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안
    2026-07-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359
  • [기고] ‘반환기지 오염’ 협상 냉정하게/최종철 국방대 교수·정치학 박사

    지난 13∼14일 제9차 한·미안보정책구상(SPI) 회의에서 반환받은 15개 기지(미합의 3개 기지는 안전관리 목적상 열쇠만 수령)와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쉽게 말하면, 지난 50년간 주한미군에 국가안보를 ‘전세비용’으로 지불받고 우리가 빌려준 집(기지)을 얼마나 깨끗하게 돌려 받느냐가 쟁점이다. 국가안보를 전셋값으로 받은 우리가 떠나는 세입자인 동맹에 어느 정도의 청소를 요구하는 게 적절할까. 이와 관련한 전·월세 계약서인 한·미행정협정의 ‘특별양해각서’는 ‘인간 건강에 대한 공지의 급박하고 실질적인 위험(KISE)’ 제거가 청소의 기준라고 명시했다. 또 ‘합의의사록’은 ‘미측은 우리 환경법령 및 기준을 존중한다.’고 청소 기준을 적었다. 문제는 양 계약서에 대한 한·미간 관점과 해석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50년전 세를 줄 때의 수준으로 청소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것이 최상의 이익일까, 아니면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함으로써 지자체들이 토지(기지)를 매입해 지역발전을 위해 활용하고, 그럼으로써 반환되는 토지들을 국토균형 발전에 기여토록 사용하는 게 더 합리적일까. 정부는 기지 반환 협상이 18개월을 끄는 사이에 매달 40만달러씩 총 720만달러의 기회비용을 지불했다. 또 미국이 치유의 책임을 나몰라라 하는 몰염치의 행태를 보이는 게 아니라, 동맹국 한국의 요구에 납득할 수준의 양보를 한 측면도 있다. 미국은 ‘인간 건강에 대한 실질적 위험’을 제거하는 반환기지 치유 원칙에 추가해 8개항, 즉 유류저장탱크 및 연료 제거, 위험물질 및 쓰레기 처리장 제거, 난방·온수 시스템과 냉방 시스템 치유, 불발탄 제거, 사격장 오염 토지 제거 등을 이행했거나 앞으로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 이는 미국이 일본에 대해서는 어떤 책임도 지지 않으며, 독일에도 치유 비용을 시설물 잔여가치 보상액에서 상계키로 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미국과의 반환기지 환경오염문제 협상에서 우리는 중국인의 상술처럼 냉정하게 계산해야 한다. 국가간의 협상에서는 오로지 국가이익 극대화를 위해 상대를 설득해야 하는 것이지, 협상 후에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남겨서는 안 된다. 미국이 최대한으로 비용을 지출하도록 요구하고 설득하며 때로 압박할 필요도 있다. 그렇게 해서 국민의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상대와 여건에 따라 상호 호혜와 호양의 자세로 실질적 이익을 극대화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우리가 기지 사용 대가로 받은 국가안보 보장 혜택과 환경 치유 비용을 비교해 보고, 동맹을 유지할 필요성이 우리에게 더 절실하다는 점 등을 냉철히 따져 보는 여유로움을 갖고 협상에 임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의 기지 치유 비용이 천문학적이라고 과장해 국민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기보다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우리의 병력과 장비를 이용하는 아량도 보여야 한다. 반환기지 오염 문제가 한·미간 협상 의제의 전부가 아니다. 평택지구 기지 이전 비용,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무기도입 협상 등 양국간에 많은 협상들이 있다. 한 협상에서 다소의 불만이 있을 경우 다른 협상에서 보전하는 거시적 협상 전략이 요구된다. 최종철 국방대 교수·정치학 박사
  • “수재민 돕고 싶으세요? 강원도로 피서 오세요”

    “수재민 돕고 싶으세요? 강원도로 피서 오세요”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도를 찾아 도와주십시오.” 김진선 강원도지사가 27일 집중호우로 시름에 빠져있는 강원도를 도와줄 것을 각계에 호소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많은 사람들이 미안한 마음 때문에 강원도로 피서를 못가겠다고 한다.”면서 “강원도를 찾아 주시는 것이 수해민들을 도와주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4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강원도에서는 도로·하천은 물론 삶의 터전마저 송두리채 사라져 수많은 인명피해와 이재민이 발생했다. 사망·실종자만 44명에 이르고 이재민은 2200여세대 5600여명에 달한다. 재산피해도 상상을 초월해 파악된 것만 1조 4000억원 규모에 달해 조사가 끝나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수재민 희망 잃을까 걱정 김 지사는 “2002년 태풍 루사와 이듬해 태풍 매미로 깊은 상처를 입은 강원도가 이번 집중호우로 또다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면서 “당장은 가족과 터전을 잃어버린 수해민들의 삶을 추스리고 응급복구에 전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수해 발생이후 거의 날마다 폐허가 되다시피한 침수지역과 고립지역을 헬기를 타거나 걸어서 찾아다니며 느낀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주민들에게 어떻게 재기의 희망을 주고 진흙과 쓰레기로 뒤덮인 마을을 복구해줄까 막막하기만 했다.”고 말했다. 수해현장을 찾았을 때 눈물 그렁그렁한 눈으로 폐허가 된 마을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어찌할 바를 몰라하던 노인, 꼭잡은 손을 놓지 못하고 눈물만 흘리시던 아주머니들의 모습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밤잠 설치며 남모를 눈물 김 지사는 밤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졌다. 그는 “외지와 통하는 길이 모두 끊겨 당분간 주민들의 고립생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늘부터 다시 시작된 호우로 2차 피해까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노심초사했다. 수해는 강원도의 희망인 ‘2014평창동계올림픽’유치에도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어 안심이지만 당장 내년 2월로 다가온 현지실사가 걱정이다. 김 지사는 “경기가 치러질 주요시설과 국도 59호선 등 도로피해가 크지만 정부의 지원 약속으로 어느 정도 안심이다.”고 안도했다. 자원봉사자와 군인, 공무원 등 각계의 온정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강원도는 희망의 싹을 다시 틔우고 있다. 김 지사는 “여러분들의 작은 관심과 도움이 도민들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수해현장에는 아직 많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김 지사는 “올 여름에도 변함없이 강원도를 찾아주시기 바란다.”면서 “여러분의 발길이 수해로 고통받는 도민들에게 큰 힘이자 희망이 될 것이다.”고 거듭 당부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영화 ‘각설탕’으로 돌아온 임수정

    영화 ‘각설탕’으로 돌아온 임수정

    관객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의 하나는 팔짱을 끼고 배우의 성장을 음미하는 것이다. 임수정이 조만간 그런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준다. 새달 10일 개봉하는 영화 ‘각설탕’(제작 싸이더스FNH)에서 그는 ‘원 우먼 쇼’를 했다. 상대역은 경주용 말(馬). 말과의 우정을 인간끼리의 소통보다 더 진지하게 그리는 영화에 그는 7개월을 매달렸다. 고만고만한 드라마를 2편쯤 찍을 수 있는 시간이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소녀 이미지 ‘훌훌´ 26일 경복궁 앞 작은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어떻게 말을 부렸을까 싶게 가녀린 몸피의 그는 “중성적이면서도 거친 이미지를 실컷 보여줄 수 있어서 신선했다.”는 소감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임수정을 외유내강형 배우, 여리고 조금은 어둡고 소녀적 이미지에 갇힌 배우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미사’(TV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통해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봤다고 말해주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늘 허기졌거든요.” TV와 스크린에서 ‘보여진’ 임수정의 똑 부러지는 이미지는 인터뷰에서도 그대로였다. 스크린 데뷔작이 2002년 ‘피아노 치는 대통령’이니 배우 이력은 이제 4년.‘장화, 홍련’‘…ing’‘새드무비’를 찍으며 배우의 나이테를 굵혀왔다. 이쯤되면 성장속도가 맹렬하다. “지금까지의 작품들 중에서 이번이 가장 책임감이 컸다.”는 그의 말은 영화를 보고나면 100% 동의할 수 있다. 어려서 엄마를 잃고 목장을 하는 아빠(박은수)와 외롭게 사는 시은(임수정)에게 말 ‘천둥이’는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푸근한 가족이자 위안처이다. 기수가 되려는 딸이 못마땅한 아빠가 말을 팔아버리자 집을 뛰쳐나온 시은은 악착같이 프로기수의 꿈을 이뤄간다. ●3개월 익힌 승마 “소질 타고 났대요” 동물과 인간의 사랑이 눈물샘을 자극할 드라마이지만, 영화의 성취는 딴 데 있다. 경마장면들을 아찔하도록 사실적으로 잡아낸 화면들은 그 자체로 감상포인트. 배우가 얼마나 고생했을까, 애처로운 마음에 한눈을 팔래야 팔 수 없는 영화가 됐다.“촬영 3개월 전부터 기합소리 같은 부조(말과 기수의 의사소통 수단)를 배웠어요. 승마를 익힌 건 또 석달. 처음엔 엄두가 안났는데 나중엔 기수 선생님들한테 칭찬까지 받았어요. 소질이 타고났다고…” “깡으로 버텼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엉덩이를 살짝 들고 앞으로 상체를 기울여 말을 몰아달리는 일명 ‘몽키타법’은 실제 기수들도 2년쯤 공들인다는 까다로운 기술.“그보다는 말을 상대로 감정을 잡아야 하는 장면들이 너무 힘들었다.”는 그는 “눈이 짓무르도록 우는 장면이 많아 기진맥진했던 날의 연속이었다.”고 했다. 소녀와 여인의 중간쯤에 발을 걸친 자신의 이미지가 마음에 든다고 했다.“그런 희소성이 ‘각설탕’과 짝을 지어줬다.”며 웃었다. 그러나 “좀더 촌스러운 목장소녀로 만들어 달라며 손톱밑에 때를 채우다 감독(이환경)과 감정싸움을 벌인 적도 있다.”는 야무진 말 끝엔 여린 소녀 이미지는 없다.“아무것도 안하고 몸을 편하게만 놔둘 것”이라고 휴가계획을 귀띔하는 그는 또 전혀 연결이 안 되는 ‘그림’을 그려놓고 있다. 막바지 촬영 중인 박찬욱 감독의 로맨틱코미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서는 자신을 싸이보그라 믿는 정신분열증 환자이다. 감쪽같이 경마장의 여기수가 돼버린 임수정이라면 보여줄 수 있을 것같다. 스크린을 위해 “아주 독특하게 정신을 잃은” 여주인공을.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25분) 아르헨티나 시내 에서 국악 한마당이 펼쳐졌다. 꽹과리와 태평소 등 전통악기와 직접 제작한 타악기 연주까지 흥겨운 리듬과 판소리가 어우러진 공연에 시민들의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 공연의 4명의 주인공 ‘아리코리아’는 우리의 가락을 전 세계에 알린다는 큰 뜻을 품고 세계를 돌며 공연하고 있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식습관이 잘못 형성된 아이들은 자칫 중금속 중독에 노출될 수 있다. 패스트 푸드와 과자류를 좋아하는 다섯 살 호원이. 또래보다 몸집이 작은 데다 아토피성 피부염과 천식 증세까지 보여 엄마 이상옥씨의 걱정거리다. 모발 미네랄 검사를 통한 체내 중금속 함량 측정으로 성장 부진과 아토피의 원인을 찾는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평화로운 숲속, 밤마다 늑대울음소리가 들린다. 그 울음소리에 하나둘 모여드는 늑대들. 그런데 늑대무리를 불러 모으는 주인공은 늑대가 아닌 사람이다. 늑대와 같이 네발로 걸어 다니고, 늑대의 우리를 집으로 삼아 살고 있다는데…. 늑대인간, 션 앨리스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얼마나 좋길래(MBC 오후 8시20분) 결국 옥심의 금 쌍가락지를 찾지 못한 선주는 미안한 마음에 새로 반지를 사서 옥심을 찾아간다. 하지만 옥심은 새 반지임을 알고는 화를 내고, 선주는 그런 옥심이 서운해서 눈물을 글썽거린다. 귀녀는 선주의 가출이 오히려 형철과의 약혼을 앞당기게 되었다며 선주에게 이제 그만 포기하라고 한다.   ●그 여자의 선택(KBS2 오전 9시) 물류창고에 쓰러진 진진을 싣고 응급실로 온 영규는 갈비뼈가 부러졌다는 소리에 진진을 하루빨리 본사로 불러들이겠다고 다짐한다. 진진은 원룸에서 자신의 발을 씻어주며 사랑을 고백하는 영규의 자상함에 눈물을 흘린다. 주리를 집으로 데려온 창안은 사설 경호원을 붙여 24시간 감시하게 하는데….   ●열아홉 순정(KBS1 오후 8시25분) 윤정은 본격적으로 우경을 공략하기 위해 UT 기획실장 비서로 들어간다. 신형은 한결 친절해지고 여유 있어진 윤후가 예전 같지 않고 낯설게 느껴진다. 노래교실에서 한바탕 난리를 피웠던 빚쟁이들이 다시 혜숙을 찾아와 가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그 순간 홍영감이 흑기사처럼 나타나 혜숙을 구해준다.
  • [길섶에서] 희망의 투병/이목희 논설위원

