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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가방] 고속선 ‘비틀’ 여수~후쿠오카 취항

    ●고속선 ‘비틀’ 여수~후쿠오카 취항 후쿠오카~여수 간 직항노선에 JR규슈고속선 ‘비틀’이 17일 취항한다. 한국관광공사가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참관하려는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집중 노력한 결과다. 5월 12일~8월 12일 박람회 기간 중엔 총 34회(편도 3시간 45분 소요) 운항한다. ●하모니크루즈 새 기항지 상품 선보여 하모니크루즈는 5월부터 새 기항지 상품을 선보인다. 5월 27일 출발하는 규슈 일주 크루즈는 부산~나가사키~가고시마~미야자키~부산의 4박 5일 일정이다. 69만 9000원부터. 6월 3일 출항하는 나가사키 크루즈는 부산~나가사키~후쿠오카~부산, 6월 6일 미야지마 크루즈는 부산, 벳푸, 히로시마를 기항한다. 두 상품 모두 79만 9000원부터. 1600-1073. ●대명리조트 변산 마실길 트레킹 개최 대명리조트 변산은 13일 마실길 트레킹 대회를 개최한다. 고사포해수욕장에서부터 대명리조트 변산(격포해수욕장)까지 약 7㎞(약 3시간) 코스를 걷는다. 참가비는 1인 1만원. 선착순 40명. 5월 11일과 18일에도 진행될 예정이다. (063)580-8705. ●울산에서 열리는 고래축제 울산 남구청은 26~29일 장생포와 태화강 일원에서 울산고래축제를 개최한다. 반구대 암각화를 모티브로 다양한 퍼포먼스와 리얼선사체험촌, ‘춤추는 고래’ 퍼레이드 등 이벤트가 열린다. 고래문화재단 (052)226-2994. ●청도로 소싸움 구경 갈까 경북 청도에서 18~22일 ‘2012청도소싸움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 중 주말에 10만~100만원의 우권으로 내기도 할 수 있다. 전통우사체험 등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청도군청 문화관광과 (054)370-2371. ●뉴질랜드, 세계 최고 자전거길 선정 뉴질랜드의 오타고 센트럴 레일 트레일이 세계 최고의 자전거 여행지로 선정됐다고 뉴질랜드 관광청 한국사무소가 밝혔다. 1880년대 후반 골드러시가 시작된 곳으로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광활한 뉴질랜드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총 길이는 150㎞. 완주에 3~5일 걸린다. ●태즈매니아 관광청 모바일 웹 론칭 호주 태즈매니아 관광청이 국내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한국어 모바일 웹을 론칭했다.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스마트폰에서 m.discovertasmania.co.kr 접속 후 ‘바로가기’를 저장하면 특산품 ‘태즈매니안 꿀’을 준다.
  • 이번엔 서일본에 30m 쓰나미 공포

    이번엔 서일본에 30m 쓰나미 공포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일본이 또 다른 거대 지진과 쓰나미의 공포에 휩싸였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31일 진도 7 이상의 서일본 대지진과 수도권 직하형 지진이 일어나 20~30m 이상의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긴급대책을 발표해 충격을 주고 있다. 24개 부현(府縣)의 687개 시·정·촌(한국의 시·읍·면·동)에서 진도 6강(强) 이상의 피해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30년내 70%의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규모 7급 이상의 수도권 직하형 지진이 현실화하면 2500만명이 피해를 볼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목조 건물 39만 채가 완전히 파손되고, 상수도관 피해는 3만 4000건에 이르는 등 상당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내각부 유식자회의는 일본 본토 중부의 태평양 연안인 시즈오카현에서 남부 규슈의 미야자키현에 이르는 약 750㎞ 길이의 난카이 해구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거대 지진의 영역과 규모 등을 지난해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과 비슷하게 설정해 발표했다. 지진 규모는 동일본 대지진과 같은 규모인 매그니튜드 9에 이른다. 이럴 경우 쓰나미의 최고 높이는 고치현 구로시오마치가 34.4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20m 이상인 지역은 도쿄도에 속하는 섬 지역을 비롯해 시즈오카, 아이치, 미에, 도쿠시마, 고치 등 6개 현이다. 인구 70만명의 시즈오카시에는 최고 10.9m, 인구 38만명인 아이치현 도요하시시에는 최고 20.5m, 현청 소재지인 고치시에는 최고 14.7m, 미야자키시는 최대 14.8m의 쓰나미가 닥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도쿄 도심부는 최대 2.3m이지만, 이즈반도의 니지마무라의 경우 29.7m에 이를 전망이다. 강한 진동은 3분 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며 2~3분 만에 쓰나미가 도달하는 지역도 있어 시즈오카현 및 와카야마 현 등에는 지진이 발생하는 도중 쓰나미가 도달하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는 지진이 일어난 뒤 30분 정도 뒤에 쓰나미가 밀려 왔다. 문부과학성 프로젝트팀도 도쿄만 북부에 지진이 발생하면 도쿄도 대부분 지역이 진도 7의 강진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진도 7의 흔들림이 예상되는 지역은 도쿄도의 에도가와구·고토구·오타구, 가와사키시, 요코하마시 등이다.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일부를 포함해 도쿄 23개 구 거의 모두 진도 6강 이상의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직하형 지진은 지진의 충격이 좌우 수평이 아니라 상하 수직으로 전달돼 피해가 일반 지진에 비해 훨씬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5년 1월 발생해 6400명을 희생시킨 고베 대지진이 규모 7급의 직하형 지진이었다. 수도권에 거대 지진이 발생할 경우 인프라의 피해 복구에 걸리는 시간은 전력 복구에 약 8일, 상수도 복구에는 24∼27일, 하수도 복구에는 19∼20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기고] 야쿠시마 국립공원이 사슴을 잡는 이유/이돈구 산림청장

    [기고] 야쿠시마 국립공원이 사슴을 잡는 이유/이돈구 산림청장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대표작 중 ‘원령공주’(1997)가 있다. 이 작품의 배경은 일본 규슈 남단 야쿠시마(屋久島)라는 외딴섬. 우리나라 울릉도의 7배 정도 되는 면적에 해발 1936m나 되는 높은 산이 있고 1만 3000여명의 인구, 3만여 마리의 사슴과 원숭이가 사는 일본의 마지막 남은 낙원이다. 일본의 29개 국립공원 중 하나인 야쿠시마는 또한 일본에 4개밖에 없는 유네스코 자연유산의 하나이기도 하다. 야쿠시마가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수령이 최대 7200년에 달한다는 조몬스기 등 삼나무 군락이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야쿠시마에는 1000년이 넘는 삼나무가 2000여 그루에 달해 인간의 짧은 역사를 넘어서는 장구한 자연의 신비와 생명력을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 그러나 최근 흥미로운 사실은 1970년대까지 섬 내에 2000~3000마리에 불과하던 사슴이 정부·지자체의 보호정책으로 1만 6000여 마리로 늘어 오히려 생태계의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다. 개체수가 증가한 사슴이 숲속의 어린 순 등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 숲의 건강성과 순환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 결국 일본 정부는 환경성과 농림수산성(임야청) 간 협력사업을 통해 야쿠시마, 시레토코 등 대표적인 국립공원 지역에서 야생동물 개체수를 조절하고 서식지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공동 협력사업을 추진했다. 산림청은 2월 27일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준비를 하고 있다. 업무협약의 계기가 된 것은 북한산 국립공원의 산림병해충 때문이었다. 북한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참나무 숲에 2008년 불치병으로 여겨지는 참나무시들음병이 처음 발생한 것이 확인됐고 이후 빠른 속도로 확산돼 나무가 붉게 시들면서 고사하고 있다. 올해부터 양 기관은 산불·산사태·산림병해충 등 산림재해방지 사업과 조림지 숲 생태 개선, 각종 산림문화·휴양 및 숲 치유기능 증진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참나무시들음병 방제는 병을 옮기는 광릉긴나무좀을 박멸해야 하므로 일부 고사목 등에 대한 벌채가 불가피하다. 이런 사정을 잘 모르는 일부 시민들은 올봄에 국립공원 숲속에서 나무를 자르는 광경에 혹시 의문을 갖게 될지도 모르겠다. 산림청의 방제작업은 숲 전체를 살리기 위한 과학적인 노력의 일환임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우리나라의 숲은 1970년대 이후 산림녹화 사업을 통해 국민 모두의 땀과 노력으로 가꿔 왔다. 그래서 국민들은 나무 한 그루 자르는 데도 각별한 관심과 우려를 표하곤 한다. 숲을 관리하는 산림청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그래서 늘 나무 한 그루, 곤충 한 마리에 담긴 생명의 가치에 대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러나 멧돼지가 유해조수로 분류된 데서 알 수 있듯 자연생태계의 적정한 관리를 위해서는 보전만이 능사가 아니며 관계 부처 간 긴밀한 협조와 적극적인 대응이 필수적이다. 산림청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업무협약은 백두대간 등 우리나라 산림 생태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온 두 ‘달인’의 화통한 의기투합이다. 북한산 이곳저곳에 숨어 있던 광릉긴나무좀은 올봄에 많이 힘들게 됐다.
  • 김승용 “이긴다, 두 자릿수 어시스트로”

