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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콩고기 탕수육·밀고기 꼬치 “암소갈비 안부럽네요”/ 채식 10년 유태인씨 가족 식탁 탐방

    “오늘 저녁 상이 푸짐하네요.콩고기 탕수육에 꼬치고기까지 나오고….”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2동 유태인(58·법무사)씨 집.유씨와 부인 김수복(52),둘째딸 지은(27),셋째딸 은경(17·고2),쌍둥이 형제 덕현·주현(14·중1) 등 채식주의자 가족이 모처럼 단란하게 둘러앉았다. 이들은 거실에 앉자마자 상을 2개 붙여 펴더니 전기 그릴을 올려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하지만 고기가 타는 누린내는 전혀 나지 않았다. 이들이 굽는 고기는 콩이나 밀의 단백질을 뽑아 만든 콩고기·밀고기.그러나 씹는 맛은 고기와 비슷했다.맛도 괜찮았다.상추에 싸서 먹자 소고기,돼지고기를 먹는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된장찌개에 나물… 간식은 고구마 채식을 먼저 시작한 이는 유씨였다.검찰 공무원이었던 유씨는 잦은 외식과 과음 탓에 건강이 나빠져 지난 1993년 초 병원을 찾았다.‘고지혈증’이라며 더 심해지면 생명이 위험하다는 경고를 받은 유씨는 이때부터 완전 채식으로 돌아섰다.“살기위해 어쩔 수 없이 고기를 멀리하고 채소를 먹었다.”는 유씨는 “당시에 콩고기는 커녕 먹을 야채도 몇 가지 되지 않아 채식이 무척 힘들었다.”고 말했다. 유씨의 채식에 가장 힘들었던 사람은 부인이었다.김씨는 “채식하는 남편을 두고 고기 먹기가 미안했고,‘두부와 콩을 먹자.’며 반찬 투정하는 남편이 미워지기도 했다.”며 “너무 힘들어 한때 이혼까지도 생각했다.”고 돌이켰다.하지만 이들 부부는 사랑과 이해로 이혼 위기를 슬기롭게 넘겼고,온가족의 식단이 채식으로 변했다. 10년째 채식을 실천한 유씨는 다시 건강을 되찾았다.예순으로 가는 나이가 믿기지 않게 피부도 좋아진 유씨는 채식 예찬론자가 되었다. 전가족이 채식으로 돌아선 뒤 가장 바쁜 사람 또한 김씨였다.아침마다 도시락 3개를 싸기 때문.자녀들이 완전 채식으로 입맛이 싹 바뀐 탓이다.날마다 아이들 도시락 챙기기가 귀찮다는 김씨는 한때 학교 급식을 권하기도 했다.하지만 “학교에서 나오는 김치에서 비린내가 나서 먹지 못하겠다.”며 3남매는 도시락을 꼭꼭 챙긴다.비린내는 김치를 담그면서 넣는 액젓 때문이다. 물론 덕현·주현군은 또래의 아이들이 즐겨먹는 패스트푸드 햄버거와 피자도 먹지 않는다. 지은양은 “처음에 채식을 하니까 먹을 게 거의 없는 것도 힘들었지만 친구들이 결벽증 환자처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것이 더 힘들었다.”며 “지금은 남자 친구와 채식 전문식당을 찾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들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된장찌개와 두부요리.또한 제철에 나오는 신선한 나물을 빠뜨리지 않는다.고구마와 감자가 간식이다. ●콩으로 쇠고기·생선 맛까지 내 요즘에는 콩고기·밀고기 등 고기와 거의 맛이 같은 육류 대용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그래서 메뉴 선정도 쉬워졌다. 건강과 환경·생명을 위해 채식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 사이에 콩고기 제품의 등장은 희소식이었다.채식주의자들은 육류가 아닌 채소와 견과류·콩·해조류 등을 통해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육식에 익숙한 사람들이 마음처럼 쉽게 식단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고기를 씹을 때의 쫄깃쫄깃한 질감을 잊지 못하기 때문.그래서 육류 대용식품인 콩·밀고기는 채식으로 옮겨가는 과정을 도와주는 징검다리이자 채식 요리를 더욱 풍성하고 맛있게 만드는 대안이 되고 있다.항생제와 성장촉진제로 키우는 소와 돼지·닭에 대한 반감으로 채식 콩·밀고기를 선택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채식 고기의 주류는 역시 ‘밭에서 나는 쇠고기’로 만든 콩이다.콩으로 햄·소시지,쇠고기,떡갈비,닭고기,생선 등의 맛을 낸다.메뉴는 전골,육개장,햄버거,양념 치킨까지 만들 수 있다.살 수 있는 곳으론 베지푸드(031-591-4181)와 채식사랑(031-437-8606) 등이 대표적이다.백화점이나 할인점에는 햄·소시지만 나와 있다. 이기철기자 chuli@
  • “이젠 용서할때, 하지만…”/ 13일로 ‘1주기’ 효순·미선양 부모 마르지않은 눈물

    “용서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요.가슴에 묻은 딸아이들 명복을 위해서도 그래야 하고요.하지만….” 1년 전 6월13일 미군 장갑차에 치여 ‘못다핀 꽃’으로 스러진 고(故) 신효순·심미선양의 부모들은 1일 오후 사고 현장 옆인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국도56호 도로변에 세워진 추모비 앞에서 애써 울음을 참는 듯했다 ●SOFA 제대로 고쳐져야 미움 다 털텐데 “불평등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이 온전하게 고쳐져야 미움도 분노도 다 털어버릴 것 같아요.” 효순양의 아버지 신현수(49)씨와 미선양의 아버지 심수보(49)씨는 “추모비를 세운 미군도,정치하는 이들도 ‘인권의 존엄성을 일깨운 죽음을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제까지 결과는 너무 미흡하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추모비 앞에는 전국에서 온 참배객들이 놓고간 수천마리의 종이학과 장미·백합·해바라기꽃과 편지가 놓여 있었다.화강암 추모비문 마지막에 적힌 ‘미2사단 일동’이란 문구는 누군가가 지워버리려 애쓴 흔적이 역력했다. ●추모비 수천마리 종이학·꽃 원혼달래듯 추모비에 새겨진 딸의 사진에 시선을 멈춘 미선양 어머니 이옥자(46)씨는 “이젠 엄마가 보고 싶지 않은가 봐요. 이모나 외삼촌 꿈에는 보인다는데 제 꿈엔 안보여요.”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효순양의 어머니 전명자(40)씨는 “미선이가 엄마를 힘들지 않게 하려는 것”이라며 이씨를 다독거리면서 “들일을 하고 오면 시키지 않아도 저녁밥 지어놓고 기다리던 효순이 모습이 지워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엄마 잊고 싶은지 이젠 꿈에도 안보여 심씨는 “너무나 억울해 인터넷에 아이들의 죽음을 띄우고 여야 3당 대표에게 사고 현장 방문을 요청했지만 월드컵 열기에 묻혀 외면당할 때는 너무 막막하고 외로웠다.”며 당시의 안타까운 심정을 회고했다. 신씨는 “월드컵 끝나고 아이들의 죽음이 전 국민의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SOFA가 뭔지 처음 알았다.”면서 “힘이 있다고 우리땅에서 미군들이 자기들 법대로 한다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월드컵이 끝나고 딸들의 죽음이 세상에 알려진 이후 부모들은 사고 현장과 효촌리 마을,서울시청앞에서 열린 추모제와 촛불시위 등에 참석하고 조문객들을 맞느라 경황이 없었다. 사람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써 참다가 밤이면 집 뒤의 풀숲에서 남몰래 오열해야 했다. ●두 아이 죽음 국론분열 빌미되지 않기를 “국민 모두에게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죽은 자식들과 저희에게 보내준 애도와 격려가 없었다면 무너져 내리는 심신을 추스를 수 없었을 겁니다.” 지난 1년 동안 효순네와 미선네 집에는 전국에서 수많은 애도와 격려 편지가 쇄도했다.지난 설날엔 낯모르는 대학생 3명이 세배를 다녀갔다.그날 미선이네 3년생 토종견은 수캉아지 2마리를 낳아 집안에 잠시나마 웃음꽃이 피기도 했다. 심씨는 “남북대치 상황이란 사정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정치하는 이들이 미국을 상대로 우리 자존심을 찾기 위해 더 노력해 매듭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고통을 되새김질하지 않도록 지나친 관심은 자제해 달라.”면서 두 아이의 죽음과 이후의 파장이 자칫 국론분열의 빌미가 되지 않기를 소망했다. 효순이와 미선이 부모들은 두 딸의1주기 관련 집회 등엔 가능한 참석할 뜻을 밝힌 뒤 “고추밭과 콩밭에 할일이 산더미”라며 발길을 돌렸다. 추모비 뒤쪽 언덕의 자그마한 나무에는 추모객들이 가지에 걸어 놓은 메모지 수십개가 바람에 꽃잎처럼 흔들리며 ‘이승의 고통을 넘어 저 세상에서 행복하거라.’,‘미안하다,꼭 복수해 줄게.’라고 속삭이고 있었다. 비문 뒷면에 새겨진 추도시는 비문의 주인공들에게 ‘바람부는 이곳 서낭당 고개에 누워 새소리 듣느냐,바람 소리 듣고 사느냐.’고 묻고 있었다. 글·사진 양주 한만교기자 mghann@
  • 평당 3000만원 분양가 ‘뜀박질’ / 서초동 더 미켈란… 새달 서울 5차 분양

