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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살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어느 경찰관의 자책 [이태원 참사]

    “더 살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어느 경찰관의 자책 [이태원 참사]

    서울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에 출동했던 한 경찰관이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3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이태원 현장 출동했던 경찰관입니다’라는 제목의 짧은 글이 올라왔다. “이태원 관할은 아니고 타 관내에서 지원하러 갔다”고 신분을 밝힌 작성자 A씨는 “아비규환이었던 현장 상황, 사망자들 시신이 아직도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A씨는 이어 “눈앞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한 분이라도 더 살리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살리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더) 살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시민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A씨는 현장에서 고생한 경찰, 소방, 의료진을 비롯해 구조를 도운 시민에게 고맙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를 표했다. 해당 글은 블라인드에서 큰 지지를 받았다. 이에 A씨는 “마음이 무거운 밤”이라며 “안전한 사회를 위해 내일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지난 29일 밤 이태원 해밀턴 호텔 인근 골목에서는 핼러윈을 즐기러 나온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31일 오전 6시 현재까지 확인된 사상자는 사망자 154명, 부상자 149명 등 총 303명이다. 전날 오후 11시 기준 286명보다 17명 증가했다. 사망자 중 153명의 신원확인은 완료된 상태이며 나머지 1명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이 진행 중이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는 33명, 경상자는 116명이다. 중상자는 36명에서 3명 줄었고, 경상자는 96명에서 10명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변동이 없다. 사상자에는 외국인도 포함됐다. 외교부는 30일 오후 9시 기준 이태원 참사로 인한 외국인 사망자는 14개국 2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벡·스리랑카 각 1명씩이다.
  • 박수홍, 신혼집 공개…웨딩 사진 없는 이유 ‘안타까워’

    박수홍, 신혼집 공개…웨딩 사진 없는 이유 ‘안타까워’

    방송인 박수홍의 신혼집이 공개된다. 28일 방송되는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 3주년 특집에는 강력한 신입 편셰프 박수홍이 첫 등장한다. 특히 박수홍의 일상과 함께 신혼집 역시 공개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이날 박수홍은 소중한 가족인 반려묘 ‘다홍이’와 함께 아침 일상을 시작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신혼집 곳곳 묻어나는 깨소금 향기였다. 찬장에 예쁘게 진열된 커플 찻잔 세트, 부부의 자화상 그림 등이 눈길을 끌었다. 단 일반적인 신혼집에서 볼 수 있는 결혼사진은 없었다. 이에 대해 박수홍은 “혼인신고만 했고 결혼식은 아직 못해서 웨딩 사진이 없다. 아내를 위해 해준 게 없다. 아내가 직접 그린 그림(부부의 자화상) 정도 있다. 앞으로 면사포도 씌워주고 싶다”라며 아내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박수홍이 출연하는 ‘편스토랑’은 28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 ‘조선의 4번 타자’ 굿바이, 넘버 10

    ‘조선의 4번 타자’ 굿바이, 넘버 10

    “하늘에 계신 할머니, 늘 걱정하시던 손자 대호가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박수받으며 떠납니다.” 키 194㎝에 몸무게 130㎏. 어지간한 씨름선수보다 큰 사내가 2만 3000여명의 관중 앞에서 펑펑 울었다. ‘조선의 4번 타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40)다.지난 8일 롯데와 LG 트윈스의 시즌 마지막 경기 후 진행된 이대호의 은퇴식 겸 영구결번식은 눈물과 축제의 시간이었다. 2001년 데뷔 이후 22년 동안 활약한 이대호를 떠나보내기 아쉬운 팬들은 연신 눈물을 훔쳤다. 이대호는 “우승을 못 하고 가서 죄인이 된 것 같다”며 팬들에게 감사와 미안함을 거듭 밝혔다. 또 “남들처럼 여름방학 때 해운대에 못 데려가는 못난 아빠를 위해 늘 웃는 얼굴을 보여 준 예서(딸)와 예준(아들), ‘독박육아’라는 말도 모자란 아내에게 고맙다”며 가족에 대한 애틋함도 드러냈다. 그는 팬들에게 “롯데 선수에서 롯데 팬으로 돌아간다”며 “아이들과 함께 치킨과 맥주를 손에 들고 사직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사직구장을 찾아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관람했다. 경기 후에는 그라운드에 내려와 ‘10번’이 새겨진 커플 반지를 전달했고, 이대호는 본인이 직접 쓰던 1루수 미트를 신 회장에게 건네며 감사를 표했다. 은퇴식 뒤에는 이대호의 등장곡인 ‘오리 날다’를 부른 체리필터가 사직구장을 콘서트장으로 만들었고, 롯데 선수단은 어마어마한 덩치의 선배를 하늘 높이 들어 헹가래를 쳤다. 영구결번이 된 ‘거인의 심장’ 이대호의 등번호 10번은 ‘거인의 정신’ 최동원의 11번과 함께 사직구장에 걸리게 됐다. 이대호는 말 그대로 ‘조선의 4번 타자’다. 2010년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을 석권하며 타격 7관왕에 올라 자신의 이름을 야구팬들에게 강렬하게 각인시켰다. 올 시즌 미친 타격감을 보여 준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도 해내지 못한 기록이다. 이대호는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세계기록도 갖고 있다. 2012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대호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와 계약하며 해외로 진출했다. 그리고 2014년과 2015년에는 소프트뱅크를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2015년 우승 당시에는 한국인 최초로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이대호는 4년 동안 일본에서 통산 타율 0.293에 98홈런, 348타점, 622안타라는 빼어난 성적을 냈다. 일본 구단이 최고 대우를 약속했지만 이대호는 꿈을 찾아 2016년 미국으로 떠났다. 시애틀에서 뛴 1년 동안 플래툰 시스템(선발투수 유형에 따른 타선 교체)으로 기회가 적었지만 타율 0.253, 14홈런, 49타점이라는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2017년 이대호는 ‘롯데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다시 국내 리그로 복귀했다. 그런 그에게 롯데는 4년간 150억원이라는 거액을 안겼다. 이대호가 17년 동안 국내 리그에서 남긴 성적은 통산 1971경기 출장, 타율 0.309, 374홈런, 1425타점, 2199안타다. 은퇴를 맞이한 올 시즌에도 142경기에 나가 타율 0.331(4위), 23홈런(공동 5위), 101타점(4위), 179안타(4위)를 기록했다. 국제대회에서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등에서 활약하며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조국에 안겼다.
  • “할머니, 저 박수 받고 떠나요”… 한미일 다씹어 먹었던 ‘조선의 4번 타자’ 굿바이 이대호

