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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제수출, 선진국 못지않아요”

    우리 법제를 연구하기 위한 각국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잦다.1980년대 말까지도 새로운 법제를 마련하기 위해 일본 등 선진국을 시찰하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다. 지난 7월18∼19일 방한한 미야자키 네이이치 일본 내각법제국 차관 일행은 법제처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제공하는 ‘대한민국 법령정보시스템’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는 “현행 법령과 연혁법령에 자세한 정보를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일본에도 도입되지 않았다.”면서 놀라워했다. 특히 행정청의 위법·부당한 처분이나 공권력 때문에 권리나 이익을 침해받은 국민이 권리를 구제하는 절차인 행정심판제도에는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자료수집에 열을 올렸다. 법원의 행정소송와 달리 비용이 들지 않고, 절차가 간편하며, 신속하기 때문이다.특히 IT부문에서 베트남과 몽골 등은 법제 선진국인 미국, 일본, 독일 등보다 우리 법제를 연구하는 데 열심이다. 이들은 민법과 상법 등 우리 법제를 이미 수입했다.IT강국 한국을 배우기 위해서는 관련 법에 대한 체제 정비가 우선돼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법제처도 ‘오는 손님’만 받지는 않는다.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중국법제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오는 11월에는 대표단이 중국 법제판공실을 방문하는 등 법제교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선욱 법제처장은 25일 “법제를 외국으로 수출하면 규제를 피해갈 수 있다는 측면 등에서 기업의 시장진출 등에 있어 상당히 유리하다.”면서 “법제 수출을 통한 국가경쟁력 높이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미야자키 고로 감독 ‘게드전기:어스시의 전설’

    미야자키 고로 감독 ‘게드전기:어스시의 전설’

    10일 개봉한 애니메이션 ‘게드전기:어스시의 전설’은 스튜디오 지브리,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에게 애정을 가진 관객들에게는 상당히 흥미로운 작품이다. 미야자키 감독의 작품이 그렇듯 자연과 인간, 성장과 조화에 대한 풍요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실제 감독은 그의 아들 미야자키 고로다. 미야자키 고로 감독에게는 그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게드전기’는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와 함께 세계 3대 팬터 소설로 꼽히는 ‘어스시의 마법사’ 중 3번째 책 ‘머나먼 바닷가’가 모태. 마법이 사라지는 세상을 구원하려는 대현자 하이타카(게드), 자신을 따라다니는 그림자의 정체를 찾는 왕자 아렌의 여정을 보여준다. 마약이 판을 치고, 노예매매가 성행하는 바닷가의 마을 ‘호트타운’에 머문 그들은 악의 근원에 맞서 진실한 이름을 찾아낸다.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 사물의 진실한 이름을 불러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세상을 구원하고(‘바람계곡의 나우시카’), 파괴된 자연에 생명을 부여하며(‘원령공주’), 자신의 이름을 되찾는(‘센과 지히로의 행방불명’) 등 미야자키 감독의 전작들과 닮아있다. 그도 그럴 것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어스시의’에 매료된 것이 무려 20여년전. 원작자 어슐러 르귄에게 영화화를 요청했지만 계속 거절당하면서도 그는 이 소설에 대한 애착을 그의 작품 속에 꾸준히 녹여왔다. 어찌보면 아이러니하게도 모든 작품의 밑바탕이 된 이 영화가 가장 나중에 개봉한 셈이다. 영화화의 배경은 흥미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섬세하지 않은 투박한 그림체가 실사에 가까운 애니메이션에 익숙해진 눈에 어떻게 비칠지 미지수다. 아들의 의지를 믿어보기로 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참고하라며 준 그의 초기작 ‘슈나의 여행’을, 미야자키 고로 감독이 너무 적극적으로 반영한 탓일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이전 작품과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터치가 거칠다. 긍정적인 시선을 주자면 가장 ‘만화영화다운’ 애니메이션이라고나 할까. 게드전기를 보며 애니메이션 안팎에 놓인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되새겨보는 것도 좋겠다.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그토록 영화화하고 싶었던 작품을 그의 아들에게 맡긴 것은 모험으로 끝날 것인가, 아니면 게드전기를 통해 스튜디오 지브리의 후계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다세포 소녀 장르/등급 코믹 드라마/15세 감독/배우 이재용/김옥빈·박진우·이켠 줄거리 동성애, 원조교제 등 온갖 금기를 넘어다니는 허무(?)맹랑한 청춘 이야기. 20자평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은 상상력은 군침 돌지만, 지나친 장난같아 불쾌할 수도 있을 듯. ●몬스터 하우스 장르/등급 애니메이션/전체 감독/배우 길 키넌/스티브 부세미·매기 질렌홀(목소리) 줄거리 45년간 이웃과 담쌓고 지낸 심술쟁이 할아버지의 집, 그 진실은? 20자평 걸어다니는 집괴물. 어른들이 더 재밌어 할 스필버그 제작 영화. ●게드전기:어스시의 전설 장르/등급 애니메이션/전체 감독/배우 미야자키 고로/수가와라 분타(목소리) 줄거리 마법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마법사 게드와 아렌 왕자의 모험담. 20자평 감독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아들. 그럼에도 신선함의 프리미엄을 기대하기 힘든 평작. ●한반도 장르/등급 액션/15세 감독/배우 강우석/조재현·차인표·안성기·문성근 줄거리 경의선 개통을 앞두고 일본이 소유권을 주장하자 한국은 사라진 국새를 찾아 나서는데… 20자평 카타르시스의, 카타르시스에 의한, 카타르시스를 위한 영화 ●괴물 장르/등급 SF드라마/12세 감독/배우 봉준호/송강호·변희봉·박해일·배두나 줄거리 한강 둔치에 나타난 돌연변이 괴물, 납치된 딸을 구하려 사투하는 일가족. 20자평 봉준호 감독을 ‘괴물’이라 부르게 될, 본격 토종SF. ●각설탕 장르/등급 드라마/전체 감독/배우 이환경/임수정·유오성·박은수 줄거리 말과 여기수의 우정, 역경을 뚫고 삶의 목표에 골인하는 인간승리담. 20자평 동물이 주인공인 첫 국산영화. 그러나 빤히 순서가 읽히는 평이한 드라마. ●카 장르/등급 애니메이션/전체 감독/배우 존 라세터/오언 윌슨·폴 뉴먼 줄거리 자동차 경주를 중심소재로, 자동차를 의인화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20자평 실사영화 뺨치게 속도감 넘치는 화면
  • “첫작품 한국팬들 평가에 기대 커”

    10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게드전기:어스시의 전설’은 다양한 흥밋거리를 안고 있다.‘반지의 제왕’‘나니아 연대기’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지 소설로 꼽히는 ‘어스시의 마법사’를 원작으로, 일본의 스튜디오 지브리가 만든 작품이라는 것. 또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으로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아들 미야자키 고로(39)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1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만난 미야자키 고로는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첫 작품인 만큼 한국팬들의 평가가 무척 기대된다.”면서 “판타지 소설에 아버지가 초기에 만든 작품의 터치를 덧대 영화를 완성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총 6권의 원작 중 3권을 선택한 것은 우리가 사는 세계와 통한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라면서 “세계의 균형을 깨뜨리는 원인을 제공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줘 우리가 잃어가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감독의 아들이라는 배경과 아버지의 오랜 숙원이었던 작품의 연출을 맡는 것이 조금은 부담스러웠을 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원작자 어슐러 르귄에게 영화화를 요구했으나 20여년간 번번이 거절당하다가 지난 2002년에서야 ‘허락’이 떨어져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사장이자 프로듀서인 스즈키 토시오가 미야자키 고로를 감독으로 발탁했으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이에 반대했다. 아들이 건축설계사사무소에서 일했을 뿐 애니메이션 경력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영화의 기획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미야자키 고로는 “내 이름을 걸고 감독으로 인정받고 싶다.”며 인간과 용의 교감을 표현한 콘티를 보여주고서야 결국 아버지의 허락을 얻어냈다고 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NPB] 이승엽 2경기 연속 타점

