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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11차 동시분양 청약 11만명 몰렸다

    서울시 11차 동시분양에 사상 최대인 11만여명의 청약 인파가 몰려 올해 부동산 시장의 활황 분위기를 장식했다. 국민은행(옛 주택은행)은 4일 서울 11차 동시분양 1순위청약결과 6,481가구 모집에 11만1,525명이 신청, 평균 17. 2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27개 단지 가운데 1순위에 전평형이 마감된 곳은 역삼동 금호베스트빌,한강로 쌍용 스위닷홈,방배동 삼성래미안,개포동 LG빌리지,북한산 현대I-PARK 등 13곳이다. 강남구 역삼동 금호베스트빌 31평형은 27가구 분양에 1만1,140명이 청약 412.6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서초구방배동 삼성래미안 23평형A는 56가구 분양에 2만2,398명이 청약 400대 1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강남구 개포동 LG빌리지 48평형은 262.8대 1,55평형도 112.8대 1,방배동 삼성래미안 23평형B는 111.3대 1의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그러나 27개 단지 중 14개단지의 일부 평형은 청약자가 분양가구수에 미달했다. 이번 동시분양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강남,대형주택업체의 인기가 높았던 반면에 강북,중·소형업체는 미달사태를 보였다. 11차 동시분양에 미달된 14개 단지 672가구는 5일 수도권1순위자 대상으로 청약 접수를 받는다. 김경두기자
  • 삼성물산 ‘래미안 건축상’ 공모

    삼성물산 주택부문은 ‘제1회 2002래미안 건축상(학생공모전)’을 실시한다.국내외 대학(대학원)건축 관련학과 재학생이면 참가할 수 있다.‘환경과 공생,그리고 첨단’을주제로 21세기 첨단도시 주거 풍경을 오는 16일까지 그려내면 된다.삼성물산 주택부문 홈페이지(www.raemian.co.kr)나 (02)3459-8354로 문의.
  • [여성 선언] 헤어짐의 미학

    2001년도 이제 한달이 채 남지 않았다.연말이 되면 올해는 어떻게 살았는지,연초에 세웠던 계획은 어느 정도 실천했는지 한번쯤 돌아보게 된다.돈,명예,인기 등 가치판단에 따라 순위가 달라지겠지만 무엇보다도 ‘사람’이 가장귀하고 소중한 재산이라는 생각이 새록새록 든다.의도하든 그렇지 않았든 사는 동안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게 된다.오늘 아침에도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누군가를 만나 인사하게 될 것이며 어제까지는 전혀 모르고 지냈던 새로운 사람을 만나 명함을 주고받을 것이다.이성사이의 만남이건,혹은 스승과 제자,친구,사업상의 만남이건 간에 만남이란어떤 형태이든 설레이고 기분 벅찬 일이다.그렇다면 헤어짐은 어떠한가.헤어짐도 그럴까? 아마도 얼른 답을 하기쉽지 않을 것이다. 헤어짐도 만남처럼 아름답기만 하다면 얼마나 좋을까.헤어짐이 아름다우려면 만남과는 다른 종류의 노력이 필요하다.헤어짐에는 현명함과 미덕이 필요하다.특히 일하다가헤어지는 관계에 있어서 해고를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입장에 있는 책임자는 좀더 세련되고솔직했으면 한다.적어도비굴하지 않았으면 한다.헤어지려는 연인사이에 서로를 탓하거나 변명하고 다른 핑계를 갖다 붙이고 할 것 없이 그저 있는 그대로 자신의 진심을 말하는 것이 상대방을 설득하기 쉽고 잘 통하듯이 비즈니스 관계도 헤어짐에 있어서진실됐으면 한다.빙빙 돌려서 말한다든지,상대방의 마음을 떠본다든지 혹은 비겁하게 다른 핑계를 대지 말았으면 한다.“그동안 고생 많았다.다음주까지만 수고해달라.사정이 이만저만해서 그렇게 되었다.” 이렇게 말을 해주면 얼마나 깔끔한가.해고를 당한 입장에서는 당장은 속상하고 섭섭하겠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이내 마음이 정리되고 새로운 기분으로 다른 일을 알아 볼 수 있을 것이다.한마디로 상처가 적을 것이라는 말이다. 작년에 애착을 갖고 진행하던 한 프로그램에서 개편을 기해 여자MC를 나 아닌 다른 사람으로 바꾸게 되었다.그 과정에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책임자가 나에게 교체 여부를 직접 알려주지 않은 것이다.결국 나는 새로 그 프로그램을 맡게된 MC에 대한 기사를 신문을 통해 우연히 접하고는 내가 그 프로그램에서 잘리게 된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물론 그 후로 1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도 나에게 정식으로 그 일에 관해 거론한 사람이 없다.만약 그때 내가 그 신문기사를 보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아마도 아무 것도 모른 채 녹화장에 나타났을지도 모른다.나중에 다른 경로를 통해 들은 얘기지만 그 책임자가 너무도 미안한 나머지 나에게 교체사실을 차마 통보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이런 상황은 다른 핑계나 발뺌조차도 하지 않은 최악의 경우이다. 일을 같이 하자고 다가올 때는 간이라도 빼줄 듯 대하면서 교체할 때는 냉정하게 돌아서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만감이 교차한다.“이 바닥이 다 그렇지.한두번 겪어?” 하지만 이 바닥이 꼭 그래야 한단 말인가.좀더 친절하게 말해주면 안될까.처음처럼 끝도 명쾌했으면 좋겠다.‘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당당하고 속 깊은 프로와 만나고싶다. 임성민 방송인
  • [대한광장] 겨울의 침묵과 아름다운 봄

