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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민아 “지민, AOA 멤버들과 찾아와 사과…화난 얼굴”[종합]

    권민아 “지민, AOA 멤버들과 찾아와 사과…화난 얼굴”[종합]

    그룹 AOA 출신 권민아(27)가 리더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해 팀을 탈퇴한 것이라고 폭로해 파문이 확산된 가운데, 그에게 사과를 받았다고 밝히며 사태가 마무리 됐다. 지난 3일 권민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지난해 AOA를 탈퇴한 이유로 한 멤버의 괴롭힘이 있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아빠 돌아가시고 대기실에서 한 번 우니까 어떤 언니가 너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고 울지 말라고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가길래, 내가 너무 무섭다고 했다. 난 아직도 그 말 못 잊는다. 딴 괴롭힘? 딴 욕? 다 괜찮다. 상처지만 같은 차 타는 바람에 나중에는 신경안정제랑 수면제 먹고 그냥 나를 재워버렸다. 스케줄을 제대로 해야하는데 내가 점점 망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 그 언니 때문에 극단적 시도도 했다”면서 “솔직히 AOA 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 당하고 참다가 결국 AOA도 포기했다”고 밝혔다. 특히 권민아는 “얼마 전에 ‘그 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장례식장에 가니 날 보자마자 너무 미안하다고 하더라. 원망도 사라지고 다 괜찮아졌는데 내가 너무 고장 나있었다”고 적었고, 이에 지난 4월 부친상을 당한 지민이 당사자가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후 지민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소설”이라는 짧은 글을 게재했다가 몇 분 뒤 삭제했다. 이에 분노한 권민아는 “1000000000000개 중에 1개 이야기했어. 소설이라고 하지마 천벌 받아. 증인이 있고 증거가 있어”라며 “원래 욕한 사람은 잘 기억 못한다더라. 내 기억도 제발 지워줘 언니”라는 글을 올렸다. 상대가 지민임을 인정한 것. 이후 권민아는 지민을 향한 분노의 폭로를 시작했다. 권민아는 자상이 담긴 손목 사진을 공개하며 “기억이 안 사라져. 매일 매일 미치겠어. 내가 바라는 건 내 앞에 와서 잘못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면 될 것 같아. 나 괴롭힌 언니는 너무 잘 지내고 있잖아”라고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지민과 AOA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가 침묵으로 일관하자 권민아는 “찾아와서 사과 한마디가 어렵나보네”라며 지민이 자신에게 폭언하고 손찌검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내 유서에는 항상 언니 이름이 있었다. 재계약 때 가족도 알게 됐지만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언니 단 한명 때문에 살기가 싫다. 이미 언니가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해도 이미 고장났다. 날 싫어한 이유라도 알려주면 안되냐. 눈 뜨면 그냥 억울해서 미쳐버릴 것 같다”고 절규했다. 권민아는 수 차례에 걸쳐 폭로 글을 올린 끝에 4일 새벽, 지민에게 사과를 받았다는 소식을 알렸다. 그는 몇시간 전 AOA 모든 멤버들과 매니저들이 집으로 찾아와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권민아는 “처음 지민 언니가 화가 난 상태로 들어와 어이가 없었다. ‘이게 사과 하러 온 사람의 표정이냐’고 물었다. 막 실랑이 하다가 언니가 칼 어딨냐고 자기가 죽으면 되냐고 하다가 앉아서 이야기를 하게 됐다”며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나는 계속해서 당한 것들을 이야기 했는데 언니는 잘 기억을 못하더라. 나도 전부 다 기억할 수 없지만 생각나는 건 눈 똑바로 쳐다보고 이야기 해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언니는 장례식장에서 다 푼 걸로 생각하더라”라며 “아무튼 난 계속 말을 이어 나갔고 그 후로는 언니는 듣고 ‘미안해’, ‘미안해’ 말만 했고, 어찌됐건 사과했고, 난 사과받기로 하고. 그렇게 언니를 돌려보내고 남은 멤버들과 더 이상 나도 나쁜 생각 같은 건 정신차리기로 약속하고 끝났다”고 상황을 전했다. 권민아는 “사실 뭐라고 써야할지 모르겠다”며 “솔직히 진심어린 사과하러 온 모습은 내 눈에는 안보였는데 이건 내 자격지심 일수도 있고, 워낙에 언니한데 화가 나 있는 사람이라 그렇게 보려고 한 건지. 언니는 진심이었을수도 있으니 뭐라 단정지을 순 없겠다”며 “나도 이제 진정하고 꾸준히 치료 받으면서 노력하고, 더 이상은 이렇게 소란피우는 일 없도록 하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 뒤에 사과한거는 생각도 안 나고 화나서 온 첫 장면만 반복해서 떠오르는데, 내가 삐뚤어질대로 삐뚤어져서 당장은 안 고쳐진다. 하지만 이것도 노력해야겠고, 그러기로 했다”면서 “이제 이 일에 대해서 언급하거나 또 글을 올리거나 말도 안 가리고 그러지 않을 것이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권민아는 2012년 지민, 유나, 혜정, 설현, 찬미 등과 AOA로 데뷔했으나, 지난해 5월 팀을 탈퇴하고 배우로 전향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권민아, AOA 지민 괴롭힘 고백…“소설” 부인하자 ‘폭로 폭주’

    권민아, AOA 지민 괴롭힘 고백…“소설” 부인하자 ‘폭로 폭주’

    그룹 AOA 출신 권민아(27)가 리더 지민의 10년 괴롭힘 끝에 팀을 탈퇴했다고 폭로하며 깊은 상처를 고백했다. 지난 3일 권민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지난해 AOA를 탈퇴한 이유로 한 멤버의 괴롭힘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빠 돌아가시고 대기실에서 한 번 우니까 어떤 언니가 너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고 울지 말라고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가길래, 내가 너무 무섭다고 했다. 난 아직도 그 말 못 잊는다. 딴 괴롭힘? 딴 욕? 다 괜찮다. 상처지만 같은 차 타는 바람에 나중에는 신경안정제랑 수면제 먹고 그냥 나를 재워버렸다. 스케줄을 제대로 해야하는데 내가 점점 망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 그 언니 때문에 극단적 시도도 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솔직히 AOA 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 당하고 참다가 결국 AOA도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어진 추가글에서 권민아는 부친이 췌장암 말기 선고를 받았을 당시에도 자신을 괴롭힌 멤버에게 혼날까봐 아버지가 찾았음에도 병실에 가지 못했다며, 아버지를 허망하게 보낸 것에 대한 원망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해당 멤버가 ‘분위기 흐려진다며 울지 마’라고 뱉은 말이 상처였다고 털어놨다. 특히 권민아는 해당 글에 “얼마 전에 ‘그 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장례식장에 가니 날 보자마자 너무 미안하다고 하더라. 원망도 사라지고 다 괜찮아졌는데 내가 너무 고장 나있었다”고 적었고, 이에 지난 4월 부친상을 당한 지민이 당사자가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후 지민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소설”이라는 짧은 글을 게재했다가 몇 분 뒤 삭제했다. 이에 분노한 권민아는 “1000000000000개 중에 1개 이야기했어. 소설이라고 하지마 천벌 받아. 증인이 있고 증거가 있어”라며 “원래 욕한 사람은 잘 기억 못한다더라. 내 기억도 제발 지워줘 언니”라는 글을 올렸다. 상대가 지민임을 인정한 것. 이후 권민아는 지민을 향한 분노의 폭로를 시작했다. 권민아는 자상이 담긴 손목 사진을 공개하며 “기억이 안 사라져. 매일 매일 미치겠어. 내가 바라는 건 내 앞에 와서 잘못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면 될 것 같아. 나 괴롭힌 언니는 너무 잘 지내고 있잖아”라고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지민과 AOA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가 침묵으로 일관하자 권민아는 “찾아와서 사과 한마디가 어렵나보네”라는 한탄과 함께 지민이 자신에게 폭언하고 손찌검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내 유서에는 항상 언니 이름이 있었다. 재계약 때 가족도 알게 됐지만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언니 단 한명 때문에 살기가 싫다. 이미 언니가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해도 이미 고장났다. 날 싫어한 이유라도 알려주면 안되냐. 눈 뜨면 그냥 억울해서 미쳐버릴 것 같다”고 절규했다. 또한 “FNC에도 이야기 했다. 지민 언니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는데 귀담아 들어주지 않았다”며 “21살 때부터 약통 숨겨서 몰래 약먹고 참아왔다. 지금 잘 자고 있는 신지민 언니 때문에 그렇게 살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권민아는 “지금 누구 때문에 힘드신 분들 차라리 싸우세요. 수면제 절대 먹지마. 끝도 없으니 저처럼 살지마세요. 참지 말고 하고 싶은거 다 하면서 표현하면서 꼭 그렇게 사세요”라고 당부했다. 한편 권민아는 지난해 5월 그룹 AOA를 탈퇴하고 배우로 전향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박원순 “최숙현 선수 죽음 화 나고 참담…서울시도 살펴보겠다”

