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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라운지] 청각장애 배드민턴 선수 정선화

    [스포츠 라운지] 청각장애 배드민턴 선수 정선화

    사각의 배드민턴 코트에서 셔틀콕이 허공을 가르는 ‘슉슉’ 소리는 선수들에게 벽력처럼 들린다. 코트 위를 ‘찍찍’ 끄는 신발 소리조차 승부의 세계에선 적의 급소를 노리는 칼끝으로 변한다. 그러나 그녀에게 코트는 침묵의 바다. ●세계농아인올림픽 2관왕 2연패 날 때부터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정선화(23·천안 나사렛대학 1년)는 초등학교 3학년때 첫 라켓을 쥔 이후 남다른 집중력과 비지땀 훈련으로 건청인(청각장애인이 비장애인을 가리키는 말)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국내 장애인 선수 사이에선 적수를 찾을 수 없고 세계농아인올림픽 2관왕을 2연패할 정도로 실력은 빼어나다. 장애인의 날을 이틀 앞둔 지난 18일 밤, 서울 강북구 미아동 집에서 선화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가족이라 편한 탓인지 수화나 구화(口話·입모양을 보며 대화하는 것)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는 아버지 정세영(53)씨와 어머니 김정임(50)씨가 선화의 ‘입소리’를 옮겨줬다. 나이보다 한참 아래로 보이는 예쁘장한 외모의 선화는 잘 웃고 잘 ‘떠들었다’.1분에 80타를 치는 ‘엄지족’ 선화는 국제대회에서 만난 농아인 선수들과 컴퓨터로 화상대화를 몇 시간씩 나누고 일본 친구가 선물한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느라 밤을 꼬박 새우는 전형적인 20대. 특기가 뭐냐고 묻자 ‘드롭샷’(셔틀콕을 상대 앞에서 뚝 떨어뜨리는 기술)을 설명하면서는 신나게 웃어댔다. 자신의 드롭 공격을 ‘다른 선수들이 너무 싫어한다.’면서. ●특유의 집중력과 꾸준한 비디오 분석 사춘기와 겹쳐지는 중·고교 6년을 라경민, 황유미 등을 배출한 국가대표의 산실인 서울 미림여자정보고 기숙사에서 보낸 선화는 유미·(이)종분 언니들과 함께 스매싱을 담금질하면서도 전혀 장애인 티를 내지 않아 언니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셔틀콕 황제’ 박주봉(일본 대표팀 감독)과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박항규(44) 감독의 독려가 없었다면 오늘의 자신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선화는 다른 선수들의 몸동작을 눈여겨보는 특유의 집중력과 틈날 때마다 경기 모습을 비디오로 녹화해 분석하는 열정으로 소리를 들을 수 없어 순발력이 떨어지는 단점을 메운다. 아무래도 상대의 공격을 받아낼 때 미리 준비할 수 있어 단식보다 복식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는 말도 보탰다. ●“대학에도 배드민턴팀 생겼으면…” 다른 장애인처럼 고교 졸업 이후 선화도 힘든 시기를 보냈다. 청각장애인 선수를 특기생으로 받아주는 대학이 없어서다. 장애인을 반기는 실업팀도 없다. 어쩔 수 없이 2년을 재수한 뒤 나사렛대학에 들어갔다. 수업 도중 수화로 강의내용을 옮겨주는 도우미가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소속 팀이 없어 혼자 기량을 연마해야 한다는 것. 9월 독일 세계농아인선수권을 다녀온 뒤 2009년 타이완 농아인올림픽에서 2관왕 3연패에 도전할 작정이다. 국제대회 라이벌에서 이젠 단짝이 된 일본인 마리(28)를 꺾으면 여자단식까지 금 3개를 목에 걸 수 있다. 선화의 걱정은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로 중국 선수들의 기량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 또 자신과 호흡을 맞출 후배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중고교때 단짝 박혜연도 직장을 구해 선수 생활을 접었다. 