    숲은 이제 침묵한다.침묵할 때를 알고 침묵하는 숲은 비장하다.어떠한 몸짓도 없이 산을 지키고 선 숲은 무거운 겨울을 이고 아득히 먼 봄을 바라본다.침묵의 이유를 알고 있는숲은 엄동의 혹한 속을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견디어 낼 것이다.스스로에게 엄격함으로써 진실에 이르고자 하는 숲의침묵은 그 어떠한 가식도 거부하고 있다.겨우내 진실을 위해 침묵한 숲이 처음으로 입을 여는 때가 봄이다.봄날의 숲이아름다운 것은 진실의 처녀성으로 눈부시게 빛나기 때문이다.빛으로 살아오르는 숲의 아름다움을 위해 겨울 숲은 그렇게 긴 침묵을 안고 진실의 길을 향해 걷고 있는 것이다. 아름다운 날을 위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한번은 엄격한 자기 수련을 거쳐야만 한다.외부로 향한 시선을모두 거두고 내면을 향한 철저한 응시의 시간을 지녀야만 한다.그것은 곧 욕망과 집착의 허망한 사슬을 끊고 모든 사물을 바로 보는 것을 의미한다.우리가 자유롭지 못한 것은 욕망과 집착을 통해 세상의 모든 것을 바라보기 때문이다.욕망에 의해 굴절된 세상의모든 것들은 우리를 부자유스럽게 한다.소유를 향한 갈애는 우리 앞에 끝없이 전도된 삶을 펼쳐보일 뿐이다.그것은 세상의 시류를 따라 흘러가는 삶을 의미한다.그러나 그 길에는 아름다운 날을 만날 기약이 없다. 얼마 전 결제에 들어가는 한 스님이 찾아왔다.무거운 걸망을 메고 밤이 되어서야 찾아온 스님.가을 한 철을 산 중 토굴에서 지냈다는 그에게서는 산의 냄새가 났다.그것은 맑고향기로운 출가자의 향기였다.세상의 시류가 너무 거세어 세간과 떨어진 이 출세간에서도 출가자의 향기를 맡기란 어렵다.옛 스님들이 지녔던 탈속의 자유로움,무소유의 즐거움이어쩌면 이제는 전설이 되어 버린 것만 같다.옛 스님들의 삶의 자취가 좋기는 하지만 그 길을 따라 걷는 사람들은 그리많지가 않다.옛 스님들의 삶의 자취가 이제는 다만 그리움으로 남는 시대가 되어 버린 것이다.내가 그를 여전히 좋아하는 것은 그에게서는 옛 스님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결코 놓치지 않는 의식의 긴장,그리고 무소유의 자유로움을 나는 그에게서 본다.안주를 꿈꾸지않고,소유에 눈길 주지 않는 그의 모습에서는 오래된 승가의 표정들을 읽을수가 있어 좋다. 그날도 그는 유난히 큰 걸망을 메고 왔다.나는 그의 걸망이 유난히 큰 이유를 알고 있다.책은 본 자리에 남겨 두고 떠나고,돈은 생기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떠나고,옷가지는 꼭 필요한 것 외에는 절대 지니질 않는 그였기에 그의 걸망 속에는 평생의 세간이 다 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아니다.어쩌면 그가 자유로운 것도 걸망 하나의 무게로 이세상을 살아 나가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는 거센 세류에 도전하며 사는 사람이고,나는 세류에 편승한 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다.우리 함께 만행의 기쁨을공유한 적도 있었지만 이제 그는 저만치에 서 있고 나는 이만치에서 그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그때의 그 기쁨은 어쩌면 이제는 완전히 그의 몫이 되어 버렸는지도 모른다.오랜시간을 경과해서 만난 그에게서는 예전에 볼 수 없었던 깊이가 느껴졌다. 짧은 만남이지만 그는 큰 가르침을 남기고 떠났다.그는 겨울 숲처럼 침묵한 채 더 깊은 내면의 길을 향해 걸어갈 것이다.보다 큰 진실을 만나기 위해 자기수련의 길을 떠나는 그에게서 아주 명징한 수행자의 양심을 보았다.그리고 이렇게밥을 얻어먹고 사는 것이 미안하다는 그의 한마디가 끝내 잊혀지지 않는다.봄날 숲의 아름다움은 결코 우연히 오는 것이 아니다.진실에 이르기 위한 겨울 숲의 침묵이 있기 때문이다.우리 삶의 아름다운 날을 위해 허세와 위선을 모두 떨구고 자신을 비워야만 한다.그리고 진실된 삶의 자리를 찾아돌아가야만 한다. 겨울 숲은 우리에게 침묵으로 그렇게 말하고 있다. 성전 옥천암 주지
  • 이곳을 노려라/ 헬스장에 조깅코스까지 있어요

