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219
  • 투기 주범이라던 갭투자, 서울 3~4억 실수요 아파트였다

    투기 주범이라던 갭투자, 서울 3~4억 실수요 아파트였다

    최근 석 달간 서울에서 전세 끼고 집을 산 이른바 갭투자는 ‘서울 외곽의 3억~4억원대 중저가 아파트’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집값 급등 주범으로 갭투자를 꼽으며 각종 규제를 쏟아냈지만, 시세차익도 크지 않은 중소형 단지들이 주로 거래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작 갭투자 가운데 상당수는 투기 수요가 아닌 실수요자로 보인다. 14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9월 14일까지 서울에서 갭투자가 가장 많이 일어난 아파트 1위는 강서구 방화동 도시개발2단지다. 석 달간 이 단지에서 일어난 55건의 매매계약 가운데 27.2%인 15건이 갭투자다. 아실은 국토부 실거래 현황 중에서 아파트를 산 뒤 직접 거주하지 않고 3개월 안에 전월세를 놓은 계약을 갭투자로 분류한다. 2위는 도봉구 신동아1단지로 전체 43건 매매거래 중 18.6%(8건)가 갭투자다. 3위는 노원구 중계주공2단지로 24건 가운데 갭투자가 25.0%(6건)다. 이어 강서구 방화동 장미아파트,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 순이다. 10위권 내에 강남권 아파트는 없었다. 갭투자 아파트의 공통점은 서울 외곽에 위치한 3억~4억원 안팎의 중저가 단지라는 점이다. 도시개발2단지 213동은 7월 8일 3억원에 팔렸는데 8월 7일 전세 1억 4800만원에 계약됐다. 전세와 매매가격 차이는 1억 5200만원이다. 중계주공2단지 203동도 7월 18일 3억 1500만원에 거래됐는데 같은 달 21일 1억 9500만원에 전세계약됐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자신이 당장 들어가 살 것도 아닌데 시세차익이 크지 않은 서울 외곽의 중저가 아파트를 구매하는 것은 본인이 당장 빼 줄 전세금은 없지만 집값 급등에 따른 불안으로 일단 서울에 내 집을 잡아 놓겠다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정부가 차익을 노린 투기 수요의 갭투자를 집값 급등의 주범으로 꼽지만 실제 갭투자가 강북 3억~4억원대 아파트에서 많이 나왔다는 것은 돈이 부족해 전세를 안고 집을 살 수밖에 없는 실수요자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왕좌의 게임’의 ‘타이렐 어르신’ 리그 82세로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왕좌의 게임’의 ‘타이렐 어르신’ 리그 82세로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에서 타이렐 가문의 으뜸 어르신인 올레나 타이렐 역할로 국내 팬에게도 낯익은 영국 배우 다이애나 리그 명예 백작부인이 10일(현지시간) 8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딸이자 배우인 레이철 스털링은 이날 성명을 내 “사랑하는 엄마가 오늘 이른 아침 자택에서 가족들에 둘러싸인 가운데 잠든 채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성명은 “그녀는 지난 3월 암 진단을 받았지만 이후 마지막 몇 달을 비범한 삶과 사랑, 웃음, 그녀 직업에 대한 깊은 자부심 등을 되돌아보면서 즐겁게 보냈다”고 전했다. 북잉글랜드 동카스터에서 태어난 리그는 1959년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를 통해 데뷔했다. 1960년대 TV 드라마 ‘더 어벤져스’로 이름을 알렸고, 1969년 개봉한 영화 ‘007과 여왕’(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에도 출연했다. 그녀는 트레이시란 역할을 맡았는데 2대(代) 제임스 본드 조지 레이즌비와 결혼해 ‘본드 부인’으로 불린 유일한 여성이란 기록을 남겼다. 레이즌비는 그녀의 부고를 듣고 매우 슬프다고 트윗을 올렸다. 1994년 연극 ’메디아‘로 미국 브로드웨이의 연극상인 토니상을 수상했고, 연극과 영화, TV 드라마를 넘나들며 토니상과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상 등도 받았다. 결국 ‘왕좌의 게임’이 그의 유작이 됐다. 당연히 이 드라마 제작진은 트위터에 추모의 글을 올렸는데 “용이 됐다. 왕국은 늘 다이애나 리그를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이 드라마의 제이미 라니스터를 연기한 니콜라이 코스터 왈도는 고인이 “늘 믿기지 않는 재능과 지식, 위트로 어려움들을 걷어냈다. 함께 일해 절대적으로 즐겁고 영광이었다”고 돌아봤다. 여배우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미아 패로 등은 물론 조너선 켄트 감독 등도 애도의 글을 남겼다.지난해 고인은 BBC 인터뷰를 통해 ‘왕좌의 게임’에서의 캐릭터를 소화하는 것이 아주 재미있었다며 “악역을 연기하는 것이 좋다. 착한 캐릭터보다 훨씬 재미있다. 악역을 연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배우도 몇몇 있지만 그들은 사랑받고만 싶어하는 것 같다. 난 미움을 사도 좋다. 올레나의 대사는 최고였다”고 돌아봤다. 널리 알려진 대로 올레나는 정치에 큰 그림을 그릴 줄 알면서 정혼했던 대너리스 가문에도 딱지를 놓아 배신을 서슴지 않으면서도 앞날을 스스로 개척하는 큰 배포에 치밀한 정략도 겸비한 인물이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마스코트 인턴 청년, NHL 코치 됐다

