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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권 ‘찍퇴 공포’] “비전 없다” 떠나는 30대 vs “갈 곳 없다” 버티는 50대 ‘온도차’

    [금융권 ‘찍퇴 공포’] “비전 없다” 떠나는 30대 vs “갈 곳 없다” 버티는 50대 ‘온도차’

    A보험사에 다니는 한대호(48·가명)씨는 한 달 전쯤 회사로부터 희망퇴직 대상에 올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후 면담만 다섯 차례. 회사를 떠나려고도 했지만 부인으로부터 “세상 물정 모르는 답답한 사람”이라는 핀잔을 듣고 대판 부부 싸움만 했다. 주택담보대출에, 막내딸 대학등록금까지 당장 무너진 자존심보다는 현실적인 이유들이 한씨의 발목을 잡았다. 사표를 내지 않은 한씨는 회사로부터 “(희망퇴직을 수용하지 않은 만큼)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그는 “앞서 회사를 나갔던 선배들 대다수는 자영업을 하다 망하거나 사기를 당했다”면서 “희망퇴직 대상자에 함께 올랐던 입사 동기와 ‘회사벽에 X칠할 때까지 참고 버텨 보자’며 서로 위로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반면 B증권사 입사 7년차 대리인 박기영(34·가명)씨는 최근 실시된 희망퇴직에서 사표를 던졌다. ‘보험계리사’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서다. 외벌이에 결혼 3년차. 가장으로서 고민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회사가 지급하는 퇴직금과 위로금으로 2년 정도는 부담 없이 공부할 수 있을 거라는 계산이 섰다. 그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도 있지만 더 늦기 전에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금융권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매섭다. 저금리·저수익 기조가 고착화하면서 금융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감원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 올 들어 은행·보험·증권 등 13개 금융사에서만 4000~5000명의 직원이 회사를 이미 떠났거나 곧 떠난다. 올 하반기에도 금융사들은 추가로 감원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을 뒤흔들고 있는 희망퇴직 바람에는 세대 간 온도차가 있다. 두둑하게 퇴직금을 챙겨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겠다는 30대는 희망퇴직에 몰리고 있다. 반면 퇴사 후 재취업이 어려운 50대는 사상 최악의 자영업 경기 침체 속에 몸을 한껏 사리며 ‘끝까지 버티자’는 전략을 구사해 대조를 이룬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한국씨티은행은 당초 회사의 목표치였던 700명가량이 사표를 냈다. 전체 인력(4240명)의 17%에 달한다. 30대 대리급 직원들도 상당수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사측이 기본퇴직금 이외에 특별퇴직금으로 5년치 연봉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걸자 5~10년차 ‘허리’에서도 희망퇴직 신청자가 대거 쏟아졌다. 지난달 초 3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마무리한 삼성증권 역시 30대 대리급 직원들 일부가 희망퇴직을 신청해 애를 먹었다. 일주일가량 사측이 나서서 설득에 설득을 거듭해 대다수는 마음을 돌렸다. 항아리형 인력 구조가 심한 증권업계에서 30대 직원의 이탈은 인사적체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퇴직 비용만 발생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 불황이 길어지면서 고용불안을 목격한 30대 금융맨 중에는 안정적인 공무원이나 평생 돈벌이가 가능한 회계사·계리사 등 전문직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금융권 구조조정의 대상이 된 ‘입사 15년차 과장급 이상’에서는 희망퇴직 대상에 올라도 끝까지 버티자는 분위기가 대세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금융계에서는 희망퇴직 대상자가 되면 미련 없이 옷을 벗었다. 금융권 업황이 꺾이기 전이었던 당시에는 수억원의 퇴직 위로금을 ‘보너스’ 개념으로 챙기며 경쟁사나 동일 업권 내로 이직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2011년 희망퇴직을 실시한 SC제일은행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500명 감원 계획을 세웠던 회사의 예상을 뛰어넘는 850명이 회사를 떠났다. 이 중 은행 내 핵심 인력으로 분류되는 프라이빗 뱅커(PB) 40여명도 우량 고객 다수를 끌고 경쟁사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최근엔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금융맨들이 “퇴사를 해도 정작 갈 곳이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어서다. 은행·보험·증권·저축은행 등 금융업권 전방위에서 구조조정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잇따른 금융권의 인력 구조조정으로 ‘하림의 주가만 오른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이 또한 옛말이다. 자영업도 사상 최악의 침체를 겪으며 “퇴직금으로 치킨집이나 카페를 차리겠다”는 퇴직자들도 찾아보기 어렵다. 실제 국내 골목상권은 이미 포화 상태다. 월급쟁이 대비 자영업자 비율은 지난해 22.5%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지만, 미국(6.5%)·일본(8.8%) 등에 비해선 여전히 지나치게 높다. 신승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사연구팀장은 “미국은 음식점 하나가 200명을 커버한다면 우리나라는 70명밖에 커버가 안 된다”면서 “선진국보다 동일 영업권 내에 자영업체 수가 2.8배나 더 밀집해 있다”고 말했다. 경쟁이 심하다 보니 도·소매업, 음식업 등의 절반 이상이 3년 안에 장사가 안돼 문을 닫았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2년 폐업한 개인사업자는 83만 3195명으로 절반 이상이 3년도 채 버티지 못했다. 임상훈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고령층 금융업 종사자들이 아무런 준비 없이 퇴직하면 신빈곤층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면서 “중고령층 금융맨들의 전문성을 사장시키지 않고, 최소한의 안전망 차원에서 금융사들이 임금피크제 외에 직무개발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지금&여기] 다시 일상으로/홍혜정 사회2부 기자

    [지금&여기] 다시 일상으로/홍혜정 사회2부 기자

    사고는 예고도 없이 닥친다. 32년 전 그날도 그랬다. 유치원 방학에 맞춰 동생과 시골 큰아버지댁에 갔다. 근데 사고로 동생과 영영 헤어지게 됐다. 타인에게 털어놓은 적 없는, 바로 우리 가족에게 일어난 일이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 상처를 지녔다. 모양과 크기가 다를 뿐이다. 다만 생채기가 아물고 새살이 돋아나면 잊고 지낸다. 그 후 동생은 내 마음속 여러 방 가운데 한 곳에서 머물고 있었다. 그런 마음속 방문이 활짝 열린 것은 세월호 참사에서 비롯됐다.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과 동생이 겹쳐졌다. 사고 당시 동생이 차갑고 어두운 물속에서 얼마나 무서웠을까 생각하면 내 마음도 깨지고 흠집났다. 동생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함 때문인지, 밤엔 잠을 설쳤고 누군가를 구해야 하는 악몽에 시달렸다. 14일로 세월호 참사 60일째. 292명 희생자의 장례가 차례로 치러지고 있지만 아직 12명을 찾지 못했다. 나라 곳곳 참사 후유증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들이 다시 일상으로 복귀해 경제 활동을 정상적으로 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13일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도 기업인들에게 투자와 고용 확대를 부탁했다. 민선 6기를 준비하는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저마다 안전정책을 최우선으로 강조한다. 내가 어렵게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를 꺼낸 것도 일상으로의 복귀를 다지려는 것이다. 그 사이 계절은 봄을 떠나 여름과 맞닥뜨렸다. 합동분향소가 차려질 무렵 연두색이었던 시청광장 잔디는 한층 짙어졌다. 그곳을 지나는 내 머리카락과 손톱, 발톱도 나날이 자라고 있다. 살아 있기 때문이다. 2001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난니 모레티 감독의 영화 ‘아들의 방’은 아들의 죽음 이후 남은 가족들이 상처와 싸우는 과정을 현실적이고도 담담하게 묘사한다. 영화에서처럼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유가족의 슬픔의 깊이를 가늠하기 어렵다. 천안함 폭침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들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어설픈 위로가 오히려 상처를 줄까봐 섣불리 나설 수 없다”고 말한다. 그들이 요란 떨지 않고 묵묵히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세월호를 잊자는 게 아니다. 일상으로 차분히 돌아오자는 말이다. 정부가 제대로 국정을 운영하는지 칼날을 세우되, 슬픔에 잠긴 이들을 담담한 위로의 응원으로 지켜봐 주는 것. 세월호의 희생이 허망하지 않고 의미 있게 지속되도록 일상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 이것이 살아남은 자들의 의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교육감] “고교평준화·작은 학교 지키는 데 혼신의 노력”