    “할머니, 저 박수 받고 떠나요”… 한미일 다씹어 먹었던 ‘조선의 4번 타자’ 굿바이 이대호

    “하늘에 계신 할머니, 늘 걱정하시던 손자 대호가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박수받으며 떠납니다” 키 194㎝에 몸무게 130㎏. 어지간한 씨름선수보다 큰 사내가 2만3000여명이 관중 앞에서 펑펑 울었다. ‘조선의 4번 타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40)다. 지난 8일 롯데와 LG 트윈스의 시즌 마지막 경기 후 진행된 이대호의 은퇴식 겸 영구 결번식은 눈물과 축제의 시간이었다. 2001년 데뷔 이후 22년 동안 활약한 이대호를 떠나보내기 아쉬운 팬들은 연신 눈물을 훔쳤다. 이대호는 “우승을 못 하고 가서 죄인이 된 것 같다”며 팬들에게 감사와 미안함을 거듭 밝혔다. 또 “남들처럼 여름방학 때 해운대에 못 데려가는 못난 아빠를 위해 늘 웃는 얼굴 보여준 예서(딸)와 예준(아들), ‘독박 육아’라는 말도 모자란 아내에게 고맙다”며 가족에 대한 애틋함도 드러냈다. 그는 팬들에게 “롯데 선수에서 롯데 팬으로 돌아간다”며 “아이들과 함께 치킨과 맥주를 손에 들고 사직을 찾겠다”고 약속했다.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사직구장을 찾아 그의 은퇴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관람했다. 신 회장은 경기 후 그라운드에 내려와 ‘10번’이 새겨진 커플 반지를 전달했고, 이대호는 본인이 직접 쓰던 1루수 미트를 신 회장에게 전달하며 감사를 표했다. 은퇴식 뒤에는 이대호의 등장곡인 ‘오리 날다’를 부른 체리 필터가 사직구장을 콘서트장으로 만들었고, 롯데 선수단은 어마어마한 덩치의 선배를 하늘 높이 헹가래쳤다. 영구결번이 된 ‘거인의 심장’ 이대호의 등번호 10번은 ‘거인의 정신’ 최동원의 11번과 함께 사직구장을 걸리게 됐다. 이대호는 말 그대로 ‘조선의 4번 타자’다. 특히 그가 사람들의 머리 속 깊이 박히게 된 것은 2010년이다. 그해 이대호는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부문을 석권하며 타격 7관왕에 올랐다. 올 시즌 미친 타격감을 보여준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도 미치지 못 한 기록이다. 이대호는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세계 기록도 갖고 있다.2012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대호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와 계약하며 해외로 진출했다. 그리고 2014년과 2015년에는 소프트뱅크를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2015년 우승 당시에는 한국인 최초로 일본시리즈 MVP가 됐다. 일본에서 4년 동안 이대호는 통산 타율 0.293에 98홈런, 348타점, 622안타라는 빼어난 성적을 냈다. 일본구단이 최고 대우를 약속했지만, 이대호는 꿈을 찾아 2016년 미국으로 떠났다. 시애틀에서 뛴 1년 동안 플래툰 시스템(선발투수 유형에 따른 타선 교체)으로 기회가 적었지만 타율 0.253, 14홈런, 49타점이라는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2017년 이대호는 ‘롯데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다시 국내리그로 복귀했다. 롯데는 그런 그에게 4년간 150억원이라는 거액을 안겼다. 이대호가 17년 동안 국내 리그에서 남긴 성적은 통산 1971경기 출장, 타율 0.309, 374홈런, 1425타점, 2199안타다. 은퇴를 맞이한 올 시즌에도 142경기에 나가 타율 0.331(4위) 23홈런(공동 5위) 101타점(4위) 179안타(4위)를 기록했다. 국제 대회에서도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등에서 활약하며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조국에 안겼다.
  • 이대호 “롯데 우승 못 시킨 저는 죄인… 잘 하는 롯데 선수 다른 팀 안 갔으면”

    이대호 “롯데 우승 못 시킨 저는 죄인… 잘 하는 롯데 선수 다른 팀 안 갔으면”

    “제 점수는 50점 입니다.” ‘조선의 4번 타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40)는 8일 은퇴 기자회견에서 ‘야구 선수 이대호’의 점수를 매겨달라는 주문에 “개인 성적은 괜찮았지만, 어릴 때부터 사랑한 롯데의 우승을 못 하고 떠나는 것이 큰 감점 요인”이라며 생각도 못 한 짠 점수를 줬다. 팬들에게 약속한 ‘롯데 우승’을 못 했다는 미안함에 그는 “죄를 짓고 가는 것 같다”고도 했다. 이대호는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LG 트윈스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지막으로 은퇴한다. 은퇴 소감을 묻는 질문에 “떨리고, 기대되고, 아쉬운 점도 있다. 저를 보기 위해 많이들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사랑받으며 떠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은퇴 소감을 밝혔다. 은퇴를 앞두고 마음이 슬프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첫째 딸이 감기에 걸려서 아침 일찍 병원에 다녀오느라 마지막 출근길을 실감하지도 못했다”면서 “아빠가 은퇴하니 딸도 긴장이 풀렸나 보다. 딸이 아빠 울지 말라고 대신 아픈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평소와 달리 붉게 상기된 얼굴과 눈빛에는 사직을 떠나는 아쉬음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22년 동안 프로야구 선수로 뛴 이대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 금메달, 2010년 타격 7관왕과 9경기 연속 홈런,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 등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올 시즌 성적이 너무 좋았던 것에 대해서는 “홀가분하게 열심히 준비한 덕분에 생각보다 결과가 잘 나왔다”면서 “한국 돌아올 때 우승하고 싶어서 돌아왔다고 했는데 약속을 못 지켜서 미안하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제가 가진 야구 기술이라든지 후배에게 전수할 수 있는 노하우는 전화 통화든 만나서든 이야기해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등번호 10번이 고 최동원 선수와 함께 영구결번이 되는 것에 대해선 “최동원 선배의 정신력을 배운다면 좀 더 빨리 롯데가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대호는 아직 은퇴 후 무엇을 할 것인지는 정하지 않았다. 은퇴 다음날 뭘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오늘 팬들께 나눠드릴 사인을 준비하고, 딸의 기침 소리에 거의 잠을 자지 못해서 내일은 당장 쉬고 싶다”며 소박한 ‘은퇴 다음 날’ 계획을 밝혔다.떠나가에 대해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37)와 NC 다이노스 손아섭(34)이 눈물을 글썽이며 인터뷰를 한 것에 대해선 “강민호랑 손아섭은 롯데에 뼈를 묻어야 하는 선수였다. 그런 선수가 롯데에 없다는 것은 보석 하나를 잃었다는 것”이라면서 “잘하는 롯데 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뼈 있는 농담으로 답했다. 은퇴 시즌인 올해 이대호는 141경기 출전해 타율 0.332(4위) 23홈런(공동 5위) 178안타(4위) 100타점(공동 4위) OPS(출루율+장타율) 0.882(6위)를 기록했다.
  • [박철현의 이방사회] 네팔 친구의 재팬드림/일본 테츠야공무점 대표

