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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亞 10개국 문화·관광정보 한눈에… 부산·인천 아세안축제 27일부터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가운데 부산과 인천에서 또 다른 아시아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한국이 중심이 돼 만들어진 국제기구인 한·아세안센터 주최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 국가의 다채로운 문화와 관광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2014 아세안축제’가 27∼28일 부산, 30일 인천에서 열린다. 아세안축제는 동남아 종합문화행사로, 2009년 시작돼 올해가 여섯 번째다. 특히 올해는 아세안 간 대화관계 25주년을 기념해 오는 12월 11∼12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 주재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있어 의미가 더욱 크다. 부산시민공원 다솜마당 곳곳에서 펼쳐지는 27∼28일 행사에선 아세안 회원국인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0개국 국립공연단 80여명이 전통 민속무용·가면극·군무·전통 기악 공연 등을 펼친다. 이어 30일에는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북쪽 광장 무대에서 선보일 행사에선 아세안 회원국의 국립공연단이 다양한 전통문화를 소개한다. 이번 아세안 축제 행사 기간에 ‘10개국 관광홀 홍보부스’, ‘한·아세안센터 홍보부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홍보부스’가 설치돼 각국의 관광정보 등을 제공한다. 아세안의 매력적인 여행지를 사진으로 담은 ‘아세안 여행 사진전’(Colors of ASEAN)도 열린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北 리수용 외상 ‘韓·美 자극’ 외교 동선 주목

    北 리수용 외상 ‘韓·美 자극’ 외교 동선 주목

    최근 이란을 방문한 북한 리수용 외무상이 유엔 총회를 거쳐 러시아를 찾을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그의 외교 동선에 관심이 쏠린다. 중동과 아시아 등 순방을 통해 북한 외교의 외연을 넓히는 동시에 미국을 향해서는 ‘반미 의사’를 더욱 뚜렷이 보여 주려는 ‘양면전술’의 메시지로 해석된다. 러시아의소리 방송은 23일 인테르팍스 통신을 인용해 “리 외무상의 공식 방문이 10월에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이번 방문에서 특히 경제 분야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언이다. 북·중 관계가 소원해진 가운데 북한이 외교 노선을 다변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되지만, 미국으로선 자신들에게 적대적인 이란과 러시아를 한 달 간격으로 방문하는 리 외무상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서 외교정책의 한계를 노출했던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 문제에서도 한 걸음의 진전도 이루지 못했음을 전 세계에 보여 주는 모습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북한으로서는 러시아와의 경협 확대라는 실익과 함께 미국 자극의 효과까지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행보가 될 수 있다. 지난 4월 임명된 리 외무상의 최근까지 동선을 보면 공세적 행보가 더욱 눈에 띈다. 리 외무상은 5월 알제리에서 열린 비동맹운동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북한 인권문제 제기를 “모략적인 인권 공격 행위”라며 미국과 유엔인권이사회를 비판했고, 한·미 군사훈련을 ‘핵전쟁 연습’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때는 주최국 미얀마와 더불어 라오스·인도네시아·베트남·싱가포르를 찾아 핵개발의 정당성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리 외무상은 테헤란에서 열린 아시아·아프리카법률협상기구 회의 연설에서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도용해 얻어낸 결의에 기초해 우리나라에 제재를 적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제3세계 국가들에 자신들의 정당성을 설파하는 방식으로 한국과 미국을 자극한 북한은 오는 유엔 총회와 러시아 방문에서는 더 강한 어조로 인권 문제 등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미는 미국 주도로 뉴욕에서 24일(한국시간) 열리는 북한 인권 관련 장관급 회의에 참석하겠다는 북한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이날 전해져 북한과의 신경전이 한층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아시안게임> 태국, 세팍타크로 금메달에 3200만원대 보너스 약속

    태국은 ‘발로 하는 배구’라고 불리는 세팍타크로에서 세계 최강을 자부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안심이 안 됐던 모양이다. 태국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세팍타크로 금메달에 100만바트(약 3240만 원)의 두둑한 보너스를 약속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태국 군인이 봉급을 9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차곡차곡 모아야 얻을 수 있는 금액이다. 태국은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세팍타크로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이 종목에 걸린 금메달 27개 가운데 18개를 독식했다. 세팍타크로 경기는 2인제 더블, 3인제 레구, 3개의 레구가 모여 리그전을 치르는 팀 경기 등 총 3개 종목으로 나뉜다. 각국당 남녀 2개 종목씩만 출전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태국은 출전한 종목에서 거의 모든 금메달을 쓸어담았다고 보면 된다. 태국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총 11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이중 세팍타크로에서만 4개의 금메달을 가져왔다. 이번 대회에서 남녀 레구, 팀 경기에서 4년 전처럼 4개의 금메달 획득을 노리는 태국은 두둑한 보너스를 내걸어 선수들의 승리욕을 자극하고 있다. 세팍타크로는 ‘발로 차다’는 뜻이 있는 말레이시아어 ‘세팍’과 ‘볼’의 의미가 있는 태국어 ‘타크로’의 합성어다. 어원에서 엿볼 수 있듯 태국과 말레이시아는 서로 종주국임을 주장한다. 최근에는 미얀마까지 세팍타크로 종주국을 자처하고 있다. 태국이 세팍타크로 금메달에 거액의 보너스를 내건 것도 단순히 금메달 획득을 통한 국가 위상 제고 외에도 종주국의 자존심이 걸려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세팍타크로의 양대 산맥인 태국과 말레이시아가 남녀 더블에 출전하지 않은 가운데 한국은 전날 남자 더블에서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한국은 남은 레구와 팀 경기에서도 메달을 노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여행 | 치앙라이Chiang Rai- 메콩의 물결은 유유히 흐른다

