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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 지하드·가미아 주축 10여개 활동/이슬람 무장단체 실태

    81년 사다트 대통령 암살사건에서부터 17일의 룩소르 관광객 테러에 이르기까지 이집트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테러사건의 범인은 이슬람 과격주의단체들이다. 이집트내 25개의 이슬람정치조직 및 단체 가운데 정부전복을 목표로 한 급진과격운동단체는 10여개에 달하며 이집트를 근본주의 회교국가로 건설하려는 하나의 목표를 갖고 있다. ‘모자이크 형태로’ 분열상을 보이고 있는 이들 단체 가운데 테러수법과 세력면에서 악명을 떨치고 있는 것은 알 지하드(성전)와 가미아 이슬라미아(이슬람그룹)다.이슬람국가를 세우고 이슬람법을 집행하는 유일한 방법을 성전에서 찾는 지하드는 81년 사다트 대통령 암살 이후 몇차례 요인암살을 기도했으나 ‘근본적인 변화’의 포괄적 준비를 위해 단기 무장투쟁을 지양,최근엔 무장투쟁을 사실상 중단했다.반면 가미아는 90년대초 무바라크 대통령의 친서방정책에 정면대응을 선언,현재까지 거의 매년 발생한 테러를 주도함으로써 이집트정부로부터 이번 테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 불황속 ‘퍽치기’활개/대선 영향 민생치안 느슨…단속 소홀도 원인

    ◎초저녁·인적 많은 길에서도 범행 예사/흉기 사용 늘고 현금·카드 강탈 잇따라 연말 대선을 앞두고 사회기강이 느슨해진 틈을 타 취객들을 상대로 한 노상강도(속칭 아리랑치기)와 택시합승을 가장한 취객털이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불황으로 강도범들이 크게 늘어난 탓도 있지만 경찰 등 공직사회의 기강이 해이해져 민생치안에 구멍이 뚫렸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높다. 이런 범죄는 과거에 연말연시,심야시간대,후미진 곳 등에서 주로 이루어졌으나 최근에는 초저녁은 물론 사람들이 제법 다니는 길에서까지 자행되는 등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게다가 범인들은 흉기까지 지녀 수법도 더욱 흉포화되고 있다. 지난 13일 0시쯤 회사원 박모씨(35)는 술에 취해 무교동 입구에서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다 택시기사와 합승객을 가장한 20대 3명에게 납치돼 서초동 인근 야산으로 끌려갔다.현금과 카드 등 2백여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겼고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 박씨는 “서초동 부근에서 운전기사와 합승객들이 합세해 흉기를 들이대며 위협,택시 트렁크에 밀어넣은뒤 근처 야산으로 끌고가 흉기로 다리 등을 찌르면서 위협,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낸뒤 곧바로 1백50여만원을 인출해 달아났다”고 말했다. 또 지난 14일 하오 10시쯤에는 회사원 최모씨(50)가 무교동 부근에서 직장동료들과 술을 마신뒤 택시를 잡기 위해 도로변에 서 있다가 강도 2명을 만나 50여만원이 든 지갑을 털렸다.최씨는 “심야강도를 하기에는 이른 시간이고 거리에 사람들이 많았는데도 흉기를 들이대고 돈을 빼앗아갔다”고 말했다. 이런 범행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주로 전문적인 꾼들이지만,대학생까지 범행에 나서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 상오 1시쯤 서초구 방배동 이수초등학교 앞 골목길에서 서울 K대 휴학생 김혁성씨(23·건축공·서울 강북구 미아동)가 술에 취해 지나가던 김모씨(35·자영업)의 머리를 흉기로 때린뒤 주머니를 뒤져 현금 15만원 등 55만원어치의 금품을 털어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다. 일선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대부분이 만취상태여서 범인의 얼굴이나 차량번호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데다 뚜렷한 증거가 없어 범인을 검거하기가 무척 어렵다”면서 “경찰이 순찰을 돌기는 하지만 매일 밤 택시나 행인에 대한 검문검색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같은 방향 동료끼리 함께 집에 가거나,동료들을 안전한 곳까지 부축하여 택시에 태우거나,어둡고 행인이 드문 길을 피하거나,술을 적게 마시는 등의 자구책을 먼저 강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 ‘사막의 오아시스’ 고도 투루판(중앙아시아를 가다:4)