농아인올림픽 대회를 마친 뒤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지금 대학에서 전공하는 인간재활학과 영어·일어 수화를 열심히 익혀 장애인 유관단체에서 일하고 싶단다. 당장 급한 것은 대학에 배드민턴팀이 생겼으면 하는 것과 연습 파트너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 대회 참가를 위해 다녀온 호주, 이탈리아, 일본 등의 장애인 복지나 인식 수준으로 우리 상황을 끌어올리는 것은 언감생심(焉敢生心) 꿈도 못 꾸지만 말이다. 글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출생 1984년 9월27일 서울생 ●가족 2녀 중 둘째 ●체격 168㎝,57㎏ ●학력 애화학교-신건중-미림여자정보과학고-천안 나사렛대학 ●경력 서울시협회장배 종별선수권(1997년) 여자단식 3위, 아시아태평양 농아인체육대회(2000년) 단체전·여자복식 2관왕, 농아인올림픽(2001년) 단체전·여자복식 2관왕과 여자단식·혼합복식 은메달, 대한민국 맹호장(2001년), 장애인체육대회(2003년) 단·복식 2관왕, 농아인 올림픽(2005년) 2관왕 2연패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박용수 2골… 팀 PO행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계 박용수(31·리처드 박)가 시즌 처음으로 2골을 뽑아내며 소속팀 뉴욕 아일랜더스를 플레이오프(PO)에 올려놓았다. 박용수는 9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 콘티넨털에어라인 아레나에서 벌어진 뉴저지 데블스와의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에서 1피리어드 11분53초와 3피리어드 7분51초에 각각 한 골씩을 터뜨렸다.그러나 박용수의 연속골로 2-0으로 달아나던 아일랜더스는 종료 1초 전 뼈아픈 동점골을 허용, 연장전을 거쳐 슛아웃(축구의 승부차기에 해당)에서 2골을 막아낸 골리 웨이드 듀빌레비츠의 선방에 힘입어 3-2,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02∼03시즌 미네소타 와일드로 프로에 데뷔한 박용수는 이로써 4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서는 감격을 누렸다. 전날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맛을 본 박용수는 밴쿠버 커넉스에서 뛴 지난 시즌(8골 10도움)보다 도움이 6개가 많은 8골 16도움으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일주일 전만 해도 아일랜더스의 PO행은 불가능한 일로 여겨졌다. 주전 골리 릭 디피에트로가 뇌진탕으로 정규리그 마지막 7경기를 결장했기 때문.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서 불려온 골리 듀빌레비츠가 신들린 방어로 4연승, 승점 92로 이날 몬트리올을 6-5로 꺾은 토론토를 1점차로 제치고 3년 만에 PO에 올라갔다.아일랜더스는 PO에서 이스턴콘퍼런스 1위 버펄로 세이버스와 격돌한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70년간 가사 5000곡 쓴 한국가요계 거목 반야월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70년간 가사 5000곡 쓴 한국가요계 거목 반야월씨