    해외여행 | 치앙라이Chiang Rai- 메콩의 물결은 유유히 흐른다

    메콩은 깊고 넓었다. 아무것도 비추지 않는 흙빛의 물결은 치앙라이를 여행하는 내내 훅훅 끼치는 흙냄새를 남겼다. 태국의 북쪽 꼭대기, 라오스와 미얀마를 마주보고 있는 치앙라이에서 갓 꺼진 아편의 불씨와 오래도록 남을 란나왕조의 흔적을 돌아봤다. 야수를 잠재운 시간 뒤뚱뒤뚱, 차는 꼬불거리는 산길을 한참 올라갔다. 언덕을 넘을 때마다 반대편으로 가지런히 열을 이룬 차밭이 펼쳐졌다가 끊기고 다시 펼쳐지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슬레이트 지붕을 얹은 작은 집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낸다. 깊은 산골에는 원주민들의 마을이 있기 마련인데, 특이하게도 이곳은 차이니즈 빌리지Chinese Village로 중국인 후손들이 모여 사는 도이 매 사롱Doi Mae Salong이다. 하교하는 아이들이 재잘대는 중국어가 아니더라도 집집에, 가로등 사이에 걸린 붉은 등에서 충분히 이곳이 중국인 마을임을 알 수 있었다. 과거 공산당에 밀려 장제스와 그의 추종자들이 남쪽으로 내려와 타이완에 자리를 잡았을 때, 그중 일부가 공산당들을 피하기 위해 접근이 쉽지 않은 이곳까지 내려왔다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과 싸우다 사망한 두안 장군의 묘The Tomb of Gcn Duan가 옹기종기 내려앉은 마을을 보살피듯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들은 주로 기념품이나 약재 등을 팔거나 농업에 종사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대도시로 나가길 꿈꾼다. 태국의 주요 관광지에서 중국어를 할 수 있는 인재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마을에는 나이가 지긋한 어른과 아주 어린 아이들만이 남아 있다. 차이니즈 빌리지를 둘러싼 산에서는 대부분 차를 경작한다. 이곳에는 근방에서 가장 큰 차 공장이 있는데 101티플랜테이션101 Tea Plantation이 바로 그곳이다. 크기만 무려 200에이커에 달한다. 아침 일찍 차밭에 들어서면 싱긋싱긋한 이파리들 사이로 차 냄새가 자욱하다. 숲의 대부분이 차밭으로 경작되기 때문에 어디에서나 골짜기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이곳의 매력 포인트다. 사실 치앙라이 하면 아편의 이미지가 끈질기게 따라다닌 것이 사실이다. 아편이 생산되고, 그 아편이 금으로 바뀌는 곳이어서 악명 높은 ‘골든 트라이앵글’이라는 이름이 붙었었다. 암적인 거래가 횡행하던 이곳을 바꿔 놓은 것은 태국 국왕의 어머니, 스리나가린드라Srinagarindra 여사. 1983년 도이퉁 디벨롭먼트 프로젝트Doi Tung Development Project를 통해 아편 생산을 전면 금지하고 양귀비를 기르던 지역에 농작물들을 재배하게 했다. 그녀가 이곳을 사랑한 흔적을 보고 싶다면 1996년 사망하기 직전까지 약 7년 동안 머물렀던 도이 퉁 로열 빌라Doi Tung Royal Villa를 찾아가야 한다. 1년 내내 꽃이 가득한 스위스식 정원, 매 패 루앙 가든Mae Fah Luang Garden은 사랑의 결정체다. 아편의 주요 통로였던 지역에 만들어진 이 정원은 아편 재배가 금지되고 할 일이 없어진 마을 사람들에게 직업을 주는 공간이 됐고, 스리나가린드라 여사가 사망한 뒤에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게 됐다 그녀가 없음에도 이곳은 여전히 정성스러운 손길로 꾸며지고 있었다. 분주한 정원사들은 강물을 언덕 꼭대기까지 끌어올려 더운 열기에 식물이 죽지 않도록 보살피고, 3개월마다 정원의 꽃을 새로 심는다. 여행자들은 조심스런 발걸음으로 정갈하고 소박하게 살았던 그녀의 성을 둘러본다. 역사의 풍랑을 온몸에 새기다 아편에 얽힌 이곳의 역사를 몰랐더라면 메콩강을 마주했을 때, 그 감흥이 덜 했을지도 모른다. 멀리서 흘러와 멀리로 흘러가고 있는 흙빛 물결은 그 역사만큼 혼탁했다. 관광객들을 태운 작은 보트들이 물길을 따라 미얀마와 라오스 근처를 배회하고 있었다. 실제로 이곳에는 국경이 있어서 검사를 거치고 주변 나라로 넘어간다. 여행자들에게는 3~4시간 정도 라오스 땅을 밟을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도 있다. 보트가 메콩강의 흙탕물을 밀어내며 달린다. “왼쪽 빨간 지붕 카지노가 있는 곳은 미얀마, 오른쪽 노란 지붕이 있는 곳은 라오스입니다. 국경을 오가면서 아편을 사고 팔고, 그리고 카지노에서 ‘돈세탁’을 해서 돌아갔지요.” 가이드의 설명이 시뮬레이션처럼 펼쳐졌다. 겨우 40년 전의 역사, 어딘가에서는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역사였다. 아편에 취한 사람들이나 그로 인해 일어난 전쟁을 생각하면 아편의 주 생산지였던 이곳에 역사 깊은 120여 개의 불교 사원이 있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한 일이었다. 향로에 빽빽하게 침향을 꽂는 불심 깊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골든 트라이앵글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의 위쪽에 있는 왓 프라 탓 푸 카오Wat Phra That Phu Khao 사원에는 점을 쳐주는 불상이 하나 자리하고 있었다. 소원을 빈 뒤 불상을 들어올렸을 때 가볍게 들리면 일이 잘 풀리고, 무겁게 들리면 일이 힘들게 풀린단다. 무겁게 들린 건 그렇다손 치더라도 막대통을 흔들어 나오는 숫자에 적힌 점괘를 보다가 무너지고 말았다. ‘앞으로 악재가 계속 겹치며, 극복하기 힘들 것’이라나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엉터리’ 불자로서 절이라도 올리려고 했는데 비참한 마음에 그냥 나오고 말았다. 태국어를 할 줄 모르니 여행하는 내내 눈치채지 못했지만 사실 태국 북부는 사투리가 심하단다. 서울과 부산의 차이와 비슷하다. 치앙라이가 방콕에서 북쪽으로 780km 거리에 자리해 지리적으로 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과거 치앙라이를 주축으로 독립적인 란나왕조Lanna Kingdom가 번성했던 것도 하나의 이유다. 그래서 이곳에는 ‘란나스타일’이 있다. 건축물 꼭대기에 마치 칼이 꽂힌 것처럼 깃이 달린 것이 대표적인 란나스타일. 치앙라이에 속해 있는 치앙센Chiang Saen에서는 뒤섞인 이 지역의 역사를 훔쳐볼 수 있다. 13세기경 왕 센후King Sean Phu에 의해 란나왕국이 발생한 지역인 치앙센은 긴 벽돌담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다. 부처의 유골 일부가 있다는 왓 파삭Wat Pa Sak 사원은 수백년 된 티크나무 숲 가운데 고고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붉은 벽돌 바닥만 남은 사원은 수세기를 거치며 부식되고 손실된 흔적이 절절하게 남아 있었지만 오히려 그 덕에 끝없이 상상력을 펼치게 되는 곳이었다. 수코타이, 란나, 미얀마의 건축양식이 오묘하게 결합되어 있는 탑은 돌아보는 동안 수많은 표정을 보여 줬다. 허물어진 벽을 등지고 앉은 부처상은 어떠랴. 이곳저곳 상처가 많은 얼굴에서 고단함이 느껴졌지만 제단 앞, 갓 마른 촛농이 떨어진 것을 보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부처라는 것을 가늠할 수 있었다. 다시, 새로운 물결 그 무엇보다 치앙라이에서 유명한 것은 왓 롱쿤Wat Rong Khun이다. 흰색 건물로 화이트 템플Whith Temple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이 사원은 태국의 건축가인 찰럼차이Chalermchai가 1998년부터 만들기 시작한 곳. 돌아가신 어머니가 ‘지옥에서 구해 달라’고 말하는 꿈을 꾼 뒤로 만들기 시작했단다. 지옥을 표현한 조형물들 사이로 찬란하게 빛을 받고 있는 왓 롱쿤은 한번 보면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강렬하다. 흰색과 함께, 유리를 사용한 덕에 말 그대로 ‘환하고 빛나는’ 모습이다. 사원 건축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한쪽에 마련된 기념품가게의 수익으로 사원을 계속 증축해 나가는 중으로 언제 끝날지는 오로지 찰럼차이의 마음에 달렸다. 메인이 되는 사원은 거의 마무리가 됐지만 주변 건물들은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사실 지금은 완공보다는 보수가 중요한 시점이다. 작년 치앙라이에서 발생한 지진 때문에 탑의 꼭대기가 부러지고 건물에도 부분부분 균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고전적인 방식을 깨고 새로운 방식을 창조하는 찰럼차이가 있다면, 동물의 뼈와 가죽을 모으며 과거를 수집하는 타완 두체니Thawan Duchanee도 있다. 블랙 하우스Black House라 불리는 반 담Baan Dam을 만든 예술가다. 이름처럼 검은색의 건물에 온갖 동물들의 뼈와 가죽을 수집해 전시하고 있다. 수집품들과 검은색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형언하기 힘들다. 죽음 사이를 걸어다니고 있으니 시간이 멈출 것처럼 으스스하다. 하지만 호기심이 동하는 건 더욱 어쩔 수 없었다. 수십 미터의 뱀가죽을 따라서 입구가 되는 건물을 지나가자 각각의 테마를 가진 건물 몇 채가 나타났다. 버팔로의 뿔과 가죽으로 만든 의자, 동물의 털이 살아있는 가죽으로 장식한 테이블 등등. 원시와 야만의 흔적들은 가끔 경악스러운 단말마로 이어졌지만 그것은 결국 인간이 만든 흔적이었다. 글·사진 차민경 기자 취재협조 태국관광청 www.visitthailand.or.kr ▶travel info AIRLINE 치앙라이로 가는 직항편이 없어서 방콕이나 치앙마이를 경유해 가야 한다. 타이항공은 인천에서 방콕까지 매일 2~4편의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고, 방콕에서 치앙라이까지는 하루 3편의 직항이 뜬다. 인천에서 방콕까지는 약 6시간이, 방콕에서 치앙라이까지는 약 1시간 20분이 소요된다. HOTEL 메콩강의 진수를 느끼다 더 임페리얼 골든 트라이앵글 리조트The Imperial Golden Triangle Resort 최고급 리조트를 상상한다면 조금 아쉬울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 리조트를 추천하는 이유는 치앙라이에서 골든 트라이앵글을 조망할 수 있는 완벽한 위치에 자리해 있기 때문이다. 왼쪽으로는 미얀마가, 오른쪽으로는 라오스가 보일 뿐더러 록강Ruak River이 메콩강과 합류되는 지점이 바로 정면에 위치한다. 테라스에 서서 좌우로 펼쳐지는 메콩강을 보면 절대로 잊혀지지 않을 풍경이 마음속에 새겨질 것. 특히 레스토랑 테라스를 놓치지 말길. 가격도 합리적이다. 조식 포함 1,600바트(약 5만원)부터. 222 Golden Triangle, Chiang Saen, Chiang Rai 57150 Thailand +66 (0) 5378-4001 www.imperialhotels.com 차밭 위의 신선처럼 매 사롱 플라워 힐즈 리조트Mae Salong Flower Hills Resort 깊은 차밭 한가운데, 산등성이에서 피어 오르는 안개가 내려다보이는 리조트가 있다. 높은 산을 깎아 만든 사롱 플라워 힐즈 리조트는 도이 매 사롱 지역에 자리해 있다. 정면으로 여러 겹 굽이진 산허리가 펼쳐져 있고, 가까운 언덕에서는 사람들이 차를 재배한다. 숲 속에서 평안한 휴식을 갖길 원한다면 이곳이 마음에 들 것이다. 950바트(약 3만원)부터. 779 Moo 1 Doi Mae Salong,Mae Fah Luang,Chiang Rai 053-765-495-7 www.maesalongflowerhills.com TEMPLE 매혹될 수밖에 없는 영롱함 에메랄드부처Emerald Buddha 1434년, 치앙라이에 있는 왓 프라 깨오Wat Phra Kaew 사원의 파고다에 번개가 쳤다. 그 자리에 있던 불상이 번개를 맞고 일부분이 깨졌는데 안쪽에서 초록빛이 나더란다. 살살 겉을 둘러싼 것을 깨 보니 부처상이 옥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보통 에메랄드부처라고 부르지만 에메랄드색이 나는 옥 부처가 발견된 것. 당시 발견된 불상은 라오스 루앙프라방, 치앙마이, 비엔티안 등을 순회하고 있으며 현재는 방콕에 있다. 왓 프라 깨오 사원에서는 이 불상이 발견된 것을 기념해 그와 비슷하게 만든 옥 불상을 따로 전시하고 있다. 19 Moo 1, Tambol Wiang, Ampur Muang, Chiang Rai 57000 Thailand +66 (0) 5371-1385 www.watphrakaew-chiangrai.com MUSEUM 오감으로 체험하는 공포 아편박물관Hall of Opium 골든 트라이앵글이 아편의 생산지로 악명을 떨쳤고 중국에서는 아편전쟁이 일어나기도 했으며 전세계 곳곳에서 마약 카르텔이 활동하는 것을 안다고 하더라도 일반 사람들에게 아편은 그저 다른 세상 이야기에 불과하다. 아편과의 한판 승부를 벌였던 이곳 치앙라이에는 일반 사람들과 관광객들에게 아편의 무서움을 알려주기 위한 박물관이 만들어져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아편 중독을 표현한 긴 동굴을 지나게 된다. 전시관은 각종 시각, 음향 효과로 아편의 공포를 실감하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박물관을 다 돌고 나오면 ‘정말 마약은 해서는 안 되겠다’는 다짐이 절로 나오게 된다고. Golden Triangle Park, Chiang Saen, Chiang Rai, Thailand 053 784 444-6
  • 미얀마 철도건설 수출길 열었다