    다음달 3일 서울시 5차 동시분양에서 아파트 104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이번 물량 가운데에는 동시분양 사상 가장 비싼 평당 3000만원짜리 최고급 아파트도 등장했다. 5차 동시분양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모두 600가구 미만의 중소 단지로 이뤄졌다.25.7평 이하 중소형이 대부분을 차지하고,강남권 아파트로는 서초동 ‘더 미켈란’(조감도) 1곳뿐이다. ‘5·8조치’로 이번 5차 분양분부터 입주 등기 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됨에 따라 청약경쟁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서초동 더 미켈란,마포구 공덕동 삼성물산 래미안 등의 일부 대단지 물량은 상대적으로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서초동 더 미켈란 서리풀공원 옆에 들어선다.80∼98평형 최고급 아파트 3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99평형 펜트하우스 2가구는 29억 8000만원으로 평당 분양가격이 3000만원을 넘는다.아파트 주변이 고급 주택단지로 조성 중이다.주거환경이 쾌적하다.명품을 고집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공덕동 삼성물산 마포 공덕3구역 재개발 아파트로 단지 규모는 597가구.주변이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있다.지하철 5,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과 애오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정릉동 대우건설 성북구 정릉2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403가구 단지.북한산 국립공원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신당동 대우건설 중구 신당동 동화연립을 재건축하는 아파트.461가구 규모.지하철 2호선과 6호선 환승역인 신당역 등이 걸어서 10∼15분거리.주변에 대현산 근린공원이 조성되고 있다. ●전농동 신성건설 동대문구 전농동 삼익·럭키연립 재건축 아파트.385가구 단지.청량리역이 걸어서 5분 걸린다. ●성산동 삼호 마포구 성산동 동교주택을 재건축하며 189가구 가운데 4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이 걸어서 7∼8분거리. ●강서지역 보람건설 보람건설이 강서지역 3곳에 분양하는 아파트.방화동 보람아파트는 칠성연립을 90가구 규모로 재건축한다.5호선 방화역과 걸어서 5분거리.등촌동 보람 아파트는 신일연립을 재건축하는 것으로 45가구 중 25가구가 일반분양된다.화곡동 보람아파트는 창원연립을 재건축하며 73가구 중 33가구가 일반분양된다.녹지공간이 풍부하다. 류찬희기자 chani@
  • [열린세상] 작은 선행

    지난주 며칠 동안 서울의 하늘은 온통 잿빛이었다.비가 오랫동안 오지 않은 탓도 있었지만 자동차의 매연 등으로 인한 대기 오염이 주된 원인이었다.서울은 어디를 가나 자동차와 사람의 물결로 뒤덮여 있다.자가용보다도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 교통 수단을 좀더 많이 이용한다면 교통 체증이나 대기 오염은 많이 줄일 수 있다.그러나 자가용의 편리함에 익숙해진 사람에게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나도 즐겨 자가용을 이용하지만 혼자서 운전을 할 때면 사람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들곤 한다.나 혼자 조금 편리하기 위해서 교통 체증을 불러일으키고 대기를 오염시키고 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그래서 요즈음에는 될 수 있으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하려고 애를 쓴다.특히 하늘이 잿빛으로 변하는 날이면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한다.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도시의 다양한 사람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고 삶의 애환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며칠 전에도 퇴근 시간에 명동성당 앞에서 45번 버스를이용하였다.젊은 기사는 머리에 부착된 마이크를 이용하여 탑승객들에게 “안녕하세요.어서 오십시오.”라며 친절하게 인사하였다.버스가 방향을 바꿀 때는 “지금 좌회전을 하니,넘어지지 않도록 손잡이를 꼭 잡으세요.”라고 하였다.청계천 정거장에서는 탑승한 할머니는 버스를 잘못 탔지만 기사가 “할머니,걱정 마세요.제가 집에까지 갈 수 있는 버스 정거장에 내려 드릴게요”하였다.이 말을 듣고 할머니는 안도의 숨을 쉬었다.중간 중간에 정거할 역을 자세히 안내해 주었다.승객들에게는 “제가 ‘안녕하세요.’하면 가만히 계시지 말고 서로 인사를 건넵시다.”라고 하였다. 그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단한 긍지와 자부심,투철한 책임과 주인 의식을 갖고 있었다.그런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고단한 업무 속에서도 밝은 모습으로 승객들에게 친절을 베풀 수 있었을 것이다.버스 안에 있던 몇 안 되는 승객들은 기사의 마음 씀씀이와 배려에 당혹해 하면서도 얼굴에 밝은 미소를 머금을 수 있었다.그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오늘 하루 동안 최선을 다했는가? 찾아온 사람들을 지극 정성으로 온전하게 맞이했는가?라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그날 버스를 탄 시간은 짧았지만 그 여운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잊혀 지지 않는다. 한 사람의 선행이라도 그 선행은 보잘것없는 것이 아니다.작은 선행이 이 세상을 천국으로 변화시키는 데 밑거름이 될 수 있다.반대로 한 사람의 악행이라 해도 그 악행을 무시할 수 없다.작은 악행이 이 세상을 지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우리 사회의 구성원 개개인이 그 기사처럼 자신이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세상의 모습은 지금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밝은 모습으로 변화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저마다 사회의 개혁과 쇄신을 부르짖고 있다.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개혁과 쇄신에 대해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먼저 변화되기보다는 다른 사람이 변화되기를 강요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사회의 도래는 늦어질 수밖에 없다.사회 공동체가 개혁되고 쇄신되기 위해서는 구성원 개개인의 회개와 새로운 삶이 절실히 요청된다. 남을 탓하고 비판하기 이전에,남의 개혁과 쇄신을 부르짖기 이전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은 자신이 먼저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올바로 사는 것이다. 그 버스 기사처럼 자신이 하는 일에 긍지와 자부심,책임감과 주인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버스 정거장을 바라볼 때마다 그날 만났던 45번 버스 기사의 밝은 모습을 떠올리며,다시 한번 그 버스를 타게 된다면 고마운 마음을 대신해 그 기사에게 이 글을 전해 주고 싶다. 정 웅 모 서울대교구 신부 성미술 감독
  • 노건평 의혹 / 노건평씨 주변 탐문