    [NPB] 이승엽 2경기 연속 타점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올스타전 2연속 타점을 올렸다. 이승엽은 23일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올스타 2차전에서 6-4로 앞선 9회 1사 2,3루에서 고바야시 마사히데(롯데 마린스)의 몸쪽 빠른 공을 그대로 잡아당겼다. 그러나 아치를 그린 타구는 더 뻗지 못해 아깝게 우측 펜스 바로 앞에서 잡혔고, 이승엽은 희생플라이로 타점 1개를 올린 것에 만족했다. 이틀전 1차전에서 ‘괴물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 라이언스)를 상대로 뽑은 1타점짜리 2루타에 이어 2경기 연속 타점이고, 올스타전 최종 성적은 5타수 1안타 2타점. 선발에서 빠진 채 벤치에 머물던 이승엽은 6회말부터 대수비 요원으로 나섰고, 무라타 슈이치(요코하마 베이스타스)를 대신해 5번 타석에 들어섰다. 센트럴리그 올스타는 7-4로 이겨 올스타전 2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이승엽은 하루를 쉰 뒤 25일 오후 6시 도쿄돔에서 열리는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 승엽 “마쓰자카 쯤이야”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괴물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를 상대로 ‘거포’의 위력을 과시했다. 이승엽은 21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2006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 1차전에서 센트럴리그팀의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 첫 타석에서 동점 1타점 2루타를 때리는 등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롯데 마린스 소속이던 지난해 퍼시픽리그 멤버로 출전한 올스타전 2차전에서 2점 홈런을 때린 것 못지않은 맹활약이었다. 이승엽은 전반기 센트럴리그 홈런 1위(29개)와 타격 3위(타율 .323), 득점 1위(70개) 등 빼어난 성적에도 올스타 팬 투표 1루수 부문에서 3위에 그쳐 ‘베스트 10’에 뽑히지 못했다. 그러나 감독 추천 선수로 2년 연속 올스타 무대를 밟았다. 또 예상을 깨고 팬 투표 1위로 뽑힌 앤디 시츠(한신)를 밀어내고 당당하게 선발 출장했다. 한국계의 가네모토 도모아키(한신)에게 4번 자리를 내주고 5번 타순에 배치된 이승엽의 방망이는 첫 타석에서 불을 뿜었다.0-1로 뒤진 2회말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로 나선 ‘숙적’ 마쓰자카와 풀카운트 대결 끝에 6구째 148㎞짜리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 하단을 때리는 2루타를 만들어냈고 1루 주자 가네모토는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1-1 동점을 만드는 귀중한 한방이었다.승엽은 경기 후 “홈런을 치고 싶었는데 안타라도 하나 쳤으니 됐다. 오늘 경기에 만족한다.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1차전 최우수선수(MVP)에는 역전 1점 홈런 등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한 아오키가 뽑혀 200만엔(164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2차전은 22일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승엽 “마쓰자카 쯤이야”…올스타전 1타점 2루타

    이승엽 “마쓰자카 쯤이야”…올스타전 1타점 2루타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괴물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를 상대로 ‘거포’의 위력을 과시했다. 이승엽은 21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2006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 1차전에서 센트럴리그팀의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첫 타석에서 동점 1타점 2루타를 때리는 등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롯데 마린스 소속이던 지난해 퍼시픽리그 멤버로 출전한 올스타전 2차전에서 2점 홈런을 때린 것 못지않은 맹활약이었다. 이승엽은 전반기 센트럴리그 홈런 1위(29개)와 타격 3위(타율 .323),득점 1위(70개) 등 빼어난 성적에도 올스타 팬 투표 1루수 부문에서 3위에 그쳐 ‘베스트 10’에 뽑히지 못했다.그러나 감독 추천 선수로 2년 연속 올스타 무대를 밟았다.또 예상을 깨고 팬 투표 1위로 뽑힌 앤디 시츠(한신)를 밀어내고 당당하게 선발 출장했다. 한국계의 가네모토 도모아키(한신)에게 4번 자리를 내주고 5번 타순에 배치된 이승엽의 방망이는 첫 타석에서 불을 뿜었다.0-1로 뒤진 2회말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로 나선 ‘숙적’ 마쓰자카와 풀카운트 대결 끝에 6구째 148㎞짜리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 하단을 때리는 2루타를 만들어냈고 1루 주자 가네모토는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1-1 동점을 만드는 귀중한 한방이었다. 이어 2-1로 앞선 4회에는 빨랫줄 같은 타구가 상대 중견수 신조 쓰요시(니혼햄)의 글러브에 잡혔다.3-1로 앞선 6회 무사 1루에서는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낮은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8회 2사 1루에선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이승엽은 경기 후 “홈런을 치고 싶었는데 안타라도 하나 쳤으니 됐다.오늘 경기에 만족한다.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3-1로 센트럴리그가 이겼지만 역대 전적에서는 64승8무73패로 퍼시픽리그가 여전히 앞섰다.1차전 최우수선수(MVP)에는 역전 1점 홈런 등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한 아오키가 뽑혀 200만엔(164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2차전은 22일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승엽 올스타2차전 선발예상… 인터리그 홈런 많아 유리

    화려하게 전반기를 마감한 ‘라이언킹’ 이승엽(30·요미우리)이 ‘별들의 잔치’를 벼르고 있다. 내심 30홈런 문턱에서 멈춘 아쉬움을 올스타전 홈런으로 달랜다는 각오다. 무대는 22일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릴 일본프로야구 올스타 2차전이 될 전망이다.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펼쳐질 1차전에선 팬투표 1위를 차지한 앤디 시츠(한신)가 돌발변수가 없는 한 센트럴리그 1루수로 선발 출장하게 된다. 이승엽은 일본 진출 두 번째 시즌인 지난해 올스타전에도 감독 추천선수로 출전했다.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차전에 퍼시픽리그의 좌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4회 시모야나기 쓰요시(한신)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뿜어냈다. 퍼시픽리그가 패해 최우수선수는 놓쳤지만,2차전 우수선수로 선정돼 상금 100만엔을 받았고 홈런 상금 3만엔도 챙겼다.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이승엽의 홈런과 함께 최우수선수 등극까지 기대할 만하다. 지난 2년간 퍼시픽리그 투수들과 치열한 수싸움을 벌였던 이승엽은 올 인터리그 35경기에서 타율 .360(136타수 49안타)에 16홈런 29타점을 몰아칠 만큼 ‘천적’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아직까지는 센트럴리그 투수보다 퍼시픽리그 투수들을 상대하기가 편한 셈. 이승엽은 인터리그의 상승세를 이후에도 이어가며 전반기를 홈런 1위(29홈런), 타격 3위(.323), 최다안타 2위(109개), 타점 4위(64개), 장타율 2위(.638), 득점 1위(70개)로 마감했다. 이승엽은 지난 4일 도쿄돔에서 열린 올스타 기자회견에서 “퍼시픽리그의 간판투수인 사이토 가즈미(소프트뱅크)와 겨뤄보고 싶고 홈런도 날리고 싶다.”고 딱 부러지는 각오를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는 퍼시픽리그가 73승8무63패의 우위를 지키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PB] 이승엽 이렇게 좋을수가…

