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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는 주한군 감축말아야”/미 「정권이양백서」

    ◎북핵 논의 다자회담 필요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의 새 행정부는 현재의 동북아안보정책을 견지해야하며 이 지역주둔미군의 무모한 감축이라든가 일방적인 철군을 지향하는 어떠한 움직임도 보여서는 안된다고 2일 미국의 저명한 연구소가 촉구했다. 워싱턴에 있는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이날 이번 대통령선거 결과에 따라 내년 1월에 들어설 미국의 새 행정부에 대해 당면 주요현안에 관한 정책건의를 집약한 「정권이양 백서」를 발표,『동북아에는 다자간 안보기구가 전혀 없기때문에 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 의존하는 안보정책은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하고 『특히 미국이 빠져나가는 공백을 일본이 메울수는 있지만 주변국가들이 미국의 대체세력으로서의 일본군사력에 대해 결코 우호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을것』이라고 밝혔다. 이 백서에서 마이클 메이저수석연구원이 마련한 「동북아의 미안보정책」은 또 군사력과 경제력이 급신장되고있는 중국에 대해 영향력과 함께 균형을 유지시킬수있는 나라는 미국뿐이며 한미일 3각협력만이 한국과일본간에 생길수있는 긴장을 해소할수있다고 밝혔다. 이 백서의 「한국통일과 핵사찰」문제에 관한 정책건의는 『미국의 새 행정부는 남북한에 특사를 파견,핵문제를 풀기위해 「남북한,미국의 3자 고위급회담을 1회에 한해」열도록 설득해야한다』고 제시하고있다. 이 연구소의 빌 테일러 부소장이 작성한 이 건의는 『그러나 그같은 회담이 남북한상호핵사찰에 긍정적으로 기여하지 못할 경우 미국은 남북한,미일중및 러시아의 6자회담을 적극 추진해야할것』이라고 주장했다.
  • 출판기념회/김금지 연극배우(굄돌)

    79년도에 처음낸 산문집 「사랑의 순례에 나선여자」만 빼고는,「이땅에 살기 위하여」 「가정이야기」 또 이번 봄에 엮은 「남편이야기」등 도합 세편의 산문집들은,매번 남편선거에 맞춰서 출판한 「남편의 선거용」이었다.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쪽같은,소신있는,이시대의 마지막 선비라고 평하지만 싫어하는 쪽들은 꽉 맥히고 너무 요령없는 절벽같은 이라는 평을 하는 남편은 자신을 유권자들에게 알리는 방법이 너무 서툴러서 선거때마다 나를 안타깝게 했었다. 그래서 내나름대로 묘안을 짜낸게 남편 선거시기에 맞춰 내책을 출판하는 일이었는데,남편은 미안한지 『이번에 선거 끝나면 멋진 출판기념회를 열어 줄께!』하고 약속했었다. 그런데 선거 끝난지 6개월이 넘도록 남편은 출판기념회의 ㅊ자도 입에 안올린다. 일류호텔의 제일 커다란 홀을 빌리고 산더미같은 화환에 묻혀 까만 드레스 입고,입구에 아이들이랑 남편이랑 서서 인사하고,마이크잡고 우아하게 인사할 인사말씀을 다 준비하고는,그동안 목욕탕에서 몇번이나 연습을 했는데 남편은 모른척한다. 치사하게 내가 먼저 「남편이야기,출판기념회 어떻게 된거에요?」하기도 싫고…. 『에이! 그럴줄 알았어! 내가 언제는 남편 덕봤어? 내가 해야지!』하다가 정작 판을 벌이자니 멋적고 귀찮다. 하긴 걸핏하면 출판기념회 해서 사람 모으고,돈도 모으고,자신도 알리고 하는 이들도 있던데…. 또 그런출판기념회에서는 왜그렇게 한결같이 저자를 추켜세우는지 듣기 민망할 때도 많고 또 어떤데서는 높은 자리 순서대로 누가오셨고 누가오셨고 하는데도 있고… 보나마나 내출판기념회 열면,연극하는 쪽에서는 나를 연극배우로 추켜올릴꺼고,남편쪽에서는 내조 잘하는 마누라로 추켜올릴꺼고,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갖은 주접을 다 떨꺼고…. 『관두자! 관둬…내주제에 무슨출판기념회냐? 다음 선거에 맞춰 돈이나 열심히 모으자!』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주 아주 편해진다.
  • 장선거 95년돼야 가능/정부 국감 답변

    ◎“관변단체 대선개입 철저 차단”/환경세신설 적극 검토/남북 군사직통전화 내6일 설치/대규모 국책사업 타당성 집중 추궁 국회는 22일 외무통일·내무·국방·보사·교체등 15개 상임위별로 통일원·내무부·환경처등 정부부처와 산하기관에 대한 7일째 국정감사를 계속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민자·민주·국민당소속의원들은 대규모국책사업의 타당성·관변단체의 선거중립방안·재벌의 부동산매각부진이유·농수산물유통구조개선대책 등을 집중추궁했다. 최영철부총리겸통일원장관은 외무통일위감사에서 『정부는 현재 북한의 핵무기개발및 관련시설의 은폐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아래 남북대화및 통일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결과 녕변방사화학실험실의 재처리 시설로의 변경 가능성이 확인됐으며▲북한 스스로도 소량이기는 하지만 플루토늄의 추출사실을 인정하고 있고▲녕변핵시설폐기물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이같이 판단했다. 최부총리는 또 『「남북교류협력법」에 근거,통일기금 마련을 위한 채권발행이 언제라도 가능하다』며 『통일이 급속히 진행될 경우에 대비해 「남북협력기금채권」을 통해 통일비용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세창국방부장관은 국방위 감사에서 『남북간 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고 평화공존을 지향하기 위해 남북 군사당국자간 직통전화를 다음달 6일부터 서울과 평양에 각각 설치·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최장관은 『군사직통전화 설치·운영을 위한 남북통신 5인실무자회담을 오는 28일 판문점에서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장관은 「지방자치단체장선거의 93년 실시가 바람직하냐」는 질문에 『단체장선거는 여건만 허락한다면 가급적 빨리 실시한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지만 93년 실시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백장관은 이어 『단체장선거에 대비,지방행정 전반에 걸쳐 추진돼야할 과제들을 내년 2월까지 5개년계획으로 수립할 것』이라면서 『95년까지는 어느정도의 여건조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세창국방부장관은 국방위 감사에서 『남북간 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고 평화공존을 지향하기 위해 남북 군사당국자간 직통전화를 다음달 6일부터 서울과 평양에 각각 설치·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최장관은 또 『미민주당 클린턴후보가 당선될 경우 한반도 안보에도 다소의 영향은 있을 것이나 미국 아태전략의 근간이 되고있는 넌 워너 수정안이 의회법안으로 확정되어 시행중에 있고,북한의 위협이 계속되는한 주한미군을 계속 주둔시키겠다고 공약한 점으로 볼때 한미안보협력관계의 근본적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창환경처장관은 보사위감사에서 『폐수의 농도만으로 규제하는 현행 폐수관리행정은 문제가 있어 총량에 따라 분담금을 부과하는 폐수의 총량규제방법을 연구중』이라고 말하고 『원인자 부담인 환경개선부담금과 폐기물예치금등 각종 환경관련 준조세를 장기적으로 일원화하는 환경세를 신설,환경보전장기계획의 재원으로 활용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미 클린턴후보 당선돼도 대한정책 불참할 듯”/주미 현 대사 밝혀