    전화를 거니 둘째형의 목소리가 밝았다. 투병수기 공모에 입상했다는 것이다.3년전 형은 폐암 선고를 받았다.“안색이 안 좋다.”는 어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병원에 간 그날 입원해야 했다. 수술도 못할 정도로 상태가 나빴다. 그로부터 시작된 고난의 시기. 형은 그래도 잘 버텼다.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져도 유머를 잃지 않았다. 낫는다는 종교적 믿음, 의사 처방 준수, 형수의 뒷바라지. 좌절과 희망을 수십차례 오간 끝에 조심스럽게나마 기적을 바랄 단계에 이르렀다. 큰딸은 그 사이 대학을 마치고 직장인이 되었고, 작은딸은 졸업반이다. 이런 과정을 담담하게 쓴 글이 다른 투병인에게 도움을 줄 거라고 심사위원들은 생각했나 보다. “모범 환자, 축하합니다.” 같이 기뻐하면서 어머니 생각이 났다. 어머니는 형이 아프다는 것을 안 지 두달만에 돌아가셨다. 집안 어른들은 “모친이 아들의 병을 대신 지고 갔다.”고 말했다. 하늘나라의 어머니도 형을 돕고 있는데, 나는 뭘 해줬는지…. 형에게도, 어머니에게도 미안하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선우용녀의 “그님은 어디있나, 맹장 아플까”

    선우용녀의 “그님은 어디있나, 맹장 아플까”

    『알리는 말씀-금일 12시 결혼식은 사정에 의하여 취소되었읍니다』 연전 영화 『동경(東京)나그네』 촬영도중 돌연 태국(泰國)으로 증발해 버려 화제를 모았던 여배우 선우용녀(鮮于龍女)양의 결혼식장에 나붙은 쪽지다. 이번엔 결혼식이 증발해 버린 셈이다. 신부 집에선 결혼 전야(前夜)에 신랑의 맹장염 연락받아 11월12일 정오 반도(半島) 「호텔」 「다이너스티·룸」에 모여든 하객들은 이래서 발걸음을 되돌려야 했다. 이 날 이후 당사자인 선우용녀(鮮于龍女·24)양과 신랑이 될 예정이었던 김세명(金世明·34)씨는 행방을 감추어 버리고 양가(兩家)는 한결같이 철저한 보안조치를 취해버려 더욱 의아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다. 이 취소되어 버린 결혼식의 취소사연은 신랑인 김세명씨가 결혼식 2일전인 10일 광주(光州)에 계신 노모(老母)를 모시러 갔다가 돌연 급성맹장염에 걸렸다는 것. 있을수 있는 일이긴 하지만 김세명씨의 친동생인 세환(世煥)씨조차 병명(病名)에 대해 아리송한 대답을 하는걸 보면 급성맹장염 같은 단순한 사연이 아닌, 보다 깊은 사연이 숨어있는 듯하다. 신부인 선우용녀양의 집에서는 결혼식 전날인 11일 저녁8시께 신랑쪽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혼사손님 치를 음식장만에 한창 부산할 때 신랑 김세명씨의 외삼촌된다는 이가 용녀(龍女)양의 아버지를 찾아왔다. 어머니를 모시러 고향에 갔던 세명(世明)씨가 급성맹장염에 걸려 결혼식에 참석할수 없으니 식을 연기하자고 했다. 너무 엄청난 소식이라 당황한 용녀양의 아버지는 『본인인 신랑이 나타나거나 전화 연락을 하기 전에는 결혼식을 연기할 수 없다』고 버티었다. 그러나 결혼식장에 신랑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창피하긴 신부쪽도 마찬가지. 이래서 신부아버지는 『그럼 연기를 하되 손님한테 미안하니 결혼식 올릴 날짜를 미리 정하자』고 제의했다. 신랑은 해남(海南) 출신 사업가 돈번 내막은 자세히 몰라 그러자 신랑쪽은 『어차피 이렇게 된 바에야 신랑이 이번달엔 재수가 없는 모양이니 내달초순께 다시 날을 잡아 식을 올리자』고 했다. 신부 아버지는 『급성맹장염 같으면 1주일이면 회복될 텐데 왜 날짜를 오래 끄느냐?』고 했으나 역시 「신랑의 기분」만을 내세우며 12월초 거식을 주장했다. 다음 날 아침 신랑쪽이 식장에 내붙인 쪽지엔 「연기」아닌 「취소」로 되어 있었다. 이렇게 되자 상심한 선우(鮮于)양은 사람들의 이목을 꺼려 서울 신림(新林)동에 있는 큰 언니네 집에 몸을 숨기고 말았다. 선우양은 결혼식을 위해 현재 출연중인 TBC-TV 연속극 『다모기담(茶母奇譚)』 2회분을 미리 녹화 해두었으나 21일께부턴 다시 연습 녹화에 나와야한다. 『더 이상 남의 입에서 이러쿵 저러쿵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 21일께부턴 TBC에 나가겠다는 선우양의 해명이다. 신랑인 김명세씨는 전남(全南) 해남(海南)태생으로 홀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4남2녀의 장남. 10여년전 서울에 올라와 상당한 재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무엇으로 재산을 모았는지는 아리송하다. 현재 직함은 한국수력(韓國水力)의 대표이사로 되어있으며 을지로(乙支路)2가 일대의 대지관리인이기도 하다. 한때 을지로2가서 3·1도기사를 차렸던 일이 있으나 그후 곧 집어치우고 그자리는 전세를 주어 한국(韓國) 「스테인리스」가 들어앉았다. 한땐 약혼녀와 살림차려 증발은 사업때문일 지도 그를 아는 이웃 친구들의 말을 빌면 여자관계는 좀 복잡한 편. 다음 기사가 이런 사정을 잘 알려준다. 『6일낮 12시30분 서울 동대문(東大門)구 숭인(崇仁)동56 돌산에서 2백「톤」의 거대한 바위덩이가 40여「미터」 언덕으로 굴러 떨어져 아래에 있던 경수현(庚秀鉉·52) 종철웅(宗鐵雄·46)씨집등 4채가 바위에 깔려 완전히 부서져 묻히고 김세명(34)씨집등 4채는 반파됐다. 이 사고로 金씨의 장녀 진오(眞娛·2)양이 깔려 숨지고 金씨의 어머니 오영래(吳英來·56) 여인과 庚씨의 딸등 5명이 경상을 입었다』(서울신문68년1월6일자 사회(社會)면) 당시 金씨는 숭인동서 모여인과 약혼만하고 동거중이었다. 이 낙반사고로 딸이 죽자 김씨는 그 여인과 합의 파혼해 버렸다. 집도 답십리로 옮겼다. 김씨가 선우양을 알게된 건 선우양의 어머니 때문. 중매가 들어와 사귀게된 선우양은 헌칠한 키에 「핸섬」한 김씨의 용모에 반해 버렸다. 답십리 김씨의 집에 놀러다니기도 했다. 그러나 선우양은 『TBC-TV와의 전속계약이 끝나는 내년 8월쯤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는데 선우양의 아버지는 『이왕 할 혼사인 바에야 시간을 끌 필요가 없지않나해서 서둘렀다』고 말하고 있다. 김씨의 친구들은 이번 결혼식취소에 대해 김씨가 사업상실패로 당분간 몸을 숨겨야 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 가정을 뒷받침해 줄 증거로는 ①김씨가 광주로 내려갔다는 10일 한국 「스테인리스」가 부도(不渡)를 내고 문을 닫았다는 점 ②살고있던 답십리2동242의38에서 10일께 딴 곳으로 이사 ③승용차안에 무선전화까지 갖고 있는 김씨가 광주에선들 처가에 직접 연락을 못하나 하는 점 등이다. 그런가하면 신부 아버지는 딴 여자관계가 있어 그런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기도. 그러나 이런 모든 의심은 명확한 증거가 없는 이상 김씨가 하루 빨리 나타나 명확한 해명을 하지 않는한 알길이 없다.[선데이서울 69년 11/23 제2권 47호 통권 제 61호]
  • [가슴 속 그림 한 폭] 작자 미상 ‘살판 목각’

    [가슴 속 그림 한 폭] 작자 미상 ‘살판 목각’

