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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北연평도 도발때 전투기 대응 만류”

    정부 고위 관계자는 10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미군이 우리 군의 전투기 대응 폭격을 막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는 우리 군의 독자적 판단으로 폭격을 하지 않았다는 합동참모본부의 공식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원래 전투기 공격(air strike)은 지상 공방전과 달리 전면전 개념이기 때문에 미군과 협의(승인)토록 ‘한·미연합권한 위임사항(CODA)’ 등에 규정돼 있다.”면서 “만약 당시 우리 공군기가 폭격했다면 북한은 미사일로 반격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전면전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점을 미군 측이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의 공군력은 전 세계적으로 워낙 압도적이기 때문에 우리 공군 독자적으로 작전을 하는 개념은 상상할 수 없다.”면서 “우리 공군의 작전에 자동적으로 미 7공군의 정보와 화력 지원이 개입되는 만큼 독자적 판단이라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마이클 멀린 미 합참의장이 긴급 방한한 목적이 한국군의 전투기 폭격 방침이 전면전으로 비화되는 사태를 미연에 막기 위해서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한·미 합참의장 협의회에서는 북한의 국지도발 때 전투기 폭격을 허용하되 전면전 비화를 방지하기 위해 세심한 제한을 두는 내용이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합참과 한미연합사는 이 같은 미군의 공격 만류 의혹을 부인했다. 합참은 “CODA에 위기관리를 미국에 위임한다는 내용이 있긴 하지만, 그것은 전투준비태세가 데프콘 3로 격상됐을 때의 얘기”라면서 “당시는 평시(데프콘 4)였기 때문에 전투기 폭격 여부는 한국군 결정사안이었다.”고 했다. 연합사도 “한국의 전투기 공격을 미국이 말렸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상연·홍성규기자 carlos@seoul.co.kr
  • 北 공격하면 연합사 통제없이 ‘도발원점 무력화’ 가능

    北 공격하면 연합사 통제없이 ‘도발원점 무력화’ 가능

    ‘북한이 추가 도발해 올 경우 우리 군의 전투기 폭격이 가능할까.’ 7일 미국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우리 군의 자위권 행사 개념을 보다 폭넓게 인정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자위권 행사 범위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자위권은 ‘정전시 유엔사 교전규칙’에 얽매이지 않기 때문에 북한의 도발 원점에 대한 전투기 폭격이나 함포 사격까지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관진 국방장관도 이미 수차례 “충분히 응징하고 부족하면 합동전력으로 추가 타격할 수 있다. 또다시 도발해 온다면 도발 원점을 전투기로 폭격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정전 이후 한번도 개정된 적이 없는 유엔군사령부의 교전규칙은 대치 중인 남북군의 우발적 충돌을 가정하고 확전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비례성의 원칙이 강조됐다. 즉, 적이 공격한 만큼만 반격한다는 취지다. ●비례성 원칙 넘어선 응사 허용 하지만 김 장관이 내세운 ‘자위권’ 개념은 교전규칙과는 명백히 구분된다. 자위권은 적의 공격이 명백한 도발 의지를 담겨 있는 경우를 상정한 개념이다. 연평도 도발처럼 군인뿐 아니라 민간인에게까지 무차별 포격을 벌인 것은 명백한 주권 침해이고, 이에 대해 자위권 차원에서 강력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교전규칙의 한계인 비례성의 원칙을 넘어설 수 있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우발적인 교전이 아니라 분명한 도발 의지가 있는데도 대응하지 못한다면 국군의 존재 이유가 불명확해진다.”면서 “이런 경우 유엔사나 한미연합사의 통제 없이 자위권 차원의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며 그 범위는 위협이 되는 도발 의지와 도발 원점을 무력화시킬 때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늘 한·미 구체적 기준 협의 군은 유엔헌장 51조가 ‘회원국에 대해 무력공격이 발생한 경우 개별적 또는 집단적 자위의 고유한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규정돼 있는 사실을 근거로 내세운다. 다만, 자위권 발동에 따른 대응 공격의 대상은 도발 원점에 한정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투기 폭격이든, 함포 사격이든 비례성의 원칙을 벗어난 공격이 가능하지만 자위권 행사의 객체는 도발 원점으로 제한된다.”면서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도발 의지를 갖고 오른팔로 다른 사람을 폭행한 경우 맞은 상대방은 자위권 차원에서 발로 때리든 몽둥이로 때리든 상관없지만 상대방의 오른팔만 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발 원점을 넘어선 자위권 행사는 확전으로 번질 뿐 아니라 도리어 전면전의 책임을 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8일 미국 마이클 멀린 합참의장, 월터 샤프 연합군사령관 등과의 ‘합참의장 협의회의’에서 자위권의 행사기준과 범위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교전규칙 개정을 통해 평시 작전권을 행사하는 합참의장의 권한과 책임을 보장하고 기존 비례성의 원칙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적에 대한 응징 여건을 좀 더 간편하게 할 계획이다. ‘동종(同種)·동량(同量)’의 무기사용이라는 기존의 기준을, ‘적의 위협과 피해규모’를 기준으로 응징의 종류와 규모를 결정할 수 있도록 미국과 협의할 예정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美 ‘전투기·함포 자위권’ 동의”

    미국은 북한이 다시 도발할 경우 전투기 폭격이나 함포 사격을 포함한 자위권 차원의 강력 대응을 하겠다는 우리 군의 입장에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장광일 정책실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선제 도발해 왔을 경우 우리 군이 교전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적의 원점을 타격할 때까지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 미국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미국 측과 협의를 갖고, 김관진 국방장관이 밝힌 자위권 행사 원칙에 대해 공감을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북한이 다시 도발해 오면 우리 군이 자위권을 발동할 수 있다는 데 대해 미국과 이미 협의했고, 미국 측도 동의했다.”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자위권은 ‘정전 시 유엔사 교전규칙’에 얽매이지 않는다.”면서 “북한의 도발 원점에 대한 전투기 폭격이나 함포 사격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청사에서 군단장급 이상 주요 지휘관과 국방부 산하 기관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도 “북한의 도발 시에는 예하 지휘관에게 자위권 행사를 보장해 적 위협의 근원을 제거할 때까지 강력히 응징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국방부는 ‘정전 시 유엔사의 교전규칙’ 개정 문제도 조속히 매듭짓는다는 계획이다. 장 정책실장은 “교전규칙의 개정 문제는 합동참모본부가 연합사 및 유엔사와 실무 접촉을 갖고 수정의 필요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8일 국방부에서 열리는 한·미 합참의장 협의회에서 자위권 행사 및 교전규칙 개정 문제가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방안과 함께 주요 안건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북한의 포격 도발과 관련, 긴급 소집된 이번 회의에는 우리 군 측에서 한민구(대장) 합참의장과 정홍용(중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이, 미국 측에서 마이크 멀린(대장) 합참의장, 월터 샤프(대장)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참석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 영상메시지를 보내 “군 기강의 일신과 철저한 개혁을 통해 과거의 타성을 버리고 실전형 군으로 변화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국지전과 비대칭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실질적 대비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전했다. 김성수·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金국방 “北 도발시 자위권 지침 하달”