    ◎지하수로 5천㎞… 중 3대토목 대역사/관정 1천여개… 포도밭 등 드넓은 농경지가 중국인들은 이런 말을 한다.“신강성을 가보지 않고 중국이 얼마나 넓은지 말하지 말라”고….이 말을 “투루판을 가보지 않고 신강성을 말하지 말라”고 바꾸고 싶다.한자로 토로번이라 표기하는 중국 신강성 투루판은 그렇듯 경이로운 지역이었다. 투루판까지는 돈황에서 가장 가까운 기차정거장 유원에서 열차를 타고 밤을 새워 꼬박 11시간을 달렸다.투루판에 내렸을때 대지는 온통 불덩어리였다.사방으로 눈을 돌려도 사막만이 펼쳐지기는 했으나 그 사막 가운데로 풍성한 농경지가 들어앉았다.섭씨 45도의 고온에 이글거리는 사막과는 달리 싱그럽다. ○인근엔 75도 화염산이 투루판은 도시가 이국적이거니와 사람들도 그랬다.투루판사람들,다시 말하면 위구르족은 동양인 골상과 사뭇 다르다.그들이 입은 옷과 살아가는 건물에서 발산하는 강렬한 색깔로 해서 동화의 나라에 온 착각이 든다.어린아이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면,마치 꼬마모델이나 되는 것처럼 척척 포즈를 취했다.미국이나 유럽에서도 그런 투루판 아이들처럼 마음을 활짝 열고 나오는 태도를 본 적이 없다. 근교에는 손오공의 이야기에 나오는 화염산이 있다.해가 뜨면 75도라니 과연 화염산이다.극한적 자연조건속에 풍취 어린 문화가 숨쉬는 투루판은 타클라마칸사막에서 보면 동쪽이다.그리고 고비사막의 서쪽이니까 오아시스 도시이기도 한 투루판은 비단길의 주통로였다.천산북로의 주요 거점으로,동서문화교류의 징검다리 구실을 해온 역사도시인 것이다. 중앙아시아 여러 지역 사람들이 다 그렇지만,투루판 사람들도 눈 녹은 물을 마시고 산다.천산의 만년설이 녹아내려 생긴 물이다.그 천산의 물은 지하로 스며들기 때문에 이른바 감아정이라는 수직 물구멍을 30m간격으로 파고나서 이를 지하수로와 연결시켜 끌어왔다.물구멍만 1천개가 넘고 지하수로의 길이는 5천㎞에 이른다고 한다.실로 놀라운 대역사의 고대 토목공사 현장이 투루판에 있다.이 엄청난 지하수로 건설공사는 한무제가 서역을 경영하면서 시작되었다.만리장성 및 대운하와 더불어 중국 3대 토목공사의 하나가 투루판 지하수로다.한해 강수량은 고작 16㎜인데 비해 증발량은 300㎜나 되는 건조한 열사에서 물 한방울은 바로 생명수였다.그 생명의 젖줄 지하수로는 지금까지 2천년동안 사막속의 경작지에 습기를 불어넣고 사람들 목을 축여주었다. ○실크로드의 주루트 역할 예부터 투루판은 포도의 도시다.포도는 본래 메소포타미아가 원산지였으나 차츰 이웃으로 번져 먼저 그리스로 들어갔다.그리고 동으로 인도와 타클라마칸을 거쳐 투루판으로 확대되었다.중국의 포도는 물론 투루판에서 전파된 것이다.투루판의 포도주는 일찍 중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당나라 시인 왕한(678∼726년)은 야광채 백옥잔에 부어 마시는 서역 포도주를 이렇게 노래했다.‘야광배에 가득한 맛있는 포도주/마시려하니 마상의 비파소리 흥취를 더하네/취하여 사막에 두어버려도 그대 비웃지 마오/고래로 전쟁에서 돌아온 이 몇 사람이오’서역정벌에 나섰다가 포도주에 흠뻑 취한 중국인들 모습이 눈에 선하다.오늘도 여기저기 널린 포도구가 투루판 여행객을 유혹한다.양고기 꼬치구이 샤슬릭과 위구르족의 빵인 낭을 굽는 드넓은 포도밭 유원지를 찾으면 투루판 포도주가 반드시 식탁에 올랐다.그리고 천산의 찬물,뜨거운 햇볕에 달게 익은 수박과 하미,참외가 따라 나왔다.거기에 동화속 요정처럼 아름다운 무희의 춤과 전통음악을 곁들이면 오아시스에는 늘 낭만이 넘친다. 고대로부터 비단길 국제무역으로 상술을 다진 탓일까.투루판 사람들은 관광객을 놓칠 리가 없다.포도구에서 전통기념품을 파는 것은 상식이고 별의별 것을 다 내놓았다.그리고 씨가 없다는 백포도에서부터 100가지가 넘는 포도가 좌판에 즐비했다.‘투루판의 포도가 익었네/아나이칸의 마음도 벌써 취했다네…’그 노래가 들릴 듯한 포도구의 풍경은 한껏 풍요롭다. 그 유명한 고창고성은 투루판에서 50㎞ 떨어진 사막에 있다.2백만㎡에 이른다는 폐허의 고성은 뜨거운 태양을 머리에 인 채 고창왕조의 영화를 잃어버린지 오래다.한 도시이자 성채인 고창성은 9세기 중엽 투루판 위구르국 고창왕조가 세운 도읍지였다.그 무렵 중국에서는 당나라가 망하고 송나라가 일어났다.천하를 수습하러 나선 북송은 신흥 티베트제국을 견제하기 위해 위구르국을 재빨리 끌어안았다.이를테면 북송으로부터 왕권을 승인받은 고창왕조는 정치세력을 급속히 확대했다. 이 왕조는 정치역량뿐 아니라 문화적 주체기반도 차근차근 다져 나갔다.비단길 교역의 매개자로 마니케이즘과 네스토리우스 기독교파가 중앙아시아에서 활동하는데도 도움을 주면서 이슬람을 받아들였다.이와 함께 불교를 수용하여 토착문화와 융화시켰다. ○포도주 명산지로 유명 그렇듯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는 과정에 언어는 터어로 통일했다.이는 다양한 주민을 터키화하는데 성공한 요인이 되었다.고창왕조는 결국 위구르족문화의 주체성을 확립했던 것이다. 투루판 위구르족은 13세기 징기스칸 정복하에서도 오히려 몽골제국 건설에 힘을 실어주었다.그들은 ‘박시’라는 서사계급과 문자체계를 몽골제국에 제공했다.그래서 몽골제국은 급기야 행정체계를 세우고 몽골문자를 만들었다.그럼에도 위구르족은 15세기부터 이슬람화하면서 자신들의 문자와 불교를 잃어버렸다.이유는 문화주체의식이 위구르족 마음속을 떠난데 있다.지금은 스스로를 위구르인이 아닌 투루판 사람이라고 부른다.그들은 역사의 온갖 애환을 포도밭에 묻어두었는지 모른다.
  • 노른자위 재개발예정지 ‘탐색’