    11차 동시분양에서는 눈길 끄는 아파트가 많다.새로운 설계 기법이 동원되고 주민 편익시설이 강화된 것이 눈에 띈다. ◆목동 월드메르디앙=양천구 목4동 아파트는 ‘작지만 넓은 아파트’다.전용률이 83%에 이르러 실속이 있다.26평형의 경우 전용률이 높아 겉으로 30평형대 처럼 보인다.부부욕실과 드레스룸까지 넣어준다. 사전예약제를 실시하고 이 가운데 계약할 경우 계약금을분양대금의 20%에서 10%로 낮춰주고 김치냉장고를 무료 제공한다. ◆창동 현대아이파크=고급 주상복합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던 고급 휘트니스센터가 들어선다.지하 2층∼지상 2층,연면적 719평 규모로 입주민에게 무상 제공된다.지하 1∼2층에는 골프연습장,스쿼시장,에어로빅홀이,지상 1층에는 헬스장,2층에는 동호회 모임·파티·발표회 등을 위한 다목적홀이 들어선다. 자연을 느끼며 조깅을 할 수 있는 2㎞의 원형트랙도 마련된다.1층을 필로티로 설계하고,주차장을 외곽에 배치하는‘쿨드삭기법’을 이용해 트랙이 끊기지 않도록 했다.6개의 테마파크를 조성,4계절 자연을 느끼며 조깅할 수 있다. ◆장안동 삼성 래미안=‘주부 만족형’ 주방이 눈에 띈다. 각종 세제와 수세미,행주 등을 별도로 넣어둘 수 있는 공간이다.싱크대 주변 미관 및 청결도를 높였다.가스레인지바로 밑에 양념통 수납공간이 마련되고 싱크대 밑 배기관설치자리에 쓰레기 분리수거함이 설치된다. 40평형의 안방에는 화장품을 4℃로 유지시켜 주는 화장품보관 전용 미니냉장고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류찬희 김성곤기자
  • 청약전략/ 청약목적 명확히 정한뒤 신청

    청약통장 가입 규제가 완화돼 내년부터 1순위자가 200만명을 넘어선다.때문에 1순위 청약통장 가입자는 이번 동시분양시 원하는 지역을 골라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번에 공급되는 일반 분양 아파트는 동시분양이 실시된이래 가장 많다.사업장도 27개나 돼 청약통장 가입자들이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눈길을 끄는 강남권 아파트도 나오고,강북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도 포함돼 통장 가입자들의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그러나 최근의 새 아파트 청약 열기를 좇아 무조건 통장을 쓰기 보다는 청약목적을 명확히 결정한 뒤 신청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당첨 뒤 바로 전매해 분양권 프리미엄을 노릴 것인지,내집 마련 차원인지를 구분해 청약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분양권 전매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아파트로 강남권 아파트를 꼽는다.개포동 LG빌리지,방배동 삼성 래미안,역삼동 금호 베스트빌이 관심 대상이다.강서권의 목동 월드메르디앙은 프리미엄을 노린 투자자나 실수요자 모두가 노려볼 만하다. 강북에서는 대규모 단지로 개발되는 창동 현대산업개발아이파크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길음동 대우 그랜드월드·대림 e-편한세상 아파트,장안동 삼성물산 래미안 아파트도 청약해 봄직하다. 다만 대규모 단지는 원하는 평형을 골라 청약할 수 있고,생활편익시설도 잘 갖춰져 있으나 단지별로 동간 거리,조망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강북권은 강남권과 달리 중·소형 평형의 인기가 높은 반면 대형은 프리미엄이 다소 시들한 상태”라며 “예치금액이 크다면 강남권에,작은 통장은 강북권 중·소형 아파트에 청약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 자우림 김윤아 솔로 데뷔

    록을 섹시한 음악으로 수평이동시킨 그룹 자우림의 여성멤버 김윤아(27)가 잠시 단체 활동을 접고 첫 솔로 앨범‘섀도우 오브 유어 스마일’을 냈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음반에서 김윤아는 그룹 속의귀엽고 쾌할한 모습과는 달리 숨겨진 이면의 ‘우울함’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록곡 14곡은 대체로 마치 뮤지컬이나 오페라 음악처럼웅장하고 서사적이다. ‘담’이나 ‘Tango Of 2’는 의사소통의 장벽을 꼬집고있으며 ‘마왕’‘파애’ 등에서는 사랑의 일방성을 동화속의 저주처럼 ‘처절하게 운명적인 것’이라고 표현하고있다. ‘아이들은’ ‘City Of Soul’은 마치 영화 ‘잃어버린아이들의 도시’처럼 음울하고 어두운 동심을 이야기 하고있다. 음악 전반에 흐르는 피아노 선율은 지나치게 감미로워서오히려 비장할 정도이다. 앨범에는 160쪽 분량의 작은 책자가 함께 들어있다.음악에 미처 담지 못한 그의 속 이야기를 담았다.‘마왕’이나‘파애’의 뒷 이야기쯤 되는 심경표현은 김윤아의 우울을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김윤아는 “솔로 앨범 발매가 자우림의 해체를 의미하는것은 아니다”면서 “멤버들이 각자 자기발전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내년 8월 그룹 4집을 낼 계획”임을 밝혔다.자우림이 아닌 개인 김윤아로서 또 다른 만족을 느낀다고. 지난 97년 영화 꽃을 든 남자에 삽입됐던 ‘hey hey hey’로 데뷔한 자우림은 3개의 정규 앨범을 발표하면서 ‘일탈’‘밀랍천사’‘미안해 널 미워해’‘뱀’‘매직카펫라이드’등을 히트시켰다. TV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앨범 발표때마다 20만, 30만장이 팔려나갈 정도로 두터운 매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송하기자 songha@
  • 김대통령 모처럼 함박웃음

