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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베트남 ‘뎅기열’ 확산… 동남아 여행 모기 조심하세요

    말레이·베트남 ‘뎅기열’ 확산… 동남아 여행 모기 조심하세요

    열대성 질환인 ‘뎅기열’이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불과 6개월 남짓 지난 올해에만 벌써 5만명 넘는 환자가 발생해 150여명이 목숨을 잃었을 정도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15일 전했다. 감염자 수만 따져도 지난해보다 3분의1가량 급증한 수치다. 말레이시아에선 무려 4만 5000명이 넘는 환자가 보고됐다. 이 중 144명이 숨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사망자가 2배나 증가했다. 지난달 마지막 주에는 1944명이 새롭게 감염돼 보건 당국을 긴장케 했다. 베트남에서는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뎅기열이 퍼지고 있다. 호찌민 인근에서만 4500여명이 감염되는 등 지난해 동기보다 41.4% 늘었다. 흰줄숲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뎅기열은 최대 2주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두통, 근육통,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일단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간부전이나 신부전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하며 아직까지 치료제나 백신은 없다. 지난해 해외에서 질병에 감염된 한국인 383명 가운데 163명이 뎅기열 환자였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세트피스… 슈틸리케호 新무기 누가 나설까

    세트피스… 슈틸리케호 新무기 누가 나설까

    슈틸리케호의 다양한 세트피스가 미얀마전의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6일 태국 방콕의 라지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약체 미얀마를 상대로 2018년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 조별리그 G조 1차전을 치른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1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에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등 새로운 얼굴들을 선보이며 그동안 득점 다변화 방안으로 거론돼 온 세트피스 상황에서 두 골을 뽑아내며 3-0 완승을 거뒀다. 슈틸리케 감독은 15일 방콕의 골든튤립 호텔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UAE전의 선발진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겠다며 손흥민(레버쿠젠)이 선발로 나선다고 예고했다. 원톱으로는 이용재가 UAE전에서 나란히 그물을 출렁인 이정협(상주)을 제치고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오른쪽 날개로는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보다 이재성(전북)의 낙점 가능성이 점쳐진다. 처진 스트라이커에는 염기훈(수원)과 슈틸리케 감독이 선호하는 남태희(레퀴야)가 경합한다. UAE전 때 센터백으로는 곽태휘(알힐랄)와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선발로,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에 투입됐다. 미얀마전도 비슷하지 않을까 예측할 수 있는데 시즌 후반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좋은 평가를 들은 홍정호 카드도 버리기 아깝다는 얘기가 나온다. UAE전에서 교체하지 않은 좌우 풀백에는 김창수(가시와 레이솔)와 정동호(울산)가 도전장을 내민다. 골키퍼 장갑은 UAE전을 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과 정성룡(수원)이 경합한다. 미얀마가 실점을 막겠다고 반칙을 남발할 가능성이 높아 세트피스 전술은 승점 3을 챙기는 지름길이 된다. 낮 최고 40도에 육박하는 더위와 습한 날씨 때문에라도 세트피스는 우리 선수들의 체력 소모를 줄이는 방편이 된다. 방콕 입성 후 첫 훈련이었던 전날 대표팀은 초반 15분만 공개한 뒤 비공개로 전환하고 취재진에 세트피스에 대한 자세한 묘사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킥을 전담해 오다시피 한 기성용(스완지시티)을 대신할 오른발 키커로는 손흥민을 찾아냈다. 그런데 왼발 키커로 김민우(사간 도스)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등을 실험했지만 마땅찮았다. 그런데 염기훈이 UAE전 선제골을 왼발 프리킥으로 뽑아내 고민을 덜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월드컵 본선 향한 슈틸리케호 약체 미얀마 ‘반칙 작전’ 암초

    슈틸리케호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3위인 미얀마를 상대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6일 오후 9시(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미얀마와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G조 첫 경기를 치른다. 경기는 미얀마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예선전에서 관중 난입으로 FIFA로부터 ‘제3국 개최’ 징계를 받아 방콕에서 치러지게 됐다. FIFA 랭킹 58위인 대표팀은 14일 오후 방콕 람캄행 대학교 운동장에서 이틀째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샤알람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을 마친 대표팀은 지난 12일 방콕에 도착했으며, 첫날 휴식을 취한 뒤 13일부터 세트피스 등 팀 전술 훈련을 했다. 대표팀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미얀마가 한국의 공세를 중원에서 ‘반칙 작전’으로 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프리킥을 득점으로 연결하는 다양한 훈련을 반복했다. 역대 전적은 13승7무5패로 한국이 크게 앞선다. 5패는 미얀마가 ‘버마’라는 이름으로 아시아 축구의 맹주로 활약하던 1960년대 후반 당한 것으로 한국은 1973년 12월 킹스컵 준결승에서 2-0으로 이긴 이후 41년 6개월 동안 10경기 연속 무패(9승1무)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 첫 경기인 만큼 슈틸리케 감독은 최상의 전력으로 나설 전망이다. 최전방 원톱은 이용재(24·V-바렌 나가사키)가, 좌우 날개는 손흥민(23·레버쿠젠)과 이재성(23·전북)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처진 스트라이커는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32·수원)과 남태희(24·레퀴야)가, 중앙 미드필더는 UAE 전에서 ‘기성용 대체자’로 인정을 받은 정우영(26·빗셀고베)과 한국영(25·카타르SC)이 경합하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맺힌 恨 못 풀고… 같은 날 떠난 두 위안부 피해 할머니