    ◎길음동일대­2000년까지 1,692가구 건립/금호동일대­1만가구 지어… 도심진입 편리/공덕동일대­4곳8천가구… 사업 추진 원활/이문동일대­1만5,468평 조성… 환경 우수/상도동일대­5개 구역 7,680가구… 녹지공간 충분 서울 재개발지역에 대한 일반분양이 한창인 가운데 개발예정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꾸준하다.노른자위 5군데를 소개한다. ◇성북구 길음동 일대=성북구 길음동 일대 6곳의 노후불량 주택지대가 헐리고 그 자리에 1천692가구의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길음 1∼6구역까지 6개 사업장으로 분류돼 있으며 대지면적만도 13만여평에 달한다.1개 동에 들어서는 재개발사업 면적중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북한산 자락에 자리한 길음동 재개발구역은 서울 도심권에 속할 뿐 아니라 지하철 4호선 길음역 미아삼거리역과 인접해있다.또한 미아로 인수로 삼양로 길음시장 삼양시장을 끼고 있는 등 주거여건도 뛰어나 서울 강북 재개발사업장 가운데 노른자위로 손꼽힌다. 6개 사업장 중 길음3구역의 사업진척이 가장 빠르다.지난해 12월 서울시로부터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이주 및 철거가 진행중이다. ◇성동구 금호동 일대=도심진입과 강남 출퇴근이 편리한 금호동에 1만가구가 넘는 대규모 재개발 아파트촌이 조성된다.한강을 내려다 보는 금호동 일대 재개발구역은 금호 1∼6구역과 금호 6∼12구역 등 8개 사업장으로 2000년대 초반까지 모두 1만1천271가구의 새 아파트가 들어설 전망이다. 결정고시를 앞두고 이주비를 지급중인 금호12구역,토목공사가 진행중인 금호6,8구역 등은 2000년도 입주가 예상돼 실수요자에게 적합하다.금호동 재개발구역은 아파트 완공후 남측 동 로열층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하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마포구 공덕동 일대=강북 최대 주거·업무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마포구 공덕동 일대 4개 사업장에서 재개발사업을 통해 8천여가구의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공덕 2구역과 신공덕 1∼3구역 등 4곳이 결정고시가 떨어졌거나 시행인가를 앞두고 있어 투자적기에 해당한다. 지리적으로 지하철 5,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과 5호선 애오개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에 속하고주변에 도심재개발로 들어선 대형 업무용빌딩이 즐비해 장기적인 전망이 밝다.현재 공덕 2구역은 지난달 조합설립인가를 마치고 내년 3월쯤 사업시행인가가 유력시된다.또한 신공덕 3구역은 연말 사업시행인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신공덕 1구역은 기초공사가 한창으로 관리처분을 앞두고 있다. ◇동대문구 이문동 일대=국철 1호선 외대앞역과 신이문역 주변 1만5천468평의 노후 불량주택지대에 대한 이문 1∼5구역 재개발사업이 본격화돼 2002년까지 5천569가구의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건립될 전망이다.이들 아파트단지는 국철 1호선 역사와 300∼400m.걸어서 5분거리다.공원이 옛 안기부 터 20만평 가까이 있어 주거환경이 우수하다. 현재 이문 1,2구역의 사업진척이 빠르다.이문 1구역은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아 99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골조공사를 하고 있다.총 6천410평에 용적률 340%를 적용해 789가구를 지으며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이 완료된 상태다. ◇동작구 상도동 일대=서울 동작구 상도동 5개지역에서 노후불량주택 2천여채가 헐리고 그 자리에 2000년 초반까지 7천680가구를 수용하는 아파트단지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상도 1∼4,6구역 등 5개 사업장에 들어설 이들 아파트는 도심에 가까우면서도 녹지공간이 많고 7호선 역세권에 속해 있는 등 입지여건이 좋아 재발아파트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 경제불안해소 확신심어야(사설)

    27일 열린 청와대확대경제장관회의는 경제현안에 대한 일부 해법보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지시가 유난히 관심을 끈다.현재의 경제난이 본격화된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이 직접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강력한 타개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대통령의 견해는 관심의 초점이 되기에 충분하다. 표현은 완곡하지만 대통령의 지시내용은 경제팀에 대한 독려와 질책이 전면에 깔려있다.그는 경제가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데는 정부의 책임이 있음을 인정했다.기아문제에 대해서는 정부대책이 기아정상화와 경제활력회복을 위해 불가피함을 강조하고 중소협력업체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지않게 하도록 지시했다.또한 중소기업문제를 포함한 최근의 일련의 대책들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는데 대한 나무람도 있었다. 대통령이 경제난과 관련해서 정부의 책임론을 제기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경제팀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도 궁금한 일이지만 향후 경제난에 접근하는 정부의 자세변화가 주목되지 않을수 없다. ○경제팀 자세변화 주목돼 한보문제의 돌출과 기아자동차사태,그리고 최근의 증시 폭락과 환율 급상승 및 금융시장의 혼란,기업의 연쇄부도에 이르기까지 경제난에 대처하는 경제팀의 자세에 대한 많은 비판이 있어왔고 자세변화가 요청되어왔던 터다. 솔직히 지금과 같은 경제적 상황에 일거에 숨통을 트이게 할 수 있는 묘책이 있을수 없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다.그만큼 문제가 단순치가 않다.그러나 대응자세에 따라서는 상황이 지금보다는 나을수 있었다는 것이 또한 일반적인 정서다. 우선 대부분의 대책이 상황을 뒤쫓기에 바빴다.경제의 예측능력도 충분치 못하고 그래서 사전대응이 없었기 때문에 호미아닌 가래가 동원되고 대책의 약효가 금방 무산되는 과정을 걸어왔지 않았느냐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지금 정부가 해야할 가장 긴급한 과제는 경제에 대한 불안의식의 해소와 함께 확신감을 심어주는 일일 것이다.국민들사이에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 있고 외국인투자자들이 한국시장에서 이탈하고 있으며 해외차입여건이 악화되고있는 것의 바닥에는 경제상황논리 못지않게 정부의 위기관리에 대한 확신감결여가 깔려있음에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앞으로의 정부대응책에는 정부의 강한 의지가 짙게 배어있어야 할 것이다. ○정치권의 뒷받침이 긴요 더군다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임기말에 나타날 수 있는 위기관리의 부재에 대한 우려도 적지않다.정책의 최종책임자는 정부다.그러나 정치권도 정부못지않은 책임이 있음을 통감해야 한다.지금 대통령후보로 거론되는 사람들 모두가 저마다 경제대통령이고 경제를 살리겠다고 호언하고 있다.그러나 정치권의 불안과 혼탁상이 오늘의 경제난을 가중시키고 있을뿐 아니라 해결에 걸림돌 역할을 하고있는 것은 심히 유감이 아닐수 없다.많은 국민들은 선거과정과 선거 이후를 더욱 걱정스럽게 보고 있다.특히 60여건이나 되는 각종 민생법안이 그대로 쌓여있는 국회의 파행현상은 경제불안심리를 가중시키고 있다. 정치권의 뒷받침이 긴요 진정으로 이 나라 경제의 회생을 원한다면 정부의 경제위기극복노력에 대해 정치권도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최소한 정치가 경제를 망쳐놓았다는 소리는 나오지않아야 한다.그것이 경제도 살리고 정치도 사는 길이다.
  • ‘미아리 텍사스촌’ 주택가 확산

