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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은미 “말 안 듣는 사지가 원망…중대재해 쟁점들만 머릿속에 떠돌아”

    강은미 “말 안 듣는 사지가 원망…중대재해 쟁점들만 머릿속에 떠돌아”

    강은미 “어머님의 절규…몸 둘 바 모르겠다”“오늘도 사망사고 발생했다. 분하고 서럽다”단식 23일차인 지난 2일 병원에 실려간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표가 3일 “도무지 말을 듣지 않는 사지가 원망스럽기조차 하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표는 이날 “누운 병상은 가시방석이 깔려있는 것 같고 머릿속에는 법안의 쟁점들만 떠돌아 다닌다”며 이렇게 말했다. 강 원내대표의 구술을 의원실 관계자들이 기록한 ‘정의당원들께 드리는 글’은 김종철 대표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됐다. 단식을 중단한 강 원내대표는 “지금도 국회에서 농성장을 지키고 계실 김미숙 어머님, 이용관 아버님, 이상진 집행위원장님께 너무나 송구스럽다”며 단식단에 먼저 미안함을 전했다. 강 원내대표는 “‘용균’이 없는 용균이 법 같은 것은 다시는 절대로 만들지 말자던 어머님의 절규를 이렇게밖에 받아들이지 못한 것 같아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적었다. 또한 강 원내대표는 “한빛’이 제기했던 일터 괴롭힘이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을 피폐하게 만드는지 아버님의 피 울음 섞인 목소리가 쟁쟁한데, 제가 여기서 이러고 있어서 정말 죄송하다”고 연신 고개를 숙였다. 강 원내대표는 “오늘도 울산 현대차 협력업체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린다”며 “53세 되신 노동자다. 기계 작동을 멈추지 않고 청소작업을 하다 벌어진 사고”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언제까지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고를 당하고 살아야 합니까. 분하고 서럽다”고 했다. 강 원내대표는 “당원 동지 여러분, 송구한 마음 다시 한 번 전하면서 남은 시간 함께 힘 모아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저도 하루속히 회복해 반드시 이 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는 오는 5일 중재해해기업처벌법의 남은 쟁점을 정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오는 8일 임시회 종료 전에 중대재해법을 처리한다고 약속한 바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씨줄날줄] 국군의 비건 식단/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국군의 비건 식단/임병선 논설위원

    채식주의는 고대 인도와 그리스의 철학자, 종교인들이 비폭력을 실천하는 수행법이었다. 유토피아를 앞당기려는 영적인 실천으로 여겼다. 초기 기독교가 바라는 이상적인 식단 역시 채식이었다. 하지만 로마 가톨릭 득세로 유럽에서 채식주의는 사라졌다가 르네상스 시대에 다시 출현했다. 현대적인 의미의 채식주의는 1809년 영국인 윌리엄 카우허드가 세운 ‘바이블 크리스천 처치’에 뿌리를 두고 있다. 1850년 미국채식재단이 창립됐고 1908년 국제채식연맹이 세워져 본격적으로 퍼져나갔다. 채식주의자들도 다채롭게 갈린다. 달걀은 먹지만 유제품은 안 먹는 쪽도 있고 그 반대도 있다. 벌꿀까지 안 먹는 이도 있다. 적절한 온도로 조리된 채소를 먹는 이가 있는가 하면 어떤 해도 끼치지 않으며 얻어진 식물만 먹는 이가 있다. 뿌리채소는 먹지 않는 이도 있고, 통곡물만 먹는 이도 있다. 사람들은 채식주의를 오해한다. 동물에 대한 죄책감이나 미안함 때문에 비건을 택한다고만 생각하기 쉽지만 환경이나 건강을 고려해 비건을 택하는 이도 적지 않다. 다만 비건이 감자튀김이나 술을 먹는다면 건강하지 않을 수 있다. 동물성 재료가 들어간 음식을 피하는 것이지, 음식 자체를 들지 않는 것도 아니다. 비건 햄버거나 피자도 있다. 또 맛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채식주의자라고 허약할 것이라는 건 편견에 불과한 예가 적지 않다. 김한민의 책 ‘아무튼, 비건’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한국 사람들이 믿는 것은 신도 아니고, 국가도 아니고, 가족, 친구, 학벌, 돈, 부동산, 성공도 아냐. 이 모든 것보다 더 근본적이고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건 ‘세상은 안 변한다’는 믿음이야. 어차피 나 혼자 애쓴다고 변하는 건 없으니 남들 따라 편하게 적당히 즐기다 가자는 주의, 복잡하고 골치 아픈 사회 문제는 나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지 않는 한 최대한 외면하는 태도”. 이른바 ‘안변해교(敎)’인데 이 통념이 가장 강력한 곳이 대한민국 군대였다. 내년 2월부터 입영하는 병사가 비건인지, 할랄(이슬람 율법을 지켜 조리된) 음식을 즐겨야 하는 무슬림인지 적도록 해 맞춤형 식단을 제공한단다. 육군 사병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3000㎉의 열량을 충족시키며 연두부, 김, 과일, 샐러드, 시리얼, 야채비빔밥, 비건 통조림 등으로 식단을 짠다고 한다. 현역 병사 중에는 채식과 무슬림 식단을 원하는 이가 각각 한 명씩 근무한단다.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도 비건이었다. 군대 식단의 변화를 통해 세상이 조금 더 다양하게 바뀌는 것을 절감한다. bsnim@seoul.co.kr
  • “성폭행 피해자는 금발 염색하면 안되나요?”

    “성폭행 피해자는 금발 염색하면 안되나요?”