    맺힌 恨 못 풀고… 같은 날 떠난 두 위안부 피해 할머니

    30분 간격을 두고 두 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한 맺힌 생을 마감했다. 여성가족부는 경북 포항에 사는 김달선(왼쪽·91) 할머니와 경기 광주의 김외한(오른쪽·81) 할머니가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12일 밝혔다. 김달선 할머니와 김외한 할머니는 각각 11일 오후 9시 15분, 오후 8시 40분에 눈을 감았다. 두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50명만 남게 됐다. 김달선 할머니는 1925년 경북 포항시 북구 환여동에서 3남 3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19세 때인 1943년 어머니를 따라 흥해읍에서 청어를 팔던 중 일본 경찰에 의해 미얀마로 끌려갔다. 그곳에서 무참히 성을 유린당하며 자궁 수술을 두 차례 받고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방이 된 뒤 꿈에 그리던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위안소에서 받은 고초로 평생 병원과 요양원을 전전했다. 고인의 여동생 김만금(73)씨는 “생전에 ‘일본놈들이 우리가 가고 싶어서 간 것이라고 하는 데 죽기 전에 자꾸 이야기를 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자주 말하셨다”면서 “언니는 평생 사과 한마디 없는 일본 정부를 증오했다”고 전했다. 경기 광주 나눔의집에서 생활해 온 김외한 할머니는 1943년 위안부로 끌려가 일본 훗카이도에서 혹독한 생활을 했다. 위안부 피해 후유증으로 오랜 기간 병을 앓아온 김외한 할머니는 1998년 12월 공식 피해자로 등록됐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날 오후 김외한 할머니의 빈소가 차려진 안동의료원 장례식장과 김달선 할머니 빈소인 포항시민장례식장을 각각 찾아 조문했다. 김 장관은 “일본군의 위안부 만행은 피해 당사자가 없는 상태에서의 사과는 의미가 없다”면서 “생전에 사과하지 않는다면 또 한 번의 씻을 수 없는 역사적 과오로 인류사에 기억될 것임을 가해 당사국이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포스코 “매각 관련 사내 갈등 없다”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 자원개발부문 매각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해 해임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과 관련해 “해임 절차를 논의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대신 이번 해임설이 불거진 책임을 물어 홍보담당 임원을 보직 해임한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11일 공식 입장을 통해 “최근 미안먀 가스전 조기 매각과 관련해 그룹 내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최근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미얀마 가스전을 당장 매각하는 일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만큼 대우인터내셔널이 항명하고 있다는 논리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또 “전 사장에 대한 해임 절차는 진행된 바 없다”면서 “전 사장은 향후 그룹 경영 방침에 부응해 기업 경쟁력 강화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다만 회사 대외비 문서가 외부로 유출돼 언론에 보도됨으로써 기업 가치 하락과 이미지 훼손을 초래한 점에 대해서는 조만간 전 사장의 적절한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사장은 지난달 포스코가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의 수익성에서 큰 몫을 차지하는 미얀마 가스전 매각을 검토한 데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이에 일부 언론에서는 포스코가 전 사장의 행동을 전사 구조조정 작업에 대한 항명으로 받아들이고 해임을 결정했다는 추측성 기사가 나갔다. 사태가 포스코의 항명 사태를 넘어 계열사 사장 해임설로 이어지자 지난 9일 철의 날 기념식에서 권 회장이 기자들에게 “미얀마 가스전을 당장 매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날인 10일에는 가스전 매각 관련 문서를 회의 후 수거하지 않는 등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조청명 가치경영실장(부사장)을 전격 보직 해임했다. 하지만 조 실장 경질과 관련해 전 사장과 갈등을 초래해 두 사람을 동시에 경질한 것처럼 보도되도록 한 책임을 물어 홍보담당 임원인 한성희 PR실장(상무)을 교체키로 했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또 통했다… 슈틸리케의 남자들

    또 통했다… 슈틸리케의 남자들

    염기훈(수원)은 5년 전 남아공에서 흘렸던 눈물을,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는 2부리그 설움을 씻어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1일 미얀마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G조 첫 경기를 앞두고 말레이시아 샤알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을 둘의 득점과 이정협(상주)의 쐐기골을 엮어 3-0으로 이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이용재를 원톱으로, 손흥민(레버쿠젠)과 염기훈을 좌우 날개로 선발 출전시켰다. 처진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이재성(전북)이 나왔고 중앙 미드필더로는 한국영(카타르SC)-정우영(빗셀 고베) 조합이 나섰다. 포백은 왼쪽부터 김진수(호펜하임)-곽태휘(알힐랄)-장현수(광저우 푸리)-정동호(울산)가 나서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울산)가 끼었다. 전반 23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염기훈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첫 번째 슛을 날렸지만, 골대 위를 넘어갔다. 4분 뒤에는 UAE 골키퍼가 놓친 공을 가로채 이재성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슛을 날렸으나 수비수에게 막혔다. 31분과 39분에는 이용재가 잇따라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수비수와 골키퍼에게 막혔다. 그러나 전반 44분 염기훈이 페널티박스 밖에서 얻은 프리킥을 골문 왼쪽 구석에 꽂아 넣었다. 동료가 상대 수비벽 끝에 서 있다가 주저앉은 틈을 비집고 날린 슛 감각이 일품이었다. 아울러 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전에서 결정적인 슛 기회를 허무하게 날려 들었던 팬들의 원성을 깨끗이 씻어냈다. 2008년 2월 일본전 이후 7년 3개월 만에 A매치 네 번째 득점이었다. 지난해 12월 제주 전지훈련을 함께했다가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제외됐던 이용재가 후반 14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길게 넘어온 스로인을 수비수들과 경합하며 헤딩으로 떨군 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2부리그 선수를 왜 대표팀에 뽑나’라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던 이들에게 보란 듯이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정협은 후반 16분 이용재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들어가 45분 정동호의 크로스를 받아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16일 미얀마전을 산뜻하게 준비할 수 있게 했다. 한편 이번 동남아 2연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강수일(제주)은 프로축구연맹의 도핑 테스트에서 상시 금지약물인 메틸테스토스테론이 검출돼 이날 밤 쓸쓸히 귀국 길에 올랐다. 강수일은 샘플 검출 당시 콧수염이 나지 않아 발모제를 발랐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월드컵 예선전 누구를 쓸지 행복한 고민”