    박원순 “최숙현 선수 죽음 화 나고 참담…서울시도 살펴보겠다”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 마지막 메시지 후 최 선수 극단적 선택 박원순 서울시장이 팀 내 가혹행위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 사건에 “화가 나고 참담하다”며 애도를 표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에서 이런 유사한 일이 발생하는지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너무 미안하다. 최숙현 선수의 안타까운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화가 난다. 참담하다”고 올렸다. 박 시장은 “폭행과 가혹 행위를 한 이들의 개인적 일탈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면서 “인권은 뒷전이고 승리와 성공만을 최고라고 환호하는 우리 인식과 관행이 아직도 강고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부터 반성하겠다”면서 “서울시 울타리 안에는 유사한 일이 없는지 살펴보겠다. 어떤 폭력과 인권 침해도 용서하지 않겠다”고 적었다. 경주시청 소속이던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어머니에게 남긴 뒤 세상을 등졌다.최 선수, 인권위 진정한 뒤 이튿날 생 마감팀닥터·감독, 술 마시면서 최 선수 폭행 복숭아 1개 먹었다고 수차례 뺨 폭행 학대팀닥터, 최 선수에 돈 요구…1500만원 건네 최 선수는 사망 하루 전 국가인권위원회에 사건을 진정을 내기도 했지만 이튿날 새벽 숙소에서 생을 마감했다. 전날 인권위에 따르면 최 선수 가족의 법률대리인은 지난달 25일 가혹행위 등과 관련한 진정을 인권위에 냈다. 최 선수는 생전에 “감독, 팀닥터, 선배 2명에게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수차례 호소했지만 전혀 도움을 받지 못했다. 경주시청에 공식적으로 입단하지도 않았던 2016년 2월 뉴질랜드 전지훈련부터 가해자들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 경주시청 팀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탄산음료를 시켰다는 이유로 20만원 정도의 빵을 시켜 밤새 토하면서 먹게 한 행위, 복숭아 1개를 감독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차례 뺨을 맞는 등 폭행 사례, 체중 조절에 실패하면 3일 동안 굶게 한 행동, 슬리퍼로 뺨을 때린 행위 등이 공개된 대표적인 피해 사례다.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는 감독과 팀닥터가 고인을 폭행하며 술을 마시는 장면도 담겼다. 팀닥터는 최 선수에게 거액의 돈을 요구하기도 했다. 고인은 생전에 “팀닥터는 2015, 2016년 뉴질랜드 합숙 훈련을 갈 당시, 정확한 용도를 밝히지 않고 돈을 요구했다. 2019년 약 2개월간의 뉴질랜드 전지훈련 기간에는 심리치료비 등 명목으로 고소인에게 130만원을 요구하여 받아 간 사실도 있다”고 밝혔다. 또 “(영향력이 있는) 팀닥터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고, 정확한 용도가 무엇인지를 더는 물을 수 없었다”면서 “팀닥터가 요청하는 금액만큼의 돈을 줄 수밖에 없었다”고 호소했다. 고인과 고인 가족 명의 통장에서 팀닥터에게 이체한 총액은 1500여만원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권민아 유경 AOA 폭로…‘그 언니’ 지민 FNC 묵묵부답(종합)

    권민아 유경 AOA 폭로…‘그 언니’ 지민 FNC 묵묵부답(종합)

    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멤버 지민에게 10년간 괴롭힘을 당해 팀을 탈퇴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같은 그룹이었던 유경 역시 팀에 관한 글을 남기면서 지민과 소속사인 FNC의 입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민아는 3일 SNS를 통해 “아빠 돌아가시고 대기실에서 한 번 우니까 어떤 언니가 너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고 울지 말라고,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가길래 내가 너무 무섭다고 했다. 난 아직도 그 말 못 잊는다. 내가 점점 망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나는 (아이돌) 하면서 너무 행복했고, 정말 열심히 했다. 사랑하는 직업”이라며 “솔직히 AOA 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 당하고 참다가 결국 AOA도 포기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얼마 전에 그 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장례식장에 갔는데 날 보자마자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허무하고 무너져 내렸다. 마음이 그냥 비워졌다. 원망도 사라지고 다 괜찮아졌는데 내가 너무 고장이 나 있어서 무섭다”라고 털어놨다. 권민아는 또 한번 글을 올리며 부친이 췌장암 말기 선고받고 돌아 가실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언니’한테 혼날까봐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다고 적었다. 이어 “난 그때 나이가 너무 어려서 그렇게 해야 되는 줄 알았다. 혼나는 게 더 싫었다. 그래서 더 못 보고 아빠를 보냈다. 아빠가 날 찾을 때도, 일 하고 있어서 못갔다”고 회상했다. 권민아는 이어 “들리는 말로는 ‘그 언니’는 특실 잡아주고 개인 스케줄도 취소했다는데 아니길 바란다. 프로답게 해 언니도. 울지마. 분위기 흐려진다며. 나 땜에 왜 눈치 봐야하냐며 그랬잖아. 언니도 잘 이겨내 꼭”이라며 “나는 아직도 그 기억 못 지워. 언니가 했던 말들, 행동들. 사실 흐릿해도 전부 기억해 남아 있다. 그럴 때마다 약 먹어가면서 견디고 있다. 그렇지만 아빠 때 일은 평생 갈 것 같다. 언니는 그냥 뱉은 말이지만 난 정말 상처였다”고 털어놨다. 지민 “소설” 썼다가 삭제…권민아 재차 반박글 게시 권민아는 해당 글에 “얼마 전에 ‘그 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적었고, 이에 지난 4월 부친상을 당한 지민이 당사자가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후 지민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소설”이라는 짧은 글을 게재했다가 몇 분 뒤 삭제했다. 권민아는 다시 추가글을 게재하며 “소설이라고 해봐. 언니 천벌 받는다. 증인이 있고,증거가 있다. 내가 잘못한 게 없다”라며 “‘소설’이라는 말은 왜 지우냐. 원래 욕한 사람은 잘 기억 못한다고 하더라. 내 기억도 제발 지워달라. 언니는 죄책감 못 느낄 것”이라고 적었다. 권민아는 “소설이라기에는 너무 무서운 소설이다. 언니 기억이 안 사라진다. 매일 미치겠다. 지민 언니. 난 돈, 보상 다 필요없다”라며 지민을 언급했다. 그는 “내가 언니 때문에 망가진 게 너무 억울하고 아프고 힘들다. 내가 바라는 건 내 앞에 와서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 한 마디면 될 것 같다. 난 매일이 눈 뜨는 게 고통이다”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상흔이 보이는 손목 사진을 찍어 올려 충격을 더했다. AOA 지민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이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그런가하면 AOA 출신 유경은 “솔직히 그때의 나는 모두가 다 똑같아 보였다”라며 “‘But I won’t quit for the people I love. So I’ll say I’m fine until the day I fucking see the light’. 어제 들었던 노래의 가사처럼, 다시 모두 이겨내야겠다”라는 글을 올렸다. 유경은 지난 2016년 팀을 탈퇴한 후 홀로 활동 중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탱크 몰며 우쭐하다 전역 뒤 무료해서”… 살인의 추억 시작됐다

    “탱크 몰며 우쭐하다 전역 뒤 무료해서”… 살인의 추억 시작됐다

    살인 14건·별도로 성폭행 9건 사실 확인군 입대 후 내성적→ 주도적 성격 변화사이코패스 성향 65~85% 높은 수준당시 불법 저지른 관계자 9명 檢 송치경찰 “무리한 수사 피해자 모두에 사죄” 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인 ‘화성 연쇄살인사건’ 수사가 30여년 만에 종결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일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에 대한 종합 수사 결과 발표에서 이춘재가 1986년 9월 15일 71세 여성을 시작으로 1991년 4월 3일 67세 여성까지 모두 14건의 살인사건과 별도로 9건의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밝히고 검찰에 송치했다. 살해된 피해자 역시 대부분 성폭행 후 죽임을 당했다. 첫 살인을 저지른 지 34년 만에 밝혀진 것으로 이춘재는 공소시효 만료에 따라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는다. 경찰은 지난해 7월 사건 피해자들의 유류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DNA 검출·분석을 의뢰한 것으로 재수사를 시작했다. 당시 이춘재는 처제 살해 혐의로 부산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다.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 말까지 52차례에 걸쳐 그를 접견 조사했다.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하다가 DNA 검출과 가석방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려주자 4차 접견 때부터 자백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오래된 일이었지만 이춘재의 머릿속에는 당시의 상황이 또렷했다. DNA 검출 외에 별다른 증거가 없던 경찰은 이춘재의 진술에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이춘재는 그림까지 그려가며 상황을 설명했다고 한다.14건의 살인사건은 출생·학교·직장 등 연고가 있었으며 발생의 시기와 장소가 이춘재의 행적과 생활반경과 일치했다. 그가 자백한 34건의 강간 사건도 살인사건의 발생 시기와 지역이 일치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다만 34건의 강간 사건 중 입증 자료가 충분한 9건에 대해서만 이춘재의 범행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춘재 진술의 객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 초기부터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이춘재를 면담하고 심리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이춘재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뚜렷하게 보였다. 내성적이었던 이춘재는 군에 입대하면서 주도적인 성격으로 변했다고 한다. 경찰은 “이춘재는 군대 시절을 얘기할 땐 신이 나서, 흥분된 상태로 말을 했다”며 “군에서 주체적인 역할(기갑부대 탱크 운전)을 하면서 성취감과 우월감을 느끼다가 전역 후 무료하고 단조로운 생활을 하면서 욕구불만을 풀기 위해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춘재가 ‘피해자들에게 미안하다’며 반성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범행 원인을 피해자들에게 전가하는 등 이중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 “피해자 고통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자신의 범행과 존재감을 과시하고 언론과 타인의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사이코패스 성향이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이춘재의 사이코패스 성향은 65~85% 수준으로 매우 높다고 했다. 경찰은 이날 이춘재와 함께 과거 이 사건을 수사한 검찰과 경찰 등 9명도 함께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이춘재의 짓으로 드러난 8차 사건과 화성 초등학생 실종 사건 수사와 관련해 각종 불법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배용주 경기남부청장은 “이춘재의 잔혹한 범행으로 희생된 피해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범인으로 몰려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모씨와 그의 가족, 당시 경찰의 무리한 수사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도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춘재 자기중심적 사이코패스”…사이코패스 성향 상위 65%~85% 수준