    5년 전 10대 성폭행 사건 1심 유죄“성폭행 피해자가 금발 염색?” 변론法 “피해자다움 강요마라” 5년 전 지인에게 성폭행당한 10대 청소년. 피해 사실을 수년간 숨겨오다 아버지의 도움으로 가해자를 고소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피고인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22일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장찬수)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30)에게 징역 7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 8년간 취업제한과 4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문신시술소를 운영하는 A씨는 2015년 5~7월 자신에게서 문신 시술을 배우던 B양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10대였던 B양은 시술소에서 문신을 배울 수 있도록 해준 아버지를 향한 미안함과 부모가 알면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해 고소를 하지 않았다. B양은 성인이 된 후 성폭력 피해를 잊으려고 했지만 우울감과 자괴감만 깊어갔다. 그러던 B양은 2018년 아버지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놨고, B양 아버지는 처벌보다는 피해자의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피고인의 진실한 사과와 반성을 원해 전화통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A씨에게 아무런 연락이 없자 그를 고소했다. A씨는 범행을 부인하며 B양의 진술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B양이 피해장소에서 태연하게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피해자가 서울에 간 이후에도 제주에서 피고인을 만난 점, 피해자가 금발로 염색하고 화장을 진하게 하는 등 멋을 부리면서 잘 지낸 점 등을 내세웠다. 재판부는 “변호인의 주장은 피해자의 피해자다움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것”이라며 “범죄를 경험한 후 피해자가 보이는 반응과 피해자가 선택하는 대응 방법은 천차만별인데 특이성과 이례성이 나타난다고 해 피해 진술에 증명력이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 피해자 진술에는 신빙성이 충분하다. 피고인은 피해자에게서 용서를 받으려는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있고 피해자는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성폭행 피해자는 금발 염색하면 안되나요?”, “얼마나 혼자 속상했을까”, “지금이라도 꼭 처벌받게 해야”,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 “피해자는 화장 진하게 하면 안되나? 어이없네”등 반응을 보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손혜원, 필리핀서 ‘도박 중독’ 사망 남동생 추모 방송(종합)

    손혜원, 필리핀서 ‘도박 중독’ 사망 남동생 추모 방송(종합)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SNS를 통해 필리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남동생에 대해 공개하며 착잡한 심정을 전했다. 손 전 의원은 전날 ‘잘가라 손현. 도박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길 빈다’란 제목의 유튜브 추모 방송을 한데 이어 9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동생의 행적을 공개했다. 손 전 의원은 “지난 2년 간 손현의 유튜브에서 열심히 활동하셨던, 저는 모르는 분의 댓글을 퍼다 올린다”며 “제 동생 손현의 그간 활동을 정확히 말씀해주고 계신다”고 밝혔다. 이 네티즌은 “대전 할머니 돈 3000만원 사기치고 필리핀 도주 후 카지노에서 오링(올인. 돈을 모두 잃었다는 뜻) 후 쓰지 말아야 할 검은 돈을 쓰고 자살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필리핀에서는 카지노로 죽음에 이르는 경우가 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죽음을 전 처는 너무도 가슴 아파하고 오열했다는 데, 손현의 유서에는 정작 처나 자식에 대한 그리움이나 미안함, 회한 등이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손혜원 비리 추적한다고 우파에서 활동하며 꼬셨던 이의 연락처를 적어 놓고 그녀에게만 자신의 죽음을 알려 달라 부탁하며 미안함을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또 필리핀 한인회에서 분명 시신 찾아가라고 연락이 갔을텐 데, 손현이 유서에 연락처를 적은 우파 활동가 역시 거부한 모양이라고 덧붙였다.고 손현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 필리핀 북부 팜팡가주 앙헬레스시에 있는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 손씨는 ‘TV손혜원 비리 추적단’이란 제목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손혜원의 부동산 비리 추적’ ‘손혜원의 보훈처 反 헌법성 비리’ 등의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 손 전 의원을 ‘미친X’이라고 부르며 “자기의 부동산투기를 은폐하고 비리를 밝히는 사람을 매장하려는 장본인이 손혜원이란 쓰레기”라고 주장했다. 손 전 의원은 “검찰이나 언론의 모든 기사가 손현이 주동해서 나온 것”이라며 6남매인 가족 사진을 공개하며 동생에 대한 회한을 밝혔다. 이어 “동생이 필리핀에서 도박꾼을 상대로 돈을 빌려주고 험한 일을 벌이는 사람에게 돈을 또 빌리고, 이후 동생이 아마도 호텔에서 고문을 당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수사 요청을 해놓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손 전 의원은 “별안간 쏟아지는 손현 기사에 걔가 왜 필리핀에 있었는지 아무도 입을 열지 않네”라며 언론 보도에 대해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최근 손 전 의원은 주진우 전 기자가 윤석열 검찰총장 편이라며 비판하고 나선 김용민 이사장에 대해 “비 맞는 용민 곁에서 함께 비를 맞겠다”면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성인배우 이수 “전 남친, 내 직업 알고 돌변”

    성인배우 이수 “전 남친, 내 직업 알고 돌변”

    성인배우 이수가 전 남자친구로 인해 트라우마를 갖게 돼 현 연인과 결혼을 망설이게 된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 이수는 ‘성인배우도 결혼을 할 수 있나요?’라는 고민을 들고 나왔다. 자신을 4년 차 성인배우라고 소개한 이수는 “우연히 시작한 이 일에 자부심을 느끼며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고, 연애도 시작했다”며 “그런데 처음 만난 순간부터 내게 잘해주던 사람이 직업을 알게된 순간 돌변했다. 평생 들어보지 못했던 온갖 상처되는 말을 퍼부으며 내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고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했다”는 사연을 밝혔다. 이수는 “아픈 상처에 힘들어하다가 1년 전 누구보다 날 사랑해주고 내 일도 이해해주는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게 됐다”며 “좋은 관계로 만남을 이어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결혼하면 어떨까’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때마다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내 마음이 편치는 않고, 또다시 상처를 받진 않을까 두렵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한 이수는 “처음부터 성인배우가 되려 했던 것은 아니다. 상업영화에서 노출신은 찍은 후 우연히 이 길로 들어섰다”면서 “음지의 직업이지만 쉽게 포기하고 싶지 않다. 보람을 느끼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MC 김원희는 “전 남자친구와 어떠한 상황이었는지 이야기를 부탁해도 되겠냐”고 물었고 이수는 “당시 대기업에 다니는 전 남자친구를 만나 연애를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선입견을 가질 것이 두려워 직업을 밝히지 않고 프리랜서 배우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그렇게 교제를 하며 남자친구 주변의 지인들과도 만나 친해져, 술자리 등도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던 중 남자친구의 제일 친한 동료이자 형이었던 분이 인터넷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내 포스터를 봤다는 말을 남자친구에게 얘기한 일이 생겼다”면서 “전 남자친구가 내 직업을 알곤 ‘역겹다’, ‘천박하다’, ‘너한테 많은 걸 걸었는데 내 인생을 망쳤다’는 말을 했다”고 털어놨다.이수는 그 말들이 깊은 상처가 돼 현재 남자친구와 만남도 쉽지 않았다고. 그는 “지금 남자친구에게 처음에 모든 걸 밝히고 싫으면 욕하고 나가도 좋다고 했는데 ‘좋다’고 하더라”며 “내 직업을 존중해준다”고 밝혔다. 이어 “결혼하고 싶지만 나만 생각할 수는 없다”며 “주변 사람들의 시선, 미래를 생각한다면… 자식들도 걱정”이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먼저 자신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중요하다. 아들과 며느리가 좋다면 시어머니가 무조건적인 반대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솔직하게 직업을 밝혔다면 결혼 이후 문제가 될것은 없다. 결혼 과정에서 생기게될 과정에서 남자친구의 설득과 남편이 되게 된다면 남편의 의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MC 이영자는 “성인배우도 결혼할 수 있다. 그런데 이수씨가 결혼에 대해 저자세를 갖고 있고, 선택을 남친이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 자신에게 선택권이 있는 것이다. 미안함과 죄의식에 사로잡히지 말아야 한다. 전 남자친구가 이상한 X일 뿐”이라고 위로했다. 이수는 “당당해지려고 나왔는데, 잘 나왔다 싶다”며 “이런 자리가 있어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언니한텐 말해도 돼’는 요즘 여성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여성 전용 힐링 토크쇼다. 큰 고민, 작은 고민, 애매한 고민, 심각한 고민 가리지 말고 어디에도 꺼내놓기 힘든 고민을 털어놓으면 이영자, 김원희, 이지혜가 조언해주고 위로해주고 공감해주는 포맷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8시30분 전파를 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中 환구시보 편집인 후시진, 불륜 문제로 고발당해”