    장면1 “나는 광대다”-서울 인사동 목인미술관 앞마당 벤치, 저녁 7시 기자 (땀을 흘리며) 늦게 와서 미안합니다. 뛴다고 뛰었는데 금요일이라 사람이 많아서…. 이준익 감독(이하 이 감독) 뭐하러 뛰어.(느긋하게 수박 한 입 베어 물고) 대학 때 그림을 전공해서 그런지 오히려 못 고르겠어. 그래도 주절거릴수 있는 거 해야겠는데.‘살판 목각’으로 하지. 기자 우선 간단한 작품설명을 해주시죠. 이 감독 그냥 이름 모를 조상이 만든 광대야. 살판이란 광대들의 땅 재주넘기를 뜻하는데, 내가 광대이듯, 기자 양반이 자기 인생의 광대이듯 광대의 모습이지. 기자 ‘왕의 남자’에 나오는 광대들처럼 말인가요? 이 감독 장생이란 캐릭터를 만들 때도 염두에 두었지만 인생이란 게 성공하고, 성공이 허망한 걸 알면 죽는 거지 뭐. 그냥 한평생 광대처럼 다른 사람 웃기고 위안하며 같이 웃는 거지. 장면2 “예술은 생활이다”-인사동의 어느 밥집, 저녁 8시30분 이 감독 (도록을 꺼내들며) 살판난 이 양반 좀 보라고. 신명이 난 모습이 날 들뜨게 해. 내가 아는 생활 그 자체니까, 우리네 모습이니까, 가슴이 뜨거워져. 요즘 광화문에 나가니 큰 외국 미술전이 자주 열리더군. 아이들도 많던데 아쉬워. 우리 문화는 외면하고. 갤러리쿼터라도 만들든지 해야지 원. 기자 그래도 훌륭한 작품들은 많이 보는 게 좋죠. 이 감독 누구 잣대로 훌륭한데. 몇년 전에 유럽으로 미술여행을 갔었는데 대영박물관 벽면에 파르테논 신전의 기둥을 썰어 붙여놓았더군. 퉤, 침을 뱉고 싶더군. 양심 없는 자식들. 그리스 문화를 훔쳐오는 것도 모자라 파괴하다니. 그네 기준에 맞춘 무분별한 수입일 뿐이야. 장면3 “난 노동을 할 뿐”-목인미술관 옥상 카페, 저녁 10시 이 감독 내가 미술을 관둔 이유는 밥값도 해결 못하는 그림은 사치인 걸 알았기 때문이야. 남들처럼 영업사원이 되고, 전세계에서 영화를 수입하는 일을 했지. 깨달은 건 예술은 단지 노동이라는 것. 거들먹거릴 무언가는 없어. 밥벌이를 할 뿐이지. 기자 예술가는 죽었다는 의미인가요? 이 감독 이제 생활인이지 뭐. 이 광대 목각도 본질은 노동이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만든 거지. 하지만 그래서 삶이 녹아 있고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 노동보다 큰 무언가가 있다고 믿는 순간 난 삼류예술가로 전락한다고 믿으니까. 밤 12시 엔딩 내레이션 이 목각을 보며 그는 경계한다. 자신의 작품이 사람들의 생활과 멀어지진 않았는지, 노동자가 아닌 명감독 같은 다른 호칭을 원하지는 않는지, 혹은 함께 만들며 즐기는 광대의 숙명을 버리진 않았는지.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산·공원 조망 1311가구 분양

    청계천이 복원되고 도심재개발 작업이 활발한 가운데 교통이 편리하고 산 조망권도 있는 도심 아파트가 인기다.23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하반기 분양 예정인 도심내 산·공원 조망권을 가진 도심권 아파트는 총 5개 단지 1311가구다. 쌍용건설은 오는 8월 중구 회현동에 33층 높이의 주상복합 아파트 236가구를 일반분양한다.대형 평형(52∼94평형) 위주이며 모든 가구에서 남산이 보인다. 지하철 4호선 명동역과 회현역이 가깝다. SK건설은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옆 회현 4-1구역에 리더스 뷰 주상복합 아파트 43∼92평형 233가구를 10월중 일반 분양한다. 역시 남산을 조망할 수 있다.군인공제회도 우리은행 본점 인근 회현 5지구에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한다.14∼92평으로 평형이 다양하며 남산이 보인다.오는 10월에서 11월중 분양 예정이며, 시공사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삼성물산은 래미안답십리 24∼42평형 총 472가구 중 308가구를 25부터 3일간 일반분양 한다. 향후 이 일대 8000여 가구가 래미안 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배봉산 근린공원-답십리 근린공원-중랑천 제방길을 연결한 7.2㎞ 산책로가 단지와 연결되어 있다.답십리 근린공원이 바로 단지 앞이여서 집 안에서 공원 감상할 수 있다. 한신공영은 오는 11월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24∼46평형 총 148가구를 공급한다. 서대문구 홍제동 145의 1 일대에 들어설 예정으로 인왕산 조망이 가능하다. 이에 앞서 GS건설이 지난 6월 중구청 인근에서 분양한 충무로 자이는 남산조망이 가능하고 4중 역세권이란 장점에 힘입어 30평대가 1순위에서 2.8대 1로 마감됐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강남 아파트 전셋값 무섭네

    강남 아파트 전셋값 무섭네

    서울 강남 아파트 전세시장이 심상치 않다. 매매가는 오름세가 멈칫하고 약세로 돌아섰지만 예년과 달리 아파트 전셋값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반기부터 세금·대출·재건축 등 각종 부동산 관련 규제가 본격화되고 여름철 비수기까지 겹쳐 매매가는 안정세를 띠고 있지만, 전세값은 큰 폭으로 오르는 것이다. ●인기 매물 월세로 돌려 전세 감소 부동산114, 닥터아파트, 스피드뱅크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순 ‘버블 경고’가 나온 뒤 강남·송파·서초·강동 등 강남 4개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7주째 떨어졌다. 반면 강남구 전셋값 상승률은 7월21일 현재 연초 대비 5.18% 상승했다. 전년 같은 기간 상승률이 1.38%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올랐다. 더욱이 지난 6월부터 오는 8월까지 서울 입주 물량(1만 2224가구)중 22.4%(2736가구)가 강남4구에 몰리는 등 공급은 대폭 증가하는데도 거꾸로 전셋값은 더 오르는 양상이다. 각각 오는 8월과 9월 입주를 앞둔 강남 역삼동의 개나리푸르지오와 개나리래미안은 최근 한 달새 4000만원 이상 올랐다.5월까지도 3억 3000만원 수준이던 개나리푸르지오 33평형 전세가 21일 현재 3억 7000만∼4억원선까지 올랐다. C부동산 관계자는 “신규 대단지 아파트에 대한 선호 현상은 뚜렷하지만 공급은 따라주지 못해 전셋값은 연일 강세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입주한 인근 역삼푸르지오 32평형 전세는 연초 3억 2000만원에서 7월 현재 3억 5000만원으로 올랐다. 지난 6월 입주한 서초구 서초동 롯데캐슬클래식 34평형 전세는 3억 5000만∼4억원선. 지난 2∼3월만 하더라도 3억 2000만원선이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입주 3년차인 인근 서초래미안 34B평형은 지난해 7월 당시 3억원에서 7월 현재 3억 4500만원으로 올랐다. 낡은 소형 단지도 예외는 아니다. 서초구 잠원동 한신8차 17평형 전세는 지난해 1억원에서 1억 4000만원으로 올라 있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 팀장은 “올들어 매매값이 급격히 뛰면서 전셋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면서 “집주인들이 인기 매물을 월세로 돌려 그만큼 전세 시장이 줄어들었고,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 전셋값은 더 오를 것 같다.”고 내다봤다. ●강남 집값 ‘무늬만’하락세 강남 지역 집값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어 얼마나 더 내릴 것인지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만 커지고 있다. 재건축의 대명사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4평형이 7월말 현재 10억 5000만원까지 내렸다. 버블 경고가 있기 전인 지난 4월말만 하더라도 13억원에 거래되던 매물이다.10억 2000만원까지 올랐던 31평형은 8억 5000만원으로 조정됐다. 지난 4월 9억원까지 거래됐던 개포동 주공1단지 15평형은 8억원선이 무너진 7억 9000만원에 팔아 달라는 주문이 나와 있지만 찾는 이가 없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5단지에서 최고 11억 6000만원에 호가되던 34평형은 9억 5000만원으로 조정됐다. 일반 아파트도 가격이 떨어지긴 마찬가지. 재건축 뿐만 아니라 서울 모든 지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도 7주 연속 빠지고 있다.7월 중순 이후 최근까지 서초구 반포동 경남아파트와 한신3차 30평형대는 3000만원,40평형대는 5000만원 가량 빠졌다. 반포동에서 재건축 중인 주공2단지는 모든 평형에서 5000만원 가량 빠졌고, 재건축을 추진중인 1단지는 22평형이 8억원으로 3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같은 기간 대치동 개포우성 1차 31평형과 45평형 시세는 각각 전주보다 3200만원과 2500만원이 떨어진 13억 6500만원과 21억원이 됐다. 가격이 연일 빠지는 것은 하반기 부터 각종 부동산 규제가 본격화되는데다 내년부터 1가구2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강화로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수요층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추가 급매물 더 나와 조정장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그 폭에 대해서는 미미할 것이란 시각이다. 21일까지 최근 연속 6주 동안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 변동률은 1.11% 하락이지만 연초부터 ‘버블 경고’가 나오기 이전인 5월 중순까지의 변동률은 무려 19.98%나 상승했다. 규제와 불안심리로 ‘분위기만’ 내림세라는 얘기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 팀장은 “ 지금은 기본적으로 여름철 부동산 비수기인데다 각종 규제로 불안심리가 커져 시장이 관망장에 빠졌다.”면서 “새학기 수요가 다가와야 향후 하락세 지속 여부를 알 수 있겠지만 강남 선호 현상은 바뀌지 않고 공급 보다 수요가 여전히 많아 앞으로도 크게 내릴 것 같진 않다.”고 전망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깔깔깔]

    ●재미있는 지하철역 이름-2 *젖먹이 아기들이 가장 좋아하는 역은 수유역. *숙녀가 좋아하는 레이디 퍼스트 역은 신사역. *영화감독들이 초조하게 기다리는 역은 개봉역. *어떤 여자라도 환영하는 역은 남성역. *노사 간에 분쟁 시 만나야 하는 역은 대화역. *수도를 틀어도 석유가 나오는 역은 중동역. *23.5도 기울어져 있는 역은 지축역. *맹자, 공자, 노자 등 성인들이 사는 역은 군자역. *대학도 아닌 역이 대학근처에 있으면서 대학인 척하는 역은 낙성대역. *양력 설을 쇠는 역은 신정역. *타고 있으면 다리가 저리는 역은 오금역. *미안하네 그만 까먹었네 아차산역.
  • [깔깔깔]

    ●영어공부 공부를 지지리도 못하는 한 아이에게 화가 난 엄마가 꾸중을 했다. “아니 넌 누굴 닮아서 그렇게 공부를 못하니? 제발 책상에 앉아서 공부 좀 해라!” 그러자 아들은 미안한 기색은 전혀 없고 오히려 당당하게 말했다. “엄마, 엄마는 에디슨도 몰라? 에디슨은 공부는 못했어도 훌륭한 발명가가 됐어, 공부가 전부는 아니잖아!” 그러자 더 열 받은 엄마가 아들을 향해 소리쳤다. “에디슨은 영어라도 잘했지!” ●치과의사 한 사람이 치과에 가서 이 하나를 빼는데 치료비가 얼마냐고 물었다. 의사가 2만원이라고 대답하자 그 사람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아니, 뽑는데는 1분도 걸리지 않는데 왜 그렇게 비싸죠?” 그러자 의사가 즉각 응답했다. “물론 환자 분이 원하시면 아주 천천히 뽑아드릴 수도 있습니다.”
  • [길섶에서] 묘안/육철수 논설위원