    마스코트 인턴 청년, NHL 코치 됐다

    아이스하키에 빠져 관련 학위도 이수한국 대표팀서 활약 후 AHL에 합류“좋은 롤 모델 되도록 최선 다할 것” 아이스하키가 좋아 구단 마스코트 일을 하던 청년이 꿈의 무대로 불리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구단의 코치가 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대표팀 비디오 코치로 일했던 샘 킴(35)의 이야기다. NHL 토론토 메이플리프스가 최근 재미교포 샘 킴을 비디오 코치로 영입했다고 캐나다 언론들이 전했다. 샘 킴은 다음 시즌부터 정식 코치로 토론토에 합류하게 됐다. 재미교포인 샘 킴은 7살 때 아이스하키에 빠졌다. 고등학생 때까지 아이스하키 선수로 뛰었지만 선수로서 자신의 한계를 일찍 깨달았다. 샘 킴은 보스턴대 경제학과에 입학해 대학 아이스하키팀에서 자원봉사로 비디오 분석 일을 했다. 그가 NHL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2007년. 뉴욕 아일랜더스 인턴으로 입사한 그는 다음해부터 마스코트로 경기장에 나섰다. 두꺼운 옷과 탈을 쓰고 경기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재롱을 부렸다. 그는 지난 2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덥고 땀이 많이 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부모님은 샘 킴에게 당장 그만두라고 성화였지만 아이스하키가 너무 좋았던 그는 링크를 떠날 수 없었다. 이후 샘 킴은 학업과 코치 커리어를 병행했다. 2012년 가을에는 대학원에 진학해 매사추세츠주립대에서 스포츠 매니지먼트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샘 킴은 2016년 4월 백지선 감독의 요청으로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비디오 코치로 합류했다. 석사 학위를 따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백 감독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이 계기였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으로 선전한 데는 비디오 분석을 통해 전력을 극대화했던 샘 킴의 공로를 빼놓을 수 없다. 대표팀 코치를 마치고 샘 킴은 NHL의 하부리그인 AHL 베이커스필드 콘도스(에드먼턴 오일러스 산하)의 비디오 코치로 합류해 두 시즌을 보냈다. 샘 킴의 NHL행에 제이 우드크로프트 베이커스필드 감독은 “우리는 샘이 그의 평생의 꿈인 NHL에서 일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남겼다. 코치로 선임된 이후 샘 킴은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 일은) 코칭스태프의 삶을 더 편하게 만들고 필요한 모든 비디오 자료를 갖춤으로써 그들이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인종적 다양성 문제가 중요하게 떠오른 NHL에 “이 일에 동참하게 돼 자랑스럽고 (유색인종으로서) 좋은 롤모델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동작혁신교육지구 6주년 랜선콘서트 동작구가 동작혁신교육지구 6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2020 으라차차 랜선콘서트’를 연다. 동작혁신교육지구 구성원 및 혁신교육에 관심 있는 주민은 누구나 동작혁신교육지구 공식 유튜브 채널로 접속해 시청하면 된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 따라 11일 오후 7시부터 8시 10분까지 실시간으로 온라인 송출된다. 동작혁신교육지구의 역사를 돌아보는 사진과 영상 소개, 실무협의회 공동위원장과 분과장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실무위원의 소망, 초청가수 공연이 펼쳐진다. 유튜브 댓글창을 활용해 실시간 소통도 가능하다. 성북 돈암1동 마을마당 새단장 개방 성북구가 미아리고개 예술극장 위 돈암1동 마을마당을 정비하는 ‘우리 동네 노후 쉼터(마을마당) 정비사업’을 완료하고 지난 1일 개방했다. 돈암1동 마을마당은 지역 주민들이 잠시 쉬어 갈 수 있도록 1999년 조성된 곳이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바닥포장 등 여러 시설물이 노후되고 파손됨에 따라 주민 이용에 불편이 있었다. 구는 시비 3억원을 확보해 사업을 시행했다. 주요 시설로 소규모 행사를 할 수 있는 야외무대와 다양한 운동기구를 설치했다. 또한 노인을 위해 경사형 진입램프를 새롭게 설치했다. 중구 돌봄 플랫폼 ‘스마트케어’ 운영 중구가 지역공동체를 기반으로 하는 통합돌봄 서비스 모바일 플랫폼인 ‘중구 스마트케어’ 앱을 구축해 본격 운영 중이다. ‘중구 스마트케어’는 중구 내 돌봄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해 주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서비스 중 2020년 시·구 상향적·협력적 일자리 창출 시범 사업으로 운영되는 아동·청소년 긴급돌봄, 어르신 일상생활지원, 간단집수리, 소독방역 등의 서비스는 오는 12월까지 무료 이용 가능하다. ‘중구 스마트케어’ 앱은 중구민이라면 누구나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양천 신고용 도로명주소 스티커 배부 양천구가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긴급신고용 실내 도로명주소 스티커’를 제작 배부할 예정이다. ‘긴급신고용 실내 도로명 주소 스티커’는 도로명주소에 익숙하지 않은 홀몸 어르신 및 장애 어르신 약 2500가구에 긴급 상황 시 112와 119 등에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자택 도로명 주소를 기입해 놓는 스티커다. 해당 스티커는 어르신들도 잘 볼 수 있도록 가로 150㎜·세로 210㎜의 코팅파일로 제작됐다. 뒷면에 흡착판이 있어 전화기 옆이나 눈에 잘 띄는 TV 옆 등 실내에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다. 강남 온라인 인문학 콘서트 오늘 개최 강남구는 10일 오후 7시 역삼1문화센터에서 온라인 독서문화프로그램 ‘작가들의 쾌락책담’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강남구립도서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쾌락책담’은 강남구립도서관이 진행하는 인문학 콘서트 ‘강남구 동네인문학’ 프로그램이다. 이번에는 3명의 젊은 작가를 초청해 고전소설 ‘작은 아씨들’을 소재로 가족과 삶의 가치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특히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한 손보미·강화길 작가가 참여하고 샌드아트로 표현한 양라경 샌드아티스트의 사전공연도 예정돼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빼앗긴 여름의 싱그러운 위로… 주니어판 ‘맘마미아’

    빼앗긴 여름의 싱그러운 위로… 주니어판 ‘맘마미아’

    네덜란드 아동문학가 소설이 원작엉뚱한 두 아이의 내면 섬세 표현동심 호응하는 ‘좋은 어른’ 제시도엄마, 아빠, 형이 다 떠나고 혼자 남겨질 세상을 두려워하는 소년 샘(소니 코프스 판 우테렌 분). 가족과 함께 찾은 여름 바닷가에서도 고뇌가 깊은 샘 앞에 발랄한 소녀 테스(조세핀 아렌 센 분)가 나타난다. 첫 만남에서부터 다짜고짜 함께 살사를 추자던 테스는 길에 샘만 두고 홀연히 떠나버리는, 샘보다 더 엉뚱한 존재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영화 ‘테스와 보낸 여름’은 네덜란드 아동문학가 안나 왈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줄거리만 두고 보면 세계적인 뮤지컬 넘버 ‘맘마미아’의 주니어 버전 같다. 테스의 비밀은 엄마가 운영하는 별장을 찾은 커플에서 시작한다. 이들 손님은 테스가 엄마의 수첩에서 몰래 본 아빠의 흔적을 좇아 별장 당첨을 가장해 부른 인물들이다. 엄마의 옛 남자들을 모두 자신의 결혼식에 초대, 아빠 찾기에 나선 ‘맘마미아’ 속 소피가 생각나는 대목이다.영화의 매력은 어른들 시각으로는 일견 엉뚱해 뵈는 아이들 내면세계를 섬세하게 그린 데에 있다. ‘4차원’인 두 아이에게는 나름의 고충이 있다. 샘은 지상 최후의 공룡처럼 혼자 남겨질 경우를 대비해 외로움 적응 훈련을 하고, 거침없이 활발한 테스는 얼굴도 모르는 아빠의 존재를 줄곧 그리워해 왔다. 버려지는 게 가장 두려운 샘은 테스에게 버림받고 사과를 갈구했던 자신을 떠올려, 자신이 파놓은 구덩이에 빠져 다리를 다친 형에게 뒤늦게 사과한다. 아빠 심부름으로 감자튀김을 사러 떠나는 길, 가는 길엔 티격태격했다가 오는 길엔 형의 휠체어를 끌어주는 샘의 모습이 정겹다. ‘테스와 보낸 여름’으로 첫 장편영화 신고식을 치른 두 아이는 천진난만한 유년의 여름을 싱그럽게 표현했다. 샘을 연기한 소니 코프스 판 우테렌은 아이로서 고민의 무게를 잘 보여 준다. 테스 역의 조세핀 아렌 센에게서는 ‘맘마미아’의 아만다 사이프리드처럼 섬 소녀 특유의 생기가 넘친다. 그 큰 눈에 흘러내릴 듯 맺히는 눈물이 생생하다. 에메랄드빛 바다가 시선을 강탈하는 영화 배경은 네덜란드의 섬 테르스헬링이다. 영화는 아이들의 여린 마음에 성심껏 호응하는 어른들을 비추며 ‘좋은 어른이란 무엇인가’를 보여 준다. 지난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어린이 영화 부문인 제너레이션 K플러스 부문 국제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을 비롯, 각종 세계 영화제에서 16관왕 기록을 세운 비결인 듯하다. 버라이어티가 선정한 ‘2019년 활약이 기대되는 유럽 영화인 10인’에 든 스티븐 바우터루드 감독의 데뷔작이다. 전체 관람가.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맘스터치 창업 1년여 만에 맘스터치 또 창업했어요”… 새벽에도 도움 주는 본사 AC에 감동

