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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초 인터뷰] ‘배꼽빌라’ 개그 3인방 “여기서는 내가 주인공!”

    [100초 인터뷰] ‘배꼽빌라’ 개그 3인방 “여기서는 내가 주인공!”

    “누군가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타인을 불쾌하게 만드는 일은 없어야지요.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콘텐츠를 만들려고 합니다.” 여기 웃기는 일이 직업인 세 남자가 있다. SBS 공채 개그맨 12기 김승진(32), 13기 유룡(32), 14기 이재훈(29)씨가 그 주인공이다. 한동안 방송에서 만날 수 없었던 이들이 유튜버로 돌아왔다. ‘배꼽빌라’. 지난해 8월 14일, 이들이 문을 연 유튜브 채널 이름이다. 이름의 탄생 배경을 물었다. “빌라 한 채씩 갖는 것이 꿈”이어서 붙인 이름이란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한 연습실에서 배꼽빌라 멤버들을 만났다. 2017년 SBS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이 폐지되면서 많은 희극인이 직장을 잃었다. 김승진, 유룡, 이재훈씨도 그 안에 포함됐다. 앞이 막막했다. 하지만 청춘의 시간을 열정으로 보낸 이들에게 위기는 기회가 됐다. 언제든 웃길 준비가 되어 있는 이 세 남자는 유튜브로 무대를 옮겼다. 그리고 얼마 후, 그들이 제작한 콘텐츠 몇 개가 그야말로 대박을 치면서 인지도가 치솟았다. ‘배꼽빌라’로 만난 이들에게 인기를 실감하느냐고 물었다. “웃찾사 때보다 더 많이 알아봐 주신다”며 세 남자는 수줍어했지만,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만큼은 단단한 철칙을 세우고 출발했음을 밝혔다. 김승진씨는 “누가 봐도 유쾌한 채널이 되자”라는 것이라고 했고, 이재훈씨는 “누군가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다른 누군가를 불쾌하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모두를 해피하게 만드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마음으로 만들어낸 콘텐츠가 벌써 100여개다. 그중 재생수 100만을 넘긴 것은 무려 8개나 된다. 특히 지난 3월에 게시한 ‘마마보이 몰카(이하 실험영상)’는 재생수 325만을 넘겼다. 최근 선보인 ‘노래가사로 대화하기’와 ‘재벌2세 실험영상’은 각각 재생수 180만과 160만을 훌쩍 넘기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배꼽빌라’란 이름을 알린 일등 공신은 ‘마마보이 실험영상’이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엄마와 통화를 하는 마마보이 콘셉트로 제작된 실험영상으로, 김승진씨의 “엄마, 나 나이트 가도 돼?”와 스님 복장을 한 유룡씨의 “엄마, 나 주말에 교회 가도 돼?”라는 엉뚱한 통화가 누리꾼들의 시선을 확실히 사로잡은 것이다.이에 대해 김승진씨는 “웃찾사에서 했던 캐릭터를 무대 밖에서 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했다”며 “특히 ‘마마보이 실험영상’이 저희를 많이 알린 영상이라 유독 애착이 간다”고 고백했다. ‘배꼽빌라’의 인기 상승폭만큼이나 부정적인 시선도 생겼다. 실험영상의 경우, ‘연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재훈씨는 “저희 촬영은 100% 리얼로 진행된다. 조작은 있을 수 없다”며 단호하고 명확하게 있는 그대로, 거짓 없이 제작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어 “영상에 출연하는 모든 분께 초상권 허락을 구한 뒤 내보낸다. 저희를 믿고,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부탁의 말을 덧붙였다. 이들에게 최종 목표를 물었다. 세 사람은 망설임 없이 “다시 방송 무대로 돌아가고 싶다”며 한 목소리로 답했다. 김승진씨는 “웃기고 싶어도 설 무대가 없어서 시작한 일이 유튜브다.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며 “꾸준히 연구해서 개그맨은 다르구나, 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하겠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유룡씨는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재미있는 영상으로 여러분께 다가가는 게 저희 일 같다. 앞으로 구독자 100만까지 힘차게 달려보겠다”며 소박한 계획을 덧붙였다. 이재훈씨는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아들이 잘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며 부모님을 향해 미안함과 감사를 표했다. 끝으로 유튜버의 매력을 묻자, 유룡씨는 “아무런 제재 없이, 누구의 개입도 없이, 우리 세 명의 의견만으로 영상을 만들고, 그것을 선보일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고, 이재훈씨는 “카메라만 있으면, 어디서든 무대를 만들 수 있고, 웃음을 드릴 수 있다는 것. 무엇보다 내가 주인공이라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지켜보는 관객을 위해 배려를 기저에 깔고 웃음을 만드는 ‘배꼽빌라’. 이들의 따뜻한 철칙이야말로 이 시대 관객이 원하는 진정한 희극인의 태도가 아닐까.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gophk@seoul.co.kr
  • 다뉴브강의 아리랑…헝가리인과 한국인 모두 울었다 [영상]

    다뉴브강의 아리랑…헝가리인과 한국인 모두 울었다 [영상]

    시민 수백명, 머르기트 다리에서 추모 노래갓난아기부터 노인까지…강보며 “미안하다”시민 합창단이 행사 주도 “노래에 마음 전해”서툰 발음으로 아리랑 열창…시내도 애도물결“나를 버리고 가시는 임은, 십 리도 못가서 발병 난다.” 헝가리 유람선 사고 엿새째인 3일(현지 시각) 오후 7시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의 머르기트 다리 위에 모여든 헝가리 사람 수백명이 아리랑을 불렀다. 서툰 한국어로 더듬더듬 부르는 수준이었지만 음율에는 진심이 실렸다. 침몰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 피해자와 한국인에게 바치는 애도의 노래였다. 여기저기서 터져나온 울음 섞인 아리랑은 부다페스트의 저녁 하늘에 퍼졌다. 행사 직전인 이날 오후 5시 20분쯤 우리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구조대는 수중 수색에서 한국인 여성 추정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수색 작업을 마친 대원들이 본부로 복귀하고 당국이 관련 브리핑을 마치자 하늘에선 잠시 부슬비가 내렸다. 빗속에서도 다리 위에 모인 헝가리 시민의 숫자는 점차 늘었다. 유모차를 탄 채 엄마를 따라온 갓난아기부터 지팡이를 짚은 백발 노인까지 온 세대가 모였다. 이날 참가자들은 638m 길이인 머르기트 다리 위 보행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채웠다. 헝가리인들은 강물을 바라보며 “미안하다”고 읊조렸다. 현장에 있던 교민과 한국 취재진은 마주친 헝가리인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노래하는 이, 길을 지나던 시민, 진풍경을 취재하던 헝가리와 한국 취재진의 눈시울이 모두 붉어졌다. 이날 행사는 2004년부터 활동해 온 헝가리 시민 즉흥 합창단 ‘치크즈세르다’(Csikszerda)의 행동으로 시작됐다. 행사를 기획한 합창단원 토마시 치스마지아(50)는 “지난해 합창단에서 아리랑 변곡 공연을 한 계기로 이번 참사를 접한 후 아리랑 거리 합창을 기획하게 됐다”며 취지를 밝혔다. 이어 “노래에는 마음을 전하는 힘이 있다”며 “사고를 당한 분들과 그 가족을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고, 직접 만나지도 못할 테지만, 우리의 노래를 통해 희생자와 가족 모두를 위로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합창단은 지난달 30일 합창단 페이스북에 ‘6월 3일 오후 7시 머르기트 다리 위에서 아리랑 노래하기’는 일정을 게시했다. 합창단의 일정을 표기한 글이었지만, 동참하겠다는 시민들이 급속도로 늘어 2419명의 시민이 이 일정에 관심을 표했다. 합창단 측은 헝가리 경찰에 예상 참석자 500명 인원을 신고했지만, 현장에 모인 수는 이를 훨씬 넘어 보였다. 헝가리 경찰은 보행로에 꽉 찬 시민들 안전을 위해 다리 남측 차도를 통제하고 행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왔다. 합창단은 한국어에 서툰 시민들을 위해 현장에서 헝가리어로 번역한 아리랑 노래 가사를 배포했다.아리랑 노래가 울려 퍼진 20여분 동안 다뉴브 강에는 시민들이 다리 위에서 던진 꽃이 비처럼 쏟아졌다. 행사 전 일찍이 다리를 찾아 강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던 아네즈 자쿠스는 인터뷰를 요청하는 기자에게 “비극적인 사고에 대해 미안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뉴스를 접한 후 내내 누군가 생존하기를 바라며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면서 “아리랑 노래 가사의 의미가 우리가 피해자들에게 하고싶은 말과 비슷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분홍 꽃을 들고 아리랑을 노래한 리타 셔노다는 “돌아가신 분들과 한국인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현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아리랑을 부르러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유람선 참사 이후 헝가리 시내에는 애도 물결이 점점 확산하고 있다. 사고 바로 다음날부터 다뉴브 강변과 머르기트 다리 위 곳곳에는 추모의 꽃과 초, 메모 등이 쌓여가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한국 대사관 앞에서 촛불 추모제가 진행됐다. 부다페스트 시청은 지난 1일부터 머르기트 다리에 검은 조기를 달았다. 부다페스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퍼퓸’ 고원희, ‘하재숙→모델’ 환골탈태 변신 “시청률 1위”