    “월드컵 예선전 누구를 쓸지 행복한 고민”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기회를 얻었고 실력 발휘까지 했다. 오늘 승리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에서 완승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는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승리를 통해 얻은 것이 많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전반과 후반 경기력 차이가 작았다는 게 성과”라면서 “모두 잘해 줘 미얀마와의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에 누구를 기용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며 웃음 지었다.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린 이용재에 대해서는 “전반 두 차례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득점을 놓친 게 아쉬웠다. 하지만 득점과 상관없이 문전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계속 보여준 것에 만족한다”면서 “특히 골까지 넣어 더 기쁘다. 그동안 이용재를 비판해 왔던 일부 팬들은 이제 자제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용재와 함께 데뷔전을 치른 정우영(빗셀 고베)에 대해서도 “자신감이 넘치고 개성이 있는 선수다. 적극적인 플레이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월드컵 향한 ‘슈틸리케 실학 축구’

    월드컵 향한 ‘슈틸리케 실학 축구’

    오는 16일 미얀마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11일 말레이시아 샤알람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평가전을 치르는 슈틸리케호는 ‘중동전’에 대비해 다양한 선수 조합을 실험할 것으로 보인다. UAE는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 일본을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을 만큼 만만찮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 중동의 복병을 상대로 통쾌한 승리를 원하는 팬들이 많겠지만 이번 평가전은 월드컵 2차 예선에서 같은 G조에 묶인 쿠웨이트와 레바논전에 대비하는 것인 만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새 얼굴을 대거 선보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런 점은 10일 주장 선임에서도 엿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UAE와의 평가전에서는 ‘최고참’ 수비수 곽태휘(알 힐랄)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고, 미얀마와의 2차 예선 첫 경기에서는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에게 완장을 차도록 했다. 슈틸리케호 출범 이후 곽태휘에게 주장을 맡긴 것은 처음인데 맨 뒤에서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의 움직임을 점검해 달라는 주문이 담겨 있다고 풀이할 수 있다. UAE와의 평가전에는 최근 K리그 챌린지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이정협(상주)을 원톱에 놓고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 조합을 좌우 날개로 내세울 가능성도 있지만 최근 컨디션이 절정인 염기훈(수원)과 신예 이재성(전북)이 대신할 수도 있다. 그 외에도 공격에 강수일(제주)과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중앙 미드필더에 정우영(빗셀 고베)과 주세종(부산), 수비에는 정동호(울산)와 이주용(전북) 등 새 얼굴들이 대거 나설 가능성이 있다. 한편 대표팀은 이날 오후 페탈링자야에 자리잡은 말레이시아 축구협회 훈련장을 찾았으나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인조 잔디 구장으로 옮겨 세트피스 훈련에 치중하며 UAE전 준비를 마쳤다. 앞서 슈틸리케 감독은 취재진에게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58위로 낮은 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한 뒤 “고된 훈련을 견뎌내는 장점이 있지만 수비수들은 빌드업(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전개)이 부족하고, 미드필더들은 창의력이 떨어진다”고 꼬집어 눈길을 끌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스코, 조청명 가치경영실장 보직 해임

    포스코가 조청명 가치경영실장(부사장)을 전격 보직 해임했다. 10일 포스코는 그룹 구조조정 업무를 전담해 오던 조 부사장을 회장 보좌 역으로 발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좌천 인사로 향후 조 부사장은 자회사에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석이 된 가치경영실장 자리는 전중선 가치경영실 전략위원(상무)이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보직 해임 배경에 대해 포스코는 “향후 포스코의 구조조정을 모든 임직원의 공감대 속에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매각을 둘러싼 잡음 탓이라는 평가가 많다. 최근 포스코 가치경영실이 작성한 미얀마 가스전 매각 검토 보고서가 언론에 유출되면서 매각 시나리오와 전략 등이 외부에 노출되는 등 무리를 빚었다. 이런 가운데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은 지난달 26일 사내 게시판에 미얀마 가스전 매각에 반대한다는 내용을 글을 올렸다. 포스코는 이를 모회사 방침에 대한 항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외부 유출로 논란을 빚은 가치경영실의 가스전 매각 관련 문서를 회의 후 수거하지 않는 등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이 적지 않다”면서 “결과적으로 조 부사장이 내부 갈등의 시발점이 됐다는 점에서 책임을 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시황제와 미래권력 수치 ‘계산된 만남’

