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안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독일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냉면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웰빙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리사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101
  • 여의도선 동지, 호남선 호적수…조국이 불편한 민주당

    여의도선 동지, 호남선 호적수…조국이 불편한 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부터 전남 영광·곡성, 부산 금정구 등 10·16 재보궐 선거 지역을 연달아 찾는다. 여의도 국회의 ‘동지’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영광·곡성에서 월세살이하며 호남 패권 경쟁에 뛰어들자 민주당도 총력 대응에 나선 것이다. 김성회 민주당 재보궐 선거 총괄지원단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이튿날 영광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장세일 영광군수 예비후보, 조상래 곡성군수 예비후보 등과 ‘지방소멸을 극복하고 기본사회 시범도시를 만들기 위한 정책협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4일 곡성, 25일에는 부산 금정구에 간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에도 보궐 선거 지역인 인천 강화군을 방문하려 했지만 기상악화로 순연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22일 영광·곡성을 돌며 표심 잡기에 나섰고, 민주당은 2026년 지방선거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이번 재보궐 선거를 위해 총괄지원단을 꾸렸다. 4·10 총선에서 ‘지역구는 민주당’을 외치던 조국혁신당은 세력 확장을 위해 이미 총력전에 돌입했다. 조 대표는 전날 장현 영광군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특정 정당이라고 무조건 찍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내 동지인 조국혁신당이 호남 맞수로 나서자 민주당에서 불편한 감정이 분출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김건희특검법 표결에 조 대표가 불참하자 “조국 대표는 왜 안 온 거야? 지금 영광에 가 있어?”라고 발언했다. 이는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의 집단 비난으로 비화했다. 정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조크(농담)를 한 것인데 쫑코(핀잔의 비속어)를 준 꼴이 돼서 당황스럽다.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썼다.
  • “조크가 쫑코됐다” 조국 ‘국회 불참’ 사진 찍은 정청래 사과…민주·혁신 ‘호남 신경전’

    “조크가 쫑코됐다” 조국 ‘국회 불참’ 사진 찍은 정청래 사과…민주·혁신 ‘호남 신경전’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10월 16일 치러지는 전남 곡성군수·영광군수 재선거를 두고 경쟁하는 가운데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본회의 불참’을 지적했다가 ‘두 번’ 사과했다.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는 민주당으로 출마했던 이상철 군수가 선거 직후 선거운동원 등 69명에게 당선 보답으로 550만원가량의 식사를 제공했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형을 확정받으면서 치러진다. 영광군수의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종만 군수가 지역 언론사 기자에게 금품 100만원을 제공한 혐의로 당선 무효형을 받아 재선거를 치르게 됐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인 2곳에 조국혁신당이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특히 조국혁신당이 돌풍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자 양당 지도부가 총력전에 나선 상황이다. 조국 대표는 추석 연휴 전부터 영광과 곡성에 월세방을 잡고 서울과 지역을 오가며 직접 선거를 챙기고 있다. 정청래 의원의 ‘장난’은 이런 상황에서 나왔다. 정청래, ‘불참’ 조국 의원석 사진 찍고 언급앞서 19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 등을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하자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하며 필리버스터를 진행할지 등을 논의했다. 조국 대표는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20일쯤 국회에 출석해 표결에 참여할 예정으로 선거 지원을 위해 그날은 영광으로 향했다. 뉴스핌TV가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채상병 특검법이 상정되고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반대 토론을 준비하는 가운데 정청래 의원은 조국혁신당 의원들 자리를 찾았다. 정청래 의원은 “조국 대표는 왜 안 오는 거야”라며 “영광에 가 있어, 지금? 내가 그래서 영광 가려고. 조국 대표가 다닌 데는 다 뒤따라 다니면서 훑고 다녀야지”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반대 토론 중 조국혁신당 의원들 자리를 맴돌다 휴대전화를 꺼내 조국 대표 자리를 찍었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손을 내밀며 제지했지만, 정청래 의원은 사진 촬영을 이어갔다. 정청래 의원은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에게 찍은 사진을 확대해 보여주면서 “이런 식으로 의정활동 하면…”이라고 말했다. 조국 대표의 예상과 달리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를 하지 않기로 했고 법안은 표결에 부쳐졌다. 투표가 끝난 뒤 전광판에 조국 대표 이름에 투표 불참을 의미하는 흰색이 뜨자 정청래 의원은 “조국 대표는 또 안 찍었어?”라고 말했고, 주변 의원들의 웃음소리가 나왔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조국혁신당 의원들의 본회의 불참을 두고 동료 의원에게 “동네 선거하나. 부끄럽다. 지방의원인가”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이 다른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호남 재보선에 민주당-혁신당 신경전 이러한 상황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신경전으로 비화했다.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주철현 최고위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불과 반년 전 조국 대표는 창당 직후 호남을 찾아, 큰집이자 본진인 민주당과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단언했다”면서 “그랬던 조국 대표가 고향인 부산은 내팽개치고 전남에서 민주당을 상대로 집안싸움을 주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규원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조국 대표의 추석 연휴 일정을 보더라도 부산을 내팽개친 적 없다”며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윤석열 정권과 1대1 구도를 만들기 위해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는데 답이 없는 쪽은 민주당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또 김민석 최고위원의 문자메시지를 언급하며 “2명의 군수를 뽑는 선거를 ‘동네 선거’라고 폄하한 것이 아니기 바란다”면서 “‘지방의원인가’라는 표현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목숨을 건 단식투쟁 끝에 쟁취해 낸 지방자치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워낙 친한 분이라 농담…문자로 사과”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조국 불참’ 지적이 양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자 2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국 대표에게 사과했다. 정청래 의원은 “조국 대표님에게 사과드린다”면서 “본회의장에서 재미있으라고 농담을 한 것인데 조국 대표가 당황하셨을 것 같다. 미안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워낙 인간적으로 친한 분이라서 조크(농담)를 한 것인데 쫑코(핀잔의 속어)를 준 꼴이 돼서 저도 당황스럽다”면서 “문자로 사과 드렸는데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했다. 정청래 의원은 “커뮤니티에서도 설왕설래 말이 많던데 제 의도와 관계없이 흘러가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면서 “제 부주의로 조국 대표에게 누가 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재·보궐 선거로 어쩔 수 없이 따로 선거운동을 하는 선의의 경쟁 관계이지만 대선 때는 또 같이 강물에서 만나 큰 바다로 함께 가리라 믿는다”며 “조 대표도 열심히 뛰시고, 저도 열심히 뛰면서 화이팅하겠다. 혹시 영광에서 만나면 웃으며 악수하자”고 했다. 한편 21일부터 한준호·정청래·박지원 의원도 전남 재보선 지역에서 ‘한달 살기’를 시작했다.
  • ‘인간이 미안해’…유빙 타고 아이슬란드까지 온 어린 북극곰, 결국 사살 [포착]

    ‘인간이 미안해’…유빙 타고 아이슬란드까지 온 어린 북극곰, 결국 사살 [포착]

    유빙을 타고 아이슬란드 해안 마을까지 내려온 어린 북극곰이 굶주려 쓰레기통을 뒤지다 결국 사살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웨스트피오르드 지역 회프다스트뢴드(Höfðaströnd) 해안 인근 마을에서 150∼200㎏ 정도의 어린 북극곰이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북극곰은 당시 여름 별장으로 사용되는 민가 가까이에 있었다. 북극곰이 집 밖의 쓰레기를 뒤지고 있는 동안 집 안에는 고령 여성 한 명이 겁에 질려 문을 잠그고 2층으로 피신했다. 이 여성은 위성 전화로 수도 레이캬비크에 있는 딸에게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여성은 여름 별장에 머물던 다른 사람들은 이미 집으로 돌아간 상태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북극곰이 위험하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었다. 경찰은 환경청과 협의를 거쳐 ‘위협’으로 간주돼 사살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해안경비대 헬기를 동원해 추가 수색한 결과 다른 북극곰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북극곰 사체는 연구 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아이슬란드에서 북극곰이 목격된 건 2016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슬란드가 북극곰 서식지가 아니지만 매우 드물게 그린란드에서 유빙을 타고 아이슬란드 해안까지 도착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구 온난화로 해빙이 녹아내리면서 굶주린 북극곰이 육지로 올라가 인간과 북극곰 모두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논문이 발표된 적도 있다. 아이슬란드에서 곰은 보호종으로 분류돼 있으나 사람·가축에 위협이 될 경우에는 사살할 수 있다. 한편 북극곰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레드리스트에서 취약종(VU)으로 분류되는 멸종위기 동물로, 지구상에는 2만2000마리에서 3만1000마리 정도가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 김구라 “‘이 직업’ 대부분 인성 안 좋다던 말…실언이었다” 결국 사과