    ‘퍼퓸’ 고원희, ‘하재숙→모델’ 환골탈태 변신 “시청률 1위”

    ‘퍼퓸’ 신성록, 고원희, 하재숙이 환골탈태 변신 판타지를 가동한 가운데, 첫 방송부터 월화드라마 1위를 기록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퍼퓸’(극본 최현옥, 연출 김상휘, 제작 호가엔터테인먼트, 하루픽쳐스) 1, 2회는(닐슨코리아) 각각 시청률 5%, 6.4%를 기록하며 첫 회 만에 동시간대 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를 꿰찼다. 첫 방송에서 신성록은 창의적으로 병든 파워관종 천재 디자이너 서이도 역의 널뛰는 감정선을 진중함과 코믹을 넘나드는 깊이 있는 연기로 소화해내며 극 전체를 이끌었다. 서이도는 죽음과 탄생이라는 주제로 열릴 이도 컬렉션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서이도의 50가지 금지항목 중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린 죄목으로 사진기자를 쫓아내는가 하면, 패션쇼 리허설 도중 환 공포증 때문에 절도해 버리는 등 천재적인 심미안 이면에 숨겨진 섬세하고 독특한 면모를 펼쳐냈다. 더욱이 서이도는 불쑥 나타난 정체불명 민예린(고원희 분)이 패션쇼를 망쳐 분노했지만, 그 덕분에 포털 사이트 1위에 오르자 기쁨을 숨기지 못하고 아이처럼 미소 짓는 극과 극 감정의 기복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강가에서 어린 여자아이가 리코더를 불고 있는 꿈을 꾸고는 놀라서 잠에서 깬 후 식은땀을 흘리고 가쁜 숨을 몰아쉬는, 또 다른 서이도의 면면이 펼쳐지기도 했다. 고원희는 향수의 기적으로 변모된, 겉모습은 20대이지만 속은 옹골찬 40대 아줌마 민예린 역을 차지게 소화해냈다. 배달된 의문의 향수를 바르고 변신한 민예린은 우연히 서이도 컬렉션의 메인 모델로 20대 때 꿈이었던 런웨이를 걷게 됐다. 하지만 변신 전 목숨을 끊기 위해 먹었던 수면제로 인해 패션쇼 엔딩에서 끝내 잠들어버리는 사고를 치면서 서이도 패션쇼 꽈당녀로 하루아침에 유명인사로 거듭났던 상태다. 다음날 향수가 젊은 날의 모습으로 변하게 해준다는 것을 깨달은 민예린은 홀딱 말아먹은 인생을 되찾기 위해 서이도를 찾아가 모델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결국 1년 동안 발길을 끊은 서이도 집을 치우게 되는 수상한 인턴십을 거치게 되면서 앞으로 20대 민예린의 인생이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하재숙은 국가대표급 살림 스킬을 보유한 초특급 주부이지만 남편의 외도로 절망적 삶을 마감하려는 민재희의 절체절명 인생을 절절하게 표현했다. 민재희는 김태준(조한철 분)과 함께 죽기 위해 오랜 시간 연구해 만든 골드버그 장치를 집안 곳곳에 설치하며 대장정의 축제를 준비했다. 이때 실물 크기의 윤민석(김민규 분) 판넬에게 심정을 털어놓는가 하면 마지막까지 아이돌로서의 당부를 전하는 덕후의 모습으로 웃픈 상황을 그려냈다. 민재희가 수면제를 먹고 죽음을 맞이하려는 순간, 베란다를 통해 극락 택배가 건넨 발신인 불명 의문의 상자를 받게 됐다 상자 안에 들어있던 향수를 바르자 20대의 모습으로 변신, 죽음을 잠정 보류하게 되면서 민재희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했다. 한편 이날 엔딩에서는 서이도 집을 청소한 후 지쳐 베란다에서 잠든 민예린이 다시 민재희로 변했고, 이때 서이도가 퇴근하고 돌아와 민예린을 찾는 장면이 담겼다. 서이도가 민예린을 외치며 베란다까지 진출, 걸려있는 마지막 빨랫감을 걷고 있는 가운데 뒤늦게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을 알아차리고 촛불 두 개로 얼굴을 가린 민재희가 등장해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향수’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엘턴 존과 싱크로율 100%… ‘로켓맨’은 보헤미안을 넘을까

