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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미얀마 해상 가스 광구 年순익 1000억 예상

    대우인터내셔널 이태용 사장은 12일 미얀마 북서부 해상 A-1 광구 셰 지역에서 2009년 가스생산을 시작하며 이후 20년 동안 연 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얀마 가스전을 언제 개발하나. -내년 말까지 타당성 조사를 끝낸 뒤 2009년부터 가스생산에 들어갈 것이다.가장 보수적 기준으로 추산해도 셰 지역에서만 2010년부터 20년간 해마다 1000억∼1500억원의 순이익이 날 것으로 본다. 정확한 매장량이 얼마인가. -현재 셰 지역의 가스 매장량은 4조∼6조 입방피트로 추정되지만 탐사시추에 성공한 곳이 상대적으로 가스층이 얇을 것으로 보여 실제 매장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A-1 광구내 셰퓨와 응웨 지역 2곳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7조∼12조 입방피트의 가스가 확보되면 이익은 훨씬 늘어날 것이다. 또 다른 미얀마내 가스전 개발 계획은. -최근 미얀마 육상의 M광구 유전에 대한 개발권을 받은 데 이어 매장량 규모가 A-1 광구와 비슷한 A-3 광구에 대한 개발권도 얻기 위해 미얀마 정부와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영업계획을 어떻게 잡고 있나. -올해 매출 4조 2973억원,영업이익 835억원,경상이익 471억원의 경영실적이 예상된다.2007년 매출 7조 5000억원,경상이익 2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또 지난해 말 현재 214%인 부채비율을 올해 안에 184%로 낮출 것이다.연간 5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내년부터는 배당을 실시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구조조정은 하는가. -수익성이 없는 지사를 3개 폐쇄하고 알제리 지사를 신설하겠다.현재 47개와 53개인 지사와 법인을 각각 45개와 35개로 조정하겠다. 이종락기자 jrlee@˝
  • [국제플러스] 파월 “파키스탄과 北핵유출 협의”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10일 이와 관련,“미국은 대량살상무기(WMD) 생산에 이를 수 있는 관련 부품 및 장비의 유출을 막을 수 있는 수출통제 강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이어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 본인은 북한과 다른 나라들에 관해 수차례에 걸쳐 협의해왔다.”고 소개했다.파월 장관은 특히 파키스탄에 핵기술 유출조직의 발본색원과 함께 이제까지 이뤄진 핵기술 유출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9일 북한과 미얀마간의 핵 및 미사일 협력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 지구촌은 FTA 바람

    9일 한국 국회에서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가 또다시 무산된 것과 대조적으로 세계 각국은 수출시장 확대를 통한 자국 경제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FTA 체결을 서두르고 있다.인도와 태국 등 아시아 6개국이 8일 FTA에 서명했고,미국과 호주가 FTA 협상을 타결짓는 등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무역블록화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과 호주는 8일(현지시간) 제조업 부문에 대한 관세인하를 골자로 한 FTA를 체결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협정 체결로 미국은 호주에 대한 수출품 가운데 99%에 대해 비관세 혜택을 받게 됐고,호주는 대미 수출품의 97%에 대해 비관세 혜택을 누리게 됐다.이에 따라 미 무역대표부(USTR)는 미국은 항공기 자동차 기계류 컴퓨터 제조업 부문 수출에서만 한 해 평균 20억달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고,호주는 의약품 자동차부품 오토바이 등의 부문에서 수출이 27억달러 이상 늘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와 태국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 아시아 지역 6개국도 이날 태국 푸케트에서 오는 2017년까지 관세장벽 전면 철폐 등을 골자로 하는 FTA에 서명했다고 와타나 무앙숙 태국 상무장관이 밝혔다.총인구 13억명의 남아시아·동남아시아에 거대 자유무역지대가 출범,역내 교역 및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틀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이들 국가는 18개월간의 협상을 거쳐 세부 내용을 마무리짓게 되며 실제 교역자유화 조치는 2005년 중반부터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태국과 인도,스리랑카 등 비교적 경제력이 있는 3개국은 우선 오는 2012년까지 관세를 전면 철폐하고,방글라데시와 미얀마 등 저개발 국가들은 2017년까지 관세를 철폐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싱가포르와 파키스탄도 FTA를 체결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샤우카드 아지즈 파키스탄 재무장관이 9일 밝혔다. 새해 들어 세계 각국의 FTA협상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다자무역체제인 세계무역기구(WOT) 도하개발어젠다 회의가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세계 각국은 FTA라는 양자무역체제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네팔,부탄,스리랑카,몰디브 등 남아시아지역협력협의체(SAARC) 7개국은 1월 초 2006년부터 남아시아자유무역협정(SAFTA)을 발효하기로 합의했다.인도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은 1월 말 FTA 전 단계로 특혜무역협정을 체결했으며,미국과 코스타리카도 FTA협상을 최종 타결지었다.싱가포르와 유일하게 FTA를 체결한 일본은 올 들어 필리핀·말레이시아와 FTA협상을 개시하는 등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아시아 국가중 가장 적극적인 싱가포르는 지난 1일 미국과의 FTA가 발효된 것을 비롯해 호주,뉴질랜드,일본,스위스,노르웨이 등과 협정을 체결했고 인도,바레인,캐나다,칠레,스리랑카와 협상을 진행중이다.지난해 11월 말 현재 WTO에 통보된 FTA는 273개이며 이중 189개가 발효중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7일 TV 하이라이트]

    ●한국사회를 말한다(오후 8시) 과거의 가출 청소년과는 전혀 다른 ‘거리의 아이들’.이들은 폐가를 떠돌며 1평도 안 되는 방에 남녀가 섞여 함께 산다.먹고살기 위해 매춘,범죄도 서슴지 않고 있다.거리 아이들의 참혹한 실태와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법적·제도적 장치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본다. ●황금의 시간(오후 10시) ‘대한민국평균가’는 네덜란드에서 조기 경제교육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우리나라와 네덜란드 가정을 통해 비교해본다.‘대박퀴즈’는 소자본 창업으로 성공한 주부들을 만나 경영마인드와 노하우를 배운다.도레미와 함께 전국의 재래시장을 찾아가는 ‘시장에 가면’은 부산 자갈치시장을 찾아간다. ●!느낌표(오후 9시45분) ‘운동이 운명을 바꾼다’에서는 대한체육회 이연택 회장이 출연해 운동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와 아테네 올림픽을 준비하는 우리선수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가수 은지원이 출연,‘줄넘기 운동 함께 합시다’를 통해 중학교 체육교사인 줄넘기 전문가와 함께 다양한 줄넘기 동작들을 배운다. ●발리에서 생긴 일(오후 9시45분) 인욱은 착잡한 심정으로 영주를 방에 데려다 주고 나온다.재민은 호텔방까지 따라 온 수정의 옷을 벗기려 들고,영주 대신이라는 말에 수정은 옷을 입고 나온다.밖으로 나온 수정은 인욱과 마주치지만 서로 외면한다.집으로 돌아온 수정은 기척이 없는 옆 방의 인욱을 기다린다. ●황제의 딸Ⅲ(오후 9시25분) 이강은 의식을 회복하고 모사를 알아본다.모사를 통해 미얀마까지 오게 된 자초지종을 듣게 된 이강은 자신 때문에 속상해하는 자미를 걱정한다.맹백은 모사와 혼인할 것을 강요하고 이강은 이를 거절한다.화가 난 맹백은 두 달 기한을 주고 그래도 혼인하지 않는다면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한다. ●희망충전 경제를 굴려라(오후 6시30분) 분당 야탑고등학교의 희망목표는 일일 근로를 하는 아버지의 월급으로 다리가 아픈 어머니와 세 자녀가 함께 생활하는 친구를 돕는것.넉넉지 않은 집안 살림 때문에 가슴에 상처를 안고 지내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에서 친구에게 정성을 선물하고 싶다는 학생들과 함께 한다. ●인사이드 월드(오후 1시20분) 케냐의 리프트 계곡은 세계적인 야생동물의 보금자리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그러나 생태계가 무너지면서 굶주리게 된 유목민족에 의해 야생동물이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계곡의 생태계가 무너지면서 다시 옛날의 모습으로 복원시키려는 정부와 지역주민들의 노력들을 살펴본다. ˝
  • “KAL폭파 수사기록 공개” 판결

