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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플러스, 추석 선물세트 1000여종 본판매… “5만원 이하 비중 80%”

    홈플러스, 추석 선물세트 1000여종 본판매… “5만원 이하 비중 80%”

    홈플러스는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전 채널에서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추석 선물세트는 총 1000여 종으로 다양한 테마로 선보인다. 특히 소비자들의 추석 물가 부담을 덜어주고자 5만원 이하의 선물세트 비중을 약 80%로 확대해 구성했다. 가성비 테마를 갖춘 대표 상품으로 ‘대천 도시락김 54봉세트’(1만 5900원), ‘매일견과위드넛세트’(20g 50입·1만 9900원), ‘정관장 홍삼원’(50mL 20포·1만 8750원), ‘당도선별 배∙사과세트’(각 8∙14입·각 2만 9900원), ‘든든잡곡 곡물세트’(레드렌틸콩∙흰강낭콩∙병아리콩∙찰기장 400g·햄프씨드 300g·1만 4900원), ‘산지기획 홍천더덕세트’(더덕 600g·2만 9900원) 등이 있다. 프리미엄급을 최적가에 제공하는 선물세트로는 ‘샤인머스캣메론세트’(샤인머스캣 2입·메론 1입·3만 9900원), ‘미국산 불갈비세트’(미국산 불갈비 1.6kg·9만 3600원), ‘브룩스 다이아몬드 LA식 꽃갈비 세트’(캐나다산 LA식 꽃갈비 1kg 2입·11만 2000원), ‘아모레 려초의방 탈모증상케어 GIFT호’(샴푸 490mL 4입·트리트먼트 300mL 1입·4만 3900원), ‘아르헨티나H 1호’(나바로 꼬레아스 로스 아르 까베르네 소비뇽 750mL 1입·그란로스 아르볼레스 까베르네 소비뇽 750mL 1입·2만 9900원), ‘유한양행 와이즈헬스 유한백수오샷’(백수오샷 25mL 30입·3만 4230원) 등이 있다. 환경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생각한 선물세트도 있다. 과일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고정하는 난좌를 친환경 소재로 교체한 ‘농부의 자부심(GAP) 사과·배 혼합세트’(사과 6입·배 4입·5만 4900원), ‘무진장사과 나주배 세트’(사과 8입·배 4입·6만 4900원) 등이다. 또한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종이 포장재를 사용한 ‘CJ Save Eearth Choice 고급유 1호’(포도씨유∙카놀라유∙요리유 500mL 각 1입·1만 4900원) 등이며 비닐 라벨 등 플라스틱 포장재를 완전히 제거한 ‘스팸 무라벨세트’(스팸라이트 200g 9입·5만 3900원) 등이 있다. 농∙어민,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해 부산 기장군 어가와 직접 계약을 추진해 선보이는 ‘해녀가 직접 채취한 기장미역귀세트’(기장미역 100g 2입·기장미역귀 80g 1입·2만 9330원) 등도 준비했다.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선물세트도 눈에 띈다. ‘공연주 세트’(250mL 2입·잔 3입·1만 5980원), ‘더한주류 리큐르 3종세트’(서울의밤25도 375mL 1입·매실원주 13도 375mL 1입·명량스컬 17도 375mL 1입·잔 2입·2만 6900원), ‘PRK 더글렌리벳 15년’(700mL 1입·아이스몰드 2입·테이스팅글라스 2입·11만 9900원), ‘와일드터키 8년’(800mL 1입·전용잔 2입·5만 7900원), ‘일리 스틱커피 선물세트’(미디움∙다크∙디카페인 각 30T·일리 로고 머그컵 1입·3만 2000원), ‘티젠 콤부차보틀세트’(레몬∙베리∙유자∙피치 5g 각 10입·에코보틀 500mL 1입·2만 9800원) 등이다. 협업을 통해 구성을 차별화한 상품도 있다. 대표적으로 ‘삼원가든 육포세트’(국내산 소고기 육포 50g 8입·7만 5920원), ‘Prime 스테이크 홀인원 패키지 냉장세트’(프라임 살치살 1kg·부챗살 1kg·타이틀리스트 PRO V1 골프공 3구세트 2입·21만 6000원), ‘디아지오 조니워커 블루 패키지’(조니워커 블루 750mL·온더록스 잔 1입·바매트 1입·글라스 리드 1입·30만 8000원), ‘궁복전복장세트’(대복 순한맛 200g 2팩·중복 순한맛 250g 2팩·9만 9000원) 등이다. 프리미엄 수요를 겨냥해 ‘Black label 무항생제 한우 1++ no.9 등심구이 냉장세트’(농협안심한우 2kg·49만 9000원), ‘1855 블랙앵거스 냉장세트’(1855 블랙앵거스 꽃갈빗살 1kg·살치살 1kg·코타니 향신료 2입·21만 6000원) 등도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 14대 행사카드 결제 고객과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 최대 40%를 할인해주고, 상품별 1+1∙5+1∙10+1 등의 프로모션과 구매 금액대별 최대 50만원 상품권 증정 혜택을 제공한다.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온라인 주문 시 당일배송(추석 당일 제외) 등도 진행한다.
  • [열린세상] 개발과 공존 사이/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열린세상] 개발과 공존 사이/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최근 방영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한 에피소드는 소덕동이라는 가상의 수도권 마을에서 일어난 소송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신설되는 고속화도로가 마을을 관통함에 따라 발생하는 갈등이 배경이다. 나이가 지긋한 이장님을 중심으로 주민들은 건설 중인 도로 지정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지자체와 진행한다. 드라마에서는 마을 가운데 자리잡은 팽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도로 건설 노선이 변경되는 것처럼 묘사됐다. 하지만 해당 사건은 실제 2008년 제2자유로 공사 시 발생했던 소송을 바탕으로 구성된 것으로, 현실에서는 지역주민이 패소해 계획된 노선대로 준공됐다. 올 초에 방영돼 ‘추앙’ 앓이라는 신드롬을 일으켰던 ‘나의 해방일지’라는 드라마가 있다. 이는 산포시라는 가상의 수도권 마을에 거주하는 젊은 30대 남매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구성된다. 등장인물들은 다양한 설정에서 해방을 꿈꾸는데, 그중 하나가 서울로 이사해 고단한 경기도~서울 출퇴근에서 해방되는 것이었다. 나이 지긋하고 과거의 틀에 사로잡힌 아버지의 굴레에서 해방되는 것 역시 이에 수반되는 것이었다. 드라마 설정상 산포시는 산본과 군포, 당미역은 군포시에 위치한 당정역과 대야미역의 합성어로 추정된다. 해당 지역은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개발제한구역 일대로, 우영우의 가상도시 소덕동의 실제 모델인 고양시 현천동과 유사한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오랜 기간 한 마을에 자리잡고 유무형 자산을 일군 분들은 마을의 성격을 바꾸는 개발사업 자체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일자리를 찾아 나서야 하는 젊은 사람들의 경우 관점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젊은 사람들이 해당 지역에서 계속 살아가기 위해서는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개발사업 혹은 인근 대도시와의 접근성이 높아질 수 있는 도로나 철도 등 인프라 개발사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소덕동의 실제 모델인 고양시 현천동은 현재 제2자유로 개통으로 마포구까지의 접근성이 30분 이내로 가까워졌다. GTX-C 노선이 놓인다면 군포 일대도 서초구까지 30분 이내에 갈 수 있을 것이다. 간혹 제주도에 거주하는 분들 중에 개발에 대해 과도한 거부감을 표현하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작금의 제주도라는 관광지는 사실상 철저히 정부에 의해 계획된 개발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1940년대 제주는 상수도 시설도 없었고 중산간 마을에는 용천수도 없어 바닷가 인근이 아니면 사람이 살기 어려웠다. 하지만 60년대 정부에 의한 대규모 어승생댐 개발이 이루어짐에 따라 제주도민은 급수난에서 해방될 수 있었으며 농업용수까지 조달할 수 있었다. 이후 70년대 중문관광단지 및 신제주 개발, 화력발전소 개발, 제주국제공항 개발, 산업도로 개발, 상하수도 개발 등을 이어가며 사람들이 모여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갔다. 이러한 모든 개발사업이 근간이 됐기 때문에 현재 아름다운 제주를 우리는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드라마 우영우의 소덕동 팽나무가 최근 문화재청에 의해 실제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하지만 드라마와 달리 현실 속 주민들은 개발 및 건축 행위 제약 등으로 반발하고 있다는 뉴스 역시 같이 전해졌다. 개발을 제한하고 문화재로 만들며 옛것을 보존하는 일이 늘 사회 전체의 효용을 높이는 것은 아니다. 개발·미개발과 같은 이분법적 사고보다는, 개발과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서기 위해 노력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 보존만 강요되는 사회에서 후세대가 자립할 땅은 없기 때문이다. 소덕동의 실제 모델인 현천동 제2자유로의 경우, 인천 청라신도시와 같이 지하차도라는 방법을 통해 공존을 모색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갑상선 결절 크면 위험신호… 갑상선암 치료는 수술하는 방법뿐