    시황제와 미래권력 수치 ‘계산된 만남’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69)가 10일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의장으로서 소속 의원들을 데리고 온 수치는 오는 14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만난다. 이번 방문은 시 주석의 지시로 중국 공산당이 요청했고 수치가 수락해 성사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중국은 수치를 1988년부터 12년 동안 집 안에 가뒀던 미얀마 군사정권의 유일한 후원국이었다”면서 “시 주석과 수치의 만남은 정교하게 계산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 주석의 계산부터 따져 보면 중국에서 멀어져 미국 쪽으로 붙는 미얀마를 돌려세우는 데 수치보다 더 좋은 인물은 없었을 것이다. 군인 출신이지만 직선제로 전환된 2011년 대선에서 당선된 테인 세인 현 대통령은 ‘탈중국’ 노선을 걸었다. 그는 시민의 요구를 받아들여 중국이 이라와디강에 건설하고 있던 미트소네댐 공사를 중단시켰다. 중국은 이 댐에서 생산되는 전력 90%를 가져갈 계획이었다. 더욱이 최근 미얀마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폭격으로 국경지대에서 중국 국민 5명이 사망하자 중국은 이 지역에서 실탄 훈련을 실시해 양국 관계가 급랭됐다. 시 주석은 수치를 미얀마의 ‘미래 권력’으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미얀마에 팽배한 반중 감정을 누그러뜨릴 생각이다. 실제로 수치가 이끄는 NLD는 올 10월 총선과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남편과 자식이 모두 영국 국적이어서 헌법을 고치지 않는 한 대선 출마가 불가능한 수치는 출마 여부와 무관하게 미얀마의 핵심 권력이 될 수밖에 없다. 미얀마는 중국이 인도양으로 나가는 길목이다. 관영 환구시보의 해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수치가 미얀마 인민에게 끼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라면서 “수치의 중국 방문은 중국이 미얀마 대선 이후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주 투사’ 이미지만으로는 집권할 수 없다는 걸 아는 수치에게도 중국은 좋은 카드다. 역대 군인 출신 대통령들처럼 자신도 최대 투자국인 중국과 우호적으로 지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줄 필요가 있다. AP통신은 “수치는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동시에 원조를 끌어올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수치는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정치인이고 정권 쟁취가 꿈”이라고 밝혔다. 수치는 절대다수인 불교도의 표를 얻기 위해 극단적인 불교도로부터 학살당하는 자국 무슬림 로힝야족의 눈물까지도 외면하고 있다. BBC는 “신화통신이 수치의 방문을 소개하면서 노벨 평화상 수상자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면서 “수치가 같은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5년째 수감돼 있는 중국 인권운동가 류샤오보에 대해 언급할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정치인’ 수치가 정치적 목적으로 온 만큼 중국의 인권과 민주주주의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슈틸리케호 단내 나는 주전경쟁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을 이틀 앞둔 9일 새벽 말레이시아 샤알람에 입성한 축구 대표팀이 이날 오후 샤알람 스타디움에서 현지 적응 첫 훈련을 소화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고온다습한 날씨에도 첫 훈련부터 단내 나는 주전 경쟁에 나섰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가볍게 몸을 풀고 나자 4-2-3-1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전술 훈련에 열을 올렸다. 주전조에는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가 원톱을 맡고 처진 스트라이커로 남태희(레퀴야)가 배치됐다. 좌우 날개는 손흥민(레버쿠젠)-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이 나섰고 중앙 미드필더에는 정우영(빗셀 고베)과 한국영(카타르SC)이 나란히 섰다. 포백은 왼쪽부터 김진수(호펜하임), 장현수(광저우 푸리), 곽태휘(알 힐랄), 정동호(울산)가 늘어섰다. 8명으로 구성된 수비조는 좌우 날개에 염기훈(수원)-강수일(제주)이 나섰고 중앙 미드필더에 주세종(부산), 이재성(전북)이 배치됐다. 또 이주용-최보경(이상 전북)-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포백 라인을 구축했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이 “공격조와 수비조를 전원 맞바꾼다”고 말하자 원톱을 맡은 이용재를 제외한 선수들이 서로 맞바꿔 훈련을 이어갔다. 도중에 중앙 수비수를 곽태휘-홍정호 조합으로 바꾸고 염기훈을 오른쪽 날개로 세운 뒤 이청용을 중앙 미드필더로 내세우는 ‘깜짝 시프트’도 선보였다. UAE전은 물론 오는 16일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에 대비해 최적의 베스트11을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편 이정협(상주)은 이날 오른 발목에 가벼운 염좌 증세로 휴식을 취했고 장현수와 공중볼을 다투던 이재성의 머리가 살짝 찢어져 피가 나면서 한때 코칭스태프를 긴장시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슈틸리케 감독 “어려운 시기, 승리로 국민에 기쁨 드리겠다”

    슈틸리케 감독 “어려운 시기, 승리로 국민에 기쁨 드리겠다”

    “동남아 2연전 승리로 시름에 빠진 국민들에게 기쁨을 드리겠습니다.” 9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울리 슈틸리케(61) 축구대표팀 감독은 8일 23명의 태극전사를 이끌고 말레이시아로 떠나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이날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된 태극전사들은 인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와 평가전이 열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했다. 오는 11일 UAE와의 평가전을 치른 뒤 16일 태국 방콕에서 미얀마와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를 한다. 선수들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에 대비,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많은 이들이 우리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한다. 2연전 승리를 목표로 준비하겠다”면서 “아시안컵에서 쌓은 경험과 분위기를 살려 이번 경기를 치르겠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메르스가 있든 없든 간에 우리는 이겨야 한다. 그러나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승리를 통해 기쁨을 드릴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무릎 수술 뒤 재활 훈련으로 합류하지 못한 기성용(스완지시티)의 빈 자리를 채울 선수로 곽태휘(알힐랄)를 꼽았다. 그는 “곽태휘가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공격수 손흥민(레버쿠젠)은 “1년 전 브라질 월드컵의 눈물을 잊지 않겠다”면서 “아직 월드컵을 나가는 것이 확실하지 않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17개월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32·수원)은 “나이 때문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염기훈에 대해 “나이 때문에 가장 고민을 많이 한 선수”라고 말한 바 있다. 염기훈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득점과 도움 1위를 꿰차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부상으로 낙마한 수비수 김기희(전북) 대신 미드필더 주세종(부산)을, 임채민(성남) 대신 임창우(울산)를 선발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낯선 이방인의 입이 되는 사람들

