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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별 보유세, 나도 궁금” 李, 부동산 ‘稅 카드’ 띄웠다

    “국가별 보유세, 나도 궁금” 李, 부동산 ‘稅 카드’ 띄웠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부동산 투기를 방치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가진 최악의 문제점이 부동산 투기”라며 “모든 악용 가능성을 철저히 배제하고 엄정하고 촘촘하게 0.1%도 물 샐 틈이 없게 제도를 준비해야 한다. 정치적 고려를 전혀 할 필요가 없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담합이나 조작 등 부동산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제재하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과 관련해 설왕설래가 많은데 여전히 ‘부동산 불패’라는 인식이나 정부가 시장을 어떻게 이기겠느냐, 정치적 압력이 높아지면 정부가 포기할 테니 버티자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면서 “욕망에 따른 불가피한 저항이긴 하지만 이를 이겨내지 못하면 정부의 미래도 나라의 미래도 없다”고 짚었다. 이어 “결국 부동산은 심리전에 가까운데, 욕망과 정의가 부딪쳐 지금까지는 욕망이 이겨 왔다”며 “기득권이나 정책 결정 권한을 가진 집단이 욕망의 편을 들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선진국 주요 도시 보유세, 우리나라와 비교하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한 뒤 “저도 궁금했습니다”라고 짧게 적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세계 각국의 보유세 현황에 대해 소개하는 차원이었던 듯하다”면서 “초고가 아파트를 비롯한 주거지역에 대한 보유세는 가장 최종적으로 검토할 정책 사안이라는 점에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가지고 있는 생각이 현재 보유세 인상은 아니다”라면서도 “5월 9일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가 끝나고 매물이 잠기거나 부동산 가격이 잡히지 않을 때는 정부가 가진 모든 수단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검토할 것이고, 그중에는 당연히 보유세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주택과 부동산 정책의 논의·입안·보고·결재 과정에서 다주택자와 비거주 고가 주택 소유자, 부동산 과다 보유자를 배제하라”는 이 대통령의 지시와 관련해 청와대와 정부는 인사 조치 기준과 대상을 정하는 작업에 나섰다. 이 대통령이 이날 해외 주요 선진국의 보유세 현황에 관심을 보인 것을 두고 ‘보유세 인상’ 카드가 머지않아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도 지난 20일 언론 인터뷰에서 “뉴욕, 런던, 도쿄 등 주요 도시의 보유세를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주요 선진국의 보유세 실효세율(주택 시세 대비 보유세 납부액 비율)이 대부분 한국보다 높다. 정부가 보유세 실효세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관가 안팎에서 나오는 이유다. 토지자유연구소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0개국의 보유세 실효세율 평균은 0.33%로 집계됐다. 한국은 0.15%로 하위권인 20위 수준이다. 미국 0.83%, 영국 0.72%, 캐나다 0.66%, 일본 0.49% 등으로 주요국 대부분 한국보다 높다. 이종석(회계사) 나라살림연구소 자문위원은 “보유세 실효세율 현실화 로드맵을 통해 부동산 보유세 강화에 대한 정책적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LA) 등 주요 도시의 보유세 실효세율은 통상 1%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도 이 정도까지 보유세를 끌어올리면 고가 아파트 보유자의 세 부담은 크게 늘어난다. 단순 계산으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9차(111㎡) 보유세는 1858만원에서 7200만원으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84㎡)는 1829만원에서 6080만원으로 급증한다. 전문가들은 보유세는 올리되 거래세는 낮춰야 매물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한국보다 보유세가 높은 국가는 취득세나 양도세가 낮아 균형이 이뤄져 있다”면서 “보유세만 올리면 강북 집값을 자극하는 풍선효과만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도 “자산 격차에 따른 조세 형평성을 위해 보유세를 인상하는 방향은 맞다”면서도 “거래세를 낮추지 않으면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길섶에서] 그래도, 기적 같은 봄

    [길섶에서] 그래도, 기적 같은 봄

    이맘때면 오래전 라디오에서 들었던 사연이 물색없이 떠오른다. 몇 년째 실직자인 중년의 아빠. 꽃도 보고 열매도 따먹게 아이들에게 과실수 몇 그루만은 꼭 물려주는 게 꿈이었다. 꿈에는 이자가 없으니까. 봄볕에 홀렸을까. 심을 땅도 없으면서 어느 봄날에 복숭아 묘목 세 그루를 덜컥 사고 말았다. 주말농장 주인한테 통사정해 밭 둔덕에 묘목들을 앉혔는데, 하필 가을에 농장이 개발됐다고. 그래서 나무들을 비좁은 집으로 데려왔노라고. 맹렬한 겨울을 화분에서 버텨 준 나무들한테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그 나무들은 연분홍 복숭꽃이 돋아 봄마다 돌아온다. 잘 살았겠지, 열 살쯤이겠네, 어디서 꽃 채비를 하고 있을까. 마음 저 밑바닥이 꿈틀거려서 나도 묘목을 사러 가고 싶어진다. 내 이름으로 된 흙땅이 없어도 줄줄이 기적이 일어날 것만 같다. 봄볕에 손등이 까매지게 어디에든 심고 나면, 다정한 봄비를 흠뻑 맞히면, 여름날 그늘이 될 거야. 봄나무 아래 주문을 외우면 꽃이 터지듯 기적이 노다지로 터질 것 같은 날. 봄꿈 속을 헤맨다. 봄이 와서, 졸음처럼 기어이 봄이 밀려와서.
  • 담임 교사 두 번 신고했는데… 울산 일가족 비극 못 막았다

    담임 교사 두 번 신고했는데… 울산 일가족 비극 못 막았다

    울산에서 30대 가장과 4명의 자녀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교육 당국과 경찰이 여러 차례 ‘위험 신호’를 포착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측의 적극적인 신고와 관계 기관의 현장 방문 확인도 비극을 막지 못했다. 19일 울산 울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48분쯤 울주군의 한 빌라 안방에서 30대 아버지 A씨와 초등학교 1학년 B양, 미취학 아동 3명 등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도 발견됐다. 이상 징후를 먼저 감지한 건 B양의 담임교사였다. 지난 1월 5일 B양이 예비 소집에 불참하고 학부모와도 연락이 닿지 않자 교사는 112에 신고했다. 경찰이 집을 방문했으나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고 연락 두절은 연락처 오기로 인한 것으로 결론 났다. 위험 신호는 이달 초 다시 찾아왔다. B양이 입학식부터 나흘 연속 무단결석하자 교사는 지난 6일 “아동 방임이 의심된다”며 재차 신고했다. 경찰과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이 가정을 방문해 아이들을 대면 조사했으나 외상 등 학대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양육 상태도 양호해 보였다. 이후 B양은 잠시 등교했으나 16일부터 다시 결석이 이어져 교사가 또다시 신고했고 비극적인 현장이 발견됐다. 일용직이던 A씨는 지역 경기 침체로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도움을 요청한 그는 긴급 생계·주거지원비 800만원과 각종 생필품 등을 지원받기도 했다. 하지만 부인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장기간 집을 떠나게 되며 상황은 더 악화됐다. A씨는 5개월 영아를 포함해 네 아이를 홀로 돌봐야 했다. 육아 부담에 직장을 구하지 못해 수입원은 월 140만원 남짓한 아동수당과 부모 급여뿐이었다. 최근에는 지자체의 안내와 권유에 따라 기초생활수급과 한부모가정 신청을 고민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학대 정황이 없더라도 다자녀 가구의 고립 위험을 보다 정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촘촘한 점검 체계가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 “사기 징역형 밉지만 두 아이 아빠…하나씩 용서하며 낙인 지워낼 것”