    엘턴 존과 싱크로율 100%… ‘로켓맨’은 보헤미안을 넘을까

    “난 지구가 너무나 그리워 내 아내가 그리워 우주에 있는 건 외로워”(노래 ‘로켓맨’ 가사 중) 우주비행사가 느끼는 일상의 단조로움과 쓸쓸함을 들추어낸 이 노래는 사실 가수의 내면을 다른 말로 풀어 쓴 건지도 모르겠다. ‘팝의 아이콘’ 엘턴 존의 삶을 조명한 뮤지컬 영화 ‘로켓맨’(5일 개봉)을 보고 있자면 전설적인 뮤지션이 느낄 수밖에 없는 인간 본연의 외로움이 얼마나 깊은지 새삼 느끼게 된다. 말을 보태는 것조차 새삼스러울 정도로 엘턴 존은 독보적인 예술가다. 1969년에 데뷔한 이래 50여년간 전 세계에서 3억 5000만장의 앨범을 판매하고 80개국에서 3500회의 공연을 했으며 그래미상을 5회나 받은 가수는 전무후무하다. 하지만 그가 어린 시절 부모님께 작은 애정과 관심을 받길 원하는 수줍은 소년이었다는 걸, 가수가 되고 난 이후에도 아버지의 사랑에 굶주리고 있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드물다. 엘턴 존이 직접 제작에 나선 ‘로켓맨’은 영국 출신의 소년 레지 드와이트가 팝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엘턴 존으로 명성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그려낸다. 영화는 재활 클리닉에 참석한 엘턴 존(태런 에저턴 분)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유년기와 그 이후 겪은 파란만장한 시간을 고백하는 형식을 취한다. 어린 시절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몰라준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밴드 블루솔로지에서 연주 경력을 쌓으며 진정한 가수가 되길 꿈꾸던 시간,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친구이자 천재 작사가 버니 토핀(제이미 벨 분)과의 첫 만남, 인생의 파트너였던 존 리드(리처드 매든 분)로부터 배신을 당한 후 술과 마약에 취해 있던 순간이 담겼다. 영화는 엘턴 존의 음악 인생을 추앙하기보다 그의 일대기 가운데 변곡점이 됐던 순간을 보여 주는 데 집중한다. 이야기를 표현하기 위해 곳곳에 ‘로켓맨’, ‘유어 송’, ‘타이니 댄서’, ‘크로커다일 록’ 등 엘턴 존의 명곡이 사용됐다. 앞서 영국의 또 다른 뮤지션 프레디 머큐리의 생애를 다룬 ‘보헤미안 랩소디’(최종관객수 994만명)가 흥행 광풍을 일으킨 까닭에 ‘로켓맨’ 역시 그 흐름을 이어 갈 수 있을지 단연 관심이 모인다. 다만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처럼 극장 안에서 퀸의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며 영화를 감상하는 싱얼롱 상영회 등을 기대한 관객들이라면 아쉬울 수도 있다. 뮤지컬 영화의 특성상 등장인물이 노래의 일부로 이야기를 표현하다 보니 한 노래를 충분히 감상하기는 어려운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턴 존으로 분한 태런 에저턴의 연기는 나무랄 데 없다. 영화 속 등장하는 모든 노래를 직접 부른 그는 엘턴 존의 독특한 패션과 외양까지 상당한 싱크로율을 뽐낸다. “태런 에저턴만큼 완벽하게 나의 곡을 소화하는 배우는 없다”는 엘턴 존의 극찬은 괜히 나온 게 아니다. 15세 관람가.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과천시, “라면기부하고 이웃과 함께 영화 즐겨요!”

    과천시, “라면기부하고 이웃과 함께 영화 즐겨요!”

    경기도 과천시는 지난 31일 갈현동 래미안슈르 아파트 단지에서 ‘라면영화제’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라면영화제는 시 갈현권역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추진하는 주민 참여 나눔 행사이다. 아파트 단지 내 공원 등 열린 공간에서 영화를 상영하고, 영화를 보러 온 시민들이 라면과 쌀 등을 기부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행사다. 이날 영화제에서는 남녀노소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영화 한 편이 상영돼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영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기부한 라면 1361개와 쌀 30kg은 갈현동, 별양동, 문원동 등 갈현권역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지역 내 독거 어르신 등 어려운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임정숙 갈현동 맞춤형복지팀장은 “라면영화제가 주민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기회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이웃 간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자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삼성물산 ‘래미안’ 이달 서울 강남·부산서 쌍끌이 분양

    삼성물산이 이달 서울 강남과 부산에서 쌍끌이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삼성동에 ‘래미안 라클래시’ 아파트를 내놓는다. 679가구 가운데 71㎡짜리 44가구와 84㎡로 설계한 7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앞에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이 있다. 펜트하우스, 게스트하우스, 개방형 발코니, 세대창고 등을 갖춘다. 테마가든 ‘그린카펫’, 사우나, 실내골프장, 피트니스 시설도 들어선다. 일반 분양 물량은 많지 않지만 강남권 아파트라는 점에서 청약열기가 뜨거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 부산진구 연지동에서는 ‘래미안 연지 어반파크’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2616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로 조성되며, 51~126㎡로 설계한 136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부산시민공원, 부산어린이대공원, 초연근린공원, 백양산 등이 가깝다. ‘래미안 IoT 플랫폼’을 적용, 옷과 몸에 붙은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클린게이트’ 시설을 설치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英 대중문화 성지 뒤흔든 BTS… 6만 아미와 “웸블리~” “에오~”

    英 대중문화 성지 뒤흔든 BTS… 6만 아미와 “웸블리~” “에오~”

    올림픽·세계적 팝스타 서던 무대 올라 2시간 45분 동안 히트곡 20여곡 선보여 곳곳 한글 손팻말·태극기 든 아미 열광 전날 이벤트 수천명·생중계 14만명 몰려 CNN ‘BTS 어떻게 美 부쉈나’ 분석기사“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요. 웸블리 웸블리 웸블리~.”(제이홉) 방탄소년단(BTS)이 영국 대중문화와 스포츠의 상징 웸블리 스타디움에 입성했다. 한국에서 온 세계 최고의 아이돌 그룹을 보기 위해 모여든 6만 ‘아미’(팬덤명)들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방탄소년단은 언제나처럼 열정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고 역사적인 무대에 오른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 1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전 세계 스타디움 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중 첫 번째 유럽 공연이 열렸다. 무대를 가득 채운 두 마리의 거대한 은색 표범 조형물이 서서히 들어올려지면서 하얀 정장 차림의 방탄소년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공연 시작 전부터 축제 분위기이던 관객들은 고막을 찢을 듯한 함성으로 이들을 맞았다. 한국 가수 최초로 웸블리 무대에 선 방탄소년단은 새 역사를 써내려 가는 순간을 만끽했다. “웸블리 소리 질러”라는 슈가의 첫 인사에 팬들은 뜨거운 환호로 화답했다. RM은 “모두가 빌보드 차트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는 영국(UK) 차트에 올랐다는 뉴스에 더 놀랐다”며 “여러분은 항상 최고의 아티스트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래서 영국은 내게 큰 벽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오늘 우리와 여러분은 그 벽을 무너뜨렸다”고 힘주어 말했다.1923년 대영제국 박람회장으로 세워진 웸블리 스타디움은 1948년 런던올림픽 개·폐막식과 2012년 런던올림픽 축구 결승전이 펼쳐진 곳이다. 손흥민이 활약 중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홈구장이기도 했던 이곳은 세계적인 인지도가 없으면 대관 자체가 힘들다. 비틀스, 마이클 잭슨, 오아시스, 비욘세, 에미넘, 에드 시런 등 세계 최고의 팝스타들이 이곳에서 공연했다.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하이라이트 장면인 퀸의 1985년 자선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가 열린 곳도 웸블리 스타디움이다. 진은 “최근에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봤어요. 이걸 따라하지 않을 수 없네요”라고 말한 뒤 프레디 머큐리처럼 “에 오~ 디라리라디라리로레에오”라고 외쳤다. 팬들은 열정적으로 진의 소리를 따라했다.방탄소년단과 유럽 전역에서 몰려든 팬들은 함께 채운 2시간 45분 동안 매순간 뜨거운 에너지를 뿜어냈다. 방탄소년단은 멤버별 솔로곡과 ‘낫 투데이’, ‘작은 것들을 위한 시’, ‘페이크 러브’, ‘마이크 드롭’ 등 히트곡 20여곡으로 공연을 채웠다. 정국은 솔로곡 ‘유포리아’를 부를 때 공중의 외줄에 몸을 맡긴 채 하늘을 날며 공연장 곳곳의 아미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RM의 솔로곡 ‘트리비아 승: 러브’ 무대에서는 증강현실(AR)로 구현된 수많은 하트가 나타났다 사라지며 환상적인 장면을 완성했다. 공연장 곳곳에는 멤버들의 이름을 한글로 적은 손팻말이 눈에 띄었다. 태극기를 들고 온 현지 팬들도 있었다. 해가 저물고 공연장이 어두워지자 공식 응원봉인 ‘아미밤’의 불빛은 더욱 밝게 빛났다. 팬들은 한국어 노래를 그대로 따라 부르며 공연을 즐기고 파도타기 응원도 선보였다. 공연 막바지에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무대 구석구석에서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한국어와 영어로 “사랑해요”라는 말을 수십번 되뇌었다. 이날 공연은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꿈의 무대’ 웸블리 공연이 갖는 희소성과 상징성을 기념하는 한편 티켓을 구하지 못한 전 세계 팬들과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유료로 진행된 이 방송은 동시접속자수 14만명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공연 전날 런던 시내 중심부에 있는 피카딜리 서커스에서는 방탄소년단이 모델로 나선 현대자동차 광고 이벤트를 보기 위해 1000명 넘는 팬들이 운집해 화제를 모았다. 런던의 랜드마크이기도 한 웸블리 스타디움은 방탄소년단을 뜻하는 보랏빛 조명을 밝히고, 설치미술 작품을 세우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이튿날 같은 장소에서 또 한 번 공연을 열고 6만명의 팬들을 만난다. 이어 7~8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전 세계 스타디움 투어를 이어 간다. 한편 방탄소년단이 미국 CNN 홈페이지 메인을 또 한 번 장식했다. CNN은 2일 ‘BTS는 어떻게 미국을 부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인터내셔널판 홈페이지 메인에 올리고 장문의 기사를 통해 세계 최고의 보이밴드로 성장한 과정을 집중 분석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우린 그들을 찾아야 한다” 다뉴브강 추모 현장 울린 시와 메모들