    ◎폐쇄조치 불구 일부업소 개축·신축건물로 이전/주민들 진정서 제출·집단행동 움직임 최근 검찰과 경찰이 서울 시내 윤락가를 일제히 폐쇄·단속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윤락가인 성북구 하월곡1동 세칭 ‘미아리 텍사스촌’은 단속에 쫓겨 주택가 등으로 옮겨가는 현상이 일어나 문제가 되고 있다. 경찰이 2백50여개 윤락업소가 밀집된 ‘텍사스촌’의 출입 골목길 9개 가운데 8개를 봉쇄하자 최근 미아리 일대 9곳의 신축 건물에 새로운 윤락업소가 들어섰고,예전 장소에 있던 윤락업소 12곳은 폐쇄는 커녕 오히려 개축을 서두르고 있다. 더욱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골목길에서 벗어나 미아삼거리와 미아시장,지하철 4호선 길음역 주변의 주택가로 확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미아 시장 부근 업소 3곳과 미아 삼거리 쪽 대로변 업소 4곳은 근린시설과 일반 주택을 개축했다. 이 때문에 부근 H·W 교회와 주민들은 관할 성북구청과 경찰서에 “다른 윤락가는 폐쇄되고 있는데 유독 이곳만 더 확산되고 있다”면서 “낯 뜨거워 지나 다니기가 어렵다”며 진정서를 낸데 이어 집단 행동 움직임 마저 보이고 있다. 그러나 건물주들은 “업소당 1억원 이상의 보증금에 월세가 3백만∼6백만원인데다 이곳에서는 다른 장사를 할 수가 없다”면서 “형사고발 등 처벌을 받더라도 어쩔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 대해 “건물주와 불법 신·개축을 한 건축업자는 물론 이를 허가해준 구청 공무원도 비리가 드러나면 모두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초등생 윤락시켜 갈취/30대 사창가 업주 구속

    가출한 초등학생이 사창가에서 윤락녀 생활을 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지검 동부지청 민영선 검사는 24일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속칭 미아리 텍사스촌 업주 김풍영씨(37·서울 성북구 하월곡동)를 윤락행위 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8월부터 1개월동안 가출한 서울 H초등학교 6학년 송양(12)을 고용,하루 4∼5차례씩 1백여차례에 걸쳐 윤락행위를 시키고 화대 중 2백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비정’이란 무허가 업소를 운영하던 김씨는 송양이 찾아오자 미성년자인줄 알면서도 고용한 뒤 “이 곳에서 나가면 부녀보호소나 정신병원에 끌려간다”고 협박하며 도망치지 못하도록 감시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 SBS 9시 새 드라마 ‘지평선 너머’(촬영현장)

    ◎베테랑 연기자들 호흡 ‘척척’/170년전 75칸짜리 기와집서 촬영 “컷! 다시한번 갑시다” “천천히 주저앉으면서 흐느끼는 겁니다” “그런 다음 손을 잡고 마루로 데려가세요…” 13일 하오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민속마을.가을걷이를 앞둔 벼이삭들이 결실의 무게를 못 이긴채 고개를 숙인 한가로운 이 마을이 갑자기 떠들썩해 졌다.SBS-TV 드라마 제작팀이 ‘미아리 일번지’ 후속으로 오는 27일부터 선보일 새 9시 드라마 ‘지평선 너머’를 찍기 위해 한바탕 소동을 벌인 것. 배경은 170년전 조선 숙종때 지어졌다는 75칸짜리 기와집.‘한국정원 100선’에 뽑힐 만큼 빼어난 멋을 자랑하는 정원을 가진 고색창연한 전통 기와집이다. 이날 촬영분은 사업에 실패하고 가산을 탕진한 송만호(박근형 분)의 집을 찾아온 첩 서부용(김영애 분)이 평상에서 고추를 말리던 송만호의 어머니 강학순(여운계 분)에게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며 주저앉는 장면. 연신 “어머니…”를 읊조리며 흐느끼는 연기를 거듭하는 김영애나 능숙한 충청도 사투리를 써가며 자상한 얼굴로 맞받아주는 여운계의 연기가 자연스럽기 그지없다.두사람 다 베테랑 연기자답게 조금이라도 더 좋은 장면을 잡으려는 정을영PD의 거듭된 주문을 느긋하게 소화해낸 것. ‘지평선 너머’는 SBS가 드라마 약세를 만회하고자 단단히 벼르고 만드는 작품.이를 위해 ‘옛날의 금잔디’‘당신이 그리워질때’를 집필했던 작가 이금림씨와 KBS 주말드라마 ‘목욕탕집 남자들’을 연출했던 정PD를 영입,승부수를 띄웠다. “이 드라마는 두 세대를 이어가며 빚어지는 인간군상들의 일상을 그린 가족드라마지만 70∼80년대의 시대상황을 가능한한 많이 반영해 사회성을 가미한 작품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는게 정PD의 의도다. 박근형·여운계·김영애 외에 남일우·박인환·김서라 등 중견과 송윤아·박소현·황인성·이태란·이성재 등 젊은 연기자들이 골고루 나선다.
  • ‘할인점과의 전쟁’초대형화로 승부/백화점매장‘10,000평시대’