    정부가 미얀마 철도건설 수출길 개척에 팔을 걷어붙였다. 국토교통부는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에서 한국·미얀마 정부 간 철도협력 양해각서(MOU)를 맺는다고 15일 밝혔다. ‘아시아의 흑진주’로 불리는 미얀마는 철도·공항·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시설(SOC)이 턱없이 부족한 국가로 세계 각국이 투자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개방정책을 펴면서 국영 철도를 민간에 개방하는 동시에 시설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미얀마는 3991㎞에 이르는 철도망을 갖추고 있지만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건설된 낡은 협궤로 이뤄져 시설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철도와 교량이 낡아 열차 운행속도가 시속 20㎞ 정도에 불과하고 우기에는 운행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시설이 낙후됐다. MOU가 체결되면 국내 기업들의 미얀마 철도건설·기술 수출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미얀마 정부는 철도의 표준궤 전환, 양곤시 순환철도 현대화, 신호시스템 개량 등 철도발전 전반에 걸쳐 국내 기업의 투자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재정이 부족한 미얀마 정부는 국가 보증에 난색을 표시하며 국가원조(ODA)사업을 바라고 있어 세계 각국의 투자가 쉽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우리 기업의 미얀마 신공항 건설사업 수주 지원책도 논의될 예정이다. 금호·한라·롯데건설·포스코ICT·인천공항공사 컨소시엄은 미얀마 민간항공청(DCA)이 발주한 15억 달러 규모의 한타와디 신공항 건설사업 수주 예비후보에 선정된 상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특파원 칼럼] 북한 김정은이 미국에 온다면/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북한 김정은이 미국에 온다면/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유엔총회에 오는 것을 과대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미국’에 오는 것이 아니라 ‘유엔’에 오는 겁니다. 북한은 그동안 유엔총회장을 미국을 비난하는 장으로 적극 활용해 왔지요.” 1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만난 한반도 전문가는 최근 북한의 심상치 않은 행보에 대해 이렇게 ‘평가절하’했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29일자로 단독 보도한 미 정부 당국자들의 평양 방문에 대해서도 그는 “방북 결과가 뭔가요? 성과가 없으니 북한이 CNN 억류자 인터뷰를 통해 고위급 특사를 요구한 것 아닌가요?”라고 되물었다. 기자는 미 정부 당국자들이 2년 만에 군용기를 타고 북한을 극비리에 방문한 사실을 취재하면서, 머릿속에 여러 가지 의문이 떠나지 않았다. 북·미 관계가 얼어붙을 대로 얼어붙은 지금 왜 비밀 회담을 했을까, 미 당국자들은 과연 무슨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북측은 어떤 입장을 취했을까, 언제 또 만나기로 했을까 등등…. 마침 비슷한 시기에 알려진 리수용 외무상의 유엔총회 참석은 미 정부 당국자들의 방북 전인 지난 7월 이미 유엔 측에 통보됐다. 북한 외무상의 참석은 15년 만으로, 북한이 국제사회에 뭔가 할 말이 있음을 강하게 암시한다. 미 전문가들은 리 외무상의 방미와 평양 회담을 애써 무시하려고 하지만 그럴 수만은 없는 상황인 것이다. 리 외무상은 지난 4월 취임 후 중동, 아프리카, 미얀마 등에 이어 이란 방문길에 올랐다. 이달 하순에는 유엔총회라는 국제무대에서 중·러를 비롯, 비동맹국 외교장관들과 만나 지원을 호소할 전망이다. 리 외무상보다 더 실세인 강석주 노동당 국제비서도 최근 유럽 4개국을 돌며 적극적인 외교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 두 사람의 행보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세계화 전략’ 일환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은 물론, 중국과의 관계도 소원해지면서 생존을 위해 다른 나라들을 접촉하며 대안 마련에 나섰다는 것이다. 또 주목되는 것은 북·일 간 벌이고 있는 납북자 관련 협상이다. 북·일은 수차례 비공개 회담을 하며 ‘주고받기’를 시도하고 있다. 물론 북한의 예전 행태를 볼 때 타결이 쉽지 않겠지만 모종의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도 있다. 북한은 이외에도 인천 아시안게임 선수 파견, 고위급 회담 저울질 등을 통해 남북 관계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대남 비난 및 도발이 줄었다는 분석도 있다. 물론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이 일회성으로 그칠 수도 있고, 언제라도 다시 도발을 해 분위기를 바꿀 수도 있다. 그렇지만 북한의 이례적인 외교 공세에 적극 대처해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야말로 한국은 물론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의 관심사가 돼야 한다. 외교는 ‘살아있는 생물’이기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어느 날 방북할 수도 있고, 북·중, 북·러 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으며, 김정은 위원장이 유엔총회에 직접 참석할 수도 있다. 6자회담 참가국들에 제안하고 싶다. 북한의 외교 공세를 역이용해 김 위원장이 핵·경제 병진노선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진정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더 압력을 가하자. 북한도 핵을 버리고 미얀마처럼 개방에 나선다면 미국·미얀마 정상회담보다 더 역사적인 이벤트가 될 수 있는 북·미 정상회담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chaplin7@seoul.co.kr
  • ‘연내 3국 외교장관 회담 모색’ 원론적 공감대 그쳐

    ‘연내 3국 외교장관 회담 모색’ 원론적 공감대 그쳐

    한국, 중국, 일본이 3국 협력을 의제로 만났지만 상호 간에 얽힌 과거사·영토 문제로 인한 간극은 컸다. 1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9차 한·중·일 고위급회의(SOM)에서 각국 수석대표는 ‘연내 3국 외교장관 회담 개최의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원론적인 공감대 형성에 그쳤다. 일본이 2012년 9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국유화한 이후 격화된 중·일 갈등의 파장이 여전히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제8차 SOM에서 서로 악수조차 나누지 않을 정도로 깊은 골을 드러냈던 중·일 대표들은 이번에도 우호적이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국 측은 이번 회의에서도 3국 외교장관 회담과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강하게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다만 한·중·일 모두 3국 관계의 비정상적인 현재 상황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 만큼 향후 3국 간 협의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수석대표인 류전민(劉振民) 외교부 부부장과 일본 수석대표인 스기야마 신스케 외무성 외무심의관이 이날 밤 서울 모처에서 별도의 양자 회담을 연 것도 상호 대화의 폭을 확대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우리 측 대표인 이경수 차관보는 이날 회의에 앞서 “3국 협력은 3국뿐만 아니라 전체 역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막대한 중요성을 지닌다”며 “역내에 나타난 3국 협력의 최근 장애물들이 (협력) 프로세스에 비정상을 야기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또 한·중·일이 연내 3국 외교장관 회담 개최조차도 확정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2012년 5월 이후 2년째 공전 중인 3국 정상회담의 개최 가능성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중·일이 이번 회의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한국이 올해까지 사실상 의장국 역할을 수행하는 데 공감했다는 점에서 우리 주도로 오는 11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나 같은 달 미얀마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계속 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우리 측 대표인 이 차관보는 이날 오전 류 부부장과 한·중 양자 협의를 갖고 지난 7월 열렸던 한·중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와 북한 정세 등을 협의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뉴스 플러스]