    “中 환구시보 편집인 후시진, 불륜 문제로 고발당해”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를 이끄는 후시진 편집인이 불륜과 혼외자녀 문제로 중국 당국에 고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돤징타오 환구시보 부편집인은 “후 편집인이 전·현직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혼외자녀까지 출산했다”며 중국 공산당 사정·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에 고발했다. 돤 부편집인은 후 편집인의 자녀를 출산한 전·현직 직원의 실명도 공개했다. 그는 “후 편집인이 말로는 애국을 부르짖으면서 뒤로는 사치와 향락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빈과일보가 전했다. 이에 후 총편집인은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관련 고발 내용은 완전히 모함”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이름이 거론된 2명에게 “무고하게 연루돼 미안함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네티즌들은 그에 대해 “생활과 행동이 올바른 사람”이라면서 그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있다. 앞서 후시진은 자신에게 중국 국적의 딸이 있으며 베이징의 한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사설] ‘전두환 재판’ 역사적 사실 제대로 규명돼야

    ‘5·18 당시 광주 상공에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씨에 대한 선고 공판이 오늘 열린다. 이 재판은 형식적으론 고 조비오 신부 개인의 명예훼손을 가리는 재판이지만 본질적으로는 1980년 5월 항쟁 기간 헬기 사격이 있었는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진상을 규명한다는 점에서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씨는 2017년 4월 3일 출판된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5·18 당시 헬기 기총소사는 없었던 만큼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라고 기술했다. 5·18단체와 조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검찰은 다방면의 조사 끝에 1980년 광주에서의 헬기 사격이 사실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검찰은 지난달 5일 결심 공판에서 “역사적 아픔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조롱했다”며 전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이 사자명예훼손죄와 관련해 사실상 법정 최고형을 구형한 것이다. 전씨는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2018년 5월 3일 재판에 넘겨진 이후 선고 공판까지 무려 2년 7개월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수많은 증언과 증거에도 전씨는 모르쇠로 일관했고 사과는커녕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알츠하이머 등 지병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하다가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들통나 국민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최후 변론에서도 변호사 측은 450페이지에 달하는 장문의 진술서를 동원하면서 억울한 죽음에 대한 단 한마디의 미안함이나 반성은커녕, 인간적 회한조차 담지 않았다. 국민이 분노하는 이유다. 5·18 광주학살은 명백한 반인륜적 범죄 행위임에도 여전히 진실을 왜곡하고 은폐하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다. 스스로 반성하고 사죄하지 않는 전씨에게 법적 단죄를 통해서만이 사법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전씨에 대한 사법적 단죄는 왜곡된 한국 민주화 역사를 바로 세우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합당한 판결을 통해 정의가 바로 서고 5·18민주화운동의 진상이 규명되는 시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
  • ‘사지마비 여고생’ 가족 “칼치기 가해자 금고 1년…반성 없어”

    ‘사지마비 여고생’ 가족 “칼치기 가해자 금고 1년…반성 없어”