    갑상선 결절 크면 위험신호… 갑상선암 치료는 수술하는 방법뿐

    ‘갑상선에 종양이 생겼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양성 결절(종양)이나 낭종(물혹) 외에 악성 결절(암)도 많이 발생한다. 중앙암등록본부의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신규 암 환자 가운데 갑상선암 환자가 3만 676명으로 가장 많았다. 갑상선암은 이처럼 흔한 암인 데다 5년 생존율이 높아 ‘거북이 암’이나 ‘착한 암’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다른 암처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목 앞에 있는 갑상선은 내분비기관으로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 필요할 때마다 혈액으로 내보낸다. 갑상선호르몬은 신생아나 어린이의 성장과 지능 발달에 필요할 뿐만 아니라 몸의 대사를 촉진하고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돕는다. 이러한 갑상선의 어느 한 부위에 혹이 생길 수 있는데, 이 중 악성인 갑상선암은 암세포가 퍼져 폐나 뇌 등 멀리 떨어진 장기로까지 전이될 수도 있다. ●갑상선 유두암 10년 생존율 90~95% 갑상선 유두암이나 여포암 등 갑상선 분화암이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상대적으로 암 성장이 느리고 예후가 좋은 편에 속한다. 조기에 진단받아 치료를 받는다면 생존율이 높다. 갑상선 유두암은 10년 생존율이 90~95%, 갑상선 여포암은 80~92%로 알려져 있다. 환자 연령이나 종양 크기, 전이 정도 등에 따라 예후가 달라진다. 그러나 미분화암이나 수질암처럼 치료가 쉽지 않은 갑상선암도 있다. 수질암은 체내 칼슘양을 조절하는 칼시토닌을 분비하는 갑상선 부여포세포에 생긴다. 수질암의 25~30%가 암유전자 돌연변이를 보여 유전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족의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미분화암은 원격 전이가 흔하고 방사성 요오드 치료(방사성동위원소 치료)나 항암 치료 등에 잘 반응하지 않아 치료가 쉽지 않다. 암세포 성장도 빨라 수개월 내에 위험해질 수 있어 진단되는 동시에 4기로 분류된다. ●20세 이하·60세 이상 男, 女보다 많아 대부분의 갑상선암 환자는 초음파 등 건강검진 과정에서 병을 알게 된다. 우연히 목을 만졌을 때 결절이 딱딱하게 잡혀 병원에 가는 경우도 있다. 결절이 기도나 식도를 눌러 호흡이 곤란하거나 음식물을 삼킬 때 걸리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결절이 주위 조직에 붙어 잘 움직이지 않거나 목소리가 바뀌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결절이 갑자기 커져도 위험 신호다. 정윤재 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20세 이하나 60세 이상인 경우, 여성보다 남성의 경우 암일 가능성이 높지만 이런 증상은 암이 수년간 진행된 뒤 나타나므로 대체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면서 “양성 종양과 구별하기 위해서는 초음파나 세포 검사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아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김민경 서울시 서남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소아의 갑상선 결절은 드문 편이지만 악성 종양일 가능성이 성인에 비해 높은 편”이라며 “소아는 성인보다 갑상선 주위 조직으로의 침윤이나 폐 등에 대한 원격 전이가 흔하게 나타나고 재발 빈도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종양이 1㎝ 이하로 작고 전이가 없는 경우에는 바로 수술하지 않고 주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하면서 추적 관찰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차적인 치료는 수술로 절제하는 방법이다. 정민성 한양대병원 외과 교수는 “간암 등 다른 암의 치료 방법으로 사용되는 고주파를 이용해 갑상선 양성 종양을 치료하기도 하지만 아직 수술하지 않고 갑상선암을 치료하는 방법은 없다”면서 “조기 갑상선암의 경우 겨드랑이 등을 통한 내시경이나 로봇 수술을 많이 하는데, 흉터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술 후에는 목 운동을 적절하게 해야 수술 부위 주변의 불편함이 빨리 사라진다. 수술 이후에는 목소리를 크게 내는 등 목에 부담을 주는 일은 피하는 게 좋다. 쉰 소리가 나오거나 성대마비가 올 경우 대부분 6개월이나 1년 뒤에는 회복된다. 암이 갑상선 한쪽에 작게 있고 주위 조직을 크게 침범하지 않은 경우 갑상선의 절반가량을 떼어 내는 반절제 수술을 하기도 한다. 이 경우 방사성 요오드 치료 같은 추가 치료를 하지 않고 추적 관찰을 하게 된다. 남은 갑상선이 제 기능을 하면 갑상선호르몬제(씬지로이드)는 먹을 필요가 없다. 갑상선을 모두 제거하는 전절제 수술을 한 경우 부족한 갑상선호르몬을 보충하기 위해 갑상선호르몬제를 먹는다. 보통 매일 아침 식사 전에 따로 먹으면 된다. 임신 중에 복용해도 안전하다. 오히려 임신 중에는 필요한 갑상선호르몬의 양이 늘어나게 되므로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을 먹어야 할 수도 있다. ●요오드 섭취 제한, 해조류·우유 피해야 다만 오랜 기간 갑상선호르몬제를 먹는 경우 골밀도가 떨어질 수 있어 완경 이후 여성은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하기도 한다.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재발을 막기 위해 갑상선호르몬을 조금 높여 사용할 필요가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 골다공증이나 골절 위험이 올라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재발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하기도 한다. 방사선이 나오도록 조작된 요오드를 캡슐에 넣고 먹으면 남아 있는 갑상선 조직이나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식이다. 전절제를 한 갑상선 유두암, 여포암, 저분화암은 이 치료를 하지만 갑상선 수질암이나 역형성암은 대상이 아니다. 항암제와는 다르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구역질, 구토 같은 부작용은 없다고 알려져 있다. 귀가 후에는 최소 5일 동안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땀으로도 방사성 요오드가 배출될 수 있어 사용한 옷이나 수건, 침구 등도 별도로 세탁해야 한다. 전절제를 한 환자가 특별히 피하거나 보충해야 하는 음식은 없지만 대개 방사성 요오드를 먹기 1주일 전부터 퇴원할 때까지는 요오드 섭취를 제한한다. 요오드가 많은 미역이나 다시마, 김 등 해조류나 유제품 등을 피해야 한다. 치료 준비를 위해 갑상선호르몬제도 일시적으로 먹지 않기 때문에 몸이 붓고 체중이 늘거나 소화불량, 피로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다시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면 한두 달이면 없어진다.
  • “외국은 산후조리원 없어, 韓 여자들 허영심”…2022년 맞나요?[이슈톡]

    “외국은 산후조리원 없어, 韓 여자들 허영심”…2022년 맞나요?[이슈톡]