    지하철 출퇴근길에 가판신문 2∼3개를 늘 사서 본다.A신문을 읽는 동안 B·C신문은 전철 선반 위에 올려두는데, 이게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 주변 승객 중 여럿이 ‘입질’을 해대기 때문이다. 내 신문에 손을 댈 때마다 정중하게 “제 껍니다.”라고 말하지만, 미안한 마음이 들 때도 많다. 그래서 예의바른 사람에게는 “제 것인데, 읽고 제자리에 놔 두시겠습니까?”라며 선심을 쓰기도 한다. 요즘엔 ‘난적’이 나타났다. 바로 지하철 신문지를 수거하는 할아버지·할머니들이다. 이 노인들은 커다란 포대자루를 갖고다니면서 전철 선반 위에 있는 종이란 종이는 모조리 싹쓸이해간다. 이들이 나타났을 땐 긴장해야지 잠시만 방심했다간 순식간에 읽지도 않은 새 신문이 없어진다. 그래서 ‘신문 소유권’ 공지를 위한 묘안이 필요했다. 안 보는 신문 위에 책을 한 권 슬쩍 올려놨더니 신통하게도 효과만점이었다. 선반 위 신문에 눈독들였던 승객들이 책을 보자 주춤하며 물러서는 게 아닌가. 폐지수거 노인들도 책을 발견하고는 신문을 선반에 원위치시켰다. 동물이 배설물로 자기 영토를 표시한다더니, 책 하나가 이렇게 위력적일 줄이야. 역시 머리를 써야….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새영화] ‘천리주단기’

    [새영화] ‘천리주단기’

    영화 ‘천리주단기(千里走單騎)’는 조조를 위해 싸울 수 없다며 유비에게 되돌아 가는 관우의 일화에서 따온 제목이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외롭고도 긴 여행과 쓸쓸함을 다뤘다. 영화의 가장 큰 축은 경극 ‘천리주단기’ 촬영을 위해 중국으로 가는 아버지 다케타(다카쿠라 겐)의 여행. 간암말기 판정을 받고 죽을 날만 기다리는 아들 겐이치의 마지막 소원이어서다. 한번도 제대로 교감해 보지 못한 아들에게 미안해서다. 그러나 중국 땅에서 도착하면서 일은 꼬인다. 촬영을 약속한 경극배우 리쟈밍은 구속된 상태. 어찌저찌 찾아냈지만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한 아들 ‘양양’이 그리워 공연을 못하겠다고 한다. 어쩔 도리 없이 양양이 살고 있다는 깡촌 ‘석촌’으로 찾아간다. 전주영화제에서 열띤 호응을 끌어냈던 이 영화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세가지다. 하나는 ‘장이모의 귀환’이다. 할리우드를 겨냥한 대작보다 ‘책상서랍속의 동화’ 같은 영화를 눈여겨 봤다면 꼭 봐야 할 영화다. 지나치게 동화적인 면을 덜어냈다는 점에서 더 후한 점수를 받을 수도 있다. 다른 하나는 최근 늘고 있는 소위 ‘한·중·일 합작영화’ 혹은 ‘동아시아 영화’에 대한 반성이다.‘캐릭터 사업’과 별반 차이가 없어뵈는 대작영화보다 이런 영화 한편이 훨씬 소중하게 다가와서다. 마지막 하나는 영화의 배경인 중국 윈난성 ‘리장’의 풍경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하나인 이 곳에서 촬영한 덕분에 ‘위롱쉐산’ 등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자연의 장엄함은 인간의 왜소함을 표현하는데 적격인데다, 다카쿠라 겐의 쓸쓸한 표정과도 궁합이 딱 맞아 떨어진다.20일 개봉, 전체 관람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인사]

    ■ 외교통상부 ◇심의관급△한미안보협력관 金烘均■ 경찰청 (경찰청 본청)△정보통신2담당관 전산사무관 장태우◇총경△교통기획담당관 김녹범△교육과장 이인선△장비〃 김귀찬△과학수사센터장 이상원△대테러〃 강성복△보안2과장 윤하용△혁신단(발전전략팀) 김영수△총무과(교육) 이경순 고귀영(경찰대)△학생과장 안병정△수사보안연수소 김용택△총무과(교육) 김성근△총무과(대기) 문수원(경찰종합학교)△총무과장 조정래△교무〃 이길선△이전건설단장 차중렬△총무과(교육) 정인식(서울지방경찰청)△정보통신과장 이한명△생활안전〃 조용섭△교통관리〃 홍성삼△2기동대장 이승철△3기동대장 이병하△교통운영실장 신정배△광진서장 박성호△서부〃 김금석△금천〃 엄용흠△경무과(교육) 명영수 ◇경정(승후)△경무과 송갑수 김규현 유현철 이영조△경정 김용규◇총경 (부산지방경찰청)△경무과장 송수태△생활안전〃 정수태△정보〃 하병옥△보안〃 최경호△외사〃 김창용(경정(승후))△동래서장 서범수△부산진〃 성경출△남부〃 김형중△해운대〃 김철준△북부〃 박승갑△사하〃 김상경△경무과(대기) 최승원 오경종 최영봉(대구지방경찰청)△청문감사담당관 유욱종(경정(승후))△수사과장 조무호△정보〃 조두원△남부서장 김상근△달서〃 이종석△달성〃 최병헌(인천지방경찰청)△경무과장 허남운△정보통신담당관 이자하(경정(승후))△생활안전과장 김종구△수사〃 임창수△경비교통〃 이기옥(경정(승후))△보안〃 진정현△외사〃 황경환△동부서장 박달근△남동〃 이환섭(울산지방경찰청)△경무과장 김석구△생활안전〃 박흥석(경정(승후))△수사〃 곽예환(〃)△경비교통〃 윤석원△정보〃 백운용(경정(승후))△중부서장 박태식△남부〃 오병국△동부〃 윤재국△경무과(주재관요원) 정용환△경무과(대기) 남기룡(경기지방경찰청)△청문감사담당관 한풍현△경무과장 이한일△교통〃 주기주△경비〃 김정훈△수사〃 김정섭△형사〃 안중익△수사〃(4부) 오동욱△과천청사경비대장 김후광△부천남부서장 박노산△부천중부〃 김용수△일산〃 박재현△안산〃 최성철△화성〃 박종규△파주〃 김원준△용인〃 구본걸△광주〃 김성렬△이천〃 우희주△포천〃 김종해△여주〃 이일구△구리〃 강신명△안산상록〃(준비요원) 한춘복△경무과(교육) 최원일△경무과(주재관요원) 박외병△경무과(대기) 박윤영(강원지방경찰청)△청문감사담당관 김춘섭(경정(승후))△수사과장 김성문△보안〃 김영배△속초서장 허만영△삼척〃 이재열△홍천〃 한기옥△평창〃 이원정(경정(승후))△양구〃 김수환(〃)△경무과(대기) 전재철(충북지방경찰청)△청문감사담당관 이종복△경무과장 유승원△정보통신담당관 정승용(경정(승후))△생활안전과장 홍동표(〃)△경비교통〃 박노현(〃)△보안〃 이호균△청주상당서장 이세민△청주흥덕〃 김경수△괴산〃 김대진△단양〃 강병로△옥천〃 박기호(경정(승후))△음성〃 심상인△경무과(교육) 이원구△경무과(대기) 박춘희(충남지방경찰청)△청문감사담당관 유충호(경정(승후))△경무과장 한상익△생활안전〃 홍덕기(경정(승후))△수사〃 박근순△경비교통〃 신찬섭△정보〃 이종원△보안〃 오용대△대전둔산서장 정기룡△논산〃 조원구△아산〃 안억진△보령〃 양재천△홍성〃 김재원△부여〃 표광복△서천〃 조항진△경무과(교육·경정(승후)) 조영수 양정식 이병환(총경)△경무과(대기) 함석호(전북지방경찰청)△청문감사담당관 나유인△생활안전과장 양태규△익산서장 박재기△고창〃 최진△부안〃 김인규△임실〃 이경택△진안〃 백순상(경정(승후))△무주〃 방춘원△경무과(교육·경정(승후)) 김성근 이평오(전남지방경찰청)△경무과장 박승주△정보통신담당관 성동민△수사과장 박봉기△경비교통〃 김칠성△보안〃 백혜웅△광주서부서장 하태옥△광주광산〃 양승규△해남〃 권세도△장흥〃 김대식△보성〃 배용주△함평〃 한재숙(경정(승후))△장성〃 전흥배△담양〃 허경렬△곡성〃 강신후(경정(승후))△경무과(교육) 김재병△경무과(주재관요원) 장권영△경무과(대기) 임학우 장세원(경북지방경찰청)△청문감사담당관 도범진△정보통신〃 김진표(경정(승후))△포항북부서장 권영하△안동〃 이광영△김천〃 김동영△영천〃 정은식△문경〃 남규덕△의성〃 이일우(경정(승후))△청도〃 남병상△영덕〃 서범규(경정(승후))△군위〃 배위환(경정)△경무과(교육) 한영수 김실경 이석봉(경정(승후))△경무과(대기) 정홍식 성덕제(경남지방경찰청)△경무과장 박동신△생활안전〃 최태영△수사〃 김정규△창원서부서장 여의필△마산중부〃 임종식△마산동부〃 이문기△김해〃 백광술△통영〃 김임곤△고성〃 정동찬△함양〃 양동인△함안〃 안수영(제주특별자치도지방경찰청)△청문감사담당관 정성채(경정(승후))△수사과장 백준태(〃)△서귀포서장 송양화△경무과(주재관요원)강승수■ 도로교통공단 △혁신평가팀장 최동호(감사실)△수석감사관 김원권 유오재△선임감사관 두봉균 한만식(경영전략단)△경영전략단장 김형중△기획팀장 김기완△재정〃 김종규△정보화〃 황수일△총무〃 류필하△인사〃 하미용△경리〃 노희대△시설관재〃 서성익(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교통안전팀장 강동수△통계분석〃 박홍한△사고조사〃 이홍기(안전사업단)△안전사업단장 박길수△안전시설팀장 양계훈△교통신호〃 변은아△단속장비운영〃 양노숙△장비검사〃 김기홍△검사개발〃 엄원상(교육사업단)△교육사업단장 유완석△교육기획팀장 강대성△교재개발〃 송인규△홍보〃 김영준(교통전문학교)△교통전문학교장 한재업△자격관리팀장 지기남△전문교육〃 임영철△방송관리〃 공석용△방송사업〃 박윤호(방송제작단)△방송제작단장 정재진△편성제작팀장 김석송△DMB제작〃 곽영은△방송기술〃 이장호△교통정보〃 최승규△방송심의〃 이재연△시험교정〃 홍두표(종합연구단)△종합연구단장 임평남(교통정보개발단)△교통정보개발단장 김동효(서울특별시지부)△사무국장 하남윤△총무팀장 고승권△교육홍보〃 최두환△교통안전국장 직무대리 노희철△안전팀장 정일섭△사고조사〃 김영국△안전시설〃 이기남△교통신호〃 권순종△교육홍보부 황경운(부산광역시지부)△총무팀장 채윤종△사업국장 석용구△안전조사팀장 이종달△안전시설〃 김상곤△교육홍보〃 고상선(대구광역시지부)△총무팀장 배철규△사업국장 이상민△안전조사팀장 서재익△안전시설〃 박종규△교육홍보〃 정욱영(인천광역시지부)△총무팀장 양해준△사업국장 안평근△안전조사팀장 한상일△안전시설〃 문덕수△교육홍보〃 김윤태(경기도지부)△총무팀장 박철현△사업국장 박병곤△안전조사팀장 정우택△안전시설〃 이한익△검사〃 김동학△교육홍보〃 곽문수(강원도지부)△총무팀장 전승렬△사업국장 이의수△안전조사팀장 김종갑△안전시설〃 조원갑△교육홍보〃 조목현(충청북도지부)△총무팀장 고인수△사업국장 이장천△안전조사팀장 구을서△안전시설〃 박정순△교육홍보〃 정정헌(충청남도지부)△총무팀장 민명기△사업국장 권만수△안전조사팀장 김태운△안전시설〃 문정식△교육홍보〃 이두희(전라북도지부)△총무팀장 조장호△사업국장 최일봉△안전조사팀장 박래성△안전시설〃 이점호△교육홍보〃 이정상(전라남도지부)△총무팀장 김건진△사업국장 장천웅△안전조사팀장 이승△안전시설〃 박영주△검사〃 주용철△교육홍보〃 김동북(경상북도지부)△총무팀장 성용제△사업국장 송창석△안전조사팀장 박재영△안전시설〃 손원일(경상남도지부)△총무팀장 황창석△사업국장 이영백△안전조사팀장 김재식△안전시설〃 이강오△교육홍보〃 성환경(제주도지부)△총무팀장 김영남△안전조사〃 김경훈△안전시설〃 부춘식△교육홍보〃 현병주(한국교통방송부산본부)△총무팀장 이창식△홍보심의〃 김봉준△편성제작국장 직무대리 권영원△편성제작팀장 정윤희△교통정보〃 이광희△기술제작〃 여종철(한국교통방송광주본부)△방송지원국장 이용주△총무팀장 정선국△편성제작국장 직무대리 장형래△편성제작팀장 김창용△교통정보〃 윤영훈△방송기술국장 이재섭△기술제작팀장 박종혁(한국교통방송대구본부)△총무팀장 김천용△편성제작〃 이혜숙△교통정보〃 예동오△방송기술국장 변생효△기술제작팀장 홍대규△방송지원국장 직무대리 이충현(한국교통방송대전본부)△총무팀장 윤수찬△편성제작국장 직무대리 이준용△편성제작팀장 김종우△교통정보〃 최하수△방송기술국장 이정환△기술제작팀장 조정희(한국교통방송인천본부)△방송지원국장 권영국△총무팀장 고휘영△교통정보〃 한영섭△방송기술국장 직무대리 도호암△기술제작팀장 백승기(한국교통방송강원본부)△방송지원국장 직무대리 이종주△총무팀장 김상호△방송기술국장 방덕진△기술제작팀장 신은섭(한국교통방송전주본부)△총무팀장 김재균△편성제작〃 황금산△교통정보〃 정경주△방송기술국장 전용호■ 한국방송광고공사 ◇임원△마케팅경영본부장 洪志一△공익사업본부장 閔泳哲△영업본부장 金宗勳◇국장급△감사실장 吳賢淑△경영기획실장 高春鎬△경영지원국장 南莊熙△전략마케팅국장 李珍九△광고진흥국장 吳義相△공익사업국장 楊建洙△영업3국장 兪完根△충청지사장 朴榮奎△대구〃 朴炯培△전북〃 이원담△미시건주립대 교육파견 李柱崗 ■ 한양사이버대학교 △기획처장(사회교육원장 겸임) 梁永鍾△교학처장 任硏郁△총무처장 權奇昶△정보지원실장 孫奎湜△기획예산팀장 柳長馨△입학홍보팀장 金景燮△학사운영팀장 李永雨△학생지원팀장 金永勳△인사관리팀장 金時元△총무회계팀장 林善齡△정보지원실 운영팀장 李政勳■ 우리투자증권 ◇신규선임 (지점장)△대치역 尹錫東 (팀장)△전략기획팀 朴相浩△신탁팀 尹榮俊△투자정보팀 金廷桓 ◇전보 (지점장)△수유 千炳泰△산본 全容駿△신목동 鄭成均 (팀장)△퇴직연금영업팀 金允煥△영업기획팀 金政浩△업무지원팀 朴柱範△상품기획팀 金南亨△Sales Promotion팀 辛東烈
  • 집값 담합신고 이틀새 105건

