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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부정 망언 부끄럽다” 기념식서 울먹인 문 대통령

    “5·18 부정 망언 부끄럽다” 기념식서 울먹인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80년 5월 광주가 피 흘리고 죽어갈 때 광주와 함께하지 못한 것이 그 시대를 살았던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미안하다”며 “공권력이 광주에서 자행한 야만적 폭력과 학살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대표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광주 학살에 대해 직접 사과 발언을 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내년이면 40주년인 만큼 내년에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저는 올해 꼭 참석하고 싶었다”며 “광주 시민들께 너무나 미안하고, 너무나 부끄러웠고, 국민들께 호소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대목에서 목이 메인 문 대통령은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침묵이 길어지자 참석자들 사이에서 박수가 터져나왔고, 문 대통령은 울먹이며 연설을 계속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아직도 5·18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망언들이 거리낌 없이 큰 목소리로 외쳐지는 현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부끄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담겠다고 한 약속을 지금까지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송구스럽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는 국방부가 자체 조사위 활동을 했고 국방부 장관이 공식 사과했다. 진상규명위가 출범하면 정부도 모든 자료를 제공하고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문 대통령은 “6월 항쟁은 5·18의 전국적 확산이었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광주에 너무나 큰 빚을 졌다”며 “5·18의 진실은 보수·진보로 나뉠 수 없다.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 사태’로 불리던 5·18이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공식 규정된 것은 노태우 정부 때이며, 김영삼 정부는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대법원 역시 신군부의 군사 쿠데타부터 5·18에 대한 진압 과정을 반란과 내란죄로 판결해 주범들을 단죄했다”고 언급했다. 5·18의 성격에 대해서는 “이미 20년도 더 전에 5·18의 역사적 의미와 성격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이루고 법률적 정리까지 마쳤다”며 “더 이상의 논란은 필요하지 않다. 의미 없는 소모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광주 5·18에 감사하며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라며 “미래로 나아가도록 국민 여러분이 마음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 “학살의 책임자, 암매장과 성폭력 문제, 헬기 사격 등 밝혀내야 할 진실이 여전히 많다”며 “규명되지 못한 진실을 밝히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을 향해 문 대통령은 “비극의 오월을 희망의 오월로 바꾸는 것은 당연히 정치권도 동참해야 할 일”이라며 “5·18 이전, 유신 시대와 5공 시대에 머무는 지체된 정치의식으로는 단 한 발자국도 새로운 시대로 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특별법이 제정됐으나, 아직 진상조사규명위원회가 출범조차 못하고 있다”며 “국회와 정치권이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달라”라고 촉구했다. 지역주의 극복 및 화합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문 대통령은 “대구 달구벌과 광주 빛고을은 ‘달빛동맹’을 맺어 정의와 민주주의로 결속했다”고 소개하며 “광주에 대한 부정과 모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광주 시민들께 사과의 글을 올렸다. 두 도시는 역사 왜곡과 분열의 정치를 반대하고 연대와 상생, 협력을 실천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가야 할 용서와 화해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광주형 일자리’를 언급하며 “민주주의를 지켜낸 광주가 이제 경제민주주의와 상생을 이끄는 도시가 됐다”고 격려하기도 했다.문 대통령은 “5월은 더는 분노와 슬픔의 5월이 아닌, 희망의 시작이자 통합의 바탕이 돼야 한다”며 “진실 앞에서 우리의 마음을 열어놓을 때 용서와 포용의 자리는 커질 것이며, 진실을 통한 화해만이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임을 광주가 우리에게 가르쳐준다”고 밝혔다. 취임 첫 해인 2017년 5·18 기념식에 참석했던 문 대통령은 격년마다 행사에 참석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최근 광주 민주화 운동 배후 의혹들이 제기되고 관련 한국당발 망언 및 진상규명위원회 발족 연기 등으로 인해 직접 광주행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문 대통령 “5·18 부정·모욕 거리낌 없는 현실 너무 부끄럽다”

    문 대통령 “5·18 부정·모욕 거리낌 없는 현실 너무 부끄럽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5·18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망언들이 거리낌 없이 큰 목소리로 외쳐지고 있는 현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부끄럽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이종명·김순례·김진태 의원의 ‘5·18 망언’을 비롯해 일부 극우 성향 인사·단체의 5·18 왜곡 행위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대통령이 내년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들이 많았으나 올해 기념식에 꼭 참석하고 싶었다. 광주 시민께 너무 미안하고, 부끄러웠고, 국민께 호소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말을 잇지 못하고 잠시 울먹였다. 문 대통령은 “국민으로서 같은 시대, 같은 아픔을 겪었다면, 민주화의 열망을 함께 품고 살아왔다면 그 누구도 그 사실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5·18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망언들이 거리낌 없이 큰 목소리로 외쳐지고 있는 현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80년 5월 광주가 피 흘리고 죽어갈 때 광주와 함께하지 못한 것에 그 시대를 살았던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미안하다”면서 “그때 공권력이 광주에서 자행한 야만적 폭력과 학살에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대표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문 대통령은 “1980년 5월 우리는 민주주의를 외치는 광주, 철저히 고립된 광주, 외롭게 죽어가는 광주를 봤다”면서 “전남도청을 사수하던 시민군의 마지막 비명소리와 함께 광주의 5월은 우리에게 깊은 부채의식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때 우리가 어디에 있었든, 5월의 광주를 일찍 알았든 늦게 알았든 광주의 아픔을 함께 겪었다”며 “그 부채의식과 아픔이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의 뿌리가 됐고 마침내 1987년 6월 항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광주가 지키고자 했던 가치는 바로 ‘자유’고 ‘민주주의’였다”면서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조은정♥’ 소지섭, 직접 열애 인정 “소중한 사람 생겼다”

    ‘조은정♥’ 소지섭, 직접 열애 인정 “소중한 사람 생겼다”