    【워싱턴=이경형특파원】 현홍주주미대사는 19일 『앞으로 미국에서 빌 클린턴의 민주당 행정부가 출범할 경우 주한미군의 계속 주둔등 한미안보측면에서는 큰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이나 경제통상측면에서는 미의회의 대한시장개방압력 등이 그대로 미행정부의 대한정책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현대사는 이날 상오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국회외무통일위원회의 미주감사반(반장 정재문위원장)의 감사에서 『공화당의 부시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에 비해 10∼15%의 열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한 클린턴의 당선이 예상된다』고 미국의 대통령선거상황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대사는 선거결과 클린턴이 당선되면 클린턴측의 정권인수팀과 공식관계를 확립,한미유대관계가 계속 공고하게 지속되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김영삼총재 의원직 전격사퇴선언 언저리

    ◎「책임정치」 의지 밝혀 국면전환 승부수/탈당동요 진정… 범YS세력 공감대 확산/선제공격성 선언에 민주·국민당후보대응 관심/모든 기득권 포기… 공정선거 신념 가시화 민자당의 김영삼총재가 의원직사퇴 결단을 내린것은 이번 대선을 자신의 40여년간 정치생활을 총결산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보인다. 김총재는 헌정사상 전무후무한 현존하는 최다선 9선의원이다. 남달리 의회정치 일선에서 정열을 쏟아왔던 그가 인생의 전부였다고도 할수있는 의회를 떠나는 것은 3가지 측면에서 큰의미를 갖는다. 먼저,김총재가 생각한 것은 이번 대선을 자신의 정치생명을 건 마지막 승부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따라서 배수진이라고까지 표현되는 의원직을 사퇴함으로써 자신의 결연한 의지를 대외에 천명하고 이를 통해 범금영삼지지세력에게도 공감대를 확산시키자는 것이다. 둘째는 최근 박태준최고위원의 탈당으로 야기된 당내동요에 대해 자신이 책임지는 모습과 함께 국면전환을 시도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김총재가 13일 국회대표연설에서 밝힐 의원직사퇴선언에는 「대통령후보로서 혼신의 힘을 다하기위해 의원직을 사임하고자 한다」는 언급에 앞서 「최근 민자당내 사태는 전적으로 저 자신의 부덕의 소치로 국민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대목도 포함되어있다.이는 김총재 자신이 대선에 임하는 결연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다. 셋째로,김총재는 이번 의원직사퇴선언으로 범여권이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원점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생각하고 있는것 같다.노태우대통령이 당적을 떠나고 중립내각을 출범시킨데 이어 김총재의 의원직사퇴는 이번 대선을 프리미엄 없는 선거로 공정하게 치르겠다는 가시적 조치로 보여진다.당선되더라도 정당성에만은 한치의 흠도 남기지 않겠다는 의미인 것이다. 이로써 김총재는 여권의 프리미엄도,국회의원의 기득권에도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김총재는 그 이전에도 대통령선거에 임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의원직을 포함한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었다.그러나 13일부터 시작되는 국회에서의 3당대표연설이 TV로 중계되는 최초의 대통령후보들의 유세로 비춰지는 점을 감안할때 전격적인 사퇴선언은 김총재 특유의 정면돌파라는 정치스타일로도 이해된다. 이번 의원직사퇴내용이 포함될 대표연설작성팀에 참여했던 박희태대변인조차도 『전혀 뜻밖이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김총재의 사퇴선언은 선제적 의미를 가진다. 김총재는 자신의 대표연설문을 검토한뒤 개인신상을 밝힐내용을 이미 염두에 둔듯 15분정도의 시간을 비워달라고 연설문작성팀에게 요청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김총재는 이번 연설에서 의원직사퇴선언과 함께 재산공개등 개인신상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대통령후보로서 자신이 당선될 경우를 상정해 제시한 「역사에 남는 대통령」 「청렴한 대통령」희망에 대한 스스로의 속박으로 이해된다. 김총재가 이렇게 대통령후보로서의 선제공격성 선언을 함으로써 민주·국민당후보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동북아불교지도자 세계평화회의/한불협 주관,서울서 개막

    ◎내일부터 사흘간 6개국서 7백명 참석/“남북통일이 곧 세계평화” 「선언」 채택 예정 동북아의 불교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불교를 통해 각국의 협력과 세계평화방안을 모색하는 동북아불교지도자평화회의가 12일부터 사흘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된다.이 회의에는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러시아 미얀마 스리랑카등 6개국의 불교지도자및 각 종단 간부스님등 7백여명이 참석한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서의현)가 주관하는 이번 회의 주제는 「세계평화를 위한 아시아 불교의 역할」.이 회의에서는 남북한의 평화통일과 민족화해가 동북아평화는 물론 세계평화로 이어진다는 내용의 「서울선언문」도 채택키로 했다.이와 더불어 서울선언의 정신을 항구적으로 실천해나가기 위해 「세계평화불교회」라는 국제기구도 설립,본부를 한국에 둘 계획이다. 이 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대표들은 자국내에서 불교계뿐만 아니라 여러방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중심적 인물들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중국대표로 참석하는 조박초중국불교협회회장(85)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으로 당내서열 4,5위의 실력자.조회장은 한중수교 이전부터 한국불교계와는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어왔으며 이번 방한기간중 양국간 「한·중불교우호촉진협의회」가 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얀마의 바단타 소빗불교협회의장(83)은 미얀마 불교계 최고지도자로 이번 방한에 미얀마 종교부차관이 수행한다.일본은 당초에 일본불교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야마다(산전혜제)일본불교회장(99)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런 개인사정으로 마키오(목미양해)부회장 일행이 참석한다. 이밖에 스리랑카 최고의 불교지도자인 아난다스리랑카불교협회장 일행및 러시아의 자미안 샤그다로프불교회장 일행등이 참석한다.특히 북한의 박태호조불련위원장과 홍봉수재일본조선불교연합회장등 친북한인사와 김태연재일본불교도회장등도 초청돼있어 이들이 모두 참석할 경우 불교차원에서의 남북협력문제도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참석대표들은 12,13일 양일간 회의를 마친후 14일에는 잠실한강시민공원에서 개최되는 제4회 연등대법회에 참석,7천만 한민족의 평화통일기원과 지구상의 불국정토화 기원에 나선다. 1백만명의 불자가 운집한 가운데 각국의 불교지도자가 참석,사상 최대로 거행될 이번 연등대법회는 하오 3시부터 9시까지 잠실대교아래 고수부지및 유람선 선착장에서 열린다. 봉행위원회측은 이날 민족대화합및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법회에 이어 불교TV방송설립과 불교방송지방망 확충을 위한 결의대회도 함께 가질것임을 밝혔다.
  • 21세기 한반도안보전략 새로 짰다