    “사기 징역형 밉지만 두 아이 아빠…하나씩 용서하며 낙인 지워낼 것”

    모범수 남편과 2시간 만난 아내상호 교감할 수 있는 방안들 공유 밥도, 물도 먹히지 않아 3개월 동안 술만 마셨다. 아이들이 잠들면 참았던 눈물이 쏟아졌다. 생계를 위해 일은 계속해야 했지만 입 밖으로 말 한마디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여름 남편이 법정 구속됐다는 소식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10분 안에 선고가 끝날 거라고 말한 뒤 집을 나섰으나 1시간이 넘도록 연락이 없었다. 모르는 번호로 걸려 온 전화 속 낯선 목소리의 남자는 남편이 교도소에 있다고 했다. 18일 수도권의 한 교도소에서 만난 김유미(35·이하 가명)씨는 “남편이 구속돼서 최소 징역 6개월은 나올 거라 예상했다. 두 아이가 없었으면 다 내려놓고 포기했을 것”이라며 “형이 확정됐을 땐 다 제 책임인 것 같았다. 스스로 원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출소 후 함께 범죄자 낙인을 조금씩 지워가자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아빠를 그리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두 시간 동안 교도소에서 만나 대화하는 ‘가족 관계 회복 프로그램’ 중 가족 만남의 시간에 참여했다. 사기 혐의로 7개월째 복역 중인 이원석(40)씨는 “혼자 양육하는 아내에게 미안하다고밖에 할 말이 없다”면서 “가족들을 위해 어떻게 살지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두 달 만에 엄마를 만난 조민희(25)씨는 울음부터 터트렸다. 조씨는 엄마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막상 얼굴을 보니 세 자녀를 키우기 위해 밤낮으로 가게를 운영했던 엄마의 과거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쳤다고 했다. 조씨는 “엄마의 징역형이 확정된 뒤 가족들도 못 찾는 곳으로 도망가고 싶었다. 다시는 안 본다고 다짐한 적도 있었는데 막상 얼굴을 보고 냄새를 맡으니까 눈물이 났다”며 “아직 엄마 없이 해내기 어려운 게 많다는 생각을 한다. 교도소에서 나와서 앞으로 보낼 시간을 그려보게 됐다 ”고 했다. 법무부 교정본부는 수용자 정서 회복을 목표로 1박 2일 동안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는 ‘가족만남의 집’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원은 1680명으로, 전국 6만 3800여명인 수용자의 규모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법무부는 수용자와 가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만연한 상황에서 이들을 재사회화할 여러 방안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교정본부 관계자는 “수용자가 유죄 선고를 받으면 가족들까지 비난의 시선에 휩싸이기 때문에 관계를 유지하면서 사회에 녹아들 힘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며 “교감할 프로그램을 더 많이 설계,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숨 한번 내뱉고 버티고 견디는 삶… 그 ‘숨’에 대하여

    숨 한번 내뱉고 버티고 견디는 삶… 그 ‘숨’에 대하여

    “바다는 어디나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서 일본 오사카에서 계속 물질을 하다 보면 제주에 남겨놓은 딸 수자를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다. 몰래 부산 앞바다까지 헤엄쳐 가 “저 사람들처럼 우리 수자도 잘 사나” 싶어 눈물 훔치다가도 “기다리다 지쳐 잠든 딸 기자가 생각나” 차마 넘어가질 못했다. 첫째 딸 화자가 이북으로 간 후엔 원산까지도 헤엄치고 싶었다. “그 바다도 같은 바다인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었”기에 그저 또 바다에서 미역 건지고 전복이나 해삼을 건지며 살았다. “목 끝까지 숨이 들어차서 죽을 것 같아도 숨 한 번 뱉으면 살아지는” 해녀처럼 엄마 연심은 그렇게 세월을 견뎌왔다. 연극 ‘해녀 연심’은 제주 4·3사건을 피해 오사카로 출가 물질(해녀가 제주 밖에서 작업하는 일)을 간 해녀의 이야기다. 나옥희 연출은 “우연히 다큐멘터리를 보다 출가 해녀와 그들의 2세와 3세들은 어떤 정체성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해졌다”고 작품의 출발을 설명했다. 나옥희는 배우 고수희의 연출가로서 이름이다. 작품은 해녀를 역사의 피해자나 민속적 유산 같은 ‘극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한 여성의 삶을 끝까지 따라가 보고 싶었다”는 나 연출의 말처럼, 이방인으로 해녀로 ‘숨’을 참아내며 살아야 했던 시간을 담담하게 그렸다. 극은 네 덩어리의 이야기가 뭉쳐 있다. 해녀 연심(이혜미 분), 일본에 데리고 간 화자(서옥금), 제주에 남겨진 수자(권지숙), 일본에서 태어난 기자(김소진). 연심은 다섯 살 수자가 울어 젖히면 도망가다 들킬까 봐 화자만 데리고 길을 떠났다. 그렇게 남겨진 수자는 엄마에 대한 원망을 품고 물질을 하며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 연심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손녀 여름과 함께 엄마를 찾아 오사카를 향한다. 공연에선 제주 사투리와 이북 사투리, 일본어가 뒤섞인다. 이 언어들은 연극이 보여주고자 하는 삶의 모습이자 정체성의 혼란, 소통과 화해의 과정이다. 제주 사투리나 기자의 어눌한 한국말이 귀에 익숙해질 때쯤 네 주체의 이야기가 퍼즐처럼 맞춰지면서 자매들의 오해가 풀리고 비로소 연심의 이야기가 완성된다. 이 지점이 되면 객석 곳곳에선 작은 훌쩍임부터 애써 오열을 참아내려는 흐느낌까지 정서적 파동이 인다. 내내 아무렇지 않은 척하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터뜨리는 수자에게 연심이 가쁜 숨을 몰아쉬다 오랜 세월 품고 있던 미안함을 드러내는 장면에선 평정심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한국 현대사와 개인의 서사가 조화를 이루며 이들의 ‘숨’을 제대로 그려낸 ‘해녀 연심’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대표 지원사업인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연극 부문에 선정된 작품이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22일까지 공연한다.
  • 19% 뛴 서울 공시가… 보유세 부담 커진다