    배우 소지섭이 조은정 전 아나운서와 열애 소식을 직접 전했다. 17일 소지섭은 소속사 51k 공식 SNS를 통해 “저의 갑작스러운 열애 소식에 많이 놀라셨죠? 미리 전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늘 변함없이 저를 아끼고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이 소식이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 여전히 조심스럽다. 갑자기 이런 소식을 전하게 돼 저 역시 많이 긴장되고 떨리지만 부디 따뜻한 시선과 마음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하는 마음 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은정에 대해 “저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며 “묵묵히 제 옆을 지켜주며 큰 힘이 되어 주고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소지섭은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책임감 있는 배우 소지섭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17일 소지섭이 17세 나이차를 극복하고 조은정 전 아나운서와 열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소지섭의 소속사 측은 “두 사람이 교제한 지 1년 정도 됐다”고 열애를 인정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3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홍보 인터뷰 자리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조은정은 SBS ‘본격연예 한밤’의 리포터로 활동 중이었다. 이후 두 사람은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재회했고 자연스럽게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조은정은 1994년생으로 예원학교와 서울예술고등학교 한국무용과를 졸업한 후 이화여자대학교에서도 한국무용학과를 전공한 재원이다. 이후 지난 2014년 게임 전문 채널 OGN을 통해 아나운서로 데뷔해 빼어난 미모와 몸매로 ‘롤여신’이라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2016년 연말부터 지난해 6월 말까지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 리포터로 활동했다. <이하 소지섭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소지섭입니다. 오늘 저의 갑작스런 열애 소식에 많이 놀라셨죠? 미리 전하지 못해서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늘 변함없이 저를 아끼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이 소식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여전히 조심스럽습니다. 갑자기 이런 소식을 전하게 돼 저 역시 많이 긴장되고 떨리지만 부디 따뜻한 시선과 마음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하는 마음 뿐입니다. 여러분, 저에게 소중한 사람이 생겼습니다. 묵묵히 제 옆을 지켜주며 큰 힘이 되어 주고 있는 사람입니다. 좋은 만남을 이어나가고 있는 지금까지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책임감 있는 배우 소지섭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죽음을 이익에 이용 말아야” 이재웅 쏘카 대표, 택시업계 정면 비판

    “죽음을 이익에 이용 말아야” 이재웅 쏘카 대표, 택시업계 정면 비판

    최근 70대 택시기사가 차량 공유 서비스 ‘타다’ 퇴출을 촉구하며 분신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이재웅 쏘가 대표가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재웅 대표는 17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우리 사회가 어쩌다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다”면서 “죽음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죽음을 정치화하고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5일 택시기사 안모(76)씨가 서울광장 인근에서 실시간 차량공유서비스 ‘타다’를 규탄하며 분신해 숨진 사건을 계기로 타다의 퇴출을 요구하는 택시업계를 정면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웅 대표는 안씨의 분신에 대해 “돌아가신 저희 아버지뻘인 76세의 개인택시 기사가 그런 결정을 하기까지 얼마나 두려움이 컸을까 생각하면 안타깝고 미안하기 그지없다”면서 “누가 근거 없는 두려움을 그렇게 만들어냈고 어떤 실질적 피해가 있었길래 목숨까지 내던졌을까 생각하면 답답하기 그지없다”고 했다. 아울러 “죽음을 예고하고 부추기고 폭력을 조장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죽음을 중계하고 문제 제기의 하나의 방식으로 인정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죽음은 어떻게도 미화할 수 없다. 죽음과 폭력은 멈춰야 한다”면서 “언론과 사회는 한목소리로 죽음이 문제 제기의 방법이 될 수 없으며 죽음을 정치적, 상업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상의 변화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해도 전국 택시 매출의 1%도 안 되고, 서울 택시 매출의 2%도 안 돼서 결과적으로 하루 몇천원 수입이 줄어들게 했을지도 모르는 ‘타다’에 모든 책임을 돌리고, 불안감을 조장하고 죽음까지 이르게 하는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타다’를 반대하는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수입이 얼마나 줄었는지, 혹시 줄었다면 그것이 택시요금을 택시업계 요구대로 20% 인상한 것 때문인지, 불황 때문인지, 아니면 ‘타다’ 때문인지 데이터와 근거를 갖고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이어 “근거 없이 정치적 목적 때문에 타다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웅 대표는 “택시업계와 대화를 하겠다고 하고 상생 대책도 마련하고 있는데, ‘타다’를 중단하지 않으면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억지는 그만 주장했으면 좋겠다”면서 “저희가 상생안을 만드는 이유는 저희 사업 때문도 아니고 앞으로 자율주행 시대가 오기 전에 연착륙해야 하는 택시업계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또한 “저희 플랫폼에 들어오는 것과 감차 말고 어떤 연착륙 방법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있다면 저희도 도울 생각이 분명히 있다”면서 “신산업으로 인해 피해받는 산업은 구제를 해줘야 하고, 그것이 기본적으로 정부의 역할이지만 신산업도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태연, 욕설 메시지 “어디서 추태를 부려” 그녀의 대처는?

    태연, 욕설 메시지 “어디서 추태를 부려” 그녀의 대처는?

    가수 태연이 자신이 받은 욕설 메시지를 공개했다. 17일 태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자신이 받은 DM(다이렉트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태연은 앞서 자신이 읽은 시집의 인상적인 페이지를 찍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바 있다. 이를 본 한 네티즌은 “그만 하랬지. 더럽게 어디서 추태를 부려. 남자가 그리도 없냐. 있을 때 잘 하지” “인스타그램은 네 팬들과 소통하는 공간 아니니? 미련 보이면서 추악한 짓 하는 꼴 팬들에게 보여주고 미안하지도 않음? 이것도 좋다고 같은 시집 산다고 하는 네 팬들은 그냥 호구니?”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욕설도 담겨 있다. 태연은 별다른 메시지를 덧붙이진 않았지만, 발신인과 메시지 내용은 숨김없이 공개한 것만으로도 강경한 대응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태연이 공개한 해당 악플러의 계정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한편 태연은 지난 3월 ‘사계’ 발표에 이어 일본 미니 앨범 ‘보이스’를 발표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손 내밀면 사라져요, 장애도 갈등도

