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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온난화가 말라리아 확산 주범

    21세기 가난이 일으키는 3대 질병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그 중에서도 말라리아는 매년 100여개 국가에서 3억∼5억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단일 질환으로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낳고 있다. MBC 국제시사프로그램 ‘W’는 100회 특집으로 13일 오후 11시50분 ‘인류의 재앙 말라리아’를 방송한다. 세계의 말라리아 피해 실태를 점검하고 퇴치 현장을 찾아간다. 한국에서 말라리아는 ‘세종실록’ 등 문헌에 따르자면 대략 1000년 전부터 시작됐다.2004년 864명이었던 한국 말라리아 환자는 2006년에는 1987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지난 1월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대열 말라리아로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현재 말라리아는 온대기후인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유럽, 러시아의 추운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런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지구온난화로 말라리아균을 전염시키는 모기의 서식지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국제항공여행의 증가로 말라리아 매개모기를 비행기에 태우고 오는 일명 ‘공항감염’ 사례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W’는 말라리아 감염자의 90%가 집중되어 있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말라리아로 가장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는 미얀마, 아메리카 대륙의 말라리아 발병 거점인 브라질의 아마존 일대를 동시 취재했다. 말라리아의 심각성과 가짜 말라리아약의 피해 실태, 지구온난화에 따른 환경 문제도 심층적으로 살펴본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현장 행정] 금천구 외국인 멘토링 사업

    [현장 행정] 금천구 외국인 멘토링 사업

    5일 오후 금천구 시흥동 현대시장을 찾은 주부 김묘문(45)씨는 남보다 이른 초복(15일) 준비에 바빴다. 준비할 음식은 백숙. 벌써 닭 안에 넣을 찹쌀부터 밤, 대추, 인삼, 마늘, 황기, 녹각까지 재료 준비는 마쳤다. 재료를 넉넉하게 준비한 김에 저녁 밥상에 백숙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일종의 예행연습이다. 초복까지는 열흘이나 남았는데 웬 수선인가 싶겠지만 이같은 준비는 외국인 친구들을 위해서다. 다음날인 6일 김씨는 일본인 고바야시 요우코(36) 등 외국인 4명을 집으로 불러 백숙 만드는 법을 일러 주기로 했다. 김씨는 “결혼 후 20여년 동안 만들어온 음식이지만 그냥 아는 것하고 설명하는 건 다르잖아요. 미리 만들면서 순서도 적어보고 제 맛이 나는지도 보려고요. 은근히 부담되네요.”라고 말했다. ●늘어난 외국인의 한국생활 도와주기 금천구가 거주외국인의 한국생활 돕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금천구에 거주하는 등록 외국인은 1만 949명(5월 현재). 점차 늘어가는 거주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사회 적응도를 높여주기 위해서다. 구는 지난달 28일 구 공무원을 포함한 주민 31명과 중국, 일본, 베트남, 미얀마 등 8개국 외국인 31명을 멘토(조언자)와 멘티(조언받을 대상)로 엮어주는 결연행사를 열었다. 멘토(내국인)는 멘티(외국인)의 친구 노릇을 하며 한국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함께 풀어주는 조언자 역할을 맡게 된다. 구 관계자는 “멘토로 나선 주민 역시 멘티를 통해 외국어와 외국문화를 접하고 싶어 한다.”면서 “차츰 친구처럼 끈끈한 관계가 된다면 사실 멘티와 멘토의 역할 구분이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멘티 31명 중 25명이 여성이다. 최근 국제결혼을 해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 여성들이 늘어난 데다 멘토링 등의 정서적 교감 등을 원하는 것도 여성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적은 중국(14명), 일본(8명), 베트남(3명), 미얀마(2명), 우즈베키스탄(1명), 나이지리아(1명), 인도네시아(1명), 태국(1명)순이다. ●말배우기가 주관심사 멘티들의 주된 관심사는 단연 한국말 학습이다. 돈을 벌기 위해 지난해 한국에 들어왔다는 중국동포 백수임(32·여)씨는 멘토인 박명운(31·여·금천구 주민생활지원과)씨에게 한국말을 제대로 배우려고 한다. 백씨는 “많은 사람이 한국말이 익숙한 것으로 아는 중국동포들도 사실 말하고 쓰는 것에 애로사항이 많다.”면서 “박씨와 나이가 비슷하다 보니 말도 잘 통할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문제는 아침 저녁으로 식당일 등을 해야 하는 백씨가 시간을 내기 어렵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중국과 동남아 외국인들이 비슷한 처지다. 멘토 박씨는 “최대한 백씨가 편한 시간에 맞춘다는 계획”이라면서 “주말에 영화도 보고 수다를 떨며 자매같이 지내다 보면 원하는 한국말도 금방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구는 이들이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매월 1회 이상 ‘멘토링데이’를 정하기로 했다. 단 자연스러운 만남을 위해 만나는 장소 등은 각자가 자유롭게 정하기로 했다. 하반기엔 결연행사에 참가하지 않는 대다수 외국인을 위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3개 국어로 된 생활안내책자를 만들어 배포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외국인근로자 한국어시험 주관싸고 노동부·한글단체 마찰음

    외국인근로자 한국어시험 주관싸고 노동부·한글단체 마찰음

    외국인근로자의 한국어시험을 둘러싸고 노동부, 한글학회 등 관련 기관·단체들간에 마찰음이 일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2일 “외국인근로자 선발 과정 중 하나인 한국어시험 관리를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일원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동부는 이를 위해 한글학회와 한국어세계화재단 등 그동안 한국어시험을 주관해온 단체들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부 “지난달부터 산업인력공단서 주관” 한국어시험은 올해부터 시행된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제에 따라 외국인근로자가 취업을 위해 국내에 들어오려고 할 경우 반드시 치러야 하는 필수 과정이다. 한글학회와 한국어재단은 고용허가제가 시행되기 전인 2005년부터 노동부와 계약해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스리랑카 등 6개 국에서 한국어시험을 관리해 왔다. 국가당 1만여명의 근로자들이 평균 1.5회(회당 응시료 30달러) 정도 시험을 봤다. 하지만 노동부의 시험관리 일원화 방침에 따라 지난달 2일 캄보디아 근로자 2497명이 한국산업인력공단 주관으로 한국어시험을 치렀다. 또 최근 외국인력송출국가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키르기스스탄을 비롯해 방글라데시, 네팔, 미얀마, 동티모르 등 9개 국 근로자들의 한국어시험도 앞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게 됐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우즈베키스탄에서의 한국어시험도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맡는다. 한글학회와 한국어세계화재단은 위법성과 객관성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한글학회는 “외국인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상 한국어 능력시험 실시기관은 주관 부처인 노동부가 선정토록 돼 있다.”면서 “노동부 산하 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송출 업무와 함께 시험 관리까지 한다는 것은 입법 취지를 벗어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외국인력 송출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는데 송출 업무와 시험 관리를 한 기관이 맡는 것은 또다시 비리 확산을 부채질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글학회·한국어세계화재단 “신뢰성 의문” 반발 한국어세계화재단 관계자는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자체적으로 시험을 관리한다는 것은 시험의 객관성과 신뢰성 측면에서 말이 안 된다.”고 발끈했다. 두 단체는 “한국어시험을 계기로 한국어보급 사업 등 한국어 교육과 관련된 국제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각각 10억원 넘게 투자해 왔다.”면서 “한글의 세계화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두 단체는 모두 지난달 7일자로 시험 대행기간이 끝난 상태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시험 등 송출 관련 업무는 상대국 정부와 협의해야 하는 만큼 민간단체가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관련단체들과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최종 방안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캄보디아 사고’ 수습 오갑렬 재외동포영사대사