    金국방 “北 도발시 자위권 지침 하달”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6일 “북한의 선(先) 도발 시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할 것이며, (자위권은)적의 도발 의지가 꺾일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국방장관은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자위권은 적이 우리에게 선도발했을 경우 응징 개념으로 현재의 교전규칙인 필요성과 비례성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현재 교전규칙에 따르면 한미연합사령관의 승인 없이는 응징이 불가능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이미 법적 검토가 다 되어 있다. (자위권 차원의 응징에 대한) 장관 지침이 이미 하달됐다.”고 일축했다. ☞[포토]긴장 속 고요에 싸인 연평도 그는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군 장성인사와 관련, “인사는 능력과 야전 중심의 군 전문성을 고려하는 ‘정상적인 인사’이며 외부의 청탁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가급적 빨리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상적인 인사는 부지불식간에 이뤄지는 분위기 쇄신용이 아니라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정치권에서 제기됐던 ‘대폭 물갈이’ 인사설을 정면으로 부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정기인사에서 대장급 고위 장성에 대한 인사나 기수 파괴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국방장관은 또 연평도 사격 훈련 재개 문제와 관련, “사격 훈련은 우리 지역에서, 우리의 필요에 따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사격훈련에 대한 북한의 경고 메시지에 대해선 “북한의 반응에 연연하지도 않고, 고려할 가치도 없다. 북한은 항상 그래 왔다.”고 선을 그었다. 또 사격 훈련 재개를 위한 미국과의 협의에 대해선 “미국 측과의 협의가 필요치 않다.”고 설명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아내 넘보는 남자 잡으려 ‘전기덫’ 놓았다가…

    아내 넘보는 남자 잡으려 ‘전기덫’ 놓았다가…

    영국의 한 남성이 아내와 바람피우는 남성들의 출입을 막으려 집안에 테이저건(전기충격기)를 설치했다가 적발돼 체포됐다. 웨일스에 사는 51세 앨런 플래처는 자신이 집을 비운 사이 이웃집 남자들이 아내를 탐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려 스스로 ‘테이저건’ 시스템을 만들었다. 전선과 각종 회로기판 등을 이어 만든 이 테이저건 시스템을 건들면 11.8~18V에 달하는 전기 충격을 받을 수 있다. 그는 대문에 이를 설치해 뒀지만, 미리 알아챈 이웃이 신고하면서 ‘효과’를 보지 못한 채 경찰에 체포됐다. 조사결과 플래처는 자신이 집을 비우면 이웃집 남자들이 아내를 욕심내 접근할 것이라는 망상에 휩싸여 있는 상태였다. 그의 정신상태를 감정한 워론 로이드 박사는 그가 복합인격장애자이며 일반인과 다른 극심한 망상에 빠져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에 존 커랜 박사는 “테이저건을 불법 소지하면 최장 징역 10년형이 선고될 수 있지만 현재 그에게 필요한 것은 처벌이 아닌 치료”라며 입원 치료를 명령했다. 한편 2008년부터 영국서 사용되기 시작한 테이저건은 경찰이 범인을 검거해야 하는 특수한 상황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인은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금융시장 ‘안보 널뛰기’ 심화

    금융시장 ‘안보 널뛰기’ 심화

    북한 발 안보리스크에 대한 금융시장의 단기 변동성이 이전보다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금융시장 규모의 확대에 따라 외부 충격에 견디는 내성도 함께 강해져야 맞지만, 유럽 재정위기 등 악재가 한반도 위험과 겹쳐 일종의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변동성 심화로 이어지고 있다.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한 지난달 23일 이후 국내 금융시장의 흐름을 1일 분석한 결과, 지난 5거래일 간 장중 코스피지수 변동폭은 평균 33.6포인트였다. 아침 개장부터 오후 폐장 때까지 최고가와 최저가의 격차가 5일간 평균적으로 33.6포인트에 달했다는 얘기다. 같은 기간 하루 주가지수 변동폭(전일 대비) 9.2포인트의 3배가 넘는 것으로 5일간 평균 주가지수의 1.8%에 해당한다. 2006년 이후 발생한 주요 대북 리스크 7건과 비교할 때 지난 5월 천안함 침몰 원인 발표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것이다.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이전보다 커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연평도 포격 이후 5일간 하루 장중 변동폭은 평균 20.4원(1.8%)이었다. 2006년 이후 대부분 대북 관련 사건 때 3~10원 수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가총액이 커지면서 과거보다 변동성이 줄어야 하는데도 오히려 커진 점은 시장에 부정적”이라면서 “이번 연평도 도발이 아일랜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 중국의 추가 긴축 움직임 등과 겹치면서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된 것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지난달 3조 95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11월 들어 지난주까지 1조 9000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면서 3대 악재는 해소국면으로 접어들고, 미국의 소비 및 고용 호전 등 호재가 작용하게 돼 연말 2000포인트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69포인트(1.30%) 오른 1929.32를 기록하면서 북한이 연평도 도발이 있었던 23일 지수(1928.94)를 6거래일 만에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은 8.3원 하락한 1151.4원으로 마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이후] 돌아온 노인들 “남아있는 배추라도 뽑아 김장 해야지…”

    [北 연평도 공격 이후] 돌아온 노인들 “남아있는 배추라도 뽑아 김장 해야지…”