    “친환경 무상급식, 고교 평준화, 강원지역 작은 학교를 지키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민병희(60) 강원도교육감 당선자는 4일 지난 임기 동안 실행했던 진보 교육 정책에 더 힘을 실어 추진할 뜻을 분명히 했다. 전교조 출신으로 재선에 성공한 민 당선자는 선거 초반부터 보수 성향의 김선배 후보와 중도 성향의 김인희 후보를 일찌감치 따돌리고 줄곧 선두를 지켜왔다. 민 당선자는 “강원 교육을 안정 속에 변화시키고 중단 없이 발전시키라는 도민들의 열망이 만들어준 결과로 본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공약으로 걸었던 학생안전강화추진단을 상설 운영하는 안전한 학교, 무상급식과 무상 에듀버스 등 돈 안 드는 교육, 즐거운 교육 등 10대 약속 42개 정책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어제가 세월호 49재였던 만큼 이 땅의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과 ‘남은 생애 동안 아이들을 더욱 사랑하겠다’는 다짐을 늘 가슴에 새기며 선거운동을 펼쳐왔다”면서 “아이들이 행복한 강원교육, 학부모와 교직원들이 더불어 웃는 강원교육으로 계속 나가 후세에 세월호 참사 이후 대한민국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강원도가 책임 있는 자세로 교육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이들 눈높이 교육감, 학부모· 교직원과 늘 소통하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했다. 민 당선자는 춘천 내평리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평교사와 도 교육위원을 거쳐 교육감을 지냈다. 지난 교육감 임기 동안 보수 교육 일색이던 강원지역에서 고교평준화와 친환경 무상급식을 뚝심 있게 밀어붙이고 교육부의 작은 학교 통폐합 정책에 맞서며 교육혁명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재취업 프로젝트 언니가 돌아왔다(MBC 오전 11시) 대한민국 ‘워킹맘’ 대표 MC 3인방이 떴다. 배우 윤해영, 아나운서 차미연, 변호사 임윤선이 주부들의 재취업 고민 해결을 위해 뭉쳤다. 이들은 서럽고 힘들었던 자신들의 일화를 공개하며 자신들만의 생존법과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경력 단절을 극복하고 당당한 최고경영자(CEO)가 된 김호정 대표를 초청해 특급 노하우도 전수받는다. ■대한민국 화해 프로젝트 용서(EBS 밤 10시 45분) 문형순씨는 오로지 자식들만 생각하며 참고 일한 지 10년째다. 처음 일을 시작할 때는 가족 몰래 많이 울기도 했다. 게다가 가출을 반복하고 게임에 빠져 방황하던 딸 유신씨가 임신해서 돌아오던 날 그녀는 주저앉아 통곡한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유신씨는 철없었던 지난날을 후회하며 엄마에게 화해의 손을 내민다. ■마녀의 연애(tvN 밤 11시) 지연(엄정화)과 동하(박서준)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하지만 지연은 현실적인 이유와 동하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섣불리 다가가지 못한다. 한편 지연은 동하의 아버지 세준이 동하를 찾아와 다그치는 광경을 목격한다. 이에 지연은 동하에게 아버지와의 사이에 대해 조심스럽게 묻는다. 하지만 동하는 지연의 질문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화를 내는데….
  • 박원순 기자회견 “아내, 아픔 있었다”…출국설 등 네거티브 강경 대응

    박원순 기자회견 “아내, 아픔 있었다”…출국설 등 네거티브 강경 대응

    박원순 기자회견 “아내, 아픔 있었다”…출국설 등 네거티브 강경 대응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자신과 부인 강난희 여사를 둘러싼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박원순 후보는 25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인근에 있는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 측이 제기한 ‘박원순 후보 부인 출국설’ 등 각종 루머를 언급하며 “다시는 이러한 추악한 선거문화가 자리 잡지 못하도록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후보는 “선거는 경쟁이다. 치열하게 싸우고 내가 상대후보보다 더 낫다고 유권자에게 한 표를 호소하는 건 너무도 당연하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우리 모두는 더 나은 내일을 만들겠다는 서로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서 “선거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야 하는데 현재의 선거는 정쟁뿐”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후보는 “사실에 근거한 정책에 대한 비판과 공격이라면 얼마든지 좋다. 그렇지만 아무리 험악한 정치판이라고 하더라도 넘지 말아야 할 금도가 있다고 저는 믿는다”면서 “어제 정몽준 후보 측 대변인은 제 아내의 출국설까지 제기했다. 정치인 가족이라는 사실만으로 아무런 근거 없이 고통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 저는 지난번 보궐선거에도 저와 제 가족에 대한 근거 없는 흑색선전으로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박원순 후보는 “더 이상 이런 선거판을 그대로 놔둘 수는 없다. 제 가족을 근거 없는 음해와 흑색선전으로부터 지키는 것은 시장후보이기에 앞서서 한 사람의 가장으로서 최소한의 의무이다. 크게는 새로운 선거문화를 만들겠다는 정치인으로서의 책임이기도 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제 가족에 관해 정말 말도 안 되는 루머가 유포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오늘 이후로 벌어지는 이러한 흑색선전에 대해 당사자와 유포자에게 가능한 모든 법적, 정치적, 사회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몽준 후보를 향해 “캠프 내에서 행해지는 금도를 넘는 어떤 행위도 지금부터 중단해야 한다. 네거티브 선거나 거짓말하지 말자. 그것이 서울시장 후보로서 서울시민들에게 갖추어야 할 최소의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후보는 이후 선거운동에서 네거티브 선거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아직까지는 저희 캠프에서 네거티브는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정책, 공약에 대한 상호비판 얼마든지 환영할 일 아닌가? 그렇지만 인신공격, 근거 없는 비난은 네거티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원순 후보는 논란이 된 부인의 선거 운동 계획 질문에 “기본적으로 아내에 대한 문제 제기 자체가 무례한 것이라 생각한다. 보궐선거 이후 정치인의 아내로서 겪었던 수많은 고통을 제가 다 헤아리지는 못해도 나름대로 이해하고 미안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면서 “저 때문에 일도 못 하게 되었던 미안함도 있고 여러 가지 충분히 보호해주지 못했던 아픔이 있었다. 그런 아픔을 알기 때문에 특히 우리는 네거티브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박원순 캠프 측 진성준 대변인 역시 “박원순 시장 부인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잘못된 일이 아닌 한 정몽준 후보 측이 전혀 관여할 바가 아니다. 박원순 시장 부인은 뒤에서 조용히 돕고 있으니 정몽준 후보 부인과 아들 단속이나 잘하라”고 비난했다. 앞서 정몽준 후보 측 전지명 대변인은 지난 24일 “정몽준 후보는 부인 김영명 여사와 함께 어르신들 점심 배식봉사를 하고 거리 유세활동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박원순 후보의 부인 강난희 여사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출국설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원순 부인 논란, 박원순 “부인, 뒤에서 조용히 돕고 있다…아내 아픔 잘 알아” 반박