    “맘스터치 창업 1년여 만에 맘스터치 또 창업했어요”… 새벽에도 도움 주는 본사 AC에 감동

    “내가 외식 프랜차이즈를 창업할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 3년 전 우연한 기회에 맘스터치 창업을 시작한 지인을 축하하기 위해 매장을 방문했다가 맘스터치 브랜드에 푹 빠지게 됐다. 브랜드 조사도 직접 해봤는데, 워낙 평판도 좋고 이거다 싶어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해마로푸드서비스의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의 시정일 가맹점주는 지난 2017년 12월 서울 미아사거리역점을 오픈했다. 그는 또 매장 오픈 이후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첫 창업 1년 반 만에 2019년 6월에는 성북종암점을 추가 매장을 오픈 했다. 시정일 점주는 최근 코로나19로 사회 전반이 위축돼 있지만, 미아사거리역점과 성북종암점 등 2개 매장을 운영하며 관리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두 매장을 동시에 운영하는 성공 노하우를 묻자 그는 “매장마다 위치적 요인을 통해 매장의 특색이 구분되는 것 같다. 미아사거리역점의 경우 번화가와 주택가가 모두 근접한 위치에 있어 시장이 큰 편인데, 오픈 초기에는 맘스터치의 주요 고객층인 10대, 20대의 젊은 고객분들 이용이 많았지만 현재는 30대는 물론 시니어층의 단골 고객분들이 늘었다. 성북종암점의 경우 주택가에 위치해 미아사거리역점 보다는 가족단위 고객분들의 비중이 더 높은 편이다. 주요 이용 고객분들의 연령대가 넓다 보니 각 매장별 인기 메뉴도 차이가 있는데, 미아사거리역점의 인기메뉴로는 싸이버거가 손꼽히지만, 성북종암점의 경우 치킨패티에 익숙지 않은 시니어층의 고객분들이 좀 많은 편이어서 불고기버거와 통새우버거도 함께 잘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맘스터치는 ‘빠르게 보다 올바르게’를 지향하며 주문 후 조리 방식인 ‘애프터 오더 쿡(after order cook)’ 시스템을 고수하며 높은 품질의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시정일 가맹점주는 매장 운영 초기에 가장 어려웠던 점은 맘스터치를 처음 접하는 고객분들에게 맘스터치 메뉴 조리 과정과 시간이 소요되는 이유를 설명하는 부분이었다며, 지금은 오히려 고객분들이 먼저 맘스터치의 정성을 알아주셔서 뿌듯하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맘스터치 창업을 결심한 이후부터 두 지점을 운영하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본사의 지원센터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오픈 준비 단계에서부터 부동산 계약, 월세 조정 등 세세한 부분의 조언이 있었다”라며 “오픈 이후에는 메뉴 제조는 물론 운영 관리, 인원 관리 등 원활한 매장 운영을 위한 체계적인 도움을 받아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매장을 운영하다 보니 사람들과의 에피소드가 많았다며 첫 오픈 당시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첫 오픈 당시 새벽 3시가 되어도 마감 청소가 끝이 나질 않았다. 늦은 시간이라 직원들을 다 보내고 혼자 마무리를 할 즈음 본사 지원센터 담당AC(Area Coach)로부터 전화가 왔었다. 혹시 마감이 안 끝났다면 바로 와서 도와주겠다고 선뜻 말해주는 그 전화 한 통에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직장 생활과는 달리 창업은 제 사업이다 보니 주변의 도움을 요청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누군가 먼저 손 내밀어 주고 걱정해 준다는 것이 상당히 든든했다”맘스터치는 코로나 19 감염에 대비해 고객과 직원의 건강을 위해 ‘코로나 19 예방 안전 수칙’을 더욱 강화했다. 가맹점 직원들은 근무 시 마스크 상시 착용, 손 씻기 생활화 및 손 소독제 상시 비치, 조리 시 위생장갑 반드시 착용을 엄격하게 시행하고 있다. 또 1일 4회 이상 ‘클리닝 타임’을 갖고, 매장 환기와 고객 테이블을 청소 및 소독을 실시한다. 매장 직원 체온 점검도 매일 진행하며, 본사 지원센터도 담당AC들도 수시로 매장을 방문하여 ‘코로나 19 예방 안전수칙’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있다. 시정일 가맹점주 역시 이전보다도 매장 위생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간혹 소독에 예민하신 고객분들께는 매장에서 사용 중인 소독제의 안정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드리며 양해를 구하고 있다”라며 “고객분들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코로나19로부터 안전을 당부하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가는 것을 자제해달라 부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에게 앞으로의 꿈에 대해 묻자 현재 맘스터치 2개의 매장을 잘 운영하면서, 가능하다면 추가로매장을 더 오픈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신의 아이콘?”…日이시바, 지지율 1위인데 총리 못되는 이유는

    “배신의 아이콘?”…日이시바, 지지율 1위인데 총리 못되는 이유는

    일본 집권 자민당의 이시바 시게루(63·중의원 11선) 전 간사장이 오는 14일 치러지는 자민당 총재(총리) 선거에 도전하지만 현재로서 당선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0)다. 그의 총재 선거 도전은 이번이 4번째. 가장 최근에는 2018년 9월 아베 신조 총리와 양자대결로 겨뤄 패했다. 하지만, 그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인 지난해 가을 아베 정권에 악재가 잇따르기 시작한 때를 기점으로 거의 모든 국민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감’ 1위를 굳게 유지해 왔다. 지난달 28일 아베 총리 사임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차기 총리 지명이 확실시되는 스가 요시히데(72) 관방장관을 지지율에서 2배 이상 따돌렸다. 그럼에도 이시바는 오랫동안 자민당 주류 파벌로부터 배척을 당해왔다. 이는 여당의 대표(총재)가 돼야 총리를 할 수 있는 현행 일본 의원내각제 하에서 치명적인 약점이다. 특히 아베 총리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은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이시바 만큼은 절대로 총리가 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극우 성향 산케이 계열 미디어인 석간후지는 “이시바는 자신의 4번째 총재 선거 도전에 남다른 의욕을 보이며 TV나 라디오에 자주 등장하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고립되는 기색이 역력하다”며 이렇게까지 미움받는 이유로 ‘등뒤에서 총질’, ‘배신의 아이콘’, ‘언행 불일치‘ 등을 제시했다. 이 매체는 아베 정권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대변해온 만큼 자민당 보수진영의 기류를 비교적 정확하게 정리한 것으로 볼수 있다. 석간후지는 우선 그가 과거 미야자와 정권을 무너뜨리려 했던 배신의 이미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 “그는 1993년 미야자와 기이치 정권 불신임안에 찬성하고 탈당하면서 ‘정계의 파괴자’ 오자와 이치로 중의원 의원과 행동을 함께했다. 이 때문에 자민당 내에서는 ‘당이 힘들 때 나간 배신자’라는 목소리가 강하다.” 석간후지는 “이시바는 복당 후인 2009년 아소 다로 정권에서 농림수산상을 지내면서 요사노 가오루 전 재무상과 함께 총리관저에 들어가 아소 총리의 퇴진을 압박했다”며 “자신의 목을 베러 왔던 이시바에게 아소 부총리 등은 지금도 큰 불신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아베 정권에서 간사장을 하면서 “파벌 정치를 해소하겠다”고 다짐해 놓고 2015년 자기 스스로 파벌을 만든 것은 언행 불일치의 사례로 꼽힌다고 이 매체는 평가했다. 이시바는 지난해 여름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통보를 했을 때에도 자기 소신을 폈다가 당내 보수세력으로부터 맹공을 당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23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파기 결정을 한 데에는) 일본이 패전 후 전쟁 책임과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았던 것이 문제의 밑바탕에 있다”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거래는 줄었는데… 압구정 현대 40억 등 서울 37%가 최고가 경신

