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얀마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드라마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룸살롱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아테나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55세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97
  • 中남부 ~ 동남아 1만 5000㎞ 범아시아권 고속철도 만든다

    中남부 ~ 동남아 1만 5000㎞ 범아시아권 고속철도 만든다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하나로” 중국의 동남아시아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지난해 경제 장벽을 무너뜨린 중국은 올부터 동남아 전역과 중국 남부를 고속철도로 연결하는 ‘범아시아 고속철도’ 건설에 본격 착수한다. 동(東), 중(中), 서(西) 3개 기본 노선과 2개의 간선을 통해 총 연장 1만 5000㎞의 거미줄 같은 고속철도망을 건설하겠다는 야침찬 계획이다. 12차 국가경제 및 사회발전 5개년 계획(12·5규획) 마지막 해인 2015년까지 기본적인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가장 먼저 착공할 노선은 중국 서남부 윈난성 쿤밍(昆明)과 미얀마의 양곤을 잇는 서선(중국·미얀마 고속철도)이다. 중국 측 노선 공사는 이미 착공했고, 3월부터는 미얀마 역내에서도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다. 2014년 완공 목표로 건설되는 이 노선은 태국 방콕까지 연결되는 지선을 포함해 1920㎞ 구간을 시속 170~200㎞로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4월부터는 윈난성 다리(大理)와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 태국 방콕을 연결하는 중선 공사를 시작한다. 2015년 이 노선이 완공되면 베트남 등을 거치지 않고도 말레이시아를 통해 싱가포르까지 이르게 된다. 범아시아 고속철도의 핵심은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그야말로 동남아 연안을 끼고 달리는 동선이다. 쿤밍에서 출발, 베트남의 하노이와 호찌민, 캄보디아의 프놈펜, 태국 방콕,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거쳐 싱가포르에 닿는다. 중국을 제외하고 5개 나라를 거치는 등 워낙 여러 국가를 관통하는 만큼 가장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노선이기도 하다. 실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꺼리는 베트남은 하노이~호찌민간 남북고속철도 건설에 일본의 신칸센 기술을 도입하려 하고 있다. 중국은 이 밖에 동남아 공략 전초기지인 광시(廣西)좡(壯)족자치구 난닝(南寧)과 베트남의 하노이, 라오스의 비엔티안을 연결하는 중동선, 미얀마를 거쳐 인도로 연결되는 중·미·인선 등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중국은 범아시아 고속철도와 관련, 동남아와의 경제통합 등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자국 고속철도 기술의 해외진출, 인도양 직접 출항로 확보 등 실속을 챙기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15일 원아시아클럽서울 정기총회

    원아시아클럽서울(이사장 김규택)은 오는 15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청담동 프리마호텔에서 국내외 저명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열고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 유학생들과 탈북자녀 등 50여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한다. 아시아에서도 유럽연합(EU)과 같은 국가연합체를 설립하자는 취지에서 발족된 원아시아클럽은 서울, 광주를 비롯해 일본 도쿄, 방글라데시 다카, 몽골 울란바토르, 중국 베이징, 미얀마 양곤 등 6개국에 10개 단체를 두고 있다.
  • 수사본부 “아라이가 石선장에 총격”… 선원들과 대질 추진

    수사본부 “아라이가 石선장에 총격”… 선원들과 대질 추진

    남해해양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31일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에게 총을 난사한 총격범으로 마호메드 아라이(23)를 지목했다. 수사를 받고 있는 나머지 4명의 해적들도 아라이가 주얼리호 선교에서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아라이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서 범행을 부인했다. 아라이는 당시 선교에서 청해부대원들과 교전 중에 살해된 다른 해적들에게 범행을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2일 국내에 도착하는 삼호주얼리호 한국인 선원 7명이 팩스를 통해 아라이를 용의자로 지목한 자술진술서와 해군 청해부대원들의 증거서류 등을 토대로 아라이를 압박했다. 아라이가 계속 범행을 부인하면 삼호주얼리호 선원들과의 대질신문도 가질 예정이다. 또 수사본부는 석 선장의 몸에 박힌 탄환 중 오만 현지 병원에서 빼낸 2발과 국내에서 뺀 2발 등 4발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수사본부는 아라이 등 해적들 모두 석 선장에게 총격한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탄환 4발이 유력한 증거물이 될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다. 삼호주얼리호가 31일 오만항에 입항한 만큼 지난 28일 현지에 파견한 외사계장 등 수사관 5명이 현지 실황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파견된 수사관들은 외국인 선원(인도네시아 2명,미얀마 선원 11명)을 상대로 피해 진술도 받는다. 한국 선원에 대한 피해조사는 선원들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안정을 취한 뒤 실시한다. 또 수사관들은 사살된 해적 8명의 시신도 검시할 예정이며, 소지품 강탈 등 피랍될 때 해적들에게 입었던 다른 피해도 조사한다. 피해 진술 내용은 선박 피랍 직후부터 청해부대의 작전으로 구출될 때까지 발생한 모든 피해사항이다. 지금까지 해경의 조사 결과와 선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지난 21일(한국시간) 해군이 구출 작전을 시작하자 선교에 있던 아라이 등은 자신들이 석 선장에게 속은 사실을 알고는 선교의 한 귀퉁이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던 선원 21명 가운데 석 선장을 찾아내 3~4m 떨어져 AK47 자동소총을 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라이는 왼쪽 손목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 해경 관계자는 “전직 어부인 아라이가 현장의 해적들을 이끌고 선원 납치 및 총격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이와 함께 해적들이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하기 15일 전쯤인 지난해 12월 초부터 공해상에서 합숙을 하며 범행을 모의하고 사전훈련까지 한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해적들은 삼호주얼리호가 인질의 몸값을 후하게 건네준다는 정보를 알고 정기항로를 운항 중이던 삼호주얼리호를 지목하고 납치를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삼호드림호 피랍 당시 일부에서 제기됐던 우려가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수사본부는 한국인 선원 7명이 2일 귀국하면 가족들과 설 명절을 보내도록 한 뒤 3일 이후 본격적인 피해자 조사를 할 예정이다. 한편 소말리아 해적에 대한 재판에 대비해 영국인 통역이 추가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법정에서는 까다로운 법적 용어의 정확한 통역이 필수적이고 소말리아어를 구사하는 통역인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외교통상부는 “해적을 상대로 재판이 열리면 수준 높은 통역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는 그동안 소말리아어와 영어에 능숙한 통역인을 물색해 왔고 영국에서 통역인을 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소말리아 북부는 1960년까지 영국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영국에는 소말리아어에 능통한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한국 건드리면 가만 안둔다… ‘아덴만의 소탕’