    김승용 “이긴다, 두 자릿수 어시스트로”

    “팀의 좋은 성적이 1차 목표이고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두 자릿수 어시스트를 하고 싶다.” J리그에서 1년 만에 K리그로 복귀한 김승용(울산)을 지난 11일 아침 제주 서귀포시 칼호텔에서 만났다. 울산 선수단은 지난달 26일부터 서귀포에서 훈련에 열중하다 이날 오전 서귀포시 시민운동장 훈련을 마친 후 돌아와 잠깐 휴식을 취한 뒤 14일 다시 소집돼 일본 미야자키로 일주일 전지훈련을 떠난다. 푸른빛 훈련복 차림의 그는 다소 이른 시간인데도 생기가 넘쳤다. “떠날 때가 되니까 날씨가 포근해지는 것 같아 아쉽다.”고 입을 연 그는 “지난달 괌 전지훈련부터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다. (이)근호가 있어 팀에 적응하기도 한결 수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부평고 동기인 이근호와 감바 오사카에서 뛰던 그는 28경기 출전에 4골 5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그런데 또 이근호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2년에 옵션 1년 계약이다. 일본 생활에 대해 묻자 “근호가 일본에 둥지를 틀고 있어 어려움이 없었다. 경기 없는 날엔 맛집 찾아 다니는 게 유일한 낙이었다. 종종 근호 집에서 ‘위닝 일레븐’(온라인 축구 게임)으로 저녁 내기를 했다.”고 답했다. 이근호가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 엔트리에 포함된 것에 대해선 “당연한 것 같아요. 단지 대표팀에 갔다 오면 컨디션 조절을 못 해 경기력이 떨어질 때도 있다고 걱정하더라고요.”라며 웃은 뒤 “대표팀에 뽑히면 영광인 것이고 팀에서 열심히 하다 보면 저절로 다시 뽑힐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반 대항 경기를 하다 코치의 눈에 들어 축구에 발을 들여놓았다. 처음 포지션은 골키퍼. 그러나 다른 선수의 자리를 메우면서 지금의 포지션을 찾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하며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 그러나 시련이 닥쳤다. 2010년 전북 시절 5경기밖에 출전 못 하고 부상의 늪에 빠진 것. 그 무렵 일본행을 결심했다. 김승용은 “전북에서 많이 못 뛰었을 때 정말 힘들었다. 자책도 많이 했다. 벤치 신세만큼 선수를 초라하게 하는 것도 없다.”고 말한 뒤 “주영이가 결장하는 일이 많아 힘들겠지만 잘 이겨내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강한 친구이기 때문이란다. 이어 “J리그에서 많이 배웠다. 선수 생활을 제대로 한 것 같다. 관중들이 많고, 연습 경기 때도 관중들이 많이 몰려와 응원해주는 분위기에 자신감도 많이 회복했다.”고 돌아봤다. “K리그가 타이트하고 강한 반면 J리그는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며 “패스 위주 플레이를 하는 데다 미드필더를 중요시해 내 역할이 많았던 것 같다.”는 풀이도 덧붙였다. 1년 만에 돌아오겠다고 결심한 것은 울산이 국내 구단 중 가장 먼저 손을 내밀었기 때문. 특히 김호곤 감독이 이웃집 할아버지처럼 선수들을 꼼꼼히 챙겨줘 가족 같은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시즌 뒤 선수들과 함께 영화관을 찾았을 정도. 빠른 템포의 축구와 함께 패싱 플레이를 중시하는 것도 자신에게 잘 맞는다고 했다. 헤어지면서 유럽 진출 욕심은 없느냐고 툭 던졌더니 엉뚱하게도 “행복하게 사는 거요.”란 답이 돌아왔다. 서귀포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융합의 시대… 기술 저변 확대만이 생존 비결”

    “융합의 시대… 기술 저변 확대만이 생존 비결”

    “하나의 특정 기업이 아닌 여러 중소기업들이 대학 및 연구소와의 긴밀한 협력 아래 협동연구를 강화하도록 유도하고 지원하고 있다. 실용적인 기술개발과 연구성과가 목표다.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수도권산업활성화협회(TAMA·타마 협회) 산하에 지적재산을 관리하는 기술라이선스 센터(TLO)를 설치해 공동 개발한 특허권의 배분도 처리하고 있다.” 후루카와 유지 타마협회장은 한·일처럼 인건비가 높은 나라에서는 특화되고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을 기반으로 산업기술의 저변을 넓히고, 산업 구조를 지속적으로 한 단계씩 높여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렇지 않으면 중국, 인도 같은 신흥공업국들에 덜미가 잡힐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타마협회는 한국 산·학·연 협회와 같은 기능을 한다. 도쿄를 중심으로 수도권지역에 한정돼 있는 점이 다르다. 도쿄도를 비롯, 가나가와와 사이타마 지역의 10만여 중소기업이 타마협회와 협력관계를 갖고 있다. 그는 국가과학기술회의 위원과 제조업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는 중량급 과학기술계 인사로, 후생노동성 산하 직업능력개발총합대학 총장도 겸하고 있다. →타마협회의 역할은. -산업계, 학계, 정부 등 3자 협력을 강화하고 산업클러스터를 만들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보자는 생각으로 1997년 설립됐다. 금융기관과 회원사 등이 출연한 기금 3조엔(약 44조 5000억원)을 총리가 의장으로 있는 국가과학기술회의에서 협회에 일임, 타마펀드를 조성해 연리 1%로 회원사들이 10년 동안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일본 중소기업의 현안은. -엔고와 대지진이다. 일본 전체 부품생산액의 3.5%에 불과하지만 대지진으로 피해를 본 이와테, 후쿠시마, 미야자키 등은 자동차, 우주항공, 가전 등 일본 중추 산업에 들어가는 주요 부품들을 만들던 핵심 지역이란 점에 서 타격이 크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일본기업은 한국기업에 비해 대미관세에서 2.5%가량 불이익을 보게 된 것도 악재다. →어떤 생존 전략을 짜고 있나. -일본 전체 생산의 20%를 해외에서 만든다. 1990년 일본 국민총생산(GNP) 500조엔(7414조 5000억원)의 대부분인 470조엔이 일본 국내에서 만들어졌다. 2010년에는 550조엔에서 450조엔만이 국내생산이다. 앞으로 10년 안에 해외생산 비율이 30%를 넘어설 것이다. 국내 고용과 경쟁력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가 발등의 불이다. 인건비 높은 나라가 선택할 길은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특수 분야를 개척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국가적인 지원은. -일본은 1995년 국가과학기술법을 만들고, 2000년까지 17조엔, 2001~2005년에는 24조엔을 각각 투자했다. 상당 부분은 중소기업 기반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사용됐다. 중소기업들이 골고루 기술력을 높여야 국가 산업경쟁력이 전반적으로 강화된다는 기조 아래 정책을 펴왔다. 바이오, 나노, 정보통신 분야가 우선 투자 대상이고 에너지 기술에도 배분됐다. 특정 대기업이나 일부 기업들에만 의존하는 구조여서는 상품 수명이 짧아진 융합의 시대에 살아남기 쉽지 않다. 기술의 저변 확대만이 생존의 비결이다. →한국에서는 대기업의 독주와 중소기업의 상대적인 부진이 현안이다. -60년 전 일본 상황과 유사한 점이 있다. 한국은 일본에 비해 대표적인 대기업의 수가 지극히 한정돼 있다. 몇몇 기업의 독점도 두드러진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보다 평등한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제도적, 사회적인 규범을 만들고 선도해 나가야 한다. 일본은 대기업이 횡포를 부릴 수 없도록 하는 사회적 제약이 많다. 5년 안에 가전 등 일반기술 분야에서 한국은 중국에 따라잡힐 가능성이 높다. 특화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을 기반으로 한 산업구조의 업그레이드가 시급하다. 산업 현장의 기능·기술인력 양성도 미래 경쟁의 관건이다. 글 사진 하치오지(일본) 이석우 편집위원 jun88@seoul.co.kr
  • [하프타임] 배상문 던롭피닉스 1R 공동16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을 노리는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이 던롭피닉스 대회 첫날 아이언샷 때문에 고전했다. 배상문은 17일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 골프장(파71·7010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4개를 적어내 1언더파 70타를 쳤다. 배상문은 5언더파 66타를 친 공동 선두 다니하라 히데토, 하라구치 데쓰야(이상 일본)에게 4타 뒤진 공동 16위에 그쳤다.
  • [일본통신] ‘포스트 이치로’ 아오키의 메이저리그 도전