    [NPB] 이승엽 이렇게 좋을수가…

    ‘라이언킹’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2년 연속 일본프로야구 ‘별들의 잔치’에 초대받았다. 또한 센트럴리그 6월의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겹경사를 누렸다. 센트럴리그 1루수 부문 팬투표에서 3위로 밀렸던 이승엽은 4일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센트럴리그 올스타팀 지휘봉을 잡은 오카다 아키노부 한신 타이거스 감독은 팬투표에서 앤디 시츠(한신)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구리하라 겐타(히로시마) 대신 홈런 1위(26개) 이승엽을 선발, 그의 진가를 인정했다. 이승엽은 이날 도쿄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이토 가즈미와 다시 한번 대결했으면 좋겠다. 올스타전에서 꼭 홈런을 때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퍼시픽리그 올스타로 뽑힌 소프트뱅크의 사이토는 이승엽이 손가락 부상으로 결장했던 지난달 8일 요미우리를 상대로 12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4-0 완패를 안겼다. 올스타전은 오는 21일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과 22일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승엽은 또한 일본프로야구기구(NPB)로부터 ‘6월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30만엔(247만원)의 상금을 덤으로 받았다. 한 달 동안 24경기에 출장,12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타율 .396(91타수36안타)에 18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한편 이승엽은 4일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타자 겸 1루수로 출전, 첫 타석에서 우완선발 아사쿠라 겐타를 상대로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2루타를 뿜어냈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선 투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아웃됐고 세 번째 타석에선 2루 땅볼로 물러났다.9회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3타수 1안타로 타율 .334를 유지했다. 요미우리는 주니치의 선발 아사쿠라의 호투에 눌려 0-4, 완봉패를 당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성인 만화영화 ‘아치와 씨팍’ 더빙 참여 플래시애니팀 ‘오인용’

    성인 만화영화 ‘아치와 씨팍’ 더빙 참여 플래시애니팀 ‘오인용’

    육두문자와 폭력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 정지혁 병장. 대한민국 육군의 정복(?) ‘주황색 추리닝’의 고문관 김창후 이병. 온몸에 깔깔이를 말고도 항상 무릎과 허리가 시린 말년 병장…. 이 정도만 해도 아는 사람은 낄낄댈 것이다. 플래시 애니메이션의 걸작, 오인용의 ‘연예인 지옥’이다. ●주변인물 목소리 연기도 도맡아… “애드리브 참기 힘들었어요” 한동안 소식이 뜸하다 싶던 오인용이 ‘아치와 씨팍’에서 ‘일심파’ 목소리 연기로 되돌아왔다.“플래시 시절부터 ‘아치와 씨팍’을 재밌게 봤고요. 마음껏 내지른다는 점에서 우리 작품과 코드가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연락받고는 두말 않고 출연했습니다.” 모르고 보면 오인용이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 만한 애니니 두말하면 잔소리다. 극장판 애니 더빙은 혹 어색하지 않았을까. 무엇보다 ‘애드리브’를 참기 힘들었다 한다.“몇몇 분들은 플래시 대사를 MP3로 듣다가, 잘 안들리는 부분을 물어보세요. 그런데 우리도 몰라요. 플래시는 대본이 없거든요.” 플래시 때는 스토리만 만들고 일단 마음껏 내질렀다. 대사만 재밌으면 거기에 맞춰 그림을 늘리면 된다. 그래서 이번 더빙에선 ‘잔머리’를 썼다.“자세히 보시면 인물이 등 돌리거나 허리 숙이거나 하는 장면은 거의 애드리브예요. 입이 안 보이니까요. 크크크.” 이 덕에 3시간 예정돼 있던 녹음작업은 이틀로 늘었다. 톤도 조금 조절했다.“주연보다 조연이 더 튀면 안돼서”,“워낙 하드코어적인 수위를 낮추느라”였다. 고로, 일심파에 실린 오인용의 ‘포스’는 여전하지만, 플래시보다는 점잖다. 그리고 주요 캐릭터 외 주변인물의 목소리 연기도 이들이 도맡았다.“‘오신 김에 해주시죠.’, 뭐 그런 분위기였거든요.” 이들 목소리를 찾아보는 것도 재밌을 듯. ●“정지혁 병장의 욕설 생활밀착형으로 진화중” 오인용은 이제 보폭을 늘리려 하고 있다.2004년 말 활동을 잠정 중단한 뒤 1년 정도 옴니버스식 구성의 장편 애니를 준비했다. 그런데 투자를 못받았다.8년간의 제작 끝에 마침내 빛을 본 ‘아치와 씨팍’은 한편으로는 존경스럽고, 한편으로는 배아파 죽겠단다.“‘블루시걸’(1994년) 이후 두 번째 성인용 장편 애니는 우리가 만들고 싶었거든요.” 장기적으로는 ‘기획’을 노린다.“게임이나 캐릭터사업 같은 부가시장이 없는 상황에서 장편애니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죠. 플래시 300편을 제작한 노하우를 활용하고 싶어요.” 아, 아무래도 팬들에게는 제일 궁금한 점은 플래시를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일 듯. 다행히 그동안에도 작업은 계속했다. 공개를 위해 몇몇 업체와 계약을 타진 중이다. 이번에는 네티즌들과 교감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할 생각이다. 여기에다 희소식 하나 더. 정지혁 병장의 욕설이 ‘생활밀착형 욕설’로 진화하고 있단다. 최근 결혼한 정지혁씨가 살림하다 보니, 생활에서 우러나오는 욕이 마구 떠오르고 있단다.“아∼ 이 채 썰어서 튀겨 먹을…….” 글 사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오인용은 누구인가 2002년 결성된 오인용(5p)은 정지혁(혁군)·장석조(데빌)·장동혁(씨드락)·민상식(씩맨)·천상민 5명의 팀이다. 계원조형예술대를 졸업한 이들은 원하는 애니를 마음껏 만들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자체 제작한 플래시 애니를 인터넷에다 띄웠다. 이 가운데 하나가 ‘무뇌중’과 ‘스티붕유’ 캐릭터를 등장시켜 욕설과 폭력에다 웃음을 버무린 ‘연예인 지옥’ 시리즈. 연예인 병역기피 이슈와 맞물려 네티즌들은 열광했다. 이마에 숫자 ‘5’가 찍힌, 모가지 싹둑 잘린 대머리 아저씨가 ‘오인용!’이라 외치는 이들 홈페이지에 하루 10만명이 몰려들더니, 누적 접속자 수가 4000만명에 이르렀다. 두달 만에 10만명을 모아 최단기간 최대회원수 모집 기록을 세운 팬클럽 카페의 회원 수는 지금 60만명 수준이다. 톱스타 연예인 이상이다.‘돼지’,‘폭력교실’,‘바나나걸’ 등 후속작도 히트했다.‘인터넷 하위문화’의 전범으로 이들 작품을 분석하는 글도 나왔다. 시련도 빨랐다.‘무뇌중’ 캐릭터 때문에 연예기획사에서 소송을 걸었고, 정보통신부에서는 과도한 욕설과 폭력을 이유로 ‘19금’ 딱지를 붙였고, 폭발적으로 늘어난 접속자로 인해 서버비용이 한 달에 700만∼800만원에 이르렀다.2004년 말 잠시 활동을 접었다가 얼마전 한 포털사이트에서 3개월 서비스한 뒤 다시 활동을 중단한 상태. 오인용은 지금 새로운 길을 찾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아치와 씨팍’은 어떤영화 ‘아치와 씨팍’(제작 JTEAM)은 본격 극장판 성인용 애니다. 에너지 자원이 고갈된 미래의 어느 시점. 이젠 ‘똥’이 유일한 에너지원이다. 정부는 ‘하드’까지 주면서 배변을 격려한다. 문제는 이 하드가 중독성이 심하다는 것. 똥이 시원찮은 중독자들은 ‘보자기 킹’(신해철)을 모시고 ‘보자기 갱단’을 만들어 하드를 탈취하고, 이에 맞서 정부는 무적의 인조인간 ‘개코’를 투입한다. 개코의 활약에 밀린 보자기갱단은 대신 똥 한번에 많은 하드를 받아낼 수 있는 ‘이쁜이’(현영)를 쫓기 시작한다. 너무 많은 하드를 받아가는 이쁜이는 이미 정부의 추적대상이다. 이쁜이를 이용해 하드밀거래로 떼돈 벌던 ‘아치’(류승범)와 ‘씨팍’(임창정)도 이쁜이를 포기할 수는 없다. 이들 사이에 본격적인 이쁜이 쟁탈전이 시작된다. 무엇보다 가장 큰 성취는 시원한 액션이다. 영화 ‘이퀄리브리엄’처럼 예술적인 쌍권총술을 보여주는 개코가 화면의 상하좌우를 마구 뒤흔드는 바람에 액션신이 너무도 입체적이고 화려하다. 여기에다 유머는 양념. 오인용이 연기한 ‘일심파’는 물론, 막판 신해철의 엽기적 랩에는 웃지 않을 수 없다. “잿빛 디스토피아를 다루는 애니가 반드시 미야자키 하야오식의 동화여야만 하는가.”라는 반문이 설득력 있을 정도로 충실한 완성도를 보인다.18세 이상, 28일 개봉.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이웃집 야마다군’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 방한