    ‘캄보디아 사고’ 수습 오갑렬 재외동포영사대사

    “따르릉, 따르릉∼” 지난 6월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 오갑렬(53) 재외동포영사대사 집무실의 전화기가 급하게 울려댔다. 수화기 건너편에서 “캄보디아에서 우리나라 여행객 13명을 태운 여객기가 추락했다. 현장에 가보라.”는 지시가 떨어졌다.‘또 사고’ 그의 눈앞이 캄캄해졌다. ●골든로즈호침몰 등 부임 두달 4번째 사고 그가 지난 4월 해외 동포와 해외 여행객 등이 현지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현지 대사와 함께 상황 대처 업무 등을 관장하는 재외동포영사대사를 맡은 지 두 달만에 벌써 4번째 접하는 안타까운 사고다. 지난 5월3일 나이지리아에서 대우건설 임직원 3명이 피랍됐고, 같은 달 12일에는 동중국해에서 골든로즈호가 중국 진생호와 충돌해 침몰하면서 한국인 선원 7명이 실종, 사망했다. 사흘 뒤에는 소말리아에서 한국어선 2척이 피랍됐다. 나이지리아 피랍 당시에는 출장길에 오르려다 해결됐다는 소식에 짐을 풀었지만 골든로즈호 사건 때는 정부 신속대책반장으로 중국에 달려가 사건해결에 힘을 쏟았다. 1978년 12회 외무고시에 합격한 그는 외교관 생활 시작부터 안타까운 사건들과 유난히 ‘인연’이 많았다.81년 주 버마(현재 미얀마) 대사관에 2등 서기관으로 처음 부임했는데 83년 10월9일 서석준 부총리, 이범석 외무부장관 등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웅산 폭탄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사건 현장과 5분 거리에 대사관이 있어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후 미국과 스웨덴, 호주 등지의 1등 서기관과 참사관, 총영사관 등을 지낸 뒤 2002년 7월 외교부 재외국민영사국 재외국민담당 심의관 자리를 맡았다.2004년 6월에는 고 김선일씨가 이슬람 과격단체에 피랍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이라크에 급히 달려갔지만 결국 김씨가 피살되는 안타까운 현장을 지켜봐야 했다. ●“유족 위로 가장 힘들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달 26일 캄보디아 현지로 달려가 갑작스런 비보에 넋을 잃은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시신 확인 작업 등을 무리없이 마무리했다. 그는 “지난 30년의 외교관 생활동안 이번 참사처럼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슬픔을 곁에서 함께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말을 맺었다. 글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서울산업대 ‘아시아 인재 양성프로그램’

    ‘해외 우수학생, 찾아서 키운다.’ 서울산업대학교가 동남아 및 중앙아시아의 우수 학생들을 뽑아 등록금을 받지 않고 교육시키는 ‘아시아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그동안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을 해외로 유학보내는 데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우수 두뇌를 끌어오겠다는 취지다. 서울산업대학교는 2008학년도부터 동남아 및 중앙아시아 11개 국가의 우수학생을 선발해 등록금 전액, 숙식, 대학내 근로기회를 제공하는 ‘아시아 비전 인재양성 프로그램(ALEP:Asian Leaders Education Program)’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선발 대상 국가는 베트남, 인도, 태국, 미얀마,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 6개국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몽골, 키르키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이다. 학업성적이 3% 안에 들고 한국어와 영어를 사용할 수 있으며, 대사관의 추천을 받은 학생들 중 수학·과학·컴퓨터 시험을 거쳐 국가별로 2∼3명씩 모두 20여명을 뽑는다. 이들은 4∼5년 동안 학부 학사과정과 더불어 한국어 특강을 받으며, 외국어 학생을 위한 문화특강, 간담회, 문화탐방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등록금은 전액 면제되고 기숙사(숙박 및 식사), 시간제 근로 장학금을 제공받는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해외무역 막막하면 ‘코트라’ 찾아주세요

    중소기업 사장 A씨는 베트남과의 무역에 관심이 많다. 현지 공장도 세우고, 바이어들도 만나야하는데 처음이라 그런지 언어부터 막막하다. 아마추어인 A씨에겐 현지를 둘러볼 만한 시간적 여유도 부족하다. 이 난제를 어떻게 풀어갈까. 코트라(Kotra)를 찾으면 A씨는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Kotra는 해외투자무역을 하려는 기업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일단 업체에서 해외무역에 문의가 들어오면 현지 비즈니스 문화·트렌드·비용·주의사항·바이어 상담요령 등을 알려 준다. 양기모 홍보차장은 “실제 현지에 나가면 잘 모르기 때문에 무역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현지진출 정보는 2∼3주 정도면 보고서로 만들어진다. 비용은 약15만~20만원 정도. 현지 출장비, 인건비, 통신·우편요금까지 다 포함한 수수료 값이다. 사전보고서뿐만이 아니다.Kotra는 지사화사업을 통해 업체가 성공할 수 있도록 현지에서 중소기업 업무를 돌봐 주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의 지사역할을 해주는 셈이다. 현재 전세계 73개국 100개의 무역관에 300여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 이들은 바이어를 만나고, 샘플교류와 가격협상·전시회 참가까지 해준다. 통역과 서류번역 작업은 기본이다. 연간 250만원 정도 들지만 각종 문제 발생시 해결사 역할도 해주는 든든한 서포터다. A씨처럼 해외무역 전문지식이 어두운 경우는 Kotra 무역아카데미를 신청하면 된다.1∼2주일 코스별로 국내 교육과 배운 것을 밖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현지 교육을 병행한다. 누구든지 원하면 브릭스(BRICS)진출과정, 베트남·미얀마 패키지과정, 국제무역 계약과정 등을 들을 수 있다. Kotra는 업체가 타깃분야를 한국에서 유치하고 싶을 때도 도움을 준다. 국내기업과 시너지효과를 낼만한 외국기업들을 전시회, 포럼, 상담회 형식으로 끌어온다.Kotra 관계자는 “이번에 복지부가 유치한 화이자투자건도 프로젝트 매니저(PM)들이 끊임없는 물밑작업을 통해 이뤄낸 결과”라고 말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골든로즈’ 실종 선원 10명 어디로…

    우리나라 화물선 ‘골든로즈호’가 중국 배와 충돌한 뒤 침몰한 지 12일로 한달을 맞지만 실종선원 대다수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11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골든로즈호 침몰사고로 전체 선원 16명이 실종됐지만 현재까지 한국인 3명, 미얀마인 3명 등 6명의 시신만 발견됐을 뿐 나머지 10명의 시신은 찾지 못하고 있다. 사고 이후 중국의 심해잠수 전문 민간업체가 침몰된 선체 내부를 샅샅이 수색,5일 만에 선원 6명의 시신을 인양했으나 더 이상 진척이 없자 지난달 29일 선체 수색작업을 종료했다. 골든로즈호에 실린 구명벌(침몰시 자동팽창되는 보트식 탈출기구) 3개 중 2개는 빈 채로,1대는 선체에 묶인 채로 발견돼 선원들이 구명벌에 타고 표류하고 있을 가능성은 없다. 바다 수면 위에서 발견된 시신도 없다. 그렇다면 실종된 선원들은 어디에 있을까. 해경측은 실종선원들이 숨진 상태로 바다 밑에 가라앉아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골든로즈호의 침몰지점은 수심 47m 깊이의 심해여서 4∼5도에 불과한 수온 때문에 시신의 부패가 느리게 진행돼 수면으로 떠오르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세계적 명성얻은 큰무당 김금화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세계적 명성얻은 큰무당 김금화씨

