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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막 한가운데 꽃씨 되어… 현대인 향한 위로의 운율

    사막 한가운데 꽃씨 되어… 현대인 향한 위로의 운율

    “나의 시들이 언젠가 꽃을 피워 사막을 꽃밭으로 만들었으면….” 소문난 ‘목사 시인’ 소강석이 열 번째 시집 ‘꽃으로 만나 갈대로 헤어지다’(시선사)를 통해 밝힌 소회다. 그 말마따나 이번 시집에서 소 목사, 아니 소 시인은 불안과 두려움에 싸여 있는 현대인들의 상처를 서정시의 운율로 위로한다. 대표 서정시인을 선정해 내고 있는 시리즈 ‘한국대표시 100인선’의 일환으로 출간한 시집. 목사 아니랄까. 그의 이번 시 묶음이 관통하는 큰 화두는 역시 구원이다. 표제시 ‘꽃으로 만나 갈대로 헤어지나니’에선 구원을 향한 목회자의 고뇌와 번민이 절절하다. ‘풀잎으로 만나 낙엽 되어 이별하나니/(중략)바람이 스쳐가는 갈대 사이로/내가 서 있어요/갈대로 헤어진 우리/다시 꽃으로 만날 순 없을까.’ ‘코로나’며 ‘마스크’처럼 힘겨운 요즘 세태를 반영한 시도 다수 눈에 띈다. 그 현실의 시어들에도 고뇌하는 목회자상은 또렷하다. 코로나19를 왕관에 빗댄 ‘코로나’를 보자. ‘…네가 준 왕관을 쓰지 못해서 미안하다/어디서든 사랑을 행하라고 외치던 내가/(중략)/내게 사랑이 부족했던 거야/미안하다 부디 겨울까지만 머물다가/다시 세상에 없었던 것처럼 사라져다오.’ 소 목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이웃 간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야 하는 사막화된 세상에 꽃씨를 심는 심정으로 시를 썼다”며 “이럴 때일수록 인간의 마음을 아름답고 향기롭게 만져 줄 한 송이 꽃 같은 서정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북 남원 출생인 소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의 부총회장이자 새에덴교회 담임목사다. 1995년 월간 문예사조를 통해 등단했으며 천상병귀천문학대상, 윤동주문학상, 목양문학상 등을 받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경찰 “‘박사방’ 자수 여부 관계없이 가담자 전원 엄정 처벌”

    경찰 “‘박사방’ 자수 여부 관계없이 가담자 전원 엄정 처벌”

    대화방 참여 유료회원 3명 경찰에 자수 미성년자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물을 만들어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 관련 유료회원 3명이 자수한 가운데 경찰은 자수 여부와 관계없이 불법 행위에 가담한 이들을 엄정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조씨가 운영한 ‘박사방’의 유료회원 중 현재까지 3명이 자수했다”고 31일 밝혔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이 구속된 이후에도 관련 수사가 이어지자 이들은 스스로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7일에는 박사방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이 한강 영동대교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 이 남성이 숨진 현장에서는 “박사방에 돈을 입금했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피해자들과 가족, 친지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경찰은 자수 여부와 상관없이 대화방에 참여해 조씨의 범행을 돕는 등 불법 행위에 가담한 이들에게 책임을 물어 처벌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박사방 사건은 성 착취물을 유통하고 공유한 반인륜적이고 악질적 범죄”라면서 “자수 여부와 관계없이 가담자 전원을 엄정 처벌한다는 목표로 수사력을 집중해 철저하게 수사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원 3명이 먼저 자수 의사를 밝힌 데 대해 “국민적 관심사인 박사방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경찰 수사와 별도로 가담자들이 스스로 자수해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데 협조하고 자신들의 불법 행위에 상응한 처벌을 받는 것이 피해자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말했다. 경찰은 조씨가 박사방에서 거둬들인 범죄 수익을 확인하는 한편 유료회원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조씨가 운영한 대화방에 참여한 텔레그램 이용자의 닉네임 1만 5000건도 파악한 상태다. 경찰은 이미 일부 유료회원을 특정해 이들에 대한 강제수사를 준비하는 등 수사에 진전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다시 대만 받아들일까요?” 전화 끊어버린 WHO 사무부총장

    “다시 대만 받아들일까요?” 전화 끊어버린 WHO 사무부총장

    “세계보건기구(WHO)가 대만을 다시 회원국으로 받아들일까요?” “……(무려 10초가 흘러감) 미안, 이본느, 당신 질문이 잘 들리지가 않네요.” “다시 질문 드릴게요.” “아니, 괜찮아요. 다음 질문으로 넘어갑시다.” “제가 궁금한 것은 대만과 대만 사례에 대해 다시 WHO가 논의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뚝” 대만은 중국이 사용한 것과 같은 권위주의적 봉쇄 정책을 동원하지 않고도 코로나19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한 몇 안되는 나라 가운데 하나이지만 WHO에서는 여전히 부담스럽고 꺼려지는 대상인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영국 BBC가 3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앞의 상황은 홍콩의 RTHK 방송이 생중계로 연결한 브루스 아일워드(캐나다) WHO 사무부총장과의 인터뷰 도중 발생한 방송사고급 사달이다. 이본느 통 기자가 재차 물어보는데 아일워드 부총장은 아예 잘 들리지 않는다는 식으로 굴다가 아예 전화를 뚝 끊어버린다. 통 기자가 다시 전화를 걸어 대만의 조치에 대한 평가를 해줄 수 있는지 묻자 아일워드는 그제야 답한다. “그래, 우리는 이미 중국에 대해 얘기했잖아요.” WHO가 얼마나 부패했는지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공박한 이도 있었다. 하지만 실상은 대만의 국제정치적 위상 때문에 벌어진 일이기도 하다. 대만인은 스스로 독립국가의 일원이라고 생각하지만 국제법으로는 중국에서 떨어져나간 섬에 불과하다. 아일워드의 마지막 발언은 이를 함축한다. 유엔이 승인하지 않는 나라는 세계보건회의(WHA) 승인을 받지 못해 WHO에 가입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대만은 WHO의 긴급회의에 참석할 수 없고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상황에 대한 전문가 브리핑에서도 배제돼 있다. 대만 관리 스탠리 카오는 최근 WHA의 정례 회의에도 참석할 권한이 주어지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베이징 당국과 사이가 좋았던 과거에 대만은 WHA에 옵저버로 참여했지만 양안 관계가 나빠지면서 옵저버 지위를 잃었다. WHO는 대만을 중국 통계에 집어넣어 다루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견을 제기하는데도 WHO는 미국이 탈퇴한 틈을 메우며 막대한 지원금을 약속한 중국이 “세계를 위해 시간을 벌어줬다”는 식으로 달래는 데 급급한 반면 대만에 대해서는 사실상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왔다. 신디 수이 BBC 타이베이 특파원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건강돌봄 체계를 갖춘 대만이야말로 WHO가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나라라고 주장한다. 나아가 지금은 글로벌 협력이 중요하고 대만의 경험은 훌륭한 전범이 될 수 있는데 WHO가 애써 무시한다는 서운한 속내를 숨기지 않는다. 대만은 코로나19 발병 초기부터 WHO와 의견 충돌을 빚었다. 중국 우한에서 감염이 시작됐을 때 일대일 감염이 가능한지 문의했는데 WHO가 일절 반응을 하지 않았고, 그에 따라 중국에서 급속히 감염병이 도졌다고 대만은 연일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재빠르고도 결단력 있는 봉쇄 전략으로 초기 확산을 차단했고 많은 인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자신들의 경험이 WHO를 통해 많은 나라들에 공유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중국발 여객기 운항을 금지하고 여행객들을 의무 격리함으로써 지역사회 전파를 막았으며 격리된 이들을 철저히 감시했다. 홍콩 대학 감염내과의 벤저민 카울링 교수는 “의심 증상을 보이는 이들에게 집중적인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해 효율을 높이고 접촉자 동선을 추적하고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를 잘 해냈다”고 말했다. 인구 2400만의 대만은 31일 오전 7시 39분(한국시간) 현재 확진자가 306명, 사망 5명 밖에 되지 않는다. 훨씬 인구가 적은 홍콩과 싱가포르에 견줘 극히 미미한 숫자다. WHO는 대만의 지위를 둘러싸고 직원들이 발언할 여지가 없다고 해명했는데 대만인들의 분노를 잠재우기에 부족해 보인다. 조지프 우 대만 외교부 장관은 그다지 외교적 인물이 아니었는데 에일워드 부총장 인터뷰를 보고 “와우, WHO 안에선 ‘대만’을 입에 올리면 안된다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고든 창은 “사임, 브루스 아일워드, 사임”이란 트윗을 날렸다. 물론 웨이보를 통해 인터뷰를 본 중국인들은 아일워드의 대응에 환호를 보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유령도시’로 변한 하와이, 고립된 섬은 고군분투 중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유령도시’로 변한 하와이, 고립된 섬은 고군분투 중