    ‘규모로 승부한다’.매장 면적이 1만평을 넘어서는 초대형 백화점이 속속 등장하는 등 백화점의 몸집불리기가 한창이다. 지난 8월말 서울 천호동에 문을 연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지하 7층,지상 12층,연면적 2만1천980평에 매장면적만 1만평이 넘는 초대형 규모.내년 서울 길음동에 문을 여는 ‘미아점’도 지하 5층,지상 10층에 매장 면적이 1만2천600평에 달한다.99년에는 지하 5층,지상 12층에 매장면적 1만5천평 규모의 서울 목동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5천800평,무역센터점은 6천500평 규모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올 12월에 인천 시외버스널 부근에 1만3천200평 규모의 인천점을 선보일 예정이다.나산은 내년초 서울 수서지구에 1만3천700평 규모의 로즈데일 백화점을,LG백화점은 내년 6월 1만453평의 구리점을 개장할 예정이어서 백화점의 몸집키우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백화점의 대형화 바람은 지방에도 불고 있다.주리원백화점이 지난 8월 말 울산 삼산동에 개장한 주리원 2호점의 매장면적은 1만평 규모이다.지하 7층 지상 13층에 연면적 2만3천평인 본 건물과 지하 1층 지상 8층 연면적 7천평 규모의 부속건물 등 총 3만평 규모이며 매장면적만 1만평을 넘는 초대형 매장이다. 지난 9월에는 동양백화점이 대전 둔산에 국내 최대규모인 매장면적 2만평의 ‘타임월드’를 개점했다.타임월드는 지하 7층 지상 12층의 백화점동과 주차장동,금융센터동 등 3개동으로 이루어졌으며 매장면적이 2만평으로 서울 대형백화점의 2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현재 운영중인 백화점 가운데 올 하반기에 개장한 신규점을 제외하고 매장면적이 1만평을 넘는 대형백화점은 롯데백화점 본점(1만1천500평)과 롯데 부산점(1만1천900평)등 2개 뿐이다. 이와 관련,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의 대형화추세는 할인점 등 다양한 업태와의 경쟁에서 백화점이 택할수 있는 생존전략”이라며 “그러나 이같은 무분별한 대형화는 백화점의 경영수지를 악화시킬수 있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자격시험 합격 미끼 10억 사취/7명 영장

    ◎“문제 빼주겠다” 속여 교제비 챙겨 서울경찰청은 10일 한빈문화사 대표 김재환씨(33)와 국민서당 대표 서기원씨(27) 등 3개 수험교재 업체 간부 7명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동곤씨(29·서울 강북구 미아9동)를 수배했다. 한빈문화사 김씨는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사무실 2곳을 개설한 뒤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공인중개사와 물류관리사 등의 시험 문제를 미리 빼내 합격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주부 학생 명예퇴직자 등 1천901명으로부터 교재비 명목으로 7억5천여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국민서당 서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에 사무실을 개설,전모씨(25) 등 8백여명에게 자격시험 교재를 판매,2억4천여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박충식(38·서대문구 북가좌동)·송정웅씨(33·종로구 연지동) 등 2명도 권위있는 자격시험 기관의 부서 책임자로 행세하며 지난 8월과 9월초 각각 사무실을 개설,최근까지 152명으로부터 6천1백여만원 상당의 수험교재를 판매해 왔다.
  • 한보 기아사태로 ‘미아신세’/채권단 “인수자없어 자금지원 불가”

    ◎협력업체 100곳 도산도 ‘관심권 밖’/자금난속 조직축소 등 정상화 노력 기아사태에 가려 한보철강과 협력업체들이 방치되고 있다. 한보철강은 경영난 타개을 위해 뼈를 깎는 정상화방안을 마련중에 있지만 돈이 달리고 협력업체들은 심각한 자금난으로 100여곳이 도산했다.기아에 가려 세상에 알려지지도 않고 있다.그렇다고 채권단이 돈을 줄수도 없는 입장이다.주인이 없는 마당에 책임질 일을 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보철강 관계자는 9일 경영난 타개를 위해 서울사무소 폐쇄,판매부서 폐지 및 위탁판매,10월분 보너스 미지급,관리인력 및 훈련인력 감축 등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오로지 인수자가 나타날때까지의 생존전략이다. 협력업체들은 부도난 이후 지금까지 공사대금 등을 한푼도 받지 못했다.한보철강 협력업체 협의회에 따르면 618개 협력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한보철강 채권은 총 4천3백억원.한보철강의 법정관리에 따른 채무변제 동결로 한푼도 받지 못하고 있다. 협력업체 협의회 대표인 이교환 재원특수설비 사장(58)은 “은행관리단에 대책마련을 촉구해도 은행은 별 방안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한다”면서“협력업체들은 한보철강으로부터 받은 어음의 이자까지 물어야 해 이중고를 당하고 있다”고 하소연을 털어놨다.미지급금을 포함,이사장은 한보철강에 1백50여억원이 물렸다. 채권단도 ‘죽겠다’는 입장이다.한보철강 은행관리단의 관계자는 “당초 채권확인서를 받을 때까지만 해도 한달안에 일이 끝날줄 알았다”면서 “인수자가 없는 시점에서 지원은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았다.
  • 엉터리 만병통치약 판매/병원이사장 등 3명 구속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신언용)는 7일 효능이나 부작용이 밝혀지지 않은 부정의약품 12억원 어치를 제조,판매한 강대일씨(48·경기 안성군 공도면) 등 3명을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 이들이 제조한 부정의약품을 구입,환자에게 판매하거나 판매하려 한 약사 최연태씨(44·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와 서울 중구 회현동 고려한방병원 이사장 김창수씨(51·서울 강북구 미아동)를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유모씨(70·여)등 한의사 2명을 의료법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 연극무대 중장년층에 손짓