    “산후조리원 문화는 한국 여자들의 비교·허영심 때문에 생겨났다. 남편을 사랑하지 않아서 아이를 낳은 뒤 보상심리로 대가를 받으려는 것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산후조리가 여자들의 허영심 때문에 생긴 문화예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한국의 산후조리원 문화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글쓴이 A씨는 한 게시판에서 네티즌들이 산후조리원에 관해 쓴 글을 캡처해 올리며 “산후조리가 여자들의 비교 허영심 문화 때문이다, 남편이 휴가를 즐기려면 아내를 산후조리원에 보내야 한다, 남편을 사랑하지 않아서 산후조리로 보상받으려는 거다 등 말도 안 되는 얘기가 나와서 놀랐다. 의학과 정보가 발달한 2022년이 맞는지 의심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나도 아이를 낳았고 산후조리원을 다녀왔다. 아이를 낳으면 젖몸살에 손목도 시큰거리고, 팔다리를 움직이기도 힘들다. 진짜 내 몸이 아닌 느낌”이라면서 “이 상태에서 바로 퇴원해 집으로 간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외국에는 한국과 같은 산후조리 문화가 없다는 말에도 A씨는 “아이를 낳고 집에 가더라도 남편이 휴가를 내고 산후도우미를 써서 집에서 똑같이 산후조리를 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A씨는 동양여자들이 서양인과 체형이 달라 아이 낳을 때 몸에 무리가 더 간다는 연구자료도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서양권 여성의 골반은 둥글어 출산이 어렵지 않은 신체구조를 가지고 있는 반면, 아시아계 여성들의 골반은 타원형으로 좁아 태아가 나오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출산시간도 아시아계 여성들이 1시간 더 걸린다는 통계가 있다. “한국의 산후조리원, 육아사관학교 수준” A씨는 “베트남이나 태국, 인도 등에서도 아이를 낳으면 2주간 일 안하고 따뜻한 곳에 있고 몸조리를 다 한다는데 왜 자꾸 외국에는 산후조리문화가 없다고 하는 거냐”며 “국가적으로 산후관리센터를 운형하는 나라도 있다. 또 아내가 아기 낳으면 남편에게 6주 정도 출산 휴가도 줘서 가족끼리 산후조리를 다 한다”고 했다. 또한 미국에 산후조리원이 없는 이유는 병원비가 매우 비싸기 때문이라면서 산후조리원만 없을 뿐 산후조리의 개념은 있다고 했다. 그는 “산후조리원가서 여자들이 인스타그램 올리고 허영심으로 가는 줄 아냐”면서 “잘 먹고 몸 회복하고 수유하고 젖몸살 올까봐 마사지 받고 아기 키우는 법, 목욕 시키는 법 등 육아 교육 받는 곳이다. 말이 산후조리원이지 육아사관학교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2주에 200~300만원 정도 하는 산후조리원 비용도 비싼게 아니라면서, 숙박에 3끼 식사, 신생아 케어, 빨래, 교육 등 비용을 생각하면 비싼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외여행만 가도 200~300만원이 드는데, 산후조리원 갈 돈 없어서 애 못 낳겠다는 말도 웃기다”면서 “여자들이 허영심 때문에 안 가도 되는 산후조리원을 가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충격”이라고 글을 맺었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이 낳아보면 아빠들이 산후조리원 더 강추한다”, “서양은 베이비시터가 케어 해주고 남편이 집안일 가장 많이 도와준다. 일본은 산후 케어 서비스 센터가 있다. 나라마다 방법이 다를 뿐 몸조리 해야하는 건 똑같다”, “예전에는 대가족의 구성원이 돌아가며 애를 봐주고 미역국을 먹이고 했는데 핵가족화 되면서 애를 봐줄 사람이 없어서 조리원이라는 게 생긴 것”이라며 글쓴이에게 공감했다. 한 네티즌은 “산후조리 자체는 필요한데, 거기에 상술은 얹은 조리원들이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산모 81.2% 산후조리원 이용…비용 평균 243만 원 산후조리는 출산 후 여성을 임신 전 건강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으로, 기간은 대체로 분만 후 6주간이다. 적절한 시기에 산후조리를 하지 못하면 산후통, 산후풍, 탈모, 비만, 우울증, 여성 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020년에 출산한 산모 31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산후조리원 이용률은 81.2%를 기록했다. 산후조리원에서 사용하는 비용은 평균 243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산후조리 기간은 평균 30.2일이었고, 이 중 12.3일을 산후조리원에서 보내는 것으로 집계됐다. 산후조리 선호 장소로는 78.1%가 산후조리원을 선택했고 ‘본인 집’(16.9%), ‘친정’(4.6%), ‘시가’(0.1%) 순으로 조사됐다. 산후조리의 주된 목적은 ‘산모의 건강 회복’(91.2%), ‘돌봄 방법 습득’(6.3%), ‘아이와의 애착·상호작용’(2.5%) 순이었다. 산후조리 동안 불편했던 증상으로는 ‘수면 부족’(65.5%)이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상처 부위 통증’(38.7%), ‘유두 통증’(30.9%), ‘근육통’(22.3%), ‘우울감’(19.5%)으로 나타났다. 분만 후 산후우울감을 경험한 산모는 52.6%로 절반 이상이었다. 특히 출산 후 1주일간의 감정 상태에서 산후 우울 위험군은 42.7%로 높게 나타났다.
  • 전남 수산물 직거래 장터, 호우 피해 이재민 돕는다

    전남 수산물 직거래 장터, 호우 피해 이재민 돕는다

    호우 피해 이재민도 돕고 수산물 판로도 확대하기 위한 수산물 직거래 장터가 경기도 오산역 광장에서 개장한다. 전남도는 전남도어촌계연합회와 전국재해구호기금과 함께 26일부터 4일간 경기 오산역 광장에서 ‘전라남도 수산물 판매 직거래 장터’를 개장한다. 직거래 장터에서는 활전복과 자숙전복, 전복장 등 전복과와 갈치, 병어, 참돔, 멸치 등 건조생선을 비롯해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와 오징어젓, 갈치속젓, 소금 등 전남 어촌계 회원들이 직접 생산한 청정 수산물과 수산가공품 40여 품목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전남도어촌연합회는 판매 수익금을 호우 피해지역 이재민을 돕기 위해 전국재난구호협회 희망브리지에 기부할 예정이어서, 생산자와 소비자의 상생 가치를 실현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구매하고 호우 피해 지역민에게 도움도 주는 이번 직거래장터에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며 “앞으로도 안정적 수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추석을 맞아 도 대표 온라인 마켓 남도장터에서 최대 50%의 할인행사를 9월 16일까지 진행하는 것을 비롯해 물가상승 영향으로 위축된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올 하반기까지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를 할 계획이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학교를 다섯 살에 가면/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학교를 다섯 살에 가면/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큰아이가 네 살 때쯤 고궁을 갔었다. 아이들이 궁궐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놀고 있었다. 내 아이가 곧잘 뛰어다니는 걸 보고 한 엄마가 조심스레 “아이가 야무지네요. 몇 살이에요?”라고 물어보았다. “네 살이고 3월생이에요. 조금 작죠.” 그제서 그 엄마의 얼굴에 미소가 어렸다. 같이 뛰고 있는 자기 아이가 세 살인데 어리버리해 보였던 것이다. 덩치가 작은 한 살 언니라고 하니 안심이 된 것. 아이는 생일도 3월 초라 자라는 내내 같은 나이 친구들 중 언제나 언니였다. 이 경우 운동선수로 대성했어야 한다. 한 조사에서 역대 월드컵 국가대표의 13%, 프로야구 1군 투수의 12%가 3월생이었다. 어릴 때 한 뼘 정도 큰 것에 재능이 더해지면 나중에 대단한 차이를 만드는 것이다. 내 아이는 그저 야무져 보였을 뿐이다. 3월생의 이점은 없었다. 둘째 아이는 2002년생으로 빠른 연생을 없애면서 3~12월생 사이만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자연스럽게 또래 경쟁 압력이 6분의1 줄어들었다. 거기다 고등교육 과정 학제 개편의 첫해로 바로 위 학년과 교과가 달라졌다. 바뀐 공부는 힘들겠지만 위 학년은 재수를 하는 게 큰 부담이 될 상황이었다. 입시에 여러모로 유리해 복받은 연령대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미역국을 한 사발 들이켤 만했다. 실력이 어떻든 운이 좋아 보이는 것만은 분명했다. 하지만 준비 부족을 이유로 수능 출제는 그대로 하게 돼 버려 거꾸로 공부는 새 과정으로, 시험은 과거 방식으로 보는 난감한 상황이 돼 버렸다. 역시 기대와 달리 별게 없었다. 시시콜콜한 내용이 줄줄 나오는 건 내 아이 문제니 시간이 지나도 생생하기 때문이다. 어릴 때 반년, 1년의 차이는 무척 크고 부모 마음을 불안하게 혹은 희망회로를 그리게 한다.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부모의 눈이 벌써 입시라는 종착점을 바라보듯 학부모가 되는 시점은 초등학교부터이고 마음 부담은 상상보다 크다. 이 시기에 육아휴직을 택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내 아이의 일만큼은 길게 그려 보고,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행운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원치 않는 불이익만은 피했으면 한다. 마음 관리의 전문가인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학제 시작을 2년 당겨서 만 5세로 하자는 제안이 강한 역풍을 맞고 장관의 낙마까지 이어진 것은 바로 ‘빨리 사회 진출을 시키자’는 순진하고 단순한 아이디어만 밀어붙인 참사다. 빨리 학교에 들어가면 괴로운 시간만 늘어나고, 일인분으로 독립적 성인이 되는 시간은 같거나 더 뒤로 늦춰질지도 모른다. 교육은 부모와 아이의 이인삼각 마라톤 같은 것인데 일찍 달리기 시작하라고? 일찍 일어나는 새는 벌레를 잡는 게 아니라 피곤할 뿐이다. 분노 수준의 반응은 거기서 시작했다. 적게 낳을수록 아이 하나는 더 소중하고 부모의 현재와 미래의 고단함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양육과 교육은 허준이 교수도 풀기 힘들 수학의 난제인 듯하다. 그걸 산수 풀듯 풀어서 해결책이라고 던졌으니….
  • 오뚜기, 두수고방 협업 ‘두수고방 컵밥·죽’ 출시… “한국형 채식 즐겨요”