    ‘진주 칼치기 사고’ 피해자 측, ‘엄벌 호소’ 국민청원 지난해 12월 경남 진주에서 발생한 ‘칼치기 사고’로 시내버스에 타고 있던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이 전신마비 피해를 입은 것과 관련해 피해자 가족이 1심 판결에 항의하며 가해자 엄벌을 호소했다. 28일 창원지법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진주지원 형사1단독 이종기 부장판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금고 1년을 선고했다. 금고는 유죄 판결을 받은 수형자를 교도소 내에 구치해 신체의 자유를 박탈하되, 징역형과 달리 노역 의무를 부과하지 않는다. ‘끼어들기’에 버스 급정거…여고생 넘어져 ‘전신마비’A씨는 지난해 12월 16일 진주시의 한 도로에서 렉스턴 SUV 차량으로 시내버스 앞을 갑자기 끼어들었다. 당시 버스가 급정거하면서 여고생 B양이 맨 뒷좌석 쪽에서 앞으로 튕겨 나오면서 동전함에 부딪혔고, 사지마비 등 중상해를 당했다. 버스가 정류장에서 출발한 지 얼마 안 돼 사고가 발생하면서 B양은 이제 막 탑승해 맨 뒷좌석에 앉으려던 순간 급정거에 몸을 가눌 틈조차 없었다. 1심 “처벌 전력 없고, 보험 가입” 금고 1년 선고1심 재판에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처벌 전력과 보험 가입 여부 등을 참작했다며 금고형을 내렸다. 이 부장판사는 “상해 정도가 매우 커 피해자와 가족들이 겪었거나 앞으로 겪어야 할 고통이 극심하다”며 “피해자의 가족들은 피고인이 책임을 제대로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피고인은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없고 범행을 인정하고 있다”며 “운전한 차량이 자동차 종합보험에 가입됐고 그 밖에 사고 경위와 주의의무 위반의 정도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가해자 사과는커녕 찾아온 적도 없어…곧바로 항소까지” 이 같은 판결에 피해자 가족들은 A씨가 재판 내내 사과나 병문안 한번 없이 본인 형량을 낮추기 위한 형사합의만 요구했는데, 이같은 행태에 비해 낮은 형량이 나왔다며 반발했다. B양의 언니는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진주 여고생 사지마비 교통사고, 사과 없는 가해자의 엄중 처벌을 요구합니다’라며 글을 올렸다. 언니는 “동생이 여전히 손가락 하나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며 긴 병원 생활로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까지 겹쳐 신경정신과 약을 먹고 있다”면서 “고3 졸업식을 앞두고 대입 원서도 넣어보지 못한 동생은 꿈 한번 펼쳐보지 못한 채 기약 없는 병원 생활을 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가해자의 태도에 분노를 금치 못했다. B양의 언니는 “가해자는 1년이 되도록 단 한번 찾아오지 않았으며 진심 어린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공판이 열린 날에만 가해자를 만날 수 있었으며, 그마저도 공판이 끝나면 곧바로 법정을 먼저 빠져 나갔다”고 전했다. 또 “가해자 측은 단 한번도 만나자고 제의한 적이 없었으며 동생이 어느 병원에 입원 중인지 궁금해하지도 않았다”면서 “8번의 긴 공판 끝에 내려진 선고는 고작 금고 1년형이었고 그마저도 곧바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가해자의 뻔뻔한 태도를 알리기 위해 다시 한번 청원 글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온 가족 힘든데 동생 마음 찢어질까봐 내색 못해”가해자가 금고형을 받고 수감된 이후에서야 가해자의 부인이 처음으로 연락을 해왔다면서 “가해자 가족은 사고 사실조차 몰랐다고 항변했지만 사건기록 공소장 우편 송달자는 배우자로 검색됐다”고 했다. 이후에도 피해자 측을 찾아온다고 해놓고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도 했다. B양의 언니는 “가해자는 법정에서도 버스기사에게 죄를 전가했다”면서 “일말의 반성 없이 형량만 낮추려는 가해자와 거짓말을 일삼는 가해자 가족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분노했다. 피해자 가족이 사지마비된 동생을 돌봄과 동시에 2심 재판을 준비해야 하는 등 사고 이후 가족들의 일상이 마비됐다며 “가족들이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워 피눈물을 흘리고 있지만 그 마음을 드러내면 혹여나 동생의 마음을 더 갈기갈기 찢는 일이 될까봐 내색도 하지 못한다”며 괴로워했다. B양의 언니는 “올해 20살이 된 꿈 많은 소녀는 대학생증 대신 중증 장애인카드를 받게 됐고, 평생 간병인 없이 하루도 살아갈 수 없다”면서 “가해자는 피해자에 대한 미안함과 양심의 가책 없이 오로지 자신의 형량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이 저희 가족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심 재판에서는 가해자가 죄를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며 자신의 잘못에 대해 응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검찰 역시 1심의 금고 1년형이 너무 가볍다고 항소한 상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알테어, 노 마스크 결국 사과… “이제 쓰겠습니다”

    알테어, 노 마스크 결국 사과… “이제 쓰겠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면 호흡이 힘들다는 이유로 한국시리즈(KS) 1차전 최우수선수(MVP) 시상식과 인터뷰에 불참해 논란을 일으킨 NC 다이노스의 애런 알테어(29)가 결국 사과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방역수칙을 고의로 어겼다는 지적에 논란이 확산될 기미를 보이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이다. NC 관계자는 18일 “알테어가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했다”며 “본인의 어려움으로 인해 이러한 상황이 일어난 것에 미안함을 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알테어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방역수칙을 존중하며 앞으로 방역지침을 따르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알테어는 지난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KS 1차전에서 3점포를 터뜨리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MVP로 뽑힌 알테어는 마스크 착용이 불편하다며 시상식과 인터뷰에 불참했다. 논란 이후 알테어가 사과는 했지만 진정성이 있는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MVP 시상식의 경우 사진 촬영만 하면 되는데 이를 거부한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알테어가 KS 사전 행사와 경기 중 더그아웃에서도 마스크를 미착용했고, 이전부터 꾸준히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실까지 추가로 알려졌다. 이동욱 NC 감독은 2차전 사전 인터뷰에서 “호흡하는 데 힘들다고 하니까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평소에 컨트롤이 어려운 선수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확한 상태를 알려 달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침묵을 지켰다. KBO는 이날 “마스크 착용 의무 규정을 위반한 NC 알테어 등 선수 4명에게 규정에 의거해 벌금 20만원을 각각 부과했다”고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결국 나영이 가족 안산 떠납니다

    결국 나영이 가족 안산 떠납니다

    결국 ‘나영이’(가명) 가족이 경기 안산을 떠난다. 나영이 아버지 A씨는 12일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보름 전쯤부터 이사할 집을 구하기 시작해 최근 다른 지역의 전셋집을 찾아 임시계약을 맺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영이가 조두순 출소 소식을 듣고도 내색을 안 하고 있다가 이사 이야기를 꺼내니 그제야 ‘도저히 여기서 살 자신이 없다’고 털어놨다”며 “같은 생활권에서 어디서 마주칠지 모른다는 상상을 하면 너무 두려워 매일 악몽에 시달린다는데 떠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이사 결심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A씨는 “끔찍한 사건을 겪고도 계속 안산에 남으려고 했던 것은 피해자가 도망가는 모습을 보이는 게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였다”면서 “그러나 아이도 힘들다고 하고, 이웃 주민들에 대해 미안함도 커서 이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나영이 가족이 이사할 수 있게 된 데에는 모금 운동의 도움이 컸다. A씨는 “2억원 넘는 돈이 성금으로 들어왔는데 여러분이 도움을 주시지 않았다면 이사를 할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터전을 버리고 떠난다고 해서 받은 피해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떠난 곳이 천국이라는 생각이 들지도 않을 것”이라며 “그래도 조금이나마 안정감이 드는 곳에서 아이가 받은 상처가 아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답했다. 2008년 12월 단원구의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조두순은 오는 12월 13일 출소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김경수 잃은 친문…이낙연 對 이재명 관망하고 ‘대타’ 찾기