    아파트값 담합이 공공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아파트값 담합 대책을 발표한 지 이틀 만에 전국에서 100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다. 건설교통부는 13일 모두 105건의 집값 담합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집값 담합에 대한 사법처리 대신 단지명과 실거래가를 수시 공개하기로 하고 인터넷과 전화로 아파트값 담합을 신고받고 있다. 담합 신고 중에는 부동산중개업소를 압박하고 있다는 제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현대아이파크, 일신건영휴먼빌 등에서는 부녀회가 일정 가격 이하로는 거래하지 말자는 내용을 게시판에 붙인 뒤 이에 동의하지 않는 중개업소에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천천동 삼성래미안 아파트 부녀회는 평당 1000만원을 제시하고 부녀회가 지정한 특정 부동산에서만 거래토록 한 것으로 신고됐다. 부천 상동 한아름아파트에서는 2억 5000만원짜리 32평형 아파트를 4억 2000만∼5억 2000만원에 담합했다는 제보도 있다. 플래카드 등 게시물과 단지내 방송도 많다. 동작구 상도동 대림아파트, 도봉구 도봉동 한신아파트, 관악구 봉천동 우성아파트, 관악구 신림동 신림푸르지오 등 단지에서는 특정 가격 이상으로 거래하자는 내용의 게시물이 붙었다. 부천 상동의 경우 한아름아파트, 삼익반달, 사랑마을, 꿈동산 등 이 지역 대부분 아파트 단지에서는 담합을 고지하는 내용의 플래카드와 엘리베이터 게시물이 있다는 신고도 들어왔다.33평형 단일 평형인 경기 덕양 화정 주공17단지에서는 3억원 이하로는 거래하지 말자는 내용의 방송까지 내보내는 것으로 신고됐다. 건교부는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현장 조사를 벌인 뒤 확인된 아파트 단지와 실거래가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접수된 단지는 주로 경기 고양, 수원, 안양, 산본, 김포, 부천, 인천 부평과 서울 중랑·도봉·노원·동작·관악·강서·영등포·구로·금천·동대문·성동 등 상대적으로 아파트값 상승률이 낮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송파구 풍납동과 강남구 역삼동에도 각 한 건씩 신고가 있었고 서초, 강동, 평촌, 용산, 과천, 분당 등 인기지역에선 한 건도 신고되지 않았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상큼한 재충전 맛봐…추천 산 30곳

