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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툭하면 ‘노쇼 페스티벌’… 앤 마리 ‘게릴라 쇼’ 더 빛났다

    툭하면 ‘노쇼 페스티벌’… 앤 마리 ‘게릴라 쇼’ 더 빛났다

    부산록페 헤드라이너 ‘급 교체’로 비판 “음악 페스티벌 포화… 탄탄한 기획 필요” 갑작스럽게 공연 취소된 英스타 앤 마리 한밤 무료 게릴라 공연 “감격스러운 날” 지난 28일 영국 싱어송라이터 앤 마리가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호텔 루빅라운지에서 한국팬들을 위한 무료 게릴라 공연을 열었다. 밤 11시 30분에 급작스럽게 열린 공연이었지만 수백명이 몰렸다. 최고의 인기 팝송이 된 ‘2002’를 부르자 우렁찬 떼창이 터졌고, 앤 마리는 “미안하다”며 결국 눈물을 쏟았다. 팬들은 “울지 마”를 외치며 앤 마리를 위로했다. 앤 마리는 공연 후 트위터에 “감격스러운 날이었다”는 글을 올렸다.앤 마리의 팬 사랑이 성사시킨 역대급 게릴라 공연은 원래 참석 예정이던 공연이 갑작스럽게 취소되면서 벌어졌다. 이날 파라다이스시티 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홀리데이랜드페스티벌은 주최 측이 공연을 줄줄이 취소하면서 파행을 맞았다. 주최 측은 “앤 마리가 공연 취소를 요청했다”고 했지만 앤 마리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있다. 그는 트위터에 “주최 측이 무대에 오르려면 관객석에서 (우천과 강풍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발생할 시 책임지겠다는 각서에 사인을 하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대형 음악 페스티벌을 둘러싼 잡음이 최근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주최 측의 운영 미흡과 섭외 불발 등 악재가 끊임없이 터지면서 음악 팬들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가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지산록페스티벌이 공연을 불과 3일 앞두고 전면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주최 측은 “현시대의 흐름을 읽는 견해가 부족했고 관객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지 못한 부분에서 가장 큰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판단된다”고 취소 이유를 에둘러 밝혔다. 하지만 공연이 임박한 시점까지 헤드라이너를 정하지 못하는 등 뮤지션 섭외에 어려움을 겪었고 그로 인해 티켓 판매가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열린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올해 유료로 전환되면서 화려한 라인업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주최 측은 미국의 메탈밴드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을 헤드라이너로 발표했지만 기획사를 사칭한 업체와 얘기가 진행됐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체면을 구겼다. 헤드라이너가 급히 아이돌 그룹 god로 대체됐지만, 록페스티벌을 표방한 행사에 부적절한 섭외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었다. 지난 6월 열린 울트라뮤직페스티벌도 갖가지 논란을 겪었다. 매년 행사를 열던 잠실주경기장을 떠나 용인 에버랜드로 장소를 옮기면서 팬들의 불만이 높아진 와중에 헤드라이너인 스웨디시 하우스 마피아와 마틴 게릭스가 출연 취소를 알리면서 환불이 속출했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음악 페스티벌이 포화 상태인 상황에서 섭외가 원활히 되지 않으면 관객들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며 “관습적으로 이어 오던 패턴 대신 관객을 움직일 수 있는 기획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출연 취소 등 발생 시) 장기적인 안목에서 당장의 회사 이익보다 관객에 대한 배려를 앞세운 대처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툭하면 ‘노쇼 페스티벌’… 앤 마리 ‘게릴라 쇼’ 더 빛났다

    툭하면 ‘노쇼 페스티벌’… 앤 마리 ‘게릴라 쇼’ 더 빛났다

    지난 27일 영국 싱어송라이터 앤 마리가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호텔 루빅라운지에서 한국팬들을 위한 무료 게릴라 공연을 열었다. 밤 11시 30분에 급작스럽게 열린 공연이었지만 수백명이 몰렸다. 지난 4월 앤 마리의 첫 내한공연 후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하며 최고의 인기 팝송이 된 ‘2002’가 나오자 어김없이 우렁찬 떼창이 터져 나왔다. 관객이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거리에서 노래하던 앤마리는 “미안하다”며 결국 눈물을 쏟았다. 팬들은 “울지 마”를 외쳤고 종이비행기 이벤트를 열어 감동을 자아냈다. 앤 마리는 공연 후 트위터에 “감격스러운 날이었다”는 소감을 올렸다. 앤 마리의 팬 사랑이 성사시킨 역대급 게릴라 공연은 원래 참석 예정이던 공연이 갑작스럽게 취소되면서 벌어졌다. 이날 파라다이스시티 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홀리데이랜드페스티벌은 주최 측이 공연을 줄줄이 취소하면서 파행을 맞았다. 주최 측은 “앤 마리가 공연 취소를 요청했다”고 했지만 앤 마리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있다. 그는 트위터에 “주최 측이 무대에 오르려면 관객석에서 (우천과 강풍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발생할 시 책임지겠다는 각서에 사인을 하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대형 음악 페스티벌을 둘러싼 잡음이 최근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주최 측의 운영 미흡과 섭외 불발 등 악재가 끊임없이 터지면서 음악 팬들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가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2019 지산락페스티벌이 공연을 불과 3일 앞두고 전면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주최 측은 “현시대의 흐름을 읽는 견해가 부족했고 관객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지 못한 부분에서 가장 큰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판단된다”고 취소 이유를 에둘러 밝혔다. 하지만 공연이 임박한 시점까지 헤드라이너를 정하지 못하는 등 뮤지션 섭외에 어려움을 겪었고 그로 인해 티켓 판매가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주말 열린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올해 유료로 전환되면서 화려한 라인업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주최 측은 미국의 메탈밴드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을 헤드라이너로 발표했지만 기획사를 사칭한 업체와 얘기가 진행됐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체면을 구겼다. 헤드라이너가 급히 아이돌 그룹 god로 대체됐지만, 록페스티벌을 표방한 행사에 부적절한 섭외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었다. 지난 6월 열린 울트라뮤직페스티벌도 갖가지 논란을 겪었다. 매년 행사를 열던 잠실주경기장을 떠나 용인 에버랜드로 장소를 옮기면서 팬들의 불만이 높아진 와중에 헤드라이너인 스웨디시 하우스 마피아와 마틴 게릭스가 출연 취소를 알리면서 환불이 속출했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음악 페스티벌이 포화 상태인 상황에서 섭외가 원활히 되지 않으면 관객들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며 “관습적으로 이어 오던 패턴 대신 관객을 움직일 수 있는 기획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출연 취소 등 발생 시) 장기적인 안목에서 당장의 회사 이익보다 관객에 대한 배려를 앞세운 대처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앤마리 폭로 “사망사고 각서 요구” 충격 반전..무료공연

    앤마리 폭로 “사망사고 각서 요구” 충격 반전..무료공연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앤 마리(Anne-Marie)가 페스티벌 무대가 취소되자 무료로 자체 공연을 열어 팬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앞서 내한 경기에서 결장해 ‘노 쇼’ 논란을 빚은 이탈리아 프로축구리그 유벤투스 소속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비교되고 있는 상황이다. 앤 마리는 27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 스티에서 열린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최 측은 공연 당일 전광판을 통해 “다니엘 시저와 앤 마리의 공연은 뮤지션의 요청으로 취소됐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공연 취소를 알렸다. 최근 유벤투스 소속의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내한 경기 불참으로 예민한 상황에서 팬들은 앤마리의 불참 소식에 분노를 드러냈다. 그러나 앤마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를 반박했다. 앤 마리는 “나는 공연을 취소하지 않았다”며 “주최 측이 무대에 오르려면 관객석에서 (우천과 강풍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발생할 시 책임지겠다는 각서에 사인을 하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단순한 반박뿐이 아니었다. 앤마리는 곧이어 “오후 11시 30분 호텔에서 무료 공연을 열겠다. 티켓은 필요 없다. 모두 환영한다”며 깜짝 공연을 발표했다.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무료로 공연을 펼친 것이다. 갑작스러운 깜짝 공연 탓에 적은 수의 팬들만 공연에 참석했지만 앤 마리는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공연을 펼쳤다. 또 오지 못한 팬들을 배려해 SNS라이브 기능으로 공연을 생중계하는 배려를 선보이기도 했다. 앤 마리는 공연 도중 “미안하다”며 눈물을 쏟기도 했으며 이에 팬들은 “울지마”를 외치며 앤 마리에게 응원을 건넸다. 이후 앤 마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말 감성적인 날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앤 마리는 ‘2002’로 국내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린 뮤지션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부 seoulen@seoul.co.kr
  • ‘캠핑클럽’ 성유리, 이효리 눈물에 “우리도 언니 생각 안 했다”