    [박철현의 이방사회] 네팔 친구의 재팬드림/일본 테츠야공무점 대표

    5년 전 지금의 인테리어 설비 업체를 차렸다. 일본인, 한국인, 중국인, 네팔인, 베트남인 등 숱한 사람들이 스쳐 지나갔지만, 계속 남아 있는 이들이 있다. 주로 네팔 친구들이다. 그중에서도 회사 초기부터 지금까지, 그러니까 5년 동안 매일같이 나오는 네팔 친구가 있다. 올해 마흔인 그는 일요일도 없었다. 외주계약인지라 어떻게든 자주 나와 일당을 받고자 했다. 그의 출근기록표를 살펴보니 한 달 평균 28일 정도를 일했다. 일요일에도 나왔다는 소리다. 고정급을 받는 정직원이면 근로기준법에 저촉되지만, 우리 현장처럼 거의 모든 인원이 외주계약, 즉 개인사업자일 경우 하루라도 더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인부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대개의 경우 개발도상국 출신들이다. 아무튼 한 달 평균 28일을 일하는 네팔 친구가 며칠 전 밤늦게 연락을 해 왔다. 일본에 산 지 꽤 됐지만, 아직 일본어는 잘 못해 영어로 대화를 나눴는데, 갑자기 본국에 돌아가야 한다고 한다. 코로나 영향으로 몇 년 동안 고국 땅을 못 밟은 인부들이 최근 들어 한국이나 중국에 다녀오는 경우는 있지만, 이 친구는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아 솔직히 좀 놀랐다. 그는 코로나 이전에도 전혀 네팔에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랬던 녀석이 네팔에, 그것도 무려 3개월 동안이나 갔다 온다고 한다. 그의 말을 듣자마자 이건 분명히 집안에 무슨 일이 생겼다고 확신했다. 조심스레 사정을 묻자 그는 쑥스럽게 말한다. “보스, 사실은 제가 카트만두에 건물을 하나 사게 됐는데 직접 가서 계약이나 그런 것들을 해야겠다”라고. 축하받을 일인데 현장을 3개월이나 비우는 미안함이 묻어 나온다. 그런 걸 왜 미안해하냐고, 너무 잘된 거라고 가서 잘하고 돌아오라고 말했다. 일단 전화는 끊었는데, 새삼 궁금해진다. 네팔 카트만두 건물 시세가 대체 얼마길래 불과 4~5년 일한 친구가, 그것도 현금으로 살 수 있는지 말이다. 다음날 다른 네팔 친구에게 물어보니 충분히 살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그 역시 이미 작년에 번듯한 주택을 구입했다고 한다. 현지의 부인이 자신이 송금한 돈을 모아 2층짜리 단독주택을 샀단다. 그는 “우리 현장에서 몇 년 고생해서 잘 모으면 집 정도는 다 구입할 수 있다”며 “특히 이 회사는 월급을 잘 계산해 줘서 다들 여기서 일하고 싶어 한다”고 웃으며 말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1970~80년대 약 10년을 중동에서 일하신 아버지가 떠오른다. 마산의 월세방을 전전하던 어머니는 아버지가 매달 송금해 온 돈을 모아 13평짜리 조그마한 집을 700만원에 구입했다. 시간이 흘러 중동이 일본으로, 한국인이 네팔인으로 대체됐을 뿐 본질은 바뀐 것이 없다. 일본만 그런 것이 아니다. 한국에서 일하는 개도국 외국인 노동자들 역시 고용주만 잘 만나면 집 한 채나, 본국의 가족 생활비는 충분히 번다고 한다. 그렇다면 결론은 하나밖에 없다. 사장이 외국인 노동자를 차별하지 않고, 돈만 제대로 잘 주면 된다. 이게 곧 글로벌 사회공헌이다. 모쪼록 기본만 잘 지키자.
  • 김정민 “만삭에 나 대신 차에 치인 엄마”…가정폭력父 고백

    김정민 “만삭에 나 대신 차에 치인 엄마”…가정폭력父 고백

    방송인 겸 배우 김정민이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 힘들었던 유년시절을 고백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김정민은 어머니와 함께 출연해 한없이 어렵기만한 모녀 관계를 고백했다. 김정민은 엄마에게 옷부터 반찬 담는 것까지 하나하나를 지적하고, 엄마는 그런 김정민의 지적에 대체로 순응하는 듯 조금은 색다른 모녀였다. 이런 모습에 대해 김정민의 어머니는 “(김정민이) 15세부터 경제적 독립을 했다. 동생까지 케어를 했다. 미안함이 크다. 내가 가진 게 더 많았다면”이라고 고백했다. 이어진 스튜디오 인터뷰에서 그는 술만 마시면 폭력을 휘둘렀던 남편 이야기를 꺼냈다. 문제의 아버지는 김정민의 어머니와 자녀들까지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하던 폭군같은 존재였다. 김정민의 어머니는 “술만 먹고 들어오면 너무 행패를 부리고 그 생활을 10년 가까이 살았다. 정민이가 맨날 바닥에 ‘엄마 그냥 도망가’를 썼다. ‘그럼 너는 어떡해’ 했더니 ‘나는 괜찮다’더라. 결국 홀로 나갔다. 그래서 내가 정민이한테 할 말이 없다. 사는게 사는 게 아니었다”라며 눈물지었다. 엄마의 말을 담담히 듣고있던 김정민은 “우리 때문에 엄마가 고통받고 산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동생까지 따라나갈 수는 없었다. 아빠를 미워하시니까 외가에서 우리도 싫어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번 매맞는 엄마를 보는 나도 고통스럽기도 했다. 얼마전에 아빠가 돌아가셨다. 그러니까 이제 엄마가 이렇게 죄인처럼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자신에게 주눅든 어머니를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가 “어머니가 집을 나가신 뒤 아버지가 정민씨나 동생을 때리지는 않았냐”고 묻자 김정민은 “점점 천천히 오더라”며 그 역시 폭행에 시달렸음을 고백했다. 김정민은 “그런데 같은 짓을 내가 했다. ‘누나가 데리러 올게’하고 나도 집을 나왔다. 그게 더 상처다. 엄마가 날 두고간 것보다”라며 홀로 집에 남겨졌던 남동생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거기선 미래도 없고 학교도 안 보내고 있었으니까. 내가 없으면 어떻게 될지 알지만 다 주저앉을 수는 없으니까. 엄마한테 원망이나 미움은 없었다. 동생도 나 원망 안 한다고 하더라. 우린 서로의 아픔을 너무 가까이서 지켜봤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김정민은 “그때가 열네살 정도다. 서울 올라와서 얼마 되지 않아 지하철 주변에서 길거리 캐스팅이 됐다. 1~2년 있다가 남동생을 데리고 왔다”고 전했다. 그날 이후 김정민은 아버지와 연락을 두절한 채 어머니와 동생들을 지키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김정민은 지난 2019년 1월 부친상을 전하면서 “15년간 연락 안 하고 지내던 아버지의 장례를 오늘 알았다”며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오 박사는 “엄마를 때리는 아빠를 보는 자녀들도 굉장히 자존감이 떨어지게 된다. 우리가 태어나 내 조건과 상관없이 부모에게만큼은 소중한 사람이라는게 자존감이 되는 건데”라고 설명했다. 김정민은 “그때는 사는 게 전부고 저녁 되면 무섭고, 아침에 멀쩡한 아버지를 보면 혼란스럽고 그런 반복이었다. 내가 외모가 출중하다거나 나만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연예계에서도 그저 주변을 따라가기 바빴다. 내가 남을 맞추기 바빴다”고 말했다. 종종 자신의 낮은 자존감의 원인을 되짚어 과거를 떠올리는 일에 대해서도 그는 “비겁한 것 같다. 내가 핑계일까봐”라며 스스로에게 가혹한 면을 보였다. 오 박사는 “우리가 부모에 대한 애정이 있으면 부모를 닮은 점이 있으면 자긍심을 느낀다. 좋아하는 엄마가 아빠한테 맞으면 너무 가여운데 한편은 왜 저러고 살지 그런 마음이 든다. ‘나 우리 엄마 딸이거든’ 이런 마음이 잘 안 드는 거다. 그런 부분에서 깊은 타격이 있었던 것 같다”며 위로했다. 김정민은 “엄마가 엄마의 몸으로 나를 (폭행에서) 막아주는데, 내가 그러지 못하는게 너무 모멸감이 들었다. 나 스스로가 너무 비참하고. 용기를 내지 못한 내 자신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오 박사는 “공포감에 어머니를 폭력에서 막아주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이 자기 자신에 대한 부정으로 가는 거다. 내가 용기 없고 구질구질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게 존엄성을 해치는 거다. 그건 어린 정민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라고 위로했다. 김정민은 또 “남자친구와 이별하는게 너무 힘들다. 남겨지고 떠나는데 굉장히 민감하다”라고 말했고, 오 박사는 “정민씨는 가까운 사람이 주는 공포감, 버려짐에 대한 공포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정민의 어머니는 김정민과 전 남자친구가 소송 중이라는 기사를 본 뒤 공황장애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기사가 났다. 그때 정민이가 왔는데, 뭐라 물어보지도 못했다. 한 마디 없이 갔는데 나는 그때 당시만 해도 엄마를 마지막으로 보러 온 걸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혹시라도 그럴까봐 항상 기도했다”면서 눈물을 쏟았다. 김정민은 “엄마를 생각하면 늘 죄책감이 든다. 어릴 때 엄마가 남동생 갖고 만삭이었을 때 길을 가는데 반대편에서 우리를 향해 차가 달려왔다. 그때 엄마가 나를 휙 던져서 엄마가 차에 치이셨다. 어린 마음에 병원에 입원한 엄마 병실에 가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가 나에게 보내준 사랑은 너무나 희생적이라서 놀랍다. 어떻게 나를 이렇게 목숨처럼 사랑하실 수 있나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고 이를 듣던 어머니도 눈물을 흘렸다. 서로 너무 사랑하지만 미안함이 너무 커서 진심에 닿지 못했던 두 모녀는 꼭 껴안으며 마음 깊이 다가섰다.
  • 김병옥 “보증 많이 서…아내에게 살아남은 게 기적”