    상큼한 재충전 맛봐…추천 산 30곳

    올 여름 물 맑고 깊은 계곡을 찾아 신선놀음을 해보자. 울창한 나무가 하늘을 가리고 파란 이끼가 낀 바위틈을 이리저리 흐르는 투명한 옥수와 우렁찬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폭포의 장쾌함에 무더위는 씻은 듯 사라진다. 유명 휴양지처럼 변변한 편의시설 하나 없지만 자연을 벗하며 지내는 깊은 산속의 휴가는 지친 우리를 재충전시켜 줄 것이다. 전국에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산과 계곡을 소개한다. 돗자리와 간단한 도시락을 가지고 한적한 계곡에 자리잡고 발이라도 씻으면 ‘어이구 좋아라.’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것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31)신선도 반해버렸다! 무릉계곡 신선들이 사는 별천지인 무릉도원. 그곳에 가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름답고 신비한 강원도 동해의 무릉계곡을 권한다. 계곡 입구부터 여느 계곡과는 다르다. 약 1500평 하얀 너럭바위가 계곡 전체를 이루고 휘감아도는 맑은 물이 옥구술처럼 흐른다. 사람 1000여명이 앉을 수 있는 커다란 반석 위에 조선 4대 명필로 꼽히는 봉래 양사언이 쓴 ‘무릉선원 중대천석 두타동천’(武陵仙源 中台泉石 頭陀洞天)이란 글씨뿐 아니라 여러 양반네들의 이름이 여기저기 적혀있다. 이런 바위에 걸터 앉아 즐기는 신선놀음에 도끼 자루 썩는지 모를 정도로 여유롭고 편안하다. 동해시 서남쪽의 두타산(1353m)과 청옥산(1404m)이 만든 이 계곡은 입구의 무릉반석에 취해 주저앉기 일쑤이지만 올라갈수록 깎아지른 듯한 벼랑과 계곡의 모습에 놀라게 된다. 무릉반석을 지나면 ‘학소대’가 나온다.4단 폭포의 모습이 흡사 학이 노는 모습과 같다고 붙여진 이름.20분을 더 올라가면 세월을 이야기하듯 켜켜이 쌓인 바위 주름을 타고 쏟아져 내리는 두줄기 폭포인 ‘쌍폭’, 거대한 화강암 바위 사이로 흐르는 하얀 물줄기가 여인의 섬섬옥수 같다는 ‘용추폭포’의 자태는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손꼽힌다. 이밖에 하늘문은 무릉계곡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전망대로 하얀 구름 모자를 눌러쓴 청옥산과 두타산의 모습에 넋을 잃는다. ■ 찾아가는길:영동고속도로→종점 바로 직전 갈림길 좌회전→강릉 나들목→동해고속도→7번국도→동해시 효가 사거리 우회전→40여분을 달리면 무릉계곡 ■ 여행정보:동해시에는 동해관광호텔(033-533-9215), 이스턴관광호텔(033-533-9700) 등이 있다. 현지에 무릉프라자(033-534-8855), 청옥장여관(033-534-8866) 등이 있으며 여름에는 계곡 상가에서 민박도 할 수 있다. 무릉계곡관리사무소(033-534-7306) (32)반갑다, 조경동 계곡 열목어야~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에 자리 잡은 조경동계곡은 여름에 잘 어울리는 곳이다. 구룡덕봉, 응복산, 가칠봉, 갈전곡봉 등 해발 1200m가 넘는 준봉들이 둘러싸고 있는 강원도 오지 계곡으로 열목어가 살고 있을 정도로 깨끗하다. 계곡산행의 참맛을 보려면 굳이 길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반바지 차림으로 물 가운데로 거슬러 오르는 여름 산행의 재미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 찾아가는길:44번 국도→홍천을 지나 철정검문소에서 우회전→451번 지방도로 고석평→31번 국도로 상남, 현리교, 진동2교→진동2교 앞의 보호수면지정 안내판 뒤로 돌아 농수로→계곡이 초입이다. ■ 여행정보:방태산 자연휴양림(033-463-8590)의 산림휴양관은 휴가철이라 예약이 어렵고 인근의 민박집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방태산민박(033-463-5488), 꽃피는 산골(033-463-7397), 대골민박(033-463-5791) 등이 있다. (33)발 담그기 미안한(?) 내리계곡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내리에 있는 내리계곡은 우리나라에서 몇개 남지 않은 생태계의 마지막 보루.7년째 자연휴식년제로 묶여 있는 곳으로 상류쪽으로는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는 곳이다. 다만 계곡 입구에서 4㎞정도 구간은 일반인에게 개방되고 있다. 물이 너무 맑고 깨끗해서 몸을 담그기가 민망할 정도. 계곡물도 비교적 잔잔하고 수심이 깊지 않아 어린이들이 물놀이 하기 좋다. ■ 찾아가는길:영동고속도로 만종분기점(중앙)→원주, 제천방향→신림IC(지방도88)→주천→영월→고씨동굴→하동-김삿갓 휴게소→칠룡교를 건너-와룡초등학교 내리분교를 지나면 내리계곡. ■ 여행정보:계곡에 야영을 해도 좋고 내리산촌(033-378-0515), 소나물골(033-378-0180) 등에서 잠을 잘 수 있다. 각종 나물에 된장을 섞어 보리밥이 유명한 장릉보리밥집(033-374-3986), 영월의 대표적인 먹을거리인 곤드레밥이 유명한 청산회관(031-374-3030)등에 가보자. (34)태고의 신비 궁금하다면 미산계곡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에 있는 미산계곡은 아직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 않아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개인산 자락을 따라 형성된 계곡 주위에는 가문비나무 등 숲이 우거지고 큰 여울이 많다. 어름치, 쉬리, 버들치 등 1급 어종들이 모여 사는 생태의 보고다. 홍천군 율전에서 흘러온 물줄기와 미산계곡이 만나는 양지말 합수지점은 모래톱과 자갈밭이 넓어 아이들이 놀기에 그만이다. ■ 찾아가는길:홍천∼인제 44번 국도를 타고 가다 철정검문소에서 우회전→451번 지방도→상남 슈퍼 앞에서 446번 지방도로 우회전→미산계곡 ■ 여행정보:미산자락 펜션(033-463-7661), 예지나펜션(033-463-1920), 그린황토민박(033-463-6825). 강원도 손두부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미산민박식당(033-463-6921)에서도 음식과 숙박을 할 수 있다. (35)하얀 포말의 추억, 중원계곡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이 있는 경기도에도 태곳적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산과 계곡이 의외로 많다. 너무나 깨끗한 물과 하늘을 뒤덮은 아름드리 나무, 각종 새와 곤충들이 가득한 자연의 천국이다. 경기도 양평의 중원 계곡은 용문산 동쪽의 중원산과 도일봉 사이에 숨어 있어 사람의 흔적을 느낄 수 없다. 약 6㎞에 달하는 계곡에는 깨끗하고 맑은 물이 만드는 폭포와 소(沼)·담(潭)은 물론이고 바위에 가득한 이끼의 모습에 보기만해도 무더위가 사라진다. 마음에 드는 곳 어디에나 자리를 깔고 앉으면 그야말로 신선이 되는 그런 곳이다. 또 중원계곡을 따라 도일봉까지 산행을 할 수 있어 더욱 좋다. 입구부터 계곡 끝인 싸리재까지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사방을 뒤덮은 울창한 나무 아래 햇볕 한점 쬐지 않고 물소리, 새소리를 노래 삼아 하는 계곡산행은 별미다. 버스 종점인 중원2리 매표소를 지나면 커다란 주차장이 나온다. 보통 여름에는 여기에 주차를 하고 걸어 올라간다. 하지만 위쪽으로 더 차를 몰면 승용차 20여대를 세울 수 있는 마지막 주차장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계곡이 시작된다. 나무로 만든 터널을 따라 20여분을 걷다 보면 물소리가 우렁찬 중원폭포가 나온다. 비록 작지만 3단 폭포로 주변의 깍아지른 듯한 절벽과 잘 어울린다. 피서철에는 여기까지 사람들이 찾아온다. 여기저기 삐쭉삐쭉 고개를 내민 바위를 조심하며 산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몇번의 냇가를 건너고 울창한 나무숲을 헤치고 간다. 시원한 계곡물에 얼굴이라도 씻으려고 손을 담그면 시원함에 깜짝 놀란다. 여기서부터 적당한 장소에 앉아서 쉬면 된다. 파랗게 바위에 낀 이끼를 보니 정말 여기는 청정지역임에 틀림없다. 정말 여름 더위가 느껴지지 않는 그런 곳이다. 여름에는 중원산 정상보다 계곡을 따라가는 도일봉쪽이 인기다. 울퉁불퉁한 계곡길을 따라 걷다 보면 물줄기가 바위에 부딪치면서 생긴 하얀 포말이 치마처럼 펼쳐진다. 이른바 치마폭포다.20분 정도 걸으면 도일봉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치마폭포 아래 삼거리에서 도일봉으로 오른 경우 대부분이 싸리재로 가다가 이곳으로 하산한다. 도일봉 정상까지는 40여분. ■ 찾아가는 길:서울에서 홍천으로 가는 6번국도→양수리, 양평→홍천 방향으로 직진→용문휴게소 지나 마룡교차로에서 용문사 방면 331국도→덕촌교에서 우회전 후 직진→조현초등학교를 지나 중원계곡. ■ 여행정보:쌍둥이민박(031-773-2188), 중원산장민박(031-774-4745), 도일봉먹거리민박(031-773-3998), 쉼터집민박(031-772-0516). 특별한 먹거리는 없지만 도일봉 먹을거리민박의 토종닭백숙과 오리백숙이 유명하다. (36)사나사 계곡은 마르지 않는다 사나사 계곡에 들어서면 서울 근교에 이렇게 조용하고 깨끗한 곳이 숨어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게 된다. 용문산에서 흘러내린 계곡 물이 맑고 풍부해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사나사 계곡은 길을 따라 만들어져 있어 걷다가 적당한 곳에 자리를 깔고 하루를 보내면 된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고려시대 고찰 사나사가 기다린다. 깊은 산속에 위치한 사나사는 작고 아담하지만 오랜 역사을 지닌 유서 깊은 절이다. ■ 찾아가는 길:6번 국도를 타고 양평 못미쳐 옥천에서 한화콘도→옥천 읍내→37번 국도와 만나는 막다른 삼거리에서 우회전→5분 정도 가다가 용천리 방면으로 좌회전→첫번째 다리를 건너 계속 직진하면 된다. 다른 방법은 용천리 방면 이정표를 지나쳐 200m정도 더 가면 양평 유기농마을이나 양평종합건설이란 간판이 나온다. 좌회전을 해서 계속 길을 따라 가면 사나사 계곡을 만날 수 있다. ■ 여행정보:선우산장(031-772-7665), 옥천타운(031-771-0067), 훼미리파크(031-771-1866)에서는 닭백숙, 오리탕 등을 팔고 있다. (37)알프스 뺨치는 어비계곡 어비계곡은 아는 사람들만 찾았던 청정계곡이다. 풀냄새와 맑은 물로 가득하다. 어비계곡을 따라 자동차로 오르면 마을이 나타난다. 여기가 양평의 오지인 갈현부락. 파란 산을 배경으로 들어선 예쁜 펜션에 마치 알프스의 마을에 온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이름 모를 새들의 노래에 맞춰 하얀 들꽃이 바람에 춤추는 마을. 밤이면 은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별들이 가득한 곳. 이런 곳에서의 하룻밤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든다. ■ 찾아가는 길:양평으로 가는 6번 국도→옥천에서 한화콘도 방향으로 좌회전→37번 국도와 만나는 막다른 삼거리에서 좌회전→농다치 고개를 올라 끝에서 유명산 자연휴양림 방향으로 우회전→200m정도 가다가 어비계곡쪽으로 좌회전. ■ 여행정보:밤나무펜션(031-772-5246), 어비계곡자연산장(031-771-0904), 개울가의 성(031-772-5491), 목소리펜션(031-774-1266), 아일랜드펜션(011-361-9118) (38)조무락골엔 골뱅이가 산다? 조용한 계곡이 많은 경기도 가평에서도 조무락골은 비교적 사람들에게 덜 알려져 1급수의 깨끗한 물과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숲이 우거지고 늘 새들이 조잘거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조무락골은 적목리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개울이다. 6㎞정도 계곡이 형성되어 있는데 폭포·소·담이 줄줄이 이어져 아름답다.30분쯤 가면 ‘무주채폭포’를 만난다. 또 물이 똬리를 틀듯 흐르며 돌아서 떨어지는 ‘골뱅이 소’, 호랑이가 웅크린 모습을 하고 있는 ‘복호폭포’ 등 볼거리가 많다. ■ 찾아가는 길:46번 경춘국도로 타고 마석, 대성리, 청평→가평군청 표지를 보고 좌회전→363번 도로→가평읍내를 지나 목동삼거리에서 좌회전→명지계곡과 익근리계곡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음식점과 38교가 나온다. 우측 계곡이 조물락골의 시작이다. ■ 여행정보:훼미리하우스(031-582-6891), 조무락(031-582-6060) (39)청룡·황룡의 보금자리, 쌍룡계곡 경북 문경의 쌍룡계곡은 소백산맥이 마지막 힘을 모아 빚어 놓은 비경으로 도장산과 불일산의 기암괴석과 층암절벽 등 조물주의 걸작들이 즐비하다. 청룡·황룡이 살았다고 해 쌍룡계곡이라 불린다. 달밝은 밤이면 하늘나라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하였다는 선녀탕, 용이 놀다 간 흔적도 바닥에 새겨져 있다. 물가에 세워진 자그마한 정자인 ‘사우정(四友亭)’에서 계곡이 시작된다. 길을 따라 절경이 펼쳐지고 쌍룡터널 부근에서 절정을 이룬다. 계곡 입구에서 왼쪽 길을 택해 다리를 건너면 깨끗한 물이 샘솟는 쌍용약수가 있고 2㎞ 남짓 계곡 길을 계속 오르면 다락골 수련관에 이르게 된다. ■ 찾아가는 길:영동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문경새재 나들목→함창→농암을 거쳐 쌍룡터널로 가면 된다. ■ 여행정보:계곡 주변 민박은 서형석(054-571-3690), 유복만(054-571-1946) 등이 있고 문경시내에는 IMT모텔(054-555-9890)과 관광호텔 등이 있다. 도토리묵·도토리손칼국수로 이름난 새재 ‘초곡관’(054-571-2320), 토종닭백숙과 두부전골로 맛있는 ´김용운달식당’(054-552-6644)은 김룡사 들머리에 있다. (40)20리 환상적 비경, 보경사계곡 경북 포항 보경사계곡은 굽이굽이 20리 골짜기로 온갖 비경을 다 보여준다. 보경사를 지나자마자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이 골짜기 양옆에 우뚝 서 있고, 상생폭·보현폭·삼보폭 등 기묘한 형상의 크고 작은 폭포가 이어진다. 젊은 남녀의 애틋한 사랑 얘기가 전하는 비하대를 지나 관음폭과 연산폭의 장쾌한 물줄기는 시원함을 더해준다. 널찍한 암반과 협곡 사이로 옥수가 흐르고 또 다시 기묘한 폭포가 이어지는 멋진 계곡이다. ■ 찾아가는 길:경부고속도로→영천나들목→포항으로 가는 28번국도→포항입구인 안강에서 925번 지방도→안강에서 신광을 걸쳐 송라면→보경사 표지를 보고 가면 된다. ■ 여행정보:보경사 입구의 연산온천파크(054-262-5200), 영일식당(054-262-1130), 삼보가든(054-262-2224), 삼지봉식당(054261-6679) 등 민박을 겸하는 음식점이나 슈퍼마켓들이 많다. (41)화림동 계곡은 정자 문화의 메카 남덕유산(1508m)에서 시작하는 물줄기가 만든 경남 함양 화림동계곡은 기이한 바위와 담·소를 만들고 ‘농월정’에 이르러서는 맑고 푸른 물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무릉도원’을 만들었다. 장장 60리에 이르는 이곳은 우리 정자 문화의 메카라고 불린다. 