    각 시·도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지방을 순시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2일 대구에서 모처럼 함박웃음을 터뜨렸다.이날 낮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지역 주요인사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진심으로부터 우러나는 환대를 받았기 때문이다. 먼저 문희갑(文熹甲) 대구시장이 인사말을 통해 운(韻)을뗐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한·중·일 회의 등 국제회의를 주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시대에 욕구가 분출돼 대통령이 제대로 평가를 못 받는 것이 안타깝다”면서“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밀라노 프로젝트를 정부가 지원해 3년간 진행되고 있는데 이런 대구·경북지방 특유의 정서로 인해 대통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제대로 전해지지 못하는데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거듭 머리를 숙였다. 앞서 열린 경북도 업무보고에서도 이의근(李義根) 지사 등이 김 대통령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최외선 경북여성정책 개발원장은 “한국여성사에서 가장 큰 업적을 남긴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칭송했다.김 대통령은 “칭찬을받고 보니 오길 참 잘했다”고매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대구 오풍연기자 poongynn@
  • [분필과 칠판] 맑은 눈으로 마주할 날기다릴 뿐…

    오늘 학교는 도난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서 같았다. 사건전모는 이렇다.5교시 우리반 체육시간이었다.우리반 여학생 2명은 교복치마가 필요했다.그들의 교복치마는 너무 눈에 띄게 줄여서 자주 선생님들의 꾸중을 들었기 때문에 눈속임해야할 치마가 필요했던 것이다. 화장실에 간다며 그들은 1학년 빈 교실로 들어갔다.1명은망을 봤고 1명은 깔끔한 교복치마 4벌을 가지고 나왔다. 교복치마를 분실한 1학년 담임 선생님은 학생과에 신고,6교시 수업중에 급히 방송을 해서 학생들의 소지품을 확인해줄것을 요청했다.하지만 쉬이 찾을 수 없었다.그러나 목격자가 나타나고 결국 우리반 학생 3명이 범인으로 지목됐다. 내가 보기엔 모두 그런 일을 할 학생들이 아니었다.더구나그들 중엔 특별장학금을 받는 모범생까지 끼여있었다.학생부장의 성급한 확신을 나무라며 학생들과 이야기를 했다. 모두 억울한 표정이었고 괜스레 내가 미안해서 “살다보면더러 의심받을 때도 있지만 진실은 곧 밝혀질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했다. 결국 그중 2명이 범인으로 밝혀졌다.마지막 순간까지 내 눈을 쳐다보며 “저희를 믿어주세요.우린 안 그랬어요!”했던두 학생의 눈 때문에,마지막까지 내게 진실할 수 없었던 그들 때문에 마음이 아팠다.진실할 수 없었다는 것의 이면은진실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는 것일 테니까. 범인으로 지목되었던 모범생은 내 앞에서 눈이 퉁퉁 붓도록 울다가 누명을 벗고 귀가했다.내 어설픈 위로가 이미 일그러진 그녀의 자존심과 분노를 삭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느꼈다. 가르친다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오만한 생각이 아닌가.누가 누구를 가르칠 수 있단 말인가.눈을 바라보면서 진실을 이야기할 수 없는 학교에서 내가 무엇을 가르칠 수 있단 말인가. 난 다만 기다릴 뿐이다.그들이 오늘 나에게 못 다한 이야기를 스스로에게 할 수 있기를 말이다.그리고 내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그들이 기억하기 바란다.난 죄를 묻는 형사가 아니고 그들과 다시 맑은 눈으로 마주할 날을 기다리는 선생님이라는 것을. 장미정 구미 형곡중학교 교사
  • 2001 길섶에서/ 겨울 ‘빈대잡기’

    늦잠을 자는 바람에 서둘러 옷을 입으며 신문을 방바닥에펼쳐 깔아 놓고 큰 글씨만 대충 훑어 보는데 ‘이젠 빈대잡기’라는 작은 제목이 눈에 띄었다.필자는 빈대잡기(驅蟲)는 물론 환경문제와도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지라 발가락으로 신문을 넘기다가 멈칫했다.가만 있자,한겨울에 빈대를잡겠다니,이상하지 않은가.선 채로 허리를 굽혀 읽어보니“이젠 빈 라덴 잡기”였다.그러면 그렇지,갑자기 빈대는무슨 빈대. 영국 선데이 타임스는 ‘빈 라덴에 대한 포위망의 범위를80㎢로 좁혔다’는 것이고 선데이 텔레그라프는 ‘추격군이수신간 거리에 접근했다’고 했다. 한마디로 말해 ‘라덴은독안에 든 쥐’라는 것이다. 라덴을 ‘쥐’라고 읽었으면모를까 ‘빈대’라고 읽었으니,당자에게 미안한 일이고 테러분자 편에 서거나 대테러전에 동참하라며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부시 대통령에게도 ‘전쟁지원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예의가 아니다. 그러나 필자가 판단하기로는 라덴은 결코 도생(圖生)을 꾀하지는 않을 것 같다. 장윤환 논설고문
  • 추적보도로 14년만에 재수사 끌어낸 이정훈기자