    ‘이웃집 야마다군’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 방한

    8일 선보이는 ‘이웃집 야마다군’은 일본 애니메이션치고는 상당히 독특하다. 일본 애니하면 으레 풍부한 질감과 화려한 색감을 기대한다. 그러나 4컷짜리 신문 연재만화를 원작으로 삼은 ‘이웃집 야마다군’은 2차원적이다. 여기에다 여백도 풍성하다. 야마다 가족이 차 안에서 대화하는 장면에서 차는 몇가닥 선으로 간략하게 표현되고, 창밖 풍경은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또 웅대한 스토리 대신, 흔하디흔한 주변 이웃의 사소한 에피소드만 나열했다. 옛 만화 팬이라면 윤승운(맹꽁이서당)·신문수(로봇찌빠)·길창덕(꺼벙이)의 작품들이 생각날 법도 하다. ‘이웃집 야마다군’의 감독 다카하타 이사오(71)가 한국을 찾았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함께 스튜디오 지브리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다카하타 감독의 방한은 3번째이다. 다카하타는 ‘이웃집 야마다군’의 조촐한 표현방식을 ‘애니메이션적’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유행하는 ‘3D애니메이션’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였다. 최신 기술 자체보다는 무엇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3D는 입체적이고 실제적이다. 선으로 그린 그림은 진짜는 아니지만 실물을 상상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지적했다.“어느 것이 좋다 나쁘다, 혹은 발전할 것이다 소멸할 것이라고 얘기할 수 없다.”는 말이었다. 연장선상에서 그는 자신의 길을 ‘애니만의 표현법을 찾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영화나 드라마가 대체할 수 없는 그 무엇을 찾아야 한다는 것. 그래서 그는 현재 일본 애니에 대해서도 비판적이었다. 다카하타 감독은 “일본 애니가 대체적으로 화면이나 이야기를 흡인력있게 이끌어가는 방식을 택했다면, 나는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데 더 주안점을 뒀다.”고 대조했다. 그래서 미야자키 감독을 “최고의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고 높게 평가하면서도 “지금은 좋은 친구로 지낼 뿐, 서로의 작품에 대해 잘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사실 이런 그의 철학은 ‘이웃집 야마다군’에 그대로 반영돼 있다.‘케세라∼세라∼’(Que sera,sera·될 대로 되라)를 합창하는 등장인물들이나, 인생표어가 뭐냐는 학생의 질문에 ‘적당(適當)’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이는 선생님이 그렇다.‘이웃집 야마다군’을 일본 전통 시가인 ‘하이쿠’로 봐달라는 다카하타 감독의 주문을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하이쿠’는 17자짜리 시로 압축적이고 해학적인 맛이 넘치는 짧은 시다. 별개의 ‘하이쿠’를 모아 또 다른 장편 시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를테면 ‘이웃집 야마다군’은 “너무 단단하면 무너진다, 적당히 살자.”는 소시민적인, 그래서 더 와닿는 애니인 셈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다카하타 ‘애니 세계’ 또 만난다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대표작들이 선보인다. 이 감독의 이름이 선뜻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TV에 방영된 ‘빨간머리 앤’이나 ‘엄마찾아 삼만리’,‘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떠올리면 된다. CGV는 다음달 8일부터 28일까지 강변·용산·상암극장에서 다카하타 감독의 작품 ‘이웃집 야마다군’,‘반딧불의 묘’,‘추억은 방울방울’,‘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을 상영한다. 지난해 개봉했던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외에는 모두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들이다. ‘이웃집 야마다군’(1999년작)은 신문에 실린 4컷짜리 연재만화를 원작으로 괴짜 야마다 가족에 대한 얘기를 코믹하게 그려냈다. 신문 연재만화가 원작인 만큼 일관된 스토리보다는 개별적인 사건 4개를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했다.‘추억은 방울방울’은 도시에서만 자란 커리어우먼이 휴가 때 찾은 시골에서 학창시절의 추억을 되살린다는 내용으로 1991년 일본 개봉 때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반딧불의 묘’(1988년작)는 2차세계대전 당시 굶주리다 죽게 되는 한 남매의 얘기를 다룬 작품으로 모스크바청소년아동영화제 아동부문 그랑프리와 시카고국제아동영화제 장편애니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노사카 아키유카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아 전쟁의 참혹함과 잔인한 인간성을 기록한 수작으로 꼽힌다.‘폼포코 너구리 대작전’(1994년작)은 변신의 귀재인 너구리들이 환경오염에 맞서 보금자리를 지킨다는 얘기를 코믹하게 풀었다. 다카하타 감독은 미야자키와는 동지이지만 다른 작품세계를 가진 감독으로 꼽힌다. 미야자키가 극적 사건과 팬터지를 다룬다면, 다카하타는 일상의 잔잔함과 리얼리티에 더 초점을 뒀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카하타의 작품에서는 리얼리티의 흔적을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감상포인트가 될 수 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日새역모 회장·부회장 해임