    낯선 이방인의 입이 되는 사람들

    국내 거주 외국인 200만명 시대를 목전에 두면서 외국인이 가해자나 피해자, 원고나 피고로 등장하는 민·형사 사건의 수도 급증하고 있다. 외국인 형사범의 경우 2009년만 해도 전체의 0.9%(2만 3418명) 수준이었지만 2013년에는 그 비중이 1.4%(3만 681명)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나 법원 재판 등에서 필요로 하는 외국어 통역인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현재 전국 법원에는 약 1600명의 통역인이 등록돼 있다. 그들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수랭 오트공바야르씨, 법원에서 등기우편 왔습니다. 서명하세요.” 집으로 법원 소환장이 날아왔다. 배달하는 사람의 눈길이 왠지 따갑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 소환장은 그의 일감이다. 올 초 서울대에서 사회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은 몽골인 수랭(41)은 현재 법원의 통역인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집으로 온 한글 소환장을 몽골어로 번역해 다시 법원으로 보내야 한다. 최근 들어 몽골인이 연루된 사건이 증가하면서 번역과 재판 참석 등 수랭의 업무가 크게 늘었다. “몽골 젊은이들이 한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게 되면 같은 민족으로서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객관성을 잃으면 안 되죠. 공정한 수사나 재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형사범 2013년 1.4%인 3만여명 전국 법원에 등록된 외국어 통·번역인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비롯해 힌두어, 미얀마어, 카자흐스탄어 등에 이르기까지 29개 언어 1581명이다. 법원은 10여년 전부터 해마다 정식으로 법원 통역인 지원을 받아 심사를 거쳐 등록하는 것을 제도화했다. 서울중앙지법의 경우 1년에 한 차례 등록 통역인을 대상으로 교육도 하고 있다. 일본어 통역인 고영미(34)씨는 “법원 통역을 7년째 하고 있는데, 판사님과 초빙교수님의 특강을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법원이 등록 통역인 수를 늘리며 외국인 재판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해당 언어를 구사하는 한국인이 드문 경우에는 수랭처럼 한국어를 잘하는 현지 출신 외국인에게 맡기기도 한다. 아프리카 언어처럼 특정 언어로 진행되는 사건이 거의 없는 경우는 여전히 등록 통역인 없이 그때그때 추천 절차를 거친다. 2011년 ‘아덴만의 여명’ 작전을 통해 한국으로 압송돼 재판받은 소말리아 해적들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재판 단계에서 좀 더 수준 높은 통역을 위해 영국 정부에까지 소말리아어 통역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소말리아 해적 땐 英정부에 통역인 요청 법원 통역은 통상 공소장 번역에서 시작된다. 번역에는 소정의 용역비가 지불된다. 서울중앙지법 기준으로 한글을 해당 언어로 옮기면 장당 3만원, 외국어를 한글로 번역하면 장당 2만원이 지급된다. 재판에 들어가 통역을 하면 기본 30분에 7만원, 이후 30분마다 5만원이 추가되고 여비가 따로 지급된다. 구치소로 피고인 접견 등을 갈 때에도 별도의 통역료가 붙는다. 언뜻 적지 않은 금액인 것 같기도 하지만 통역인들 사이에서는 “보수가 몇 년째 변함이 없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한 통역인은 “외국인 재판이 늘어나고 있지만 통역인 공급은 더 많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했다. 또 “최근에는 취업난 때문인지 통·번역대학원 출신 통역인이 부쩍 늘었다”며 “대학원에서 법원 통역 관련 수업을 들으며 모의재판에도 참여해 봐 요새는 금방 적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통역 수요가 적은 언어의 경우 법원에 등록만 돼 있고 통역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유능하다고 알려진 일부 통역인에게만 일이 몰리기도 해 등록만 된 채 좀처럼 ‘실전’ 경험을 얻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법원 통역 2년차인 김혜림(34)씨는 이제 법정에서의 통역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처음에는 낯선 법률용어에 두려움이 컸지만 법률용어집을 찾아보고 신문기사를 읽으면서 실력을 다졌다. 김씨는 “재판장과 검사, 피고인 사이에서 단순 통역 이상의 소통을 돕는 일이 어렵다”고 말했다. 중언부언 두서없이 말하는 피고인의 진술을 잘 정리해 판사·검사에게 전해야 하고 반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판사·검사의 말을 쉬운 말로 풀어 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말하려는 본래 의도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 ●특정 언어·통역인에 몰려 ‘부익부 빈익빈’ 아무리 경력이 오래돼도 피하고 싶은 분야나 사건들은 있는 법이다. 예컨대 군사 전문용어가 쏟아지는 방위사업 비리 사건이나 경제·특허 등 고도로 전문적인 분야의 재판은 워낙 까다로워 피할 수 있으면 피하려는 사람이 많다. 익명을 요구한 통역인은 “전문 분야 사건의 경우는 해당 분야의 전문 통역사를 구하는 게 공정한 재판과 법원의 명예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딱 맞는 통역인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여건이다. ●취업난에 통번역대학원 출신 많아져 법원 통역은 통역인들의 세계에서 우선적으로 선호되는 일은 아니라고 한다. 생소한 법률용어를 익혀야 하고 다른 일반적인 통역보다 책임감이 커야 하는 데 반해 이에 걸맞은 처우는 따라 주지 않는 편이라는 게 그들의 말이다. 통역인들은 법원 통역인 지원에 자격 조건 등 별다른 제한이 없다는 점도 지적한다. 이력서 제출만으로 지원할 수 있어 특별한 검증 절차가 없다 보니 법원 측에서 통역의 질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도 일부 있다. 올해부터 법원이 등록 통역인들에게 범죄 경력 조회 동의를 구하는 등 변화도 있었다. 지난해 수원지검에서 외국인 마약사범의 통역을 맡았던 사람이 외국인에게 자신이 수사 편의를 봐줄 수 있는 것처럼 속여 금품을 받아 챙긴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피의자 신분인 외국인이 약자일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용한 사기 범행이었다. 법원 통역만의 보람도 있다. 김씨는 “외국인 피의자들은 범죄를 저지르긴 했지만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그렇게 된 측면도 있는데 그들이 합법적 권익을 챙길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프로축구] ‘슈틸리케의 황태자’ 이정협 첫 해트트릭