    ◎워싱턴,「한­미 안보협회의」 뭘 남겼나/평시작전권 환수로 자주 국방 틀 마련/“위기때는 즉각대응” 전쟁억지력 강화/북한 핵개발 저지 공조체제 가시화도 큰 성과 제24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는 ▲북한의 핵사찰 촉구를 저변에 깔고 있는 93팀스피리트훈련준비와 주한미군 2단계 철수계획 유보 ▲6공 공약사항인 평시작전통제권의 한국군에로의 이양 ▲한반도 위기시 미국이 즉각 해·공군전력을 투입하는 신속전개억제전력(FDO)개념 도입 ▲21세기를 대비한 장기적 한미군사협력방안을 마련키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등 굵직굵직한 성과들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양국이 북한을 겨냥,남북의 각종 교류와 대화를 최대한 존중한다는 전제아래 북한의 핵개발 저지를 위한 한미공동책을 구체적으로 가시화시켰다는 것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남북대회 존중 또 양국이 공동성명을 통해서까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고 동협정을 이양하며 IAEA핵사찰을 수용하겠다고 결정한 것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필요하고 유용한 일단계 조치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례없이 각별한 평가를 내린 것은 주목할만한 부분이라 하겠다. 이번 SCM은 양측이 끝까지 절충을 벌여야할 핫이슈는 없었지만 한중수교·북한핵·남북대화·주한미군감축등 급변하는 한반도안보환경에 대한 한미 양국의 공동인식및 대처가 긴요하다는 점에서 내외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특히 양국이 대통령선거를 앞둔 시점이라는 정치적 전환기에 이미 구축된 안보협력관계를 공고히 다질 필요성이 대두되었고,21세기에 대비한 장기적 한미군사협력방향의 구체적 모색이 필요한 시점에 개최됨으로써 그 의미를 부여받았다. ○한국군 역할 제고 북한의 핵사찰 촉구와 핵개발 저지문제는 공동성명·양국 국방장관 단독회담·제14차 한미군사위원회회의(MCM)등 여러 곳에서 일관되게 강조되었다. 이중 「넌­워너 2단계 주한미군 감축계획은 북한의 핵개발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계속 유보하되 핵문제 해결시에도 감축계획 재개문제는 한미간 긴밀히 협의한다」는 부분과 93팀스피리트훈련준비에 대한 합의등은 대북압력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평시작전통제권의 한국군 단독행사는 미국의 동아시아전략구상에서 한국군의 역할을 제고시켜 자주국방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그동안 주한미군이 행사해온 평시작전통제권은 6·25직후인 50년7월14일 당시 이승만대통령의 서한으로 한국군의 작전지휘권이 유엔군사령관에게 넘겨진 이후 42년여만의 일이다. 평시작전통제권이 「늦어도 94년말 이전」에 한국군에 이양되면 한국합참의장이 ▲평시 부대이동및 배치권한을 갖게되고 ▲팀스피리트훈련등 한미연합훈련을 한국군 주도로 실시하는등 전술적 통제권이 행사되며 ▲전시에 대비한 작전계획 수립에도 한국군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 한반도 방위는 한국군이 주도하고 미군은 이를 지원하는등 한국군 숙원인 자주국방 달성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하나의 성과인 FDO의 즉각전개는 전쟁발발 이전단계라도 적의 군사적 위협이 증대되면 미 해·공군전력이 미리 전개됨으로써 적의 도발을 억제한다는 새로운 개념으로 우리측이 지난해부터미국측에 계속 강조해 왔다.이같은 FDO의 즉각전개는 한반도에서의 전쟁억제를 위한 사전조치를 한층 강화시켰다는데 의미가 있다. 21세기를 지향한 한미안보협력방안은 현재로선 윤곽없이 모호하다.다만 통일후라도 우리는 열강 사이에서 자주국방의 한계보완이 계속 절실하며,미국측으로서는 세계전략 차원에서 지역안정을 유지하고 성내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한국의 지원을 필요로하기 때문에 상호협력방안 모색이 제기된 것이다. 이밖에 이번 회의에서 한미연합사령부(CFC)의 장래 문제에 관한 실질적 토의는 없었으나 한반도에서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는한 평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계없이 CFC의 존속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함께한 것도 성과라 할 수 있다.
  • 새롭게 강화된 한미안보협력(사설)

    어떤 경우든 전쟁은 피해야 하지만 상대방 도발전략에 의해 전쟁이 불가피하다면 그것을 사전에 면밀하고 신속하게 차단할수 있는 전력으로 대응해야한다.한미간에 새롭게 보완 강화된 한반도안보전략 개념이 바로 그에따른 것이다. 이는 과거 전쟁개시 직후 증원군 파견 전략과 달리 전쟁 발발의 징후가 보일때 미공군 및 해군전력으로 구성되는 「신속 전개 억제전력」을 투입함으로써 전쟁발발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전략개념이다.한반도의 안보특수여건과 관련해서 북한이 펼치고 있는 항시도발체제에 즉응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안보전략이라 할 수 있다.이번에 워싱턴에서 열린 제24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 및 제14차 한미군사위원회(MCM)의 귀중한 소산이다. 한미 양국군사지도자들은 또 북한의 핵사찰수락을 조건으로 올해 중지했던 팀스피리트훈련 재개여부를 논의한 끝에 「훈련준비」를 계획대로 시행한다는데 합의했다.북한의 핵태도 변화여부를 주시하면서 신축적으로 대응하되 북한 핵억제의 고삐는 한치도 늦추지 않겠다는 강력한한미안보협력의 의지를 담고있다는데서 마음든든함을 느낀다. 한반도 밖으로 눈을 돌리면 사실 오늘의 세계적 시대상황은 분명히 변화했고 그 변화는 지금 이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세계는 개혁과 개방,화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평화공존체제로 향하고 있다.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의 안보환경도 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과연 지금 동북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세력균형의 재편성과 특히 한반도의 안보환경이 안심해도 좋을 정도로 탈냉전이 정착되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인가.그렇지 아니하다.오히려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의 정세는 구한말을 연상시킬만큼 주변 4강의 각축을 부추기는 형국으로 흐르고 있는데다 북한의 대남적화전략은 하나도 변하지 않고있다.특히 북한은 전세계적인 핵개발의혹속에서도 남북한 상호핵사찰을 계속 거부하면서 재래식 무기의 증강은 물론 대남간첩망을 구축하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한미 안보관계회의가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는데 강력한 조치들을 강구키로 합의한것은 매우 필요하고도 적절한 조치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한반도 방어를 위해서는 그 의지와 함께 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공통인식의 결과라 할 수 있다.북한의 핵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주한미군의 2단계 감축계획을 유보키로 한것도 당연한 귀결이다. 한미 안보협력관계는 기본적으로 남북의 군사적상황을 도외시할 수 없다.그런 의미에서 이번 한미양국이 북한의 군사모험주의에 대해 확실한 제동을 건 것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나아가서는 세계평화정착을 위한 당연한 조치라고 평가된다. 북한은 이제 핵개발과 관련된 국제사회의 의혹을 해소시켜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남북한 상호 핵사찰을 하루 속히 실천에 옮겨야 한다.
  • 한­미 안보협의회의 공동성명/요지