    1983년 10월 아웅산테러사건이 발생하기 1년여 전, 그러니까 1982년 봄 어느날이다. 한 전직 장관(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부인이 지인 소개로 용하다는 무당을 서울에서 만났다. 부인의 남편은 다름아닌 외무장관 후보로 하마평에 올라 있었다. 무당은 부인에게 “염려말라. 가만히 있으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일러두었다. 그러면서 말미에 “요즘 들어 국상(國喪)이 자주 보인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원혼을 풀어야 한다.”는 말을 뱉었다. 며칠 후 무당의 말대로 전직 장관 부인 등을 포함, 몇몇 지인들이 서울시내 모처에 모여 고 박 전 대통령 부부의 원혼을 달래는 굿을 조용히 치렀다.(이때 지난해 작고한 사진작가 김수남씨가 무당옷을 빌려 입고 유일하게 외부인으로 참석했다.) 그로부터 3개월 뒤 무당은 전직 장관 부인한테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장관 지명에서 자신의 남편은 탈락되고 대신 이범석씨가 신임 외무장관이 됐다는 것이었다. 목소리에는 약간 서운함이 담겨 있었다. 그러자 무당은 “변명 같지만 전화위복이 될 테니 두고 보라.”고 위로했다. 해가 바뀌어 1983년 9월. 무당은 매년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생일날(음력 8월18일)에 주위 친한 사람들을 일부 초청, 점을 봤다. 그런데 이날따라 뭔가 이상했다. 무당은 “버마(미얀마) 가면 안 되는데, 버마 가면 정말 안 되는데!”라고 하며 알 수 없는 말을 계속 뱉어냈다. 한달 뒤인 10월7일 밤, 무당은 대통령이 죽는 꿈을 꾸었다.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이건 개꿈이야, 개꿈!”하면서 남쪽을 향해 침을 퉤퉤 내뱉었다. 공교롭게도 이튿날 아침 아웅산테러라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대통령은 위기일발로 간신히 목숨을 건졌으나 이범석 외무장관을 포함,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수행원 17명이 사망했다. 인간의 운명을 ‘재천’이라고 할 때 몇 가지 흥미로운 상황이 떠올려진다. 첫째, 당초 전직 장관 부인의 뜻대로 남편이 외무장관에 발탁됐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결과적으로 보면 무당의 말대로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둘째, 무당이 ‘버마’를 운운한 점, 또 ‘대통령꿈’을 꾸고 벌떡 일어나 미얀마가 있는 남쪽을 향해 침을 뱉었다는 것은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까. 어쨌든 당시 전두환 대통령은 운 좋게도 살아 돌아왔다. 운명의 조화를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역사적인 사건을 앞두고 신(神)의 전주곡 같은 기묘한 일이 벌어지는 경우가 가끔 있다. 특히 삶과 죽음이 피범벅이 된 끔찍한 사건일수록 그 뒷얘기는 더욱 신기하게 다가온다. ●이승과 저승 사이에서 살아온 60년 이 시대의 큰무당, 인간문화재 만신 김금화(金錦花·77)는 이처럼 예나 지금이나 가는 곳마다 숱한 일화를 뿌린다. 작두 타며 신을 만나는 그야말로 이승과 저승의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뭔가를 경험하기 때문이다. 그는 17세 때에 처음 신과 만났으니 올해가 꼭 60년째가 된다. 한때는 혹세무민이라는 이유로 핍박과 설움도 많이 받았지만 이제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훌륭한 ‘한국인’이 됐다. 그가 세계 여러 나라에 갈 때마다 단연 ‘인기캡’으로 관객들이 구름처럼 몰려든다. 국내에서 서해안풍어제(무형문화재82-2호) 굿판을 벌일 때도 많은 외국팬들이 일부러 찾아올 정도다. 그는 2년 전 강화도 북쪽 해안가에 3000여평의 부지를 마련해 무속체험장인 ‘금화당’ 간판(글씨는 ‘도올’이 썼다.)을 내걸었다. 서해안풍어제 굿판을 벌이기에도 좋고 고향인 황해도 연백땅을 바라보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서울 이문동의 서해안풍어제연구소와 금화당을 오가며 8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신과 가까이에서 ‘경계적 삶’을 살아가고 있다. 지난주 이문동 연구소에서 그를 만났다. 소박한 한복차림에 활짝 웃으면서 반긴다. 평범하고 마음씨 좋은 이웃집 할머니와 다를 바 없었다.‘금화당’ 얘기를 먼저 꺼냈더니 “1982년 한·미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뉴욕·워싱턴·LA 공연을 비롯, 유럽 각지의 해외공연을 수십차례 다니면서 무속 체험장 같은 공간을 꼭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 여러 지인들이 십시일반으로 도와줘 뜻을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외국으로도 소문이 퍼져 최근에는 세계 연극평론가 70여명, 외국 신문사 기자, 천주교 수녀들이 다녀갔다고 귀띔했다. ●무속박물관이 내 꿈 아울러 여력이 되면 무속박물관을 세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200여년된 탱화 등 우리 무속사 연구에 가치가 있는 귀중한 사료들을 다수 소장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1931년 황해도 연백군 석산면의 아들이 귀한 집안에서 태어나 남자동생을 본다는 뜻에서 처음에는 ‘넘새’라는 이름을 가졌다. 나이 다섯에 남동생이 태어나자 이름을 ‘금화’라 했다. 그의 신기는 어릴 적부터 신통방통했다. 열살 무렵에는 아이들과 놀면서 시퍼런 낫을 맨발로 타고 올라가 춤을 췄다. 또 어느 집에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기고, 임신한 사람을 보면 아들인지 딸인지 알아맞혔다. 열일곱살되던 정월 대보름날 밤이었다. 시름시름 무병을 앓던 그가 달맞이를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개울을 건너려 하자 무수한 별들이 머리 위에 쏟아져내렸다. 한참 동안 정신을 잃었다가 다시 일어났다. 이때부터 ‘신의 딸’이 됐다. 그러자 외할머니가 신 어머니가 돼 금화의 허주굿(온갖 잡신을 몰아주는 굿)을 해주었다. 금화는 이어 내림굿을 하면서 작두를 탔다. 열아홉살되던, 즉 6·25직전 어느날었다. 금화는 하늘에서 시커먼 먹구름이 뚝뚝 떨어지고 달구지가 피묻은 옷가지를 싣고 가는 광경을 보게 된다. 물론 신의 계시였다. 당시 북한에서는 무당을 반동분자로 취급했던 터였다. 나라에 큰 난리가 날 것을 안 금화는 숨어다녔으나 자주 붙잡혀 온갖 고초를 겪었다. “전쟁 초기에는 북한군인들이 찾아와 피란간 사람들의 명단을 대라며 윽박지르더군요. 반동으로 몰리자 마을 원두막에 앉아 혼자 인공기를 만들며 위기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9·28수복 직후에는 남한 군인들이 와서 빨갱이 노릇한 사람의 명단을 대라고 하더군요.‘너는 무당이니 다 알지 않느냐.’고 하면서 목에 총을 들이대 죽을 고비도 여러 차례 넘겼지요.” ●올해 일어날 일은 비밀 결국 우여곡절을 겪으며 난리 중에 인천으로 피란오면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순탄치만은 않았다. 특히 새마을운동이 전국적으로 벌어질 때에는 굿을 할 수가 없어 많이 울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날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석, 우수상·공로상·개인상·단체상 등을 싹쓸이하면서 당당한 민속예술인으로 인정을 받게 된다. 그가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은 것은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장의 초청공연이 계기가 됐다. 이때 작두 타는 모습 등을 비롯, 한국의 토속 샤머니즘을 선보여 많은 관중을 불러모았고 이후 매년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해외공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올해 큰 사건은 없느냐고 하자 “그건 천기누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회가 너무 빠르다. 순리대로 가야 하며 남을 탓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9월 금화당에서 무녀인생 60년을 맞아 많은 사람들의 안녕을 비는 큰 굿판을 벌일 예정이니 그때 구경 오라고 당부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31년 황해도 연백 출생. ▲46년 외할머니에게 허침굿(허주굿), 내림굿, 솟을굿을 받음. 방수덕·권만신에게 대덕굿, 철물이굿, 배연신굿, 대동굿 등 전수. ▲82년 한·미수교100주년기념사업 문화사절단으로 방미. ▲84년 미국 하와이주 인간학연구위원회 및 하와이대재단 초청공연, ▲85년 중요무형문화재 제82호 서해안배연신굿·대동굿 기능보유자 지정. ▲95년 김금화대동굿(연강홀) ▲2000년 서해안풍어제보존회 이사장
  • “베이징올림픽 안전 우리손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안전은 우리가 책임집니다.” 김영석 중앙119구조대장은 6일 “최근 중국 공안당국의 요청에 의해 베이징올림픽에 대비한 안전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의 소방서장급 이상 간부 16명으로 구성된 ‘베이징올림픽 안전대책연수단’은 오는 10∼23일 경기 남양주시 중앙119구조대에서 각종 사고, 화생방 테러 등에 대비한 ‘맞춤형’교육을 받는다. 또 잠실 올림픽경기장과 상암 월드컵경기장, 부산 APEC회의장 등을 방문해 안전대책이 적용된 실제 사례와 노하우도 전수한다. 김 대장은 “중국이 올림픽에 대비해 대규모 연수단을 외국에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베이징올림픽에서 우리의 인명구조 기술 수준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장은 “현장 안전대책 및 대응시스템은 이미 선진국 수준”이라면서 “인명구조 분야의 ‘아시아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중국은 물론 타이완·미얀마·태국 등 아시아 각국과의 교류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119구조대는 대형 재난과 테러 현장 등에서 긴급구조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1995년 창설됐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韓·아세안 FTA 1일 발효