    미얀마개발연구소 설립 MOU 외교부는 미얀마의 한국개발연구원(KDI) 격인 미얀마개발연구소(MDI) 설립을 위한 정부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로써 조만간 실시협의단을 미얀마에 파견하는 등 올해 중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2012년 양국 정상이 합의한 MDI 건립 사업은 올해부터 4년간 2000만 달러(약 205억원)를 투입, KDI와의 협력을 통해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동 건축, 기자재 지원, 전문가 파견 및 초청 연수 등을 지원한다. 서울서 한반도국제포럼 개최 통일부는 오는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반도국제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신뢰, 평화, 번영 한반도의 길’을 주제로 한 포럼에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 커트 캠벨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각각 기조연설과 강연을 한다. 프랭크 자누지 미국 맨스필드재단 사무총장, 바실리 미헤예프 러시아 국제경제·국제관계연구소(IMEMO) 부원장, 쑨저 중국 칭화대 교수, 하영선 동아시아연구원 이사장 등이 발표·토론자로 나선다. 해양심층수 이용부담금 낮춰 해양수산부는 해양심층수 산업의 정착을 돕기 위해 해양심층수 이용부담금을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먹는 해양심층수 제조업자나 수입업자가 평균 판매가격의 1000분의10을 부담금으로 내야 하지만 앞으로는 이를 절반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해수부가 올해 고시한 먹는 해양심층수 평균 가격은 국내에서 제조한 경우 0.5ℓ에 335.4원, 1.5ℓ에 931원이고 수입한 경우 0.5ℓ에 1370.9원, 1.5ℓ에 2514.4원이다.
  • 4조원대 위조채권 보이며… “내가 대통령 비밀 금고지기”

    4조원대 위조채권 보이며… “내가 대통령 비밀 금고지기”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0일 자신을 세계 경제를 총괄하는 지하조직 및 전·현직 대통령의 비선 조직을 총괄하는 기관 총재라고 사칭하며 투자금 명목으로 12억여원을 가로챈 박모(55)씨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자금관리책 류모(50)씨와 이모(44)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 일당은 2012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고액 채권과 금괴 처리 비용을 대주면 며칠 내에 원금과 수십 배의 이익금을 돌려주고 미얀마 등에서 건설사업권도 딸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속여 무역업자 류모(37)씨 등 3명으로부터 93차례에 걸쳐 12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피해자들에게 5000억엔(약 4조 8000억원)권 위조 채권과 금괴증서 등을 보여 주며 “채권을 처리하려면 국가정보원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경비가 필요하다”며 꾀었다. 박씨 등은 피해자들과 함께 미얀마를 방문해 현지에서 미리 섭외한 가짜 정부 관계자를 만나게 해 주며 안심시켰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부터 역대 대통령 비자금을 관리해 왔다”며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경찰은 체포 당시 박씨 등이 투숙한 호텔 객실 금고에서 5000억엔권 위조채권 52장 등 총 252조원대의 위조채권과 화폐, 위조 거래계약서를 압수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미스 미얀마 폭로는 거짓? 주최 측 “먼저 가슴수술 요구”

    미스 미얀마 폭로는 거짓? 주최 측 “먼저 가슴수술 요구”

    ‘미스 미얀마’ 미스 미얀마 메이 타테 아웅의 폭로가 세간의 관심을 모으자 주최 측이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앞서 왕관을 들고 도주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미스 미얀마 메이 타 테 아웅(16)은 한국에 있는 동안 전신성형과 접대를 강요받았다고 폭로했다. 대회 주최 측인 미스 아시아 퍼시픽월드 정원영 조직위 의장은 4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를 통해 미스 미얀마 아웅의 가슴성형은 부산에서 이뤄졌고, 이 부분은 강요가 아닌 아웅의 요구사항을 들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장은 수술 자료는 병원 측이 가지고 있다며, 미스 미얀마 아웅이 잠적하게 된 배경에 대해 “어머니가 3개월 동안 한국에 그냥 같이 체류를 했으면 좋겠다, 어머니가 체류를 할 수 있는 모든 비용을 다 대달라”는 허무맹랑한 요구를 했고, 이를 거절하자 도주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의장은 “사과를 해야 할 쪽은 미스 미얀마다. 현재 고소를 들어간 상황이다. 접대요구도 성형요구도 없었다”며 수사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스 미얀마 메이 타 테 아웅 “전신성형과 접대 강요받았다” 기자회견서 폭로

    미스 미얀마 메이 타 테 아웅 “전신성형과 접대 강요받았다” 기자회견서 폭로

    ‘미스 미얀마’ 미스 미얀마 폭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왕관을 들고 도주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미스 미얀마 메이 타 테 아웅(16)이 한국에 있는 동안 전신성형과 접대를 강요받았다고 폭로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시가 1억~2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왕관을 들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미스 미얀마 아웅은 2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왕관을 반납하는 대신 주최 측의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스 미얀마 아웅은 그밖에도 주최 측이 전신성형과 접대성 술자리에 나갈 것을 압박했다고 밝혔다. 아웅은 “우승 뒤 머리부터 발끝까지 성형수술을 하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 외신은 미인대회 출신의 출중한 외모를 자랑하는 아웅이지만 어린티를 벗기 위해 성형수술을 강요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스 미얀마 아웅은 “단 한 가지 후회하는 것이 있다면 처음 대회에 나갈 때 국내에서 내 나이를 16살에서 18살로 속인 것에 대해 저항하지 않았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미스 미얀마 아웅은 5월 한국의 한 단체가 주최한 ‘미스 아시아 퍼시픽 월드 2014’에 미얀마 대표로 출전해 우승했으나 지난달 27일 주최 측이 돌연 우승을 취소하자 왕관과 함께 잠적했다는 기사가 최근 외신에 보도됐다. 우승 후 한국에서 K팝 가수가 되려고 트레이닝을 받았다는 아웅은 “음반을 낼 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재계 거물들이 원할 때마다 접대에 나서라는 지시를 받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이 타 테 아웅, 2억왕관들고 도주…가슴확대수술 때문?

    메이 타 테 아웅, 2억왕관들고 도주…가슴확대수술 때문?

    메이 타 테 아웅 29일(현지시간) 서울에서 열린 국제미인대회 우승자가 주최 측의 파면을 당하자 2억원에 이르는 왕관을 챙겨 잠적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얀마 출신인 메이 타 테 아웅(18)는 지난 5월 한국의 한 단체가 주관해 47개국 미녀가 참가한 ‘미스 아시아 퍼시픽 월드 2014’에서 참가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석 달 뒤인 이달 27일 주최 측이 돌연 우승을 취소하자 시가 2억원에 이르는 스와로브스키(유리제품) 왕관을 들고 사라졌다. 연락도 끊긴 상태다. 주최 측은 “아웅이 거짓말 했다”며 자세한 취소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 석연찮은 결정을 두고 설이 분분했다. AP 통신과 BBC 등은 아웅의 엄마와 주최 측은 우승 후 아웅의 연예활동에 대한 총책임을 누가 맡을 것인지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영국 매체 가디언은 주최 측이 ‘가슴 확대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인 후 아웅이 잠적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주최 측은 아웅의 우승 후 데뷔작업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아웅의 가슴이 너무 작다’며 수술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는 2011년 군사정권 치하에서 벗어나기 전까지 국제미인대회 참가자가 없었기에 아웅은 사실상 미얀마 최초의 국제미인대회 우승자다. 그래서인지 미얀마 인터넷상에는 아웅에 대한 동정여론이 일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그녀가 미얀마로 돌아왔으며 곧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전했다. 메이 타 테 아웅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메이 타 테 아웅, 왕관을 들고 잠적하다니“ ”메이 타 테 아웅, 국제적 망신인 것 같은데“ ”메이 타 테 아웅, 우승 취소는 심했다“ ”메이 타 테 아웅, 미얀마로 돌아갔다니 다행“ ”메이 타 테 아웅, 왕관 엄청난 가격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왕관과 함께 사라진 미인대회 우승女, 전말은?

