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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투기 등 30여개 의혹 난무… KMDC株 은폐 치명타

    부동산 투기 등 30여개 의혹 난무… KMDC株 은폐 치명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 압박을 넘기지 못하고 지명 37일 만인 22일 고개를 떨궜다. 그는 지난달 13일 임명 당시만 해도 장관직 수행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였다. 박흥렬 청와대 경호실장, 김관진 국방장관과 함께 육사 28기를 대표하는 ‘트로이카’로 불린 데다 한·미 군사관계에 정통한 인물로 꼽혔다. 그러나 임명 직후부터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늑장 납세 등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기 시작했다. 언론과 정치권에서 제기된 의혹만 30여 가지에 달했다. 이 중 무기중개업체에서 비상근 고문으로 일한 경력이 최대 쟁점이 됐다. 김 전 후보자는 업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민주통합당을 중심으로 장관직 수행에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여는 데도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초 국방위원회는 김 전 후보자의 청문회를 지난 6일 열기로 했으나 각종 논란이 일면서 민주당이 ‘개최 불가’로 입장을 선회했다. 그러나 장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개최 여부와 상관없이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임명 강행’ 분위기가 감지되자 민주당은 다시 청문회를 열기로 입장을 재정리했다. 지난 8일 열린 청문회 역시 진통을 겪으면서 이례적으로 차수를 변경해 9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어 11일 여야는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무산됐다. 이후 김 전 후보자에 대한 임명이 늦춰지는 가운데 자원개발업체인 KMDC 관련 의혹이 추가로 불거졌다. KMDC는 미얀마 자원개발권 획득 과정에서 이명박 정부 당시 실세가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이 불거진 업체다. 김 전 후보자는 KMDC 주식 850여주를 갖고 있음에도 청문회에서 주식 보유 사실을 숨기다가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 또 한번 논란에 휩싸였다. 여기에 김 전 후보자가 KMDC 관계자와 함께 미얀마까지 가서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사퇴의 결정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털 건 털고 안을 건 안고 간다… 필터빠진 인사시스템 논란은 계속

    털 건 털고 안을 건 안고 간다… 필터빠진 인사시스템 논란은 계속

    청와대가 각종 의혹으로 국정의 걸림돌이 돼 버린 ‘김병관 카드’를 접고, 신임 각료에 대한 임명을 강행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를 계기로 더 이상 내각의 정상 출범을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잇단 인사 검증 실패로 내상을 입었지만 야당의 공세에 휘둘리지 않고 정국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계산도 엿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민주통합당이 청문보고서 채택에 반대한 현오석 경제부총리를 포함해 남재준 국정원장, 신제윤 금융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새 정부 출범 25일 만에 내각을 본궤도에 올림으로써 국정 운영의 중심을 잡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 정부 출범 이후 경제부처는 ‘컨트롤 타워’의 부재로 사실상 손을 놓고 있던 상황이었다. 장·차관의 공석으로 매주 열리던 물가대책회의가 취소될 정도다. 현 부총리가 내각에 들어옴으로써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경기부양책이 본격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또 부총리 주재의 경제관계장관회의가 15년 만에 부활되며 글로벌 경제위기를 헤쳐나갈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맡게 된다. 여기에 18조원 규모의 국민행복기금을 바탕으로 한 가계부채 대책도 조만간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오늘 임명된 새 각료들과 함께 경제 위기, 안보 위기로부터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국정 운영에 부담으로 떠오른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 문제도 자진 사퇴 형식으로 정리했다. ‘털고 갈 것’과 ‘안고 갈 것’을 확실히 정리해 더 이상 국정 혼선을 빚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청와대는 이미 지난 20일부터, ‘의혹 백화점’으로 비난 여론이 들끓었던 김 후보자를 더 이상 보호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사퇴를 압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가스 자원개발업체인 KMDC의 주식 보유 은폐 의혹이 제기되고 이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김 후보자의 거짓 해명이 이어지자 최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주저앉힐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새누리당 지도부마저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철회를 건의하자, 김 후보자를 안고 가기엔 정치적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자진 사퇴로 물러난 김학의 법무부 차관의 ‘성 접대 의혹’ 여파도 김 후보자에게는 악재가 됐다. 지난 21일 밤에는 이미 김관진 국방부 장관의 ‘유임설’이 퍼지면서 김 후보자의 낙마가 기정사실화됐다. 이로써 김 후보자는 새 정부 출범을 전후로 사퇴한 여섯 번째 인사가 됐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계기로 박 대통령이 측근과 수첩에 의존한 ‘하명 인사’ 스타일을 버리고, 부실한 인사검증 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더욱 강도 높게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김 후보자의 사퇴와 관련해 “현명하고 용기 있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국정 운영에 누를 끼치지 않겠다는 뜻에서 사퇴한 것으로 생각한다. 민심 등을 고려해 깊은 고뇌 끝에 내린 결정으로 보고 그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했다. 황우여 당 대표도 “(국방부 장관) 인재풀이 넓지 않다”면서도 “잘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성 접대설에, 위증 논란까지 부른 부실 검증

    전·현직 고위 공직자들의 성 접대 의혹과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의 국회 위증 문제가 맞물리면서 정국이 혼란스럽다. 갓 출범해 한창 국정과제 실천 구상에 힘을 쏟아야 할 청와대와 정부도 휘청대는 모습이다. 부실 검증에 따른 인사의 난맥상이 국정 전반에까지 주름을 안기고 있는 형국이다. 김학의 법무부 차관이 건설업자 Y씨로부터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은 일단 경찰 수사를 통해 철저히 규명되어야 할 것이다. 김 차관은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어제 전격적으로 사표를 제출했지만, 경찰은 Y씨의 부탁을 받고 김 차관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여성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이런 의혹의 실체와 별개로 큰 틀에서 볼 때 이 사건은 청와대의 인사검증 부실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지난해 11월 당사자 간 고소로 인해 불거진 이 의혹은 이후 관가 주변으로 그의 실명과 함께 관련 소문이 파다하게 돌았다. 청와대 민정수석실도 이후 관련 첩보를 입수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청와대는 최근 단행한 정부 고위직 인사를 앞두고 검증 작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최소한의 확인작업도 벌이지 않은 채 그저 본인의 부인만 믿고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요지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결국 고위직 인사 명단에 그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관련 의혹을 파악한 박 대통령은 경찰과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보고 누락에 크게 화를 냈고 결국 경찰청장 전격 교체로 이어졌다는 소문까지 회자되고 있다. 청와대의 인사 검증 부실은 김병관 후보자의 경우 더욱 심각해 보인다. 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미얀마 가스 자원개발업체인 KMDC의 주식거래 사실을 고의로 숨긴 의혹이 불거지면서 새누리당에서마저 본인의 자진 사퇴나 박 대통령의 지명 철회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퇴역 후 무기거래 중개업체에 근무한 이력 등으로 인해 이미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의혹과 논란을 불러일으킨 점을 감안하면 그의 자진 사퇴 외에는 뾰족한 해법이 없을 듯하다. 청와대의 결단이 요구된다. 국정 전반에까지 주름을 안긴 부실 검증의 책임 소재를 철저히 가리고, 이에 따른 문책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인사검증시스템의 허점도 면밀히 따져 더는 인사 파문으로 인해 국정 동력이 소진되는 일이 없도록 보완책을 마련하는 데 머리를 싸매야 한다.
  • 與, 자진사퇴 압박·임명 반대 건의 움직임… 김병관 낙마하나