    김병옥 “보증 많이 서…아내에게 살아남은 게 기적”

    배우 김병옥이 ‘악역 전문 배우’와는 다른 순둥한 매력을 뽐냈다. 27일 오후 10시10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악역으로 유명한 배우 김병옥, 김준배, 이호철이 출연해 멤버들 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김준호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김병옥은 극 중 사채, 납치, 밀항 등 수많은 악행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때리는 게 제일 힘들다, 차라리 맞는 게 낫다”라고 고백해 김준배, 이호철의 깊은 공감을 얻었다. 그는 악행 신은 어려움이 크지만 “눈 딱 감고 가는 것”이라고 말하며, 촬영을 하고 나면 미안함에 상대 배우와 함께 식사를 하는 방법으로 풀어낸다고 이야기했다. 또, 김병옥은 거절을 못하는 성격 탓에 “보증을 많이 섰다”고 밝혔다. 이상민이 “보증을 많이 섰다는 얘기는 돈도 많이 빌려주셨을 것 아니냐”라고 질문하자 김병옥은 모든 것을 초탈한 표정으로 “그거야 뭐 다 지나간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보증 서고 돈 빌려줄 때 아내 분과 상의를 했느냐”라고 묻자 김병옥은 “우리 마누라 모르지, (그래도 내가) 살아남은 건 기적이라고 봐야지”라며 “기적은 다른 데 있는 게 아니야, 내가 기적이야”라며 웃었다.
  • 북 피살 공무원 이대준씨 해수부장 영결식

    북 피살 공무원 이대준씨 해수부장 영결식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의 영결식이 22일 전남 목포시 효사랑장례식장에서 해양수산부장(葬)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친지, 고인의 동료 직원,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비서관, 하태경·안병길 국민의 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장의위원장으로서 영결사를 한 조 장관은 “긴 시간을 되돌려 이제야 저 높은 하늘나라로 보내드리게 돼 해양수산 가족 모두는 참으로 애통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장례도 치르지 못한 채 힘든 시간을 견뎌 오신 유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추모했다. 유족 대표 이래진 씨는 “슬프고 아픈 역사가 두 번 다시 되풀이해서는 안 될 것이다”며 “고맙고 미안함을 뒤로하고 이제 영면의 길로 편히 보내주자”고 했다. 영결식을 마친 장례 행렬은 목포 북항 인근 서해어업관리단 전용 부두로 이동해 추모 노제를 이어갔다. 영정을 앞세운 장례 행렬은 고인이 마지막으로 승선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에 올라 기관실·조타실·갑판 등을 따라 운구 행진을 했다. 이 씨는 7년 9개월 동안 해수부 서해어업관리단에서 근무했다. 유족은 추모 노제를 마친 후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고발하겠다”며 “장례식도 마쳤으니 그동안 했던 수위보다 강력한 발언들을 하겠다”고 성토했다. 고인은 2020년 9월 연평도 인근 서해상을 표류하던 중 북한군의 총격에 사망한 뒤 시신이 불태워졌다. 당시 문재인 정부는 이씨가 자진 월북하다가 살해됐다고 발표했지만, 유족은 고인이 월북할 이유가 없다며 정부를 상대로 진상규명과 관련 정보공개를 요청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방부와 해경 등은 월북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기존 발표를 뒤집었다. 직권면직 처분했던 해수부도 지난 7월 재직 중 사망으로 인한 면직으로 바꿨다. 검찰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서욱 전 국방부 장관 등을 대상으로 관련 수사를 하고 있다.
  • 강유미, 이혼 심경…“함께 살 때 고통 사라져”

    강유미, 이혼 심경…“함께 살 때 고통 사라져”