    박원순 부인 논란, 박원순 “부인, 뒤에서 조용히 돕고 있다…아내 아픔 잘 알아” 반박

    박원순 부인 논란, 박원순 “부인, 뒤에서 조용히 돕고 있다…아내 아픔 잘 알아” 반박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자신과 부인 강난희 여사를 둘러싼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박원순 후보는 25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인근에 있는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 측이 제기한 ‘박원순 후보 부인 출국설’ 등 각종 루머를 언급하며 “다시는 이러한 추악한 선거문화가 자리 잡지 못하도록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후보는 “선거는 경쟁이다. 치열하게 싸우고 내가 상대후보보다 더 낫다고 유권자에게 한 표를 호소하는 건 너무도 당연하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우리 모두는 더 나은 내일을 만들겠다는 서로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서 “선거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야 하는데 현재의 선거는 정쟁뿐”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후보는 “사실에 근거한 정책에 대한 비판과 공격이라면 얼마든지 좋다. 그렇지만 아무리 험악한 정치판이라고 하더라도 넘지 말아야 할 금도가 있다고 저는 믿는다”면서 “어제 정몽준 후보 측 대변인은 제 아내의 출국설까지 제기했다. 정치인 가족이라는 사실만으로 아무런 근거 없이 고통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 저는 지난번 보궐선거에도 저와 제 가족에 대한 근거 없는 흑색선전으로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박원순 후보는 “더 이상 이런 선거판을 그대로 놔둘 수는 없다. 제 가족을 근거 없는 음해와 흑색선전으로부터 지키는 것은 시장후보이기에 앞서서 한 사람의 가장으로서 최소한의 의무이다. 크게는 새로운 선거문화를 만들겠다는 정치인으로서의 책임이기도 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제 가족에 관해 정말 말도 안 되는 루머가 유포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오늘 이후로 벌어지는 이러한 흑색선전에 대해 당사자와 유포자에게 가능한 모든 법적, 정치적, 사회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몽준 후보를 향해 “캠프 내에서 행해지는 금도를 넘는 어떤 행위도 지금부터 중단해야 한다. 네거티브 선거나 거짓말하지 말자. 그것이 서울시장 후보로서 서울시민들에게 갖추어야 할 최소의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후보는 이후 선거운동에서 네거티브 선거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아직까지는 저희 캠프에서 네거티브는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정책, 공약에 대한 상호비판 얼마든지 환영할 일 아닌가? 그렇지만 인신공격, 근거 없는 비난은 네거티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원순 후보는 논란이 된 부인의 선거 운동 계획 질문에 “기본적으로 아내에 대한 문제 제기 자체가 무례한 것이라 생각한다. 보궐선거 이후 정치인의 아내로서 겪었던 수많은 고통을 제가 다 헤아리지는 못해도 나름대로 이해하고 미안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면서 “저 때문에 일도 못 하게 되었던 미안함도 있고 여러 가지 충분히 보호해주지 못했던 아픔이 있었다. 그런 아픔을 알기 때문에 특히 우리는 네거티브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박원순 캠프 측 진성준 대변인 역시 “박원순 시장 부인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잘못된 일이 아닌 한 정몽준 후보 측이 전혀 관여할 바가 아니다. 박원순 시장 부인은 뒤에서 조용히 돕고 있으니 정몽준 후보 부인과 아들 단속이나 잘하라”고 비난했다. 앞서 정몽준 후보 측 전지명 대변인은 지난 24일 “정몽준 후보는 부인 김영명 여사와 함께 어르신들 점심 배식봉사를 하고 거리 유세활동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박원순 후보의 부인 강난희 여사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출국설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원순 부인 논란, 박원순 “부인, 뒤에서 돕고 있다…정몽준, 부인 단속이나 잘 하라”

    박원순 부인 논란, 박원순 “부인, 뒤에서 돕고 있다…정몽준, 부인 단속이나 잘 하라”

    박원순 부인 논란, 박원순 “부인, 뒤에서 돕고 있다…정몽준, 부인 단속이나 잘 하라”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자신과 부인 강난희 여사를 둘러싼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박원순 후보는 25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인근에 있는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 측이 제기한 ‘박원순 후보 부인 출국설’ 등 각종 루머를 언급하며 “다시는 이러한 추악한 선거문화가 자리 잡지 못하도록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후보는 “선거는 경쟁이다. 치열하게 싸우고 내가 상대후보보다 더 낫다고 유권자에게 한 표를 호소하는 건 너무도 당연하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우리 모두는 더 나은 내일을 만들겠다는 서로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서 “선거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야 하는데 현재의 선거는 정쟁뿐”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후보는 “사실에 근거한 정책에 대한 비판과 공격이라면 얼마든지 좋다. 그렇지만 아무리 험악한 정치판이라고 하더라도 넘지 말아야 할 금도가 있다고 저는 믿는다”면서 “어제 정몽준 후보 측 대변인은 제 아내의 출국설까지 제기했다. 정치인 가족이라는 사실만으로 아무런 근거 없이 고통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 저는 지난번 보궐선거에도 저와 제 가족에 대한 근거 없는 흑색선전으로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박원순 후보는 “더 이상 이런 선거판을 그대로 놔둘 수는 없다. 제 가족을 근거 없는 음해와 흑색선전으로부터 지키는 것은 시장후보이기에 앞서서 한 사람의 가장으로서 최소한의 의무이다. 크게는 새로운 선거문화를 만들겠다는 정치인으로서의 책임이기도 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제 가족에 관해 정말 말도 안 되는 루머가 유포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오늘 이후로 벌어지는 이러한 흑색선전에 대해 당사자와 유포자에게 가능한 모든 법적, 정치적, 사회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몽준 후보를 향해 “캠프 내에서 행해지는 금도를 넘는 어떤 행위도 지금부터 중단해야 한다. 네거티브 선거나 거짓말하지 말자. 그것이 서울시장 후보로서 서울시민들에게 갖추어야 할 최소의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후보는 이후 선거운동에서 네거티브 선거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아직까지는 저희 캠프에서 네거티브는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정책, 공약에 대한 상호비판 얼마든지 환영할 일 아닌가? 그렇지만 인신공격, 근거 없는 비난은 네거티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원순 후보는 논란이 된 부인의 선거 운동 계획 질문에 “기본적으로 아내에 대한 문제 제기 자체가 무례한 것이라 생각한다. 보궐선거 이후 정치인의 아내로서 겪었던 수많은 고통을 제가 다 헤아리지는 못해도 나름대로 이해하고 미안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면서 “저 때문에 일도 못 하게 되었던 미안함도 있고 여러 가지 충분히 보호해주지 못했던 아픔이 있었다. 그런 아픔을 알기 때문에 특히 우리는 네거티브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박원순 캠프 측 진성준 대변인 역시 “박원순 시장 부인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잘못된 일이 아닌 한 정몽준 후보 측이 전혀 관여할 바가 아니다. 박원순 시장 부인은 뒤에서 조용히 돕고 있으니 정몽준 후보 부인과 아들 단속이나 잘하라”고 비난했다. 앞서 정몽준 후보 측 전지명 대변인은 지난 24일 “정몽준 후보는 부인 김영명 여사와 함께 어르신들 점심 배식봉사를 하고 거리 유세활동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박원순 후보의 부인 강난희 여사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출국설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참사] 생일날 하늘나라 간 외동딸 “조금만 더 잘해줄걸” 후회만

    “내 새끼 세상에 온 날과 떠나갈 날이 똑같네.” 외할머니는 생일 이틀 전까지 춥고 컴컴한 바닷속에서 떨었을 외손녀를 생각하며 흐르는 눈물을 연신 훔쳐냈다. 세월호 참사 37일째인 22일, 경기 안산 한도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단원고 2학년 2반 김주희양의 빈소에는 무거운 공기가 감돌았다. 발인이 예정된 23일이 소녀의 17번째 생일이라 가족과 지인들의 안타까움은 더했다. 외할머니는 “단원고 2학년에 김주희란 이름이 3명인데, 처음 생존자 명단에 주희 이름이 있길래 우리 손녀인 줄 알고 달려갔어. (내 손녀는 아니지만) 그래도 주희가 한 명은 살았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싶었지. 우리 손녀도 살아 돌아올 줄 알았고…”라며 통곡했다. 같은 이름의 세 소녀 중 또 다른 ‘김주희’ 학생은 앞서 발견됐다. 한 달이 넘도록 가족들의 가슴을 새카맣게 태우던 김양은 지난 21일 오전 선내 4층 중앙 통로에서 발견됐다. 당초 2반 여학생들이 머물렀던 4층 선수 객실과 가까운 곳이었다. 외할머니는 “평소에도 엄마가 안 챙겨도 혼자 알아서 하는 아이였어. 바보같이 착해서 나가지 말라는 선내방송을 듣고 기다렸을 거야”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빈소에서는 ‘발레리아’라는 천주교 세례명이 쓰인 위패가 눈에 띄었다. 김양이 평소 어머니 장모(48)씨와 함께 다니던 성당의 신부와 수녀가 말없이 장씨를 끌어안았다. 어머니는 “진도에서 37일을 보냈지만 아직 우리 딸이 세상을 떠난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며 울음을 삼켰다. 어머니는 딸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채 발견됐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한 달여 동안 물속에 있었던 탓에 시신이 훼손돼 가족조차 전남 진도 팽목항의 시신확인소에 들어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조금만 더 잘해 줄걸’이란 미안함이 어머니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했다. “외동이라 혼자 놀기도 잘하는 애를 매일 공부하라고 다그쳤던 게 후회돼요. 얼마 전 친구들이랑 놀러 나간다고 안 하던 화장을 해서 막 혼냈는데, 그냥 내버려둘걸….” 빈소를 지키던 아버지(54)는 밖으로 나가 바람을 쐬고 돌아왔다. 그는 “내일 노제는 안 지낸다. 학교만 운구차로 한 바퀴 돌고 집에도 안 가야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주희 집에는 들렀다 가게 해 줘야지”라고 친척들이 말을 건네자 아버지는 “동네 사람들 다 힘든데 더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며 고개를 떨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김희리 기자 heeree916@seoul.co.kr
  • 박지성 김민지 근황 묻자 “백수로 잘 지내”…SBS 언제 퇴사했나 했더니