    한국 건드리면 가만 안둔다… ‘아덴만의 소탕’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던 삼호해운 소속 화학물질 운반선인 ‘삼호주얼리호’ 선원 21명 전원이 피랍 엿새 만인 21일 해군 특수전여단(UDT)에 의해 무사히 구출됐다. 삼호주얼리호에 투입된 UDT 대원들은 해적 13명과 총격전을 벌여 8명을 사살하고, 5명을 생포했다. 우리 부대원들 중 사상자는 없었다. ☞[포토] 긴박했던 해적 소탕…‘아덴만 여명작전’ 합동참모본부는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에 대한 구출작전(작전명 ‘아덴만 여명작전’)을 감행해 해적을 소탕하고 선박을 구출했다.”고 발표했다. 청해부대 구축함인 최영함(4500t급)은 이날 오전 9시58분(한국시간·현지시간 오전 4시58분) 작전에 들어갔다. 고속단정을 이용해 피랍된 삼호주얼리호에 투입된 UDT 대원들은 총격전 끝에 오후 2시 56분쯤 해적을 제압하고 선박을 장악했다. 진압 과정에서 한국인 8명과 미얀마인 11명, 인도네시아인 2명 등 선원 21명은 안전하게 구출됐지만, 석해균 선장이 복부에 총상을 입었다. 석 선장은 생명에 지장이 없으며 청해부대 군의관이 동행한 가운데 미군 헬기로 인근 국가 병원으로 후송됐다. 합참은 “군은 아덴만 해역의 여명 시간에 맞춰 작전을 전격적으로 단행했다.”면서 “오전 9시 58분부터 오후 2시 56분까지 4시간 58분 동안 작전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작전은 최영함의 위협 함포사격과 링스헬기의 엄호사격하에 UDT 작전팀이 은밀히 승선하면서 시작됐다. UDT 작전팀은 선교(상갑판)와 기관실, 50여개의 격실을 차례로 장악해 AK 소총과 기관총, RPG7으로 무장한 해적 13명 전원을 제압하고 피랍된 선원의 안전을 확보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선원 구출과 관련, “우리 군은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완벽하게 작전을 수행했다.”면서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치하와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 춘추관에서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 관련 대통령 담화’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저는 어제(20일) 오후 5시 12분 국방부장관에게 인질 구출 작전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 작전을 위해 협력해준 우방국에도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작전에는 미 해군 구축함 및 헬기와 오만의 경비정 등이 측면지원을 해 줬다고 합참은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라면서 “앞으로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청해부대는 지난 18일 오후 7시 51분쯤 몽골 선박을 추가 납치하기 위해 삼호주얼리호에서 하선하던 해적의 소형 보트에 총격을 가해 탑승한 해적들을 바다에 빠뜨렸다. 이 과정에서 UDT 작전팀 소령 1명과 상사 1명, 하사 1명 등 3명이 해적의 총격으로 부상해 오만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1명은 치료 중이고 2명은 치료를 끝내고 호텔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한편 피랍된 삼호주얼리호는 구출작전이 끝난 뒤 오만 살랄라항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으며 23일쯤 도착할 예정이다. 김성수·오이석기자 sskim@seoul.co.kr
  • ‘한-아세안 사이버대학 설립’ 추진단 한양사이버대 방문

    ‘한-아세안 사이버대학 설립’ 추진단 한양사이버대 방문

    한양사이버대학교(부총장 유병태)는 18일 ‘한-아세안 사이버대학’ 설립과 관련해 내한한 아세안 사무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교내 시설투어 및 시스템 견학을 실시했다.  아세안 사무국의 미스란 카르멘 사무부총장과 아세안대학연합(AUN) 난타나 가자 세니 회장, 베트남과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4개국 교육부 고위 관료로 구성된 이들은 한국의 사이버교육 현장을 견학하기 위해 이날 한양사이버대학교를 방문했다.  이들은 4시간동안 한양사이버대학교의 교육미디어제작센터 및 교내 시설, 화상교육시스템, 온라인논문지도시스템 등을 둘러보고 한국의 선진 사이버교육 시스템을 견학했다.  ‘한-아세안 사이버대학’ 설립은 2009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측이 설립을 요청하면서 시작된 프로젝트로 한국과 아세안 간의 지속 발전 가능한 교육 파트너쉽 구축을 위해 추진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그 동안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4개국을 대상으로 실무회의와 현지조사 등을 통해 프로젝트의 발전 방향을 모색해왔다.
  • 한반도·타이완 등 현안 싸고 신경전