    단장(斷腸)의 고통이란 이런 것일까.1950년 9월초였다. 남편을 애타게 기다리던 아내는 할 수 없이 어린 딸과 피란길에 나섰다. 서울 미아리고개를 막 넘었을 때였다. 허기를 견디지 못한 어린 딸이 자욱한 화약연기 속에 숨을 헐떡이다 그만 명줄을 놓고 말았다. 오열을 토해내던 아내는 정신을 차려 딸의 시신에 간신히 흙을 덮고는 다시 길을 떠났다. 남편과 재회한 것은 그로부터 몇달 뒤였다.6·25전쟁이 끝날 무렵인 어느 겨울날, 남편은 아내와 함께 딸이 묻힌 미아리고개 근처를 찾았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도 딸의 무덤은 보이지 않았다. 너무 얕게 묻어서 이리 저리 발끝에 차이다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을 것이라고 여겼다. 남편은 비통한 마음에 아내의 손을 붙잡고 한참동안 흐느꼈다. 저절로 한 편의 시를 썼다. ●‘단장의 미아리고개´ 작사가 “미아리 눈물고개 님이 넘던 눈물고개/화약연기 앞을 가려 눈 못뜨고 헤매일 때/당신은 철사줄로 두손 꽁꽁 묶인 채로/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맨발로 절며절며∼.” ‘단장의 미아리 고개’, 말 그대로 장(腸)이 끊어지는 아픔의 노래다. 이 시는 1956년 이해연의 목소리로 처음 불려진 후 지금까지도 애송되는 국민 가요가 됐다. 이 노랫말을 지은 작사가 반야월(90) 선생.1917년생이니 우리 나이로는 91세인 셈. 부인인 윤경분(86) 여사도 살아 있어 가끔 당시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곤 한다. 반 선생은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 가요사(史)의 백과사전이요, 산 증인이다. 올해로 70년 가요인생을 맞는다. 그동안 무려 5000곡에 가까운 노래를 만들어냈으니 기네스북 등재가 부럽지 않다. 특히 노래비만 해도 ‘울고넘는 박달재’‘단장의 미아리고개’‘만리포사랑’‘소양강처녀’‘삼천포아가씨’ 등 10여개에 달해 생존 가요인으로는 가장 많은 노래비를 가지고 있다. ●청계천 주제로 10곡 선보인다 그는 요즘도 여전히 현역이다. 보통 사람의 나이로 보면 눈과 귀가 멀어 뒷방에 나앉을 법도 하건만 매일 오선지 위에 시를 써내려간다. 최근에도 ‘청계천 트위스트’,‘청계천 엘레지’,‘꿈꾸는 청계천’ 등 청계천을 소재로 한 가사를 10곡이나 만들어 놓았고, 이 가운데 여러 곡이 녹음 중이어서 늦어도 상반기 중 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무엇이 그토록 반 선생의 창작열을 달구고 있을까. 서울 중구 을지로 3가에 위치한 한국가요작가협회 사무실에서 반 선생(협회 원로원 의장)과 어렵게 마주 앉았다. 파란 체크무늬 넥타이에 정장을 한 모습이 90나이가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건강이 어떠냐고 했더니 “이젠 잘 안들려. 성질은 급하고 할말은 많은데 말야.”라며 웃는다. 이어 “다리도 좀 쑤시지만 전철타고 다녀.(다리)부러지지 않으려고 정신 바짝 차리고 있지.”라고 특유의 괄괄한 성격을 드러냈다. 병원에서 가끔 건강을 체크하는 것 이외에는 특별히 아픈데는 없다고 했다. 채식 위주의 소식(小食)도 건강비결 중 하나라고 귀띔했다. “이 나이에 매일 일기 쓰고 4개의 일간신문을 다 보고 살아. 사회면은 물론 사설까지 몽땅. 그러다 보니 잠은 새벽 1시쯤에나 자게 돼. 모든 것이 정신 통일이야. 그리고 말야, 아직까지 작품을 쓰고 있잖아. 그러니 치매 걸릴 틈이 어딨어? 음식? 거 많이 먹으면 못써. 그저 맛있는 음식을 찾아 식도락하고, 즐거움 속에 그냥 소리내어 크게 웃는 거야. 하늘이 놀랄 정도로 말야. 자, 따라해 봐.‘우하하하’, 이게 최고지, 암.” 그는 가끔 택시를 타는 경우가 있다. 그 때 자신을 알아보는 운전사에게 자신의 나이를 물으면 70대라고 한단다.“기자양반, 다니다보면 나를 알아보는 사람 많아. 그러니 내가 세수 안하고 꺼벙하게 다닐 수 있겠어.‘꼰대’소린 듣기 싫거든.”이라며 깔끔한 옷차림을 자랑하는 그다. 최근 작품으로 화제를 옮겼다. 주저없이 서랍 속에서 악보를 꺼내더니 막 작업을 끝낸 ‘꿈꾸는 청계천’을 먼저 낭송한다.‘아, 청계천아 꿈꾸는 청계천아/육백년 긴 세월에 부귀영화 속절없고/임금님께 바친 절개 치마폭에 한을 담고/낙화되어 사라져간 궁녀들의 눈물이여.’ 고저장단, 정확한 발음과 감정이입이 사뭇 감동적이다. 듣는 자세가 진지해서일까. 그는 “자 들어봐, 이번에는 ‘청계천 블루스’야.”라며 다시 낭송을 했다.“네온등 꽃물결에 황혼빛 청계천/새단장 곱게 꾸민 분수가 꿈을 쏟네/그이와 만나자고 약속한 광교다리/퇴근길 늦은시간 가슴만 조마조마/아 서울의 연인이여 청계천 블루스/울어라 색소폰아 밤새워 같이 울자∼.” “어때, 괜찮아? ‘청계천 시리즈’로 10곡을 만들고 있어.