    “이춘재 자기중심적 사이코패스”…사이코패스 성향 상위 65%~85% 수준

    사상 최악의 장기미제사건 이었던 경기 화성의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에 대한 경찰 재수사가 1년 만에 마무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일 오전 10시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이 사건의 용의자로 특정한 이춘재(57)가 14명의 여성을 살해하고 다른 9명의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과 강도질을 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춘재가 첫 번째 살인사건을 저지른 1986년 이후 34년 만이다. 경찰은 “이춘재가 부산교도소에서 최초 접견시 범행을 부인하다가 DNA 검출과 가석방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려주자 4차 접견때 부터 살인 14건,강간 34건의 범행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국에서 소집된 프로파일러들의 면담과 심리검사,진술 및 행동특성 분석, 사이코패스 평가 등 모든 자료를 종합 검토한 결과, 군 전역 후 스트레스와 욕구불만 상태에서 상실된 자신의 주도권 표출을 하기위해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분석했다. 경찰은 또 “이춘재가 ‘피해자들에게 미안하다’며 반성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범행 원인을 피해자들에게 전가하는 등 이중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 “또 피해자와 유가족들의 아픔과 고통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자신의 범행과 존재감을 과시하고 언론과 타인의 관심을 받고싶어하는 사이코패스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춘재의 사이코패스 성향은 상위 65%~85% 수준이었다. 경찰은 “공소시효가 지난 만큼 이춘재를 처벌할 수는 없지만, 이번 수사를 통해 미궁에 쌓여 있던 사건의 진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춘재의 잔혹한 범행으로 희생된 피해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고 밝혔다. 배용주 청장은 이날 “30여년 전 수사기록,자료,기억에 의존한 수사로 한계가 있었지만 당시 경찰수사 문제점에 깊이 반성·성찰하고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 수사과정의 잘잘못 등을 자료로 남겨 책임있는 수사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역사 교훈으로 삼을 것” 이라고 말했다.이춘재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으로 알려진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 3일까지 화성에서 잇따라 발생한 10건의 살인사건을 모두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10건 중 9건은 그동안 미제로 남아있었지만 1988년 9월 16일 화성 태안읍 박모 씨 집에서 13세 딸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8차 사건의 경우 이듬해 윤모(53) 씨가 범인으로 검거돼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됐다. 현재 윤 씨는 이 사건에 대한 재심을 청구해 수원지법에서 재심이 진행 중이다. 이에 더해 1987년 12월 수원 여고생 살인사건, 1989년 7월 화성 초등학생 실종사건, 1991년 1월 청주 여고생 살인사건, 1991년 3월 청주 주부 살인사건 등 4건의 살인사건도 이춘재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특히 1989년 7월 7일 화성 태안읍에 살던 김모(당시 8세) 양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된 화성 초등학생 실종사건은 그동안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살인사건으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이번 수사에서 이춘재가 김양을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일부 살인사건 피해자들 유류품에서 나온 이춘재의 DNA 등 증거를 토대로 14건의 살인 범행은 모두 그가 저지른 것으로 결론 내렸지만, 다른 사건들의 경우 뚜렷한 증거가 없고 일부 피해자는 진술을 꺼려 확실한 피해자 진술을 확보한 사례만 그의 소행으로 결론 내렸다. 이렇게 확인된 것이 살인이외 추가 성폭행·강도 범행 9건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효리 “이 시국에 너무 들떠서…윤아도 미안” 노래방 라이브 사과

    이효리 “이 시국에 너무 들떠서…윤아도 미안” 노래방 라이브 사과

    핑클 출신 이효리가 소녀시대 멤버 윤아와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공개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이효리는 2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을 켜고 윤아와 노래방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효리는 “윤아와 술을 먹고 압구정 노래방에 왔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두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노래를 불렀다. 이후 이효리와 윤아가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감염 위험 시설 중 한 곳인 노래방에 방문했다는 사실에 대해 질타가 이어졌다. 이에 이효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젯밤 아직 조심해야 하는 시국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한 점 깊이 반성한다. 요새 제가 너무 들떠서 생각이 깊지 못했다. 언니로서 윤아에게도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윤아도 인스타그램에 자필 편지를 올리고 “저의 경솔했었던 행동으로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반성한다. 모두가 힘들어하고 조심해야할 시기에 생각과 판단이 부족했다. 계속해서 코로나19로 애쓰시는 의료진들과 국민들께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던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효리는 MBC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 비와 혼성그룹 ‘싹쓰리’를 결성해 활동을 앞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성폭행범 아들 자수시킨 英 부모…“진실 말하고 잘못 바로잡아야”

    성폭행범 아들 자수시킨 英 부모…“진실 말하고 잘못 바로잡아야”

    영국의 한 부모가 성폭행을 저지른 아들을 설득해 경찰에 자수시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BBC는 영국 사우스웨일스주 폰티풀에 사는 잭 에반스(18)가 지난해 성폭행 사건으로 10년간 성범죄자 신상 등록 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에반스는 지난해 1월 알고 지내던 여성을 성폭행했다. 피해자가 신고하지 않아 드러나지 않았던 그의 범행은 사과 문자 한 통으로 들통이 났다. 현지언론은 에반스가 범행 두 달 후 피해자에게 ‘왜 화가 났는지 알겠다,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으며, 이를 본 부모의 설득으로 경찰에 자수했다고 전했다.성폭행 사실을 안 부모는 진실을 밝히자며 아들을 경찰서로 데려갔다. 당시 에반스는 17살 미성년자였지만, 마땅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게 부모 생각이었다. 경찰에 자신의 범행 사실을 모두 털어놓은 에반스는 곧장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경찰은 그의 진술을 토대로 피해 여성을 찾아내 조사를 진행했다. 피해 여성은 “끈질긴 에반스의 구애에 넘어갔다가 막판에 마음을 바꿨다. 하지만 에반스는 멈추지 않았다”고 밝혔다. 성 경험이 전무했던 피해자는 “가치 없는 사람이 된 것 같다. 다시는 남자를 믿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며칠 전 청문회에 참석한 에반스 측 변호인은 그가 부모 설득으로 범행을 자백한 점과, 아무런 불평 없이 잘못을 모두 시인한 점을 들어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피해 여성이 멈추라고 말하며 밀어냈음에도 범행을 멈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피해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부모 눈에 띄지 않았다면 자수도 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에반스에게 10년간 성범죄자 신상 공개를 명령했다. 판결 후 법원 밖에서 기자들과 만난 에반스의 아버지 조나단 에반스(47)는 “아들이 진실을 말하기를 바랐다.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옳은 일을 하기를 원했다”고 자수를 권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우리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일어난 일을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아들에게 말해줬다”고 밝혔다. 에반스의 아버지는 “감옥에서의 시간이 아들에게 반성의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을 마쳤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형 간식 먹어 미안해”…포옹으로 사과하는 반려견 (영상)

    [반려독 반려캣] “형 간식 먹어 미안해”…포옹으로 사과하는 반려견 (영상)

    다른 반려견의 간식을 빼앗아 먹은 반려견이 포옹으로 사과하는 귀여운 영상이 화제다. 27일 데일리메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미 180만회 재생되며 화제가 된 귀여운 반려견 형제의 동영상을 소개했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반려견은 미국 워싱턴 주 시에틀에 사는 골든 리트리버종으로 흰색 털을 지닌 개가 올해 5살 된 왓슨이고 갈색 털을 지닌 개가 올해 9살인 키코다. 화제의 장면은 견주인 제니가 준 간식을 그만 왓슨이 모두 먹어버리면서 일어났다. 견주는 “왓슨, 지금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 알아듣지?”라고 말하자 왓슨은 큼지막한 눈으로 견주를 바라보며 마치 알겠다는 듯이 꼬리를 흔든다. 견주는 “내가 너와 형에게 간식을 주었는데 네가 형의 간식까지 모두 먹어 버렸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마치 자신의 잘못을 안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 왓슨이 형 키코를 미안하게 쳐다보았다. 이어 견주가 “형의 간식을 빼앗아 먹었으면 그럼 어떡해야해?” 라고 묻자 왓슨이 조심스럽게 키코를 향해 접근한다. 왓슨은 마치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키코의 등에 자신의 얼굴을 대더니 이어 두 앞발로 키코의 목을 감싸 안으며 사과의 포옹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가슴을 녹이는 영상”, “가장 귀여운 반려견 영상”이라는 댓글을 달며 반려견 형제의 모습에 찬사를 보냈다.한편 키코는 암으로 오른쪽 다리를 잃은 사연이 있으며, 왓슨은 공황장애를 앓았던 견주 제니의 치료견이다. 해당 견주의 SNS에는 왓슨과 키코와 함께 있는 섬머라는 저먼 쇼트헤어드 포인터 종의 다른 반려견 사진도 등장한다. 섬머는 우리나라에서 구조되어 태평양을 건너 이들 견주에게 입양된 유기견. 견주의 설명에 의하면 섬머는 지난해 11월 19일 미국에 도착했다. 제니의 가정에 입양되어 키코와 왓슨과 행복한 생활을 한 섬머는 안타깝게도 크리스마스를 함께하고 지난해 12월 27일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제니는 섬머가 자신들의 가족으로 입양이 되어 짧은 삶이었지만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적고 있다. 견주는 섬머의 삶을 기리기 위해 섬머의 얼굴이 담긴 티셔츠를 판매하며 수익금을 입양을 도와준 ‘버니버디’라는 구조 단체에 기부한다고 알렸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세상의 밑변] 삼성 상대 ‘부당해고 사과’ 받아낸 두 사람의 투쟁 이야기