    현지 주민과 관광객의 이동을 위해 섬 곳곳을 연결했던 버스가 멈춰 설 것이라는 안내문이 공고됐다. 지하철 개설 공사가 한창인 하와이 주의 사정상 유일한 대중교통인 ‘더버스’(The bus)가 코로나19의 여파로 운행 간격을 크게 감축하겠다는 방침을 27일(현지시각)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평소 1시간 당 2~3대의 간격으로 운행됐던 버스 노선 일체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오는 4월 1일부터 버스 운행을 크게 단축할 것이라는 계획이 알려진 것이다. 특히 매달 70달러 대의 가격으로 판매됐던 정기권 판매도 잠정적으로 중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오아후 주민들의 ‘발’이 됐던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 크게 줄어들면서 주민들의 섬 내 이동 역시 불가능해진 셈이다. 이에 앞서 기존 미국 대륙 본토와 하와이 주를 잇는 비행 노선은 이미 크게 줄어든 상황이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일평균 14회의 노선으로 운영했던 비행 일정을 최대 90% 감축, 현재로는 하와이와 오클랜드를 오가는 노선만 이용할 수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코로나19가 덮친 하와이 주의 현재 상황이 얼마나 급박하게 진행되는 지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앞서, 하와이주는 지난 25일을 기준으로 섬 내의 모든 공공기관과 대부분의 기업체가 전면 재택근무에 돌입한 바 있다. 당시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령으로 발부된 ‘주민 이동 금지령’의 일환으로 현지의 모든 술집과 영화관, 피트니스센터, 종교시설 등 인파가 몰리는 장소는 25일 0시를 기준으로 모두 문을 닫았던 것이다. 때문에 평소였다면 번호표를 받은 채 30분 이상의 긴 대기줄을 기다려야했던 와이키키 해변 인근의 유명 레스토랑과 술집 등에는 ‘다음 공고문이 있을 때까지 문을 닫는다’는 기약 없는 영업 중지 안내판이 나붙은 상태다. 커피숍과 식당 역시 매장 내 운영을 전면 중지했고, 테이크아웃과 배달주문만 가능한 상황이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은 뉴욕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상 연평균 1천 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하와이 주의 타격은 매우 크다는 목소리다. 특히 관광 산업을 기반으로 한 하와이 주정부가 오는 4월 30일까지 국내외 여행객의 입국을 엄격하게 제한하면서 와이키키 해변과 호놀룰루 시 등은 오가는 사람없는 ‘유령 도시’로 급변하고 있는 양상이다. 사실상 섬 내의 상당수 호텔과 여행사, 렌터카 업체 등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올 1분기 해고 조치된 근로자의 수가 4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비관적인 집계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특히 이날 기준 122명의 확진자 가운데 약 80% 이상의 감염자가 여행 관련 직종에 몸담았던 이들로 알려지면서 현지 관광업은 한 동안 문을 닫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현재 하와이 내에 등록된 의료진의 수가 4000명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내부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의료진을 충원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우세하다. 급증하는 확진자 수 대비 의료진과 의료 시설 부족 문제가 향후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날 오아후 섬에서만 총 8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있는 것으로 주 정부는 공고했다. 하와이 주의 총 8곳의 섬을 헤아릴 경우 확진자 수는 이미 122명을 넘어선 상태다. 이들 중 하와이 비거주자의 감염 사례는 20명으로 알려졌다. 현지 거주민 수 148만 명의 작은 섬 하와이에서 일평균 십 수 명 이상의 추가 확진 사례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것. 하지만 주 정부는 현재로는 의료진 확충을 위한 뾰족한 해결책이 전무한 상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미 은퇴한 의료진과 다른 주 정부 소속 의료진을 파견하는 등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다만 이미 미국 상당수 주의 상황 역시 의료진과 의료 시설 부족으로 난관에 봉착했다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방안이라는 비관적인 시각이 다수다. 더욱이 외출 시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마스크 수급은 여전히 크게 부족한 탓에 대부분의 주민들은 외부 활동 시 여전히 마스크를 미착용한 채 이동하는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상태다. 반면, 이 같은 고난에도 불구하고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하와이답게 유연하게 대처하자’는 긍정적인 움직임도 목격됐다. 현지 주민들은 외출을 삼가고 sns 등을 통해 코로나19 예방법과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 등에 대해 안내하고 격려하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것. 또, 일부 유명 레스토랑과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는 테이크아웃과 드라이브 스루로 주문하는 고객에게 1인당 휴지 1개를 증정하는 등의 행사를 진행하는 등 새로운 해법으로 경영난을 이겨내려는 긍정적인 모습도 확인됐다. 하와이 유명 레스토랑 ‘에그 엔 띵스’는 최근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드라이브 스루 판매 방식을 도입했다. 또, 드라이브 스루로 주문한고객의 주민 1건당 1개의 휴지를 증정해오고 있다. 이들 업체 관계자는 “평소였다는 매장에서 식사를 하고 매장 내부의 화장실 등을 이용했을 고객들에게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화장실 휴지를 사용하지 못하는 고객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화장지 증정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물류 확보에 난항을 겪은 대형 마트는 자사가 운영하는 sns를 통해 ‘주민 편의를 위해 향후에도 물류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공고해 눈길을 모았다. 특히 한인 교민들이 주로 찾는 한인 마트와 일본계 대형 유통업체 ‘돈키호테’ 등은 평소 진행했던 대규모 할인 행사는 일시 중지한 상태이지만, 매장 내 물품 확보를 위한 노력을 다 할 것이라는 안내문을 sns와 고객 개인 문자 등을 통해 발송했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물류 유통업체 ‘Matson’ 측은 임원진이 직접 나서 “음식과 휴지 등이 부족할 상황이 도래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민들을 안심시키는데 나서기도 했다. 25일 주민 이동 금지령이 발부되기 하루 전날인 24일 주민들의 사재기 현상이 가장 심각해지면서 Matson 임원들이 직접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호놀룰루 항구를 포함한 하와이 주의 모든 상업용 항구가 문을 닫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호놀룰루 항구에는 일주일 동안 총 5척의 화물선이 입항했으며, 음식과 휴지 등 물품을 싣은 화물선은 주말 이후 추가 입항을 앞두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던 것. 업체 관계자는 “주민들은 사재기 등으로 공황 상태에 빠질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미국 본토와 연결된 모든 화물선이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적인 스케줄로 운항될 것이다. 호놀룰루에 정박한 화물선은 이웃한 7개의 섬과 주중 평균 20여 차례 물건을 실어 나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앞서 주민들의 이동 제한령이 발부됐던 초기, 사재기 등으로 인파가 몰리면서 큰 소란을 빚었던 대형 마트에서도 점차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자는 내부적인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60세 이상의 고령자의 편의를 위해 하와이 주 소재의 모든 대형 유통업체는 매일 오전 오픈 시간 1시간 동안 해당 연령대의 고객의 입장만 가능토록 배려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소독약과 마스크, 휴지, 식재료 등에 대해 고령자 고객에게 우선 구매가 가능토록 하는 사회적 약자 배려 분위기가 점차 자리잡아가고 있는 셈이다. 또, 휴지, 소독제, 마스크, 비상약 등의 보건 용품과 쌀, 라면, 밀가루, 생수 등 식재료 등의 일부 제품은 여전히 품귀 현상 심각하지만 고객 1인당 2개 이상 구매하는 것을 제한하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주민 이동 제한령이 내려진 하와이 주에서 법률상 허용되는 활동은 매우 제한적인 상태다. 관광객을 포함한 현지 주민들은 은행과 금융기관을 방문하기 위한 외출과 △의료 서비스 제공 △법률과 관련한 회계 서비스 △안전 및 위생 시설 관리 △농장과 농업 관련 생산 △택시 등 교통 수단 제공 △식료품 및 편의점 운영자 등의 이동만 허용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6일(현지시각) 입국한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반드시 공항을 떠난 후 지정된 격리 장소에서 14일 동안 자가 격리토록 조치되고 있다. 격리 기간 중에는 의사의 진료가 필요한 경우에만 외출이 허용된다. 또, 이 기간 중 음식은 반드시 룸서비스와 배달 주문 방식을 이용해야 상황이다. 이를 어기는 이들에 대해 주 정부는 경범죄로 처벌, 총 5000달러의 벌금과 1년 형의 징역형을 부과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공고한 바 있다. 또, 하와이 주 경찰은 주민들의 이동 제한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시내 곳곳에 검문소를 추가 개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목적의 해당 검문소는 카우아이 지역에 최초로 개설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날까지 하와이 주에서 주민 이동 제한령을 어긴 사례는 총 70여 건으로 확인됐다. 하와이 주 경찰은 이날까지 총 70명에게 외출 금지 명령을 이유로 벌금을 발부했으며 이들 중 2명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즉시 체포한 상태라고 밝혔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가장만 장 봐라” 말레이시아 남성들 헤매며 “여보 이거 맞아?”