    거래는 줄었는데… 압구정 현대 40억 등 서울 37%가 최고가 경신

    거래 건수는 한 달 새 5분의1로 급감매물 줄어 집값 안 떨어지고 관망세노원 신동아 101㎡ 1억 올라 10억 넘어“시장 안정화되고 있다” 정부 말과 배치‘8·4 수도권 공급확대 대책’ 한 달을 맞은 부동산시장은 혼란 상태다. 최근 한 달간 거래된 서울 아파트 약 40%가 최고가를 경신했다. 호가가 조금도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집주인과 실수요자 간 ‘눈치 보기’가 이어지며 8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달 대비 5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31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8·4 대책 전후인 7월 26일부터 8월 26일까지 한 달간 서울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5280건이며, 이 중 직전 최고가를 넘어선 거래는 1968건으로 37.2%를 차지했다. 이는 ‘부동산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정부의 말과 반대되는 것이다. 잇단 규제 폭탄으로 여전히 시장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아실 관계자는 “한 달 실거래 중 신고가가 40%에 달했다는 것은 사실상 대다수 서울 아파트가 아직도 상승세 구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방증”이라고 진단했다. 아실은 현장 공인중개사들이 올린 온라인 매물 중 ‘거래 완료’ 표시가 된 매물의 가격이 기존 거래된 국토교통부 실거래 가격과 비교해 높은 경우를 최고가 경신 거래로 본다. 특히 정부의 ‘강남 때리기’에도 고가 아파트 신고가 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조회 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7차 전용 144㎡(12층) 매매는 지난 10일 역대 최고인 40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6월 같은 면적의 12층 매물이 36억 7000만원에 팔렸는데 두 달 만에 3억 3000만원 뛰었다. 강남구 일원동의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 전용 84㎡는 지난 5일 24억 8500만원에 팔리며 7월 전 고가인 23억 4000만원을 넘어섰다. 은마(전용 76㎡) 역시 지난 6일 22억 2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지난 7월 말 20억 5000만원에 팔린 뒤 열흘도 안 돼 1억 7000만원 올랐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도 전용 84㎡ 기준으로 잇따라 1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노원구 신동아(전용 101㎡)는 지난 2월 9억 6000만원에 팔렸는데, 지난 1일 10억 7500만원에 거래됐다. 미아동 꿈의숲롯데캐슬(전용 84㎡)도 지난 7일 9억 6000만원에 신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신고가 열풍은 최근 부동산시장의 얼어붙은 분위기와도 대조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서울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148건으로 지난달(1만 616건)의 5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정부 규제로 거래가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시장이 매도자 우위여서 신고가 경신이 반복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거래가 되지 않아도 워낙 매물이 없으니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려 간혹 계약이 이뤄지면 이후 호가가 더 뛰는 식이다. 유거상 아실 대표는 “토지거래허가제도 등으로 갭투자가 막히고 잇단 규제로 매물이 줄어 집값이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임대차보호법으로 전세까지 사라져 실수요자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게 가장 문제”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아베의 입’… 日, 징용 배상 등 극우 역사관 안 바꿀 듯

    ‘아베의 입’… 日, 징용 배상 등 극우 역사관 안 바꿀 듯

    후임 총리, 한일 관계 개선 의지에 촉각日기업 자산 매각 전 징용 해법 찾아야“기시다나 이시바가 되면 숨통 트일 수도”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8일 지병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하면서 최악으로 치달았던 한일 관계에 개선의 계기가 만들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후임 내각이 아베 내각과 달리 양국 관계 개선에 나설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자민당 전체 기류가 아베 총리와 크게 다르지 않아 누가 당 총재로 선출돼 총리직을 계승하든 일제 강제징용 배상 등 과거사 문제의 기본 입장은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아베 총리는 2006년 9월~2007년 9월, 2012년 12월부터 현재까지 두 차례 재임하면서 식민지 지배 책임에 구속받지 않는 극우적 역사관을 한일 관계에 투영했다. 두 번째 집권 이후 이듬해부터 올해까지 거르지 않고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거나 공물을 보냈다. 아베 총리는 특히 2018년 한국 대법원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배상 판결을 내리자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을 막는 등 보복성 조치를 내려 한일 관계를 최악의 상황으로 만들었다. 한국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통보하며 맞대응하다가 대화를 전제로 한 조건부 유예로 한발 물러선 상태다. 그러나 일본 기업의 자산 매각이 이르면 내년 봄에 실현될 가능성이 있어 그전에 해법이 도출되지 않으면 극한 대립이 재현될 수밖에 없다. 특히 아베 총리의 강경 노선은 한국에 대한 개인적인 반감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다. 박근혜 정부와 2015년 체결한 한일 위안부 합의를 문재인 정부가 번복하자 한국 정부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 이에 후임 총리가 외교정책 전반을 객관적으로 재점검하면 한일 교착국면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8일 “새 내각과도 한일 우호 협력관계 증진을 위해 계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자민당의 태도가 완고하고 일본 내 여론도 아베 총리의 강경 노선을 대체로 지지해 후임 총리가 근본적인 변화를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후임 총리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약간의 온도 차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력한 총리 후보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아베 정권의 ‘입’을 맡아왔기 때문에 아베 노선을 그대로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아베 총리가 후계자로 지목한 적이 있는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은 당내에서 비교적 비둘기파로 꼽히고,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은 야스쿠니 신사에 A급 전범을 합사하는 것을 반대한 적이 있다. 이원덕 국민대 교수는 “당내 파벌이 없는 스가 관방장관이 후임이 된다면 아베 총리의 지지를 받은 결과이기 때문에 다른 노선을 펴기 어려울 것”이라며 “반면 비교적 평화 노선을 걸어온 기시다 정조회장이나 역사문제에 반성적 입장을 보여온 이시바 전 간사장이 된다면 한일 관계 개선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日언론, 이낙연 당선 전하며 “이재명과 지지율 역전” 우려의 시선

    日언론, 이낙연 당선 전하며 “이재명과 지지율 역전” 우려의 시선

    ‘한국 여당 대표에 이낙연 전 총리…정계에서 손꼽히는 지일파’(아사히신문) ‘이낙연 전 총리, 여당 대표에…지일파 전 도쿄 특파원’(마이니치신문) ‘한국 여당, 지일파 전 총리를 새 대표로 선출’(NHK) 지난 29일 이낙연 전 총리가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로 선출된 데 대해 일본 언론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이 신임 대표가 신문사 도쿄 특파원 출신으로 이른바 ‘지일파’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한일 관계 개선과 관련해 기대를 거는 모습이었다. 아사히신문은 30일 “이 신임 대표는 한국 동아일보 도쿄 특파원을 지내 일본어에 능통하고 정계에서 손꼽히는 지일파로 알려져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올해 1월까지 2년 8개월 동안 국무총리를 지냈으며 대통령선거 후보 여론조사에서 항상 1위를 달려왔다”고 소개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이날 7면 톱기사에서 “한국의 좌파 계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9일 새 대표로 한국 정계 유수의 지일파로 알려진 이 전 총리를 선출했다”며 그가 일제 징용판결 문제 등으로 악화된 한일 관계를 개선하는 데 수완을 발휘해 주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일본 정계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NHK는 “한국 정계에 지일파로 알려져 있는 이 대표는 여론조사에서는 차기 대통령에 적합한 인물로 상위에 거론되고 있지만 당내에선 비주류로 기반 확보가 과제”라고 했다. 일부 언론은 이 대표의 당선을 전하면서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1, 2위를 다투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함께 언급했다. 교도통신은 “이 대표가 차기 대통령 여론조사에서 계속 선두를 달리다 최근 이 지사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며 “향후 대선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존재감을 보여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두 이씨의 캐릭터는 성(姓) 이외는 모두 다르다’는 한국 언론의 표현을 소개하고 “서울대 출신으로 국회의원 5선의 이 대표는 조정형으로 안정감이 주무기인 반면 인권 변호사 출신인 이 지사는 2017년 대선에서 ‘한국 트럼프’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시원시원한 언동과 행동력이 지지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일파인 이 대표에 비해 이 지사는 2016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은 적성국가다. 군사대국화할 경우 최초의 공격대상이 되는 것은 한반도다’라고 올리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반대했다”며 이 지사의 약진에 우려하는 태도를 보였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文정부 들어 서울 고가아파트 22% 뛸 때 저가아파트 38% 급등