    박지성 김민지 근황 묻자 “백수로 잘 지내”…SBS 언제 퇴사했나 했더니

    박지성 김민지 근황 묻자 “백수로 잘 지내”…SBS 언제 퇴사했나 했더니 현역 은퇴를 선언한 ‘산소탱크’ 박지성(33)이 예비신부인 김민지(29) 전 SBS 아나운서를 향해 “앞으로 정말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성은 14일 오전 11시 경기도 수원 박지성 축구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은퇴를 선언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지성은 김민지의 근황을 묻는 질문에 “현재 백수로 잘 지내고 있다”고 웃으며 말한 뒤 “오늘도 기자회견 전에 ‘고생 많이 했고 잘 말하고 오라’는 얘기를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민지를 향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한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그 미안함을 계속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는 그 미안함 가지지 않도록 정말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박지성은 김민지와 오는 7월 27일 결혼을 앞두고 있다. 김민지는 지난 3월 SBS를 퇴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박지성 “김민지 백수로 잘 지내…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속보]박지성 “김민지 백수로 잘 지내…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속보]박지성 “김민지 백수로 잘 지내…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현역 은퇴를 선언한 ‘산소탱크’ 박지성(33)이 예비신부인 김민지(29) 전 SBS 아나운서를 향해 “앞으로 정말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성은 14일 오전 11시 경기도 수원 박지성 축구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은퇴를 선언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지성은 김민지의 근황을 묻는 질문에 “현재 백수로 잘 지내고 있다”고 웃으며 말한 뒤 “오늘도 기자회견 전에 ‘고생 많이 했고 잘 말하고 오라’는 얘기를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민지를 향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한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그 미안함을 계속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는 그 미안함 가지지 않도록 정말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박지성은 김민지와 오는 7월 27일 결혼을 앞두고 있다. 김민지는 지난 3월 SBS를 퇴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영하, 박찬숙에게 이혼 후 심경 털어놔…어떤 말 했나

    이영하, 박찬숙에게 이혼 후 심경 털어놔…어떤 말 했나

    ‘이영하 박찬숙’ 이영하가 프로그램 속 새 아내 박찬숙에게 이혼 후 심경을 전했다. JTBC ‘님과 함께’를 계기로 박찬숙과 가상으로 재혼한 배우 이영하는 새 아내 박찬숙에게 이혼 후 품었던 아들들에 대한 미안함 등 그간 겪었던 고충들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최근 ‘님과 함께’ 녹화에서 몸과 마음의 힐링을 위해 특별한 하루를 보내게 된 이영하와 박찬숙은 노래교실에서 흥겹게 가무를 즐기기도 하고 유명한 통닭 골목에서 알콩달콩 통닭을 나눠먹는 등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또 이영하 박찬숙 부부는 일상에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해 이색적인 찜질방을 찾았는데 이곳에서 편백나무 톱밥으로 효소 찜질을 하며 본격적인 힐링을 시작했다. 특히 두 사람은 편백나무 톱밥으로 채워진 찜질통에 각각 누워 땀과 함께 몸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해내던 중 마음 깊이 담아둔 대화를 진지하게 이어나가게 됐다. 이영하는 자신의 새 아내가 되어준 박찬숙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는 한편 “내 잘못에 대해서 반성하게 되고 아이들한테도 겉으로 표현은 안하지만 늘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하는 등 이혼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마음 속 깊은 아픔들을 밝혔다. 이영하와 박찬숙이 가슴 깊이 숨겨두었던 못다 한 이야기들은 5일 오후 11시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월 우리는, 팽목항에 열여덟살들을 두고 왔다

    4월 우리는, 팽목항에 열여덟살들을 두고 왔다

    늦은 밤 현관에 들어서는 아들 녀석에게 안 하던 짓을 해 본다. “아들~” 어른만 해진 볼기짝을 툭툭 두드리며 살갑게 불러보는 거다. 싫어라 째려봤을 녀석이 어째 모른 척 넘어가 준다. 가만히 불러본다. 얘들아, 차웅아, 덕하야. 그 멀고 검은 물 밑에서 아이들은 오지 않는 우리를 얼마나 기다렸을까. 그곳에 아이들을 밀어넣고 우리는 무얼 하고 있는 걸까. 중학교 때 같은 반이었다가 전학 간 아들의 친구는 아직 바다 밑에 있다. 며칠 전까지 녀석이 카톡 메시지를 주고받던 아이다. 사망자 수가 구조자 수를 기어이 넘어서던 날. 학교를 마치고 분향소를 다녀온다던 녀석이 연락 한 통 없이 자정이 다 돼서야 돌아온다. 친구 이름이 적힌 위패를 보게 될까 봐 분향소에 들어가지 못하고 몇 시간을 서성였던 눈치다. 왜 이리 늦었냐, 밥은 먹었냐, 휴대전화는 그만 들여다보고 자거라. 한마디도 할 수가 없다. 집에 왔으니까, 됐다. 뭐라 할 말이 없는 기막힌 시간들이 우리 곁을 흐르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 번을 보게 되는 텔레비전 화면 속에는 아이들이 아직도 살아 있다. 배가 가라앉고 있는데도 제자리만 지키고 있다. 구명조끼를 입고 토끼처럼 쪼그려 앉은 여학생, 전봇대만 한 몸이 기울어져도 멀뚱멀뚱 눈만 껌뻑이는 남학생. 지난 열이틀 동안 대한민국의 엄마들은 그래서 눈물이 더 뜨거웠다. 잠수사는 주검으로 수습된 아이들이 학생증을 부르쥐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날 밤엔 곤히 잠든 아이의 주먹을 한참 내려다들 봤을 것이다. 찬 바닷물에 새우처럼 몸을 말고 굳었다는 아이들 소식도 들렸다. 그런 날엔 웅크려 자는 아들의 등짝을 슬며시 쓸어봤을 것이다. 무람없고 염치없는, 팽목항의 엄마들에게는 죄스럽기만 한 호사다. 꼭대기까지 차오르는 분노, 더 이상이 없는 미안함으로 범벅 된 시간이 자꾸만 흐른다. 이 현실은 최악의 설정만 모아 만든 참혹의 막장 드라마다. 선착순 생존법칙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선원들은 모조리 삼류였다. 우리의 식물정부는 또 어쩌자고 이토록 완벽하게 무능했고 무기력한가. 지난 주말 임시분향소가 차려진 안산을 다녀왔다. 보도를 꽉 메운 조문 행렬은 분향소 옆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돌아 들어가 뱅글뱅글 몇 겹이나 나선을 그렸다. 국화 한 송이 올리는 데 두 시간 넘게 기다려도 사람들은 말이 없었다. 분향소 맞은편 100m쯤 떨어진 언덕배기에 단원고등학교가 있다. 삼삼오오 재잘대며 아이들이 오르내렸을 사잇길은 그대로다. 돌아서면 배고파 무쇠라도 녹여 먹었을 녀석들이 오며 가며 군침 흘렸을 자장면 집도 그대로다. 체에 밭인 듯 고운 봄 햇살 속, 교문 앞에는 흰 꽃다발이 무릎만큼 쌓였다. 벌써 발치 아래 꽃들은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 대신 숨죽여 시들었다. 세계 구조사에 전무후무할 기록, 생환자 0. 불량 정부를 기록해야 한다. 사고 첫날 밤에 오락가락 실종자 수를 꿰맞추며 튀긴 닭을 먹을 수 있었던 무개념 장관을 기록해야 한다. 실종자 가족들에게 멱살 잡힌 장관이 즉석에서 현장 지시를 바꾸는 코미디를 기록해야 한다. 원칙, 근거, 개똥철학조차 없었다는 무뇌 정부의 자기증명이다. 진도에 오늘 비바람이 왔다 가면 매정하게 여일한 날이 또 온다. 아이를 찾지 못한 가족들이 팽목항에 남았는데도, 냉정이 교차돼야 할 시간이 오고 있다. 라틴어에서는 진실의 반대말이 거짓이 아니라 망각이다. 2014년 4월. 우리는, 이름도 얄궂은 팽목항에, 데려가 달라고 엄마를 부르는 열여덟살들을 두고 왔다. 황수정 문화부장 sjh@seoul.co.kr
  • [지금&여기] 더 이상 아이들 희생 없게 해야/홍지민 사회2부 기자