    “가장만 장 봐라” 말레이시아 남성들 헤매며 “여보 이거 맞아?”

    “여보, 너무 헷갈려서 그러는데, 이거 셀러리 맞아?” 생전 시장 보러 다니는 일을 해보지 않은 말레이시아 남성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당국이 가장에게만 장을 보러 외출하는 것을 허용하는 바람에 뜻밖의 어려움(?)에 내몰리고 있다고 영국 BBC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졸지에 먹거리와 생필품 구입에 나선 남성들이 아내가 적어준 목록을 연신 들여다 보며 채소, 향신료, 허브 등을 맞게 구입했는지 헷갈려 하고 전화나 문자로 아내에게 확인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무자파르 라흐만은 모든 남성이 목록을 수십 번 들여다 보며 쇼핑하는 것을 보고 “보물 찾기”에 나선 것 같다고 트위터에 적었는데 이 글은 3만회 이상 공유됐다. 그는 또 아내가 적어준 목록의 순서대로 구입하면 슈퍼마켓의 진열대들을 물 흐르듯 이동하게 됐다며 탄복했다고 털어놓았다. 한 트위터리언은 “이런 미친 구입 행렬의 참된 의미는 남편들이 가장으로서 처음 스스로 장을 본다는 점이다. 덧붙여 남편들이 마늘, 갈랑가(galangal, 방동사니), 강황, 중국 셀러리(낀챠이), 잎양파(봄양파), 쪽파 등이 뭔지를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여러 남성이 많이 헷갈렸다고 털어놓았다. “머스타드 그린이 맞는지, 시금치가 맞는지, 배추(pak choi)가 맞는지 확인하느라 머리가 어질어질했다”고 털어놓는가 하면 “양배추만 해도 긴 것, 둥근 것, 짧은 것 등 그렇게나 많은 종류가 있었다”고 놀라워 한 이도 있었다. 다른 이는 아내가 붉은양파를 사오라고 했는데 “장미양파, 대양파, 대인도양파, 소인도양파, 미얀마양파, 타이양파, 인도네시아양파” 등등 선택할 것이 너무 많았다고 얘기했다. 한 남성은 아내의 목록을 구입하는 데 문제가 없었는데 생리대를 사려다 종류가 너무 많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은행원 사이다툴 아크마르 야흐야(37)는 이따금 일곱 살 아래 남동생 아미룰 샤피크를 데리고 장을 봐왔는데 이번주에는 어쩔 수 없이 아미룰에게 목록을 건네며 강낭콩 사오라고 했더니 줄콩을 사왔더라며 “할말을 잃고 계속 웃다가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아미룰은 누나가 일일이 브리핑을 해줬으나 슈퍼마켓에 가니 “몇몇 남성이 진땀을 흘리는 것을 보고 부끄러워 목록을 꺼내지도 못했다”며 그냥 콩만 사오면 된다는 것만 기억이 났다고 미안해 했다. 누나가 가면 30분 걸리는 쇼핑을 90분 걸려 하고도 그 모양이었다.한 남성은 갈랑가를 한 뭉치 샀다가 나중에 아내에게 호되게 꾸지람을 받고 1㎏을 반납했더니 여직원이 “죽일 듯이 노려봐 잊을 수가 없다”고 털어놓았다. 그러자 한 누리꾼은 그냥 집의 텃밭에 심어두고 나중에 먹을 걸 그랬다고 참견을 했다. 이렇게 되자 초짜 남성 쇼핑객들을 돕는 손길이 사방에서 뻗쳤다. 한 지방정부와 슈퍼마켓은 초짜 남성 쇼핑객들을 위해 식료품과 닭고기 부위 등을 간략히 안내하는 인포그래픽을 만들었다. 한 요리사는 활어를 고르는 요령을 일러주는 동영상을 만들어 소셜미디어에 올렸고 페이스북 이용자는 쇼핑을 하러 집을 나서기 전 충분히 충전해 수시로 아내에게 보여주고 허락을 받으라고 조언했다. 물론 스피커폰 상태로 통화하지 말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한 남성이 마눌님한테 호되게 야단 맞는 소리가 마켓 안에 울려퍼졌다는 것이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북 토크’ 홈쇼핑에서 만나는 고전 ‘데미안’