    與, 자진사퇴 압박·임명 반대 건의 움직임… 김병관 낙마하나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를 둘러싼 기류가 심상찮다. 여당인 새누리당도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다. 청와대에 임명 반대를 건의하겠다는 당 지도부의 분위기도 감지된다. 사실상 ‘낙마’는 초읽기에 들어갔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최종 결심만 남은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김 후보자가 미얀마 가스 자원개발업체인 KMDC의 주식 거래 사실을 숨겼다는 의혹이 지난 19일 제기된 데 이어 민주통합당은 20일 김 후보자가 KMDC 주식을 매입하기 4개월 전인 2011년 1월 이 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미얀마를 방문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폭로했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가 KMDC의 양해각서(MOU) 교환 행사 참석차 출국한 사실을 인사청문회에서 교묘히 은폐했다”면서 “10년간 출입국 기록을 보면 당시 행선지가 미상으로 돼 있다. 법무부의 출입국 원본은 제출도 안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력특혜 의혹이 있는 회사와의 친분설이 청와대에서 문제될 것을 우려해 적극적으로 은폐한 것”이라면서 “명백한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으로 사법처리돼야 할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미얀마 방문을 은폐한 사실이 없으며, 후보자의 출입국 내역 자료를 국방위원들에게 제출했다”며 “(제출자료에) 행선국 및 여행 목적이 ‘미상’으로 기록된 것은 법무부 출입국관리부서에서 작성한 출입국 내역에 그렇게 기록돼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해 자진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는 김 후보자 임명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다”고 밝혔지만 셈법이 복잡해졌다. 임명을 강행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 너무 큰 것 아니냐는 정무적 판단과 한반도 안보 위기가 위중한 상황에서 국방부 장관 자리를 계속 비워놓을 수 없다는 원칙이 정면충돌하고 있다. 여론을 더 지켜보겠다는 기류가 강하지만 예전과 다른 분위기도 읽힌다. 특히 정무와 홍보수석실에서 박 대통령에게 김 후보자에 대한 비판 여론을 가감 없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후보자 임명 시기에 대해 “국방부 업무보고 전까지 하면 된다”고 말했다. 정부조직법 통과 이후 임명하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모습이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상황이 이 정도가 되면 김 후보자를 주저앉힐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부정적 입장을 전했다. 새누리당도 부정적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더 이상 대통령을 욕되게 하지 말고 스스로 물러나기 바란다”며 “(KMDC 주식 보유 사실 신고를) 바빠서 깜빡했다는 변명이 구차해 보인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황우여 대표도 행동에 앞서 “(김 후보자의 임명 불가론과 관련해) 국방위 위원들의 보고서를 받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세계 무기시장 잠식하는 中

    중국이 발 빠르게 세계 무기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중국이 영국을 제치고 세계 무기 수출국 5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1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2008~2012년 중국의 재래식 무기 수출량이 이전 5년보다 162% 증가해 무기 수출국 8위에서 5위로 올랐다고 밝혔다. 전 세계 무기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도 2%에서 5%로 늘었다. 미국은 전체 무기 수출의 30%를 차지해 1위를 지켰고, 러시아가 26%로 미국을 뒤쫓았다. 이어 독일(7%)과 프랑스(6%)가 각각 3, 4위에 올랐다. 영국은 중국에 밀려 6위로 떨어졌다. 영국이 5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은 SIPRI가 무기 거래량 통계를 집계한 1950년 이래 처음이다. SIPRI는 중국이 무기 수출국으로 급부상한 이유로 파키스탄이 무기 수입을 대폭 늘린 것을 꼽았다. 파키스탄은 중국 무기 수출량의 절반이 넘는 55%를 사들였다. 미얀마, 알제리, 모로코 등도 중국산 무기의 주요 고객들로 파악됐다. 로이터는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이 무기수출 강국으로 부상한 것은 항공모함과 무인기 개발 등 군사 무기 현대화를 위해 예산 규모를 늘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지난 수십년간 군비 지출과 방산업체들에 대한 자금지원을 크게 늘려 일부 중국산 무기의 수출 규모는 현재 러시아나 서방 국가와 맞먹는다고 평가했다. 한편 같은 기간 무기수입국 상위 5개국은 모두 아시아 국가로 집계됐다. 인도가 12%로 1위였고 중국(6%), 파키스탄(5%), 한국(5%), 싱가포르(4%) 순이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저자와의 차 한잔] 장편 정치역사 소설 ‘1987’낸 하창수