    “우린 그들을 찾아야 한다” 다뉴브강 추모 현장 울린 시와 메모들

    추모지 된 머르기트 다리에 검은 깃발 내걸려“언니한테 늘 받기만 하고…” 슬픔 담은 편지도2일(현지시간)로 한국인 관광객 등 35명이 탄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침몰한 지 닷새가 흘렀지만, 사망자를 애도하고 실종자 구조를 기원하는 현지 시민들의 행렬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사고지점에 있는 머르기트 다리 위와 강변 인근 곳곳에는 시민들이 놓고 간 추모 꽃과 초, 그리고 메모 등이 있었다. 날이 갈수록 꽃과 메모의 수는 늘어가고 있다. 또 수색 작업을 바로 내려다볼 수 있는 머르기트 다리 남단 난간에는 종일 수십명의 주민들이 멈춰 서서 작업을 지켜보기도 한다. 특히 이날 다리에는 헝가리어로 작성한 추모시가 등장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허블레아니’라는 제목으로 A4용지에 인쇄돼 다리 난간에 붙여진 이 시에는 이번 사고로 부다페스트의 야경을 감상하다 목숨을 잃거나, 다치거나, 실종된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저녁의 불빛들이 / 페스트의 그림들이 / 도시를 비추네”라는 구절로 시작한 이 시는 ‘7명이 눈물을 흘렸고, 7명이 견뎌냈고, 21명이 남았다’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그들을 찾아야 한다”는 문장으로 끝맺음했다. 부다페스트 시민들은 추모꽃 사이에 붙은 이 시를 읽고는 생각에 잠긴 채 한참을 강물 위 수색대 모습을 지켜보다 자리를 뜨곤 했다. 한 학생은 시를 읽다 엄마를 불러와 모녀가 함께 시를 읽고는 강 수색작업을 바라보며 한참 대화하기도 했다.머르기트 다리 위에는 사고 피해자의 한국인 지인이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도 있었다. 다리 아래 놓인 흰 편지지에는 ‘언니한테 늘 받기만 하고 아무 것도 못 돌려줘서 미안해요’, ‘얼른 따뜻한 우리 품 속으로 와요. 무사히만 돌아와 주세요’ 등의 문구가 쓰여 있었다. 이 편지를 본 한 현지 남성은 무슨 뜻인지 해석을 부탁했고, 설명을 듣자 고개를 저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삐뚤빼뚤한 글씨로 “한국 어르신들께. 포기하지 말고 올라와 주세요. 우리가 고통을 통째로 삼키며 기다리겠습니다”라고 쓴 편지도 다리 위에 놓여 있었다. 부다페스트시는 1일 오전부터 머르기트 다리 위 가로등에 추모의 의미로 검은 깃발을 내걸고 아픔을 나눴다. 부다페스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노승일, “최순실 첫 재판, 미안한 마음도” 왜?

    노승일, “최순실 첫 재판, 미안한 마음도” 왜?

    노승일 씨가 최순실 첫 재판 증인 당시 심정을 말했다. 최근 방송된 KBS 1TV ‘거리의 만찬’에 노승일 씨, 박창진 씨가 등장했다. 노승일 씨는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자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었던 국정농단의 핵심 증인이다. 박창진 씨는 땅콩회항 사건의 진실을 알린 피해 당사자로 현재는 노동 인권을 위해 싸우고 있다. 노승일 씨는 독일에서 각종 자료를 모아 메모리 카드에 넣고 신발 밑창에 숨겨서 귀국했다. 이와 관련 노승일 씨는 “당시에 방법이 세 가지였다. 외장 하드와 USB, SD카드였다. 왜 세 가지로 나눴냐면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한국으로 올 때 누군가가 몸수색을 할까 봐 두 개는 뺏겨도 하나는 지키고자 했다”고 말했다. 노승일 씨는 최순실 밑에서 일하며 두 번이나 해고를 당했다. 해고에 대한 복수 때문에 공익제보를 하게 됐냐는 질문에는 “복수는 아니었다. 저하고 같이 일했던 최순실이었기 때문에 첫 재판에 증인으로 나갔을 때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최순실이 저한테 그랬다. 신의를 지키라고. 아버지 유언까지 언급하며 신의를 강조했다. 독일에서 이렇게 얘기를 했다. 그러고 나서 바로 집에 가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박창진 씨는 “저랑 비슷하다. 노 부장님이 지금 얘기하신 것처럼 상대가 밉지 않으냐고 말하시는데 그 사람을 상대로 제보한 게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정의, 공정함, 반칙에 대한 생각을 먼저 했다”며 “특정 개인을 상대로 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공익제보자들이 갖는 마음이 그것”이라고 했다. 사진 = KBS 1TV 뉴스부 seoulen@seoul.co.kr
  • ‘알라딘’ 11일만 200만, 보헤미안 랩소디보다 빠르다

    ‘알라딘’ 11일만 200만, 보헤미안 랩소디보다 빠르다

    영화 ‘알라딘’(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이 개봉 11일째가 되자마자 6월 2일(일) 오후,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알라딘’의 흥행 추이는 ‘보헤미안 랩소디’(2018)의 200만 돌파 시점인 14일 보다 빠르게 무서운 속도로 흥행 질주를 달리고 있다. 더불어 디즈니 라이브 액션 영화 최고 흥행작 ‘미녀와 야수’(2017)에 이은 최단 흥행 속도로 차주 ‘정글북’(2016)을 제칠 것으로 전망된다. ‘알라딘’은 200만 관객 돌파와 함께 ‘어벤져스: 엔드게임’‘캡틴 마블’에 이어 2019년 외화 흥행 TOP3에 등극했다. 상반기 200만 돌파 외화는 단 3편으로 ‘알라딘’이 흥행 복병으로 박스오피스를 완벽하게 뒤흔들어 놓았다. 주말 ‘기생충’의 흥행 러닝메이트로 외화 영화 흥행 1위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알라딘’은 이제는 신드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미에서는 ‘레미제라블’2012), ‘라라랜드’2016), ‘맘마 미아!’(2008), ‘맘마 미아!2’2018)의 모든 뮤지컬 장르 영화 흥행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어 대한민국에서도 조만간 뮤지컬 영화 행 순위가 변동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알라딘’은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재탄생, 전세계를 강타한 메가 히트를 기록한 바 있으며, 전작 애니메이션 ‘알라딘’은 작품과 음악 모두 세기가 변해도 명불허전으로 남아있다. 이 같은 명성을 바탕으로 21세기에 걸맞게 가장 힙하고 흥 넘치는 영화로 탄생한‘알라딘’은 개봉 이후 폭발적 입소문을 바탕으로 대한민국과 전세계 박스오피스에서 흥행 이변을 낳으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영화 ‘알라딘’은 좀도둑에 지나지 않았던 알라딘이 우연히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를 만나게 되면서 환상적인 모험을 겪게 되는 판타지 어드벤처. 흥바람과 흥행바람을 제대로 탄 영화 ‘알라딘’은 절찬 상영 중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양현석 이메일, 성접대 의혹 불거지자 직원 챙기기 ‘뭐라고 했나?’