    개그우먼 강유미가 이혼 심경을 개그로 승화했다. 강유미는 지난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돌싱 브이로그’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강유미는 40세 회사원 강윤미라는 부캐릭터로 자신의 심경을 대변했다. 강유미는 내레이션을 통해 “이혼한지 어느새 6개월이 되어간다. 엄마한테 어쩌다 이혼을 고백해버렸다. 좀 더 버티려고 했는데, 하긴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잘 된 거 같다. 자책 반 원망 반으로 하루하루가 지나갔다. 없으면 죽는 것 같더니 그런 시간도 지나가고”라고 덤덤히 털어놨다. 이어 그는 “함께 살 때의 즐거움이 사라졌지만 함께 살 때의 고통도 같이 사라졌다”며 “전 남편 취향의 꽉 찬 인테리어는 내 스타일대로 휑하고 궁상 맞아졌다. 그 사람의 물건들이 사라진 자리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채워졌다. 아플 때 병원에 데려다 줄 사람이 없어졌지만 그 사람 때문에 마음 아픈 일이 없어졌다. 매사에 별난 나와 함께 해주던 사람이 사라졌지만 그런 나를 지적하고 고쳐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사라졌다”고 밝혔다. 곧 추석을 앞둔 것과 관련해 강유미는 “이혼하고 처음으로 맞는 추석. 엄마 아빠 만날 생각에 두려움 반 미안함 반”이라며 본가로 향하는 모습을 찍었다. 강유미는 “원래 우리는 성격차이가 심했다. 결혼에 대한 확신이 반반이었는데 나이로 인한 조바심 반 사랑 반으로 흐린 눈이 되어서 식을 올렸다”며 “같이 듣던 노래가 나오면 나도 모르게 넘겨버리게 된다. 아직은 좀 그렇다. 곧 이런 일도 사라지겠지”라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강유미는 “진정성 반 광고 반, 진심 반 드립 반”이라고 덧붙이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한편, 개그우먼 강유미는 비연예인 남성과 2019년 결혼했으나 3년 만인 최근 합의 이혼을 했다. 이혼 소식이 전해진 후 강유미는 “개인적으로 가까운 분들에게만 밝혀왔던 이혼이었고, 아직 모든 분께 미리 인사 드리지 못해 이런 기회로 알리게 된 점 죄송스럽다. 뼈아픈 상처였고 힘든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 ‘임창정 아내’ 서하얀 “불안한 가정사 탓에 강박 생겨” 눈물 고백

    ‘임창정 아내’ 서하얀 “불안한 가정사 탓에 강박 생겨” 눈물 고백

    임창정 아내 서하얀이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마음 속 상처를 털어놓는다. 5일 오후 10시15분에 방송되는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에서는 임창정 서하얀 부부가 등장해 부부 상담을 받는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임창정, 서하얀 부부는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았다. 방문 이유를 묻는 의사에게 임창정은 “아내 서하얀이 나를 너무 통제한다”라고 예상하지 못한 불만을 털어놨다. 서하얀은 “내 의도를 알지 않느냐”라고 대응했다. 병원 방문 며칠 전, 임창정 서하얀 부부는 제작 중인 걸그룹의 뮤직비디오 촬영장을 찾았다. 서하얀은 즉흥적인 성향의 임창정을 걱정하며 “이미 결정된 사항을 현장에서 갑자기 바꾸려 하지 말 것”이라고 거듭 당부했다. 서하얀의 계속된 잔소리에 결국 임창정은 “나를 어린애 취급 하지 마”, “엄마처럼 참견이 많다”라며 정색했고 서하얀도 울컥하며 갈등이 발발했다. 개별 상담에 나선 서하얀이 그간 감춰왔던 속내를 고백했다. 그는 “불안했던 가정사 탓에 ‘완벽’에 대한 강박이 생겼다”라며 임창정의 언행을 지적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남편 임창정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채, 혼자 감내해야 했던 가슴 아픈 일화를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처음 알게 된 아내의 상처에 임창정은 당혹감과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서하얀의 반전 모습이 공개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의사는 “서하얀에겐 특히 남편 임창정의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해결책을 제시해 궁금증을 높였다.
  •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아기를 낳을 이유/번역가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아기를 낳을 이유/번역가

    주변의 친구와 선후배를 보면 대부분 학자여서 먼저 학위를 마치느라 결혼도 출산도 늦어진 경우가 많다. 그 바람에 뻔질나게 임신 클리닉에 다니는데도 아기를 못 가진 커플이 여럿이다. 상당히 안쓰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것은 나의 시각일 뿐, 젊은 사람은 의아해하며 “왜 그렇게 아기를 가지려 하죠?”라고 물을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결혼해 반지하방에 첫 살림을 꾸렸는데도 우리 부부는 “왜 아기를 가져야 하죠?”라는 의문을 못 가져 봤다. 지금 생각해 보면 성찰이 부족해도 너무 부족했다. 결혼하면 으레 아기를 가지는 줄 알았고, 그래서 이듬해에 딸을 낳았다. 딸은 우리 부부에게 기쁘고 소중한 경험을 가져다 주었지만 성찰 부족의 대가는 혹독했다. 아내는 ‘경단녀’가 됐고 나는 아내에게 평생토록 못 갚을 미안함을 짊어졌다. 그 후에도 난 여전히 정신을 못 차렸다. 15년 전 신혼인 후배가 “저희는 애 안 낳고 둘이 재미나게 살렵니다”라고 했을 때 감히 충고랍시고 “아이도 안 낳으면서 뭐 얼마나 재미나게 살겠다는 거야?”라는 멘트를 날렸다. 역시 학자의 길을 걷던 그가 얼마나 처지가 어렵고 어떤 미래를 꿈꾸는지 생각도 안 해 보고 말이다(다행히 그는 교수가 됐고 현재 세 남매의 아빠다). 늦은 감은 있지만 나는 이제 성찰을 마쳤다. 작년 합계출산율이 0.808명까지 떨어지고 2090년대에 인구가 3000만명대까지 떨어진다고 난리인 지금에야 젊은이들이 “왜 아기를 가져야 하죠?”라고 물으면 “꼭 가질 필요는 없지”라고 답할 수 있게 됐다.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사는데, 행복에 방해가 된다면 왜 굳이 출산을 해야 하나? 물론 아기를 낳을 그럴싸한 이유를 대는 이들이 많기는 하다. 나라의 미래를 위해 낳아야 한다는 사람도 있고, 훗날 다수의 고령 인구를 부양하기 위해 낳아야 한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모두 나이 든 세대다. 정작 ‘나라의 미래’ 및 ‘고령 인구 부양’과 더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젊은 세대가 아기를 안 낳겠다는데 몇십년 후면 지구에서 사라질 그들이 무슨 권리로 감 놔라 배 놔라 하겠는가. 인구 감소는 환경수용력의 한계로 인한 자연스러운 생물학적 추세라고 한다. 인구절벽에 대한 경고는 소비시장 위축을 우려한 경제성장론자들의 공포심 조장이라고도 한다. 4차 산업혁명의 생산력 발전이 장차 인구 감소의 부작용을 상쇄할 것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인구 감소를 둘러싼 그 어떤 담론도 오늘날 우리 사회가 젊은이들에게 아기를 왜 낳아야 하는지 긍정적인 이유를 제공해 주는 데 도움이 되지는 못한다. 사실 가장 크고 구조적인 문제는 숨가쁘게 압축성장 시대를 달려와 여전히 그때의 가치관에서 못 벗어난 기성세대의 경직된 사고방식에 있기 때문이다.
  • 화가 장욱진의 가족 사랑을 담은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상설전 ‘채움의 방식’