    [일본통신] ‘포스트 이치로’ 아오키의 메이저리그 도전

    현역 일본 최고의 교타자인 아오키 노리치카(29. 야쿠르트)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9일 일본의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닛폰’은 다수의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아오키 영입에 뛰어들었다고 보도, 아오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오키는 ‘포스트 이치로’라는 수식어로 국내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선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보여준 안타생산 능력, 그리고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도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을 정도로 일본 최고의 선수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대타자다. 현재 일본프로야구에서 3,000타석 이상 기록한 타자들중 통산 타율 1위(.329)가 바로 아오키다. 미야자키 휴가시 출신인 아오키는 이치로가 달성하지 못한 기록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아오키는 풀타임 첫해이자 프로데뷔 2년차였던 2005년 타격왕-신인왕-최다안타 3관왕을 차지하며 그해 일본야구의 ‘히티상품’으로 뛰어 올랐다. 당시 아오키는 이치로 이후 그 누구도 돌파하지 못한 200안타를 기록하며(202안타) 교타자의 전형을 보여줬고 이후 이치로도 달성하지 못한 3년연속 190안타 이상을 기록하게 된다. 지난해 아오키는 209개의 안타를 쳐내며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개인 통산 200안타 기록을 돌파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이렇듯 아오키는 ‘포스트 이치로’ ‘이치로의 재림’이란 말이 그냥 나온 소리가 아니다. 프로데뷔 후 6년연속 3할 타율, 공수주를 완벽히 갖춘 타자, 그리고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달리 끊임없이 자기자신을 단련하며 독종이라 불릴정도로 스스로의 엄격함이 유독 돋보이는 선수가 바로 아오키다. 하지만 올해 아오키는 데뷔 후 가장 낮은 타율(.292 리그 7위)을 기록하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극심한 타고투저 바람속에 아오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일본을 대표하는 타자들 대부분이 커리어 로우를 기록했다. 아오키의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는 결코 급작스럽게 결정된 것이 아니다. 이미 아오키는 2008년 시즌이 끝난 후 야쿠르트의 10년 40억엔의 초대형 장기계약 제의를 뿌리친바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메이저리그 진출을 염두에 둔 나름대로의 포석이었다. 아오키가 얼마큼 야구에 대한 열정과 자신의 꿈을 위해 독종스러운 모습을 보였냐면 지금은 그의 와이프가 된 오타케 사치(전 텔레비젼 도쿄 아나운서)를 선택한 것만 봐도 알수가 있다. 수영선수 출신인 오타케는 영어에도 매우 능통한 실력을 겸비한 아나운서인데, 아오키가 훗날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될시 자신의 통역관으로 와이프를 대신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이것은 실로 자신의 꿈과 의지에 대한 대단한 마인드다. 그렇다면 아오키는 자신의 바람대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된다면 어느정도의 성적을 기록할까. 대부분 사람들은 그를 이치로와 비교하는데 타격성향은 전혀 다른 스타일이다. 이치로가 치려는 성향이 매우 강한 ‘배드볼 히터’라면 아오키는 자신이 생각하는 히팅존을 공략하는 능력이 뛰어난 타자다. 그렇기에 출루율 면에선 이치로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남길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그밖의 능력 즉, 주루와 장타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시 전형적인 ‘똑딱이 타자’ 가 될 가능성은 이치로보다 더 높을수도 있다. 최근 추세가 ‘테이블세터’도 장타력을 갖춰야 가치있는 선수라 인정받기에 이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아오키의 타격은 장타력과는 거리가 먼 선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아오키가 외야수(주로 중견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메이저리그 입장에서 선수로서의 가치는 분명 떨어진다. 하지만 제2의 이치로, 그리고 일본시절 이치로가 보여줬던 능력을 그대로 답습한 아오키라면 타율에 있어서만큼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남길 가능성도 배재할수 없다. 상위리그에 진출하는 타자는 실력 외에 얼만큼 그곳 문화에 빨리 녹아드느냐, 그리고 자신이 뛰던 리그와는 전혀 다른 곳에서 얼만큼 빨리 적응을 하느냐에 따라 기량이 만개하거나 추락하느냐를 결정짓기 때문이다. ‘소시민은 도전하는 자를 비웃는다’는 노모 히데오(은퇴)의 명언처럼 아오키 역시 이치로의 아류로서 불안한 구석이 분명 있지만 예전부터 자신이 목표로 꿈꿔 왔던 빅리그에 입성한다면 지금과는 다른 타격폼, 또는 다른 타격스타일로 변모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아오키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입찰)이다. 나이가 들면 기동력이 떨어지기에 과거 배리 본즈와 같은 타격폼으로 변모하겠다는 파격적인 변화도 어쩌면 꾸준하게 자기자신을 변화시키려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아오키는 풀타임 주전으로 일본에서 7년을 뛰며 985경기에서 타율 .329 87홈런 164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日자위대의 굴욕…주력 전투기 F15 날개 테이프로 땜방하고…