    슈틸리케호의 ‘황태자’ 이정협(상주)이 새로 승선한 강수일(제주)과 예비 명단에 오른 황의조(성남FC)를 압도했다. 이정협은 3일 경북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K리그 챌린지 13라운드에서 세 골을 몰아쳐 데뷔 첫 해트트릭과 함께 4-2 완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해트트릭을 완성한 후반 1분까지 왼발로만 세 차례 슈팅을 해 모두 골로 연결시키는 신통한 결정력을 과시했다.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과 미얀마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설 대표팀에 중용된 것이 2부리거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폄하를 보란 듯이 씻어냈다. 이정협과 나란히 지난해 12월 제주 전지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아시안컵 명단에서 제외된 황의조는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벌인 제주와의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에 풀타임을 뛰며 시즌 5호골을 뽑았다. 반면 후반 46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빈 강수일은 2선으로 처지면서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제주는 성남의 끈질긴 추격에 시달리다 강수일과 교체 투입된 김현이 결승골을 뽑아 4-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승점 21이 된 제주는 선두 전북과 0-0으로 비긴 포항(승점 20)을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2위 수원(승점 24)은 꼴찌 대전을 2-1로 제치고 전북과의 간격을 ‘8’로 좁혔다. 염기훈은 전반 22분 페널티킥으로 리그 통산 216경기에서 50골 62도움을 기록, 통산 여섯 번째 50-50 클럽에 가입했다. 광주FC는 여름과 김영빈의 연속 골을 엮어 전남에 2-1로 역전승하며 5위로, FC서울은 인천을 1-0으로 누르고 6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울산은 부산에 0-1로 무릎 꿇으며 10경기 무승(6무4패)의 늪에 빠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세계문화유산과 일본의 민낯/이옥순 인도연구원장

    [열린세상] 세계문화유산과 일본의 민낯/이옥순 인도연구원장

    근대화 산업 유산 23개를 묶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올리려는 일본 정부의 최근 행보가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서구에서 비서구로 산업화가 성공적으로 이동한 첫 성공 사례”라는 주장을 내세웠으나 그 산업화가 주변국, 다른 민족의 희생으로 이뤄진 사실에 대해선 침묵하기 때문이다. 20세기 일본 산업화의 결정체라는 이들 시설 중 7곳에서는 일제강점기에 끌려간 5만 7900명의 조선인이 강제 노동으로 혹사를 당했다. 허나 일본은 이런 부정적인 역사를 가린 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역사도 그렇다. 몇 사람을 오랫동안 속이거나 여러 사람을 잠시 속일 순 있어도 여러 사람을 영원히 속이는 역사란 불가능하다. 설령 일본이 이번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산하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의 권고를 무시하고 자국 내 산업 유산의 전체 역사를 감추더라도, 즉 산업혁명의 전면을 보여 주지 않더라도 일본의 부정적인 근대의 행적이 지워지는 건 아니다. 유일한 비서구 출신의 제국이었으나 파행과 희생으로 점철된 일본의 근대적 유산이 유형·무형으로 다른 나라에 많이 남아 있어서다. 메이지유신 이후 철강, 조선, 석탄광을 기반으로 급속히 산업화해 제국이 된 일본의 탐욕은 멀리 인도까지 미쳤다. 필리핀, 말레이반도 등 동남아를 장악한 일본이 육로로 미얀마를 거쳐 인도 동부에 침입했고, 바다를 통해서는 1942년 3월에 570여개의 섬으로 구성된 벵골 만의 안다만니코바르제도를 점령한 것이다. 당시 그곳을 지배하던 영국인들이 재빨리 탈출한 관계로 총성 없이 열두 시간 만에 안다만을 차지한 일본군은 악명 높은 정치범 수용소 셀룰러 감옥의 문을 열고 죄수들을 석방했다. 그러고는 안다만의 전역을 약탈하고 방화한 뒤에 민간 정부를 세우고 강압적인 통치에 들어갔다. 여기서 2015년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에 든 안다만제도의 셀룰러 감옥을 언급해야 할 것이다. 영국 제국주의의 잔혹성을 예증하는 포트블레어에 자리한 이 감옥은 1857년 세포이의 저항을 필두로 이어진 대규모 반영 운동의 주모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세워졌다. 1858년 200명의 첫 수감자들이 섬에 갇힌 뒤에 영국에 저항한 수많은 인도인이 연이어 이곳으로 실려 왔다. 위험 요인을 제거하려고 육지에서 400㎞ 떨어진 섬에 독립 투사들을 격리한 영국은 수감자들을 각각 격리하는 방법도 잊지 않았다. 그래서 공동 건물 없이 698개의 감방(셀룰러)만 있는 셀룰러 감옥의 정치범들은 변기도 없이 쇠창살문만 있는 한 평이 안 되는 독방에서 수갑을 차거나 족쇄에 매인 채 죽을 때까지 누가 이웃인지 모르고 혼자 지냈다. 한번 가면 돌아오지 못한다는 뜻에서 죽음을 상징하는 ‘검은 바다’로 불린 안다만제도를 차지한 새로운 점령군은 제국주의 선배인 영국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 악행을 이었다. 단지 수상하다는 이유로 감옥에 구금된 수많은 현지인과 영국인이 심한 고문과 신문을 받다가 죽었다. 자백할 것이 없는 그들의 몸에 석유를 뿌리고 피부가 다 탈 때까지 불을 붙이거나 매일 신체의 일부를 절개하고 거기에 소금이나 고춧가루를 뿌리는 고문이 자행됐다. 고문은 가족이 보는 앞에서 이뤄졌고, 그 고통을 견딘 자들은 총살로 사라졌다. 패전이 분명해지고 먹을 것이 부족해지자 주민 1000여명을 죽여서 먹을 입을 덜어 내는 만행도 서슴지 않았다. 약 100년간 많은 사람들이 교수형에 처해지거나 고문으로 죽어 가는 걸 말없이 지켜본 셀룰러 감옥은 인류의 비극적인 역사를 증명하는 시설로 세계문화유산의 등재 자격을 갖췄다. 유네스코는 셀룰러 감옥과 같은 무서운 감옥이 이 세상 어디에도 없었다고 인정했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산업혁명을 이룬 영국과 비서구 세계에서 가장 먼저 산업화를 이룬 일본, 해가 지지 않을 만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식민지를 가졌던 ‘대영제국’과 아시아의 대동단결을 외치며 영국을 배우고 이기려던 ‘대일본제국’이 안다만제도의 세계문화유산 후보에서 어둔 민낯을 함께 드러낸 건 우연이 아니다. 역사는 가까이서 보면 부당하지만 멀리서 보면 정의를 향한다. 일본이 역사를 직시하고 바로 처신할 때다.
  • ‘멀티’ 강수일 태극마크…잘나가는 K리거면 OK