    노무현 대통령의 후보시절 후원회장이었던 이기명씨가 생수회사인 장수천의 채무변제를 위해 용인 땅 2만 4000평을 매각한 S산업개발은 유령회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무실 소재지 확인안돼 지난 3월 이씨의 부동산을 22억 7000만원에 매입한 S산업개발은 등기부상 표기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사무실이 없는 것으로 현지 취재결과 확인됐다.S산업개발이 사무실로 등기한 야탑동 D빌딩 501호는 부동산컨설팅업체인 C사의 사무실로 되어 있으며 S산업개발은 이곳에 직원 1∼2명만 둔 채 전화만 사용해 왔다는 것이다.사무실의 명패도 없어 사실상 유령회사나 마찬가지였다는 것이다. 사무실을 실제 사용하는 C사 관계자는 26일 “S산업개발이 한달여 전에 분당구 금곡동으로 이사를 갔다.”고 말했다.S산업개발은 현재도 여직원 한명이 전화만 받으며 “회사에 아무도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S산업개발 대표 정모(50)씨도 집을 옮기고 잠적한 것으로 보인다.정씨는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에 살다 지난 4월말 다른 곳으로 이사했다.정씨가 살던 집은 연립주택 18평 규모로 어떻게 20여억원의 땅 구입자금을 마련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병원운영 민씨 형제 잠적 건평씨의 처남들이 원장·부원장인 경기도 김포시 통진면 서암리 ‘P병원’의 개업과 관련해 특혜대출 의혹이 제기되자 민씨 형제는 이날 병원에 출근하지 않고 잠적했다. 이 병원 장례식장 주변 K빌라 등에는 ‘장례식장 결사반대’ 현수막이 걸려 있는 등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어 노 대통령 취임 이후 시 공무원들의 중재로 주민들의 반발이 무마됐다는 설은 사실이 아닌 듯하다. ●“매각대금 5억원 처남에게 거의 줘” 노건평·민미영 부부가 소유했던 경남 거제시 구조라리에 위치한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부동산은 땅 12필지와 건물 3채.이 가운데 11필지와 별장 2채가 지난 2000년 5월과 2001년 3월에 처남 민씨에게 넘어갔다가 이를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이 지난해 4월에 소유권 이전등기를 했다. 건평씨는 지난해 한나라당 일부 의원을 상대로 제출한 고발장에서 매각자금 용도와 관련,“구조라리 일대 땅을 팔아 장수천의 변제대금으로 사용했다.”고 밝혔지만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처갓집에서 억대에 이르는 돈을 끌어다 써서 미안한 마음에 매각대금 5억여원을 처남에게 거의 다 주고 나는 일부만 썼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김포 김학준 거제 구혜영기자 kimhj@
  • 야구장뒤 또다른 전쟁 진흙속 진주찾기 15년 / 프로야구 현대유니콘스 스카우트 김 진 철

    “내가 뽑은 선수가 우승의 주역이 됐을 때는 대박을 터뜨린 것 같은 희열을 느낍니다.” 해마다 6월이 다가오면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의 김진철(45) 운영지원팀 차장은 긴장하기 시작한다.미래에 팀을 짊어질 ‘미완의 대기’를 서로 영입하기 위해 8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격돌하는 달이기 때문이다. 그는 프로야구선수 출신 1호 스카우트로 진흙 속에서 진주를 찾는 일을 15년째 해온 ‘최장수’지만 여전히 신경이 곤두선다.올해부터 고졸 지명선수가 대학에 들어가면 지명권이 상실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올 1차 지명은 다음달 5일로 팀 연고지별로 1명씩 지명한 뒤 6월 30일 전년도 성적 역순으로 1명씩 9명까지 모두 10명의 신인을 우선 지명한다. 숨은 보석을 찾기 위해서는 ‘스파이’ 못지 않은 활동으로 부상 여부,가족 관계 등 선수에 대한 모든 것을 꿰뚫어야 한다.특히 고교선수들은 기복이 심하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난 성적으로는 가능성을 알기 어렵다.노트북과 스피드건 등으로 무장한 채 경기장과 연습장을 일년 내내 따라다니며 일거수 일투족을 기록하고 분석해야 한다. 또 지명제도 아래에서는 팀에 필요한 선수를 다른 팀에 빼앗기지 않도록 순번도 잘 정해야 한다.다른 팀이 어떤 순서로 지명할 것인가도 예상해야 한다.그는 “선수를 지명하는 현장에서 남들이 보기에는 각 구단의 스카우트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일하지만 지명할 선수에 대한 정보가 새나간다면 몇년간 들인 공이 수포로 돌아가기 때문에 보안에 상당한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확률 50%의 도박 성공과 실패 확률 모두 50%의 도박을 할 수밖에 없는 스카우트에게 기쁨과 괴로움은 엇갈려 찾아 올 수밖에 없다.김 차장은 97년 김수경과 2000년 조용준을 입단시켜 성가를 높였다.인천고 졸업반 당시 김수경은 몸이 마르고 직구 최고 구속도 시속 135㎞에 불과했지만 98년 신인왕을 움켜쥐며 팀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2차지명 5번으로 영입한 조용준은 올해 각종 세이브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다.그는 “조용준은 키가 작아 다른 팀에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지만 손이 크고 골격이 좋아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는 몸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반면 좋은 선수라고 데려온 고졸선수가 안 풀리고 조기방출될 땐 직업에 대한 회의까지 들며 괴롭단다.“그대로 놔뒀다면 대학에 진학해 체육교사라도 했을 것”이라는 후회가 든다는 것. 또 몇년씩 공들인 끝에 지명한 선수가 “큰 물에서 놀겠다.”며 미국 프로야구로 가버리면 ‘닭 쫓던 개 먼산 보는 격’이 되기도 한다. ●‘0점’ 가장 사생활을 아예 포기한 사람이 바로 스카우트다.선수들의 장·단점을 완벽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경기가 열리는 봄부터 가을까지 전국 각지의 경기장을 제집 드나들듯 하며 연간 수백 경기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겨울 훈련지도 빼놓지 않는다.서울에서 경기가 있을 땐 인천이 집인 김 차장은 오전 6시30분이면 집을 떠난다.미리 동대문구장에 도착해 선수들이 연습하는 것도 눈여겨 보며 기량을 점검한다.야간경기가 있는 날은 밤 12시가 훨씬 넘어야 집에 돌아갈 수 있다.지방경기를 보려고 1주일씩 집을 비우는 것도 예사다. 그는 “아이들과 함께 놀이공원 한번 제대로 가지 못해 가족을 생각하면항상 미안함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관중의 환호와는 거리가 먼 무대 뒤에서 늘 마음고생을 해야 하는 직업이 스카우트이지만 팀에 ‘젊은 피’를 수혈한다는 책임감과 ‘될성부른 떡잎’을 키운다는 보람에 후회는 없다고 한다.“스카우트는 생선을 고르는 사람입니다.아무리 주방장이 실력이 좋아도 한물 간 생선을 갖다 주면 좋은 회를 뜰 수 없습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거제도 주변인물 진술 / “건평씨 보증잘못 매달 이자 갚기도”

    노무현 대통령의 형 건평씨가 소유한 경남 거제시 성포리 4필지 토지는 건평씨와 알고 지내던 거제시 공무원 출신 황요병(黃堯炳·47)씨와 친분이 있는 사업가 김모(55)씨의 소유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황씨는 23일 경남 거제시청 옆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지난 1995년 봄 사업가인 김씨가 사업자금 2억원이 모자라 제2금융권에서 내가 직접 돈을 빌리고 건평씨는 구조라리 땅을 담보로 연대보증을 서줬다.”면서 “김씨가 그후에도 매달 300여만원의 이자를 갚지 못하자 건평씨가 변제했고 나중에는 김씨가 망하는 바람에 내가 김씨의 땅인 성포리 필지를 건평씨에게 주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황씨는 “대출 당시 건평씨는 내가 대출받는 줄로 알았으나 김씨가 이자를 연체하자 97년도 초 비로소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건평씨는 이 땅을 매입하고도 가치가 형편없는 곳이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 땅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황씨는 건평씨와의 만남에 대해 “거제군 녹지과 수렵업무 공무원으로 일하던 80년대초 창원사격장에서 교육을 받다 우연히알게 돼 이후 함께 낚시를 다니면서 친해졌다.”면서 “지난 일 때문에 건평씨와 김씨 모두 사이가 멀어졌다.”고 말했다. 80년대말 공무원 생활을 그만둔 황씨는 지난 91년 1월 별정직 8급으로 공무원에 다시 임용된 뒤 96년 사직,현재는 지역내 모 사회단체 간부로 일하고 있다. 현재 한나라당 당원인 황씨는 한때 노사모 회원에 가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황씨는 23일자 일부 언론이 “내가 돈을 빌린 적도 없고 성포리 땅은 알지도 못한다.”고 보도한 내용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첫 변론을 맡았던 장모(45·장승포시·약국 경영)씨는 이날 기자와 만나 “건평씨의 부인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조용히 살고 싶어 구조라리로 내려온 것으로 안다.”며 투기 의혹을 부인했다.장씨는 황씨의 노사모 회원 가입에 대해 “연대보증 문제로 건평씨에게 미안함을 갖고 있어 그런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거제 구혜영기자 koohy@
  • [젊은이 광장] 대학생들이여 보보스를 꿈꾸는가?