    김경수 잃은 친문…이낙연 對 이재명 관망하고 ‘대타’ 찾기

    김경수 경남지사가 1심에 이어 지난 6일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계파인 친문(친문재인)계의 대권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 친문은 그들의 적자로 꼽히는 김 지사가 무죄를 받게 되면 그를 앞세워 ‘이낙연 대 이재명’으로 갇힌 대권 구도를 재편하려 했지만 시작부터 틀어진 상황이다. 친문이 김 지사의 대타를 찾기 위한 시간이 필요해지면서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오차범위 내 박스권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친문은 김 지사가 김 지사의 실형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대법원에서 충분히 진실이 가려질 수 있도록 김 지사가 의연하게 대응하리라 믿고 응원한다”고 밝혔다. 황희 의원도 “댓글조작을 드루킹하고 공모할 동기도 없고 그 자체로 선거에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며 “재판부가 정치권 선거문화에 이해가 부족해도 너무 과하게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친문이 김 지사에 대한 희망을 버리진 않았지만 그가 차기 대선을 노리기에 여건은 좋지 않다. 민주당 당헌상 대선후보는 내년 9월 10일까지 정해져야 한다. 김 지사에 대한 대법원 판결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경선 일정 등을 고려하면 촉박할 수밖에 없다. 친문 측 관계자는 8일 “친문이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된 김 지사에 미안함이 크지만 차차기를 노릴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친문 내에서는 또 다른 대선후보를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 대표가 친문과 거리가 먼 이 지사를 상대로 최근 하락세를 보이면서 본선 경쟁력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친문 의원들이 주축이 되어 싱크탱크인 ‘민주주의 4.0 연구원’(가칭)을 조만간 출범시키려는 것도 제3의 대선후보를 찾기 위한 작업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 재선 의원은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 대표든 이 지사든 현재 상황에서는 어느 쪽도 본선 경쟁력을 장담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에 내년 초까지는 상황을 보자는 인식이 강하다”라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 이광재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제3의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을 언급하지만 친문과 거리가 있는 데다 이 대표와 이 지사의 박스권 구도를 깰 만한 파괴력이 없다는 점에서 고민이 크다. 한 중진 의원은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는데 이를 관리할 책임이 있는 정 총리가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노(친노무현) 핵심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등판 가능성도 검토된다. 민주당 측 인사인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는 지난 6일 KBS 사사건건 프로그램에서 “유 이사장 본인은 나올 생각이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유 이사장에게 러브콜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강원 인제군 등산객 묻지마 살인범 무기징역

    일면식 없는 50대 여성 등산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20대 묻지마 살인범에게 무기징역형이 내려졌다. 춘천지법 형사2부(진원두 부장판사)는 6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이모(23)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오랜 기간 불특정 다수에 적개심과 극단적인 인명 경시 태도, 확고하고 지속적인 살해 욕구를 보여왔다”며 “오로지 자신의 살해 욕구를 실현하려는 목적으로 아무런 잘못이 없고,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살해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이씨가 일기장에 쓴 ‘대부분의 사람이 무례하다’, ‘나는 다른 사람들을 심판하고 다 죽여버릴 권리가 있다’, ‘닥치는 대로 죽이기는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100명 내지 200명은 죽여야 한다’ 등 내용을 언급하며 이씨의 극단적인 인명 경시 태도를 지적했다. 재판부는 “사건 범행은 이른바 묻지마 살인 범행으로써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 피해자가 느꼈을 고통과 공포의 깊이를 감히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수사기관에서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피해자에 대해 미안함이나 최소한의 죄책감, 반성의 태도도 보이지 않고 있고, 오히려 반성문 등을 통해 어린 시절 가정환경이나 부모를 탓하는 등 다소 자기연민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법정을 찾은 피해자 여동생(48)은 판결을 들은 뒤 “사형을 바라기는 했으나 집행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하니 무기징역도 받아들이겠다”며 “그래도 우리 마음에서는 사형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범인 이씨는 지난 7월 11일 강원 인제군 북면의 한 등산로 입구에서 일면식도 없는 한모(58·여)씨를 흉기로 수십차례 찔러 잔혹하게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북한, 美대선 앞두고 연일 한미공조·南보수야당 비판

    북한, 美대선 앞두고 연일 한미공조·南보수야당 비판

    북한이 다음 달 3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한미 공조를 비판한 데 이어 북한군에 의한 한국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남측에 책임을 돌리는 등 여론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북한이 30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책임이 남측에 있다고 강조한 것은 남한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북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는 데 대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유엔총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에 이번 사건을 포함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자 더 이상 논란을 확산시켜서는 안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보수야당이 이번 사건을 ‘만행’, ‘인권유린’으로 규정하는 것을 비난하면서 “그 누구의 ‘인권문제’까지 걸고들며 유엔을 비롯한 국제무대에도 확산시켜보려고 악청을 돋구어대고있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피살 공무원의 시신을 찾지 못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필요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해나가기로 했다’고 한 것은 남북 관계의 복원 의지를 드러냈다는 관측이다. 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무원 피살 사건 직후 노동당 통일전선부 통지문을 통해 ‘미안함’을 밝힌 사실을 재차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통신이 “우발적사건이 북남 관계를 파국에로 몰아갔던 불쾌한 전례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것이 바로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함으로써 남한 정부가 이번 사건의 논란을 종식해 남북 대화 재개의 조건을 만들 것을 촉구했다는 분석이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남북관계의 파국을 원하는 것이 아닌 복원을 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힌 것”이라며 “하지만 동시에 이번 사건이 국내정치적으로 계속 정쟁화되고, 특히 국제사회에서 대북인권 규탄 분위기가 고조될 경우 남북관계의 복원도 쉽지 않을 것임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통신은 전날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최근 미국을 방문 ‘남북관계는 미국 등 주변국들과 서로 의논하고 협의해서 풀어야 할 문제’라고 한 데 대해 “미국산 삽살개”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서 실장의 비난에 이어 이날 공무원 피살 사건의 책임을 전가한 것은 미 대선 이후 한미공조를 견제하며 남북·북미 관계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시도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미 대선을 앞두고 한미공조의 방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서 실장 비난에 이어 남측 야당과 보수를 겨냥한 비난을 재개함으로써 앞으로 선택적, 선제적으로 여론전을 개시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질주’를 좋아했던 ‘김한화’의 마지막은 ‘김울보’

