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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미 백악관, “바이든 대통령 한미동맹 강화 강조”

    [속보] 미 백악관, “바이든 대통령 한미동맹 강화 강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긴밀한 조율에 합의했다고 미 백악관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밤 바이든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전화통화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고 “바이든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약속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정상은 또한 버마(미얀마)의 민주주의 즉각 복원을 위한 필요성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과의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2주 만에 이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했으며 그간 캐나다, 멕시코,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일본 정상 등과 통화했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 통화에 대해 문 대통령이 한미가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진전시키기 위한 공동 노력을 제안하자,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과의 같은 입장이 중요하며 한국과 공통 목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 했다고 발표했다. 또 통화 직후 “방금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하고, 코로나, 기후변화, 경제 양극화 등 중첩된 전 세계적 위기 속에 ‘미국의 귀환’을 환영했다”고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바이든과 첫 통화한 文… 韓美 “조속히 대북전략 함께 마련”

    바이든과 첫 통화한 文… 韓美 “조속히 대북전략 함께 마련”

    文 “한반도 비핵화 위해 공동 노력하자”바이든 “공통목표 위해 긴밀하게 협력”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일 가급적 조속히 포괄적인 대북 전략을 함께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했다. 한미 정상은 오전 8시부터 32분간 취임 축하를 겸해 이뤄진 첫 정상통화에서 이처럼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동맹 및 역내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진전시키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해나가자”고 제안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된 당사국인 한국측의 노력을 평가하고 한국과의 같은 입장이 중요하며 공통 목표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연설에서 전례 없는 도전을 이겨내고 희망으로 가득 찬 미국의 이야기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그 희망의 하나가 한국”이라며 “양국 관계는 70년간 계속 진전있었고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한미가 역내 평화 번영의 핵심 동맹 임을 재확인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책임동맹으로서 한반도와 인도·태평양을 넘어 민주주의 인권 및 다자주의에 기여하는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한미동맹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한일 관계 개선과 한미일 협력이 역내 평화협력에 중요하다는데 공감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또 미얀마와 중국 등 기타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으며, 특히 미얀마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측은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한미정상회담 갖기로 합의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통화가 끝난 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나와 바이든 대통령은 공동의 가치에 기반한 한미동맹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하기로 약속했고, 한반도 평화는 물론 세계적 현안 대응에도 늘 함께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또 “코로나, 기후변화, 경제 양극화 등 중첩된 전 세계적 위기 속에 ‘미국의 귀환’을 환영했다”면서 한미동맹의 상징적 표현인 “같이 갑시다”라는 문구로 글을 마쳤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내용의 영문 메시지도 함께 게시했다. 이번 한미 정상통화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한 이후 14일 만에 이뤄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해 11월 12일에도 통화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일대일로’가 우선인 中… 미얀마 군부·정부 사이 줄타기

    중국이 미얀마의 군사 쿠데타를 관망하며 침묵을 지키고 있다. 서방 국가들이 미얀마 군부를 강하게 비난하며 제재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대조적이다.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나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정부 측 가운데 ‘누가 이기든 사태가 안정되면 경제 지원을 무기로 추후 관계 개선에 나서겠다’는 속내다. 미국이 미얀마 사태를 쿠데타로 규정하고 군부에 대한 제재를 경고하고 유엔 등 국제사회도 비난에 동참했지만 중국은 달랐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얀마는 좋은 이웃”이라면서 “(군부와 정부가) 헌법과 법률의 틀에서 적절히 갈등을 처리해 정치사회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만 했다. 신화통신은 ‘쿠데타’라는 단어조차 쓰지 않았다. 미국 NBC방송은 “중국의 속내는 ‘누구든 미얀마 권력 투쟁의 마지막 승자가 되는 이와 손을 잡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중국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정부는 미얀마 상황을 지켜보기만 할 뿐 아무 일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쿠데타로 중국이 미얀마에서 진행하는 여러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지만, 이미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프로젝트가 중단된 상태여서 추가적인 악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미얀마의 최대 교역국이자 두 번째 투자국이다. 양국은 200㎞ 넘게 국경을 맞대고 있다. 지난해 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얀마를 찾아 인프라 투자 등 33개 협의서에 서명했다. 올해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첫 아시아 순방국도 미얀마였다. 중국에 미얀마는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핵심 국가다. 어느 한쪽 편에 섰다가 관계가 어그러져 패권 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환구시보는 3일 사설에서 미국의 제재 경고를 두고 “불 위에 기름을 붓는 격으로 사태를 더 악화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글로벌타임스도 “미얀마 쿠데타는 ‘정치개혁만으로는 진정한 번영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잘 보여 준다”면서 “신생 소국들이 대부분 서구식 선거제도를 채택해 혼란이 커졌다”고 꼬집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집에 워키토키 있었다고… 징역형 위기 내몰린 아웅산 수치