    한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 9개국간에 체결된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이 오는 6월1일부터 베트남, 미얀마,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5개국을 시작으로 발효된다. 30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아세안 회원국 중 브루나이와 필리핀, 캄보디아, 라오스 등 4개국은 국내 절차가 끝나지 않아 협정 발효시점이 늦어지게 됐다. 그러나 이들 4개국과의 협정도 한두 달안에 발효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아세안 FTA의 발효는 우리나라가 거대 경제권과 맺은 첫 FTA다. 한국과 아세안과의 교역규모는 지난 2005년 535억달러로 우리의 총교역규모중 9.8%를 차지한다. 아세안은 중국·유럽연합(EU), 미국, 일본에 이어 우리의 5대 교역 상대국이다. 더욱이 아세안 회원국별로 의류, 시계, 신발 등 100개 품목에 대해 역외가공에 의한 개성공단 원산지 특례를 인정받아 개성공단 진출업체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협정 발효에 따라 우리나라는 협정 체결국에 대해 전체 5224개 품목중 90.8%인 4742개 일반품목의 관세를 2010년초까지 철폐하며 이중 70%는 발효 즉시 관세를 폐지한다. 그러나 쌀, 쇠고기, 냉동어류 등 200개 초민감품목은 양허제외나 장기간 부분적으로 관세를 낮추게 된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골든로즈’ 조리장 시신 인양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골든로즈호의 조리장 강계중(57)씨의 시신이 추가로 인양됐다. 이로써 27일 현재 실종선원 16명 가운데 선장 허용윤씨와 임규용씨 등 한국인 3명과 항해사 틴 아웅 헤인, 갑판수 양 아웅 묘씨 등 미얀마인 2명 등 모두 5구의 시신이 인양됐다. 인양된 시신은 빠르면 다음주 초 한국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한편 중국 옌타이(煙臺)를 출항한 한국 화물선에서 선원 1명이 바다에 떨어져 실종됐다. 주칭타오 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 25일 밤9시 옌타이 앞바다에서 옌타이를 출항, 한국 울산으로 향하던 부산 동건해운 소속 화물선 명진호에서 갑판수 실습생으로 일하던 강진석(18)씨가 바다로 떨어져 실종됐다.jj@seoul.co.kr
  • 수치여사 가택연금 1년 연장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의 가택연금이 다시 연장됐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25일 국제사회의 압력과 호소 속에서도 수치 여사의 가택연금을 1년 더 연장했다고 현지 경찰소식통을 인용해 BBC가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이날 오후 가택연금 연장 사실을 알리기 위해 정부 관리들이 탄 차량이 수치 여사의 집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노벨상 수상자로 올해 61세인 수치 여사는 지난 17년 가운데 11년 7개월을 연금 상태에 있었다. 현재 진행 중인 가택연금은 지난 2003년 5월 시작돼 27일 종료될 예정이었다. 군사정부는 철권통치 속에서도 수치 여사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그치지 않는 등 그녀의 지지세가 위축되지 않자 가택 연금 연장 가능성을 시사해 왔었다. 이에 앞서 수치 여사의 연금 종료 시한을 앞두고 미국, 유럽연합(EU), 유엔, 아세안 등은 한 목소리로 연금 해제를 촉구했다. 지난주 김대중, 빌 클린턴, 지미 카터 등 한·미 전직 대통령을 포함한 59명의 정치 지도자들이 수치 여사의 석방을 위해 미얀마 군사 지도자 탄 쉐에게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또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의 에르린다 바실리오 외무차관, 루이즈 아버 유엔 인권고등판무관 등도 해제를 요구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골든로즈’ 선장추정 시신 1구 추가인양