    文정부 들어 서울 고가아파트 22% 뛸 때 저가아파트 38% 급등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의 저가 아파트가 고가 아파트보다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상위 20%’인 고가 아파트의 평균가격이 2년 새 21.5% 오른 반면 ‘가격 하위 20%’인 저가 아파트는 같은 기간 37.8% 급등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는 것이다. 27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고가 아파트 평균가격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8월 기준) 13억 236만원, 2018년 15억 4809만원, 2019년 16억 6632만원, 2020년 18억 8160만원으로 올랐지만 상승률로 보면 2017년 16.0%, 2018년 18.8%, 2019년 7.6%, 2020년 12.9%로 감소세였다. 반면 하위 아파트 평균가격은 2016년 2억 7026만원, 2017년 2억 9251만원, 2018년 3억 1263만원, 2019년 3억 6049만원, 2020년 4억 3076만원으로, 상승률은 2017년 8.2%, 2018년 6.9%, 2019년 15.3%, 2020년 19.5%로 점점 높아져 고가 아파트를 역전했다. 서울은 저가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고가와 저가 아파트의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낮아졌다. 이달 서울의 아파트값 5분위 배율은 4.37로, 1년 전(4.62)보다 0.25 내려갔다. 배율이 낮을수록 고가 저가 아파트 간 가격 격차가 줄었다는 의미다. 반대로 전국 아파트 평균가격의 5분위 배율은 7.89로 2010년 1월(7.91) 이후 10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서울 외 지역은 가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20∼30대가 ‘패닉 바잉’(공황 구매)으로 중저가 아파트를 다수 매입하고 있어 서울에서 저가·고가 아파트값 격차는 더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천·관악·구로구 등 한강 이남의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집값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구로동 삼성래미안 전용 78㎡는 2018년 7월 (13층) 5억 7500만원에서 지난 7월 8억원(21층)에 거래됐다. 중저가·중소형 주택이 밀집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도 마찬가지다. 강북구 미아동의 미아동부센트레빌은 지난달 15일 84㎡가 9억원을 넘기며 신고가를 찍었다. 6월(8억 4800만원)에 이어 한 달 만에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도봉구 창동 동아청솔 84㎡ 역시 지난달 3일 8억 6500만원으로 신고가 기록을 깼다. 전셋값 고공행진도 여전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11% 올라 61주 연속 상승했다. 경기도는 0.22% 올랐다. 고양시 일산에서는 전셋값 10억원 아파트 단지가 처음 나왔다. 고양시 장항동 주상복합 킨텍스원시티M2블록 전용 104㎡가 지난 24일 보증금 10억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속보] 가로수 쓰러지고 곳곳 정전…서울 강풍피해 속출

    [속보] 가로수 쓰러지고 곳곳 정전…서울 강풍피해 속출

    강풍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27일 새벽 서울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서울 전역에서 태풍 피해 신고 20여건이 접수됐다. 오전 2시 15분쯤 강북구 미아동 미아사거리의 한 건물 1~4층 사이 세로로 붙어있던 간판이 강풍에 일부 떨어져 흔들거려 소방이 출동해 간판을 완전히 떼어냈다. 5시 23분쯤 광진구 중곡동에서도 버스정류장 표지판이 떨어지려 해 소방이 현장에 출동해 조치했다. 가로수가 쓰러져 사람이 다치고 정전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서초구 서초동에서 오전 1시 22분쯤 나뭇가지가 변압기에 걸려 퓨즈가 고장 나 주변 24가구가 정전 피해를 보았다. 현장에 한국전력 관계자와 소방이 도착해 퓨즈를 교체했다. 전기 공급은 2시 15분쯤부터 정상화됐다. 동대문구 청량리동에서도 오전 3시 22분쯤 가로수가 쓰러져 차량 2대가 망가져 소방이 현장에 출동해 조치했다. 오전 4시 58분쯤 강남구 신사동에서도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지나가던 오토바이를 덮쳐 운전자가 경상을 입었다. 4시 16분쯤 구로구 구로동에서도 도로변 가로수가 넘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현장을 정리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성이 행복해야 함께 사는 남성도 행복해”

