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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매매 기사에 내 딸 사진을? 인간이냐” 조국이 분노한 그림

    “성매매 기사에 내 딸 사진을? 인간이냐” 조국이 분노한 그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조선일보가 성매매 기사에 자신의 딸을 연상시키는 그림을 올렸다며 “인간이냐”라고 분노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제 딸 사진을 그림으로 바꿔 성매매 기사에 올린 조선일보 기사. 이 그림을 올린 자는 인간인가”라며 “그림 뒤쪽에 있는 백팩을 든 뒷모습의 남자는 나의 뒷모습(이정헌 화백의 그림 모방)으로 보이는데, 이는 왜 실었느냐”라고 밝혔다. 해당 일러스트 속 여성은 딸 조민씨가 모자를 쓴 채 통화하며 찍힌 사진과 비슷해 보인다. 뒤쪽 남성은 딸의 생일을 맞아 케이크를 사 들고 집으로 가는 조 전 장관의 모습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며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조 전 장관이 지적한 기사는 지난 21일 올라온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털어’라는 제목의 기사로, 현재 해당 일러스트는 화폐 이미지로 교체된 상태다.조 전 장관은 “교체되기 전 문제 그림을 올린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 달라”며 “기자, 취재부서 팀장, 회사 그림디자이너, 편집 책임 기자 등에서 누구인가. 이 중 한 명인지 또는 복수 공모인지도 알려달라”고 분노했다. 이어 “국내판에는 그림을 바꿨지만 LA판에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추가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기사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 또한 “어찌 이리 악랄한지,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가 된 일러스트는 지난 2월 27일 조선일보가 서민 단국대 교수의 ‘조민 추적은 스토킹이 아니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제목의 칼럼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가경의 배회의 기술] 콩고민주공화국인, 그로 인하여/작가

    [김가경의 배회의 기술] 콩고민주공화국인, 그로 인하여/작가

    오래전 가슴에 품어 온 사람이 있었다. 그는 콩고민주공화국 사람인데 집 근처 대학교 앞에서 처음 보았다. 거리에 작은 좌판을 깔고 하늘색 부족옷을 입은 채 액세서리를 팔았다. 그 모습이 낯설어 곁에 서서 지켜보았다. 좌판의 물건은 한국에서도 흔한 것들이었다. 그런데도 “아프리카 콩고, 콩고”를 외치며 특별한 물건인 양 생색을 냈다. 종이에 물건값을 대략 적어 정찰제 장사를 했다. 서툰 한국말로 “언니 싸요, 싸요”를 반복하며 손님을 불러들이고는 정작 깎아 달라면 종이를 들어 보이며 그 말을 단호히 무시했다. 손님들은 번번이 흥정에 지면서도 기념품처럼 물건을 사갔다. 물건보다도 그가 아프리카에서 왔다는 데 더 관심을 갖는 것 같았다. 나는 버스 타는 것도 잊은 채 그의 상술을 지켜보며 좌판 주변을 서성거렸다. 단지 상술 때문만은 아니었다. 오래전 콩고에 사는 피그미족에 대한 인류학자의 보고서를 감명 깊게 읽은 뒤라 그들을 보듯 그를 보았던 것이다. 손님이 뜸한 사이 나를 발견한 그가 “언니, 싸요, 싸요” 하며 환하게 웃었다. 나는 좌판 앞에 앉아 공작의 깃털 같은 귀고리를 들고 얼마냐고 물었다. 그의 장사 수완을 알기에 그가 손가락을 펴 보이는 대로 돈을 지불했다. 흥정을 일방적으로 끊어버리면서도 나름 미안함이 있었는지 나를 보고 멋쩍게 웃었다. 늦은 저녁에 내가 어쩌다 그 옆에 나란히 앉게 됐는지 모를 일이었다. 내가 어디에서 왔느냐고 먼저 물었고 그는 한국말로 콩고민주공화국이라고 답했다. 이름을 밝히자 그도 이름을 밝혔다. 내가 어설프게 영어 단어를 몇 개 섞어 가며 무언가를 다시 물었다.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한 그가 다시 나에게 말을 걸었지만 나는 또 알아듣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서로 이야기를 자꾸 건넸다. 그는 손님을 대할 때와는 달리 알아듣지도 못할 내 말에 귀를 기울였다. 영문도 없이 서로 웃기도 하며 어색하지 않은 시간이 잠시 흘렀다. 결국 자신의 나라와 이름 이외에 명확하게 주고받은 내용이 없음에도 헤어질 때 그는 어깨를 들썩이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종종 그곳을 지나다녔지만 그의 모습은 다시 볼 수 없었다. 귀를 뚫지 않아 소용도 없는 귀고리가 10여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남아 있다. 그 뒤로 내가 쓸 장편소설 속 인물로 그가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이후 자료조사를 겸하며 쓰던 소설은 자신이 없어 멈추었다. 기념품처럼 귀고리를 꺼내 보며, 그를 가끔씩 생각했다. 그는 나에게 아무런 갈등을 일으키지 않고 고요한 상태로 오랜 시간 잠복해 있었다. 얼마 전 소설을 다시 쓰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그의 나라인 콩고민주공화국의 자료를 다시 찾게 됐다. 나와 무관했던 나라의 역사와 언어, 부족들을 조사하다 보니 강대국의 식민통치의 참혹함과 기아와 질병, 50년 넘게 겪고 있는 내전과 난민 문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작은 노트 한 권을 채워 가다가 예전에 자료조사를 할 때는 왜 내 마음이 평온했는지, 복잡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오래전 별다른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그로 인하여 나는 다시 소설쓰기를 잠시 멈추어 본다.
  • ‘-8’…도쿄올림픽 우승의 꿈! 김학범 감독의 ‘너무나 아픈 뺄셈’

    ‘-8’…도쿄올림픽 우승의 꿈! 김학범 감독의 ‘너무나 아픈 뺄셈’