    지난 12일 중국 배와 충돌한 뒤 침몰한 ‘골든로즈호’ 선체수색을 벌이고 있는 중국 구조팀은 22일 오전 10시 50분(현지 시간)쯤 선장실 부근 통로에서 한국인 선장 허용복(58)씨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인양했다. 사고 대책반은 이 시신이 왼손 중지 한마디가 없는 허씨의 신체적 특징과 일치하고 사체로 발견된 지점이 선장실 부근이라는 점 등을 근거로 이같이 추정했다. 구조팀은 이어 낮 12시 1분쯤 3층 항해사 선실 부근에서 실종자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해 인양했다. 이에 따라 선체수색 작업이 시작된 지 3일 동안 골든로즈호에서 발견된 실종자 시신은 전날 인양된 미얀마인 항해사로 추정되는 1구를 포함해 모두 3구로 늘어났다. 구조팀은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금명간 선실 내부를 수색할 예정이어서 다른 피해자들의 시신도 속속 발견될 전망이다. 현지 사고대책지원반 관계자는 “현재 사고 해역에서 조류 속도가 빨라 잠수요원들의 입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선실내부 수색을 위한 도면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도면이 다롄에 도착해 있어 선체 수색 작업이 곧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골든로즈호에 탑재됐던 구명벌(침몰시 자동팽창되는 보트식 탈출기구) 1개가 전날 밤 선체에 묶인 채로 발견돼 실종자의 생존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 사고해역 수색과정에서 골든로즈호에 탑재된 전체 구명벌 3개 가운데 2개만 발견되자 실종자 가족들은 실종자들이 생존해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45분(한국시간) 사고현장을 방문한 실종선원 가족 21명 가운데 15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인천 김학준기자·베이징 이지운특파원 kimhj@seoul.co.kr
  • 선체서 실종선원 시신 1구 찾았다

    지난 12일 중국선적 진성호와 충돌한 뒤 침몰한 ‘골든로즈호’에 대한 선체수색이 이틀째 실시된 가운데 실종선원 1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21일 해경에 따르면 중국 민간 잠수요원 4명은 이날 교대로 잠수해 선체를 중점 수색, 실종자 16명 가운데 1명의 시신을 찾아냈다. 시신은 골든로즈호 조타실 아래층 3등 항해사 침실에서 구명정으로 향하는 갑판 부근에서 발견됐다. 현지 사고지원대책반 관계자는 발견된 시신을 미얀마인으로 추정했다. 잠수요원들은 배 오른쪽에 달려 있던 구명정과 구명벌을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다. 골든로즈호에는 당초 구명정 2개와 구명벌(비상탈출기구) 3개가 탑재돼 있었으며, 구명벌 2개는 사고 다음날 사고해역에서 발견됐다. 이에 따라 구명정과 발견되지 않은 1개의 구명벌로 일부 선원이 탈출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해경은 지금까지 배가 갑자기 침몰해 선원 대부분이 선체를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해왔다. 전날에는 조타실과 선실 3개 층 가운데 1개 층을 수색했으나 실종자 시신은 발견하지 못했다. 침몰한 골든로즈호에는 한국인 7명, 미얀마인 8명, 인도네시아인 1명 등 모두 16명이 타고 있었다. 한편 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골든로즈호의 시계는 ‘7시23분’을 가리키고 있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선체 외부의 압력 등을 고려할 때 시계에 나타난 시간이 ‘진성호’와 충돌할 당시의 시간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인천 김학준기자·베이징 이지운특파원 kimhj@seoul.co.kr
  • 실종선원 흔적 못찾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인천 김학준기자| 중국의 잠수요원들은 20일 중국 다롄(大連) 남동쪽 해상에서 지난 12일 침몰한 골든로즈호의 선실을 수색했으나 실종 선원들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저녁 골든로즈호 침몰 지점에 입수, 선체 및 실종자 확인 작업에 들어간 잠수요원들은 골든로즈호의 선실 및 주변의 해저를 수색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골든로즈호 관리회사인 부광해운은 이날 “‘차이나옌타이’라는 중국의 잠수 전문업체와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실종자 전원의 생사가 확인될 때까지 선체수색을 벌이기로 해 이날 첫 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선체 수색은 21일에도 계속된다. 민간업체 위탁결정은 한·중 해난구조 당국 어느 쪽도 심해 잠수를 통한 선체수색 기술과 장비 등을 충분히 갖추지 못해 선체 수색이 지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부광해운측은 “수색자가 내려갈 수 있는 선체와 선내를 모두 수색하겠다.”면서 “6명이 한조가 돼서 투입될 구조팀은 배가 가라앉은 수심 45m 해저에서 한번에 약 35분 동안 작업을 한다.”고 말했다. 골든로즈호는 지난 12일 새벽 중국 다롄 남동쪽 38마일 해상에서 중국 컨테이너선 진성(金盛)호와 충돌, 침몰했다. 실종자는 한국인 7명, 미얀마인 8명, 인도네시아인 1명 등 모두 16명이다.jj@seoul.co.kr
  • 핵확산 도미노 이번엔 미얀마?

    ‘핵 도미노, 이번엔 미얀마 차례?’ 미국이 미얀마에 대한 러시아의 원자로 건설 등 핵 협력 사업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북한, 이란에 이은 핵확산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미 국무부 톰 케이시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미얀마는 핵 프로그램을 운영할 만한 법률적 토대도, 안전 규정도 갖고 있지 못하다.”며 러시아의 핵 협력계획을 비난했다. 이날 BBC에 따르면 케이시 대변인은 “핵 연료의 도난 및 의도적 전용으로 핵 비확산 노력이 손상되고 환경적 재앙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경고했다. 미얀마는 핵 연료 도난 등을 막을 수 있는 안전 절차나 구체화된 메커니즘도 없다는 점도 덧붙였다. BBC는 러시아와 미얀마의 이번 ‘핵거래’는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적대적 혹은 억압적으로 여기는 소위 ‘불량 국가’‘실패한 국가’들에 러시아가 기꺼이 핵 기술을 주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외교정책은 나치 히틀러제국의 그것과 유사하다.”며 최근 미국에 더 노골적으로 각을 세우고 있는 러시아와 미국. 두나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핵확산금지조약(NPT)이 흔들리고 핵기술이 더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 러시아는 지난 15일 미얀마에 연구용 원자로를 건설해주고 300∼350명의 핵 기술자를 교육시켜주는 내용의 협정을 맺었다.협정에서 러시아 원자력청은 “연구용 원자로 건설·설계를 위해 미얀마측에 협조를 제공한다.”고 확인했다. 건설될 원자로는 10㎿급 연구용으로 핵무기로 전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1988년 이래 미얀마 군사정권에 무기를 공급해오고 있다. 한편 이날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미얀마의 정책은 미국의 이익에 반하며 외교·안보를 위협한다.”면서 “제재조치를 1년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이젠 포스트 BRICs] (12) 태국(하)

    [이젠 포스트 BRICs] (12) 태국(하)