    검찰이 보관중인 87년 11월 ‘KAL 858기 폭파사건’의 사건기록 대부분을 공개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사건발생 16년 만에 사건기록을 공개하라는 법원의 판단이 내려짐에 따라 그동안 사건 조작설이 끊이지 않는 등 꼬리에 꼬리를 물며 제기됐던 의혹의 상당 부분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백춘기)는 3일 KAL기 사고 희생자 유족회장 차모씨가 사건기록을 보관중인 서울지검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5200여쪽의 기록중 개인신상과 80쪽을 제외하고 모두 공개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이번에 공개하는 판단이 내려진 기록은 김현희씨 피의자 신문조서,참고인 진술조서,탄원서,진정서,압수수색영장,압수조서,시체부검 의뢰서,검시조서 등 수사기록과 공판조서,공소장,증거목록,공소장 변경신청서,항소장,변론요지서,상고장 등 공판기록.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보 공개로 국가 안전보장이나 외교관계 등에 영향을 미쳐 국가적 손실을 초래할 수도 있으나 이 사건에 대해 남아 있는 국민적 의혹과 불신을 해소시킴으로써 얻을 수 있는 공익이 훨씬 크다.”고 밝혔다. 차씨는 2002년 7월 ‘당시 안기부 수사발표는 모순투성이로 의혹 규명을 위해 검찰이 보관중인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며 서울지검에 정보공개 청구를 했으나 거부당하자 소송을 냈다.차씨는 당시 ▲안기부 수사발표와 판결문 내용의 차이점 ▲김현희가 깨물었다는 독약앰플이 온전하게 보존된 점 ▲김현희의 행적 ▲당시 기체잔해 및 승객시체,유품 등이 전혀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의혹으로 제기했다.KAL 858기는 87년 11월29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을 출발해 서울로 오던 중 미얀마 안다만 해상에서 추락해 당시 탑승객 115명 전원이 사망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주말매거진We/훌쩍 떠나볼까-태국 치앙라이&치앙마이

    수수함,차분함 그리고 서로 다른 문화의 만남…. 태국하면 뜨거운 태양과 활기를 넘어선 분주함을 떠올리지만 북부 지역에서 이런 분위기를 기대하는 건 곤란하다.산악지대의 서늘한 기후가 남쪽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만드는 것일까.북부의 도시들은,찾는 이들에게 포근함과 안정감을 안겨준다. 그렇다고 해서 심심하고 밋밋한 전원도시라는 얘기는 아니다.국경에 인접해 있어 여러 문화가 공존해 미묘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특별함도 지니고 있다. ●경계의 긴장과 아름다움 지닌 골든 트라이앵글 태국 북부 제2의 도시 치앙라이에서 한 시간 반가량 차를 달리면 치앙센에 도착한다.메콩강변의 작은 도시인 치앙센에서 북쪽으로 9㎞쯤 떨어진 곳에 가면 눈앞에 ‘골든 트라이앵글’이 펼쳐진다.골든 트라이앵글은 태국·라오스·미얀마 3국이 만나는 삼각주.동시에 한때 세계적 아편 생산지로 악명을 떨쳤던 지역 일대를 가리키기도 한다. 한 곳에서,한눈에 세 나라를 만나는 느낌은 그저 지리적인 접점을 바라보는 것 이상이다.국경이 가져오는 긴장감이 온몸을감싸는 것일까.아니면 아시아,아프리카,유럽 그리고 미국까지 뻗친 범죄와 부패 온상에 대한 잔상이 남아서일까.건기인 탓에 말라 붙어 볼품없는 삼각주가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이제 이러한 골든 트라이앵글은 세 나라가 만나는 상징적인 장소일 뿐이다.도도하게 흐르는 메콩강과 함께 펼쳐진 풍경은 그저 바라보며 유유자적하기에 좋은 곳이기도 하다.메콩강변에 삶의 터전을 마련한 태국 그리고 미얀마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푸근해진다. 골든 트라이앵글과 아편의 고리는 인근 ‘아편 홀’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곳은 매파 루앙(현 태국 왕의 어머니)재단과 태국관광청의 노력으로 2001년에 문을 열었다.한 장소에 아편의 역사에서 폐해까지 아편에 대한 모든 것을 꼼꼼히 담아냈다. ●태국 속 스위스,매파루앙 가든 치앙라이 도이 텅 산 위에 자리잡은 매파 루앙의 빌라와 정원은 한마디로 이국적이다.‘도이 텅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곳에 자신이 살 집을 짓고 정원을 꾸몄다.아이들과 스위스 유학을 했던 기억을 담아 스위스 풍으로 만들었다. 집은 자그마한 목조 건물이다.크기도 크기지만 왕족의 집이라고 하기엔 화려하지도 않다.유럽식 건물이 그다지 낯설지 않은 우리에겐 특별한 관광지는 아닌 셈이다. 대신 1992년에 문을 연 그의 정원은 감탄을 아끼지 않아도 좋을 만큼 훌륭하다.7만 5000여평의 땅에 펼쳐진 정원은 형형색색의 꽃들과 호수 그리고 폭포가 어우러져 ‘아름답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일년 내내 좋은 날씨를 즐길 수 있는 도이 텅 산에 자리잡은 터라 좋은 공기 마시며 산책하기에 그만인 곳이다. ●잔잔한 태국 북부 속 활기,치앙마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태국 북부 제1도시 치앙마이.고요와 활기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시가지 도처에서 볼 수 있는 사원들은 도시의 역사를 짐작케 한다.여러 사원 중 꼭 가봐야 할 곳은 근교에 자리잡은 ‘도이수텝사원’이다.‘이곳을 보지 않았다면 치앙마이를 보지 않은 것이다.’라고 할 정도로 꼭 봐야 할 유적지다.코끼리가 사리를 싣고 지금의 탑 자리를 세 바퀴 돈 다음 죽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휘황찬란한 금빛 불탑이 먼저 눈을 사로잡고 사원 뒤쪽에서 볼 수 있는 치망마이 시내 전경이 또 한번 눈을 만족시킨다. 낮에는 유적지를 방문하고 밤에는 시내 나이트 바자(야시장)에 가보자.밤늦게까지 문을 여는 이곳은 규모나 내용면에서 전국 최고를 자랑한다. 글 치앙라이·치앙마이 나길회기자 kkirina@ ●어떻게 가나 한국에서 치앙라이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우선 정규 노선으로 방콕을 경유해 갈 수 있다.인천에서 방콕까지는 4시간 정도 소요된다.방콕에서 치앙라이까지 버스로는 13시간,비행기로는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전세기를 이용해 치앙마이까지 간 다음 치앙라이로 가는 방법도 있다.전세기는 일주일에 2∼3회 운항한다.인천에서 치앙마이까지는 6시간 정도 걸린다.치앙마이에서 치앙라이까지는 버스로 3시간,비행기로 40분 정도 소요된다.전세기 문의는 대일항공여행(02-757-0022). ●코끼리 타고 뗏목 젓고 골든 트라이앵글에 갔다면 배를 타고 메콩강 바람을 즐겨보지 않을 수 없다.라오스,미얀마 강가를 한 바퀴 도는데 1시간 남짓 걸린다.요금은 한 척당 왕복 400바트(1바트는 우리 돈 30원 정도)로 6∼8명 정도 탈 수 있다.코끼리 트레킹과 대나무 뗏목타기를 원한다면 치앙마이 시내 여행사에서 신청하면 된다.요금은 900바트 정도지만 흥정이 가능하다.룬 아룬 온천에서는 여행의 피로를 씻을 수 있다.1시간 이용 요금은 30바트.치앙마이 시내에서 송테우(4륜 택시)를 타고 30분 정도 걸린다. ●목이 긴 카렌족과 도란도란 태국 북부 고산지대에는 여러 산악 민족이 삶을 꾸려가고 있다.약 75만명에 이르는 이들 가운데 절반은 카렌족이며 그외에 몽족,라후족,아카족 등이 있다.치앙라이주에는 15만명 정도가 살고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민족은 ‘목이 긴 카렌족’.카렌족의 한 부류로 이름처럼 목이 긴 것이 특징이다.동으로 만든 링을 여러 개 감고 다녀 후천적으로 목이 긴 민족이다. 아카족은 우선 화려한 의상이 눈에 띈다.검은색 바탕에 색실로 수가 놓여 있거나 단추,양털 등으로 장식이 돼 있다.여기에 은으로 된 동전을 길게 연결해 꾸민 모자도 특징적이다.영혼과 사람들이 한 마을에 산다고 믿는다. 태국의 최북단 도시 매사이에 갔다면 국경 건너 미얀마에서 그들을 만날 수 있다.국경을 건너 바로 보이는 시장에서 ‘툭툭’(오토바이를 개조해 만든 3륜 택시)을 타고 10여분 정도 가면 산악민족 마을이 있다. 관광객을 위해 만든 곳으로 아카족과 카렌족이 살고 있다.함께 사진을 찍거나 간단한 공연을 볼 수 있다. 보다 가까이서 이들 생활을 체험하고 싶다면 2박3일이나 3박4일 정도의 산악 트레킹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다.비용은 2박3일의 경우 900바트정도.태국정부 관광청이 추천하는 코스를 택해 치앙마이나 치앙라이 시내 여행사에 신청하면 된다. 나길회기자 ●칸토크 만찬 끝내줘요 사람에 따라 시각이 다를 수 있지만 어떤 나라건 여행지 문화 체험의 으뜸은 전통 음식 맛을 보는 게 아닐까?여기에 전통 춤까지 곁들일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치앙마이에 갔다면 여유있게 칸토크 만찬을 즐겨보자.식사 하는 동안 검무,촛불춤 등 북부 지방 전통 춤을 감상할 수 있다.칸토크는 축하연에 나오던 북부지방 전통 음식.일단 수프와 바나나 튀김이 먼저 나오는데 이때 음료를 주문하면 된다. 북부식 카레와 볶거나 데친 채소,돼지껍질튀김,태국식 고추소스 등이 한 상 차려져 나온다.태국 북부식 접대 방식대로 음식은 거절할 때까지 채워준다.‘올드 치앙마이 문화센터’‘매핑 칸토크’‘란나 칸토크’등에서 맛 볼 수 있다.가격은 음료 제외하고 200∼400바트. 가볍게 그리고 우리 입에 맞는 한끼를 원한다면 태국식 볶음 국수인 파타이가 괜찮다.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특징.고급 레스토랑에서 길거리까지 어디서든 쉽게 맛볼 수 있다.
  • 하프타임/올림픽여자축구 中과 한조에