    |도쿄 이춘규특파원|역사왜곡으로 비판받은 후소샤판 교과서를 간행하는 일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지난해 저조한 채택률 여파로 갈등을 겪던 끝에 지도부가 대부분 교체되는 등 심각한 내분사태를 겪고 있다. 1일 새역모와 후소샤교과서 채택 저지운동을 벌인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새역모는 지난달 27일 이사회에서 야기 슈지(43) 회장과 후지오카 노부카스(62) 부회장, 미야자키(56) 사무국장의 해임안을 가결했다. 새역모는 당초 이들이 사임했다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이날 회장 해임안에 대해선 찬성 6, 반대 5, 기권 3명 등 박빙의 표결전이 전개됐다. 이에 앞서 1월17일 이사회에서는 명예회장(니시오 초대회장)이 사임했었다. 야기 회장이 미야자키 사무국장과 함께 지난해 12월 중국을 방문, 현지 지식인 그룹과 역사교과서를 둘러싼 토론을 벌였다가 뒤늦게 이러한 사실이 월간지에 보도된 사건이 해임 사태의 빌미가 됐다고 한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지난해 후소샤판의 채택률이 저조했던 것을 놓고 회장과 일부 부회장 사이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결국 지도부의 해임을 가져왔다는 평이다. 후소샤판 교과서 채택저지 운동의 핵심 다와라 요시후미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네트21’ 사무국장은 “새역모가 대혼란을 통해 활동이 크게 후퇴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와해될 가능성까지 있다.”고 주장했다. 새역모가 내분을 겪는 것에 대해 다와라 국장은 “지난해 중학교 역사교과서 채택 때 ‘10% 이상은 확실하다.’고 새역모는 주장했었다.”면서 “그러나 참패(실제 채택률 0.39%)한 것에 대해 책임 소재가 추궁되면서 내분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후임 회장에는 가와사키중공업에서 20년간을 근무한 뒤 BMW 도쿄지사장 등을 지낸 다네가지마 오사무(71)씨가 선출됐다. 그는 역사·교육전문가는 아니고, 초대 니시오 전 회장과 가까운 사이다. 따라서 그의 회장 선출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여전하다. 부회장, 사무국장은 공석이다.taein@seoul.co.kr
  • 이승엽 네트?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야자키현 선마린스타디움에 ‘이승엽 주의보’가 발령됐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5일 요미우리구단이 선마린스타디움 외야 우측 폴대 뒤쪽에 ‘이승엽 네트’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곳엔 캠프를 방문한 열혈 팬을 위한 이벤트장이 마련돼 있는데 이승엽(30)이 초대형 홈런타구를 쏟아냄에 따라 안전 차원에서 그물망을 세우기로 한 것. 선마린스타디움의 안전네트가 세워진 것은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32·뉴욕 양키스)가 요미우리에서 뛸 때 설치됐던 ‘고질라 네트’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이승엽 네트’는 이보다 훨씬 뒤쪽에 설치, 파워에 관한 한 마쓰이를 능가한다는 것을 인정받은 셈. 한편 지난해 소속팀 지바 롯데 마린스의 보비 밸런타인 감독은 최근 일본내 최대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요미우리신문 영문판 ‘데일리 요미우리’ 온라인판과 인터뷰에서 “이승엽은 세계적인 타자”라고 극찬한 뒤 “이승엽을 그리워할 것”이라며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그는 “이승엽은 스타 플레이어다. 올해 우리와 인터리그에서 맞붙는 6게임만 제외하고 다른 게임에서는 잘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꾸준한 믿음을 나타냈다. 이어 이승엽의 파워라면 도쿄돔에서 많은 홈런을 쏘아올릴 수 있고 특히 그의 타격이 센트럴리그 투수들을 공략하는 데 훨씬 효과적이라는 점을 덧붙였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러브레터(SBS 밤 1시5분)1998년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작품 ‘하나비’가 일본 영화로서는 처음으로 국내에 공식 개봉한 이후 많은 일본 작품(애니메이션 포함)이 찾아왔지만 문화적 차이 때문인지 크게 흥행에 성공한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2002년 개봉했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센과 지히로의 행방불명’이 전국 관객 200만명을 넘어선 것이 최고 기록이다.‘센과’의 경신에 앞서서는 1999년 상영된 ‘러브레터’가 150만명을 넘어서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개봉 당시 ‘오겡키데스카∼.’ 열풍을 불게 했던 담백한 러브 스토리이다. 문화 개방 이전에 이미 불법 복제 비디오로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한 작품이다. 추억에 얽힌 사랑 이야기를 수려한 영상과 아름다운 음악으로 완벽히 조합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와타나베 히로코(나카야마 미호)는 2년 전 약혼자 후지이 이쓰키를 잃었다. 영화는 히로코가 이쓰키가 조난당해 숨진 산을 찾아가 애절하게 소리쳐 안부를 묻는 것으로 이 영화는 시작한다. 추모식이 끝나고 그의 집을 찾아간 히로코는 이쓰키의 중학교 졸업 앨범을 보다가 옛 주소를 발견한다. 지금은 도로가 됐다는 그 주소로 아픈 마음을 달래기 위해 무심결에 이쓰키의 안부를 묻는 편지를 띄운다. 그런데 난데없이 후지이 이쓰키(나카야마 미호)라는 이름으로 답장이 온다. 알고 보니 답장을 보낸 사람이 이쓰키의 동명이인 중학교 여자 동창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히로코는 답장의 주인공을 찾아가는데….1995년작.117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라이딩 위드 보이즈(KBS1 밤 12시30분) 영화 ‘E.T’(1982)에서 귀여움이 넘쳐났던 꼬마는 어느새 훌쩍 숙녀가 돼서 여러 로맨틱 코미디에서 자기만의 상큼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드류 베리모어다.1990년 나온 비버리 도노프리오의 자전적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여성 성장 드라마로, 여성 감독 페니 마샬이 연출했다. 1965년 미국 시골 마을에서 모범 경찰관인 아버지(제임스 우즈), 평범한 가정주부인 어머니(로레인 브라코)와 함께 살고 있는 15세 소녀 베브(드류 베리모어)는 뉴욕에 가서 작가가 되는 게 꿈이다. 베브는 짝사랑했던 남학생에게 퇴짜를 맞고, 이를 위로해주던 고교 중퇴생 레이(스티브 잔)와 사랑에 빠진다. 순간적인 불장난에 예기치 않게 임신을 하게 된 베브. 그녀는 결국 학교를 중퇴하고 레이와 결혼하는데….2001년작.131분.
  • NHK “김정일 80년 日人납치 지시”

    |도쿄 이춘규특파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980년 일본인을 납치하도록 직접 공작원에 지시를 내린 사실이 확인됐다고 일본 공영 NHK 방송이 2일 보도했다. 방송은 이날 밤 10시 뉴스를 통해 김 위원장의 지시를 받고 일본인 납치를 실행에 옮긴 북한 공작원 신광수를 1985년 간첩 혐의로 조사한 적이 있는 한국의 옛 안전기획부 소속 수사관 고모 씨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NHK 보도는 일본 정부가 4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시작되는 북한과의 피랍자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을 앞두고 터져나온 것이어서 만만치 않은 파장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고씨는 신광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1980년 6월 오사카에서 중국 요리점 점원으로 일하던 하라를 미야자키현의 한 해안에서 납치해 북한으로 보낸 뒤 자신은 하라의 신분을 이용해 공작 활동을 펼쳤다는 진술을 들었다고 전했다. 신광수는 북한에 끌려갔다 일본에 돌아온 지무라 야스시 부부가 자신들을 납치한 사람이라고 지목한 인물이며, 소가 히토미도 한국 이름 이은혜로 알려진 요코타 메구미를 납치한 것은 자신이라는 말을 신광수로부터 직접 들은 적이 있다고 증언한 적이 있다. taein@seoul.co.kr
  • [NPB] 승엽 “주전은 나의 것”

    이승엽(30)이 1일 일본 미야자키의 요미우리 자이언츠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이승엽은 첫날 고노하나 돔구장 실내에서 펼쳐진 배팅볼 타격에서 부챗살 타법과 대포 능력을 동시에 선보였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이승엽의 타격을 처음으로 지켜본 후 “한국에서 56홈런을 친 선수로 파워가 훌륭하다.”며 “마쓰이의 공백을 메워줄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며 흡족해 했다. 이승엽은 훈련 뒤 “요미우리가 첫날부터 훈련량이 많고 분위기도 롯데와 달리 엄숙하다.”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이승엽은 이날 오전 선수단의 아오시마 신사(神社) 참배에 동행하지 않았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승엽 초장에 잡아라” 요미우리 1루수 꿰차기