    23명 가운데 8명은 짐을 싼다. 2020 도쿄올림픽을 꿈꾸는 태극전사들 얘기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 23명이 22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마지막 옥석가리기에 돌입했다. 이들은 와일드카드 3장을 제외한 15장 뿐인 도쿄행 티켓을 따내기 위해 ‘생존율 65%’의 최후 경쟁에 나선다. 김 감독은 지난 5월 말부터 이달 16일까지 제주에서 진행된 1차 소집 훈련에 합류한 30명 증 21명에게 2차 소집 참가 자격을 줬다. 여기에 김대원(강원FC)과 송민규(포항 스틸러스)를 합쳐 23명으로 2차 소집 명단을 꾸렸다. 그는 제주 1차 훈련과 두 차례의 가나 평가전을 거친 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에 힘을 보탠 이승우(신트트라위던)를 비롯해 백승호(전북 현대)와 조규성, 오세훈(이상 김천 상무)까지 2차 소집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날 훈련을 앞두고 김 감독은 “힘들었다. 다 자식 같은 선수들이다. 낙오시켜 마음이 아팠다”면서 “그러나 올림픽은 적은 인원으로 치러내야 한다. 불가피했다. 그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2차 훈련은 지옥의 레이스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김 감독은 “실력으로 (당락을) 판가름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검증받았기 때문에 실력보다는 첫째로 체력, 둘째는 팀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정신 자세를 눈여겨 볼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감독 말대로 23명은 자신의 포지션을 잘 소화하는 건 물론, 풀타임을 뛸 체력과 멀티플레이 능력을 요구받고 있다. 최종 18명 인원으로는 전 포지션을 주전과 백업 자원으로 중복 배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발로 나서면 전술이나 부상 등의 이유로 교체되지 않는 이상 풀타임 체력을 갖춰야 한다는 게 김 감독의 지론이다. 다른 포지션까지 소화하는 멀티플레이 능력도 돌발 변수를 감안한 필수 요소다. 체력 단련으로 시작한 이날 첫 훈련은 가벼운 공 뺏기에 이어 페널티킥 연습으로 마무리됐다.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스트라이커, 미드필더, 수비수 각 1명씩 뽑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트라이커는 사실상 황의조(보르도)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는 “와일드카드 선별 작업은 아직 진행 중이라 누구라고 꼬집어 말할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지옥 훈련을 감내할 선수들의 각오도 단단하다. 가나 평가전에서 골맛을 본 이동준(울산 현대)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올림픽을 가기 위한 과정이다. 끝까지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차 소집 땐 부상으로 빠졌던 김대원도 “부상은 더는 없다. 감독님의 마지막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18명의 도쿄올림픽 최종 명단은 오는 30일 발표된다. 대회 기간 부상에 대비한 예비 명단 4명도 뽑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정재계 인사들 왜 ‘뮤지컬 박정희’ 관람했나

    정재계 인사들 왜 ‘뮤지컬 박정희’ 관람했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한화 총수 일가가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제작한 ‘뮤지컬 박정희’를 관람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박정희’를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뮤지컬 박정희는 가로세로연구소가 제작한 작품으로, 정 부회장은 가로세로연구소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있다. 그동안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문구를 자주 써 논란을 낳았다. ‘미안하다. 고맙다’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를 탔다가 희생된 학생들에게 남긴 방명록 문구다. 당시 사망한 학생들에게 ‘고맙다’란 표현을 사용한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에 생선, 랍스터 등을 먹고난 뒤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해서 문 대통령을 에둘러 비판한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후 정 부회장은 ‘미안하다. 고맙다’를 ○표시로 대체했으나 자사 홍보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전하며 이마저도 중단했다. ‘뮤지컬 박정희’ 공연에는 다수의 정치인과 유명 연예인이 참석했다. 재계 인사 중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윤상현 무소속 의원, 배우 현석, 농구 스타 현주엽, 가수 JK 김동욱, 배우 허규·신동미 부부, 가수 조영남 등도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구 스타 현주엽은 가로세로연구소에서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을 전한 바 있다. ‘뮤지컬 박정희’는 지난 2016년 경북도와 경북 구미시가 추진했던 공연이나 박정희 우상화 반대 등으로 무산됐다가 가로세로연구소가 제작한 작품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호 뚜렷해진 아파트 조경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호 뚜렷해진 아파트 조경

    주택시장에서 조경상품이 차지하는 위상이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양적 주거문화에서 질적 주거문화로 주택시장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공동주택의 외부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는 미세먼지, 코로나19 팬데믹 현상 등이 결정타를 날린 것이 계기가 되어, 최근에는 아파트 단지 내 조경이 주택시장의 조연에서 주연급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본격적으로 아파트 시대를 연 1990년대에는 조경에 대한 인지도가 낮았다. 주차시설이 지상에 배치되고 아파트 공급량에 주력하던 시절이라서 조경에 대한 관심도가 낮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웰빙이 주택시장 트렌드가 되면서 주거의 질이 중요해졌고 잘 지어야 잘 팔리는 시대로 전환되면서 아파트의 첫인상 격인 조경, 커뮤니티 시설의 존재감이 드러나기 시작된 것이다. 특히 이 시기에 ‘래미안’ ‘e편한세상’ ‘자이’ 등 브랜드 아파트가 등장해 건설사들의 차별화 포인트로 조경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지하주차장이 도입되어 활용 공간이 넓어진 지상에는 수경시설, 각종 수목, 휴게시설 등으로 채워진 테마형 정원, 산책로가 단지 안에 만들어졌다. 최근에는 미세먼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단지 내 조경의 중요성이 더 부각됐다.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외부로 여행을 가는 대신 아파트 단지 안에서 자연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숲이나 공원을 닮은 아파트, 숲세권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주택 수요자들의 조경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자 아파트를 공급하는 건설사들도 이전보다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신규 분양시장에서 조경 특화를 전면에 내세워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녹지가 더욱 필요한 도심 분양에서 조경 특화 경쟁이 치열하다. 예를 들어 서울 도심의 정비사업에서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건설사들이 경쟁할 때 빠지지 않는 사항이 조경 특화가 될 정도이다. 또 고가 주택시장이 형성된 곳이라면 조경을 통해 명품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수 있어 조경 설계가 분양시장의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6월 분양시장에서 단지 내 조경이 눈길을 끄는 곳으로 ‘래미안 원베일리’를 먼저 꼽을 수 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3개 동, 전용 면적 46~234㎡ 총 2990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전용면적 46~74㎡ 22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난 17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3만 6116명이 모여 평균 경쟁률 161.23대 1, 최고 경쟁률 1873.5대 1로 전 타입 1순위 해당지역 마감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단지로 교통과 편의시설, 자연환경, 명문 학군 등 뛰어난 주거 환경을 갖춰 분양하기 전부터 이슈가 된 곳이다. 반포동 일대 약 8000세대 규모로 형성될 ‘래미안 타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한강변을 바라보는 입지다. 단지 내 조성되는 스카이브릿지를 통해 한강을 조망할 수 있으며 차별화한 외관은 랜드마크로서 입지를 더 공고히 할 전망이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조경 공간 콘셉트를 ‘Cluster&Lounge Garden’ 개념으로 특화하여 대규모 단지의 장점과 소규모 빌라형 단지의 장점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리조트 스타일의 정원 등 클러스터별 다양한 디자인의 조경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커뮤니티 시설은 국내 최고 수준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스카이라운지와 수영장, 체육관, 피트니스, 골프 연습장, 사우나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포 감금 살인’ 피의자들 檢 송치... 질문에는 ‘묵묵부답’

    ‘마포 감금 살인’ 피의자들 檢 송치... 질문에는 ‘묵묵부답’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친구를 감금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두 명이 검찰에 성치됐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보복범죄 등 혐의로 구속된 안모(21)·김모(21)씨는 22일 오전 수감 중이던 서울 마포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취재진 앞에 섰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두 사람은 ‘보복 목적으로 감금 폭행을 했나’,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은 없었나’, ‘피해자를 살해할 의도가 있었나’ 등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경찰 호송차에 올라탔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31일 피해자 A씨를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감금한 뒤 폭행 등 가혹 행위를 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2020년 9월부터 피해자 A씨가 노트북을 파손했다는 것을 빌미로 수차례 폭행, 상해를 가했다. 이후 A씨가 상해 혐의로 이들을 고소하자 이에 대한 보복과 금품갈취를 목적으로 지난 3월 31일 피해자를 서울로 데려갔다. 두 사람은 A씨에게 ‘고소 취하’ 계약서 작성과 휴대전화 소액결제 등을 강요했으며, A씨 명의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 판매하게 하는 등 방식으로 600만원 가량을 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6시쯤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알몸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영양실조에 몸무게 34㎏의 저체중 상태였고, 몸에는 결박과 폭행을 당한 흔적이 있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인간이 미안해…美 펠리컨 수십 마리 ‘묻지마 공격’ 받고 부상