    한·미연합훈련 마지막 날인 1일 오전 연평도는 재기의 의지와 걱정이 뒤섞인 묘한 분위기를 풍겼다. “남아 있는 무·배추라도 뽑아서 김장을 해야지…” 연평면사무소 근처의 밭에 나온 주민 장문길(64)씨는 불안한 표정으로 분주히 김장거리를 찾았다. 손으로 밭 고랑 사이를 헤치며 배추 등을 뽑아 포대에 넣었다. 장씨는 기온이 더 떨어지고 눈까지 내리면 김장거리로 못 쓰기 때문에 한시가 급하다고 했다. 그는 포격 당시 옷가지만 챙겨 인천으로 피신했다. 이날 인천에서 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 장씨는 “북한의 추가 포격이 걱정되지만 내 삶의 터전을 내가 아니면 누가 지키겠느냐.”며 “일주일간 방치된 난방시설 등을 챙겨 보고, 김장거리를 마련, 겨울 날 채비를 하려고 다시 돌아왔다.”고 말했다.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는 날이지만 연평도 전역에는 북한의 재도발 우려로 전운이 고조됐다. 섬 곳곳에서는 군인들이 해안 순찰 등에 나서는 등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특히 오는 6일부터 해상사격훈련이 시작될 예정이어서 주민들은 혹시 모를 북한의 추가 도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연평도에 잔류한 수십명의 주민들은 ‘겨울 나기 준비’에 여념이 없다. 김장을 담그거나 집 수리를 하기 위해 돌아오는 주민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상황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나쁘다. 이날 배를 타고 섬으로 돌아온 김모(70)씨는 부서진 집을 보고 한숨부터 내쉬었다. 창문이 모두 깨져 임시로 나무판자를 덧대어 놓았지만 어떻게 겨울을 날지 걱정이 태산이다. 힘겹게 나무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망치질을 했지만 포격으로 완전히 폐허가 된 맞은편 집을 보면 힘이 절로 빠진다고 했다. 전기라도 들어오면 좋겠지만 복구가 늦어지면서 그나마 집으로 돌아와 바람막이를 한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누가 도와줄 사람도 없어 집으로 돌아왔다. 하루빨리 전기가 복구되고 피해 보상이 이뤄져야 제대로 살 수 있을 텐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섬에 버려진 개들을 돌보기 위해 동물단체 회원들도 다시 연평도를 찾았다. 박소연 동물사랑실천협회 대표는 “다행히 남아 있는 주민과 취재진들이 먹을 것을 줘서 개들이 생명을 이어가고 있지만 다치거나 치료를 받아야 하는 동물도 많다.”면서 “위급한 상황이지만 동물들을 돌보기 위해 다시 섬을 찾았다.”고 말했다. 자발적으로 마을청소나 집수리를 돕기 위해 섬을 찾는 자원 봉사자도 늘어나 온기가 느껴지고 있다. 경기 고양시 행신동에서 온 안동석(54)씨는 “주민들의 마음을 북돋고 쓰레기 청소라도 힘을 보태고 싶어 왔다.”고 말했다. 연평도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美 “서해서 한·미 연합훈련 계속”

    미국은 중국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계속 서해에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주일미군의 한 고위간부가 29일 밝혔다. [포토] 한미연합훈련 실시…美항공모함의 위력 주일미군 참모장인 패트릭 스택폴 육군 대령은 일본 도쿄에서 기자들에게 서해에서 진행되는 한·미 연합훈련은 양국의 강력한 동맹과 미국의 한국 방위 능력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스택폴 대령은 중국 외교부가 이번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데 대해서는 미국 정부가 사전에 중국 등 관련 국에 훈련에 관해 알렸다며 우려를 불식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中 온다니 대통령 면전까지 논스톱 영접… 또 ‘헛발질 외교’

    中 온다니 대통령 면전까지 논스톱 영접… 또 ‘헛발질 외교’

    27일 낮 12시 다이빙궈(戴秉國) 방한 통보→오후 6시 다이빙궈 방한→28일 오전 10~12시 다이빙궈 이명박 대통령 면담→오후 5시 30분 중국 중대발표. 지난 주말 이틀 동안 한국은 마치 중국이란 귀신에 홀린 듯했다. 다이빙궈 중국 국무위원이 불쑥 방한을 제의한 지 몇 시간 만에 서울에 들어왔고, 어렵지 않게 우리 대통령을 만났다. 그러고는 불과 5시간 전에 우리 대통령이 부정적 입장을 밝힌 6자회담 제안을 중대발표란 형식으로 베이징에서 버젓이 발표하는 외교적 무례를 저질렀다. 한국 입장에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손에 쥔 것은 없고 불쾌감만 남은 모양새다. 이번 다이빙궈의 ‘기습 방한 외교’는 한국 외교의 순진함 내지 무능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안 그래도 외교부는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과 관련, “중국과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며 다소 성급하게 중국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던 참이었다. 이런 마당에 중국 외교 실세인 다이빙궈가 온다니 무조건 쌍수를 들어 환영했던 것 같다. 다이빙궈 방한 제의가 온 지 불과 3시간 만에 우리 정부가 대통령 면담 일정까지 잡아 방한 수락 회신을 보낸 것은 치밀한 검토가 없었다는 방증이다. 입장을 바꿔 중국이라면 갑자기 찾아온 한국 정부 당국자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흔쾌히 만나줄까. 돌이켜보면, 외교부로서는 다이빙궈의 방한이 아무리 반가웠더라도 시간을 두고 면밀히 따져봤어야 했다. 방한 목적이 정확히 무엇인지, 대통령을 만나서 할 발언이 무엇인지를 꼼꼼히 문의했어야 했다. 그리고 방한을 거부할 수 없었다면 대통령 면담을 수락하는 문제를 신중히 했어야 했다. [포토] 한미연합훈련 실시…美항공모함의 위력 또 대통령을 만나게 하더라도 중국의 진의가 불투명했다면 다이빙궈가 우리 대통령에게 6자회담 운운하지 못하도록 외교부 선에서 차단했어야 한다는 게 외교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런데 별다른 전략도 없이 다이빙궈의 입만 쳐다보던 외교부는 중국이 하자는 대로 끌려다니다 뒤통수를 맞은 꼴이 됐다. 외교 소식통은 “중국의 평소 행태상 다이빙궈의 6자회담 제의는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라면서 “우리는 한·미·중 3자회담 역제의와 같은 맞불 카드를 준비했어야 했는데, 중국의 선의를 너무 믿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 외교부의 이 같은 헛발질은 강대국인 중국의 심기를 건드려선 안 된다는 외교적 현실론에 지나치게 안주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갖는다. 조윤영 중앙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외교부는 중국을 길들이기보다는 오로지 설득하고 호소하는 대상으로만 여기는 것 같다.”면서 “한·미 동맹 강화 등의 제스처로 중국의 긴장을 유발하는 등 과감한 지렛대(레버리지)를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영수 서강대 정외과 교수는 “하다 못해 북한도 경우에 따라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다이빙궈를 만나주지 않는 등 길들이는 전략을 쓴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 연평도 도발’ 긴급 여론조사