    [세상의 밑변] 삼성 상대 ‘부당해고 사과’ 받아낸 두 사람의 투쟁 이야기

    “김씨 지키려고 노동자와 연대 뜻 이뤄 자부심” ‘삼성해고노동자공대위대표’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 “어떻게든 살아 삼성의 잘못을 고치고 싶었다”25m 높이 CCTV 철탑서 355일 농성 노동자 김용희씨‘철탑 위 인간 새.’ 세상은 355일간 서울 강남역 한복판 25m 높이의 폐쇄회로(CC)TV 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한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61)씨를 이렇게 불렀다. 새둥지 같은 좁은 공간에서 김씨는 사계절을 보냈다. 김씨가 기습적으로 철탑에 오른 건 지난해 6월 10일 새벽 5시. 김씨가 95년 노조를 설립하려 한다는 이유로 2차 해고된 지 24년째 된 때였다. 당시 김씨는 삼성생명 빌딩 앞에서 부당해고에 대한 사과와 복직 요구를 위한 노숙 투쟁을 2년째 이어 오고 있었다. 단식투쟁도 여러 번 한 상태였다. 최근 서울신문과 만난 김씨는 “철탑에 오르기 일주일 전부터 단식을 시작하며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잠이 오지 않더라”면서 “철탑에 오른다면 다시는 살아 내려오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삼성과 이미 싸워 봤기에, 이길 수 없을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철탑은 목숨을 건 김씨의 최후의 방법이었다. 그런 그가 지난달 29일 힘겨운 투쟁 끝에 삼성과 합의하고 지상에 발을 디뎠다. 철탑 위 김씨는 물론 지상에서 김씨를 위해 애쓴 동지들이 일군 승리였다. 서울신문은 김씨와 임미리(53) 고려대 연구교수·정치학 박사를 만나 고공농성과 그 이후에 대해 들었다. 임 교수는 지난 4월 중순부터 ‘김용희 삼성해고노동자 고공농성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대표직을 맡아 삼성과 막판 협상을 했다. ●진료 받으면 투쟁현장 못 갈까봐 병원 안 갔다 고공농성 해제 뒤 만난 김씨는 말끔했지만 야윈 얼굴을 가리진 못했다. 철탑에서 내려온 김씨는 바빴다. 전국 투쟁사업장을 찾아 연대 투쟁을 했고, 전태일 열사 묘역도 참배했다. 김씨는 “철탑에 홀로 있을 때 너무 외로웠다. 내려오자마자 전국에서 외로이 투쟁하는 동지들에게 힘을 보태고 싶었다”면서 “철탑 위에서 힘들 때마다 전태일 평전을 읽고 ‘나는 어떻게든 살아서 삼성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겠다’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다. 주변 사람들은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렸지만 김씨는 “한 번 병원에 가면 그 뒤로 다시 투쟁 현장에 나서지 못하더라”며 고개를 저었다. 김씨는 철탑 위에서 수차례 곡기를 끊었다. 식사를 제대로 못 해 건강이 악화했다. 공황장애와 난청도 얻었다. 김씨는 25년간의 투쟁에서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더 많았다”고 돌아봤다. 김씨는 1982년 삼성항공 창원 1공장에 입사했다. 1989년 경남 지역 삼성계열사 노조설립 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1991년 1차 부당해고를 당했다. 1994년 복직됐지만 노조설립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년 만에 또다시 해고됐다. 김씨는 “인생을 통째로 바쳤다. 30대 초반에 해고돼 61살이 되어서야 끝났다”며 “올바른 정의가 배척당했다는 삶에 대한 분노가 때때로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 같아 미안하다”고 했다. 김씨의 희생은 삼성을 움직였다. 임 교수는 “김씨의 생명을 지키려는 여러 동지들의 연대로 삼성을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게 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꼈다”고 했다. 삼성과의 협상 내용은 비공개 사안이다. 다만 삼성은 공개사과문에서 “김용희님은 해고 이후 노동운동 과정에서 회사와 갈등을 겪었고 그 고통과 아픔이 치유되지 않았다”며 “회사가 그 아픔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그보다 앞선 대국민 사과에서 경영권 승계 논란, 노사 문제 등을 사과하고 “대한민국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씨와의 고공농성 해제 합의는 그 구상의 첫 성과로 평가된다.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고공농성 초반에는 국회의원들이 김씨를 찾아오는 등 사회적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그 덕분에 삼성과 몇 차례 협상을 위해 만났지만 양측의 간극이 커 엎어지기를 반복했다. 철탑 위 김씨는 지쳐 갔다. 그러다가 지난 3월 임 교수가 김씨의 부탁으로 공대위에 합류하면서 삼성과의 협상 테이블이 다시 마련되기 시작했다. 임 교수는 “극한의 상황에 놓인 김용희라는 노동자의 생명을 한시라도 빨리 구하려면, 김씨가 살아 내려올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온 세상을 구하는 일’이라는 말처럼 다른 어떤 대의보다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키고 싶었다”고 했다. ●함께한 이재용씨 배척한 듯 해석돼 내게 상처 임 교수는 김씨의 고공농성을 외면하는 국내 언론 대신 외신에 적극 알렸고, 철탑 밑으로 내려올 수 없는 김씨를 대신해 이 부회장 집 앞 등에서 농성을 이어 갔다. 동시에 4월 말부터는 삼성과 협상안을 주고받으며 양측 이견을 조율했다. 임 교수는 “중간에 삼성의 연락이 잠시 끊겼을 땐 ‘김씨의 생명을 인질로 삼고 협상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까지 들었다”고 회상했다. 기다림과 협상의 줄다리기가 계속되면서 임 교수는 “삼성 측의 지연이 의도적인 게 아니라 노사협상의 경험이 없느 데서 오는 서투름과 관료주의적 문화로 인한 것임을 알게 됐다”고 했다. 협상에 나선 삼성 측에서도 “어느 순간부터 철탑 위 김씨가 보여 마음이 불편해 창문을 열고 싶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한다. 임 교수는 “삼성 역시 이 과정을 통해 노사 관계에 대해 돌아볼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일각에선 김씨의 투쟁을 곱게 보지 않는다. 김씨가 처음 고공농성을 시작했을 때 함께한 해고노동자 이재용씨에 대한 협상이 함께 이뤄졌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철탑 아래에서 김씨의 투쟁을 도왔던 이씨는 협상 타결 약 두 달 전 투쟁을 접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김씨와 임 교수 모두 이러한 지적을 알고 있다. 김씨는 “이씨가 고향으로 내려간 사실을 철탑 위에서 뒤늦게 알았고 이후 삼성과의 협상에서도 이씨 문제 역시 의제로 다루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나 결과적으로는 잘되지 않았다. 그것이 이씨를 배척한 것으로 해석돼 일부 동지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것은 내게도 상처”라고 했다. 함께 연대한 하성애 공대위 집행위원장은 “김씨와 이씨는 투쟁 방식에서도, 삼성과의 협상 요구 조건에서도 차이가 있었다”면서 “이번에 이씨 문제까지 해결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지만 그것이 김씨를 비난할 이유는 되지 못한다”고 했다.●연대 경험, 선례 되길… 동지 위해 힘쓸 것 김씨와 임 교수는 모두 “이번 승리가 앞으로의 선례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임 교수는 “앞으로 직접적으로 투쟁에 뛰어드는 것은 다시는 없을 일이겠지만, 이번 투쟁은 우리 자신도 ‘오합지졸’이라 불렀을 만큼 노동운동 경험이 없는 일반인들의 연대로 이끌어 나갔다”면서 “이 연대의 경험이 선례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긴 투쟁 끝에 땅을 밟은 김씨 역시 ‘연대’를 먼저 말했다. 김씨는 지난달 29일 철탑 아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 문제보다 삼성 암보험 문제가 먼저 해결되길 기도하고 기도했다. 부끄러워서 암 환우님들과 눈을 못 맞추겠다. 과천 철거민 문제에도 삼성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간 철탑에 있던 김씨를 아래에서 자기 일처럼 챙긴 보암모(보험사에대응하는암환우모임)와 과천 철거민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의 표현이었다. 김씨는 자신의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김씨는 “동지들의 연대와 애정, 관심 덕에 나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었다. 나 역시 살아 있는 동안에는 나처럼 힘들게 싸우는 동지들을 위해 힘쓰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355일간 고공투쟁 이야기’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막판 협상 이끈 임미리 교수 인터뷰

    ‘355일간 고공투쟁 이야기’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막판 협상 이끈 임미리 교수 인터뷰