    화가 장욱진의 가족 사랑을 담은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상설전 ‘채움의 방식’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서양화가 장욱진(1917~1990)에게 집과 가족은 매우 중요한 그림의 소재였다. 서울대 미대 교수를 지낸 장욱진은 교수, 화백이라는 호칭보다는 화가(畵家)로 불리기 원했다. 호칭에 ‘집’(家)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장욱진은 가족에 대한 사랑을 직접 표현한 적은 많지 않지만 가족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지난 18일 102세의 나이로 별세한 부인 이순경 여사를 위해 전시회 날짜를 결혼기념일 또는 이순경 여사 생일 근처로 정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경기 양주에 있는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에서는 장욱진의 대표적 소재인 가족 그림을 소재로 한 상설기획전 ‘채움의 방식’이 열리고 있다. 지난 17일 시작한 상설기획전은 내년 8월 20일까지 1년간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2층 상설전시장에서 개최한다.장욱진은 고독한 화가로서 가족과 떨어진 삶을 선택했지만 가족을 그리워하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족과 아이를 주제로 한 그림으로 표현했다. 상설전 ‘채움의 방식’은 장욱진 화가의 <가족도>(1972), <가족>(1978), <자화상>(1988) 등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그려진 가족 소재의 유화 11점 및 매직화 12점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 공간은 장욱진이 1986년부터 작고할 때까지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한 용인 고택을 찾아온 것처럼 꾸며졌다. 특히 미디어파사드, VR 등의 실감 콘텐츠와 사진 및 영상 등의 다양한 자료를 통해 장욱진의 가족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작품을 설치한 색다른 공간을 마련하여 온 가족이 함께 장욱진의 작품을 감상하며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전시된 <가족도>는 캔버스에 유채로 그린 7.5x14.8㎝의 작은 작품이다.가족과 떨어져 살면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그린 그림이다. 항상 머리 맡에 두었던 1964년 그린 <가족도>가 뜻하지 않게 팔리자 비슷한 구성으로 1972년 다시 그린 것이다. <가족>은 17.5x14㎝ 크기의 작품으로 둘째 아들이 투병 중일때 그린 작품으로 자식에 대한 사랑과 미안함을 표현하고 있다. 가족을 책임지지 못했다는 미안함과 자책감, 화가 대신 생계를 책임진 부인에 대한 고마움 등을 표현한 작품이다. <자화상>은 나무, 달, 해, 까치 등 장욱진이 즐겨 그리던 주요 소재들을 수묵화적 기법으로 그린 작품이다. 17.5 x 14㎝ 크기의 이 작품은 화가가 용인고택 화실에 직접 걸어놓을 정도로 화가가 아끼던 작품이다. 이계영 관장은 “장욱진의 작품과 일상에 묻어있는 가족에 대한 독특한 사랑의 방식을 살펴봄으로써 가족의 소중함과 가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소리로 숲을 채우다/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소리로 숲을 채우다/탐조인·수의사

    초록잎이 햇살에 반짝이는 싱그러운 숲에 새소리가 가득하다. 너무나도 맑고 청아하면서도 멀리까지 들리는 소리다. 소리의 주인공이 궁금해 주변을 둘러보는데 찾기가 어렵다. 그때 땅바닥 낙엽 위를 콩콩 뛰어다니는 작은 새가 보인다. 등은 짙은 회색이고 배 옆쪽과 부리는 연한 당근색인 되지빠귀다. 목 앞부분까지 미끈한 회색이면 수컷, 목 앞부분에 점점이 검은 무늬가 있으면 암컷이다. 바닥을 통통 튀듯 돌아다니다가 낙엽을 들추기도 하고 흙을 쪼기도 하면서 야무지게 벌레를 찾아 먹는 모습이 무척 귀엽다. 숲에 가득한 그 새소리는 바로 되지빠귀 소리였다. 되지빠귀는 참새보다는 약간 크고 직박구리보다는 좀 작은 여름철새다. 노래해서 짝을 찾는 다른 작은 새들처럼 작은 체격에 비해 크고 아름다우면서도 우렁찬 소리에 깜짝 놀라게 된다. 입을 벌리고 목이 울렁울렁 움직이는 게 보이는데도 분명 저 소리는 온몸을 채우는 공기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일 거라 생각한다. 그래 봤자 한 줌도 안 되는 그 작은 몸에서 그런 소리가 난다는 게 신비롭고 놀랍다. “동전 한 닢으로 방 안을 채울 물건이 무엇일지 맞혀 보아라.” 훈장님이 수수께끼를 내자 지혜로운 학생이 초를 사와 불을 밝혀 방을 가득 채운다는 이야기. 숲에서 되지빠귀 소리를 들을 때마다 그 전래동화가 생각난다. 초는 빛으로 방을 채우고, 되지빠귀는 노래로 숲을 채우는 느낌이랄까? 꾀꼬리도, 큰유리새도, 흰눈썹황금새도 모두 숲에서 짝을 찾느라 노래하는데 유독 되지빠귀 소리가 숲을 압도하는 이유는 모르겠다. 그 숲에 되지빠귀가 많아서 여기저기에서 동시에 “픽미픽미 픽미업” 노래를 하기 때문인 건지, 되지빠귀의 노래 자체가 좀더 공간을 넓게 감싸는 느낌을 주는 소리 때문인 건지. 되지빠귀 노래로 가득한 그 숲에 들어가면 나를 둘러싼 그 노랫소리가 비눗방울처럼 나를 감싸 두둥실 띄워 주는 느낌이 든다. 짝을 찾기 위해 온몸을 불사르는 간절함을 담아 노래하는데, 나는 그저 좋아서 둥실둥실 떠오르니 슬며시 미안하기도 하다. 부디 좋은 짝을 만나서 아기들 잘 키워 내년에도 또 이 숲을 노래로 채우라고, 생육하고 번성해 땅에 충만해지라고 축복하며 미안함을 슬쩍 덮는다.
  • 머리 짧게 자른 홍진경…‘학폭 논란’ 최준희 영상 삭제 후 심경 고백