    현재 젊은이들이 꿈꾸는 직업군을 딱 꼬집어 말할 순 없다. 그러나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는 추세로 인해 대부분 안정된 보수와 여가생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전문직종을 선호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어려서부터 인터넷과 디지털을 접한 대학생들은 대부분 정보기술(IT)관련 업종에 종사하길 희망하고 있다.이른바 보보스(bobos)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보보스는 부르주아(bourgeois)와 보헤미안(bohemian)의 합성어로 디지털 시대 미국의 새로운 상류계층을 지칭하는 신조어다.주로 IT업종에 종사하며 지식과 정보,아이디어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이들은 과거의 부르주아처럼 부와 명예를 추구함과 동시에 물질적 실리를 초월했던 보헤미안의 낭만적이고 예술지향적이며 자유분방한 삶을 추구한다. 상당한 연봉을 받으며,정보에 강하고,문화·패션 등 독특한 소비 감각으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창조하는 보보스는 이상적인 삶의 모습이란 점에서 젊은이에게는 매력적이다.그러나 우리나라 대학생이 꿈꾸는 보보스의 실상을 들여다 보면 우리나라에 상륙한 뒤 재탄생한 코보스(kobos)가 대부분이다.코보스는 코리아(korea)와 보보스(bobos)의 합성어다. 코보스는 IT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서는 보보스와 맥락을 같이 하지만 변호사·의사·회계사 등 고소득 직업군으로 진출하는 것에만 매달려 자유분방함과 독특한 문화적 코드는 찾아보기 힘들다. 얼마 전 보보스를 꿈꾸는 한 고시생을 만났다.그는 딱 3년만 고생해 물질적 풍요로움과 예술적 고상함을 향유하는 삶을 영위할 꿈에 고시공부에 몰입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현재 생활은 고시학원과 도서관을 전전하며 살아가고 있는 불쌍한(?) 젊음이다.보보스를 꿈꾸지만 지금은 책벌레에 불과하다.물론 기본적으로 정보에 강하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패션과 문화 등에서 자기만의 코드도 없고 사고방식 또한 개방적이지 못하다. 다만 사회가 인정하는 고소득 직업을 얻어 부를 쟁취하면 문화적 풍요로움도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높은 교육수준을 바탕으로 스스로 성공신화를 이루려는 것은 보보스와 같지만 기득권 계층이 구축한 관습과 제도를 등에 업고 부의 축적을 우선시하는 보수성으로 변질된 것이다. 이와는 달리 보보스는 기득권 세력으로 진입해 문화적 풍요로움을 충족시킨 것이 아니라 대립되는 두 가지 가치를 개성적 코드로 절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다.1960년대 해방과 반항,창조의 히피(hippie)와 80년대 사치를 통해 부를 과시한 젊은(young) 도시화(urban) 전문직(professional)인 여피(YUP)를 자유분방한 문화적 풍요로움과 경제적 안정,사치의 배제 등으로 놀랍도록 잘 결합시켜 삶을 조화롭게 만들었다.코보스가 배워야 할 것은 그들의 부가 아니다.보수성을 버리고 대립되는 두 가지 가치를 새롭게 창출할 수 있는 개방성과 창조성이다. 낭만이 사라지고 취업난에 허덕이는 대학가 젊은이들에게 고소득 업종으로의 진출이 최대 과업일 수도 있다.그러나 21세기 디지털 시대를 지배할 보보스를 꿈꾸는 젊은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보자.혹시 보수의 틀 속에 개성과 창의성을 가둬 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설 원 민 전북대 신문사 대학부장
  • 여고생 등 3명 아파트 투신자살

    인터넷을 통해 만난 10대 3명이 동반 자살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오후 6시44분쯤 서울 성북구 S아파트 옆 놀이터에서 김모(18·고2)·고모(19·재수생)·손모(19)양 등 10대 여성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 장모(69)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김양은 유서를 통해 ‘아버지와 친구들에게 미안하다.한순간 충동 때문에 죽는 것이 아니다.열흘 전부터 준비했다.혼자 가는 것이 아니고 같이 갈 사람들이 있어 외롭지 않다.’고 밝혔다. 숨진 김양의 친구 김모(18)양은 “어제 친구가 학교에 나오지 않아 전화를 걸었더니 ‘인터넷 소설 동호회에서 만난 두 언니와 함께 자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면서 “죽기 직전에 ‘미안하다.잘 살아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경비원 장씨는 경찰에서 “퍽 소리가 나 달려가 보니 3명이 손을 잡은 채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양의 유서와 김양 친구의 진술,숨진 이들의 자살 동기가 뚜렷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일단 이들이 인터넷 동호회를통해 만나 고민을 토로하다가 동반 자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하프타임 / 박찬호 웹사이트에 심경 고백

    그동안 입을 굳게 다물고 있던 박찬호(30·텍사스 레인저스)가 3개월만에 심정을 털어 놓았다.박찬호는 21일 자신의 공식 웹사이트(chanhopark61.com)를 통해 어떤 경우에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박찬호는 웹사이트에서 “아직도 할말이 없군요.”라며 성적부진에 대한 미안함을 표시한 뒤 “어떠한 현실이든,그곳에서 나 자신이 살아가는 의미만 찾는다면 그 현실이 어떻든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긍정적인 자신의 생각을 팬들에게 전했다.한편 박찬호는 23일 오전 2시 캔자스시티 산하 트리플A 오마하 로열스와의 경기에 3번째 마이너리그에 등판,마지막 복귀 테스트를 받는다.
  • 대구U대회 성공기원 콘서트 / 28일 두류산공원 야외음악당 조수미·김건모등 스타 총출동

    한국을 대표하는 목소리들이 28일 저녁 대구 두류산공원 야외음악당에 대거 모인다. ‘2003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성공기원 콘서트’에는 조수미와 김건모 보아 이은미 마야 박효신이 참여한다.지난해 월드컵 전야제에서도 조수미와 한 무대에 섰던 이탈리아의 파페라가수 알렉산드로 사피나와,재담꾼 김제동도 즐거운 시간을 마련한다. 방송인 임성민이 진행하는 이번 콘서트는 1부에서 인기가수들이 화려한 무대를 꾸미고 난뒤 2부에서 조수미와 사피나가 클래식과 팝을 넘나드는 레퍼토리로 분위기를 달군다. 스포츠서울이 주최하고 대한매일이 후원하는 이번 콘서트는 제목이 일러주듯 오는 8월 대구에서 열리는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성공하기를 기원하는 무대.지난해 엄청난 열기를 몰고왔던 한·일 월드컵대회의 성공 1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하다.무엇보다 지하철 참사로 상심한 대구시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겠다는 출연진의 뜻이 모아진,의미있는 자리이다. ‘영원한 가수왕’ 김건모는 최근 나온 8집 음반의 선전속에 뭔가 뜻있는 일을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행사소식을 들었다.김건모는 “대중가수가 세계적인 무대에 서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한다. 일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보아를 지방의 팬들이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보아는 “성원해주시는 대구시민들과 편안한 마음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매력적인 중저음을 자랑하는 ‘발라드의 황태자’ 박효신은 대구지역 여성 팬들이 꼽은 최고의 발라드 가수 자격으로 초대됐다.‘맨발의 디바’ 이은미는 대학 축제철을 맞아 밀려드는 수많은 출연요청을 뒤로한 채 대구를 찾는다. 한편 지난해 월드컵 홍보사절로 월드컵의 성공에 기여한 조수미는 유니버시아드 대회도 성공으로 이끌겠다는 각오로 콘서트를 기다리고 있다.조수미는 이흥렬의 ‘꽃구름 속에’와 마이클 볼프의 오페라 ‘보헤미안 걸’에 나오는 ‘대리석으로 지어진 집에 살고 싶네’,레너드 번스타인의 ‘투나잇’ 등을 부른다. 서동철기자 dcsuh@
  • “몸 나아지면 곧 만나자” DJ, 정대철대표에 전화

    최근 신장투석 치료를 받은 김대중(DJ)전 대통령의 건강문제가 정치권의 관심사로 대두됐다. 김 전 대통령은 20일 오전 민주당의 정대철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쉬느라 못만나 미안하다.몸이 좀 풀리면 곧 만나자.요즘 아무도 안만난다.”고 말했다.정 대표는 이같은 통화내용을 소개하면서 “목소리가 떨리고 병색이 완연하더라.걱정되는 정도”라고 덧붙였다.그는 지난 17일 오전 DJ의 동교동 자택을 방문했으나 김 전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으며 이날 전화는 이에 대한 ‘위로성’ 전화였다. 정 대표와 함께 DJ 자택을 방문했던 이 비서실장은 “이희호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이 많이 좋아지셨고 부기가 빠져 편안해 하신다고 말씀했다.”면서 “이 여사는 건강하고 쾌활하셨으며,악수하는 힘도 매우 강해 안심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 비서실장은 이어 “일주일에 2∼3번 자택으로 의사가 온다더라.”면서 “재임말기에 (신장)투석을 했어야 하는데 버텼다고 하더라.”는 말도 전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5·18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로 출발하기 전인 지난 18일 오전,김 전 대통령에게 전화로 안부를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은 통화에서 김 전 대통령의 건강문제에 대해 몹시 걱정하면서 안부를 물었고 방미결과에 대해서도 간략히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새 음반