    ‘초반에 강한 인상 심겠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30)이 새달 1일 일본 규슈 남동쪽 미야자키의 요미우리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현재 대구에서 몸만들기에 한창인 이승엽은 31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강인함·실력 입증해야 이번 스프링캠프는 그 어느 때보다 이승엽에게 중요하다. 비록 훈련 초반이지만 코칭스태프에 강한 인상을 줘 1루 자리를 꿰차야 하기 때문이다. 코칭스태프도 모든 것은 명성이 아닌 오직 실력으로 입증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곤도 수석코치는 24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확실하게 몸을 만들어오지 않으면 1군 멤버라도 2군으로 떨어질 각오를 하라.”면서 “훈련을 따라오지 못하면 부상이 아니라도 바꾸겠다.”고 선수들을 다그쳤다. 이는 실력지상주의를 내건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의지를 그대로 반영한 것. 하라 감독도 캠프 첫날부터 투수는 실전 투구, 야수는 스파이크를 신고 전력질주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해 5위의 수모를 당한 명문 요미우리가 올시즌 도약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 요미우리는 2월10일까지 1군 탈락자를 가린 뒤 11일부터 청백전에 돌입한다. ●“적응 못하면 오래 기다려주지 않을 것” 메이저리그 출신의 조 딜런과 치열한 1루 경쟁을 벌일 이승엽은 캠프 돌입후 열흘 동안 체력 테스트와 타격, 수비 훈련에서 딜런보다 우위에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특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장으로 한국대표팀 소집일인 2월19일부터 길게는 한 달간 소속팀과 떨어져 있는 만큼 초반에 강한 인상을 심는 것이 선결과제다. 요미우리에 몸담았던 한국선수들도 캠프 초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정민철(한화)은 “이승엽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성민(한화)도 “이승엽이 초반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 요미우리는 오래 기다려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승엽 “1루 주전경쟁 자신있다”

    “반드시 주전경쟁에서 이겨 1루수를 꿰차겠다.”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30)이 19일 도쿄돔호텔에서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구단 관계자와 하라 다쓰노리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입단식을 갖고 이같이 각오를 밝혔다. 알려진 대로 계약기간은 1년이며 계약금 5000만엔, 연봉 1억 6000만엔 등 몸값은 총 2억 1000만엔. 롯데에서 36번을 달았던 이승엽은 요미우리의 전설적인 스타인 나가시마 시게오 전 감독이 감독 시절 달던 등번호 ‘33번’을 배정받았다. 이승엽은 회견에서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팀에 들어와 영광이며 나를 불러준 분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늦게 결정되는 바람에 준비가 부족하나 다음달 스프링캠프 때 몸을 잘 만들어 시즌을 마치면 팀 동료와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승엽은 홈런 목표에 대해 “홈런에 대한 집착은 없다.”면서 “홈런은 치겠다고 해서 칠 수 있는 게 아닌 만큼 주어진 여건 속에서 팀에 공헌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엽은 포지션과 관련,“1루수가 원래 포지션이어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1루수를 해야 된다.”면서 “하지만 1루를 맡기 위해서는 경쟁을 해야 하고 경쟁에서 이겨 주전을 차지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하라 감독은 이승엽의 인상에 대해 질문받고 “박력있으며 스포츠맨 같다.”며 호감을 표시하면서 “일본에서 이승엽의 2년간 활약은 눈부셨으며 그와 함께 요미우리를 새로 태어나게 하고 싶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이승엽은 20일 오후 한국으로 돌아와 2월1일 미야자키 요미우리 스프링캠프 참석 전까지 국내에서 훈련한 뒤 31일쯤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부토건-조남욱 회장家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부토건-조남욱 회장家