    손 내밀면 사라져요, 장애도 갈등도

    대부분의 자원봉사는 수혜자 중심의 도움 활동이다. 최근 이러한 한 방향 자원봉사의 형식을 뛰어넘어 보다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방식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자원봉사단이 있다. 한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학생 자원봉사단 ‘SUNNY’. 결성된 지 15년이 넘은 이 단체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에너지 넘치는 젊은 대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일상생활에 도움이 필요한 취약층은 물론 세대 간, 계층 간의 소통으로 사회 변화를 주도해 보겠다는 슬로건이 다른 자원봉사 단체와는 다르다. 2019년 SUNNY는 전국 10개 지역의 조직 회의를 통해 ‘5대 사회상’을 선정했다. 이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5대 사회상은 소외 없는 사회, 교육이 다양한 사회, 모두가 안전한 사회, 환경이 지속 가능한 사회, 청년이 행복한 사회다. 지난 10일 서울 광진구 육영재단 어린이회관에서 진행된 ‘너영나영’ 6회차 수업 현장. 학생들이 자원봉사단원의 도움을 받아 가야금과 하회탈에 대해 배우고 직접 만드는 체험을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한국음악 전공자 김지은(23)씨는 “평소 청소년 교육을 통해 변화하는 사회에 대해 관심이 많았어요. 집단따돌림, 학교폭력에 대한 예방 교육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 왜 불행한 일은 줄어들지 않나 하는 고민을 했습니다. 사고를 바꿔 보기로 했죠. 뭔가 재미있고 창조적인 프로그램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서로 간의 유대도 강화하구요. 그래서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습니다”라고 했다. 김씨는 서로 서먹해하던 아이들이 매주 와서 친하게 지내고, 도움이 필요한 친구가 있으면 망설이지 않고 다가가 도움을 주는 모습이 너무 고맙고 뿌듯하다고 말했다.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된 어르신 대상의 ‘너와 나의 연결고리’. 이 프로그램은 젊은 세대들의 신조어를 맞혀 보는 신조어 골든벨 퀴즈 대회와 오목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참여한 어르신은 70대 후반부터 80대 후반. 대부분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동네분들이다. 신조어 퀴즈는 ‘갑분싸’(갑자기 분위기 싸해지다), ‘마상’(마음의 상처), ‘세젤예(’세상에서 제일 예쁘다),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다), ‘인싸’(인싸이더, ‘아웃싸이더’의 반대말로 인기 있는 사람), ‘썸타다’(관심 있는 사람과 잘돼 가다),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 똑똑한 남자), ‘머쓱타드’(머쓱할 때 하는 말) 등 13개 신조어를 맞히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어르신들은 ‘갑분싸’에는 ‘가볍다는 느낌’, ‘썸타다’에는 ‘썸머타임’, ‘태양에 피부가 타다’ 등의 답변을 보였다. 퀴즈 진행 후 어르신들은 “‘계룡남’이 무슨 뜻인지 아느냐”고 지난 시간에 배웠던 신조어를 되레 질문하며 즐거워한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 어르신도 “지금은 이렇게 젊은 친구들하고 얘기하는 게 재밌는데, 카페에 가서 실제로 아아(아이스아메리카노)를 써 먹어도 되나 싶어”라며 웃었다.혜화역에 모인 6명의 SUNNY는 ‘장애인 문화시설 지도’를 만든다. 휠체어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을 탐방하고 세세한 동선을 꼼꼼하게 그린다. 엘리베이터 크기와 테이블 높이를 측정하고, 출입문 단차, 휠체어 이용을 위해 의자를 뺄 수 있는지 여부, 화장실 이용 가능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기록한다. 이런 자료는 거동이 힘든 분들의 실생활에 꼭 필요한 정보다. 봉사자도 놀이, 봉사를 받는 사람도 놀이를 하는 프로그램. 자원봉사자들은 자발적 참여와 상호 즐거움, 그리고 서로와의 유대가 이 봉사의 핵심이라고 입을 모은다. 노인이 점점 많아지는 세상에 젊은 친구들에게 부담을 갖게 해서 늘 미안하다는 한 어르신은 외로운 우리에게 이렇게 벗까지 돼 주니 미안하고도 고마울 따름이라며 눈에 물기를 비쳤다. 서로 위해 주고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젊은이들이 있어 밝은 미래를 꿈꾸어 봐도 좋을 것 같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전설적 영국 록밴드 ‘퀸’ 내년 1월 내한

    전설적 영국 록밴드 ‘퀸’ 내년 1월 내한

    최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열풍을 일으킨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퀸’(QUEEN)이 한국을 찾는다. 현대카드는 내년 1월 18~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퀸’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1971년 결성된 퀸은 2014년 ‘슈퍼소닉’ 페스티벌에서 첫 내한 공연을 했지만 단독 내한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브라이언 메이, 로저 테일러가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보컬 애덤 램버트와 무대를 펼친다. 애덤 램버트는 2012년부터 프레디 머큐리의 자리를 채우고 있다. 존 디콘은 1997년 은퇴했다. 티켓은 현대카드 고객은 다음달 13일부터 인터파크와 예스24에서 사전예매로 구매할 수 있다. 일반 예매는 하루 뒤인 14일부터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檢, 강서구 ‘PC방 살인’ 김성수 사형 구형 “영원히 격리돼야”

    檢, 강서구 ‘PC방 살인’ 김성수 사형 구형 “영원히 격리돼야”

    檢 “계획적이고 잔혹한 범죄, 죄책감과 반성 없어”김성수 “유족께 죄송,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을 주먹으로 폭행하고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수(30)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16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환승)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잔혹하게 피해자를 살해한 피고인은 죄책감과 반성이 없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사회에 복귀하면 또다른 피해자가 나올 것”이라며 “영원히 격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형의 범행을 도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성수의 동생에게는 “폭행에 가담했는데도 반성하지 않는다”며 징역 1년 6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사소한 말다툼 때문에 피해자를 살해한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이라면서 “만약 사형을 선고할 수 없다면, 형을 산 뒤 10년 동안 위치추적 장치를 붙이거나 5년 동안 보호관찰을 받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수는 지난해 10월 14일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을 주먹으로 폭행하고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김성수의 동생은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몸을 뒤로 잡아당겨 형의 범행을 도운 혐의(공동폭행)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김성수는 최후진술에서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본 고인과 유가족들에게 죄송하다는 말 외에는 어떤 말씀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허락해주시면 찾아뵙고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30년 동안 키워주셨는데, 결과가 이렇게 돼 죄송하다”며 “어머니께 잘 해드린 것 없는 불효자가 죗값을 다 치르고, 개과천선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피고인석 옆자리에 앉은 동생을 바라보며 “형 때문에 네게 피해가 많이 간 것 같아 미안하다. 자책하지 말고 잘 이겨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에 대한 선고는 다음달 4일 이뤄진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명품 밀수’ 조현아 모녀에 징역형 구형…이명희 “직원들에 미안”

    ‘명품 밀수’ 조현아 모녀에 징역형 구형…이명희 “직원들에 미안”