    ‘멀티’ 강수일 태극마크…잘나가는 K리거면 OK

    강수일(28·제주)이 다문화 출신으로는 두 번째로 국가대표로 선발돼 A매치 그라운드에 선다. 강수일은 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2018년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 조별리그 1차전에 나설 23명의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강수일은 오는 11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과 16일 미얀마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출전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강수일은 축구에 대한 이해가 깊고 지금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최전방뿐만 아니라 측면도 활용 가능한 멀티 능력을 크게 여겼다”고 선발 이유를 밝혔다. 강수일은 지난해 12월 아시안컵과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제주 전지훈련 명단에 들었지만 최종 명단에서 제외돼 아시안컵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그가 이번에 A매치에 나서면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수비수로 뛴 장대일(2004년 은퇴)에 이어 두 번째 다문화 출신 A매치 기록을 남긴다. 지난 시즌 포항에 임대돼 성큼 성장한 강수일은 올 시즌 제주로 돌아와 12경기에 나서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4위에 힘을 보탰다. 강수일은 이번에 미드필더 자원으로 뽑혔지만 빠른 스피드와 간결한 골 결정력으로 원톱 요원인 ‘신데렐라’ 이정협(상주), 이용재(이상 24·V-바렌 나가사키)와 포지션 경쟁을 벌일 수도 있다. 그는 2008년 인천 소속으로 2군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뒤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게 어머니는 살아가는 이유이자 성공해야 하는 이유였다”면서 “그 은혜에 보답하고 다문화 어린이들의 롤모델이 되겠다.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겠다”고 다짐했다. 주한미군 아버지가 고국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어머니 강순남씨가 고교 축구부 밥을 해주면서 외아들을 키워냈다. 한편 2006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종종 대표팀에 몸담았던 염기훈(32·수원)이 슈틸리케호에 처음으로 승선했다. 지난해 4골에 그쳤던 그는 올 시즌 11경기에 나서 6골 6도움으로 공격포인트 1위를 달리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서른을 넘긴 나이여서 고민이 됐지만 국내 선수 중 득점과 도움에서 1위인 선수를 공격 자원으로 뽑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중앙 및 수비형 미드필더인 최보경(27·전북)도 다소 늦은 나이에 대표팀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광양제철중과 초지고를 거쳐 동국대를 졸업한 그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꾸준하고 성실한 플레이로 팀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시아 안보회의] 日, 필리핀·말레이시아에 방위장비 이전키로

    [아시아 안보회의] 日, 필리핀·말레이시아에 방위장비 이전키로

    중국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군도(중국명 난사군도)에 조성하는 군사시설 등에 맞서 일본 정부가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방위장비와 기술을 이전하기로 했다. 일본이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해양영토 분쟁을 벌이는 국가들에 대한 군사적 지원 활동에 본격 나선 것이다. 이는 스프래틀리군도에서 암초 매립을 통해 군사기지 건설을 서두르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일본 측의 조치다. 일본은 필리핀에 레이더 기술 및 해상자위대의 P3C 초계기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일본을 방문하는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과 오는 4일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방위장비 이전 협정을 위한 교섭을 시작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앞서 지난 25일 말레이시아의 나집 라작 총리와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하면서 방위장비와 관련 기술 이전을 위한 협정 교섭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일본은 또 베트남과 잠수의학 및 비행안전, 미얀마와 항공기상, 인도네시아와 해상기상, 캄보디아와 도로정비기술 등에 대해 협력하는 등 이들 국가와 감시능력 향상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스프래틀리군도 7곳의 매립공사를 통해 최소 2000에이커(8.09㎢)의 부지를 새로 조성했다. 이 가운데 올해 매립한 면적은 1500에이커에 이른다. 한편 미국 공화당의 대표적 매파인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남아 국가들에 대규모 군사 지원을 하자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것으로 29일(현지시간) 확인됐다. 매케인 위원장은 ‘남중국해 이니셔티브’로 명명한 2016년 국방수권법 개정안에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 ‘군사장비와 보급, 훈련, 소규모 군시설 건설’ 명목으로 향후 5년간 4억 2500만 달러(약 4714억원)를 제공하자고 제안했다. 그가 주도한 개정안은 최근 상원 군사위를 통과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최빈국에 세운 ‘배움이란 희망’

    최빈국에 세운 ‘배움이란 희망’