    집에 워키토키 있었다고… 징역형 위기 내몰린 아웅산 수치

    “10기 불법 수입” 기소… 15일까지 구금유죄 확정 땐 최대 징역 3년형까지 가능 의사들 “독재자 밑에서 일할 수 없다”30개 도시 병원 70곳 ‘리본 저항’ 파업 시민들 냄비 두드리고 경적 ‘소음 시위’美 국무부도 원조 제한 등 제재 움직임미얀마 경찰이 3일(현지시간) 수도 네피도에서 가택 연금 상태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워키토키(소형 무전기)를 불법 수입한 혐의로 기소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경찰은 이날 쿠데타 이후 수치 고문을 이 같은 혐의로 기소하고 오는 15일까지 구금하기로 했다. 경찰은 군인들이 지난 1일 수치 고문의 자택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워키토키를 발견했다며 이 무전기는 불법 수입됐고 허가받지 않고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AFP통신도 민 아훙 흘라잉 최고사령관 소속 군인들이 수치 고문의 자택을 수색하면서 최소 10기 이상의 워키토키와 다른 통신 장치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 법은 유죄 확정 시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군부에 의해 구금된 윈 민 대통령은 재난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의사들이 저항의 의미로 ‘붉은 리본’을 다는 등 군부 쿠데타를 향한 반발 여론이 조금씩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BBC는 미얀마 주요 도시에서 의료진이 파업에 나서고 있으며 청년단체들이 시민 불복종 운동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이날 보도했다. 쿠데타 발발 사흘째인 이날 현재까지 군부의 삼엄한 통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얀마 젊은이들은 소셜미디어로 자국 내 상황을 전 세계에 알리기에 나섰다. 미얀마 의료진은 이번 쿠데타에 집단적으로 반대 의사를 드러낸 대표적인 직군이다. 이날 미얀마 전역 30개 도시의 최소 70개 병원에서 의사들이 세월호 리본을 닮은 붉거나 검은 리본을 가슴에 달고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파업에 나섰다. 2015년 8월 의사 출신 보건부 장관이 강제 퇴임되고 그 자리에 퇴역 군 장성이 임명된 것에 항의해 수백명의 의사가 거리로 나선 바 있는데, 당시 의사들이 가슴에 달았던 검은 리본이 5년여 만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미얀마에서는 당시 시위를 ‘검은 리본 운동’이라고 일컫는다. 미얀마에선 60년 군부 통치의 잔재인 군 장성들에 대한 낙하산 인사 문제로 의료계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의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북서부 사가잉 소재 병원의 한 의사는 BBC에 “군사 독재자 밑에서 일을 할 수는 없다”며 “내가 그들에게 대항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파업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또 미얀마 최대 활동가 단체인 ‘양곤 청년 네트워크’도 이날 시민 불복종 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대 상업도시 양곤 시내 등에서는 전날 밤 쿠데타에 대한 항의 표시로 차량 경적을 울리거나 냄비, 북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고, 이 같은 ‘소음 시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로 퍼졌다. 미얀마인들은 잡귀나 악운을 쫓는 뜻을 담아 전통적으로 금속 냄비 등을 두드린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설명했다. 더불어 소셜미디어에는 ‘세이브 미얀마’(#SaveMyanmar), ‘군부를 거부한다’(#Reject_the_Military) 등의 해시태그가 달리거나 프로필 사진을 수치 고문의 사진으로 바꾼 게시물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또 현지 케이팝 팬들은 영어는 물론 한국어로 이번 사태에 대한 관심과 도움을 요청하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박도 본격화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전날 군부의 정권 찬탈을 쿠데타라고 규정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앞서 직접 비판 성명을 낸 데 이어 국무부가 공식 제재에 나선 것으로, 쿠데타로 규정되면 미국의 일부 원조에 자동적으로 제한이 가해진다. 한편 군부는 이날 집권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소속 의원 등 400여명에 대해 구금 조치를 해제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수치 고문 등 정부 고위인사는 여전히 구금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미얀마 경찰, 아웅산 수치 ‘워키토키 불법수입’ 혐의로 구금(종합2보)

    미얀마 경찰, 아웅산 수치 ‘워키토키 불법수입’ 혐의로 구금(종합2보)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 경찰이 아웅 산 수 치 국가고문을 수출입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고 오는 15일까지 구금하기로 했다고 외신이 현지 언론 및 정당 관계자를 인용해 3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경찰 서류를 인용, 경찰이 쿠데타 이후 수 치 고문을 수출입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전했다. 해당 서류에 따르면 군부 관계자들이 지난 1일 수 치 고문 자택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소형 무선장치를 발견했으며, 이 무선장치는 불법으로 수입됐고 허가를 받지 않고 사용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FP통신도 직인이 찍힌 경찰 서류를 인용, 민 아훙 흘라잉 최고사령관 소속 군인들이 1일 오전 6시 30분쯤 수 치 고문 자택을 수색했으며, 이곳에서 최소 10기 이상의 워키토키(휴대용 소형 무선송수신기)와 다른 통신장치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수 치 고문이 불법으로 수입된 워키토키를 소지한 혐의로 경찰에 의해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현지 언론을 인용해 같은 내용을 전하고, 유죄 확정시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유죄 판결시 최장 3년형에 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군부가 1년간의 비상사태 이후 총선을 실시할 때 수 치 고문의 정치권 복귀를 막으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미얀마 전문가인 래리 재건은 AP통신에 “범죄는 사소하지만 만약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이는 군부 공언대로 1년 후에 새 총선이 열릴 때 수 치 고문이 선거에 나설 수 없음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수 치 고문은 지난 1일 새벽 군부가 전격적으로 쿠데타를 일으킬 당시 구금됐으며, 현재 수도 네피도에서 가택연금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소 이유로 ‘불법 워키토키 소지’를 든 이번 조치를 두고 수 치 고문을 옭아매려는 군부 정권의 술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인권을 위한 동남아국가연합 의원들’(APHR) 소속 찰스 산티아고 말레이시아 의원은 dpa통신에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로부터 불법적으로 권력을 빼앗은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군사정부의 터무니없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시민들 사이에서는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2일 오후 8시쯤 최대 상업도시 양곤에서 시민들이 자동차 경적을 울리고 냄비나 깡통을 두들기는 방식으로 쿠데타에 대한 항의의 뜻을 나타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은 AP 통신에 “북이나 냄비를 두드리는 행위는 미얀마 문화에서는 악마를 쫓아낸다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영상을 올리고 “이것이 우리가 불법적인 군부 쿠데타에 대항하는 방법이다. 쇠 냄비를 두들기고 차량 경적을 울린다”고 적었다. 이날 의료진을 포함한 민주진영 활동가들이 만든 것으로 알려진 ‘미얀마 시민불복종 운동’ 측이 30여개 지역, 70곳 이상의 병원에서 의료진이 ‘불법 정부’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응급실을 제외하고 근무 거부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만달레이의 한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는 “나의 항의는 병원에 출근하지 않는 것으로 오늘부터 시작된다. 나는 군사독재 아래에서 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일부 병원에서는 수 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의 상징색인 빨간색 리본을 옷 위에 달고, 태국의 반정부 시위에서 등장하는 저항의 상징 ‘세 손가락 경례’를 하는 의료진의 모습도 목격됐다. 다만 이러한 항의 움직임이 거리 시위로까지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군정은 전날 시민 불복종 움직임을 겨냥, “폭동과 불안을 조장하기 위해 소셜미디어에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매체나 개인은 처벌받을 수 있다”며 경고했다. 한편 군사정부는 이날 구금돼 있던 NLD 소속 의원 등 약 400명을 풀어주고, 집으로 돌아가도록 지시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얀마 경찰, 아웅산 수치 ‘워키토키 불법수입’ 혐의로 구금(종합)