    ◎정동극장 15∼27일 연작공연 1탄 악극 ‘가인’/60년대 배경으로 춤 노래 이야기 담아/통기타가수 공연·클래식음악회 계획 반짝이는 기획상품으로 공연장 관객몰이를 주도해온 정동극장이 공연문화의 사각지대에 놓인 중장년층을 불러모으기 위한 기획공연물을 시리즈로 마련한다. 공연계에서 30대 이상의 중장년층은 대개 괄시까지는 아니더라도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아도 괜찮은 무시대상층으로 간주된다.공연상품에 대해 즉각적 반응을 보이는 10대나 20대와 달리 반응이 굼뜬 이들을 타깃관객으로 삼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오는 15일 정동극장 무대에 올려지는 악극 ‘가인’은 정동극장이 이같은 중·장년들을 주관객층으로 삼아 연작공연에 돌입하는 ‘지나간 것이 그립다’ 시리즈의 제1탄.이 공연이 끝나면 덕수궁 돌담길에 얽힌 추억을 간직한 30∼40대를 위해 60∼70년대 통기타가수들이 대거 등장하는 향수무대가 2탄으로 선보인다.이어 교과서에 실렸던 서정과 향수의 고전음악들을 위주로 한 클래식 음악회를 3탄으로 내놓는 등향수문화를 간직한 시리즈물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27일까지 공연하는 첫 작품 ‘가인’은 한국적 정서가 가득 담긴 추억의 노래들을 중장년들의 향수가 듬뿍 서린 60년대 풍경에 접목,노래와 춤과 이야기로 풀어내는 악극이다. 특히 이 작품에는 ‘수심가’ ‘정선아리랑’ ‘평양가’ 등 귀에 익은 민요와 함께 ‘애수의 소야곡’ ‘남포동 부르스’ ‘미아리고개’등 일제시대부터 60년대까지에 이르는 애잔한 가락들이 내내 흐른다. 근대화란 기치아래 산업화가 시작되고 동시에 군부독재와 TV시대가 막을 연 60년대를 배경으로 기생딸과 기방의 고수,떠돌이 약장수가 엮어가는 삶의 역정이 기둥 줄거리.한때 유명했던 평양기생의 고수였던 모갑은 기생의 딸 더벅머리를 양육하면서 전통예인의 길을 강요한다.새로운 삶을 원하던 더벅머리는 어느날 우연히 떠돌이약장수를 만나 함께 도망가자는 제안을 받는다.약장수는 레코드 취입도 하고 방송에 출연할 수 있다며 꼬드기지만 더벅머리는 엉뚱하게 그를 죽이고 가방을 훔쳐 열어본다.돈한푼 없는 빈 가방,그녀는 절망에 빠진다. 약장수의 질펀한 사설과 서커스단 등이 흥미를 더하는 감초구실을 한다. 이병원씨의 원작 ‘사당네’를 연출을 맡은 ‘오구’의 이윤택이 악극으로 재생산했으며 최근 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가수 방미가 더벅머리역을 맡아 연극계 입문을 시도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평일 하오7시30분,토·일 3시·6시30분(화·금 쉼).문의 773­8960.
  • 세계패션사(화제의 책)

    ◎의복의 태동서 유니섹스모드까지 소개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태동기에서부터 1970년대의 모드 룩,유니섹스 모드에 이르기까지 4천년에 걸친 서양 복식사를 개관.인간이 처음으로 창조한 패션은 한 장의 천이었다.기원전 3천년 수메르인의 지배시대에는 정교한 옷을 만들어내는 것보다 얼마나 기술적으로 천을 아름답게 걸치느냐가 중요했다.이집트의 셴티나 그리스의 하마티온,로마의 토가 등은 그러한 의복의 초기형태다.한편 신분과 계급,성의 차이는 복식에서도 뚜렷이 나타났다.8세기 앵글로색슨족의 망토를 살펴보면 군주·귀족들은 실크와 고급 리넨으로 만든 망토를 입었으며 농부와 노동자들은 울로 만든 망토를 입었다.또 복식을 포함한 일상의 모든 것을 정부에서 규제했던 로마의 공화정 시대에는 각 계급별로 입을수 있는 직물과 복식의 종류가 제한됐다. 서양복식사에서 의복의 형식과 의복에 대한 태도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난 것은 18세기 프랑스혁명때부터.특히 여성복식은 모든 속박으로부터 벗어나 자유와 간편함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여성들은 파니에(paniers)와 범롤(bum­roll),코르셋,그리고 페티코트를 벗어 던지고 이전 세기의 속옷과 비슷한 스타일인 ‘로브 앙 슈미즈’를 입고 나타났다.사교계 여성들이 이처럼 자유롭고 간편한 옷을 입게 된 것은 고대 이집트 이래 처음있는 일이었다.이같은 큰 변화는 20세기 후반 들어 또 한차례 있었다.패션의 담지자가 궁정귀족 등 소수의 엘리트에서 중산계급과 노동계급,젊은층으로 바뀐 것이다.1962년 프랑스의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이 앤디 워홀로 대표되는 미국의 팝 아트적 요소를 패션에 반영한 일이나,1960년대 후반에 등장한 유니섹스 모드 특히 블루진은 권위와 상식을 거부하고 개인적 취향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성향을 보여준 두드러진 사례다.자작나무 전2권 각권 1만5천원.
  • 도시형 묘역을 개발하자/김석철 건축가·아키반 대표(서울광장)