    [저자와의 차 한잔] 장편 정치역사 소설 ‘1987’낸 하창수

    1987년은 실로 많은 사건이 발생한 해이다. 1월 14일, 서울대 학생인 박종철이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물고문을 받다가 질식해 세상을 떠났다. 6월 10일, 수많은 사람이 서울 도심을 행진했다. 연세대 학생인 이한열이 최루탄을 맞고 사경을 헤맸다. 이어 6·29 선언이 나왔다. 8월 29일, 국내 한 종교집단에서 32명이 집단으로 자살한 변사체가 발견됐다. 8월 31일, 정당 대표들이 모여 대통령을 국민의 손으로 직접 뽑자는데 합의했다. 10월 12일, 국회는 대통령 직선제 개헌의 6공화국 헌법을 통과시켰다. 11월 29일, 대한항공 858편 보잉 707여객기가 미얀마 근해인 안다만 상공에서 공중 폭파돼 탑승객 115명이 전원 사망했다. 12월 26일, 새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치러졌다. 그리고 또…. “시간은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 그 누구도 시간의 멱살을 잡고 늘어지고 분탕질을 치고 욕설을 뱉을 수는 있지만 멈추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예전에 일어났던 일이 다시 일어날 수 있고 또 전혀 새로운 일들이 터질 수도 있습니다. 1987년은 그 멈추지 않는 시간의 한때였고, 그 이전의 미래였고, 그 이후의 과거였습니다.” 장편 소설 ‘1987’은 굴곡진 한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저자 하창수(53)씨의 10번째 장편 소설로 원고지 3000매라는 방대한 분량이다. 이 속에는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한마디로 말하면 1987년을 중심으로 이전 10년과 이후 10년을 주축으로 하면서 3대에 걸친 가족사와 현대사를 다룬 정치역사 소설이다. 이러한 시공간적 배경을 바탕에 깔면서 ‘누가 적이고, 누가 동지인가’라는 물음표를 들고 ‘나는 누구인가’를 향해 끊임없이 달려간다는 것이 이 소설의 중심 축이다. 따라서 이 작품의 표면적 주제는 적론(敵論)이다. ‘도대체 적은 누구란 말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소설적 답변이 647페이지를 관통한다. ‘누가 적인지 알 수 없다’는 작중 인물의 고통스러운 외침은 처절하다. 이 작품은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6·29 선언, 3당 합당 등을 먼 배경으로 삼아 정치적 공기를 깔고 시작된다. 하지만, 작가는 암시만 줄 뿐 시대적 사건을 구체적으로 다루지는 않는다. 소설 속 인물들은 주요 사건에 연루돼 있지만, 소설은 철저히 개인사를 통해 시대를 바라본다. 소설을 이끌어나가는 주인공은 소설가 윤완, 테러리스트 선우활 등 2명이다. 윤완은 소설가의 감각으로 선우활의 개인사에 대해 강렬한 작가적 흥미를 느낀다. 그가 주목한 것은 권력층이 정치적 사건들을 해결하기 위해 비밀리에 운용하는 조직이다. 여기에는 정보기관 등 권력자들이 관여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런 조직과 대척점에 있는 반정부 조직이 운영하는 비밀 테러단체의 존재다. 폭력적 방법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이들은 평범한 시민으로 위장한 채 각계각층에 잠복해 있다. 이 두 개의 조직은 상생의 관계에 놓여 있다. 적이자 동지이다. 이런 것들을 지켜본 윤완은 소설로 쓰려 하지만 시대가 허용하지 않는다. 현대 정치의 흑막과 미스터리한 상황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를 만들어내면서 추리적 긴장감으로 소설 전체를 지배한다. 책을 쓰게 된 동기는 무엇일까. “문민정부가 들어선 뒤였습니다. 3당합당의 막전막후에 대해 다시 알게 되면서 충격에 빠졌습니다. 문민정부가 과연 민(民)이 세운 정부인지. 군부독재의 연장선상인지 궁금해서 공부를 하다 보니 결국 1980년대, 70년대, 60년대, 한국전쟁, 일제 강점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더군요. 아버지의 아버지 시대로 연결된다는 것을 알고 펜을 들기 시작했습니다. 완성하기까지 13년 걸렸네요.” 책 속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인간의 세계는 비밀로 지탱된다. 비밀을 영원히 깊디깊은 암흑 속에 가두려는 자와 어떻게든 그것을 까발리려 공개하려는 자 사이의 긴장, 이 정치적 관계가 결국 인간 사회를 유지하게 하였다고 하면 억측일까.’ 이 소설이 주는 궁극적인 메시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국인의 정체성 찾기”라고 대답한다. 저자는 1987년 계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중편소설 당선작 ‘청산유감’으로 등단했다. 1991년 작가의 군대체험을 바탕으로 한 장편소설 ‘돌아서지 않는 사람들’로 한국일보문학상을 받았다. 조선시대 이단 화가들의 장대한 파노라마를 그린 ‘그들의 나라’, 정신병적 기제를 집요하게 파고든 ‘함정’ 등 25년 동안 10편의 장편소설을 펴냈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차관인사에 쏠린 눈… ‘성·시·경’ 아닌 내부인재 찾아라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단행할 차관급 인사에서 ‘성·시·경(성균관대·고시·경기고) 정부’라는 세간의 비판을 얼마나 희석시킬지 주목된다. 장관급과 청와대 인사에서 한쪽으로 쏠렸던 학교 편중, 지역 편중 등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이 역시 만만치는 않다. 차관 후보자들은 대부분 고시 출신인데다 이명박 정부 5년을 거치며 호남 출신 인재 풀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탓이다. 대부분 부처에서는 조직의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현 관료의 내부 승진을 바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안전행정부 차관으로는 김상인(행시 26회) 조직실장, 정재근(26회) 기획조정실장, 이경옥(25회) 차관보 등이 거론된다. 먼저 2차관 후보에 이 차관보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전북 장수 출신으로 내무부, 기초단체, 광역단체 등을 모두 거쳐 지방행정 및 안전 업무 총괄 차관에 적임이다. 문제는 1차관이다. 김 실장의 경우 이 차관보와 같은 전북 출신이라 지역적 부담이 있고, 정 실장은 옛 내무부 출신이라 2차관에 더 맞다는 의견도 나온다. 오히려 박찬우 소청심사위원장(24회·충남 천안)의 1차관 기용 가능성도 있다. 박 위원장은 성균관대 출신이라는 점이 강점이자 약점이다. 국토해양부는 건설·부동산 업무를 담당하는 1차관에는 박상우(27회) 주택토지실장과 박기풍(27회) 기획조정실장이 물망에 올라 있다. 교통·물류·항공을 맡을 2차관 후보로는 이재홍(27회) 행복도시건설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여형구(기술고시16회) 항공정책실장의 승진설도 들린다.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이재붕 건설교통기술평가원장, 정내삼 전 청와대비서관 등 전문성을 담보로 외부에서 올 2차관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박 기조실장은 차관급인 행복도시건설청장 후보로도 거론된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전만복(27회) 기획조정실장과 박용현(28회) 사회복지정책실장, 최희주(30회) 저출산고령화정책실장, 이태한(31회) 보건의료실장 등 현직 실장 4인방과 보건의료정책본부장과 건강정책국장 등을 역임한 이영찬 새누리당 보건복지 수석전문위원이 거론되고 있다. 농림축산부 차관으로는 박현출(25회) 농촌진흥청장, 최희종(24회)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이양호(행시 26회) 기획조정실장, 여인홍(기시 19회) 식품산업정책실장 등이 거론된다. 장·차관의 출신지역을 안배한다면 박 청장·최 위원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은 모두 호남출신이고 신임 이동필 장관은 경북 의성 출신이다. 여성가족부는 특히 어느 부처보다 내부 승진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여성부 차관은 그동안 주로 기획재정부 출신 남성공무원의 몫이었는데,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던 김태석(24회) 현 차관이 2011년 6월 사실상 처음으로 내부 승진했다. 이복실(28회)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의 승진을 기대하고 있지만 장관과 더불어 같은 여성이라는 점이 감점 요인이다. 환경부 차관에는 일찍부터 정연만(26회) 기획조정실장이 거론돼 왔다. 진주고와 서울대를 나왔다. 환경부 직원들로부터 ‘닮고 싶은 간부’로도 뽑혔다. 하지만 장관이 환경부 출신이라 외부에서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지난 주말부터 외부에서 여성차관이 온다는 소문이 돌면서 환경부 내부는 술렁이는 분위기다. 고용노동부는 외부 출신인 방하남 장관이 부임함에 따라 차관은 조재정(28회) 노동정책실장과 전운배(30회) 기획조정실장이 거론되고 있다. 조 실장은 중앙노동위원회 사무국장과 노사정책실장, 노동정책실장 등을 거친 노동 전문가다. 전 실장은 기수는 높지 않지만 노사정책국 팀장과 노사협력정책국장을 역임하며 이례적으로 노사 양쪽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경제 관련 부처에서도 내부 승진 기대감이 높다. 기획재정부 장관(부총리)과 경제수석은 모두 경제기획원(EPB) 출신이다. 하지만 업무 효율성 등을 감안 했을 때 EPB와 재무부 출신이 1, 2차관 한 자리씩 나눠 가질 가능성이 높다. 1차관은 세제와 국제업무를, 2차관은 예산과 공공정책을 주로 담당한다. 1, 2차관 후보 EPB 출신 강호인(24회) 조달청장과 육동한(24회)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추경호(25회)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석준(26회) 예산실장 등이 거론된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정은보(28회) 사무처장이 유력하다. 대통령직인수위 전문위원이었던 정찬우 금융연구원 부원장도 함께 거론된다. 지식경제부의 경우 산업·기술·무역정책을 총괄하는 1차관으로 정재훈(26회) 산업경제실장과 김재홍(26회) 성장동력실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 실장은 뚝심이 있고 추진력 있는 업무처리 능력이 돋보이고 김 실장은 치밀한 일처리와 폭넓은 대외인맥이 장점이다. 또 자원·통상정책을 총괄할 2차관에는 한진현(25회) 무역투자실장과 이관섭(27회) 에너지자원실장이 거론된다. 일각에선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전문위원을 지낸 손양훈 인천대 교수를 꼽기도 한다. 외교부 1차관으로는 조태용 호주 대사(외시 14회)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조 대사는 1983년 미얀마 아웅산 폭탄테러로 순직한 이범석 당시 외무부 장관의 사위다. 김숙 유엔 대사(12회)와 위성락 러시아 대사(13회) 등 거물급 인사들도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다자 파트를 담당하는 2차관으로는 다자외교 조약실장을 지낸 오준 싱가포르 대사(12회)와 역시 다자통으로 꼽히는 조현 비엔나 대사(13회)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국회 외교통상위원을 오랫동안 역임한 만큼 1·2차관을 직접 낙점할 것이라는 얘기도 무성해 깜작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교육부 장관 자리에 전직 차관 출신 내부 인사가 임명된 만큼 외부 인사의 기용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비고시 출신인 이성희 전 청와대 교육비서관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18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권영진 전 한나라당 의원도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부처종합·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수치, 대통령꿈 때문에 변절”