    파페라 열풍을 타고 영국에서 새 음반 2장이 나란히 날아왔다.‘Time to say good-bye’로 두꺼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사라 브라이트먼의 ‘하렘 (Harem)’과,지난 2000년 데뷔하기 무섭게 각종 팝차트를 석권한 테너 러셀 왓슨의 화제의 데뷔앨범 ‘더 보이스 (The Voice)’.모두 클래식의 정돈된 느낌과 팝의 유연한 분위기가 요령있게 섞여 있다. 브라이트먼은 이번 앨범을 만드느라 3년을 공들이며 20억원을 쏟아부었다.‘아라비안 나이트’를 테마로 동양적 신비감을 크게 강조한 것이 눈에 띄는 특징.타이틀곡인 ‘Harem’을 비롯해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반전 메시지를 담은 ‘The war is over’,명상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Free’ 등 14곡이 실려 있다.EMI. 익숙함보다는 낯선 감상의 즐거움을 기대한다면 왓슨의 신보가 좋을 듯하다.왓슨은 이름없는 철강회사의 근로자에서 데뷔음반을 내자마자 전유럽의 스타로 떠오른 테너가수.정식 음악교육을 따로 받은 적은 없지만,성악과 팝의 창법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폭넓은 음역은 파페라 팬들을 금세 사로잡을 만하다.‘넬라 판타지’‘공주는 잠 못 이루고’‘보헤미안 랩소디’ 등 14곡 수록.유니버설뮤직. 황수정기자
  • [LOOK 아시아]21ㅜ 아시아, 분열되면 서양에 또 당한다 (3)韓·中·日 젊은이 좌담

    “티켓 하나로 한·중·일 3개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시대가 곧 열릴 것이다.”“3국 공동어가 있으면 어떨까.”“동질성도 좋지만,천박한 대중 문화로 젊은이들이 통합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아시아의 동쪽에 나란히 위치,역내 질서 형성에 큰 축을 형성하는 한국·중국·일본 3개국의 젊은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21세기,고국의 울타리를 넘나들며 살아가는 이들에겐 ‘3국 협력’이란 말 자체가 고루하게 느껴지는 듯하다.‘톡톡 튀는’ 젊음 그 자체의 코드로 3국간 상생(相生)의 길은 찾아질 수 있다는 논리다. 베이징대 한국어과 출신으로 평양에서도 8개월간 머문 적이 있는 한반도통(?) 왕옌,고등학교 때 엄마 따라 관광온 한국의 친절에 반해 서울로 유학온 구와바라 요코,세계는 넓고 할 일은 너무나 많다는 한국청년 서정환씨가 20일 대한매일 회의실에서 만났다.먼저 요코가 ‘3국의 섹스 문화’를 다뤄보자며 도발적 제안을 했다. ●굳이 동질성을 찾지 않아도 -요코 솔직히 얘기해 보자.나는 한국 사람들이 혼전 순결을 강조하는 것을 보면 아직도 이해가 안된다.일본과 한국은 시내 간판의 글씨만 다를 정도로 모든 게 비슷한다.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혼전에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섹스를 하는 것 아니냐. -정환 글쎄,고교 때까진 입시 준비에 몰두 하느라 대부분의 학생들이 별 생각을 하지 않는다.수험생 생활을 하면서 가족과 매우 밀접해 있고,특히 부모님의 뜻을 거스르긴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실제로 많이 변했다. -옌 중국도 마찬가지다.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개방되고 발달한 도시들에선 부모들에게 얘기하지 않고 동거하는 젊은이들이 많다.동거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남녀간에 심각한 채팅도 많다.한국도 비슷하다.한·중·일 모두 동양사상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최근엔 몸으로 다 깨고 있다는 생각이다. -정환 그러나 한가지 공통점은 있다.육체적 접촉에 관한 한 체면을 중시한다는 점이다.2000년 유네스코 청소년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유럽에서 온 학생 둘이 처음 만난 자리에서 키스를 해댔다.눈살을 찌푸린 것은 한·중·일 3국의 참가자들이었다.나머지는 개의치 않았다. -요코맞다.우리가 굳이 동질성을 찾아내려 하지 않아도 너무 비슷한 게 많다.한자를 쓴다는 점,젓가락과 숟가락을 쓴다는 점 등이다.최근 3국에서 비만아들의 증가가 사회 문제화되는 것도,모두 서양음식이 몸에 맞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한국·중국·일본 3각 고리 -옌 사실 내가 중학교에 다닐 때만해도 일본은 잘 알았지만,한국은 몰랐다.수교가 안됐기 때문이다.1988년 올림픽 때 처음 한국을 인식했다.사실 베이징대에 입학하면서 일본어과는 경쟁이 너무 세 한국어를 택했는데,지금은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요코 고등학교에 다닐 당시 어머니를 따라 한국을 여행했다.말이 안통하면 따라오라 해서 길을 가르쳐 줄 정도로 친절했던 사람들이 가슴에 남았고,유학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을 때 자연스레 한국을 택했다. -정환 많은 교류를 통해 서로를 아는 게 중요하다.정신대 할머니들의 문제도 그렇고,내가 아는 일본 친구는 정신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일본 대사관앞 수요집회에 참여하기도 했다.우리 같은 젊은이들은 직접 피해자·가해자가 아니어서 감정적대립은 없다. -옌 일본인들이 주변국과 역사를 모르는 것은 일본 정부가 가르쳐 주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개인 경험을 얘기해서 미안하긴 한데,나는 원래 과거사 문제에 관심이 없었다.그러나 기숙사 룸메이트였던 일본 학생이 내 침대를 사용해 어지럽혀 놓은 일이 있었다.나의 항의는 아랑곳 않았고 아예 무시했다.불쾌했다.그때부터 일본 정부가 한국과 중국에 하고 있는 역사관련 자세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3국이 극복해야 할 과제 -정환 중국의 경우,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중화(中華)사상이 너무 강해 주변국들에 부담을 주지 않나 싶다.지난번 유네스코 캠프에서도 어떤 중국 참가자가 “지금은 경제적으로 한·일에 뒤지지만 결국 중국이 최고로 앞설 것”이라는 주장을 여러번 해서 다른 아시아 사람들이 불편해하곤 했다. -옌 개인적인 차이일 것이다.누구나 자기 국가에 대한 애국심과 자긍심이 있지 않느냐.상대방을 고려해야 하는 부분은 모든 국가들이 함께 새겨야 할 일이 아닌가 한다.우리 아시아는 유럽연합(EU)처럼 정치·사회 통합을 지향하기는 힘들 것 같다.모두 각기 다른 주권국이다.중국은 정치적으론 사회주의 체제이다. -요코 한국인들도 강한 자의식을 극복해야 한다.외국인들에게 상당히 배타적이다.일본은 섬나라이고,한국도 반도여서 그런 심성이 있지 않을까 한다. -옌 맞다.한국말로 한참 이야기 하다가,옆 친구가 내가 중국사람이라고 이야기하면 그자리에서 입을 다물어 버려 당황한 적이 좀 있다.중국은 원래 다민족 국가니까 그런 부분은 좀 약한 것 같고,한국 일본은 단일민족이라 그런 것이 아닐까 한다. ●미래상은 -정환 한국의 가수 보아가 일본에서 대 인기를 끌고 있고,중국에선 한류 열풍이 부는 것을 보면,한·중·일 3개국 젊은이들의 문화코드는 이미 동질화된게 아닌가 한다.유럽 여러 나라들의 국경이 개방된 것처럼,우리 3국도 티켓 하나로 여행하는 시대가 머지않아 올 것으로 보인다.한·일 해저터널 연결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하지만 저질 오락이나 만화,저급한 섹스 문화 등 천박한 문화로 동질화되는 것은 젊은이들이 스스로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고본다. -요코 3국 공용어가 생기면 도움이 될 것이다.같은 한자권이니까 기발한 아이디어도 있을 것 같다.3개국이 서로의 입장을 고려하며 받아들일 때,그리고 자국의 고유 문화정체성을 살리면서 협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옌 지금 현재 하고 있는 ‘베세토’(베이징·서울·도쿄를 잇는 문화 교류 프로그램)행사를 좀 더 자주 하고 청년 교류 프로그램을 늘리면 서로를 진지하게 알고 3국 관계는 더욱 긴밀해질 것이다. 정리 김수정·조승진 기자 crystal@ ●한국 서정환(24) 소속:서울대 영어교육과 3년 장래 희망:유엔 등 국제기구나 국제 NGO 단체 근무 기타:아버지의 해외 근무로 지난 86∼87년 2년간 미국 거주 ●일본 구와바라 요코(桑原陽子·24) 소속:일본 호세이(法政)대 국제문화학부.지난해 8월 연세대 교환 학생으로 내한,오는 6월 귀국 예정 장래 희망:해외여행 관련 사업 ●중국 왕옌(王岩·26) 소속:고려대 국제대학원 국제통상학과.베이징대 한국어과 졸업한 뒤 2001년 8월 내한. 장래 희망:마케팅 분야 전문가
  • “왼쪽눈 거의 안보여도 촬영 더 미룰수 없어”/ 부상중 ‘조폭마누라2’ 촬영 강행 영화배우 신은경씨