    [지금&여기] 더 이상 아이들 희생 없게 해야/홍지민 사회2부 기자

    아이가 아무런 사고를 겪지 않고 자라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세상이다. 평소 단단한 성품을 자랑하던 한 선배는 기사를 읽다가 자신도 모르게 샘솟은 눈물 때문에 컴퓨터 모니터 뒤로 얼굴을 숨겼단다. 이제 막 유치원에 들어간 아이를 둔 필자도 그랬다. 밤늦도록 뉴스 특보를 지켜보며 흐르는 눈물을 어쩔 수 없었다. 숱한 기자들이 현장에서 가슴 속으로 눈물을 삼키며 취재하고 있을 것이다. 사고를 당한 가족들에게 견주지는 못하겠지만 우리 국민들 모두 비통해하고 있다. 또 미안함과 죄의식에 몸둘 바를 모르고 있다. 우리 마음속에서 우리 사회 또한 가라앉고 있다.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아이들이 미래를 잃고 말았다. 진도 앞바다에서 어린 꽃들이 활짝 피어보지도 못한 채 스러졌다. 또다시 어른들의 잘못이다. 섣부른 결론은 금물이지만 정황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교육부 매뉴얼은 허술했고 그마저 지켜지지 않았다. 미숙한 초동 대처로 더 큰 피해를 불렀다는 지적이 있다. 배를 무리하게 개조한 게 원인일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심지어 선장은 승객들을 뒤로 한 채 맨 먼저 배를 떠났다고 한다. 허둥대는 정부의 재난관리시스템은 국민들을 더욱 좌절케 하고 있다. 이번뿐만이 아니다. 폭설이 이어지던 지난 2월에는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지붕이 무너졌다. 대학교 신입생 환영회 행사를 갖고 있었다. 새내기 9명을 비롯해 1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지난해 7월에는 충남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에서 비극이 발생했다. 고교 2학년생 80여명이 구명조끼도 없이 바다로 떠밀렸다가 20여명이 깊은 곳에 빠졌다. 5명이 목숨을 잃었다. 대형 참사가 일어날 때면 인재라는 꼬리표가 어김없이 따라다닌다. 원칙을 지켰더라면, 땜질식 처방이 아니었더라면 사고는 아예 일어나지 않았거나, 일어났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얘기가 늘 나온다. 이번 진도 참사를 접한 태안 참사 유가족들은 말한다. “도대체 얼마나 더 어린 목숨이 희생돼야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건가.” 실낱같은 희망이 기적으로 바뀌길 바란다. 세월호 실종자들이 한 명이라도 더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바란다. 또한 하나뿐인 목숨을 걸고 구조 작업을 벌이는 모든 분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그리고 어른들의 죗값을 아이들이 대신 치르는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빌고 또 빈다. icarus@seoul.co.kr
  • ‘앙큼한 돌싱녀’ 이민정 웃음 감동 넘나들며 시청자 들었다 놨다