    미얀마 경찰, 아웅산 수치 ‘워키토키 불법수입’ 혐의로 구금(종합)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 경찰이 아웅 산 수 치 국가고문을 수출입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고 오는 15일까지 구금하기로 했다고 외신이 현지 언론 및 정당 관계자를 인용해 3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경찰 서류를 인용, 경찰이 쿠데타 이후 수 치 고문을 수출입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전했다. 해당 서류에 따르면 군부 관계자들이 지난 1일 수 치 고문 자택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소형 무선장치를 발견했으며, 이 무선장치는 불법으로 수입됐고 허가를 받지 않고 사용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FP통신도 직인이 찍힌 경찰 서류를 인용, 민 아훙 흘라잉 최고사령관 소속 군인들이 1일 오전 6시 30분쯤 수 치 고문 자택을 수색했으며, 이곳에서 최소 10기 이상의 워키토키(휴대용 소형 무선송수신기)와 다른 통신장치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수치 고문이 불법으로 수입된 워키토키를 소지한 혐의로 경찰에 의해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현지 언론을 인용해 같은 내용을 전하고, 유죄 확정시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수 치 고문은 지난 1일 새벽 군부가 전격적으로 쿠데타를 일으킬 당시 구금됐으며, 현재 수도 네피도에서 가택연금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소 이유로 ‘불법 워키토키 소지’를 든 이번 조치를 두고 수치 고문을 옭아매려는 군부 정권의 술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인권을 위한 동남아국가연합 의원들’(APHR) 소속 찰스 산티아고 말레이시아 의원은 dpa통신에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로부터 불법적으로 권력을 빼앗은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군사정부의 터무니없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얀마 경찰, 아웅산 수치 여사 수출입법 위반 혐의로 기소·구금

    미얀마 경찰, 아웅산 수치 여사 수출입법 위반 혐의로 기소·구금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 경찰이 아웅 산 수 치 국가고문을 수출입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고 오는 15일까지 구금하기로 했다고 외신이 현지 언론 및 정당 관계자를 인용해 3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경찰 서류를 인용, 경찰이 쿠데타 이후 수 치 고문을 수출입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전했다. 해당 서류에 따르면 군부 관계자들이 수 치 고문 자택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소형 무선장치를 발견했으며, 이 무선장치는 불법으로 수입됐고 허가를 받지 않고 사용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과 AFP 통신도 각각 현지 언론과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대변인을 인용, 수 치 고문이 수출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이 법은 유죄 확정시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수 치 고문은 지난 1일 새벽 군부가 전격적으로 쿠데타를 일으킬 당시 구금됐으며, 현재 수도 네피도에서 가택연금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미얀마 경찰, 아웅산 수치 수출입법 위반으로 기소

    [속보] 미얀마 경찰, 아웅산 수치 수출입법 위반으로 기소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 경찰이 아웅 산 수 치 국가고문을 수출입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고 오는 15일까지 구금하기로 했다고 외신이 현지 언론 및 정당 관계자를 인용해 3일 보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얀마 의사들 가슴에 단 ‘붉은 리본’의 의미는