    삼성 상대로 부당해고 사과 받은 두 사람의 투쟁 이야기‘철탑 위 인간 새.’ 세상은 355일간 서울 강남역 한복판 25m 높이의 폐쇄회로(CC)TV 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한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61)씨를 이렇게 불렀다. 새둥지 같은 좁은 공간에서 김씨는 사계절을 보냈다. 김씨가 기습적으로 철탑에 오른 건 지난해 6월 10일 새벽 5시. 김씨가 95년 노조를 설립하려 한다는 이유로 2차 해고된 지 24년째 된 때였다. 당시 김씨는 삼성생명 빌딩 앞에서 부당해고에 대한 사과와 복직 요구를 위한 노숙 투쟁을 2년째 이어 오고 있었다. 단식투쟁도 여러 번 한 상태였다.최근 서울신문과 만난 김씨는 “철탑에 오르기 일주일 전부터 단식을 시작하며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잠이 오지 않더라”면서 “철탑에 오른다면 다시는 살아 내려오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삼성과 이미 싸워 봤기에, 이길 수 없을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철탑은 목숨을 건 김씨의 최후의 방법이었다. 그런 그가 지난달 29일 힘겨운 투쟁 끝에 삼성과 합의하고 지상에 발을 디뎠다. 철탑 위 김씨는 물론 지상에서 김씨를 위해 애쓴 동지들이 일군 승리였다. 서울신문은 김씨와 임미리(53) 고려대 연구교수·정치학 박사를 만나 고공농성과 그 이후에 대해 들었다. 임 교수는 지난 4월 중순부터 ‘김용희 삼성해고노동자 고공농성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대표직을 맡아 삼성과 막판 협상을 했다. 김용희 “나홀로 투쟁하는 동지들 돕겠다” 고공농성 해제 뒤 만난 김씨는 말끔했지만 야윈 얼굴을 가리진 못했다. 철탑에서 내려온 김씨는 바빴다. 전국 투쟁사업장을 찾아 연대 투쟁을 했고, 전태일 열사 묘역도 참배했다. 김씨는 “철탑에 홀로 있을 때 너무 외로웠다. 내려오자마자 전국에서 외로이 투쟁하는 동지들에게 힘을 보태고 싶었다”면서 “철탑 위에서 힘들 때마다 전태일 평전을 읽고 ‘나는 어떻게든 살아서 삼성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겠다’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다. 주변 사람들은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렸지만 김씨는 “한 번 병원에 가면 그 뒤로 다시 투쟁 현장에 나서지 못하더라”며 고개를 저었다. 김씨는 철탑 위에서 수차례 곡기를 끊었다. 식사를 제대로 못 해 건강이 악화했다. 공황장애와 난청도 얻었다. 김씨는 25년간의 투쟁에서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더 많았다”고 돌아봤다. 김씨는 1982년 삼성항공 창원 1공장에 입사했다. 1989년 경남 지역 삼성계열사 노조설립 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1991년 1차 부당해고를 당했다. 1994년 복직됐지만 노조설립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년 만에 또다시 해고됐다. 김씨는 “인생을 통째로 바쳤다. 30대 초반에 해고돼 61살이 되어서야 끝났다”며 “올바른 정의가 배척당했다는 삶에 대한 분노가 때때로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 같아 미안하다”고 했다.임 교수 “성역 같던 삼성 이겼다는 자부심” 김씨의 희생은 삼성을 움직였다. 임 교수는 “김씨의 생명을 지키려는 여러 동지들의 연대로 삼성을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게 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꼈다”고 했다. 삼성과의 협상 내용은 비공개 사안이다. 다만 삼성은 공개사과문에서 “김용희님은 해고 이후 노동운동 과정에서 회사와 갈등을 겪었고 그 고통과 아픔이 치유되지 않았다”며 “회사가 그 아픔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그보다 앞선 대국민 사과에서 경영권 승계 논란, 노사 문제 등을 사과하고 “대한민국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씨와의 고공농성 해제 합의는 그 구상의 첫 성과로 평가된다.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고공농성 초반에는 국회의원들이 김씨를 찾아오는 등 사회적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그 덕분에 삼성과 몇 차례 협상을 위해 만났지만 양측의 간극이 커 엎어지기를 반복했다. 철탑 위 김씨는 지쳐 갔다. 그러다가 지난 3월 임 교수가 김씨의 부탁으로 공대위에 합류하면서 삼성과의 협상 테이블이 다시 마련되기 시작했다. 임 교수는 “극한의 상황에 놓인 김용희라는 노동자의 생명을 한시라도 빨리 구하려면, 김씨가 살아 내려올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온 세상을 구하는 일’이라는 말처럼 다른 어떤 대의보다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키고 싶었다”고 했다. 임 교수는 김씨의 고공농성을 외면하는 국내 언론 대신 외신에 적극 알렸고, 철탑 밑으로 내려올 수 없는 김씨를 대신해 이 부회장 집 앞 등에서 농성을 이어 갔다. 동시에 4월 말부터는 삼성과 협상안을 주고받으며 양측 이견을 조율했다. 임 교수는 “중간에 삼성의 연락이 잠시 끊겼을 땐 ‘김씨의 생명을 인질로 삼고 협상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까지 들었다”고 회상했다. 기다림과 협상의 줄다리가 계속되면서 임 교수는 “삼성 측의 지연이 의도적인 게 아니라 노사협상의 경험이 없느 데서 오는 서투름과 관료주의적 문화로 인한 것임을 알게 됐다”고 했다. 협상에 나선 삼성 측에서도 “어느 순간부터 철탑 위 김씨가 보여 마음이 불편해 창문을 열고 싶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한다. 임 교수는 “삼성 역시 이 과정을 통해 노사 관계에 대해 돌아볼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김용희의 투쟁은 계속된다 일각에선 김씨의 투쟁을 곱게 보지 않는다. 김씨가 처음 고공농성을 시작했을 때 함께한 해고노동자 이재용씨에 대한 협상이 함께 이뤄졌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철탑 아래에서 김씨의 투쟁을 도왔던 이씨는 협상 타결 약 두 달 전 투쟁을 접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김씨와 임 교수 모두 이러한 지적을 알고 있다. 김씨는 “이씨가 고향으로 내려간 사실을 철탑 위에서 뒤늦게 알았고 이후 삼성과의 협상에서도 이씨 문제 역시 의제로 다루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나 결과적으로는 잘되지 않았다. 그것이 이씨를 배척한 것으로 해석돼 일부 동지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것은 내게도 상처”라고 했다. 함께 연대한 하성애 공대위 집행위원장은 “김씨와 이씨는 투쟁 방식에서도, 삼성과의 협상 요구 조건에서도 차이가 있었다”면서 “이번에 이씨 문제까지 해결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지만 그것이 김씨를 비난할 이유는 되지 못한다”고 했다.김씨와 임 교수는 모두 “이번 승리가 앞으로의 선례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임 교수는 “앞으로 직접적으로 투쟁에 뛰어드는 것은 다시는 없을 일이겠지만, 이번 투쟁은 우리 자신도 ‘오합지졸’이라 불렀을 만큼 노동운동 경험이 없는 일반인들의 연대로 이끌어 나갔다”면서 “이 연대의 경험이 선례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긴 투쟁 끝에 땅을 밟은 김씨 역시 ‘연대’를 먼저 말했다. 김씨는 지난달 29일 철탑 아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 문제보다 삼성 암보험 문제가 먼저 해결되길 기도하고 기도했다. 부끄러워서 암 환우님들과 눈을 못 맞추겠다. 과천 철거민 문제에도 삼성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간 철탑에 있던 김씨를 아래에서 자기 일처럼 챙긴 보암모(보험사에대응하는암환우모임)와 과천 철거민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의 표현이었다. 김씨는 자신의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김씨는 “동지들의 연대와 애정, 관심 덕에 나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었다. 나 역시 살아 있는 동안에는 나처럼 힘들게 싸우는 동지들을 위해 힘쓰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안산 유치원 식중독·햄버거병 “뒤늦은 등원중지”…교육부 사과(종합)

    안산 유치원 식중독·햄버거병 “뒤늦은 등원중지”…교육부 사과(종합)

    경기 안산 A 유치원 집단 식중독 사고와 관련해 유치원 및 보건당국의 대응이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안산 유치원 식중독 사태로 한 대학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A 유치원 원생 B(5)군의 어머니는 언론 매체를 통해 “첫 설사 증상을 보인 어린이가 지난 12일 발생했는데 유치원 등원 중지는 1주일이 지난 19일에야 이뤄졌다”고 밝혔다. 학부모·보건당국 “신속 대처했다면 사태 이렇게까지 안 됐을 것” B군의 어머니는 “아들이 설사 증상을 보이기 이틀 전인 12일 A유치원 원생 중 한 명이 식중독 증상이 있었다고 들었다. 처음에는 개별적인 장염 등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 하더라도 원생 여러 명이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면 유치원에서 좀 더 신속하게 대응했어야 했다”고 토로했다. 보건당국에 대해서도 “16일 유치원으로부터 신고를 받았다고는 하지만 보건소의 유치원 등원 중지 결정은 첫 환자 발생 1주일이 지난 19일에 나왔다”며 “좀 더 서둘러 등원 중지를 했을 수는 없었는지 아쉽다”고 전했다. 안산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16일 오전 신고를 받고 조사를 해 12일 첫 환자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신고 접수만으로 유치원 등원 중지 조치를 할 수는 없었다”면서도 “유치원에서 첫 환자 발생 이후 원생들의 상황을 좀 더 관심 있게 파악해 월요일인 지난 15일에라도 학부모에 통보하고 보건소에 신고했다면 사태가 이렇게 커지지 않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식중독 증상자는 총 102명…장출혈성 대장균 양성 판정 49명 앞서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는 지난 16일부터 식중독 증상을 보인 어린이가 다수 발생했다. 26일 오후 기준 식중독 유증상자는 102명으로, 전날보다 2명이 증가했다. 보건당국이 지금까지 원생과 가족, 교직원 등 2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 출혈성 대장균 검사에서는 49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상태고, 99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나머지 147명은 음성이다. 특히 어린이 15명은 장 출혈성 대장균으로 인한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일명 햄버거병)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 가운데 5명은 신장 기능이 떨어져 투석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병에 걸리면 평생 투석 치료에 의존해야 할 수도 있다. 교육부 “무거운 책임감…예방 관리 체계 강화할 것”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26일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시도교육청과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예방 관리 강화를 위한 관계부처 및 시도교육청 영상 회의를 열었다. 오석환 교육복지정책국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로 감염병 위기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또 다른 감염병으로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걱정을 많이 하고 계셔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송구스럽다. 무엇보다 병원에서 힘들어할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예방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안산 식중독 유치원생 14명 햄버거병 증세… 5명 투석 치료 중