    ‘캠핑클럽’ 성유리, 이효리 눈물에 “우리도 언니 생각 안 했다”

    성유리가 JTBC 예능 ‘캠핑클럽’에서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캠핑클럽’은 현재까지 총 3회 방송된 상황. 성유리는 첫 회부터 조근조근한 말투와 센스 가득한 예능감, 그리고 멤버들을 향한 애교 가득한 장난기로 보는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그녀의 성실하고 착한 성품이 방송 곳곳에서 고스란히 묻어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에서도 성유리는 다채로운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저녁 식사 후 멤버들은 핑클 활동 이후 각자의 활동에 대해 담소를 나눴다. 이 때 이효리가 솔로 활동하면서 미안했던 것들을 얘기하며 눈물을 보이자, 성유리는 그녀를 안쓰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다 결국 같이 눈물을 글썽이며 “우리도 먹고 살기 바빠서 언니 생각 못했다”며 농담 섞인 위로의 말을 건넸고, 진솔하면서도 재치 있는 입담으로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다음 날 아침, 이진과 이효리는 이동식 변기를 비우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화장실로 가는 길에 내용물이 새어 나와 곤욕을 치렀는데, 두 사람은 일을 잘 처리하고 캠핑카로 돌아오는 길에 “유리가 알게 되면 부담스럽고 미안해서 볼 일을 안 볼 것 같다”며 이 사건을 비밀로 하자고 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들의 대화에서 각자의 성향을 잘 알기에 서로 배려하려는 마음이 드러나 훈훈함을 자아냈으며, 무엇보다 평소에도 자신보다 남의 불편을 먼저 생각하는 성유리의 선한 심성을 엿볼 수 있었다. 이후, 성유리는 아침 일찍부터 움직여 피곤해 하던 이효리를 위해 자신이 미리 준비해 온 에어소파를 펴주겠다며 알뜰히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녀는 사용법을 사전에 숙지하지 못한 채 챙겨와 자리잡고 누운 이효리를 여러 번 일어나게 했으며, 에어소파를 들고 무작정 질주하거나, 한국 무용을 추는 듯한 몸짓으로 에어소파에 공기를 주입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그런가 하면, 성유리의 유머 감각은 롤러스케이트장에서 빛났다. 그녀는 롤러스케이트 타는데 익숙해지자, 이효리가 가르쳐준 으른(어른) 포즈에 요염한 표정까지 지어 보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 것. 빠른 습득력과 응용력으로 이효리의 수제자로 등극한 성유리는 이날 포즈와 표정 뿐만 아니라 순간순간 깨알 같은 멘트를 던져 재미를 더했다. 이처럼 성유리는 멤버들과 있을 때 자연스럽게 묻어 나오는 편안함과 유쾌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특히, 그녀의 말과 행동에는 멤버들을 향한 배려와 공감이 녹아있어 단순한 재미를 넘어 보는 이들에게 힐링을 주고 있다. 이번 예능을 통해 친근함으로 안방극장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선 성유리. 앞으로 그녀가 ‘캠핑클럽’에서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JTBC 예능 ‘캠핑클럽’은 매주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호날두 노쇼 논란’ 로빈 장 대표 “뛰기 싫다는데 멱살도 못 잡아”

    ‘호날두 노쇼 논란’ 로빈 장 대표 “뛰기 싫다는데 멱살도 못 잡아”

    ‘호날두 노쇼’ 논란에 대해 주최사 로빈 장 대표가 답답함을 드러내며 눈물을 쏟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지난 26일 K리그 선발팀과의 친선경기에 결장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친선경기 주최사인 더페스타의 로빈 장 대표는 호날두의 결장을 경기 후반에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로빈 장 대표는 28일 공개된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경기 후반전 10분이 지나서 경기를 뛰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네드베드(유벤투스 부회장)를 붙잡고 ‘이게 뭐하는 짓이야’라고 따지자 ‘나도 호날두가 뛰었으면 좋겠어. 근데 뛰기 싫대.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안해’라고 말했다. 이 말 말고는 누구도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계약서에 따르면 호날두가 45분 이상 출전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으나 선수가 경기를 뛰지 않는다고 할 때 제재 조항은 수억 원 정도의 위약금이 전부다. 로빈 장 대표는 “벤치에 가서 호날두 멱살 잡아서 ‘너 경기 뛰어’ 라고 할 수 없는, 그 힘이 없는 부분에서 제가 무리수를 둔 것 같다”면서 울먹였다. 그는 울면서 “어린이들하고 호날두를 사랑하는 분들 실망감을 어떻게 보상하겠나. 죄송하다”라며 관객들에게 보상할 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날두는 지난 24일 중국에서 풀타임으로 친선경기를 뛰고 25일 팬 사인회 등 일정을 마친 뒤 26일 한국에 입국했다. 비행기 연착으로 예정보다 2시간 늦게 한국에 입국한 호날두는 컨디션을 조절하겠다며 팬 사인회를 취소했고, 이후 K리그 팀과의 경기에서 끝내 뛰지 않아 한국 팬들의 분노를 샀다. 유벤투스 관계자 측 또한 “호날두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 모두가 호날두가 잘못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비행기 놓친 71세 할머니와 35세 남자 싱글베드에 재우려 한 항공사

    비행기 놓친 71세 할머니와 35세 남자 싱글베드에 재우려 한 항공사

    비행기를 놓쳐 하룻밤을 호텔에서 보내야 하는데 항공사가 객실이 없다며 71세 할머니를 35세 남자와 함께 싱글 베드에 묵도록 했다. 난감한 상황을 당한 할머니는 엘리자베스 코피 타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가족과 함께 캐나다에서 한달 휴가를 보낸 뒤 프랑스 파리로 돌아가기 위해 몬트리올 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비행기가 연착하는 바람에 예약한 에어 캐나다의 파리행 여객기를 놓치고 말았다. 항공사 직원은 젊은 남성도 마찬가지로 비행기를 놓쳤다며 둘이 함께 하룻밤을 보내면 안되겠느냐고 사정했다. 할머니는 당연히 그럴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창구 직원은 방이 없어서 그러니 할머니는 침대에서 자고, 남자는 소파에서 하룻밤을 보내면 안되겠느냐고 애원했다. 할머니의 딸 제린 마헬레 뇨타는 전화로 이 소식을 듣고 기가 막혔다. 할머니는 암 치료를 받은 뒤 휠체어를 이용하는 처지라 직접 발로 뛰어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어머니를 나이가 절반도 안되는 낯선 남자와 밤을 보내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 뇨타는 근처 다른 호텔을 예약해 투숙하게 했다. 할머니는 24시간 뒤에야 파리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항공사는 미안하다며 10달러 짜리 식사 바우처 두 장과 파리행 여객기 좌석을 조금 더 다리를 뻗을 수 있는 좌석으로 바꿔준 것이 고작이었다. 뇨타는 사과를 요구했다. 어머니처럼 다른 이의 도움을 구할 수 없는 취약한 승객에게 이런 일이 생기면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에어 캐나다는 뒤늦게 성명을 발표해 “함께 여행하지 않는 승객들을 한 방에 재우는 게 우리 정책은 아니다. 이 사례는 방을 배정하는 단계부터 잘못됐다”고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7일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캠핑클럽’ 이효리 눈물 “솔로 활동 너무 재밌어서 핑클 잊었다”