    27일 일본 도쿄에서 실시된 아테네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예선 조추첨 결과 한국은 중국 미얀마 괌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오는 4월18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이번 예선은 11개 팀을 3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조 1위 3개팀과 각조 2위 가운데 승점이 가장 높은 1개팀 등 4개팀이 토너먼트로 본선 티켓 2장을 가린다.중국 북한 일본의 4강전 합류가 확실한 가운데 한국은 타이완과 남은 한자리를 놓고 다투게 될 전망이다.
  • 종합상사 자원개발 경쟁

    “노다지를 캐자.” 대우인터내셔널이 지난 15일 미얀마 북서부 해상 A-1광구에서 4조∼6조 입방피트의 대형 가스전 발견에 성공함으로써 종합상사간 자원개발 경쟁이 관심을 끌고 있다.종합상사들은 단순 무역업을 대행하는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미래 고수익원 확보 차원에서 자원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특히 오일머니가 풍부한 중동·아프리카 등 3세계 지역에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유전과 가스전 개발에 투자해 지난해에만 거둬들인 배당수익금이 알제리 이사우안광구 200만달러,오만LNG 800만달러,카타르LNG사업 45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올해도 신규 사업으로 중국 영화자치구와 카스피해 연안 유전개발사업 등에 뛰어들었다. LG상사는 다음달에 필리핀 금동정광에 6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이미 카타르 라스가스 LNG사업에 투자해 지난해만 12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고,오만부카 유전에서도 347만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인 자신감을 바탕에 깔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이외에도 베트남·이르쿠츠크 가스전 탐사에 참여할계획이다.자원개발로 가장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지난 96년 투자한 페루유전을 통해 지난해까지 모두 34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오만가스전은 지난해에만 800만달러의 배당금을 올렸다.오만가스전은 향후 20년동안 매년 평균 500만달러 이상의 고수익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도 지난해 예멘 마리브 개발사업 475만달러,오만LNG 390만달러,카타르 라판 LNG사업에서 207만달러를 거둬들였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회사마다 자원개발에 대한 경험이 쌓여 있어 큰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주말매거진 We/우탄이 안아볼까 비단뱀 만져볼까-고양 테마동물원 ‘쥬쥬’

    올해는 갑신년 원숭이 해.민첩하고 재치 있는 원숭이의 코믹한 재롱을 보며 새해를 시작해보자.원숭이를 안고 환하게 웃는 아이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유쾌하다. 경기도 고양시 관산동에 자리잡은 테마동물원 ‘쥬쥬’는 어린이들이 책에서 보았던 동물들을 직접 만져보고 함께 놀 수 있는 동물원.원숭이에게 먹이를 주거나 토끼를 안아 보고,염소를 따라다니며 뛰어 다닐 수 있다. 10살배기 오랑우탄 ‘우탄이’와 악수를 하고 아이스크림을 나누어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남미의 열대우림을 연상시키는 파충류관에선 5m가 넘는 미얀마 비단구렁이를 직접 만져볼 수 있다.마치 아마존 밀림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된다. ‘쥬쥬’는 이밖에도 철갑상어를 비롯한 국내외 각종 민물고기를 볼 수 있는 민물고기관,구관조가 재롱을 부리는 조류관,1000여 평의 숲속에 타조,토끼,염소마을을 꾸민 자연학습장 등을 갖췄다.자연학습장에선 아이들이 직접 동물을 만지고 함께 뛰어놀 수 있다. 당근,고구마,바나나,파인애플 등 동물 먹이를 준비해가면 아이들과함께 직접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는 기쁨도 누릴 수 있다.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6시이며 연중무휴.입장료는 대인 7500원,중고생 6000원,초등학생 5000원.홈페이지(www.themezoozoo.com)에서 할인권을 다운받아 가져가면 4인까지 10%를,국민카드로 결제하면 4인까지 15% 할인받을 수 있다.주차장 무료.(031)962-4500. 한준규기자 hihi@
  • 국내 4~6년 사용규모 미얀마 가스전 발견