    ①대한민국과 미합중국간의 제24차 안보협의회의(SCM)가 1992년10월7∼8일간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었다. ②양측은 범세계적인 화해와 협력의 추세에도 불구하고,동북 아시아에는 북한의 핵개발을 포함한 불안정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미국은 지역내 미국의 이익을 감안하여 아시아 안보와 관련된 지속적 역할과 동지역에 미군의 장기주둔을 재천명하였다. ③양측은 지난 23차 SCM 이후 한반도문제의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몇가지의 긍정적인 사건들이 발생했음에 유의하고,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의 기반을 제공하는 뜻에서 이러한 합의들이 즉각적이고도 완전하게 이행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④양국은 북한의 핵개발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저지하기 위하여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다짐하였다.양측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고 동 협정을 이행하며 IAEA 핵사찰을 수용하겠다고 결정한 것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필요하고 유용한 1단계 조치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였다. ⑤북한의 핵개발 의혹과 관련하여 최장관과 체니장관은 북한이 강제사찰을 포함한 신뢰성있고 효과적인 남북 상호사찰에 동의하고,핵무기 개발 의사가 없을 뿐만 아니라 핵재처리 시설 및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보증할 수 있도록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에 포함되어 있는 모든 공약을 즉각 이행할 것을 촉구하였다. ⑥미국은 1954년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의거 즉각적이고도 효과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임을 강조하면서 안보공약을 재천명하였다. ⑦최장관과 체니장관은 향후 주한미군 감축과 현 한미연합방위체제에서의 역할 조정등 한미간 군사현안은 「한미연합 억제력 유지」와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단계적,신축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⑧양측은 주한미군에 대하여 「한미양국 정부와 국민이 대북억제력을 제공하고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 기여한다고 믿는 한」 주한미군을 계속 유지하기로 합의하였으며,주한미군의 추가감축은 북한의 핵개발 계획에 대한 불확실성이 철저하게 규명될 때까지 계속 유보하기로 합의하였다. ⑨양측은 한국군에 대한 평시 작전통제권을 늦어도 1994년 12월31일까지 한국에 전환하기로 합의하였다.또 남북관계 특히 상호핵사찰 등에 있어서 의미있는 진전이 없을 경우 93팀스피리트 훈련을 실시하기 위한 준비조치를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⑩양측은 한국정부가 93년도에 2·2억달러 상당의 지원을 주한미군에 제공하기로 합의하였다. ⑪양 장관은 한반도의 평화통일이 아태지역의 안정과 한미 양국의 공동이익에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는 공동 인식하에,한미안보협력도 남북관계개선과 한반도 평화통일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유지시켜 나가기로 합의하였다.양측은 1953년 군사정전 협정은 남북간 직접협상에 의해 평화체제로 대체될 때까지 존속되어야 하며 군비통제도 남북간 직접대화에 의해 실질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였다. ⑫양측은 1990년대 기간중 한미 쌍무관계는안보동맹에서 점차 한미 쌍무적,한반도,지역,세계 차원에서의 상호 존중과 협력에 기초한 보다 포괄적인 정치,경제,안보 동반자 관계로 진전될 것임을 확인하였다. ⑬양국 대표단은 한미간 방산,군수,기술 협력이 양국의 국가이익에 최대한 기여하는 방향으로 계속 유지되어야 할 것이라는데 합의하였다. ⑭금년 한미 안보협의회의(SCM)는 특히 급변하는 국제정세하에서 전통적인 한미 동맹관계를 강화하고 아태지역내 양국의 공동 이익을 위하여 미래 지향적인 장기 안보협력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는데 합의하고 차기 안보협의회의는 1993년 상호 편리한 시기에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하였다.
  • 주한미군 2단계철수 유보/북 핵포기 않을땐

    ◎내년 팀스피리트훈련 재개/내일 한·미안보회의서 평시 작전권환수 논의 제24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가 7일 상오9시(한국시간 7일 밤10시)미국 워싱턴 국방부에서 이필섭합참의장과 콜린 파월미합참의장간의 한미군사위원회(MCM)를 시작으로 개막됐다. 한미양국은 이날 MCM에서 ▲평시작전통제권 환수문제를 비롯한 주한미군의 역할변경 ▲북한의 핵개발 저지책 ▲연합방위능력및 한국군정보수집능력 향상방안 ▲21세기에 대비한 한미안보협력방안 ▲방위산업및 기술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미양국은 합참의장회의에 이어 8일 상오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본회의에서 최세창국방부장관과 리처드 체니미국방장관이 단독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위한 공동대응책과 내년도 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여부,주한미군2단계(93∼95년)감축유보여부,주한미군이 행사하고있는 평시작전통제권의 구체적인 환수시기,주한미군의 방위비분담규모등을 최종결정한뒤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 한미양국은 북한의 핵개발을 확고히 저지한다는 공동인식아래 북한이 핵개발포기를 명백히 밝히지 않을 경우 93년에 팀스피리트훈련을 재개하고 주한미군2단계 철수계획을 유보할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 “국민된 도리서 거역 어려웠다”/총리내정서 수락까지

    ◎14시간 두문불출… 인간적 번민/“대통령 보필에 최선” 고사뜻 철회 신임 국무총리내정자인 현승종교총회장은 몇차례의 고사를 표명하면서 인간적인 고뇌를 겪는등 번민 끝에 지명을 수락했다. ▷청와대◁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하오3시35분부터 4시까지 25분간 본관 서재에서 현총리내정자를 면담. 현총리내정자는 이날 춘천숙소를 떠나 청와대로 향할 때부터 총리직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을 사실상 내락한 상태였기 때문에 노대통령과의 면담에서는 다시 고사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김학준청와대대변인이 설명.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공명선거 의지를 거듭 천명하고 중립내각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현총리내정자는 『노대통령의 뜻이 역사앞에 살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필하겠다』고 말했다고 김대변인이 소개. 김대변인은 현총리내정자가 총리직을 고사한데 대해 『역사적과업 수행에 힘이 모자란다는 겸량지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해석하고 『그렇지만 대통령의 뜻에 공감,미력이나마 돕기위해 나서기로 한것으로 본다』고 부연. ▷수락안팎◁ ○…6일 밤10시부터 자택인 춘천시 후평동 엘리트아파트에서 두문불출,만14시간 가까운 7일 상오11시35분 기자들의 요청에 못이겨 현관문을 열어준 현승종 교총회장은 당시까지 『아직 결단을 못 내렸다』며 난감한 표정. 그는 이어 『수원에 있는 자식이 「교육계에만 계시던 아버지가 나가게 되면 몸만 다친다」고 말했다』면서 가족들은 물론 친구들도 반대하고 있다고 소개. ○…그러나 현회장은 자신이 정치경험이 없고 자신감이 없는등 부적격자임을 내세우면서도 『국가원수가 나라를 위해 희생하라면 국민된 도리상 거역하기 어렵다』는 말로 사실상 국무총리직 수락의 뜻을 표명. 현회장은 이날 아침도 거르고 점심은 서울로 향하는 승용차 안에서 샌드위치와 음료수로 해결하는 등 마음고생으로 인해 정상적인 식사를 못하기도. ○…이날 낮12시10분쯤 춘천을 출발,하오2시에 교총에 도착한 현회장은 『교육계만 몸담아온 본인이 총리직을 극구 사양했으나 국가원수께서 부르시니 가 봐야겠다』며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물러나 미안하게 됐다』고 교총임직원들에게 고별인사. ○…현회장이 국무총리 내정자로 발표되자 현회장이 거주하는 춘천시 후평동 엘리트아파트 주민들은 경사가 났다며 환영 일색.
  • 북한 핵개발 저지책 중점 논의/24차 한·미안보협의회 의제와 전망