    |방콕(태국) 정은주특파원|지난달 25일 오전 8시 태국 방콕 카셋삿 국립대학 인문대 201호 강의실. “여기가 어디예요?” “청량리예요.” “집이 멀어요?” “여기서 30분 걸려요.” 태국 대학생 38명이 여름방학 교양강좌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이들은 태극기가 그려진 한국어 교재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강사 유진희(태국어학과 대학원생)씨가 읽는 문장을 어설픈 발음으로 흉내냈다. 방콕 대학들이 최근 한국어학과나 한국어 교양 강좌를 잇따라 개설하고 있다. 한류 열풍이 거세지면서 태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국어 배우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게다가 한국어를 잘하면 월급도 1.5배 오른다. 건축과 3학년 수씨니(20)는 “그룹 ‘동방신기’와 TV 오락프로그램 ‘X맨’을 좋아한다. 한국 문화를 더 많이, 깊이 이해하고 싶어 한국어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팔미(20)는 “영어나 일본어를 잘하는 태국인은 많지만, 한국어에 능숙한 사람은 별로 없다. 한국어를 익히면 그만큼 좋은 회사에 입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한류는 태국 생활 곳곳에 침투해 있다. 태국 지상파 TV(5개 채널)에서는 매주 한국 드라마 2∼3편을 방영한다.2000년 드라마 ‘가을동화’부터 올해 ‘주몽’까지 100편이 넘는다.TV광고에서는 한국 연예인들이 한국어로 상품을 구입하라고 유혹한다.FM라디오 97.5에서는 아시아 음악을 24시간 트는데 대부분 한국 노래다. 한국 드라마·음악 열풍은 출판 영화 DVD 휴대전화 벨소리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인기드라마를 소설로 각색하고, 드라마 주요 장면을 캡처해 만화로 만든다. 한국 연예인만 다룬 잡지도 10여개나 생겼다. 영화관에서는 매주 한국 영화가 상영되고,DVD판매점에는 한국 드라마·영화 코너가 있다. 휴대전화 벨소리·통화연결음 시장도 한국 음악이 점령했다. 한국유학생 유진희씨는 “지하철이나 지상철(일명 BTS)에서 휴대전화가 울리면 절반은 한국 노래”라고 말했다. 크리륵크라이 지라파엣 상업장관은 “지난해 드라마 ‘대장금’이 인기를 누리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태국인의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한국 기업이 태국에 진출하기에 더없이 좋은 때”라고 강조했다. 한류만큼이나 빠르게 한국기업도 성장하고 있다. 대표주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삼성전자는 1989년 생산 법인을,1992년 판매 법인을 세우며 태국에 진출했다. 그러나 태국을 동남아시아의 소비 중심지라 판단, 집중 공략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다. 목표는 프리미엄 시장으로 정했다.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기술력을 갖춘 LCD TV와 PDP TV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상훈 차장은 “태국 경제가 꾸준히 성장해 프리미엄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게다가 태국인들이 유행에 민감한 터라 전자제품 구입 주기도 3∼5년으로 비교적 짧다.”고 설명했다. 결과는 대성공. 시장점유율 조사기관인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LCD TV와 PDP TV, 양문형 냉장고(SBS)는 지난해 점유율 34%,30%,40%로 1위에 올랐다.LCD TV의 경우 2005년에 시장점유율 12%로 4위에 그쳤지만 1년 만에 껑충 뛰어올라 ‘부동의 1위’ 소니를 제쳤다. 지난해 매출액은 9억 6000만 달러. 태국 영자신문 내셔널뉴스의 아몽완 기자는 “소니·샤프 등 일본 전자제품에 식상해하던 태국 소비자를 삼성이 효율적으로 공략했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백색 가전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세탁기(23%) 전자레인지(30%) 모니터(20%) 에어컨(18%) 등에서 시장점유율 1,2위를 다툰다. 게다가 생산제품을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 등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을 비롯해 중남미 호주까지 수출하고 있다. 태국이 한국, 중국에 이은 제3의 생산기지로 자리한 것이다.LG전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5억 3000만 달러. 이외에도 91년에 진출한 삼성전기가 현지화를 성공적으로 이뤄 2004년 5월 태국 최고기업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갈 길은 아직 멀다. 우선 태국의 주요 제조업인 자동차 산업에서는 한국 업체가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2005년 태국에서 자동차 70만 3000대가 팔렸는데 그중 한국 자동차는 서너대에 불과했다. 현대자동차는 판매법인은커녕 대리점도 하나 없다. 최근 태국에 진출한다는 소문이 나돌지만 현대자동차는 “지금 할 이야기 없다.”며 답변을 꺼렸다. 한국계 은행이 방콕에 없다는 것도 태국 진출의 걸림돌이다. 산업은행 등이 방콕지점을 개설하려고 백방으로 애쓰고 있지만, 태국 금융당국이 한국을 포함한 외국계 은행의 신규 지점 설립에 반기를 들고 있다. 97년 외환위기 때 한국 금융회사들이 한꺼번에 철수해 배신감을 느낀 태국 정부가 한국 금융회사의 태국 재진출을 거부하는 것으로 현지에서는 분석했다. 당시 떠나지 않은 일본·미국·프랑스·싱가포르·네덜란드 등 11개국 17개 외국계 은행이 활동하고 있다. 노승환 삼성전기 태국 법인장은 “태국은 내수 시장(인구 6400만명)이 탄탄한 데다 주변에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 미개척 시장까지 아우르고 있다.”며 한국기업의 진출을 강력히 권했다. ejung@seoul.co.kr ■현지 한국기업 법인장들의 생존전략 ●삼성전기 노승환 태국법인장 태국 문화와 정책, 언어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철저한 현지 조사도 필요하다. 일본이 성공한 것은 태국 문화를 먼저 배우고 태국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태국 고고학자의 50%가 일본인일 정도다. 한국식 사고방식을 일방적으로 강요하지 말고, 한국과 태국의 장점이 어우러지도록 독려해야 한다. 삼성전기는 매년 1000개 교육 강좌를 운영한다. 우수한 현지 인력은 한국으로 보내 1년간 연수시킨다. 앞으로는 고급 인력을 활용한 기술 집약적 산업 중심으로 진출해야 성공할 수 있다. 주변 국가와 비교할 때 태국이 더 이상 인건비에서 경쟁력을 지니지 못하고 있어서다. ●LG전자 성낙길 태국법인장 태국인은 자긍심이 높은 민족이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독립을 유지했고 앙코르와트에 버금가는 수많은 문화 유산을 지녔다.‘살아있는 부처’라 불리는 푸미폰 국왕을 진심으로 존경하는 민족이다. 한국 기업은 태국의 고유 문화를 이해하지 않고 후진국 국민처럼 대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실패의 지름길이다. 태국에 진출하려면 가장 먼저 태국인을 존경해야 한다. 현지인의 역량을 무시한다면 태국에서 성공할 방법이 없다. 특히 태국은 아시아의 랜드마크다. 태국에 발을 들여놓고 주변 다른 시장으로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략 시장이기에 신기술, 고품질로 승부해야 한다. ●대우인터내셔널 남철순 방콕지사장 일부 태국 바이어는 일본에 의존하기 싫어한다. 일본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져 태국이 종속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는 것이다. 한국 기업이 바로 이 부분을 공략해야 한다.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90%를 웃돈다. 일본보다 일본 자동차를 더 많이 볼 수 있는 곳이 태국이라고도 말한다. 그래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가 진출을 망설이는 듯하다. 그러나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 시작해야 한다. 태국인들도 일본 자동차에 싫증을 내기 시작했다. 미국 GM이 진출한 것도 그런 이유다. 당장 보이는 손해보다 미래에 얻을 이익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 한국 자동차가 진출해야 크고 작은 협력업체도 태국에 발을 내디딜 수 있다. 이대로 포기하면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도 일본에 내주게 된다. ■일 무역진흥기구 방콕무역관장 인터뷰 |방콕(태국) 정은주특파원|“지금이 태국에 진출할 때라고 일본 기업에 권하기 어렵습니다.” 가토 요이치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방콕무역관장은 “일본 기업들이 태국에서 사업을 확대하길 망설인다.”고 말했다. 일본의 태국 투자가 2005년 42억 6614만 달러였지만, 지난해에는 30억 3729만 달러로 28%나 줄었다. 또 지난 1월 JETRO가 국가별 투자위험 순위를 분석한 결과 태국은 말레이시아의 뒤를 이어 6위를 차지했다. 정치안정, 외환정책, 사회문제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태국과 120년간 수교를 맺어온 일본은 1960년대부터 태국에 진출했다. 현재 교민 30만명(한국 2만 5000명)과 기업 7000여개(한국 200개)가 이곳에서 활동한다. 그러나 지난해 쿠데타로 들어선 태국 과도정부가 외환규제책과 외국인 기업법 개정안을 잇따라 내놓자 일본 기업들이 주춤하고 있다. 가토 방콕무역관장은 “일본과 태국은 오랜 교류 역사를 통해 좋은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이어왔다.97년 외환위기 때도 유럽이나 미국 기업은 철수했지만, 우리는 남았다. 그러나 최근 일본 기업들이 ‘태국에서 사업을 확대하기가 부담스럽다.’고 토로한다.”고 전했다. 최근 체결한 일본·태국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의회를 통과할 때까지 투자 상황은 나아지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jung@seoul.co.kr
  • 中선원 “사고난줄 몰랐다” 발뺌