    ‘캠핑클럽’ 이효리 눈물 “솔로 활동 너무 재밌어서 핑클 잊었다”

    ‘캠핑클럽’ 이효리가 솔로활동 시절 핑클 멤버들을 못 챙긴 것에 눈물로 미안함을 전했다. 28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캠핑클럽’에서는 경주에서 캠핑하는 핑클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캠핑 2일 차, 저녁 메뉴로 ‘캠핑의 꽃’으로 불리는 구이 요리를 먹은 멤버들은 모닥불 앞에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효리는 솔로 활동을 할 당시에 대해 “처음에는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입고 싶은 옷을 입고, 뭐든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 너무 재밌고 신났다. 그래서 처음에는 너희 생각을 안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어느덧 이효리의 눈가는 촉촉해졌고, 이에 멤버들은 “우는 거야? 아니지?”라며 장난스럽게 물어봤다. 계속해서 이효리는 “되게 미안했다. 내가 너희 생각을 전혀 안 했다는 게. 너희를 이끌어줄 수도 있었는데”라며 거듭 멤버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이를 들은 성유리는 “우리도 그때 자리 잡으려고 다들 바빴다. 먹고 살기 바빠서 언니 생각 안했다”고 농담처럼 말했지만, 본인 역시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이효리의 진심 어린 고백과 사과에 멤버들 역시 눈물을 흘렸다. 이효리는 “나 왜 이래? 갱년기인가 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캠핑클럽’은 매주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0년간 시달린 요금소 고용불안…엄마들의 끝장투쟁

    20년간 시달린 요금소 고용불안…엄마들의 끝장투쟁

    10m 서울톨게이트 캐노피(지붕) 위에는 35명의 해고 노동자가 있다. 이들은 수십년, 혹은 수년간 톨게이트 수납원으로 일하다가 지난달 해고당했다. “자회사로 옮겨가라”는 회사 측 제안을 따르지 않고 한국도로공사의 직접고용을 주장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신문은 부슬비가 내리던 지난 24일 서울톨게이트를 찾았다. 고공농성을 시작한 지 25일째 되는 날이었다. 29일이면 한 달이 된다. 고공농성장으로 오르는 길은 현재 통제돼 갈 수 없다. 캐노피 아래 동료들은 얇은 줄 하나로 식사와 비상약을 올려주며 농성자들을 챙겼다. 캐노피에 오른 이들은 대부분 ‘초보 농성자’다. 서로에게 의지하며 버티고 있는 여성 노동자들에게 지난 한 달간의 이야기를 들었다. 캐노피 위와의 대화는 캐노피 아래에서의 전화통화를 통해 이뤄졌다.“애들이랑 영상통화 딱 한 번 했어요. 눈물이 자꾸 나서.” 임청미(38·여)씨는 12살 딸, 10살 아들을 둔 엄마다. 그리고 한 달 가까이 서울톨게이트 캐노피 위에서 지내는 해고 노동자이기도 하다. 지난 한 달간 엄마보다 고공농성자로 더 자주 불렸다. 오전과 저녁에는 ‘자회사 반대! 직접고용 쟁취!’ 피켓을 들고 캐노피 위에서 ‘언니들’과 선전전을 한다. 하루 두 끼, 밑에서 두레박으로 올라오는 밥을 먹는다. 영상통화로 밑에 있는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간단한 집회도 연다. 임씨는 “사실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며 웃었다. 도로공사와의 교섭이 결렬돼 평행선만 달리지만 가족의 든든한 응원 덕에 버틴다. 임씨는 “남편도 ‘이제까지 본 모습 중에 가장 멋져 보인다. 꼭 승리하라’고 응원한다”며 웃었다. 씩씩하게 웃던 그도 아이들 이야기만 나오면 눈물이 난다. “이 일(수납원)을 아들 돌 때부터 해서, 애들이 혼자서도 잘 컸다”면서도 “너무 보고 싶다”며 울먹였다.●‘엄마’는 왜 톨게이트 캐노피 위에 올랐나 임씨는 10년간 일하다가 잘렸다. 자회사 전환 문서에 서명을 하지 않아서다. 도로공사는 수납원들에게 “톨게이트 영업소를 자회사(한국도로공사서비스) 형태로 운영할테니 그쪽으로 옮겨가라”고 요구했다.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요금 수납원들은 “직접고용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며 맞섰다. 사측의 회유가 시작됐다. “자회사 가면 잘해 준다는데 왜 안 가느냐”면서 지사 간부들이 직접 영업소나 집 앞을 찾아왔다. 하지만 전체 6500여명 중 1500명은 끝내 거절했고 용역업체 계약이 끝나면서 지난달 1일, 15일, 그리고 30일에 각각 해고됐다. “도로공사가 직접 고용해 달라”는 이들의 주장을 ‘떼쓰기’로만 보기는 어렵다. 법원도 이들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2013년 1·2심 법원은 톨게이트 수납원의 근로자지위확인소송에서 잇따라 원고 승소 판결했다. 법원은 수납원들이 비록 용역업체 소속이었지만 도로공사의 직접 지휘를 받으며 일했기 때문에 파견법 위반이라고 봤다. 이들을 도로공사의 직원으로 봐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대법원 판단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사이 수납원들은 해고당했고, 거리로 내몰렸다. 수납원들은 자회사로 옮겨가면 언제든 해고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도로공사 측은 자회사를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해 고용안정을 돕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납원들은 “자회사가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전례가 없다”고 맞섰다. 지정되더라도 1년마다 재심사를 받아야 한다. 도명화 민주노총 톨게이트본부 지부장은 “사측은 우리에게 ‘앞으로 스마트톨링(고속도로 주행 중 자동으로 요금이 부과되는 시스템)이 도입되면 수납업무는 곧 없어질 거라 직접고용은 부담스럽다’고 말해 왔다”면서 “결국 (자회사로 가면) 우리를 쉽게 해고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스마트톨링 시스템이 도입된 뒤에도 자회사의 지위를 기타 공공기관으로 계속 유지시켜 줄지 의문이라는 이야기다. ‘투쟁’이나 ‘노동조합’이란 말이 낯설었던 엄마들이 거리로 나온 건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겠구나’하는 위기감 때문이었다. 