    미얀마 의사들 가슴에 단 ‘붉은 리본’의 의미는

    미얀마 의사들이 저항의 의미로 ‘붉은 리본’을 다는 등 군부 쿠데타를 향한 반발 여론이 조금씩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BBC는 미얀마 주요 도시에서 의료진들이 파업에 나서고 있으며 청년단체들이 시민 불복종 운동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3일 보도했다. 쿠데타 발발 사흘째인 이날 현재까지 군부의 삼엄한 통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얀마 젊은이들은 소셜미디어로 자국 내 상황을 전세계에 알리기 나섰다. 미얀마 의료진들은 이번 쿠데타에 집단적으로 반대 의사를 드러낸 대표적인 직군이다. 이날 미얀마 전역 30개 도시의 최소 70개 병원에서 의사들이 세월호 리본을 닮은 붉거나 검은 리본을 가슴에 달고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파업에 나섰다. 2015년 8월 의사 출신 보건부 장관이 강제 퇴임되고 그 자리에 퇴역 군 장성이 임명된 것에 항의해 수백명의 의사들이 거리로 나선 바 있는데, 당시 의사들이 가슴에 달았던 검은 리본이 5년여 만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미얀마에서는 당시 시위를 ‘검은 리본 운동’이라고 일컫는다. 미얀마에선 60년 군부 통치의 잔재인 군 장성들에 대한 낙하산 인사 문제로 의료계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의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북서부 사가잉 소재 병원의 한 의사는 BBC에 “군사 독재자 밑에서 일을 할 수는 없다”며 “내가 그들에게 대항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파업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또 미얀마 최대 활동가 단체인 ‘양곤 청년 네트워크’도 이날 시민 불복종 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최대 상업도시 양곤 시내 등에서는 전날 밤 쿠데타에 대한 항의 표시로 차량 경적을 울리거나 냄비, 북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고, 이같은 ‘소음 시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세계로 퍼졌다. 미얀마인들은 잡귀나 악운을 쫓는 뜻을 담아 전통적으로 금속 냄비 등을 두드린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설명했다. 더불어 소셜미디어에는 ‘세이브 미얀마’(#SaveMyanmar), ‘군부를 거부한다’(#Reject_the_Military) 등의 해시태그가 달리거나 프로필 사진을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사진으로 바꾼 게시물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또 현지 K팝 팬들은 영어는 물론 한글로 이번 사태에 대한 관심과 도움을 요청하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박도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전날 군부의 정권 찬탈을 쿠데타라고 규정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앞서 직접 비판 성명을 낸 데 이어 국무부가 공식 제재에 나선 것으로, 쿠데타로 규정되면 미국의 일부 원조에 자동적으로 제한이 가해진다. 다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군부 규탄과 구금자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을 15개 회원국 명의로 작성했다가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내부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최종 확정하지 못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신규확진 467명, 다시 400명대 중반 껑충…“재확산 우려”(종합)

    신규확진 467명, 다시 400명대 중반 껑충…“재확산 우려”(종합)

    3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100명 이상 늘어나면서 지난달 30일(456명) 이후 나흘 만에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설 연휴(2.11∼14)를 일주일 정도 앞둔 상황에서 대형병원과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뿐 아니라 직장, 모임, 교도소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발병이 확인돼 확산세가 다시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날보다 131명 증가…일주일 평균 383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67명 늘어 누적 7만931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36명)보다 131명 많다. 올해 들어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던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최근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어진 이번 ‘3차 대유행’은 작년 12월 25일(1240명) 정점을 찍은 뒤 서서히 감소국면으로 진입했지만, 최근 IM선교회발(發) 집단감염 여파로 증가세로 돌아서 300∼5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1주일(1.28∼2.3)간 신규 확진자가 일별로 497명→469명→456명→355명→305명→336명→467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412명꼴로 발생한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383명에 달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33명, 해외유입이 34명이다.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주말과 휴일을 거치며 300명대, 200명대로 줄었지만 전체 신규 확진자와 마찬가지로 나흘 만에 다시 400명대를 기록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84명, 경기 107명, 인천 18명 등 수도권이 309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 35명, 부산 18명, 전북·경북 각 10명, 대구 9명, 충북·경남 각 8명, 대전 7명, 광주·전남 각 6명, 강원 5명, 세종·제주 각 1명 등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124명이다. 병원·직장 등 곳곳서 집단감염 속출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병원, 직장, 게임랜드 등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서울 강동구의 한방병원과 관련해 지난달 27일 이후 총 2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누적 52명)과 경기 안산시 소재 병원(14명) 관련 확진자도 잇따랐다. 서울남부교도소에서는 수감 중이던 수용자 9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서울 중구 소재 노숙인 시설, 충북 충주·전북 김제 육류가공업체, 광주 북구 성인게임랜드 등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을 중심으로 감염이 연이어 확인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4명으로, 전날(41명)보다 7명 적다. 확진자 가운데 17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7명은 서울·경기(각 4명), 인천(3명), 경북(2명), 부산·강원·충북·충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헝가리가 1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미국 5명, 중국 3명, 일본·파키스탄·오스트리아·터키 각 2명, 필리핀·러시아·미얀마·카자흐스탄·가나·나이지리아·튀니지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21명, 외국인이 13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88명, 경기 111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이 320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울산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사망자 6명 늘어 누적 1441명…설 연휴 중대고비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1441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82%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 줄어 총 220명이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524명 늘어 누적 6만9299명이 됐다.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8571명으로, 전날보다 63명 감소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575만6714건으로, 이 가운데 553만8554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13만8849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4만5301건으로, 직전일 4만9571건보다 4270건 적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03%(4만5301명 중 467명)로, 직전일 0.68%(4만9571명 중 336명)보다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8%(575만6714명 중 7만9311명)다. 방역당국은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2.11∼14)를 중대 고비로 보고 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처를 이달 14일까지 연장했지만, 재확산 불씨가 살아날 경우 방역 대응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민주화에 총 들이댄 미얀마 군부, 국제사회 공조해야