    오뚜기, 두수고방 협업 ‘두수고방 컵밥·죽’ 출시… “한국형 채식 즐겨요”

    오뚜기가 전통 채식 레스토랑 ‘두수고방’과 함께 채식 재료만을 사용한 컵밥과 죽을 선보였다. 채식 전문점과의 협업을 통한 레스토랑 간편식(RMR)이다. 오뚜기는 이번 협업을 통해 팥, 들깨, 버섯 등의 원료를 활용해 한식의 장점을 살린 한국형 채식 스타일의 ‘두수고방 컵밥(4종)·죽(4종)’ 8종을 준비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경기 수원시 앨리웨이 광교에 있는 두수고방은 사찰음식의 대가인 정관 스님 제자인 오경순 셰프가 운영하는 채식 레스토랑”이라며 “오뚜기 두수고방 컵밥·죽 메뉴 개발에 함께 참여해 두수고방의 맛과 가치를 담은 제품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먼저, 두수고방 죽 4종은 ‘수수팥범벅’, ‘들깨버섯죽’, ‘된장보리죽’, ‘흑임자죽’이 있다. 수수팥범벅은 삶은 팥과 수수, 찹쌀이 어우러져 고소한 맛을 낸다. 다양한 버섯을 넣은 들깨버섯죽은 버섯의 감칠맛을 살리고 들깨의 고소함을 더했다. 된장보리죽은 된장 국물에 근대와 보리, 뿌리야채를 넣어 식감을 살렸으며, 흑임자죽은 검은깨로 맛을 냈다. 두수고방 컵밥은 ‘산채나물 비빔밥’, ‘버섯들깨미역국밥’, ‘시래기 된장국밥’, ‘모둠버섯밥’의 4종이 있다. 산채나물 비빔밥은 취나물, 곤드레, 고사리, 해방풍나물에 된장과 들기름으로 맛을 냈다. 버섯들깨미역국밥은 표고·미역 국물과 들깨의 고소함을 살렸다. 시래기 된장국밥은 시래기로 우려낸 국물과 된장 양념 맛이 특징이다. 모둠버섯밥은 새송이, 느타리, 표고, 팽이, 송이버섯에 간장과 들기름을 더한 영양밥이다.
  • 제주 해녀들, 70여년 만에 ‘우리 땅’ 독도 방문…“감회 새롭다”

    제주 해녀들, 70여년 만에 ‘우리 땅’ 독도 방문…“감회 새롭다”

    일제강점기 ‘우리 땅’ 독도에서 물질을 했던 제주 해녀들이 18일 70여년 만에 독도를 방문했다. 이날 독도를 찾은 해녀 30여명 중에는 1950년대 말 등 과거 독도에서 실제 물질을 했던 김공자 씨 등 해녀 4명도 포함돼 의미를 더했다. 제주 해녀들은 일제의 부당한 착취를 피하고자 육지로 그 활동 영역을 넓혔고, 독도 해역도 그 무대였다. 미역, 전복, 소라, 해삼 등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활발한 어로 활동을 펼쳤다. 초기에는 주로 제주 한림지역 해녀들이 독도 물질을 갔다. 한림읍 협재리 마을회관에는 1956년 건립된 ‘울릉도 출어부인 기념비’가 남아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광복 후 수시로 순시선을 보내는 일본에 맞서 독도의용수비대는 독도 사수를 위한 자체 경비를 마련하고자 제주 해녀들을 모집했다. 제주 해녀들은 독도의 서도 물골에서 가마니를 이용한 임시 숙소에 수십 명이 들어가 2∼3개월씩 거주하면서 미역을 채취했다. 경북도는 오랜 세월 독도의 바다에서 생업을 이은 제주 해녀들이 우리 땅 독도의 산증인인 만큼 이들의 독도 개척사를 재조명할 계획이다. 앞서 전날 오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포항에서 해양 인문 교류와 섬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과 제주 해녀 환영 행사를 마련했다. 양 지자체는 앞으로 해녀 문화 보존·전승, 해양 역사 재조명 등 해양 인문 교류와 생태체험, 해양레저 등 섬 생태관광 활성화 방안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또 섬 생태자원 보존과 지속가능성 유지를 위한 환경보전 분담금 제도 도입, 글로벌 해양폐기물 공동 대응 및 바다의 탄소 흡수원인 블루 카본 사업화, 지질공원 활성화에 공동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제주 해녀 환영 행사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도는 독도 바다를 이용했던 제주해녀의 독도 개척사를 살펴보고 관련 내용을 수집·정리해 독도 영토주권 강화를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제주 해녀 독도 초청 행사를 경북과 제주의 첫 협력사업으로 시작해 해양 인문, 관광, 블루 카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광복 77주년을 맞아 제주 해녀를 초청해준 이철우 지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9월 제주 해녀 축제에 경북 해녀들을 초대하겠다”고 말했다.
  • 전통어법 ‘거제 숭어들망어업’ 국가 중요 어업유산 지정

    전통어법 ‘거제 숭어들망어업’ 국가 중요 어업유산 지정

    경남 거제시는 거제지역 연안에서 봄철 숭어를 잡는 전통어법인 ‘거제 숭어들망어업’이 제12호 국가 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고 17일 밝혔다.‘거제 숭어들망어업’은 숭어의 생태적 특성과 이동 습성을 반영해 숭어를 잡는 전통어업 방식이다. 높은 곳에서 숭어떼 길목을 관찰하는 ‘망쟁이’가 고정된 그물 안으로 숭어떼가 들어가는 것을 보고 신속하게 신호를 보내면 그물을 들어 올려 숭어떼를 가두어 잡는 방식이다.‘숭어들이’라고도 부르며 6척의 배가 동원돼 ‘육소장망’ 또는 ‘육수장망’이라고도 부른다. 150여년 동안 이어내려온 전통어법으로 현재 거제지역 6개 어촌마을에서 이 어로법으로 숭어를 잡는다 해양수산부, 어촌어항공단, 각 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해 지난 6월 서류평가에 이어 지난 9일 현장평가를 하고 지난 16일 최종 평가를 했다. 거제시는 평가결과 ‘거제 숭어들망어업’은 전통 방식의 생산성, 생태계 보전, 역사성 등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등 전통 방식 그대로 숭어를 잡는 어업 유산 가치가 인정돼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은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고유의 유·무형 어업자원을 보전·유지하고 전승하기 위해 2015년 부터 시행된 제도다. 제주 해녀어업(1호)을 비롯해 보성 뻘배어업(2호), 남해 죽방렴어업(3호), 신안갯벌 천일염업(4호), 완도 지주식 김 양식어업(5호), 무안·신안 갯벌낙지 맨손어업(6호), 하동·광양 재첩잡이 손틀어업(7호), 통영·거제 돌미역 틀잇대 채취어업(8호), 울진·울릉 돌미역 떼배 채취어업(9호), 전북 부안군 곰소 천일염업(10호), 전남 신안군 흑산홍어잡이 어업(11호) 등 11개 어업유산이 지정됐다.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으로 3년에 걸쳐 7억원(국비 70%, 지방비 30%)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거제시는 지원되는 사업비로 숭어들망어업 유산자원 기초조사와 유지·관리, 홍보·마케팅·브랜드 개발, 주변 환경개선 등의 사업을 추진해 어촌 방문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제시 관계자는 “거제지역 전통어업 가운데 ‘돌미역 틀잇대 채취어업’에 이어 두번재로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된 숭어들망어업이 거제지역 새로운 관광 자원이 되도록 체계적인 보존·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믿을 수 있는 추석 성수품, 서대문구 직거래 장터에서 만나세요