    김구라 “‘이 직업’ 대부분 인성 안 좋다던 말…실언이었다” 결국 사과

    방송인 김구라가 일부 PD들을 향해 “인성이 안 좋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는 ‘본격! 해명방송’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앞서 김구라는 지난달 유튜브 채널에서 오랫동안 함께 일한 PD의 퇴사를 언급하며 “못한 PD가 오면 내가 짜증을 감수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나영석, 김태호 PD는 창의력도 있고 인성도 좋은데, 대부분의 PD가 나영석, 김태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영석, 김태호가 아닌데 인성이 안 좋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소통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에 대해 김구라는 “해당 발언 이후 후폭풍이 거셌다. 진짜 잘못된 표현이고 실언이었다”며 “내가 PD들하고 얼마나 친한데 미안해서 견딜 수가 없더라”고 사과했다. 이어 “그 방송을 모니터하면서 그 표현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PD들을 깎아내리려는 게 제 진의가 아니었다. PD들 대부분이 좋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제가 사실 한 10년간 무명이었다. 인터넷 방송에서 논란과 함께 주목받을 때, 그때 절 용기 내서 써준 사람도 KBS 라디오 PD였고 그걸 또 허락해 준 사람도 KBS 라디오 국장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의 결단과 용기가 없었다면 공중파 데뷔가 늦어졌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 얘기하고 싶었던 건 PD와 출연자 간 소통의 어려움이 있으니까 서로 노력하자는 거다. PD들한테 고마운 게 많다”고 해명했다.
  • “곽튜브 예능 편집해라” 요구에…천하람 “쉽게 타인 나락 보내려 해”

    “곽튜브 예능 편집해라” 요구에…천하람 “쉽게 타인 나락 보내려 해”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구독자 200만명을 보유한 여행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가 ‘멤버 왕따 가해’ 의혹을 받았던 걸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과의 여행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된 데 대해 “타인의 사소하다면 사소할 수 있는 부분을 잡아서 나락으로 보내려고 하는 것이 일상화된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대한민국 사회에서 다른 사람의 삶을 너무 비교하고 내 기준에 다른 사람의 행동과 삶을 짜맞추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느낄 때가 있다”고 전했다. 천 원내대표는 “판단은 각자 있으시겠지만 유튜버나 연예인의 말 한마디로 이미 촬영해 둔 예능 프로그램에서 해당 인물을 다 편집해 달라거나 모자이크를 해달라는 것은 조금 과하지 않나 싶다”고 지적하며 “어느 때부터 우리 사회가 내 기준과 조금 다른 언행이 나오면 자유나 관용을 잘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곽튜브도 (이나은을) 감싸려 하거나 면죄부를 주려고 한 것도 아닌 것 같다”며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너그러운 마음을 회복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천 원내대표는 “타인을 비난할 때는 시원하지만 남에게 관용과 자유를 허용하지 않는 태도를 유지하면 그 부메랑은 우리 사회 모두에게 돌아온다”며 “너무 쉽게 타인을 나락으로 보내려는 여유가 없는 대한민국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곽튜뷰는 지난 16일 이나은과의 이탈리아 여행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논란에 휩싸였다. 네티즌들은 곽튜브가 멤버 왕따 가해 의혹을 받았던 이나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그가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에 모자이크를 처리해달라는 등 방송사에 성토하기도 했다. 실제로 교육부의 유튜브 공식 채널 ‘교육TV’에서는 곽튜브가 출연한 학교폭력 캠페인 공익광고가 지난 17일 비공개 처리됐다. 논란이 커지자 곽튜브는 이나은과의 여행 영상을 삭제하고 “제가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이 있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곽튜뷰는 지난 18일 재차 장문의 사과의 글을 올렸다. 곽튜브는 “영상을 비공개로 돌릴 당시에는 경황이 없고 두려운 마음이 앞서 빨리 사과글을 올려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 이제는 조금 더 침착한 마음으로 제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글을 썼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16일 이탈리아 영상의 업로드 및 비공개로 인해 많은 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영상 비공개 처리 후 정신을 차리고 관련 내용과 더불어 시청자분들이 남겨주신 댓글을 하나하나 찾아보았다. 제가 무지하고 경솔했다는 것을 깨닫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며 “저는 이나은씨를 학교폭력 가해자로 알고 (소셜미디어 등에서) 차단을 했다가, 판결 기사를 본 뒤 오해했다는 생각에 미안하다는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한 자리에서 이나은씨와 친분이 생겼고, 다른 생각 없이 미안한 마음만이 앞섰기에 이탈리아 여행을 제안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여러 매체에서 밝힌 것처럼 학교폭력의 피해자로서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순간에도 얼룩과도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상처의 깊이와 흔적은 다 다른 것인데 나에게도 상처가 있으니 누구보다 이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겠다 생각했던 저의 자만이었다. 저의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부분을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다. 이번 일로 지난 일이 언급되어 다시 한번 상처를 받았을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이라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저의 부족함에 대해 많이 느끼고 반성했다. 앞으로는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도록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매사에 신중함을 가지겠다.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로 지금의 곽튜브가 있음을 잊지 않고 자신을 돌아보겠다. 추석 연휴에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 ‘절친’ 곽튜브 논란에도 함께한 영상 올린 빠니보틀…팬들 반응 엇갈렸다