    ‘앙큼한 돌싱녀’ 이민정 웃음 감동 넘나들며 시청자 들었다 놨다

    이민정이 능청스런 코믹 연기와 가슴 뭉클한 눈물 연기를 넘나들며 절정의 ‘웃푼녀’를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앙큼한 돌싱녀’ 8회 이민정은 선배인 송희가 전날 박피술을 받고 트러블이 일어나 촬영을 할 수 없게 되는 바람에 대타로 전남편 주상욱과 광고 촬영을 하게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각각 마리린먼로와 슈퍼맨으로 코스프레한 두 사람은 촬영장 한 켠에서 티격태격 신경전을 펼치는가 하면 카메라 앞에서는 능청스럽게 연기를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드라마 ‘아내의 유혹’과 영화 ‘신세계’ 등 매회 허를 찌르는 패러디로 웃음 폭탄을 터뜨리며 화제를 일으켰던 이민정은 이날의 에피소드에서도 마리린먼로의 복장을 하고서 각종 포즈와 표정을 지으며 슈퍼맨 복장을 한 주상욱과 환상의 코믹 호흡으로 웃음을 터뜨리게 만들었다. 전반부가 망가짐을 불사하는 코믹함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면 후반부는 절절한 눈물 연기로 가슴 먹먹한 감동을 만들어 냈다. 광고 촬영 중 사고가 발생하게 되고 무너지는 세트로 위험에 놓인 이민정을 주상욱이 몸을 날려 구하고는 뇌진탕으로 쓰러지게 되자 병실을 지키며 전남편을 극진하게 간호하면서 과로로 쓰러져 아이를 유산하고 이로 인한 상처로 이혼을 결심하게 된 과거를 떠올리는 장면에서 아이를 잃은 슬픔과 그런 자신의 곁에 있어주지 않았던 남편에 대한 원망으로 속을 끓이며 오열하는 모습에서는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안타깝게 만들었고, 자신을 그렇게 상처주고 떠난 남자가 지금은 자신을 구하고 다쳐 쓰러져 있다는 사실에 미안함과 안쓰러움, 고마움 등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을 섬세한 눈빛연기로 담아내며 시청자로 하여금 나애라의 감정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특히 결혼시절 자신을 아껴주었던 시아버지의 부음 소식에 그리움과 애잔함이 담긴 눈물을, 아버지를 잃고 오열하는 전남편의 모습에 따듯하게 보듬어 안아주며 안쓰러움과 연민을 담은 눈물을, 뒤늦게 시아버지가 쓰러진 이유가 자신과 주상욱의 이혼때문이었음을 알고 죄스러운 마음으로 흘리는 눈물까지 상황마다 각기 다른 눈물 연기로 한층 섬세하고 깊어진 연기를 펼쳐내며 가슴 먹먹한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두사람의 이혼 사실을 알고서는 은밀하게 나애라를 견제하기 시작한 국여진에 이어 첫 만남부터 나애라에게 호감을 갖고 다가가던 국승현이 차정우에 대한 나애라의 감정에 의구심과 질투를 느끼며 자신의 감정을 본격적으로 드러내며 나애라, 차정우를 둘러싼 네사람의 사각 관계가 한층 뜨거워지며 향후 이들의 향방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게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대 추천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4)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서울대 추천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4)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내가 자주 보는 책, 자주 보지는 않지만 가까이 두고 가끔 책등이라도 보며 흐뭇해하고 싶은 책, 다른 사람들이 봐 주었으면 하는 책 등. 이런 여러 이유 때문에 책을 정리하는 일은 쉽지 않다. 내가 제일 많이 선택하는 방법은 장르별로 분류해 꽂는 것인데 요즘처럼 장르가 분화되고 통합된 것이 많은 때엔 애매한 경우가 많다. 일단 크게 문학과 비문학으로 나누고 문학 아래에 외국 문학과 우리 문학을 나누는 데까진 별 망설임이 없다. 비문학의 경우엔 철학, 역사, 정치, 경제, 과학 아래에서 천문 우주, 물리, 화학, 생물 등 아는 데까지 분류해 다음에 잘 쓰이도록 노력하지만 그래도 끝내 자리를 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여기도 저기도 못 넣지만 소중하다고 여기는 책을 내 손과 눈이 가장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에 모아뒀다. 이 책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가 그런 책들 중에서도 눈에 가장 잘 띄는 자리에 있는 책이다. 이 책을 만나기 전에 나는 이미 이타적 이기주의의 열렬한 옹호자였다. 우리가 착하게 행동하는 것은 그 행위의 결과가 이득을 주기 때문이라고 느낀 적이 많았다. 주택 단지에 살고 있는 나는 여러 상황을 겪으면서 귀찮은 일들과 마주하곤 한다. 가령 눈이 많이 오면 아파트 시절엔 ‘눈이 많이 오네. 우산을 챙겨야 하나?’하고 끝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여기서는 그렇게 할 수가 없다. 당장 마을 길에 쌓인 눈을 치우지 않으면 차가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 택시를 불러도 올 수 없고 택배도 못 온다. 눈이 온다는 예보를 들으면 오늘 밤에 차를 경사진 길 아래에 세워두고 걸어 내려가 내일 아침을 맞이할 것인지, 새벽에 일어나 눈을 치울 것인지 정하고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제일 좋은 것은 내가 눈빛에 젖어 편안하게 자는 동안, 주변 풍경은 겨울 왕국처럼 놔두고 내가 움직일 차도에만 눈이 치워져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도 그런 일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므로. 그리하여 나는 눈을 치우기로 마음먹는다. 눈을 치우기로 결정하면 오히려 편해진다. 다른 누군가의 수고에 미안함을 가질 필요가 없고, 노동 끝에 오는 나른함에 커피가 더 향기롭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또 눈을 치우는 행위가 다른 사람의 눈에 읽혀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가 더해지는 부가적 이익도 무시할 수 없다. 이와 비슷한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면 리처드 도킨스가 정의하는 ‘이기적’이라는 말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는 이타적 행위를 자신에게 이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행하는 것이라고 정의하여 이기적이라는 의미의 배경을 설명한다. 그는 행위가 이타 행위자의 생존가능성과 이타 행동 수혜자의 생존가능성을 높이는지 아닌지에 주목했다. 내가 눈을 치우는 행동을 하는 것이 겉보기에는 이타적으로 보일지라도 결국은 눈을 치우게 됨으로써 얻는 이익이 크기 때문에 눈을 치우게 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내가 사는 곳이 살기 좋은 곳이 되면 그 혜택을 보는 것은 나뿐 아니라 이웃들도 될 테니까. 눈 치우기에 동참하지 않는 이웃을 욕하기보다는 나를 위해 눈을 치운다는 생각을 하면 마음도 홀가분하다. 도킨스는 생물을 유전자의 생존 기계라고 표현하고 그들의 주인을 유전자로 비유하며 자연을 유전자의 눈으로 본다면 어떨지 제안한다. 유전자에 인격을 부여하면 자칫 오류에 빠질 수 있는 과학자들이 옳은 해답을 찾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생물학에 문외한인 일반 독자들을 위해서, 비유에 찬성하지 않는 전문가들을 위해서, 전문가로 넘어가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서 가치 있는 책이 되기를 바랐다. 실제로 그가 구사하고 있는 언어와 비유는 생명체를 보는 데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도킨스는 유전자를 도박꾼에 비유하기도 하고 미래를 예견하는 능력을 가진 유능한 프로그래머로 설정하기도 한다. 이러한 발랄한 비유와 풀어 쓴 어휘들 때문에 이 책이 쉽게 쓰인 것이라고 오해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는 증거는 본문 곳곳에서 또 참고문헌 목록에서 찾을 수 있다. 도킨스는 다른 학자들의 이론을 어떻게 자신이 이해하고 있는가를 드러낸다. 유전자가 자신의 영속을 위해 어떻게 이기적으로 행동하는지 이론을 펼쳐나감에 있어 여러 학자들의 이론을 자신의 언어로 바꾸어 설명함으로써 근거를 삼았다. 물론 나는 생물학에 문외한인 일반 독자들에 속하지만 그가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시도한 노력이 효과가 있었다고 말해 주고 싶다. 아주 재미있었다는 말이다. 이 책의 첫인상을 보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기는 어렵다. 먼저 옮긴이 말부터 세 종류나 되는 서문, 권두사, 보주, 참고문헌 목록, 서평 발췌문까지 500쪽이 넘는 분량에 압도된다. 특히 낱낱의 글자들을 모두 씹어 먹을 듯 덤비는 의욕을 가진 독자들이라면 더더욱 질리게 된다. 보주만 90쪽에 가까워서 이것만 해도 책 한 권 분량이 되기에 넉넉할 정도다. 책에 넌덜머리가 나야겠거든 주가 많이 달린 책을 읽을 때 꼼꼼하게 읽으면 효과만점이다. 재미있는 책은 누가 말려도 생각이 나고 다시 보고 싶어진다. 그래서 계속 책을 가까이하고 싶은 열망이 있다면 과감하게 주석을 읽지 말라고 하고 싶다. 주석이 없어도 도킨스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다. 좋은 책은 그래야 한다. ‘오호라, 이 책 생각보다 재미있는데’라고 느끼는 것이 먼저다. 이성을 만나 호감이 생기고 그 호감이 애정으로 발전하면 결점들은 사소해지기 마련이다. 그런 것처럼 책과 친해지는 것이 먼저다. 서문과 권두사도 건너뛰면 책과 친해지기 더 쉽다. 서문은 책의 내용을 대충이라도 알고 있어야 뭔 소린지 알아들을 수 있다. 차라리 본문을 읽은 후에 읽으면 책 전체가 요약되고 저자의 메시지를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유전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목적의식이 분명한 어떤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읽힌다. 또 유전자들이 탁자에 앉아 회의하는 모습이 떠오르기도 한다. 이것은 도킨스가 유전자를 의인화한 것이 얼마나 강력한 장치인가 느끼게 한다. 이 책이 갖는 가장 큰 매력은 유전자를 의인화하였다는 점이다. 유전자를 생물학의 한 분야로 받아들이지 않고 어떤 사람의 이야기로 받아들여 내 선택과 행동의 메커니즘에 대해 보다 근원적인 관심을 갖게 한다. 내가 왜 그런 판단을 하였을까? 내가 선택함으로써 얻게 될 이익들을 향해 유전자가 작용한 것일까? 그렇다면 유전자는 내 생존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이런 일련의 과정이 나와 같은 종, 결국 인간들뿐 아니라 생명계 전체에 어떤 의미로 작용하게 될까? 이렇게 많은 질문을 생산하고 다른 비유를 파생함으로써 생각의 여지는 무한대로 커진다. 인간관계의 여러 문제, 사회의 구조적 문제들을 이해하는 열쇠를 제공할 수도 있다. 나의 탄생이 얼마나 복잡한 혼합 메커니즘에 의한 것인지를 깨닫는 순간 개인의 소중한 가치가 드러난다. 이는 다양성을 인정하라는 명제를 생생한 생활의 가치로 받아들이게 한다. 더 이상 책 꽂을 데가 없어 책을 골라 버리는 고통스러운 작업을 감행해야 할 때가 있다. 이런 작업을 반복하다 보면 절대 버리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책들을 버려야 하는 순간이 오기도 한다. 그래도 꿋꿋하게 살아남는 책들이 있다. 학교 다닐 때 그리 열심히 보지 않아서인지 아직도 버리지 못하는 전공서적들에서 읽고 싶어서 샀지만 아직도 못 읽고 있는 책까지 저마다 나름대로 버리지 못할 이유가 있는 책들 사이에서 조용한 포스를 빛내고 있는 그들을 사랑한다. 그들 중에서도 ‘이기적 유전자’에게 ‘영원히 널 버리지 않을 거야’라고 속삭인다. 이 책은 나라는 생존 기계에 유리하게 작용할 이기적 유전자로 작용할 것을 믿기 때문이다. ■리처드 도킨스는 ‘지적 설계론’ 반박하는 진화생물학자 1976년 ‘이기적 유전자’를 발표하면서 동물행동학자이자 진화생물학자인 리처드 도킨스(73)가 대중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지만, 이 작품이 그의 유일한 대표작은 아니다. 1982년 ‘확장된 표현형’, 1986년 ‘눈 먼 시계공’, 2006년 ‘만들어진 신’, 2009년 ‘지상 최대의 쇼’ 등 수많은 저술과 BBC와 같은 방송 매체를 활용해 도킨스는 창조론자들이 얘기하는 ‘지적 설계론’을 반박 중이다. 예컨대 “복잡한 시계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듯이 복잡한 유기체를 설계한 지성적 존재가 있어야 한다”는 게 ‘지적 설계론’의 요체라면 도킨스는 ‘눈 먼 시계공’에서 “눈이 먼, 또는 애당초 의도하지 않은 진화의 과정을 통해 복잡한 유기체가 설계되는 과정”을 설명한다. 1995~2009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대중의 과학이해를 위한 찰스 시모니 석좌교수’였던 도킨스는 2009년 정년 퇴임했지만 16명의 저자가 ‘지적 설계론’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으로 2012년에 펴 낸 ‘왜 종교는 과학이 되려 하는가’ 집필에 참여하는 등 여전히 논쟁의 복판에서 활동 중이다. 이론과 대중적 글쓰기를 섭렵한 도킨스의 영향력은 생물학뿐 아니라 철학, 심리학, 종교에 미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장애 공무원에 책상·시설은 일반인용… 갈길 먼 공직진출 확대