    지난 9일 오후 7시 영화 ‘조폭마누라2-돌아온 신화’(이하 조폭2)의 촬영지인 부산 중구 중앙동 세관건물에 주인공 신은경(사진·30)씨가 들어섰다.신씨의 눈에 충혈기가 없어진 것을 확인한 제작진의 환호성이 터졌다.‘조폭2’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가진 신씨는 지난달 22일 촬영중 각목에 한쪽 눈을 다쳐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9월8일 개봉,6월 촬영마감’이라는 빠듯한 일정 탓에 지난 3일 촬영을 재개했으나 눈이 너무 붉어 중단했었던 만큼 제작진과 신씨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부상에서 어느 정도 완쾌되었나. -주현(사채업자역) 선배 조카가 웅담가루 효험을 봤다는 말을 들은 이순열 대표(제작사 현진)가 구해준 웅담을 눈에 붙였더니 충혈이 없어졌다.충격 때 뒤로 밀려난 수정체가 정상적으로 돌아오려면 시간이 걸린다.부상 전 시력은 양쪽 모두 1.5였으나 다친 눈이 0.02 정도로 거의 보이지 않아 오른쪽 눈으로만 본다. ‘조폭2’까지 찍으면 ‘종합병원’‘조폭마누라1’ 등에 이어 중성 이미지로 고정되는 게 아닌가. -한 이미지로 각인되는 게 좋을 수도 있다.외국에서도 고유 캐릭터를 가진 배우가 많지 않다.그동안 ‘노는 계집 창’ 등 다양한 모습을 소화했다.이 작품은 조폭영화라기보다는 한 남자와 딸,그리고 나 등 상처입은 3명이 만나 가꾸는 가족애를 심도있게 그린다.1편에서도 부하 50명을 거느리는 게 아니라 50명의 자식을 돌본다 생각했다. 결혼을 생각할 나이가 아닌가. -결혼하고 싶다.어떤 배역이라도 소화하려면 여러 체험이 필요할 것이다.그런 측면에서 결혼이 안되면 애라도 낳고 싶다(웃음). 부상으로 느낀 게 있다면. -낙천적이어서 달라진 게 없지만 ‘산삼을 주겠다.’‘안구를 기증하겠다.’며 주신 팬들의 사랑을 절실히 느꼈다.쾌유를 비는 메시지를 일일이 전하는 스태프들의 정성에 감격했다.촬영일정에 차질을 빚어 미안할 따름이다(사고 직후 눈에 피를 흘리며 병원에 실려가면서도 ‘촬영 어떡해요?’를 되뇌어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이날 찍은 장면은 ‘조폭2’의 도입부로,신씨가 상대파와 싸우다 건물 아래로 떨어져 기억을 상실하는 대목.영화는 그뒤 그를 구해준 중국집 주인(박준규) 밑에서 주방장으로 일하면서 일어나는 따뜻한 가족이야기와 사랑,그를 알아본 백상어파의 대결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부산 이종수기자 vielee@
  • 온라인서 ‘속닥속닥’ 우리가족 ‘알콩달콩’/ 가족 사이트·커뮤니티 증가…정기 가족신문도 2만개

    “우리 아빠는 술쟁이예요.맨날 늦게 들어오시고 --);; ID 삐짐공주”,“우리 공주 미안 ^^.오늘은 일찍 들어갈게요. ID 나쁜아빠” ‘온라인 가족신문’을 만든 뒤 회사원 이진수(38)씨의 귀가 시간이 빨라졌다.온 가족이 함께 만들어 친지나 이웃에게 온라인으로 배달하는 ‘가족신문’에 딸 진주(8)양의 푸념이 그대로 실리기 때문이다.이씨는 “진짜 ‘나쁜 아빠’로 ‘낙인찍힐’ 수 있어 조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인터넷 가족신문과 가족을 위한 편지 인기 인터넷이 가족간 대화 단절이라는 역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다.대화와 화합의 창구 역할도 한다.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인터넷의 이런 유용성이 부각되고 있다.가족 관련 사이트나 커뮤니티가 늘고 있고,한 포털사이트의 ‘가족을 위한 편지’ 코너에는 무려 9만여통의 글이 올라왔다. 가정의 아기자기한 사연으로 채워지는 인터넷 가족신문도 인기를 얻고 있다.‘굿패밀리넷’(www.goodfamily.net),‘해피네’(www.happyne.com),‘큐레터’(www.qletter.net) 등 10여곳이 실비로 가족신문 서비스를 제공한다.2만여 가정이 정기적으로 가족신문을 발행한다. 가족신문은 이메일을 통해 여러사람에게 발송할 수 있다.이용자가 늘면서 온라인 신문을 종이로 인쇄해 오프라인으로 배달하기도 한다.굿패밀리넷 김일현 대표는 “바쁜 일상 속에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은 현대 사회의 가족이라도 하루 몇분만 투자하면 가족의 역사를 기록한 소중한 보물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가족 관련 사이트나 커뮤니티도 확산 가족 얘기를 서로 허물없이 나누고 기쁨과 고민을 함께 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얼굴을 맞대면 서먹할 수 있는 얘기도 온라인에서는 거부감을 주지 않는다.관련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고부간 문제,고향의 부모님에게 부친 편지,곧 태어날 아기를 기다리는 엄마의 얘기 등 다양한 대화 마당이 마련된다.‘나의 사랑하는 가족이야기’(ww.familystory.co.kr)에는 10만여명의 네티즌이 방문했다. 사이트 관계자는 “가족 관련 사이트가 다수의 회원을 확보한 일반 커뮤니티에 비해 규모는 적지만 끈끈하고 충성도가 높은 그룹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화여대 생활환경대학 박성연 교수는 “온라인 가족사이트는 진정한 가족 대화의 시작 단계”라면서 “대화의 물꼬가 오프라인으로 이어질 때 가족사랑의 진정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도곡주공43평형…4795대1