    ‘절친’ 곽튜브 논란에도 함께한 영상 올린 빠니보틀…팬들 반응 엇갈렸다

    구독자 210만명을 보유한 여행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가 ‘멤버 왕따 가해’ 의혹을 받았던 걸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과의 여행 영상을 올려 논란이 인 가운데 곽튜브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유튜버 빠니보틀(본명 곽재한)이 논란 속에서도 곽튜브와의 여행 영상을 공개해 팬들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빠니보틀은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두 치어리더와 함께하는 울릉도 200% 즐기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곽튜브를 비롯한 두 치어리더와 함께 울릉군청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것으로, 이번에 올린 영상은 총 3편의 시리즈 가운데 마지막 편이었다. 울릉도 여행기는 지난 12일부터 공개됐다. 그 사이 곽튜브가 이나은과의 여행 영상으로 논란이 일었다. 빠니보틀은 2편을 공개한 지 이틀 만에 3번째 영상을 게재했다. 이는 평소 빠니보틀의 업로드 주기보다 빠른 속도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영상 게재를 비판하는 의견은 반대 의견보다 소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빠니보틀을 지지한 이들은 “빠니형 시원하다 그냥 응원할게”, “빠니같은 친구 한명만 있어도 정말 성공한 인생”, “두분 다 응원합니다”, “빠니보틀님의 이번 대처에 저는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 등 의견을 냈다. 반면 영상 게재를 비판하는 네티즌들은 “경솔함이 결국 발목 잡는다”, “빠니 잘못은 없지만 영상 내려야하지 않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번 논란은 곽튜브가 지난 16일 올린 ‘나의 첫 이태리에서 보낸 로맨틱 일주일’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시작됐다. 영상에서 곽튜브는 이나은에게 “학교폭력 이야기만 나오면 막 예민했다. 바로 (너를) 차단했었는데 아니라는 기사를 봤다”고 말했다. 이나은은 에이프릴 활동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의혹도 받았는데 이는 수사와 재판 결과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곽튜브는 “내가 피해자로서 많은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한테도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그렇더라”라고 이나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문제는 이나은이 학교폭력 가해자 의혹은 벗었을지라도 멤버 괴롭힘 의혹은 해소하지 못한 상태였다는 점이다. 또 곽튜브는 여러 차례 학교폭력 피해 경험을 밝혀 여론의 지지를 받았던 터라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곽튜브는 영상을 삭제하고 “제가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이 있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곽튜브는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재차 장문의 사과의 글을 올렸다. 그는 “영상을 비공개로 돌릴 당시에는 경황이 없고 두려운 마음이 앞서 빨리 사과글을 올려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 이제는 조금 더 침착한 마음으로 제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글을 썼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16일 이탈리아 영상의 업로드 및 비공개로 인해 많은 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영상 비공개 처리 후 정신을 차리고 관련 내용과 더불어 시청자분들이 남겨주신 댓글을 하나하나 찾아보았다. 제가 무지하고 경솔했다는 것을 깨닫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며 “저는 이나은씨를 학교폭력 가해자로 알고 (소셜미디어 등에서) 차단을 했다가, 판결 기사를 본 뒤 오해했다는 생각에 미안하다는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한 자리에서 이나은씨와 친분이 생겼고, 다른 생각 없이 미안한 마음만이 앞섰기에 이탈리아 여행을 제안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여러 매체에서 밝힌 것처럼 학교폭력의 피해자로서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순간에도 얼룩과도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상처의 깊이와 흔적은 다 다른 것인데 나에게도 상처가 있으니 누구보다 이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겠다 생각했던 저의 자만이었다. 저의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부분을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다. 이번 일로 지난 일이 언급되어 다시 한번 상처를 받았을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이라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저의 부족함에 대해 많이 느끼고 반성했다. 앞으로는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도록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매사에 신중함을 가지겠다.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로 지금의 곽튜브가 있음을 잊지 않고 자신을 돌아보겠다. 추석 연휴에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나은은 에이프릴 활동 시절 그룹 멤버였던 이현주를 따돌리고 괴롭히는 것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나은을 비롯한 에이프릴 멤버들과 당시 소속사 DSP미디어는 이현주와 그 가족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경찰은 불송치를 결정했다. 경찰은 이현주와 일부 멤버들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것은 사실로 보이고 이현주 측이 피해를 호소한 일련의 사건들도 실제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를 괴롭힘이나 따돌림으로 볼 수 있는지는 판단하기 어렵기에 허위사실 여부 역시 판단하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이 때문에 이나은 등은 따돌림 및 괴롭힘 의혹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에이프릴은 해체 수순을 밟았다.
  • 스승에서 원수로, 마지막엔 이웃으로 남은 크로그와 뭉크 [으른들의 미술사]

    스승에서 원수로, 마지막엔 이웃으로 남은 크로그와 뭉크 [으른들의 미술사]

    노르웨이의 자연주의 화가 크리스티안 크로그(Christian Krohg·1852~1925)는 이제 막 신입생이 된 에드바르 뭉크(Edvard Munch·1863~1944)에게 그림 지도를 해주며 예술 세계로 인도한 인물이다. 크로그는 어딘지 외롭고 수줍음이 많은 뭉크에게 동질감을 느끼며 그에게 용기를 주었다. 1886년 뭉크가 ‘아픈 아이’로 미술계에 등단했을 때 비평가들의 평가는 혹평 일색이었다. 뭉크가 열 네 살 때 죽음을 맞은 누나 소피에를 그린 이 그림에 대해 비평가들은 악평을 쏟아냈다. 비평가들은 이 작품에 대해 스케치 수준의 작품이며, 손도 제대로 못 그리고, 바탕칠조차 제대로 하지 않아 군데군데 빈 곳이 남아 있는 작품이라 평가했다. 그러잖아도 수줍음이 많은 뭉크는 이 혹평에 주눅이 들고 위축되었다. 진심으로 응원해 준 스승그러나 노르웨이 화단에서 단 한 사람만이 뭉크의 잠재력을 확신했다. 그가 바로 크로그다. 크로그는 뭉크의 붓질에서 슬픔과 분노, 위로를 보았다. 크로그는 세간의 비평에도 뭉크의 표현 능력과 잠재력을 보았다. 뭉크는 미술계 평단으로부터 받은 냉혹한 평가로 마음과 몸이 지쳤다. 그러나 단 한 사람, 즉 크로그의 평가에 진심으로 위로를 받았다. 뭉크는 이 작품을 스승 크로그에게 선물했다. 둘의 관계는 스승과 제자 관계를 넘어 서로 점점 의지하기 시작했다. 크로그는 후에 뭉크에게 자기 아들의 대부가 되어 줄 것을 부탁했다. 자기 아들의 종교적 후원인으로서 뭉크를 지목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크로그는 뭉크를 가족과 같이 대우했다. 뭉크는 크로그를 진심으로 존경했다. 멀어진 두 사람그러나 이 둘의 관계는 여기까지였다. 크로그와 뭉크 사이는 점점 멀어졌다. 후에 둘은 남보다 못한 원수지간이 되었다. 이 둘의 관계가 삐걱거리기 시작한 것은 크로그의 사생활 때문이었다. 크로그는 크리스티아니아 보헤미안 그룹에서 자유연애를 주장했으며 이를 실천했다. 이를 이해할 수 없었던 뭉크는 크로그를 멀리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둘의 관계는 점점 손을 쓸 수 없을 지경이 되었다. 노르웨이 화단에서 독보적인 존재인 크로그와 뭉크는 서로를 비난했다. 둘은 끝내 화해하지 못한 채 크로그는 1925년 사망했다. 크로그의 부인인 오다 역시 뭉크를 원망하며 지냈다. 크로그가 사망하자 오다는 뭉크에게 받은 ‘아픈 아이’를 팔아 생계를 유지했다. 둘의 사이를 끈끈하게 맺어준 그림마저 사라졌다. 10년 뒤 오다가 사망했다. 죽어서 이웃이 된 두 사람1944년 뭉크마저 사망했다. 끝내 화해하지 못하고 원수로 남은 두 사람은 아이러니하게 죽어서 이웃으로 남아 있다. 크로그와 뭉크는 노르웨이 정부가 수여하는 가장 높은 훈장인 성 올라프 기사 훈장을 받은 예술계 거목들이다. 노르웨이 정부는 그들의 예술적 기여에 보답하는 의미로 오슬로에 있는 ‘우리주 구세주 공동묘지’에 안장했다. 이곳은 노르웨이 문학, 예술, 정치 등 노르웨이 사회를 빛낸 인물들의 안식처다. 크로그와 뭉크 역시 그만한 예우를 받을 자격이 충분한 예술계 거물들이다. 그러나 노르웨이 정부는 원수로 남은 그들의 마음까지 헤아리지는 못했다. 크로그 부부 묘지 옆에 뭉크 묘지가 자리하고 있다. 이 둘은 이곳에서도 서로 등지고 누워 있다.
  • “곽튜브 모자이크 해달라”…거듭된 사과에도 김태호 예능 ‘불똥’

    “곽튜브 모자이크 해달라”…거듭된 사과에도 김태호 예능 ‘불똥’