    지난 12일 중국 근해에서 발생한 해상 충돌사고로 침몰된 우리나라 제주 선적 `골든로즈호´ 실종자 수색을 위해 중국측은 사고 사흘째인 14일 관공선 3척과 민간선박 60척, 비행기 3대 등을 사고해역에 투입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해경에 따르면 중국 해사당국은 이날 산둥성 정부와 공동으로 수색구조 헬기와 적외선망원경·항만레이더 등을 투입해 사고해역에 대해 광범위한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실종 선원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해사당국은 선체에서 유출된 기름띠 등을 근거로 선박 침몰 지점을 확정하고 이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또 중국 해사당국은 이번 사고와 관련, 합동조사팀을 구성해 사고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중국 선적 ‘진성호’가 사고 직후 국제협약에 명시된 구조의무를 외면하고 사고해역을 이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있다. 중국측은 진성호 선장과 선원을 상대로 골든로즈호와 충돌 직후 구조작업을 하지 않은 이유 및 다롄항으로 입항해 뒤늦게 사고 사실을 신고한 경위 등을 집중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우리나라 해경은 사고해역에 경비정을 파견해 수색구조 작업을 펴겠다는 의사를 중국측에 밝혔으나 거부당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사고 경위와 관련,“고의 도주라는 부분에 대해서 중국이 조사 중이고, 우리측에서도 조사를 요청한 상태이므로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미얀마, 인도네시아 선원과 관련해 외국인 사망자에 대해서는 해당국에 조의를 표하고, 배상·보험 문제 등을 적절히 조치하도록 했다. 한편 골든로즈호와 충돌한 중국 진성호의 한 선원은 지역 신문과 전화인터뷰에서 “진성호가 사고 해역에서 크게 흔들려 잠시 멈췄으나 다롄항으로 항해를 계속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사고 접수 시간은 오전 11시 40분, 진성호의 입항 시간은 오후 2시 50분으로 차이가 커 선원의 주장이 진실이라고는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인천 김학준기자·서울 최여경기자kid@seoul.co.kr▶관련기사 4면
  • [이젠 포스트 BRICs] (11) 태국(상)

    [이젠 포스트 BRICs] (11) 태국(상)