    19% 뛴 서울 공시가… 보유세 부담 커진다

    지난해 서울 강남권과 ‘한강벨트’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올해 서울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5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시가격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의 과세 표준을 산정하는 기준이다. 최근 서울의 집값이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공시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올해 보유세 부담은 지난해보다 최대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전국 공동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 1585만 가구의 공시가격을 17일 공개했다. 1월 1일 기준 시세에 지난해와 같은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69%를 곱한 수치다. 동결된 현실화율이 적용된 만큼 올해 공시가격에는 사실상 지난해 ‘시세 변동’만 반영됐다. 전국 공동주택의 평균 공시가격은 9.16% 올랐다. 지난해 3.65%, 2024년 1.52%를 크게 웃돌았다. 2022년 17.2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18.67%로, 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전국 평균치보다 높았다. 지난해 상승률 7.86%의 2배를 웃돌았다. 2005년 공동주택 공시제도 도입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수치이자 부동산 시장이 달아올랐던 2021년 19.91% 오른 이후 최고치다. 서울 내에서도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24.7%, 한강벨트는 23.13%를 기록했다. 강남구가 26.05%, 송파구 25.49%, 서초구가 22.07%였다.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성동구로 상승률은 29.04%에 이르렀다. 반면 서울을 제외한 지역은 3.37% 오르는 데 그쳤다. 공시가격이 뛰면서 종부세 대상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1주택자 종부세 대상이 되는 공시가격 12억원 초과 주택 수는 48만 7362가구(3.07%)로 지난해보다 16만 9364가구(53.3%) 증가했다. 이 중 41만 4896가구(85.1%)가 서울 주택이었다. 강북·도봉·노원·금천·관악구에는 12억원 초과 주택이 없었다. 재산세와 종부세를 더한 보유세는 올해 최대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가 공시가격 변동률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84㎡의 올해 보유세는 2855만원(재산세 947만원·종부세 1908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026만원(56.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공시가격은 45억 6900만원으로 1년 새 11억 3300만원(33.0%) 올랐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9차 아파트 111㎡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34억 7600만원에서 올해 47억 2600만원으로 12억 5000만원 올랐다. 보유세 부담은 1858만원에서 2919만원으로 1061만원(57.1%) 늘어난다. 강북권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한강벨트권 집주인의 보유세도 40~50%대 상승이 예상된다.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84㎡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13억 1600만원에서 올해 17억 2300만원으로 30.9% 올랐고 보유세는 같은 기간 289만원에서 150만원(52.1%) 늘어난 439만원으로 추정됐다. 용산구 용산한가람 84㎡의 공시가격은 26.0% 오른 20억 8800만원이고 보유세는 199만원(41.7%) 오른 676만원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가수 아이유(본명 이지은)와 배우 송중기가 사는 곳으로 유명한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 청담’으로 조사됐다. 전용면적 464.11㎡의 공시가격은 325억 7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25억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다. 2위는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 한남’으로 전용면적 244.72㎡의 공시가격은 242억 8000만원이었다. 나인원 한남에는 가수 지드래곤, 세계적인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 RM(본명 김남준)과 지민(본명 박지민), 배우 전지현·주지훈 등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위는 강남구 청담동 ‘PH129’(232억 3000만원), 4위는 같은 청담동의 ‘워너 청담’(224억 8000만원), 5위는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207억 1000만원)였다. 강남구 3곳, 서초구 2곳, 용산구 4곳, 성동구 1곳이 ‘톱10’에 들었다.
  • ‘케데헌’ 2관왕, 축하 무대엔 국악… ‘K’가 오스카를 휩쓸었다

    ‘케데헌’ 2관왕, 축하 무대엔 국악… ‘K’가 오스카를 휩쓸었다

    K팝 최초로 오스카 주제가상 수상이재 “세계가 한국어 가사로 노래”매기 강 “한국인들에게 상 바친다”‘골든’ 축하공연은 K팝 콘서트 방불한복 입은 소리꾼·갓 쓴 댄서 등장디캐프리오도 응원봉 흔들며 환호 K팝을 소재로 다양한 한국 문화가 어우러지면서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오스카 2관왕에 올랐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데헌’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거머쥐었다. 디즈니의 ‘주토피아 2’, 픽사 스튜디오의 ‘엘리오’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았을 뿐 아니라 K팝 장르 최초로 아카데미 주제가상까지 받으며 작품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연출자 매기 강 감독은 “저와 닮은 분들이 주인공인 이런 영화가 나오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미안하다. 다음 세대는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이라면서 “이 상을 한국과 전 세계 한국인에게 바친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골든’을 부른 가수이자 공동 작사·작곡가인 이재는 “이 곡은 성공이 아닌 회복에 관한 노래”라면서 “어린 시절 사람들은 K팝을 좋아하는 저를 놀렸지만, 지금은 모두가 우리의 노래를 부른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은 ‘케데헌’ 메인 테마곡인 ‘골든’의 축하공연이 펼쳐지는 등 높아진 K컬처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로 손색이 없었다. 한복을 입은 소리꾼이 ‘헌터스 만트라’의 판소리 대목을 부르는 가운데 사물놀이 악사와 갓을 쓴 무용수 등 24명이 어우러진 대규모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어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가 등장해 ‘골든’을 열창하자 객석에서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K팝 응원봉을 흔들며 환호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K팝과 무속신앙이 결합한 ‘케데헌’은 악령 사냥꾼(데몬 헌터스)인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 보이그룹 사자보이스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았다. 음악과 코미디, 액션, 호러까지 다양한 장르를 혼합한 이 영화는 지난해 6월 공개 이후 누적 시청 5억회를 돌파하며 ‘오징어 게임’을 넘어 역대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주제가 ‘골든’ 역시 K팝 특유의 화려한 군무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 1위를 휩쓸며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지난 1월 골든글로브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았고 지난달에는 그래미 시상식에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시각매체용 최우수 노래)상을 거머쥐며 일찌감치 오스카 입성을 예고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엑스(X)를 통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문화가 국경과 언어를 넘어 세계인의 마음을 연결할 수 있음을 보여 준 작품”이라며 “아카데미 2관왕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케데헌’ 관계자들은) 대한민국과 전 세계의 한국인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큰 자부심을 안겨 줬다”며 “김구 선생께서 꿈꾸셨던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는 나라’가 어느덧 현실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왜 나 안 봐?” 헬스장서 남성들 저격한 인플루언서…‘조롱 폭발’ [핫이슈]

    “왜 나 안 봐?” 헬스장서 남성들 저격한 인플루언서…‘조롱 폭발’ [핫이슈]