    ‘北 연평도 도발’ 긴급 여론조사

    국민 10명 중 6명 정도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이명박 정부가 대응을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연평도 사태 이후에도 현재의 강경한 대북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토] 한미연합훈련 실시…美항공모함의 위력 아산정책연구원(원장 함재봉)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 ‘연평도 포격사태 이후 우리 정부의 대응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국민 65.7%가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와 관련, ‘연평도 포격 당시 우리 군이 더욱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했어야 했다’는 주장에 대해 응답자의 80.3%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또 향후 북한의 도발이 다시 발생할 경우 정부의 대응으로는 ‘전면전으로 확대되지 않는 제한된 범위의 군사력 동원’(40.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강력한 군사적 응징’(25.0%)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64.8%는 ‘연평도 포격 사태 이후에도 현재의 대북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현재 대북기조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20대에서 71.4%로 가장 많아 주목된다. ‘현재보다 더 완화된 온건한 입장으로 바꿔야 한다’는 응답은 30.4%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7일 리서치앤리서치(R&R)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1% 포인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햇볕정책 실패’ 최종판단… 대화보다 제재 나선다

    ‘햇볕정책 실패’ 최종판단… 대화보다 제재 나선다

    대북전략 - “北태도 스스로 바뀌기 어렵다” 결론 29일 이명박 대통령의 담화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대북정책의 기조를 ‘강경모드’로 바꾸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대목이다. 이 대통령은 담화에서 대화를 통한 북한 문제 해결에 강한 회의론을 제기하면서, 앞으로는 제재 쪽에 초점을 맞추면서 북한을 강하게 압박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내비쳤다. “이제 북한 스스로 군사적 모험주의와 핵을 포기하는 것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됐다.”, “더 이상의 인내와 관용은 더 큰 도발만을 키운다.”는 발언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포토] 한미연합훈련 실시…美항공모함의 위력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5·24 담화 때에 비해서도 한층 강경해진 발언이다. 당시에는 “북한 정권도 이제 변해야 한다. 현실을 직시하여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북한이 스스로 변해야 한다고 북한 쪽에 공을 넘겼다. 하지만 북한의 그간의 행태로 볼 때 이제는 스스로 북한의 태도가 바뀌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만큼, 국제사회나 우리 쪽에서 강도 높은 대북 전략을 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0여년 넘게 우리가 북한에 인도적·경제적 지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고농축 우라늄(HEU)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세상에 공개하는 등 핵개발 야욕을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현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한발 더 나아가 이번엔 민간인에 대한 포격까지 자행했기 때문에 더 이상 ‘대북유화론’은 설득력을 얻기 힘들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년간 좌파정권의 대북정책인 ‘햇볕정책’(대북포용정책)은 실패했다는 최종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국제사회의 압박에 못 이긴 중국이 지난 28일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면서 6자회담 재개를 제안했지만, 우리가 “지금은 그런 것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한마디로 일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갖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밝히는 상황에서 6자회담 등 협상을 통해 시간을 낭비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더 이상 ‘당근’이 아닌 ‘채찍’을 쓰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이 대통령이 오전에 담화를 마치고 곧바로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령부 지휘통제실을 방문해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연합훈련 상황을 직접 챙긴 것도 이같은 강경한 분위기를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다. 이 대통령은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 등과 만나 “한·미 양국군이 훌륭하게 훈련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북한)에게는 큰 압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는 당분간 남북갈등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당초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쯤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됐던 남북정상회담의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대국민 사과 - 우리軍 초기대응 미흡 사실상 인정 이날 담화에서 이 대통령은 또 군의 초기 대응이 미흡한 점과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 “우리 국민이 목숨을 잃고 삶의 터전을 잃은 것에 대해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는 직접적인 발언이 나왔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대응과정에서 국민 여러분의 실망이 컸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는 발언도 우리 군이 초기 대응에서 허둥지둥대며 적잖은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북 메시지 - “반드시 대가” 강력한 응징 재차 다짐 천안함 사건에 이어 이번에도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한 응징’을 재차 다짐한 것이 눈에 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북의 도발에는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면서 “지금은 백마디 말보다 행동으로 보일 때”라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진보세력을 겨냥해서는 “그동안 북한 정권을 옹호해온 사람들도 이제 북의 진면모를 깨닫게 됐을 것”이라면서 직격탄을 날렸다. 민간인을 향해 군사공격을 한 북한에 대해서는 “어린 생명조차 안중에 없는 북한 정권의 잔혹함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전시에도 엄격히 금지되는 반인륜적 범죄”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초강경 대응전략에 나선 것은 책임소재가 한동안 불분명했던 천안함 사건과 달리, 이번에는 북한의 소행이 처음부터 확실했기 때문에 북의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도 우리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면서 “미국·일본·독일·영국 정상들뿐만 아니라 러시아를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북한의 만행을 규탄하고 우리의 입장을 적극 지지해 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위기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국론이 분열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천안함 폭침을 놓고 국론이 분열되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처럼 국민의 단합된 모습 앞에서는 북한의 어떠한 분열 책동도 발붙이지 못할 것”, “하나된 국민이 최강의 안보”라는 발언들이다. 국론이 하나로 모이지 않으면 지금의 안보위기 상황을 쉽게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현실적인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민 여러분들이 걱정하는 초기 대응이 조금 미진했다는 부분을 포함해서 북한에 대해서는 단호한 메시지를 주면서 국민들이 단합해서 이번 안보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점 등이 이번에 대통령이 강조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국방 개혁 - “군대다운 군대 만들 것” 강군 육성 의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방개혁을 더욱 강력히 추진하면서 ‘강군 육성’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군을 군대다운 군대로 만들겠다.”면서 “서해 5도는 어떠한 도발에도 철통같이 지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우리 장병들은 용감히 싸웠고, 포탄이 빗발치는 가운데 철모에 불이 붙은 줄도 모르고 임무를 다했다.”면서 “휴가 나갔던 장병들은 즉시 부대로 달려갔다.”고 밝혔다. 군이 초기 대응을 제대로 못하고 우왕좌왕하며 허점을 드러냈지만, 이는 일부 군 수뇌부의 문제였을 뿐이며 국방장관의 경질 등으로 문책을 했고, 현장에 있던 연평도 해병대 병사들은 용감하게 대처했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바닥에 떨어진 군의 사기를 높여준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안보리 ‘北 연평도 포격’ 이번주 논의