    대우인터내셔널은 15일 미얀마 북서부 해상 A-1광구에서 매장량이 약 4조∼6조 입방피트에 이르는 세계적 규모의 가스전 발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연간 가스소비량이 1조 입방피트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개발 사례중 최대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원유로 환산하면 7억∼11억배럴,LNG로는 8000만∼1억 2000만t에 이른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셰’지역 유망구조 탐사정 시추에서 지하 2930∼2988m 구간에서 58m의 두꺼운 가스층 발견에 성공한 뒤 지난 7일부터 산출시험을 통해 하루 생산량이 3200만 입방피트의 가스를 뽑아냈다고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가스전 전체의 하루 생산 가능량이 5억입방피트(원유 환산 9만배럴)를 훨씬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 인근 지역인 셰푸와 응웨 지역에 대한 물리탐사에서도 가스매장 징후가 뚜렷이 나타나 7조∼12조입방피트의 가스를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주말매거진 We/세상에 이런 일이-해외

    마이클 잭슨의 ‘진실게임' 지난달 아동 성추행 혐의로 정식 기소돼 미국 연예계에서 작년 한해 가장 스타일을 구긴 스타로 꼽힌 팝의 제왕 마이클 잭슨의 시련이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그가 미 캘리포니아주 경찰과 ‘2중 진실게임’을 펼치고 있기 때문. 그는 지난 연말 CBS방송의 ‘60분’에 나와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한편 자신을 체포했던 경찰의 가혹행위를 비난하고 나선 바 있다. 잭슨은 인터뷰에서 “어린이와 자는 게 잘못인가.”라고 반문한 뒤 “설령 잤다고 해도 나는 어린이에게 성적인 짓을 하지 않는다.”며 “어린이를 해치느니 차라리 내 손목을 자르겠다.”고 강하게 항변했다.이어 지난달 체포 당시 수갑이 채워질 때 받은 어깨 부상으로 “줄곧 고통을 겪고 있다.”며 샌타바버라 카운티 경찰국의 잔혹행위를 비난했다.그는 또 “전체 입건 과정이 나의 자존심을 짓밟으려는 의도였다.”고 말했다. 이에 주 경찰국은 잭슨은 예의와 원칙에 따라 다뤄졌다며 “그의 변호사와 경호원이 주경찰국의 대우에 감사를 표시할 정도였다.”고 반박했다. 잭슨은 10년 전부터 꾸준히 미성년자 성추행에 대한 의혹을 받아왔으나 재력과 명성을 이용해 번번이 위기를 넘겨왔다.따라서 잭슨이 사건의 본질을 흐리기 위해 ‘꼼수’를 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잭슨은 이달 16일 법정에 출두해 재판부로부터 신문을 받는다. 박상숙기자 alex@ 몸길이 14.85m 무게 447㎏ ‘덩치' |자카르타 연합|인도네시아 주민이 몸길이가 14.85m,무게 447㎏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큰 뱀’(비단구렁이)을 잡았다고 인도네시아 일간지 ‘리퍼블리카’가 최근 보도했다. 이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지금까지 잡힌 뱀 가운데 사상최대로 기록된다.‘리퍼블리카’는 이날 상자 안에 똬리를 틀고 있는 엄청난 크기의 뱀 사진 2장을 싣고 현지 주민들의 말을 빌려 세계에서 가장 큰 뱀이 잡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진에는 이 뱀의 크기를 알 수 있도록 줄자 등 비교가 되는 물건을 곁에 놓지 않아 주민의 주장이 사실임을 단정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 신문은 자바섬의 쿠루그세우 지역 동물원으로 옮겨진 이 뱀을 보기 위해 수백명의 관람객들이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현재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가장 긴 뱀은 9.75m이며 가장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뱀은 미국 일리노이주 거니에서 잡힌 미얀마 비단구렁이로 182.76㎏이다.리퍼블리카는 이 뱀이 한 달에 3∼4마리의 개를 먹는다고 전했다.동남아 습지와 정글에 서식하는 비단구렁이는 가장 큰 종(種)의 뱀으로 양과 같은 큰 동물도 한번에 먹어치우며 사람도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해 첫날 겨울바다 풍덩~ ‘새해 첫날엔 겨울바다에 풍덩’ 2004년의 첫날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 슈브닝겐 해변.이날 아름다운 북해의 바닷가는 이색적인 새해맞이를 즐기려는 인파로 발 디딜 틈 없는 북새통을 이뤘다. 영하의 날씨에 살을 에는 칼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비키니와 삼각팬티 수영복 차림으로 나온 7500여명은 주저없이 바다로 뛰어들었다. 겨울바다에 몸을 담그는 것은 한 해를 건강하게 보내려는 네덜란드인들의 오래된 풍습.이 때문에 암스테르담에서 57㎞가량 떨어진 도시 헤이그의 해변 슈브닝겐은매년 1월1일이면 한여름 휴가 때만큼이나 성황을 이룬다. 프랑스와 벨기에 등에서도 신년벽두에 이런 풍경이 목격된다.지난 1일 유럽 곳곳에선 겨울바다에 몸을 담그는 것만으론 부족해 아예 수영대회를 연 곳도 많았다.대서양 건너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코니아일랜드에서도 새해맞이 북극곰 수영대회가 열려 수백명의 시민들이 바다를 가르며 헤엄을 쳤다. 새해 첫날 산과 바다를 찾아 해돋이를 보며 소원을 비는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곳곳에서 새해맞이 수영대회가 열리고 있다. 다음달 1일에는 부산 해운대 바닷가에서 제17회 북극곰수영대회도 예정돼 있다.새해를 맞아 몸과 마음의 때를 차가운 바닷물에 씻어버리려는 것은 동서양이 다르지 않기 때문일까. 황장석기자 surono@ 음식 못씹어 먹는 코끼리에 틀니를 |방콕 연합|세계 최초로 ‘틀니 낀 코끼리’가 태국에서 나올 것 같다. 최근 방콕의 영자지 네이션에 따르면 태국의 푸라추압 키리칸주(州)의 국립 동물연구센터는 나이가 많아 치아가 모두 빠진 암코끼리에게 틀니를 해줄 예정이다. 이 연구센터의 수의사 솜삭 짓니욤씨는 ‘콰이강의 다리’로 유명한 관광지 칸차나부리의 ‘코끼리 쇼 센터’에서 고령으로 은퇴한 암코끼리에게 틀니를 해 넣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치아가 모두 빠진 이 암코끼리는 음식을 씹어먹지 못해 정맥주사를 통한 급식으로 근근이 연명하는 처지라고 솜삭씨는 설명했다.그는 결국 이 암코끼리에게 틀니를 해주기로 결정했다며 틀니 제작에는 2주가량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 “요즘 황금색 넥타이만 매요”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갑신 새해에는 대박을 맞을 것 같아요.최근 들어 하는 일마다 잘 풀리고 꿈도 좋고,하여튼 기분이 묘합니다.그래서 요즘에는 아예 대박을 기원하는 마음에서 황금색 넥타이만 매고 다닙니다.” 요즘 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그칠 날이 없다.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졸업과 재무구조 안정,해외에서 전해지는 낭보 등 각종 호재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대박’을 기다리는 곳은 미얀마 가스전.지난해 11월 시추에 들어가 오는 3월이면 매장량을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10조㎥에 달하는 가스가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정도의 양이면 우리나라 국민이 10년 가까이 사용할 수 있다.이뿐만 아니라 상당한 양의 원유가 묻혀 있기를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가스전이 원유와 함께 매장된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미얀마 가스전은 그야말로 대우의 인적 네트워크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대우의 몰락으로 모두 몸을 사릴 때 미얀마 정부는 그간의 투자에 감사하다는뜻에서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추권을 넘겨줬다.”고 밝혔다. 현재 미얀마 가스전의 대우인터내셔널 지분은 60%로 매우 높은 편이다.자원개발권의 경우 보통 위험 부담을 분산시키기 위해 대규모 컨소시엄을 구성하지만 이번에는 미얀마 정부가 대우를 믿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덕분이다. 그는 “자원 개발은 10곳 가운데 1곳만 터져도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대우는 지금 페루와 오만 2곳에서 수익을 내고 있으며 3곳은 탐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올해 ‘중동 특수’라는 또다른 대박을 기대하고 있다.리비아에 대한 경제제재 해제와 이라크의 정세안정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이집트 카이로 지사를 통해 이미 리비아 정부와 접촉을 하고 있다.”며 “조만간 자동차 부품 수출 등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또 “대우의 장점은 국내보다 해외에 있다.”면서 “수십년간 쌓아온 인적 네트워크는 대우그룹의 몰락에도 불구하고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 종합상사 가운데 유일하게 이라크 지사를 두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미 상당한 수준의 이라크 수출고를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현지의 치안이 안정된다면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더 많은 수출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 종합상사의 위상 축소에 안타까운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한 때는 수출 첨병으로 온 국민의 관심을 받은 적도 있지만 지금은 부실기업의 대명사로 낙인 찍힌 것에 대한 서운함에서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은 동병상련의 아픔을 갖고 있는 현대종합상사의 박원진 사장과 가끔 연락한다고 했다.그는 “매를 먼저 맞은 우리측에서 주로 조언을 한다.”면서 “현대나 SK네트웍스도 충분한 능력이 있기 때문에 조만간 원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3월이면 ‘황금색 넥타이의 바람’이 현실로 이뤄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나의 건강보감]‘15년 밥퍼사역’ 최일도 목사