    日자위대의 굴욕…주력 전투기 F15 날개 테이프로 땜방하고…

    일본 항공자위대의 주력 전투기인 F15의 날개에서 또다시 금속 부품이 떨어져 지상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7일 F15 전투기의 연료탱크 등이 공중에서 이탈한 지 한달도 채 안돼 재발한 것이어서 일본 방위당국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6일 마이니치 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와사키 시게루 항공자위대 막료장은 지난 4일 미야자키현 뉴타바루 기지 소속 F15 전투기의 날개에서 원형 알루미늄 부품이 떨어져 나간 사고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전국 6기지에서 이 부품이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알루미늄 테이프로 해당 날개 부위를 보강해 훈련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11시 40분쯤 뉴타바루 기지 소속 F15 전투기가 훈련비행을 하는 도중 오른쪽 날개 아래에 있는 직경 7㎝, 두께 0.5㎜, 무게6.4g의 ‘프리로드 패드’가 떨어져 나갔다. 프리로드 패드는 날개 아래의 파일론(날개에 탱크나 폭탄 등을 고정시키는 부품)과 날개 본체 사이에 자리하는 완충재다. 원래는 날개에 접착제로 단단하게 고정돼 있지만 지난달 발생한 사고로 F15 전투기들이 파일론을 장착하지 않은 채 훈련비행을 하고 있어 외부대기에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이와사키 막료장은 사전 점검에서는 이상이 없었으나 비행 중에 큰 힘을 받으면서 이탈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7일에도 오전 8시 45분쯤 이시카와현 노미시 상공에서 훈련비행 중이던 고마츠 기지 소속 F15 전투기에서 연료탱크와 모형 미사일 일부가 지상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가 나자 방위성은 스크램블(타국 항공기의 영공침범 등에 따른 긴급발진)을 제외한 모든 F15 전투기의 비행을 즉각 중단시켰다. 지난달 31일 탱크를 달지 않은 상태로 훈련이 재개됐으나 바로 다음날 사고가 발생, 방위당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치카와 야스오 방위상은 4일 기자회견에서 “매우 유감스런 사태로, 반성하고 있으며 두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사전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었는지 검증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항공자위대는 1982년부터 F15 전투기 배치를 시작했으며 현재 200기를 보유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서울신문은 국내 최초의 신문 법의학 리포트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를 매주 수요일자(인터넷은 매주 화요일 오후부터 게재)로 연재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6일 시작된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시리즈는 굵직한 사건현장을 누빈 베테랑 기자의 생생한 경험과 법의학 전문가 및 일선 형사들의 자문, 치밀한 수사기록 분석 등을 바탕으로 구성하는 서울신문의 특화기사입니다. 그동안 연재돼 온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의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스크랩해 두시면 한편의 현장 과학수사의 사례집으로 활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부인을 죽인 건 오열했던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흔해서 더욱 잔인한 교통사고 위장 살인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남성의 사연 6) 살인현장 속 왠 대변(?)검사… 초미니 흔적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진실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엽기살인마는 피가 다르다(?) 혈흔 속 性염색체가 ‘악마의 姓’ 을 지목하다 9)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물 마신던 A씨의 갑작스런 사망 왜? 사람의 능력 이상으로 물 많이 마시면 생명 잃는다 11) 장문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엄마…알고보니 생활반응은 죽음의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그녀가 아들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찾기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성형수술 자국이 일러준 주검의 주민번호 광대뼈 축소술, 동거男에 목졸린 백골의 한 풀다 15) 연쇄살인범에 당한 20대女…6년만의 대반전 연쇄살인 택시기사, 274만개의 눈 CCTV가… 16) 20대 여성이 남긴 마지막 글씨…살인자를 지목하다 찢어진 장부가 범인을 증언하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살인자를 가리키다 바다에서 건진 토막시신의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 살인…‘전류반’은 못 숨겼네 몸에 남은 전기충격 자국이 완전범죄 밝혀내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참혹한 죽음…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여성 시신 2구의 잔인한 진실게임…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그 남자 노리는 ‘한밤 통증’… 동양인의 저주? 청장년 급사 증후군 22) 70% 부패한 시신… 말없이 증언하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의 240㎜ 운동화…60대 노인의 트릭이었다 별무늬 자국의 비밀 24) 사회 첫발 20대女 살해한 택시기사, 흙탕물이… 돈 버리고 납치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DNA는 남자라고 말하는데 살인 현장에 남은 ‘그 남자’의 립스틱 26) 목졸려 숨진 60대 시신 크게 훼손됐는데…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흉기에 17번 찔려 죽은 여자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 [문화마당] 소설 ‘디데이’와 영화 ‘마이웨이’/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문화마당] 소설 ‘디데이’와 영화 ‘마이웨이’/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오는 11월 중순에 발간되는 소설 ‘디데이’(D-DAY)의 작가 김병인과 오랜만에 조우했다. 책이 나오기까지 10년. 질곡으로 점철된 김 작가의 운명적 시간들은 소설만큼이나 감동적이었다. 이 소설이 더욱 주목을 받는 이유는 연말 개봉을 앞둔 대작 영화 ‘마이웨이’의 시나리오 원작 소설이기 때문이다. 시나리오 탄생은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됐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관한 책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독일 군복을 입은 채 미군에게 생포되는 빛바랜 사진 한 장을 보았다는 아버지의 이야기가 발단이었다. 김 작가는 세계대전의 끔찍한 참화 속에서, 또 일본 제국주의의 무자비한 압제 속에서 어떻게 왜소한 체구의 한국인이 그 머나먼 이국땅, 그것도 아군이라 할 수 없는 독일군의 옷을 입은 채 발견되었는지 커다란 의문을 품게 되었다. 김 작가는 책상머리에 앉아 자료만 뒤적이면서는 도저히 글이 써지지가 않아 서울에서 만주를 거쳐 러시아의 볼고그라드, 프랑스의 노르망디를 직접 답습했다. 실존하는 그곳의 풍광은 어떤지, 낯선 환경 속에 떨어진 주인공들의 심정은 어땠을지를 가늠해 보기 위해서였다. 귀국 후 곧장 ‘디데이’의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당시 시나리오 구상 단계에서부터 일본 최고의 광고회사인 ‘덴쓰’가 소재만 전해듣고도 선뜻 투자금을 보내 올 정도로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 제작사인 ‘지브리 스튜디오’의 스즈키 도시오 사장 등 각계각층의 조언을 수렴하고, 다년간에 걸친 자료 조사와 답사, 그리고 고통스러운 퇴고 작업을 거쳐 ‘디데이’의 시나리오 초고가 탄생됐다. 이 시나리오가 할리우드 최대 영화사인 워너 브러더스로 흘러들어가면서 더 놀라운 일이 펼쳐졌다. 워너 브러더스의 가장 아래 단계부터 읽히기 시작한 시나리오가 사장인 리처드 폭스의 테이블에까지 올라갔고, 곧바로 투자가 결정된 것이다. 유명 감독이나 배우의 지원도 없는 무명작가의 처녀작이 이런 과정을 거쳐 영화화가 결정된 것은 한국 영화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워너 브러더스는 김 작가의 동의를 얻어 당시 공상과학영화로 할리우드 진출을 시도하느라 미국에 체류 중이던 강제규 감독에게 연출을 제안하며 대본을 건넸다. 고심 끝에 제안에 응한 강 감독은 2007년 8월, 워너 사장의 초대로 김 작가와 워너 본사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한국과 일본 양 시장을 목표로, 한국의 작가와 감독, 한국과 미국의 자본, 워너 브러더스의 세계배급망, 한국과 일본의 배우, 뉴질랜드 특수효과팀이라는 글로벌한 판이 짜여졌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글로벌 프로젝트는 해체되고 말았다. 지난해 5월 6일 자로 워너가 투자 철회를 공식통보했다. 투자 철회의 이유는 강 감독이 수정한 대본이 김 작가의 원작 대본과 현격히 달라 수익성이 심각하게 결여될 것으로 판단한다는 것이었다. 통지문에 적시하진 않았지만, 김 작가는 워너 측에서 일본 대중이 받아들일 수 없으리라 예측했을 것이라 판단했다. 원작을 각색해 온 강 감독의 수정방향에 김 작가는 동의하지 않았지만, 강 감독은 확신에 차 있었다고 회고했다. 결국 영화에서 배우를 제외한 모든 글로벌한 요소들이 배제되었고, 그 공백을 한국 회사들이 채웠다. 한국과 일본의 대중 모두를 상대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던 김 작가로서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김 작가는 강 감독의 역량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쉬리’로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열었고, ‘태극기 휘날리며’로 1000만 관객시대의 도래를 이끌었다. 연출한 작품마다 영화산업의 지평을 획기적으로 넓힌, 영화계의 거목이라는 점에서 식견을 뛰어넘는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었다. 소설 ‘디데이’는 사진 한 장을 포착한 작가의 10년 여정이 담긴 작품이자 반백년이 넘게 묵었던 기존의 한·일 관계를 동반자적 관점에서 전혀 새롭게 재조명했다. 원작과 각색을 거듭한 영화의 관점을 올해 안에 동시에 비교할 수 있게 됐다. 그 문화적 유희가 은근히 기대되는 이유다.
  • [새 음반]

    ●ASM35 ‘바이올린 여제’ 안네 소피 무터(48)의 음악인생 35년을 연대기순으로 2장의 CD에 담은 하이라이트 앨범이 나왔다. 도이치그라모폰이 보유한 40여장의 레코딩 중 최상의 녹음과 레퍼토리를 골랐다. 1974년 독일연방청소년콩쿠르에서 연주한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소나타 1악장,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베를린필과 함께한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G장조 등 초기작은 물론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 바이젠 등을 들을 수 있다. 유니버셜뮤직. ●1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밴드로 꼽히는 비틀스의 히트곡을 CD 한 장에 담은 ‘1’이 디지털 리마스터 버전으로 발매됐다. ‘헤이 주드’ ‘예스터데이’ ‘렛 잇 비’ 등 미국과 영국 싱글차트 1위를 차지했던 27곡을 모은 ‘1’은 2000년 발매된 이래 전 세계적으로 3000만장 이상 판매됐다. 워너뮤직. ●코쿠리코 언덕에서 OST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아들 고로가 메가폰을 잡은 일본 지브리 스튜디오의 최신작 ‘코쿠리코 언덕에서’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재즈풍의 팝적인 음악이 29개 트랙에 빼곡하게 담겼다. ‘우에 오 무이테 아루코’ 등은 애잔하고 일본색이 강하다. 포니캐년코리아.
  • “日, 김정일 측근 강해룡 납치혐의로 수배”