    한반도·타이완 등 현안 싸고 신경전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며 양국 관계를 협력 모드로 재조정하려던 중국의 의도를 읽은 미국이 ‘인권 카드’로 강력 대응하면서 미·중 정상회담은 첨예한 대립 속에 진행됐다. 19일(현지시간)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이번 회담에서 인권으로 포문을 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핵심 이익과 직결된 환율 문제를 놓고 중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과 국제 사회의 비난을 무릅쓰고 인권 문제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피했던 지난 2009년 정상회담과는 분위기 자체가 완전히 달랐다. 회담을 앞두고 다각도로 위안화 절상 압력을 했지만 중국이 단칼에 거절, 일절 여지를 남기지 않자 “차이점은 인정하지만 공통 이익을 찾아 상생한다.”는 구동존이(求同存異)의 전략을 포기한 것이다. 비핵화보다는 북한 붕괴 방지 등 한반도 안정을 최우선하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비핵화를 우선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사이에 이견이 노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반도 안정 및 비핵화라는 공통 목표에 바탕을 둔 협력 기조는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대화와 긴장 완화를 위해 양국은 각각 한반도 두 동맹국(남북한)의 직접 대화를 적극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핵 개발, 미얀마 군사 독재, 수단의 인권 유린 등 소위 ‘불량 국가’들에 대한 처리 등 국제 지역 현안에 있어서 두 나라는 기본적인 간극을 메울 수 없었지만 중국은 미국에 좀 더 협력적인 자세를 보이며 워싱턴 측에 유화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전반적인 유화 자세에도 불구, 오바마 행정부의 타이완에 대한 무기 수출 계획 중지 요구 등에 대해 후진타오는 강경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는 중국에 있어 타이완 문제가 주권과 사활적 이익이 걸린 최우선 현안인 데다 후진타오가 2012년 퇴임을 앞두고 군부 압박을 받고 있는 탓으로 분석된다. 달라이 라마의 미국 초청, 신장 자치구 등의 소수 민족 문제, 인권 문제 등에 대해서도 주권 사항임을 강조, 미국 측의 신중함과 성의를 촉구하며 반격했다. 오바마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지도국으로서의 ‘글로벌 스탠더드’ 수용을 주문한 데 대해 후진타오는 “핵심 이익에 대한 상호 존중이 건전한 양국관계의 기반”이라며 맞받았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드림호 석방 두 달만에 또…

    한국인 선원 8명을 포함해 21명을 태운 삼호해운 소속 화물선박이 또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됐다. 16일 외교통상부 등에 따르면 부산 삼호해운 소속 화학물질 운반선인 삼호주얼리호(1만 1500t급)가 지난 15일(한국시간) 낮 12시에서 오후 1시 사이 아라비아해 입구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됐다. 피랍 선박은 몰타 선적으로 한국인 8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 미얀마인 11명 등 총 21명이 승선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삼호해운 측이 피랍선박과 연락해 위치를 파악했고, 한국인 8명을 포함해 선원 21명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피랍사건이 접수된 직후 외교부에 ‘삼호주얼리호 피랍 대책본부’(본부장 재외동포영사국장)를, 주 케냐대사관에 ‘현장대책본부’(본부장 주케냐 대사)를 각각 설치하고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통해 대응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번 피랍사건은 지난해 4월 인도양에서 납치된 원유 운반선인 삼호드림호 선원 24명이 피랍 217일 만인 지난해 11월 7일 석방된 지 두 달여 만에 또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9일 케냐 앞 해상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금미305호(한국인 2명 승선) 사건도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은 상태이다. 삼호해운은 삼호드림호 피랍사건이 해결된 지 2개월여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다시 삼호주얼리호가 피랍되자 큰 충격에 휩싸였다. 부산 중구 중앙동 삼호중앙빌딩에 있는 삼호해운 측은 피랍 소식이 알려진 지난 15일 오후부터 직원들이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채 사무실에서 밤을 지새우며 대책 마련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회사 측은 외교부, 국가정보원 등과 긴밀히 연락하며 피랍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협상 방법과 시기 등 앞으로 석방협상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호해운 측은 삼호주얼리호에 타고 있던 한국인 선원 8명의 가족에겐 피랍사실을 알렸지만, 피랍사건의 특성상 선원들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 파견된 우리 군의 청해부대 소속 최영함(4500t급·KDX-Ⅱ)이 이동하며 피랍 선박 선원들의 안전 상태와 기동로 등의 정보를 파악 중”이라면서 “피랍된 선박에 근접하는 데 최소 이틀 정도가 걸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호주얼리호가 피랍된 해상은 청해부대가 있는 아덴만 해역으로부터 2000㎞ 떨어진 지점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산 김정한·서울 김미경기자 jhkim@seoul.co.kr
  • [글로벌 시대] 대한족주의(大漢族主義)와 연평도 포격/전경수 서울대 인류학 교수