    “수치, 대통령꿈 때문에 변절”

    지난 10일(현지시간) 미얀마 최대 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의장에 재선된 아웅 산 수치(68) 여사가 대통령이 되려는 마음 때문에 민주화 지도자의 이미지를 잃어가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잇따라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수치 여사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 과거 자신을 탄압했던 군부와 협력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대중의 눈에 미얀마의 빛나는 스타가 광채를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인과 결혼해 영국 국적의 두 아들을 둔 수치 여사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외국 국적 자녀가 있는 사람은 국가수반이 될 수 없다’는 현행 헌법의 개정이 필수적이고, 이를 위해 의석 25%를 차지하는 군부의 협조를 받아야 한다. 민주화운동에 헌신, 오랫동안 가택연금을 당했던 수치 여사는 지난해 보궐선거를 통해 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정치인으로 변신한 수치 여사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애쓰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수치 여사는 특히 군부의 소수 민족 탄압에 침묵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자치독립을 요구하는 북부 카친족 등을 유혈 진압했지만 수치 여사는 이에 대해 어떤 얘기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예전의 수치 여사라면 군부를 비판했겠지만 지금은 어느 편도 들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가 군부와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대통령이 되려는 계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도 수치 여사가 헌법을 고쳐 대통령이 되는 데 걸림돌을 없애려고 군부에 구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수치, 미얀마 제1야당 의장 재선

    수치, 미얀마 제1야당 의장 재선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 아웅산 수치(67) 여사가 미얀마 최대 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의장으로 재선됐다. NLD는 창당 24년 만에 처음 열린 10일 전당대회에서 수치 여사를 당 의장으로 다시 선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수치 여사는 당 대회 전 연설에서 “지도부를 선출하는 데 있어 개인적 불만을 배제하고 정책을 우선해 달라”면서 “과거에 우리를 강하게 만들었던 동지애를 회복하자”고 강조했다. 당이 중앙집권적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과거 당 활동이 자유롭지 못했던 데서 빚어진 일이며 상황이 바뀐 만큼 당의 분권화를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는 미얀마 정치 개혁과 경제 개방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제1야당이 처음으로 전당대회를 연 것이어서 미얀마 민주주의의 새로운 개혁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NLD는 당원이 120여만명에 이르는 등 국민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고 있어 자유공정선거가 시행될 경우 2015년 총선에서 제1당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수치 여사 역시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미얀마 헌법은 외국 국적 자녀가 있는 경우 대선 출마를 금지하고 있어 영국인 남편과 아들 둘을 둔 수치 여사가 대선 후보가 되려면 헌법이 개정돼야 한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서울동물원 샛별! 나, 레서판다예요

    서울동물원 샛별! 나, 레서판다예요

    애니메이션 ‘쿵푸팬더’ 주인공의 사부로 친근해진 ‘레서판다’가 올해 시민들에게 사랑받을 동물 1위를 꿰찼다. 서울동물원은 7일 337종의 동물가족 가운데 시민과 직원 1000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2013년을 빛낼 인기 예감 10대 동물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몸길이 50~65㎝, 꼬리길이 30~50㎝, 몸무게 3~5㎏의 작은 동물인 레서판다는 세계적으로 미얀마, 히말라야 동북부, 중국 서북부 등 아열대 지역에 3000마리 남짓 있다.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1급에 지정됐다. 서울동물원 레서판다 암컷 ‘앵두’와 수컷 ‘상큼’이는 모두 아홉 살이다. 하지만 ‘신부’ 앵두는 예민하고 까칠한 성격이어서 짝을 맺고도 2세를 번식하지 못해 관계자들의 속을 새카맣게 태우고 있다. 2위에 사막여우, 3위에 시베리아 호랑이, 4위에 고릴라, 5위에 돌고래가 이름을 올렸다. 동물원은 지난 1월 22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20개 동물사(가두어 기르는 집) 직원 추천 40종 가운데 사육사·수의사 투표로 후보군 10종을 고른 뒤 시민 851명과 직원 149명을 대상으로 페이스북과 현장에서 결선 투표를 거쳤다. 그 결과 호랑이, 코끼리, 기린 등 동물원을 상징하던 큰 동물이나 맹수보다는 만화영화 주인공으로 나옴직한 귀여운 동물에 대한 선호가 뚜렷했다. 애니메이션 ‘뽀로로’의 ‘애디’인 사막여우는 사막에서 열을 잘 발산할 수 있도록 사람 얼굴 크기만 한 귀를 가졌다. 동물원 100주년 기념광장에 가면 13마리를 만날 수 있다. 아마존 희귀 열대조류의 상징인 ‘토코투칸’은 6위를 차지했다. 코끼리는 7위, 기린은 8위로 ‘흘러간 스타’에 그쳤다, 흰코뿔소는 9위, 알비노버마왕뱀은 10위에 올랐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열린세상] 개발원조의 그랜드 디자인/민병원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개발원조의 그랜드 디자인/민병원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해외 전문인력 양성 프로젝트에 참여해 미얀마를 다녀왔다. 양곤대 교육센터에서 박사과정 및 초급 교수들을 상대로 3주에 걸쳐 집중 강의를 수행했다. 다년간 국제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되는 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나라의 개발원조와 외교정책에 관한 여러 단상들을 정리할 기회를 가졌다. 무엇보다 개발원조 현장의 생생한 모습과 절실한 목소리를 접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 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외적 위상도 격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미얀마의 사례를 보면, 앞으로 그 방향과 실천 방식에 중요한 변화가 동반되어야 할 것 같다. 원조 수혜국 국민이 원하는 것은 물질적 지원뿐만 아니라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일이다. 우물을 파고 병원을 지어주는 일도 중요하지만, 사회 제도적으로 선진국을 따라잡을 수 있는 자생적 성장 능력을 배양하는 일이 시급하다. 이런 필요성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의 개발원조와 외교정책에서 크게 두 가지 점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전통적인 외교 전략인 국가 대 국가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정치적 외교관계와 자본의 힘에 기댄 경제적 접근 방법만으로는 진정한 교류를 구현할 수 없을뿐더러, 원하는 효과도 얻을 수 없다. 오랜 영국 식민지 경험과 일본·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미국의 경제 제재에 시달려온 미얀마의 입장에서 한국이라는 새 파트너가 동일한 길을 걷지나 않을지 우려하는 눈빛이 역력하다. 규모 면에서도 우리가 그런 강대국들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 둘째, 하드웨어적 접근이 아닌 소프트웨어적 접근이 필요하다. 많은 개발도상국들은 무역이나 투자 등 경제적 지원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그 나라 국민들의 대다수가 바라는 진정한 교류의 모습은 오히려 감성적인 면에서 더 크게 돋보이곤 한다. 먼 미얀마 땅까지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도 놀랍거니와, 이곳 사람들의 평화 지향적 성향과 교육에 대한 열정, 종교와 역사관 등 우리와 유사한 점들이 매우 많다. 미얀마를 에너지 자원의 보고 또는 시장 확대의 기회로만 보기에는 그들이 지닌 미덕들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진다.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 개발원조의 방향도 서서히 지역·사안별로 맞춤형 접근을 해야 한다. 미얀마와 같은 특수한 상황에 맞는 효율적인 원조 프로그램을 기획·추진하는 일이 필요한 것이다. 지식인과 엘리트들을 상대로 한 교육 프로그램은 대표적인 소프트웨어적 개발원조의 한 유형으로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개발도상국의 미래를 대표하는 자원은 석유나 천연가스도 아니고 공장이나 시장도 아닌, 바로 ‘인적 자원’이기 때문이다. 인적 자원은 물질적 관계만으로 구축되지 않는다. 시장 논리나 비즈니스 마인드만으로 가능하지도 않다. 문화와 감성을 포괄하는 ‘공감’의 관계로 승화되어야만 장기적이고 진정한 인적 관계가 구현된다. 한류의 붐도 드라마와 영화를 팔고 가요를 수출하는 ‘산업’의 차원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공동의 ‘의미’를 찾아가는 공감의 토대로서 더 중요하게 기여할 수 있다. 한국이라는 경이로운 나라가 전자제품이나 휴대전화를 팔기만 하는 게 아니라 자신들과 비슷한 역사와 지리적 환경 속에서 역경을 이겨내고 발전을 이룩한 선행 모델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육 프로그램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개발원조는 우리나라의 21세기 외교정책에서 중요한 축을 이루는 도구이자 기회이다. 그동안 프로그램의 성격과 실행 방법을 놓고 다양한 의견과 갈등이 공존해 왔지만 이제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효율성과 진정성을 높일 때이다. 국제개발협력을 담당하는 기관들의 코디네이터 역할이 중요한 것도 그 때문이다. 이제 개발원조의 키워드는 전략, 시장, 비즈니스, 기회가 아니라 공감, 문화, 의미, 소프트웨어가 되어야 한다. 그럼으로써 그동안 양적 성장만으로 충분하지 않았던 우리의 대외적 위상을 제고하고 ‘스마트 파워’를 증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 이를 위한 우리 외교정책의 새로운 그랜드 디자인을 기대해 본다.
  • CJ, 올 사상 최대 3조 2000억 투자