    지난 87년 1월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수지 김사건’이 최근 검찰의 재수사로 사건발생 14년만에 진실이밝혀졌다.당시 안기부는 ‘홍콩 여간첩 수지 김’(본명 김옥분)이 남편 윤모씨를 납북하려다 미수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검찰은 “수지 김은 북한 공작원이 아니며,남편에 의해 피살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남편 윤씨를 살인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한편 검찰이 이 사건을 재수사하게 된 데는 6년전부터 이사건을 끈질기게 추적해온 한 기자의 노력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은 이정훈(39·사진)‘신동아’ 기자.당시 주간조선기자로 있던 그는 사건발생 8년 뒤인 95년 이 사건에 의혹을 품고 관계자들을 취재한 끝에 김씨가 간첩이 아니라는 심증을 굳혔다.“간첩이라면 흔히 난수표,노동당가,권총 등이 집에서 나오는 것이 보통인데 그런 것이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거든요.” 그러나 그가 근무했던 주간조선,시사저널 등에서는 이를 기사화하지 않았다.그는 “이미 상당히 시간이 지난 사건이어서 데스크들이 이해가 부족했던데다 소송에 휘말릴 것을 우려했던 것 같다”고 말한다.결국 그는 주간동아로 옮긴 이후인 지난해 1월 사건발생 13년만에 처음으로 그간의 취재내용을 보도했다.이 내용은 다시 SBS ‘그것이 알고싶다’팀이별도 취재를 거쳐 한달 뒤인 2월 12일 ‘누가 수지 킴을 죽였나’로 방영하면서 비로소 여론의 주목을 받게 됐다. 이 기자는 “기사를 써놓고도 보도를 하지못하자 수지 김의사진을 볼 때마다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김씨의 명예가 뒤늦게나마 회복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 임직원 통화내역 조회 ‘물의’

    디지털위성방송 사업자인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스카이라이프)이 회사에 불리한 언론보도가 나가자 정보 유출자를 찾는다며 임직원의 유무선 전화 통화 내역을 대대적으로 조사,사생활 침해 시비를 낳고 있다. KDB는 대한매일(10월18일자 1면) 등에 ‘디지털위성 본방송이 마케팅전략 부재 등으로 당초 올 12월에서 내년 3월1일로 연기됐다’는 보도가 나간 것과 관련,이같은 작업에착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측은 내부 직원이 언론사에 정보를 흘린 것으로 보고언론사 출신 등 의심가는 임직원 가운데 법인 명의의 휴대폰을 소지한 일부를 상대로 휴대폰 통화 내역을 조사했다.회사측은 또 이 직원들의 구내전화 내역도 한국통신으로부터 받아 언론사에 회사 정보를 유출했는지를 추궁한것으로 알려졌다. 통화내역 조회는 회사 감사팀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팀은 기사를 쓴 기자는 물론 출입기자 전화번호 등과통화내역 등을 일일이 대조했다는 것이다. 일부 직원은 특정 언론사 간부와 통화한 이유 등에 대해 집중 추궁을 받았다. 조사를 받은한 직원은 “지난주 강 사장이 사장실로 직접 불러 ‘감사팀에서 조사를 한다고 했을 때 막아야 했는데 미안하다.언론의 자유를 가르치는 교수로서 개인통신의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KDB측은 이와 관련, “직원들의 휴대전화 내역을 조회한적이 없다”고 부인하다가 뒤늦게 사실을 시인했다. 한편 이동전화 회사들과 한국통신에 확인한 결과 법인 휴대폰이나 단자함을 이용한 구내전화의 경우 회사쪽에서 통화내역을 달라고 요구하면 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
  • 황수정 모델 쓴 업체 ‘울상’

    탤런트 황수정씨가 히로뽕 투약 혐의로 전격구속되자 황씨를 모델로 기용하던 각 광고주들은 14일 즉각 CF 및 신문광고 등을 전면중단하기로 했다. 현재 황씨는 롯데백화점,태평양 마몽드 화장품,삼성물산 래미안 아파트 등 3곳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 태평양은 TV를 통해 나가고 있던 마몽드 화장품 광고들을이날부터 다른 브랜드의 광고로 대체했다.2억원 안팎의 모델료를 황씨에게 지불한 태평양은 이번 사태로 인한 제품의 이미지 손실 등을 감안,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신문과 전단광고에 황씨를 기용하고 있는 롯데백화점은 신규제작광고에는 황씨를 배제한다는 방침이다.롯데백화점의광고대행사인 대홍기획은 회사측 피해의 책임을 물어 즉각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황씨를 TV 및신문광고의 모델로 쓰고 있는 래미안 아파트의 삼성물산도즉각 광고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현역대위 간60% 아버지에 이식

    “군인의 길을 포기해야 한다는 슬픔보다 아버지에게 새 삶을드렸다는 기쁨이 더 큽니다.” 아버지에게 간을 떼어 주고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누워 있는 육군 화랑부대 김준현(金俊顯·29·학사 27기) 대위의 입가에는엷은 미소가 번졌다.꺼져 가던 아버지의 생명을 구했다는 뿌듯함과 더이상 군 생활을 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한데 어우러져있는 듯했다. 김 대위는 6일 아침 7시30분 간경화로 사경을 헤매던 아버지(김호동·58)와 함께 수술실로 들어가 간의 60%를 절제해 이식했다.군 규칙상 간 이식과 같은 큰 수술을 받으면 전역해야 하고,전역하면 대학 시절 국방부로부터 받은 학사장교 장학금을 반납해야 한다.하지만 김 대위는 망설일 틈이 없었다.남동생은 심장 수술을 받은 전력이 있었다. 김 대위는 12일 같은 병원 중환자용 무균실에 누워 있는 아버지와 인터폰을 통해 대화를 나눴다.“장남의 앞길을 아비가 막아서 미안하다”는 아버지와 “좀더 일찍 아버지를 살피지 못한 불효를 용서해 달라”는 아들의 목소리가 가늘게 들려왔다. 어릴 때부터 육군장군이 되는 게 꿈이었던 김 대위는 96년 6월 임관 이후 줄곧 소중한 꿈을 향해 달려왔다.“포병 중대장을 맡으면서 지휘관이 어떤 것인지를 조금씩 알게 됐어요.사고 한번 내지 않고 따라준 부대원들을 잊지 못할 겁니다.다정하고 존경받는 지휘관이 되고 싶었는데….”김 대위는 말끝을 흐렸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김성동 교육과정평가원장 “수능 난이도 유지 대책 연내 마련”