    믿을 수 있는 추석 성수품, 서대문구 직거래 장터에서 만나세요

    서울 서대문구가 추석을 앞두고 농축수산물과 명절 성수품을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장을 마련한다. 구는 이달 31일과 다음 달 1일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대문구청 광장에서 ‘추석맞이 직거래 장터’를 연다. 서대문구 자매결연도시인 장흥군, 영동군, 아산시, 완주군을 포함해 전국 23개 시·군에서 50여개 영농법인과 협동조합이 참여한다. 홍성 한우, 영광 굴비, 금산 인삼, 완도 미역을 비롯해 쌀과 잡곡, 과일, 나물, 젓갈, 양념류, 꿀, 송편 등 300여개의 품목을 판매한다. 이번 행사는 중간 유통 과정 없이 생산자와 생산자 단체가 직접 판매에 나서기 때문에 산지의 신선한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또 참여 업체들은 수익금의 5% 이내에서 자발적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 돕기 성금을 기부할 예정이다. 구는 직거래 장터에 방문한 고객 중 매일 선착순 200명에게 친환경 대나무 칫솔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장터가 명절 장바구니 부담을 덜고, 도농이 상생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북 여행하면 최대 15만원까지 지원…관광 그랜드세일

    경북 여행하면 최대 15만원까지 지원…관광 그랜드세일

     경북도 제공경북도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22 경북 관광 그랜드 세일’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달 추경예산에 사업비 20억 원을 확보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지역 여행상품 할인 행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중앙선(안동·영주·풍기역)과 경부선(포항·신경주·김천구미·동대구역) KTX 열차를 이용해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객에게 철도운임을 할인(10%)해 주고 여행지원금(1인 최대 5만 원·레일 플러스 카드 현금 충전 지급)을 지급한다. 또 KTX 역사 주변 쏘카존에서 차량 이용 시 비용의 80%(도 40%·업체 40% 부담)를 지원한다. 중앙선 3개 역(안동·영주·풍기역)과 경부선 김천구미역의 쏘카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전국 중소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휴가비도 지원한다. 협약 온라인몰(SK앰엔서비스의 베네피아)에서 경북 여행 상품을 구매하면 상품가격의 50%(최대 10만 원),대형산불 피해지역인 울진 여행 상품의 경우 최대 15만 원까지 할인해준다. 지난 3월 문체부 웰니스관광 클러스터로 지정된 영주, 영양, 영덕, 봉화, 울진 5개 시·군 거점시설을 중심으로 웰니스관광 할인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여행 비수기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오는 11월 숙박시설에서 7만 원 이상 결제할 경우 5만 원의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행사를 마련한다. 피서철 동해안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유명 온라인 숙박 예약 플랫폼인 ‘여기어때’와 손잡고 오는 3일부터 9일까지 ‘바다 여름 특별 이벤트’를 한다. 숙박 예약 앱으로 숙박시설과 해양레저 액티비티 이용 시 10%에서 최대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여행업계와 지역 경기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다양한 여행 할인 상품을 준비했다”며 “방역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관광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가정간편식 ‘호밍스’로 ‘제대로 된 식사’ 즐기세요

    가정간편식 ‘호밍스’로 ‘제대로 된 식사’ 즐기세요

    대상 청정원의 ‘호밍스(HOME:ings)’는 집에서 즐기는 ‘제대로 된 식사’를 위한 간편식 브랜드로 지난해 5월 론칭한 이후 메인요리와 볶음밥, 곤약볶음밥, 국탕류, 만두 등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먼저 메인요리는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기 번거로운 구이, 전골, 볶음 등의 메뉴 12종으로 구성됐다. 급속 냉동기술을 활용해 유통기한을 대폭 늘리고 포장재 사용을 최소화했다. 해당 제품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개, 누적 매출액 150억원을 돌파했다. ‘언양식 바싹 불고기’, ‘청송식 닭불고기’, ‘서울식 소불고기전골’, ‘부산식 곱창전골’, ‘낙곱새전골’, ‘기사식당 돼지불백’, ‘바베큐 쪽갈비’, ‘춘천식 닭갈비’, ‘소고기버섯 만두전골’ 등이 있으며 각 요리에 필요한 모든 재료가 손질된 상태로 들어있어 10분 내로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춘천식 치즈 닭갈비’, ‘마포식 돼지양념구이’, ‘쭈꾸미불고기’는 전자레인지에 3분만 데우면 된다. 호밍스 볶음밥은 ‘통새우 볶음밥’, ‘닭가슴살 볶음밥’, ‘소고기 볶음밥’, ‘햄야채 볶음밥’, ‘대게와 랍스타 볶음밥’ 등 5종이 있다. 100% 스페인산 올리브유와 파기름을 함께 사용해 불향을 입혔으며 밥알 하나하나를 급속 동결시켜 고슬고슬한 식감을 살렸다. 호밍스 곤약볶음밥은 ‘직화해물 곤약볶음밥’, ‘닭가슴살 곤약볶음밥’, ‘김치제육 곤약볶음밥’ 등 총 3종이다. 곤약쌀을 활용해 칼로리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호밍스 국탕류로는 ‘남도추어탕’, ‘맑은 닭곰탕’, ‘얼큰 닭개장’, ‘사골김치찌개’, ‘소고기미역국’ 등 25종이 있다. 재료 손질부터 정성이 필요한 국탕류를 집에서도 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호밍스 만두는 ‘호밍스 집만두’ 3종(고기부추·김치두부·백김치)과 ‘호밍스 바삭만두’ 2종(고기·고추)의 5종으로 구성됐다. 호밍스 집만두는 모든 제품에 수제공법을 적용해 두부를 갈지 않고 으깨 사용했고, 가마솥에 볶은 마늘로 풍미를 냈다. 호밍스 바삭만두는 바삭한 식감을 내는 소재를 입혀 한 번 더 튀겨냈다. 예열된 에어프라이어에 12분만 조리하면 ‘겉바속촉’ 바삭만두를 즐길 수 있다.
  • 전남도, 수산가공품 생산액 2년 연속 전국 1위 차지

    전남도, 수산가공품 생산액 2년 연속 전국 1위 차지

    전라남도의 수산가공품 생산액이 지난 3년간 연평균 14%의 증가세를 보이며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2021년 수산가공품 생산액이 전년보다 11% 증가한 1조 6천773억 원을 달성한데 이어 2020년에는 16.6% 늘어난 1조 5천137억 원을 달성하는 등 최근 3년간 연평균 14%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와 조기 등의 작황이 부진했으나, 산지 가격이 오른데다, 대형 소매점의 할인행사 등으로 수요가 늘면서 수산가공품 생산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지역 수산가공품 업체는 1천646개소로 전년보다 10개소가 늘었고, 생산량도 전년보다 1천여 톤 증가한 29만 8천 톤을 기록했으며 업체당 평균 생산액은 10억 1천9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전남도는 수산물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수산 식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제2차 수산 가공, 유통산업 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2026년까지 가공, 유통 분야별 6대 중점 추진전략과 93개 사업을 발굴, 총 8천404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국내 최대 수산물 생산지인 전남은 최근까지 가공 실적이 이에 미치지 못했으나 최근 김 가공과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가공품 생산액도 전국 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공시설 현대화와 수산 가공산업 육성을 통해, 수산 식품산업이 전남 경제를 선도하는 중추 산업으로 발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전남도, 올 상반기 수출 증가율 전국 최고 기록