    아직도 ‘밥’이 위안이고,희망이고,또 눈물인 세상,그 세상의 낮은 곳 한 구석에 그가 있다.사람들은 그를 ‘밥퍼 목사’라고 불렀다.바쁜 김에 “어이,밥퍼”하거나 아예 ‘밥’이라고도 부른다.서울 청량리 속칭 ‘588’에서 밥퍼의 기적을 일군 최일도(48) 목사.똑 불거진 이마,거무튀튀 그을린 얼굴 어디에도 고상한 성직자의 모습은 없다.그러나 그에게는 이 땅의 목회자들이 잃어버린 성결(聖潔)이 있다.낮아서 눅눅한 곳,그 시린 어둠을 한사코 찾아드는 ‘인간적인,너무나 인간적인’ 그의 연민. ●많이 먹지 마세요… 탐식은 죄악입니다 성탄절을 앞두고 경기도 가평의 다일영성생활수련원에서 수련 중인 그를 만났으나 건강은 어떠냐는 인사 이상의 물음을 던지기가 왠지 면구스러웠다.지난 88년 이래 15년 동안 그는 청량리 매음굴에서 부랑자,행려자,무의탁 노인들의 ‘밥’으로 살아왔으며,지금도 주리고 외로운 이들의 ‘밥’이 아닌가.“너무 일이 많아 그것만으로도 힘에 부친다.”는 그는 자신의 건강을 살필 짬이 없이 사는 사람이다. 굳이 건강을 챙긴다고 말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짬짬이 맨손체조를 하고 가끔 등산을 하는 게 전부이다.“건강하게 살아야지.그것보다 중요한 게 어디 있어.”하는 마음으로 본격적으로 운동을 한 적은 없다.그는 하루 두 끼만 먹는다.다른 사람보다 소식이다.그가 적게 먹는 이유는 주변에 굶주린 사람이 너무 많아 세 끼 다 찾아 먹기 미안해서다.결과적으로는 그게 그의 건강에 좋은 역할을 했음에 틀림없다. “곧 성탄절이 다가옵니다.너무 많이 먹지 마십시오.북한 동포와 베트남,캄보디아,미얀마,방글라데시의 어린이들이 굶주림의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이런 세상에 탐식은 죄악입니다.성탄절이 나눔의 계기가 된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의 ‘말씀’은 조용하지만 단호했다.“연간 10조원이 음식쓰레기로 버려지는 나라,그런데도 여전히 음식으로 건강을 지켜보려는 탐욕이 넘쳐나는 세태가 슬픕니다.조금 아깝더라도 주저없이 나누십시오.아까운 것을 나누는 것이 바로 베풂입니다.”그러면서 그는 배부르게 먹는 일을 부끄럽게 여기는 분수와 절제가 모든 이들의몸에 배었으면 한다고 했다. “지난해 세브란스병원 인요한 박사의 권고로 지리산엘 두번이나 다녀왔어요.그 분이 지리산과는 인연이 깊지 않습니까.사실은 그 분과 천사병원 최영아 의사께서 ‘국민목사를 지켜야 한다.’며 걸핏하면 잡아다가 링거도 꽂고 그래요.그렇게 지리산과 만났는데,그게 좋아서 내년엔 네번쯤 오를 계획입니다.”사역에 지쳤을 법도 한 그가 산길을 걸으며 더러는 영성의 명상에 젖거나 후들거리는 걸음에서 건강한 삶의 가치를 배운다는 얘기가 반가웠다.인 박사와의 인연은 그가 펴낸 밀리언셀러 ‘밥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의 인세 1억 5000만원을 북한동포돕기 성금으로 기탁하면서 시작됐다. “가끔 수련원 뒤 유명산도 오릅니다.짬짬이 맨손체조도 하고요.그러나 제게 진정 필요한 것은 몸보다 마음의 힘입니다.”그는 매달 한차례씩 이곳 수련원에서 갖는 4박5일의 영성 수련을 “피정으로 안식을 찾는 기회”라고 했다.그러나 하나님의 일에 어찌 시험이 없을까.청량리에서 밥퍼 사역을 시작한지 6년째 되는 해.그는 고통스러운시련과 맞닥뜨려야 했다.큰 교회의 목회자가 되기를 바랐던 어머니가 허구한 날을 거렁뱅이,노숙자,무의탁자들에 에워싸여 지내는 모습에 낙담해 모자의 정을 끊자며 등을 돌린 데다 큰 의지처였던 아내마저 “더는 이렇게 살 수 없다.”며 헤어지자고 나선 것.“그들의 고통을 저는 압니다.그러나 제가 밥주걱을 들지 않으면 200명의 밥식구들이 고스란히 굶는데 어쩝니까? 그날 일 마치고 수유리의 지하 셋집으로 돌아오며 하염없이 울었어요.” ●수련원뒤 유명산 오르고 짬짬이 맨손체조 이런 일도 있었다.한 5년쯤 밥퍼 사역을 해오던 어느 날,옥상 가건물을 예배당으로 쓰는 4층 건물 곳곳에 똥오줌을 갈겨대던 부랑자들이 서로 텃세한답시고 예배당 안에서 십자가까지 부러뜨리는 패싸움을 벌였다.그는 너무 참담하고 힘들어 ‘이제 그만두자.’고 다짐하며 정처없이 길을 떠나 다다른 곳이 용문산 계곡이었다.“계곡 너럭바위에 누워 사흘 밤낮을 울었어요.그러다 문득 밥냄새를 맡았는데,살펴보니 약초캐는 노인네가 홀로 밥을 짓고 계세요.너무 허기지고 지쳐 생각없이 다가가 밥 좀 달라고 했더니 이 분이 대뜸 호통을 치시는 거예요.‘이놈아,다 늙은 나도 이렇게 밥을 지어먹는데 젊은 놈 입에서 그렇게 쉽게 밥달라는 소리가 나와.’너무 부끄러워 휘청거리며 발길을 돌리자 그 분이 다시 절 불러 밥을 덜어주며 이래요.‘이 밥 먹고 딴데 가지 말고 서울 청량리로 가.거기 가면 최일도란 사람이 너같은 놈들한테 밥 거저 준대.’그 말 듣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그 분은 하나님이 제게 보내신 천사였어요.”그 후 다시 청량리를 찾아 10년이 넘도록 곁눈질 한번 하지 않고 그 일에 신명을 바치고 있다. ●하루 세끼 먹으면 죄짓는 기분 듭니다 그때부터 그는 끼니를 하루 두 끼로 줄였다.‘굶주린 사람들 두고 어찌 배가 가득 차도록 음식을 넘길 수 있겠는가.’하는 아픈 자성 때문이었다.“‘함석헌 선생께서는 1일1식을 하셨는데,그렇겐 못해도 1일2식은 해보자.’이렇게 시작했는데,이젠 하루 세 끼를 먹으면 죄짓는 기분입니다.” 기독(基督)이 골고다를 오르듯 그렇게 외롭고 먼 길을 왔지만 그는 지금 외롭지 않다.이 땅에 남은 사랑과 희망의 편린이 낱낱이 모여 빛나는 밥알의 갑옷과 투구를 만들었기 때문이다.“많은 분들이 저의 사역에 힘을 보태고 계신데,그 중에서도 최낙정 전 해양수산부장관 얘기를 하고 싶어요.3년쯤 전에 그 분이 우리 교회를 찾아 오셨어요.다른 삶을 살고 싶으시다면서요.그래서 물었죠.‘평생 누군가를 위해 한번이라도 밥상을 차려본 적이 있느냐고요.’그랬더니 그 분께서 절 붙잡고 엉엉 우시는 거예요.28년 동안 공직에 계셨던 분이 지금은 청량리에서 밥퍼 사역을 하고 계십니다.” 그는 바쁘다.일을 하고자 해서 더욱 바쁘다.다일교회의 담임목사인가 하면 우리나라 개신교 최초의 무료진료소인 청량리 천사병원을 운영하는 다일복지재단 이사장에 밥퍼나눔운동본부의 다일공동체 대표이기도 하다.자신의 몸을 헐어 바닥 모를 나눔을 실천하는 일로 묵묵히 성결의 탑을 쌓는 그는 오늘도 살풍경한 지상의 빈 그릇에 더운 밥을 퍼담으며 이렇게 기도할 것이다.“이 땅에 밥으로 오셔서/우리의 밥이 되어 우리를 살리신/예수 그리스도를본받아/우리도 이 밥 먹고/밥이 되어/다양성 안에서/일치를 추구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심재억기자 jeshim@ ■최일도목사의 소식 건강법 “나를 위해 뭘 더 먹을까를 고민하지 말고 가난한 이웃을 위해 한번만이라도 밥상을 차려보라.”는 최일도 목사의 말은 청량리에서의 밥퍼 사역과 함께 시작됐다.다르다면 여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소식을 하지만 그는 ‘포만’에 대한 혐오와 금욕적 신념에서 소식을 시작했다는 것. 키 175㎝,몸무게 72㎏의 체구에 술과 담배를 모르고 살아온 그는 오랫동안 한 끼를 밥 한 공기로 때워 어쩌다 밥을 조금이라도 더 먹을라 치면 주변에서 더 놀라 무안해할 정도다.보통 아침은 오전 11시를 전후해서 ‘아점’삼아 들며,저녁은 오후 8∼9시쯤 든다.1일2식이라서 식사간 시간을 최대한 벌리되 대신 짬짬이 녹차와 생강차,계피차 등 전통차를 마셔 청정한 심신을 유지한다. 그의 섭생법 중 눈길을 끄는 대목은 된밥으로도 부족할 것 같은 하루 두번의 끼니를 누룽지로 때우는 경우가 많다는 것.“누룽지와 숭늉은 끼니마다먹습니다.담백하고 고소해 제 입맛에도 맞고 또 그렇게 담백하게 먹고 나면 속이 편해서 좋습니다.” 말이 누룽지이지 알고 보면 식은 밥의 재활용이다.“식솔이 늘어나면서 더러 밥이 남을 때가 있는데,그렇다고 버릴 수는 없잖아요.그걸로 누룽지를 만들어 먹곤 합니다.확실히 운동량은 부족하다고 느끼는데 그 틈새를 포식하지 않는 것으로 메우는 셈이지요.” 그는 “그러나 어떤 건강법도 사랑을 넘어설 수는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다양성 속에서 일치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사랑이라는 구심점이 필요합니다.함께 울고 웃으며,서로 나누고 섬기는 정신이야말로 사랑의 구체적인 모습입니다.더 많이 가진 사람은 더 많이 나눠야 하며,못 가진 사람은 이걸 가슴으로 받아야 합니다.사랑하는 마음이야말로 모든 집단과 개인을 건강하게 하는 지고지선의 건강법 아니겠습니까?” 심재억기자
  • “북한 건설적으로 포용을”동아시아포럼 참석 마하티르 前 말聯총리