    ‘김질주’를 좋아했던 ‘김한화’의 마지막은 ‘김울보’

    “팬들이 많은 별명을 지어주시면서 재밌어하셨다. 나도 보면서 웃은 적도 있었고 그게 팬들의 사랑이고 관심인데 이제는 들을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별명이 많아 별명마저 ‘별명’이 된 사나이 김태균의 마지막은 ‘김울보’였다. 김태균은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을 끝으로 20년 현역 생활을 정리했다. 담담하게 마이크 앞에 선 김태균은 “안녕하세요. 한화 이글스 김태균입니다”라는 말을 꺼내자마자 눈물을 보이며 여러 감정이 뒤섞인 채로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태균은 수시로 팬을 언급하며 고마움과 미안함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평소에도 좋은 팬서비스로 팬을 먼저 생각했던 만큼 팬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때 김태균의 얼굴에는 눈물과 미소가 교차했다. 김태균은 “우리는 팬들의 사랑으로 사는 사람”이라며 후배들에게도 팬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김태균은 “어릴 때는 야구만 잘하려고 노력해서 팬들의 소중함을 인지하기 쉽지 않았다”며 “점점 프로생활을 오래하면서 팬들의 사랑과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은 인지를 못할 수도 있으니 빨리 인지해서 거기에 맞게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김태균은 일반적인 선수와 팬의 관계보다 더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바로 그의 별명 때문이다. 행동 하나하나에 수많은 별명이 붙는 김태균은 야구팬들에게 특별한 존재다. 팬들이 경기 외적으로 야구를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서 김태균만 한 지위를 가진 선수도 없다. 김태균은 팬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했고 창의력을 발휘하게 했다. 김태균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김태균은 ‘가장 기억나는 별명’을 묻자 “별명이 너무 많다”고 고민하더니 “어린 시절에는 ‘김질주’라는 별명이 좋았다. 덩치가 크고 느릿느릿한 선수라서 이미지가 다른 게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조금 더 팀의 중심이 되면서 그때는 한화의 자존심이란 별명이 마음에 들었다”며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김태균은 ‘어떤 선수로 기억해줬으면 싶나’라는 질문에도 “내 강점인 ‘김별명’이 있으니까 어떤 식으로라도 팬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며 별명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2001년 데뷔해 통산 20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0(5위), 2209안타(3위), 311홈런(11위) 1358타점(3위) 출루율 0.421 장타율 0.516을 기록하고 떠나는 김태균은 이제 ‘김보좌’로 활동한다. 김태균은 “단장보좌로서 구단이 팀을 이끌어가는 부분에서 같이 조언을 하고 조율을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누가 되지 않고 더 좋은 결과를 내도록 공부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화에서 ‘김우승’이 되지 못한 김태균은 우승의 꿈을 후배들에게 넘겼다. 김태균은 “항상 시즌 시작하기 전에 팬들에게 ‘올 시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팬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인터뷰로 팬들에게 희망을 드렸는데 그 약속을 한 번도 지키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말로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나타내며 “후배들이 한을 풀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주인 언제 오나…장장 10시간 창밖만 바라본 반려견 (영상)

    [반려독 반려캣] 주인 언제 오나…장장 10시간 창밖만 바라본 반려견 (영상)

    충성스러운 반려견은 이제나저제나 주인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우두커니 창문 앞을 지켰다. 2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장장 10시간을 창밖만 내다보며 주인을 기다리는 반려견의 일상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에 사는 장모씨는 한 살 된 보더콜리종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다. 반려견 사진으로 SNS를 도배할 만큼 애정이 남다르다. 자신이 일을 나간 사이 홀로 있을 반려견이 걱정돼 가정용 카메라도 설치했다. 카메라에 담긴 반려견의 모습은 그러나 주인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13일 오전 7시 30분, 주인이 집을 나서자마자 창문으로 달려간 반려견의 두 눈이 주인을 따르느라 바빴다. 두 시간 후, 반려견은 아직도 창문에 매달려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 시간이 흐르고 또 한 시간이 흘렀지만 반려견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물끄러미 창밖만 바라봤다. 잠시 방을 나갔다가도 금방 다시 돌아와 창문 앞을 지켰다.그렇게 장장 10시간이 지난 오후 6시쯤, 해가 지고 어두컴컴한 방 안에서 홀로 눈을 반짝이며 밖을 응시하던 반려견이 잽싸게 현관문으로 향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주인이 돌아왔다. 반나절 만에 주인을 다시 본 반려견은 흥에 겨워 연신 꼬리를 흔들고 폴짝폴짝 뛰었다. 반려견이 하루 대부분을 창밖만 응시하며 보내는 게 일상이었다는 사실을 나중에서야 안 주인은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주인 장씨는 데일리메일에 “작은 내 반려견에게 정말 미안하다. 보고 싶은 걸 참지 못해 계속 창밖만 바라보더라. 그 장면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개를 한 마리 더 키워 친구를 만들어줄까도 고려해봤지만, 두 마리 모두 자신만 기다리고 있을 걸 생각하니 더욱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아 그럴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말 등 휴일에 최대한 많이 놀아주려고 노력한다”는 말을 남겼다. 일명 ‘양치기 개’인 보더콜리는 활력이 넘치고 민첩하면서도 지능이 높고 끈기가 있어 목양견 중에서도 최고로 꼽힌다. 일하는 것을 무척 좋아해서 할 일이 없으면 무료함을 느끼고 어떻게든 움직이려 하는 게 특징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구해주려다 되려 발목…3m 융단비단뱀에 둘둘 말린 여성 (영상)

    구해주려다 되려 발목…3m 융단비단뱀에 둘둘 말린 여성 (영상)