    전남도, 올 상반기 수출 증가율 전국 최고 기록

    전라남도의 올 상반기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4% 증가한 253억 7천만 달러를 기록,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 같은 수출액 증가는 계속된 고유가와 신흥국 경기 회복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확대 등으로 석유화학제품이 89억 8천만 달러로 17.1%가 늘어난데다 주요 수출 제품인 광물성 연료가 92억 9천만 달러로 106.1% 증가하는 등 높은 증가율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케이푸드도 지속적인 현지 수요 증가로 농수산식품은 18.4% 증가한 3억 1천만 달러, 김은 38.5% 증가한 1억 2천800만 달러, 전복은 50.4% 증가한 2천400만 달러, 오리털은 21.0% 증가한 1천600만 달러, 음료는 84.3% 증가한 1천600만 달러, 미역은 17.8% 증가한 900만 달러의 수출을 달성했다. 반면 철강제품은 중국의 봉쇄 영향으로 제조업 철강 수요가 위축되면서 4.2% 감소한 34억 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0% 증가한 51억 9천만 달러, 미국이 59.1% 증가한 20억 9천만 달러, 호주가 358.4% 증가한 20억 6천만 달러, 베트남이 91.6% 증가한 16억 8천만 달러, 일본이 13.8% 증가한 16억 달러 순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호주는 국제유가와 에너지 소비량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여행수요 회복 등에 따른 항공유 수출까지 대폭 늘어 지난해 6월 수출국 12위에서 올해 3위로 뛰어올랐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코로나19 장기화, 유가 강세 지속 등 연이은 악재 속에서도 상반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중소기업 수출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수출보험료와 담보한계 특례 보증 확대 지원, 해외 마케팅 등 수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도별 증감율은 전남에 이어 대구 31.4%, 인천 26.3%, 울산 25.9% 등의 순이다.
  • ‘돌싱글즈2’ 이창수, 공개연애 시작했다

    ‘돌싱글즈2’ 이창수, 공개연애 시작했다

    ‘돌싱글즈2’ 출연자 이창수가 여자친구와의 교제 사실을 공개 고백했다. 이창수는 5일 유명 돌싱 커뮤니티 카페에 “추앙 받아본 적 있으세요?”라며 장문의 글을 올리면서 최근 교제 중인 여자친구와의 만남 풀 스토리를 털어놨다. 글에서 그는 “얼마 전에 ‘해방일지’라는 드라마를 봤는데 당미역이 제가 사는 성환역이더라고요. 드라마를 보는데 ‘추앙이라는 단어가 저렇게도 쓰이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문득 내가 받고 있는 게 추앙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올해 초 지인의 소개로 그녀를 처음 만났어요. 청순한 외모의 그녀는 딱 제스탈이었어요. ​그녀는 제가 나온 티비 프로그램을 보지 않은 친구였답니다. 오히려 저를 선입견 없이 봐주는 것 같아 좋았어요. 우리는 그렇게 연애를 시작했어요. 하지만 연애는 오래 가지 못했어요. 좋아하는 마음이 더이상 커지지 않아 제가 이별을 통보했거든요. 너무 좋은 사람이라서 이런 적당한 마음으로 만나는 건 그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을 했어요”라고 한차례 이별 위기가 있었음을 알렸다.​ 이창수는 “하지만 그녀는 오빠동생 사이라도 좋으니 계속 연락을 하고 지내자고 하더군요. 돌싱 모임을 가도 좋고 다른 여자를 만나도 좋다고...처음엔 좋았죠. 지인들을 만나거나 모임도 눈치 보지 않고 갈 수 있고 다른 이성과 연락해도 상관없고, 하지만 점점 미안해지더라구요. 나는 이렇게 자유롭게 사는데 그녀는 저 하나만 보는 게, 뭔가 제가 전형적인 내로남불의 모습이 되어가고 있다랄까요?”라고 애틋한 마음을 설명했다. 나아가 “저는 누구를 만날때 어느정도 선까지는 쉽게 마음을 열지만 그 이상의 마음은 진짜 잘 주지 않았던 것 같아요(중략). 그런데 어느날 문득 생각해보니 그녀는 저를 사랑 아니 추앙해주고 있더라고요. 제가 뭐라고. 그때 깨달았어요. 나도 열번 찍으면 넘어가는구나라고, 이런 사람을 놓치면 평생 후회할 거라고, 그래서 제가 다시 그녀에게 고백을 했답니다. 너의 모든 것이 좋다고요”라며 여자친구에 대한 사랑을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 시작한 연애의 끝이 해피엔딩일지 새드엔딩일지 알 순 없지만 용기 내서 처음으로 공개 연애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회원님들 저희 사랑하게 많이 응원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여자친구와의 달달한 인증샷을 함께 첨부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한편 ‘돌싱글즈2’ 출연자인 이창수는 경찰 공무원이자 딸을 키우는 싱글대디로 유쾌한 성격과 믿음직한 책임감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 미역 맥주·죽순 맥주… 지역 특산물 한잔 어때요

    경북과 전남 등 자치단체들이 지역 농특산물을 원료로 한 수제 맥주 개발에 앞장서 관심을 끌고 있다. 경북도는 30일 환동해지역본부에서 영덕로하스수산식품지원센터, 수제 맥주 제조사인 대경맥주와 ‘해녀 미역 맥주 개발 및 산업화를 위한 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청정 동해에서 해녀들이 채취한 미역의 추출물 등 수산자원을 활용해 수제 맥주를 개발하고 관련 사업을 발굴한다. 도는 포항 호미 반도, 경주 문무대왕, 영덕 대게, 울진 왕돌초, 울릉도·독도 등 연안 5개 시군을 대표하는 맥주 브랜드를 개발해 상표 등록할 예정이다. 또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해녀 미역 맥주를 널리 홍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청년과 해녀의 창업을 위해 수제 맥주 제조 및 경영에 대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경북에는 1370여명의 해녀가 있으며 이들이 채취하는 미역은 전국 자연산 생산량의 53%에 이른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미역 맥주 개발이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지역 농특산물을 원료로 한 지역별 수제 맥주를 개발해 관광상품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수제 맥주 생산시설과 설비 구축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나무의 고장’인 담양에서 친환경 쌀과 죽순 등을 원료로 수제 맥주를 생산하는 담주영농조합법인에 캔맥주 자동화 생산설비 구축비 3억원을 지원한다. 순천만 갈대밭과 국가정원으로 유명한 순천의 순천맥주에는 생산시설 증설 등 사업비 10억원을 융자 지원한다. 전남도는 지역 농특산물을 원료로 사용하거나 관광지를 연상케 하는 명칭의 수제 맥주를 생산할 경우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특히 지역 농특산물을 원료로 독특한 맛의 맥주를 개발해 남도에 가면 꼭 마셔 봐야 하는 대표 관광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2022~2023년 전남 방문의 해에 맞춰 ‘1시군 1특화 맥주’를 개발해 관광상품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수제맥주도 신토불이 바람, ‘미역 맥주·죽순 맥주…’

    수제맥주도 신토불이 바람, ‘미역 맥주·죽순 맥주…’

    경북과 전남 등 자치단체들이 지역 농특산물을 원료로 수제맥주 개발에 앞장서 관심을 끌고 있다. 경북도는 30일 환동해지역본부에서 영덕로하스수산식품지원센터, 수제맥주 제조사인 대경맥주와 ‘해녀 미역 맥주 개발 및 산업화를 위한 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청정 동해에서 해녀들이 채취한 미역 추출물 등 수산자원을 활용해 수제 맥주를 개발하고 관련 사업을 발굴한다. 도는 포항 호미 반도, 경주 문무대왕, 영덕 대게, 울진 왕돌초, 울릉도·독도 등 연안 5개 시·군을 대표하는 맥주 브랜드를 개발해 활용하고 상표 등록할 예정이다. 또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해녀 미역 맥주를 널리 홍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청년과 해녀 창업을 위해 수제 맥주 제조 및 경영에 대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경북에는 1370여 명의 해녀가 있으며 이들이 채취하는 미역은 전국 자연산 생산량의 53%에 이른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미역 맥주 개발이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지역 농특산물을 원료로 한 지역별 수제맥주를 개발해 관광상품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수제맥주 생산시설과 설비 구축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나무의 고장’인 담양에서 친환경 쌀과 죽순 등을 원료로 수제맥주를 생산하는 담주영농조합법인에 캔맥주 자동화 생산설비 구축비 3억원을 지원한다. 순천만 갈대밭과 국가정원으로 유명한 순천의 순천맥주에는 생산시설 증설 등 사업비 10억원을 융자 지원해 돕는다. 도는 지역 농특산물을 원료로 사용하거나 관광지를 연상케 하는 명칭의 수제맥주 상품을 생산할 경우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지역 농특산물을 원료로 독특한 맛의 맥주를 개발, 남도에 가면 꼭 마셔봐야 하는 대표 관광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2022~2023년 전남 방문의 해에 맞춰 ‘1시·군 1특화 맥주’를 개발해 관광상품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국산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혼술, 홈술 등 다양한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 증가로 지난 2020년 1180억원으로 3년 전인 2017년보다 173%나 급성장했다. 2023년에는 37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 내달 속초서 해녀문화축제 개최, 체험·먹거리 풍성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 강원 속초 청호동 간이해변(해녀체험장)에서 해녀문화축제가 열린다. 강원어촌특화지원센터는 29일 속초 청호어촌계와 함께 7월 해녀문화축제를 열어 다양한 체험과 먹을거리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해녀문화축제는 올 3월 ‘즐거움과 낭만이 흐르는 릴레이 축제’ 공모에 선정된 행사로 청호동 간이해수욕장 앞 해녀체험장(속초 실향민 축제 장소)을 중심으로 7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주제는 ‘인어공주가 초대하는 청호 바다 축제’로 정했다. 축제기간 해녀토크콘서트, 성게비빔밥체험, 전통해녀복체험, 태왁만들기체험, 스노클링체험, 지역맥주체험, 버스킹공연 등 다양한 지역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선보인다. 청호어촌계는 그동안 강원 해녀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강원어촌특화지원센터 공모사업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또 특화센터와 함께 성게미역국 밀키트를 개발해 지역 상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해녀문화축제 관계자는 “피서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속초에서 해녀들의 삶을 체험해 보고, 바다에서 잡아 올린 신선한 해산물을 맛 볼 수 있는 좋을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들꽃, 와인, 박물관… 폐광촌 문화 ‘두근두근’