    ‘북 토크’ 홈쇼핑에서 만나는 고전 ‘데미안’

    헤르만 헤세의 고전 ‘데미안’을 북 토크 형식의 홈쇼핑에서 만난다. 문학동네는 세계문학전집 출간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특별판 ‘데미안’을 홈쇼핑 업체 K쇼핑의 북 토크쇼 ‘K의 서재’를 통해 판매한다고 27일 밝혔다. ‘K의 서재’는 아동 전집류나 학습물 도서가 아닌 문학작품을 주제로 한 북토크 형식의 홈쇼핑 프로그램이다. 첫 방송을 문학동네와 제휴, 한정판 굿즈 세트와 함께 ‘데미안’을 선보인다. 문학동네에서 펴낸 ‘데미안’은 인문학자 안인희가 번역했다. 서문은 헤르만 헤세의 절친한 친구였던 독일의 소설가이자 평론가인 토마스 만이 썼다. ‘K의 서재’는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을 맡고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책 유튜버 김겨울이 함께 한다. 수익금 일부는 아동 공동생활시설에 기부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서울 아파트값 10개월만에 하락…보유세·코로나 등에 약세 본격화하나

    서울 아파트값 10개월만에 하락…보유세·코로나 등에 약세 본격화하나

    코로나19 확산과 공시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10개월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3주 연속 약세를 보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집값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규제책과 보유세 부담, 경기침체 우려로 고가 아파트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개포주공과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 투자성이 강한 재건축 아파트값도 하향 조정됐다. 27일 민간 시세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6월 첫 주(6월7일, -0.01%)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재건축이 0.19% 하락했고 일반 아파트는 0.01%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11% 올랐다. ●잠실 주공5단지, 개포 래미안블레스티지 등 재건축·신축 하락 서울은 대출규제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거래문의가 줄었다. 지역별로는 송파(-0.17%), 강남(-0.12%), 강동(-0.06%), 서초(-0.04%), 용산(-0.01%) 등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 위주로 하락했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 레이크팰리스와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500만~2500만원 떨어졌다. 강남은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와 주공5·6단지, 대치동 은마, 한보미도맨션 등 재건축과 신축아파트가 500만~9000만원 하락했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그라시움과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500만~2500만원 떨어졌다. 서초는 반포동 주공1단지, 서초동 진흥, 잠원동 신반포2차 등이 중대형 면적 중심으로 1000만~2500만원 내렸다. 용산은 이촌동 래미안이촌첼리투스 대형 면적이 5000만원 하락했다. 한편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노원(0.21%), 구로(0.18%), 관악(0.14%), 금천(0.11%), 도봉(0.09%) 등에서는 오름세가 이어졌다. ●당분간 하락장세 이어갈 전망 정부 공식 통계인 한국감정원의 서울 아파트값은 아직 하락 전환하진 않았으나 지난주와 금주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고, KB국민은행은 서울이 0.06% 올랐으나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줄었다. 이 때문에 당분간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이 조사한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시장의 매수우위지수는 81.1로 지난주(91.8)보다도 급감했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로, 기준선인 100보다 적을수록 살 사람(매수자)보다 팔 사람(매도자)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세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감소 한편 전세시장은 국지적으로 매물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감소했다. 서울 전셋값은 전주대비 오름폭이 줄어든 0.03% 상승했다. 이밖에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3%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은 금천(0.13%), 동작(0.10%), 관악(0.09%), 동대문(0.09%), 강동(0.08%), 중랑(0.08%) 순으로 올랐다. 반면 양천(-0.03%), 마포(-0.03%), 서초(-0.01%)는 하락했다. 지난해 12·16대책 이후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불거진 매수자 관망이 코로나19가 촉발한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확대되는 분위기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3개월간 금융회사에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중자금이 풍부한 상황이지만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어 주택시장으로의 수요 유입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래위축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강남권 집값 하락세가 장기화될 경우 이와 연동해 서울 비강남, 수도권 지역의 집값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강남ㆍ반포 일대 프리미엄 아파트의 공통점은?

    강남ㆍ반포 일대 프리미엄 아파트의 공통점은?