    구독자 210만명을 보유한 국내 최정상급 여행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가 ‘멤버 왕따 가해’ 의혹을 받았던 걸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과 유튜브 영상을 촬영한 것에 대해 재차 사과한 가운데 곽튜브를 향한 비판 여론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그가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에 모자이크를 처리해달라는 등 방송사에 성토하기도 했다. 실제로 교육부는 곽튜브가 출연한 학폭 예방 공익 광고 영상을 비공개 전환했다. 교육부의 유튜브 공식 채널 ‘교육TV’에서는 곽튜브가 출연한 학교폭력 캠페인 공익광고가 지난 17일 비공개 처리됐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3일 ‘2024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반구석 능력자를 찾아서’ 영상을 공개했다. 교육부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공동으로 매년 학교폭력 예방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 영상을 공개한다. 곽튜브가 출연한 올해 영상은 학교폭력 피해를 겪고 있는 친구에게 관심을 가지고 친구의 고통에 공감하며, 빠른 신고로 학교폭력을 예방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교육부가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는지, 또는 이용자들의 신고가 쏟아지자 유튜브 측에서 비공개로 전환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불똥은 ENA 예능 프로그램 ‘지구마불 우승여행’으로 튀었다. 해당 예능은 곽튜브 등 출연진이 해외 각국을 돌아다니며 임무를 수행하는 프로그램으로, 다음 달 19일 방송 예정이다. 유튜브 채널 ‘테오’에 게시된 ‘지구마불 우승여행’의 예고편 영상에는 곽튜브를 비판하는 댓글이 여러건 달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곽튜브를 모자이크 해달라”, “방송은 이미지가 생명인데”, “곽튜브는 하차해라” 등의 댓글을 달았다. 반면 “곽튜브가 실수한 건 맞지만 달려들어서 일 키우고 욕하는 건 너무 마녀 사냥이다”, “댓글 신경쓰지 말고 방송해달라”, “곽튜브 응원한다” 등 옹호 댓글도 계속해서 달리고 있다. 이번 논란은 곽튜브가 지난 16일 올린 ‘나의 첫 이태리에서 보낸 로맨틱 일주일’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시작됐다. 영상에서 곽튜브는 이나은에게 “학교폭력 이야기만 나오면 막 예민했다. 바로 (너를) 차단했었는데 아니라는 기사를 봤다”고 말했다. 이나은은 에이프릴 활동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의혹도 받았는데 이는 수사와 재판 결과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곽튜브는 “내가 피해자로서 많은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한테도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그렇더라”라고 이나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문제는 이나은이 학교폭력 가해자 의혹은 벗었을지라도 멤버 괴롭힘 의혹은 해소하지 못한 상태였다는 점이다. 또 곽튜브는 여러 차례 학교폭력 피해 경험을 밝혀 여론의 지지를 받았던 터라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곽튜브는 영상을 삭제하고 “제가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이 있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곽튜브는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재차 장문의 사과의 글을 올렸다. 그는 “영상을 비공개로 돌릴 당시에는 경황이 없고 두려운 마음이 앞서 빨리 사과글을 올려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 이제는 조금 더 침착한 마음으로 제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글을 썼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16일 이탈리아 영상의 업로드 및 비공개로 인해 많은 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영상 비공개 처리 후 정신을 차리고 관련 내용과 더불어 시청자분들이 남겨주신 댓글을 하나하나 찾아보았다. 제가 무지하고 경솔했다는 것을 깨닫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며 “저는 이나은씨를 학교폭력 가해자로 알고 (소셜미디어 등에서) 차단을 했다가, 판결 기사를 본 뒤 오해했다는 생각에 미안하다는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한 자리에서 이나은씨와 친분이 생겼고, 다른 생각 없이 미안한 마음만이 앞섰기에 이탈리아 여행을 제안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여러 매체에서 밝힌 것처럼 학교폭력의 피해자로서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순간에도 얼룩과도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상처의 깊이와 흔적은 다 다른 것인데 나에게도 상처가 있으니 누구보다 이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겠다 생각했던 저의 자만이었다. 저의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부분을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다. 이번 일로 지난 일이 언급되어 다시 한번 상처를 받았을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이라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저의 부족함에 대해 많이 느끼고 반성했다. 앞으로는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도록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매사에 신중함을 가지겠다.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로 지금의 곽튜브가 있음을 잊지 않고 자신을 돌아보겠다. 추석 연휴에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나은은 에이프릴 활동 시절 그룹 멤버였던 이현주를 따돌리고 괴롭히는 것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나은을 비롯한 에이프릴 멤버들과 당시 소속사 DSP미디어는 이현주와 그 가족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경찰은 불송치를 결정했다. 경찰은 이현주와 일부 멤버들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것은 사실로 보이고 이현주 측이 피해를 호소한 일련의 사건들도 실제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를 괴롭힘이나 따돌림으로 볼 수 있는지는 판단하기 어렵기에 허위사실 여부 역시 판단하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이 때문에 이나은 등은 따돌림 및 괴롭힘 의혹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에이프릴은 해체 수순을 밟았다.
  • 반포 국민평형 60억… 토허제 쓰자니 역효과 우려

    반포 국민평형 60억… 토허제 쓰자니 역효과 우려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국민평형’ 아파트가 최근 60억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가격 억제를 위해 실거주 의무를 부여하는 토지거래허가제 지정 가능성이 거론되나 사유재산권 침해와 풍선효과로 인근 지역 집값을 폭등시키는 역효과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일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25.4평) 9층이 60억원에 매매됐다. 3.3㎡(1평)당 1억 7600만원 수준이다. 원베일리 전용 84㎡는 올해 초만 해도 40억원대에 거래되다 7월에 55억원으로 올랐고 8월에 5억원이 또 오르며 국평 최고가를 경신했다. 국평 최고가 행진은 반포동을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전용 84~85㎡ 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상위 20위 중에 17개가 반포동에서 나왔다.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가 11곳, 반포 아크로리버파크가 6곳이다. 두 단지는 모두 신축 대단지 한강 변에 있다. 반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지 않아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이 급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남구 삼성·대치·청담·압구정동, 송파구 잠실동 등 주요 상급지와 달리 반포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돼 갭투자가 가능하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아파트 등은 입주 후 2년간 실거주해야 하고 다주택자 규제가 있다. 반포를 진앙지로 서울 부동산의 과열 움직임이 거세지자 서울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반포 등지에서 신고가가 발생하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반포동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면 거래량이 둔화돼 일부 가격이 억제되더라도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주택자의 투기보다는 실수요 위주로 집값이 상승 중이어서 토지거래허가제로는 가격을 진정시키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다 한들 지방 사람이 돈 들고 와서 강남에 살겠다며 집을 사는 ‘실수요’는 막지 못한다”면서 “지금 정부에서 할 수 있는 건 자금줄을 막는 게 최선”이라고 했다. 나아가 토지거래허가제는 본질적으로 사유 재산 침해 논란 소지가 있는 데다 규제 지역에 대한 투자 호재 신호로 받아들여져 인근 집값을 자극하는 풍선효과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다.
  • ‘이나은 역풍’ 맞은 곽튜브, 2차 사과문 올렸다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