    헬스장에서 운동하던 여성이 “남성들이 일부러 자신을 쳐다보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올렸다가 오히려 온라인에서 조롱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출신 피트니스 인플루언서이자 피트니스 트레이너인 다니카 케네디는 인도네시아 발리 창구의 한 헬스장에서 촬영한 영상을 SNS에 공개했다. 영상에는 케네디가 발끝으로 서는 독특한 방식의 운동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바로 뒤에서 운동하던 남성 세 명은 각자 운동에 집중하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케네디는 이 장면을 두고 “헬스장 남성들이 일부러 나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상에 ‘당황함’(flabbergasted), ‘곁눈질’(side eyes) 등의 자막을 넣으며 남성들의 반응을 비꼬듯 표현했다. 그러나 영상이 확산하자 많은 이용자는 “남성들이 그녀를 쳐다보는 장면 자체가 없다”며 케네디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 “왜 아무도 안 보냐” 주장에 역풍 케네디는 댓글에서도 “그게 바로 요점이다. 너무 티 나게 안 보려고 애쓰고 있었다”며 “어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창구에서 나가고 싶다. 여기 남자들은 너무 까칠하다”며 불만을 이어갔다. 하지만 영상이 퍼지면서 반응은 오히려 싸늘했다. 일부 이용자는 “사람들이 쳐다보지 않는다고 화를 내는 것 같다”며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의 유명 틱톡커 조이 스월도 영상을 비판했다. 그는 “이건 완전히 말이 안 된다”며 “이 여성은 남성들이 자신을 쳐다봐서 화난 게 아니라 오히려 쳐다보지 않아서 화가 난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 영상 속 남성 “그냥 내 운동 했을 뿐” 영상에 등장한 남성 중 한 명인 호주 출신 맨몸 운동 코치 맷 버터워스도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나는 그냥 내 운동에 집중하고 있었을 뿐인데 내 얼굴이 확대된 영상이 올라온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아래를 보며 운동하고 있었을 뿐인데 내가 일부러 곁눈질하며 쳐다보지 않았다고 주장하더라”고 설명했다. 버터워스는 “특이한 방식의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봐서 그냥 신경 쓰지 않았을 뿐”이라며 “관심 없어 보였다면 미안하지만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 “SNS 영상은 알고리즘용” 지적 케네디는 이후에도 “분위기가 매우 이상했다”며 “내가 강한 사람이 아니었다면 헬스장을 떠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웃으며 인사하고 싶었지만 그는 일부러 내 쪽을 보지 않았다”며 “여성들은 이런 분위기를 느낀다”고 전했다. 그러나 버터워스는 “이건 지나친 해석”이라며 “온라인 영상 상당수는 조회수와 알고리즘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알아야 할 건 하나다. 헬스장에서는 아무도 남에게 그렇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모두 자기 운동에 집중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 KLPGA 최다승 노린 박민지 “악바리 골프 다시 보여줄게요”

    KLPGA 최다승 노린 박민지 “악바리 골프 다시 보여줄게요”

    19승… 8년간 릴레이 우승 트로피작년 부진 딛고 절치부심 맹훈련몸 만들기로 볼이 힘 실려서 나가극심하던 3차 신경통 증세도 없어이번 시즌 2회 이상 우승 꼭 할 것 KLPGA투어 현역 최다승(19승)에 빛나는 박민지에게 지난 시즌은 무척이나 특별했다. 대단했던 게 아니라 데뷔 이후 가장 초라한 성적표였기에 그렇다. 2017년 데뷔하던 해부터 2024년까지 한 시즌도 거르지 않고 꼬박꼬박 우승 트로피를 챙겼던 박민지는 2025년 시즌에는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다. 상금랭킹은 40위로 떨어졌다. 상금왕을 두 차례나 꿰찼고, 신인 시절 18위가 그전까지 받아본 가장 낮은 상금랭킹이었던 박민지로선 무척 낯설 수밖에 없었다. 2024년 3차 신경통 진단을 받고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4연패의 위업을 이뤘던 박민지의 시대가 끝난 것 아니냐는 수군거림도 나왔다. 12일 태국 촌부리 아마타스프링스CC(파72)에서 시작된 KLPGA투어 2026년 시즌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에 나선 박민지는 “작년은 쉬어 간 한 해로 여기고 싶다”며 지난해 성적이 성에 차지 않았음을 인정한 뒤, “올해는 다를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민지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11일에도 35℃의 무더위 속에서 거의 하루 종일 드라이빙 레인지와 연습 그린을 오가며 샷을 가다듬으며 대회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겨울 동안 박민지는 전지훈련에서 늘 하던 샷과 체력 훈련에다 마음가짐에 중점을 뒀다. 박민지 특유의 ‘악바리 골프’를 되찾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솔직히 작년에는 (3차 신경통 핑계로) 해이했던 게 사실”이라는 박민지는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은 걸 다 해봤다”고 씩 웃었다. 박민지는 “그러다 보니 성적이 나오질 않았다. 팬들과 후원사에 몹시 미안했다”면서 “죽어도 골프장에서 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선수로서 바른 생활을 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는 박민지는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박민지는 “지난 시즌보다 지금 몸무게가 5kg 늘어난 상태”라고 귀띔했다. 그만큼 이번 시즌을 앞두고 몸을 만들었다는 얘기다. “볼이 맞아서 뻗어 나가는 게 다르다. 힘이 실려서 나간다”는 게 박민지의 설명이다. 특히 작년에는 최종 라운드에서 맥이 풀리던 현상도 올해는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다행히 수시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던 3차 신경통 증세도 한동안 없었다. 박민지는 “지난해부터 아프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민지의 이번 시즌 목표는 2회 이상 우승이다. 고 구옥희와 신지애가 갖고 있는 KLPGA투어 역대 최다승(20승)을 넘어서는 새 기록의 주인공 자리를 노린다. 박민지는 “말이 무슨 필요가 있겠나. 이제 성적으로 보여줄 때”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 강남 하락, 한강 주춤…서울 집값 조정 흐름

    강남 하락, 한강 주춤…서울 집값 조정 흐름

    정부의 강력한 집값 안정 의지와 압박으로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에서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런 가격 조정 흐름이 서울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첫째 주(지난 2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전주보다 0.09% 상승했다. 2월 마지막 주에 기록한 0.11%의 상승률과 비교해 그 폭이 줄었다. 특히 강남구의 3월 첫 주 낙폭이 0.07%로 2월 마지막 주의 0.06%에 비해 소폭 커졌고, 같은 기간 송파구는 0.03%에서 0.09%로 내림세가 강화됐다. 2월 마지막 주에 0.01% 내렸던 용산구도 3월 첫주에 0.05%로 내림세가 커졌다. 서초구도 3월 첫 주에 0.01% 하락해 전주에 이어 내림세가 계속됐다. 지난해 강남 3구에 이어 가격 오름폭이 컸던 ‘한강벨트’의 상승률도 주춤했다. 지난 1월 26일 기준 0.44%까지 올랐던 동작구는 3월 첫째 주 0.01%로 전주(0.05%)보다도 상승폭을 좁혔다. 성동·광진구(각 0.18%), 영등포구(0.17%), 마포구(0.13%) 등도 상승세는 지키고 있지만 상승폭은 전주보다 0.2~0.3% 포인트씩 줄어들고 있다. ‘한강벨트’에서도 기존 시세보다 가격을 낮춘 급매물들이 나오고 있다. 호가가 27억 5000만원에 달하는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25억원에도 매물이 나왔다. 다만 강북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등 상승세가 여전한 분위기다. 핵심지에 매물이 쌓이고 있지만 대출 규제 등으로 접근이 쉽지 않아 외곽 지역에서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집캅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서울에서 이뤄진 신고가 거래는 843건으로, 이 가운데 강남 3구(131건)와 용산구(19건) 아파트의 신고가 거래는 150건(17.8%)에 불과했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신고가 거래가 이뤄진 곳은 영등포구(81건·9.6%)였다. 양지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핵심지의 가격 조정이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지고 서울 및 수도권 외곽의 오름폭도 15억원을 넘어선 뒤로는 주춤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송파 재건축단지에 국공립 어린이집 4곳 개원