    ◎“핵포기 안할땐 「팀스피리트」 재개” 선언/21세기 지향 양국 안보협력방안 모색 제24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가 오는 7·8일 이틀간 미워싱턴에서 개최된다. 제14차 한미군사위원회(MCM)와 함께 개최되는 이번 회의에는 우리측에서 수석대표인 최세창국방장관을 비롯한 이필섭합참의장 천용택 합참전략본부장 김재창 국방정책실장 신기복 외무1차관보 조성대 국방정책기획관 현홍주 주미대사가,미측에서는 리처드 체니국방장관 콜린 파월합참의장 로버트 리스카시주한미사령관 윌리엄 펜들리및 린파스코 국방부동아태부차관보 도널드 그레그 주한미대사등이 참석한다. SCM은 지난 68년 1·21사태와 미정보함 프에블로호납북사건등 한반도 긴장이 고조,한미양국간의 긴밀한 안보협력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그해 4월27일 당시 박정희대통령과 린든 존슨미대통령이 하와이 정상회담을 통해 매년 한국과 미국에서 교대 개최키로 합의해 만든 기구이다.MCM은 78년 제11차SCM에서 한미연합사령부(CFC)창설과 함께 구성됐다. SCM은 양국간 주요 군사정책과 전략지침을 MCM에 하달하는 기능을 갖고 있으며 정책검토위원회(PRS)·안보협력위원회(SCC)·군수협력위원회(LCC)·방산및 기술협력위원회(DITCC)·공동성명위원회등 5개분과위원회로 구성돼있으며 MCM은 편의상 SCM과 동시에 개최되어온 것이 관례다. 한미안보체제는 크게 나누어 세가지 요소의 법적근거를 갖고있다. 첫째 53년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과 둘째 SCM,셋째 한미연합방위체제의 실질적 기능을 수행하는 한미연합사령부(CFC)가 그것이다. 이중 SCM은 양국간 군사협력관계의 상징으로 연합방위태세에 크게 기여해 왔다. 70년대에는 SCM을 통해 미국의 대외군사판매(FMS)차관으로 전력발전을 이룩했으며 80년대에 한반도 유사시 미국 지원군의 신속한 군수지원을 제도화하는 한편 미국의 공격헬기및 랜스지대지미사일포대를 한국에 전개토록해 북한의 도발억제에 큰 효과를 거두었다.또 방산업체간 협력및 첨단과학기술분야의 협력이 확대되었다. 이처럼 양국간 연합방위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해온 SCM은 동서냉전을 종식시킨 몰타체제 성립과 정부의 북방외교 성공으로 인한 한소 한중수교에 따른 안보환경 변화로 비중이 다소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미양국간 안보협력체제의 상징으로서 SCM은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남북한이 기본합의서를 채택하고 교류를 확대해나가고 있지만 그것은 아직 성사가 불투명한 상태이고 더욱이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구한말과 흡사하게 4강의 각축을 부추기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SCM에서는 북한의 핵개발 저지책,주한미군의 역할조정및 평시작전통제권문제,방산및 기술협력강화방안,21세기를 지향한 한미안보협력 방향등이 주요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이같은 의제는 한반도 내에서 전쟁억제의 중요성과 지속적인 한미군사관계 유지의 필요성을 공동으로 인식하는 가운데 한미연합 억제력의 유지,한국방위의 한국군의 주도적 역할수행을 위한 단계적 조치가 구체화 될 것이라는 것을 뜻한다. 그런 결과는 이미 예견되고 있다.최근 노태우대통령의 유엔방문기간중 부시미대통령이 『주한미군의 추가철수는 더이상 없다』고 한 발언이나 2일 양국이 SCM에 앞서 한미연합해병사령부 창설과 CFC지상구성군사령관에 한국장성을 임명했다는 사실을 발표한 것등이 그것이다. 이번 SCM에서는 양측이 끝까지 절충을 벌여할만한 핫이슈가 없다.최근 몇년간 SCM의 단골메뉴로 이견조정을 거듭해왔던 방위비분담,작전통제권 이양등 주한미군의 역할변경은 이미 지난 6월 하와이에서 열린 PRS등 실무분과위에서 조정작업을 마쳐두었기 때문이다. 또 방위비분담은 지난 7월 미방위비분담대사 앨런 홈즈의 방한시 2억2천만달러로 합의됐으며,미상원 넌 워너법안에 따른 주한미군 2단계 감축기간중(93∼95년)한국군에 이양키로한 평시작전통제권 문제도 93년 또는 늦어도 94년초까지는 한국군에 이양시킨다는데 잠정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평시작전통제권 이양문제는 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군병력동원 혐의가 평시작전권을 계속 행사해온 미측으로 쏠리자 미측이 서둘러 이양해가라고 독촉하는 사안. 따라서 이번 SCM후 양국 국방장관 공동성명에 담길 내용을 이슈별 비중으로따진다면 ▲북한의 핵개발 저지책 ▲21세기를 지향한 한미안보협력방안 모색등 두가지로 볼 수 있다. 이중 북한핵문제는 양측이 「북한의 핵개발을 확고히 저지한다」는 공동인식을 갖고 있어 북한이 명백한 핵개발 포기의사를 밝히지 않을 경우 93년에 팀스피리트훈련을 재개하고 주한미군 철수를 유보한다는 것을 공동성명에 명문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SCM의 몇가지 의제중 북한핵개발 저지책 논의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나머지 「21세기를 지향한 한미안보협력방안 모색」은 말 그대로 모색 차원에서 한미양국이 합작해서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21세기 협력방안이 공동성명에 어떻게 표현될지가 관심사인데 우리 군수뇌부의 다음과 같은 언급에서만 윤곽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남북통일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2천년까지 전시작전권이 한국군에 완전 이양되더라도 미군은 한반도에 계속 주둔,동북아지역분쟁의 억지역할을 계속할 것이다』(최세창국방장관·9월8일) 『탈냉전 이후에도 특히동북아에서는 지역적 군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북한의 대남전략이 변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정세에 대한 낙관은 위험한 발상이다』(김진영육군참모총장·9월17일)
  • 보험료 20억대 챙겨 도주/보험사 영업소장

    ◎30명에 “적금 예탁” 속여 【천안=이천렬기자】 보험회사 영업소장이 고객들이 맡긴 보험료 20여억원을 가로챈 뒤 유서를 써놓고 잠적,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충남 천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상오9시쯤 대한교육보험 천안지점 차암동 영업소장 안승영씨(37·여·천안시 청수동 극동아파트 104동 1504호)가 고객들이 맡긴 보험료 20여억원을 빼돌린뒤 남편과 고객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다는 것이다. 경찰조사결과 안씨는 지난 90년쯤부터 최근까지 김모씨(65)등 고객 30여명으로부터 『돈을 보험회사에 정기예금이나 적금에 예탁하면 높은 이자와 함께 보험혜택을 받게 해주겠다』며 모두 20여억원의 보험료를 받아 이 가운데 2억8천여만원만 회사에 입금시키고 나머지는 자신이 가로챈 것으로 밝혀졌다.
  • 뉴DJ 이미지 손상우려 “안절부절”/김 대표비서 구속… 민주 표정