    ‘이나은 역풍’ 맞은 곽튜브, 2차 사과문 올렸다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

    국내 최정상급 여행 유튜버 곽튜브(곽준빈)가 ‘멤버 왕따 가해’ 의혹을 받았던 걸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을 출연시켰던 데 대해 재차 사과했다. 곽튜브는 여러 차례 학교폭력 피해 경험을 밝혀 여론의 지지를 받았던 터라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이나은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역풍을 맞았다. 곽튜브는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영상을 비공개로 돌릴 당시에는 경황이 없고 두려운 마음이 앞서 빨리 사과글을 올려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 이제는 조금 더 침착한 마음으로 제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글을 썼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16일 이탈리아 영상의 업로드 및 비공개로 인해 많은 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영상 비공개 처리 후 정신을 차리고 관련 내용과 더불어 시청자분들이 남겨주신 댓글을 하나하나 찾아보았다. 제가 무지하고 경솔했다는 것을 깨닫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며 “저는 이나은씨를 학교폭력 가해자로 알고 (소셜미디어 등에서) 차단을 했다가, 판결 기사를 본 뒤 오해했다는 생각에 미안하다는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한 자리에서 이나은씨와 친분이 생겼고, 다른 생각 없이 미안한 마음만이 앞섰기에 이탈리아 여행을 제안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여러 매체에서 밝힌 것처럼 학교폭력의 피해자로서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순간에도 얼룩과도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상처의 깊이와 흔적은 다 다른 것인데 나에게도 상처가 있으니 누구보다 이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겠다 생각했던 저의 자만이었다. 저의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부분을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다. 이번 일로 지난 일이 언급되어 다시 한번 상처를 받았을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이라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저의 부족함에 대해 많이 느끼고 반성했다. 앞으로는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도록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매사에 신중함을 가지겠다.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로 지금의 곽튜브가 있음을 잊지 않고 자신을 돌아보겠다. 추석 연휴에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나은은 에이프릴 활동 시절 그룹 멤버였던 이현주를 따돌리고 괴롭히는 것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나은을 비롯한 에이프릴 멤버들과 당시 소속사 DSP미디어는 이현주와 그 가족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경찰은 불송치를 결정했다. 경찰은 이현주와 일부 멤버들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것은 사실로 보이고 이현주 측이 피해를 호소한 일련의 사건들도 실제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를 괴롭힘이나 따돌림으로 볼 수 있는지는 판단하기 어렵기에 허위사실 여부 역시 판단하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이 때문에 이나은 등은 따돌림 및 괴롭힘 의혹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에이프릴은 해체 수순을 밟았다. 따돌림 논란이 발생하기 전 이나은은 연기 활동을 병행했는데, 논란이 터진 후 출연이 예정됐던 SBS ‘모범택시’에서 하차했고 이후 연기 활동도 뜸해졌다. 그러던 중 곽튜브와 함께 이탈리아 로마로 여행을 떠난 영상이 지난 16일 공개됐다. 곽튜브는 이나은에게 “학교폭력 이야기만 나오면 막 예민했다. 바로 (너를) 차단했었는데 아니라는 기사를 봤다”고 말했다. 이나은은 에이프릴 활동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의혹도 받았는데 이는 수사와 재판 결과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학교폭력 피해자로 알려진 곽튜브는 “내가 피해자로서 많은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한테도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그렇더라”라고 이나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나은은 “이제 조금 시간이 지나서 안 속상할 거라고 생각을 했다. 진짜 나를 그렇게 오해하고, 진짜 그렇게 알아서 나를 차단을 했다는 게, 그런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게 조금 속상했다. 그래서 많이 슬펐다”고 답했다. 문제는 이나은이 학교폭력 가해자 의혹은 벗었을지라도 멤버 괴롭힘 의혹은 해소하지 못한 상태였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곽튜브가 이나은을 자신의 유튜브에 출연시키고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데 대해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앞서 곽튜브는 여러 인터뷰 등을 통해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학창시절 내내 자신의 외모와 가난 등을 이유로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고 그 여파로 고등학교를 중퇴했다고 고백했다. 학교폭력의 상처를 딛고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유튜버로 성공한 그의 이야기는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받았다. 비판이 쏟아지자 곽튜브는 영상을 삭제하고 “제가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이 있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 “네가 그 여자 소개해줘서 돈 날렸잖아” 주선자 살해하려 한 60대

    “네가 그 여자 소개해줘서 돈 날렸잖아” 주선자 살해하려 한 60대

    10년 전 한 여성의 권유로 투자했다가 수천만원을 날린 60대가 그 여성을 소개해 준 지인을 말다툼 끝에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 민지현)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67)씨가 낸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6년 선고와 함께 5년간 보호관찰을 명령한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14일 오후 11시 40분쯤 강원 원주시에 있는 자택에서 B(70)씨와 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어 얼굴과 가슴을 9차례 찌르고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려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북한이탈주민으로, 2003년쯤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에서 서로 알게 됐다. 20년가량 알고 지낸 두 사람은 사건 당일 함께 술을 마시다 과거 금전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가 사건이 벌어졌다. B씨는 A씨의 신고로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 진단 결과 B씨는 약 6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10년 전 한 여성의 권유로 적금을 깨 5000만원을 투자했다가 4300만원을 손해 본 일이 있었다. 그런데 이 여성을 소개해 준 사람이 B씨라는 이유로 사건 당일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까지 이르게 된 것이었다. 1심 재판에서 A씨는 “B씨를 흉기로 찌르긴 했지만 살인의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사건 범행 당시 자신의 행위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할 수도 있다는 것을 미필적으로나마 인식하거나 예견하면서도 흉기를 휘두르는 등 범행을 실행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특히 A씨가 범행 직후 신고하면서 “나 오늘 살인, 살인했거든요”라고 말한 것을 비롯해 B씨의 상태를 확인한 의사의 진단을 근거로 살인미수 혐의 적용이 타당하다고 봤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반성이나 미안함보다 이 사건 원인이 피해자에게 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비록 살인이 미수에 그치긴 했으나 만약 조금 더 깊게 찔렀다면 피해자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생명이 위험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피고인이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고, 벌금형을 초과하는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며 징역 6년을 선고했다. A씨는 판결에 불복하고 ‘형이 너무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항소했다. 그러나 2심 역시 “피고인에 대한 원심의 양형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났다고 볼 정도로 부당하다고 판단되지는 않는다”고 판시하며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 “집도 해줬는데…받은 게 많은 며느리는 종 노릇 당연한가요?” [이슈픽]

    “집도 해줬는데…받은 게 많은 며느리는 종 노릇 당연한가요?” [이슈픽]

    “받은 게 많은 며느리는 종 부리듯 해도 되나요?”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올라온 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글쓴이 A씨는 “시부모님이 완전 남녀 상하주의인 분들이시고 나이도 많으셔서 꼬장꼬장하다”며 “결혼할 때 집을 해주셨는데 감사한 일이지만 그로 인해 내가 감당해야 할 것도 많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간섭이 심하고 시댁 가면 저한테 뭐 시키기 바쁘시다”며 “(명절 때) 밑 작업은 시어머니가 해놓으시지만 나머진 다 제 몫이다. 상 차리기, 설거지, 뒷처리, 후식 준비까지도”라고 털어놨다. 이어 “시부모님이랑 남편이랑 아이는 둘러앉아 수다 떨고 과일 먹는다”면서 “남편한테 서럽다고 한 적이 있는데 미안하다고 해놓고 막상 가면 까먹는가 보다. 도돌이표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이러한 이야기를 친구에게 했다가 “원래 그런 거 아니냐. 공짜가 어디 있냐. 너도 집 해주신 것 받아서 편하게 살잖아. 일년에 두 번이면 그냥 참아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 들어보면 종X이 따로 없다. 이게 친구가 할 말이냐. 돈 받고 종질한다 생각하라니”라며 황당해했다. A씨는 “아무리 보수적인 집이라도 며느리한테 일 몰빵시켜놓고 자기네끼리 하하호호 하는 집이 요즘 세상에 있냐”면서 “집도 해주셨으니 어느 정도 시댁을 우선시한다는 의미지 친구 말처럼 종노릇한다는 의미가 아니지 않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사연에 “그럼 집 돌려드리면 된다”, “받는 건 좋고 그 대가를 치르는 건 싫은가”, “받은 만큼 당연히 해드려야 한다”는 댓글들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반면 “받은 게 많고 적고의 문제가 아니다. 안 받아도 시집살이 당한다”, “집은 며느리만 받았나. 아들이 받았으니 아들이 똑같이 일해야 하는 것”, “집은 누구 명의냐”라며 글쓴이를 옹호하는 입장도 있었다. 한편 여성의 경제·사회적 지위가 상승했음에도 고부간 갈등이나 명절 스트레스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결혼정보업체 온리유·비에나래는 돌싱 남녀 각각 264명을 대상으로 ‘이혼 전 추석이 다가올 때 언제부터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습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여성 응답자의 28%가 “이번 추석에는 언제 오니?”라는 시어머니의 연락을 받았을 때라고 꼽았다. 이어 ‘남편과 추석 계획을 세울 때’(24.2%) ‘차례 음식을 준비할 때’(22%) ‘추석 뉴스가 나올 때’(18.6%) 순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남성 응답자의 경우 ‘아내와 추석 계획을 세울 때’(27.3%)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귀성길 도로 상황이 나올 때’(23.5%) ‘방송 등에서 추석 뉴스가 나올 때’(22.7%) 순이었다. ‘차례 음식을 준비할 때’(17.4%)’에 대한 응답률은 여성보다 낮았다. ‘추석 때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준 처가 혹은 시가 식구는 누구였나’라는 질문에 여성들은 ‘시어머니’(30.7%)와 ‘동서’(27.7%)를 각각 1, 2위로 꼽았다. 이어 ‘시아버지’(19.7%) ‘시누이’(15.2%) 순이었다. 남성은 ‘장인’(31.1%)과 ‘장모’(24.6%)를 1, 2위로 응답했다. 이어 ‘처남’(21.2%) ‘처형·처제’(16.3%) 순이었다. 추석 때 가장 기뻤던 순간을 두고 여성 응답자 3명 중 1명은 ‘시부모가 그만 가보라고 했을 때’라고 답했다.
  • [르포]“생사모를 아들 보는 게 꿈”…‘월남전’ 참전용사 이건우씨의 쓸쓸한 추석