    국적기를 이용해 명품을 들여온 혐의를 받은 조현아(45·불구속 기소)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이명희(70·불구속 기소) 일우재단 이사장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16일 오후 인천지법 형사6단독 오창훈 판사 심리로 열린 관세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조 전 부사장에게 징역 1년 4개월에 추징금 6200만원, 이 이사장에게는 징역 1년 및 벌금 2000만원과 추징금 32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적기를 이용해 조직적으로 밀수 범죄를 저지른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 구형 이유를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수척한 얼굴로 최후진술을 하면서 “법적인 절차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이 이사장은 담담한 표정으로 앉아있다가 “이 미련한 사람의 부탁으로 열심히 일한 직원들이 이 자리에 함께 오게 됐다”며 “우리 직원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면서 잠시 울먹였다. 이어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 없을 것”이라면서 죄송하다는 말을 거듭했다. 이날 조 전 부사장 모녀의 밀수 범죄에 가담한 대한항공 직원 2명도 함께 재판을 받았다. 검찰은 대한항공 직원 2명에게는 상부 지시로 범행에 가담한 점 등을 고려해 징역 8월,징역6월에 집행유예 1년을 각각 구형했다. 조 전 부사장 모녀의 변호인인 법무법인 광장 소속 변호사는 “검찰이 기소한 내용을 모두 인정한다”면서 “피고인들이 대한항공 문서수발 시스템의 편리함을 우연히 알게 돼 범행한 것이지 처음부터 밀반입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반입한 물품은 대부분 의류나 아이들 장난감 등 생필품으로 자신들의 지위를 이용해 사치를 일삼은 것도 아니었다”고도 했다. 직원들의 변호인도 선처를 요청했다. 조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 직원들은 2012년 1월부터 6년 동안 해외에서 구매한 명품 의류와 가방 등 시가 89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205차례 대한항공 여객기로 들여온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 이사장도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대한항공 해외지사를 통해 도자기·장식용품·과일 등 37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여객기로 밀수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4년 1∼7월에는 자신이 산 3500여만원 상당의 소파와 선반 등을 대한항공이 수입한 것처럼 꾸며 세관에 신고한 혐의도 있다. 한편 조현민(36) 전 대한항공 전무도 조 전 부사장 모녀와 같은 혐의로 세관 당국에 입건됐지만, 검찰이 불기소 처분 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종합] ‘컬투쇼’ EXID, 빈틈 없는 라이브+포인트 안무 ‘시선 집중’

    [종합] ‘컬투쇼’ EXID, 빈틈 없는 라이브+포인트 안무 ‘시선 집중’

    EXID가 ‘컬투쇼’에 출연해 신곡 ‘ME&YOU’ 첫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16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는 EXID와 양다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EXID는 양다일과 함께 출연해 컴백 첫 일정에 나섰다. 솔지는 타이틀곡 ‘ME&YOU’에 대해 “뭄바톤 장르에 도전해봤는데 많은 분들께서 신나게 즐기실 수 있는 댄스곡이다”라고 소개했다. LE는 발목 인대 파열 부상에 대해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다쳤다. 이번 신곡의 안무가 강도가 센 편이다. 최대한 참여를 하려고 준비를 했지만 무리를 하지 않는다는 게 좋다는 의료진의 소견을 받아 아쉽게 퍼포먼스는 참여 못하게 됐다. 무대에서는 제 파트와 아웃트로에만 선다”고 밝혔다. 솔지는 함께 출연한 양다일의 ‘미안해’를 감미로운 목소리로 선보이며 청취자들의 귀를 사로잡았고 이어 신곡 ‘ME&YOU’의 첫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노래와 함께 가벼운 댄스를 선보이며 EXID만의 강렬한 매력을 표현해 청취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청취자들의 목격담이 이어졌다. LE는 어제 모자를 쓰고 고기를 먹는 모습을 봤다는 청취자의 목격담에 “어제 쇼케이스가 끝나고 가족과 지인들이 오셔서 함께 식사를 했는데 모자를 쓰고 있어서 모르실 거라고 생각했다. 그 모자는 버려야겠다”며 웃음을 전했다. 이어 EXID는 두 번째 라이브 무대로 지난 활동곡 ‘알러뷰’를 라이브로 선사했다. EXID의 빈틈없는 라이브에 포인트 안무까지 더해져 귀와 눈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한편 EXID는 지난 15일 오후 6시 새로운 미니 앨범 ‘WE’를 발매했으며 이날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음악 방송 활동을 시작한다. 사진=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오신환 “패스트트랙 거스를 수 없어…한국당에 복귀 명분 줘야”

    오신환 “패스트트랙 거스를 수 없어…한국당에 복귀 명분 줘야”

    대통령과 여야 당 대표 간 회담 방식 및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개최 여부를 놓고 자유한국당이 청와대의 제안을 계속 거부하는 상황에서 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이 국회에 돌아올 명분을 줘야 한다”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노력을 촉구했다.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순차적으로 만나는, 1대1 연쇄 회담 형식의 해법을 진지하게 고려해달라”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는 민주당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그러나 지금 상황을 보면 앞장서서 불을 꺼야 할 민주당 의원들이 한국당을 자극하는 발언을 앞다퉈 하고 있다”면서 “집권당으로서 참으로 철없는 일들을 벌이고 있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오 원내대표는 “한국당도 장외투쟁을 그만하고 조건 없이 국회에 복귀하는 것이 옳다”며 “패스트트랙 사태 이면에는 한국당이 협상에 성의 없이 임하며 시간을 끌었던 탓도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가 원내대표 선출 전까지 국회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된 법안들을 반대했던 만큼 향후 패스트트랙 절차가 지장을 받는 것은 아닌지를 우려하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 원내대표는 “제가 원내대표가 됐다고 패스트트랙을 부정하거나 거스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이 저렇게 무책임하게 밖으로만 떠돌면 시간이 지나 결국 패스트트랙 법안들은 그대로 본회의에 상정될 것”이라면서 “법안 논의에 한국당이 조속히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오 원내대표는 취임 인사차 이날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났다. 오 원내대표는 이인영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각 정당 원내대표들이 선출됐기 때문에 하루빨리 국회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한국당이 극한 대치 속에 장외로 나가 있어 일단 안으로 들어오게끔 하는데 이 원내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 원내대표께서 선출돼 20대 국회 4년 차에 국회 전체의 운영을 책임질 수 있는 원내대표단 구성이 완료됐다”면서 “20대 국회 4년 차의 ‘키맨’이 등장했다”고 답했다. 나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오 원내대표는 “국회가 정상화되는데 있어서 민주당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무리하게 강행한 부분에 대해 사과하고 나 원내대표가 흔쾌히 받아주면 국회 정상화의 물꼬도 트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바른미래당이 야당으로서 제 자리를 찾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한민국이 참 어려운데 같이 해야 할 일이 많은 것 같다. 의회에서 잘못된 부분을 견제하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오 원내대표는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문희상 국회의장도 만났다. 문 의장은 “동트기 직전이 가장 어두운 것 같지만 새벽이 또 온다”면서 “위기인듯 기회가 같이 온다. 오히려 오 원내대표 같은 분이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오 원내대표는 “당이 갈등 속에서 변화하려는 첫 걸음이라 생각한다”며 “말씀을 잘 새겨서 국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되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패스트트랙 과정에 건강을 많이 걱정했는데 건강한 모습을 보니 정말 감사하다”며 “제가 병원에 가서 좀 못살게 굴었는데 죄송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의장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다 안다”면서 “안 오셔도 된다고 했는데 오셨다고 해서 나도 미안하고 그랬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놀랜드 “한반도 통일 초기 비용만 1191조원 예상” 막대한 이득도 계산해야