    궁지에 몰린 걸 구해주려다가 되려 발목이 잡혔다. 16일(현지시간) 호주 데일리메일은 퀸즐랜드주 자택에서 융단비단뱀과 사투를 벌인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6일 저녁,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의 한 마을에 경찰이 출동했다. 뱀에게 발목이 잡혔다는 주민 신고를 받은 직후였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는 뱀에게 다리를 둘둘 말린 여성이 힘겹게 서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여성은 “차고에서 일하고 있다가 고양이가 뱀을 위협하고 있길래 말리러 갔다. 차 밑에 똬리를 틀고 있는 뱀을 구해주려 했는데 도리어 공격을 당했다”고 설명했다.길이 3m짜리 융단비단뱀은 여성의 다리를 둘둘 말기 시작하더니 점점 옥죄어 위협했다. 어찌나 힘이 좋은지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웠다. 경찰도 겨우 뱀을 떼놓을 수 있었다. 여성은 “뱀이 놓아줄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누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혼자라 어쩔 수 없이 신고했다”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경찰은 “야생 뱀이 꽤 난폭했다. 어쩌다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루 중 가장 인상 깊은 순간이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하마터면 비단뱀의 먹잇감이 될 뻔했던 여성은 뱀을 풀어 저 멀리 수풀에 놓아주고서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융단비단뱀은 길이가 최대 3.6m까지 자랄 수 있는 중간 크기의 비단뱀이다. 개구리나 도마뱀, 새, 작은 포유류를 먹고 산다. 호주 전역에서 흔히 발견되며 독은 가지고 있지 않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김정은, 함경남도 태풍피해지역 시찰…“마음 늘 어려웠다”

    김정은, 함경남도 태풍피해지역 시찰…“마음 늘 어려웠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남도 검덕지구에 이어 동해안 태풍 피해 복구 현장을 연달아 시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김정은 동지께서 함경남도 신포시와 홍원군을 비롯한 동해지구 자연재해 복구 건설장들을 돌아보시며 건설사업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당창건 경축 행사 기간 마음은 늘 어렵고 힘든 초소에 나가 있는 수도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 곁에 있었다”며 “타지에 나와 수도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이 정말 고생이 많다”고 격려했다. 그는 “강원도, 함경북도, 함경남도 일부 단위에서 설계와 건설공법의 요구를 어기고 건설을 날림식으로 망탕하는 고약하고 파렴치한 건설법 위반행위들이 제기되었는데 엄하게 문제를 세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방건설에서 해당 지역의 지대적 특성을 잘 살리는 방향에서 부단히 새 전형과 본보기를 창조해나가야 한다”며 “설계기관의 임무가 대단히 중요하고 건설감독 부문의 책임성과 역할을 높이는 문제 또한 가장 중시해야 할 문제”라고 언급했다. 또 주거지역 내 도로를 흙 경화제로 포장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주택마다 과일나무를 많이 심고 산림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 위원장은 이보다 앞서 연·아연 대표 산지인 함경도 검덕지구를 돌아보면서도 낙후한 주거환경을 지적하며 대흥과 검덕, 룡양에 2만5000세대 주택을 새로 짓고 ‘본보기 산간마을’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함경도는 올해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이 연달아 상륙하면서 큰 피해를 본 지역이다. 김 위원장은 친필 서한을 공개해 평양 당원사단이 함경도 피해지역 복구 지원에 나서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코로나19와 수해 복구에 애쓰고 있는 인민을 향해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시했던 김 위원장은 연이은 시찰로 애민 행보를 부각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현지 시찰에는 박정천 군 총참모장, 조용원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김용수 당 부장, 현송월 선전선동부 부부장, 김명식 해군사령관이 수행했다. 현지에서는 제1수도당원사단 사단장을 맡은 최휘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리영식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심인성 평양시당위원회 조직부위원장, 각급 인민군 부대 지휘관들이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고맙다” 12번 “면목없다” 자책까지…최고 존엄 김정은 ‘새벽 눈물 연설’

    “고맙다” 12번 “면목없다” 자책까지…최고 존엄 김정은 ‘새벽 눈물 연설’

    28분 연설 중 25% 고마움·미안함 표현수차례 울먹이며 안경 벗고 눈물 닦아ICBM 공개되자 간부들과 웃으며 인사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연설에서 ‘고맙다’(고마운·고마움)를 12회, ‘감사하다’는 표현을 6회 반복했다. 제재·코로나19·수해의 삼중고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애민 지도자상’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면목없다’, ‘미안하다’는 표현이다. 김 위원장은 주민들에게 “하늘 같고 바다 같은 우리 인민의 너무도 크나큰 믿음을 받아 안기만 하면서 언제나 제대로 한번 보답이 따르지 못해 정말 면목이 없다”고 했고, 코로나 방역과 수해 복구에 앞장선 군에 대해서는 “너무도 미안하고 이 영광의 밤에 그들 모두와 함께 있지 못하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최고 존엄’의 무결성과 무오류성을 절대 가치로 여기는 체제 속성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이다.김 위원장은 28분여간 읽어 내려간 연설문의 4분의1가량을 인민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는 데 썼다. 그는 “지금 이 행성에 가혹하고 장기적인 제재 때문에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 엄청난 도전과 난관에 직면한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라고 강조한 뒤 “단 한 명의 악성 비루스 피해자도 없이 모두가 건강하니 얼마나 고맙고 큰 힘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인민 모두가 무병·무탈해 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했다. 여러 차례 울먹이던 김 위원장은 “나의 가장 믿음직한 수도당원사단 전투원들에게도 전투적 고무와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는 대목에선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았다. 북 최고지도자가 눈물을 흘리며 감성에 호소하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다. 광장에 모인 주민들도 눈물을 흘렸다. 열병식 마지막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공개되면서 대중이 열렬히 환호하자 단상에서 내려다보던 김 위원장은 간부들과 마주 보며 웃었고,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조선중앙TV 방송영상에서는 김 위원장이 읽어 내려간 원고에 직접 수정을 한 흔적도 포착됐다. 내년 초 8차 당대회를 앞두고 ‘80일 전투’를 시작한 상황에서 대내 결속을 다지는 데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인민들이 꿈속에서도 그려 보는 부흥번영의 리상사회를 최대로 앞당겨 올 것”이라며 “8차 대회는 그 실현을 위한 방략과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인민을 위한, 인민에 의한 국가라는 점을 부각시켜 주민들은 물론 국제사회로부터 정상 국가 지도자로 인정받고 싶은 욕망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고맙다’ 12번에 “면목없다”까지…눈물 흘린 김정은