    ◎「개인차원 단순사건」… 파문축소 급급/대선서 재야결집 실패 은근히 걱정 민주당은 29일 국가안전기획부가 김대중대표의 개인비서인 이근희씨를 국가보안법및 군사기밀보호법 위반혐의로 구속한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파문축소」에 부심하고 있다.더욱이 대선을 두달 남짓 남긴 시점에서 그동안 공들여 온 김대표의 새이미지구축 성과가 이번 사건으로 상처를 입을지도 모른다며 크게 우려하는 눈치이다. 민주당은 일단 이번 사건을 「개인차원의 실수 또는 단순사건」으로 규정,사건의 진위파악에 주력하고 있지만 가급적 「맞대응」은 자제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국지구당위원장·국회의원합동회의에서 이비서사건에 대해 언급,『아직 본인을 접견하지 못했고 진실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더 알아봐야 할 것』이라면서 『진실이 어떻든지 간에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조승형비서실장도 서둘러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김대표와 같은 의견을 전했고 기자들에게『이비서가 연행되던 지난26일 당국자로부터 대강의 혐의를 전해 듣고 해임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사과표명에 앞서 민주당은 안기부로부터 이씨연행사실을 통보받고 대책을 논의,『진실이 확인되고 있지 않은만큼 맞대응을 삼가고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정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언론에 있어서도 민주당은 「숨김없이」이씨의 프로필을 자세히 소개,『이씨가 구국학생연맹사건으로 징역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으며 90년 5월 13대 의원이었던 이상수씨의 비서로 근무하다 91년 9월부터 김대표비서실로 자리를 옮겼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이같은 유연한 대응은 정치권으로 이 문제가 확산될 경우 대선에의 위험부담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즉 이비서사건을 사전에 차단,그동안 쌓아온 김대표의 「온건이미지」훼손을 막고 대선에 미치는 영향을 극소화시키겠다는 뜻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은 예기되는 공안회오리의 전초전』이라고 주장하며 초기단계에서 진화하지 못하면 정부와 민자당의대선전략에 휘말릴 공산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이 또 한가지 걱정하는 것은 장기표씨등의 구속을 포함한 이번 사건으로 당초 대선전략의 하나로 계획하던 「범민주·민족세력연합」이 실패로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즉 「공안파동」으로 재야세력의 결집이 실패로 돌아가면 현재의 「대연합」구도속에 단일후보추대 움직임이 무산되고 이들로부터 도움을 받기가 곤란해진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은 일단 유연한 대응으로 사태추이를 지켜보는 쪽으로 갈 것 같다. 강창성의원이 은밀하게 안기부장·차장등을 만나 진의파악에 나서고 있고 김대표가 당 소속 변호사를 이비서에게 보내 진상을 알아 보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이다. 구속된 이씨는 현재 김대표 진영의 30여명 비서진가운데 「막내」로 주로 김대표의 상임위원회활동과 관련,자료수집과 정리업무를 맡아왔다는게 민주당측의 설명이다. 김대표 비서진영은 수행·공보·정책비서진등으로 나뉘어 활동중인데 20∼30대의 학생운동권 출신이 상당수 있으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재야인사와의 「통로」역할도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외국인 2명 첫 사형선고/서울형사지법/살인 저지른 파키스탄 폭력배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 2명에게 우리나라 사법사상 처음으로 사형이 선고됐다. 서울형사지법 합의25부(재판장 양삼승부장판사)는 29일 국내에서 범죄단체를 조직,보복 살인극을 벌여 구속기소돼 사형에서 징역 10년까지 구형됐던 파키스탄인 범죄단체인 「주비파」 아미르 자밀 피고인(23)등 13명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자밀 피고인과 미안 모하마드 아자즈 피고인(31)등 2명에게 살인죄를 적용,사형을 선고하고 임란 사자르 피고인(27)에게는 무기징역을,우베르 사히르 알리 피고인(22) 등 나머지 3명에게는 징역 10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주비파」 조직원을 살해한 「비키파」 두목 사자르 아크바르 알리 피고인(20) 등 2명에게 같은 죄를 적용,징역 15년을 선고하고 와카스 아메르 피고인(24)등 3명에게 징역 7년을,아우랑 자이브(28)등 2명에게는 징역 5년을 각각 선고했다.
  • “이게 웬 날벼락…” 피랍소식에 망연자실

    ◎근로자피랍 대우본사·가족 표정/긴급회의… 24시간 비상근무 돌입/대우/“제발 무사해야”… 친척들 모여 걱정/가족 ▷피랍자 가족◁ ○…서울 은평구 신사2동 342의7 연립주택 지하1층에 세들어 사는 장한규씨 집에는 석준씨(22)등 세아들과 피랍소식을 뒤늦게 듣고 달려온 장씨의 아버지 성영씨(74)가 집을 지키고 있다가 기자에게 장씨의 안전여부를 물은 뒤 문을 잠그고 친척집으로 갔다. 맏아들 석준군은 『이날 아침 대우측과 외무부에서 연락을 해와 아버지의 피랍사실을 알았으며 어머니(김옥련)는 충격을 받고 친척집으로 갔다』면서 『무사히 아버지가 돌아올 수 있게 도와달라』며 울먹였다. ○…강롱씨(27)의 집(서울 관악구 신림1동 1627의19)에는 어머니 한복남씨(59)가 22일 하오10시30분쯤 함께 납치된 오건탁씨의 부인으로부터 아들의 납치소식을 듣고 한때 정신을 잃었다. 강씨는 지난 89년 12월 대우건설 토목기사로 이란에 출국한뒤 매월 1백20만원씩 꼬박꼬박 어머니에게 보내왔다는 것. 지난 5월 3주간의 휴가를 받아 귀국한 강씨는 지난 6월8일 출국하면서 『어머니곁을 떠나기 싫지만 1년만 더 고생하고 올 11월쯤 귀국해 셋째형 결혼식도 참석하고 그동안 번 돈으로 사업을 하겠다』면서 출국했다. ○…서울 강서구 공항동 61의232 오건탁씨(42)의 집에는 23일 부인과 자녀들이 모두 아침에 나가고 문이 굳게 닫혀 있었으며 이웃주민 20여명이 몰려와 수군거리며 안타까워했다. ○…작업반장인 김선웅씨의 부산시 금정구 서3동 131의29 집에서는 부인 우순자씨(47)가 초조하게 전화기앞에서 현지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우씨는 『남편이 지난 추석날 「같이 지내지 못해 미안하다」며 가족들의 안부를 묻는 전화를 걸어왔다』면서 『이게 모슨 날벼락입니까…』라며 남편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피랍된 김씨는 지난 3월5일 출국,내년 3월에 귀국할 예정이었으며 그동안 매달 2∼3차례 안부전화를 걸어 왔다고 한다. ○…다리에 관통상을 당한 변광운씨의 집(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5가55)에는 맏형 광덕씨(41·운전사)와 형수 이경자씨(39)가 집을 지키며 현지로부터 소식을 초조히 기다리는 모습. 형 광덕씨는 『외무부 발표가 있기 하루전인 22일 하오2시쯤 회사로부터 집으로 연락이 왔다』면서 『종아리에 총상을 입었으나 수술이 잘 돼 생명에는 이상이 없다』고 연락을 받았다며 『갑작스런일이라 어찌할바를 모르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6남2녀 가운데 넷째인 광운씨는 고향 경기도 가평에서 중학교를 졸업한뒤 셋째형의 농사를 돕다가 10년전 상경,목공기술을 배워 지난90년부터 두바이등에서 해외취업을 해왔다. ▷대우 대책본부◁ ○…대우는 지난 21일 밤11시쯤(한국시간) 이란 테헤란본부로부터 전화를 통해 피랍사건을 처음 보고받고 긴급회의를 소집했으며 다음날 상오8시부터 「이란사고대책본부」를 설치,직원 10여명이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 대책본부는 현지상황연락반을 통해 이란본부와 공사현장과의 전화·팩스·텔렉스등 모든 통신수단을 동원,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나 공사현장이 산악지대인데다 현지 통신시설이 낡아 교신에 애를 먹고 있다. 또 대책본부는 피랍근로자 가족들을 직접 방문,사건개요와 신변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설명했으며 외무부·건설부·이란주재 한국대사관·해외건설협회등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 하고 있다. ◎해외근로자 피랍일지 ▲78년1월18일=박화춘씨(당시 37·미펠코사기술자)필리핀 민다나오섬에서 모로민족해방전선(MNLF)에 의해 피랍,16일만에 석방. ▲79년10월29일=신필호씨 필리핀 민다나오섬에서 회교분리주의자(MNLP)들에 의해 납치됐다가 12일만에 석방. ▲82년4월23일=문경희·이명호씨 이라크공사현장에서 쿠르드족 게릴라에 의해 피랍. ▲86년10월22일=박종수·정상기씨 필리핀 루손섬에서 납치됐다가 57일만에 석방. ▲87년11월10일=최성권·한북수씨 필리핀 루손섬 라오악도로건설 공사장에서 피랍,88일만에 석방. ▲88년2월13일=김종순·김동규씨 이라크 공사현장에서 실종됐다가 12일만에 피살체로 발견. ▲90년8월3일=김영호씨등 현대근로자 3명 쿠웨이트에서 이라크군에 의해 억류됐다 9일만에 석방. ▲91년3월21일=원양참치선 제702호선호(선장 서안성)선원 24명 말레이시아 동북방 공해상에서 베트남군에 피랍됐다16일만에 석방.
  • 주한미군 평시작전권/95년까지 한국 이양/최 국방