    안산 식중독 유치원생 14명 햄버거병 증세… 5명 투석 치료 중

    학부모 “뭘 먹여 투석받게 하나” 울분 원장 ‘원비 사적 사용’ 비리 의혹도 제기“유치원에서 어떤 음식을 먹이면 아이들이 평생 신장 투석을 받을 일이 생깁니까?” 25일 오후 집단 식중독 증상이 나타난 경기 안산시 A유치원 앞에서 만난 한 학부모는 울분을 참지 못하며 언성을 높였다. 이날 안산시에 따르면 전체 원생이 184명인 A유치원 어린이 중 식중독 증상을 보인 어린이가 그 동생 등 가족 2명을 포함해 10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이 중 14명은 햄버거병(용혈성 요독증후군)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신장 기능 등이 나빠진 5명은 투석 치료까지 받고 있다. 31명이 입원 중이다. 햄버거병은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의 합병증으로 1982년 미국에서 처음 발견됐다. 오염된 소고기, 분쇄육이 들어간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 수십명이 집단 감염됐다. 지금까지도 매년 환자 2만명이 발생하고 200명 이상이 사망한다. 여름철에 흔히 발생하며 설사 복통 혈변 등을 일으킨다.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소고기 외에도 우유와 오염된 퇴비로 기른 야채를 통해서도 전염된다.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신장 기능이 크게 망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5살 난 아이를 둔 엄마라고 소개한 청원인 B씨는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햄버거병 유발시킨 2년 전에도 비리 감사 걸린 유치원’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분노를 쏟아냈다. B씨는 “갑자기 아이가 복통을 호소했는데,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계속 칭얼거리자 심각한 사태를 인지해 병원으로 달려갔다”며 “병원에서 진단을 해보니 장 출혈성 대장증후군이라는 병명이 나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주변에서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원생이 차츰 늘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혈변을 보기 시작했고 변에서 알 수 없는 끈적한 점액질도 나왔다. 어떤 아이는 소변조차 볼 수 없게 돼 투석까지 받게 됐고, 보건소를 통해 그 원인이 유치원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원장의 비리 의혹까지 제기하며 “(유치원 비용을) 개인경비로 수억원 사용한 전적이 있는 파렴치한 유치원 원장의 실태를 알리고자 한다”고 호소했다. “엄마가 미안하다. 너를 그 유치원에 보내지 않았더라면”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 글은 이날 밤 10시 현재 1만 5000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유치원에서 현재까지 식중독 증상은 원생과 원생의 동생 등 어린이들에게서만 나타나고 있다. 유치원 교사 1명의 가검물에서 장 출혈성 대장균이 나왔지만, 이 교사는 복통이나 설사 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보건당국은 원생들이 단체 급식을 통해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유치원은 식중독 발생 등에 대비해 보관해 둬야 할 음식 재료를 일부 보관하지 않아 과태료 50만원을 물린 상태다. 일반적으로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은 1~2주 정도 지켜보면 후유증 없이 좋아진다. 하지만 어린이들은 감염 이후 햄버거병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급성으로 신장 기능이 손상될 경우 투석 치료와 수혈이 필요할 만큼 심각한 상태에 이른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메뉴명이 ‘숨을 쉴 수가 없다’?…美 식당주인, 인종차별 논란

    메뉴명이 ‘숨을 쉴 수가 없다’?…美 식당주인, 인종차별 논란

    미국의 한 식당 주인이 메뉴명을 ‘숨을 쉴 수가 없다’(I can‘t breathe)로 바꾸겠다고 선언하자, 그 길로 일을 그만둔 직원이 이를 언론에 고발하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은 사우스 플로리다주의 한 식당 주인이 메뉴명을 ‘숨을 쉴 수가 없다’로 바꿨다가 논란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숨을 쉴 수가 없다’는 지난달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숨지기 직전까지 울부짖었던 말이다. 플로이드 사망 이후 항의 시위가 미전역으로 번지면서 경찰의 인종차별적 과잉진압을 나타내는 상징적 구호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플로리다주의 한 식당 주인은 플로이드의 유언과도 다름없는 이 말을 한낱 농담거리로 전락시켰다. 직원으로 일했던 브랜든 곤잘레스는 NBC마이애미와의 인터뷰에서 “20일 손님이 블랙큰드 윙(까맣게 그을린 닭 날개 요리)을 주문했는데, 주문서에 못 보던 문구가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주문서에는 'I CAN‘T BREATHE' 이라는 빨간 글씨가 찍혀 있었다. 주문서를 들고 주방으로 간 식당 주인은 “앞으로 이 메뉴 이름은 ’숨을 쉴 수가 없다‘로 쓸 것”이라고 말하며 배꼽을 잡고 웃었다. 곤잘레스는 “도대체 뭐가 웃긴 건지 주인이 웃음을 터트렸다”고 설명했다. 곤잘레스는 그길로 식당을 관뒀다. 그리고 SNS를 통해 식당 주인의 인종차별적 행동을 폭로하고 언론 취재에 응했다. 그는 “정말 이해가 가지 않고 불쾌했던 점은, 주방 직원 중 90%가 흑인이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플로이드가 죽어가면서 몇 번이고 외쳤던 그 말이 농담 같은가. 그게 우습다고 생각하느냐. 정말 재미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일자 식당 주인은 “절박한 외침을 농담거리로 사용한 내 우둔함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직원이나 고객을 불쾌하고 불편하게 할 의도는 결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 “이번 일로 많은 걸 깨달았다.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곤잘레스는 불신을 드러냈다. “솔직해지자. 당신이 인종주의자가 아닌 다음에야 그런 말을 농담으로 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은 그는 “그냥 미안하다, 내 잘못이다 하고 끝낼 문제가 아니다. 더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애플청장 소리 듣더라도… 사과할 게 있다면 하는 게 도리”

    “애플청장 소리 듣더라도… 사과할 게 있다면 하는 게 도리”