    [글로벌 시대] 대한족주의(大漢族主義)와 연평도 포격/전경수 서울대 인류학 교수

    중국에는 55개로 확인된 ‘소수민족’(少數民族)이 있다. 법령집, 중학교 교과서, 주정부 공문서, 일반인들의 입에도 상식으로 오르내리는 단어가 ‘소수민족’이다. 나는 지난달 베이징의 대학에서 초청강연 도중 이 단어의 차별적 문제를 제기하였다. “숫자가 얼마나 되어야 ‘소수’라는 딱지를 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중국의 ‘소수민족’이라는 개념은 미국에서 진행되었던 ‘인디언’과 마찬가지로 정치적 지배의 목적으로 나왔다. ‘인디언’이라는 것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 그 땅에는 여러 사람들이 나름대로 모여 살고 있었다. 침략자인 유럽인이 선주민의 권리를 박탈하려는 의도에서 제작한 법률과 행정의 용어가 교육용으로 사용되면서 일상용어화되었던 경험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 땅에는 콰키우틀과 이누이트가 살고 있었고, 샤이엔과 아파치가 아주 오래 전부터 살아왔다. 생소하게 들리는 이름들은 모두 그 사람들을 가리키는 단어들이며, 그 단어들의 뜻은 한결같이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굴러 온 돌이 박혀 있는 돌’을 빼내는 과정에서 ‘인디언’이라는 해괴망측한 조어의 등장이 신대륙의 역사적 과정이다. 나는 인류학 현지연구 실습 차 오지브와(Ojibwa) 사람들이 사는 ‘보호구역’에 체류했던 적이 있다. 보호구역 내에는 초등학교가 있었고, 인솔 교수의 의도로 초등학생들에게 서부개척시대가 배경인 할리우드 제작의 영화를 보여주었다. 말을 탄 아파치 전사들이 기병대의 총격에 사살당하고 아파치 촌락의 천막들이 불바다로 변하는 장면이었다. 기병대의 나팔소리가 울리는 클라이맥스에서 오지브와 아동들은 서로 손뼉을 마주치면서 좋아라 했다. 아동들의 머릿속은 기병대의 ‘인디언’ 박멸이 그들의 소원 성취를 이루어주는 것으로 교육되어 있었다. 백인과 선주민의 대규모 접촉이 시작된 17세기에 20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되었던 선주민 인구가 20세기에 이르러 25만명까지 감소되었던 ‘에스노사이드’의 경험을 지울 수 없다. 중국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과 함께 청와대를 급방하였다. 외교 절차도 무시하면서 등장한 그가 대통령과의 대담을 장황한 동아시아 역사로 읊었다고 한다. 그는 동물적 감각으로 청와대의 분위기를 염탐하였고, 그 사실을 평양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이것이 대한족주의(大漢族主義)의 발로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웃 꼬마 둘이서 다투는 현장을 옆집의 어른이 중재하는 방식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 육지와 해역으로 접해 있는 국가와 민족들을 바라보는 중국 지도부의 사고방식은 거대하게 움직이는 대한족주의에 기초하고 있다. 지방 ‘소수민족’들을 대하는 대한족주의는 그 연장선상의 완충지대를 구축한다. 북조선과 남한 그리고 베트남과 미얀마, 라오스는 중국의 변방과 연결되었다. 베이징의 국무위원이 쓰촨성장을 방문하고 헤이룽장성장을 방문할 때, 걸림돌의 절차는 존재할 수 없다. 지방 소수민족을 대하듯 청와대를 돌파한 다이빙궈의 언행이 대한족주의의 발로 속에서 진행되었음을 아는가 모르는가? 모른다면 무지의 소치일 것이고 안다면, 짓밟힌 주권의 자존심과 체면을 어떻게 할 것인가? 체면과 ‘관시’(關系)의 불균형 구도를 조장하는 중국의 대(對)한반도 정책의 대응책이 조지워싱턴함의 등장만으로 충분한 것인가? 한반도 사람들을 ‘소수민족’으로 몰고 가는 중국에 대한 총체적 대응책은 무엇인가? 외교 체면을 상실한 책임은 긴장과 포성 속에 묻혀야만 하는가? 동아시아의 전쟁과 평화는 궁극적으로 대한족주의의 심중과 태도에 달렸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 연평도 포격사건의 교훈이다. 냉전시대의 산물인 친미 일변도의 군사외교가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중국과의 ‘관시’를 제대로 구축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반성회가 평양과의 기싸움보다도 훨씬 더 중요하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다. 훗날 나의 손자들이 동아시아의 ‘인디언’ 신세로 전락될까 지극히 염려된다.
  • 캄보디아 화물선 화재 4명 사망

    7일 오전 부산 외항에 정박 중이던 캄보디아 국적 화물선에서 불이 나 외국인 선원 4명이 숨지고 5명이 구조됐다. 오전 6시 50분쯤 부산 영도구 태종대 남서쪽 2마일 해상인 남외항 묘박지에 정박 중이던 캄보디아 국적 화물선 윤싱호(1400t·승선원 9명)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선장 추이용지(40) 등 중국인 선원 4명이 불에 타거나 연기에 질식해 숨지고 기관장 탕 구주부(50) 등 중국인 선원 4명과 미얀마 국적의 표 민산(30·항해사) 등 5명이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해경은 소방정과 경비함정 등 15척을 동원, 1시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반 유엔총장 재선 확실시” 日언론들 보도

    “반 유엔총장 재선 확실시” 日언론들 보도

    반기문(얼굴) 유엔 사무총장의 재선이 확실하다고 일본 언론이 앞다퉈 보도했다. 5일 도쿄신문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반 총장은 오는 12월에 임기 5년이 끝나는 사무총장직 재선에 출마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복수의 유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매체들은 반 총장이 미국, 중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으로부터 재선 출마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를 얻은 상태라며, 3∼6월쯤 정식으로 출마를 표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지난해 8월 원폭 피해 지역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방문했으며, 일본도 반 총장의 유임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은 당시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핵무기 없는 세계의 실현, 빈곤 문제, 기후 변화, 유엔의 투명성 향상 등을 위해 가능하면 (2기째도) 계속 일하고 싶다.”며 재선 의지를 표명했다. 반 총장은 북한의 핵 문제, 미얀마의 민주화는 물론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회담 실현에도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은 안보리의 추천에 근거해 총회에서 임명한다. 안보리는 후보를 한명만 추천하는 데다, 거부권까지 행사할 수 있어 사실상 사무총장을 선출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을 지닌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의 지지는 당선에 필수적이다. 유엔 사무총장의 재선 횟수에 제한은 없지만, 지금까지 3회 이상 선출된 사례는 없다. 2기, 10년간 일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1996년 유엔 개혁과 관련해 미국과 의견이 맞지 않았던 부트로스 부트로스갈리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안보리가 거부권을 행사해 재선을 저지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부고]