    양현석 이메일, 성접대 의혹 불거지자 직원 챙기기 ‘뭐라고 했나?’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결백을 호소했다. 30일 양현석 대표는 이메일을 통해 “우선 여러분들께 참으로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며 “최근 방송 보도로 인해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면목이 없다”고 직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방송에 나온 의혹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저는 방송사가 제기한 어떤 불법적인 행동이나 여러분들에게 부끄러울 만한 행동을 절대로 하지 않았다”며 성접대 논란을 일축했다. 그는 “모든 진실은 곧 세상에 밝혀질 거라 생각한다. YG는 지난 23년간 여러분들의 꿈을 향한 노력과 남다른 창의성으로 꾸준히 성장했다”면서 “저는 그것을 지켜야 할 위치에 있다. 무거운 책임감을 잊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27일 MBC ‘스트레이트’는 양 대표가 2014년 7월 재력가들을 상대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스트레이트는 목격자의 진술을 인용해 양 대표 등이 고급식당을 빌려 재력가들을 접대하는 자리에 YG 소속의 유명가수 및 다수의 유흥업계 여성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저녁을 먹은 이들은 서울 강남의 클럽 이동했으며 이 과정에서 성접대도 있었다고 목격자는 진술했다. 방송 후 논란이 일자 YG측은 “초대받아 간 자리일 뿐, 유흥업소 여성을 부른 사실이 절대 없습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또 해당 자리에 가수 싸이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방송에서 거론된 동남아시아 재력가 중 한 명이 싸이와 친분이 있는 조로우라는 사실이 확인되자 논란은 가중됐다. 이에 싸이 역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조로우와 일행들이 알려지자 싸이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도에서 언급된 조로우는 저의 친구가 맞다”고 했다. 다만 “조로우와 일행들이 아시아 일정 중 한국에 방문했을 때 그들의 초대를 받아 저와 양현석 형이 참석했다. 초대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술을 함께한 후 저와 양현석 형은 먼저 자리를 일어났다”며 성접대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美 목사 살인사건 범인, 30년 만에 사형…마지막까지 지연 전략

    美 목사 살인사건 범인, 30년 만에 사형…마지막까지 지연 전략

    미국 앨라배마주가 1991년 목사 살해 혐의로 수감된 재소자의 사형을 집행했다. CNN 등 현지언론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30일 밤 8시 12분 애트모어 소재 홀먼교도소에 복역 중이던 크리스토퍼 리 프라이스의 사형이 집행됐다고 보도했다. 앨라배마주 법무장관 스티브 마샬은 성명을 통해 “30여년 전 잔인하게 살해된 빌 린 목사의 가족이 마침내 정의가 실현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발표했다. 린 목사의 가족은 사형 집행 후 현지언론에 “길고 힘든 여정에 함께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는 소감을 남겼다. 마샬 장관은 그러나 프라이스가 자신이 저지른 극악무도한 범죄의 결과를 회피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지연 전략’을 펼쳤다고 밝혔다.프라이스의 형 집행은 애초 지난달 이뤄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프라이스는 독극물 주입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형 집행 거부 신청을 냈고, 그의 사형 집행은 연기됐다. 막판까지도 대법원의 판결이 나오지 않자 프라이스는 형 집행이 재차 연기될 것을 기대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법원이 프라이스의 형 집행 정지 신청 기각을 통보하면서 프라이스의 사형은 즉시 집행됐다. USA투데이는 프라이스의 사형은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느라 예정보다 1시간 가량 지연됐다고 전했다. 프라이스는 19살이던 1991년 크리스마스를 사흘 앞두고 강도행각을 벌이다 빌 린 목사를 38차례 칼로 찔러 살해했다. 1993년 파예트 카운티 배심원단은 10대 2로 프라이스에게 사형을 선고했으나, 그는 자신의 불우했던 어린시절을 참작해달라며 항소심을 제기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프라이스는 자신이 어릴 적 어머니의 남자친구에게 성적 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프라이스는 마땅한 증거를 제시하는데 실패했고 대법원은 2013년 사건 심리를 거부했다.그리고 지난 4월 법원의 사형 집행 명령이 떨어지자 프라이스는 형 집행 정지 신청을 냄과 동시에 약혼자와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프라이스의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변호사와 린 목사의 유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결국 사형에 처해졌다. 프라이스의 사형은 이날 밤 8시 12분 주사를 통한 독극물 주입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교정당국은 8시 31분 프라이스의 사망을 선고했다. 프라이스는 사형 전 변호사에게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끔찍하게 미안하다. 린 목사와 유가족 모두 나의 범죄에 휘말려야 하는 그 어떤 이유도 없었다"는 내용을 담은 유언장을 전달했다. 또 약물 주입 직전 "실수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요지의 마지막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형은 올해 들어 앨라배주에서 집행된 3번째 사형이며, 최근 2주 사이 이뤄진 2번째 사형이었다. 한편 미국에서는 독극물 주사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형수들의 형 집행 거부 소송이 꾸준히 이어져왔다. 그러나 지난 4월 미국 연방 대법원은 사형수에게 고통 없는 죽음은 보장되지 않는다며 모든 신청을 기각했다. 미 대법원은 판결문에서 “미국 헌법은 사형수에게 고통 없는 죽음을 보장하지 않는다. 극악무도한 사형수의 손에 죽은 희생자들도 고통 없는 죽음을 보장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현아 “모두 정상이래요, 걱정마요” 공연 중 무슨 일이?

    현아 “모두 정상이래요, 걱정마요” 공연 중 무슨 일이?

    가수 현아가 공연 중 무대에서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지난 30일 현아는 청주대학교 축제 현장에서 무대에 올랐다. 이날 현아는 미끄러운 무대에서 공연을 하던 중 앞으로 크게 넘어졌다. 이후 응급실을 찾은 현아는 “3일 동안 약 먹으면 괜찮다고 하니까 다들 걱정하지 말라”며 “걱정끼쳐 미안하다”고 인스타그램에 밝혔다. 현아는 볼에 멍이 든 사진도 함께 공개하며 “응급실에서 머리 CT촬영 정상, 손목엑스레이 정상, 모두 정상이래요. 걱정마요!! 제가 엄청 튼튼해요”라고 덧붙이며 팬들을 안심하게 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3년만 컴백’ 이하이, 포스터 공개 “신곡 포인트는...”

    ‘3년만 컴백’ 이하이, 포스터 공개 “신곡 포인트는...”