    인간이 미안해…美 펠리컨 수십 마리 ‘묻지마 공격’ 받고 부상

    미국 캘리포니아 습지에 서식하는 펠리컨 중 수십 마리가 동일한 부상을 입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당국은 누군가의 고의적인 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시작했다. CNN 등 현지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산 클레멘트와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습지 및 야생동물보호센터 직원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이곳에서 서식하는 갈색 펠리컨 중 30마리 이상이 중상에 해당하는 부상을 입은 사실을 확인했다. 자세히 관찰한 결과 대부분 날개 뼈가 부러지고, 부러진 뼈가 피부 바깥으로 튀어 나올 정도의 복합 골절이었다. 수의사인 엘리자베스 우드는 “발견된 펠리컨 대부분이 응급 수술과 장기치료를 필요로 할 만큼 부상이 큰 상황이었다. 이중 일부는 목숨이 위태로운 만큼, 일부는 안락사를 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부상이 확인된 펠리컨 한 마리는 곧장 수술을 받았다. 찢어진 상처에 쌓인 잔해물을 제거해야 했다”면서 “부러진 뼈가 피부 밖으로 튀어나왔고, 날개는 완전히 뒤틀려 있었다”고 덧붙였다.당국은 누군가 고의적으로 펠리컨을 공격해 이러한 상처를 입힌 것으로 보고, 5000달러(한화 약 570만 원)의 현상금까지 내건 제보를 받고 있으나 아직까지 유의미한 제보는 들어오지 않았다. 캘리포니아 어류 및 야생동물국의 홍보책임자인 패트릭 포이는 “지난해 4월부터 해안선을 따라 서식하는 펠리컨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는 보고가 있었다”면서 “현재까지 용의자도, 동기도, 증거도 없지만 펠리컨의 상처가 고의적이라는 사실은 매우 확실하다”고 설명했다.당국은 이런 부상을 입은 펠리컨의 정형외과적 수술비용이 한 마리당 수 천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수술비용을 위해 기부금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한편 미국 야생동물연맹에 따르면 갈색 펠리컨은 캘리포니아 중부에서 겨울을 보내는 새다. 현재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것은 않았지만, 먹이사술 중에 든 살충제로 인해 1970~1980년대에는 잠시 멸종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에 서식하는 갈색 펠리컨은 15만~20만 마리로 추정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김연아를 능가했던 광고모델 최승희/손성진 논설고문

    [근대광고 엿보기] 김연아를 능가했던 광고모델 최승희/손성진 논설고문

    최승희는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걸출한 무용가였다. 1911년생이니 올해가 탄생 110주년이 된다. 본인은 서울에서 태어났다고 말했고 기록도 남아 있다지만 강원도 홍천 제곡리에서 태어나 서울로 갔다고 친척들이 증언했다는 엇갈린 주장이 있다. 최승희는 1926년에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일본 현대 무용의 1세대인 이시이 바쿠(石井漠)를 사사하고는 1929년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듬해 2월 매일신보 주최로 최승희 무용연구소 제1회 창작무용 공연을 열었다. 갓 스물이 되지 않은 나이였다. 최승희는 1930년대에 일본, 중국, 유럽, 미국, 남미까지 진출한 한류의 원조 중의 원조였다. 1936년 세계 무대로 나선 최승희는 초립동, 승무, 화랑무, 장구춤 등 한국 전통의 무용을 선보이며 단번에 동서양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시이에게서 현대무용을 배웠지만, 창작 한국무용으로 세계를 제패한 것이다. 화가 피카소와 소설가 존 스타인벡도 공연을 보고 최승희에게 빠졌다. 배우 로버트 테일러는 할리우드 영화 출연을 알선해 주기도 했다. 최승희는 1938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제2회 세계 무용 경연대회에서 심사위원을 맡았고, 미국 NBC와 제휴해 미국 전역을 다니며 공연했으며, 중남미 무대에도 올랐다. 미국 뉴욕에서 공연한 후에는 ‘세계 10대 무용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승희를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입에 올리기 어려웠다. 최승희가 월북한 사실과 월북했을 이유의 하나로도 꼽히는 친일 행적 때문이다. 지금도 선뜻 그의 월북과 친일 문제를 예술적 업적과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 최승희가 일본군이나 북한군 앞에서 위문 공연을 한 사실을 알고 보면 더욱 그렇다. 최승희는 무용 실력뿐만 아니라 미모도 뛰어났다. 일본 미인대회에서 입상했다는 설도 있다. 170㎝나 되는 큰 키와 서구적인 외모를 갖춘 최승희의 명성은 요즘으로 치면 김연아를 능가했을 것이다. 지금의 업계와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당시의 광고업계와 영화계에서도 최승희 같은 ‘대어’(大魚)를 가만둘 리 없었다. 최승희는 오늘날의 인기 연예인들처럼 영화와 가극에도 출연했고 수많은 화장품, 과자, 약, 치약, 학용품의 광고모델로도 활동했다. ‘아지노모토’, ‘모리나가제과’, ‘대학목약’, ‘구라부치약’, ‘피카소크림’, ‘명백미안수’, ‘헤지마콜론’ 등의 광고에 출연한 모습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1935년 일본 잡지 ‘주부의 벗’에 실린 마쓰자카야(松板屋) 백화점 광고에서 수영복을 입고 전신을 촬영한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최승희 연구가 조정희 PD). 위 대학목약(目藥·안약) 광고에는 ‘반도의 무희 최승희양’이라고 적혀 있다. sonsj@seoul.co.kr
  • 강남권 최고 입지 3.3㎡당 평균 5653만원

    강남권 최고 입지 3.3㎡당 평균 5653만원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1-1 일원에 들어서는 ‘래미안 원베일리’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과거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단지로 교통과 편의시설, 자연환경, 학군 등 뛰어난 주거 인프라를 갖췄다. 일반 분양가는 3.3㎡당 평균 5653만원으로 책정됐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3개동, 전용면적 46~234㎡ 총 2990가구 규모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강남권 최고의 입지에 조성된다. 반포동 일대 약 8000가구 규모로 형성될 ‘래미안타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한강변을 바라보는 입지다. 단지에 조성되는 스카이브리지를 통해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단지는 조경 특화와 명품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해 입주자의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규모가 큰 단지와 빌라형 단지의 장점이 결합된 리조트 스타일의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커뮤니티 시설로 스카이라운지와 수영장, 실내체육관, 피트니 등이 들어선다.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얼굴인식 출입시스템 등 스마트홈 기술이 적용된다. 당첨자는 25일 발표되고 7월 9~13일 계약한다.
  • “항소심은 형의 근로자 지위 인정 부당해고 고통 준 사람들에 분노”