    송파 재건축단지에 국공립 어린이집 4곳 개원

    서울 송파구는 잠실래미안아이파크와 잠실르엘 단지에 국공립 어린이집 4곳을 동시 개원한다고 2일 밝혔다. 문을 여는 곳은 잠실래미안아이파크의 잠실진주어린이집(111동, 정원 88명), 잠실벚꽃어린이집(114동, 정원 88명)과 잠실르엘의 잠실르엘새별어린이집(113동, 정원 114명), 잠실르엘새빛어린이집(102동, 정원 88명)이다. 이에 따라 송파구는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은 113곳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운영하게 됐다. 구 관계자는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신규 입주하는 잠실 대단지 아파트 내 안정된 공공보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단지 내 주민공동시설에 설치된 의무보육시설을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신속 개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지난해 12월 재건축 조합 및 건설사와 무상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시설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다. 자작나무를 활용한 친환경 소재와 초음파 살균소독기 등 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기자재도 지원했다. 이어 새로 입주하는 대단지의 보육 수요를 반영해 0~2세 반을 늘리고 4월 개원 예정이었던 잠실르엘 새별·새빛어린이집의 개원 일시를 3월로 앞당겼다. 서강석 구청장은 “단지 내에 부모님들이 원하시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신설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활발한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발맞춰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하고, 다양한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부모님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양질의 공보육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급매 나와도 “더 싸진다” 관망… 강남 아파트 매도 우위 ‘흔들’

    급매 나와도 “더 싸진다” 관망… 강남 아파트 매도 우위 ‘흔들’

    ‘부르는 게 값’이던 상급지 아파트정부 부동산 압박에 매물 쌓이자57억 거래 매물 49억에 나오기도포보 심리에 가격 상승 기대 위축 정부의 전방위 압박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위축된 가운데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상급지에서 매도자 우위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절세 등을 위한 급매물이 늘자 수요자가 더 싼 집이 나올 가능성을 염두하고 관망해서다. 이에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매수자 우위 시장은 당분간 강화될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강남 3구와 강동구가 포함된 동남권의 매매수급지수가 2월 넷째 주(2월 23일 기준)에 기준선인 100.0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5주째 하락세다. ‘매매수급지수 100’은 매도자와 매수자가 동등하다는 의미이고, 이 지수가 낮을수록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다는 뜻이다. 동남권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2월 첫째 주(98.7) 이후 가장 낮다. 당시에는 2024년 하반기에 단행한 대출 규제와 계엄·탄핵 정국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며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지난 1월 중순부터 정부가 다주택자는 물론 비거주 1주택자에게도 주택 보유에 따른 부담을 주겠다고 강조하면서 강남 3구를 중심으로 매물은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은 지난달 28일까지 7만 2049건이 등장해 전월 말(5만 7132건) 대비 26.1% 늘었다. 또 2월 넷째 주에는 강남구, 서초구, 용산구 등에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약 2년만에 모두 하락세로 전환했다. 강남 3구에서는 급매가 다수 나오고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실거래도 이뤄졌다. 지난달 14일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99㎡는 23억 8200만원에 거래됐다. 1월 13일에는 30억원, 1월 2일에는 31억 4000만원에 거래됐던 평형이다. 지난달 3일 57억 5000만원에 신고가로 거래된 서초구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93㎡은 최근 49억원에 매물이 나왔다. 기다리면 더 나은 조건의 매물이 나올 것이라는 ‘포보(FOBO·Fear of Better Option)’ 심리가 추가 가격 조정을 기대하며 매수를 미루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매매계약 건수는 강남구 65건, 서초구 38건, 송파구 124건에 그쳤다.
  • 서울 아파트 매매 87% ‘15억 이하’

    대출 규제 강화로 주담대 최대 6억노원·성북·강서·구로 등 거래 급증이번 달 체결된 서울 아파트 매매 계약 10건 중 9건은 매매가 15억원 이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이번 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975건이었고, 이 가운데 850건(87.2%)이 15억원 이하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최대로 받을 수 있는 15억원 이하 아파트에 상대적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해 6·27 대책에서 수도권·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대 6억원으로 제한했다. 이어 10·15 대책을 통해 15억원 이하 주택만 기존대로 최대 6억원의 주담대를 받도록 유지하고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 주택은 4억원으로,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으로 주담대를 축소했다.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에 매수세가 쏠리는 현상은 점차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6일부터 10월 말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중 15억원 미만의 비중은 64.6%였지만, 지난해 11월에는 73.2%, 12월에는 81.5%로 상승했다. 매매 후 30일인 아파트 매매 계약 등록 신고 기한이 아직 남았음에도 지난달 15억원 미만 매매 비중도 이미 80.2%를 기록 중이다. 새해 들어 전날까지 서울에서 노원구(671건) 내 매매가 가장 많았고 성북구(395건), 강서구(373건), 구로구(355건), 송파구(318건), 동대문구(287건) 순이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15억원으로 수렴하는 이른바 ‘키 맞추기’ 및 ‘격차 메우기’ 양상도 관측된다. 서울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9단지(래미안) 전용면적 114.86㎡는 지난 5일 14억 9500만원(2층)에 팔렸다. 같은 층이 지난달 27일 13억 8000만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한 것과 견줘 불과 며칠 새 1억원 넘게 올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대출 규제로 구매력이 낮아져 15억원 이하로 살 수 있으면서도 출퇴근이 가능한 곳에 대한 선호가 커지면서 그간 강남 등 ‘상급지’에 비해 잘 오르지 않던 지역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 영화·OTT·뮤지컬 넘어 연애프로 출연까지… 고전의 재발견

    영화·OTT·뮤지컬 넘어 연애프로 출연까지… 고전의 재발견

    문화 콘텐츠의 양적·질적 포화 속에서 분야를 막론하고 ‘고전’을 재발견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서사와 작품성이 이미 보장된 옛것에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움’을 찾아내려는 시도로 읽힌다. 가장 먼저 주목할 작품은 지난 11일 개봉한 영화 ‘폭풍의 언덕’(에머랄드 펜넬 감독)이다. 영국 작가 에밀리 브론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배우 마고 로비가 주연 겸 제작자로도 참여하며 이목을 끌었다. 제작사 워너브러더스가 넷플릭스를 제치기 위해 8000만 달러(1150억원)나 되는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한 것으로도 화제가 됐다. 넷플릭스가 지난 13일 공개한 오리지널 시리즈 ‘순수 박물관’은 튀르키예 출신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르한 파묵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약혼녀가 있는 부유층 자제 케말과 그의 가난한 친척으로 순수하고 관능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퓌순 사이의 금지된 사랑을 그린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클로이 자오 감독의 영화 ‘햄넷’은 희곡 ‘햄릿’을 탄생시킨 세기의 거장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삶을 다룬 매기 오패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셰익스피어는 1596년 당시 11세에 불과했던 아들 햄넷을 잃는다. 그리고 4년 후 1600년경에 ‘햄릿’을 무대에 올린다. 소설과 영화는 상상력을 발휘해 셰익스피어가 겪었을 상실의 아픔에 주목한다. 다음 달 열리는 제9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8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올 상반기 최대 기대작이다. 독자들에게 원작을 새롭게 읽히려는 시도도 이어진다. 구독형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는 최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에 속한 책 100권을 새롭게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기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열람한 회원 중 20~30대 여성 독자가 40%를 넘을 정도로 젊은 여성 독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런 현상을 반영해 밀리의서재는 고전 속 주인공이 현대에 환생해 ‘연프’(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콘셉트의 독자 참여형 기획형 ‘환생연애’도 마련했다. ‘오만과 편견’(제인 오스틴)의 엘리자베스, ‘데미안’(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필경사 바틀비’(허먼 멜빌)의 바틀비 등이 연프 출연자가 된다면 어떤 모습을 보일까. 고전을 입체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한 참신한 시도가 돋보인다.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지난 5일 진행한 토크 콘서트 ‘페이지&스테이지’도 같은 결이다.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안나 카레리나’를 이야깃거리로 삼았다. 레프 톨스토이가 쓴 동명의 원작 소설과 뮤지컬을 나란히 놓고 다채로운 해석을 시도한다.
  • 아내에게 은메달 걸어준 ‘사랑꾼’…“나이는 중요치 않아… 다음엔 金”