    가수 이하이가 한층 성숙해진 음악을 들고 3년 만에 돌아온다. 30일 YG엔터테인먼트는 이하이 컴백 D-DAY 포스터를 게재하며 컴백 임박을 알렸다. 이하이는 오늘 오후 6시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미니앨범 ‘24℃’를 공개한다. 타이틀곡 ‘누구 없소’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수록곡으로 한층 확장된 음악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 이하이의 ‘누구 없소’, 한영애에 영감-황진이 시조 인용 이하이의 새 앨범 ‘24℃’의 타이틀곡 ‘누구 없소 (NO ONE)’는 한영애의 ‘누구없소’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외로움에 직접 님을 찾아 나서는 여인의 감정을 도발적이고 솔직 당당하게 풀어낸 곡이다. 이국적이고 트렌디한 인도풍 사운드에 한국적이고 레트로 느낌의 가사가 감상 포인트다. 황진이의 시조 ‘동짓달 기나긴 밤을’의 구절을 인용한 가사도 눈에 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대가 오신 날 밤에 꺼내 드리오다’라는 가사는 그리워하는 감정을 문학적으로 풀어내 깊이를 더했다. ▼ 비아이-지소울-트레저 최현석 피처링…이하이와 시너지 어떨까 타이틀곡 ‘누구 없소’는 아이콘의 비아이가 랩 메이킹과 함께 피처링에 참여했다. 소울 넘치는 이하이의 보이스와 정체성이 뚜렷한 비아이의 랩이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를 모은다. 이하이는 비아이 피처링에 대해 “그 부분이 포인트가 된 거 같아 좋았다”며 “참여해 줘서 고마웠고, 신났다”고 소개했다. 수록곡 ‘NO WAY’는 지소울이 피처링을 맡았다. 평소 지소울의 음악을 좋아했다는 이하이는 “지소울이 군 입대 전에 녹음했던 곡인데 이렇게 나오게 돼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트레저의 메인 래퍼 최현석은 ‘한두 번’의 피처링에 참여해 기량을 뽐냈다. ▼ 3년 만에 돌아온 이하이의 성숙한 새 음악 약 3년 만에 컴백하는 이하이는 앳된 소녀의 모습을 벗고 완연한 스물 넷의 아티스트로서 성숙한 음악을 선보인다. 여러 장르에 도전해 보컬리스트로서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가 하면, 직접 작사-작곡한 자작곡 ’20분 전’을 신보 트랙리스트에 올렸다. 컴백을 앞둔 이하이는 팬들에게 “기다려줘서 고맙고, 좋은 노래로 보답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한다”며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하고, 자주 오래 만나요”라고 인사했다. 3년의 기다림 끝에 새 음악으로 돌아온 이하이는 활발한 음악 활동으로 대중을 찾을 예정이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삼성물산 ‘래미안 어반파크’ 다음달 분양

    삼성물산 ‘래미안 어반파크’ 다음달 분양

    삼성물산은 부산시 부산진구 연지동 250-76 일대에 짓는 ‘래미안 어반파크’(연지2구역 재개발·조감도)를 다음달 분양한다. 지하 5~지상 최고 33층, 21개동 총 2616가구의 대단지며, 이중 전용면적 51㎡~126㎡ 136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부산진구는 지리적으로 부산의 중심에 위치했으며 우수한 인프라를 갖췄다. 성지로, 신천대로, 동평로 등을 통해 동서고가도로, 거제대로, 백양터널을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 연지동 일대는 부산시민공원과 부산어린이대공원, 초연근린공원, 백양산 등이 가까워 도심 속 숲세권 단지로 주목받는다. 아파트와 접한 연지초를 비롯해 초연중, 초읍중, 부산진고 등이 도보거리에 있다. 서면 지역 학원가, 시립도서관, 학생교육문화회관 등의 교육 문화시설과도 가깝다. 서면역 일대를 따라서는 롯데백화점, 쥬디스태화, NC백화점, 서면지하상가, 전포카페거리 등의 번화가가 조성돼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내가 내린 커피는 왜 그 맛이 나지 않을까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내가 내린 커피는 왜 그 맛이 나지 않을까

    최근 ‘스페셜티 커피’ 원두를 직접 볶는 로스터리 카페가 제법 많아지면서 커피를 마시는 일이 꽤 즐거워졌다. 예전 같으면 맛이 제발 끔찍하지 않기만을 바라며 커피가 입안에 들어올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지금은 좀 달라졌다. 로스팅 기계를 갖추고 자체 브랜드를 내세우는 곳이라면 나름 커피 맛에 대한 철학과 자부심이 있다고 보는 편이다. 이런 곳은 가급적 신뢰한다. 물론 그 기대를 산산이 깨부수는 곳도 드물게 있긴 하지만.스페셜티 커피는 특정 커피를 뜻한다기보다 일종의 문화이자 트렌드다. 한 잔을 마시더라도 맛이 훌륭한 커피를 마시겠다는 철학이다. 국제 스페셜티커피협회(SCA) 기준으로 일정 점수를 받은 고품질의 원두를 사용해야 스페셜티 커피라는 이름을 사용할 자격을 얻는다. 원산지 및 생산자가 분명하고 풍미의 특징이 명확해야 한다는 기준이 있다. 스페셜티 커피 매장에서 커피 맛이 맘에 들면 가끔 원두를 산다. 좋았던 그 커피 향을 상상하며 커피를 내리는 일은 꽤나 즐거운 일이다. 물이 끓는 동안 그라인더에 원두를 갈고 드리퍼를 준비한다. 경건한 마음으로 조심스레 내린 커피를 한 모금 맛보면 이내 불길함이 엄습해 온다. 내가 들고 있는 검은 액체가 카페에서 맛보았던 커피와는 전혀 다른 제3의 무언가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커피를 내릴 때 느꼈던 설렘이 이내 자괴감으로 바뀌는 경험, 누구나 한 번쯤은 있으리라. 분명 같은 원두일 텐데 왜 바리스타의 손을 거치면 향기로운 커피가 되고, 내가 하면 검은 탕약이 되는 걸까.커피를 내리는 숙련된 바리스타의 동작을 본 적이 있는가. 겉보기엔 무심하게 기계로 커피를 적당히 갈아 뜨거운 물을 천천히 붓는 일에 굳이 자격증까지 따야 하나 싶을 정도로 단순해 보인다. 하지만 여기엔 문외한의 눈에는 결코 보이지 않는 고도의 전문성이 숨어 있다. 크리스토퍼 헤든 미국 오리건대 교수에 따르면 커피의 맛은 같은 원두를 사용해도 물의 온도와 화학적 성질, 입자의 크기와 분포, 물과 커피의 비율, 추출 시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생두의 생산지, 품종, 건조 방식, 수확 시기, 로스팅한 원두의 신선도, 추출 방식 등에 따라서도 커피 맛이 크게 영향을 받는다. 그러니까 한 잔의 커피를 만든다는 건 이 모든 변수를 고려하면서 무수한 선택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일인 셈이다. 커피를 볶는 로스터와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는 분리된 직업군이지만 소규모 로스터리 카페의 경우 바리스타가 두 일을 겸하기도 한다. 자체 로스팅 기계로 스페셜티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라면 품종의 특성을 이해하고 거기에 따라 원하는 의도에 맞춰 로스팅 정도를 정하고 추출 방식을 선택한다. 강하고 풍부한 향미를 내기 위해 에스프레소 머신을, 원두의 자연스러운 맛을 살리기 위해 이른바 핸드드립이라고 하는 필터 커피 방식을 사용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바리스타의 의도에 달려 있다.커피를 하나의 요리로 본다면 바리스타는 셰프다. 셰프는 재료를 선택하고 각 재료의 특성을 잘 표현할 조리 방식을 정한다. 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주방에서 요리사들이 분주하게 바쁘기만 한 것처럼 보여도 특정한 맛을 더하거나 빼려는 의도를 가지고 작업을 하고 있다. 고도로 숙련된 바리스타도 마찬가지다. 원두의 특성을 살리거나 원하는 커피 맛을 내기 위해 분쇄 입자 크기와 물의 온도, 추출 시간을 섬세하게 조절한다. 당신 앞에 놓인 커피 한 잔은 그냥 적당히 내린 커피가 아니라 고도로 숙련된 바리스타의 의도가 담긴 작품인 셈이다. 원두를 살 때 원두의 특성과 추출 방식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로스터리 카페 직원을 아직 만나 본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원두로 커피를 내린다면 각자의 상황에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에스프레소용으로 곱게 간 원두를 필터 커피로 내리면 나오는 건 흙탕물일 것이며 커피포트에 넣으면 본래의 향과 맛이 거세된 평범한 커피가 당신을 맞이할 것이다. 커피를 제대로 내리겠다는 열정과 집념 없이 원두만 가지고 바리스타의 의도를 재현해 내는 일은 어쩌면 식당에서 맛보았던 셰프의 요리를 재료만 갖고 똑같이 만들어 보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좋은 원두를 가지고도 참혹한 실패를 겪고 나니 카페에서 원두를 판매한다는 건 소비자가 원두를 사서 내려봤자 결코 바리스타가 내린 정교한 커피 맛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란 자신감의 발로란 생각도 든다. 사다 놓은 원두와 값비싼 추출 도구들에겐 미안하지만 역시 약은 약사에게, 커피는 바리스타에게 맡기는 편이 여러모로 현명한 선택이 아닐는지.
  • 절망 끝에서… 수비수가 살렸다