계곡 전체의 넓은 암반 위에 수많은 정자들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다. 아름다운 주변의 풍경 속에 농월정(弄月亭) 정자가 그럴 듯하게 눈에 띈다. 정유재란 때 황석산 산성에서 순직한 인근의 주민들과 관군들의 넋을 기리기 위하여 건립한 ‘황암사’·경모정·동호정·거연정 등 아름다운 정자들이 곳곳에 있다. ■ 찾아가는 길: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지곡나들목→안의→농월정. 아니면 서상나들목→26번국도→거연정부터 먼저 돌아볼 수도 있다 ■ 여행정보:동원가든(055-962-4400), 군자가든(055-962-9525), 메기찜이 일품인 농월정 한쪽편의 거창식당(055-962-4498), 갈비찜과 탕이 별미인 안의갈비탕(055-962-2848) (42)고선계곡의 아름다운 물줄기 험준한 준봉들이 즐비한 봉화에서도 가장 깊은 오지로 불리는 지역이 소천면이고, 여기에서 가장 깊숙한 골짜기가 바로 고선계곡이다. 태백산에서 시작하는 고선계곡의 물줄기는 시원하며 깨끗하다.50리에 이르는 계곡의 물에 어른거리는 산그림자가 너무 아름다워 살아 있는 그림을 보는 듯하다. 길고도 깊은 이 계곡의 곳곳에는 자갈과 모래가 알맞게 섞인 캠핑 사이트가 널려 있어 야영지로도 아주 제격이다. ■ 찾아가는 길:중앙고속도로 서제천나들목(5번 국도)→영주(36번 국도)→봉화→현동(31,35번 국도 병행구간)→고선리 마을 입구에 도착한다. ■ 여행정보:박창덕(054-672-7367), 이완교(054-672-7365) 등이 민박을 운영하며 고선리 명산랜드(054-673-9966)는 여관·식당·사우나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휴게소. 맛있는 소고기로 이름 높은 봉화한약우 본점이(054-672-1091) 인근에 있다. (43)살아있는 작은 정글, 물한계곡 해발 1000m가 훌쩍 넘는 삼도봉, 석기봉, 각호산, 민주지산에 둘러싸여 있는 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계곡은 그야말로 생태계의 보고. 계곡을 덮고 있는 숲엔 꾀꼬리, 노랑할미새 등 수십 종의 새들이, 물속엔 쉬리, 버들치, 동사리 등이 어우러져 산다. 황룡사에서부터 용소(일명 무지개소)에 이르는 구간이 가장 아름답다. 물한리에서 삼도봉으로 오르는 길은 옥소폭포·의용골폭포·음주암폭포·장군바위 등 폭포와 숲 등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정글을 연상케 한다. ■ 찾아가는 길:경부고속도로 황간나들목→49번 도로→매곡→상촌면 방향으로 30분 정도 달리면 상촌초등학교→물한계곡 이정표 ■ 여행정보:진수암민박집(043-744-1350), 밤골민박집(043-745-6333), 호도나무민박집(043-744-3675) 등이 있다. 선희식당(043-745-9450)의 어죽(4000원)이 유명하다. 또 황간읍의 안성식당(043-742-4203)의 올갱이국(5000원)도 별미. (44)용하구곡의 아홉 가지 매력 월악산 남쪽의 만수봉과 동남쪽의 문수봉이 만들어내는 용하구곡은 무려 16㎞에 걸쳐 비경이 이어지는 계곡이다. 아름다움을 아홉가지로 압축시켜 놓았다고 해 용하구곡이라 부른다. 약 높이 35m, 길이 100m의 폭포가 천연동굴 위로 쏟아져 내리는 장쾌함이 느껴지는 수문동폭포, 다섯개의 큰 바위가 층계를 이루고 맑은 물이 소를 이룬 청벽대, 집채만 한 바위 위로 흘러내리는 폭포가 장관인 수렴선대, 수곡용담, 관폭대, 선미대, 수룡담 등이 장관이다. 아름드리 나무들과 이끼가 끼지 않는 맑은 물, 바위가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절경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계곡물에 손을 담그면 시원함이 뼛속까지 스며든다. ■ 찾아가는 길: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 단양나들목→충주방면 36번국도→ 덕산면 용하구곡 ■ 여행정보:억수휴게소(043-653-0295), 용하휴게소(043-651-6555), 용하수민박(043-653-3829)이 있다. 이밖에 도원가든(043-651-9755), 큰덕골가든(043-651-1164), 삼룡매운탕(043-651-1933) 등 식당도 추천한다. 월악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43-653-1205) (45)용현계곡에서 조약돌셈 내기를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에 위치한 용현계곡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계곡물은 바닥에 깔린 조약돌을 셀 수 있을 정도로 맑고, 숲에서 내뿜는 솔내음은 가슴까지 상쾌하게 만든다. 가야산 기슭에서 시작된 물줄기는 계곡마다 솟아난 바위들을 예쁘게 다듬어 놓아 아이들과 물놀이 하기에 ‘딱’이다. ■ 찾아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서산 IC→32번국도→운산→고풍리→서산마애삼존불상→보원사지에서 용현계곡 표지가 나온다. ■ 여행정보:서울민박(041-664-3663), 푸른산장민박(041-664-1715)이 있고 산수가든(041-663-4567)의 토종닭이 맛있다. (46)인적 드문 마을의 갈론 계곡 괴산댐을 지나 굽이굽이 고갯길을 30분 정도 달려 길이 끝나면 마주치는 갈론마을. 이 마을 뒤쪽에 있는 것이 갈론계곡이다. 편의점, 음식점, 심지어 주차장도 없다. 모든 준비물을 직접 가지고 가야 한다. 물 속에서 노니는 물고기가 눈에 들어올 정도로 물이 맑고 깨끗하다.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군데군데 자투리 땅에 1∼2평 남짓한 자그마한 논과 감자와 고추, 산딸기, 청개구리까지 만날 수 있다. ■ 찾아가는 길:영동고속도로 여주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괴산나들목→34번 국도를 타고 괴산→괴산수력발전소 표지를 보고 좌회전 ■ 여행정보:식당도 여관도 없다. 마을에 3∼4곳의 민박집이 있다. 여기에서 된장과 산나물로 지은 백반(4000원)을 맛볼 수 있다. 강완수(043-832-5614)씨에게 문의하면 연결을 해준다. 괴산의 맛집으로는 호산죽염된장집(043-832-1388)이 있다. 된장 양념한 돼지숯불구이와 한정식을 포함해 1만원. (47)내변산이 바다를 만났을 때 전북 부안의 변산반도는 남서부 산악지를 내변산, 그 바깥쪽 바다를 끼고 도는 지역을 외변산이라고 할 정도로 두 얼굴을 가진 지역이다. 변산해수욕장, 채석강 등에 비해 그 안쪽 내변산의 절경은 잘 알려져있지 않다. 내변산은 해발 508m로 높지 않은 산이지만 호남의 5대 명산 중 하나. 쌍선봉 옥녀봉 관음봉 선인봉 등 400m 높이의 봉우리들이 계속 이어지고 골도 깊다. 내변산에는 높이 20m의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 내리는 직소폭포,30∼40m의 커다란 바위로 된 울금바위, 우금산성 외에 가마소·봉래구곡·분옥담·선녀당 등이 아름다운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또 잣나무가 가지런히 심어져 있는 천년 고찰인 내소사, 서해를 붉게 물들이는 ‘월명낙조’로 이름난 낙조대의 월명암을 품고 있다. ■ 찾아가는 길:서해안 고속도로→부안나들목→30번 국도→섶못삼거리에서 우회전→736번 지방도→부안호를 지나면 봉래구곡으로 좌회전하면 내변산의 시작이다. ■ 여행정보:내변산 주변에 관광휴게소(063-583-2722)에서는 식사와 민박을 겸할 수 있고 산고을가든민박(063-583-3003), 남여치가든(063-581-7577) 등이 있다. (48)옛 풍류가 머무는 곳, 가마골 전라남도 담양군 용면 용연리에 있는 용추산(523m)을 중심으로 사방 4㎞에 이르는 골짜기가 가마골이다. 깊은 계곡 사이로 쏟아지는 용연폭포와 갖가지 기암괴석들이 즐비해 경관이 수려하다. 또 약 900명이 야영할 수 있는 야영장을 비롯해 각종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가족과 함께 더위를 피하기는 그만이다. 가마골은 소설과 영화로 잘 알려진 ‘남부군’의 배경으로도 유명하다. ■ 찾아가는 길:호남고속도로 백양사 나들목 빠져 약수리 삼거리에서 좌회전→1번 국도로 담양방면→894번 지방도로 담양→향교교→용면 삼거리 우회전해서 29번 국도→용면 삼거리→792번 지방도로 가다보면 가마골 이정표가 나온다. ■ 여행정보:에버그린(061-383-9200), 추월산장(061-383-0816), 베스트여관(061-383-8800) 등 숙소가 있고 소문난 떡갈비집인 신식당(061-82-9901)과 한정식이 푸짐하고 맛있는 전통식당(061-82-3111)도 권할 만하다. (49)빨치산의 아픔 녹아있는 백운동 계곡 지리산 자락에 안긴 산청 웅석봉(1099m)이 만들어 낸 곳이 전북 진안 백운동계곡이다. 규모가 크지 않지만 깨끗하고 거센 물줄기가 구름처럼 널린 희디 흰 바윗자락을 타고 굽이쳐 쏟아지는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길고 짧고 넓고 좁은 폭포들과 깊고 얕고 짙푸르고 맑은 소와 담이 줄줄이 이어져 마치 잘 그린 동양화 한 폭을 보는 듯하다. 나라가 어려울 때 상소를 올려 직언을 서슴지 않았던 대쪽같은 성품을 지닌 조선 중기 성리학의 대가인 남명 조식이 제자들과 풍류를 즐기기도 하고 나라 걱정에 눈물을 흘렸던 곳이 바로 백운동계곡이다. ■ 찾아가는 길:대전 통영간고속도로의 장수IC로 나와 장계에서 26번 국도→천천면→진안→30번 국도→마이산도립공원을 돌아 마령→운교리→백운초등학교 좌회전→백운동계곡 ■ 여행정보:백운관광농원(063-432-4589), 백운 산촌마을(063-432-5188), 동신체험마을(063-432-3008) 등에서는 숙박과 자연체험이 가능하다.25가지 반찬이 나오는 금복회관(063-432-0651)의 한정식이 유명하며 아기돼지의 애저찜이 유명한 진안관(063-433-2629) 등은 소문난 맛집이다. (50)호남의 금강 강천사 계곡 전남 순창 강천산은 그 빼어난 아름다움에 ‘호남의 금강’으로 불릴 만큼 산세가 빼어나다. 산자락 병풍바위에서 쏟아지는 시원한 물줄기에 더위가 사라진다. 사람이 인공적으로 만든 폭포라 좀 씁쓸한 감은 있지만 그래도 장관이다. 강천사 계곡은 아이들과 더위를 피하기에 좋다. 물이 깊지 않고 둥근 자갈돌이 바닥에 깔려 있어 계곡치고는 사고의 위험이 없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등산로를 따라 선녀계곡 지적골 분통골 등 작은 계곡이 계속 이어져 여름철 산행지로도 그만이다. 강천사 팔각정 옆으로 지상 50m에 아슬아슬 달려 있는 구름다리 또한 이곳의 명물. 발을 내디딜 때마다 흔들려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흐른다. 구름다리 건너 신선봉 전망대에 오르면 발아래로 산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 찾아가는 길:호남고속도로 정읍IC→29번국도→21번국도→93번 지방도→강천산 주차장, 호남·영남권에선 88고속도로 순창IC→24번국도→793번 지방도→강천산 ■ 여행정보:구룡파크장(063-652-6767), 영빈장(063-652-6060), 이화장(063-653-8000) 등 숙박시설은 많다. 반찬이 20가지 정도 나오는 충장로식당(063-652-5388)의 백반(6000원)은 맛깔스럽다.
  • [09일 TV 하이라이트]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10시25분) 지난 1992년 리우 지구 정상회담에서 참석자들은 지속가능한 천연자원을 이용해 사람들이 빈곤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부의 불균형을 바로잡도록 하자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 마련된 5개의 프로젝트들을 따져본다. 특히 우리에게 있어 지속가능한 개발은 과연 무엇인지 살핀다. ●다큐 죽마고우(EBS 오전 7시20분) 아무리 달리고 싶어도 한치 앞도 못 보는 시각 장애인 이용술.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한발짝도 나갈 수 없었다. 결국 후배의 다리에 방울을 달고, 그 방울 소리를 들으며 한발 한발 앞으로 나갔다. 달리기를 시작하자 세상은 달라졌다. 미래에 대한 도전이 생긴 것이다. 바로 마라톤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밤 12시15분) 이제 여덟 살이 된 연주. 또래들과는 달리 체구가 두 살배기 아기 같다. 아직까지 대소변을 가리지 못 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인사법을 갖고 있다. 안녕이라는 말 대신 손으로 툭툭 치거나, 싫다는 표현으로 침을 뱉는다. 친구들은 이러한 행동을 하는 연주를 놀리거나 피하는 일이 많다. ●불꽃놀이(MBC 오후 9시40분) 인재와 미래의 약혼식 날 아침 미래의 오피스텔로 찾아간 나라. 미래에게 인재가 갖는 감정은 사랑이 아닌 미안함이라며 약혼식에 가지말라고 말한다. 하지만 미래는 상관없다고 응수한다. 한편 인재는 약혼식을 하기로 한 레스토랑에서 담담한 마음으로 미래를 기다리는데…. ●반올림#3(KBS2 오전 8시55분) 기말고사를 앞둔 1학년 10반 학생들은 친구에게 책이나 준비물조차 빌려주지 않는 등 각박하게 공부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교장선생님은 기말고사에서 꼴찌한 반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고 경고한다. 시험을 제대로 치르지 않으면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는데…. ●신화창조(KBS1 오후 11시) 연간 2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 상류층의 소비시장에서 소비의 주체로 떠오른 소황제. 중국에서는 이들을 잡기 위해 세계적인 유아용품 기업들의 치열한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그중에 중국 1%를 사로잡은 우리 기업 유한킴벌리. 최고 명품 기저귀 ‘하오치’로 중국기저귀 업계를 평정한 치열한 신화를 따라가 본다.
  • 김영남씨 “메구미 日귀국 원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1978년 해수욕 중 납북된 것으로 알려진 김영남(45)씨는 6일 “특수기관원으로서 지켜야 할 규칙이 있었기 때문에 요코다 메구미의 납치 경위를 묻지 않았다.”면서 “메구미는 일본으로 귀국하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김씨는 평양을 방문 중인 일본 기자들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회견에는 김씨와 메구미 사이의 딸인 은경(18)양도 동석했다. 북한 당국은 일본인 납치피해자 메구미가 김씨와 결혼해 살다가 자살했다고 발표했으나 일본 정부는 그녀의 생존설을 제기, 논란을 빚어 왔다. 김씨는 ‘가짜’ 논란을 빚은 메구미의 유골에 대해 “다른 사람의 유골이 섞였을지 모른다.”고 자신이 발언한 것으로 전해진 데 대해 “그런 의도로 말한 것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이어 가짜라면 “나에게 돌려 달라.”고 요구했다. 동석한 은경양은 지난달 친할머니 최계월씨 등을 만났을 때 생모인 메구미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나도 이제 어린아이가 아니다.”며 “(엄마의)이야기를 하면 아버지는 마음이 아플 것이고 지금 아주 잘해 주시는 새어머니에게도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taein@seoul.co.kr
  • ‘숯박사’로 불리는 친환경인