    ●박홍진(현대백화점 전무) 명희 명순 윤희씨 부친상 오세홍(세림기획 대표) 허균(대우자동차 본부장) 신형철(대구은행 지점장)씨 장인상 정혜경(순천향대 교수)씨 시부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2)3010-2265 ●류재천(현대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씨 모친상 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낮 12시 010-2577-3151 ●최강호(코린도그룹 상무) 민호(예금보험공사 팀장) 승호(두산인프라코어 상무) 천(공부의목적 학원장)씨 부친상 정연길(㈜태일자동제어 팀장) 김성수(사업)씨 장인상 장은교(경향신문 기자)씨 시부상 3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2227-7597 ●김용철(정성건설 대표이사) 용진(코앤씨 대표이사) 용덕(코리아크레딧뷰로 대표이사) 용만(신성통상 미얀마법인장)씨 모친상 홍사경(자영업) 윤제영(한남수출포장) 신만철(전 정읍여자고등학교 교사) 송태영(통일감정평가법인 회장) 이동수(동원국제특허법률사무소)씨 장모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02)3410-6916 ●신익호씨 부친상 서인석(중부매일신문 부장) 강성구(학원장) 강병대(두일건설 대표)씨 장인상 4일 청주의료원, 발인 6일 오전 9시 (043)279-0150 ●이종호(자영업) 종섭(삼성물산 홍보부장)씨 모친상 4일 부산시 남산동 침례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51)580-2000 ●김남준씨 부친상 남기만(지식경제부 감사관)씨 장인상 4일 중앙대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860-3500 ●서성일(경향신문 사진부 차장)박기왕(사업)씨송관영(사업)씨 빙부상 김수현(대한LPG협회 기획관리본부 차장)씨 부친상 4일 부산 반송센텀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51)525-1024
  • “세계평화” 희망가… 테러·사고 진혼곡

    “세계평화” 희망가… 테러·사고 진혼곡

    평화와 전쟁,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는 지구촌의 엇갈린 풍경은 2011년 새해 첫날에도 어김없이 반복됐다.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각국 지도자들이 세계 평화를 기원하고 기대에 들뜬 인파가 거리를 메웠지만, 이집트와 러시아 등지에서는 테러와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미국 워싱턴에서는 때아닌 의사당 대피령이 내려졌다. 폭설과 강추위, 경제위기와 긴축재정의 시련 속에서도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는 새해맞이 행사가 성대하게 열렸다. 최근 1m 가까운 눈이 내렸던 뉴욕에서는 테러 위협에도 불구하고 타임스스퀘어 광장에 100만여명이 운집했고 런던 ‘빅벤’ 시계탑 앞과 파리 에펠탑,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광장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불꽃놀이와 축제가 열렸다. 각국 정상들은 신년 축하 메시지를 통해 전 세계의 발전과 평화를 호소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서 열린 신년 미사에서 “중동과 아프리카 등에서 종교적 관용이 절실하다.”면서 “말보다는 각국 지도자들이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신년사를 통해 “전 세계가 공동 번영하는 조화로운 국제사회 건설에 매진하겠다.”고 밝혔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강력하고 열린 친근한 러시아’를 내세웠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 유럽 지도자들은 “재정 위기로 힘든 시기지만, 모두 함께 노력하자.”고 입을 모았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는 신년 메시지에서 “단합된 정신과 국가의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족들과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은 인터넷·라디오 주례연설에서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새 대통령은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의 힘찬 행보를 시작했다. 화려한 축제의 이면에는 사건사고도 잇따랐다. 독일 아헨시에서는 시민들이 쏘아 올린 폭죽이 아헨 대성당 창문을 깨고 들어가 1630년 지어진 제단과 루벤스 그림 3점이 완전히 파괴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북서부 이페레겡의 행사장에서는 압사사고가 발생해 10명이 사망했으며, 모스크바에서는 불꽃놀이용 폭죽 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부상했다. 미국 워싱턴 의사당에는 새해 첫날부터 비상 소개령이 내려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워싱턴 인근 레이건 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던 항공기가 관제소와의 무전 연락이 끊어진 채 의사당 인근의 비행 금지구역을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미군은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F16 전투기를 비상 발진시켰고 의사당과 상·하원 건물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 사건은 항공기와 관제소 간 무선 연락이 복구되면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러시아도 가슴을 쓸어내리며 새해 첫날을 시작했다. 승객과 승무원 125명이 탑승한 Tu154 여객기가 수르구트 공항에 비상착륙하면서 3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Tu154기는 지난해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이 탔다가 추락한 ‘말썽 기종’이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알 키디신 교회에서는 새해맞이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기독교도들을 겨냥한 폭탄 테러로 21명이 죽고 97명이 다쳤다. 수사 당국은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연계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과 팔레스타인 등 분쟁 지역에서도 테러와 전투로 인한 사망자 발생이 잇따랐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미국인이 존경하는 인물 1위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각각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남성과 여성으로 꼽혔다. 일간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갤럽과 함께 미국 성인 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7일(현지시간) 공개하고 “11월 중간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의 자리를 위협할 뚜렷한 경쟁자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2%의 지지율을 얻어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5%의 지지를 얻어 2위에 올랐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 3위,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4위에 올랐다. 힐러리 국무장관은 9년 연속 가장 존경받는 여성으로 꼽혔다.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위에 올랐고,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미셸 오바마 여사,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이 뒤를 이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영화배우 앤절리나 졸리,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미얀마 야당 지도자 아웅산 수치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응답자의 25%가량은 존경하는 인물이 없다고 답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여동생과 어린 조카딸들을… ‘무참한 형제’