    미얀마 군부가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을 구금하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2일에는 장·차관을 대거 교체했다.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입법·사법·행정의 전권을 장악한 가운데 군부 철권통치를 본격화한 것이다. 수도인 네피도는 물론 최대 도시 양곤의 인터넷과 전화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국제사회와 차단됐다. 인종청소에 가깝게 소수민족 로힝야족을 탄압했던 미얀마 군부인 만큼 심각한 인권 침해가 벌어질까 우려된다. 앞서 미얀마의 집권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2015년 총선에서 압승하면서 53년간의 군부 지배를 끝낸 것은 전 세계에 민주주의의 진전으로 받아들여졌다. NLD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도 전체 선출 의석의 83.2%를 석권하며 승리해 ‘문민정부 2기’를 열었다. 그러자 군부 세력 정당인 통합단결발전당(USDP)이 부정선거를 주장했고, 이를 명분으로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다. 반세기 넘게 권력을 휘두르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줄 알았던 군부의 재등장은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것으로 참담한 일이다. 권력은 국민에게 있고 그 권력은 선거를 통해 뽑힌 민간이 행사한다는 주권재민과 민주주의 원칙은 오늘날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보편적인 현대 국가의 정치철학이다. 따라서 부정선거 의혹이 있다면 총으로 해결할 게 아니라 법적 절차에 따라 규명하는 게 맞다. 정치에 불만이 있다고 걸핏하면 군부가 총을 들고 나오면 어느 세월에 민주주의를 성숙시키겠나. 미얀마 군부는 어떠한 명분도 없는 쿠데타를 즉각 중단하고 구금 인사들을 석방해야 한다. 그리고 영원히 권력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국제사회의 비판과 제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한국 정부와 여야도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한 미얀마 군부에 엄정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
  • 한국 정부 “미얀마 정치적 상황에 깊은 우려”

    한국 정부 “미얀마 정치적 상황에 깊은 우려”

    정부는 2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정부는 이날 미얀마 정세 관련 외교부 대변인 성명에서 “최근 미얀마 내 정치적 상황에 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지난 총선에서 표명된 민주주의를 향한 미얀마 국민들의 열망을 존중한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구금된 인사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하며, 합법적이고 민주주의적인 절차에 따라 평화적인 방식으로 문제가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외교부는 지난달 29일 미얀마 한인회를 통해 “각별히 조심하라”는 교민 안전 공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71개 시민단체도 이날 한국어와 영어로 낸 긴급 성명에서 “미얀마 군부는 즉각 쿠데타를 종료하고, 수치 고문과 민간정부 지도자, 시민사회 인사들을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유엔과 각국 정부를 향해서도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수단을 통해 미얀마 군부를 압박하고 민주주의의 정상화에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시민들 시장·마트서 생필품 사재기… 일부 물량 동나

    시민들 시장·마트서 생필품 사재기… 일부 물량 동나

    수치 석방 촉구 등 국제사회 비판 이어져안보리 긴급 소집 관련 사항 논의하기로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하루 만에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끌던 장·차관을 대거 갈아치우며 정권 찬탈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1년간 비상사태하에서 군부정권을 이끌 인사로 대체하고 문민정부 ‘지우기’에 나선 것인데, 이들이 전권을 빠르게 장악하며 국내외 우려도 커진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군부는 전날 저녁 국영TV 발표를 통해 장·차관 24명의 직을 박탈하고, 11개 부처 장관을 새로 임명했다. 수치 고문이 겸임했던 외교장관에는 테인 세인 정부에서 일했던 운나 마웅 르윈 전 외교장관이 다시 돌아왔다. 재무·국방·내무부 장관 등도 새로 임명됐다. 수치 고문이 이끌던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 의원 등 수백 명도 쿠데타 이후 군부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NLD 집행위원회는 이날 당 관계자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이번 사태는 미얀마 및 군부 역사의 오점”이라며 구금자들에 대한 신속한 석방 조치와 함께 이번 주 시작할 예정이었던 의회 개최를 촉구했다.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수도 양곤에선 인터넷과 전화선이 끊기고, TV 방송국의 방송마저 중단되며 많은 시민들이 마트와 시장에서 생필품 사재기에 나섰다. 가디언은 쿠데타 이후 “쌀, 기름, 라면을 사려는 사람들이 상점에 줄지어 섰다”고 보도했다. 시내 은행이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앞에도 인파가 이어졌지만, 통신이 끊기면서 기계가 작동하지 않아 현금 인출이 불가능했다. 일부 약국에서는 물량이 바닥났다. 거리에는 군인들이 배치됐고, 공장 등에선 출입 통제를 하면서 일부 노동자들이 출근도 못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양곤에 본부를 둔 한 비정부기구(NGO) 직원은 “거리는 평온했지만, 공중에 공포와 불안감이 떠돈다”고 했다. 현재 인터넷이 일부 복구됐지만, 대부분 제조업체의 급여일인 5일까지 은행 전산망이 안정화되지 않으면 노동자들의 불만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미얀마가 군사 통치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얻은 연약한 민주적 과실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조치해야 한다”고 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도 쿠데타에 충격을 표하며 평화상 수상자인 수치 고문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긴급회의를 소집해 관련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유엔은 이번 쿠데타로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에 대한 인권이 더 침해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미얀마 라카인주에는 수용소에 사실상 감금된 12만명을 포함해 총 60만명의 로힝야족이 남아 있다”며 “이들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고, 기본적인 의료·교육 서비스도 제한된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미얀마 제재 엄포에 中만 웃을라… 시험대 오른 바이든 외교