    CJ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3조 2000억원을 투자한다. 매출 목표는 33조원으로 잡았다. CJ는 19일 올해 연구·개발(R&D)과 기반시설 확충 등에 총 3조 2400억원을 집행하는 ‘2013년 투자계획안’을 확정했다. 투자 규모가 3조원을 넘긴 것은 처음으로 2011년 실적(1조 6900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사상 최대 투자를 통해 매출 30조원 돌파에 도전한다는 것이다. CJ그룹 관계자는 “경기 상황을 감안할 때 투자·채용 확대가 부담스러운 면도 있지만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라도 대기업이 의지를 갖고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그룹의 모태인 CJ제일제당 창립 60주년을 맞아 올해를 미래성장을 확고히 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국내에 2조 3400억원, 해외에 900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700억원, 2000억원씩 증가한 것이다. 국내 투자는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사업 부문 경쟁력 확보, 물류 부문 항만 및 택배 관련 기반시설 구축, 통합 연구소 건립 등에 주로 쓰일 예정이다. CJ그룹 매출은 2007년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4년 뒤인 2011년 2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목표는 33조원으로, 6년 새 3배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대한통운 인수로 4대 사업군이 완성돼 성장 궤도에 오르고 있다”면서 “올해는 글로벌 사업 가속화를 통해 매출 33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사업은 중국과 베트남을 거점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 시장 진출에 주력한다. CJ제일제당의 해외 바이오 공장 증설과 한식세계화, CJ CGV의 해외 사업 확장, CJ푸드빌 매장 확대에 특히 집중한다. 채용은 7200명으로 지난해(6800명) 대비 5.9%가량 확대한다. 이 중 고졸은 2600명으로 지난해보다 20% 늘렸다. 대졸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1500명을 선발한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박정희, 김재익, 75, 그리고 현오석

    박정희, 김재익, 75, 그리고 현오석

    ‘아버지의 이름으로?’ 박근혜 정부의 주요 인선이 속속 이뤄지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인연이 화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중용한 인사들 가운데 상당수가 어떤 형태로든 박 전 대통령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부활한 경제부총리로 내정된 현오석 후보자도 박정희 정권 때 경제관료였던 고(故) 김재익씨와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18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현 후보자는 1980년대 당시 경제수석이었던 고인의 적극적인 권유와 도움으로 미국 유학길에 올라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당시 김 전 수석은 경제기획원(현 기획재정부) 경제기획국장, 현 후보자는 사무관이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경제대통령’이라고 치켜세웠던 김 전 수석은 1976년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1970~1980년대 고도성장을 이끌었다. 1983년 미얀마 아웅산 폭탄테러로 목숨을 잃었다. 독재정권에 협력한다고 항의하는 아들을 “시장경제가 자리 잡으면 정치 민주화는 자연히 따라온다”는 말로 설득한 일화는 유명하다. 현 후보자는 1975년 제4차 경제개발 5개년(1977~1981년) 계획을 짠 ‘75기획포럼’ 멤버이기도 하다. 당시 경제기획국 멤버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2003년 김 전 수석 추모회 때는 사회도 봤다. 이 자리에서 현 후보자는 “김 전 수석 때가 우리 경제의 전환점이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현오석 경제팀의 정책 방향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인물로 김 전 수석을 꼽는 이유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 후보자라면) 최소한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같은 인위적인 고환율 정책을 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재무부(MOF) 출신과 경제기획원(EPB) 출신의 차이를 딱 잘라 말할 순 없지만 (EPB 출신인 현 후보자가) 정책 드라이브를 걸기보다는 시장경제 중시 정책을 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 후보자의 경제부총리 내정으로 ‘모피아’(모프+마피아)들은 내심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박 당선인의 모피아 경계론이 일정 부분 확인된 데다 현 후보자가 존경하는 김 전 수석이 EPB 출신을 중용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의 대표적인 EPB 라인은 김동연 차관, 주형환 차관보, 홍동호 정책조정관리관, 김규옥 기획조정실장 등이 꼽힌다. 모피아들 사이에서는 요직에서 밀려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감지된다. 현 후보자뿐만 아니라 박 전 대통령과 인연이 얽혀 있는 새 정부 인사는 많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961년 국가재건최고회의 고문을 지낸 류형진(작고) 대한교육연합회장의 아들이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아버지는 박정희 정권 때의 서종철(작고) 국방 장관이다. 안상훈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은 박 전 대통령 때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김기춘 전 법무장관의 사위다. 최성재 인수위 고용복지분과 간사는 박 전 대통령과 고 육영수 여사의 이름을 따서 만든 서울대 기숙사 ‘정영사’ 출신이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향토기업 특선] (6) 광주광역시 상업용 냉장고 제조업체 ㈜프리미어를 가다