    들꽃, 와인, 박물관… 폐광촌 문화 ‘두근두근’

    영월 와인, 정선 수제 맥주 탐방 골목 관광 ‘고한 18번가’도 핫플 사북 탄광문화촌, 박물관 변신중 ‘옛 탄광촌 상가 보전’ 철암역사촌‘운탄고도1330’이 지나는 강원의 도시마다 탄광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관광지들이 있다. 영월 마차리는 도내에서 최초로 탄광이 들어선 곳이다. 1960년대엔 4000여명에 달하는 탄광 노동자들로 북적였다고 한다. 석탄산업 몰락으로 폐광촌이 된 마차리는 지난 2013년 ‘폐광촌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의 향기가 흐르는 마을로 거듭났다.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강원도탄광문화촌이 있다. 1960년대 탄광 마을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김삿갓면의 예밀리 포도마을엔 힐링족욕체험센터가 있다. 이 마을에서 생산한 와인에 발을 담그고 20분 정도 느긋하게 족욕을 즐길 수 있다. 주말에는 줄을 설 정도로 인기다. 와인 시음도 할 수 있다. 영월에 예밀리가 있다면 이웃 정선엔 예미리가 있다. 수제 맥주로 유명한 마을이다. 토속 재료를 활용해 만든 쌉싸름한 맥주를 맛볼 수 있다. ‘운탄고도1330’ 4구간인 예미역 인근에 있다. ‘고한 18번가’도 둘러볼 만하다. 재활용을 통한 마을 가꾸기로 이름난 동네다. 옛 이름은 ‘고한 18리’다. 욕설처럼 들려 이름을 통째 바꾸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주민 대다수는 ‘고한 18번가’로 바꾸길 원했다고 한다. 즐겨 부르는 노래를 ‘18번’이라 하듯, 사람들이 즐겨 찾는 거리로 만들자는 바람을 담았다. 고한 18번가는 고한파출소에서 고한구공탄 시장에 이르는 300m 남짓한 골목을 일컫는다. 골목길에 화분을 전시해 마을 정원을 만드는 등 이른바 ‘골목형 관광지’로 환골탈태했다. ‘마을호텔 18번가’도 만들었다. 방이 3개뿐인 초미니 호텔이다. 고한에서 제일 오래된 식당을 무상 임대해 마을 호텔로 운영하고 있다.‘운탄고도1330’ 5길의 반대편, 그러니까 백운산 너머는 하이원 리조트다. 요즘 초여름 야생화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운탄고도 트레킹 도중 가도 좋고, 따로 시간을 내 찾아도 좋다. 광활한 스키 슬로프에 식재된 샤스타데이지 등 110여종에 달한다는 들꽃과 만날 수 있다. 강원랜드 바로 아래 있는 사북 탄광문화관광촌은 내년이 기대되는 관광자원이다. 동양 최대의 민영탄광이었던 동원탄좌의 폐광 이후 개보수해 관광시설로 활용했던 곳이다. 현재는 공사 중이다. 내부 시설을 대폭 확장한 뒤 내년쯤 탄광문화박물관으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다. 삼탄아트마인은 여전히 정선의 명소다. 2001년 폐광된 삼척탄좌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TV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얻은 인기가 여태 이어지고 있다. 태백에선 철암탄광역사촌을 찾아볼 만하다. 옛 탄광촌의 상가들을 그대로 보전해 생활사박물관으로 재활용했다. 철암천 변에 늘어선 까치발 건물들이 독특하다. 철암역 맞은편에 있다. 탄광역사촌 맞은편엔 옛 광부들의 사택이 보전돼 있다. ‘루핑’(모래와 콜타르를 뿌린 기름종이)으로 지붕을 인 낡은 집들이 산자락에 다닥다닥 붙어 있다. 태백에는 자작나무 숲이 많다. 탄광 개발로 훼손된 산림을 복구하기 위해 자작나무를 많이 심었기 때문이다. 그중 황지동의 지지리골 자작나무숲은 태백시 자체적으로 4대 명품숲으로 꼽은 곳이다. 세간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도심에서 비교적 가까워 주말에 주민들이 즐겨 찾는다. 나무의 둥치가 그리 굵진 않지만 인적 드문 공간에서 자신만의 사진을 마음껏 찍을 수 있다. ‘운탄고도1330’의 6길에도 포함돼 있다. 다만 코스 밖으로 1㎞ 정도 오르내려야 해서 다소 부담이다. 트레킹과 별도로 방문하길 권한다.통리의 탄탄파크는 옛 한보탄광 부지에 조성된 정보기술(IT) 콘텐츠 테마파크다. 폐갱도를 활용해 조성한 2개의 터널형 전시 공간이 대표 볼거리다. 동물들과 사진 찍기, 그림 그리기 등 체험 활동과 ‘태백을 구하는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세트장도 보전해 뒀다. ■여행수첩 -하이원 리조트가 27일까지 ‘샤스타데이지 페스티벌’을 연다. 초여름의 대표적인 들꽃인 샤스타데이지 등 다양한 들꽃들이 스키장 슬로프를 가득 채운다. 축제가 끝나도 꽃은 7월 내내 피고 진다. 왕복 7㎞의 트레킹을 즐기기 어려운 이들은 카트나 관광곤돌라를 이용하면 된다. 전동 카트는 한 시간에 5만원이다. 대여 시간을 엄수해야 한다. 관광곤돌라는 왕복 1만 6000원(바닥이 보이는 크리스털은 2만원)이다. 제우스와 헤라 리프트를 타고 돌아보는 투어는 토~월요일 운영된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슬로프 백패킹 행사도 한 달에 한 번 열린다. 하이원 리조트 숙박과 각종 시설 이용권을 할인해 하나로 묶은 ‘하이원 샤스타 패키지’는 26일까지 판다. -강원도관광재단이 10월 8~16일 운탄고도 3길(약 13㎞)에서 ‘운탄고도1330 느리게 걷기’ 행사를 연다. 9일간의 체류형 행사다. 코스 인접 지역인 영월, 정선의 숙박업소에서 묵는 참가자(숙박 예정자 포함)에겐 지역화폐 등을 지급한다.
  • 막장, 땀, 눈물… 고된 인생도 ‘쉬엄쉬엄’

    막장, 땀, 눈물… 고된 인생도 ‘쉬엄쉬엄’