    왕관과 함께 사라진 미인대회 우승女, 전말은?

    미얀마 출신의 슈퍼탤런트 대회 우승자가 고가의 티아라(왕관)과 함께 사라지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올해 18살인 메이 얏타 테 아웅은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2014 미스아시아퍼시픽월드 세계 슈퍼탤런트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대회 추최 측은 그녀의 더욱 아름다운 외모와 활발한 활동을 위해 상금 대신 가슴 확대 성형수술 혜택을 제공했고, 이에 메이는 어머니를 한국으로 데려온 뒤 어머니의 보호 아래 수술을 받았다. 이후 메이와 어머니는 3개월 가량을 한국에 머물며 주최 측으로부터 체류비를 지원 받았다. 하지만 대회 우승 뒤 다양한 스케줄을 앞두고 메이와 주최 측 간의 갈등이 시작됐다. 서울신문이 주최 측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메이는 당초 대회와 관계없는 어머니의 비행기 티켓 및 체류비 일체 등을 주최 측에 요구했으며, 성형수술을 받은 뒤에는 역시 주최 측과 동의 없이 수술을 받은 병원 간호사에게 돈을 빌리는 등 예상 밖의 행동을 일삼았다. 결국 주최 측은 그녀에게 1위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통보하기 직전 갈등을 해소하는 자리를 마련하자고 제안했지만, 메이와 메이의 어머니는 약속 당일 어떤 메시지도 남기지 않은 채 한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는 전문 디자이너가 만든 고가의 크리스털 왕관을 소유한 채 미얀마로 돌아간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소재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주최 측 조직위 대표는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그녀는 계속해서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비자와 관련해서도 우리에게 거짓말을 했고, 2주 만 머무른다던 그녀의 어머니는 3개월 가까이를 한국에 지냈다”면서 “무엇보다도 미얀마와 한국간의 우호적인 교류와 한류문화 발전을 위한 행사에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 BBC 등 해외언론도 이번 일에 관심을 갖고 보도한 가운데, 사건 당사자인 메이는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한편 2014년 미스아시아퍼시픽월드 슈퍼탤런트 서치는 세계최다 영자신문을 발행하는 THE TIMES GROUP, 164국가에 네트워크망 YUUZOO 모바일, 121여 국가에 송출망을 보유하고 있는 FASHION ONE, 중화권 최대채널 MediaCorp., CCTV의 ICS가 주관 방영하는 아시아 태평양 기반의 전 세계 최대 규모 슈퍼 스타 발굴 프로젝트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국, 난적 다 피했다

    한국, 난적 다 피했다

    한국이 개최국의 이점을 누린 무난한 조편성 결과를 받아 들었다. 다음달 19일 막을 올리는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단체·구기종목 조추첨이 21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무사히 끝났다.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와 경기단체 임원 등 140여명이 참석했고 특히 지난 19일 입국한 김세만 조선체조협회 사무총장 등이 체조와 축구 추첨에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체조 추첨 도중 대형 화면에 북한 대신 한국이 올라가는 실수가 빚어져 북한 대표단이 이를 정정하라고 지적하는 일이 있었다. 북한 대표단이 항의해 퇴장했다고 잘못 알려지기도 했지만 이들은 축구 추첨에 맞춰 행사장에 돌아왔다. 이날 조 편성이 완료된 종목은 체조를 비롯해 배드민턴, 세팍타크로, 카바디, 농구, 배구, 핸드볼, 럭비, 수구, 축구 등 10개 종목이다. 축구에서는 남녀 모두 난적을 피했다. 1986년 서울대회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는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라오스와 A조에 묶였다. 일본과 쿠웨이트, 이라크가 한데 묶인 D조에 견줘 한결 편하다. 한국은 다음달 14일 오후 5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와 첫 경기를 벌이고, 사흘 뒤 경기 안산 와스타디움으로 옮겨 사우디아라비아와 맞선다. 다시 나흘 뒤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라오스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이광종 대표팀 감독은 “일본, 이라크, 우즈베키스탄, 북한 등은 피하고 싶었다”며 “바라던 대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사상 첫 대회 금메달을 목표로 이날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15명이 우선 소집된 여자축구는 태국, 인도, 몰디브와 역시 A조에 편성됐고, 북한은 베트남, 홍콩과 C조에서 경쟁한다. 여자배구는 태국, 인도, 일본과 함께 A조에 편성돼 힘들게 됐다. 반대편 B조에는 중국, 카자흐스탄, 몰디브, 타이완, 홍콩이 속했다. 남자배구 A조 상대는 카타르, 카자흐스탄, 타이완이다. 2002년 부산대회 이후 1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벼르는 남자농구는 요르단, 예선 통과 팀과 D조에서 경쟁하고 여자농구 역시 예선을 거쳐 올라온 팀과 8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남자농구는 전력이 다소 처지는 8개 나라가 먼저 예선을 치러 상위 4개 팀이 조별리그에 합류하게 된다. 여자농구 역시 홍콩, 카자흐스탄, 몽골, 네팔, 카타르가 먼저 예선을 치러 역시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합류한다. 동반 금메달을 노리는 핸드볼은 개최국 어드벤티지를 톡톡히 누렸다. 각 조에 두 팀씩 묶인 상태에서 들어가고 싶은 조를 골랐다. 남자는 중동세를 피해 일본, 인도, 타이완과 D조에, 여자는 중국, 태국, 인도와 함께 A조에 묶였다. 기계체조 단체전도 남녀 나란히 마지막 C조에 편성됐다.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기술위원은 “첫 조를 피해 유리하다”고 말했다. 심판이 앞서 경기하는 선수들을 까다롭게 채점하다가 뒤로 갈수록 후한 점수를 준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늦게 대회 조직위원회는 8개국이 참가하는 야구 조 편성을 발표했다. 한국은 타이완, 태국, 홍콩과 B조에 속했고 일본, 중국, 파키스탄, 몽골이 A조에 편성됐다. 조별 풀리그를 치르고 난 뒤 상위 두 팀이 4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요 종목 조 편성 결과  ◆ 축구  ▲ 남자  △ A조= 한국,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라오스  △ B조= 우즈베키스탄, 홍콩, 방글라데시, 아프가니스탄  △ C조= 오만, 팔레스타인, 싱가포르, 타지키스탄  △ D조= 일본, 쿠웨이트, 이라크, 네팔  △ E조= 태국, 몰디브, 동티모르, 인도네시아  △ F조= 북한, 중국, 파키스탄  △ G조= 아랍에미리트(UAE), 인도, 요르단  △ H조= 이란, 베트남, 키르기스스탄  ▲ 여자  △ A조= 한국, 태국, 인도, 몰디브  △ B조= 일본, 중국, 요르단, 타이완  △ C조= 북한, 베트남, 홍콩    ◆ 야구  ▲ A조 = 일본, 중국, 파키스탄, 몽골  ▲ B조 = 한국, 타이완, 태국, 홍콩    ◆ 농구  △ 남자  ▲ 예선 A조= 몽골, 홍콩, 쿠웨이트, 몰디브  ▲ 예선 B조= 사우디아라비아, 카자흐스탄, 팔레스타인, 인도  ▲ C조= 중국, 타이완, A조 2위  ▲ D조= 한국, 요르단, B조 2위  ▲ E조= 이란, 필리핀, A조 1위  ▲ F조= 일본, 카타르, B조 1위  △ 여자  ▲ 예선= 홍콩, 카자흐스탄, 몽골, 네팔, 카타르  ▲ 8강 토너먼트 대진=중국-예선 2위, 태국-타이완, 일본-인도, 한국-예선 1위    ◆ 배구  △ 남자  ▲ A조= 한국, 카타르, 카자흐스탄, 타이완  ▲ B조=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쿠웨이트  ▲ C조= 이란, 인도, 몰디브, 홍콩  ▲ D조= 태국, 중국, 투르크메니스탄, 미얀마  △ 여자  ▲ A조= 한국, 태국, 인도, 일본  ▲ B조= 중국, 카자흐스탄, 몰디브, 타이완, 홍콩    ◆ 핸드볼  △ 남자  ▲ A조=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몽골  ▲ B조= 이란, 쿠웨이트, 홍콩  ▲ C조= 카타르, 중국, 오만, 아랍에미리트(UAE)  ▲ D조= 일본, 인도, 한국, 타이완  △ 여자  ▲ A조= 중국, 태국, 인도, 한국  ▲ B조= 일본, 카자흐스탄, 홍콩, 몰디브, 우즈베키스탄    ◆ 배드민턴  △ 남자 단체전 16강 토너먼트 대진=중국-부전패, 홍콩-몰디브, 말레이시아-부전패, 마카오-몽골, 한국-인도, 부전패-일본, 태국-타이완, 부전패-인도네시아  △ 여자 단체전 16강 토너먼트 대진=중국-부전패, 말레이시아-부전패, 일본-부전패, 몰디브-인도네시아, 인도-마카오, 부전패-태국, 타이완-홍콩, 부전패-한국  
  • [세종로의 아침] 나라밖에서 찾는 한국의 가능성/이석우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나라밖에서 찾는 한국의 가능성/이석우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필리핀 민다나오 섬 다바오시의 ‘한·필리핀 직업훈련학교’. 교정에 들어서니 한국 사람임을 알아채고 “안녕하셔요”, “한국, 사랑해요”라며 낙천적인 표정의 학생들이 한국말로 인사를 건넸다. 교정 중앙의 국기게양대엔 필리핀 국기와 함께 태극기가 나란히 펄럭였다. 학교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이 학교의 후원자다. 다바오시 부근 ‘코리아-필리핀 미곡종합처리장’에서도 펄럭이는 태극기와 코이카의 지원을 알리는 표식들이 눈에 들어왔다. 유아와 산모를 위해 특화된 ‘카비테 한·필리핀 친선병원’도 마찬가지 분위기였다. 마닐라 근교에 있는 이 병원 관계자들의 친근감도 남달랐다. 한국 정부의 필리핀에 대한 2011~2012년 공적원조는 일본, 호주, 독일 등에 이어 6위였지만 한국에 대한 친근감과 기대는 그것을 훌쩍 넘었다. 자국보다 못살던, 최빈국이 몇 십년 만에 민주화와 경제번영을 이뤄낸 역동성과 성취. 식민지 경험을 거쳤다는 동병상련의 유대감. 식민지배를 하던 선진국들과는 뭔가 다를 것이란 기대감 등등. 그들 눈에 한국은 그렇게 비쳐지고, 기대되고 있었다. 태국이나 캄보디아에서도 현지인들은 한국을 그렇게 여겼다. 우리에게서 자신들의 희망과 가능성을 발견했고, 다른 선진국들과는 다른 유대감과 편안함을 확인했다. 그들은 우리와 더 많은 협력을 기대했다. 지원 규모의 확대를 넘어서 전쟁 잿더미 속의 최빈국에서 일어섰던 그 의지와 그 역사를 따라하고 배우고 싶어했다. 미얀마 중부 건조지대 바간에서 ‘산림관리사업’을 담당하는 코이카의 조성훈 대리는 “사막화를 막고, 농촌개발의 기초를 닦는 이 일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햇볕에 현지인처럼 그을린 30대 미혼의 이 코이카 직원은 미얀마 정부와 지역주민의 호응에 세월도 잊은 듯했다. 캄보디아 왕립 프놈펜대 안에 코이카가 세운 인적자원개발센터(HRD)는 한국어와 한류 확산의 거점이 됐다. 센터 안에선 젊은 캄보디아 수재들이 한국어와 정보기술(IT) 관련 수업을 듣고 있었다. 원조해 준 뒤 최종 결과만 감독하는 다른 나라들의 방식과는 달리 프로젝트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인들이 참여해 관리하고, 자원봉사자들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인과 함께 호흡하며 사업을 진행하는 한국식 방식은 이견 속에서도 힘을 얻고 있다. 동남아 공적원조 현장은 우리가 그동안 유형의 수출을 통해 부를 이룩했다면 이제는 원조와 봉사, 협력을 통해서 국가적 매력과 신뢰라는 무형의 자산을 쌓고, 국가 브랜드를 끌어올릴 때라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것은 ‘굴뚝산업’으로는 성장 한계에 부닥친 한국이 지속적인 번영과 생존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서도 그러하고, 한국의 성공 역사를 배우려는 국가들의 필요와 요구에 화답하고 조응하며 공존하는 길이기도 하다. 개발 원조는 단순히 남에게 주는 것만은 아니다. 우리 사회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질적 성장의 계기이며 스스로를 재정비하는 과정이고, 한국인의 삶과 생존의 공간을 넓혀나가는 작업이다. 공적원조의 과정이 나만 생각하고 내 살길만 찾도록 가르쳐 온 우리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는 신선한 촉매제이자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jun88@seoul.co.kr
  • “남북 6자대표 간 비핵화 직접 회담 추진”