캐노피에 오른 김경남(53·여) 청북톨게이트 지회장도 초보 농성자다. 김씨는 “나이를 생각하면 자회사로 가는 게 몸은 편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계속 바보같이 살 수 없었다”고 했다. 결정적인 계기는 자회사 전환 절차 중 신임 영업소 사장이 수납원들 눈앞에서 붙인 구인공고였다. 청북톨게이트 수납원 14명 중 7명만 자회사 전환에 서명을 한 상황이었다. 당시 비정규직이던 수납원들에게 이 공고는 해고 예고에 다름 아니었다. 김씨는 “불안한 우리 신분을 배려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하라는 대로만 하면서 살았는데도 대접받지 못해 서글펐다”고 회상했다.다만 가족들이 눈에 밟힌다. 임씨는 아이들에게 엄마가 지금 하는 일의 의미를 설명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달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으로 아이들 급식이 중단됐을 때도 ‘엄마처럼 정당한 일을 위해 싸우러 다니는 분들이니 응원해야 한다’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농성이 장기화하면서 농성자들의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이미 5명은 건강 악화로 캐노피에서 내려왔다. 이날 오후 3시, 의료검진을 위해 청년한의사회 김이종 한의사가 사다리차를 타고 캐노피에 올랐다. 그는 “지난주 혈당이 500㎎/dl(정상 수치는 100㎎/dl 미만)을 넘어 최고치를 찍은 농성자가 있었다”면서 “위암 항암 치료를 받으시다가 지난달에야 완치 판정을 받은 분인데 많이 힘드실 것”이라며 발걸음을 서둘렀다.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농성자들은 매연과 소음, 그리고 폭염과 싸운다. 도 지부장은 “매연·먼지 때문에 피부병이 생겼고 바닥이 튼튼하지 않아 차가 지나갈 때마다 진동이 느껴져 불안하다”면서 “요금소에서 일해 소음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도 밤에 잠을 이루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이석증이 있던 한 조합원은 최근 심한 어지러움증을 느껴 넘어지기도 했다. 임씨는 “얻은 것 없이 내려갈 수는 없다”면서 “1500명의 동료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버티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온라인에서 “시험 봐서 들어오지 이제와서 정규직 자리 넘보느냐”는 식의 비난을 접할 때는 마음이 아프다. 임씨는 “월급을 많이 달라는 게 아니라 우리가 하던 일을 안정적으로 계속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정당한 요구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톨게이트 아래서도 투쟁… ‘캐노피 사수팀’ “아휴, 우리는 아래에서 편한 거지. 위에 있는 사람들한테 미안하지···.” 톨게이트 캐노피 아래에서도 투쟁은 이어진다. 일명 ‘캐노피 사수팀’이다. 캐노피팀을 지원하는 이들은 톨게이트 바로 아래 한국도로공사 교통센터 정문 앞에서 지낸다. 대화를 나눈 지 10분 만에 땀이 송골송골 맺힐 정도로 덥다. 13년간 일했다는 청북 톨게이트 소속 김영순(52·여)씨는 “직원들이 교통센터 문을 여닫을 때마다 새어 나오는 에어컨 바람으로 버틴다”며 웃었다. 그러다가 “캐노피 위는 햇빛이 너무 뜨거워 천막 비닐도 녹고, 동료들이 화상을 입을 때도 있다고 한다”면서 “그걸 생각하면 오히려 미안해진다”며 표정이 숙연해졌다. 6명 1개조씩 모두 5개조로 구성된 사수팀은 3박4일을 주기로 수납원 200여명이 농성하고 있는 청와대 앞을 교대로 오간다. 이들은 캐노피 위로 직접 밥을 지어 공급하고 응급약·생필품도 올려준다. 이날도 캐노피팀이 요청한 혈당계와 소화제를 정보영(52·여)씨가 챙겨 하얀 줄에 매달린 두레박으로 올렸다. 12년간 일했다는 정씨는 8년차에 갑자기 영업소를 옮겨야 했다. “갑자기 ‘재계약 못한다’는 통보를 들었다”고 했다. 정씨처럼 용역업체 소속 비정규직이었던 요금 수납원들은 수없이 재계약이 되지 않을까 두려워했다. 계약기간도 6개월에서 2년까지, 용역업체 사장 마음대로인 경우도 흔했다. 옆에 있던 10년차 정영애(56·여)씨도 “어떤 조합원들은 회식 자리에 불러 나가 접대부 취급을 받으면서도 재계약 못할까 봐 두려워 제대로 항의도 못했다고 하더라”고 거들었다. ‘갑질 피해’는 일상이라고 했다. 18년 일한 방옥주(57·여)씨는 “도로공사와 민원인들의 갑질에 시달린다”면서 “하지만 더 서러운 건 회사가 우리 편이 아닌 민원인 편이라는 점이었다. 직원으로서 보호받는 생각이 안 들었다”고 호소했다. 하이패스 미납금도 수납원들 탓이 됐다. 방씨는 “미납률이 높은 영업소 순으로 순위를 매기고, 영업소 내에서도 직원끼리 경쟁을 시켰다”면서 “실적을 올려야 하는 보험영업사원처럼, 적은 금액은 우리 돈으로 메우기도 했다”고 토로했다.●도로공사와 벌어지는 입장 차… 알 수 없는 끝 고공농성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 도로공사와의 의견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최근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파업 현장에서 사측과 만나 교섭 방식 등에 일부 진전을 이끌어 냈지만 갈 길이 멀다. 당분간 직접고용 문제를 두고 입장 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실적으로 직접고용의 길은 없고 하루빨리 자회사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수납원들은 사태 해결 때까지 캐노피 아래로 내려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미선 한국노총 톨게이트노조 사무국장은 “최악의 경우 내년에 나올 가능성이 있는 대법원 판결까지라도 고공농성을 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도로공사는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면 직접고용은 하겠지만 수납원 업무를 유지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업무 지시는 사용자 재량”이라면서 “직접고용을 원한다면 수납 업무가 아닌 풀을 뽑거나 시설 관리를 하는 등 기타 업무를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국가 폭력에 의한 ‘간첩죄’… 58년 만에 무죄 판결 “기쁘지만 억울”