    절망 끝에서… 수비수가 살렸다

    김, 후반 24분 코너킥 때 헤더 결승골 U20 대표팀 13경기 3골 ‘주요 득점원’ 포르투갈에 골득실 앞서 조 2위 올라 아르헨티나전서 16강 진출 여부 결정칠흑같이 어둡던 정정용호의 16강 길을 ‘골 넣는 수비수’ 김현우(20·디나모 자그레브)가 환히 밝혔다. 김현우는 29일 폴란드 남부 티히의 티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후반 천금 같은 헤딩 결승골을 터뜨려 대표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24분. 골문 앞까지 올라와 공격에 가담했던 김현우는 상대 왼쪽 진영에서 얻은 코너킥 때 미드필더 김정민(리퍼링)이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를 맞고 공중으로 높이 떠오르자 머리로 공의 방향을 바꿔 남아공의 골망을 흔들었다. 김현우는 중앙수비수이면서도 골에 익숙하다. U20 대표팀에서 치른 13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며 주요 득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수원 JS컵 모로코와의 경기에서는 선제 결승골로 1-0 승을 이끌기도 했다. 울산 현대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원소속팀 K리그1 울산에서 크로아티아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로 임대됐다. 소속 리그에서 뛰느라 대표팀에 자주 합류는 못했다. 김현우는 후반 42분 우리 진영에서 공중볼을 다투다 착지 과정에서 오른 발목을 다치면서 교체돼 코칭스태프의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 182㎝에 견줘 체력적인 면에서는 다소 모자란다는 평을 듣지만 영리한 플레이로 단점을 극복하는 그는 커버플레이와 빌드업을 자신의 장점으로 꼽는다. 김현우는 “동료 공격수들보다 제가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서 미안하다”면서 “남은 아르헨티나전에서도 무조건 승점 3을 가져온다는 각오로 뛰겠다. 경우의수는 생각하지 않고 이겨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표팀은 전반에는 남아공의 공세에 위험한 순간을 여러 차례 맞았다. 이때마다 골문을 지킨 이광연의 결정적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광연은 “하프타임에 코치님들이 ‘세 경기만 하고 돌아갈 거냐’ ‘3년간 준비한 대회 쉽게 무너질 수 없다’고 하신 게 가슴에 많이 와닿았고, 자극이 됐다”고 선방 쇼의 배경을 전했다. “선수들끼리 미팅하면서도 ‘우리에게는 마지막 월드컵이니 후회하지 말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한국은 포르투갈과 함께 1승1패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 앞서 2위를 유지했다. 조별리그 최종전을 통해 16강 자동 진출권의 마지노선인 2위를 확정 지어야 한다. 24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각 조 1~2위는 16강에 직행하고, 각 조 3위 6개 팀에서 성적이 좋은 네 팀이 16강에 오른다. 포르투갈은 남아공(2패)과 만나고, 한국은 아르헨티나(2승)와 맞붙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포르투갈이 남아공을 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도 아르헨티나를 꺾어야 자력 진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정정용 감독은 “아르헨티나전도 신나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유세미의 인생수업] 또 다이어트

    [유세미의 인생수업] 또 다이어트

    또 다이어트다. 늘 실패하면서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국가대표급 아이템이라고나 할까. 꽃무늬라도 몇 개 있는 봄옷 꺼내기 무섭게 벌써 반팔 차림인 걸 보면 이미 여름이다. 찰나 같던 봄은 실종되고 맥락 없는 다이어트 전쟁이 또 시작됐다. 하기야 365일 다이어트이긴 한데 이 계절이 되면 좀더 과열 양상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으려나. 애정씨는 요즘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고3 입시 뒷바라지가 어디 쉽겠는가. 그녀의 외동딸은 연극영화과가 목표다. 춤을 추고 연기를 배운다. 조상 중에 그런 이가 없음에도 놀라운 춤 솜씨에 연기는 물론 개그 본능까지 타고났다. 엄마 입장에선 예쁘장한 얼굴이 어떤 영화에 들이밀어도 절대 밀리지 않을 것이라 자신한다. 문제는 아무리 노력해도 빠지지 않는 살이다. 원인이 없는 건 아니다. 평생 다이어트를 가훈으로 삼은 남편과 그녀는 태생이 포동족이다. 물만 마셔도 살찌는 비극적인 유전자를 딸에게 물려준 듯해 늘 미안한 마음이다. 딸아이는 하루가 멀다 하고 분통을 터뜨린다. 양배추와 토마토로 연명하며 운동을 하건만 체중은 꿈쩍도 안 한다. 솔직히 말해 아주 풀만 먹는 것은 아니다. 딸아이는 매일 방울토마토 몇 알로 버티다 한 번씩 무너져 내린다. 돌도 삼킬 나이에 당연하지 않은가. 순댓국을 국물 한 방울 남김 없이 원샷하거나 멀리 홍대 앞까지 가서 그 맵고 짠 곱창볶음을 정신없이 먹고 오기도 한다. 그러고는 곧 후회와 절망감에 스트레스가 폭발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셈이다. 그것조차 남편을 닮았다. 남편은 다이어트에 늘 실패한다. 눈물겨운 것은 술은 마시고 싶은데, 다이어트에 대한 부담으로 양배추를 안주로 썰어 달란다. 퇴근 후 막걸리에 양배추를 혼자 먹는 남편은 거의 코미디의 한 장면이다. “코끼리도 풀만 먹어. 그래도 400㎏이야. 당신 양배추 너무 많이 먹는 거 아냐?” 그녀의 잔소리에 빈정 상한 남편은 젓가락을 놓는 게 아니라 오히려 돼지고기 잔뜩 든 김치찌개를 데운다. 본격적으로 먹어 버린다. 그리고 후회하는 악순환. 딸아이와 똑같다. 다시 심기일전해 비장해진 딸. 대학 가면 돼지갈비 무한리필 집에 가는 게 눈물겨운 소원이다. 남편도 안쓰럽기는 마찬가지. 그의 회사는 다이어트에 성공한 직원 포상 제도가 있다. 회사 대표가 살찐 사람은 자기관리를 못하는 사람이라는 비논리의 소유자. 그래서 남편은 끼니마다 전전긍긍이다. 오너의 훌륭한 뜻을 역행하는 한심한 인물로 보일까 봐서다. 맛있는 냄새에 배고픔을 참지 못할까 봐 애정씨가 아예 저녁에 음식을 하지 않는다는 하소연을 한다. 얘기를 듣던 그녀의 친구는 한술 더 뜬다. “그게 무슨 별일이라고. 얘, 요즘 저녁 같이 먹는 집이 어디 있어? 다들 오죽 바쁘니? 잠만 자고 뛰쳐나가는 게 집이야.” 계속되는 야근에 당연히 저녁은 밖에서 먹는 가장, 학교에서 학원으로 한밤중까지 헤매는 아이들은 분식집에서 저녁을 때운다. 다들 바빠서 아무도 마주 앉아 밥 먹지 않는 식구들. 그래서 대한민국은 너나 할 것 없이 가족들과 함께하는 저녁 밥상이 실종 상태다. 그러나 함께 밥 먹지 않으면 몸이 아니라 사랑이 빼빼 마를지도 모른다. 서로 눈 마주치고 웃고 행복해지는데 밥상만 한 것이 없다. 애정씨는 오늘 저녁 푸성귀라도 놓고 세 식구 모여 먹자 다짐한다. 오이 당근 토마토가 전부다. 토끼 가족처럼 보일지라도 어쨌거나 사랑은 포동하게 살찌워야 하니까. 행복한 인생은 사실 요란스럽거나 대단한 조건이 붙지 않는다. 어쩌면 따끈한 저녁밥과 사랑하는 가족들이 전부일지 모른다. 또 다이어트의 계절. 사랑만은 다이어트하지 말길.
  • “종근아, 위험 없는 곳에서 행복해라” 바다 사나이 가는 날 하늘도 울었다