    정부 외교안보 라인 핵심 관계자는 19일 “남북이 직접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는 남북 간 6자 수석대표 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2008년 12월 이후 북핵 6자회담이 6년째 공전 중인 국면에서 남북이 비핵화 논의와 대화 재개를 위해 담판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미는 그동안 북한의 비핵화 선결 조치를 6자회담 재개 조건으로 제시했고, 북한은 북·미 회동 및 조건 없는 대화 재개를 주장해 왔다. 이는 정부가 제의한 고위급 접촉이 진전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리용호 북측 6자회담 수석대표 겸 외무성 부상 간 별도의 남북 대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3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한·미·일 3국 정상회담 이후 북핵 고도화 차단을 위한 다양한 방식을 모색해 왔고, 우리 측과 미·중·일·러 6자회담 수석대표와도 협의가 있었다”며 “잠자고 있는 북핵 협상(6자회담) 동력의 확보가 쉽지 않지만 핵 문제 자체에 대한 북한의 게임 플랜, 즉 계산법이 바뀌도록 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북 6자 수석대표가 만난 건 2011년 7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당시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리용호 외무성 부상이 회담한 게 마지막이었다. 이와 관련,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8일 ARF를 계기로 미얀마에서 만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에게 남북 6자 수석대표 회동 구상을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최근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 ARF를 통해 북한 리수용 외무상에게 남북 6자 수석대표 회담을 제안하려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가 남북 간 비핵화 회담을 추진하는 데는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외교부가 수립한 것으로 알려진 우리 측 북핵 구상인 ‘코리아 포뮬러’를 북측과 논의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 포뮬러는 헤이그에서의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우리 측이 독자적으로 만든 대화 재개 프로세스로, 구체적인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또 다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우리 측 핵심 관계자가 언급한 남북 6자 수석대표 회담은 북한에 대한 공개적인 제의로 보면 된다”며 “북한이 호응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6자회담국 간 논의됐던 대화 재개 조건 및 프로세스와는 별도로 한반도 당사국인 우리가 만든 코리아 포뮬러를 관련국과 협의하고 있다”며 “북한에 이 포뮬러의 세부 방안을 직접 설명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뉴스 플러스] 제3차 REDD+ 국제 학술토론회

    산림청은 국회와 공동으로 기후변화대응 ‘제3차 REDD+ 국제 학술토론회’를 21일 국회도서관에서 개최한다. 22일에는 인도네시아·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 대표가 참여하는 제2회 REDD+ 고위급 회의도 열린다. 2020년 신기후변화 체제에 대비해 임업 분야의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REDD+ 사업 성과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 교황이 남긴 메시지, ’평화와 치유’

    교황이 남긴 메시지, ’평화와 치유’