    국가 폭력에 의한 ‘간첩죄’… 58년 만에 무죄 판결 “기쁘지만 억울”

    1961년 5·16 군사정변 직후 아버지는 간첩 누명을 쓰고 사형 위기에까지 몰렸다가 2년간 옥살이 끝에 풀려났다. 아버지가 끌려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국민학교 1학년 막내딸의 꿈은 이때부터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어 드리는 것’이 됐다. 오랜 세월이 걸렸다. 군사정권이 물러나도 ‘빨갱이’의 굴레는 무거웠다. 여전히 국가를 믿을 수 없었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아버지가 한을 품고 세상을 뜬 지 30년이 넘어서야 재심을 청구할 수 있었고 지난 5월 16일, 58년 만에 무죄 선고가 내려졌다. 그렇게 막내딸의 힘으로 명예를 되찾은 아버지는 해방 후 서울대 법대 학장을 지내고 한글로 된 최초의 민법학서를 남긴 진승록 교수다. 지난 23일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만난 막내딸 진미경(64)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인터뷰 2시간 내내 눈물을 흘렸다. 재심 준비 과정이나 앞으로의 계획은 힘주어 말했지만, 과거를 돌이킬 때마다 눈물을 쏟았다. 그는 “재심에서 무죄를 받고 나니 아버지의 인생이 더 억울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뒤늦게 재심을 청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버지가 국민학교 1학년 어느 날 새벽에 끌려가던 모습이 생생히 기억나요. 3학년이 돼서야 집으로 돌아오셨죠. 중학교 1학년 때였는데 아버지가 잠들지 못한 채 홀로 탄식하는 걸 우연히 들었어요. ‘억울하다. 원통하다’ 그러시더라고요. 그 말씀을 들으면서 ‘내가 아버지 한을 풀어 드려야겠다’고 거듭 다짐했지요.” “어느 날 신문을 보는데 간첩 누명을 썼던 죽산 조봉암 선생님이 무죄 판결(2011년)을 받아서 따님이 인터뷰한 기사가 나오더라고요. 그때 따님 나이가 여든이 넘었어요. ‘저렇게 연세가 많은 분도 하는데 나는 이게 뭔가´라는 자책감이 들었죠. 2014년 서울대 법대에서 6·25전쟁 관련 세미나를 열었는데, 아버지 이야기를 해 달라는 요청이 왔어요. 거기서 아버지의 서울대 법대 제자들을 만났는데, 그분들이 ‘서울대 법대 학장이 빨갱이라는 게 말이 되냐. 재심을 청구하라´고 적극 권유했어요. 그분들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내게 됐어요.” 진승록 교수는 6·25전쟁 당시 서울대 법대 학장으로 교정을 지키다 납북됐고, 넉 달 만에 탈출해 고시위원장 등을 지냈지만 1961년 5·16 직후 간첩으로 몰려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듬해 항소심에서 간첩방조죄만 인정돼 징역 10년으로 감형, 1963년 가석방됐지만 1985년 80세로 작고할 때까지 누명을 벗지 못했다. 진미경 교수는 정치학을 전공했지만 국가를 믿지 않았다. 2005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만들어졌을 때도 그런 이유로 아버지 사건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버지가 국가 폭력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당했는데 국가가 다시 심사해서 밝혀 준다는 걸 믿을 수 없었다. 국가가 진실을 밝혀 줄 리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재심 과정에서 어떤 점이 힘들었나요. “판결문 이외에는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았어요.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일했던 김윤경 조사팀장이 자료를 찾는 방법을 알려줘서 도움이 많이 됐어요. 판결문 외에 재소자 인명부를 챙겼죠. 수사기록을 국가정보원이나 군에 요청했는데 처음에는 수사한 적 없다고 답하더라고요. 아는 국회의원을 통해 정보공개를 요청했더니 그제서야 수사는 했지만 기록이 없다고 말을 바꿨어요. 증언해 줄 사람을 찾기 위해 강원 원주, 전남 순천, 부산 등 안 가 본 곳이 없어요. 너무 오래전 일이라 대부분 돌아가셨거나 살아 있어도 증언을 거부했어요.” 서울고법 형사2부의 재심 판결문에는 “이 사건에 대해 육군고등검찰부, 국가정보원, 국가기록원 등에 기록 송부와 보존 여부 확인을 요청한 결과 그 어디에도 수사기록이나 재판기록이 보존돼 있지 않았다”고 명시돼 있다. 진 교수는 아버지에게 사형을 구형한 군검사를 어렵게 만났지만, 아버지를 모른다고 부인했다. 그는 나중에야 ‘진 학장의 딸이 나를 찾아올 줄 몰랐다. 상부의 지시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결국 재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불법구금 상태에서 수사를 받았음을 인정할 수 있고, 수사 과정에서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볼 개연성이 있다”며 “불법구금과 가혹행위 등으로 임의성 없는 진술을 한 후 임의성 없는 심리 상태가 법정에서도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며 무죄를 선고했다.-재심 준비 5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은 기분은 어땠나요. “선고 전부터 법정에 앉아서 남편이랑 계속 울었어요. ‘간첩´이란 말이 얼마나 무서운지 요즘 사람들은 모를 거예요. 정말 가슴이 터질 것 같더라고요. 재판장인 차문호 부장판사가 ‘너무 늦게 무죄를 드려서 미안하다. 지금이라도 무죄를 받게 돼서 다행´이라고 말했어요. 처음엔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드디어 아버지 한을 풀어드렸구나. 아버지의 법대 제자들이 축하연도 열어 주셨어요.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더 슬프고 억울한 느낌이 들어요. ‘돌아가신 아버지가 살아서 무죄 판결을 봤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살아 돌아오시지도 못하고, 아버지의 억울한 삶은 되돌릴 수가 없구나´ 이런 생각만 커지네요.” 진승록 교수는 1905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일본 와세다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보성전문학교(고려대) 교수와 서울대 법대 학장 등을 지냈다. 1947년 ‘민법총칙’을 시작으로 민법총론, 물권법, 담보물권, 채권총론, 채권각론 등 6권의 저서를 남겼다. 1952~1955년 지낸 고시위원장은 당시 정부 서열 4위로, 진 교수는 기술고시를 도입했다. -간첩죄에 휘말린 뒤 아버지는 어떻게 지냈나요. “엄마가 먼저 집에 왔는데, 또렷이 기억나요. 언니와 함께 학교 앞에서 떡볶이를 사 먹고 있었는데 입주 도우미 언니가 달려와서 ‘엄마가 오셨다´고 말했어요. 많이 남은 떡볶이를 그냥 내려놓고 놀라서 뛰어갔어요. 이듬해 여름에 아버지가 오셨어요. 풍채 좋던 아버지가 굉장히 수척해지셨어요. 고문 때문에 수저도 들어 올리지 못하셨어요. 벽에 금을 단계별로 그어 놓고 조금씩 올리면서 나름의 재활운동을 하셨지요.” “학자로서 활동은 전혀 못하셨어요. 한동안은 몸이 안 좋아서 그랬고, 박정희 사후 전두환 군부가 이어지니까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죠. 형사들이 툭하면 찾아왔어요. 잡혀갈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늘 사로잡혀 있었던 것 같아요. 글조차 쓰지 못하셨죠. 유머가 많은 분이셨는데 성격도 변했고요. 1978년에 사면을 받고 변호사 등록을 하려고 했는데 법무부가 안 내줬어요. 변호사 등록 업무가 대한변호사협회로 이관된 1983년에야 변호사 재등록이 됐어요. 제대로 활동도 못하고 2년 후 돌아가셨죠.”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아버지 제자들은 저보고 효녀라고 하지만, 스스로 자랑스럽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아버지 간첩 누명 때문에 1980년에 미국으로 유학을 가려는데 외무부에서 여권을 안 내줬어요. 아버지 제자들이 신원보증을 서서 어렵사리 유학을 떠났죠. 저도 그런 일을 겪으면서 아버지에 대한 원망 비슷한 게 있었던 것 같아요. 너무 죄송하죠. 아버지가 사면받고 변호사 등록하려고 백방으로 알아보셨을 때도 도와드리지 못했어요.” “아버지의 업적을 재평가하는 작업을 하고 싶어요. 학술 세미나도 하고요. 아버지 고향인 강릉 옥계면의 이름을 따서 기념사업을 계획 중이에요. 아버지의 민법이론과 고시위원장 당시 하신 일을 재조명할 거예요. 저는 아버지 때문에 정치학 교수가 됐어요. 어렸을 때부터 ‘국가란, 정치란, 이데올로기란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다시는 이념 갈등으로 인해, 국가폭력으로 인해 희생되는 사람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김규종, 여자친구와 日 여행 사진 공개했다 사과 ‘무슨 일?’

    김규종, 여자친구와 日 여행 사진 공개했다 사과 ‘무슨 일?’

    그룹 SS501 출신 김규종이 여자친구와 함께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진을 공개했다가 삭제했다. 지난 24일 김규종은 자신의 SNS에 여자친구와 일본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의 사진을 여러장 게재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놀이공원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것은 물론 일본 전통 의상을 입고 입을 맞추기도 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일본 불매’ 운동과 ‘반일 감정’을 타고 김규종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김규종이 사진을 삭제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이미 퍼져 논란은 커졌다. 이에 김규종은 26일 “많이 놀라게 해서 속상하게 해서 미안하다. 지금 영화 촬영과 뮤지컬 그리고 연극을 준비하며 지내고 있다.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려고 했는데 뭐라고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이렇게 늦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도 미안하다. 많이 마음 아프게 한 것 진심으로 사과하겠다. 항상 고맙다”라고 사과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희망’이 떠난 자리…가슴엔 구멍이 뚫렸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희망’이 떠난 자리…가슴엔 구멍이 뚫렸다