    |방콕(태국) 정은주특파원|태국 방콕에서 동쪽으로 30㎞ 떨어진 수완나품 국제 신공항은 지난해 9월28일, 아시아 허브 공항을 꿈꾸며 문을 열었다. 터미널 내부 면적은 56만㎡로 세계에서 가장 넓고, 관제탑은 132m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도착한 공항은 무너질 듯 위태로워 보였다. 고압선이 뒤엉킨 천장은 머리에 닿을 듯 낮고, 회색 콘크리트 벽에는 크고 작은 금이 가득했다. 면세점이 빼곡하게 들어선 터미널 복도는 너무 좁아서 오가는 사람과 부딪치기 일쑤였다. 연간 처리 승객 수가 4500만명이라는데 화장실에 대변기칸은 3∼4개뿐이다. 어린이 화장실이나 수유실은 찾아보기 힘들다. 게다가 몇 개월 만에 활주로와 유도로에 균열(100여곳)이 생겨 국내선 항공편은 40㎞ 떨어진 돈무앙 공항으로 옮겼다. 태국 국민들은 수완나품 공항을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권력남용·부패의 상징”이라고 꼬집었다. ●수출·관광 등 대외부문이 성장 이끌어 인구 6423만명(세계경제 2005년)이 한반도 면적의 2.3배(51만 4000㎢)에 모여 사는 태국은 정치적·경제적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9월19일 18번째 군사 쿠데타가 발생, 손티 분야랏끌린 육군 총사령관이 부정부패와 국왕 모독 혐의로 탁신을 국외로 추방했다. 경제에도 짙은 안개가 드리워졌다. 지난해 태국의 경제성장률은 5%.1분기는 6.1%로 출발이 좋았지만 5%(2분기),4.7%(3분기),4.2%(4분기)로 계속 떨어졌다. 게다가 연간 성장률도 2003년(6.7%),2004년(6.3%)에 비해 크게 둔화된 상태다. 올해는 3.8∼4.8%로 성장률이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국가경제사회개발원(NESDB)은 지난해 태국의 국내총생산(GDP)을 2061억달러,1인당 국민소득(GDP 기준)을 3179달러로 추정했다.“국내소비·투자 등 내수가 계속 부진한 상황에서 수출·관광 등 대외부문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외국인 투자규모 38.3% 감소 시장경제에 반하는 과도정부의 외환규제조치, 외국인 기업법 개정안도 경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지난해 말 수라윳 쭐라논 과도정부가 밧화의 평가절상을 막겠다며 외국자본 규제책을 발표하자 외국자본 230억달러가 한꺼번에 빠져나가 증시가 15% 폭락했다. 놀란 정부는 규제책을 두 달 만에 폐지했다. 올 초에는 외국인 기업법 개정안을 들고 나왔다. 외국인 투자자가 태국 주요 기업의 소유 지분이나 주주총회 의결권을 50% 이상 보유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제한 업종은 신문 TV 쌀농사 천연자원 부동산 법률 등이다. 개정안은 태국 의회의 심의를 앞두고 있다. 코트라(KOTRA) 주덕기 태국 무역관장은 “탁신 전 총리가 통신회사인 친코퍼레이션 지분 49.6%를 싱가포르 국영투자회사(테마섹 홀딩스)에 매각하자 국민들이 자국내 기반시설을 외국에 팔아넘겼다며 분노했다.”며 개정안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결국 지난해 외국인 투자 규모는 81억 1100만달러로 전년보다 38.3% 감소했다. ●국왕 중심의 삶… 월요일마다 노란 물결 월요일이면 방콕 거리는 노란 물결로 넘실거린다. 아이들도, 직장인들도 노란 티셔츠를 입고 거리를 활보한다.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붉은악마와 닮았다. 우리가 축구를 위해 붉은 옷을 입었다면, 그들은 푸미폰 아둔야뎃(80) 국왕을 위해 노란 옷을 선택했다. 지난해 즉위 60주년을 맞은 국왕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국왕을 존경하는 마음을 노란색에 담았다.16년간 태국에서 산 이민 1.5세대 박창수씨는 “국왕이 그려진 지폐를 꾸기지 않도록 교육받을 만큼 태국 국민은 국왕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존경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국왕은 태국 국민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존재”라고 표현했다. 이에 국왕이 살아 있는 한 정치 불안이나 경제 둔화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경제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오히려 숨고르기가 끝나면 태국이 더 높게, 더 멀리 비상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태국투자청(BOI) 사팃 찬자바나쿤 청장은 “외국인 투자를 장려하는 태국의 ‘열린 경제’ 정책은 흔들림이 없다.”면서 “호주·일본에 이어 미국과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마무리해 동남아시아 수출·생산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은 지난달 일본과 FTA를 공식 체결해 앞으로 10년 동안 태국은 철강, 자동차부품, 전기·전자제품 등의 관세를, 일본은 농수산품 등의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특히 태국은 자동차부품에 대한 관세를 5년 이내에 없애 ‘아시아 디트로이트’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갈 방침이다. 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매년 20∼25% 늘어나 180만대(세계 10위)에 육박한다. 수출이 40%를 차지, 수출액이 100억달러에 달한다.10년 전만 해도 자동차를 전혀 수출하지 못했던 이 나라가 호주, 아세안(ASEAN) 회원국과 FTA를 체결하면서 자동차 수출국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미국의 관세 25% 벽도 FTA 체결로 무너뜨릴 계획이다. 국가경제사회개발원 타닌 파엠 고문은 “올해는 정치 불안으로 경제가 다소 침체되겠지만, 내년부터는 자동차·정보통신·연구개발 등 고부가 서비스 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jung@seoul.co.kr ■태국사람들 외국기업에 거부감 없어 |방콕(태국) 정은주특파원|태국 시장의 매력은 무엇인가. 국가경제사회개발원(NESDB) 타닌 파엠 고문과 태국투자청(BOI) 사팃 찬자바나쿤 청장, 코트라(KOTRA) 주덕기 태국 무역관장의 입을 통해 태국 시장의 특징을 살펴본다. 태국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 가운데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개방과 국제교역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다. 면적 450만㎢, 인구 5억 3000만명의 거대한 아세안 시장이 태국을 통해 무역개방의 길로 나가는 셈이다. 게다가 이 나라는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미개척 시장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주덕기 무역관장은 “외국 자본 유치에 막 눈을 뜬 주변 국가들이 태국을 모델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태국어를 비즈니스 언어로 사용하고, 태국통화인 밧화로 결제한다. 주변 6개국이 참여하는 ‘메콩강 유역 개발계획(GMS)’ 프로젝트에서 태국이 중심축을 맡고 있다. 국가경제사회개발원 타닌 파엠 고문은 “베트남·인도네시아에 비해 태국은 산업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이 1860년대부터 발을 내디딘 덕택에 선진적인 공항·도로·항만·철도·통신망이 도입됐다는 설명이다. 도로 25만㎞ 가운데 국제적인 고속도로가 40%를 웃돌고 방콕과 주변 도시를 잇는 내부순환도로도 225㎞에 달한다. 항구 122곳의 연간 처리실적은 450만TEU(1TEU는 20pt짜리 컨테이너 1개)이다. 방콕의 상습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지하철(20㎞)과 지상철(55㎞)도 놓았다. 지반이 약해 지하철 건설이 쉽지 않았지만, 결국 해냈다. 국제학교와 의료시설도 세계적인 수준이다. 태국은 식사할 때 포크와 숟가락을 사용한다. 손으로 음식을 먹던 태국인들이 동·서양에서 필요한 식기류를 하나씩 받아들인 것이다. 태국투자청 사팃 찬자바나쿤 청장은 “포크와 숟가락은 다른 문화를 포용하지만, 독자성을 잃지 않는 우리 문화를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이것이 1,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독립을 유지한 비결이기도 하다. 다른 것에 관대한 태국인들은 외국인, 외국 기업에 거부감이 없다. 일본이 태국을 동남아 진출의 전진기지로 활용한 이유다. 최근 프리미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도 독특한 문화 덕분이다. 빈부 격차가 극심한데도 상류층은 맘껏 소비하고 서민층은 이를 지탄하지 않는다. ejung@seoul.co.kr ■크리륵크라이 지라파엣 상업장관 “편법경영 제동일 뿐 투자 배척 아니다” |방콕(태국) 정은주특파원|“외국인 기업법 개정안은 태국의 뿌리를 지키려는 노력이다. 외국인 투자를 배척하려는 뜻은 전혀 없다.” 지난달 24일 태국 수완나품 국제 신공항에서 만난 크리륵크라이 지라파엣 상업장관은 전쟁을 앞둔 장군처럼 결연했다. 과도정부에서 장관으로 승진한 그는 국내외 신망이 두터운 경제통이다.1990년대 후반부터 세계무역기구(WTO)와 관광부 차관, 상업부 차관을 지내며 명성을 얻었다. 그런 크리륵크라이 장관이 올해 초 외국인 기업법 개정안을 제안해 외국 투자가의 눈총을 받고 있다. 그는 “핵심은 만연한 불법행위를 바로잡는 것인데 언론이 ‘국수주의’라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태국 외국인 기업법은 외국인 참여 영역을 3개 그룹으로 분류한다.1그룹은 치안·환경·무기매매·광고·출판·신문·부동산 거래 등이며 외국인의 지분이 50%를 넘지 못한다.2그룹은 회계사·건축사·법률업 등 16개 전문직종으로 관련 부처의 사전 허가가 필요하다.3그룹은 100% 외국인 지분 참여가 가능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관행, 편법적으로 외국인 투자가 모든 업종에서 이루어졌다. 외국인이 현지인을 고용해 기업을 설립하고 소유지분을 50% 미만으로 보유하는 대신 주주총회 의결권을 행사해 기업을 실질적으로 경영했다. 크리륵크라이 장관이 이 편법에 칼을 들이댄 것이다. 그는 “더 이상의 불법은 허용하지 않는다.(개정안이 시행되면)소유 지분이 50%가 넘는 외국인 투자가는 1년 안에 주식을 매각해야 하고, 의결권이 50%를 넘는 외국인 투자가는 2년 안에 의결권을 그 이하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50% 제한은 국가 안보나 천연자원, 태국 문화와 관련한 기업에만 국한된다.”면서 “이는 국제기준에 어긋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개정안은 태국 의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쯤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0년간 태국은 다국적 기업과 공존해 왔다. 풍부한 노동력과 관대한 문화, 맛있는 음식이 태국 시장의 장점이다. 이 매력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ejung@seoul.co.kr
  • 해외여행자 ‘뎅기열 주의보’

    해외여행자에게 ‘뎅기열 감염주의보’가 내려졌다. 13일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중남미와 동남아시아를 여행한 뒤 뎅기열에 감염돼 입국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급성 열성질환인 뎅기열은 아직까지 효과적인 예방접종이 없어 이를 매개하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해외여행 중 뎅기열에 감염된 환자 수는 2004년 16명에서 2005년 34명, 지난해 36명으로 늘어났다. 올들어서는 지난 4월까지 19명의 해외여행자가 감염돼 지난해 같은 기간(5명)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어났다.질병관리본부는 특히 올해 들어 파라과이 등 중남미지역에서 뎅기열 출현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3월 기준으로 파라과이의 뎅기열 감염자 수는 1만 9953명으로 이 가운데 13명이 사망했다. 이런 사정은 이웃 브라질과 볼리비아, 아르헨티나도 마찬가지다. 이 지역의 뎅기열은 고열과 구토, 설사, 근육통, 식욕부진 등을 동반하며 격리 치료가 필요하다. 치사율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방글라데시, 인도, 인도네시아, 몰디브, 미얀마, 스리랑카, 태국, 동티모르 등 동남아시아 8개 국에서도 지속적으로 뎅기열 환자가 발생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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