    김성동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9일 저녁 교육인적자원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능 원점수 비공개,상시 수능관리기구 설치 등 수능 난이도 조정과 유지를 위한 대책을올해 안에 마련,교육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수능 난이도 조정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최선을 다했지만 예상보다 점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미안하게 생각한다. ●‘상시기구’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지금까지 수능 관리를 원시적으로 해 온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제대로된 기구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매년 수험생들의 학력 추이도 분석해야 하고 모의 시험으로 미리 테스트도 해봐야 한다. 미국의 대입을 관리하는 입시센터에는 상주 교수만 20명이다.계약직으로 활동하는 교수까지 합치면 300∼400명이시험을 관리·연구하고 있다. 내달 최종 결과가 나오면 출제진과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방안을 마련,12월말쯤 교육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고교 교사들은 얼마나 참여하나. 올해에도 일선 고교에참여를 요청했지만 수업과 진학지도에 지장이 많다는학교장들의 반발로 많이 참여하지 못했다.앞으로 교사 참여 방안을 강구하겠다. ●난이도 조정과 유지를 위한 근본 대책은 없나. 근본적인대책이 필요하다.원점수 비공개와 상시적인 수능관리기구설치 문제는 올해 수능 문제 분석과 각계의 여론 수렴을마친 뒤 마련하겠다. ●원점수를 밝히지 않겠다는 방안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원점수는 표준점수가 같은데도 등급이 달라 논란을 빚을경우에 대비해 공개의 필요성이 있었다.하지만 수험생들과학부모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는 원점수를 공개하지 않는것이 바람직하다. 김재천기자 patrick@
  • DJ총재사퇴 선언 전문

    존경하는 당무위원 여러분! 저는 먼저 10월 25일 행해진 3개지구에서의 보궐선거 패배와 그후 일어나고 있는 당내의 불안정한 사태에 대해서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또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국민에게도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심사숙고한 끝에 당 총재직을 사퇴하고자 결심했음을여러분께 알리고자 합니다. 첫째,무엇보다 보궐선거에서의 패배로 당의 국민적 신임을 저하시키고 우리 당원 동지들과 지지자들에게 실망을 준 데 대한책임을 통감했기 때문입니다.둘째,최고위원과 당직자들이 사의를 표시한 마당에 당의 최고책임자인 제가 솔선해서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셋째,미국의 테러사태이후 전개된 초긴장의 국제정세와 경제 악화에 대처하는 데 오로지 있는 힘을 다하여 노력하기 위해서입니다.동시에 내년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 그리고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 등 국가적 행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전념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최고위원들이 제출한 사퇴서 중 한광옥 대표최고위원을 제외한 전원의사퇴서를 수리하기로 하였습니다.대표최고위원은 당헌에 의해 총재 권한을 대행해야 하기 때문에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습니다.또한 당직자들의 사표도 수리하였습니다.다만 원내총무 사표수리 문제는 의원총회에 위임했습니다. 총재 이하 중요 당직자들이 최근의 사태에 대한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전면 사퇴함으로써 당이 인적으로 크게 쇄신할기회를 갖기 바랍니다. 전 최고위원 11명 전원을 당의 상임고문으로 위촉하였음을 밝힙니다.앞으로 당무의 자문에 응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당무위원회의 결의 하에 내년에 있을 전당대회를 포함한 제반일정과 여타 중요 당무를 성공적으로 처리할 비상기구를 구성,정권 재창출의 기틀을 마련하기를 희망합니다. 저는 이제 평당원으로서 백의종군하게 되었습니다.그러나 당에 대한 애당심과 충성심은 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앞으로도 당의 발전과 성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습니다.
  • 美테러전쟁/ 탄저테러 배후 ‘오리무중’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탄저병은 진정되는 추세지만 테러의배후나 균의 출처 등은 전혀 밝혀내지 못해 수사가 미궁에 빠져들고 있다. ◆진정되는 탄저병 확산=톰 리지 미안보국장은 7일 “최근 며칠 사이 추가로 발견된 탄저균은 없다”며 “탄저 사태가 이것으로 영원히 끝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미 탄저균 양성반응을 보인 ABC방송의 우편실 이외에는 5일이후 연방정부 건물이나 우체국 등에서 새로운 탄저균이 검출되지 않았다.다만 러시아의 한 영사관에 보낸 행낭에서 미량의 탄저균 포자가 검출됐을 뿐이다. 방역작업이 진행중인 뉴저지 해밀턴 우체국과 워싱턴 브렌트우드 우편물 처리센터,미주리 캔사스의 우편물 분류센터,국방부의 외곽 우편실 등은 아직도 폐쇄됐으나 브렌트우드는 이틀 뒤 우편업무를 재개할 예정이다.지금까지 사망자 4명을 포함,10명이호흡기 탄저병,7명은 피부 탄저병에 감염됐다. ◆가려지지 않는 배후=한때 탄저균의 공급지로 러시아나 이라크,심지어는 북한까지 거론됐으나 지금은 국내 테러리스트의 소행으로 관측되고 있다.당초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이나 ‘알 카에다’의 이름은 수사당국의 용의선에서 일찌감치 사라졌다. 탄저균의 출처와 관련,제임스 카루소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이 상원 청문회에서 “최근 발견된 탄저균은 등록된 실험실에서 분실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러나 미국내에서 탄저균이 제조됐다는 정보도 없다고 덧붙여 테러 수사가 방향도 못잡고있음을 시인했다. ◆의문에 쌓인 죽음=뉴욕 이빈후과 병원의 여직원 캐시 응우엔의 사망은 질병통제센터(CDC) 관계자와 수사당국을 곤혹스럽게하고 있다.탄저공격에 의한 살인으로 판정,수사당국이 응우엔이 사용한 지하철 카드를 통해 사망직전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으나 감염경로를 찾아내지는 못했다. CDC는 탄저균 우편물을 접촉하지 않고는 감염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으나 응우엔은 이같은 우편물에 노출되지 않은 것으로확인돼 새로운 방식의 생화학 테러가 기도됐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지난달 21일 사망한 브렌트우드 우체국 직원 모리스(55)는 탄저균이 상원에 보내지기 이틀 전인 10월 13일상부에 자신이 탄저병에 감염됐다고 알렸으나 무시된 것으로 알려져 우체국은 탄저대책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다시 일고 있다. mip@
  • 갈곳 잃은 뭉칫 돈 부동산에 몰린다