    [르포]“생사모를 아들 보는 게 꿈”…‘월남전’ 참전용사 이건우씨의 쓸쓸한 추석

    “30여년 전 가족들과 생이별 하고는 줄곧 혼자였지…. 그나마 보훈원에 들어오면서 취미도 생기고 사람답게 삽니다.” 15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소재 보훈원에서 만난 이건우(80·사진)씨의 이번 추석 연휴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수년 전의 명절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족이 없어 홀몸인 그는 매년 ‘조용한’ 명절을 보내고 있다. 손주들로 북적이는 여느 가족들을 보면 내심 부럽지만, 과거 가족들을 제 손으로 떠나보냈던 그는 스스로 ‘과분한 욕심’이라 여긴다. 그는 10년 전 전국에서 유일한 보훈가족 거주시설인 수원보훈원에 들어오면서 그나마 사람들과 섞여 살고 있다는 데 위안 삼고 있다. TV와 컴퓨터, 침대 하나씩 놓으면 꽉차는 열평남짓 단칸방은 어느 새 그의 안식처가 됐다. 이씨는 20대 대학시절 학비를 벌기 위해 1967년 베트남 전쟁에 맹호부대 소속으로 참전했다가 약 1년 만인 1968년 총상을 입고 귀국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관통상 외 부상 정도가 크지 않았지만, 고엽제 후유증으로 심장질환에 걸려 2012년 국가유공자(전상군경 6급 2항)로 인정됐다. 생계를 위해 전쟁에 나설만큼 치열한 젊은 시절을 보냈지만 현재 이씨는 부양 받을 가족이 없는 ‘무의탁’ 보훈가족이다. 24세 청년이던 이씨는 전쟁에서 부상으로 급하게 귀국한 뒤 허겁지겁 학교를 마치고, 번듯한 대형 건설사에 취직했다고 한다. 1970년대 중동 건설붐이 일며 회사와 함께 성장한 이씨는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중산층의 풍요를 느꼈다. 늦깎이 나이였지만, 35세엔 사랑하는 아내와 결혼도 해 이듬해 아들을 낳았다. 끝없이 ‘승승장구’ 할 것 같았던 인생에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말부터였다. 20년가량 샐러리맨으로 살아온 그는 개인사업에 도전했지만, 크게 실패해 그동안 모아온 재산을 모두 날렸다. 재산을 모두 잃은 처지에 처자식만은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자식에게 밥한끼도 먹이기 쉽지 않았던 그는 급기야 미국에 살던 친척에게 아내와 아들을 맡기기로 마음먹는다. 그렇게 1989년의 어느 날, 이씨는 열살짜리 아들과 아내와 이별했다. 결혼 생활 11년 만의 일이다. 악착같이 일해 가족을 다시 데려오겠다며 그가 향한 곳은 건설붐이 일던 사우디아라비아였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얼마 일하지 못하고 정리해고를 맞아 가족과는 그야말로 ‘생이별’을 하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그 무렵 부모 모두 돌아가시면서 50대에 접어든 이씨 곁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30여년째 홀로 살고 있는 이씨는 지난 5월 생사조차 알 수 없는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과 죄스러움을 담아낸 편지를 써뒀다. ‘자찬묘지명(自撰墓誌銘)’으로 시작하는 편지에는 아들에 대한 미안함과 지난 날의 후회가 가득했다. 이제 이씨에게는 가족 얼굴을 한번이라도 보는 게 한평생의 꿈으로 남아버렸다. 그래도 요새는 제법 ‘사람답게’ 산다고 이씨는 헛헛하게 말했다. 이씨는 “재산도 없고 가족도 없는 나를 국가유공자라고 보훈원에서 받아줘 이제는 나름 취미활동도 하면서 여생을 지낸다”고 했다. 그는 보훈원 내 서예 동호회인 ‘보훈서우회’ 회장을 10년째 맡고 있다. 매년 보훈의 달인 6월이면 지역에서 10여명의 회원들과 서예 전시도 연다. “매일 아침 일어나 2~3시간씩 서예 연습하는 게 유일한 낙”이라며 “힘 닿을 때까지 계속 해나가고 싶다”는 게 이씨의 바람이다. 수원보훈원은 부양의무자와 거주지가 없는 보훈가족에게 무상으로 거주공간을 제공하는 전국 유일의 ‘보훈 쉼터’이다. 이날 현재 보훈원 양로시설의 경우 정원 126실 중 105실(83%)이 차있고, 아파트형 복지타운에는 452세대(8평형 240, 13평형 212) 중 344세대(76%)가 차있어 여유분이 있다. 보훈원 관계자는 “양로시설의 경우 국가유공자 본인 및 유족이면서 부양의무자가 없는 분이면 들어올 수 있고 복지타운은 무주택자 성인인 유공자라면 들어올 수 있다”며 “마땅한 거주지가 없어 도움이 절실한 국가유공자분이라면 보훈원을 찾으시면 된다”고 말했다.
  • 김혜지 서울시의원,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앞 버스정류소 추가 본격 검토

    김혜지 서울시의원,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앞 버스정류소 추가 본격 검토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 활동 중인 김혜지 의원(국민의힘·강동1)은 지난 11일 ‘강동구 아리수로길 버스정류장 및 횡단보도 신규 설치 요청에 관한 청원’이 교통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최종 채택됐다고 전했다. 청원은 강동구 주민 1584명이 연서하고 김 의원이 소개해 지난 8월 12일 접수됐으며 고덕 1단지와 2단지가 접하는 삼거리 아리수로에 버스정류소를 신규로 설치해 달라는 건과 고덕근린공원삼거리에 아파트와 가재울 마을을 연결하는 횡단보도를 설치해 달라는 건으로 구성됐다. 서울시 버스정책과는 사전 검토에서 3324번은 운행한 지 한 달이 안 된 노선으로 노선 이용 수요 등 모니터링을 통해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나 정류소 신설에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강동구청과 협의go 정류소 신설 및 추가 정차 기준 등을 검토하고 관할 경찰서와 교통안전 의견수렴 후 추가 정차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횡단보도 설치에 대해 서울시 교통운영과는 아리수로 고덕근린공원 교차로는 현재 ‘ㄷ’형 횡단보도로 운영되고 있어 보행 및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위해 횡단보도 신설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횡단보도 신설을 위해서는 해당 교차로의 도로구조, 교통량 및 신호운영 등 현장조사를 통한 타당성 검토가 필요하고, 최종적으로 서울경찰청의 교통안전시설 심의 결과에 따라 설치가 결정된다. 서울시의회 교통전문위원실은 검토보고서에서 강동 롯데캐슬퍼스트 정류소는 직선거리로만 약 800m로 주변 신설 정류소보다 간격이 더 멀고 서울시 ‘가로변 시내버스정류소 설치 및 운영지침에서 정하고 있는 설치 제한 기준인 2~300m를 훨씬 초과하고 있기 때문에 신설의 필요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정류소 추가 설치와 횡단보도 설치로 대중교통 접근 동선을 최적화하고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증진해 무단횡단 등의 안전 불안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길 바란다”라며 청원 채택의 소감을 밝혔다.
  • 한미 국방장관 통화 “北 감히 도발할 엄두 못 내게 할 것”