    희망아, 너를 처음 데리고 온 날을 기억해. 태어난 지 6개월이 지난 아기였어. 정돈되지 않은 털이 삐죽삐죽 나왔고 눈망울은 한없이 까맸지. 주둥이가 짧은 너는 항상 혀를 낼름 내밀고 있었어. 보고 있으면 미소가 나왔지. 귀여운 트레이드마크였어. 처음엔 우리가 낯설었는지 겁을 먹었지만 이내 마음을 열어준 너에게 감사해. 우리는 그렇게 가족이 됐지. 무작정 너를 데리고 왔지만 어떻게 해줘야할지 몰랐어. 강아지를 키워본 적이 없었던 아버지와 나는 너무나도 서툴렀어. 하지만 너는 그런 우리를 정성스레 핥아줬지. 매번 핥을 때마다 그러지말라고 다그쳤지만 그만큼 우리가 너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맹목적인 사랑은 누구에게도 받아본 적이 없었어. 네가 준 커다란 사랑을 우리는 반이라도 갚았을까. 너를 혼자 둔 시간이 많았다는 것이 끝까지 마음에 걸린다. 너는 외로워했어. 그러면서도 언제나 우리를 믿어줬던 것이 참 고마워. 금방 온다는 말을 바보처럼 믿어줬지. 돈 벌어서 맛있는 것 사주겠다고. 맛있는 간식을 자주 먹어서인지 너는 평균보다 살짝은 통통한 ‘뚱강아지’였어. 너무 통통한 것은 아닌지 걱정되는 마음에 병원에도 자주 데려갔지만 그것만으로는 큰 이상이 없다고 했다. 나는 너의 뱃살을 통통 튀기며 또는 배방구를 불어대면서 너의 토실한 몸매를 놀려댔어. 우리를 보면 너무 좋아서 어쩔 줄을 몰랐던 너는 배를 만져달라고 그랬다. 그럴 때마다 너를 번쩍 안았다. 너에게는 아버지와 내가 세상이고 우주라는, 그 말을 실감하면서. 너는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그 순간에서도 아버지와 나를 사랑해줬어. 얕은 숨을 할짝거리면서도 아버지와 나의 목소리에 귀를 쫑긋했지. 크게 뜬 눈은 이내 반쯤 감겨서 사경을 헤맸지만. 너가 듣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사랑한다는 말을 수없이 전했다. 네가 준 사랑을 갚기에는 너무나도 모자라다는 것을 아버지도 나도 잘 알고 있다.너에게 배운 것이 참 많아. 외동아들로 자라서 그런지 나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항상 부족했어.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도 어려워했지. 누군가에게 마음을 준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남을 배려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난 너와의 교감을 통해서 배웠어. 나보다 약한 존재였기에 나의 보살핌을 받으면서도 너는 그 보살핌에 대한 대가를 너무나도 크게 해줬다. 아버지는 참으로 무뚝뚝한 사람이었어. 누군가에게 마음을 쉽게 여는 사람이 아니었지. 처음에는 너에게도 그랬던 것 같아. 하지만 아버지가 너에게 마음을 열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지. 까만 눈을 가만히 뜨고 있는 너를 보고 있으면 그 누구라도 마음을 주지 않을 수 없었으니까. 아버지는 그런 너를 이 세상 무엇보다 사랑했어. 너를 처음 데리고 올 때 너의 죽음을 각오하지 않은 것은 아니야. 강아지의 수명은 길어야 15년이라고 했으니. 아버지와 내가 세상을 살아갈 시간에 비하면 턱없이 짧았지. 그래서 너에게 마음을 줄수록 시간이 흐를수록 자꾸만 두려워졌다. 네가 조금이라도 아픈 날에는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었다. 이제 5살밖에 안 된 어린 아기가, 아픈 지 3일 만에 황망하게 하늘나라로 떠났기에 그 충격도 훨씬 크다. 각오는 했지만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으니까. 너는 유독 예쁜 아이였어. 내 동생이어서가 아니라 진짜로 그랬어. 너를 품에 안고 산책이라도 나가면 모두가 너를 쳐다봤다. 괜히 내가 우쭐해질 정도로. 아버지가 너를 산책에 데리고 나갔다 들어온 날에는 “동네사람들이 우리 희망이 이뻐서 죽으려고 한다”라는 말을 항상 전했다. 너는 네가 그리 이쁜 아이라는 것을 알지도 못했던 것 같다. 그저 한없이 순하고 착하기만 했다. 말을 너무 잘 들어서, 속을 한 번도 썩이지 않았으니까. 온통 좋은 추억만 남겼어. 너무나도 예뻤던 내 동생. 착하고 예쁜 아이라서, 하늘에서 너를 남들보다 일찍 데려간 것이라는 말을 나는 믿어 의심치 않아.네가 떠난 자리는 이제 그 어떤 것으로도 메우지 못한다는 것을 아버지와 나는 알고 있어. 아버지와 나의 가슴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렸지. 이것을 가지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지금은 막막하다. 하지만 너의 마지막, 아파서 피를 토하는 그 고통에 비하면 한없이 작을 것이기에 일단 아버지와 나는 이 가슴으로도 주어진 삶을 살아가보려고 해. 나는 너에게 언제나처럼 “금방 갈게”라고 말했다. 무지개다리 건너서 그곳에 잠시만 얌전히 기다려주기를. 아버지와 내가 보고 싶겠지만 그곳에서 다른 강아지 친구들과 잠시 어울리고 있기를. 그리고 언젠가 아버지와 내가 그곳으로 갔을 때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우리를 반겨주기를. 그때 나는 다시 너의 배를 통통 튕겨주고 배방구를 불어줄게. 또다시 염치없는 부탁이지만 조금만 기다려줘. 희망아. 무지개다리를 건널 때 목이 마르면 내가 쏟은 눈물을 마시길. 천천히 편안하게 그곳에 가고 있기를 기도할게. 사랑해. - 희망이가 떠난 날, 희망이 오빠가 하늘에 부치는 편지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8만 2000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나 혼자 산다’ 이시언, 곽경택 감독 만남에 “초조→폭풍 눈물”

    ‘나 혼자 산다’ 이시언, 곽경택 감독 만남에 “초조→폭풍 눈물”

    ‘나 혼자 산다’ 이시언이 곽경택 감독 앞에서 눈물을 보인다. 26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기획 김구산, 연출 황지영, 이민지)에서는 이시언이 데뷔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 곽경택 감독을 만나 고마움을 전할 예정이다. 이날 이시언은 집에서부터 정성스럽게 포장한 선물을 들고 약속 장소로 향한다. 그는 감독이 오기 전 다리를 떠는가 하면 물을 계속 마시는 등 불안함과 초조함을 한껏 드러낸다. 급기야 종업원에게 소화제를 찾는 긴장 100%의 모습을 보여 깨알 재미를 선사한다. 곽경택 감독은 드라마 ‘친구’에서 신인 배우인 이시언을 주연으로 발굴했다고. 이시언은 그를 아주 특별한 존재이자 배우를 할 수 있도록 생명을 불어넣어 준 은인이라고 말해 두 사람의 특별한 관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시언은 데뷔 10주년에 대한 감사의 인사로 준비한 선물과 손편지를 건네 감독을 뿌듯하게 만든다. 직접 편지를 읽던 중 그를 향한 미안함과 감사함에 폭풍 눈물을 흘려 훈훈한 두 사람의 만남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그는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셀프 사진관에서 의미 있는 사진을 찍어 흥미를 더한다. 직접 준비한 소품들과 의상을 착용해 신인 때의 모습으로 돌아가 오늘의 추억을 기록한다고. 이시언의 감사함이 넘치는 하루는 이날 오후 11시10분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삼광글라스, 2분기 흑자전환.. 캔 사업부문 한일제관에 매각하기로

    삼광글라스, 2분기 흑자전환.. 캔 사업부문 한일제관에 매각하기로

    생활유리 제조기업 삼광글라스가 지난 2017년부터 이어져 온 적자 실적을 회복하고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삼광글라스는 26일 매출액 1087억원, 영업이익 18억원, 당기순이익 38억원의 2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매출은 19.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6억원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 흑자로 돌아섰다. 삼광글라스 측은 “기업 대 기업(B2B)와 기업 대 소비자(B2C) 전반에 걸친 사업부문에서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병유리 사업 부문에서 소주병 판매량이 증가했고, 해외 수출량도 늘었다. 글라스락을 비롯한 생활용품 사업부문에서는 삼성전자에 공동개발한 김치냉장고용 기획제품을 대량 납품하는 특판 성과가 있었다. 지난해부터 진행한 유통채널 재정바, 온·오프라인 직거래 전환 노력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삼광글라스는 또 북미 지역 대형 유통 샘스클럽에서 글라스락 900만달러(약 106억원) 규모 계약 수주를 했고, 수출 지역을 남미까지 확대하는 중이다. 삼광글라스 이복영 회장은 “각고의 노력으로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면서 “오랜 기간 회사를 믿고 기다려준 주주들에게 미안함과 감사를 전한다”면서 “회사는 실적 향상과 유리사업 전문성 제고, 글라스락 부랜드 가치 제고 등 전사적 노력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광글라스는 유리 사업 전문성을 키우고 경영 효율성을 달성하기 위해 캔 사업부문을 분리, 한일제관에 매각하기로 했다. 삼광글라스는 하반기 병유리 사업부문에서 신제품 제안에 힘쓰며 신규 거래처를 확대하고 해외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해외시장에선 플라스틱 폐기물 이슈에 맞춰 플라스틱의 대안으로 유리에 관심을 갖는 신규 국가와 새로운 유통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의 김치냉장고용 제품 공동개발, 글라스락 베이비에서 시도한 핑크퐁 컬래버레이션과 같은 다른 기업과의 협업 사례도 늘려갈 계획이다. 생활용품 카테고리 확장을 위한 신규조직인 MD사업팀에서 하반기 내 글라스락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상품군 제안을 추진 중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어린이 책] 말랑말랑 풋풋한 감정…열세 살 소년소녀처럼 누군가를 좋아하나요?