    미얀마 제재 엄포에 中만 웃을라… 시험대 오른 바이든 외교

    군부 행태를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 규정쿠데타 결론 땐 원조 철회 등 제재 예상 군부, 수입액 31% 차지 中에 의존 가능성日·인도 미얀마와 친해 제재 동참 미지수美 동맹과 그물망 압박 전략 효과에 의문“말 외엔 할 게 없을 것” 회의론까지 나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재 엄포를 놓은 첫 국가는 중국·러시아·이란·북한이 아닌 미얀마였다. 군부 쿠데타를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군부에 권력을 포기하라고 강하게 요구했지만 ‘말 외에는 할 게 없을 것’이라는 회의론이 나온다. 섣부르게 제재를 감행했다가 가뜩이나 중국에 치우쳐 있던 미얀마 군부정권이 베이징에 더욱 밀착할 우려가 있어서다. 이는 미국의 아시아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력이 첫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이든은 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버마(미얀마의 옛 이름)에서 군부가 권력을 장악하고 아웅산 수치(국가고문) 등을 억류하며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미얀마의 민주주의 전환과 법치에 대한 직접적 공격”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국제사회가 군부의 권력 포기, 구금 관리 석방, 통신 제한 해제 등을 한목소리로 압박해야 한다며 (군부의) 책임을 묻기 위해 전 세계 동맹과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10년간 미얀마에 대한 제재 해제는 ‘민주주의 진전’ 때문이었다며 군부 쿠데타로 인해 “(제재 해제의) 즉각적 재검토가 필요할 것이고, 적절한 조처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큰소리는 쳤지만 고민은 커 보인다. 특히 바이든은 이날 ‘쿠데타’ 대신 ‘권력장악’이라고 표현해 주목을 끌었다. 미 언론들은 제재 가능성을 높게 봤다. CNN은 “행정부 내에서 현 상황을 ‘쿠데타’로 부를지를 논의하고 있다”며 쿠데타로 공식화되면 국제 원조 철회 등 제재 조치가 잇따를 것으로 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군부의 국제 거래에 대한 추적 및 공개, 미얀마 상품 수입 금지, 미국 기업·개인의 미얀마 투자 금지, 국제 원조 축소 등을 바이든의 제재 선택지로 거론하고 “미얀마와 거래하는 해외 기업을 제재하는 식으로 제재 효과를 증폭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AFP는 “미얀마 군사 쿠데타는 바이든의 민주주의 수호 결의에 대한 초기 시험대이지만, 10년 전과 달리 선택의 폭은 좁다”고 평가했다. 수치가 2017년 군부의 로힝야 난민 축출 사태를 옹호하면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민주주의 아이콘’의 이미지가 퇴색한 데다 미국이 손을 내밀 일본과 인도 역시 미얀마와 우호적 관계라는 것이다. 특히 미국이 실제 제재에 나설 경우 미얀마 군부는 중국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2019년에 미얀마의 수입 규모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31%(57억 1000만 달러·약 6조 3700억원)였고, 미국은 불과 4.6%(8억 2800만 달러·약 9240억원)에 그쳤다. 만일 중국과 미얀마 군부가 밀접해지면 미중 갈등 전선이 확대되고, 민주주의 동맹을 통해 그물망식으로 중국을 압박하려던 미국의 전략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수전 디마지오 카네기국제평화제단(CEIP) 선임연구원은 AFP에 “초당적인 지지를 받는 고위급 특사를 네피도(미얀마 수도)로 신속하게 파견하는 것이 적절한 다음 조치”라며 제재보다는 외교적 해법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외교부 “선장 1명 뺀 19명 귀국 논의”… 이란, 동결자금 해제 기대감

    외교부 “선장 1명 뺀 19명 귀국 논의”… 이란, 동결자금 해제 기대감

    “선박 관리 잔류… 양국 우호관계 회복 공감”선사 측 “가족들 안도… 선장도 풀어줘야” 이란, 美행정부 협상서 유리한 고지 선점한국과 교역 재개로 경제난 타개 의도도이란 정부가 억류된 한국 선박의 석방 사실을 알리면서 내세운 명분은 ‘인도주의적 조처’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제재 완화 기대감이 높아진 이란 정부가 선제적으로 한국 선원들을 풀어주고 협상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동결자금으로 얽혀 있는 한국과도 지속적인 교역 재개로 경제난을 타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2일 외교부에 따르면 세이에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차관은 이날 최종건 1차관과의 통화에서 “선장(한국인)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들에 대한 억류를 우선 해제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알려 왔다. 억류 해제 대상은 한국인 4명과 타 국적 선원 15명 등 19명이다. 지난달 4일 한국 선박을 억류한 뒤로 한 달여만에 전격 석방 결정이 내려진 셈이다. 한국인 선장과 선박이 억류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아쉬운 대목이지만 장기화 우려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귀국 결정이 내려져 우리 정부로서는 한시름 내려놓게 됐다. 이란 행정부 내에서도 장기화에 대해선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장기화로 인한 인권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란 행정부는 강경파 의회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한국 정부가 동결자금 해법을 최대한 빨리 제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달 중순이 사실상 ‘마지노선’이란 얘기도 나온다. 한국 정부도 70억 달러(약 7조 6000억원) 규모의 이란 원유수출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협의를 하는 중이다. 최 차관은 아락치 차관에게 “한국 정부가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면서 미국 측과의 협의가 필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현재 정부가 최선의 대안으로 삼는 해법은 ‘스위스 인도적 교역채널’(SHTA)로의 자금 이전이다. 미국 정부가 제재 면제 승인을 하면 스위스 계좌를 이용해 이란 측에 코로나19 백신 등 의약품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 차관은 동결된 원화자금 문제 해결을 통해 서로가 어려울 때 돕는 전통적 우호관계를 회복해 나가자는데 공감했다. 부산에 위치한 한국케미호 선사 측은 “선원 가족들이 소식을 듣고 모두 안도하고 있다”면서도 “선장이 석방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상당히 아쉬움이 있다”며 말을 아꼈다. 선사 측은 석방 선원들이 귀국하면 정부 당국과 협의해 후속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 국적의 선원들에 대해선 “본국으로 바로 보내기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면서 “당국과 협의해 어찌할 것인지 정해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이란 “구금된 한국 선원 석방”