    프리미엄 아파트에 대한 기준이 시대별로 진화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에는 주로 교통, 학군, 유명 건설사 브랜드를 따졌다면, 2010년 이후로는 수영장, 카페테리아, 피트니스 센터 등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의 유무가 프리미엄 아파트의 필수 조건으로 추가되었다. 그 후로 10년이 흐른 2020년엔 어떨까. 이제는 개인의 공간과 시간의 효율적인 활용 및 주거 편의성과 안전성에 대한 니즈가 점차 높아짐에 따라 AI, IoT, ICT 등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주거 환경의 구성 여부가 아파트의 프리미엄을 가늠하는 중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이러한 경향은 강남 3구 거주자들에게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들은 높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더 쾌적하고 스마트한 생활을 누리고자 하며, 최근 속속 등장하는 IT 기반 스마트홈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에 최근 강남, 서초, 반포 등 지역 내 아파트들이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다양한 생활 서비스 플랫폼을 적극 도입하는 추세다. 그중에서도 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전용 서비스라 할 수 있는 ‘아파트앱’은 아파트 생활에 밀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며 아파트 생활의 필수앱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 아파트너는 아파트앱 업계 1위(계약 단지 규모 기준, 2020년 3월 통계)로 반포지구의 랜드마크 아파트인 반포 자이를 비롯해 최근 신규 입주 아파트인 반포 써밋, 신반포자이,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등의 신축 아파트들도 입주 초부터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그 외에도 아크로힐스 논현, 대치 동부 센트레빌, 송파 헬리오 시티 등 강남 3구 내 총 2만 9000여 세대가 아파트너를 이용하고 있다. 이와 같이 강남 3구 내 대표 아파트들의 이용률이 높아진 아파트너는 해당 지역의 입주민에 대한 높은 접근성을 인정받으며 이종 업계 브랜드와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양사 간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일례로 아파트너는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사인 ‘더클래스 효성’과 단독 제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는 4월 30일까지 아파트너를 사용 중인 강남, 서초구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하며, 아파트너 앱을 통해 구매 상담 신청 시 엔진오일 및 오일 필터 무상교체,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을 제공한다. 추후 아파트너는 금번 프로모션 이후에도 더클래스 효성과 함께 동일 프로모션을 전국으로 확대 진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아파트너는 가사 매니저 중개 서비스앱 ‘대리주부’와 지난 2월 27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반포 자이, 송파 헬리오시티 등 아파트너를 이용하는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각 아파트 단지별 전담 매니저를 배치하고, 아파트너 앱을 통한 간편 예약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아파트너는 아파트앱 업계 1위 브랜드로 전국 아파트 950여 단지 이상, 80만여 세대(2020년 3월 기준)가 이용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관리비 조회, 전자투표, 커뮤니티 이용 예약, 방문 차량 예약, 하자보수 신청 등 아파트 생활에 밀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추후 공동구매, 정기 배송, O2O 서비스 등의 기능을 추가해나갈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박사방’ 유료회원 40대 남성 극단적 선택

    [속보] ‘박사방’ 유료회원 40대 남성 극단적 선택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박사방’ 유료 회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경찰에 따르면 27일 오전 2시 47분쯤 한강 영동대교에서 40대 남성 A씨가 투신해 숨졌다. 그는 박사방 참여자들을 상대로 철저히 수사를 벌인다는 언론 보도를 접한 뒤 심한 압박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숨진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박사방에 돈을 입금했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피해자들과 가족, 친지들에게 미안하다”고 적혀 있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미안하다” 박사방 유료회원 추정 40대 한강서 극단적 선택

    “미안하다” 박사방 유료회원 추정 40대 한강서 극단적 선택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물을 대량으로 유통한 텔레그램 ‘박사방’의 유료 회원으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이 한강에 투신했다. 2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7분쯤 한강 영동대교에서 40대 남성 A씨가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40대 직장인으로 조사된 A씨는 박사방 참여자들을 상대로 철저히 수사를 벌인다는 언론 보도 등에 강한 압박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발견된 A4 한 장 분량의 유서에는 “박사방에 돈을 입금했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후회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들과 가족, 친지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와 유서를 토대로 A씨의 정확한 투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금요칼럼] 그는 미안해하지 않습니다/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금요칼럼] 그는 미안해하지 않습니다/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이 흐르고 있지만, 이 시간이 힘든 이유는 그뿐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난 25일 텔레그램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이 세상에 얼굴을 드러냈을 때, 터지는 플래시와 기자들의 질문 세례 앞에서 몇 마디 말을 내뱉었을 때 저는 코로나19를 잠시 잊었습니다.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추게 해줘서 정말 고맙다”는 준비된 멘트가 스물다섯 살 아직 앳된 모습의 청년에게 나왔을 때 불현듯 스쳐가는 몇몇 얼굴들이 있었습니다. 가까이는 양진호, 멀리는 유영철, 그 밖에 이름을 기억하진 못하지만, 성폭력과 여성 살해 범죄자들. 여성의 몸을 이용해 원하는 바를 얻으려 했던 ‘성접대’ 제공자들과 그들의 공범자 정치인들. 그들은 미안해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3월 5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 개정안이 통과됐습니다. 텔레그램 내 성착취 처벌을 향한 청와대 청원이 20만명을 넘기고 국회 입법청원이 10만명을 넘어 국민 청원 ‘1호 법안’이란 기대를 모았던 이 개정안은 ‘딥페이크’(영상물의 편집, 가공)를 제작, 반포하는 행위만을 처벌하는 데 그쳤습니다. 성적 촬영물 유포를 빌미로 한 협박이나 불법 촬영물 소지, 불법 촬영물 삭제 요구에 대한 불응, 온라인 서비스 제공자의 의무, 온라인 그루밍에 대한 개념과 처벌 규정 도입 등을 명시한 여타의 법안은 통과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회의원은 미안해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소위 ‘n번방 사건’이라는 저도 잘은 모르지만…자기는 예술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만들 수도 있다”(법원행정처 차장), “청소년들은 그런 짓 자주 한다”(법무부 차관), “혼자 일기장에 그리는 그림인데 처벌할 수 있나”(여당 의원), “청원한다고 법 다 만드나”(야당 의원), “자기 만족으로 혼자 즐기는 것을 처벌하나”(야당 의원)는 발언이 국회 법사위에서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들은 미안해하지 않았습니다. 여론은 “그들도 공범”이라고 비판했지만. “내 딸이 피해자라면 오히려 반성과 교육을 시키겠다”는 발언도 총선 출마자의 입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성폭력 피해자에게 흔히 주어지는 ‘피해자 비난하기’(blame the victim). 공범보다 더 나쁜 사람입니다. 그 역시 미안해하지 않습니다. 되레 미안해하는 사람은 시민이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n번방 피해자들을 보호해 주세요”란 글이 사흘 만에 8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피해자들 중 미성년자가 많고 그들이 받은 상처에서 벗어나 살아갈 수 있도록 돕자는 주장입니다. 피해자는 성별과 연령, 계층에서 사회적 약자였습니다. 여성이고 나이가 어렸고 가난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알바’ 사이트에 정보를 올렸고 박사방의 범죄자들은 그들에게 미끼를 던졌습니다. 피해자들은 그 미끼가 미끼인 줄 알지 못했고 그들이 문 미끼 뒤에 어떤 잔인한 범죄가 뒤따라올지 몰랐습니다. 성폭력이나 성적 학대, 성적 착취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텔레그램의 존재도 몰랐던 10대 여성은 그래서 조주빈의 미끼가 얼마나 무서운 미끼인지 짐작조차 하지 못한 채 박사방 깊숙이 끌려 들어갔습니다. 조주빈은 한국 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을 지목하며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추측해 보면, 프레임을 바꾸려 했을 수 있고, 자신의 지위를 과시하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행위가 성폭력과 성적 학대, 성적 착취가 결합된 잔인한 성범죄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점은 그와 함께 했던 26만명의 박사방 회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와 그들은 미안해하지 않습니다. 그들 26만명이 살고 있는 한국 사회의 주류 권력집단이 미안해하지 않으니까요.
  • 툴루즈 로트렉전 ‘물랭루즈의 작은 거인을 만나다’…한가람미술관 5월 3일까지 전시