    ‘부여 출신의 3형제가 서로 도와 세운 건설사.’ 국내건설업 면허 1호 업체인 삼부토건의 유래다. 삼부토건의 삼(三)은 삼각형과 안정,3형제 등을 의미한다. 부(扶)는 창업주인 고 조정구 총회장의 고향인 부여와 자조(自助)를 뜻한다. 즉 삼부는 부여출신 3형제인 조정구·창구·경구 3형제가 창업했다는 뜻이다.3형제가 서로 도우며 안정적으로 회사를 끌고 가겠다는 의미도 있다. 삼부토건은 60,70대까지만 해도 국내 건설면허 1호 업체라는 명성에 걸맞게 도급순위 3위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보수적인 기업문화는 성장에 걸림돌이 됐다. 창업주인 조 총회장뿐 아니라 대를 잇고 있는 큰아들 조남욱(73) 삼부토건 회장은 지금도 10대 선조까지 제사를 지낼 정도다. 보수적인 기업문화 탓에 여러차례 도약의 기회를 놓친 것이다.80년대부터는 기업순위가 밀려 현재는 도급순위 26위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삼부토건은 ‘성실시공’이란 창업정신과 호텔업을 중심으로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엄격한 한학교육 받으며 성장한 창업주 조정구 삼부토건의 창업주인 고 조정구 총회장은 1914년 11월 충남 부여군 장암면 석동리에서 부친 조동일씨와 모친 풍천 임씨 사이에서 4남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조 총회장이 5세때 서당에서 한학을 배우면서 총명함을 보이자 부친은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가정교사를 둬 조 총회장을 가르쳤다. 조 총회장은 15세때인 1928년 장암면장 남정국씨의 맏딸 삼순씨와 결혼을 했다. 이후 부여공립보통학교와 일광심상고등소학교를 다녔다. 고3 때에는 장남인 조 회장을 낳았다. 조 총회장은 자식까지 생겼으나 공부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서울로 올라와 경성공업고등학교(현 서울기계공고) 건축과에 입학했다. 경성공고를 졸업하고 1936년부터는 경기도청에서 건설관련 공무원으로 출발했다. 능력을 인정받았으나 1948년 3월 사직서를 제출,12년 동안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곧바로 삼부토건을 설립했다. ●성실시공이 성공의 밑거름 창업 초기 삼부토건은 이렇다할 공사를 따내지 못했다. 삼부토건이 따낸 첫 공사는 창업 한달 뒤인 1948년 4월 성동소방서와 돈암동소방서의 부서진 문을 고치는 공사였다. 토목공사라기보다는 보수공사였다. 그러나 조 총회장은 공사 규모에 연연해하지 않고 ‘성실시공’이라는 창업정신으로 임했다. 삼부토건의 성실성이 알려지면서 경기도 상공국의 지하식당 수리공사, 서울시 부녀병원 수리공사, 전매국 통상염고 신축공사 등 굵직한 공사를 도맡았다. 삼부토건이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된 계기는 군공사를 싹쓸이하면서부터다.1951년 해군본부의 해군병원 수리공사를 맡은 3개 건설업체 가운데 삼부토건만이 예정된 기간에 공사를 끝내면서 군당국으로부터 신뢰를 쌓았던 것이다.1951년에만 삼부토건은 진해에서 4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1960년대 초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지역은 제주도였다.1948년 4·3 사건이라는 정치적인 요인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제주도가 개발이 낙후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건설업체들의 수익성 때문이다. 섬이라는 특성 탓에 장비, 자재, 인부 조달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조건에서도 정부는 건설단가를 제주도와 내륙을 동일하게 적용했다. 제주도 공사 참여가 바로 적자일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그러나 조 총회장은 제주도 개발사업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해군공사를 도맡으면서 알게된 해군 준장 출신의 김영관씨가 제주도지사를 맡으면서 삼부토건이 제주도 사업을 맡아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던 것이다. 수익을 생각하면 당연히 거절해야 했지만 조 총회장은 “우리가 공사를 하지 않으면 제주도민들은 한없이 열악한 환경 속에 살 수밖에 없다.”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감안한 끝에 수락했다. 제주도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40㎞에 달하는 제주∼서귀포 횡단도로는 이렇게 해서 만들어졌다. ●경부·경인고속도로, 잠실개발사업 등으로 한단계 도약 1968년에 착공된 경부고속도로 건설공사는 삼부토건을 비롯한 국내 건설업체들에게는 모두 도약의 기회였다. 경부고속도로 건설에는 종전 불도저나 포클레인 등 구식 장비에만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2000대에 달하는 당시로서는 첨단 중장비가 투입됐다. 건설업체들은 정부보증으로 부족한 중장비를 구입했다. 경부고속도로 건설부터 본격적인 기계화 시공이 이뤄진 것이다. 삼부토건은 충북 옥산∼충북 현도 구간 21.3㎞, 경북 봉산∼경북 금천 구간 16.2㎞을 맡았다. 경인고속도로는 합작회사 형태로 건설을 맡았다.1967년 경인고속도로가 착공될 때는 시공업체가 삼안산업이었지만 정부가 공기 단축을 위해 당시 도급순위 1∼3위였던 현대건설, 대림산업, 삼부토건을 공사에 참여하도록 한 것이다. 1970년대 초에 시작된 잠실개발사업도 오늘날의 삼부토건을 있게 한 대공사다. 잠실주변을 흐르는 성내천과 탄천을 막지 못하면 잠실개발은 수포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삼부토건은 이들 지류를 막기 위해 하루에만 1000여명의 인력과 500대의 중장비를 투입하자 물 길이 멈춰서면서 100만평에 달하는 매립지가 생겨났다. ●90년대 들어 사세 주춤, 제2의 창업 선언 삼부토건은 60,70년대만 해도 국내에서 도급순위 3∼4위에 달했다. 그러나 삼부토건은 70,80년대 활발했던 해외건설 사업에 소극적이었다. 다른 건설업체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리비아 등 대규모 건설공사에서 재미를 봤지만 삼부토건은 제한적으로만 해외사업을 해나갔다. 철저하게 해외 현지시장을 조사해야 부실시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해외 진출은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또 건설업을 기반으로 제조업, 중공업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것도 꺼렸다. 주로 국내시장을 공략했다. 삼부토건이 처음으로 해외공사에 뛰어든 시기는 1973년. 말레이시아 제2연방고속도로 공사 성공을 계기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순환공사, 네팔의 쿨레카니 댐 건설공사, 사우디아라비아 상수도 확장공사 등을 잇따라 따냈다. 이처럼 삼부토건이 해외건설에 뒤늦게 뛰어들어 기회를 잃었지만 내실경영으로 인해 1979년의 제2차 석유파동을 견뎌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삼부토건 기술력이 빛을 발한 것은 국내 최초의 하저터널을 성공리에 마쳤을 때다.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도버해협의 유로터널도 두 번이나 무너졌을 정도로 하저터널 공사는 선진국에서도 어려워하는 공사였다. 그러나 삼부토건은 1990년부터 7년에 걸친 공사 끝에 별 사고없이 지하철 5호선 마포∼여의나루역 공사를 성공리에 끝냈다. ●미래 유망산업인 호텔업에 진출 삼부토건은 1980년 경주 도뀨호텔을 인수하면서 호텔업에 진출한다.1981년에는 강남구 역삼동에 부지 5000여평을 매입했다.1988년 서울올림픽 유치가 결정됐기 때문에 호텔을 짓게 되면 올릭픽 기간에 200만명으로 추산되는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돈을 벌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삼부토건이 호텔을 짓기로 한 데는 80년대 들어 국내외 건설 수주가 어려워져 자체 사업을 통해 매출을 올리자는 전략도 담겨 있었다. 삼부토건은 서울올림픽 개최 불과 70여일 전인 1988년 7월 라마다르네상스 호텔을 준공했다. 호텔업에 진출할 때의 전략대로 라마다르네상스호텔은 개관 6개월동안 19억여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올해로 창사 58년을 맞은 삼부토건은 몇차례의 부침 끝에 현재는 2005년 기준으로 도급순위 26위(도급액 7938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삼부토건은 르네상스서울호텔, 삼부건설공업㈜, 경주 콩코드호텔,㈜여의상사, 삼부스포츠프라자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조 총회장의 장남인 조 회장은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른바 ‘KS’ 출신이다. 그렇다 보니 조 회장의 인맥은 정계, 재계, 경제계에 널리 퍼져 있다. 경기고 졸업 동기로는 성백인 서울대 명예교수, 이면영 홍익대 이사장, 최영철 변호사, 한건희 전 육군 소장 등이 있다. 서울법대 졸업 동기로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비롯해 박우동 법무법인 광장 대표변호사, 이대순 한국대학총장협회 이사장 등이 있다. 조 회장은 대학 졸업 뒤에는 조달청의 전신인 외자청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서 20년 가까이 공무원 생활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선거계장, 선거과장, 총무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1973년에는 대통령으로부터 홍조근정훈장을 받을 만큼 능력을 인정받았다. 조 회장은 외자청에 다니던 29세때 부친의 권유로 서울대 사범대를 나온 후 교사를 하던 김양희씨와 결혼했다. 조 회장의 장인은 초대 상공부 전기국장을 지내고 한국전력의 전신인 조선전업 부사장을 지낸 김영년씨다. ●재계·관계에 퍼져 있는 혼맥 조 회장은 3남1녀를 뒀다. 연세대 가정학과 출신인 장녀 명선(47)씨는 이용걸(49) 기획예산처 산업재정기획단장과 결혼했다. 