    “항소심은 형의 근로자 지위 인정 부당해고 고통 준 사람들에 분노”

    ‘재피’라고 부르며 함께한 일부 동료회사의 허위진술 강요에 법정서 위증1심 재판부는 사측 주장만 받아들여잘못된 판결에 책임지는 사람도 없어형은 방송국 노동자들 인권 위해 싸워 이젠 내가 어려운 프리랜서 돕고 싶어“고인은 하루 일과 대부분을 피고 회사에서 보냈고, 참여하는 프로그램 수와 업무량 등으로 피고의 업무 외에 다른 일을 할 여유가 없었다. 고인은 임금을 목적으로 종속적 관계에서 피고에게 근로를 제공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므로 피고의 근로자에 해당한다.” 지난 5월 13일 청주지법 항소심 재판부는 14년간 CJB 청주방송에서 근무하다 부당해고된 고 이재학 PD의 근로자 지위를 인정했다. 판결 결과를 마주한 이 PD의 동생 이대로(38)씨가 처음 느낀 감정은 ‘허망함’이다.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씨는 “이렇게 쉽게 끝날 일이었는데, 형은 왜 그렇게 긴 시간 고통받다 홀로 떠나야 했는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PD는 ‘무늬만 프리랜서’였던 자신과 동료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다 2018년 4월 해고됐다. 같은 해 8월 청주방송을 상대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무려 14년이란 시간 동안 청주방송에서 수십개의 정규·특집 방송을 직접 연출하는 등 정규직 PD들과 같은 업무를 수행했다. 심지어 업무량은 두 배에 달했다는 게 동료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1심 재판은 이 PD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사측은 물론이고 사측의 회유와 협박에 넘어간 일부 동료들의 위증을 눈앞에서 맞닥뜨려야 했다. 이 PD의 한 동료는 사측의 압박으로 진술을 번복하고 ‘진술 취소 사실관계확인서’를 증거로 제출하기도 했는데 재판부는 이 정황을 살피지 않았다. 사측의 압박 속에서도 끝까지 용기를 낸 동료들의 진술서는 판결에 반영되지 않았다. 당시 청주지법에서 1심을 심리했던 정선오 판사는 “진술자들이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한 바가 없어 신빙성 인정이 어렵다”고 했다. 이 PD는 자신의 생일인 2020년 1월 30일 1심 패소 판결문을 전달받았다. 그는 항소심을 제기했지만 며칠이 지나지 않아 “억울해 미치겠다. 모두 알고 있지 않을까? 왜 그런데 부정하고 거짓을 말하나”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생을 마감했다. ●형은 동료들에게 아낌없이 베풀었는데… -형의 소송 사실을 언제 알게 됐나. “형이 해고당했다는 사실과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게 거의 1년이 지난 뒤다. 책임감 강했던 형이 가족들에게 걱정을 끼치기 싫어서 숨겼던 것이다. 당시에는 당연히 재판에서 승소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형이 재판 과정에서 상처를 받으면서 티가 나가 시작했고, 2019년 중순쯤 가족들이 알게 됐다. 형이 고통받던 순간에 아무것도 몰랐다는 것이 정말 미안하다.” -재판에서 형을 가장 괴롭힌 것은 무엇이었나. “10년 넘게 동고동락해 온 동료들의 위증이다. 형을 ‘재피’(재학 PD)라는 호칭으로 부르던 동료들이 재판에서 ‘PD로 부른 적 없다’, ‘자발적으로 회사를 나갔다’는 위증을 했다. 형은 정이 많은 사람이다. 어려운 회사 동료들을 몇 년간 대가 없이 집에서 묵게 해 주고 식사를 챙기기도 했다. 때론 내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남들에게 베푸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친형제처럼 지낸 동료가 사측의 허위진술 강요에 넘어갔다. 그 일로 인한 정신적 충격이 가장 컸고, 형의 유서에 고스란히 담겼다. 형이 생전에 청주방송 구성원들에게 작성했다가 결국 보내지 못한 글에도 이런 고통이 담겨 있다. ‘내가 싸우는 청주방송이 회장과 간부들인지 구성원인지, 누군지 모르겠다. 내 실체가 없어지는 것 같다’는 내용이다.” ●사법부 판결, 누군가의 인생 끝낼 수 있어 -1심 재판부는 왜 이 PD의 근로자성을 인정하지 않았나. “청주방송 측 일방 주장만을 받아들인 편파 판결이었다고 생각한다. 형의 동료들이 사측의 압박을 무릅쓰고 작성한 진술서의 신빙성이 1심에서 인정되지 않았다. 반면 사측 간부들의 진술 신빙성은 인정했고, 사측의 직원 압박 정황은 살피지 않았다. 2017년 청주방송의 의뢰로 노무법인 유앤이 작성한 ‘노무 컨설팅 보고서’에는 형의 노동자성이 높다는 분석이 담겼다. 형이 1심 소송 중 법원을 통해 문서제출 명령을 거듭 신청했지만 결국 법정에 제출되지 않았다. 청주방송과 위증을 한 관계자들 모두 용서가 안 되지만, 사법부에 대한 분노가 가장 크다. 잘못된 판결은 누군가의 인생을 끝낼 수도 있다. 그러나 책임을 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형을 대신해 항소심에 뛰어든 계기는. “2020년 2월 4일에 눈이 많이 내렸다. 퇴근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이를 정신없이 수습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아버지께 수십 통의 부재중 전화가 와 있었다. 직감적으로 ‘큰일이 났다’는 걸 알았다. “빨리 내려오라”는 아버지의 말씀에 청주의 한 병원으로 황급히 차를 몰았다. 응급실 쪽으로 뛰어가 형을 찾으니 장례식장으로 가라고 하더라. 가족들이 울고 있었고, 나는 방송국을 찾아가겠다며 화를 많이 냈던 것 같다. 충격이 커서 기억이 명확하지는 않다. 형의 빈소를 찾은 형의 직장 동료들과 변호사 등을 통해 사건의 내막을 정확히 알게 됐다. 형이 왜 유서에 ‘억울해 미치겠다’는 말을 남겼는지, 그제야 모든 퍼즐 조각이 맞춰진 것이다. 소송 과정에서 겪어 왔을 부당함과 홀로 고통을 버텨 왔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렸다. 그날 형을 대신해 항소심을 진행하기로 했다.” -항소심에서 이 PD의 노동자성과 사측의 부당해고가 인정됐다. 남은 과제는. “지난해 4자(청주방송·언론노조·유족·시민사회) 협의체가 꾸려졌고 논의 끝에 합의안이 타결됐다. 그러나 아직 이행되지 않은 문제들이 있다. 첫 번째는 방송국 비정규직 처우 개선 문제다. 형이 생전에 지키려고 싸워 왔던 부분이기도 하다. 지난 4월 고용노동부는 청주방송 내 프리랜서 PD와 방송작가 등 절반 이상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는 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하며 시정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청주방송은 이들 중 일부만을 기간제 계약직으로 고용하려 하는데 이는 편법에 불과하다. 두 번째는 형을 죽음으로 몰고 간 책임자 징계 문제다. 책임자로 지목된 5명 가운데 상당수가 솜방망이 징계에 그친 상황이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정규직도 협력해야 -방송·미디어 산업계의 노동 인권문제, 어디서부터 풀어야 하나. “우리가 ‘주 52시간’을 이야기할 때 방송사 직원들은 ‘제발 12시간만 일하고 12시간은 쉬자’는 말을 한다. 물론 방송의 특성상 밤낮없이 촬영을 할 수도 있다고 치자. 하지만 그에 따른 처우개선과 휴식이 필수다. 그런데 99% 직원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이익의 대부분을 1%가 가져간다. 이런 구조를 뜯어고쳐야 한다. 특정 방송사가 문제 개선을 시작하면 다른 방송사들이 ‘배신자’로 낙인을 찍는 것도 큰 문제다. 방송사들이 ‘우리가 방송작가를 정규직화하면 방송계에 파장이 크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데, 아무도 그 말을 지적하지 않는다. 잘못된 관행을 고치는 데 파장은 당연한 것 아닌가. 방송·미디어 산업계에 만연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규직들의 도움과 협력도 필수다. 이를 위해서는 결국 언론노조가 제 역할을 잘 해줘야 한다.” -‘형처럼 억울한 사람들을 돕겠다’고 언급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형이 떠난 뒤 만든 ‘이재학PD 대책위원회’ 활동을 통해 형과 같이 억울한 분들을 계속해서 도우려 한다. 문제는 우리가 손을 내밀어도 잘 잡지를 못한다. 프리랜서 신분으로 사측과 등을 지면 다른 방송사에서 일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금전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우리의 손을 잡아 준다면 그분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형은 홀로 너무 외로운 싸움을 했었다. 형과 같은 분들이 어딘가에서 홀로 외롭게 고통받고 있지 않았으면 한다.” -가족들의 아픔은 조금씩 치유되고 있나. “나를 제외한 가족들만큼은 고통을 치유해 나갔으면 한다. 부모님이 계신 충주와 형이 있었던 청주 사이 한 시골 마을에 형을 위한 추모 공간을 마련 중이다. 형의 묘비 옆에 형을 추억할 수 있는 사진 등으로 공간을 꾸미고 계신다. 다음달쯤엔 이 공간을 개방해 형의 지인들을 모실 생각이다. 어머니는 형이 떠난 이후 매일같이 형에게 편지를 쓰고 계신다. 다만 나는 이 고통과 분노의 감정을 잊지 않으려 한다. 앞으로 내가 끊임없이 싸워갈 기폭제이기 때문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형의 뜻을 이어 가려면 시간을 쪼개고 쪼개도 부족하다. 비상식적인 것을 매일같이 마주하다 보니 심적으로 벅찰 때도 많다. 그렇지만 이보다 더 큰 고통을 홀로 견뎠던 형을 늘 생각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사회에 숙제 주고 간 아들” 고 이선호씨 장례식 눈물