    [어린이 책] 말랑말랑 풋풋한 감정…열세 살 소년소녀처럼 누군가를 좋아하나요?

    열세 살의 여름/이윤희 글·그림/창비/488쪽/2만원 녹화해서 돌려 보던 ‘미스테리 극장’, 친구와 비밀스럽게 주고받던 교환 일기, 주전자에 물 부어서 그리던 피구 경기장 라인을 기억한다면? ‘열세 살의 여름’을 추억으로 읽는가, 새롭게 읽는가가 결정될 것이다. 그러나 추억으로 읽든, 새롭게 읽든 거기 나오는 열세 살 소년 소녀의 마음일랑 이해 못할 게 없다.이윤희 작가의 장편 만화 ‘열세 살의 여름’은 어린이 잡지 ‘고래가 그랬어’에 동명으로 연재되었던 작품을 수정, 보완해 한 권의 단행본으로 나왔다. 1998년, 초등학교 6학년생 해원은 아빠의 근무지 부산의 바다에서 우연히 만난 같은 반 산호가 부쩍 마음에 쓰인다. 옆 반 진아와 함께 쓰는 교환 일기에도 섣불리 고백하지 못할 만큼. 한편, 새로 만난 짝지 우진은 시종일관 해원을 괴롭힌다. 공으로 해원을 맞히고도 “공 괜찮냐?”고 물을 만큼 짓궂다. 그러나 알고 보니 그 공, 사연이 있었다. 그날 산호는 해원에게 ‘밴드’를 건네며 말했다. “아까 사실 체육 시간에 그 공. 내가 널 맞힌 거거든. 우진이가 먼저 너한테 말 거는 바람에 미안하다고 말 못했어.” 해원의 답변은? “아, 아냐! 아까 하나도 안 아팠는데…. 나 머리 진짜 딱딱한가 봐!” (116쪽) 작가의 말처럼 연애 이전에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은 어떤 것인지 짚어보게 되는 책이다. 어른이 된 우리는 좋아하는 감정보다 조건, 결혼을 우선하지는 않는가. 누군가는 어린 친구들 감정의 결을 되짚으며 풋풋했던 시절로 돌아가고, 누군가는 지금 현재 진행형의 사랑을 떠올릴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좋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팔순에 글을 배웠습니다

    팔순에 글을 배웠습니다

    팔순에 한글 공부를 시작했습니다/박재명 지음/카시오페아/268쪽/1만 5000원 이름 석 자도 쓰지 못했던 장금자 할머니. 뒤늦게 한글을 배운 뒤엔 그동안 꺼렸던 곳도 당당하게 간다. 은행 문 열고 들어가 ‘카드 만들어 달라’며 자신 있게 서명하는 할머니. 그 모습을 떠올리니 슬그머니 웃음이 난다. 그리고 안타까운 마음도 함께 든다. ‘팔순에 한글 공부를 시작했습니다’는 평균 나이 80세, 백발의 늦깎이 학생들 글 모음집이다. 저자인 박재명 교사가 지도하는 성인 문해 강좌에서 한글을 배운 어르신들이 쓴 시와 일기, 편지와 생활문, 자서전 등 72편을 모으고, 해설을 붙였다. 암울한 시대에 태어나, 동족상잔 비극 때문에, 자식 뒤치다꺼리 하느라 배움을 놓친 이들은 글을 모르는 게 마치 자신의 잘못인 양 평생 부끄러워하며 살았다. 하지만 한글을 배운 뒤 이제 은행 일도 혼자 보고 동사무소에 가서 서명도 자신 있게 한다. 노래방에 가서 노래도 부른다. 소설을 읽고 함께 문학기행을 떠나기도 한다. 못 배워 한스러웠던 자신과 화해하고, 따뜻한 글 한 편 건내지 못했던 자식들에게 미안하다며 편지도 써 본다. 글씨는 삐뚤빼뚤하지만, 누구의 글보다 아름답다. 앞으로도 자신 있게 사시길, 힘찬 응원을 보내 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국민 센터, 홀로 서다

    국민 센터, 홀로 서다

    ‘워너원’ 해체 이후 6개월 만에 직접 세운 1인 기획사서 컴백 타이틀곡 후렴 강한 중독성 앨범 선주문만 45만장 넘겨강다니엘(23)이 험난했던 홀로서기 준비 과정을 끝내고 마침내 돌아왔다. 지난 1월 워너원 고별 콘서트 이후 6개월 만이다. 강다니엘은 25일 첫 솔로앨범 ‘컬러 온 미’를 발매했다. 앨범명은 워너원의 ‘국민 센터’로 못다 드러낸 솔로 강다니엘을 보여 주겠다는 의미다. 인트로를 제외한 수록곡 4곡 전곡 작사와 제작 과정 전반에 적극 참여하며 자신의 색깔을 최대한 녹였다. 이날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연 데뷔 쇼케이스에서 강다니엘은 “오래 기다려 준 팬들에게 미안해 활동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전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앨범을 낸 것에 대한 설명이다. 강다니엘은 지난 3월 LM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법원은 5월 가처분신청에 대해 전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LM이 강다니엘의 명시적 동의 없이 전속계약상 권리 대부분을 제3자인 MMO엔터테인먼트에 양도했다는 강다니엘 측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강다니엘은 자신이 대표로 나선 1인 기획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솔로 앨범 준비에 나섰다. 다만 LM 측이 즉각 항고장을 제출해 분쟁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영향으로 향후 방송 활동 계획은 불투명하다. 강다니엘은 “앨범 준비 기간이 짧다 보니 매니지먼트가 방송사와 협의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들려 드릴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첫 솔로앨범 프로듀싱 작업에 디바인 채널의 대표 프로듀서 임광욱이 힘을 보탰다. 크리스 브라운 등 유명 팝스타와 작업한 안무가 앙투안이 한국을 찾아 사흘간 강다니엘과 함께 퍼포먼스를 구상했다. 타이틀곡 ‘뭐해’는 트렌디하면서 몽환적인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으로 강다니엘의 매력을 한 단계 높였다. 한 번만 들어도 쉽게 각인되는 가사와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화려한 신스 사운드와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가 특징인 ‘컬러’, 여백의 미를 통해 춤을 추는 강다니엘을 연상시키는 ‘호라이즌’,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아이 호프’ 등이 수록됐다. 앞서 지난 16일부터 진행한 예약 판매에서 선주문 수량이 45만장을 넘어섰다. 솔로가수 앨범 주문량으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다. 핑크빛 머리칼에 해맑은 미소를 띠고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신드롬급 인기를 몰고 온 강다니엘의 영향력을 다시 한 번 증명한 셈이다. 이날 타이틀곡 무대 등을 처음 선보인 강다니엘은 “큰 무대를 저 혼자 채우다 보니 멤버들의 빈자리가 많이 생각났다”면서도 “앞으로 점점 더 무대를 채워 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솔로가수로서의 포부를 드러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강다니엘, 솔로 데뷔곡 ‘뭐해’ 첫 무대… “기다려준 팬들 위한 앨범”

    강다니엘, 솔로 데뷔곡 ‘뭐해’ 첫 무대… “기다려준 팬들 위한 앨범”