    아시아의 ‘쓴소리’ 모하마드 마하티르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16일 한국 기자들과 만나 미국 등 서구 강대국 주도의 안보 정책과 시장개방 정책에 대해 예의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냈다.동아시아포럼(EAF) 창립총회 참석차 방한한 마하티르 총리는 “건설적인 포용정책으로 북한을 국제사회에 편입시켜야 한다.”고 말했다.마하티르 총리는 또 “일률적인 세계화는 공평한 개방이 아니며 빈곤 국가도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세계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아시아적 가치’의 수호자로 불리고 있는데. -‘아시아적 가치’는 2차대전 후 아시아의 경제성장과 산업화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97∼98년 이 지역 금융 위기는 ‘아시아적 가치’로 생긴 게 아니라 ‘탐욕’이라는 서구적 가치 때문이다. 서구적 가치는 생산 자체보다 외환 매매를 통한 시세차익을 통해 이득을 추구하는 것이다.외환조작을 통한 돈벌이다.돈 자체가 목적이다.하지만 ‘아시아적 가치’는 건전한 생산활동과 무역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는 정직한 시스템이다. 아시아 지도자로서 북한과의 협력방안에 대한 견해를 밝혀 달라. -북한을 우선 건설적으로 포용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이를 통해 국제사회가 북한과의 접촉 포인트를 설정하고 북한을 이해해야 하고 문제의 근원과 해결책을 포용정책을 통해 찾아가야 한다.말레이시아는 미얀마에 대해서도 그런 정책을 취한다.북한을 동남아국가연합(ASEAN) 회의에 초청하고 싶은데,다른 나라 생각은 모르겠다. 선제공격 정책 등 미국을 비롯한 초강대국의 정책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는데. -초강대국이 예방적 조치,즉 선제 공격을 한다면 우리는 독립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우리 같은 약소국은 늘 공포에 떨어야 할 것이다.선제공격 정책은 또 다른 이름의 침공이다.미국의 이라크 침공도 한 예다. 반(反) 세계화 및 반 신자유주의,반 신제국주의 대변인으로 불리는데 -나는 절대 반 세계화론자가 아니다. 반대하는 것은 강력한 부자 국가들이 이해하고 해석하는 세계화다.각 국가는 모든 면에서 능력의 차이가 있다.일률적인 세계화는 공평한 개방이 아니고,착취로 이어질 수 있다. 빈곤국가도 이득을 얻는 세계화라야 한다. 한국의 박정희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것으로 안다.민주주의와 개발독재는 상충되지 않는가. -민주주의는 실천도 어렵고 한계도 많다.무정부 상태와 구분이 힘들 때가 있다.영국은 너무 많은 자유가 산업 쇠퇴를 불러왔다.서구 국가를 따라잡아야 한다.민주주의는 국민이 정부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 경제를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나는 선거를 통해 22년간 총리로 재임했다.만약 여러분들이 나를 독재자라고 생각한다면,정부내 자리 하나도 맡지 않고 자발적으로 퇴임한 최초의 독재자란 표현이 맞을 것이다. 한국과 일본을 경제발전의 모델로 삼는 ‘룩 이스트(look east)정책’을 취했는데. -모델의 부정적인 측면에서도 배울 점이 있다.예컨대 금융위기 이후 한국은 우리와 달리 IMF 방식을 따랐다.그로 인해 향후 한국이 경제발전의 통제력을 상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한국의 재벌문제도 부정적인 요소다.반면 시장경제를 채택하되 정치는 개방하지 않는 중국의 경우 경제발전을 효과적으로 컨트롤할수 있다고 본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종합상사 3총사 ‘부활의 날개’