    ◎10월 한·미안보협서 합의 예정/「전시」는 2000년까지/보병서 기갑위주로 군조직 개편/장교퇴직 60세로 연장 추진 한국은 현재 주한미군이 갖고 있는 군작전권 가운데 평시작전권은 오는 93년부터 95년 사이,전시작전권은 96년부터 2000년 사이에 모두 이양받아 독자적으로 작전권을 행사하게 된다. 또 앞으로 남·북한이 통일이 되더라도 주한미군이 계속 남아 동북아의 분쟁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게된다. 한미양국은 오는 10월초 워싱턴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이같은 단계별 계획을 골간으로 하는 주한미군 감축및 역할변경 사항에 대해 합의할 예정이다. 최세창국방부장관은 8일 상오 국방대학원에서 가진 「국방정책의 방향」이란 주제의 특강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재 한국군의 대북한 전력 지수는 91년말 기준 71에 지나지 않고 ▲주한미군을 포함하더라도 77밖에 되지않아 북한에 비해 상대적 열세에 있으며 ▲오는 96년 이후 주한미군 포함,전력지수가 80에 이르게 될 때 완전한 전쟁억지력을 갖추게 되기 때문에 그같은 작전권 이양에 관한 단계별 계획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장관은 또 남북통일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오는 2000년까지 전시작전권이 한국군에 완전히 이양된다 하더라도 미군은 한반도에 계속 주둔,동북아의 지역분쟁 억지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경우 한미양국군은 현재의 연합관계가 아닌 병립관계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장관의 이같은 언급은 지난 7월 뉴욕에서 열린 미·북한 고위관리회담에 참석한 북한의 김용순노동당서기(외교부장)가 밝힌 『북한은 주한미군의 주둔을 인정하고 「연방제통일」후에도 동아시아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면 미군의 단계적 철수도 가능하다』는 입장과 부분적으로 일치돼 주목을 끈다. 북한의 대일수교 교섭대표이며 북한군축및 평화연구소 고문인 이삼로도 지난6월 하와이의 「한반도 평화와 남북통일에 관한 6개국회의」에서 『남북한이 통일전 외국과 체결한 모든 조약은 통일후에도 지켜져야 하며,필요하다면 주한미군의 계속주둔도 인정한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최장관은 중장기 국방정책에 대해 언급,현재 한국군이 봉착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우수인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한뒤 현재 평균47세인 장교의 퇴역연령을 공무원과 같이 60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최장관은 또 현재 보병 중심인 육군을 점진적으로 기갑체계로 전환하며 ▲육사 중심을 해사·공사·3군사관학교·ROTC등으로 적절히 분산하며 ▲군인의 직업성을 보장하고 ▲현재 10%수준에 머물고 있는 장교 구성비율(미14%,일15%,북한14%)을 높이는등 질위주의 인력관리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더불어 살기 위해서(사설)

    장애인올림픽 선수단이 28일과 29일에 출발했다.같은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올림픽」이지만,온국민의 관심속에 화려하게 출진했던 하계올림픽에 비하면 가는지 오는지 별로 관심도 못받으며 떠나는 그들이 안쓰러웠지만 그래도 그들이 다지는 승리의 결의가 대견하여 마음으로부터 빛나는 성과를 기대한다. 바르셀로나에서 9월3일부터 열리는 이 대회에 우리는 10개종목 65명의 선수를 출전시키고 있다.이 규모는 지난 88 장애자올림픽때에 비하면 25%수준밖에 안된다고 한다.세계 94개국에서 3천9백여명이 참가할 이 대회에서의 우리 목표는 10위를 하는 것이라고 한다.다소 무리한 기대이기는 하지만 그렇더라도 우리의 장애자 동기간들이 불굴의 투지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오리라고 우리는 믿는다. 그러나 이 대회에의 출전은 금메달이나 입상순위보다는 참가하는데 더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출전선수 모두가 힘껏 뛰어 삶의 탄력을 회복하고 다시 태어나는 기쁨을 가지고 귀국하기를 빈다.떠나기도 전부터 국민의 무심함 때문에 적지않이 노여움을 겪은 일이 우리는 미안하고 부끄럽다.부디 선전하여 그런 마음도 극복하기를 빈다. 사람이란 의외로 단견해서,성하고 불행을 모를 때에는 불행에 대해 오만하고 겸허하지 못하게 마련이다.온갖 시련을 겪어가며 자기 앞의 삶을 수용해온 장애인은 그런 뜻에서 성한 사람들보다 숭고한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이다.더구나 불굴의 의지로 올림픽경기를 대비하며 훈련해온 출전선수들은,모두가 인간승리의 주인공들이다.그런 장애인의 삶은 성한 사람들을 일깨우고 각성하게 한다. 지난 88년 하계올림픽을 사상 유례없이 성공적으로 치러낸 우리는 잇따라 장애자 올림픽도 썩 훌륭하게 치렀다.그 관심과 능력 그대로 이어지기를 바랐지만 오늘의 현상은 그렇게는 되지 않은 것같다.우리가 깊이 성찰해야 할 부분이다.88대회때 우리는 매우 진귀한 경험을 한 바가 있었다.당시의 하계올림픽이,구소련 동구권으로 이뤄진 이른바 사회주의 국가들에 의해 메달을 석권당한 것에 비해 장애자 올림픽은 그 역현장을 빚었다.미국 캐나다 영국등 장애자 복지정책이 잘되어있는서방선진국들이 장애자스포츠의 강국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목격했었다.국가가 얼마나 장애자에게 공을 들이는가의 척도가 그것으로 드러났던 셈이다. 우리나라는 이 대회가 정식대회로 출범한 60년이후 제3회 대회인 68년 이스라엘부터 참가하여 첫해에는 메달없이 29개국중 23위를 기록하고 7회대회까지는 20위권만을 맴돌아왔다.그러다가 제8회였던 서울대회 유치를 계기로 종합 7위로 뛰어오르는 계기를 만들었다.이것이 이어지고 못하고가 판가름나는 것이 금번의 바르셀로나대회다.잘사는 사회란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며 고르게 사는 사회다.장애자처럼 본인이 책임질 수 없는 불행을 안고 사는 이웃이 불행하지 않도록 더불어사는 사회를 말한다.장애자에게 무심한 편인 우리는 슬기롭게 더불어사는 이웃이라고 할수 없다.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출전한 모든 선수에게 박수를 보내며 아름다운 승리의 드라마를 많이 가지고 돌아오도록 간절히 빈다.
  • 대교유감/최창신 축구협수석부회장(굄돌)