    일본 경찰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측근인 강해룡 전 대외정보조사부 부부장을 일본인 납치 혐의로 국제수배할 방침이다. 2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 공안부는 1980년 6월 미야자키에서 발생한 하라 다다아키(당시 43세) 납치 사건과 관련, 북한의 공작기관인 조선노동당 대외정보조사부의 당시 부부장인 강해룡이 주도한 것으로 결론 내리고 다음 달 중 국외 이송 목적 탈취 등의 혐의로 체포장을 발부해 국제수배하기로 했다. 강 전 부부장은 지금까지 일본이 납치 혐의로 수배한 북한인 가운데 최고위 인사로 일본 정부는 향후 외교 경로를 통해 북한 측에 강 전 부부장의 신병인도를 요구할 방침이다. 강 전 부부장은 사건 당시 차관급인 대외정보조사부의 2인자였고, 각료급인 부장도 지낸 김 국방위원장의 측근이다. 현재 나이는 80대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본인 납치 사건으로 국제수배된 북한 공작원 등은 11명에서 12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경시청에 따르면 강 전 부부장은 하라 납치의 실행범인 북한 공작원 신광수(82)에게 일본인 남성을 납치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광수는 이미 일본 경찰에 의해 ‘국외 이송 목적의 약취’ 혐의로 2006년 국제수배됐다. 강 전 부부장은 북한에 입국한 신광수에게 자금을 건네 일본과 한국에서 스파이 활동을 지시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가을잔치 없지만 5위는 자존심

    가을잔치 진출엔 실패했다. 그러나 시즌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다. 프로야구 2011시즌 하위 4팀. 남은 경기를 잘 마무리해야 한다. 여러 가지가 걸려 있다. 아직 5위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실익 없는 순위 싸움이지만 자존심이 걸려 있다. 유망주와 신인들을 활용해볼 기회이기도 하다. 2군에 주로 머물렀던 선수들은 이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하위 팀들의 가을도 나름대로 바쁘다.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현재 5위 싸움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 5위 LG가 좀처럼 한화-두산과의 격차를 못 벌리고 있다. LG와 6위 한화의 승차는 0.5게임. 7위 두산 역시 LG와 1.5게임 차를 유지하고 있다. 한두 경기 승패의 엇갈림으로도 순위는 뒤집어질 수 있다. 일단 분위기는 한화가 좋다. 이달 들어 12승 8패를 기록했다. 두산도 9월 성적이 12승 12패로 준수하다. 순위상 앞서 있는 LG의 추세가 좋지 않다. 이달에 6승 15패를 기록했다.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다. 일단 세 팀 다 5위 자리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LG 관계자는 “최소한의 자존심이다. 더 내려가면 곤란하다.”고 했다. 두산 관계자도 “우승까지 생각했던 팀인데, 4강에 한 발 못 미친 5위와 6~7위는 분명히 어감이 다르다.”고 했다. 한화 선수단도 5위를 향한 의지가 확고하다. LG와 두산의 다음 달 1~3일 3연전이 5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아직 5위 자리의 주인을 가늠하기 힘들다. 그 와중에 유망주들의 테스트도 계속되고 있다. LG는 정병권, 백창수 등이 기회를 얻었다. 불펜 임찬규는 다음 달 1일 선발로 등판한다. 팀의 미래를 위한 실험이다. 한화는 정민혁이 1군 출장을 계속하고 있다. 넥센은 군에서 돌아온 전승윤, 신현철 등이 1군 엔트리에 포함됐다. 두산은 29일 KIA전에 고졸 최현진이 처음 1군 선발 등판했다. 어쩌면 다시 못 올 기회인지도 모른다. 팀으로서도, 선수로서도 소중하게 잘 사용해야 할 시간이다. 교육리그 참가 계획도 나오기 시작했다. LG 관계자는 “세부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처럼 40명 정도 되는 선수단을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로 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한화와 두산도 비슷한 규모의 선수단을 나란히 같은 장소로 보낸다. 넥센은 교육리그 참가 대신 다음 달 말 미야자키에 마무리 훈련장을 차린다. 한달 동안 훈련을 한 뒤 미국 플로리다로 건너갈 계획이다. 하위 팀들의 내년 구상은 이미 시작됐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15호 태풍 日접근…나고야 등 142만명 피난명령 또는 권고

    15호 태풍 日접근…나고야 등 142만명 피난명령 또는 권고

    일본에 또다시 강력한 태풍이 상륙했다. 이달 초 100명이 넘는 인명피해를 냈던 12호 태풍 ‘탈라스’에 이어 이번에는 15호 태풍 ‘로키’다. 폭우로 하천이 범람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면서 중부 대도시인 아이치현 나고야시 등 140여만명에게 피난 지시 또는 권고가 발령됐다. 20일 일본 기상청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태풍 로키는 이날 밤 시코쿠의 남해상을 시속 25km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서일본 도카이 지방에 폭우가 쏟아져 오후 5시 현재 아이치현을 비롯해 기후, 효고, 미야자키 등 9개 현 142만명에게 피난명령 또는 피난권고가 내려졌다. 이날 오후 9시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40 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50m, 최대 순간풍속은 70m에 이르고 있으며 중심에서 반경 150㎞ 이내는 시속 25m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다. 태풍은 앞으로 시속 60㎞까지 속도를 올려 열도를 종단할 것으로 일본 기상청은 보고 있다. 태풍은 특히 21일에는 혼슈에 상륙하거나 접근해 큰 비를 뿌릴 전망이다. 일본 기상청은 곳에 따라 24시간 기준 강우량이 500㎜에 이르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나고야시를 가로지르는 쇼나이가와는 이날 오후 1시쯤 범람했고 덴파쿠가와도 위험 수위에 달했다. 나고야시는 3만 가구(8만명)에게 피난을 지시했고 44만 7000 가구(100만 8000명)에게 피난을 권고했다. 나고야시의 피난대상 규모는 전체 인구의 절반에 이른다. 같은 현 가스가이시와 기후현 다지미시에서도 하천 범람이 우려돼 수만명에게 피난 권고가 내려졌다. 사가현 가라쓰시에서는 71세 남성이 바다에서 빠져 숨졌고, 기후현 다지미시와 시라카와쵸에서 20일 오후 초등학생과 84세 남성이 범람한 하천에 휩쓸려 실종됐다. 특히 긴키 지방은 12호 태풍으로 곳곳에 만들어진 폐색호(閉塞湖·토사 붕괴나 화산 폭발로 냇물이 막혀서 만들어진 호수)가 흘러넘쳐 주민들이 대피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태풍 15호가 115명의 인명피해를 냈던 1979년 10월의 태풍 20호와 유사한 경로를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코쿠~간토 지방에는 21 일, 도호쿠와 홋카이도 등지는 22일까지 강한 폭풍이 예상되며, 특히 해안지방은 해일이나 높은 파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영화프리뷰] ‘코쿠리코의 언덕에서’

    [영화프리뷰] ‘코쿠리코의 언덕에서’