    “사과할 게 있으면 사과하는 게 도리라 생각했습니다. 과거 경찰의 공권력이 적정하게 행사되지 못한 면이 있었고, 경찰이 온갖 비난을 받았습니다. 잘못한 부분은 그때그때 확인해서 용서를 구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죠. 지금이라도 용서를 구할 부분이 있다면 제가 하고자 했습니다. 우리 공동체의 공존과 공영을 위해 당연히 지녀야 하는 자세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15만 경찰을 대표하는 민갑룡 경찰청장의 별명은 한때 ‘애플청장’이었다. 경찰의 수장이 여기저기 사과를 너무 많이 하는 것 아니냐는 내부의 우려 목소리가 담긴 별명이다. 그러나 민 청장은 생각이 달랐다.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경찰이 되려면 경찰을 대표하는 자신이 스스로 머리를 숙이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 1988년 경찰대학 4기로 졸업해 경위로 임용됐을 당시 민 청장은 경찰청장까지 오를 생각을 못 했다고 한다. 그런 청장 임기가 다음달 23일이면 끝난다. 2년 임기를 꽉 채웠다. 경찰의 숙원이었던 검경 수사권 조정을 성사시켰고, 최근 이슈였던 디지털 성범죄 수사 역시 ‘박사방’ 일당을 모두 소탕하는 등 비교적 큰 성과를 이뤄 냈다. 서울신문은 지난 17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 청장실에서 민 청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 남은 경찰의 과제에 대해 들었다. -취임 기간 중 가장 큰 이슈는 수사권 조정안이었던 것 같다. 현재 이뤄 낸 수사권 조정안에 점수를 주자면 몇 점이나 줄 수 있나. “점수로 평가하기엔 곤란한 것 같다.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처음 논의한 게 1996년이니 25년이 흘렀다. 그때 경찰이 검토했던 방안과 비교해 보면, 다는 아니지만 대체로 구현된 것 같다. 물론 수사·기소의 분리까지 나아가야 하고, 이게 세계 기준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지난 1월 13일 개정된 개혁안은 더 정비가 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수사·기소 분리 방향으로 개혁할 수 있는 디딤돌이 마련됐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선 일부 경찰관이 과잉 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를 애도하고,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로 무릎을 꿇어 플로이드를 애도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상황에 대입해 보자면 어떻게 보시는가. “경찰과 시민이 대립하는 관점은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찰은 창설 때부터 민주경찰이었다. 특히 취임 이후 헌법적 가치를 투영한 민주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경찰이 곧 시민이고 시민이 곧 경찰’(영국 정치가 로버트 필)이라는 경구를 가슴에 새기고자 노력했다. 저도 우리 조직이 이러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신념 체계를 좀더 확고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이 백범 김구 선생이었다는 사실과 더불어 경찰의 혼을 일깨우는 경찰역사 재조명 사업을 활발히 추진한 이유 또한 올바른 민주경찰상, 제복 입은 시민상을 구현하기 위한 다짐의 일환이었다.” -정보경찰을 폐지해야 한다는 시각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 “개혁은 어떤 존재가 필요에 맞게끔 역할과 책임을 다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혁을 위해선 국민의 충격적 요구가 생겨나기도 한다. 정보경찰을 차라리 없애버려라 하는 건 질타라고 본다. 정보경찰은 위험요인을 ‘사전 탐지’하고 그에 대해 예방·대응을 준비할 수 있도록 ‘알람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또 경찰 업무에 있어 위험에 대한 사전 정보활동과 예방과 대응 조치는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경찰 본연의 임무 수행을 위해선 정보경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과거의 잘못된 관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보경찰의 활동규칙을 제정하고 인력·조직 개편, 통제시스템을 강화하는 게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경찰청장 재직 2년간 아쉬웠던 부분이 있나. 다음 청장에게 훈수를 두자면 뭐라고 두실 건가. “자치경찰제와 정보경찰 개혁 등 큰 개혁과제에 대해 경찰이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취했지만 입법적으로 마무리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 경찰개혁 관련 추진 방안들은 법으로 정립돼야 제도적으로 보장되면서 안정된 기틀이 마련될 수 있다. 입법까지 완수하지 못하고 가는 게 후임 청장에게 미안하다. 경찰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와 기대가 큰 만큼 경찰개혁의 성공적 완수를 부탁하고 싶다. 또 장기실종자 가족분들과 개구리소년 사건 같은 장기미제사건 유가족분들의 응어리를 끝내 풀어드리지 못한 일이 마음에 남는다. 무엇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는 경찰 동료를 위한 보수수당 현실화 등 처우개선을 완전히 이루지 못해 미안하다.” -퇴임 후 자연인으로서 어떤 삶을 계획하고 계신가. “인터뷰를 하는 걸 보니 이제는 제복을 벗어야 하는 순간이 다가왔다는 게 실감이 난다. 그간 산적한 업무와 현안들로 퇴임 후 계획을 세울 만큼 여유롭지 못했다. 퇴임 후에는 그간의 부담과 마음의 짐을 훌훌 털어버리고 낮잠을 실컷 자보고 싶다.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했던 가족들과 저녁식사도 하고 차분히 책도 읽고 싶다. 어렸을 때 부모님의 벼·왕골·담배 농사일을 돕곤 했는데, 스마트 팜 같은 농업기술에도 관심이 많아서 기회가 된다면 농업기술도 공부해 보고 싶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며 공동체의 안녕에 보탬이 되고 싶다.” 진행 유영규 사회부장 whoami@seoul.co.kr정리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애플청장’ 소리 듣더라도…“사과할 게 있다면 하는 게 도리”

    ‘애플청장’ 소리 듣더라도…“사과할 게 있다면 하는 게 도리”

    경찰이 곧 시민, 시민이 곧 경찰민주경찰 되려면 시민과 대립 안돼수사, 기소권 완전 분리 디딤돌 마련입법 마무리 후임 청장에 맡겨 미안할 뿐퇴임 후 낮잠 한번 실컷 자보고 싶어 “사과할 게 있으면 사과하는 게 도리라 생각했습니다. 과거 경찰의 공권력이 적정하게 행사되지 못한 면이 있었고, 경찰이 온갖 비난을 받았습니다. 잘못한 부분은 그때그때 확인해서 용서를 구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죠. 지금이라도 용서를 구할 부분이 있다면 제가 하고자 했습니다. 우리 공동체의 공존과 공영을 위해 당연히 지녀야 하는 자세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15만 경찰을 대표하는 민갑룡 경찰청장의 별명은 한때 ‘애플청장’이었다. 경찰의 수장이 여기저기 사과를 너무 많이 하는 것 아니냐는 내부의 우려 목소리가 담긴 별명이다. 그러나 민 청장은 생각이 달랐다.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경찰이 되려면 경찰을 대표하는 자신이 스스로 머리를 숙이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 1988년 경찰대학 4기로 졸업해 경위로 임용됐을 당시 민 청장은 경찰청장까지 오를 생각을 못 했다고 한다. 그런 청장 임기가 다음달 23일이면 끝난다. 2년 임기를 꽉 채웠다. 경찰의 숙원이었던 검경 수사권 조정을 성사시켰고, 최근 이슈였던 디지털 성범죄 수사 역시 ‘박사방’ 일당을 모두 소탕하는 등 비교적 큰 성과를 이뤄 냈다. 서울신문은 지난 17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 청장실에서 민 청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 남은 경찰의 과제에 대해 들었다. -취임 기간 중 가장 큰 이슈는 수사권 조정안이었던 것 같다. 현재 이뤄 낸 수사권 조정안에 점수를 주자면 몇 점이나 줄 수 있나. “점수로 평가하기엔 곤란한 것 같다.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처음 논의한 게 1996년이니 25년이 흘렀다. 그때 경찰이 검토했던 방안과 비교해 보면, 다는 아니지만 대체로 구현된 것 같다. 물론 수사·기소의 분리까지 나아가야 하고, 이게 세계 기준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지난 1월 13일 개정된 개혁안은 더 정비가 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수사·기소 분리 방향으로 개혁할 수 있는 디딤돌이 마련됐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선 일부 경찰관이 과잉 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를 애도하고,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로 무릎을 꿇어 플로이드를 애도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상황에 대입해 보자면 어떻게 보시는가. “경찰과 시민이 대립하는 관점은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찰은 창설 때부터 민주경찰이었다. 특히 취임 이후 헌법적 가치를 투영한 민주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경찰이 곧 시민이고 시민이 곧 경찰’(영국 정치가 로버트 필)이라는 경구를 가슴에 새기고자 노력했다. 저도 우리 조직이 이러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신념 체계를 좀더 확고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이 백범 김구 선생이었다는 사실과 더불어 경찰의 혼을 일깨우는 경찰역사 재조명 사업을 활발히 추진한 이유 또한 올바른 민주경찰상, 제복 입은 시민상을 구현하기 위한 다짐의 일환이었다.” -정보경찰을 폐지해야 한다는 시각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 “개혁은 어떤 존재가 필요에 맞게끔 역할과 책임을 다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혁을 위해선 국민의 충격적 요구가 생겨나기도 한다. 정보경찰을 차라리 없애버려라 하는 건 질타라고 본다. 정보경찰은 위험요인을 ‘사전 탐지’하고 그에 대해 예방·대응을 준비할 수 있도록 ‘알람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또 경찰 업무에 있어 위험에 대한 사전 정보활동과 예방과 대응 조치는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경찰 본연의 임무 수행을 위해선 정보경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과거의 잘못된 관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보경찰의 활동규칙을 제정하고 인력·조직 개편, 통제시스템을 강화하는 게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경찰청장 재직 2년간 아쉬웠던 부분이 있나. 다음 청장에게 훈수를 두자면 뭐라고 두실 건가. “자치경찰제와 정보경찰 개혁 등 큰 개혁과제에 대해 경찰이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취했지만 입법적으로 마무리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 경찰개혁 관련 추진 방안들은 법으로 정립돼야 제도적으로 보장되면서 안정된 기틀이 마련될 수 있다. 입법까지 완수하지 못하고 가는 게 후임 청장에게 미안하다. 경찰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와 기대가 큰 만큼 경찰개혁의 성공적 완수를 부탁하고 싶다. 또 장기실종자 가족분들과 개구리소년 사건 같은 장기미제사건 유가족분들의 응어리를 끝내 풀어드리지 못한 일이 마음에 남는다. 무엇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는 경찰 동료를 위한 보수수당 현실화 등 처우개선을 완전히 이루지 못해 미안하다.” -퇴임 후 자연인으로서 어떤 삶을 계획하고 계신가. “인터뷰를 하는 걸 보니 이제는 제복을 벗어야 하는 순간이 다가왔다는 게 실감이 난다. 그간 산적한 업무와 현안들로 퇴임 후 계획을 세울 만큼 여유롭지 못했다. 퇴임 후에는 그간의 부담과 마음의 짐을 훌훌 털어버리고 낮잠을 실컷 자보고 싶다.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했던 가족들과 저녁식사도 하고 차분히 책도 읽고 싶다. 어렸을 때 부모님의 벼·왕골·담배 농사일을 돕곤 했는데, 스마트 팜 같은 농업기술에도 관심이 많아서 기회가 된다면 농업기술도 공부해 보고 싶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며 공동체의 안녕에 보탬이 되고 싶다.” 진행 유영규 사회부장 whoami@seoul.co.kr 정리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창녕 딸 학대 친모 “감정조절 못 해”…때린 건 인정, 도구 사용은 부인