    지난달 26일 저녁.현대종합상사가 국내사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진출한 호프체인 1호 ‘미요센’에서 화려한 패션쇼가 열렸다.독일의 의류 명품인 욥(JOOP)과 프랑스의 알랭 피가레(ALAIN FIGARET)를 입은 12명의 모델들이 테이블 사이를 누비며 봄·가을 신상품을 선보였다.미요센을 단순한 맥주집이 아닌 문화공간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패션사업팀과 식음료사업팀이 공동으로 마련한 축제였다. 수출입국의 영광과 몰락으로 점철된 종합상사들이 ‘부활의 나래’를 펴고 있다.대우인터내셔널과 현대종합상사,SK네트웍스 등이 ‘3총사’로 꼽힌다.경제 위기를 가져 온 천덕꾸러기에서 내실있는 기업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시추 선두 주자는 가장 먼저 매(?)를 맞은 대우인터내셔널.새달 중순 워크아웃(기업개선)을 졸업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열린 채권단 2차 설명회에서 실적을 분석한 결과,졸업 요건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새달 초 최종 실사보고서를 검토하겠지만 현재까지는 하자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같은달 중순 채권단 협의회에서 최종 결정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주가도 연일 급등세다.지난주에만 1430원이 오른 6660원으로 마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호재는 해외에서도 잇따르고 있다.지분의 60%를 보유한 미얀마 ‘A-1’ 가스전이 최근 시추작업에 들어갔다.탐사 단계에서 10조입방피트 규모의 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조사됐다.우리나라가 1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원유 매장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에서도 활발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최근 버스와 중고차 품목에서 총 1000만달러 이상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관계자는 “지난 9월까지 매출 2조 9940억원,영업이익 521억원,경상이익 814억원,당기순이익은 577억원을 달성했다.”면서 “특히 순이익은 올해 목표인 236억원의 2배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현대종합상사, 외식·패션사업 현대종합상사는 불확실한 해외 사업을 보충하기 위해 국내 사업부문을 강화하고 나섰다.우선 초밥전문 프랜차이즈인 ‘미요젠’과 하우스 맥주전문점 ‘미요센’을 개장하고 식음료사업에 뛰어들었다. 내년까지 직영점을 5개로 늘릴 계획이다.독일 패션브랜드 ‘욥’과 프랑스 브랜드 ‘알랭 피가레’를 수입해 패션업에도 진출했다. 박원진 사장은 “홀로서기를 위한 과정에서 내수 부문을 도외시하기는 어렵다.”면서 “앞으로 수출과 내수 비중을 7대3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 정보통신사업 확대 SK네트웍스는 서울 서린동 SK사옥과 광화문사옥 등으로 흩어진 조직을 통합하기 위해 최근 명동사옥으로 이전했다.이를 계기로 2007년으로 예정된 채권단 공동관리 졸업을 2년 앞당길 계획이다.에너지 부문과 상사 부문을 통합하고 정보통신 사업을 확대,수익 구조를 크게 개선할 방침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87년 KAL폭파 의혹 법정비화/ 조작설 소설가·출판사 상대 수사관이 손배·명예훼손소

    지난 87년 11월 발생한 ‘KAL 858기 폭파사건’의 진실 논란이 법정소송으로 비화됐다. 당시 사건 수사를 맡았던 국가정보원 수사관 5명은 23일 미얀마 안다마 해역 상공에서 폭파한 KAL 858기 사건의 조작 의혹을 담은 소설 ‘배후’의 작가 서현우(41)씨와 창해출판사를 상대로 각각 2억 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제기했다.수사관들은 또 서씨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KAL기 사건은 90년 3월 대법원이 폭파범인 김현희씨의 사형 판결을 확정하면서 종결됐지만 수사·재판 기록은 13년이 지나도록 공개되지 않고 있다.희생자 유족 14명은 검찰에 수사기록의 공개를 청구했지만 검찰은 지난해 4월 ‘안보·국방·통일·외교관계 등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칠 수 있고 특정인의 정보가 담겨 있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유족은 지난해 7월 행정법원에 소송을 다시 냈으나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한 상황이다.특히 이번 소송을 계기로 KAL기 폭파사건의 범인이자 유일한 증인인 김현희씨의 법정 출석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유족들은 그동안 김씨의 자필 진술서에 북한에서 쓰지 않는 용어가 있다는 점과 폭파사건 공범으로 독약앰플을 먹고 자살한 김승일(하치야 신이치·당시 69세)씨의 갈비뼈 5대가 일렬로 부러진 점 등을 들어 조작 의혹을 제기해 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부시 “북한은 압제의 전초기지”/중동 민주화 개혁 필요성도 역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북한,미얀마,쿠바,짐바브웨 등 4개국을 ‘압제의 전초기지’라고 비난하고 이들 국가는 미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의지를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민주주의기부재단(NED)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들 국가의 주민들은 속박과 두려움,그리고 침묵 속에 살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들 정권은 자유를 영원히 가두어 둘 수 없다.언젠가는 수용소,감옥,망명지 등에서 새로운 민주주의의 지도자들이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중동지역의 민주화 개혁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중동지역의 민주화를 지지하는 것은 “오늘날 내 임무의 중요한 부분이며 앞으로도 수십년 간 미국정책의 중점 사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란을 겨냥,“테헤란 정부는 이란 국민의 민주화 요구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합법성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어 시리아와 팔레스타인 테러그룹에 대해서도 민주화 개혁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이라크 민주화 문제와 관련,“이라크에서의 민주주의 실패는 전세계 테러리스트들을 고양시키는 한편 미국민에 대한 위험을 증가시키고 중동지역 수백만명의 희망을 꺾을 것”이라면서 이라크 민주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세계적인 민주화 물결은 아랍 국가들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고,중동지역 많은 국가들은 가난과 여성의 권리 부재라는 진창에 빠지고 말았으며,아이들은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했다.”면서 “이는 종교나 문화의 실패가 아니라 경제·정치정책의 실패”라고 비판했다.부시 대통령은 아울러 중국에 대해 경제개혁과 사회적·종교적 자유를 신장할 것을 요청했다. mip@
  • 국산 소형차 타고 지구 반바퀴 돌아/영국인 두명, 25개국 거쳐 115일만에 한국에

    “영국에서 중국까지 비행기를 타느니 차를 타고 가자.” 이런 생각만으로 뭉친 두명의 영국인이 115일동안 2만 4000㎞를 달려 8일 서울에 도착했다.25개국을 거쳤다. 언론인인 리처드 메레디스(55)와 대학원생 필립 맥너니(26)가 지구 반바퀴에 이르는 대장정에 이용한 차량은 4륜구동 대형차가 아닌 GM대우의 소형차 ‘칼로스’였다. 아프가니스탄,방글라데시,라오스 등 숱한 위험지역을 운전했던 이들에게 가장 위기의 순간은 아프간에서 일어났다. 험준한 산악지형에다 모래바람으로 운전이 불가능해 독일 공군의 도움을 받아 아프간의 수도 카불로 이동했다. 여러 나라를 통과하면서 행정절차가 달라 세관에서 지체된 것도 여러차례였으며 미얀마에서 태국까지의 이동도 항공기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다. 이들이 힘든 여정을 완수할 수 있었던 것은 어린이를 위한 국제자선단체인 ‘SOS어린이 마을’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 여행의 또 다른 목적이었기 때문이다.11개의 GM대우 사업체를 방문,모두 6만 유로를 모금해 대구 SOS마을에 전달했다. 윤창수기자 geo@
  • 삶의 생채기 따뜻한 감싸기/장철문 시집 ‘산벚나무의 저녁’