    “여성이 행복해야 함께 사는 남성도 행복해”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오래된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는가? 나는 말할 수 없다.”(이주란 작가) 32년 세월을 거슬러 다시 나타난 소설을 두고 까마득한 후배는 이렇게 썼다. 첫 출간 당시 ‘가정파괴범’, ‘과격하며 성적 대결을 조장한다’는 꼬리표가 붙었던 책은 후배 작가에게 현실, 그 자체다. 최근 나오는 페미니즘 소설들에도 비슷한 수식들이 가끔 붙지만 달라진 점은 그런 책들이 봇물처럼 쏟아진다는 거다. 한국 페미니즘 소설의 시초, 이경자(72)가 돌아왔다. 1980~1990년대, 페미니즘 1세대라 불리는 소설 두 권을 들고서. 최근 도서출판 걷는사람에서 복간된 ‘절반의 실패’와 ‘오늘도 나는 이혼을 꿈꾼다’는 각각 1988년과 1992년 첫 출간돼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두 책은 고부 갈등, 독박 가사와 육아, 가정 폭력, 남편의 외도, 혼인빙자간음, 성 착취, 빈민 여성 등 여성문제의 거의 대부분을 다루는 소설집이다. “제작비도 못 건지면 어쩌나 했어요. 내 나이 일흔둘에 ‘이혼을 꿈꾼다’가 뭐냐고 걱정을 했는데, 출판사 편집자들은 이게 너무 중요한 작품이고, 중요한 것에 비해서 평가받지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작가의 걱정과 달리 책은 출간 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203명의 후원자로부터 670만원을 후원받았다.●“‘절반의 실패’, 결혼하지 않았으면 못 썼을 소설” 돌이켜 보면 작가에게 ‘절반의 실패’는 “결혼을 하지 않았으면 나오지 않았을 소설”이다.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작가는 197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확인’이 당선돼 데뷔했다. “결혼 전에는 늘 내가 남자만큼 잘났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결혼을 하면서 아무리 소설도 쓰고 잘났다고 해봤자 집에서는 남편 밑에, 시집 밑에 있는 존재라는 것에 분노를 느꼈어요. 이건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여성의 문제였고요.” 초판 머리말에 적힌 말이 이와 같은 맥락이다. ‘어머니라는 여자와 한패가 되는 것은 ‘지옥살이’가 될 거여서, 사람들을 부리고 억누르는 가장인 아버지를 선택했다. 결혼을 하고서야 옛날의 어머니와 똑같은 여자가 돼 버린 나 자신을 발견하면서 무엇이 여성의 삶을 이렇게 억누르는지를 고민했다.’(395쪽) 작가는 “이런 걸 요새는 ‘명예남자’라고 하더라”고 부연했다. 깨달음 후에는 ‘여성’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거의 모든 책을 끼고 살았다. ‘친족상속법’이라는 이름의 책을 들여다보며 성차별의 근간이 되는 당대의 법을 공부했다. 모르는 것은 취재하고, 더러 여성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그는 고정희 시인이 이태영 박사가 있던 법률구조센터에서 일했던 때를 떠올렸다. “걔가 여자들 상담 자료 같은 거 저한테 보여주고, 그때 막 생긴 한국여성의전화에서도 자료를 줬어요. 매춘에 대해 쓰기 위해 미아리 텍사스 주위를 돌고, 경찰이 소개해 준 포주를 만나기도 했어요. 빈민 여성들 이야기를 쓰려고 식당에 위장 취업도 했고요. 그때는 이혼을 안 했기 때문에, 이혼한 여성들도 많이 만나서 얘기 들었죠.”(작가는 2003년 이혼했다.) 그렇게 나온 소설은 KBS 2TV 드라마로도 제작되고, 작가에게 여성단체협의회가 주는 올해의 여성상을 안겼다. 오늘날 ‘한국 페미니즘 소설의 시초’라는 평가도 듣지만 작가가 체감한 당시 분위기는 ‘싸늘’에 가까웠다. “그때 분위기가 그랬죠. 대꾸할 필요조차 못 느끼는 조롱이 많았고요. 그러나 지금은 싸늘하지 않죠. ‘절반의 시대’가 아무렇지 않게 먹히는 시대가 된 거예요.” ‘82년생 김지영’ 같은 소설들이 사회적으로 진지한 논의의 대상이 되는 오늘을 보며 그가 느끼는 격세지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쓴 이유는 그것이 그가 생각하는 ‘문학의 밥값’이기 때문이다. “농부는 농사짓고, 기자는 취재해 기사 써서 밥값을 벌잖아요. 소설가는 사회 모순에 대해 질문하고 나름의 해답을 찾아 소설로 형상화하는 게 밥값이에요. 제가 리얼리즘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이런 소설’을 쓸 수 있었던 까닭은 지방 출신인 탓이라고 스스로는 생각한다. 자신이 서울 중산층 집안에서 자랐다면 이런 소설을 쓰지 못했을 거라고도 했다. “강원도 양양이라는 변두리, 분단의 상처, 노동자 아버지, 화전민 할아버지·할머니에게서 성장한 어떤 원초적인 건강성이라고 해야 하나. 사회적으로 얘기하면 낮은 위치이지만 건강한 생명력을 갖고 있는 거죠. 저를 ‘참 용감한 여자다’ 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제가 용감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꾀가 없다고 생각해요. 꾀가 없으니 이런 소설을 쓴다….” ●“차이를 차별하지 않는 단체 만들기 위해 노력” 그런 그가 2018년 2월 국내 대표 문인 단체인 한국작가회의의 이사장이 됐을 때 누군가는 ‘운명’이라 했다. ‘문단 내 성폭력’ 문제가 한창 수면 위로 떠오를 때였다. 취임 후 작가는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하고 ‘성차별·성폭력 처리 및 예방에 관한 규정’을 신설했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문학계에서 ‘미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남자들이 여성을 자기하고 똑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거예요. 제가 등단했을 때 그야말로 ‘성희롱의 바다’ 속에 있었어요. 여성하고 함께 일해본 적도 없으니 여성은 현모양처이거나 유락의 대상이었으니까….” 소위 지식인이라고 하는 진보적인 남성도 생활 감정으로는 내려가지 않는 이론과 관념, 태도를 가진 것의 전범을 보여주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가 겪은 한국작가회의는 남성 일변도와 함께 서울대 중심이었다. 일정 파벌·세력을 갖고 있지 않은 그가 임기 내내 주지한 것은 “차이를 차별하지 않는 태도”다. “저는 굉장히 평화주의자인데, 평화는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자기 존재감으로 서로 혼합돼서 살 수 있는 구조가 돼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각자가 독립적인 존재로 인정받아야 하고요.” 독립적인 각자가 모여 독립적인 집단을 이뤄야 한다는 게 이경자가 이끄는 한국작가회의 2년의 가장 큰 모토였다. 작가회의가 특정 정치 이념으로 대표되는 걸 원치 않았고 이를 위해서는 경제적인 독립을 중요하게 여겨 특정 출판사로부터 받던 지원도 끊었다고 했다. 맨몸으로, 혹은 단체의 수장으로 살아낸 페미니즘의 세월을 그는 “내 몸에 깃들어 있는 인격에 대한 인식”으로 풀어냈다. “저를 희롱하는 것은 제 인격을 희롱하는 것이고, 자기가 희롱할 수 있는 인격과 함께 산다는 건 스스로를 모독하는 거예요. 타인을 경멸하고 학대하면서 자신이 잘나려고 하는 것은 굉장히 가학적인 거죠. 남성 중심의 가치 체계나 행동 규범, 사회 질서가 남성에게도 이롭지만은 않다는 걸 깨달아야 해요. 함께 사는 여성이 행복해야 남성도 행복한 거고요.” 오늘날의 페미니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각 시대에는 그 시대의 페미니즘이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지금은 서구식 개인주의, 이기주의의 영향으로 남녀 상관없이 극단적인 경쟁에 시달리고 있고, 욕망에 제한이 없어요. 요즘 시대의 의식 구조 속에는 로봇 같은 정서가 있는 것 같은데, ‘옳고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라 이런 시대가 만들어낸 페미니즘이고요. 이경자의 페미니즘은 농경사회의 끝자락을 말하고 있죠.” 그러면서 남녀가 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만의 이익’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아요. 맞물려 있는 관계이기 때문에, 여성만을 위해서 뭔가를 하면 저항이 와요. 궁극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것은 남녀를 차별하지 않고 동등한 인격체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기 때문에, 그 해결책을 함께 찾아봐야 해요.”●“이제야 소설 쓸 수 있는 몸 됐다… 장편 3개 더 쓸 것” 작가회의 이사장직을 내려놓은 지 6개월, 그는 내년 9월이 임기인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작가회의 일을 놓고 나서야 소설을 쓸 수 있는 몸이 되었다는 그다. “정신력의 크기가 작은 사람이라서, 문학하고 조직의 장하고는 함께하지 못하는 거예요. 이제 일을 그만두니까, 내 정신의 고향으로 돌아온 거 같아요.” 매일 아침,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를 들으며 창작욕을 끌어올리는 작가는 여전히 책상 앞이다. 앞으로 10년 동안, 장편 세 개를 더 쓰는 게 목표다. 쓸 수 있는 몸, 젊은 생각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그는 말했다. “나는 나대로 살아야 하는데, 나를 에워싸고 있는 가짜 공식들이 있어요. 풍속, 가족제도, 남녀관계, 사회 등이요. 나를 둘러싼 잘못된 공식들에 나를 맞춰주면 생기를 잃어버리는 거예요. 나는 누군가, 남존여비는 왜 생겼나, 가부장제라는 건 뭔가…. 끝없이 공부하는 수밖에 없어요.”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한일 지소미아 ‘언제든 종료 vs 사실상 유지’ 긴장 지속

    한일 지소미아 ‘언제든 종료 vs 사실상 유지’ 긴장 지속

    양국 ‘종료 통보 시한’ 각자 유리한 해석추가 조치·요구 없이 기존 입장 재확인한일 양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통보 시한과 관련, 엇갈린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협정상 종료 통보 시한인 24일 한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지소미아 종료 유예 관련 한일 간 합의에 따라 지소미아를 언제든 종료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반면, 일본 정부는 지소미아의 안정적 운용을 강조했다. 다만 정부가 일단 협정을 유지함에 따라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그다음 달 이에 대응한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로 촉발된 한일 갈등의 재연은 피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한국 정부는 이날 별도의 메시지를 내진 않았지만 지소미아는 날짜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종료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지소미아는 체결일인 11월 23일에 1년 단위로 자동 갱신되며 종료하려면 90일 전 상대에게 통보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해 11월 한일 간 합의에 따라 언제든지 지소미아 효력을 종료시킬 수 있다는 전제하에 지소미아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시켰기에 종료 통보 시한은 의미가 없다고 설명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소미아는 내일이라도 종료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유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지소미아는) 한일 간 안전보장 분야의 협력과 연계를 강화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 협정이 계속 안정적으로 운영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지소미아는 언제든 종료할 수 있다’는 한국 정부의 주장에 대해 시비를 가리며 갈등을 되풀이하기보다는 ‘지소미아의 사실상 연장’ 상태를 이어 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소미아를 바로 종료하기보다는 일본을 수출규제 철회를 위한 협의로 유도하는 카드로 활용하면서 상황 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협정 종료에 반대하고 있어 정부가 실제 종료를 결정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러나 일본이 수출규제와 관련, 무성의한 태도를 유지하거나 추가 경제 보복 조치를 취한다면 정부로서도 지소미아 종료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지소미아와 관련해선 한일이 당분간 냉각기를 가질 것”이라면서도 “한국 사법부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따라 자국 기업의 자산이 현금화된다면 추가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고 일본이 공언한 만큼 양국 간 파국 위험은 잠복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코로나에도 ‘태극기 휘날리며’… 나라 사랑 일깨운 강북구청장