    안보리 ‘北 연평도 포격’ 이번주 논의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과 우라늄 농축 문제가 이번 주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어서 향배가 주목된다. [포토] 한미연합훈련 실시…美항공모함의 위력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29일(한국시간 30일 새벽)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이행상황을 감시하는 전문가 패널로부터 보고서를 제출받고, 대북 제재 실태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29일 제재위 회의에서는 전문가 패널이 제출한 보고서 내용에 대한 논의가 우선적으로 진행되지만, 최근 북한이 공개한 우라늄 농축 시설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우라늄 농축 문제와 관련, 안보리 이사국들은 미국의 핵전문가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가 최근 북한에서 파악한 내용을 바탕으로 북한의 우라늄 농축 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정확한 진상 규명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에 대한 사실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우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필요성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 안보리는 특히 우라늄 농축 문제와 별개로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한 논의도 비공식 형태로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순번제 의장국인 영국이 안보리 차원의 논의에 적극 나서면서 상임·비상임 이사국들을 상대로 물밑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관계자는 “29일 안보리 회의에 연평도 포격이 공식 안건으로 제출되지는 않은 상태”라면서도 이사국 간의 의견 교환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이 관계자는 “한국 정부는 연평도 사건과 관련해 유엔 차원의 단호한 조치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혀 놓은 상태”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유엔 주변에서는 천안함 사태와 달리 연평도 포격은 가해 주체가 분명한 만큼 안보리 차원의 대응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남북한에 대해 양비론적 입장을 취하고 있어 안보리 조치가 대북 결의안이나 의장성명, 또는 의장 언론성명 가운데 어떤 형태로 이뤄질지는 다소 유동적이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긴장감속 백령도 주민들은

    한·미연합훈련 이틀째인 29일 우리나라 최북단인 백령도. 주민들은 긴장감 속에서도 대체로 평상시처럼 생업에 종사했다. 음식점이나 일반 가게 등도 정상 영업했다. 인천을 오가는 여객선도 육지로 빠져나가려는 주민이 몰리지 않았다. 주민들은 특히 이 지역 종합개발의 근거를 담은 ‘서해5도 지원특별법’ 추진을 크게 반겼다. 여유도 생겼다. 백령면 18개리 이장단은 연평도 주민을 돕기 위해 성금을 모으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서는 기대와 불만이 엇갈렸다. 전모(56·여·진촌1리)씨는 “대통령이 북한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결연한 표정으로 말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모(68·진촌3리)씨는 “천안함 사건 때와 똑같은 얘기”라며 “그때 말과 같이 확고하게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에 연평도 사태가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대청도·소청도 주민들은 상당수가 섬을 비웠다. 해경소청파출소 관계자는 “3분의1가량이 집을 비운 것 같다.”면서 “피난했다기보다는 어업을 주로 하는 주민들이 휴어기를 맞아 볼일을 보러 육지로 나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백령도 주민들은 연평도 피격 이후 제기된 부실한 대피시설에 대해선 한목소리를 냈다. 손씨는 “연평도 피격 당시 집 옆 대피소로 갔는데 바닥에 콘크리트 뭉치가 떨어져 있었고 벽과 천장에는 철근이 삐져나와 아찔한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1974∼1976년에 만들어진 백령도 대피소는 각종 문제점으로 시설개선이 계속 요구돼 왔지만 예산이 없어 번번이 무산됐다. 김정섭 백령면장은 “대청해전부터 최근 천안함 사건 때까지 (정부에)거듭 대피소 시설 개선을 건의했다.”면서 “그때는 정부도 필요성을 공감하는 것 같던데 곧 흐지부지됐다. 이번에는 어떨지….”라고 말했다. 백령도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다연장로켓포 연평도에 배치

    다연장로켓포 연평도에 배치

    김태영 국방부장관은 29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대응이 부족했다는 지적과 관련, “앞으로 교전규칙을 수정해 해·공군이 바로 타격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에 출석, “북한의 포 1000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 해·공군의 공격을 포함하는 교전규칙 마련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포토] 한미연합훈련 실시…美항공모함의 위력 군은 이날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연평도에 1개 포대 규모의 M270 다연장로켓포(MLRS) 6문과 K9 자주포 6문을 추가 배치했다. M270 MLRS는 227㎜ 로켓탄 12발을 쏠 수 있으며 로켓탄 1발이 자탄 400~600여개를 뿌릴 수 있어 축구장 3개 면적을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무력시위로 ‘응징’ 메시지를 담고 있는 한·미 연합훈련이 28일에 이어 29일에도 고강도로 진행됐다. 조지워싱턴함(9만 7000t)을 비롯해 미군 이지스함 4척과 우리 군의 첫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 등은 상호 전술체계를 확인하며 훈련을 시작했다. 양국 군은 이날 세종대왕함을 중심으로 연합 대공방어 훈련과 공중침투 및 대응훈련, 항모 강습작전, 해상 자유공방전 등을 강도 높게 진행했다. 홍성규·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CNN·로이터 등 외신 오보 적극 대응하라