    “사회에 숙제 주고 간 아들” 고 이선호씨 장례식 눈물

    평택항에서 아르바이트 도중 불의의 사고로 숨진 청년노동자 고 이선호(23)씨가 사건 발생 59일만에 영면에 들었다. ‘고 이선호씨 산재사망사고 대책위원회’는 20일 이씨 장례를 전날 오전 평택 안중백병원 장례식장에서 시민장으로 거행했다고 밝혔다.지난 4월22일 이씨가 세상을 떠난지 59일만이다. 장례식은 사고 이후 진상규명 등이 이뤄지지 않아 늦어지다가, 유족과 원청업체인 동방 측이 지난 16일 장례절차 등에 합의하면서 치러지게 됐다.장례식에는 유족과 사단법인 김용균재단 김미숙 대표 등 노동계 관계자들이 나서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여영국 정의당 대표,심상정·배진교·강은미·장혜영 의원과 민주당 이탄희 의원,국민의힘 유의동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도 참석했다. 아들 영정에 국화 꽃을 올린 이재훈씨는 “잘가라”는 말을 반복하며 흐르는 눈물을 연신 닦아냈다.이씨는 “제 아이는 비록 23년 살다 갔지만 이 사회와 세상에 많은 숙제를 주고 떠난 것 같아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아이의 죽음이 잘못된 법령을 고치는 초석이 됐다는 자부심으로 다시 살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선호씨의 빈소를 계속 지켰던 친구들도 추모사를 통해 친구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한 친구는 “추운 것 정말 싫어하던 선호가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차가운 안치실에서 오래 머물게 해 정말 미안하다.이 땅에 더는 이런 비극이 없었으면 한다”고 울먹였다. 평택항 컨테이너 검역소 하청업체 소속으로 일하던 이선호씨는 지난 4월22일 오후 오후 4시10분쯤 평택항 신컨테이너 터미널에서 FRC(날개를 접었다 폈다하는 개방형 컨테이너) 나무 합판 조각을 정리하던 중 무게 300kg에 달하는 FRC 날개에 깔려 숨졌다.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원청업체 동방 관계자 등 5명을 입건했으며,이중 과실 책임이 큰 지게차 운전자 A씨를 구속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임효진의 이슈En] “죄가 아니잖아요” 난임 고백하는 스타들