    7일 마감된 서울 4차 동시분양 1순위자 청약접수결과 도곡주공 1차 아파트 43평형이 4795대1의 경쟁률을 보여 1978년 아파트 분양이 실시된 이후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 경쟁률은 지난해 4차 동시분양에서 선보인 마포구 공덕동 삼성래미안 32B평형의 2113대1 이었다. 도곡주공 1차는 또 26평형 B타입의 청약자가 4만 7501명으로 역대 동시분양 최고 청약자 기록(성동구 금호동 한신휴 24평형 4만 4029명)도 경신했다. ▶관련기사 20면 4차 동시분양 전체 경쟁률은 707가구 분양에 11만 3701명이 청약,평균 178.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도곡 주공 1차는 264가구 분양에 12만 6095명이 청약,430.6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강북지역에서 분양된 신월동 은일 로즈힐 31평형A타입은 14가구 분양에 8명만 청약,6가구가 미달되는 등 강북과 강남지역간 청약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 / 섹스리스 Japan

    |도쿄 황성기특파원|히라키(36·회사원·가명)는 14살 차이의 ‘여자친구’와 헤어진 지 4개월째다.진급시험을 앞두고 있어 외도는 잠시 접어둔 상태이지만 그의 옆에는 가끔씩 여자친구가 있었다.부인(36)과 섹스리스가 된 뒤 8년간 되풀이되고 있는 패턴이다. 지난해 사귄 여자친구는 그가 결혼한 사실을 알고도 계속 만났다.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그녀의 투정이 늘었다.‘헤어질 것’을 결심한 히라키는 결국 이별을 선언했다. 그는 부인에게 미안한 마음이 별반 없다.서로 섹스리스에 익숙해져 있어서다.아침 일찍 일어나 밤늦게 들어오는 일의 성격상 부부의 시간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두 아이 치다꺼리에다 몸마저 약한 부인은 밤 10시30분이면 잠자리에 든다.새벽 1∼2시에 귀가하는 그는 그래서 따로따로 침실을 택했다. ●“수면방해 않기 위해 6년째 따로 잔다” “수면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6년째 따로 잔다.”(히라키) 결혼 14년째 히라키 부부의 섹스리스 뿌리는 출산과 육아에 있다.두 아이가 중 2,초등학교 3학년으로 성장한 지금도 섹스리스는 지속되고 있다.언제부터인가 “일과 섹스는 집에 갖고 가지 않는다.”는 엉뚱한 논리로 무장한 히라키이지만 부인과의 이혼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도쿄에서 전철로 1시간 거리의 근교에 사는 이들 부부의 집을 찾았다.히라키의 부인 미사코는 “나를 도구로 여기는 섹스라면 싫다.”고 단호한 어조.“그런 섹스를 원한다면 밖에서 해결하라고 얘기한다.”고 털어놓는다.올들어 히라키 부부는 단 한차례 관계를 가졌다.그러나 결과는 참담하다.“아무런 느낌도 없었다.”(히라키) ●“나를 도구로 여기는 섹스라면 싫다” 세계인들은 인류 공통의 화두인 성에 관한 고민 하나쯤은 갖고 있겠지만 일본인들도 고민이 크다.성에 관한 통계 조사에서 언제나 꼴찌를 달리는 일본인.정상적인 커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일본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적은 섹스 횟수를 기록한다. 지난해 영국 콘돔 제조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연간 섹스 횟수는 세계 평균 97회.일본은 조사대상 28개국중 꼴찌인 36회였다.1위 미국(124회)에 비하면 4분의1 수준인 셈이다. 규슈의 한온천지역에서 일본식 여관을 경영하는 마쓰이(42·가명)는 3∼4개월에 1차례 정도 부인(41)과 관계를 갖는다.“질병 등 특별한 사정이 없는데도 1개월 이상 성행위가 없는 부부”라는 일본 성과학학회의 ‘섹스리스’ 정의에 따르면 분명 마쓰이는 섹스리스에 해당한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섹스리스라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단지 서로가 너무 바쁘기 때문에 서로를 존중하다 보니 그렇게 됐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만다.그들 부부의 섹스리스 이유는 “바쁘기도 하지만 아내가 좋아하지 않기 때문”(마쓰이)이다.그는 “아직 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인다. 세계인의 성 행태를 조사한 ‘파이자 글로벌 보고서’에 따르면 “섹스가 생활에서 중요하다.”고 보는 한국인은 무려 89%에 이르는 반면 일본인은 53%에 불과하다.의식의 차이가 이처럼 크다.마쓰이의 경우도 성을 중시하지 않는 커플인 셈이다. 섹스리스의 원인으로 꼽히는 일과 스트레스,임신과 출산,권태감 등은 나라를 불문하고 비슷하지만 일본적인 독특한 풍토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는 섹스리스 커플들이 종종 있다. 사카구치(32·회사원·가명)는 섹스보다는 컴퓨터 게임이 훨씬 재미있다.몇년 전부터 게임에 흠뻑 빠진 그는 요즘 여자 옷벗기기 프로그램을 즐긴다.“현실에서는 불가능하지만 게임 세계에서는 마음대로 여자를 조종할 수 있다.”(사카구치) 컴퓨터 모니터에 얼굴을 묻고 있는 남편의 뒷모습을 보면 부인(31)은 한숨만 나온다고 한다. ●‘가와노지’ 잠자리 방식도 섹스리스의 한 원인 ‘가와노지’ 잠자리 방식도 섹스리스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가와노지란 부모의 한가운데 아이를 끼워 재우는 모습을 내 천(川)자에 비유한 것이다.상당수 일본인들은 초등학교 입학 때까지 아이들과 함께 잔다.방을 따로 주어 ‘독립’시킬 때까지는 부부관계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아이를 독립시키면 그때부터는 히라키 부부처럼 침실을 따로 쓰는 경우도 생긴다. 지난 2일 ‘리부란히토 주문화연구소’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에 사는 부부의 35%가 “따로 잘 공간이 있다면 침실을 별도로하고 싶다.”고 대답했다.수도권의 아파트에 사는 아이를 둔 407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14%가 실제로 부부가 따로 침실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 14%가 실제로 침실 따로 써 도쿄 근교에 사는 주부 지카(43)도 수년에 걸친 섹스리스로 고민하는 일본인 중 한 명이다.“개인사업을 하는 남편과 특별히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날 갑자기 섹스리스가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섹스리스뿐 아니라 ‘누구의 아내,누구의 엄마’로 나이 들어가는 자신이 싫어져 몇년 전 아이를 데리고 별거도 해 봤지만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그렇지만 자신에게 건조하게 대하는 남편에게 어떤 변화도 없었다.그래서 “이혼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marry01@ ■작가 이시카와 유키의 원인분석 |도쿄 황성기특파원|작가 이시카와 유키는 일본에서 늘어나고 있는 섹스리스의 이유를 세 가지로 분석한다. “남녀 상황이 20년간 변했다.부인이 남편을 일방적으로 쫓아가는 과거 일본 사회에서는 성도 마찬가지였다.남편의 욕구에 부인이 따라갔을 뿐이다.그러나 지금은 여성의 의식 변화로 ‘남편과 대등하다.나도 욕구를 발산할 수 있고,거꾸로 욕구를 거부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반면 남성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여성이 맞춰줄 거라고 생각할 뿐 자신이 여성에 맞추지 않는다.” 두 번째로는 정보의 홍수를 꼽는다.“인터넷,TV,책등 정보가 넘치면서 요구 수준이 높아졌다.주변의 인테리어 같은 데는 신경조차 쓰지 않던 옛날 사람들과 달리 섹스에 이르기까지의 분위기를 따진다.그런데 그런 정보를 스스로 컨트롤하면 문제가 없으나 이럴 때는 이렇게,저럴 때는 저렇게 하는 것이 좋다는 정보 혼란에 휩싸인다.쉽게 말해 먼저 머리로 생각하고 고민하다 보면 몸이 따라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시카와는 이들 두 가지 이유와 연관지어 환경의 변화도 꼽는다.“만남 사이트,컴퓨터,휴대전화의 발달 같은 사회환경이 달라졌다.언제,어디서,누구 하고도 만날 수 있는 환경이 된 것이다.집에서 섹스를 하지 않아도 남편·부인 모두 괜찮은 시대가 된 것이다. 한편으로는 자기의 세계에 갇혀서 나오지 않고,나오지 못하는 남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섹스리스 증가의 한 원인이다.” 그래서 일본인들의 섹스리스는 보다 심각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이런 객관적 환경은 시간이 지날수록 부부 사이의 거리를 더 멀게 만들 것이다.일본 남성들은 변하지 않았다고 할까,변화의 속도가 너무 느리다.여전히 부인이 여성이 아닌 마누라,아이의 엄마이기를 원한다.” 그는 섹스에 두는 일본인들의 비중도 변했다고 지적한다.이시카와는 “적어도 섹스가 부부간의 소중한 즐거움이라는 가치가 옛날에 비해 낮아졌다.섹스 외에도 즐거운 일이 많고 친구가 많은 시대가 됐다.”고 설명한다. 일본인들의 독특한 부부관·부모관도 한몫한다.“일본은 부부로서보다 아이 부모의 관계로 지내고자 하는 의식이 아직도 강하다.