    뉴스전문 채널 CNN과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연평도 사태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오보를 잇따라 내보내고 있다. CNN은 그제 북한이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가 급히 정정보도를 냈다. 북한이 서해의 한·미연합훈련에 대비해 지대공 미사일을 전방에 전개하는 등 미사일 발사 태세를 갖추긴 했지만 실제 발사한 일은 없다. CNN은 그 전날도 서울 용산 국방부 앞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시위대에 최루탄을 쏘고 있다. 지금 서울 거리가 얼마나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소화기를 살포했을 뿐이었다. CNN은 연평도 사태가 터진 23일에도 인터넷 상에 올라온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위성사진을 연평도 사진이라고 보도하는 어처구니없는 오보를 했다. 로이터 통신도 23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설을 보도하는 등 외신들이 연평도 사태 이후 오보를 거듭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을 실제보다 과장하고 있다. 외신의 오보 소동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9월 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에게 대장 칭호가 부여된 시점을 전후해서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김정일 일가 사진설명을 잘못 싣는 등 오보가 잦았다. 외신들이 이처럼 한반도 정세 과도기에 오보를 자주 내며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 외신들의 오보는 피해는 크지만 구제 받을 길은 거의 없어 문제가 중대하다. 오죽했으면 ‘외신들이 의도적으로 오보를 내보낸다.’는 지적까지 나오겠는가. 외신들의 오보는 한반도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 한반도 리스크가 부각되면 외자조달 비용이 늘고, 투자 유치가 타격을 받게 된다. 지금은 경제적 피해가 미미하다지만 오보가 잦으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날 수 있다. 따라서 정부는 외신들의 오보에는 정정보도 요구 등 신속한 대응조치를 취해야 한다. 외신의 오보 반론문은 오래 소요돼 사후약방문이 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오보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외신과의 소통 부족도 해소해야 한다. 무엇보다 잘못된 한반도 뉴스가 세계인들의 귀에 들어가기 전에 선제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 해외언론 감시단을 꾸려 온·오프라인에서 적극 대응해야 한다.
  • 일주일만에 수업… 되찾은 친구·웃음

    일주일만에 수업… 되찾은 친구·웃음

    “하하, 호호. 친구들과 모여 수업을 들으니까 연평도 교정으로 돌아간 기분이에요.” 29일 인천 당하동의 인천영어마을 교실. 북한의 포격 이후 인천으로 피신했다가 엿새 만에 다시 모인 100명의 연평 초·중·고생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만발했다. 정말 반가운 듯 예전처럼 서로 장난을 걸기에 바빴다. 연평중 3학년 원지희(15)양은 “찜질방으로, 친척집으로 흩어졌던 친구들을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포토] 한미연합훈련 실시…美항공모함의 위력 인천에서의 피난 생활이 계속되면서 제대로 학교수업을 받지 못했던 연평도 학생들이 5박 6일간의 합숙 영어캠프에 참가했다. 40만원이 넘는 비용은 모두 영어마을과 인천시가 부담한다. 이번 캠프는 피난민들의 임시숙소인 찜질방에 머물면서 학교에 가지 못하는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되살리고 아픈 기억을 잊게 하기 위해 계획됐다. 수업에 참여한 연평초 5학년 이강훈(11)군은 “찜질방에만 있을 때 너무 답답했는데 영어마을에 와서 수업도 받고 놀이도 해서 신난다.”고 말했다. 오전 11시 캠프에 도착한 학생들은 10명씩 한반을 이뤄 오후 6시까지 매 시간 다른 수업을 들었다. 고교생에게는 ‘셰익스피어 연극’, 초·중학생들은 ‘레스토랑 매너’와 ‘세계의 리더’ 같은 다양한 주제의 수업이 마련됐다.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지만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 담임교사가 한국어로 수업진행을 도왔다. 김성겸 인천영어마을 교학부장은 “오늘 반나절 수업을 받은 아이들이 아침 입소식 때와 달리 표정도 밝고 원어민 교사에게 먼저 말을 거는 등 많이 활발해졌다.”면서 “길어지는 피난 생활에 지친 아이들이 활동적인 수업에 몰입하면서 고통스러운 기억을 하루빨리 잊길 바란다.”고 밝혔다. 인천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베일 벗은 세종대왕함 성능은

    베일 벗은 세종대왕함 성능은

    ‘제우스의 방패’로 불리는 세종대왕함이 첫 실전 훈련에 나섰다. 이지스 체계로 탐색한 표적을 항공모함과 주변의 모든 전술체계에 전달해 실제 요격하도록 통제하는 첫 실전 훈련이다. 29일 이틀째 한·미 서해 훈련에서 우리 군의 첫 이지스(Aegis)함인 세종대왕함은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면모를 과시했다. ‘이지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제우스의 방패를 뜻하는 말이다. 그래서 방패처럼 뛰어난 통합 전투체계를 ‘이지스 전투체계’라고 하며, 이런 체계를 탑재한 전투함을 이지스함이라고 부른다. [포토] 한미연합훈련 실시…美항공모함의 위력 이지스 전투체계의 특징은 모든 전장정보를 활용해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수행한다는 점이다. 다양한 센서들과 무기체계들을 하나의 네트워크에 통합해 위협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대응 수단과 공격 무기를 선정한 뒤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전투체계에 전달,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항공모함이 떠다니는 군사기지라면 이 기능을 보완하고 완성해주는 것이 이지스함인 셈이다. 이번 훈련의 핵심인 세종대왕함의 조지 워싱턴함과의 연동 훈련은 바로 이 시스템을 실전에서 이용하는 첫 훈련이다. 세종대왕함은 한번에 900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색해 추적할 수 있다. 함에 장착된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SPY1)는 탄도미사일, 대함미사일, 각종 항공기 등 모든 공중표적을 3차원으로 인식한다. 또 다른 센서체계로 대공탐색 레이더와 항법 레이더 등 레이더 체계, 피아식별장치, 전자전 탐지체계, 위성항법수신장치, 소나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런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대함·대잠수함 전투는 물론 대공·대지상전, 전자전까지 입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또 기존 전투함과 달리 수직의 미사일 발사시스템(VLS)을 탑재해 언제든지 20개의 표적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 전자전 장비는 물론 함대공·대유도탄방어·함대함 유도탄 등 120여기의 미사일과 장거리 대잠어뢰, 경어뢰, 근접방어무기체계인 골키퍼, 127㎜ 함포, 대잠 및 구조용헬기 2대를 탑재하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씨줄날줄] 세종대왕함/황진선 논설위원 1866년 10월 프랑스의 로즈 제독은 함대 7척과 해군 600명을 이끌고 교전 끝에 강화성을 점령했다(병인양요).1871년 6월 미군은 군함 2척과 전투대원 644명을 앞세워 강화도의 초지진,덕진진,광성진을 차례로 점령했다(신미양요).두 양요(洋擾)는 제국주의 국가들의 조선침탈의 서곡이었다.당시 강화도 수비진은 함포사격 몇방에 쑥대밭이 되었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해양을 제패한 나라가 세계를 지배했다.19세기의 영국,20세기와 21세기의 미국이 그렇다.현재 미국은 글로벌 경찰이다.좋든 싫든 어느 나라도 미국을 무시하고 살 수는 없다.우리나라에도 한때 해상제국의 시대가 있었다.1200년 전 신라시대의 장보고는 동북아의 해상왕국을 건설해 멀리 아라비아까지 이름을 떨쳤다. 세계의 열강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해군력을 강화하고 있다.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달 2010년까지는 항공모함을 건조할 계획임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러시아 태평양함대 역시 지난 10월 10년 안에 새 항공모함을 태평양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미국,일본,스페인,노르웨이에 이어 5번째 이지스함 보유국이 됐다.해군은 어제 우리 손으로 만든 7600t급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을 작전에 배치했다.이지스함은 강력한 레이더로 수백㎞ 떨어진 적의 유도탄과 항공기를 요격할 수 있는 현대전의 총아다.세종대왕함은 1000여개 표적을 동시에 탐지해 그중 20개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고 한다.미국을 제외하고는 다른 어느 나라의 이지스함보다 더 강력한 전력을 갖췄다.이제 우리도 연안해군에서 명실공히 대양(大洋)해군으로 발돋움한 것이다. 해군은 이미 한국형 구축함으로 3100t급 광개토대왕함,을지문덕함,양만춘함 등 3척과 4300t급 충무공이순신함, 문무대왕함,대조영함,왕건함,강감찬함,최영함 등 6척을 갖고 있다.2012년까지는‘율곡 이이함’을 포함해 이지스함 2척을 더 작전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세종대왕은 북방의 4군6진을 개척해 조선의 국경을 압록강과 두만강으로 확장했다.우리 구축함들도 자주국방과 21세기 해양국가시대의 첨병이 되었으면 한다.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 함재기 80여대 출격 공중침투… 가상적진 폭격 ‘섬멸’