    놀랜드 “한반도 통일 초기 비용만 1191조원 예상” 막대한 이득도 계산해야

    16일 아침 한반도 통일 비용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국내에도 제법 얼굴이 알려진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마커스 놀랜드 수석 부소장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카네기국제평화기금 토론회에 참석해 한반도 통일 비용이 한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에 버금가는 1조 달러(약 1191조원)가 될 것으로 점쳤다고 국내 몇몇 언론이 미국의소리(VOA) 방송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보통 통일비용은 통일 후 10년 동안 들어가는 비용을 말한다. 통일이득은 따로 계산하지 않는다. 기자는 VOA뉴스 홈페이지를 살펴 원문 기사를 찾아보려 했으나 실패했다. 야후 닷컴의 뉴스 검색 등을 해봤는데 마찬가지였다. 뉴시스와 아시아경제 등은 놀랜드 부소장이 1조달러는 북한을 당장 안정시키기 위한 초기 비용에 불과하다면서 “한국 정부가 어려울 때를 대비한 재원을 축적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아주 보수적인 재정 정책을 펼칠 것을 권한다. 왜냐하면 대규모 우발적 채무(contingent liability)가 있을 것이기 때문”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모든 재원을 끌어 모아야 하며, 여기에는 세계은행(WB)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금융기구의 협력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놀랜드 부소장은 통일 후 북한을 안정시키는 과정에 국제금융기구의 역할과 공공 자본의 투입만큼 중요한 것이 민간 투자라면서, 이들의 안정성을 위해서는 북한 내 사유재산을 확실히 보장할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독일의 사례를 들어 통일 후 매매 대상이 된 동독 자산의 95%가 서독인 소유로 넘어갔고, (서독) 기업들은 동독 공장을 사들여 이들을 폐쇄한 뒤 현지 영업 사무소로 전환시켰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재벌이나 다른 투자자들이 반경쟁적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놀랜드 부소장은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가 1996년 10월에 주최한 제11차 한미안보연구회의에 제출한 논문을 통해 2000년 한반도 통일을 이룰 경우 10년 동안 3조 1720억 달러를 북한에 투자해도 25년이 지나야 북한은 한국의 60% 정도 생활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예측한 일이 있다. 이번 보도가 맞다면 무려 20년 전에 한 예측보다 오히려 통일비용이 상당히 줄어든 것인데 이렇게 예측치가 줄어든 이유가 궁금해진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5·18, 그날의 진실을 파헤치다

    5·18, 그날의 진실을 파헤치다

    광수1호 지목된 시민군 정체 다큐 ‘김군’ 택시운전사·꽃잎 등 5·18 영화도 재상영 당시 고교생들 체험 ‘…우리들의 이야기’ 구속자 가족들의 외침 ‘녹두서점의 오월’ 기억 넘어 왜곡된 진실 바로잡기에 초점 “이거는 틀림없이 북한군이다(지만원씨).”, “딱 보는 순간, 김군인가 거기 아니요?”-영화 ‘김군’ “함께 갔던 30대 청년이 권총을 꺼내 내 옆구리를 찔렀다. 군 특수부대의 비밀 공작팀이었던 ‘편의대´ 대원이었다.”-‘5·18, 우리들의 이야기’5·18 광주민주화항쟁을 앞두고 문화계가 책, 영화 등 관련 작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5·18 항쟁의 상처를 그저 전달하는 데에서 한발 나아가 그동안 왜곡된 진실을 바로잡는 데 초점을 둔 게 눈에 띈다. 오는 23일 개봉하는 강상우 감독의 ‘김군’은 5·18 항쟁 당시 시민군의 정체를 추적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군사평론가 지만원씨가 당시 광주에 북한 특수군, 이른바 ‘광수’가 투입됐다고 주장한 것을 반박하는 데 중점을 맞췄다. 영화는 북한 특수군 ‘제1광수’로 지목된 시민군 사진 한 장을 단초로 이야기를 펼쳐낸다. 그를 ‘김군’이라 기억하는 시민들 증언으로 당시 북한군 개입설의 진실을 파헤친다. 영화 ‘김군’과 함께 ‘택시운전사´처럼 5·18 항쟁을 다룬 영화들도 다시 소환돼 전국 주요 도시에서 추모객들과 만난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광주독립영화관을 비롯해 서울 아리랑시네센터, 부산 인디플러스 영화의전당, 천안 인디플러스, 부천 판타스틱큐브의 5개 예술 영화관에서 모두 12편의 관련 영화를 상영한다. ‘5·18 힌츠페터 스토리’, ‘택시운전사’, ‘오월애’, ‘꽃잎’, ‘박하사탕’ 등 상업성과 예술성을 고루 갖춘 영화로 상영 목록을 구성했다.‘5·18, 우리들의 이야기’(심미안)는 1980년 당시 고교 3학년이었던 광주서석고 제5회 동창회 동기 61명의 체험을 엮은 책이다. 12명의 ‘5·18 체험단 기록위원회’가 2년 동안 동기를 찾아다니며 당시를 재구성했다. 전남도청 앞 금남로에서 공수부대 집단 발포로 총상을 입은 학생, 전남도청을 지키다 5월 27일 새벽 계엄군 진압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학생, 공수부대원에게 붙잡혀 전남대와 광주교도소에서 46일 동안 고초를 당한 학생 등 생생한 사례를 모았다. 그동안 문서로만 알려진 채 실체가 없었던 계엄군의 ‘편의대’ 활동을 처음 증명한 오일교씨 사례 등은 학술적으로도 주목할 만하다. 김준태 5·18 기념재단 이사장은 추천사를 통해 “그때 광주시내 고등학생들의 마음과 행동과 고통, 분노와 몸부림과 희망을 보여 주는 ‘생체험’이 오롯이 담겨 있어 감동을 준다”고 밝혔다. ‘녹두서점의 오월’(한겨레출판)은 5·18 항쟁 당시 녹두서점을 운영한 서점 가족의 눈으로 본 이야기다. 박정희 정권 시절 광주 유일의 인문사회과학 서점이었던 녹두서점은 5·18 항쟁 당시 대자보와 전단을 만들던 곳이었으며, 시민군의 식당, 회의실 역할도 했다. 녹두서점 가족 김상윤, 정현애, 김상집씨가 각각 감옥, 서점, 거리에서 겪은 일을 담았다. 특히 혐의를 벗은 정현애씨가 녹두서점으로 돌아와 구속자 가족들과 함께 석방운동을 진행하는데,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구속자 가족들의 노력을 상세히 그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아파트 실수요자 잡아라” 건설사들 ‘핀스킨’ 마케팅