    “어둡더냐,살아가는 것이 쓰라리더냐.적적하지는 않겠구나,바람 속에 살을 씻기는 것을 보니.…” 지난 94년 계간 ‘창작과비평’ 겨울호로 등단한 시인 장철문(37)이 최근 펴낸 두번째 시집 ‘산벚나무의 저녁’(창작과비평사 펴냄)에 실린 ‘작가의 말’은 작품세계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그 속엔 ‘바람’이 상징하는 자연의 지혜에서 삶의 생채기를 다스리려는 여정이 곳곳에 묻어 있다. 98년 첫시집 ‘바람의 서쪽’에서 들려준 시인의 낮은 목소리는 여전하다.아니 이번엔 아예 목소리마저 내지않으려는 듯 차분하게 세상을 관조할 뿐이다.치열한 자아와의 속싸움을 다스리는 시인의 시선은 아침 안개 속 샛강을 보면서 “지난 밤낮의 열기와 툴툴거림을/내려놓는다”(‘아침 샛강’)고 노래할 때 잘 드러난다. 미얀마에서 체류하며 만든 노래는 구도송으로도 들린다.“비가 새는 집을/고치지도 않고/짐승처럼 살았지만/…/숲에 깃들여 숲과 함께 살았다/…/함께 서있는 것이 참 편안했다”(‘사람이 사는 숲’). 시인은 타인의 아픔에 대해서는 한없이 너그럽다.기차 안에서 수화하는 내외의 모습을 보며 “말 못하는 내외의/맞고함 속에/살고 싶은 것이 치밀어오른다”(‘추석,경춘선’중)며 그들의 답답한 속내를 노래하는 장면은 넉넉한 품을 보여준다. 남의 고통을 달래며 자신의 아픔은 삭이려는 시인의 웅숭깊은 속은 ‘내 복통에 문병가다’에서 꽃핀다.복통에 걸린 자신의 모습을 대상화하고 관찰하면서 오히려 문병 온 친구의 걱정을 되레 걱정하는 시적 자아의 형상은 그가 얼마나 자신의 통증에서 자유롭기 위해 노력하는가를 잘 보여준다. 이종수기자
  • 세계화 가능성 보인 ‘전주 소리축제’

    전북 전주는 판소리의 본고장이다.판소리는 전주에서 들어야 제맛이 난다고들 한다.수준 높은 전주 관객들이 던지는 추임새라면 소리판의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기 마련이다. 오랜만에 좋은 연주를 만난 것이 신나 악장과 악장 사이에 박수라도 치면 ‘무식쟁이’ 취급을 받는 서양음악 연주회와는 달라도 많이 다르다. 지금 전주에서는 ‘세계소리축제’가 한창이다.지난 26일 전야제에 이어 27일 본격적으로 막을 연 세계소리축제는 중반으로 접어들며 주행사장인 소리문화의전당과 한옥마을에서 가까운 전통문화센터를 달구고 있다. 그런데 그 자신 소리꾼이기도 한 임진택 총감독은 막상 소리축제가 곧 판소리축제는 아니라고 애써 강조한다.판소리를 북돋우되 다른 나라의 민족음악이 비교되도록 하고,독특한 한국음악을 내세우되 수준 높은 서양음악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양음악 애호가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29일 밤에도 호남오페라단의 창작 판소리 ‘춘향’과 작곡가 우광혁의 렉처 콘서트,민소완 명창의 ‘적벽가’,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의 드보르자크 ‘미사’연주회가 있었다.임 총감독의 말처럼 우리 음악에 익숙지 않은 서양음악 애호가라도 축제를 즐기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아무리 속내를 감추어도,소리축제는 판소리 축제일 수밖에 없다.무엇보다 올해 축제가 의미있는 것은 3년 동안에 걸친 노력의 결과 조금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소리축제는 국내에서 치러진 어떤 음악제보다 규모가 크다.예산은 첫해인 2001년 4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0억원,올해는 다시 20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지만,내용은 반비례하여 충실해지는 ‘이상한 축제’다.소리축제에는 ‘축제 속의 축제’가 많다.‘미지의 소리를 찾아서’에는 터키와 이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중국 오만 스리랑카 미얀마 베트남 등 실크로드 주변 10개국의 민속음악단이 참여하여 매일 놀이마당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판소리 중심 세계소리 다양하게 엮어 ‘실크로드의 음악과 문화’를 주제로 이 지역의 음악학자들을 대거 초청한 학술대회도 10월2일까지 연다.‘미지의 소리를 찾아서’와 학술대회만 묶어도 하나의 훌륭한 ‘국제민족음악제’가 될 것이다.조직위원회는 서양음악과 한국음악 말고도 전 세계에 다양한 음악이 있다는 것을 일깨우기 위하여 마련한 행사라고 말하지만,우리 음악을 알리려면 남의 음악도 알아야 한다는 깨달음이 이렇듯 비용이 많이 드는 국제행사도 가능케 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소리축제 속에는 사실 한국 최대의 판소리 축제가 숨어있다.조통달 김일구 오정숙 박송희 성우향이 나서 유파별 판소리 전승의 역사를 보여주는 ‘판소리 명창명가’와,민소완 송순섭 남해성 정순임 김영자 등 최고 수준의 명창들이 나서는 ‘판소리 다섯 바탕의 멋’은 모든 공연이 만원이다. 주운숙 모보경 천명희 정회석 등 명창의 길로 발돋움하는 중진 소리꾼들의 ‘득음의 길-완창발표회’에 올해는 젊은 소리꾼들의 창작의욕을 북돋는 ‘창작판소리 사습대회’도 처음으로 추가됐다. 창작 오페라 ‘춘향’과 판소리 오페라 ‘진채선’,창극 ‘심청’은 판소리를 바탕으로 한 공연예술의 다양한 양상과 발전방향을 종합적으로 보여주겠다는 뜻으로 읽혀진다.실제로 27∼29일 공연된 ‘춘향’은 서양음악 기법으로 작곡됐지만,창작 오페라는 재미없다는 통념을 깨면서 2000여석의 모악당을 연일 관람객으로 가득 채웠다.어린이 창극 ‘다시 만난 토끼와 자라’와 일본 호노보노 극단의 인형극 ‘까악까악’,전북어린이오케스트라 연주회,놀이패마루의 ‘개똥아 놀자’ 등으로 이루어진 어린이 축제도 또 하나의 독립된 축제로 손색이 없다. 소리축제는 이처럼 동·서양의 여러가지 음악이 뒤섞이고,우리 음악도 다양한 양상이 한데 얽힌 것 같지만,자세히 살펴보면 판소리를 중심고리로 정교하게 엮여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준높은 행사 연중 열었으면… 아쉬움도 올해 소리축제는 국제적인 판소리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활짝 열었지만,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도 있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화려한 타이틀에 가리어 의미있는 프로그램들이 내용만큼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그런 점에서 소리축제를 열흘 동안 집중적으로 펼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닌 것 같다. 수준 높은 행사들을 연중 고르게 펼쳐 놓는다면 전북도민과 전주시민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전주세계소리축제는 10월5일까지 열린다.(063)232-0708.www.sorifestival.com 전주 서동철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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