    한미 국방장관 통화 “北 감히 도발할 엄두 못 내게 할 것”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 가기로 했다. 김 장관 취임 후 첫 한미 국방장관 사이 전화통화에서다. 국방부는 13일 양국 장관이 한미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협력의 수준과 범위를 심화・확대해나가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통화에서 김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북러 군사협력 등 한반도 안보정세에 대한 평가를 오스틴 장관과 공유했다. 특히 이를 위해 한미 연합 훈련 등을 강화하고, 동맹의 압도적인 능력을 통해 ‘북한이 감히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할 것’을 재확인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이에 오스틴 장관은 대한민국 방위를 위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하고, 대북 억제력 강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양국 장관은 올 가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대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SCM은 핵 확장 억제 등을 포함해 양국 군사 협력 방안, 공동 대책 등을 수립하는 장관급 협의체다.
  • 하루 2천만원 벌었던 ‘뚝딱이아빠’…모텔 전전하는 근황

    하루 2천만원 벌었던 ‘뚝딱이아빠’…모텔 전전하는 근황

    ‘뚝딱이 아빠’로 유명한 개그맨 김종석이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EBS ‘뚝딱이’ 아빠로 알려진 개그맨 김종석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한때 1년에 행사 MC로 500여 군데를 돌며 하루 2500만원을 벌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김종석이 모텔을 전전하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김종석은 “감당할 수 없는 형편이 됐다. 현존하는 빚이 100억에서 105억 사이가 된다. 그 정도 빚은 빚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위안을 하고 있다”며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그는 사법고시에서 떨어진 뒤 연극영화과에 입학했고, MBC 콘테스트에 합격해 방송일을 시작했다. 그는 “개그 프로그램에서는 내 역량을 발휘하지 못해 아쉬웠다. 그런데 거기에서 쌓은 노하우로 어린이 프로그램을 하니 150% 역량을 냈다. 디즈니 캐릭터가 유행하던 때에 제작진과 고민해 뚝딱이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어린이 프로그램 촬영을 마친 김종석은 경기도의 한 아파트에 도착했다. 전월세로 살고 있는 집이라 3년째 짐도 못 풀고 있다는 그는 배우 지망생 아들을 소개하며 아직도 제대로 된 직업이 없는 아들을 안타까워했다. 김종석이 100억 빚을 지게 된 이유에 대해 “한국 커피를 미국에 심어보고, 한국 빵을 미국에 심어보자 싶었다. 거기에 도전하면서 생긴 빚이 22억인데 커졌다. 너무 힘들고 가슴이 아팠다. 가족들에게 미안했다”고 말했다. 세 곳의 대형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김종석이지만 운영이 쉽지는 않았다. 100억 빚에서 이자만 6000만원인데, 세 곳의 카페에서 세금을 떼고 6000만원의 매출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김종석은 현재 별거 중인 아내에게 연락해 “내가 미국에서 그렇게 시도해보지 않았다면 아들도 벽에 부딪히지 않고 열심히 뭘 할 수 있었을거다. 그런데 이렇게 됐으니 강요하다시피 하는 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 33년 딸 찾아 헤맨 부부… “추석에 기적처럼 만나 집밥 먹였으면”

    33년 딸 찾아 헤맨 부부… “추석에 기적처럼 만나 집밥 먹였으면”

    11살 때 실종된 후 전국 찾아다녀전단엔 44살 딸 모습 예측한 사진건강 나빠져 걷기도 힘겨운 상태“딸 송혜희 찾던 아빠 알죠” 눈물“잃어버려서 미안해… 보고 싶어” “송혜희 찾던 송길용씨 알지. 참 좋은 사람이었는데 그렇게 떠났잖아. 우리도 이제 (하늘로) 갈 때가 된 게 아닌가 싶어. 마지막으로 유리가 살아 있는지만이라도 알았으면 좋겠어.” 지난 11일 경기 안산시에서 만난 정원식(73)씨는 ‘실종자를 찾습니다’라고 적힌 전단 속 딸 유리씨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기적이라는 게 있으면 이번 추석에 딸을 만나고 싶다”는 정씨는 “어젯밤 꿈에서 봤는데, 진짜 얼굴을 한 번이라도 보고 죽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애써 감정을 숨기고 있던 정씨의 아내 김순옥(69)씨도 “딸을 만나면 집에서 밥 한 끼 꼭 해 먹이고 싶다”며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정씨 부부가 딸 유리씨 없이 추석을 보내는 건 올해가 34번째다. 유리씨는 열한 살이던 1991년 8월 5일 경기 안산시의 한 빌라 앞에서 사라진 이후 지금까지 실종 상태다. “어떤 아줌마, 아저씨가 언니를 데리고 갔다”는 유리씨 친척 동생의 말이 유리씨의 마지막 모습이 됐다. 부부는 생계를 내팽개친 채 딸을 찾아 헤맸고 제보가 올 때마다 전국 곳곳을 다녔다. 지하철역이나 버스터미널 쓰레기통에 한 움큼씩 버려진 전단을 다시 주워 들고 집에 돌아와 펼치는 게 일상이었다. 2021년에는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고 지금까지 수많은 언론사와 인터뷰도 했다. 그렇게 꼬박 33년 동안 ‘실종자를 찾습니다’, ‘우리 아이를 찾아 주세요’라는 전단을 들고 찾아 다녔던 딸은 이제 44세가 됐다. 전단에는 실종 당시 모습과 현재 모습을 예측한 사진이 함께 들어간다. 정씨 부부는 딸이 커 가는 모습을 그 사진으로만 볼 수 있다. 주변 사람들은 “이제 그만 딸은 잊고, 건강 생각해야 한다”, “이 정도면 할 만큼 했다”는 말을 정씨에게 자주 한다. 4년 전부터 건강이 나빠진 정씨는 이제 지팡이를 짚고 걷는 것조차 힘겨운 상태다. 뇌에는 종양이 생겼고 백내장 탓에 한쪽 눈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지하철역도, 버스터미널도 갈 수가 없다. 정씨의 집 한구석에는 미처 돌리지 못한 전단들이 박스째 쌓여 있었다. 기력이 떨어져 전단을 돌리고 난 뒤 혹시라도 연락이 올까 휴대전화만 내내 쳐다보던 일도 줄었다. 하지만 자식 잃은 원숭이의 몸을 갈랐더니 창자가 모두 끊어져 있었다는 ‘단장’의 고통은 그대로다. 33년이 지난 지금도 부부의 꿈에는 유리씨가 종종 나온다. 정씨는 “몸이 이래서 더이상 뭔가를 할 수가 없다는 걸 안다”면서도 “차라리 누가 유리를 잊는 방법을 알려 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봤지만, 자식을 잊는 게 가능할 리가 없지 않으냐”고 했다. ‘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씨 부부는 한참을 망설이다 짧은 말을 남겼다. “엄마 아빠가 너를 잃어버려서 미안해.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이불은 잘 덮고 자는지 모르겠다. 보고 싶어, 유리야.”
  • 추석 지나면 ‘여기’ 넣어라…주목되는 청약 단지는