    건설사업자들이 실수요자 중심의 ‘핀스킨’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핀스킨 마케팅은 ‘핀셋 마케팅’과 ‘스킨십 마케팅’을 합친 신조어다. 특화된 아파트의 청약 수요층을 골라 미리 단지의 특장점을 널리 홍보, 청약으로 이어지게 하는 마케팅이다. 그동안 주택 마케팅이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업체의 장점만 열거된 홍보자료와 판촉물을 일방적으로 나눠 주는 데 중점을 뒀다면 최근에는 주택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바뀌면서 단지의 장단점을 체험하고 분양 정보를 확인시키는 마케팅이 호응을 얻고 있다. 부동산정보회사인 리얼투데이 조사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경기 성남시에서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특별한 주택전시관을 만들었다. 아파트 평면과 단지 모형을 설치하는 데 그친 주택전시관과는 다르게 특화된 단지 조경을 수요자들이 확인할 수 있는 중정과 테라스 조경 공간을 만들었다. 앞으로 조성될 조경시설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행사다. 또 ‘플라워 클래스’ 행사도 연다. 관심고객 70명을 대상으로 전문 꽃꽂이 강사를 초청, 꽃바구니 제작 기술을 배우고 직접 만들어 보는 행사다. 현대산업개발은 고양시에서 ‘일산2차 아이파크’ 아파트를 내놓으면서 보육특화 단지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학부모 설명회를 열어 일산 최대 규모의 영어 놀이학교가 입점하는 것을 알렸다. 삼성물산은 부산 연지동 ‘래미안 연지2구역’ 아파트 분양에 앞서 아파트의 입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행사를 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조수원 암투병, 자가 골수이식까지 받았을 정도

    조수원 암투병, 자가 골수이식까지 받았을 정도

    조수원 암투병 소식이 전해졌다. 코미디그룹 옹알스 리더 조수원이 14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화요 초대석’에서 혈액암 투병 과정에 대해 밝혔다. 이날 조수원은 “2016년 6월 7일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투병하면서 자가 골수이식까지 했다. 지금은 항암은 안 하고 예방약을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굉장히 많이 힘들었다. 아내한테는 미안하지만, 처음 진단을 받고 멤버들한테 먼저 전화했다. ‘나 혈액암이래’라고 하니까 다들 안 믿었다”며 “그 이후 병원에서 나오면서 ‘이겨보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수원은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에게 웃음을 준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조수원은 “멤버들이 너무 고맙고 감사하고 존경스럽다. 투병 때문에 힘들 때마다 내게 웃긴 메시지나 사진을 보내줬다. 그 독한 진통제를 맞고 아픈 상황에서도 멤버들이 보내준 메시지나 사진에 빵 터졌다”며 “병과 싸우고 계신 분들께 너무 죄송하지만 내가 너무 많이 웃으니까 간호사들도 ‘뭐가 그렇게 즐겁냐’고 하더라. 멤버들이 날 지금까지 지켜준 거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뒤늦게 들었지만, 멤버들이 속으로는 엄청 많이 울었다더라”고 덧붙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종합] 공덕 sk리더스뷰, 로또 분양으로 불리는 이유?

    [종합] 공덕 sk리더스뷰, 로또 분양으로 불리는 이유?

    지난 2017년 8억 대에 분양된 공덕 SK 리더스뷰 취소세대가 등장해 화제다. 당첨만 되면 약 5억 원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돼 업계에서는 일명 ‘로또 분양’이라고 한다. 지난 2017년 분양한 서울 마포구 ‘공덕 SK리더스뷰’ 계약취소 분 분양가는 확장 공사비를 포함해 8억 8240만 원. 2년 전 분양가가 적용돼 당첨만 되면 횡재라는 시각이 많은 것. SK건설은 14일 지난 2017년 8월 분양해 내년 8월 입주 예정인 공덕 SK 리더스뷰의 계약 취소가구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청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가구는 102동 903호 전용면적 97㎡(옛 38평)A타입. 분양가는 발코니 확장비 1300만원, 시스템 에어컨 676만원, 중문 134만원을 포함한 총 8억8240만 원이다. 공덕 SK리더스뷰는 분양 당시 1순위 청약에서 34.56대1에 달하는 높은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97㎡A타입은 16.96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가 들어설 아현뉴타운은 북아현뉴타운과 함께 마포구 재개발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마포구 일대는 물론 신촌과 이화여대 주변, 서울역 등의 생활인프라도 누릴 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지하철 5호선과 6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등 총 4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소 5억, 많게는 6억 이상의 시세차익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인근 ‘래미안 공덕 3차’ 전용면적 84.98㎡는 11억4000만 원에 거래됐고 전용 59.97㎡는 지난달 9억3000만 원에 팔렸다. 공덕 SK 리더스뷰 계약취소 가구 입주자 모집은 1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뤄진다. 15일 공개추첨으로 당첨자 발표가 진행된다. 신청자격은 현재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세대주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부 seoulen@seoul.co.kr
  • AOA 탈퇴 민아 심경글 “미안하고 고맙고, 감사합니다”

    AOA 탈퇴 민아 심경글 “미안하고 고맙고, 감사합니다”

    AOA를 탈퇴한 민아가 탈퇴 심경을 전했다. 14일 민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셀카와 함께 “미안하고 고맙고... 그리고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전날 AOA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년간 함께해 온 민아가 멤버들 및 회사와 깊은 논의 끝에 새로운 꿈을 펼치고자 다른 길을 가기로 했다”며 “당사는 민아의 선택을 존중해 계약 종료와 팀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입장 발표 이후 민아는 SNS 게시물을 전부 삭제해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한편, 민아의 탈퇴로 AOA는 5인조로 재편됐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지민, 유나, 혜정, 설현, 찬미와 재계약을 체결했다”면서 “AOA는 국내외에서 더욱 왕성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버거킹 독퍼 무료 증정, 영양+와퍼 맛 “반려견과 함께 즐겨”[종합]

    버거킹 독퍼 무료 증정, 영양+와퍼 맛 “반려견과 함께 즐겨”[종합]