    아내에게 은메달 걸어준 ‘사랑꾼’…“나이는 중요치 않아… 다음엔 金”

    막노동하며 선수 생활 이어가“4년 후 올림픽 최선 다해 준비” 한국 동·하계 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의 주인공 김상겸(37·하이원)이 뜨거운 환대 속에 금의환향했다. 김상겸은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며 다음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딴 김상겸은 일정을 마무리하고 10일 귀국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선 아내 박한솔(31)씨를 비롯한 가족들과 많은 팬들이 그의 입국을 반겼다. 김상겸은 “타 지역에서 하는 올림픽이어서 평창 때보다는 부담감이 솔직히 좀 덜했다”면서 “좋은 성적으로 메달을 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환영 인파와 취재 열기를 보고 “이 정도까지는 솔직히 몰랐다”면서 “카메라가 너무 많아 당황스럽고 땀도 엄청 많이 나고 하는데 당분간 좀 즐겨보겠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깜짝 메달이었다. 김상겸은 2014년 소치 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이 종목에 출전해 17위에 올랐고 2018년 평창 대회에서 15위,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24위를 했다. 메달권과는 거리가 먼 선수로 분류됐다.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막노동 현장에서 일했던 사연이 전해지기도 했다. 김상겸은 이날 현장에 나온 아내에게 은메달을 직접 걸어주고 “사랑한다” 말하며 ‘사랑꾼’의 모습을 보여줬다. 메달을 딴 직후 아내와 통화하면서 울었던 장면이 화제가 됐던 김상겸은 “베이징 때 경기력이 너무 안 좋아서 펑펑 울고 이후로 울고 싶지 않아서 꾹 참고 있었는데 메달 따고 얼굴 보니 눈물이 나더라”면서 “감격스럽고 고맙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에 좀 울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경험이 중요해 노장 선수들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종목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김상겸을 0.19초 차로 제친 베냐민 카를 역시 1985년생이다. 김상겸 역시 올림픽에 더 출전해 금메달을 노리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상겸은 “앞으로 몸이 가능하다면 최대 두 번까지는 더 나가고 싶다”면서 “당장 내년에 세계선수권도 있고 이후로 3년 지나면 또 올림픽이 있으니까 그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 목표를 묻는 질문에 “당연히 금메달”이라며 “못 받아봤으니까 금메달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 부상 넘어 환상의 점프…18세 소녀 보더 유승은 “저 정말 자랑스러워요”

    부상 넘어 환상의 점프…18세 소녀 보더 유승은 “저 정말 자랑스러워요”