    20여년전 여동생과 어린 세쌍둥이 조카딸들에게 수차례 몹쓸짓을 한 두 형제가 실형을 선고 받았다고 홍콩 밍바오가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홍콩 고등법원의 담당 판사는 15일 피고인 자산관리사(43)와 택시운전수(46)에게 각각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번 사건은 비록 20여 년 전 일어났지만 지난해 조카딸이 결혼식을 올리면서 드러났다. 당시 서른 살의 신부는 다른 두 자매와 과거 성희롱 사건을 논의했고 자매들은 지나간 일이라며 말렸다. 하지만 그들의 숙모 마저 삼촌들의 피해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들은 경찰에 신고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두 형제는 지난 1월 경찰에 체포됐다. 미얀마 출신의 이 가족은 지난 1982년 마카오에서 홍콩으로 이주했다. 당시 큰 형(19)은 그의 열여섯 살 밖에 안된 여동생을 성폭행하고 추행했다. 또 그는 쌍둥이 조카딸들을 지속적으로 성추행 했다. 1983년 다섯 살짜리 조카딸은 중요한 부분에 강제로 키스를 당하기도 했다. 그녀는 이 사실은 엄마에게 털어놨지만 뺨 만 맞았다. 큰 형의 추행은 계속 이어졌다. 4년 후 다른 조카딸을 성폭행하려 했지만 실패했고 이듬해엔 자고 있던 쌍둥이들 중 한 명을 깨워서 희롱했다. 동생 또한 마찬가지였다. 당시 열일곱 살이던 그 역시 1983년부터 1987년까지 세쌍둥이 조카딸을 성희롱 했다. 두 형제는 그 사건이 알려지지 않도록 세 조카딸을 협박했다. 당시 어린 피해자들은 주위에 애완견에게 물렸던 흔적이라고 만 말해야 했다. 이 모든 사건은 명절인 구정을 맞아 할머니 집에 모일 때마다 발생했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여객기로 우라늄 수송

    미국 외교관들이 우라늄을 외교 행낭에 담아 민간 여객기 편으로 발송하는 ‘간 큰’ 행동을 했다는 사실이 내부 고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국 외교전문을 통해 드러났다. 미국 정부는 대표적인 반미국가인 베네수엘라 견제를 위해 전전긍긍하기도 했다. 위키리크스의 잇단 새로운 폭로에 세계 각국이 여전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싱가포르 대사 “日 은 뚱뚱한 패배자” 미얀마 주재 미국 대사관은 지난 2008년 미얀마 군부의 핵 개발 정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소량의 우라늄을 확보했다. 이어 분석을 위해 본국에 보낼 때 외교 행낭에 넣은 뒤 민간 항공기 편을 이용했다. 미 정부가 규정한 방사능 물질의 민간 여객기 운송 금지 규정을 위반한 것이다. 외교 행낭은 재외공관이 본국 정부와 문서나 물품을 주고받을 때 쓰는 것으로 국제조약상 주재국 당국도 뜯어보거나 투시 검색을 할 수 없다. ●토미 고 日 평가절하 토미 고 싱가포르 순회대사는 일본에 대해 ‘뚱뚱한 패배자’라는 표현을 써 가며 평가절하했다는 외교전문도 공개됐다. 고 대사는 “동아시아에서 일본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쇠락하는 것은 일본의 어리석음과 나쁜 리더십, 비전 부족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베네수엘라 견제 고심 미국은 반미성향의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견제하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했다. 미국은 차베스 대통령의 영향력을 축소하고 무기 수입을 막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고 “미국이 차베스 대통령을 막고 역내 미국의 리더십을 재정립하는 방안들”을 검토했다. 베네수엘라에 무기를 수출한 러시아를 상대로도 여러 차례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어산지 신병 처리, 뜨거운 감자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스웨덴 공영 TV를 통해 방송된 다큐멘터리 인터뷰에서 “미국은 나를 간첩 혐의로 기소할 계획”이라며 미 정부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영국 경찰에 자진 출두한 지난 7일 이전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이 인터뷰에서 어산지는 “스웨덴 사법 시스템이 남용된 데 대해 슬프고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미 하원 16일 ‘간첩죄’ 청문회 미 하원은 오는 16일 법사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제1차 세계대전 시절 제정된 간첩죄를 어산지에게 적용하는 것이 타당한지를 검토하기 위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미국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는 위키리크스가 미 외교전문을 폭로한 이후 어산지를 간첩죄로 기소하자는 주장과 반대 의견이 터져 나와 논쟁이 일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폭로로 드러난 ‘외교의 두얼굴’

    폭로로 드러난 ‘외교의 두얼굴’