    창녕 딸 학대 친모 “감정조절 못 해”…때린 건 인정, 도구 사용은 부인

    경남지방경찰청은 창녕에서 9살 초등생 딸을 프라이팬으로 지지는 등 학대한 혐의(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상습 특수상해,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로 의붓아버지 A(35·구속중)씨와 친모 B(28)씨 부부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경찰은 이들 부부에게 형법상 특수상해 혐의보다 가중처벌 되는 아동학대처벌법상 상습상해 조항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신적 충격 등으로 병원에 행정입원중인 B씨에 대해 지난 19일 병원을 방문해 8시간 동안 조사를 했다. 경찰은 B씨가 조사에서 딸의 머리와 눈 주변, 목 등에 난 상처 흔적에 대해서는 때린 것을 인정했지만 도구를 사용해 폭행한 혐의는 부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쇠줄로 딸을 묶은 혐의에 대해서도 “학대하려고 묶은 것이 아니고 아이가 집을 나가겠다며 돌아다녀 그렇게 했던 것이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경찰조사에서 “올해 2월부터 큰 딸이 거짓말을 하고 ‘집을 나가 혼자 살겠다’며 말을 듣지 않아 딸과 사이가 나빠지면서 때리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가 “야단치는 과정에서 감정조절을 못하고 흥분해 아이에게 미안하고, 나의 잘못이 큰데 남편이 먼저 구속된데 대해서도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고 전해다. 경찰은 A씨 가족이 지난 1월 창녕으로 이사를 오기전 거제에서 살때는 큰 딸에 대한 상습폭행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A씨는 법원이 둘째~넷째 자녀들을 집에서 분리해 아동생활시설에서 보호하도록 명령한 임시보호명령은 부당하다며 창원지법 밀양지원에 항고했다. 생후 4개월된 넷째 딸은 어머니와 떨어져 지내기에 너무 어리다며 법원이 직권으로 임시보호명령을 취소해 병원에 행정입원중인 어머니 B씨와 함께 지내고 있다. 행정입원은 심사를 거쳐 상태에 따라 계속 연장 될 수 있다. 나머지 둘째(5세)·셋째(4세)딸은 아동생활시설에서 지내고 있으며 학대를 피해 집을 탈출한 큰딸은 아동쉼터에서 생활하고 있다. 창원지법은 다음달 14일 A씨에 대해 당사자 신문을 한 뒤 둘째·셋째 자녀에 대한 임시보호명령 취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안셀 엘고트,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 해명 “이별 미숙했다”

    안셀 엘고트,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 해명 “이별 미숙했다”

    할리우드 배우 안셀 엘고트가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21일(한국시간) 안셀 엘고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소셜미디어에서 반복되는 나에 대한 게시물을 보니 괴로웠다. 내가 개비의 감정을 이해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녀가 주장하는 사건들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안셀 엘고트는 “사실인 것은 내가 20살인 2014년 뉴욕에서 개비와 합법적으로, 합의된 상황에서 만났다는 것이다. 미안하게도 난 우리의 이별을 잘 다루지 못했다”며 “나는 그녀에게 답장하지 않았다. 이는 미숙했고, 누군가에게는 괴로운 일이었을 것이다. 나는 뒤늦은 이 사과로 용납하기 어려운 내 행동을 용서 받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한 행동을 돌이켜보니 내 스스로가 역겹고 내 행동에 대해 몹시 부끄러움을 느낀다. 나는 진심으로 미안하다. 끊임없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배우고, 공감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을 안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근 개비라는 이름의 여성은 ‘2014년 안셀 엘고트와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공개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과거 17살이던 개비는 안셀 엘고트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비는 안셀 엘고트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안셀 엘고트는 미성년자 성폭행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안셀 엘고트는 직접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안셀 엘고트는 오는 12월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94세에 프랑스 시골 시장 재선 도전, “젊은이들은 차례 기둘려”

    94세에 프랑스 시골 시장 재선 도전, “젊은이들은 차례 기둘려”

    “죽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지 않을 뿐이랍니다.” 올해 94세의 안드레 트리가노 할아버지는 이미 공직에 몸 담은 시간만 50년이 다 됐다. 프랑스 피레네 산맥 자락에 1만 6000명이 사는 파미어스 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그는 지난 3월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에 따른 봉쇄령 탓에 3개월 가까이 미뤄진 오는 28일(이하 현지시간) 2차 투표에서 연임을 노리고 있다고 영국 BBC가 20일 전했다. 그가 연임에 성공해 임기를 무사히 마치면 101세가 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프랑스에서는 어르신들이 작은 시골 마을 시장에 취임하는 일이 아주 드물지 않은 모양이다. 이번 선거에도 보르도 근처의 한 마을에서 98세 어르신이 도전한단다. 하지만 트리가노만큼 다채로운 경력을 갖춘 이는 찾기 쉽지 않다고 방송은 전했다. 1925년 파리에서 태어난 그는 10대 시절 나치 독일의 점령을 경험했다. 알제리에서 이민 온 유대인이었던 부모는 한 건물에 살던 경찰관으로부터 게슈타포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찾아올테니 빨리 피신하라는 조언을 듣고 급히 피했다. 가족은 아리에게 산악 지대에 숨어 지냈다. 어린 트리가노는 레지스탕스에 가입했다. 그는 서류를 위조해 연합군의 보병이나 항공기가 격추된 공군 장교들이 스페인으로 달아날 수 있게 도왔다. 세 차례나 체포됐지만 운좋게도 목숨을 부지했다. 종전 후 남부에 남아 캠핑 비즈니스로 돈을 모았다. 아버지와 형 질베르트가 전쟁 전에 했던 텐트 제조 일과 관련된 일거리를 찾았다. 막 사업을 시작한 클럽 메드에 텐트를 공급하고 재정을 돕거나 경영을 떠맡았다. 미군이 남기고 간 10인용 텐트를 값싸게 사들여 마요르카, 코르푸나 튀니지 뎨르바 등의 휴양지에 설치하는 사업으로 수완을 발휘했다. 1950년대 중반부터 프랑스가 일년에 3개월씩 휴가를 지내는 것을 권장하면서 사업은 날개를 달았다. 1970년대 ‘캠핑 하면 트리가노’란 슬로건으로 프랑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 큰 재미를 봤다. 목돈을 쥔 그는 시트로엥, 캐딜락, 트라이엄프, 롤스로이스, 엑스칼리버 등 120대의 빈티지 승용차로 콜렉션을 구성했다. 차츰 정치에 눈을 돌려 아리에게 지역에서 가장 큰 파미어스 시장으로 25년을 일했다. 그 전에 마제레스란 더 작은 마을의 시장도 24년이나 지내면서 동시에 파리 시의회 의원을 겸직했다. 여느 사람이라면 은퇴를 수십 번 했을 나이인데 그는 왜 또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욕심을 부릴까? 끝내지 않은 일들이 많다고 했다. 파미어스 마을의 중심을 혁신해 우주항공 산업의 부품을 공급하느라 초과 근무를 일삼는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매일 밤 이 마을을 바꿀 아이디어 수십 가지를 생각하며 잠들고 아침에 깨어난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적지 않은 나이는 공격 포인트가 된다. 마릴린 두삿은 20명의 직원을 데리고 제빵점을 운영하는데 트리가노의 적수 중 한 명이다. 그녀는 과거에 트리가노가 한 일은 많지만 점점 더 고집쟁이 어르신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한 시간 가까이 인터뷰가 진행됐을 때 “내가 똑똑한 것 같으냐? 내 말이 이치에 맞는 것 같으냐?”고 반문하면서 젊은 후보들은 차례를 기다리면 된다고 기염을 토했다. 할아버지는 “10층짜리 건물을 짓는다면 5층 다음부터는 설계를 바꾸지 않는다. 그렇게 설계를 바꾸는 건 말이 안된다”며 어깨를 움찔거렸다. 이어 윙크를 하며 자신이 시장부터 지방의회와 국회의원까지 19차례 선거를 치러 딱 한 번 낙선했을 뿐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딸 사랑한다” 선처 구한 창녕 의붓아버지 구속

    “딸 사랑한다” 선처 구한 창녕 의붓아버지 구속

    일기는 1월 작성… 학대 정황 못 찾아아홉 살짜리 의붓딸의 손을 프라이팬으로 지지고 목을 쇠사슬로 묶어 베란다에 가둔 경남 창녕 의붓아버지 A(35)씨가 카메라 앞에 서서 “딸을 많이 사랑한다”고 말하며 선처를 호소해 뻔뻔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A씨는 15일 오전 10시 15분쯤 밀양경찰서 유치장을 출발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창원지법 밀양지원으로 향하던 중 몰려든 취재진에게 “정말 미안하다. (의붓딸을) 남의 딸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제 친딸로 생각하고 있으며 아직도 많이 사랑한다”고 말했다. 창원지법 밀양지원 영장전담 신성훈 판사는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이날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욕조에 (의붓딸) 얼굴을 담근 적은 없다”고 일부 학대 혐의를 부인하기도 했다. A씨는 경찰에서 구속 기간인 10일 이내 수사를 받은 뒤 검찰에 송치된다. 도내 한 병원에 행정입원해 있는 친모는 정신 등 건강 상태에 따라 강제수사 전환 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이날 창녕군은 A씨 부부에 대해 지급 예정이던 셋째 자녀 이상 출산장려금 1000만원과 매달 지급하는 아동양육수당(셋째 자녀 5세까지 매월 20만원) 지원에 대한 적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 아동은 지난달 29일 창녕 4층 집에서 잠옷 차림으로 베란다를 넘어 옆집으로 건너가는 목숨 건 탈출을 한 뒤 길을 걸어가다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입원치료를 받은 뒤 아동전문보호기관에서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 아동의 진술을 토대로 쇠사슬, 프라이팬, 빨래 건조대 등 혐의를 입증할 도구도 상당수 확보했다. 아이가 꾸준히 일기를 써 왔다는 점을 확인해 일기장도 증거물로 확보했으나 지난 1월 창녕 이사 전 거제 거주 시 쓴 내용으로 이번 사건 관련 내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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