    그룹 워너원의 ‘국민 센터’에서 솔로 가수로 거듭난 강다니엘(23)이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강다니엘은 25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연 솔로 데뷔 앨범 ‘컬러 온 미’(color on me) 발매 쇼케이스에서 “오래 기다린 팬들에게 미안했다”고 말했다. 강다니엘은 전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와의 법적분쟁이 완벽히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앨범을 낸 이유에 대해 “활동이 독자적으로 가능하다는 법적 판단을 듣고 오래 기다려준 팬들에게 미안해 활동을 결심하게 됐다”고 답했다.올해 초부터 이어온 LM과의 분쟁은 지난 5월 법원이 강다니엘이 낸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전부 인용 결정하면서 강다니엘의 독자 활동으로 이어지게 됐다. 다만 LM 측이 항고장을 제출해 법적분쟁이 완전히 마무리되진 않았다. 그런 탓에 솔로 앨범을 냈지만 방송 활동 계획은 아직 불투명하다. 강다니엘은 “앨범 준비 기간이 짧았다보니 매니지먼트가 방송사와 협의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다니엘은 솔로 데뷔 앨범 타이틀곡 ‘뭐해’ 무대를 처음 선보였다. 그는 “큰 무대를 나 혼자 채우다보니 멤버들의 빈자리가 많이 생각났다”며 “워너원이 정말 멋있고 완벽했던 팀이라는 생각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 목소리와 내 스타일, 내 퍼포먼스로만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인 것 같다”며 “앞으로 점점 더 무대를 채워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앨범 제목을 ‘컬러 온 미’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수록곡 ‘컬러’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내 색깔로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다니엘은 인트로를 제외한 수로곡 4곡 모두의 작사에 참여하며 자신의 색깔을 최대한 녹였다. 솔로 가수로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저를 생각했을 때 ‘희망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와 내 무대를 통해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며 밝게 웃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BJ 잼미, “남혐 논란? 떳떳하지만 죄송” 맥심 키즈버전

    BJ 잼미, “남혐 논란? 떳떳하지만 죄송” 맥심 키즈버전

    맥심은 ‘잼미의 여름방학’이라는 제목으로 BJ 잼미의 화보 제목을 선정했다. 트위치 스트리머 잼미가 남성 잡지 맥심(MAXIM) 8월호 표지 모델에 선정됐다. 잼미는 잘 관리된 아이돌 같은 외모와는 달리, 오타쿠 성향에, 망가짐을 주저하지 않는 털털함, 울고 웃는 풍부한 감정 표현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하며 최근 급부상한 트위치 스트리머다. 그녀와 팬들간의 소통 문화 또한 찬양하고 옹호하는 관계가 아닌, 되려 팬들이 그녀를 짓궂게 약올리며 노는 소통 방식이다. 심지어 팬들은 잼미가 맥심 표지 모델로 낙점되었다는 소식에도 “맥심 키즈 버전이 나오는 것 아니냐”, “맥심에 민폐가 아니냐”라며 놀리곤 했다. 화보 촬영이 끝난 후 인터뷰에서 에디터가 ‘맥심 키즈 버전’을 언급하자, 잼미는 버럭 하며 “이 정도(수위)면 맥심 키즈는 아니지!”라고 반박했다. 실제로도 맥심 스태프들은 입을 모아 그녀의 숨겨져 있던 반전 매력에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잼미는 최근 불거진 워마드(남혐 커뮤니티) 논란에 대한 맥심의 직설적인 질문도 피하지 않았다. 차분한 해명에 이어 “팬들이 날 믿어 준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교묘하게 조작된 의혹 글도 자꾸 보이면 ‘정말인가?’ 하며 마음이 흔들릴 수 있다. 한 가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결코 사실이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다. 또한 의혹이 사실이 아니다 하더라도 이런 불편한 일이 일어났다는 것만으로도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싶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잼미는 “너무 감사하고 미안한데, 말재주가 없어서 잘 전달하지 못했다”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잼미는 최근 유명 BJ 감스트·외질혜·NS남순이 진행한 인터넷 생방송에서 성희롱 발언의 대상이 된 바 있으나, 이후 본인이 남성 비하 논란이 있는 제스처를 방송 중 취해 역으로 성희롱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잼미는 현재 사과 영상 게재 이후로 방송을 중단한 상태다. 해당 사과 영상은 일주일 만에 합계 200만 조회수에 육박하고 있다. 본인의 오타쿠적인 면에 대해 캐묻자 “나도 오타쿠지만 우리는 남한테 피해를 주진 않는다. 취향일 뿐이니 존중해 줬으면 좋겠다(웃음)”며 애니메이션과 인형 오타쿠임을 부정하지 않았다. 맥심 정도윤 에디터는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오르는 복고적인 여름방학과 그 안의 첫사랑 같은 미소녀를 ‘잼미의 여름방학’이라는 주제로 그려냈다”라며 잼미에 대해서는 “이해력과 표현력이 굉장히 뛰어나다. 주문한 연기를 200% 소화해낸다. 꼭 다시 작업하고 싶은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잼미의 싱그러운 화보가 담긴 맥심 8월호는 일반 서점에 A형과 B형, 두 버전으로 발간됐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박유천 SNS 충격, 어떤사진 있길래?

    박유천 SNS 충격, 어떤사진 있길래?

    연예계를 은퇴한 박유천이 SNS를 개설했다. 마약 투약 혐의로 파문을 일으킨 박유천이 SNS를 열고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박유천은 앞서 지난 2일 수원지방법원 형사4단독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선고 공판에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40만원, 보호관찰 치료명령 등을 선고 받았다. 박유천은 구속 68일 만에 구치소에서 풀려난 것으로, 당시 그는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 진심으로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 싶다. 앞으로 사회에 많이 봉사하면서 열심히 정직하게 노력하겠다. 꼭 그렇게 하겠다. 팬분들께 정말 미안하고 정말 죄송하다”며 눈물 쏟기도 했다. 박유천은 출소 4일 후인 지난 6일 인스타그램 첫 게시글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다수의 새 게시글을 올리고 있다. 당초 해당 계정의 주인이 박유천이라는 추측만 오고 갔으나, 동생 박유환의 뒷모습 사진과 박유천의 반려견 사진이 등장한 것. 특히 23일 올린 게시글에는 ‘유천 삼촌’이라는 글이 적힌 그림 한 장이 담기기도 했다. 박유천은 자신을 ‘인생 여행자’라고 소개했고, 댓글 기능은 제한시켰다. 유일한 팔로워인 박유환 역시 박유천만을 팔로우해 남다른 우애도 과시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영광 한빛원전 인근 주민들 “불안해 못살겠다. 이주대책 세워라”

    영광 한빛원전 인근 주민들 “불안해 못살겠다. 이주대책 세워라”

    영광 한빛원자력본부 인근 주민들이 잔뜩 뿔이났다. 지난 5월 발생한 한빛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열출력 급증 사건처럼 잦은 사고가 일어나 불안해 살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23일 오전 7시 한빛원전 정문 앞. 영광군 홍농읍 계마리 주민 100여명이 꽃상여를 메고 “후손에게 미안하다”며 “이주대책을 세워달라”고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원전에 대한 부정 이미지가 확산되면서 지역 경제에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고 반발했다. 주민들은 “유명한 가마미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줄어들고 있고, 어류 판매도 되지 않고 있어 생계 대책을 세워줘야한다”고 요구했다. 박오순 이장은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일은 쉽지않은데도 회사측의 빈번한 사고 축소에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행동에 나섰다”며 “안전성이 없는 한빛원전을 운영하면서 꽃상여를 매고 이런 어려움을 호소해도 회사 책임자들의 얼굴도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빛원전이 운영된지 30년이 넘었지만 지금껏 한번도 위험을 예방하는 대피훈련을 한 적이 없다”며 “노인 등 주민들이 안전하게 몸을 피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수차례 건의해도 묵살됐다”고 비난했다. 박 이장은 “지금까지 무시만 당했지만 수십년 피해를 본 만큼 정당한 요구를 해 나갈것이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오는 25일까지 하루 3시간 동안 시위를 할 방침이었지만 전날 김준성 군수와 면담을 갖고 대화 시간을 갖기로 했다.주민들은 “이달 초 한빛 원전측과 한차례 대화를 가졌지만 회사측이 모든 사안을 군과 협의해서 답변하겠다고 반복해 대화가 중단됐다”고 황당해했다. 이들은 “회사 스스로 해결책을 내놓는 건 하나도 없다”면서 “한번 더 의견을 나누겠지만 또다시 부정적인 자세를 보이면 더 강경하게 행동으로 나서겠다”고 분개했다. 이에앞서 영광 한빛원전은 지난 4월 지역민들이 즐겨찾는 ‘한마음 공원’을 관리하는 과정에 맹독 성분이 있는 제초제를 살포해 소나무 100여그루가 죽거나 고사되는 처지에 있어 말썽이 되고 있다. 영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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