    함재기 80여대 출격 공중침투… 가상적진 폭격 ‘섬멸’

    “단 한 차례의 도발도 허용하지 않는다.” 한·미 서해 연합훈련 이틀째인 29일 핵추진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함을 비롯한 항공모함전투단(항모전단)에 비상 출격 명령이 떨어졌다. 평온하던 항모전단이 순간 술렁인다 싶더니 항모이 슈퍼호넷(FA-18EF)·호넷(FA-18AC) 전투기들이 구름 속을 헤집고 솟아올랐다. 항모는 2.7초 만에 시속 270㎞를 뚫는 힘으로 1분에 전투기 2대씩을 공중으로 쏘아댔다. 한·미 양국군은 적의 공중·해상·미사일 공격에 대응한 고강도 정밀 전술훈련을 펼쳤다. 전날 전북 군산항 서쪽 66㎞ 해상의 어청도에서 이날 충남 태안반도 관장곶 서쪽 55㎞ 해상의 격렬비열도 인근 해역까지 북상한 한·미 연합군은 가상 적의 입체적인 도발을 단 한 차례도 허용치 않겠다는 목표로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을 필두로 모든 함정과 전투기 등이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실전을 방불케 했다. 한·미 연합훈련을 총지휘하는 댄 크로이드(해군 준장) 조지워싱턴 항모전단장은 “이번 훈련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는 것이 주목적이며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해상의 훈련에 대한 중국의 반발과 관련, “중국과는 아무 상관없는 훈련”이라고 선을 그었다. [포토] 한미연합훈련 실시…美항공모함의 위력 ●적군 도발의지 제압 이틀째 훈련의 하이라이트는 공중침투를 통한 ‘적진 폭격’이었다. 절차적으로 적 전투기에 의한 선제 도발에 대한 요격 및 대공유도탄 격추→적 함정·잠수정 등의 해역 침투에 대응한 경계 및 공방전→적 집결지에 대한 실무장 폭격 순으로 진행되는 동안 맨 마지막에 자리 잡은 적진 폭격은 적군의 도발 의지를 원천적으로 뿌리뽑는다는 의지가 실렸다. 이는 천안함 사태와 관련, 지난 7월 동해상에서 대잠수함 작전에 초점을 맞췄던 ‘불굴의 의지’ 훈련과 확실히 구분되는 차이점이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강력한 경고가 더해지면서 적 도발 시도를 원점에서 무력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지워싱턴함에서 출격한 조기경보기 호크아이(E2C)의 공중 통제로 진행된 폭격에는 미군 F16C, 공군 F15K 전투기가 방어에 나선 가상 적기를 제압하는 동안 슈퍼호넷(FA18EF), 호넷(FA18AC), ‘탱크킬러’ A10C 등 전폭기가 적지의 주요 지상 표적을 실무장으로 폭격했다. 합참 관계자는 “최신형 전자전 장비로 무장한 F15K와 KF16은 북한이 황해도 황주비행장에 전개한 미그(MIG)21·23 기종과 공중전에 맞설 경우 미그기들이 눈치채기도 전에 섬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상 침투 격멸 전날 통신망 점검과 연락단 교환 등을 통해 소통 채널을 열어 놓은 양국 군은 이날 이지스 구축함의 연합 대공방어 훈련을 시작으로 종합 입체 전술을 숙달해 나갔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9700t급)이 900개의 목표를 탐지해 내는 이지스 시스템을 통해 포착한 적 도발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한·미 연합군에 전달해 작전·전술을 통제했다. 첫 훈련인 연합 대공방어 훈련에서는 항모와 구축함 등 주력함에 공격을 가하는 가상 적기에 대응해 전폭기인 슈퍼호넷과 호넷, F16 전투기가 긴급 출격해 요격에 나섰고, 세종대왕함은 사거리 10㎞의 단거리 함대공유도탄(RAM) 등을 발사해 가상 적기를 격추했다. 뒤이은 해상자유공방전에서는 함재기인 미 전자전기인 프라울러(EA6B)와 조기경보기인 호크아이, 슈퍼호넷 전폭기를 비롯한 해상초계기(P3), 대잠수함 초계헬기 시호크(SH60F) 등 80여대에 달하는 함재기가 총출동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우리 측 수상전투단에 공격을 시도하는 적 항공기와 수상전투단을 호크아이가 조기에 포착·식별하고 함재기가 긴급 출격, 수상전투단 전방에서 적을 저지하면서 최종적으로 양국 함정의 대공유도탄, 근접방어 무기체계인 골키퍼 등을 이용해 격멸했다. 이 과정에서 전자전기인 프라울러는 적의 레이더 교란 작전을 방어하는 동시에 반대로 적의 통신망을 무력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합참 관계자는 “해상자유공방전 훈련에서는 조기경보기와 전자전기가 전방 해역을 감시하고 특히 강력한 전자전 공격까지 같이하는 것이 훈련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공중 실황 탐지 비공개 이날 공중·해상에서 한·미 연합군이 훈련을 벌이는 동안 미군은 고성능 지상감시 정찰기인 조인트스타스(E8C)를 투입해 북한의 해안포 및 지상포 기지 움직임 등 북한의 도발 징후를 감시하면서 실시간 수집된 북한군의 움직임을 지상 관제소와 수상함에 전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다만 “조지워싱턴 항모전단에 포함돼 대잠 경계활동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핵추진 잠수함과 세계 최강의 전투기 F22 랩터는 이번 훈련에 불참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한편 해병대도 한·미 연합훈련과 연계해 서해 만리포에서 한국군 단독 상륙훈련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취소했다. 국방부공동취재단 홍성규·오이석기자 cool@seoul.co.kr
  • 백령도 전투배치 완료… 파주·연천 출입자제속 상황 주시