    툴루즈 로트렉전 ‘물랭루즈의 작은 거인을 만나다’…한가람미술관 5월 3일까지 전시

    후기인상주의 화가이자 현대 그래픽아트의 선구자로 꼽히는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의 전시회 ‘물랭루즈의 작은 거인을 만나다’가 오는 5월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지난 1월부터 시작한 툴루즈 로트렉 전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단독 전시로 그리스 아테네에 위치한 헤라클레이돈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150여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툴루즈 로트렉은 프랑스 화가로 19세기 후반 예술의 거리 몽마르트와 밤 문화의 상징 물랭루즈를 무대로 파리 보헤미안의 라이프 스타일을 날카롭게 그려냈다.이번 전시에서 ‘제인 아브릴’, ‘아리스티드 브뤼앙’ 등 포스터 작품들과 ‘배에서 만난 여인’ 등 석판화 작품들, 연필과 펜으로 그린 스케치 작품들, ‘르 리르’, ‘라 레뷰 블랑슈’ 등 잡지에 게재된 그래픽과 풍자 일러스트외에 그의 일생을 소개하는 영상과 미디어아트까지 살펴볼 수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미술관 및 박물관 다수가 휴관에 들어간 가운데 예술의전당은 방역을 강화하여 전시관람을 유지하고 있다. 전관 추가 방역시행과 더불어 손소독제, 마스크, 열감지 카메라 등 감염 예방물품을 추가 비치해 코로나19에 대응 중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며, 입장료는 일반 1만 5000원, 중고생 1만 2000원이다.한편 툴루즈 로트렉전의 작품과 전시정보는 서울신문사 미술전문포털 ‘서울갤러리’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주요 작품과 전시정보, 로트렉의 생애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정리돼 있어, 홈페이지 내 온라인전시 감상도 가능하다. 현재 서울갤러리에서는 ‘툴루즈 로트렉전’ 무료 초대 이벤트가 진행중이다. 오는 29일까지 서울갤러리 홈페이지에서 국내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무료입장권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인서 감염 경로알수 없는 확진자 3명 발생...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

    용인서 감염 경로알수 없는 확진자 3명 발생...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

    경기 용인시에서 감염경로를 알수 없는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나와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용인시는 26일 처인구 고림동 거주 19세 여성, 기흥구 보라동 현대모닝사이드아파트 거주 23세 여성, 수지구 동천동 한빛마을 래미안이스트팰리스3단지 거주 16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고림동 거주 19세 여성(용인 44번 환자)의 부(44세.용인 34번 환자)·모(44세.용인 35번 환자), 동생(14세 남성.용인 37번 환자)은 앞서 지난 22∼23일 모두 양성판정을 받았다. 44번 환자는 23일 검사에서는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이틀 뒤인 25일 인후통, 근육통, 발열 증상이 나타나 처인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를 받았고 이날 오전 7시 30분 확진됐다. 이들 가족은 해외여행이나 대구·경북 방문 등 이력이 없어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보라동의 23세 여성(용인 외 13번 환자)과 동천동의 16세 여성(용인 외 14번 환자)은 유학생으로, 인천국제공항 특별입국 절차에 따라 국립인천공항검역소에서 검체 채취 및 진단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돼 주소지 관할 보건소로 통보된 해외유입 사례다. 23세 여성은 지난 24일 미국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인천검역소에서 검체채취를 받고 어머니 차량으로 용인 집으로 갔다. 두통, 콧물. 인후통 증상을 보인 이 여성은 결국 25일 오후 6시 20분 양성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으로 이송됐다. 16세 여성은 지난 25일 오전 8시 영국에서 입국 후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검체채취를 받았는데, 발열과 두통, 기침 증상이 발현됐다. 이 여성은 지인의 차량을 타고 용인 집으로 온 뒤 같은 날 오후 5시 44분 양성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으로 이송됐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한국외대 온라인 강의 중 교수 카톡에 ‘야동’…학생들 충격

    한국외대 온라인 강의 중 교수 카톡에 ‘야동’…학생들 충격

    온라인 강의 중 ‘음란물’ 전송 장면 노출교수 “실수로 수업파일 오류…미안하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수업 대신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외대에서 강의 중 교수가 메신저로 음란물을 전송받은 장면이 노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대학가에 따르면 이날 한국외대 A교수의 사전 녹화 강의 영상에서는 해당 교수의 카카오톡 대화창이 강의 영상에 잠시 나타났다. 이 때 다른 사람으로부터 음란물로 추정되는 영상 여러 개를 전송받은 장면이 그대로 노출됐다. A교수는 컴퓨터 화면에 강의자료를 띄워놓고, 이를 녹화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는 카카오톡 메시지로 받은 해당 영상을 실제로 열지는 않았고, 대화창을 내린 후 수업을 이어갔다. 한국외대 학생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이날 A교수 수업에서 이 같은 장면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처음에는 광고라고 생각했는데, 수업 중 메시지 알림음이 울리더니 성행위 모습이 담긴 영상이 교수님 카톡으로 왔다”며 “교수님은 아무렇지 않게 카카오톡 대화창을 내리고 다시 수업했다. 순간 머리가 멍해지고 혼란스러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비판 여론이 일자 A교수는 수강생들에게 공지글을 통해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일이 발생해 당황스럽다.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실수로 수업 파일에 오류가 발생했고, 불편함을 끼쳐 미안하다”고 밝혔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성평등센터 등 학내 기구에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듣고, 징계 수위 등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7살 의붓딸 2년 간 성폭행한 아빠에 ‘징역 20년’

    [여기는 베트남] 7살 의붓딸 2년 간 성폭행한 아빠에 ‘징역 20년’

    7살 의붓딸을 2년간 성폭행한 남성이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베트남 현지 언론 징뉴스는 23일 닥락성 인민재판소가 16세 미만 미성년자를 강간한 죄로 A(37,남)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2016년 H씨와 결혼했다. 당시 아내 H에게는 2011년생 쌍둥이 두 딸이 있었다. 결혼 이듬해부터 A씨는 아내가 집을 비우면 주기적으로 의붓딸을 성폭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년에 걸쳐 범행을 저질렀는데, 당시 의붓딸의 나이는 6~7살에 불과했다. 그는 의붓딸에게 3000~5000동(한화 260원)을 주면서 욕심을 채웠으며 또한 절대 다른 사람들에게 말해선 안 된다고 위협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초 외출했던 아내가 예정보다 빨리 집에 도착하면서 그의 파렴치한 행각이 드러나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23일 열린 1차 공판에서 A씨는 본인의 죄를 인정하며, 아내와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사죄했다. 하지만 최소 형량을 내려 달라면서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인간이 미안해’…고문으로 엄마 잃은 아기 오랑우탄 10년 후