     1963년 일본 요코하마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 하숙집 코쿠리코. 이곳 살림은 열여섯 여고생 우미의 몫이다. 우미는 선원으로 일하다가 실종된 아버지를 그리며 매일 아침 안전을 기원하는 깃발을 올린다.  때는 도쿄올림픽이 열리기 딱 1년 전. 낡은 것을 모조리 새롭게 바꾸려는 움직임이 한창이다. 우미가 다니는 고등학교 고위층도 낡은 동아리 건물을 철거하려 한다. 우미는 학생신문 편집장 슌과 함께 역사와 추억이 깃든 동아리 건물 보존 운동에 나선다. 둘은 사랑에 빠진다. 그런데 슌은 우연히 우미의 돌아가신 아버지 사진을 보고 자신의 친아버지라고 확신한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상징 지브리의 신작 ‘코쿠리코의 언덕에서’(사진)가 오는 29일 개봉한다. 지브리 팬이라면 불안할 수도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아들 고로가 메가폰을 잡았기 때문.  2006년 ‘게드전기-어스시의 전설’은 고로와 지브리 스튜디오 모두에게 악몽이었다. 하야오 감독이 시사회 도중 문을 박차고 나갔다는 건 유명한 일화다. 하지만 지브리의 독재자 하야오는 또 한번 아들에게 기회를 줬다. 완벽주의자인 그가 단지 후계자를 찾지 못해서, 혹은 아들이기 때문에 연출을 맡겼을 리는 없을 터.  ‘코쿠리코의 언덕에서’는 지브리인 동시에 지브리가 아니다. 지브리 작품으로는 드물게 사람만 나오는 영화의 프러덕션 디자인과 그림은 일본 가정식처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지브리의 최대 강점인 인물 표정도 여전히 매력적이다. 늘 지브리 영화의 중심에 서 있는 소녀 캐릭터는 물론 동아리 건물을 가득 메운 학생들이 환호성을 지르는 장면에서는 장인의 섬세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기대치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환경, 생명, 자연과의 공존 등 시공간을 뛰어넘는 거대 담론을 판타지 형식으로 풀어내는 ‘지브리스러움’에 익숙했던 한국 팬에게 영화의 주제의식은 당황스럽다. 굴곡진 1940~50년대를 관통했던 부모 세대의 이야기를 전하며 우미와 슌으로 대표되는 일본 베이비붐 세대에게 희망을 품고 새롭게 출발하라고 격려한다.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집단 일본은 1964년 도쿄올림픽을 통해 화려하게 세계무대에 컴백했다. 일본의 중장년층에게는 가장 아름다운 시절일 터. 40여년의 시간이 흐른 뒤 장기불황을 겪으면서 자신감을 잃어버린 오늘날 일본 젊은이들에게 지브리가 던지는 메시지일지도 모르겠다.  우미와 슌 사이에 얽힌 ‘출생의 비밀’도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다. 너무 착한, 혹은 계몽적인 드라마에 ‘힘’을 주고 싶었던 것인지는 모르지만 지브리답지 않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亞~’ 멀다… 박태환 男자유형 100m 준결승서 탈락

    ‘亞~’ 멀다… 박태환 男자유형 100m 준결승서 탈락

    박태환(22·단국대)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100m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태환은 27일 오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48초 86을 기록, 전체 16명 중 14위에 머물렀다. 1위로 결승에 진출한 제임스 매그너슨(호주)의 기록(47초 90)과는 0.96초 차. 오전 예선 때의 기록(48초 91)보단 빨랐지만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한국 신기록이자 개인 최고기록(48초 70)에는 0.16초 뒤졌다. ●박태환 “런던서는 세계新 깨겠다” 박태환은 “호흡을 한 번만 덜 했더라면 기록을 더 줄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하지만 올해 개인 최고기록이고, 이 기록만으로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영 인생을 끝내기 전에 세계신기록을 꼭 깨고 싶은 욕심이 있다. 런던에서는 (세계기록을) 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부진 결심도 내비쳤다.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사상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결승 진출을 노렸던 박태환은 결국 체격 조건의 불리함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 종목은 오랫동안 ‘그들만의 잔치’였다. 언제나 유럽이나 미국, 호주 선수가 메달을 차지했다. 1973년 유고슬라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제1회 대회가 열린 이후 14회째가 되도록 단 한 명의 아시아인도 톱 8 안에 들지 못했다. 올림픽에서는 단 한 번, 무려 79년 전 금메달이 나왔다. 1932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 일본의 미야자키 야스지가 처음이자 마지막 금메달을 땄다. ●기술보다는 체격 조건이 큰 영향 가장 큰 이유는 신체 조건의 차이다. 자유형은 빠르게 헤엄치는 종목이라 기술보다는 체격이나 힘이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일단 신장과 팔 길이, 다리 길이 등 몸의 프레임에서 아시아 선수들은 불리하다. 물을 잡아당겨 추진력을 내는 스트로크에서도 서양인의 체격 조건이 훨씬 유리하다. 체육과학연구원 정진욱 박사는 “세계 정상급 수준에서는 노력이나 훈련만으로는 극복하지 못하는 유전적 한계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단거리일수록 체격 조건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근육의 차이도 있다. 유전적으로 완전히 결정돼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서양인은 대개 동양인보다 속근이 많다. 속근은 스피드를 내게 해주고, 지근은 지구력을 발휘하는 데 쓰인다. 속근은 두 가지로 나뉘는데, 산소 없이 완전히 백색을 띠는 속근 B타입과 산소가 있어 분홍빛을 띠는 속근 A타입이다. B타입은 완전히 근력 위주의 근육이고, A타입은 근력과 지구력을 적절히 쓰는 데 이용되는 근육이다. 동양인보다 서양인에게 많은 것이 이 B타입으로, 이 근육량은 유전적으로 어느 정도 타고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단거리에서 아시아 선수보다 미국이나 유럽 선수들이 유리하다. 아시아 선수들은 은근하게 지구력을 발휘하는 데 강점이 있다. 박태환 역시 신체적인 열세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러나 부력과 스퍼트, 강한 승부욕으로 이런 단점을 커버해 세계 정상급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모든 일정을 마감한 박태환은 폐막식에 참가한 뒤 새달 1일 귀국, 9월부터 마이클 볼(호주) 코치와 함께 내년 런던올림픽을 향한 담금질을 시작한다. ●펠프스·쑨양 이번 대회 첫 한편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는 남자 접영 200m 결승에서 1분 53초 34로 우승,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 사상 첫 남자 접영 200m 3회 연속 우승이다. 펠프스의 세계선수권 금메달도 총 23개(은 5, 동1)로 늘었다. 쑨양(중국)은 자유형 800m에서 7분 38초 57로 우승했다. 여자 접영 200m에 출전한 최혜라(전북체육회)는 준결승에서 전체 13위(2분 08초 81)에 머물러 결승행에 실패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日배우 타카오카 소스케 한류비난 “세뇌당하는 것 같아 무서워”

    日배우 타카오카 소스케 한류비난 “세뇌당하는 것 같아 무서워”

    일본 영화배우 타카오카 소스케가 한류에 대한 공포감을 드러냈다. 타카오카 소스케는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국물을 많이 방영하는 후지TV를 비난하며 한류가 무섭다고 밝혔다. 타카오카 소스케는 “한국 드라마 등을 많이 방영하는 후지TV가 한국 방송국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여기가 어느 나라인지 모르겠다”라고 개탄하는 글을 올렸다. 타카오카는 또“한국과 관련한 내용이 나오면 기분이 나빠 TV를 꺼 버린다”며 “여기는 일본이니까 일본 프로그램을 방영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그는 “세뇌 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며 “한류라는 말 자체가 무섭게 들린다”고 밝혀 문화적 공포감을 드러냈다. 타카오카 소스케의 글이 알려지자 국내 네티즌들은 “열등감을 드러낸 경솔한 발언”, “한류에 대한 솔직한 심경일 것”, “배우라서 밥그릇 위기감이 심각한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타카오카 소스케는 일본 톱스타 배우 미야자키 아오이의 남편으로 지난 1999년 드라마 ‘천국의 키스’로 데뷔, 영화 ‘루키즈’‘박치기’등에 출연하면서 국내에도 많이 알려진 배우다. 사진 = 영화 ‘박치기 ’스틸컷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대재앙 후 일본을 말한다] “낡은 원전 가동중단하고 대체에너지 찾아야”

    [대재앙 후 일본을 말한다] “낡은 원전 가동중단하고 대체에너지 찾아야”