    추석연휴동안 3천만명이 차례와 성묘를 위해 이동했다.가족공동체의 상징이기도 한 무덤은 전국에 걸쳐 2천만개에 가깝고 해마다 20만기의 무덤이 늘고 있다.이미 3억평이 묘역인데 매년 3백만평의 묘역이 늘어가고 있다.무덤 하나의 면적이 평균 15평이고 국민1인당 주거면적이 4.3평이니 이미 죽음의 공간이 삶의 공간보다 더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죽음의 공간’이 더 넓어 고대문명에서는 죽음의 공간이 도시의 가장 중요한 공간이었으며 도시중심에 죽음의 공간과 삶의 공간이 공존하고 있었다.문명의 발상지인 나일강,메소포타미아,황하,인더스강유역의 고대도시에는 죽음의 공간과 삶의 공간이 하나의 도시를 이루고 있었다.고대문명 이후의 도시에서는 죽음의 공간이 도시 외곽으로 밀려나기 시작했다.삶의 공간과 인간의 공간이 문명의 중심공간으로 등장하면서 죽음의 공간이 소외되기 시작한 것이다.2천년전 예루살렘에서는 시신을 성밖에 두었으며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힌 골고다 언덕도 성밖 묘역이었다.고대로마의 묘역은 도시 외곽과지하였다.고대로마의 지하는 지하묘역인 카타콤베가 한없이 이어지고 있었다.종교의 세기였던 중세에 죽음의 공간이 도시로 돌아왔다.고대도시처럼 중심공간은 아니지만 죽음의 공간이 도시와 바로 이어지는 묘역에 자리하기 시작하였다.공항에서 베네치아로 가는 바다에 있는 작은 또하나의 베네치아는 도시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 죽음의 도시인 것이다.도시화에 의해 과거의 묘역은 도시구역이 되고 새로운 묘역은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할 수 밖에 없어 현대도시에서 죽음의 공간은 북망산천이 되었다. ○현대도시­묘역 연계를 현대도시와 같이 철저히 죽음의 공간을 배제한 도시가 과연 좋은 도시인지,끊임없이 자연을 훼손할 수 밖에 없는 장묘제도를 계속해도 되는 것인지 다시 생각해보아야 한다.경주에 가면 도시 한가운데 고분군이 2천년 역사의 상형문자로 남아있다.천년도시 경주는 고고학의 도시가 되어 지하에 묻혀 천년도시의 삶의 공간은 사라졌어도 죽음의 공간인 고분군은 공간적 실제로 남아 오늘 도시에 천년의 시간을 더하고 있다.500년동안 변화가 없었던 서울이 한강에 첫 다리가 놓인 1900년 이후 지난 100년사이 50배로 확대되면서 가장 큰 변화를 맞은 것이 죽음의 공간이었다.죽음의 공간이었던 모든 장소는 다 도시화가 되고 옛 묘역은 더 먼 곳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죽음의 공간을 현대도시와 연계된 장소에 세우는 일은 죽음의 공간이 자연을 잠식하는 것을 막는 일 말고도 삶의 공간인 도시를 형이상학적 도시가 되게 하는 일이기도 하다.삶은 죽음에 의해서 의미를 완성한다.죽음의 공간을 삶의 공간과 교감하는 장소에 만들수 있으면 한없이 확대되는 죽음의 공간을 합리적 방안으로 다시 도시로 끌어올 수 있다. 삶의 공간보다 큰 죽음의 공간을 더 이상 확대되지 않게 하는 근원적인 방안은 저밀도 농촌형식의 묘역을 고밀도 도시형식의 묘역으로 바꾸는 발상의 전환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도시묘역에서는 1인당 15평인 저밀도 묘지를 건축공간형식으로 대체하고 도시외곽 묘역에서는 경주고분군 같은 스케일의 무덤에 집합매장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토장 화장 모두를 집합묘역에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구조를 만들어 죽음의 공간을 도시의 특수영역으로 만들수 있어야 한다. ○죽음을 아는 삶에 큰뜻 차안의 세계인 삶의 도시에 피안의 세계인 죽음의 도시를 건설하는 것은 도시의 일상에 삶과 죽음의 공간을 함께 하는 일이기도 하다.죽음을 외면한 삶보다 죽음을 아는 삶에 더 큰 뜻이 있다.죽음의 공간을 북망산천에 두고 1년에 한두번 찾는 일보다 현세의 세계와 함께 하는 내세의 도시를 도시 안과 밖에 세우는 일이 더 큰 삶의 내용을 이루는 일이 아닐까. 죽음의 공간이 삶의 공간만큼 다양한 존재형식을 가지려면 저밀도 농촌형식을 넘어 고밀도 도시형식의 묘역을 개발해야 한다.도시 한가운데 아름다운 정원속에 높이 선 건축 공간형식으로 장치된 고밀도 집합형식으로 이루어진 죽음의 공간과 도시근교에 세워진 경주고분군 같은 자연의 모습을 한 고밀도 집합형식의 무덤을 함께 생각해야 될 때이다.자연과 함께 하는 도시형식의 묘역을 개발하는 일은 연간 3백만평 이상 죽음의 공간으로 덮여가는 국토를 보존함은물론 삶의 공간과 죽음의 공간을 하나로 하는 미래도시의 비전을 갖는 일이기도 하다.
  • 뉴욕 재즈 댄스 페스티벌/호암아트홀

    미국 3대 재즈 댄스단의 하나인 미아 마이클스 댄스 컴퍼니 내한공연인 ‘97 뉴욕 재즈 댄스 페스티벌’이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국내 재즈 댄스단인 포즈 댄스 씨어터와의 합동무대. 미아 마이클스는 세계 재즈대회에서 최우수 안무가상을 수상한 경력의 소유자.그가 이끄는 이 댄스단은 이번 공연에서 환경을 주제로 뮤지컬 재즈,모던 재즈,탭댄스,펑키와 힙합 등 정통재즈의 모든 것을 선보인다. 2막으로 구성되는 공연은 자연환경을 해치면 그만큼 인간이 화를 입게 된다는 경고와 교훈을 담고 있다. 1막은 모던 재즈 스타일의 힘있고 빠른 여성 군무 ‘생명의 고동’으로 시작해 부드러운 발레 테크닉을 재즈에 결합시킨 ‘대지의 꿈’,강한 비트의 탭댄스 ‘절망 속으로’ 등 5개의 소품이 50분간 이어진다.이어 2막에서는 어두움을 표현하는 힙합 ‘빛나지 않는 별’,강한 펑키스타일의 ‘주검의 시간들’,우리 고유음악과 서양음악의 조화속에 신비로움을 춤사위로 표현한 ‘번뇌와 그리움’ 등 다섯장면이 역시 50분간 펼쳐진다.26일 하오7시30분,27∼28일 4시·7시30분.문의 543­8576.
  • 레미콘트럭 버스 받아 1명 사망·15명 중경상

    11일 하오 4시50분쯤 서울 성북구 동선동 국민은행 돈암동지점 맞은편 도로에서 미아리 고개에서 돈암동 방면으로 내려오던 서울14가 6483 레미콘트럭(운전자 이영용·43)이 시내버스 2대와 오토바이 등을 잇따라 들이받은뒤 인도로 뛰어들어 신문가판대와 무인감시카메라 철제기둥 등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이강권씨(30·서울 종로구 이화동)가 그자리에서 숨지고 버스 승객 이경자씨(24·여) 등 1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하종민씨(18·서울 강북구 미아5동)는 “레미콘 트럭이 편도 4차선 도로를 시속 50∼60㎞ 정도로 내려오다가 정류장에 정차한 8번과 710번 시내버스를 들이받고 인도쪽으로 뛰어 들었다”고 말했다. 운전자 이씨는 “정지 신호등을 보고 브레이크를 밟았으면서 핸들을 꺾다가 차가 밀리며 버스와 부딪힌 뒤 인도로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호무시 및 운전부주의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 사마르 칸드/아민 말루프 지음(화제의 책)