    이란 “구금된 한국 선원 석방”

    이란 정부가 환경오염을 이유로 한 달 가까이 억류한 한국 선박의 선원들을 풀어주기로 했다. 한국인 선원 4명을 비롯해 총 19명이 귀국길에 오른다. 다만 한국인 선장과 선박은 사법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현지에 남는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페르시아만에서 환경오염을 일으킨 혐의로 억류한 한국 선원들이 인도주의적 조처에 따라 출국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세이에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차관도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의 통화에서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항에 억류된 화학운반선 ‘한국케미’호에는 한국인 5명, 미얀마인 11명, 베트남인 2명, 인도네시아인 2명이 타고 있었다. 최 차관은 “선장과 선박도 조속히 억류에서 해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이란 측에 요구했다. 이에 이란 측은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인 동안 한국인 선장에 대한 인도적 처우와 충분한 영사 조력을 보장하기로 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달 4일 호르무즈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에서 해양을 오염시켰다는 이유로 한국 국적 선박을 억류했다. 최 차관이 70억 달러(약 7조 6000억원) 규모의 동결자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란을 방문하기로 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한 사건이었다. 하지만 이란은 “동결자금과 선박 억류는 별개”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국 정부도 ‘분리 대응’ 원칙을 세우고 이란 측에 조속한 선박 억류 해제를 요청하면서 29일 만에 성과를 내게 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포토] ‘구금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자택서 나오는 차량

    [포토] ‘구금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자택서 나오는 차량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로 구금된 것으로 알려진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양곤 자택에서 2일 승용차 1대가 빠져나오고 있다. 양곤 AFP 연합뉴스
  • “관저에서 자주 산책하기도” 또 구금된 아웅산 수치(종합)

    “관저에서 자주 산책하기도” 또 구금된 아웅산 수치(종합)

    “관저에 구금돼 있으며 건강한 상태”민주화 운동하며 구금과 석방 반복“군부 행동, 다시 독재 밑으로 되돌리는 것” 미얀마 군부 쿠데타로 문민정부를 이끌던 아웅산 수치(76) 국가고문이 구금된 가운데 그는 관저에서 건강한 상태로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과 외신에 따르면 수치 고문이 이끄는 정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치 토에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수치 고문은 관저에 구금돼 있으며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또 “수치 고문은 관저에서 자주 산책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민주화 운동 과정에 약 15년에 이르는 가택연금을 당했던 수치 고문은 또 다른 형태의 가택연금 생활에 비교적 빨리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 거주하던 수치 고문은 1988년 4월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말을 듣고 귀국한 뒤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과 학생, 승려들이 군정의 총칼에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러자 군정은 1989년 수치 고문을 가택 연금했고, 1995년이 돼서야 풀어줬다. 수치 고문은 그러나 이후에도 재야활동을 하며 구금과 석방을 반복했고, 2010년 말 20년 만에 총선이 실시되면서 석방돼 자유의 몸이 됐다. NLD는 전날 쿠데타가 발생한 뒤 수치 고문이 사전에 작성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수치 고문은 이 성명에서 “군부 행동은 미얀마를 다시 독재 밑으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나는 국민을 향해 쿠데타를 받아들이지 말 것과 군부 쿠데타에 대항해 항의 시위를 벌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군부, 장·차관 대거 교체 ‘문민정부 지우기’ 수치 고문 외에도 NLD 소속 의원 등 수백명이 군부에 의해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 통신은 이날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수도 네피도에 있던 NLD 소속 의원 등 다수가 구금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 중 많은 이들은 전날 예정됐던 의회 개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네피도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는 장·차관을 대거 교체하며 ‘문민정부 지우기’에 나섰다. 군부는 전날 저녁 늦게 국영TV 발표를 통해 문민정부 장·차관 24명의 직을 박탈하는 한편, 군사정부에서 일할 국방·외무부 11개 부처 장관을 새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군은 지난해 11월 총선 부정을 정부가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면서 전날 새벽 수치 고문을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들을 구금하고, 향후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미얀마 쿠데타 장갑차 오는데… 에어로빅 몰두한 여성 [이슈픽]

    미얀마 쿠데타 장갑차 오는데… 에어로빅 몰두한 여성 [이슈픽]