자식이 결혼 등으로 없어지면 부부 사이를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는 커플이 있을 만큼 부부들이 서로를 한 사람의 남성과 여성으로 대하기를 꺼린다.”좋은 예가 아이를 중간에 끼워서 자는 방식이다. 이시카와 부부도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될 때까지 같은 이불에 재웠다. 이시카와는 “500명에 가까운 주부를 취재하면서 뜻밖에 섹스리스가 많다는 데 놀랐다.”고 덧붙인다.그러나 더 놀라운 것은 해결 방법이다.“남편에게 얘기하면 대부분 일본 남성들은 ‘그런 하찮은 얘기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그런 반응을 듣기 싫어 문제 해결을 피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혼도 하고,섹스 파트너도 만들기도 하지만 대부분 섹스리스 주부들은 아무런 방법도 취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일본인들은 거리라고 할까.서로가 서로의 깊은 곳을 침범하지 않고,서로의 핵심에는 다가가지 않는 그런 부부관계가 많다.그래서 서로 크게 다투지도 않는다.묻고 싶지만 묻지 않고,대충 자신의 영역을 지켜가는 부부가 많다. 요새 젊은 부부마저도 그렇다.젊으니까 뭐든지 서로 말할 것 같지만 막상 결혼해서 부부가 되면 서로의 깊은 곳까지는 못들어가는 관계가 돼 버린다.”는 진단. ◆이시카와는 42세.대학 졸업후 결혼,전업주부가 되어 두 아이를 둠.1997년 주간지에 일본 주부의 실상을 르포로 연재하면서 작가로 변신했다.‘브레이크 와이프’,‘당신은 주부가 좋습니까’ 등 6권의 르포,소설집을 펴냈다. ■아사히신문 실태조사 2001년 6월 아사히신문이 20∼50대 남녀 500명씩을 대상으로 일본인의 섹스리스 실태를 조사한 바 있다.조사에서 부부간의 섹스가 ‘1년에 몇 차례’나 ‘최근 1년간 전혀 없다.’는 응답은 전체의 28%에 달했다.30대는 26%,40대 36%,50대 46%를 차지했다. 이유로는 남편·부인 할 것 없이 ‘귀찮다.’를 꼽았다.이어 남편은 ‘일의 피로’를,부인은 ‘취미 같은 재미있는 일이 있다.’를 들었다. “성적 감정이나 욕구를 상대방에게 전하고 서로 얘기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서로 얘기한다.”가 20대 60%,30∼40대 40%에서,50대로 가면 30% 정도로 나이가 들수록 줄었다.“성은 남자가 리드하는 것”이라는 문항에는 나이에 관계없이,남녀 할 것 없이 60%가 그렇다고 대답해 일본인들이 생각보다 섹스에 대해 보수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서초동 여록/ 풀죽은 검찰 “최선 다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으로 표현되는 안희정씨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된 다음날인 1일 오전.화창한 날씨에도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의 분위기는 몹시 우울했다.검찰은 과연 정도(正道)대로 했는가.이런 질문들이 청사로 쏟아져 들어오는 것 같았다.“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을 수사하는데 봐주려고 하지 않았겠어?” 이렇게 말하는 시민도 있었다. 검찰로서는 사실 뺨을 두번 맞은 셈이다.영장 기각에다 부실수사 시비까지 겹친 까닭이다.수사 검사 24년째인 안대희 중앙수사부장은 그동안 영장을 기각당한 것은 두번밖에 없고 이번이 세번째라고 했다.영장기각은 무죄판결 다음으로 검사의 자존심이 깎이는 일.그의 주장은 어쨌든 눈치보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는 말이었다. 그런데 수사를 일부러 약하게 해서 ‘기각’을 자초했지 않느냐는 비난이 나오자 검사들은 당황해했다.한 수사간부의 말을 사석에서 들어보면 검찰의 수사 의지는 외부에서 듣는 것과는 달라보였다. 검사들 스스로도 ‘좋은 환경’(수사에 간섭하는 사람이 없다는 뜻)에서 일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수사간부는 ‘말바꾸기’ 논란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은 것은 자신의 책임이라며 밤낮없이 고생하는 수사 검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한때 사표까지 내려고 했다는 것이다.그러면서 안씨 수사를 맡은 C검사 얘기를 했다.“C검사는 진짜 ‘브레이크 없는 벤츠’”라며 “그라면 믿는다.”고 말했다.그만큼 의지를 갖고 밀어붙이고 있다는 뜻이었다. 문제의 핵심은 안씨의 죄가 다소 약하지만 검찰이 반드시 처벌하겠다는 생각으로 하다 기각당한 것인지,가벌성이 강한 다른 죄목을 적용할 수 있는 데도 의도적으로 약한 조항을 갖다 붙였다가 그렇게 됐는지 하는 것이다.진실은 알기 어렵지만,과거의 잣대로만 검찰을 볼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검찰 대변인 같은 말이지만 검찰도 변하고 있음에 틀림없다.큰 사건이 있을 때는 수사 상황을 법무부나 청와대에 보고하고,또 그쪽에서는 영향력을 행사했던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여하튼 검찰은 ‘좋은 환경’을 십분 활용해서 공정한 수사에 매진하는 것이 의혹을 해소하는 지름길이다. 손성진기자 sonsj@
  • 6개월마다 여권 갱신 해외 출장의 달인 /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안달택 과장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이동수출그룹 소속 안달택(安達澤·39) 과장은 1년에 두차례 여권을 갱신한다.해외출장이 잦아 출입국 도장을 찍을 칸이 모자라기 때문이다.새 여권도 두세달만 지나면 마치 오래된 지갑처럼 손때가 묻고,불룩해지기 일쑤다. “한달 이상 해외에 머물 때도 많지만 마지막 협상을 벌여 마침내 수출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순간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안 과장의 주 업무는 네트워크 시스템 수출이다.최근에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방식의 통신장비 수출에 매달리고 있다.지난 2년간 출장 일수는 330일.1년의 반을 외국에서 보낸 셈이다. ●수출만 14년 얼마전 그의 여권이 ‘모델’로 등장했다.회사측의 기업이미지 광고에 낡고 불룩한 여권이 소개된 것.‘236억달러를 벌어온 여권’이란 제목의 이 광고에서 여권의 주인이 ‘김 과장’으로 소개됐지만 회사 내에서는 모두들 속으로 안 과장을 꼽았다고 한다.그만큼 회사 내에서 그는 ‘수출통’으로 불린다. 실제 그는 1989년 입사 이후 14년간 해외영업만 전담했다.지금은 중국 지역을 맡고 있지만 이전에는 러시아를 포함한 CIS(독립국가연합) 지역과 미국,일본,독일,타이완,호주,인도네시아,태국 등 전세계가 그의 무대였다.러시아 지역을 맡았을 때는 CIS 11개국을 내집처럼 드나들었다. 지난해 그가 통신장비를 수출해 벌어들인 외화는 중국 3억달러,러시아 1억달러 등 4억달러에 이른다.입사후 지금까지의 실적이 수십억달러는 족히 넘을 것이라고 동료들은 귀띔한다.실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문에 복귀령이 떨어져 현재는 국내에 체류중이지만 이 순간에도 중국쪽 사업 파트너와 유선상으로 1000만달러짜리 수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에서 치질이 생겨 병원 신세를 지는 등 고생도 많이 하지만 이제는 익숙해져서 국내에 오래 있는 게 오히려 이상합니다.” 부인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와의 ‘생이별’ 등 남모를 애환이 없느냐는 물음에 그는 “가족들도 다들 이해한다.”고 웃으면서 대답했다.그래도 결혼후 7번씩이나 이사하는 동안 두번밖에 거들지 못한 것은 아내에게 두고두고 미안한 감정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 ●“최소 3년은 내다봐야” 93년 ‘지역전문가’를 지원,러시아에서 홀로 1년간 체류하는 등 입사후 절반을 외국에서 보낸 그는 대학때 전공인 러시아어 외에도 중국어와 영어에 능통하다.일어도 웬만한 의사소통은 할 수 있다. 그만의 독특한 수주 ‘노하우’가 궁금했다.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수출 계약을 잘 따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현지화에 집중해야 합니다.현지 조직을 잘 가동해야 하고,‘미들맨’이라고 할 수 있는 정보원 관리도 중요하지요.최소한 3년은 내다보고 장사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는 “과거에는 후진국 중심으로 수출이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일본 등 선진국도 우리의 주요 수출 대상국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그만큼 우리 기술의 우수성이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계속 수출 업무를 맡아 해외로 다닐 것이냐는 물음에 “당연하다.”는 한마디 외에는 없었다. 삼성전자는 해외에서의 활약상을 부각하기 위해 이번에 안 과장의 ‘여권’ 광고를 기획했으며 연구개발(R&D) 노력,세계적 브랜드 보유 등의 시리즈를 계속내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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