    머리 짧게 자른 홍진경…‘학폭 논란’ 최준희 영상 삭제 후 심경 고백

    방송인 홍진경이 ‘학폭 논란’ 중심에 섰던 최준희를 자신의 교육 콘텐츠 유튜브에 출연시킨 것과 관련한 심경을 밝혔다. 지난 23일 공개된 유튜브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는 ‘홍진경 심경고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홍진경이 하와이 출장에서 돌아와 공항에서 ‘공부왕찐천재’ PD와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홍진경은 머리를 짧게 자른 모습이었다. 홍진경은 “내가 이 헤어를 원했다. 그런데 내 머리를 잘라주던 하와이 미용실 선생님이 돈을 안 받겠다더라. ‘그렇게 이상해요?’라고 물었다”라고 웃픈 소식을 전했다. 차에 탄 홍진경은 “실연당한 사람들이 왜 머리를 자르는지 알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왜 우리는 아무 생각을 못 했을까. 정말 아무 생각도 못 했다. 환희의 생일이었고 어떻게든 신곡을 잘 녹일 생각이었다. 정말 놓쳤다는 생각이 든다”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PD는 홍진경에게 비난이 쏠린 것에 대해 사과했다. 곧이어 화면이 어두워지고 “이틀 전 올라온 환희, 준희와의 점심 식사 영상에서 준희의 출연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들이 있었고 영상을 삭제하는 일이 있었다”라는 자막이 올라왔다. 홍진경은 “채널을 좀 멈췄으면 좋겠다. 중3 수학을 끝내기로 약속했고 많은 분들이 기다리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영상은 PPL인데 광고주가 3개월 동안 준비했다. 그런데 이 와중에 PPL을 하자니 좀 그렇다”며 곤란해했다. 홍진경은 “광고주에게 피해를 줘서 죄송하다”라며 약속한 콘텐츠를 마치면 채널을 잠시 쉬어가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 20일 ‘공부왕찐천재’에는 홍진경이 故 최진실의 자녀 최준희, 최환희를 만나 생일 파티를 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하지만 최준희가 과거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사실이 언급되면서 여론이 부정적으로 흘러갔다. 결국 ‘공부왕찐천재’ 측은 결국 영상을 삭제하고 홍진경은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 송은이 “백종원과 소개팅 할 뻔…연락 없더라”

    송은이 “백종원과 소개팅 할 뻔…연락 없더라”

    요리연구가 백종원의 아내인 배우 소유진이 ‘옥문아들’을 찾은 가운데, 송은이도 백종원과의 에피소드를 밝힌다. 오는 17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배우 소유진과 김호영이 출연한다. 이날 소유진은 최근 남편 백종원에게 뜻밖의 ‘두 번째 프러포즈’를 받았다고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그는 “남편이 어느 날 갑자기 나랑 나이 들어서 같이 놀게 당구를 배우라고 하더라”, “나는 그 말이 마치 프러포즈를 받은 것처럼 너무 설렜다”, “그래서 당구공이 몇 개인지도 몰랐는데 요즘 배우다 보니까 너무 재밌더라”고 백종원의 ‘당구 프러포즈’를 공개해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이어 소유진은 과거 백종원과의 첫 만남에서 번호가 아닌 사주를 ‘따였다’고 말해 궁금증을 유발했는데, “남편에게 결혼식 5일 전 들은 이야긴데, 처음 만난 날 나에게 자연스럽게 생일과 태어난 시를 물어 다음날 궁합을 봤다더라”, “그런데 궁합이 너무 좋게 나왔다고 하더라”는 러브스토리를 밝혔다. 한편 소유진은 부부싸움 후 미안함 정도에 따라 남편이 요리하는 메뉴가 달라진다고 밝혔는데, “(부부싸움을 하고) 남편이 밤새 끓인 정성이 들어간 요리로 미안함을 표현한다”, “그냥 ‘미안해’ 한 마디면 되는데 그걸 안 하고, 계속 주방을 분주하게 왔다 갔다 하고 8시간 동안 요리를 하더니 ‘이거 먹을래?’라며 고기를 썰어주더라”라며 남편 백종원만의 부부싸움 후 화해 노하우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소유진은 남편 백종원이 신메뉴를 출시하기 전 미리 테스트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는데, 그는 “부대찌개를 출시할 때는 일주일 내내 부대찌개만 먹은 적도 있다”, “사명감을 갖고 먹으면서 평가해서 이야기해준다”라며 셰프 남편을 둔 아내의 비하인드 이야기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MC 중에 소유진의 남편 백종원과 소개팅을 할 뻔한 적 있는 멤버가 있다고 해 현장이 발칵 뒤집혔는데, 이에 송은이는 “사실 백종원씨와 함께 프로그램했었던 정시아씨가 같이 방송하는 셰프님이 너무 좋은 분이라며 나에게 소개해주고 싶다더라”, “난 좋으니 그분의 의사를 물어봐달라고 말했는데 이후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라며 소개팅 비하인드를 밝혀 모두가 폭소를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17일 저녁 8시30분 방송.
  • ‘13연패 부진’ 삼성 허삼영 감독 자진사퇴

    ‘13연패 부진’ 삼성 허삼영 감독 자진사퇴

    “팬들과 선수, 구단에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허삼영(50)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계약기간 3년을 채우지 못하고 1일 사퇴했다. 고민 끝에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허 전 감독은 “나는 팀을 떠나지만, 우리 선수들은 끝까지 열심히 뛸 것이다. 팬들께서도 우리 선수들을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은 38승 2무 54패, 승률 0.413으로 9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 부임해 첫 시즌을 8위로 마친 허 전 감독은 2021년 삼성을 정규시즌 2위에 올려놓으며 팀에 2015년 이후 6년 만에 포스트시즌(PS) 출전권을 선물했다. 하지만 올 시즌 구단 역사상 최다인 13연패를 당하는 등 부진을 거듭하면서 결국 자진사퇴했다. 남은 50경기는 박진만(전 퓨처스팀 감독) 감독대행이 이끈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7월 31일 경기(대구 롯데 자이언츠전)가 끝난 뒤, 허삼영 감독이 면담을 요청하고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오늘 오전에 여러 보고 과정을 거쳐 박진만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투수 출신인 허 전 감독은 1991년 삼성 고졸 연고구단 자유계약 선수로 입단해 5년간 현역으로 뛰었다. 1군 통산 성적은 4경기, 2와3분의1이닝, 평균자책점 15.43으로 볼품이 없었다. 허 전 감독은 “삼성에 32년째 몸담았다.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좋은 기억이 더 많다”며 “나를 비판했던 분들의 마음도 이해한다. 그리고 죄송하다”고 미안함과 아쉬움을 가득 담은 작별 인사를 했다.
  • “유희열, 음악계 변호사… 차용하자 했다” 표절 논란에 김장훈 과거 발언까지 소환