    ‘인간이 미안해’…고문으로 엄마 잃은 아기 오랑우탄 10년 후

    지난 2010년,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령에서 오랑우탄 모녀가 참담한 몰골로 발견됐다. 팜나무 재배업자들에게 쫓겨 서식지를 잃고 마을로 피신한 길이었지만, 이번에는 주민들이 오랑우탄 모녀에게 돌을 던졌다. 어미 오랑우탄을 웅덩이에 처박고 폐에 물이 차게 하는 등 잔인한 고문도 서슴지 않았다. 현지 동물단체가 구조에 나섰으나 어미는 보호소로 옮겨지자마자 끝내 숨을 거뒀다. 새끼가 3살 때 벌어진 일이었다. 이때부터 새끼는 사건이 벌어진 마을 이름을 따 ‘페니’라 불리게 됐다. 졸지에 고아가 된 페니는 무자비한 학대와 폭행 속에 죽어가는 어미를 곁에서 지켜본 탓에 트라우마를 얻었다. 동물단체는 페니를 자신들이 운영하는 ‘정글학교’로 들여보냈다. 비슷한 사고로 어미를 잃고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에 시달리며 이상행동을 보이는 새끼 오랑우탄들이 모여있는 일종의 ‘오랑우탄 탁아소’였다.페니는 이곳에서 4년간 집중적인 재활 훈련을 받았다. 구조 전까지는 한 번도 감금된 적이 없었기에 인간에게 익숙하지 않았기에 야생성과 독립성은 그대로 유지한 채 어미를 잃은 마음의 병만 치유했다. 친구들과 어울리며 상처를 회복한 페니는 2014년 9월 드디어 야생으로 풀려났다. 열대우림으로 돌아간 페니를 동물단체는 이후에도 꾸준히 관찰하며 보호했다. 5년 후, 페니가 새끼를 낳았다. 22일(현지시간) 영국에 본사를 둔 국제동물구호단체 ‘인터내셔널 애니멀 레스큐’(IAR) 측은 인도네시아 끄따팡 지역 보호림에서 생활하던 오랑우탄이 새끼를 낳았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말 오랑우탄의 임신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죽어가는 어미와 구조된 지 10년 만의 일이다.어미를 잃은 끔찍한 과거를 딛고 어엿한 성체로 자란 오랑우탄 ‘페니’는 이제 새끼 오랑우탄 ‘타락’과 함께 행복한 미래를 그리고 있다. IAR 측은 “10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겨우 3살 때 잔인한 방법으로 어미를 잃었지만, 페니는 분명 이전까지 어미에게서 받은 사랑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페니의 출산은 야생에의 완전한 재적응을 의미하는 증거이자, 오랑우탄을 보존하려는 우리의 노력에 가치를 부여한다. 페니는 심각한 멸종위기에 놓인 모든 동물의 희망”이라며 기뻐했다. 오랑우탄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레드리스트에서 ‘위급’(CR) 단계로 분류된 심각한 멸종위기종이다. 한때 아시아 삼림 전역에 서식했지만, 서식지 파괴와 남획 등으로 현재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와 보르네오섬 두 곳에서만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1999년 14만8500마리에 달했던 오랑우탄은 2015년까지 16년 동안 7만 마리 수준으로 절반가량 급감했다.특히 팜유 생산업자들이 열대우림을 팜나무 농장으로 개간하면서 오랑우탄은 살 곳을 잃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전 세계 팜유의 90%를 공급하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팜나무 농장 조성으로 약 200종의 동식물을 멸종위기에 놓였다. 이로 인해 열대우림 31만㎢가 사라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열대우림 파괴를 막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도록 콩이나 옥수수 등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방안도 내놨다. 하지만 세계자연보전연맹은 대체 작물이 팜나무보다 최대 9배 넓은 면적이 필요할뿐더러 열대우림이 아닌 다른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파괴될 것이라며 적절한 해결책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100년 후 남아있는 오랑우탄 수는 현재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열린세상] 거리 두기와 마스크/김세정 런던 그린우즈 GRM LLP 변호사

    [열린세상] 거리 두기와 마스크/김세정 런던 그린우즈 GRM LLP 변호사

    영국에서는 재채기를 소리 내어 하지 않는 것이 미덕이다. 재채기는 가능한 한 속으로 삼켜야 하고, 재채기를 하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한다. 재채기가 나올라치면 선제적으로 코를 꼭 쥐어 막기도 한다. 한국 주재원이 처음 와서 영국인들의 그런 모습을 보고 본인도 어설프게 따라하다가 고막이 터지는 것 같은 통증을 느꼈다고 해서 같이 웃은 적이 있다. 사실 한국에서는 재채기를 삼키려는 노력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 심지어 재채기는 시원하게 해야 제맛이라고들 하지 않던가. 에에취! 하고 때로는 몸까지 같이 반응하면서 말이다. 물론 이것은 코로나19 이전의 풍경이다. 이제 한국에서도 입을 가리지 않고 재채기를 시원하게 했다가는 주변 사람들의 눈총을 받는다는 것이다.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아도 눈총을 받는다고 한다. 이제 한국에서 마스크 착용은 일종의 예의처럼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유럽 대륙에 이어 영국에서도 코로나19가 기세를 떨치고 있지만, 여기서는 마스크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쓴 사람도 거의 없다. 의료인이나 환자를 직접 돌봐야 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증상이 있는 사람만 마스크를 하라고 한다. 마스크를 본인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감염된 침방울이 타인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는 것이다.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병에 걸려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을 수 있으니 오히려 영국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것을 꺼리게 된다. 다행인 것은 영국은 소위 사회적 거리, 즉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 간 유지해야 할 물리적 거리가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이 멀다는 점이다. 마스크, 특히 고기능 착용에 대해 한국 사회에서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그동안 한국이 ‘거리 두기’에 전혀 익숙지 않은 사회였기 때문은 아닌가 싶다.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입을 가리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사람들 간 물리적 거리가 너무 가까웠던 것이다. 단지 공간이 좁아서만 그런 것도 아닌 듯하다. 대체 이 넓은 곳에서 생면부지의 이 사람이 왜 이리 나에게 바싹 달라붙는가 하는 생각이 든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줄이라도 서 있을라치면 뒤에 선 사람이 내쉬는 숨이 목덜미에 느껴진다. 사람으로 가득 찬 대중교통에서는 그야말로 서로 딱 달라붙어 있는 수준이다. 게다가 요즘은 드물다고 하지만, 가족이 아닌 사람들끼리 반찬을 같이 집어 먹고 찌개에 숟가락을 같이 담그고 마주 앉아 침을 튀기며 이야기를 나누고 심지어 마시던 술잔을 돌리지 않았던가 말이다.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마스크라는 최소한의 강제적 격리 수단이 필요하다고 피차 느낄 수밖에 없는 사회 아닌가 싶다는 거다. 마스크를 써야 마음이 편하고 상대방도 편하게 느끼는 듯하다면 굳이 쓰지 말라고 권할 수는 없는 일이겠다. 그런데 마스크가 최소한 심리적 의지가 된다면 다들 고기능 마스크를 쓸 때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어떻겠는가도 살펴볼 일이다. 예를 들어 거동이 쉽지 않은 노인들이나 장애인들 중 사회적 조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은 없는가. 마스크를 사기 위한 줄을 설 형편이 되지 않는 사람들은 어떤가. 더 나아가 외국인들, 그중에서도 불법체류자나 망명을 신청 중인 사람 등 신분이 불안정한 이들은 과연 고기능 마스크를 구할 수 있겠나. 내 코가 석 자인 이 판국에 소수에 불과한 사람들, 더군다나 불법체류자까지 신경 쓸 여력이 어디 있냐고 말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더 힘든 사람을 억지로라도 돌아보는 것이 결과적으론 다 같이 덜 아픈 방법이다. 게다가 아무리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한들, 내놓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는 사회, 또 그것을 용인하는 사회를 건강하다고 할 수는 없다. 전염병이 비록 맹렬하지만 언젠가는 지나가기 마련이다. 그러니 코로나19가 사회에 어떤 것을 남길지도 생각해 볼 일이다. 역시 한국에서는 각자도생해야 한다는 믿음을 재확인하기보다는 어려울수록 더 어려운 사람들을 배려했던 기억을 남기는 게 좋지 않겠나. 물론 우선은 병이 지나갈 때까지의 시간이 가능한 한 덜 걸리고 그에 따른 희생이 적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말이다. 아, 그리고 사람들 간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는 습관 역시 유지되기를 바란다.
  • 롯데 고승민 사생활 폭로한 前 여자친구 “두 번 유산”