    짧다면 짧은 4박 5일의 방한 기간이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사회에 보여 준 말과 행동이 남긴 반향은 끝이 없다. 지난 14일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한국에 첫발을 내디딘 교황은 “한반도 평화를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왔다”는 말을 시작으로 방한 내내 평화와 화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평소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 준 성품대로 수차례 세월호 유족과 장애인 등 우리 사회의 상처받고 소외된 이들을 만나 따뜻한 손길로 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졌다. 아기들에게는 인자한 할아버지처럼 환하게 웃으며 입을 맞추고 축복을 빌어줬고, 급속한 성장으로 혼란을 겪는 젊은이들에게는 용기와 희망을 가지라고 북돋워주면서 동시에 사회에 만연한 물질주의와 개인주의를 경계했다. ◇ “평화는 ‘정의의 결과’” 공식 방한 목적은 사목이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입국 순간부터 한반도의 평화를 언급하면서 아시아 첫 방문지이자 즉위 후 세 번째 해외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를 분명히 했다. 교황은 방한 첫날 청와대에서 한 연설을 통해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정의의 결과’”라며 “정의는 과거의 불의를 잊지는 않되 용서와 관용, 협력을 통해 불의를 극복하라고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 “평화란 상호 비방과 무익한 비판이나 무력시위가 아니라 상대방의 말을 참을성 있게 들어주는 대화를 통해 이뤄질 수 있다는 확고부동한 믿음에 바탕을 둔다”며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한 면담에서는 “한반도는 점차 하나가 될 것이므로 이를 위해 기도하겠다”고도 했다. 교황은 15일 아시아청년대회에서 즉흥 연설을 통해 “한 가족이 둘로 나뉜 건 큰 고통이지만 한국은 하나라는 아름다운 희망이 있다”며 “그중 가장 큰 희망은 같은 언어를 쓰는 한 형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떠나기 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한 교황은 남북한이 서로 진심 어린 대화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노력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교황은 미사 강론에서 “주님은 ‘형제가 죄를 지으면 일곱 번이나 용서해줘야 하냐’고 베드로가 묻자,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죄 지은 형제들을 아무런 남김없이 용서하라”고 조언했다. 방한 기간 교황의 평화를 향한 메시지는 한반도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교황은 방한길에 중국 영공을 지나면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중국인에 대해 축복 메시지를 전한 데 이어 17일 아시아주교단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는 “아직 교황청과 완전한 관계를 맺지 않는 아시아 대륙의 몇몇 국가들이 모두의 이익을 위해 주저 없이 대화를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설에서 직접 국가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뿐 아니라 북한,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등 교황청과 관계를 맺지 않은 아시아 다른 국가를 포괄하며 아시아 지역의 평화를 기원한 것이다. ◇ 교황의 가슴에 달린 ‘노란 리본’ 프란치스코 교황은 100시간을 30분 단위로 쪼개 움직이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네 차례에 걸쳐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만나 이들의 아픔을 달래고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방한 첫날 성남 서울공항에서 마중나온 세월호 유가족 4명을 소개받고는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며 이들의 아픔에 공감했다. 15일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하러 대전월드컵경기장에 입장하다 세월호 유가족 30여명이 모인 곳을 지나자 차에서 내린 교황은 울먹이는 이들의 손을 잡아줬으며, 미사 전 제의실 앞에서도 생존학생 2명과 유가족 8명을 만나 이들의 얘기를 경청했다. 앞서 세월호 유가족 등으로 구성된 도보순례단이 전달한 ‘세월호 십자가’는 직접 로마에 가져가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날 미사 삼종기도에서는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생명을 잃은 모든 이들과 이 국가적 대재난으로 인해 여전히 고통받는 이들을 성모님께 의탁한다”고 말했다. 당초 명단에는 없었지만 세월호 유가족의 요청을 받아들여 16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한국 천주교 순교자 124위의 시복식에 유가족 400여명이 함께 하기도 했다. 교황은 시복식 미사에 앞서 광화문 광장에서 카퍼레이드를 하다 세월호 유가족이 모인 곳에 다다르자 차에서 내려 이들에게 다가갔다. 이 역시 예정에 없던 일이었다. 딸 김유민양을 잃고 34일째 단식 중인 김영오씨의 두 손을 따뜻하게 감싸 쥔 교황은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 세월호를 절대 잊지 말아달라”는 김씨를 바라보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김씨가 건넨 노란 봉투에 담긴 편지를 직접 자신의 주머니에 넣기도 했다. 17일에는 세월호 사고로 숨진 안산 단원고 학생 이승현 군의 아버지 이호진 씨에게 직접 세례를 줬다. 이씨의 세례명은 교황과 똑같은 프란치스코다. 교황은 세례식을 마친 뒤 배석한 수원교구 김건태 신부를 통해 가족의 시신을 찾지 못해 진도 팽목항에 머무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에게 위로 편지와 묵주를 전달했다. 교황은 자필로 직접 서명한 한글 편지에서 “직접 찾아뵙고 위로의 마음을 전하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10명의 실종자 이름도 한 명씩 모두 열거하고 이들이 부모와 가족 품으로 돌아오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가 담긴 ‘노란 리본’은 세월호 유가족이 ‘노란 리본’을 전달한 순간부터 교황이 한국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내내 교황의 왼쪽 가슴에 달려 있었다. ◇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의 벗’ 인간적이고 따뜻한 모습은 방한 기간 내내 모두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낮고 겸손한 자세로 임하는 소탈한 모습은 사회의 구석구석을 환하게 비췄다. 첫날 성남 서울공항에서 교황을 맞이한 환영단이 세월호 사고 희생자 유가족과 새터민, 이주노동자, 장애인 등 우리 사회에서 소외받고 상처받은 ‘보통 사람들’로 꾸려진 것을 시작으로 교황의 소탈한 행보는 계속 됐다. 16일 충북 음성군 꽃동네를 방문한 교황은 장애인과 함께하는 50여 분의 시간 내내 의자에 앉지 않았다. 올해 78세로 고령인데다 빡빡한 일정 탓에 지칠 법한데도 전혀 피곤한 기색도 없었다. 대신 인자하고 따뜻한 눈길로 그 자리에 참석한 장애인 한명 한명을 바라봤다. 다소 서툴지만 성심을 다해 율동 공연을 준비한 장애 아동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워보이고 품 안에 꼭 껴안아줬고,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려 하트 모양을 그리는 이들에게는 같이 두 팔로 하트 모양을 그려 화답하기도 했다. 손가락을 빨고 있던 갓난아기의 입에는 한동안 자신의 손가락을 대신 물려 주고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는 교황의 모습에 웃음꽃이 피어났다.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지체됐지만 교황은 아랑곳하지 않고 몸이 불편해 휠체어에 앉아있거나 침대에 누워 있는 장애인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일일이 어루만지고 축복을 빌어줬다. 아이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어김없이 드러났다. 교황은 카퍼레이드 도중 아이들만 보이면 차를 멈추게 한 뒤 아이의 얼굴을 쓰다듬거나 이마와 볼에 입을 맞추며 강복했다. 그러다 깜짝 놀라 울음을 터트리는 아이들을 보며 재미있다는 듯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머금기도 했다. 교황의 경호원들은 본업인 경호보다 아이들을 발견해 재빨리 교황에게 데려오고 도로 부모에게 데려다 주는 ‘부업’을 하느라 바빴다. 교황은 방한 내내 교황의 상징인 금제 십자가 목걸이 대신 20년간 착용해 온 낡은 철제 십자가 목걸이를 목에 걸고 있었다. 낡은 검은색 구두도 그대로였다. 이동 중에는 한손에 직접 자신의 검은색 가방을 들었다. 방탄 차량 대신 국산 소형차 ‘쏘울’을 의전 차량으로 택했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자 지붕이 없는 무개차(오픈카)를 이용했다. ◇ “젊은이여 깨어나라!”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의 주목적이었던 아시아청년대회에 두 차례 참석해 아시아청년들을 만났다. 평소 젊은이에 대한 관심이 많은 교황은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에서 성경 시편 구절을 인용해 “잠들어 있는 사람은 아무도 기뻐하거나, 춤추거나, 환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특히 청년대회 참석자들을 ‘사랑하는 젊은 친구 여러분’으로 부르며 젊은이들이 교회와 사회의 미래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그들 역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앞서 15일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아시아 청년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연설문을 읽던 중 갑자기 말을 멈추고 영어로 “피곤하십니까”라고 물은 뒤 즉흥 연설을 통해 청년들의 고민에 답을 하기도 했다. 일반 신자와 젊은이들에게는 더없이 인자하고 자상한 할아버지의 모습이었지만 성직자들과의 만남에서는 원칙을 강조하는 엄격함과 근엄함도 보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 한국 수도자들과 만나 “부자로 살아가는 봉헌된 사람들(수도자)의 위선이 신자들의 영혼에 상처를 입히고 교회를 해친다”며 청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도 생활이 교회와 세상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또 17일 아시아 주교단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는 “공감하고 진지하게 수용하는 자세로, 상대방에게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열 수 없다면 진정한 대화란 있을 수 없다”면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갈수록 극으로 치닫는 개인주의와 물질주의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교황은 방한 첫날 청와대 연설에서 “경제적 개념이 아니라 사람을 중심으로 공동선과 진보, 발전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방한 후 처음으로 집전한 첫 대중미사에서는 “올바른 정신적 가치와 문화를 짓누르는 물질주의의 유혹, 이기주의와 분열을 일으키는 무한경쟁의 사조에 맞서 싸우기를 빈다”며 인간 존엄성을 모독하는 문화를 경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대한독립의 꽃과 인도라는 ‘소쩍새’/이옥순 인도연구원장·연세대 연구교수