    초3때 부친 통해 입문 뒤 성공가도발목·팔꿈치·손목 잇단 골절 좌절부상 공백 딛고 올림픽 무대 노크“화 많이 내 미안” 부모 생각에 울먹李대통령 “담대한 도전 정신 감동” 여고생 스노보더 유승은(18·성복고)이 한국 동계올림픽 78년 역사 최초의 ‘여성 설상 메달리스트’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의 첫 동계올림픽 출전이었던 1948년 생모리츠 대회 이후 지금껏 금메달이 나오지 않아 ‘금맥 불모지’였던 올림픽 설원 종목에 대표팀 막내 유승은이 균열을 내고 있다. 유승은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171점을 획득, 최종 3위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스노보드 대표팀 맏형인 김상겸(37·하이원)이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따낸 은메달에 이은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이자, 역대 한국 설상 종목 세 번째 메달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유승은이 이룬 놀라운 성과에 찬사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스노보드 빅에어와 같이 위험 부담이 큰 종목에서 유 선수가 보여준 담대한 도전 정신과 흔들림 없는 집중력은 국민 모두에게 경이로움과 큰 감동을 안겨줬다”고 격려했다. 유승은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스노보드 애호가인 아버지를 따라 강원 평창군 용평스키장에 갔다가 스노보드에 눈을 떴다. 눈썰매를 타던 어린아이의 눈에 눈발을 휘날리며 설원을 멋지게 질주하는 아빠의 모습이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시작한 스노보드 실력은 날이 갈수록 부쩍 늘기 시작했다. 선수가 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지만 부상이라는 시련이 연이어 찾아왔다. 유승은은 2023년 9월 국제스키연맹(FIS) 세계 주니어 스노보드선수권 빅에어에서 준우승하며 국제 무대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이듬해 FIS 월드컵 대회에서 오른쪽 발목이 골절돼 1년 넘게 치료와 재활을 해야 했다. 길었던 재활 끝에 떠난 지난해 7월 일본 전지훈련에서는 팔꿈치 뼈가 빠지는 부상을 당했고 11월에는 손목 골절까지 더해졌다. 끊이지 않고 자신을 괴롭히는 부상도 ‘기필코 올림픽 무대에 서겠다’는 유승은의 꿈까지 꺾지는 못했다. 유승은은 손목 수술 직후 깁스를 한 채 지난해 12월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월드컵에 도전했고, 부상 공백이 무색한 완벽한 점프 연기로 은메달을 차지하며 밀라노 올림픽 청신호를 켰다. 첫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유승은은 현장 인터뷰에서 “나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어머니와 아버지를 떠올리면서 눈물을 터뜨린 유승은은 “1년 동안 너무 힘들어서 화도 많이 냈는데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메달을 보여 주고 싶어서 그랬던 거니까…”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인터메초(샐리 루니 지음, 허진 옮김, 은행나무)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병자를 고치며 돌아다니던 예수라는 착한 사람은 하느님이 아님을 떠올린다. 반대로 하느님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인간에게 병을 주는 존재, 죽음에 처하게 하는 존재이다. 사람을 치유하고, 귀 기울여 들어주고, 가르침을 주는 죄인의 친구 예수님은 마거릿의 마음속에서 금방이라도 이렇게 속삭일 것만 같다. 우리 아빠 때문에 미안해….” 젊은 세대의 불안과 고뇌를 포착해 세밀하게 풀어내며 ‘밀레니얼 세대의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은 30대 작가의 장편 소설. 촉망받는 변호사 피터, 천재 체스선수였던 아이번, 두 형제는 아버지의 죽음 이후 인생의 막간(인터메초)에 들어섰다. 그 속에서 겪는 상실과 시련에 인간관계, 사회규범, 슬픔과 치유를 담아내며 삶에 대한 사유를 자극한다. 624쪽, 2만 1000원. 셔터우의 세 자매(천쓰홍 지음, 김태성 옮김, 민음사) “이런 쓸모없는 술책으로 무슨 향장을 뽑는다는 거지. 아, 저 사람 틀림없이 당선될 거야. 어차피 성이 샤오 씨니까, 따 놓은 당상이지. 자네나 나나 다 샤오 씨잖아. 저 뒤에서 졸고 있는 아저씨도 그렇고. 그런데 왜 저 샤오 씨만 양복 차림으로 단상에 올라 향장 선거에 나섰느냐, 이거야. … 아아, 저 친구는 아버지가 향장이었으니 고급 샤오 씨지만 우린 그냥 하급 샤오 씨인 거지.” 대만 대표 작가 천쓰홍이 쓴 ‘장화현 3부작’ 마지막 작품. 고향 장화현의 위안린(‘윗층의 좋은 사람’), 용징(‘귀신들의 땅’)에 이어 쇠락한 바닷가 마을을 배경 삼았다. 세 자매는 각각 죽음을 예언하고 냄새로 인생을 알아내며 마음의 소리를 듣는 능력을 가졌지만 통제 방법을 모른다. ‘미친 사람들이 가장 많은’(작가의 말) 셔터우에서 펼쳐지는 희한한 자매들의 사연은 기이하지만 흥미롭다. 464쪽, 1만 9000원. 찹찹(임다와 글·그림, 밝은미래) “그런데 집 근처에 커어어다란 발자국이 있었어요.// 너무나도 무시무시한 발자국이었어요.// 바다표범들은 언제 괴물이 나올지 몰라 쏜살같이 도망갔어요.// 사실 그건 찹찹의 발자국이었어요.// 왜 찹찹이냐고요?// 커다란 발 때문에 걸을 때마다 ‘찹 찹’ 하고 소리가 나서 찹찹이에요.” 남들과 다른 나를 사랑하게 만드는 그림책. 평화로운 펭귄 마을에서 커다란 발을 갖고 사는 펭귄 ‘찹찹’의 이야기다. 상냥하지만 큰 발 때문에 본의 아니게 사고뭉치로 통하는 찹찹은 마을의 위기를 막아 낸다. 유쾌한 그림과 따뜻한 시선을 담은 글이 잘 어우러졌다. 60쪽, 1만 6800원.
  • “41곳 정비사업 진행… 10년 뒤 인구 70만 ‘명품 송파’ 도약”[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41곳 정비사업 진행… 10년 뒤 인구 70만 ‘명품 송파’ 도약”[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2002년 서울시 주택기획과장으로 재직할 당시 저층 주공아파트였던 잠실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의 재건축 사업을 직접 담당했습니다. ‘엘리트’ 이후로 장미아파트와 함께 마지막으로 (이 지역에) 남았던 잠실주공5단지(잠실5단지)가 이르면 2028년 이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송파의 변화에 감회가 남다릅니다.” 1982년 행정고시 25회로 입직, 서울시 요직을 거치는 동안 남다른 추진력으로 정평이 난 서강석(69) 송파구청장은 2022년 취임 이후 잠실동을 비롯한 산적한 재건축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해 6월 잠실5단지가 서울시 통합심의를 통과했고 이르면 2028년에 이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또 ‘올림픽3대장’으로 불리는 올림픽훼밀리타운·올림픽선수기자촌·아시아선수촌 아파트도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으로 재건축이 추진 중이다. 서 구청장은 4일 청사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지금도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인구를 자랑하지만 재건축이 진행되면서 더 많은 사람이 들어올 것”이라면서 “이분들이 계속 살고 싶게 만드는 ‘명품 송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비사업은 규제 아닌 지원 행정잠실 5단지 내분 해소 등 적극 지원마천 1~5구역 2033년 신도시 변신갈등·절차 줄여 금융비용 최소화서울 자치구 중 인구 최대 ‘송파’지난해 주민등록인구 64만 3350명거여2동 등 재개발 영향, 인구 증가행정 수요 맞춰 주민편의 정책 필요문화·예술 분야도 과감한 투자석촌호수 벚꽃축제 등 이벤트 마련연 4~5회 롯데콘서트홀 무료 공연청년 예술가 창작 공간 제공 사업도-송파의 재개발·재건축이 놀랄만큼 활발한데. “취임 이후 정비사업은 ‘규제 행정’이 아닌 ‘지원 행정’이란 생각으로 적극적인 지원책을 폈다. 현재 송파구 41개 지역에서 재개발과 재건축이 진행 중이다. 특히 잠실5단지의 경우 2022년 (구에서) 조합장 직선제를 권고해 내분을 해소하는 데 일조했다. 기존에 4개월 걸리던 주민 의견 청취 기간을 1개월로 줄이고 신통기획을 통해 6개월 만에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첫 사례가 됐다. 지난해 12월 24일 사업시행계획인가 승인을 받아 이르면 2028년 이주를 시작하고 2031년 입주를 끝내는 게 목표다. 이밖에 잠실동 르엘(옛 미성·크로바)과 래미안아이파크(옛 진주) 등도 지난해 12월 30일 준공 인가를 받았고, 가락상아1차, 가락프라자, 가락삼익맨숀, 가락미륭, 잠실우성4차 등 5개 단지도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마쳤다. 마천동 마천 1~5구역은 2033년이 되면 1만 5000세대의 신도시 규모로 탈바꿈하게 된다. 정비사업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구에서 갈등을 조정하고 행정절차를 앞당겨 금융비용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서울 자치구 중 인구가 가장 많지만 재건축이 완성되면 더 늘어날 텐데. “2025년 송파의 주민등록인구는 64만 3350명이다. 출생등록 인구(3603명), 아동인구(8만 4942명), 65세 이상 인구(11만 8935명) 모두 서울 1위다. 특히 4년 동안 대규모 재개발이 진행된 거여2동은 2021년과 비교해 4332명이 늘었고, 위례동은 5867명이 늘었다. 현재 정비계획 수립 중인 8개 단지가 모두 완료되면 10년 뒤 송파는 인구 70만의 대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다양한 행정 수요에 발맞춰 주민 편의와 복리 증진을 위한 세심한 정책이 필요하다. 2026년 송파구 예산 1조 3040억원 중 보건복지 분야 예산이 64.3%인 8018억원이다. 전년 대비 570억원 늘었다. 어린이집·유치원 원어민 영어교실, 하하호호 놀이터·장난감도서관 등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어르신 사회활동 지원과 경로당 시설 개선, 6·25전쟁 참전유공자 위문금, 장례 지원 등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단순히 인구 규모만 1위가 아니라 구민 지지와 성원에 부응하는 ‘명품도시 송파’를 완성할 것이다.” -문화·예술 분야에도 눈에 띄는 변화가 많았는데. “문화를 소비 대상이 아닌 삶의 품격을 높이는 방안으로 삼았다. 더 많은 구민이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갖도록 노력했다. 특히 석촌호수를 ‘일상이 예술이 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호수벚꽃축제, 피카츄 아트벌룬 전시, 루미나리에 축제 등 다양한 문화예술 이벤트를 개최했다. 지난해 11월 500석 규모의 ‘송파문화예술회관’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송파구민회관을 30년 만에 리모델링한 것이다. 같은 해 3월에는 석촌호수 잠실호수교 아래 미디어아트 전시 공간인 ‘호수교 갤러리’를 만들었다. 롯데콘서트홀에서 구민 대상으로 해마다 4~5차례 무료 공연을 한다. 티켓이 열리자마자 매진이 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무대에 오를 기회가 부족한 청년예술인을 돕는 ‘더 임팩트’ 도 3년째다. 석촌호수 아뜰리에, 문화실험공간 호수 등에서 다양한 분야의 청년예술인이 관객을 만났다. 2023년 8월에 개관한 풍납동 ‘송파청년아티스트센터’에서 청년 예술가들에게 창작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2012년 지정된 잠실관광특구에 외국인 방문이 늘고 있다고 들었다. “지난해 1~11월 송파를 찾은 외국인은 270만여명이다. 2023년 190만명, 2024년 244만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잠실관광특구와 맞물려 있다. 서울에서 가장 큰 호수인 석촌호수가 있고, 한강과 성내천, 장지천, 탄천 등 4개 강이 흐르고 있다. 서울에서 보기 드문 수변도시다.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취임 이후 잠실관광특구를 중심으로 한 계절별 축제를 만들었다. 봄에는 ‘호수벚꽃축제’, 가을에는 ‘한성백제문화제’와 ‘루미나리에’, 겨울에는 ‘카운트다운’ 행사를 열었다. 지난해 석촌호수 사거리에 설치한 공 모양의 대형 미디어아트 조형물 ‘더 스피어’도 석촌호수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잠실관광특구에 더 많은 분이 찾아오실 수 있도록 기울인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서울시 관광특구 평가’에서 8개 특구 중 ‘최우수’로 선정됐고, 시비 1억 2000만원도 확보했다.” -올해가 첫 임기의 마지막 해다.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구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명품도시 송파’라는 비전으로 2022년부터 구청 직원들과 함께 쉼 없이 달려왔다. 2023년 서울 자치구 최초로 ‘원어민 영어교실’을 도입해 국공립 어린이집에서도 원어민 교사에게 놀이형 영어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교육비를 아낄 수 있어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셨다. 전국 최초로 인허가 민원 450종을 한 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인허가 민원 원스톱 서비스’ 역시 구민들이 무엇을 가장 원하겠느냐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섬김 행정’을 지속하면서 구민이 필요한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명품 주거도시 송파의 완성된 모습을 꼭 보여드리겠다.”
  • “전작권 전환, 2028년 유력…트럼프 임기 전 ‘숙제’ 끝낼 듯” [밀리터리+]