    후쿠시마 미즈호 일본 사민당 당수는 29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원전 신규 건설은 물론 지진 예상 지역의 기존 원전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자연에너지의 촉진 등 안전한 대체 에너지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당수는 “한국인들의 재해 지역 구조와 모금 등의 지원 활동에 마음으로부터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간 나오토 정권의 후쿠시마 원전 사태 대응의 문제점은 뭔가. -원자력안전보안원이 위험도를 레벨 4라고 했다가 결국은 레벨 6 정도인 것으로 드러났는데, 사태를 너무 과소평가한 부분이 당초부터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그런 판단이 피난 명령 등에 있어서 혼란을 일으켰다고 본다. 도쿄전력과 원자력안전보안원이 정보를 빨리, 적확하게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도 큰 문제다. →원전 사태는 인재(人災)인가, 천재(天災)인가. -나는 하마오카 원전(시즈오카 현)을 비롯해 여러 원전의 비상용 전기시설의 경우 대지진이 발생하면 가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해 왔다. 실제로 하마오카 원전 재판(원전 주변 주민들이 1, 4호기의 운전 중지를 요구한 소송)에서도 그 문제를 쟁점으로 다퉜다. 일본의 원전 정책 그 자체에 문제가 있다. 지금 원전 정책을 전환하지 않으면 아이들 세대가 나중에 큰 짐을 지게 된다. →원전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혼란스러운데. -그렇다. 긴급 시 신속 방사능 영향 계측 네트워크(SPEEDI) 정보를 빨리 공개하라고 했다. 몇 번 국회에서 이를 촉구했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려서야 그 데이터가 나왔다. 바닷물 주입도 빨리 했어야 한다.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의 경우 냉각탑은 살아 있었는데 후쿠시마 원전은 사고 다음 날 전기시설이 움직이지 않았다. 대기에 방사능을 방출해야 한다는 사실도 12일 아침이 되어서야 알았다. 모든 걸 빨리 움직였다면 지금 같은 사태까지는 되지 않았을 것이다. →일본의 원전 정책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사민당의 정책은 탈(脫)원전이다. 새 원전을 짓지 말자, 낡은 원전은 가동을 중단하자는 것이다. 대체에너지로 자연에너지를 촉진하는 것도 중요하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폐쇄해야 한다. 하마오카 원전(시즈오카 현 중심으로 한 도카이 대지진이 발생하면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는 원전)도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 원전의 해외 수출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이제 정치권에서 부흥법안을 논의할 시점이 온 것 같다. -원전 사태로 인한 농작물 피해만 해도 엄청난 것 아닌가. 부흥에는 몇십조엔이 들 것으로 본다. 몇십조엔이라고 해도 1년에 다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대지진이나 쓰나미로 토지가 유실되거나 마을이 통째로 피해를 봤기 때문에 마을 재건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인간 부흥도 함께 해야 한다. →간 나오토 총리가 아직도 대연립에 미련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잘못된 것이다. 자민당 정치를 부정해서 탄생한 게 민주당 정권이다. 정권 교체를 했는데도 예전과 같은 일을 하겠다면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다. →고이즈미 전 총리가 지금 총리라면 달랐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는데. -고이즈미의 결단력, 메시지는 강력하지만 그의 신자유주의, 격차를 확대하는 정책, 방향성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고이즈미가 지금 총리가 아니어서 다행이다. →간 총리에게 하고 싶은 제언이 있다면. -결단력을 갖고 30㎞ 이내 주민을 모두 피난시켜야 한다. 후쿠시마 원전을 폐쇄하고 하마오카 원전 가동을 중단해야 하다. 원전 정책을 전환하고 예산도 과감하게 재편성해야 한다. 국민에게 ‘우리 모두 힘내자’라는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국민 모두가 힘들다. →대재앙을 일본인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9·11 테러처럼 3·11 대지진은 일본을 변하게 하지 않을까 점쳐본다. 지금까지는 전력 같은 물자를 마음껏 쓰고 모든 게 풍족한 생활을 했다. 이제는 다른 사람을 위해 모두가 참고 힘을 합쳐 나아가자는 분위기가 됐다. 좋은 의미에서 활기를 되찾으면 좋겠다. 그리고 정치권이 나서서 이 모든 걸 조직하고 진행해 모두가 희망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서울신문이 1면에 일본어로 위로문을 냈다. 한국인들의 모금, 구조 활동도 활발하다. -한국인들이 일본을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해 주고 있는 데 대해 정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글 사진 도쿄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후쿠시마 미즈호 1955년 미야자키 출생. 도쿄대 법학과 출신으로 변호사 자격을 갖고 있다. 종군위안부 피해자들의 일본 내 소송에서 공동 변호인으로 참여하는 등 인권 변호사로 활동했다. 1998년 사민당 비례대표로 참의원에 처음 당선한 후 3선. 2003년 총선 때 사민당 참패의 책임을 지고 도이 다카코 당수가 물러난 뒤 지금까지 당수를 맡고 있다. 2009년 민주당의 압승에 따른 정권 교체 때 국민신당과 함께 연립정권에 참여해 특명담당상을 지냈다.
  • 신모에 화산까지 터졌다

    일본 열도가 대지진으로 초토화된 가운데 남서쪽 규슈섬에서는 화산 폭발까지 일어나 일본 국민들이 다시 한번 가슴을 쓸어내렸다. 규슈섬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에 걸쳐 있는 기리시마 산맥의 신모에 화산이 13일 오후 5시 45분과 6시 15분 두 차례에 걸쳐 폭발을 일으켰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 높이 1421m인 신모에 화산은 화산재와 가스를 4000m 높이까지 뿜어올릴 정도로 폭발 수위가 위협적이었다. 일본 기상청은 아직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화산재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화산 폭발은 한달 만에 다시 나타난 것으로, 11일 동북부 도호쿠 지방을 강타한 대지진의 영향을 받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신모에 화산은 지난달 11일과 14일에도 3000m 높이까지 화산재를 분출하는 등 지난 1월 26일 이후 10여차례에 걸쳐 분화를 계속해 왔다. 지난달 1~2일에는 하루 사이에 4차례나 폭발하는 등 분화가 빈발했다. 이 때문에 대폭발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신모에화산은 1716년부터 지금까지 간헐적으로 분화하는 활화산이다. 일본 정부는 그간 5단계에 이르는 분화경계 수준을 입산금지에 해당하는 3번째로 유지해 왔다. 도호쿠 대지진으로 대재앙이 임박했다는 루머가 나도는 가운데 발생한 대지진에 이은 화산 폭발로 이래저래 일본 열도는 불안과 공포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日 온천명소 나가사키현 ‘운젠 지옥’

    日 온천명소 나가사키현 ‘운젠 지옥’