    장애 공무원에 책상·시설은 일반인용… 갈길 먼 공직진출 확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복지 강화 정책에 따라 장애인들의 사회 진출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각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는 앞다퉈 정부 권고안을 초과하는 장애인 고용률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맞을 준비는 제대로 되어 있을까. 또 장애인 공무원들 중에서도 중증 장애인을 더 차별하는 편견은 없을까. 장애인 공무원의 처우와 지원 실상에 대한 현주소를 짚어 본다.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근무했던 A씨는 거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장애1급)이다. 그는 회의나 행사 때마다 자료집을 옮기는 것까지 일일이 남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다. 바쁜 동료들에게 폐를 끼친다는 미안함 때문에 법적으로 보장된 ‘근로지원인’을 신청한 적도 있다. 하지만 돌아온 건 “공무원은 근로자에 속하지 않는다”는 황당한 답변과 매몰찬 거절뿐이었다. 수도권의 한 구청에서 근무하는 B씨의 사정도 마찬가지. 그는 선천적 하반신 장애로 휠체어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구청 건물에는 엘리베이터가 없다. 동료들이 자신을 ‘공무원’이 아닌 ‘장애인’으로만 쳐다보는 게 싫어서 혼자 결재 서류를 들고 계단을 오르다가 굴러떨어진 적도 있다. 그는 “나 한 사람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달라고 말하기도 눈치 보이고 이동을 도와줄 자원봉사자도 없어 불편한 것이 사실”이라고 나지막이 토로했다. 3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현재 중앙 행정기관에 소속된 장애인 공무원은 5000여명에 이른다. 2011년 4665명, 2012년 4805명, 지난해 4852명으로 그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대부분 장애 정도가 가벼운 경증 장애인이지만 중증 장애인 공무원 채용도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외연적인 공직 진출 기회는 확대된 듯하다. 하지만 이들의 실제 근무 여건은 여러 사각지대에 둘러싸여 있다.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어렵게 공무원이 돼도 정작 채용 이후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장애인 공무원들은 A씨의 사례처럼 근로 지원인이나 보조 공학기기 등을 제대로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동익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46개 중앙행정기관 중 2010~2012년 중증 장애인 공무원 지원 예산을 편성한 곳은 12곳에 불과하다. 현행법상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는 민간 기업과 달리 장애인 비채용에 따른 고용부담금 납부 의무가 없어 장애인 공무원들을 위한 지원기금 조성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각 행정기관이 자율적으로 자체 예산을 확보해 장애인 공무원을 지원해 주도록 운영되다 보니 의무감이나 책임감을 갖고 이행하는 곳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장애 특성을 고려한 지원은 해 주지 않은 채,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장애인 공무원에게 ‘일 시키기 번거롭다’는 이유로 단순 업무만 맡기는 경우가 흔하다. 현장에서는 일반 공무원을 기준으로 한 컴퓨터와 책상, 그리고 엘리베이터 미비 등으로 업무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 공무원들이 많다. 하지만 전체 공무원 중에서는 소수에 불과해 다수의 목소리에 묻히기 십상이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강북구 주민생활지원과 정윤성 주무관은 “전반적으로 아직 장애인 공무원들이 본인의 권리를 주장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히지 않았고, 기관장들 역시 그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몰라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동료 공무원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다. 장애인 공무원은 자신들을 은근히 무시하거나 도움을 청하면 큰 자선이라도 베푸는 것처럼 대하는 태도 등을 예로 든다. 장애 유형에 따라 가능한 업무가 다른데도 이를 고려하지 않고 부서를 배치한 뒤 업무 능력을 탓하는 간부도 있다. 노원구 징수과에 근무하는 지체2급의 최희진씨는 “장애인 공무원들은 할 수 있는 업무가 국한돼 있기 때문에 부서를 배치할 때 본인 의사를 확인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비장애 공무원들이 이해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자체 예산으로 지급되는 근로지원인의 보수가 최저 임금 수준인 시간당 6400원대에 불과해 힘들고 번거로운 일을 하고자 선뜻 나서는 이가 드문 것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장애인 공무원이 겪는 이런 어려움에 대해 담당 부처인 안행부는 막연한 답변만 내놓고 있다. 안행부 관계자는 “장애인 공무원도 근로지원인이나 보조 공학기기 등을 제공받을 수 있지만 그들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이용하지 않은 것일 수 있다”며 “소속 행정기관이 자체 예산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2년마다 장애인 공무원을 배려하는 권고사항이 담긴 매뉴얼을 각 중앙행정기관에 전달하고 있고, 인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문희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사무차장은 “기회를 부여하는 기계적 평등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적 평등이다. 장애인 공무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체제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제력이 수반된 법률 규정, 장애인지 예산 제도의 도입, 세심한 프로그램 시행 및 이를 담당하는 인력의 전문성 등 네 박자가 갖춰져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장우 한국장애인인권포럼 사무차장은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장애인에 대한 편의 제공을 거부하는 것은 ‘차별 행위’에 해당한다”며 “정부 및 지자체에서 장애인 공무원들을 위한 편의 제공을 의무 사항으로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준민 ‘발바닥행동’ 활동가도 “장애를 이유로 능력의 유무를 따져선 안 된다. 적재적소의 업무 배치와 적절한 근무환경 조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수석박물관 개관 꿈꾸는 박병선씨