    평등한 세상을 외치던 미국의 전직 대통령 리처드 닉슨은 뒤로 유대인과 흑인을 폄하했다. 노벨평화상을 받으며 ‘시대의 멘토’로 불렸던 백악관 보좌관 헨리 키신저는 같은 민족인 소련 내 유대인의 죽음을 ‘상관없는 일’로 치부하는 냉혈한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선린’과 ‘우의’를 입에 달고 사는 미국 외교관들은 주재국 정부와 주요인사에 대한 ‘뒷담화’를 일삼았다. 위키리크스가 불 붙인 폭로전은 미소 뒤에 담긴 치열한 각국 외교전의 두 얼굴을 낱낱이 내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린다에 있는 ‘닉슨 도서관 겸 박물관’이 공개한 녹음파일 내용을 인용, 닉슨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일삼았다고 보도했다. 265시간 분량의 이 녹음파일 내용은 닉슨 재임 시절 백악관에 비밀리에 설치됐던 녹음장치에 담긴 것이다. 녹음에는 닉슨이 퇴임하기 전 주변인들과 대화하면서 유대인·흑인은 물론 이탈리아계·아일랜드계 미국인들을 비하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닉슨은 1973년 2월 13일 찰스 컬슨 법률고문에게 “유대인들은 공격적이며, 거친 성향이 있고 아일랜드인들은 술만 먹으면 심술 궂게 된다. 이탈리아계는 머리가 나쁘다.”고 말했다. 또 개인비서인 로즈 메리 우즈와의 대화에서는 “흑인들은 좀 더 격조 있는 시민이 돼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닉슨은 1973년 골다 메이어 당시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열렬히 환영했지만, 그가 떠난 직후 태도를 완전히 바꿨다. 당시 메이어 총리가 닉슨과 키신저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소련이 유대인들의 이민을 허용하고 처형이 이뤄지지 않도록 미국이 힘써 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를 일축했다는 것이다. 키신저는 닉슨에게 “소련 내 유대인의 이민문제는 미국 외교정책의 목표가 아니며, 유대인들이 가스실로 가더라도 이는 미국이 우려할 문제가 못 되고 단지 인도주의 차원의 우려 사항”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전 종전을 이끌어내며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지만, 실제로는 ‘협상의 달인’이자 “국제사회에는 이익관계만이 존재한다.”는 말을 남긴 키신저다운 조언이었던 셈이다. 이에 대해 닉슨은 “잘 알고 있으며 그 문제로 세계를 폭파시킬 수는 없다.”고 답했다. 나치 독일 정권에 극도의 혐오감을 나타내온 미국이 실제로는 나치 관련 인사들을 보호하고 이용했다는 자료도 공개됐다. AP통신은 이날 미국 의회자료를 토대로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냉전시기에 구소련을 교란하기 위해 나치 관련 인사들을 우크라이나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중에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인종청소를 주도한 전범 미콜라 레베드도 포함돼 있었다. AP통신은 또 “나치 비밀경찰 조직인 게슈타포의 고위 간부였던 루돌프 밀트너를 미국이 빼돌렸고, 밀트너는 아르헨티나로 도주해 유대인 학살 주범인 아돌프 아이히만과 만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각국 정상과 지도자, 정치인들에 대한 미국 외교관들의 비판도 꼬리를 물고 공개되고 있다.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이날 추가 폭로한 미 국무부 비밀 외교전문에는 미얀마 주재 미국 대사관이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에 대해 “관리 능력이 빈약해서 미얀마와 민주화의 희망이 될 수 없으며, 당내 지도자들에 의해 조종되고 있을 뿐”이라고 평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밖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멕시코 사태에 대한 정부 역할을 비판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에르도안 총리가 스위스 은행에 비자금을 숨겨두고 있다는 정보와 터키의 정치적 리더십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과 멕시코 마약 조직이 급성장하면서 멕시코 정부가 일부 영토의 통제권을 상실할 수 있다는 멕시코 관리의 언급도 공개됐다. 외교전문 가운데에는 마약 카르텔 조직의 준동으로 멕시코 정부가 일부 영토의 통제권을 상실할 수 있다는 멕시코 관리의 언급도 담겨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에르도안 총리와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유감을 표명하는 등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北, 미얀마 핵시설 건설 지원”

    북한이 비밀리에 미얀마의 핵 개발을 지원해 왔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미국 외교전문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로부터 입수해 9일(현지시간) 공개한 외교전문에 따르면 미얀마 정부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정보원이 미얀마가 평화적 목적의 원자로를 건설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북한의 협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과 미얀마의 핵 협력 의혹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제기됐으나 미 정부가 관련 증언을 확보해 수년째 양국의 핵 협력 차단에 주력해 왔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는 처음이다. 2004년 1월 20일자 외교전문은 해외에 거주하는 한 사업가의 말을 인용, 미얀마 마궤 지역에서 원자로 1기가 건설 중이라는 소문이 있다고 보고했다. 이 사업가는 공장 건설에 쓰이는 커다란 강철봉을 실은 화물선박이 거의 매주 도착한다는 말을 현지 주민으로부터 들었으며, 강철봉의 크기로 미뤄 볼 때 일반 공장 건설 용도는 아니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정보원은 미얀마 주재 호주 대사에게 미얀마 핵 개발에서 러시아가 소프트웨어를 맡고 북한은 하드웨어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얀마 육군참모총장인 투라 슈웨 만 장군이 2008년 11월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다.”면서 국제사회의 제재 상황에서 미얀마는 북한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도가 없다고 덧붙였다. 2004년 8월의 외교전문에는 북한 기술자들이 양곤 북서쪽에서 약 480㎞ 떨어진 밀림의 산기슭 작은 언덕 지하에 핵 시설을 건설하는 미얀마 군정을 돕고 있다는 정보도 보고됐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美의회,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압박 거세질 듯

    美의회,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압박 거세질 듯

    수년간 제기돼 온 북한과 미얀마의 핵 협력 의혹이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미 국무부 외교전문을 통해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로써 의혹으로 나돌던 북한과 미얀마의 핵 공조와 관련, 미국 정부가 적어도 지난 2004년부터 관련 정보를 입수해 이를 차단하는 데 주력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미얀마 주재 미 대사관이 다수의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2004년 본국으로 보고된 외교전문에는 북한 기술자 300여명이 수도 양곤 북서쪽으로 약 480㎞ 떨어진 곳에 지하 핵시설 건설 작업을 벌인 것으로 나와 있다. ‘미얀마에 있는 지하시설 건설과 미사일 조립에 대한 북한의 의혹’이라는 제목의 2004년 8월 외교전문에는 미 대사관 직원이 양곤을 방문했을 당시 미얀마 중서부 마궤주의 이라와디강에서 지대공미사일(SAM)이 조립되고 있다는 사실을 작업에 참여하는 기술팀 직원에게서 들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직원은 “300명의 북한 기술자들이 현장에 근무하고 있으며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을 직접 봤다.”고 주장했다. 당시 미 대사관은 그곳의 근로자들이 바깥 출입을 자유롭게 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들어 보고내용의 신빙성을 심각하게 저울질하기도 했다. 이번에 드러난 증언들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각종 제재로 인한 경제난을 덜기 위해 외화벌이 수단으로 핵과 미사일 기술 확산을 추진해 왔음을 말해준다. 앞서 위키리크스는 북한이 중국, 스위스, 일본 등을 통해 부품을 구입, 무기를 만든 뒤 이를 이란, 시리아, 예멘, 스리랑카, 우간다 등으로 수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외교전문을 폭로한 바 있다. 양국의 핵 협력에 대한 구체적 정황이 공개되면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는 미 의회 강경파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차기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내정된 공화당 일리애나 로스 레티넌(플로리다) 의원은 9일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고 오바마 행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대북 강경파인 레티넌 의원은 성명을 통해 “불량정권들은 강경한 대응이 아니면 반응하지 않는다.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하며, 압박강도를 높이지 않으면 북한의 핵 역량으로 인한 위협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티넌 의원은 미국이 지난 2008년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한 것은 성급한 결정이었다며 그동안 줄곧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요구해 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역대 노벨상 시상식 불참·거부 11명 면면