    ◎페르시아 철학자 하이얌의 일생그려 11세기 페르시아를 풍미한 시인이자 수학자,철학자였던 오마르 하이얌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그린 장편소설.레바논 출신의 프랑스 작가인 아민 말루프(48)는 메소포타미아의 예언자이자 화가였던 마니교의 창시자 마니의 일생을 다룬 장편 ‘마니’를 통해 지난해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그는 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하지만 프랑스 문단에서는 ‘동방의 정신’을 대변하는 중량급 작가로 문학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얻고 있다. 소설의 전반부는 중세 이슬람문화의 환상적인 분위기에 초점을 맞춘다.후반부에는 19세기말 제국주의시대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해방과 혁명을 위해 투쟁한 페르시아 후예들의 모습을 그린다.그 수백년의 세월을 이어주는 다리는 이슬람문학의 백미로 꼽히는 하이얌의 4행시집 ‘루바이야트’다.소설의 배경은 ‘실크로드의 끝’으로 불리는 사마르칸드를 비롯한 사막의 오아시스 도시들이다.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민족간·종교간의 대립과 갈등을 관용과 화해의 정신으로 감싸안는 메시지를 전한다.10여년동안 아랍어권 주요 일간지의 국제부 기자로 활약한 그는 76년 종교전쟁에 휩싸인 조국 레바논을 떠나 현재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다.이원희 옮김 정신세계사 7천800원.
  • 폭염속 어린이사고 급증

    ◎7월 119신고 36% 늘어… 골목길 윤화는 4배/더위에 어른들 짜증운전·관심소홀 경계 찜통 더위가 10여일째 계속되면서 어린이 안전사고가 크게 늘고 있다. 1일 서울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7월 한달 동안 119에 신고된 10세 미만 어린이의 안전사고는 모두 199건.지난 해 같은 기간의 126건 보다 36.7%나 증가한 수치다.특히 골목길 교통사고는 5건에서 20건으로 4배나 늘었다. 전체 어린이 사고의 절반 정도가 여름철에 발생하지만 특히 올해 더 많은 것은 계속되는 무더위 탓이다. 어린이들의 활동이 많아지는 여름철에는 물놀이 사고와 골목길 교통사고,엘리베이터 정전 사고,미아 사고 등이 크게 늘어난다.특히 낮 12시부터 하오 3시에 집중돼 전체 사고의 47.4%나 된다. 지난달 21일 하오 1시쯤 서울 송파구 가락동 일부 지역에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정전 사고가 발생,H아파트 단지 내 엘리베이터가 멈춰섰다.주민들은 엘리베이터 안에 이모양(7)과 최모양(5)등 어린이만 타고 있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119 구조대에 연락해 3시간만에 구조했다.이들은부모들이 무더운 날씨 탓에 아파트 문을 열어 둔 틈을 타 엘리베이터를 타고 놀다 갇힌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9일 하오 7시쯤 서울 도봉구 쌍문동 K아파트 앞 골목길에서도 친구들과 놀던 김모군(7)이 조모씨(35·여)가 몰던 승용차에 치어 크게 다쳤다.더위 때문에 저녁 시간까지 집에 들어가지 않고 골목길에서 놀다 사고를 당한 것이다.소방본부 관계자는 “덥고 짜증이 나기 쉬운 날씨 탓에 운전 중 졸거나 난폭 운전을 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연일 찌는 더위 때문에 부모는 무신경해지고 아이들은 집 밖에서만 놀려고 하면서 어린이사고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 그림외교/장윤우 성신여대 교수·공예가(굄돌)

    한국미술창작협회라는 작은 미술단체를 이끌면서 그간에 국내 공모전만이 아니라 해외로 시선을 돌려 심수년간에 걸친 전시행사를 가져오고 있다.공공전으로서는 가뭄에 콩나듯이 하는 문예진흥원 해외순회전,국제 문화규재단 지원등에 목나른 미술인들이 자구의 일환으로 기획,실행함에는 예산,정보부재등의 난제가 걸림돌로서,아예 기대조차 않는 터이기에 분연히 일어선 것이다.보름전에 이스탄불전시를 마치고 돌아왔다. 터키는 아시다시피 동·서양문명의 만남이며 역사적으로도 메소포타미아의 4대문명 발상지로서 한국과도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미국 다음으로 한국전쟁에 많은 병사를 참가시켜 숱한 사상자를 내었으며 한국전에 참전한 노병들은 영웅시된다.한국화·서양화·서예·공예·디자인 등 170여점을 터키화가들의 작품과 함께 전시하여 우의를 다지고 우리 미술의 현주소를 확인시키고자 했다. 교포뿐 아니라 터키주재 대사관에서도 환영해 주었다.권영사의 당부가 잊혀지지 않는다.주재대사관들에는 저마다 미술작품이 걸려,행사때마다 자랑삼는데 비해 한국대사관은 빈약하기 이를데 없다는 것이다.본국의 한국미술협회에 의뢰하여 재료값에 지나지 않는 예산이지만 회원들에게 지급하여 순회전을 가지면서 해당국 대사관에 배정하는데 미흡하다면서 우리 회원작품의 자진 희사가 너무 고맙다는 거였다.그렇다. 당국의 협조없이도 우리들은 이미 수년전부터 몽골대사관,우즈베키스탄 문화성 및 한국대사관,요르단 문화성및 한국대사관,중국사천성장,인도 델리대사관에 우리 작품을 기증하였다.현지 참가한 선시를 통해서 양국의 미술문화교류의 자리도 굳혔다.외무부와 한국미술협회 등의 요청이나 협조없이도 스스로 해내고 있는 터이다.전시장에서는 태극기를 내걸고,한복을 곱게 차려 입는 등 모두 애국자가 되었다. 남이 알아주건,모르건간에 경제대국보다는 신생국 등에 남들보다 한발 앞서 찾아가고 있다.거창한 구호도 없이­.매스컴의 소개가 없어도 회원들은 뿌듯하다.주재국들에서 받은 감사장만으로도 우리는 보람에 취한다.한사람,한작가가 그림외교사절이니까.다음에는 어디로 정할까에 가슴을설레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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