    산간 마을 여기저기에서 수증기가 구름처럼 솟아오릅니다. 멀리서 보자니 꼭 선계(仙界)입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서면 척박한 땅의 바위 사이로 온천수가 부글부글 끓어 오릅니다. 대기에 스민 유황 냄새는 마을 전체를 감싸고 있습니다. 지옥과 닮았다는 일본 시마바라 반도의 ‘운젠지옥’(雲仙地獄) 풍경입니다. 관광객들의 평온한 표정과 주변 건물들의 넉넉한 자태가 없었다면 영락없이 지옥이라 여겼겠지요. 사람과 화산이 공생하는 독특한 여행지, 일본 규슈 서쪽의 시마바라반도를 다녀왔습니다. ●화산과 사람의 공생 나가사키현 운젠시는 1934년 일본의 첫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작은 온천마을이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차로 세 시간쯤 걸린다. 운젠지옥은 땅 속 마그마가 지상으로 고온의 가스를 뿜어내면서 늪처럼 형성된 곳으로, 운젠시에서 으뜸가는 볼거리로 꼽힌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산책을 하거나 계란 등을 삶아 먹으며 ‘지옥’을 즐긴다. 화산과 사람이 공생하고 있는 셈이다. 운젠온천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먼저 화산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 게다가 최근 규슈 남단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 사이의 신모에다케가 ‘폭발적 분화’를 거듭하고 있어 궁금증이 더할 터다. 1990년 11월 운젠국립공원의 주봉인 후겐다케(普賢岳·1359m)가 용암과 가스를 내뿜으며 분화를 시작했다. 이듬해엔 화구 분화로 형성된 용암돔이 붕괴, 시속 100㎞가 넘는 화쇄류로 돌변하면서 시마바라(島原)시 남쪽 마을을 덮쳤고, 취재진과 화산학자 등 43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때 분화로 후겐다케 위에 높이가 124m나 되는 헤이세이신잔(平成新山·1483m)이 새로 만들어졌다. 화쇄류는 1996년 5월 1일까지 총 9432회 발생했다. 앞서 1792년엔 대규모 분화와 대지진, 그리고 산의 붕괴와 쓰나미로 무려 1만 5000명이 희생됐다. 시마바라시 문화관광해설사 하세가와는 “당시 후겐다케 옆의 마유산(眉山) 3분의1이 무너졌고, 화쇄류로 324채의 집이 매몰됐다.”며 “바다가 메워져 산에서 800m 떨어져 있던 아리아케만(灣)이 지금은 1.5㎞ 거리가 됐다.”고 전했다. 약 700m의 바다가 뭍으로 변한 셈이다. 덩달아 시마바라 시내도 평균 6m가 높아졌다고. 마유야마의 붕괴로 아리아케만에선 높이 23m의 쓰나미가 일었다. 20㎞ 떨어진 맞은편 구마모토현을 오가며 피해를 키웠다. 시마바라시의 시라치(白土) 호수도 이때 만들어졌다. 하지만 운젠시가 속해 있는 시마바라반도가 남규슈의 신모에다케와 100㎞ 이상 떨어진 데다, 바람도 태평양쪽으로 불고 있어 여행에는 아무 지장이 없다. ●350년 역사 자랑하는 온천지대 화산이 재앙이라면, 온천은 축복이다. 시마바라반도의 온천을 대표하는 운젠온천은 화산의 역사가 켜켜이 쌓인 후겐다케 남서쪽 산자락의 해발 700m 고지에 터를 잡았다. 3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온천지대다. 이중 6㏊의 펄펄 끓는 늪지대가 운젠지옥이다. 운젠지옥 주변에 2㎞의 ‘지옥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천천히 돌아보는 데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크고 작은 지옥마다 이름이 붙여져 있다. 갖가지 나쁜 생각들을 경계하라는 ‘팔만지옥’, 수다스러움을 멀리하라는 ‘참새지옥’도 있다. ‘대규환지옥’(大叫喚地獄)은 운젠지옥 중에서도 가장 압력이 높고 수증기 끓는 소리가 큰 곳. 분출할 때 소리가 땅 아래 망자들이 울부짖는 절규처럼 들린다고 해 이름 지어졌다. 350년 전에는 개종을 거부한 천주교 신자들을 고문하고 사형시킨 ‘진짜 지옥’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운젠온천은 유황이 함유된 강산성 온천이다. 온천수 온도는 70~100도. 하루 400t가량 솟는다. 히로시 히데야마 운젠관광협회 사무국장은 “온천수를 파이프로 연결해 운젠온천마을의 20개 료칸과 호텔 등에 공급한다.”며 “살균효과가 뛰어나 습진 등 피부병과 신경통, 미용 등에 효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입욕 전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발끝이나 손끝부터 천천히 물을 묻혀 피부 혈관을 확장시킨 뒤 어깨까지, 고혈압 환자인 경우 하반신만 물에 담가야 한다.”며 “이마에 땀이 맺히기 시작하면 물에서 나와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권했다. 온천은 숙박시설에 딸린 곳도 있고, 공동 온천도 있다. 온천욕만 할 경우 500~1000엔 정도 받는다. 100엔짜리 대중탕도 두 곳이 있다. 유노사토와 신유 공동온천으로, 역사가 100년을 헤아린다. 운젠시 서남쪽 해안마을인 오바마(小浜)는 해수온천으로 이름난 곳. 지하에 고였던 바닷물이 데워진 뒤 마을 해안길이나 바닷가 테트라포드(삼발이)를 가리지 않고 솟구친다. 용출량이 많은 곳엔 발을 담글 수 있는 무료 족탕과 고구마, 달걀 등을 온천수에 쪄 먹을 수 있는 시설을 해 놓았다. 족탕 길이는 온천수 온도와 같은 105m. 일본에서 가장 길다. 105도의 온천수를 80도로 식히고, 다시 바닷물과 섞어 40도로 낮춘 뒤 흘려 보낸다. 족탕 끝엔 애완견 전용탕도 마련해 뒀다. 바다 경치를 보며 온천을 즐기는 노천탕도 있다. 1시간 300엔. 만조 때는 타는 듯 붉은 바다가 눈앞에 넘실댄다. 여기에 따뜻한 사케(정종) 한 잔 기울인다면 세상에 더없는 호사겠다. ●사무라이 숨결 오롯한 시마바라 운젠 인근 시마바라시도 잊지 말고 찾자. 시마바라성(城)을 중심으로 발달한 고도(古都)다. 운젠시에 견줘 제법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남아 있다. 헤이세이대분화 때 마유산이 방벽 구실을 했기 때문이다. 해자로 둘러싸인 시마바라성을 중심으로 무사도의 숨결이 오롯한 사무라이저택, 시라치 호수 등 관광지가 몰려 있다. 후쿠오카에서 원자폭탄 피폭지인 나가사키를 통해 운젠을 오갈 경우 한번쯤 고속도로를 버리고 옛 도로를 이용하길 권한다. 현도(縣道) 128호선이다. 산자락과 바닷가를 고루 아우르며 달리는데, 편백나무와 삼나무 우거진 길이라 영혼까지 맑아지는 느낌을 받는다. 자로 잰 듯한 일본의 현대식 풍경과는 전혀 다른, 조금은 남루한 일본의 시골 풍경과도 마주할 수 있다. 여기에 나가사키 시내 폭심지에 들러 일본인의 아픔까지 공유한다면 나가사키 여행으로 모자람이 없겠다. 글 사진 운젠·시마바라(일본 나가사키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인천~후쿠오카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각각 하루 3회, 부산~후쿠오카는 대한항공 하루 2회, 아시아나항공 하루 1회 운항한다. 후쿠오카공항에서 지하철로 JR하카다역으로 이동한 뒤 특급 갈매기를 타면 이사하야역까지 1시간 30분(일반표 3790엔, 약 5만 1000원), 이사하야역에서 운젠온천까지 버스로 1시간 20분(1300엔) 걸린다. 운젠온천마을(www.unzen.org)에 숙소를 예약한 경우 후쿠오카 하카다역에서 운젠온천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운젠온천마을에 일본 10대 료칸 가운데 하나인 한즈이료(半水盧·81-957-73-2111)가 있다. 경북 청도 출신의 재일동포 가네우미 류카이(海龍海·61·유코그룹 회장)가 운영하는 최상급 료칸이다. ‘평생에 한번, 최상의 음식과 서비스’가 모토다. 바깥세상과 차단된 가운데 쾌적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14동의 복층형 독채 객실이 들어서 있다. 객실마다 별도의 정원이 딸려 있고, 요리사 8명 등 35명의 종업원이 ‘1손님 1종업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실엔 전용 노천탕도 있다. 숙박료는 1인 5만엔부터. 민박은 보통 7000~1만엔, 호텔과 료칸은 1만 5000엔선이다. 부산 나가사키시 관광사무소 (051)463-3111, ▲시마바라의 향토 음식 구조니(具雜煮)를 꼭 맛볼 것. 찹쌀떡에 버섯과 야채, 장어 등 10여 가지 재료를 넣고 끓였다. 농민 봉기 ‘시마바라의 난’을 이끌었던 소년 지도자 아마쿠사 시로(天草四郞)가 농민군과 나눠 먹었던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시마바라성 정문 앞 히메마쓰야(姬松屋) 등이 유명하다. 유부초밥을 곁들인 구조니 정식이 1200엔부터. 나가사키 짬뽕도 빼놓을 수 없다. 오바마온천지역 내 자노메(蛇の目) 등이 유명하다. 850~1050엔.
  • 日 신모에봉 火口 5배로… 주민 대피

    日 신모에봉 火口 5배로… 주민 대피

    최근 폭발적 분화가 계속되고 있는 일본 규슈 남쪽 가고시마 현과 미야자키 현의 기리시마 산 신모에봉(1421m) 인근 주민 512가구 1150명에게 대피 권고가 내려졌다. 지난 26일 화산 활동이 시작된 지 닷새 만이다. 31일 가고시마 현 기상대에 따르면 신모에 상공에서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 27일 직경 100m 규모이던 화산 화구 용암 돔의 크기가 29일에는 약 500m 크기로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화구의 직경은 약 700m다. 화산재와 암석 등 화쇄류(火碎流)가 다시 흘러나올 경우 미야자키 현에서는 분화구의 동쪽으로, 가고시마 현에서는 남쪽으로 흘러내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신모에봉에서 화쇄류가 또다시 흘러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입산 통제 구역을 분화구 반경 2㎞에서 3㎞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반경 3㎞ 지역에는 미야자키 현의 고바야시 시와 다카하라 초(町) 및 가고시마 현의 기리시마 시가 포함돼 있지만 인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계 수준은 전체 경계 수위 5단계 중 3급을 유지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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