    “전작권 전환, 2028년 유력…트럼프 임기 전 ‘숙제’ 끝낼 듯” [밀리터리+]

    한국과 미국이 전시작전통제권(이하 전작권) 전환과 관련해 오는 10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제58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구체적인 목표 연도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는 제58차 SCM이 열리는 10월 이전까지 전작권 전환을 위한 평가 및 검증 절차 중 2단계인 완전운용능력(FOC) 관련 검증을 마치고 SCM에서 양국 국방장관의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전작권 전환을 위한 평가 및 검증은 ▲ 최초작전운용능력(IOC) ▲ 완전운용능력(FOC) ▲ 완전임무수행능력(FMC) 등 3단계로 진행된다. 현재는 FOC 평가를 모두 마치고 검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검증 절차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미래연합군사령부에 대한 검증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 국방부는 오는 3월 한미 연합연습(프리덤실드, FS)과 8월 을지프리덤실드(UFS)를 통해 검증을 진행하고, 11월까지 FOC 검증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또 지난해 11월 발표한 SCM 공동성명에는 FOC 검증을 2026년 이내에 마무리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한·미 국방장관이 FOC 검증결과를 승인하면서 전작권 전환 목표 연도를 정할 예정이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 종료(2029년 1월 20일) 전인 2028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체적으로는 2027년 FMC 평가 및 검증이 시작되고, 1년 뒤인 2028년에는 전작권 전환이 실현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일반적으로 FOC는 정량적 평가(숫자로 측정·비교할 수 있는 평가)가 많은 탓에 평가 및 검증에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마지막 단계인 FMC는 정성적 평가(숫자로 표현하기 어려운 질적 평가) 위주여서 양국 통수권자의 정무적 결단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방전략, 전작권 전환 속도 높였다자주국방을 강조해 온 이재명 대통령은 임기 중 전작권 전환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더불어 동맹국의 안보 책임 강화를 주장해 온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방전략이 나오면서 전작권 전환에 속도가 붙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발표한 새 국방전략(NDS)을 통해 북한 재래식 전력에 의한 위협은 한국이 가능한 한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20년간 한·미 양국의 오랜 숙제였던 전작권 전환도 현실로 다가왔다. 전작권 전환 예상 시기가 트럼프 대통령 임기 종료 전인 배경에도 현재 미 행정부의 새 국방전략이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안보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미국의 새 NDS는 미군 전력이 남북 아메리카를 포괄한 본토 방어와 중국 억제에 집중할 것임을 강조한다. 이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강화로 이어져 주한미군 임무의 초점이 대북 방어에서 대중 견제로 옮겨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더불어 전시에 한국군이 한미 연합작전을 주도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이를 입증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한·미 양국은 전작권 전환 관련 검증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올해도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지휘소(CPX) 훈련인 프리덤실드(FS) 연습을 내달 중순에 정상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프리덤실드(FS) 본 연습은 다음 달 9~19일 실시된다. 이와 관련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남북 화해 분위기 조성을 위해 북한이 ‘북침 핵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하는 프리덤실드(FS) 연습의 조정을 언급했었다. 그러나 군 당국은 전작권 전환에 속도를 내려면 프리덤실드(FS) 연습을 정상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 쇼트트랙 임종언, 밀라노 올림픽 ‘라이징 스타 10인’ 선정

    쇼트트랙 임종언, 밀라노 올림픽 ‘라이징 스타 10인’ 선정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에이스 임종언(19·고양시청)이 올림픽 홈페이지가 꼽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라이징 스타’ 10인에 선정됐다. 올림픽 홈페이지는 2일(현지시간) 임종언 등 이번 대회를 빛낼 신예 선수 10명을 소개했다. 올림픽 홈페이지는 “임종언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인 황대헌(강원도청)을 제치고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 정상에 올랐다”고 소개하면서 “2025~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에선 화려하게 시니어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고 설명했다. 임종언 외에 미국 남자 스노보드 알레산드로 바르비에리와 올리버 마틴, 영국 여자 스노보드 미아 브룩스, 캐나다 여자 스켈레톤 핼리 클라크, 호주 프리스타일 스키 인드라 브라운, 슬로베니아 여자 스키 점프 니카 프레브츠, 스웨덴 남자 크로스컨트리스키 에드빈 앙에르, 독일 여자 알파인스키 에마 아이허, 이탈리아 남자 아이스하키 다미안 클라라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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