    초겨울 부동산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잃은 시중 부동 자금이대거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면서 인기 지역 아파트와 오피스텔등에는 100대 1을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일부 아파트와오피스텔에는 ‘묻지마 투자’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저금리‘뭉칫 돈’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면서 연말 부동산 분양 시장은 활기를 띨 전망이다. 건설업체들도 연말 특수를 겨냥,대규모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다.다음달 공급되는 서울시 동시분양에는 1만2,000여가구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수도권 주요 도시에도 2만7,000여가구를내놓을 계획이어서 아파트 공급이 홍수를 이룰 전망이다. ◆갈 곳 잃은 돈,부동산으로 몰린다=지난 6일 마감된 10차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경쟁률이 14.1대 1을기록했다.입지가 빼어나고 지명도 높은 건설업체가 분양하는 아파트에는 ‘묻지마 청약’모습도 나타나고 있다.웃돈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강남의 중소형 아파트도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특히 상도동 삼성 래미안 아파트는 평균 96.6대1의 경쟁률을기록했다.30평형은 198대 1의 경쟁이 붙는 등 동시분양 열기를한껏 고조시키면서 초겨울 쌀쌀한 날씨를 꼼짝 못하게 했다.삼성동 우정,논현동 우민,상도동 쌍용 아파트 등도 40대 1이상의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전체 126개 평형 가운데 64%에 해당하는 81개 평형이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오피스텔 인기도 상한가를 치고 있다.LG건설이 최근 분양한 서울 서초동 ‘LG이지빌’ 오피스텔 상층부(16∼22층) 194실에 대한 공개청약에는 2,338명이 몰렸다.특히 18평형에는 1,128명이몰려 30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7,8일 실시된 계약도 100% 가까운 계약률을 보였다.지난주 공급된 서초 ‘대우 아이빌’도 72대 1을 기록했다.다음주 분양 예정인 강남역 사거리 ‘디오빌플러스’도 사전 청약자가 몰리고 있다.현대건설이 최근 분양한 일산 ‘밀라트Ⅱ’도 1주일만에 모두 팔렸다.계약을 미루던 당첨자들도 계약을 서두르고 있다. 청약 열기는 지방 대도시까지 번졌다.부산 하단동 SK아파트는18대 1을 기록했다.부산 롯데 낙천대,LG 용호동 아파트 등에도투자자가 몰리는 등 청약 열기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송영민(宋榮民)리얼티소프트 사장은 “신규 분양 아파트와 오피스텔은 단타 매매가 가능하고 이를 대체할 만한 금융상품이없어 부동 자금의 부동산 분양 시장 유입이 당분간 계속될 것같다”고 전망했다. ◆연말 부동산 분양시장 활황=아파트 분양 시장은 청약환경의변화로 투자 청약 열기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저금리 눈칫 돈이 갈 곳을 잃은 데다 내년 3월부터 청약자격 1순위자가급증,청약통장의 희소가치가 떨어지기전 입지여건이 좋은 곳을골라 청약하려는 수요자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임대사업자의 증가,정부의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지원 등도 중소형 중심의 신규 분양 아파트 청약열기를 달구는 요인이다. 이창수(李昌洙)리얼리치 사장은 “예년과 달리 올 연말은 아파트 공급 물량도 풍부하고 청약열기도 식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이 사장은 또 “오피스텔의 경우 서울시의 건축 규제 강화로 공급이 주춤할 것”이라며 “이미 사업승인을 받은 오피스텔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고 기존 미분양 오피스텔도 불티나게 팔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설업체,마지막 기회를 잡아라=공급 시기를 저울질 하던 건설업체들도 분양을 앞당기고 있다.부동 자금이 부동산 시장을기웃거릴 때 팔아치우자는 전략이다.내년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한껏 고조된 청약 분위기를 놓칠 수 없다는 전략도 깔려있다.특히 다음달 실시되는 서울시 동시 분양 아파트에는 1만2,000여가구가 쏟아져 동시분양이 실시된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공급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2001 길섶에서/ 거짓말