    ‘고맙다’ 12번에 “면목없다”까지…눈물 흘린 김정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연설에서 ‘고맙다(고마운·고마움)’를 12회, ‘감사하다’는 표현을 6회 반복했다. 제재·코로나19·수해의 삼중고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애민 지도자상’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 눈에 띄는 점은 ‘면목없다’, ‘미안하다’라는 표현이다. 김 위원장은 주민들에게 “하늘 같고 바다 같은 우리 인민의 너무도 크나큰 믿음을 받아 안기만 하면서 언제나 제대로 한번 보답이 따르지 못해 정말 면목이 없다”고 했고, 코로나 방역과 수해 복구에 앞장선 군에 대해서는 “너무도 미안하고 이 영광의 밤에 그들 모두와 함께 있지 못하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최고 존엄’의 무결성과 무오류성을 절대 가치로 여기는 체제 속성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이다.김 위원장은 28여분간 읽어내려간 연설문의 4분의 1가량을 인민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는 데 썼다. 그는 “지금 이 행성에 가혹하고 장기적인 제재 때문에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 엄청난 도전과 난관에 직면한 나라는 우리나라 뿐”이라고 강조한 뒤 “단 한명의 악성 비루스 피해자도 없이 모두가 건강하니 얼마나 고맙고 큰 힘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인민 모두가 무병 무탈해 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했다. 여러 차례 울먹이던 김 위원장은 “나의 가장 믿음직한 수도당원사단 전투원들에게도 전투적 고무와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는 대목에선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았다. 북 최고지도자가 눈물을 흘리며 감성에 호소하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다. 광장에 모인 주민들도 눈물을 흘렸다. 열병식의 마지막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공개되면서 대중들이 열렬히 환호하자 단상에서 내려다보던 김 위원장은 간부들과 마주 보고 웃었고,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내년 초 8차 당대회를 앞두고 ‘80일 전투’를 시작한 상황에서 대내 결속을 다지는 데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인민들이 꿈속에서도 그려보는 부흥번영의 리상사회를 최대로 앞당겨올 것”이라며 “8차 대회는 그 실현을 위한 방략과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임을출 경남대 국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인민을 위한, 인민에 의한 국가라는 점을 부각시켜 주민들은 물론 국제사회에 정상국가 지도자로 인정받고 싶은 욕망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통일부, ‘남녘동포’ 김정은 연설에 “南국민 위로, 인도·보건 협력 기대”(종합)

    통일부, ‘남녘동포’ 김정은 연설에 “南국민 위로, 인도·보건 협력 기대”(종합)

    “한반도 평화·남북관계 발전 이어지길”김정은, 피격 공무원 언급은 일절 없어북한 보름 넘게 ‘공동조사’ 묵묵부답北열병식서 신형ICBM 등 전략무기 공개통일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북한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연설에서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이 보건위기를 극복하고 북남이 손을 마주잡자’로 발언에 대해 “우리 국민들에게 위로를 보냈다”고 호평했다. 통일부는 “남북 간 대화 복원이 이루어지고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코로나19를 포함해 인도·보건의료 분야에서부터 상호 협력이 재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통일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 시사 주목” 통일부는 11일 입장문을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위로를 보내고 남북관계 개선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주목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열병식 연설을 통해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통일부가 코로나19 등 보건의료와 인도적 분야에서의 협력을 언급한 것은 대북제재 속에 코로나19, 태풍 수해피해 등 악재가 겹친 북한 사정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도 열병식 연설에서 “연초부터 하루하루 한 걸음 한 걸음이 예상치 않았던 엄청난 도전과 장애로 참으로 힘겨웠다”면서 “가혹하고 장기적인 제재 때문에 모든 것이 부족한 속에서도 비상 방역도 해야 하고 자연재해도 복구해야 하는 난관에 직면한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설 중간에 울먹이기도 하며 “예상치 않게 맞닥뜨린 방역 전선과 자연재해 복구 전선에서 우리 인민군 장병이 발휘한 애국적 헌신은 감사의 눈물 없이 대할 수 없다”면서 “너무도 미안하고 영광의 밤에 그들(장병)과 함께 있지 못한 것이 마음 아프다”고 북한 주민에 대한 감사와 미안함을 거듭 전했다.통일부 “군 통신선 복구와 피격 공무원 공동조사 적극 호응 촉구” 통일부는 이와 함께 “서해상 우리 국민 사망사건과 관련해 우리측이 요청한 군 통신선 복구와 재가동, 그리고 공동조사에 북측이 적극적으로 호응해 올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서해상 우리 국민 사망사건’은 지난달 22일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격에 의해 사망한 사건으로, 정부는 사망한 공무원의 시신을 찾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북한에 공동조사를 제안한 상태지만 북한은 보름 넘게 답변이 없는 상태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서해상에서 피살된 해수부 공무원에 대한 공동조사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앞서 북한 통일전선부를 통해 보내 온 통지문에서 공무원이 피살된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다”고 밝혔었다. 북한은 공무원을 총살한 것은 맞으나 부유물에 시신은 없었다며 국방부가 밝힌 ‘기름을 부어 시신을 불태웠다’는 시신 훼손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北 열병식서 신형ICBM·SLBM 공개김정은 “자위 수단으로 전쟁억제력 강화” 한편 북한은 이날 열병식에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이날 오후 북한 조선중앙TV가 녹화 방송한 열병식에는 마지막 순서로 11축 22륜(바퀴 22개)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신형 ICBM이 등장했다. TEL의 바퀴 수만 보더라도 북한이 마지막으로 개발한 ICBM 화성-15형(9축 18륜)보다 미사일 길이가 길어지고 직경도 굵어져 사거리가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화성-15형은 길이가 21m였으나 이번에 공개된 신형 ICBM은 2∼3m가량 긴 23∼24m로 추정된다. 외형상으로 직경도 화성-15형(2m)보다 약간 커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공개했다. 북한 중앙TV에 나온 신형 SLBM 동체에 ‘북극성-4’란 글씨가 선명하게 찍혔다. 최초 SLBM인 북극성-1형이나 지난해 발사한 북극성-3형보다 직경이 약간 커진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이 건조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3000t급 잠수함이나 4000∼5000t급 잠수함 탑재용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외부 위협에 맞서 자위적 전쟁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적대 세력들의 지속적으로 가중되는 핵 위협을 포괄하는 모든 위험한 시도들과 위협적 행동들을 억제하고 통제 관리하기 위해 자위적 정당 방위수단으로서의 전쟁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전쟁억제력이 결코 남용되거나 절대로 선제적으로 쓰이지는 않겠지만, 만약 그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의 안전을 다쳐놓는다면 우리를 겨냥해 군사력을 사용하려 든다면 나는 우리의 가장 강력한 공격적인 힘을 선제적으로 총동원하여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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