    [임효진의 이슈En] “죄가 아니잖아요” 난임 고백하는 스타들

    2013년 첫 방송된 MBC ‘아빠! 어디가?’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육아 및 양육에 참여하는 연예인 아빠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관심도를 높였다. 이후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진 끝에, 최근에는 육아 및 양육의 전 단계인 출산과 임신에 대해 언급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졌다. 그 중 최근 눈에 띄는 예능 키워드는 바로 ‘난임’이다. ● 방송에서 난임 고백하는 연예인들 ‘난임’이란, 1년간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관계에도 임신이 성공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일부 예능 속 연예인들은 자신의 난임 사실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난임을 극복하는 방법을 낱낱이 공개한다. 심진화, 김원효는 난임을 고백한 대표적인 연예계 부부다. 올해로 결혼 10년 차인 두 사람은 인공수정, 시험관 시술을 받은 사실을 고백하며 간절히 아이를 바라는 모습을 보여 왔다. 특히 김원효는 심진화를 위해 시험관 시술에 필요한 과배란 유도 주사를 놓는 방법을 배우는 등 애정 어린 노력을 기울였다.최근 둘째를 임신한 이지혜는 이에 앞서 유산 소식과 시험관 시술을 진행하는 과정 등을 모두 공개했다. 유산 경험이 있는 만큼 둘째 임신에 대한 걱정이 앞섰던 이지혜는 임신 테스트기를 확인하고 펑펑 우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 외에도 자산관리사 유수진은 네 번의 유산을 겪었다고 고백하며 “몸과 마음이 다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다. 배우 윤주만 또한 아내 김예린과 함께 KBS2 ‘살림하는 남자들’에 출연해 난임 판정을 받고 시험관 시술을 통해 아이를 어렵게 갖는 모습을 공개했다. ● 현실 속 난임 부부의 증가 최근 난임을 주제로 한 방송은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이하 ‘살림남2’), JTBC ‘1호가 될 수 없어’ 등과 같이 부부가 출연하는 예능에서는 물론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 E채널 ‘맘 편한 카페2’, tvN ‘프리한 닥터’ 등 다양한 장르의 예능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같은 방송 흐름은 그만큼 난임을 겪는 부부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난임 환자수는 지난 2019년 기준 23만 명을 넘어섰다. 2017년 20만 8704명에서 2018년 22만 9460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19년에는 23만 802명으로 늘어난 것이다.난임에 대한 높은 관심도는 해당 방송 이후 훌쩍 뛴 시청률을 통해 드러났다. 윤주만, 김예린 부부의 난임 검사 에피소드를 다룬 KBS2 ‘살림남2’는 전국 기준 11.4%(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예능 가운데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지혜의 둘째 임신 과정이 방송된 SBS ‘동상이몽2’도 수도권 기준 8.1%(2부 기준, 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예능을 통해 보여지는 난임 주제에 대해 박춘선 한국난임가족연합회 회장은 “난임 고백이 어려운 사회 분위기 속에서 연예인들을 통해 난임 부부가 겪는 과정과 어려움을 보여주는 것이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고 평가했다. 다만 “자연임신을 할 수 있는 부부가 노력도 해보지 않고 난임 시술이나 난자 냉동 등을 부추기는 현상으로 이어지면 곤란하다”며 “건강한 상태에서 임신해 안전하게 출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 ‘난임’을 마주한 부부들의 태도에 공감 난임을 겪는 부부들뿐만 아니라 그 외 시청자까지 포용할 수 있었던 것은 ‘난임’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부부의 돈독한 모습 때문이다. 김원효는 시험관 시술을 힘들어 하는 아내 심진화를 향해 “절대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그냥 우리 둘이 행복하게 잘 살면 된다. 늘 감사하고 사랑한다”며 방송을 통해 영상편지를 남겨 감동을 안겼다. 심진화 또한 난임을 겪는 부부들을 향해 “죄 짓는게 아니지 않냐. 노력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멋진 일이니 부끄러워하거나 숨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난임 진단을 받은 날 윤주만은 자신의 잘못 같다며 미안함의 눈물을 보이는 아내에게 “아이보다 아내가 먼저”라고 말하며 위로를 건넸다. 화면을 통해 이들의 모습을 보던 하희라도 유산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과거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박 회장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부간의 지지와 배려, 응원과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로를 배려하는 환경 속에서 난임 극복을 위한 노력을 했을 때 성공률이 높았다”며 “여기에 더해 부모님, 지인 등 주변 사람들의 배려와 응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난임이란 ‘불임’이 아니라, (임신이) 어렵지만 충분히 가능한 상태”라며 “많이 힘들고 어렵겠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 온 힘을 다하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고 덧붙였다. ◆ 임효진 기자의 이슈En : 방송 및 연예계 최신 이슈에 대해 다룹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현금부자만 몰린 ‘10억 로또’ 원베일리

    현금부자만 몰린 ‘10억 로또’ 원베일리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 161.2대1현금 많고 가점 높은 무주택자 신청최소면적 2가구 모집에 3747명 지원‘3년 실거주 의무’ 없어 갭투자 가능‘10억 로또’라 불리는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1순위 청약에 3만 6000여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61.2대1을 기록했다. 가점이 높은 무주택 현금부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날 래미안 원베일리 224가구 모집에 3만 6116명이 청약통장을 던졌다. 서울 강남의 고가 아파트 단지 청약에서 세 자릿수 경쟁률이 나온 것이다. 최고 경쟁률은 가장 작은 전용면적 46.9㎡A가 기록했다. 2가구 모집에 3747명이 접수하면서 무려 1873.5대1에 달했다. 이 평형의 최고 분양가는 9억 2370만원으로 이 아파트 단지에서 가장 저렴하다.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난 2월 개정된 주택법 시행령 시행 이전에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하면서 ‘3년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갭투자’(투자 목적으로 세를 끼고 집을 사는 것)가 가능해지면서 청약 경쟁률이 치솟았다. 청약 당첨자는 입주와 동시에 전세 임대를 줄 수 있어 20%의 잔금을 전세 보증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 래미안 원베일리가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에 분양받는 ‘로또 청약’인 만큼 당첨자 평균 가점은 70점대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원베일리 일반분양 가격은 3.3㎡당 평균 5653만원이다. 3.3㎡당 1억원에 거래되는 인근 아크로리버파크보다 4347만원이 저렴하다. 즉, 원베일리 25평형이면 10억 8675만원의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 래미안 원베일리 분양을 계기로 청약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분양 가격을 통제하고, 가점제를 확대하는 등의 정부 규제가 오히려 청약 시장을 ‘현금 부자’들의 잔치판으로 만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모든 가구가 9억원을 넘겨 중도금 대출이 어렵고, 입주 시기 시세가 15억원을 웃돌아 주택담보대출 또한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 서울 강남권에는 로또 분양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15차), 잠원동 ‘신반포 메이플자이’(신반포4지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방배5구역) 등이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아파트 청약 또한 무주택 현금 부자들이 독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재건축 기대감 ‘펄펄’… 서울 아파트값 1년 반 만에 최고 상승

    재건축 기대감 ‘펄펄’… 서울 아파트값 1년 반 만에 최고 상승

    수도권도 0.34% 상승… 9년만에 최대폭전세가격 2년 연속 올라… 오름폭도 커져서초發 전세난, 동작·강남까지 고공행진서울시와 정부의 합동 규제에도 재건축 단지의 가격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며 서울 아파트값이 1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6% 상승했다. 특히 수도권은 0.34% 상승하며 2012년 5월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서울은 0.12% 상승하며 지난주(0.11%)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2019년 12월 셋째주(0.20%)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부동산원 측은 “대체로 매물이 감소한 가운데 일부 지역 및 재건축 신고가 거래 영향 등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1% 올라 전주(0.08%)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난 2월 첫주 이후 19주 만에 가장 크다. 서울의 주간 전세가는 2019년 7월 첫주 이후 103주 동안 연속 상승했다. 서초구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지난주 0.39%에서 이번 주 0.56%로 가팔라졌다. 서초의 전셋값 상승률은 2015년 3월 셋째주(16일)의 0.66% 이후 6년 3개월 만에 가장 높다. 지난 1일부터 이사를 시작한 반포동 1·2·4주구(2120가구) 등 재건축 단지의 이주 수요 등 영향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하반기 신반포18차·21차 등까지 포함하면 서초구의 이주 수요는 5000여가구에 이른다. 서초에서 촉발한 전세 불안은 인근 지역으로 옮겨 가고 있다. 동작구(0.13%→0.20%)와 강남구(0.05%→0.10%) 등도 전주 대비 상승 폭을 확대했다. 동작구는 서초의 이주뿐 아니라 노량진 뉴타운 6구역 등의 정비사업 이주 수요 영향도 함께 받았다는 분석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셋값은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아파트실거래가조회에 따르면 반포자이(전용면적 85.0㎡)는 지난달 20일 20억원(5층)에 전세 계약이 성사됐다. 지난 1월 18억원(28층)과 비교하면 2억원이 올랐다. 또 지난달 14일 래미안퍼스티지(전용 84.9㎡)도 20억원(2층)에 전세가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84.92㎡는 지난 2일 13억원(12층)으로 최고가 계약서를 작성했다. 이 같은 전세가 고공 행진은 아파트 공급 부족으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서 올 하반기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1만 3023가구로, 2019년 하반기(2만 3989가구), 작년 하반기(2만 2786가구)와 비교하면 1만 가구 이상 줄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세 손가락 경례’ 미얀마 골키퍼, 日 망명신청…“귀국시 생명 위협”