    코로나에도 ‘태극기 휘날리며’… 나라 사랑 일깨운 강북구청장

    광복절 앞두고 새마을회와 홍보 활동주요 도로에 태극기 300개 상시 게양3·1운동 재현도… 게양률 70%로 껑충 “기후변화로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어요. 그래도 태극기는 달아야 하니 지인들에게 꼭 문자메시지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제75주년 광복절을 이틀 앞둔 지난 13일 서울 강북구 미아사거리역 앞.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이날 행사를 주관한 사단법인 서울 강북구새마을회 회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는 마스크를 쓴 채 “광복절에도 태극기와 함께해 주세요”라고 우렁차게 외쳤다. 이날 새마을회 회원들은 생활 속 거리두기의 하나로 10명씩 동별 거점구역에 모여 ‘나라 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을 동시에 펼쳤다. 차충제(64) 강북구새마을회장은 “태극기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얼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매년 국경일을 기점으로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태극기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침 지나가던 주민 이정범(70)씨는 행사장에 쌓여 있던 태극기를 보며 “우리나라 국민이면 당연히 태극기를 게양해야 되지 않나”라면서 “태극기가 오래돼서 하나 받아 가면 좋겠다”며 웃었다. 박 구청장의 태극기를 통한 나라 사랑은 유명하다. 단순 아이디어나 일회성 행사가 아니다. 수유동 교통섬에 조성한 태극기 광장과 4·19길, 도선사길, 솔샘터널길, 구청사거리길 등에 300여개의 태극기를 상시 게양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항상 태극기 달기의 필요성을 홍보해 왔다. 3·1운동의 발상지 ‘봉황각’을 중심으로 매년 열리는 3·1독립운동 재현 행사와 4·19혁명 국민문화제도 이와 무관치 않다. 박 구청장이 불을 지핀 태극기 열기는 주민들이 응답하면서 뜨겁게 달아올랐다. 매년 삼일절과 광복절 등 국경일 전에는 구민 주도의 태극기 달기 운동이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30%에 머물던 태극기 게양률이 70%를 넘을 만큼 주민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일례로 번1동에 있는 한 아파트는 게양률이 최고 98.9%를 기록하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무엇보다 주민과 단체, 기업 등이 자발적인 참여로 캠페인 전 과정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했다. 올해 캠페인에도 유동 인구가 많은 주택가를 시범 게양 구역으로 지정하는 데 동 주민자치위원회와 통장협의회가 버팀목이 됐다. 주민 자원봉사단이 기업과 단체, 기부자로부터 태극기꽂이를 기증받아 각 가정에 달아 줬다.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에서도 동별 안내방송과 함께 홍보물을 아파트 승강기에 부착하는 등 태극기가 펄럭이는 데 일조했다. 박 구청장은 “올바른 역사관과 민족적 자긍심으로 다져진 정신은 태극기 달기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며 “미래 세대에게 애국정신과 민주주의 가치를 심어 줄 수 있도록 나라 사랑 운동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종로구, 미아방지용 팔찌 만들며 사회문제에 관심을

    서울 종로구는 오는 19일 까지 여름방학을 맞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자원봉사 프로그램 ‘2020 슬기로운 봉사생활’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구청 다목적실에서 관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총 5회 차에 걸쳐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자원봉사활동에 사회문제를 접목시켜 의미를 더했다. 미아방지용 구슬팔찌 만들기(안전분야), 천연 삼베수세미 만들기(환경분야), 장애인식 개선 캠페인 활동(공동체분야) 등이 진행된다. 평소 학업으로 봉사활동 참여가 어려웠던 청소년들이 방학기간을 맞아 소외된 이웃을 생각하고 그들의 어려움에 공감함은 물론, 환경이나 미아예방과 같은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했다. ‘미아방지용 구슬팔찌 만들기’는 어린이집 전화번호가 새겨진 팔찌를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원아들이 외부활동 시 착용할 수 있도록 청소년 봉사자들이 직접 만들어 관내 어린이집에 제공할 예정이다. ‘친환경 삼베수세미 만들기’는 환경보호를 위해 ‘지구시민운동연합’과 협업해 진행한다. 지구시민교육 진행 후 삼베수세미를 손수 만들고 관내 복지시설 등에 기부하게 된다. ‘장애인식 개선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직접 시각장애인용 정보화기기를 다뤄보고 보행 체험 등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들을 그림 또는 메시지로 작성해 SNS 등에 업로드한다. 이로써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여름방학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지난해에 비해 축소하여 진행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슬기로운 봉사생활’에 참여하며 청소년들이 구정 및 사회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대통령은 집값 안정이라는데...집값은 여전히 최고가 속출

     “매물은 없고, 그렇다고 집값이 내려가지도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과열 현상을 빚던 주택 시장이 안정화되고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기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13만 2000가구 공급 계획이 담긴 ‘8·4 대책’ 발표 일주일 후에도 부동산 시장의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신고가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1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크게 오르지도 내리지도, 적극적으로 사지도 팔지도 않는 조정세가 이어지는 것이다.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구 R공인 대표는 “거래가 많진 않지만, 매수 문의가 꾸준한 편이고 거래도 꾸준히 되는 편이다. 정부 대책에도 집주인들이 가격을 내리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 호재가 있는 용산구의 B공인 대표는 “8·4 대책 후 시세는 오히려 더 오르고 있다. 최대 1억원 이상 호가가 오른 매물이 나온다. 부르는 게 값”이라고 말했다. 강북구 미아동 E공인 대표는 “매물은 안 나오는데, 집값은 계속 올라가고 있어서 이해를 못 하겠다. 이 정도 규제책이 연달아 나왔으면 가격이 내려갈 기미가 보여야 하는데, 예전처럼 즉각적인 반응이 없어 희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개발 부지로 예정된 태릉의 N공인중개사무소는 “8·4 조치 이후 아파트 매물이 많이 나왔고 매수는 줄어 호가가 조금씩 빠졌지만 큰 차이는 없다”고 했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 말 이후 8월 첫째 주까지 9주 연속 상승했다. 6·17 대책과 7·10 대책 발표 직후에도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졌고, 상승폭도 줄지 않았다. 아직 8·4 대책 이후가 반영된 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대책 이후에도 신고가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조회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 창동 대동(115㎡) 아파트는 지난 10일 전고가 대비 8000만원 오른 5억 8000만원에 실거래됐다. 노원구 중계동 청구3차(85㎡) 아파트는 지난 8일 5억 9000만원 오른 11억 900만원에 거래됐다. 강남구에서도 수서동 수서삼익(60㎡) 아파트도 같은 날 8500만원 오른 12억 8500만원에 팔렸다.  전문가들도 집값이 안정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은 “대책이 잇달아 나와 소비자들은 내성에 젖어 있고 피로감을 느껴 거래가 거의 없는 ‘거래 절벽’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현재 집값이나 전셋값이 하락할 여지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8·4 대책에서 나온 주거 공급 계획도 실제로는 3~10년 뒤에야 현실화되는 것이고, 임대차 3법 등의 영향으로 전세 공급도 줄어들 것이 뻔하다”면서 “현재는 매도자, 매수자, 임차인, 임대인들이 대부분 관망세로 돌아서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집값 상승세가 탄력적으로 올라가진 않겠지만 문제는 지금 난리가 난 전세 물건도 줄어들어 전세가는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7·10 대책과 8·4 대책이 나온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상황을 평가하기는 이르다”면서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 등이 내년 6월 1일 시행되기에 다주택자들이 그전에 매물을 내놓으면 물량이 늘어나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서울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해시 진입 관문에 가야상징 18m높이 ‘쌍어’ 조형물 건립