    ‘숯박사’로 불리는 친환경인

    이낙천(60)씨는 ‘숯 박사’로 통한다. 그는 인천시 서구 왕길동에 있는 미래챠콜 대표이다. ●참숯 초배지등 숯 관련 특허 18개 획득 1999년 참숯으로 만든 초배지(초벌로 하는 도배)를 개발한 이래 숯 관련 특허를 18개나 획득하면서 참숯 이용제품 방면에서 독보적 존재로 부각돼 왔다. “숯은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뿐 아니라 멀리 아프리카에서도 인체에 유익한 성분으로 널리 알려져 ‘까만 마술사’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가 숯 신봉론자가 된 것은 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구에서 가구업체를 운영했으나 무분별한 가구 수입으로 경쟁력을 상실하자 다른 사업을 구상하던 중 숯이 국내에서는 갈비집 등에서 제한적으로 쓰이는 반면, 일본에서는 숯침대 등 건강용품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호기심이 동한 그는 1997년 무작정 일본 후쿠야마로 건너가 시장조사를 한 뒤 숯이 자신의 재기를 도울 ‘효자상품’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분석에서 테스트까지 도맡아 하지만 국내에는 숯에 대한 연구자료가 거의 없어 스스로 모든 것을 개척해야만 했다. 변변한 연구실조차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분석에서부터 테스트까지 직접 담당한 그는 2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한지에 참숯을 바른 초배지를 개발했다. 건강에 좋은 참숯으로 만든 도배지를 사용할 경우 주거환경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숯은 외부의 온도를 차단시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할 뿐만 아니라 실내의 습도를 조절하는 효과가 있다. 또 냄새를 중화시키는 탈취작용과 음이온 방출, 곰팡이 등 유세세균 방지 등 다양한 효과가 입증됐다. ●국내 유수 건설사에 독점 납품 ‘기능성 지류(참숯 건강한지)’라는 명칭으로 실용신안등록과 특허를 낸 이씨는 이것을 들고 삼성물산을 찾아갔다. 이 회사는 1999년 2월 서울 돈암동 재개발아파트에 참숯 초배지를 시공한 결과 효능이 입증됐다. 이씨는 2000년부터 삼성래미안 아파트에 참숯 건강한지를 독점 납품했다. 이후 참숯 초배지는 유명 아파트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어 매출이 2001년 10억원,2002년 15억원,2003년 22억원으로 급속도로 늘어났다. ●인천 최초 신지식인으로 뽑혀 1999년에는 인천시 최초의 신지식인으로 선정됐으며, 대한민국 친환경 기술대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밖에 참숯을 바른 쌀봉투와 딸기 포장지 등을 개발했다. 이 쌀봉투는 유해세균이나 쌀벌레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으며, 딸기 포장지는 원적외선·음이온 방출 등의 효과로 딸기의 신선도를 오래 유지시킨다. 그러나 이씨는 요즘 큰 고민거리가 있다. 참숯 초배지의 효능이 입증되면서 이를 모방한 유사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씨가 만든 제품은 회배(가로 1m, 세로 1m)당 숯이 15∼20g 들어 있는 반면 유사제품들은 10g 이하여서 기능성이 떨어지며, 숯가루가 날릴 위험이 있다고 한다. 이씨는 “우리 제품은 진천 숯가마에서 생산되는 국내산 참숯만 사용하는 반면 다른 업체들은 원가를 줄이기 위해 무늬만 참숯인 모방제품을 사용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역세권 아파트 탐방] 상도동 쌍용스윗닷홈

    [역세권 아파트 탐방] 상도동 쌍용스윗닷홈

    ‘강남 및 도심 근접성에다 노량진 뉴타운과의 연계 개발 호재’구역별 재개발이 한창인 동작구 상도동이 노량진민자역사 개발 등의 호재를 안고 있는 노량진 뉴타운 개발과 연계돼 관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도동은 단독주택 지역이 재정비돼 아파트촌이 형성되면서 일대가 재평가받는 분위기다.1구역 신동아리버파크 2621가구,2구역 삼성래미안 517가구,3구역 쌍용스윗닷홈 453가구,4구역 삼성래미안3차 1656가구,5구역 삼호 682가구,6구역 삼성래미안2차 431가구가 입주를 끝냈다. 현재 9·10·11·12·13구역의 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이며, 최근 동작구 상도동 159의 1일대 1만 6000여평(상도7구역)이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됐다. 이밖에 오는 10월 신원종합개발이 상도9구역에서 총 999가구중 50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동간 거리 넓고 조망권 우수 상도동 쌍용스윗닷홈은 쌍용건설이 상도3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8∼15층 7개동,24·31·42평형 총 454가구(14평 65가구 임대 포함)로 이뤄져 있다. 입주는 지난 2003년 11월에 했다. 재개발아파트 용적률이 보통 300%인 점을 감안할 때 쌍용스윗닷홈은 평균 용적률이 240∼280%여서 아파트 동(棟)간 거리가 넓고 층수가 높지 않아 상대적으로 주거 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테마공원이 많고 조망권과 일조권도 좋다. 지하철 7호선 신대방 3거리역과 장승배기역을 도보 5분 거리에서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과 2호선 신림역은 차로 5분 거리다. 지하철 7호선을 이용할 경우 사당 17분, 강남 29분, 서울역 29분, 건대입구 30분, 여의도 33분, 시청 36분, 동대문운동장 37분, 종각 38분, 잠실 41분, 왕십리 43분, 천호 45분, 광화문 47분이 걸린다. ●도심 진입 수월… 초·중·고교 도보 통학 또 상도터널과 한강대교를 통해 도심으로의 진입이 쉽고 강남과도 가깝다. 재래시장인 성대시장을 비롯해, 롯데 관악점·영등포점, 롯데마트, 노량진수산시장 등 쇼핑시설도 풍부하다. 보라매공원, 관악산대공원, 보라매병원, 동작순천향병원 등 편익시설도 많다. 상도초, 대림초, 노량진초, 영등포중·고, 강남중, 강현중, 숭의여중·고, 수도여고, 성남중·고 서울기계공고 등 교육시설이 가깝다. 42평형의 경우 지난해말 5억원대 초반에서 현재 6억 3000만원으로 1억원 이상 오른 상태다. 인근 C부동산 관계자는 “쌍용스윗닷홈은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도보 통학이 가능해 선호도가 높고 입주한 지 3년이 되지 않은 새 아파트여서 전세도 예약하고 기다릴 정도다.”면서 “상도동 및 노량진 일대는 개발이 완료되면 여의도·용산·강남 등으로의 접근성이 유리해 업무·상업·주거 등 모든 측면에서 가치가 커질 것으로 예상돼 매물이 귀하고 거래가 드문 편”이라고 말했다. ■ 도움말 내집마련정보사 정태희 팀장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