    [향토기업 특선] (6) 광주광역시 상업용 냉장고 제조업체 ㈜프리미어를 가다

    지난 15일 광주시 광산구 평동 산단 2번로 ㈜프리미어에 들어서자 깔끔하게 단장된 회사 앞마당엔 자재를 실어나르는 차량이 분주히 오간다. 상업용 냉장고를 생산하는 이 회사 공장 안에는 직원들이 공정별 제품 조립과 검수 등 완제품 생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밀려드는 주문량을 채우느라 조립 라인이 ‘풀 가동’ 중이다. 프리미어가 생산하는 100여개 모델의 업소용 냉장고는 대부분 미국과 중동·아시아 등지로 수출된다. ‘프리미어’란 이름으로 설립된 지 3년 안팎에 불과하지만 이미 강소(强小)기업의 반열에 올랐다. 뛰어난 기술력과 미국을 비롯한 해외 유통업체와의 네트워크가 대기업 못지않게 탄탄하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광주에 둥지를 튼 것은 2009년 7월 대우 일렉트로닉스 인천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다. 1985년 쇼케이스 사업부를 운영해 온 대우일렉은 당시 광주 출신 재미교포가 운영하는 미국의 유통회사인 터보에어에 이 부서를 통째로 넘겼다. 터보에어는 같은 해 12월 평동산단 외국인투자 전용단지 3만여㎡에 1만 1000㎡ 규모 공장을 새로 짓고, 인천의 쇼케이스(상업용 냉장고) 생산라인을 이곳으로 옮겼다. 박창훈(52) 대표이사는 “당시 광주엔 삼성, 대우 등의 가정용 냉장고 공장을 중심으로 많은 협력업체들이 분포한 데다 광주시 당국이 용지 확보와 세제 혜택 등 발 빠른 행정서비스를 지원하면서 이곳으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어는 이후 연간 30여억원씩 지금까지 모두 100여억원을 투자, 연구와 생산시설을 대폭 늘렸다. 올해도 연간 20~30% 성장을 목표로 투자를 이어간다. 이에 따라 공장을 옮긴 이듬해인 2010년 3월 미국 캘리포니아 에너지위원회로부터 ‘상업용 냉장고 시험연구소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자체 실험실에서 미국 수출 여건을 충족하는 ‘테스트’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인증받는 것이다. 즉, 수입국이 회사의 기술력을 신뢰하고 인정한 셈이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냉장·냉동고의 다양한 모델도 해외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회사가 생산 중인 모델은 120~1900ℓ용량의 ‘글라스’, ‘솔리드’, ‘언더 바’, ‘아이스크림 전용’, ‘비어 디스펜서’ 등 106개에 이른다. 이를 기반으로 한 파생 모델까지 합치면 522개에 달한다. 이런 다양한 제품을 토대로 미국에서 매년 3~5개 전시회에 참여하고, 최근 두바이·싱가포르 등 중동과 아시아 지역으로까지 확대하면서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에는 기술력, 자본력, 지속 가능한 판매망 확충이 필수적이다. 프리미어는 상업용 냉장고 분야에서 이 같은 요건을 갖춘 유일한 회사로 꼽힌다. 그만큼 국내외 시장개척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 해외 주요 거래국은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미얀마, 중국, 멕시코 등 24개국에 이른다. 최근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20여개 국내 대리점을 설치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연간 2000억원 규모의 업소용 제품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미 설치된 대리점과 코카콜라, 해태제과, 웅진식품, 남양유업, 빙그레 등의 식품업체와도 거래를 텄다. 이처럼 적극적인 투자와 시장공략에 나서면서 총자산 규모는 2009년 82억원에서 지난해 197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매출액(수출)은 160억원(700만 달러)에서 377억원(2400만 달러)으로 늘었다. 종업원 수도 86명에서 170명으로, 제품 모델도 54개에서 106개로 각각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2010년 11월 광주고용창출 대상, 2011년 2월 전국 고용우수기업 대상, 같은 해 11월 무역의 날 천만불탑 수상 등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엔 2만 200여㎡의 공장부지와 경기 화성 물류 창고 부지를 매입하는 등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그룹 유통사인 터보에어를 통해 현지의 세븐 일레븐, 배스킨라빈스 등 구매력이 엄청난 특판 업체에 냉장·냉동고 납품을 꾀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올인’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광장] 민주당, 미얀마에 길을 물어라/구본영 논설실장

    [서울광장] 민주당, 미얀마에 길을 물어라/구본영 논설실장

    미얀마(버마) 민주화의 ‘아이콘’ 아웅산 수치여사.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참석차 이달초까지 한국에 머문 그의 행보는 퍽 뜻밖이었다. 야당투사답지 않게 교민들을 만났을 때조차 자국의 민주화 구상에 대해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 대신 어느 곳에서나 미얀마의 경제 발전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서울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으면서 “한국은 민주화와 경제성장 모두를 이뤄낸 국가”라고 부러워했다. 의례적 공치사는 아닌 듯했다. 1970년대 초반만 해도 우리의 형편이 미얀마와 별반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이회택·차범근이 최고인 줄 알았던 축구 팬들은 이따금 한국팀이 버마팀에 속절없이 무너지던 장면을 지켜보지 않았는가. 미얀마의 내리막길은 1962년 쿠데타로 집권한 군사정부가 버마식 사회주의와 폐쇄정책을 고수하면서 비롯됐다.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 수치가 이끈 민주화 운동으로 맞은 짧은 ‘양곤의 봄’은 친위 쿠데타로 끝났다. 이후 국제적 고립의 심화로 미얀마는 아시아 최빈국으로 전락했다. 그러던 미얀마는 2011년 역사적 전기를 맞는다. 군 출신이지만 선거로 집권한 테인 세인 대통령이 확실한 개혁·개방의 깃발을 들면서다. 그는 정치범 석방을 단행하고 노조를 인정했다. 특히 “수치의 집권 기회를 차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의 가택 연금도 해제했다. 한국을 찾은 수치가 굳이 민주화 일정을 입에 올릴 까닭도 없었던 셈이다. 대선 패배 후 민주통합당이 ‘멘붕’(멘털 붕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내에선 “친노 후보인 문재인의 한계 때문이라느니, 안철수가 흔쾌히 도와주지 않은 탓이라느니”하는, ‘네 탓’ 공방만 무성하다. 하지만 대선 패배의 원인을 둘러싼 ‘친노 대 비노’의 공방은 번지수를 한참 잘못 찾고 있는 느낌이다. 참여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이었던 변양균의 진단이 외려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그는 “민주당이 이념의 틀에 갇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용주의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이 추진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제주 해군기지 프로젝트를 뒤엎어 다수 국민을 실망시켰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총선 전부터 한·미 FTA 발효 중단에 당운을 걸었다. 지도부가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와 함께 우르르 미국 대사관 앞으로 몰려가 종주먹을 들이대기도 했다. 총선 후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민주당의 이런 행태가 패인임을 정확히 꼬집었다. 즉, “민주당이 총선에서 패배한 것은 (국민들이) ‘당신들은 반대하는 것 잘하니 야당이나 하라’고 한 것 아니겠느냐”는 힐난이었다. 민주당은 최 교수의 쓴소리에 귀를 기울였어야 했다. 집권하려면 민주 대 반민주 구호에만 기대지 말고 대안정부로서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충정에 공감했어야 했다. 설마 우리의 민주화 수준이 미얀마보다 낮다고 착각하지 않았다면 말이다. 얼마 전 수치는 김대중도서관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자국 교민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고 한다. “(집권 후) 미얀마도 (한국처럼)경제 발전을 이룩하면서 고유 문화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한 대목에서였다. 쇄국으로 인한 미얀마의 ‘잃어버린 50년’에 대한 깊은 성찰이 느껴지는 장면이다. 하기야 멀리 볼 것도 없다. 우리의 반쪽인 북한도 미얀마처럼 문을 닫아 걸어 주민의 삶을 도탄에 빠뜨리지 않았는가. 개방 이후 아연 활기를 띠고 있는 미얀마 경제를 보면 한·미 FTA 등 우리가 선택한 세계화 노선에 대해 회의를 품어야 할 이유는 없다. 민주당이 ‘불임(不姙)정당’의 처지에서 벗어나려면 가야 할 길은 자명하다. 우선 자아도취적인 선악 이분법에 매몰돼 습관적 반대는 일삼지 말아야 한다. 자원은 없고 사람은 넘쳐나는 대한민국의 활로를 열 진취적 대안도 보여줘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민주당은 5년 후에도 ‘제2의 안철수’에게 기대는 신세일는지도 모르겠다. kby7@seoul.co.kr
  • 오바마 이스라엘행… 중동 중재 나서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임 중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올봄에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지구, 요르단 등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언론은 오바마가 다음 달 20일 이스라엘에 도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바마는 대통령 후보 시절인 2008년에 이스라엘을 찾은 적이 있으나 대통령이 된 뒤로는 방문하지 않았다. 그는 2009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연설을 하고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으나 이스라엘은 방문국에 포함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이스라엘에서는 “오바마가 방문하지 않은 중동 국가는 동맹국인 이스라엘뿐”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오바마는 대통령에 취임한 뒤 전임 조지 W 부시 정부 때 소원해진 아랍 세계에 손을 내밀면서 상대적으로 이스라엘과는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11년 5월 오바마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국경은 1967년 중동전쟁 이전에 존재했던 경계에 근거해야 한다”고 제안한 데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가 강력히 반발한 이후에는 줄곧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대신 오바마는 미얀마와 외교관계를 복원하는 등 아시아 쪽에서 외교적 치적을 쌓으려는 행보를 보여 왔다. 역대 미 대통령들이 중동 평화협상에 노력을 쏟았으나 결국 분쟁이 반복되는 한계를 간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따라서 오바마가 2기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서는 노선 변화의 서막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이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중동평화 협상을 중재했던 방식을 오바마 역시 시도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신임 존 케리 국무장관이 첫 해외 출장지로 중동을 선택한 것도 주목된다. 케리 장관은 지난 3일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통화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중동평화 협상에 관심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오바마의) 방문은 평화협상을 되살리려는 야심찬 노력이라기보다는 악화된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복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카니 대변인도 “이번 방문은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의 새 임기 출범에 맞춰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기회”라면서 “이란, 시리아 문제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스라엘이 이날 시리아와의 접경지역에 단거리 미사일 방어 체계인 ‘아이언돔’을 추가 배치했다고 밝히면서 중동 지역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새해벽두 ‘혈세 해외여행’ 드러나