    김해시 진입 관문에 가야상징 18m높이 ‘쌍어’ 조형물 건립

    경남 김해시 대표 관문인 동김해IC에 가야시대 대표 문양인 ‘쌍어’를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이 건립된다. 쌍어무늬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기원한 문양으로 조화 또는 부부의 화합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 아유타국 허황옥 공주가 가락국 시조 수로왕에게 시집오면서 우리나라에 전래된 것으로 전해진다.김해시는 가야왕도 김해의 상징성과 정체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쌍어를 주제로 표현한 문주형 구조물을 동김해IC 진출입로 양 옆에 올해 말까지 설치한다고 10일 밝혔다. 쌍어 조형물 높이는 각각 다르게 설치한다. 하나는 아파트 17층 높이와 맞먹는 18m이고 다른 하나는 15m 높이로, 황금색과 옥색을 입혀 수로왕과 허왕후를 표현한다. 조형물은 철제, 강관, 알루미늄 재질로 만든다. 시는 쌍어 조형물을 동서로 잇는 보도교와 만남의 광장도 2023년까지 조성한다. 전체 예상 사업비는 60여억원이다. 시는 보도교가 설치되면 완전한 진입관문 형태를 갖추게 되고, 도로 때문에 끊어진 동편 어방도시개발지구와 서편 삼어지구도시개발지구를 보도를 통해 걸어서 오갈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2018년 부터 동김해IC 진입관문 경관개선사업을 진행해 최근 까지 모두 5건의 조형물 디자인을 개발해 경관관리위원회 검토를 거친 결과 문주형 쌍어 디자인을 최종 선정했다. 시는 문주형 쌍어 디자인이 가야왕도 김해의 정체성을 가장 잘 나타내고 앞으로 조성될 만남의 광장이나 인근 도시개발지구와도 조화를 이룬다는데 경관관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만남의 광장과 보도교는 내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2년 착공해 2023년 준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김해에서 교통량이 가장 많은 진입관문에 야간 경관까지 고려한 세련된 경관 조형물을 설치해 가야왕도 김해의 정체성을 표현한다”며 “보도교와 만남의 광장까지 조성되면 김해의 대표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베이루트 참사 희생자 200명 이상, 레바논 내각 총사퇴 발표

    베이루트 참사 희생자 200명 이상, 레바논 내각 총사퇴 발표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에서의 폭발 참사로 2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베이루트 시장이 밝혔다.  마르완 압부드 시장은 10일 최초의 폭발 지점 근처에서 일하던 트럭 운전기사나 외국인 노동자들 수십명이 참변을 당했는데 이들 실종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일조차 난망하다고 개탄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군대는 사실상 시신 수습 작업마저 포기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레바논의 건설, 농업, 운송 분야에는 시리아에서 건너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시리아 정부는 베이루트 폭발 사고 사망자 158명 가운데 약 45명이 시리아 국적이라고 전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이날 텔레비전으로 방송된 대국민 연설을 통해 폭발 참사에 총체적인 책임을 지고 내각이 총사퇴를 한다고 밝혔다. 디아브 총리는 “우리는 대규모 참사를 맞았다”며 “베이루트 폭발은 고질적인 부패의 결과”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부터 압델사마드 공보장관, 다미아노스 카타르 환경장관, 마리 클라우드 나즘 법무장관, 가지 와즈니 재무장관 등 장관 네 명이 잇따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디아브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지난 1월 이슬람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지를 얻어 출범했지만 정치 개혁과 경제 회복 등의 성과를 내지 못한 데다 폭발 참사가 겹치면서 7개월 만에 좌초됐다. 이에 따라 레바논의 정치 혼란이 커지고 현 정부를 주도한 헤즈볼라가 수세에 몰리게 됐다.  지난 8∼9일 베이루트 도심에서는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특히 8일 대규모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 과정에서 경찰 1명이 숨지고 시위 참가자 및 경찰 230여명이 다쳤다.  지중해 연안 국가 레바논은 이슬람교 수니파 및 시아파, 기독교 마론파 등 18개 종파를 반영한 독특한 정치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명목 상 대통령제(임기 6년의 단임제)이지만 총리가 실권을 쥐는 내각제에 가깝다. 종파 간 균형을 위해 대통령은 마론파 기독교, 총리는 이슬람 수니파, 국회의장은 이슬람 시아파 출신이 각각 맡는 게 원칙이다. 이런 권력 안배 원칙은 종파 및 정파 간 갈등과 정치적 비효율성을 초래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국제사회는 참화를 겪는 레바논에 약 2억 5270만 유로(약 3538억원)가 넘는 구호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전날 국제 화상회의를 통해 이같은 긴급 자금 지원에 합의했다며 정치적, 제도적 개혁을 전제 조건으로 달지 않지만 레바논 당국이 어떤 조치를 하느냐에 따라 장기적인 지원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15개국 정부 대표와 세계은행, 유엔, 국제적십자사 관계자 등이 함께했는데 몇주 안에 레바논에 의약품, 병원, 학교, 식량, 주거 등을 지원하는 데 뜻을 모았다. 다만 지원금은 유엔의 조정 아래 레바논 국민에게 직접 전달될 것이라고 했다.  AP 통신은 “레바논은 돈이 자주 없어지고, 사회기반시설 사업이 불투명하게 진행되며 당국이 회계장부를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악명 높은 나라”라며 “피해 복구가 절실하지만, 구호자금이 곳곳에서 전용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 마련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 “안보 문제는 한일 관계와 분리”…고비 앞둔 ‘지소미아’ 전초 신경전

    美 “안보 문제는 한일 관계와 분리”…고비 앞둔 ‘지소미아’ 전초 신경전

    일제 강제징용 가해 기업인 일본제철(구 신일철주금)의 자산 매각을 두고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와 관련해 한일 갈등과 별개로 다룰 것을 촉구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6일(현지시간) 지소미아와 관련해 “한일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군사 정보를 공유하는 역량은 한일의 안보 이익뿐 아니라 미국의 안보 이익에도 매우 중요하며, 더 넓은 지역의 안정에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미국은 국방과 안보 문제는 한일 관계의 다른 영역과 계속 분리돼 있어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해 8월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마찬가지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조하며 한국에 대해 압박에 나서는 모습이다. 앞서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23일 지소미아 종료 통보와 관련해 “협정을 1년마다 연장하는 개념은 현재 적용되지 않는다”며 “날짜에 구애받지 않고 우리 정부가 언제든지 종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지난해 11월 22일 언제든지 지소미아의 효력을 종료시킬 수 있다는 전제하에 지소미아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했다”며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철회 동향에 따라 이 같은 권리의 행사 여부를 검토해 나간다는 입장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일이 지난 2016년 11월 23일 체결한 지소미아는 원래 매년 갱신되는 형태다. 협정 중단을 위해선 종료 석 달 전인 8월 23일까지 이를 상대측에 통보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해 11월 ‘종료 통보 유예’ 조치를 하면서 과거와 같은 방식이 더는 유효하지 않고 한국이 원하면 언제든 종료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은 한국 정부의 조건부 연장 발표 뒤에도 지속적으로 정상적인 연장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 5월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렸던 한미일 차관보급 안보회의(DTT)에서도 지소미아의 연장 여부를 놓고 미국과 일본의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미일 3국 국방장관 회담이 추진되는 가운데, 만약 회담이 성사되면 미국과 일본의 비슷한 압박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