    [명인·명물을 찾아서] 수석박물관 개관 꿈꾸는 박병선씨

    세상의 모든 모습이 돌에 표현돼 있다. 아무 움직임도 없는 단순한 돌이지만 우주의 삼라만상을 보는 것 같다. 전남 순천시 조례동에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수석박물관이 있다. 한 개인이 평생 수집한 돌들이다. 아직 외부인에게 공개하지 않았는데도 알음알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정도로 명품이 가득하다. “사람이 가공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돌 작품을 한데 모아 세계 최고의 수석박물관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2002년 전남 순천시 사무관으로 명예퇴직한 뒤 순천시의원을 지낸 박병선(65)씨는 지난 35년 동안 3700여점의 명석을 모았다. 비싼 가격으로 사고 싶다는 유혹이 많았지만 박물관을 만들겠다는 생각에 지금껏 한 개도 팔지 않고 모았다. 명석들을 ‘신의 작품’이라고 부르는 박씨의 ‘운산(雲山)수석원’은 264㎡(80평) 전시실 천장에까지 돌이 쌓여 있어 걸어다닐 수 없을 정도다.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서울 등지에서 밤늦은 시간까지 찾아오곤 한다. ‘문전박대’할 수 없어 박물관을 개관할 때까지 공개하지 않겠다는 수십년간의 고집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초에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출연해 수석의 아름다움을 뽐냈다. 방송이 나간 뒤 순천시청 홍보과 전화가 마비될 정도로 문의가 쇄도했다. 박씨가 소장한 수석은 기존의 관상용 수석도 있지만,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무늬를 가진 문양 수석이 많은 게 특징이다. 전문가들로부터 수석 문화를 업그레이드했다는 찬사를 받는다. 전시실은 4군자 등 화려한 꽃과 ‘십이지신’(十二支神) 12동물, 아라비아숫자 1부터 10까지 새겨진 진기한 돌로 가득 찼다.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태극기와 지도, 무궁화도 50여점 있으며 초대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해 윤보선·최규하·노태우·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빼닮은 대통령 수석을 보면 눈길을 뗄 수 없다. 순천만을 상징하는 순천만 갯벌과 철새, ‘S자’ 수로, 갈대밭과 칠면초도 돌에 있다. 토끼가 달에서 방아 찧는 모습, 초가집 굴뚝에서 연기 나는 모습, 어미 새가 새끼에게 먹이를 주는 장면, 낙안읍성과 각종 과일 문양, 강태공이 낚시하는 모습 등 경이로운 수석들이 끊임없이 보인다.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다고 한다. 화가가 돌 위에 그림을 그린 듯 새겨진 각양각색의 문양들은 아름다움을 넘어서 신비로움마저 주고 있다. 태아부터 무덤까지 성장 단계, 십자가, 봄·여름·가을·겨울의 4계절, 바다, 동물 등 각종 생태계가 돌 안에 총집합해 있다. 돌 위에 그린 것 같아 수세미로 벅벅 문질러 봐도 벗겨지지 않는 수석의 그림들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한다. 주제별로 나뉜 돌들을 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어린아이들도 쉽게 판별할 수 있을 정도로 문양이 선명해 오히려 아이들이 더 재밌고, 신난다는 표정을 짓는다고 한다. 성인들만 볼 수 있다며 따로 보관해 놓은 발칙한 ‘19금(禁)’ 수석 50여점은 남녀 성기를 닮아 은근한 볼거리를 준다. 박씨는 “이런 돌들이 물속과 땅속에서 수억만년을 파도와 물, 모래에 씻겨 닳고 닳아 이렇게 세상 밖으로 나와 많은 사람에게 선보이는 게 얼마나 신기한 일이냐”며 “자연 그대로인 수석으로 순천을 알리고 나아가 세계인들이 한국을 찾도록 하고 싶다”고 포부를 보였다. 박씨는 순천만 등 천혜의 관광지가 많은 지역에 또 하나의 관광지로 만들어 지역 경제에 많은 도움이 주고 싶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전시실이 협소하다 보니 개당 수백만원씩하는 돌 수십개를 바닥에 쌓아 놓을 정도라 3300㎡(1000평) 규모의 수석박물관을 짓는 게 그의 꿈이다. 가칭 ‘명품 국제 수석박물관’이다. 막대한 비용 탓에 선뜻 실행하지 못하고 있지만 좋은 돌을 수집하는 데는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소식을 들으면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까지 한걸음에 달려간다.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들이 많이 발견되는 충북 충주 남한강과 단양, 강원 영월 등 전국은 물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수석 산지인 중국 쓰촨·류저우·베이징 등까지 가서 구매한다. 최근 3개월 동안 중국에만 3번 다녀왔다. “돌에도 나이가 있고 이름이 있고 생명이 있다”는 박씨는 “이것들을 보고 있으면 엔도르핀이 팍팍 솟는다. 한 편의 그림이다. 재미가 있고 기운이 넘쳐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수석에 대해 설명을 한다. 겨울철 순천만도 볼 겸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는 김모(68·서울 서대문구)씨 일행 5명은 1시간째 보고 있는데도 믿기지 않는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김씨는 “너무나 신비롭고 정말 자연 그대로의 수석인지 몇 번이나 확인을 해보면서도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며 “경이로운 돌들이 많아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정모(59·인천 계양구)씨는 “전설의 동물이라고 하는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수석도 있다. 올해가 청마의 해인데 꼬리까지 달려 있는 말이 선명하게 새겨진 돌들을 보고 식구들 건강을 기원했다”며 “지금이라도 일반인에게 공개한다면 관광 명소가 될 텐데 개인이 소장하고만 있어서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이렇게 수석을 모으기 위해 박씨는 공무원 월급을 몽땅 털어넣었다. 박씨는 “폭포를 보면 물소리가 들리고, 새를 보면 새소리가 들리고, 동물을 보면 동물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릴 만큼 35년을 수석과 함께 살아왔다”며 “공무원 생활 26년 동안 한 번도 봉급을 집에 가져다주지 못했지만 싫은 내색 한 번 안 하고 묵묵히 내조해 온 집사람에게 항상 미안함을 갖고 산다”고 말했다. 박씨는 “세계에서 제일 높은 십자가가 27m인데 돌로 쌓아 이보다 더 큰 30m 규모의 돌탑 십자가를 남산타워처럼 만들 생각”이라면서 “앞으로 5000개까지 모아 세계인들이 이 신비하고 놀라운 수석을 보러 오게 만들어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글 사진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주식으로 100억 잃어… 같이 죽으려했다”

    “대학에 들어가는 딸은 그래도 어떻게 살아나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소심한 아들은 그렇지 못해서…. 그저 아들에게 미안하기만 합니다.” 15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곽모(50)씨 부부는 참회의 눈물만 흘렸다. 곽씨 부부는 주식투자 실패를 비관, 중학생 아들을 살해하려다 경찰에 검거됐다. 지난 10일 오전 7시 30분쯤 전남 목포시 자택의 아들 방에 번개탄 한 개를 피운 뒤 도주했으나 가스 냄새에 잠이 깬 딸(18)의 신고로 미수에 그쳤다. 곽씨는 1999년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 주식투자자로 변신했다. 은행원 경력을 살려 선물거래까지 했다. 아파트 방 한 칸을 작업실로 꾸며 투자에만 몰두했다. 처음에는 7~30%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입소문을 타고 투자금을 끌어모았다. 한때는 100억원을 굴리기도 했다. 그러나 수익률은 곧 떨어졌고 이 투자금을 받아 저 투자금을 내주는 돌려막기에 나섰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외국 회사를 인수합병한다”는 거짓말까지 해 가며 20억원대의 자금을 끌어들이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도저히 자금을 회전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몰렸다. 막다른 길에 내몰린 곽씨 부부는 가족 모두 죽기로 하고 번개탄을 3개 구입했지만, 대학에 합격한 딸은 어떻게든 살아갈 것 같아 아들만 죽이기로 했다. 부부는 바깥에 나가 따로 자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아들이 살아 있다는 딸의 연락을 받고 동반자살을 포기했다. 경찰 관계자는 “살인미수 혐의 외에 투자금 관련 고소에도 얽혀 있어 정확한 피해액 등을 파악하기 위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자식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부부는 눈물만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정동하 결혼, 신동엽 “딸에게 정동하 결혼 비밀로” 왜?

    정동하 결혼, 신동엽 “딸에게 정동하 결혼 비밀로” 왜?

    정동하 결혼 소식이 전해졌다. 가수 정동하가 신동엽의 딸 지효 양에게 결혼을 앞두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는 ‘신년특집 더 라이벌 2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정동하의 ‘초우’ 무대가 끝나자 MC 신동엽은 “우리 딸이 그렇게 정동하 씨를 좋아한다. 방송이 나가는 날 이미 결혼했겠다. 어땠느냐?”라고 물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정동하는 8년 열애한 첫사랑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정동하는 “예전에 신동엽 씨의 딸과 공약을 걸었었다. 아빠 말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하면 나중에 결혼하자고 약속했었다”라면서 미안함을 내비쳤다. 신동엽은 “어른이 되기 전까지 비밀이다”라고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불후의 명곡-더 라이벌’ 편에는 조장혁, 김바다, 바다, 백지영, JK김동욱, 문명진, V.O.S, 장미여관, 에일리, 효린, 알리, 정동하 등 12팀이 출연, 대결을 펼쳤다. 사진 = KBS (정동하 결혼)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추사랑 비하 논란’ 웃찻사 ‘초사랑 결국 폐지…이와중에 장슬기는

    ‘추사랑 비하 논란’ 웃찻사 ‘초사랑 결국 폐지…이와중에 장슬기는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 제작진이 개그우먼 장슬기 등이 출연하는 ‘웃찾사 초사랑’폐지를 결정했다. ‘웃찾사’ 제작진은 1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웃찾사‘의 ‘초사랑’ 코너가 추성훈 씨와 가족에 대해 비하 논란을 일으킨 것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당초 제작진의 의도와는 달리 일부 내용이 부정적으로 전달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더 이상은 코너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혹시 내용 중 추성훈 씨와 가족이 불편함을 느끼셨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제작진은 추성훈 씨 측에 연락하여 상황을 설명하고 유감의 말씀을 드렸다. 흔쾌히 이해해 주신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렸다”라고 미안함을 드러냈다. 또 “앞으로 ‘웃찾사’ 제작진은 개그의 소재나 묘사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건강한 웃음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10일 방송된 ‘웃찾사’의 ‘초사랑’ 코너에서는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추성훈·추사랑 부녀를 패러디 하는 과정에서 다소 과장된 모습으로 논란이 일었다. 장슬기는 추성훈의 부인 야노 시호를 패러디 하는 과정에서 지나친 과장을 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장슬기는 방송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음 주는 야노 시호! 점 뺀 거 딱지 져서 간질간질”이라는 글과 함께 짧은 핫팬츠를 입은 올려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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