    서해상에서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된 28일 우리나라 최북단 섬인 백령도. 관공서와 군부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백령도에 주둔한 해병 6여단은 오후 1시쯤 전투 배치를 완료했다. 주민들은 북한의 도발에 익숙해서인지 불안을 안으로 삭이며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북한군의 포격으로 공동체 기능이 마비된 연평도와는 달리 주민들은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생활을 이어갔다. 슈퍼마켓·식당·잡화점은 물론 노래방·당구장 등의 유흥업소까지 정상영업을 했다. 분식점을 하는 박모(47·여·진촌2리)씨는 “백령주민들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는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며 “내가 알기로는 요 며칠 새 피난 목적으로 섬을 빠져나간 사람은 극소수”라고 강조했다. 택시를 모는 손모(68·진촌4리)씨도 “백령도에 정착한 지 오래되지 않은 사람들 가운데 일부가 섬을 떠났지만 백령도 원주민 대부분은 그대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백령도로 가는 여객선은 비록 출발 직전 통신기기 고장으로 운항이 취소됐지만 좌석은 백령주민들로 거의 채워졌다. 섬에서 진행 중인 공사 인력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주유소를 하는 이모(53·여·진촌1리)씨는 “연평도 사태 이전에 수원에 사는 딸 집에 갔다가 들어간다.”면서 “하는 일이 있는데 안 들어 갈 수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한·미연합훈련을 빌미로 북한이 추가 도발하는 것을 우려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았다. 최모(38·북포리)씨는 “북한이 연평도보다 전략적 측면에서 중요한 백령도를 공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북한 장산곶 해안포가 백령도를 향해 포문을 열어 놓았다고 하니 긴장된다.”고 말했다. 소청도에 사는 이모(59)씨는 “북한이 유감을 표시했다고 하나 과거에 대화를 하자면서 땅굴을 팠던 집단”이라며 “확실한 대신박이(응징)만이 비극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공기관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준비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백령면사무소는 69곳의 대피소에 라면·쌀·담요 등 비상물품을 비치했다. 백령면 관계자는 “아직 특별한 움직임은 없지만 혹시라도 위험할 수 있으니 주민들에게 가급적 돌아다니지 말도록 안내방송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강원 민통선지역에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파주와 연천 민통선 마을 주민들은 외부 출입을 자제하며 사태 추이를 지켜봤다. 대성동 마을 김동찬(49) 이장은 “동요는 없지만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군부대의 요청으로 주민 대부분이 영농활동을 자제하고 집에서 TV를 보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일촌 주민들은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외부인의 민통선 출입이 금지되면서 부녀회 식당과 농산물 직판장, 관광객을 상대로 한 음식점 2곳이 문을 닫은 것은 물론 남아 있는 가을걷이를 위한 논, 밭 출입도 자제하고 있다. 통일촌 이완배(59) 이장은 “훈련기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고 빨리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해안 최북단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주민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영복(52) 이장은 “주민들은 일상생활을 하고 있지만 저진검문소의 출입이 여전히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데다 민통선 안쪽에서 산불까지 발생해 어수선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병철·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北 뒤늦게 유감… 공식 사과하라” “ICC제소해도 처벌은 어려울 듯”

    북한이 ‘통신사 논평’을 통해 연평도 포격에 대한 유감을 표명한 것과 관련, 시민들은 북한 당국의 제대로 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거세게 요구했다. 서해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된 28일 시민들은 북한의 ‘유감 표명’ 소식에 황당함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전날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 사실이라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히면서도 “하지만 책임은 이번 도발을 준비하면서 포진지 주변과 군사시설 안에 민간인들을 배치해 ‘인간방패’를 만든 적들의 비인간적인 처사에 있다.”고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폈다. 시민 송강일(56)씨는 “민가에 무자비하게 폭격을 할 때는 언제고 지금 와서 유감이라니 말이 안 된다.”면서 “잘못을 진심으로 인정한다면 북한 군당국이 공식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흡한 수준이긴 하지만 북한의 유감 표명 소식에 안도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이장호(63)씨는 “미국이 서해까지 와서 훈련한다고 하니 뒤늦게 발뺌하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일단 사과를 했으니 더 이상 공격하지 않을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북한 관련 시민단체모임인 반인도범죄조사위원회는 2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계자 김정은(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전쟁 범죄’ 등의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키로 했다. 김 위원장 등 북한 군부에 대한 법적 처벌은 가능할까. 국제법 전문가들은 “ICC 제소는 가능하지만 처벌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봤다. 최태현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ICC 제소는 범죄 발생지, 피고인(피의자)의 국적 등 둘 중 하나가 회원국이면 가능하다.”면서 “연평도 포격의 경우 범죄발생지는 한국이고, 피의자는 북한이다. 우리나라가 ICC 회원국이기 때문에 제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검찰이 먼저 ICC가 규정한 전쟁범죄에 해당하는지 조사한 뒤 김 위원장 등 관계자를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민영·김승훈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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