    100여년간 이어져온 노벨상 시상식에 수상자가 불참하거나 수상을 거부한 사례는 류샤오보를 포함해 11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9건은 타의에 의한 것이었다. 대부분 독재정권의 압력 때문이다. 노벨상 중 평화상 수상자가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것은 류샤오보가 네 번째로, 대리인 수상과 상금 전달까지 모두 이뤄지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1936년 나치 치하의 독일 언론인 카를 폰 오시에츠키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중병을 앓고 있었고 정권이 출국을 불허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당시 메달 수여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대리인이 상금을 받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돌프 히틀러는 집권 당시 오시에츠키뿐 아니라 모든 독일인의 노벨상 수상을 금지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1938년 화학상을 받은 리하르트 쿤을 비롯해 아돌프 부테난트(1939년 화학상), 게르하르트 도마크(1939년 생리·의학상) 등도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 중 쿤은 1945년, 도마크는 1947년에야 상장과 메달만 전달 받았고, 부테난트는 수상을 포기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소련이 노벨상 수상자 탄압을 주도했다. 195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지명됐던 ‘닥터 지바고’의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는 정부의 지시로 수상을 거부했다. 반체제 물리학자였던 안드레이 사하로프 역시 1975년 노벨평화상 시상식 참여가 금지됐지만, 이탈리아 출국 비자를 갖고 있던 그의 부인이 대리 수상했다. 독재정권에 저항해 민주화 운동을 펼친 공로로 평화상을 수상한 폴란드의 레흐 바웬사(1983년)와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1991년)는 각각 부인과 아들이 대리인으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중에서도 수상 거부자가 있었다. 1973년 베트남 평화협정의 공로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과 평화상 공동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레득토 북베트남 총리는 “베트남에 아직 진정한 평화가 오지 않았다.”며 수상을 거절했다. 자의로 노벨상 수상을 포기한 사람은 레득토 총리와 1964년 문학상 수상을 거부한 프랑스 작가 장 폴 사르트르 등 두 명뿐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멀린 “항공기 동원 자위권은 한국 주권”… 독자작전 동의

    멀린 “항공기 동원 자위권은 한국 주권”… 독자작전 동의

    8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군 수뇌부 협의 결과 가장 주목되는 것은 미국이 대북 응징과 관련해 한국군의 독자적 작전 수행에 동의한 대목이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만행 사건 이후 한국군이 미군의 승인없이 항공기 폭격으로 북한에 응징을 가할 수 있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던 참이어서 미국 측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은 “한국은 주권을 갖고 있다.”거나 “대응을 하는 수단은 한국에 권리가 있다.”는 등의 명료한 표현으로 논란을 일축했다. 멀린 의장의 이 같은 자세는 미군이 대북 응징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우리 사회 일각의 의구심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이달 초 실시될 계획이었던 연평도 포사격 훈련이 미군 측의 압력으로 취소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과거 미국이 북한의 도발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전례가 다시 거론되던 참이었다. 1968년 북한의 ‘청와대 습격사건’ 과 1983년 미얀마 아웅산 테러사건 등에서 미국이 대북 보복에 반대한 사례를 말한다. 미국 측은 한국 내의 이 같은 기류가 자칫 반미감정으로 비화돼 모처럼 기회로 찾아온 한·미·일 3각동맹 강화의 분위기를 망칠까 우려했을 수 있다. ●현장 지휘관 매뉴얼 마련돼야 길게 보면 2014년으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앞두고 어차피 한반도 방위를 한국군 주도로 재편해야 한다는 필연성의 연장선상에서 이 같은 결론을 내렸을 수도 있다. 실제 양측은 한·미 합참의장 협의회 후 공동성명에서 “한국군이 주도하고 미군이 지원”하는 ‘전작권 전환 이후’의 개념을 강조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국군의 독자적 작전이 가능해짐에 따라 이제부터는 현장 지휘관의 판단력이 매우 중요해지게 됐다. 이미 우리 군은 연평도 사건 이후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서는 먼저 현장 지휘관이 응전을 한 뒤 사후 보고하는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의 승인이나 군 수뇌부의 판단 없이 현장에서 민첩하고 정확한 사리분별을 할 수 있도록 현장 지휘관에게 세부적인 작전 매뉴얼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현장에서 우왕좌왕하다가 우를 범하는, 기존 시스템보다도 못한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 ●中 정면 비판 ‘압 박’ 이날 한·미 양측이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한 대비계획을 전면적으로 보완키로 합의한 것도 주목된다. 이는 한반도에서 전면전 가능성보다는 새로운 양상의 국지도발이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멀린 의장이 한·미·일 3각동맹을 부각시키면서 중국 정부를 정면 비판한 데서는 동북아에서 급부상하는 중국을 압박하려는 속내도 엿보인다. 그는 “(한·미 군사공조에) 주변 동맹국, 특히 일본의 참여를 희망한다.”면서 “지난주 한국군이 미·일 군사훈련을 참관한 것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7일 워싱턴DC에서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의가 개최된 것을 상기시키면서 “이 같은 교류와 토의는 대단히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일본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은 많은 훈련을 했고 전문성이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그는 “중국은 (대북)영향력 행사에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지금이야 말로 중국이 책임을 통감하고 북한을 설득할 때라고 본다. ”고 했다. 한·미·일 외교장관들이 우회적으로 중국에 협조를 촉구한 것과 달리 멀린 의장은 무인(武人) 특유의 직설적 화법으로 중국에 직격탄을 날린 격이다. 김상연·홍성규기자 carlo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