    서울 한강에 가로놓여 있는 스무개 가까운 다리들은 한결같이 「크다」는 뜻의 이름을 지니고 있다.동쪽으로부터 꼽아 천호대교 올림픽대교 잠실대교 영동대교 성수대교 동호대교 한남대교…. 어째서 천편일률적으로 큰 대자(자)를 집어넣어 이름들을 지었을까. 걸리버 여행에서 보듯 크다 작다는 개념은 다분히 상대적이다.보통사람 가운데 아무리 작은 난쟁이라도 소인국에 가면 엄청난 거인이고 아무리 큰 꺽다리라도 대인국에 가면 장난감처럼 보인다.따라서 큰 사람만 모여 있으면 크다는 표현을,작은 사람만 모인데서는 작다는 말을 쓸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한강의 다리들이 모두 비슷한 규모로 크게 지어져 있는데 그걸 구태여 이름에다가 「큰다리」라고 강조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다.그렇다고 다리와 관련된 무슨 공식 국제기구가 있어 세계의 모든 다리들(앞으로 생길 것 포함) 크기를 분류하여 대·중·소로 규격화해 놓았으니 일정규모 이상은 크다는 표현을 써도 좋다는 합의가 있었다는 말도 들어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한강의 모든 다리들이 「큰다리」가 되고 보니 그로 인하여 우리가 좀 커보이기는 커녕 오히려 그 반대인 생각이 든다. 세계의 주요 대도시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크고 아름답기까지 한 거의 모든 유명한 다리들이 크다는 뜻의 이름은 가지고 있지 않다. 이런 가정을 해 본다.우리의 한강다리들 크기가 가령 5백m 길이에 왕복 4차선 정도라 치고 이름마다 「큰다리」인데 어느 다른 나라가 길이 2㎞ 왕복 8차선쯤 되는 다리를 만들고는 이름에 「작은 다리」라고 표현한다면 어찌 되는가.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옹졸한 국민이 되어버리지 않는가. 구태여 극단적인 가정을 하지 않아도 지금 이미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된다. 또 만일 우리가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좀더 여유가 생겨 지금의 한강다리들보다 몇배 큰 다리를 만든다고 하면 그 때는 무어라고 명명하겠는가. 다리를 만드느라 애쓰신 분들에게는 미안한 말씀이지만,이 「큰다리」라는 표현과 아울러 전부 동네지명을 따서 좀 성의없어 보이게 이름 지은 것,순수 우리말 이름도 가끔 쓰지 않은 것,다리의 모양(장식)에 관한 아이디어 빈곤 등이 지적될 수 있다고 본다. 「타인으로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으로는 말며」(잠언 27장2절)­.
  • 대만을 생각하면…(사설)

    대만을 생각하면 우리도 가슴이 아프다.서운해서 노여운 얼굴로 공항을 떠나던 대만외교사절의 모습이 뇌리에 박혀 있는데 급기야 대만 거리에서 한국의 어학연수생이 대만청년들에게 집단구타를 당했다는 소식이 들어 왔다.유감스럽다. 피차에 오래전부터 예견되었던 일이고 예측된 수순에 따라 진행된 과정이었다는 생각은 들지만 처리과정에서 서로의 상처나 악감정을 최소화시키는 지혜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점이 다소 유감스러웠다고 하는 반성도 든다.그런 반성과 함께 양국이 지닌 문화와 정서의 차이도 약간은 작용했다는 생각이 든다.매사에 당돌하거나 공격적이지 못한 한국인은 다소 수줍은 속성이 있어서 미안하거나 안쓰러우면 말을 못하고 입을 다무는 버릇이 있다.『유구무언이로소이다』의 감정같은 것이다.그것은 의이를 저버리려는 생각과는 다르다.기회 있으면 충분히 갚으리라는 속셈으로 묵묵히 국면을 넘기는 것이다.그러나 난감해서 침묵한 일이 노여운 눈으로 보면 「속인 것」이 될수도 있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 그런 정서적인 판단까지도 감안하여 약고 똘똘하게 처신하지 못한 점이 어떤 측면에서는 한국적인 진률성이라고 볼 수도 있다.그리고 나라끼리 「단교」의 상황에까지 이르자면 생살을 베는 아픔을 한번은 불가불 겪을 수밖에 없다.그런 시각으로 보면 이번 일도 통과의례의 측면이 없지 않다. 중요한 것은 두나라는 서로가 매우 필요로 하는 관계를 지닌 사이라는 점이다.「최고 수준의 민간관계」나 「상호이익을 바탕으로 민간경제 및 무역관계를 유지할」필요가 있는 나라다.게다가 대만은 매우 진중하고 국력이 탄탄한 나라이므로 성숙하고 사려있는 결정을 할 줄 아는 나라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믿고 있다.두나라의 관계가 이번을 계기로 약간쯤 소원해졌다 하더라도 서로의 국익상 그런 관계가 오래 가지는 않게 하는 것이 서로에 이익이 된다는 것을 잘알고 있다.특히 동북아 경제세력으로서 대만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모르고 있는 한국인이 없듯이 같은 이치로 한국이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 것이 대만의 입장이라는 것도 우리는 서로 숙지하고 있다. 여론에 나타난 결과를 보더라도 대만에 대한 우의를 소홀하게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국민의 70%가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이웃이라면 어떤 방향으로든 조만간 그 의지는 표출되게 마련이다. 통일이라는 절대 절명의 명제아래 주변국의 기미에 민감하지 않을 수없는 시대를 오래 살아온 한국의 입지를 이해하여 감정에 치우친 극단적인 처방은 서로가 삼가는 일이 중요하다.외교를 단절당한 경험이 처음은 아닌 대만은 역사적 경험이 있을 때마다 놀랄만큼 슬기롭게 대처하여 결과적으로는 더 실속있는 민간외교관계를 형성해 왔음을 알고 있다. 우리정부에서는 노여움을 진정시킬 특사의 파견도 연구중이고 질이 높은 우호관계의 유지를 위한 지혜도 개발중이다.이런 노력이 하루 빨리 결실되기를 간절히 바란다.양국은 서로가 상대의 다수 국민을 맡아있는 처지이므로 그렇게 쉽게 끊고 살수있는 관계도 아니다.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여 적절하고 효율성이 높은 이웃으로 거듭나기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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