    [열린세상] 대한독립의 꽃과 인도라는 ‘소쩍새’/이옥순 인도연구원장·연세대 연구교수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는 마침내 독립을 이뤘다. 오랜 질곡을 벗어나 스스로 운명을 일궈나갈 수 있도록, 문자 그대로 홀로 선 것이다. 반면에 우리나라와 여러 나라 많은 사람들의 삶과 운명을 교란한 일본은 패배를 인정하고 항복했다. 승리한 연합군은 의기양양하게 일본의 수도인 도쿄에 입성했다.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여러 보도사진 중에는 인도를 공부하는 내 눈을 사로잡는 사진들이 있다. 그랬다. 역사적인 그날에 도쿄에 들어간 연합군의 상당수는 인도군이었다. 인도군인들은 모국이 아니라 연합군의 주축인 지배자 영국을 위해 미얀마와 싱가포르 등 동남아의 여러 전선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싸웠다. 그 반대편에서 우리의 젊은이들은 일본을 위해 총을 들었으니 자기결정권이 없는 약소국의 처지는 본질에서 비슷했다. 물론 용병의 형태인 인도군인들이 상대적으로 강제성이 적었다는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인도민족주의 진영의 거센 반대를 무시하고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인도의 식민정부는 영국이 포함된 연합군에게 물적, 인적자원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인도의 군대는 이 기간에 크게 늘었다. 태평양전쟁의 막바지에 동남아에서 싸우던 인도군인은 70만명에 달했고, 20만명이 유럽과 아프리카 등지에서 연합군의 일부로 활동했다. 그리고 또 다른 100여만명이 연합군의 극동사령부가 있던 인도의 여러 곳에서 다양하게 봉사했다. 사실상 일본을 패망으로 이끈 결정적인 전투에는 늘 인도군인이 있었다고 해도 좋다. 그렇게 인도는 간접적으로 우리나라의 독립에 기여했지만, 정작 승전에 공헌한 인도의 독립은 금세 오지 않았다. 1945년 도쿄 만에 정박한 미국의 전함 미주리호에서 일본이 항복문서에 서명할 때도 인도의 대표자는 없었다. 그것이 피지배자의 슬픈 위상이었다. 인도가 영국을 보내고 홀로선 것은 그로부터 2년이 지난 1947년 8월 15일이었다. 독립을 축하하는 연설에서 네루 총리가 “우리는 오래전에 운명과 만날 약속을 했습니다”라고 말문을 연 것은 오랜만에 되찾은 자기운명의 결정권에 대한 감격이었다. 우리나라의 독립과 인도의 인연은 다른 곳에서도 이어졌다. 1943~45년 우리나라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려던 9명의 광복군특수공작대가 미얀마와의 접경지대인 인도의 최전선에 배치된 것이다. 그들은 연합군의 일원으로 2년 가까이 그곳에서 패퇴를 거듭하는 일본군을 상대로 활약했다. 연전에 그들의 자취와 자료를 찾는 연구자들을 따라 그곳을 방문했다가 이국의 열대정글에서 고국의 미래를 위해 분투한 그들의 흔적을 확인하며 가슴이 아렸던 기억이 난다. 아홉명의 광복군은 여러 고지에 배치돼 허기와 질병에 시달리는 일본군을 상대로 선무방송을 실시하고 투항을 권유하는 전단을 작성했다. 일본어를 모르는 연합군을 대신하여 일본군에게서 얻은 문서를 해독하고 포로를 심문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그들의 덕분에 일본군이 자발적으로 철수해 연합군이 고지를 탈환했고, 영국군 사단장이 찾아와 감사할 정도의 공적을 세웠다. 그들이 있던 1944년 8월의 임팔전투에서 5만명의 일본군이 전사하면서 태평양전쟁의 물줄기는 연합군 쪽으로 돌아섰다. 그렇게 특수공작대는 먼 인도에서 대한의 독립에 힘을 보탰다. 서정주 선생은 독립한 뒤 1948년에 쓴 ’국화 옆에서‘라는 시에서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라고 노래했다. 우리나라의 독립도 눈에 드러나지 않은 크고 작은 세상의 인연들이 씨줄날줄처럼 얽혀서 이뤄졌다. 남이 없으면 나도 없는 법, 세상은 늘 그렇게 작동되었다. 9명의 용사가 머물렀던 인도-미얀마 접경지대에는 시대적 소명에 최선을 다한 다국적 연합군의 묘지가 있다. 귀국하지 못하고 해발 4000~5000마일의 고산지대에 누운 젊은 그들의 묘비 중에는 “고향으로 돌아가면 우리에 대해 말해주오. 그대들의 내일을 위해 오늘의 우리를 희생했노라고”라는 애잔한 글귀도 들어 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든 내일을 살아간다. 시간이 흐르면서 독립의 감격은 옅어졌으나 오늘을 만들어준 수많은 ’소쩍새‘와 ’천둥‘에 대한 고마움을 잊을 수는 없다. 8월 15일, 그들을 기억하며 한국과 인도의 독립기념일을 새삼 축하한다.
  • [해외원조 현장을 가다] (하) 전문 인력 양성

    [해외원조 현장을 가다] (하) 전문 인력 양성

    국내 중소기업들의 현지 사회공헌사업(CSR)에 대한 지원과 비정부기구(NGO)들에 대한 ‘민간단체 사업발굴 지원프로그램’(CSO)도 동남아와 한국을 잇는 공적개발원조(ODA)의 중요한 키워드가 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진행 중인 두 사업을 통해 역할과 가능성을 살펴봤다. 소프트웨어 훈련 프로그램을 마치면 한국 기업에 취업할 생각입니다.”(셋삼보) “함께 수업을 듣는 친구들 가운데 여학생은 단 8명이에요. 여성도 정보기술(IT)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겁니다.”(삭소니와) 캄보디아 프놈펜 토울콕 거리의 ‘코리아 소프트웨어 인력개발(HRD) 센터’. 한국을 배우려는 젊은이들로 활력이 넘친다.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 소프트웨어(SW) 전문가 인력양성센터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환원) 프로그램 지원사업으로 설립됐고, 2년동안 149만 달러의 지원을 기반으로 국내 금융 분야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웹케시가 프놈펜에서 별도 교육법인을 만들어 교육을 맡고 있다. 84명의 재학생들은 4년제 대학에서 이미 IT를 전공한 학생들로 전공학과 상위 3% 안에 드는 우등생들이다. “해마다 캄보디아에서 배출되는 IT 관련 대졸자 4000명 가운데 가장 우수한 80명”이란 소문이 자자하다.   이들은 자바, 웹, SQL 등 소프트웨어 전공지식과 영어 논술 능력 등을 통해 뽑혔다. 9개월 과정으로 하루에 8시간씩 소프트웨어 전문가의 꿈을 향해 전력투구 중이다. 학생들은 인터넷뱅킹 소프트웨어나 모바일 기반 소프트웨어들을 구축하는 등 실제적인 주제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집이 어려워 무료 교육을 받는 한 학생은 “전문 소프트웨어 교육은 꿈도 못 꿨는데, 기회를 준 코이카와 한국에 은혜를 갚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첫 수료자인 43명은 100% 취업했고, 대상은 주로 캄보디아에 진출한 현지 한국기업들이다. 안랩, K4M 등 한국 SW 기업에 기술연수도 여럿이 와 있다. 우리가 키운 현지 학생들이 한국 기업의 일꾼이 되고 있는 셈이다.   센터장인 김태경 박사는 “전체 인구 평균이 27세로 젊은 인구가 많은 성장형 국가여서 잠재력은 더 크다”며 “HRD센터에서 배출된 인력들이 3~5년 안에 현지 IT 시장의 주요 인력으로 자리를 잡고, 한국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힘 줘 말했다.   정태성 코사인 법인장은 “한국의 10분의1 정도인 월 300~500달러의 인건비로 양질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고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등에도 HRD센터를 더 설립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인근 베트남과 태국의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은 이곳보다 인건비가 3~4배 비싼 월 1500달러 수준이다. 백숙희 코이카 사무소장은 “캄보디아도 IT 산업을 활성화시켜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면서 “이 학생들이 캄보디아 IT 산업의 리더들이 될 것이고, 한국 SW 산업이 현지 진출해서 뿌리를 내리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프놈펜에서 남서쪽으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장애인 직업기술훈련센터 ‘반티에이 쁘리업’. 크메르 루즈군의 감옥과 학살 현장, 군부대가 있었던 비극의 장소였지만 지금은 110명의 장애인들이 희망을 키우고 있다. 1991년부터 23년 동안 1500여명의 장애인들이 자립의 길을 찾고 있다. 캄보디아 예수회(JSC)가 장애인을 위해 이곳에 마을과 직업훈련학교를 시작했고, 고 김수환 추기경이 설립한 천주교 NGO기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JSC와 사업을 맡고 있다.   시설 안에 들어오면 마을공동체란 느낌이 든다. 장애인 학생들은 이곳에서 1~2년 동안 교사들과 함께 먹고, 자고, 배우며 일하는 공동체인 까닭이다. 예수회의 오인돈 신부가 지난 17년 동안 센터를 관리해왔고, 성공적인 자활프로그램과 감동 어린 사연들을 쌓아가고 있는 이곳을 눈여겨본 코이카 측이 올해 2억 5300만 달러 상당에 이르는 직업교육과 기자재, 원재료 예산을 3년 동안 지원하고 있다. 장애인 학생들은 목공예, 농업, 기계, 전자, 재봉 등 5개 과목에서 직업기술훈련을 받고 있다. 글 사진 프놈펜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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