    버거킹에서 ‘독퍼’ 무료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이 딜리버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대상으로 반려견 간식 ‘독퍼’(Dogpper)를 무료 증정하는 이색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독퍼’는 닭고기 베이스로 반려견의 영양에 도움이 될 만한 비타민과 칼슘 등 사람이 먹어도 무해한 재료들로 반려견들에게 친숙한 뼈다귀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와퍼 특유의 직화로 구운 패티의 불향을 살린 반려견 간식으로 반려견들도 사람이 먹는 와퍼와 비슷한 맛과 향으로 즐길 수 있게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사람이 먹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버거킹 독퍼 캠페인은 집에서 햄버거를 즐길 때, 반려견들의 초롱초롱한 눈을 외면해야만 했던 소비자들의 곤혹스러움을 달래기 위한 버거킹의 이색 행사다. 버거킹은 지난 10일부터 약 10일간 버거킹 앱과 배달의민족 앱을 통해 주문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독퍼를 증정한다. 반려견 존재 유무에 관계없이 모든 딜리버리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되며, 한정 수량 준비돼 매장 별로 재고가 소진되면 행사는 조기 종료될 수 있다. 버거킹 브랜드 커뮤니케이션팀은 “독퍼는 우리의 가장 친한 친구인 반려견과 함께 집에서도 버거킹을 맘껏 즐길 수 있는 매우 스마트한 방법”이라며 “딜리버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어 집에서 햄버거를 즐길 때 반려견의 눈치를 보거나 미안해하지 말고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캠페인 취지를 밝혔다. 버거킹 제품개발팀은 “사람이 독퍼의 향을 맡았을 때 와퍼보다 약하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의 후각보다 100만배 이상 발달한 개의 후각을 고려해 독퍼의 맛과 향을 조절했다”고 설명했다. 독퍼는 2개의 비스킷이 독퍼 전용 박스케이스에 담겨 제공된다. 해당 프로모션은 일부 매장을 제외한 전국 버거킹 매장에서 버거킹 앱과 배달의 민족 앱을 통한 딜리버리 주문 시 진행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등 돌린 가족·학교, 출산 뒤엔 생활고… “이 굴레 대물림 두려워”

    등 돌린 가족·학교, 출산 뒤엔 생활고… “이 굴레 대물림 두려워”

    편견·가난과 싸우는 청소년 부모 심층조사 그림자 가족. 복지 현장에서 청소년 부모가 꾸린 가정을 부르는 표현이다. 어린 산모(24세 이하)가 한 해 낳는 아기는 통계상으로만 1만 4600명(2018년 기준)이나 되지만 주변에선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싸늘한 사회적 시선을 피해 숨어 지내는 가족이 많아서다. 서울신문은 청소년 부모 가정을 취재하기 위해 4~5월 서울, 여수, 부산, 광주, 강릉 등 전국을 돌았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와 협업해 진행한 취재에서 100개 가정을 상대로 서면 또는 대면, 전화 인터뷰 등을 병행하며 심층 조사했다. 평균 19.3세에 출산한 100개 가정엔 각기 다른 사연이 있었지만 임신과 출산, 양육 때 겪는 공통적 패턴도 확인됐다. ▲임신과 동시에 주변의 지지가 끊기면서 산모는 홀로 고립됐고 ▲출산 후엔 경제활동을 하기 어려워 심각한 생활고를 겪었으며 ▲가난과 편견의 굴레 속에 갇힌 자신의 삶을 아이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분투했다. 김지연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박사는 “어린 나이에 출산을 택한 부모들은 무책임한 게 아니라 오히려 책임감이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 어린 부모 스스로의 노력에 사회적 지원이 더해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청소년 부모 가정도 사회 구성원으로 제 몫을 할 수 있다. 온 힘을 다해 살아가는 어린 부모들의 이야기를 과거와 현재, 미래로 시점을 나눠 엮었다. 주위 시선에 부담을 느끼는 사례자들의 요청으로 이름은 모두 가명 처리했다.# 과거 청소년 부모 대부분은 임신을 자각한 순간을 ‘악몽’으로 기억한다. 이성 간 교제 시기가 과거보다 빨라진 상황에서 성적 호기심 또는 상대방의 강압적 분위기 유도 탓에 성관계했다가 덜컥 아이가 생겼다는 사연이 많았다. 지난해 교육부 등의 ‘청소년 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성관계 경험이 있는 중·고교생 비율은 5.7%였다. 해당 연령(13~18세)의 주민등록인구가 309만 6947명이니 성관계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17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른 임신 경험을 극소수의 이야기로 보기 어려운 이유다. 조사에 응한 청소년 부모 중 41%는 ‘피임에 실패해 임신했다’고 답했다. 또, 67%는 ‘임신사실을 알았을 때 두렵고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아이를 낳아야 할까’, ‘부모나 친구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제대로 키울 수 있을까’, ‘학교는 다닐 수 있을까’ 등 10대 후반 또는 20대 초반의 청춘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고민이 한꺼번에 머릿속을 채웠다고 했다. 태아를 품은 청소년들은 벼랑 끝에 몰린 심정이었지만 주변의 지지는 기대할 수 없었다. 가족마저 우군이 돼 주지 않았다. 응답자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을 때 가족들의 태도를 1(부정)부터 10(긍정) 사이로 평가해 달라’고 했더니 평균 3.61점이 나왔다. 특히 청소년 부모 중에는 위기 가정에서 자란 이들이 많았다. 응답자의 32%는 “부모로부터 가정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58%는 가출 경험이 있었다. 서울에서 만난 정유정(24)씨도 아버지에게 수시로 맞고 자랐다. 고등학교 졸업을 한 학기 앞둔 18살에 아들 정우(6)를 몰래 낳았을 때 부모는 정씨 모자가 지내던 모자원에 찾아와 “아이를 포기하라”며 행패를 부렸다. 하지만 유정씨는 아들을 입양 보낼 수 없었다. 지옥 같던 현실에서 탈출구를 열어 줄 존재로 보였기 때문이다. 유미숙 한국미혼모네트워크 사례관리팀장은 “청소년 부모 중에는 불안정한 가정환경에서 자라 따뜻한 ‘진짜 가족’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학교나 친구도 울타리가 돼 주지 못했다. 임신 당시 33%만 학교를 다녔다고 응답했다. 학업을 중단한 이유로는 ‘출산과 생계유지를 위해 돈을 벌어야 해서’, ‘자녀 양육을 위해 복학하지 못해 자퇴 처리됨’, ‘임신으로 스스로 자퇴’ 등을 꼽았다. 학교에선 어린 부모의 임신 사실을 전혀 알아채지 못하거나 알게 되더라도 돕기보다는 자퇴를 권유하거나 퇴학 처리했다. 강원도에서 만난 강예원(25)씨는 “출산을 결심했다는 이유로 선생님들이 아기 아빠에게 ‘학교에서 나가라’고 했다”면서 “이후 실업계 학교로 복학해 졸업장은 땄지만 크게 상처받았다”고 털어놨다. 친구들 사이에선 “죽은 것 아니냐”, “남자를 어떻게 만났기에 그러느냐”는 등의 소문이 돌기도 했다. 손을 잡아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지만, 이들이 출산을 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내가 만든 존엄한 생명이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유정씨는 “초음파 검사 때 들은 아기 심장 소리를 잊기 어려웠다”면서 “마치 ‘나 여기 살아 있어요’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현재 초등학생부터 영유아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자식을 키우는 응답자들이 꼽는 현재의 가장 큰 어려움은 ‘돈 문제’다. 번듯한 직장을 다니는 부모들에게도 육아 비용은 어깨를 짓누르는 부담이다. 수입이 적거나 고정 수입이 없는 청소년 부모들에겐 더 큰 어려움일 수밖에 없다. 아이가 커질수록 돈 앞에 더 좌절한다. 정민아(25)씨 부부는 딸에게 미안할 뿐이다. 올해 6살 된 아이는 “친구들처럼 태권도 학원이랑 발레 학원을 가고 싶다”고 조른다. 하지만 들어주기 어렵다. 일용직으로 일하는 남편 이지훈(24)씨의 한 달 벌이가 100만원대 후반 수준인데다 민아씨는 셋째를 임신해 일할 수 없다. 민아씨는 “아이가 유튜브를 보면서 태권도 동작을 따라 하니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생활고 탓에 아이와 생이별한 청소년 부모도 많았다. 전남 여수에서 만난 김이은(22)씨는 돈을 벌기 위해 아이와 떨어져 산다. 원래 집은 인천이지만 여수 펜션에서 일자리를 잡았다.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어 평일에는 두 살배기 아이를 친정 근처 ‘24시간 어린이집’에 맡긴다. 아이의 얼굴을 온종일 볼 수 있는 건 한 달에 한 번뿐이다. 이은씨는 “입양을 보내기 싫은 게 과도한 욕심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출산했다는 이유만으로 학교 밖으로 쫓겨난 청소년 부모들은 “그 흔한 학사 학위도 없어 구직이 더 어렵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뒤늦게 학교로 돌아가는 이들도 있다. 8살 딸을 혼자 키우는 홍예슬(25)씨는 올해 대학에 입학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는 게 목표다. 아이가 더 크기 전에 안정적 수입이 보장되는 직업을 구하지 못하면 생활고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어렵겠다고 판단했다. 어린 부모들은 아이에게 떳떳하고 싶어서(67%) 또는 예슬씨처럼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65%) 중단된 학업을 이어 가고자 했다.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 힘든 이들은 주로 ‘취업을 위한 기술교육을 받고 싶다’(27%)고 말했다. 문제는 뒤늦게 공부하려면 또 돈이 든다는 점이다. 예슬씨는 “학교에서 국가 근로로 일하면 1시간에 8350원씩, 매달 20만~40만원 정도를 번다”면서 “기초수급 등과 합하면 한 달에 100만원 정도를 손에 쥐는데, 교재 비용과 공과금, 교통비, 식비로 쓰면 저축하는 돈은 한 푼도 없다”고 토로했다. 유미숙 팀장은 “현금 지원이 어렵다면 이들의 건강권과 관련된 지원이라도 부족하지 않게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어린 부모의 책임감은 다른 부모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심층조사에 응답한 어린 부모 중 48%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양육포기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부산에서 만난 김수연(17)양은 앳된 얼굴 때문에 두 살 난 딸의 언니로 오해받는다. 그럴 때마다 “제가 얘 엄마예요”라고 당당히 말한다.자신이 엄마임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계기는 뜻밖에도 출산 후 감행한 가출이었다. 돈 문제로 다투는 집안 어른들의 모습에 지친 수연양은 산후조리도 못한 채 딸을 친정에 두고 집을 나왔다. 그런데 갓난 딸아이가 자꾸 눈에 밟혔다. 수연양은 “입양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딸이 너무 예뻐 떨어질 수 없었다”고 말했다. # 미래 청소년 부모들은 자신들이 겪었던 불행이 아이까지 덮치지 않길 바란다. 하지만 지극히 평범한 미래라도 준비하려면 다른 부모들보다 몇 배의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한다. 대학원생인 박은경(23)씨는 5년째 교수님과 친구들에게 아들의 존재를 알리지 못했다. 미혼모에게 쏟아지는 질타를 겪을 만큼 겪었기 때문에 따가운 시선이 아들에게까지 향할 것을 생각하니 두려웠다.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은경씨는 “주변 사람들이 ‘이혼 가정에서 자란 사람과는 연애하고 싶지 않다’거나 ‘사랑받지 못한 애는 티가 난다’고 얘기할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면서 “내 아이에게 이런 아픔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가난도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은 미래다. 카페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며 딸(3)을 키우는 이민정(21)씨는 안정적인 새 직장을 구하려고 자격증을 10여개나 땄지만 취업이 쉽지 않다. 민정씨는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다”면서 “지금 사는 곳에서 너무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안정적으로 일하고 싶다”고 했다. 5살 난 아들을 둔 엄마 이지혜(24)씨는 “좋은 조건의 직장을 찾을 여유가 없다”면서 “대우가 열악해도 채용해 주는 회사가 있으면 감지덕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청소년 부모 자립지원 단체인 킹메이커 배보은 대표는 “‘어린데 어떻게 부모 노릇을 할 수 있느냐’는 등 대안 없이 비난하는 것은 어린 부모들의 삶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들이 사회에 뿌리내리고 자신들의 삶을 꾸려 나갈 수 있도록 사회가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레드벨벳 조이, 무대서 갑자기 떠나는 모습 “폭죽 트라우마”