    ‘세 손가락 경례’ 미얀마 골키퍼, 日 망명신청…“귀국시 생명 위협”

    지난달 말 일본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군부에 저항하는 의미로 세손가락 경례를 한 미얀마 축구대표팀 골키퍼가 귀국하지 않고 망명신청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AFP통신과 일본 NHK 방송 등에 따르면 미얀마 대표팀 후보 골키퍼인 피 리앤 아웅(27)의 변호사인 와타나베 쇼고는 전날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간사이 공항에서 취재진에게 미얀마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와타나베 쇼고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피 리앤 아웅은 오사카나 도쿄에서 난민 지위를 찾기 위한 절차를 진행 할 것”이라며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지만 하루빨리 난민신청이 인정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피 리앤 아웅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군부가 집권하고 있는 현재 미얀마에 귀국한다면 구금돼 생명이 위태로울 것”이라며 “일본 정부의 협조를 요청한다”고 부탁했다. 이날 귀국 비행기에 오른 다른 대표팀 동료들과는 달리 일본에 남은 그는 “아웅산 수치 여사가 권력을 되찾을 때까지는 미얀마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면서도 “가족과 동료들의 나로인해 위험에 처할 경우 당장이라도 미얀마로 돌아가 체포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 리앤 아웅은 지난달 28일 열린 일본과 미얀마의 월드컵 2차예선에서 미얀마 국가가 나올 때 카메라를 향해 군부 쿠데타에 저항한다는 의미인 ‘세 손가락 경례’를 했다. 당시 그의 세 손가락에는 영어로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WE NEED JUSTICE)라고 적었고 이 모습이 방송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되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았다. AFP에 따르면 일본 법무부는 원래 매해 소수의 망명 신청만 받았지만 지난 5월 미얀마 쿠데타와 관련된 사람들에 한해 일본 체류기간을 연장해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청약 별따기… 5인 가족 만점도 어려워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청약 별따기… 5인 가족 만점도 어려워

    ‘로또 아파트’로 불리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조감도)가 17일 접수를 시작하는 청약에서 인기 평형대의 당첨 최저선이 5인 가족 만점인 74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분양업계는 원베일리의 인기 평형대인 전용 면적 74㎡의 당첨 가점을 74점으로 보고 있다. 청약전문가인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실거주 의무가 없기에 전용면적 74㎡는 74점을, 전용 46~59㎡는 69점이 커트라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경쟁률이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59㎡B 타입도 4인 가족 만점인 69점으로도 당첨이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청약 가점은 무주택 기간·부양가족수·저축가입 기간 등을 따져 84점이 최고점이다. 74점은 5인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최고점이고, 69점은 4인 가족의 만점이다. 40대 후반이나 50대가 되어야 이런 점수가 나올 수 있다. 원베일리를 분양받으면 로또 당첨과 같지만 40대 중반 이전의 세대에겐 청약 가점이 높아 사실상 막혀 있는 것이다. 올 상반기 서울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청약 단지인 고덕강일 제일풍경채에는 평균이 74.83점인 유형도 있었다. 96가구를 공급한 84㎡A타입의 당첨 가점은 최저 74점, 최고 82점이었다. 상반기 서울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평균 당첨 가점은 67.17점이다. 청약 가점의 문턱을 넘어도 분양자금을 마련하기가도 만만찮다. 분양가 9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의 경우 중도금 대출이 제한된다. 원베일리의 경우 최소 가격인 전용면적 46㎡의 분양가도 9억원이 넘는다. 입주 시점에 15억원을 넘으면 잔금 대출도 막힌다. 그러나 실거주 의무 규제가 없어 전세금으로 잔금을 조달할 수 있다. 원베일리와 인접한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최소형인 전용 59㎡ 아파트는 지난 3월 15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원베일리는 생애 최초나 다자녀 가구, 신혼부부, 노부모 부양자 등 특별공급도 없고, 추첨도 없이 모두 가점으로 분양된다. 가점제 특성상 현금 동원력이 있는 50대 이상 무주택자의 잔치가 되면서 젊은 층이 소외될 수밖에 없다. 박 위원은 “특정 계층에 이익을 몰아주는 로또는 문제가 있다”면서 “투기과열지구에서 무주택을 조건으로 추첨 물량을 10% 정도 배정하면 30대에게도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검찰, ‘아이돌학교’ 투표 조작 CP ‘징역 1년’ 판결에 항소

    검찰, ‘아이돌학교’ 투표 조작 CP ‘징역 1년’ 판결에 항소

    2017년 방영된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의 시청자 투표를 조작한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엠넷(Mnet) 책임 프로듀서(CP)의 1심 결과에 검찰이 항소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김모 CP에 내려진 1심 판결에 불복해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김 CP는 2017년 7~9월 ‘아이돌학교’ 시청자 유료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이원중 부장판사는 지난 10일 김 CP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김 CP는 선고 직후 법정에서 구속됐다. 투표 조작에 일부 가담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엠넷 전 사업부장 김모 전 기획제작국장은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이 사건 범행으로 방송 프로그램의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돼 시청자의 신뢰가 손상됐을 뿐 아니라 시청자들과 투표자들을 우롱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질타했다. 판결에 따르면 김 CP는 당시 투표 1위를 달리고 있던 이해인씨가 데뷔조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김 전 국장에 보고한 뒤 11위로 탈락시켰다. 앞서 엠넷의 ‘프로듀스 101’ 시즌 1에 출연했던 이해인씨는 이후 방송된 ‘아이돌학교’ 첫 회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초반에 상위권을 유지했고, 마지막회를 남겨둔 10회까지 줄곧 데뷔조 순위인 10위 안에 포함됐다. 그러나 마지막회 최종 투표에서 11위를 기록하며 데뷔조에 들지 못했는데, 이는 조작된 결과였고 사실은 1위에 올랐다는 것이 수사와 재판을 통해 드러난 것이다. ‘아이돌학교’에서 최종 순위 10위 안에 들었던 참가자들은 이후 걸그룹 ‘프로미스나인(fromis_9)’으로 데뷔해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아이돌학교’의 순위 조작 의혹은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사건이 불거진 뒤 시청자들이 ‘아이돌학교 투표조작 의혹 진상규명위원회’를 결성해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제기됐다. 진상규명위는 지난 10일 1심 결과에 대해 “시청자를 대상으로 사기극을 벌인 범죄 혐의에 비해 너무나도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고 밝혔다.이해인씨는 지난 2019년 10월 MBC ‘PD수첩’이 ‘CJ와 가짜 오디션’이라는 주제로 조작 의혹을 다뤘을 당시 PD수첩에 출연해 “경연에서 칭찬을 많이 받았지만 제작진이 자신에게 미안하다며 불합격자가 이미 정해져 있다고 설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해인씨는 최근 판결 이후 팬카페에 글을 올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생각보다 괜찮다”면서 “그 시간이 저에게 알려준 것들은 너무나 소중한 것들이라 앞으로 제가 나아가는 방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가 뭔지 가르쳐준 시간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려 하고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또 진실을 밝히는 데 노력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1등 만들어줘서 고맙다. 믿어준 만큼 실망하지 않도록 보답하겠다”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가두고 가혹행위”...‘오피스텔 감금살인’ 친구 2명 구속