    추석 지나면 ‘여기’ 넣어라…주목되는 청약 단지는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국 분양 시장에 3만여가구가 풀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수요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추석 명절이 지난 직후 청약이 진행되는 ‘청담 르엘’ 등 알짜 대단지들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16일 청약홈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청담 르엘’은 오는 19일 특별공급 청약을 시작으로 20·23일 일반공급 1순위, 24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청담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청담르엘은 공사비 갈등으로 분양 일정이 늦어졌지만 극적 타협으로 시장에 나올 준비를 마쳤다. 분양가는 평당(3.3㎡) 7209만원으로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중 역대 최고가지만, 주변 시세를 고려했을 때 10억원 정도의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기준 24억 1770만~25억 4570만대에 공급되는데, 인근에 위치한 2011년 준공 청담자이 전용 89㎡가 지난 2월 38억원에 손바뀜됐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9개 동, 전용면적 49∼218㎡, 총 1261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59~84㎡ 149가구가 일반 분양물량이다. 한양이 시공을 맡은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도 오는 19일 특별공급, 20일 1순위, 23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경기 김포시 북변4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9개동에 총 3058가구가 들어서는 매머드급 대단지로, 일반 분양 물량만 2116가구에 달해 주목받는 곳이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50㎡ 65가구 ▲59㎡ 1150가구 ▲76㎡ 435가구 ▲84㎡ 316가구 ▲90㎡ 24가구 ▲103㎡ 126가구 등이다. 분양가는 평당 2000만원대로, 전용 84㎡의 분양가가 6억 8930만~6억 9390만원에 형성돼있다. 경기 화성 동탄2지구 ‘동탄역 예미지시그너스’ 계약취소 물량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도 기대를 모은다. 다만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으로 경기 화성에 거주하는 신혼부부(혼인 7년 이내)로 자격이 제한되며, 소득 기준(중위소득 140% 이하)도 충족해야 한다. 2018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던 단지로, 해당 가구(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4억5560만원이다. 해당 단지 같은 평형이 지난달 11억 8800만원에 거래돼, 최소 7억원 정도의 시세차익이 가능하다. 아직 분양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조만간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단지들도 있다. 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송파구 잠실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래미안아이파크’가 대표적이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총 2678가구(일반분양 589가구 포함) 규모 대단지로, 연내 분양을 앞두고 있는 ‘잠실 르엘’(1865가구)과 함께 18년 만의 잠실 신축 대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분양가는 평당 5409만원 수준으로, 전용 84㎡ 기준 18억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대단지 ‘파크리오’와 준신축 ‘헬리오시티’의 전용 84㎡가 23~24억대에 거래되는 걸 감안하면 5억원 이상의 차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준강남’으로 불리는 과천시에 위치한 ‘프레스티어자이’(1445가구)도 이달 분양 예정이다. 단지의 분양가는 평당 5600만원선으로, 전용 84㎡ 기준 19억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맞은 편 신축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85㎡가 지난달 22억 9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3억원 정도의 차익이 기대된다. 공공주택 중에선 이달 말 분양이 예상되는 동작구 수방사 부지가 단연 관심사다. 해당 부지는 노량진역(1·9호선) 노들역(9호선) 사이에 위치해 여의도·광화문·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한강변에 위치해 조망도 뛰어나다. 전체 공공분양 물량 263가구 모두 전용 59㎡ 타입으로, 그중 224가구에 대해 지난해 6월 사전청약이 진행돼 남은 39가구가 본청약 대상이다. 분양가는 9억원대로 예상되며, 2028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대출 규제에 양극화 심화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대출 규제에 양극화 심화

    서울 아파트 가격이 2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의 대출 규제 영향으로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은 일제히 주춤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오히려 상승폭을 키우며 지역간 격차는 더 벌어지는 추세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23% 오르면서 24주 연속 파죽지세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3주 연속 상승률이 줄어들며 오름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주엔 지난주(0.21%)보다 소폭 올라 다시 과열 조짐을 보일지 주목된다. 부동산원은 “최근 대출환경의 변화와 가격 급등의 피로감으로 인해 매물 소진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면서도 “일부 재건축 단지와 지역 내 신축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계약이 체결되며 전체 상승폭은 소폭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스트레스 DSR 등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다소 잡히는 모양새였지만 다시 상승폭을 키우면서 정부가 추가 대책을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담보인정비율(LTV) 규제 강화, 스트레스 DSR 3단계 조기 시행, 투기과열지구 추가 지정 등이 다음 카드로 거론된다. 노도강 등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에선 가격 상승이 다소 주춤한 모습이었지만, 여전히 강남 3구 등 상급지 아파트값은 연일 신고가를 달성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중저가 아파트 수요는 잡혔지만, 현금 거래가 많은 강남권 수요는 계속 올랐기 때문이다. 노원구(0.16%→0.15%), 도봉구(0.12%→0.11%)는 각각 0.01%씩 상승폭이 줄었고, 강북구(0.17%→0.15%)는 0.02% 하락했다. 하지만 서초구(0.41%→0.44%), 강남구(0.3%→0.31%), 송파구(0.31%→0.35%)는 모두 상승폭을 키웠다. 최근 강남권에선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국민평형(전용 84㎡)이 60억원에 거래되는 등 신고가 달성이 줄을 잇고 있다. 인근 ‘아크로리버파크’는 지난달 7일 51억원에 거래되며 지난 6월(50억원)에 이어 또다시 신고가를 썼다. 강남구 압구정 ‘현대 14차’는 지난 6일 47억원에 손바뀜되며 50억원대 진입 턱밑까지 왔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강남 지역의 아파트값이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입주한 신축 래미안 원베일리를 중심으로 신고가 달성이 이어지고 있는데, 반포주공을 재건축한 ‘디에이치 클래스트’(5002가구), ‘래미안 트리니원’(2091가구), ‘청담 자이’(1261가구) 등 3년 내 입주가 예정된 한강변 하이엔드 대단지들을 중심으로 계속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릴 거라는 분석이다. 전셋값 상승폭도 커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0.17% 상승해 전주(0.15%)보다 0.02% 올랐다. 수도권(0.14%→0.17%), 전국(0.07%→0.08%) 기준 아파트 전세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부동산원은 “가을 이사철의 영향으로 역세권·신축·학군지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대기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매물 부족에 따라 오른 가격에 계약이 꾸준히 체결되면서 서울 전체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 “판사를 향한 꼼수 반성문, 감형 없애달라” 피해자 어머니의 눈물 호소

    “판사를 향한 꼼수 반성문, 감형 없애달라” 피해자 어머니의 눈물 호소

    친구에게 폭행당해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딸의 어머니가 ‘꼼수 반성문’을 악용한 감형 관행을 없애달라고 국회에 청원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최근 ‘부산 여행 동창생 폭행 식물인간 사건 관련 가해자만을 위하는 법제도 개선 요청’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의 어머니라고 밝힌 작성자는 “저희 딸은 엄마 아빠에게 아프다는 말도 못 한 채 식물인간이 된 상태로 지내고 있다”며 “가해자는 재판이 진행되는 내내 자유롭게 PC방을 다니며 저희에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았고 1심 판결에서 징역 6년이 선고돼서 감옥에 간 후엔 매일 같이 법원에만 반성문을 제출하며 감형을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판 과정에서 저희는 초대받지 못한 불청객이라는 느낌을 계속 받으며 가해자만을 위하는 현재 법 제도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다”며 “사건처리 기준 매뉴얼 개선, 형사재판에서 피해자와 가족의 참여권 강화, 반성문 꼼수 감형 개선 등 세 가지를 청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청원인은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볼 수 없는 반성문 때문에 가해자를 감형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청원인은 “가해자가 쓴 반성문은 오직 판사만 볼 수 있는데 이게 대체 누굴 위한 반성문인지 모르겠다”며 “그 반성의 진정성 여부는 반드시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 등이 있어야 한다는 식의 납득할 수 있는 법률상 판단 기준이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6일 게시된 이 청원에는 이날 오후 4시 30분까지 4700여명이 동의했다. 이 사건의 가해자인 A(20·남)씨는 지난해 2월 6일 부산시의 한 숙박업소에서 중학교 동창인 B(20)씨를 밀치고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A씨의 폭행으로 목을 크게 다쳐 현재 식물인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초 A씨에 대해 징역 5년을 구형했지만, 구체적 양형 조사를 거쳐 선고를 앞두고 징역 8년으로 구형량을 높였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검찰과 A씨는 각각 양형부당 등을 이유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또 B씨 측 변호인은 중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혐의를 ‘살인미수’ 또는 ‘상습 특수중상해’로 변경해 달라고 요구했고 검찰은 공소장 변경을 검토 중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