    “종근아, 위험 없는 곳에서 행복해라” 바다 사나이 가는 날 하늘도 울었다

    해군 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입항 행사를 하다 함정 정박용 밧줄이 끊어지는 사고로 숨진 최종근(22) 하사의 영결식이 27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세찬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엄수됐다. 최 하사의 아버지는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 고개를 숙이고 슬픔을 참으며 앉아 있다가 고인의 영정 앞에 서자 아들의 이름을 여러 번 목놓아 부르며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최 하사 아버지가 아들에게 “사랑하는 종근아 미안하다. 위험도 없고 불안전이라는 단어도 없는 곳에서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라”고 마지막 인사를 하자 영결식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최 하사 어머니는 영결식이 거행되는 동안 제대로 앉아 있지를 못해 딸의 부축을 받으며 버텼다. 영결식은 고인 약력보고를 시작으로 조사 낭독, 고인의 최영함 동기생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조총 발사 및 묵념, 고인에 대한 경례, 영현 이동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청해부대 동료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총리 등 각계 인사가 보낸 조화가 영결식장을 빼곡히 채웠다. 박기경 해군작전사령관은 조사에서 “최종근 하사는 상·하급자로부터 신망이 두터웠던 모범적인 장병이었고 진정한 바다의 사나이였다”고 애도했다. 최 하사와 최영함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기 송강민 병장은 추도사에서 “파병을 가고 싶다며 같이 공부했고, 이병 생활부터 파병까지 항상 함께해 왔는데 너의 빈자리가 너무나 크게 느껴진다”며 울먹였다. 최 하사의 안장식은 이날 오후 4시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됐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15분쯤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서 열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중에 함 선수 쪽 갑판에서 홋줄이 끊어지면서 최 하사가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양정철·서훈 4시간 회동…양 “지인들과 만찬” 野 “부적절한 만남”

    양정철·서훈 4시간 회동…양 “지인들과 만찬” 野 “부적절한 만남”

    바른미래 “과거 국정원 총선 개입 떠올라” 양정철 “비밀회동 하려면 식당서 안 만나” 민주 “밥 먹은 걸 정치개입이라니 부적절”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이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비밀회동을 한 사실이 27일 알려지면서 정치권이 들썩였다. 양 원장은 사적 만남일 뿐이라고 일축했지만, 야권은 최고급 기밀을 다루는 국정원장의 정치 개입이라며 일제히 비판했다.이날 한 언론은 양 원장이 지난 21일 오후 6시쯤부터 서울 강남의 한 한정식집에서 서 원장을 비롯해 몇몇 지인과 4시간 동안 1인당 8만 8000원짜리 식사를 하며 회동했다는 기사와 함께 식사 후 두 사람이 식당 앞에서 헤어지는 장면 등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보도했다. 또 추가로 양 원장이 경기 수원 자택까지 귀가하는 택시 비용을 식당 관계자가 대납했다고 보도했다. 야당은 국정원의 정치 개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만약 이번 만남이 총선과 관련이 있다면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정원 수장과 집권 여당 싱크탱크 수장이 만난 건 누가 봐도 부적절한 회동”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과거 국정원의 총선 개입이 떠오르는 그림인 만큼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의원과 의논해서 정보위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홍성문 대변인은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자가 이명박·박근혜 정부로부터 배운 것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러나 양 원장은 기자들에게 보낸 두 차례 문자메시지를 통해 “당일 만찬 참석자들은 모두 서로 아는 오랜 지인이었다”며 “정치 얘기, 선거 얘기를 했다가는 피차가 민망해지는 멤버들이었다”고 야권이 제기하는 총선 개입 논란을 일축했다. 이어 “비밀회동을 하려고 했으면 강남의 식당에서 모이지도 않았을 것이다. 국정원장이 비밀 얘기할 장소가 없어 다 드러난 식당에서 누군가를 만났다는 가정 자체가, 정치를 전혀 모르는 매체의 허황된 프레임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또 “해당 매체는 여의도 당사에서부터 지하철, 식당까지 저를 미행하고 식당 근처에 차를 세워둔 채 블랙박스로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안다”며 “제가 고위 공직에 있는 것도 아니고 공익 보도 대상도 아닌데 미행과 잠복 취재를 통해 일과 이후 삶까지 이토록 주시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기자정신과 파파라치 황색 저널리즘은 다르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양 원장이 오후 5시 30분쯤 국회를 나와 9호선 지하철을 타는 모습을 목격해 몰래 따라붙은 해당 언론의 취재방식을 파파라치에 비교한 것이다. 양 원장은 택시비 대납 추가 보도에 대해 “제 식사비는 제가 냈다. 현금 15만원을 식당 사장님께 미리 드렸다”며 “식당 사장은 제가 일반 택시를 좀 불러 달라고 했는데 모범택시를 부른 게 미안하기도 하고, 귀국해 오랜만에 식당을 찾은 제가 반갑고 (여전히 놀고 있는 줄 알고) 짠하다며 그중 5만원을 택시기사 분에게 내줬다. 택시비 5만원 깎아준 일이 다이다”라고 했다.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부터 알고 지낸 두 사람의 오랜 인연을 들어 양 원장을 옹호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저도 야당 의원들도 서 원장을 만난다”며 “밥 먹은 것을 갖고 정치 개입을 했다고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관련 질문에 “말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거리를 뒀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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