    새해벽두 ‘혈세 해외여행’ 드러나

    의장 감투싸움을 하느라 지난해 120일을 놀고먹은 경기 의정부시의회 의원 13명이 새해 벽두부터 혈세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공무원 12명도 수행을 빌미로 함께 다녀왔다. 6일 의정부시의회에 따르면 빈미선 의장과 자치행정위원회 소속 의원 7명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태국, 미얀마, 라오스 등 3개국을 다녀왔다. ‘의정부시의회 의원 공무국외여행 규칙’은 단순시찰·견학 등을 목적으로 하는 국외여행을 자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방문지도 여행 목적에 필요한 국가 기관으로 제한하고 필요 이상 방문 국가와 기관을 추가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세계적인 관광산업지역을 시찰하고 관광지 관리실태를 비교 분석한다며 백색사원 왓 롱쿤 등 유명관광지를 다수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 인원도 목적에 맞게 필수 인원으로 한정하고 있는데도 수행을 빌미로 시의회 직원 5명과 시 직원 1명 등 공무원 6명을 동행시켰다.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안정자 위원장을 비롯한 6명도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4박 6일 동안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다. 쿠알라룸푸르 경전철 운행 현황 및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해 의정부 경전철과 비교 분석할 것이라고 했지만 전체 일정 중 세인트폴 교회와 산티아고 요새 등 유명 관광지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는 출국 보름여 전인 지난달 10일 시의원 3명, 대학교수 2명, 회계사와 변호사 각 1명이 참석하는 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쳤지만, 이미 여행 준비를 마친 뒤였다. 외부 심사위원 4명은 시의원들이 추천하고 의장이 임명하는 방식이어서 애초부터 객관적인 심사가 이뤄질 수 없는 구조였다. 이에 대해 빈 의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상반기에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다녀왔는데 (타 의회보다) 먼저 다녀오니까 매도 먼저 맞네”라면서 “선진지 견학이 아닌 관광 위주 일정이 된 것은 국외여비가 1인당 180만원으로 너무 적어 벤치마킹 일정을 잡을 수가 없어서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빈 의장은 “돈을 모아 2년에 한 번 가려고 했지만 행정안전부에서 매년 가도록 했고, 의원들이 자부담해서라도 선진지를 방문하려고 했지만 일부 의원들이 반대해 할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남양주시의회도 오는 4~5월 유럽을 다녀올 예정이었으나 최근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들이 시의회 건물 앞에서 ‘부정부패 행정사무조사 특위’ 수용을 이석우 시장에게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어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설 연휴 테마파크·리조트 행사