    미얀마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고 있는 시민단체(NGO)와 작은 기업이 있어 화제다. 시민단체인 ‘황막사’(황사를 막는 사람들)와 부동산 경매 전문업체인 ㈜우리토지정보는 4년째 미얀마에 학교시설을 지어 기부하고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얀마의 수도 양곤에서 버스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툰십 맹가이수 마을에서는 축제가 열렸다. 1200여명의 학생과 마을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황막사와 우리토지정보가 직업학교를 지어 기부하는 행사를 가졌다. 우리나라의 마을회관보다 작은 건물이지만 미얀마에서 이런 시설을 갖춘 직업학교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학교뿐만 아니라 노트북 50대와 관련 기기, 학용품과 의료품도 전달했다. 장학금도 4년째 전달하고 있다. 이들 단체가 미얀마에서 교육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2012년이다. 2008년 이 나라를 초토화시킨 태풍 나르기스 피해로 고아들이 많은 지역을 찾아 학교를 지어 주는 일부터 시작했다. 2012년 ‘마더홈스쿨1’을 시작으로 다음해에는 마더홈스쿨2를 지어 기부했다. 마더홈스쿨은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민족동맹(NLD)의 국민 교육기관으로서 100여개가 운영 중이다. 마더홈스쿨 1~2에도 가난해서 정규 학교에 들어가지 못한 학생 2100여명이 5부제 수업을 하고 있다. 이 단체는 양곤 시내에 있는 한글학교에도 컴퓨터와 한글교재를 보내 주고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슈틸리케호의 6월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부터 평가전,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까지 ‘슈틸리케호’의 6월이 뜨겁다. 대한축구협회는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다음달 11일 오후 6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평가전을 치른다고 28일 밝혔다. 경기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UAE와의 평가전은 미얀마와의 월드컵 지역 2차 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평가전은 지난달 성사됐으나 경기 장소, 시간 등을 조율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UAE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8위로, 역대 전적은 한국이 11승5무2패로 우세하다. 한국은 이어 16일 오후 9시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미얀마와 격돌한다. 지역 2차 예선 G조에 속한 한국은 미얀마를 비롯해 쿠웨이트, 레바논, 라오스와 겨룬다. 한국은 미얀마전을 시작으로 내년 3월 29일 쿠웨이트와의 홈경기까지 총 8경기를 한다. 2차 예선 각 조 1위 8개국과 각 조 2위 중 상위 4개국 등 모두 12개 팀이 최종 예선에 진출한다. 최종 예선은 여섯 팀씩 두 조로 나뉘어 진행한다. 대륙별 쿼터는 미정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평가전에 앞서 6월 1일 명단을 발표한다. 그간 팀의 주축을 이뤘던 해외파가 대거 빠질 전망이다. 런던올림픽 동메달,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특례 대상자가 된 김보경(위건 애슬레틱),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박주호(마인츠) 등 4명이 이 기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아 6월에는 볼 수 없다. 여기에 기성용(스완지시티)마저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들의 빈자리에는 염기훈(수원), 강수일(제주), 김승대(포항) 등이 거론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보트피플 로힝야족의 ‘밀림 참사’

    보트피플 로힝야족의 ‘밀림 참사’

    7000명 가까운 로힝야족 ‘보트피플’이 바다 위에서 참사를 겪을 것이란 우려는 빗나갔다. 국제 사회의 압력에 굴복한 동남아 국가들이 앞다퉈 로힝야족 난민들을 자국의 난민 수용소로 불러들이면서 파국을 비켜가는 듯했다. 하지만 참사는 태국과 말레이시아가 국경을 맞댄 밀림 지대에서 기어이 벌어졌다. 이곳에 자리한 인신매매 조직의 28개 사설 수용소에선 암매장된 수백 구의 로힝야족 난민들의 시체가 쏟아져 나와 끔찍한 인권유린의 실태를 그대로 드러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북부 페를리스주 인근의 50㎞에 이르는 밀림 지역에서 140여개의 로힝야족 무덤이 최근 일주일 새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에서 발굴된 무덤들은 2~3주 사이에 조성된 것들로, 무덤마다 최소 2구 이상의 시신이 묻힌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정확한 시신 규모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로힝야족 난민들의 시신이 매장된 시점은 태국 정부가 대대적인 사설 난민 수용소 단속에 나선 이달 초로 추정된다. 대규모 소탕 작전이 전개되면서 인신매매 조직들이 난민들을 가뒀던 태국 쪽 수용소를 폐쇄하고 말레이시아의 수용소로 옮기면서 많은 난민이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경찰은 설명했다. 이 중 한곳에선 난민들을 가뒀던 대형 새장과 고문이 자행된 흔적이 발견됐다. 일부 수용소는 최대 1000명 이상을 수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달 초 태국 정부의 단속이 최근 해상 난민 사태를 촉발한 것으로 추정한다. 육로가 막히면서 난민들을 배에 태워 밀입국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사설 수용소가 밀림에 즐비한 것은 로힝야족 난민들의 이동 경로 때문이다. 인신매매 조직들은 미얀마나 방글라데시의 굶주린 난민들에게 밀입국을 알선한 뒤 중간 기착지인 태국 남부나 말레이시아 북부에 도착하면 일단 사설 난민 수용소에 수용한다. 이후 밀입국자의 가족들에게 추가로 몸값을 요구하다 돈을 내지 못하면 붙잡아두고 고문과 구타를 행한다. 이 과정에서 난민 다수가 병들거나 굶주려 죽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는 이 같은 상황에서 미얀마를 대표하는 야권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가 여태껏 입을 다물고 있다며 비판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국제 인권의 상징인 수치가 침묵하는 이유는 오는 10월 총선을 앞두고 인구의 90%가 넘는 불교도의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수치가 이끄는 민족민주동맹(NLD)의 총선 승리가 점쳐지는 상황에서 소수 이슬람교도로 종교적 혐오 대상인 로힝야족을 굳이 두둔하고 나설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130만명의 미얀마 로힝야족은 불법 체류 신분으로 투표권도 없다. 한편 인도양 안다만 해상을 떠돌던 로힝야족 난민선이 최근 일주일째 발견되지 않아 보트피플 사태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7000명 이상으로 추정되던 보트피플 중 3500명 정도만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의 수용소로 향했고 나머지는 미얀마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로이터는 29일 태국 방콕에서 동남아 국가들과 유엔 등이 참여하는 로힝야 난민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방글라데시가 난민 캠프의 로힝야족 수천명을 남부의 섬으로 이주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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