    정선·태백·영월 등 경계 맞댄 ‘만항재’포장도로 중 가장 높은 해발 1330m끝없는 굽잇길 주변엔 ‘야생화 카펫’ 광부 아내들의 사연 담긴 ‘도롱이못’ 영화 ‘엽기적인 그녀’ 속 명품소나무 고갯마루 옆 고랭지 배추밭도 장관 ‘막장’이란 단어를 신문에 쓸 수 없던 시절이 있었다. 행여 실수로 게재했다간 당장 탄광 지역 주민, 노동자들의 항의 전화와 이메일이 쏟아졌다. 그들은 누군가의 일터이자 엄숙한 삶의 현장을 어떻게 그런 경멸스런 단어로 폄훼할 수 있느냐고 꾸짖었다. 그게 불과 십수 년 전이다. 요즘은 달라졌다. ‘막장’이란 단어는 이제 누구나 거리낌 없이 쓰는 보통명사가 된 듯하다. 한편으로는 항의조차 포기할 만큼, 쇠락을 거듭하는 탄광 지역 사람들을 보는 듯해 안타깝기도 하다. 이제 강원도가 스러져 가는 탄광 문화를 보전하고 널리 알리는 일에 적극 나설 모양이다. 탄광 역사가 새겨진 지역을 정비해 관광명소로 꾸미는 작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운탄고도1330’이다. 강원 영월부터 삼척까지, 탄광 문화의 자취가 남은 고산 지역을 잇는 걷기길이다. 오는 9월 개통을 앞두고 정선의 일부 구간을 돌아봤다.광부는 두 겹 하늘을 이고 살아간다는 말이 있다. 지상의 하늘과 막장의 하늘을 이고 산다는 의미다. 탄광촌의 고된 인생살이를 웅변하는 말이다. ‘운탄고도’는 이 같은 광부들의 땀과 눈물이 맺혀 있는 길이다. 한자 이름을 풀면 ‘석탄(炭)을 나르던(運) 높은(高) 길(道)’이다. 영월에서 정선과 태백을 거쳐 삼척까지, 흔적만 남은 옛길을 걷기 좋은 길로 정비해 잇고 있다. ‘1330’은 운탄고도 중에서도 가장 높은 만항재의 해발고도를 의미한다. ‘운탄고도1330’은 모두 9개 구간으로 이뤄졌다. 전체 거리는 173㎞ 남짓. 이번 여정에선 4길 예미역~꽃꺾이재(28.8㎞)와 5길 꽃꺾이재~함백산소공원(15.7㎞) 구간 일부를 걸었다. 5길의 들머리는 만항재(함백산소공원)다. 정선과 태백, 영월 등이 경계를 맞댄 고개다. 해발 1330m로 우리나라에서 차를 타고 오를 수 있는 포장도로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있다. ‘운탄고도1330’의 원래 루트대로라면 만항재는 5길의 종착지다. 한데 꽃꺾이재에서 출발하면 줄곧 오르막을 오르는 모양새다. 반면 만항재에서 출발하면 대체로 내리막길이다. 간간이 오르막도 있지만 원래 루트보다는 훨씬 적다. 4길도 마찬가지다. 예미역에서 꽃꺾이재까지는 줄곧 오르막이다. 경사가 급하지는 않다고 해도, 다운힐보다는 힘들 수밖에 없다. 꼭 정해진 루트대로 걸어야 하는 게 아니면 상황에 따라 들머리와 날머리를 바꿔 보는 것도 좋겠다. 만항재는 ‘탐화 여행의 고전’ 같은 곳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수많은 들꽃들이 피고 진다. 요즘은 매발톱, 범꼬리 등의 들꽃들을 관찰할 수 있다. 고개 주변에 ‘야생화 산책로’, ‘하늘숲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길은 길게 이어진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굽이를 구불구불 돌아간다. 이 굽이 돌면 끝날까 싶지만, 곧바로 다른 굽이가 기다리고 있다. 간혹 이 구간 끝자락의 도롱이못을 겨냥해 걷다가 지쳐 되돌아오는 도보꾼도 있다. 구간 중간중간에 ‘정화시설’, ‘1177갱’ 등 쉴 공간도 있다. ‘정화시설’은 폐광산에서 유출되는 오염 물질들을 걸러내는 곳이다. 칙칙한 빛깔의 정화시설 옆엔 팔각정이 세워져 있다. 여기서 맞는 풍경이 장쾌하다. 파도처럼 일렁이는 강원의 산자락을 눈에 담을 수 있다.‘1177갱’은 운탄고도에서 가장 높은 곳(1177m)에 있었다는 탄광을 재현한 공간이다. 쉼터 주변에 석탄을 나르던 화차, 갱도, 광부 조형물 등을 조성했다.길 끝자락에서 도롱이못을 만난다. 5길의 하이라이트라 할 곳이다. 지름은 80m 정도. 연못의 첫인상은 1970년대 양희은이 노래한 ‘작은 연못’ 속 가사와 흡사하다. 딱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이다. 한데 신비롭고 아름다운 자태와 달리 연못에 담긴 이야기는 애처롭다. ‘3000만원짜리 검은 돼지 키운다’는 말이 있다. 예전 광부의 아내들 사이에서 오간 말이다. 당시 광산 사고로 남편을 잃으면 사망 보상금으로 3000만원이 나왔다고 한다. 이후 ‘3000만원’은 광부의 아내들에게 시리고 섬뜩한 단어가 됐다. ‘광부가 병반이면 아내도 병반’이란 말도 있다. 광부들은 8시간씩 3교대로 근무했다. 보통 갑, 을, 병으로 나눴는데, 병반은 밤 12시부터 이튿날 아침 8시까지 근무했다. 남편이 밤에 출근하면 몰래 시내로 놀러 나가는 아내도 있었다고 한다. 드물게는 춤바람이 나거나 샛서방을 두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아내를 보며 이웃들은 ‘광부가 병반이면 아내도 병반’이라며 수군댔다. 아마 대부분의 아내들은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가슴 졸이며 무사귀환을 기다렸거나, 기껏해야 동네 구멍가게에 모여 소주잔 기울이며 ‘3000만원짜리 검은 돼지 키운다’는 자조 섞인 농담이나 주고받았을 것이다. 그들 가운데 일부는 남편을 탄광으로 보낸 뒤 도롱이못에 올라 도롱뇽의 생사 여부를 확인했다고 한다. 활발하게 살아 움직이는 도롱뇽을 보며 남편 또한 무사할 것이라 믿고는 가슴 한쪽을 쓸어내리곤 했다는 것이다. 도롱이못이란 이름도 도롱뇽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이처럼 아내들의 사랑과 기원이 응결된 곳이 도롱이못이다. 사실 ‘현실의 눈’으로 들여다보면, 도롱이못에 얽힌 사연이 마냥 환상적이지만은 않다. 오래전에 자연적으로 형성됐다기보다 갱도 함몰 등 안타까운 사고로 갑작스레 생성됐을 가능성이 농후하고 탄광촌에서도 꽤 멀리 떨어져 있어 매일 올라가기에는 부담스러웠을 거리다. 실제로 광부의 아내들에게 기복의 장소로 활용됐다면 주기적으로, 예컨대 한 달에 한 번씩 올라와 무사안녕을 기원했을 가능성이 높다. 어쩌면 지극정성으로 매일같이 찾아오는 아내가 있었을지 모른다. 그런 아내가 단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이 아름다운 이야기는 성립할 수 있다. 희박한 가능성이긴 해도, 어쩐지 누군가는 그랬을 것이라 믿고 싶다. 도롱이못에서 2㎞쯤 내려가면 꽃꺾이재(960m)다. 5길의 날머리로 삼은 곳이다. 한자 이름은 화절령(花折嶺)이다. 산골 아낙들이 무시로 피어난 야생화를 꺾으며 넘었다는 고개다. 4길은 꽃꺾이재에서 새비재(850m)를 넘어 예미역까지 간다. 오른쪽은 기세 좋게 솟은 두위봉, 왼쪽은 태백준령을 이룬 산의 바다다. 발아래로 깎아지른 벼랑의 높이가 어지간한 산 하나쯤은 잠길 정도로 깊다. 이 길의 미덕은 줄곧 순한 내리막을 걷는다는 것이다. 들머리 일부의 오르막을 제외하면 거의 내리막이거나 평지다. 전체 길이는 약 29㎞, 얼추 팔십리다. 제주 서귀포 ‘칠십리길’보다 길지만 거리가 주는 위압감만큼 품이 들지는 않는다. 이번 여정에선 새비재까지만 돌아봤다. 들머리에서 약 17㎞ 거리다. 고갯마루 주변에 광활하게 펼쳐진 고랭지 배추밭이 압권이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2001)에서 ‘그녀’(전지현)가 ‘견우’(차태현)와 함께 타임캡슐을 묻었던 소나무, 타임캡슐 공원,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솔숲 등의 볼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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