    “가두고 가혹행위”...‘오피스텔 감금살인’ 친구 2명 구속

    친구를 가두고 가혹행위를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2명이 구속됐다. 15일 서울서부지법 정인재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를 받는 안모(20)씨와 김모(20)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30분쯤부터 오전 11시 10분쯤까지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됐다. 심사를 마친 두 사람은 “감금해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 인정하나”, “왜 친구를 감금했나”, “셋이 어떻게 알게 된 사이인가”, “미안한 마음 없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두 사람은 영장실질심사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를 결박하고 감금한 채 가혹행위를 해 피해자가 사망에 이른 사실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살인할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 사람은 돈 문제로 함께 살게 됐으며, 피해자를 결박한 계기도 돈 문제와 일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일상생활이 다소 불편할 정도의 장애를 가진 것으로도 전해졌다. 지난 13일 오전 6시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나체로 숨진 20세 남성 피해자를 발견했다. 경찰은 피해자와 친구 사이로 오피스텔에 함께 살고 있던 두 사람을 중감금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이후 피해자가 영양실조에 저체중 상태였으며 몸에는 폭행당한 흔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은 이들에 대한 혐의를 살인으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확한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이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실거주 의무 NO...‘10억 로또’ 래미안 원베일리 “갭투자 가능”

    실거주 의무 NO...‘10억 로또’ 래미안 원베일리 “갭투자 가능”

    ‘10억 로또’라 불리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조감도·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청약에 3년 거주의무 조항이 사라지면서 갭투자 가능 단지가 됐다. 입주와 동시에 전세를 놓을 수 있고, 그 돈으로 잔금을 치를 수 있게 돼 청약 경쟁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 삼성물산은 14일 애초 입주자 모집공고에 있던 ‘실거주 의무 3년’ 조항을 삭제한다는 내용의 정정공고와 함께 안내문을 냈다. 앞서 이달 초 나온 공고문에는 ‘최초 입주 가능일로부터 3년 동안 해당 주택에 거주해야 한다’는 실거주 의무 조항이 있었다. 지난 2월 개정된 주택법 시행령에 따른 것으로,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하는 민간 분양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실거주 의무 기간이 있다. 시세 대비 분양가가 80% 미만이면 3년, 80% 이상·100% 미만이면 2년이다. 실거주 의무 기간은 최초 입주일부터다. 이 주택법 시행령은 저렴한 분양가로 청약에 당첨되고 나서 실입주하지 않고 전·월세로 임대 이익을 얻거나 갭투자(투자 목적으로 세를 끼고 집을 사는 것)를 통해 양도차익을 얻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개정된 것이다. 하지만 원베일리는 시행령 시행 전인 지난해에 이미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서초구에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했기 때문에 실거주 의무를 적용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과 시공사가 날짜를 혼동해 잘못된 내용으로 신청하면서 발생한 오류가 이날 뒤늦게 정정됐다. 이에 따라 이 단지 청약 당첨자는 입주 직후 바로 집을 임대하고 받는 전세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를 수 있게 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베일리가 갭투자 방식의 소유가 가능해지면서 청약 경쟁률은 더욱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가장 작은 평형 분양가도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은 불가능하다. 원베일리는 이달 17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일반분양 가격은 3.3㎡당 평균 5653만원으로, 전용면적 59㎡가 최고가 기준 14억 2500만원이다. 주변 아크로리버파크의 3.3㎡당 시세가 1억원이 넘는 점을 고려하면 1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단독] ‘5년 전 직원들 성추행’ 노인복지시설 관장 검찰 송치

    [단독] ‘5년 전 직원들 성추행’ 노인복지시설 관장 검찰 송치

    노인복지시설의 남성 기관장이 5년 전 다른 시설에서 근무하는 여성 직원들을 성추행한 혐의가 인정돼 최근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피해자들은 사회복지 현장의 ‘좁은 바닥’에서 각종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하여 5년 동안 피해사실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가해자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아 어렵게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14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관장 A씨는 지난 2016년 10월 수도권의 한 식당에서 두 명의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 식당에서 복수의 노인복지시설 기관장과 직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친목 모임이 열렸고, A씨는 자리를 옮겨가며 상대방과 건배를 했다. A씨는 자리에서 일어나 피해자 B씨 바로 옆에 앉았다. 이후 B씨에게 “한 잔 해”라고 말하며 소주와 맥주를 섞은 술을 계속 마시도록 했다. B씨는 “당시 술을 계속 마시는 게 부담스러워서 얼굴을 찡그렸지만 그 이상의 거부는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갑자기 B씨의 어깨를 잡아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피해자 뒤에 있던 목격자가 A씨를 제지하기 전까지 A씨의 강제추행 행위는 1분여 간 지속됐다. A씨는 3~4시간 후에도 식당 건물 밖에 나온 B씨를 강제로 껴안는 등 추행했다. B씨는 “당시 A씨가 양팔로 세게 안고 있어서 도망갈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한 명이 아니었다. A씨는 식당 건물 밖에서 피해자 C씨에게 “그동안 수고했다”는 말을 건네더니 갑자기 C씨를 약 1분 간 강제로 끌어안았다. 그로부터 약 1시간 뒤에는 상처가 생긴 자신의 손에 약을 바르고 반창고를 붙여달라면서 C씨의 손을 강제로 잡았다. 피해자들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추행당해 더욱 성적 불쾌감을 느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2차 피해를 우려해 그동안 사건을 공론화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B씨와 C씨는 “사회복지계 인맥이 굉장히 좁고 기관장들 사이에 전국적으로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다”며 “A씨가 타 기관장이라 하더라도 밉보일 수는 없었다”고 털어놨다. 사건 발생 이후의 A씨의 행동은 피해자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다. B씨는 “사건 발생 후 1년 뒤에 열린 전국 워크숍 자리에서 A씨가 ‘그땐 미안했어’라는 말 한마디만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면서 “겨우 잊고 살았는데 전혀 진심도 없이, 사과를 받을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 저에게 와서 조롱하듯이 사과를 하고 갔다”고 말했다. 과거보다는 성폭력 사건 피해자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용기를 얻었다는 피해자들은 올해 초 A씨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A씨는 이들의 요청을 거부했고 피해자들은 A씨를 고소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진술이 일관되고 구체적인 점, 목격자들의 진술이 피해자들의 진술과 일치하는 점 등 정황증거를 바탕으로 A씨의 강제추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피해자들이 바라는 것인 A씨의 공개적인 사과였다. 피해자들은 “A씨가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숙하며 살겠다는 사과를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A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A씨는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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