    “유희열, 음악계 변호사… 차용하자 했다” 표절 논란에 김장훈 과거 발언까지 소환

    표절 의혹에 휩싸인 작곡가 겸 방송인 유희열이 18일 13년간 진행해온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하차한다고 밝힌 가운데 그가 과거 한 방송에서 레퍼런스(차용)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던 것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유희열은 과거 진행하던 KBS 쿨FM ‘유희열의 라디오천국’에서 자신이 작곡하고 김장훈이 부른 ‘난 남자다’(2001년)에 대해 김장훈과 얘기를 나눴다. 김장훈이 두 노래 전주의 유사성을 말하면서 “참 잘 빠져나가, 법적으로. 음악계의 변호사”라고 하자 유희열은 폭소하면서 “김장훈씨가 ‘희열아, 산타나 ‘유로파’(Europa) 우라까이(베끼기) 좀 해봐’라고 그러셨잖아”라며 받아쳤다. 그러자 김장훈도 웃으면서 “뭔 소리야. 제가 그랬죠. ‘희열아, 산타나 ‘유로파’ 차용해봐’ 이렇게 얘기했죠”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솔직히 도용이라고 하려다가 그거 걸릴 것 같아서 차용하자고 얘기했죠”라고 덧붙였다. 유희열과 김장훈은 이 에피소드를 여러 방송에서도 언급해왔다. 2010년 SBS ‘절친노트2’에 유희열과 함께 출연한 김장훈은 ‘난 남자다’의 인트로 부분은 산타나의 ‘유로파’ 일부이며, ‘시골영감’, ‘미리미리 미리뽕’, ‘아무거나 냅시다’, 영화 ‘애마부인’ 테마곡 등을 ‘난 남자다’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했다. 유희열은 2017년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서도 ‘남 남자다’ 작곡 뒷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산타나의 ‘유로파’를 흥얼거려 웃음을 안겼다.유희열은 이 같은 작곡 방식이 레퍼런스일 뿐 표절은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방송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 중 하나로 활용했겠지만, 표절 논란이 터진 지금 이를 보는 네티즌들의 시선을 곱지 않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남 남자다’ 에피소드에 대해 “부끄러운 줄 모르고 예술한다고 하네”, “알면서도 손뼉 쳐준 동료들이 더 소름이다”, “표절 무용담을 아무렇지 않게 웃음 소재로 쓰고 있네” 등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유희열만의 문제가 아니고 당시 관행처럼 이어져온 잘못된 행위다”, “보통 곡을 의뢰할 때 특정 곡처럼 만들고 싶다고 얘기하기도 한다”며 유희열 개인의 잘못만은 아니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앞서 유희열의 표절 논란은 지난달 발매 예정이었던 프로젝트 음반 ‘생활음악’의 2번째 트랙 ‘아주 사적인 밤’이 일본의 영화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Aqua)와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유희열은 지난달 14일 소셜미디어에 “검토 결과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것에 동의하게 됐다”며 “발표 당시 나의 순수 창작물로 생각했지만 두 곡의 유사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충분히 살피지 못하고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2013년 MBC ‘무한도전-자유로 가요제’를 통해 발표한 ‘플리즈 돈트 고 마이 걸(Please Don’t Go My Girl)’, 2002년 발매한 성시경 ‘해피 버스데이 투 유(Happy Birthday to You)’ 등 여러 곡들이 연달아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이에 유희열은 18일 소속사 안테나를 통해 ‘유희열의 스케치북’ 하차의 뜻을 밝힌 입장문에서 “그동안 쏟아졌던 수많은 상황을 보며 제 자신을 처음부터 다시 돌아보게 됐다. 지난 시간을 부정당한 것 같다는 이야기가 가장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상실감이 얼마나 크실지 감히 헤아리지 못할 정도”라며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다만 본인이 유사성을 인정한 ‘아주 사적인 밤’ 외에도 끊임없이 표절 의혹이 쏟아지는 것과 관련해선 “지금 제기되는 표절 의혹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올라오는 상당수의 의혹은 각자의 견해이고 해석일 순 있으나 저로서는 받아들이기가 힘든 부분들이다”면서 “다만 이런 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제 자신을 더 엄격히 살피겠습니다”라고 말했다.
  • 오은영 만난 ‘무속인’ 정호근 “아들·딸 사망…세상 떠나려 했다”

    오은영 만난 ‘무속인’ 정호근 “아들·딸 사망…세상 떠나려 했다”

    배우 정호근이 무속인이 된 이유를 털어놓는다. 15일 오후 방송 예정인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배우 겸 무속인 정호근의 고민이 공개된다. 30년 차 베테랑 배우에서 8년 차 무속인이 된 정호근과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오은영의 역대급 만남이 성사된 것이다. 이날 정호근은 무속인 상담가로서 “힘든 이야기만 듣고 사니, 삶이 지친다”라는 고민을 털어놓으며 오은영의 공감을 산다. 그러나 정호근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몸소 영적 기운을 느끼면서 겪는 다양한 몸의 고통으로, 밥알이 모래알처럼 씹힐 만큼 기력을 잃어간다고 호소한다. 또한 정호근은 나도 모르게 예언을 내뱉어 버리고 불안한 마음에, 뱉은 말을 책임질 수 있도록 신에게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며, 가슴 졸이는 일화들을 고백해 예상치 못했던 무속인으로서의 고민을 털어놔 오은영과 수제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이에 오은영은 정호근이 강박적으로 타인에게 도움을 주려는 사람이라고 지적하고 나보다 ‘타인이 우선인 삶’을 살며 타인의 운명까지 책임지려고 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정호근의 책임감의 근원을 찾기 위해 배우 정호근과 아빠 정호근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 오은영은 그가 첫째 딸과 막내아들을 먼저 떠나 보내고 죄책감에 죽음을 선택하려고 했던 일화를 알게 되는데. 오래전 가족을 잃고 느꼈던 뼈저린 아픔이 정호근의 강박적 책임감의 시작이 아니었을지 짚어낸다. 이에 정호근은 “내가 (신을) 받지 않으면 자식들에게 내려간다고 하더라”라며 신내림의 이유를 고백하기도 했는데. 한편 정호근은 하루아침에 배우에서 무속인이 된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고, 인정해주는 늠름한 아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현하며, 무속인이 된 이후 직업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많았음을 토로한다. 무속인이 되자마자 홍해 갈라지듯 흩어진 인연들과 끊겨버린 드라마 캐스팅에 대해 고백하며 박수 받던 배우에서 이유 없이 손가락질 받는 무속인이 된 지난 10년간의 삶이 뼈저리게 외로웠음을 털어놓는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너무나 외롭고 고립된 삶이었다”라며 ‘인간 정호근’으로서의 삶을 응원해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한편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정호근 편은 15일 오후 9시30분 방송된다.
  • [TV 하이라이트]

    [TV 하이라이트]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KBS 2TV 오후 8시 30분) 사소한 오해로, 혹은 사랑하지만 어쩔 수 없이 헤어진, 만남을 다시 꿈꾸는 모든 연인들에게 또 한 번 사랑을 말할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같은 이별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리콜’을 꿈꾸는 남녀가 전 연인과 ‘리콜 식탁’을 통해 대면한다. 이별 뒤 처음 만나는 이들은 단둘만의 공간에서 식사하며 대화를 나눈다. 성유리, 양세형, 장영란 등이 ‘리콜 플래너’로서 묘한 긴장감이 흐르는 만남을 지켜보며 ‘리콜’에 성공할 수 있을지 대화를 나눈다. ‘리콜남녀’는 후회와 미안함을 드러내며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헤어진 연인, 단둘의 감정을 집중적으로 담아내는 이 프로그램은 재회 성공 여부와 별개로 서로의 진심을 나누는 과정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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