    “이런 장난감들을 누가 치우지도 않고 그대로 뒀니?” “작은형이 그랬어.” 네 살배기 막내아들과 주고받는 얘기다. 물론 막내아들이잘못한 것인 줄 알지만 모른 척하면서 넘어간다.잘못한 것에 대해 물으면 막내아들은 미안해하면서 어떤 때에는 큰형에게,어떤 때에는 작은형에게 책임을 돌린다.언젠가 “네가그랬지?”라고 하니 막내아들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어린이들은 보통 네댓 살에는 거짓말을 자연스럽게 한다고한다. 보호본능인 셈이다.이런 과정을 거쳐 두뇌도 발달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그래서 야단칠 일도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야단치면 역효과가 있다는 말까지 있다.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하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그동안 아들들을 키우면서 이런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런데 여야 정치인들은 미안한 표정도 없이,양심의 가책도 없이 남에게 잘못을 덮어씌우고 책임을 잘도 떠넘긴다. 거짓말도 너무나 태연하고도 뻔뻔하게 한다. 곽태헌 논설위원
  • [사라지는 것을 찾아] 회초리

    가정에서,학교에서 회초리가 사라지고 있다.부모들의 회초리는 햄버거나 피자로 바뀌고,학교에서 없어진 회초리는 학원가를 맴돈다. 하지만 회초리를 들어야 할 때는 들어야 한다.부모는 자식에게,선생님은 제자에게 절제된 ‘사랑의 매’를 들어야 한다.부모가 회초리를 아끼는 것은 오히려 아이들을 물질로 달래기 위함이고,선생님이 회초리를 부러뜨린 이유는 제자로생각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 아닐까. 삼형제가 있었다.초등학교에 다니는 이들 형제는 어느 겨울 아침에 말끔하게 차려입고 등교를 하다 연못으로 갔다.얼음을 지치던 형제는 살얼음이 깨지면서 물속으로 빠졌다.허리깊이의 물속에서 허우적대던 형제는 뿔뿔이 사력을 다해 연못을 빠져 나왔다. 용감한 형제는 그러나 다시 옷을 갈아입기 위해 집에 들렀다가 아버지로부터 부지깽이로 종아리를 맞았다.막내를 구할 생각은 않고 자신 먼저 살겠다고 나온 맏이와 둘째는 매를더 맞았다. 형제는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그 일을 잊지 않는다.종아리에 멍이 들도록 맞았던 어릴 적 추억은 자라면서 형제에게더 없이 끈끈한 우애를 되새겨주곤 한다. 어릴 적 회초리는 부지깽이부터 빗자루,싸리가지,곰방대에이르기까지 다양했다.회초리는 양심의 재판정에 놓인 재판봉과도 같았다.스스로 생각해도 나쁜 일을 하고 싶을 때 문득떠오르는 부모님의 회초리는 여지없이 가슴 한가운데를 내리치곤 했다. 매질이 반드시 좋은 일은 아니지만 세태가 변해서인지 요즘 회초리 구경하기가 무척 힘들다.‘매를 아끼면 애를 그르친다’는 영국 속담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부모들에게 통하는경구다. 아이들을 훈육하는데 회초리가 필요하다는 걸 공감하면서도 부모들은 도무지 매를 들려 하지 않는다.한두놈밖에 안되는 자식들을 굳이 때려가며 가르쳐야 하느냐,맞벌이 하느라 애들 돌봐줄 시간도 없는데 미안해서 어떻게 회초리를 드느냐생각하기 십상이다. 맞벌이 하는 친지 한분은 올 봄초 산에 올라가 회초리 2개를 만들었다.엄지 손가락보다 조금 더 굵은 쭉뻗은 노간주나무를 골라 껍질을 벗기고 옹이를 없애 정성껏 회초리를 만드는데 하루가 꼬박 걸렸다.아들 형제가 서로 제것을 고집하느라 가끔 싸우는 것을 보고 한번쯤은 혼구멍을 내주리라 마음먹은 뒤였다. 얼마전 쓸 때가 됐다 싶어 회초리를 든 뒤 아버지는 마음이 쓰려 아내와 함께 소주를 마시기도 했다.그러나 그는 그때매를 잘 들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이후 형제들이 다정하게 잘 지냈기 때문이다. 요즘 가정에서 회초리로 쓰이는 재료는 나뭇가지로 만든 회초리 말고도 구두주걱이나 효자손 등이 주로 사용된다.문구점에서는 ‘정신봉’이라는 제품으로 팔리기도 하고,이따금훈육용 회초리가 등장하기도 했다. 청주 교육대 윤건영(40·윤리과)교수는 “잘못한 아이를 때리고도 괴로와 하는 부모들을 볼때 회초리는 결국 자기 자신을 향한 준엄한 질책”이라며 “그러나 습관적이거나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는 매질이 문제”라고 설명한다. 김동진기자 k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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