    롯데 고승민 사생활 폭로한 前 여자친구 “두 번 유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고승민(20)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A씨가 고승민의 과거에 대해 폭로했다. 23일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7년 8월 28일부터 롯데자이언츠 57번 고승민이랑 사귀었다. 고승민이나 저나 18살이었고 2017년 11월 11일에 임신한 걸 알아버렸다”고 말하며 초음파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A씨는 “시기가 너무 중요한 만큼 부모님들이랑 상의 끝에 수술하기로 결정했다. 근데 걔는 바로 여자 소개를 받아서 저 몰래 연락하고 지냈고, 전 (고승민이) 대만 전지훈련 갔을 때 알아버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걔는 다른 야구부 친구들한테 말도 안되는 이상한 소리를 하며 제 잘못이라는 얘기를 전했다. 그 당시 저는 야구부 애들한테 욕을 엄청 듣고 헤어졌지만 그 아이에 대한 좋아하는 감정은 사라지지 않았기에 계속 연락하고 지냈고 그 아이는 대만에 갔다와서도 절 만났다. 그때가 2월이었는데 9월까지 애들 몰래 연락하면서 지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시기에 또 임신이 돼서 제가 어떻게 하냐고 연락을 보냈더니 그 아이는 그 애기가 자기 애기가 맞냐는 둥 못믿겠다는 둥 얘기를 해버렸다. 스트레스를 너무 받고 힘든 나머지 유산을 했고, 그 아이는 프로 간답시고 절 무시하고 없던 사람 취급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그 아이가 저랑 관계 맺으려고 연락한 거 뻔히 알면서도 전 다 받아줬다. 이건 제 잘못도 있지만 이 상황에서 걔 친구들은 쟤가 이 상황을 퍼트릴까 계속 얘기를 하고 다닌다”라며 “전 지금 임신이 힘들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고 아직도 주변 애들한테 욕먹으면서 지내는데 그 아이는 승승장구하는 모습이 너무 힘들다. 새 생명을 죽인 저도 너무 잘못이지만 걔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지내는 게 너무 힘이 든다”며 sns를 통해 호소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후 일부 네티즌들은 진짜 여자친구가 맞냐는 반응을 보였고, A씨는 과거 고승민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두 사람이 주고 받은 다이렉트 메시지 등도 공개했다. 특히 마지막 사진에는 고승민 선수가 “너가 사과 안 받아줘도 나는 정말 미안한 마음을 가지면서 살게. 정말 미안해”라는 메시지를 A씨에게 보낸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공개됐다. 한편, 고승민은 지난 2019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권영진 “신천지 교인으로 인해 대구 너무 고통 받았다”

    권영진 “신천지 교인으로 인해 대구 너무 고통 받았다”

    “신천지에 가혹한 게 아니라 공동체 지키는 의무”권영진 대구시장은 24일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한 조치에 대해 “신천지에 가혹한 게 아니라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부 신천지 교인이 시설 폐쇄 등이 가혹하다며 반발한다는 말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신천지 교인들로 인해 대구가 너무 고통을 받았다”며 “일부 얘기를 전체 얘기로 받아들여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생활치료센터 등에 입소했다가 퇴원한 (신천지) 분들이 남긴 글을 보면 미안해하는 사람이 많다”고 덧붙였다. 신천지 관련 방역이 느슨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관해서 권 시장은 “느슨하지 않다. 신천지 교인 집단 거주시설을 중심으로 매일 순찰을 하고 삼삼오오 모이는 것을 단속하고 있다”며 “신천지 교회 스스로도 조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2차 행정조사에서 확보한 유년부, 학생부, 위장교회 명단을 토대로 밝혀낸 미검사자들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마무리돼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강남북 사통팔달… 주차장 100% 지하화

    강남북 사통팔달… 주차장 100% 지하화

    삼성물산은 올 4월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753-9 일대를 재개발하는 ‘래미안 용두6구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1층, 16개동의 총 1048가구 대단지다. 이 중 전용면적 51~121㎡ 47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신설동역(지하철 1·2호선, 우이신설선), 제기동역(1호선)이 모두 도보 거리에 있다. 각 역에서 광화문·시청까지 10분대에, 강남역까지는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내부순환로 마장IC가 가까우며 동부간선도로, 북부간선도로 진입도 수월해 차량을 통해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하기 좋다. 제기동역에는 동북선 경전철(사업실시계획 승인)이 정차할 예정이고, 제기동 다음 역인 청량리역에서는 분당선, 경춘선, 강릉선KTX를 이용할 수 있다. 이마트(청계천점), 홈플러스(동대문점), 롯데백화점롯데마트(청량리점) 등 마트백화점은 물론 경동시장, 신설동종합시장, 동묘시장, 서울중앙시장, 황학동벼룩시장 등 전통시장도 이용하기 좋다. 고대안암병원, 서울대병원, 경희대병원 등 대형 의료시설도 차량으로 10분 거리다. 또 숭인근린공원, 개운산근린공원, 청계천, 성북천, 정릉천 등이 단지와 인접해 있다. 회사 측은 용두6구역을 남향 위주로 채광을 극대화하도록 배치하고, 주차장을 100% 지하화한 공원형 아파트로 조성할 예정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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