    설 연휴 테마파크·리조트 행사

    유독 짧은 설이다. 연휴 동안 가족들과 먼 여행지를 다녀오자니 부담스럽고, 집에만 있자니 아이들의 성화가 더 부담스럽다. 이럴 땐 테마파크와 리조트가 대안이 된다. 업체마다 민속놀이와 다양한 볼거리 등 참여형 체험 이벤트를 풍성하게 준비했다. [테마파크] 롯데월드는 8~11일 가든 스테이지에서 ‘까치까치 설날’ 공연을 펼친다. 100명이 넘는 연기자와 수백명의 관객이 함께 초대형 박을 터뜨리며 새해 복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다. 흥겨운 사물놀이와 역동적인 상모 돌리기가 흥을 돋우고, 분위기가 절정에 이르면 모든 연기자와 관객들이 초대형 박을 터뜨리며 복을 기원한다. 매일 오후 3시에는 퓨전 마당극 ‘최진사댁 셋째딸’이 펼쳐지며, 제기 차기 등 ‘민속놀이 한마당’도 연휴 기간 내내 이어진다. 설날 당일 오후 6시에는 ‘외국인 장기자랑’이 펼쳐진다. 우대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연휴 기간에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동반 3인까지 자유이용권을 1만 5000원에 살 수 있다. 주한 외국인에게도 자유이용권을 최대 40% 할인해 준다. (02)411-2000. 에버랜드는 9~11일 ‘민속 한마당’ 행사를 연다. 카니발 광장에서 윷놀이 등 12종의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고 한복을 입은 에버랜드 캐릭터들과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전통 가오리연과 떡 등을 만드는 시간도 마련된다. 실내 공연장인 그랜드 스테이지에서는 태권 타악 퍼포먼스 ‘비가비’(飛歌飛) 특별 공연이 오후 1시 30분과 3시 30분 하루 2차례 열린다. 동물원 이벤트홀에서는 ‘뱀 특별전시’가 열린다. 길이 2.5m, 무게 15~20㎏에 이르는 ‘알비노 미얀마 비단구렁이’ 등과 만날 수 있다. 뱀띠 고객과 주한 외국인에게는 입장료를 55~60% 할인해 준다. (031)320-5000. 서울랜드에서도 설 연휴 내내 삼천리 동산에서 외줄 타기, 팽이 치기 등의 체험 행사가 풍성하게 차려진다. 가족이 퀴즈로 서로에 대해 알아보는 ‘우리 가족 한마음’ 등의 이벤트와 뮤지컬 ‘성냥팔이 소녀의 꿈’도 준비돼 있다. 서울랜드 캐릭터 인형들이 신명 나게 풍악을 울리는 풍물 로드쇼도 펼쳐진다. 뱀띠 고객과 주한 외국인에게는 자유이용권을 최대 50% 할인해 준다. (02)509-6000.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8~12일 ‘벨루가 윷놀이’를 진행한다. 마린라이프에서 커다란 윷을 수조에 던지면 흰 돌고래 벨루가가 물어오는 놀이다. (061)660-1111.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수조 안의 아쿠아리스트와 수조 밖의 관람객이 제기 차기 대결을 펼치는 ‘도전! 수중 제기 차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064)780-0900.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9~11일 ‘정어리와 함께하는 수중 민속 놀이’를 딥블루광장 정어리 수조에서 진행한다. 공연은 낮 12시 30분, 오후 2시 30분, 오후 4시에 각각 진행된다. (02)6002-6230. 키자니아는 설 연휴 기간 어린이 1명당 어른 1명에게 무료 입장 혜택을 준다. 개관 3주년을 맞아 3월 3일까지 축하 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2인 가족 초대권을 준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어린이 300명에게는 팝콘도 준다. 1544-5110. 웅진플레이도시(경기 부천)는 ‘엄마 또는 아빠 공짜’ 이벤트를 마련했다. 3명 이상 가족이 워터파크·스파 혹은 스키·보드를 이용하면 한 사람은 무료다. 톨게이트, 철도, 버스, 항공 등 귀성 교통편 영수증을 제시하면 장당 2명까지 50% 할인된다. 1577-5773. 베어트리파크(세종시)는 설 연휴 동안 가족 방문객 중 60세 이상 어른 1명의 요금을 50% 할인해 준다. 입구에 마련된 복주머니에서 반달곰 인형, 뱀 인형, 쿠키 등의 선물도 고를 수 있다. (044)866-7766. [리조트] 한화리조트는 전국 12개 사업장별로 설날 이벤트를 벌인다. 설악에서는 가훈 써주기, 전통 떡메 치기, 돌고래 마라톤, 가족 장기자랑, ‘클래식 작은 음악회’가 펼쳐진다. 또 워터피아 이벤트홀에서는 매일 3회 타악 퍼포먼스인 잼스틱 공연도 열린다. 양평에서는 투호놀이 등 민속놀이와 떡메 치기 체험을 할 수 있다. 1588-2299. 대명리조트는 델피노, 쏠비치, 변산 등 전국 10개 사업장에서 민속놀이 체험, 가훈 써주기, 노래자랑 등 행사를 연다. 1588-4888. 제주에선 패키지 상품 2종을 한정 출시했다. 대명리조트 객실과 ‘아쿠아플라넷 제주’ 입장권(2장)을 묶어 최저 12만원에 파는 등 가격을 낮췄다. (064)780-5023. 곤지암리조트는 9~10일 죽마 타기 등 각종 민속놀이를 즐긴 뒤 스탬프를 모아 오면 객실 이용권과 미타임패스 리프트권 등 풍성한 경품을 준다. 1661-8787. 파인리조트는 9일 떡메 치기 체험 행사와 전통소리 공연을 연다. 10일엔 ‘토정비결 이벤트’를 준비했다. 설 연휴 내내 ‘느린 우체통’ 이벤트도 벌인다. 올 설날에 희망 엽서를 적어 보내면 내년 설날에 받아볼 수 있다. 1588-4888. 휘닉스파크는 설날 합동 차례를 진행한다. 제주 휘닉스아일랜드는 무료 숙박권, 식사권 등을 선물하는 ‘행운복권 이벤트’를 마련했다. 1577-0069. 하이원리조트는 설날 오전 11시~오후 5시 스키하우스와 강원랜드 호텔에서 토정비결과 타로점 이벤트를 마련한다. 1588-7789. 한국관광공사는 ‘내 고향 맛자랑’을 주제로 설 연휴에 가 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한옥의 따사로움이 깃든 푸짐한 맛, 전주 한정식(전북 전주)’ ‘한 마리로 즐기는 다양한 맛, 창원시 진해 대구(경남 창원)’ ‘숯불에 구운 전통 소갈비와 삽다리 곱창(충남 예산)’ ‘서민 입맛 사로잡은 춘천 닭갈비(강원 춘천)’ ‘삶의 애환이 깃든 의정부 부대찌개(경기 의정부)’ ‘인절미처럼 차진 숭어회와 세발낙지(전남 무안)’, ‘복어 장인들의 손끝에서 태어난 새로운 맛(대구)’ ‘돼지가 간장 소스에 빠진 날(충북 청주)’ 등 8개 지역이다. 관광공사는 또 7~16일 서울 청계천로 본사 지하 1층 관광안내전시관에서 내·외국인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문화체험행사를 개최한다. 민속놀이마당과 함께 한복 입고 사진 찍기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복된 새해를 기원하는 복주머니 접기 프로그램도 열린다. 11~16일엔 서예작가가 가훈을 붓글씨로 써준다. 참가비는 없으며, 현장등록 순서대로 진행된다. 손원천 여행전문 기자 angler@seoul.co.kr
  • 안재욱, 美서 5시간 뇌수술

    안재욱, 美서 5시간 뇌수술

    배우 안재욱이 지주막하출혈로 미국에서 갑작스럽게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고 소속사 제이블엔터테인먼트가 6일 밝혔다. 안재욱은 지난 1일 휴식 차 소속사 대표의 자택이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찾았고, 3일 저녁 식사 자리에서 심한 통증을 느껴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소속사는 “안재욱이 저녁 식사 자리에서 체기가 느껴져 구토를 한 이후 갑자기 심한 두통을 호소했고 곧바로 구급차를 불러 1차 병원으로 갔다”면서 “CT와 MRI를 찍은 결과 큰 병원으로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병원을 옮긴 후 지주막하출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안재욱은 진단을 받은 직후 4일(현지시간) 오전 8시부터 5시간 동안 수술을 받았다. 소속사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며 수술 경과가 좋아 의사소통이나 움직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큰 수술을 받은 만큼 3~4주 가량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며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병원 측의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지주막하출혈이란 뇌압이 상승하며 생긴 출혈로, 안재욱의 경우 뇌압의 상승을 막아주는 길을 만들어주는 방식으로 수술이 진행되었다고 소속사는 전했다. 소속사는 “안재욱은 소식을 듣고 놀랐을 팬들에게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해 달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안재욱은 지난 1월 서울 공연을 마친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지방 공연을 앞두고 있었으나 이번 수술로 지방 공연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앞서 안재욱은 지난달 31일 한국을 찾은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와 만찬을 가졌다. 평소 안재욱의 팬임을 밝혀왔던 수치 여사는 “안재욱의 표정과 얼굴에서 아버지의 어릴 적 모습과 일찍 세상을 떠난 둘째 오빠가 생각나 좋아하게 됐다.”고 말해 화제가 됐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림행정 ‘얘깃거리’] 최초 산림 국제기구 AFoCO 사무국 개소… 본격 업무 시작

    우리나라가 주도해 설립한 최초의 산림 분야 국제기구인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사무국이 5일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림비전센터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초대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하디 파사리부 전 인도네시아 산림부 정책보좌관과 박종호 사무차장,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이돈구 산림청장, 전영우 생명의숲 대표 등이 참석했다. AFoCO에 한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이 참가한다. 이로써 그동안 양자 협력으로 진행되던 산림분야 사업이 다자 간 협력으로 전환하게 됐다. AFoCO는 아시아지역 산림녹화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가 간 협력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베트남·태국 등 메콩강 유역국가의 산림복원과 말레이시아·브루나이·인도네시아 등의 훼손지 복원사업도 우선 추진할 전망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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