    레드벨벳 조이, 무대서 갑자기 떠나는 모습 “폭죽 트라우마”

    그룹 레드벨벳 조이가 폭죽 트라우마에 대해 언급했다. 11일 조이가 속한 그룹 레드벨벳은 자라섬에서 열린 ‘2019 이슬라이브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이날 조이는 마지막 곡 ‘RBB’를 마친 후 갑자기 얼굴을 손으로 감싼 채 무대를 떠나는 모습을 보였다. 조이의 모습이 담긴 직캠 영상이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되면서 조이에 대한 팬들의 걱정이 커졌다. 이에 대해 조이는 레드벨벳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예전에 눈앞에서 폭죽이 터지는 것을 본 이후 폭죽을 무서워한다. 오늘은 예상치 못한 데다가 갑자기 이명까지 들려서 마지막 인사를 못 한 채 들어갔다”며 “죄송하다. 지금은 괜찮다”고 말했다. 조이는 이어 “매 무대 잘하고 싶은데 예상치 못한 순간들이 올 때마다 프로답게 대처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자신이 미워진다. 앞으로는 이런 일 없도록 마음 단단히 먹고 노력하겠다. 죄송하다”라며 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다음은 조이 인스타그램 글 전문. 러비들. 미안하다는 말 하고싶어서 올려요. 예전에 눈 앞에서 폭죽 터지는 걸 본 이후로 폭죽을 많이 무서워하는데 오늘은 예상치 못한데다가 갑자기 이명까지 들려서 마지막 인사를 못한채 들어가게 되었어요.. 죄송합니다....지금은 괜찮아졌어요!! 걱정 끼쳐드려서 너무 죄송해요.. 매 무대마다 잘하고싶은데 예상치 못한 순간들이 올 때마다 프로답게 대처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제 자신이 되게 미워지는데요.. 앞으로는 이런 일 없도록 마음 단단히 먹고 노력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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