이 단장은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장인인 조 회장의 고교·대학 후배인 셈이다. 명선씨의 결혼에는 이 단장의 외삼촌이면서 삼부토건 상무까지 지냈던 신억상씨가 중매를 했다. 행정고시 23회로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 단장은 기획예산처로 자리를 옮겨 재정정책과장, 기획총괄과장, 사회재정심의관 등을 두루 거친 기획예산처 내 선두주자다. 장남인 조승연씨는 1997년 지병으로 사망했다. 인창고, 경희대 상대를 졸업하고 미국 MBA까지 마친 차남 조시연(44) 삼부토건 이사는 박선정(35)씨와 결혼했다. 조 이사의 장인은 신라교역 회장인 박준형씨다. 한국원양어업협회 제14대 회장을 지낸 박 회장은 신라수산, 신라엔지니어링, 비전힐스 골프장, 신라문화장학재단을 거느리고 있다. 조 이사의 부인 선정씨와 선정씨 언니인 민정씨는 모두 ‘미래회’멤버다. 미래회는 재계 유력 인사들의 부인과 며느리 등 23명으로 구성돼 있다. 불우이웃돕기 등 자선활동을 하는 미래회에는 선정씨 자매 외에도 최태원 SK 회장의 부인 노소영씨, 한솔 조동길 회장의 부인 안영주씨,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의 며느리 이수연(이명박 서울시장 딸)씨 등이 회원으로 있다. 조 회장의 막내 성연(39)씨는 가톨릭의대 외래교수의 딸인 최지영(34)씨와 결혼했다. 성연씨도 아버지를 돕기 위해 삼부토건 공무부장으로 재직중이다. 조 이사는 삼부토건 현장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건설 현장의 자재 조달과 구매 등을 맡는 핵심부서다. 조 회장이 삼부토건에 입사하기 전 조달청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조달업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때문에 삼부토건의 사실상 후계자인 조 이사에게 현장지원 업무를 맡도록 했다.MBA를 마친 조 이사는 영어실력도 유창해 해외사업도 관여하고 있다. 후계구도와 무관하게 삼부토건의 모든 업무는 아직까지는 조 회장이 좌지우지한다. 엄격한 유교집안 탓에 장자인 조 회장이 회사일과 집안일 모두를 결정한다. 한달이면 한두차례 모든 형제들은 조 회장 집에 모인다. 조 회장의 첫째 동생인 조남원(61) 부회장은 물론 경주에서 콩코드호텔을 경영하고 있는 조남립(53) 사장도 제사에 반드시 참석한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조 회장의 두 아들은 물론 조 회장의 동생들도 조 회장에게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할 정도 가부장적인 분위기”라면서 “조 회장도 아버지인 조정구 총회장에게 그렇게 배우고 자랐기 때문에 가풍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형을 끝까지 보좌하고 있는 조남원 부회장 조 총회장의 차남인 조남원 삼부토건 부회장은 금융인인 고 신동필씨의 딸인 용옥(60)씨와 결혼했다. 고려대를 나와 미국 로욜라대학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밟으면서 용옥씨를 만났고, 귀국과 함께 외환은행에 다녔던 용옥씨와 결혼한 것이다. 조 부회장은 1975년 삼부토건에 입사,30년동안 건설 외길을 걸어왔다. 사우디아라비아 알코바 하수종말처리장, 타이프 스포츠센터, 말레이시아 MBA사옥, 파키스탄 물탄∼미안찬누 도로건설 등과 같은 해외건설 공사를 완벽하게 끝내 세계속에 ‘건설 한국’의 입지를 다진 토목 전문가다. 조 부회장이 삼부토건의 해외파트를 도맡았던 것은 유학생활을 통해 얻은 외국어 실력 덕분이다. 형인 조남욱 회장보다 1년 먼저 삼부토건에 입사했다. 조 부회장은 현재 대한건설협회 대의원 및 이사, 한국공학한림원 부회장, 도로교통협회 부회장, 한국엔지니어협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장학재단인 숙정재단을 설립하고 사회복지법인인 재활재단 이사를 맡아 사회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조 부회장의 부인인 용옥씨는 삼부토건의 유통업 계열사인 ㈜여의상사의 감사로 있다. ●호텔 계열사를 넘겨받은 조남립 회장 조 총회장의 3남인 조남립 삼부토건의 계열사인 경주콩코드호텔 대표로 재직중이다. 조 총회장의 장녀 옥주(68)씨는 이화여대를 다니면서 연세대를 다니던 정병렬(작고)씨와 만나 졸업 뒤 결혼했다. 잠시 공무원생활을 한 병렬씨는 결혼과 동시에 장인회사인 삼부토건에 입사, 금융담당 상무까지 지낸 뒤 81년 퇴사했다. 한때 선일레미콘이라는 별도의 회사를 차려 독립했다. 숙명여대를 졸업한 정자(65)·남숙(작고)씨 등은 모두 연예결혼했다. 차녀 정자씨의 남편은 선도전기 대표이사 회장인 전경호(65)씨. 마산고와 성균관대 독문학과를 졸업한 전씨는 학창시절 친구의 소개로 정자씨를 만났다고 한다. 4녀 남숙씨는 학창시절 교회의 성가대에서 알게된 정홍식(58)씨와 결혼했다. 연세대를 졸업한 홍식씨는 당초 삼성그룹에 입사, 그룹비서실에서 근무했다. 그는 삼부토건의 계열사인 여의상사의 총무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보문관광·도큐호텔·라마다르네상스 등 그룹내 계열사를 돌며 장인을 도왔으나,1987년 주방기기 납품업체인 HRS를 차려 독립했다.HRS의 홈페이지에 월요예배 코너를 따로 만들어 설교를 전할 만큼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chungsik@seoul.co.kr ■ 故조정구 총회장 11대 장남 조남욱 회장은 13대 父子 국회의원 삼부토건 창업주인 고 조정구 총회장과 큰 아들인 조남욱 회장은 공통점이 많다. 부자(父子)가 모두 국회의원과 대한건설협회장을 지냈다는 점이다. 조 총회장은 지난 1981년 3월 제11대 한국국민당의 전국구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대한건설협회장을 여러차례 역임했던 조 총회장은 건설업체들의 도움으로 국민당 비례대표 상위 순번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건설업체의 뜻대로 조 총회장은 국회 경제과학위원회에 배정돼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병폐들을 하나하나 고쳐나갔다. 하지만 조 총회장은 당초 약속대로 4년동안만 국회의원을 지낸 뒤 기업인으로 돌아왔다. 정치에 미련이 없었기 때문이다. 조 회장도 아버지와 똑같은 길을 걸었다. 대한건설협회장을 맡고 있던 1988년 제13대 총선에서 민정당 비례대표로 출마해 당선됐다.1990년 노태우·김영삼·김종필씨가 합당했을 때는 김종필씨의 지역구였던 부여의 지구당 위원장직도 넘겨받기도 했다. 조 회장이 아버지와 다른 점이 있었다면 계속 정치를 할 뜻이 있었던 것이다. 부여 지구당위원장직도 넘겨받았기 때문에 다음번 총선에서는 지역구 출마도 가능했다. 하지만 1992년 제14대 총선에서 김종필씨가 부여에 직접 출마했다.1996년 총선에서는 김종필씨가 민자당을 탈당한 뒤 자민련 후보로 부여에 출마했다. 조 회장은 그 당시 여당 후보로 출마할 수 있었지만 당선 가능성이 떨어져 아예 정치의 뜻을 접었다. 조 회장처럼 부자가 모두 국회의원을 한 경우는 현직에만 9명이 있다. 대표적으로 6선을 지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일 민주당 의원이 있다. 정주영(제14대 전국구 의원)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아들 정몽준 의원은 무소속으로 활동중이다. 한나라당에는 김무성(김용주 전 의원 아들), 남경필(남평우 전 의원 아들), 정문헌(정재철 전 의원 아들), 이종구(이중재 전 의원 아들), 유승민(유수호 전 의원 아들) 의원이 있다. 국민중심당에는 정진석(정석모 전 의원 아들), 열린우리당에는 노웅래(노승환 전 국회 부의장 아들)의원이 있다. chungsik@seoul.co.kr ■ 조남욱회장 남다른 백제문화사랑 삼부토건 조남욱 회장은 백제문화에 애정이 남다르다. 물론 조 회장 고향이 부여이기 때문에 백제문화에 관심을 갖는 것일 수도 있다. 부여는 백제가 서기 538년 천도(遷都)한 뒤 660년 패망할 때까지 문화적 전성기를 이룬 도읍지였다. 하지만 조 회장이 백제문화권개발에 앞장서는 데는 고향이라는 이유말고도 다른 사연이 있다. 백제문화는 일본에 전파돼 일본 고대국가를 형성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만큼 위대한 것인데도 신라문화권 개발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조 회장이 본격적으로 백제문화권 개발에 나선 것은 1990년대부터다.1990년 국립부여박물관 공사를 시작했고,1994년에는 ‘백제 작은길’과 ‘백제 큰길’을 착공했다. 또 그해 일본 규슈 미야자키 남향촌 등의 유적지를 답사한 뒤 백제문화가 일본문화에 미친 영향에 대해 조사했다. 남향촌은 ‘백제마을’이라고 불릴 만큼 백제문화의 영향이 깊이 서려 있는 곳이다. 1998년에는 백제역사재현단지 조성 사업에 앞장섰다. 부여 규암면 합정리 일대 100만평 부지에 3700여억원을 들여 역사재현촌, 민속박물관, 호텔, 컨벤션센터, 예술인촌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그해 4월 열린 기공식에는 조 회장을 비롯해 김종필 국무총리, 신낙균 문화관광부 장관, 심대평 충남지사 등 3000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동안 공사는 속도를 냈고 조만간 백제의 역사와 백제인의 생활상·문화·유적 등을 총망라한 ‘백제역사문화관’이 개관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중에는 사비(지금의 부여)시대 백제 왕궁과 능사(능을 지키기 위해 세운 절) 5층 목탑도 일반에 공개된다. 또 2010년까지 산업교역촌, 개국촌, 장제묘지촌, 전통민속촌 등이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백제역사재현단지에는 생태숲인 백제숲도 들어선다. 충남도가 2008년까지 8억원을 들여 단지내 왕궁촌 주변 43㏊에 백제풍의 생태숲을 조성키로 한 것이다. 백제숲에 백제시대에 많이 자생했던 것으로 옛 문헌을 통해 밝혀진 소나무와 박달나무, 느티나무, 떼죽나무 등 각종 나무 3만 8000그루와 가시연꽃, 감국, 개미취, 나리꽃, 원추리, 인 동덩굴 등 3만 2000포기의 초화류를 심어 백제시대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chungsik@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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