    미얀마 군부가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을 구금하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장갑차 앞에서 에어로빅 촬영을 한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버즈피드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에어로빅 비디오는 쿠데타가 진행 중인 미얀마 의회 앞에서 촬영된 것으로 이 여성은 자신을 교육부 소속 체육 교사라고 밝혔다. 자신은 뒤에서 어떤 일이 펼쳐지는지 의식하지 못하고 평소처럼 3분간 에어로빅 영상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순식간에 온라인상에 퍼졌고 “21세기 최고의 예술” “제정신이 아닌 분위기”라는 반응이 나왔다. 버즈피드는 해당 비디오가 가짜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영국의 탐사보도 전문매체 ‘벨링켓’의 기자 역시 트위터를 통해 미얀마 의회의 과거 사진과 위성사진을 비교하며 이 영상이 진짜라고 증명했다. 에어로빅을 춘 여성은 2일 오전 SNS에 같은 장소에서 찍은 에어로빅 영상을 다수 올렸다. 그는 “아침마다 항상 하는 일이었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놀리려는 의도로 에어로빅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한편 쿠데타 선언 이후 미얀마의 상황은 심각하다. 상점의 생필품이 동나고, 은행 현금 인출기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몇 시간 만에 인출기 현금이 바닥이 났다. 쿠데타 이후 수도인 네피도, 도시 양곤 등에서는 인터넷 및 전화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국경이 봉쇄되고, 영내 모든 공항이 폐쇄되면서 현지 체류 중인 4000여 교민들의 발이 묶였다. 군부는 1년 뒤 총선을 다시 실시해 정권을 이양하겠다고 밝혔지만, 수치를 향한 국민들의 지지가 거리로 표출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날 미얀마의 TV와 라디오 방송이 갑자기 중단된 데 이어 주요 도시에서는 인터넷이 끊겼는데, 국민 동요를 우려해 군부가 통신을 막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얀마 군부가 단행한 쿠데타는 1962년과 1989년에 이은 세 번째 시도다. 1989년과 이날 쿠데타는 모두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의 배제를 위한 시도였다. 미얀마 독립영웅인 아웅산 장군의 딸인 수치가 1988년 반정부 민주화 시위의 구심점이 되자 군부는 수치를 가택연금시키고 쿠데타를 일으켜 권좌를 차지했다. 이후 20여년간 민주화 운동을 이끈 끝에 2016년 문민정부를 출범시킨 수치 고문은 약 5년 만에 다시 군부에 의해 구금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말도 안되는 상황” 노벨평화상 수치 가둔 미얀마 쿠데타(종합)

    “말도 안되는 상황” 노벨평화상 수치 가둔 미얀마 쿠데타(종합)

    미얀마 군부가 1일 새벽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 산 수치 국가고문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을 구금하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쿠데타 선언 이후 상점의 생필품이 동나고, 은행 현금 인출기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몇 시간 만에 인출기 현금이 바닥이 났다. 쿠데타 이후 수도인 네피도, 도시 양곤 등에서는 인터넷 및 전화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미얀마 국경이 봉쇄되고, 영내 모든 공항이 폐쇄되면서 현지 체류 중인 4000여 교민들의 발이 묶였다. 미얀마 양곤에 사는 교민 권병탁씨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어제 오전부터 군부 지지세력 1000명이 모여서 곳곳에서 쿠데타 지지를 하는 행진을 벌였다. 미얀마 대부분 국민들은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분개하고 있다. 앞으로 일반 시민들이 반대시위를 하게 될 텐데 불씨가 얼마나 번질지는 며칠 더 두고 봐야 될 것 같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세 번째 쿠데타… “순식간에 장악” 미얀마 군부는 전날 문민정부 장·차관 24명의 직을 박탈하고 군사정부에서 일할 국방·외무부 11개 부처 장관을 새로 지명했다. 교민 권씨는 “미얀마는 쿠데타를 많이 했던 나라다보니 짧은 시간 내에 모든 관공서나 국가기관을 장악했다. 아웅 산 수치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을 구금하자마자 11개 부처의 장관들을 다 교체했다. 프로페셔널하게 끝내버렸다”라고 전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노벨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즉각적 석방을 촉구했다. 위원회는 “수치는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해 용감히 투쟁한 공로로 1991년 평화상을 받았고 이후에도 민주주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그가 수상한지 30년이 지난 지금 군이 다시금 민주주의를 밀어내고 합법적으로 선출된 정부의 고위 대표자들을 체포했다”라며 “구금된 수치와 정치인들을 즉각 석방하고 지난해 총선 결과를 존중하길 촉구한다”라고 밝혔다.미얀마 군부가 단행한 쿠데타는 1962년과 1989년에 이은 세 번째 시도다. 1989년과 이날 쿠데타는 모두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의 배제를 위한 시도였다. 미얀마 독립영웅인 아웅산 장군의 딸인 수치가 1988년 반정부 민주화 시위의 구심점이 되자 군부는 수치를 가택연금시키고 쿠데타를 일으켜 권좌를 차지했다. 이후 20여년간 민주화 운동을 이끈 끝에 2016년 문민정부를 출범시킨 수치 고문은 약 5년 만에 다시 군부에 의해 구금됐다. 군부는 1년 뒤 총선을 다시 실시해 정권을 이양하겠다고 밝혔지만, 수치를 향한 국민들의 지지가 거리로 표출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날 미얀마의 TV와 라디오 방송이 갑자기 중단된 데 이어 주요 도시에서는 인터넷이 끊겼는데, 국민 동요를 우려해 군부가 통신을 막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바이든 “적절한 조치가 뒤따를 것” 경고 세계 각국은 미묘하게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민주주의의 후퇴’라며 강력하게 바난하는 서구 국가에 비해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원칙론만 내놓으며 온도 차가 뚜렷한 상황. 이 때문에 이번 사태가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외 정책에 대한 첫 시험대가 될 거란 분석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를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하며 “군부는 권력을 포기해야 한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미얀마 쿠데타에 대해 “무력이 국민의 뜻 위에서 군림하거나 신뢰할 만한 선거 결과를 없애려고 해서는 안 된다. (이번 쿠데타는) 민주주의 전환과 법치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군부를 향해 즉각적인 권력 포기, 구금자 석방, 통신 제한 해제, 시민을 향한 폭력 억제를 압박하도록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협력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민주주의의 진전을 기초로 수십년간 미얀마 제재를 해제했다. (이번 쿠데타 이후) 적절한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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