(옆에 앉아 있는 작곡가 김병환씨를 가리키며)작곡이 훌륭해. 청계천을 가끔 걷다 보면 이 생각, 저 생각 많아. 그래서 쓰기 시작했어. 이봐, 청계천의 다리가 몇갠줄 알아? 광교, 수표교, 배오개….22개나 돼. 다들 600년의 역사와 한이 담겨 있거든.” ●“‘꼰대´ 소린 듣기 싫다고” 옛날에는 을지로 3가 일대를 ‘스카라 계곡’으로 불렀다고 한다. 남산에서 내려온 물이 스카라 극장 앞을 거쳐 청계천으로 흘러갔다는 것. 지금도 그렇지만 이곳 일대가 생활무대여서 제2의 고향으로 여길 정도다. 그가 왜 ‘청계천 시리즈’ 노래를 만들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눈 감는 순간까지 펜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어디 (죽는 것도)맘대로 돼야 말이지. 먼저 간 동료나 선배들이 꿈속에서 천천히 오라고 자꾸 그래. 죽을 때까지 현역으로 살면서 후배들을 이끌고 뒷바라지하라는 팔자지 뭐겠어.”라며 또한번 크게 웃는다. 요즘의 가요계 세태와 관련해서는 “국적 불명의 노래가 많은 데다 기승전결이 없어 영 맛이 없어. 또 듣는 노래가 아닌 보는 노래로 변질돼가고 있어 안타깝기도 하고….”라며 원로다운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일제시대 때)노래도 글도 다 빼앗긴 시절에 눈물로 우리 노래를 지켜왔어. 온돌, 김치, 된장만이 전통이 아니라 노래도 전통이 있는거야. 살려야 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따라서 매년 한번씩 ‘가요사랑 뿌리찾기 운동’을 펼칠 예정이라면서 살아 있는 동안 전통가요 살리기에 앞장서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의 본명은 박창오(朴昌吾).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다.1939년 조선일보와 태평레코드사가 주관했던 전국가요음악 콩쿠르에서 1등으로 뽑혀 가수생활을 시작했다. 예명은 ‘진방남’.1940년 ‘불효자는 웁니다’로 일약 스타가 된다.1942년에는 작사가 ‘반야월(半夜月)’로 또다른 인생을 시작했다. 달이 차면 기울 듯, 이왕이면 곧 일그러질 보름달보다 앞으로 점점 커질 반달이 희망적이라는 뜻에서 ‘半夜月’로 했다. 이밖에 추미림, 박남포, 남궁려, 금동선, 허구, 고향초, 옥단춘 등의 예명으로 암울했던 시절을 노래했다. ●“가요 뿌리찾기 운동 할 거야” 그는 애주가로 소문나 있다. 지금은 부인의 건강 때문에 일찍 귀가하지만 그 전만 하더라도 항상 후배들과 술자리에서 어울렸다. 술시(時)가 되면 초걸이(1차)를 시작으로 소걸이(2차), 중걸이(3차)까지는 기본이다. 이 때마다 ‘자, 사랑합시다.’라며 권주사를 드높인다. 가끔 중중걸이(4차)까지 해도 귀가 때는 지하철을 이용한다. 얼마전에는 70여년의 음악인생을 정리한 ‘불효자는 웁니다’라는 930쪽짜리 회고록을 펴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흥미진진한 가요사의 이면까지 담아 사료적으로도 중요한 저술이다. 슬하에 2남4녀를 두었으며 대부분 음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 주요 노래 꽃마차, 고향만리 사랑만리, 불효자는 웁니다, 세세년년, 잘 있거라 항구야 등. # 주요 작사 두메산골, 만리포사랑, 무너진 사랑탑, 벽오동 심은 뜻은, 비 내리는 삼랑진, 산장의 여인, 삼천포 아가씨, 유정천리, 울고넘는 박달재, 잘했군 잘했어 등. # 주요 저서 반야월 히트가요 선집, 반야월 명작가요 전집, 반야월 가요야화, 불효자는 웁니다 등.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 성인실종 수사착수 4~5%뿐

    납치와 유괴 등 어린이 실종사건만큼이나 30∼40대 성인 실종자에 대해서도 수사 시스템 구축 등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성인 실종자의 경우 상당수가 ‘기다리다 보면 들어오겠지.’라는 생각 때문에 경찰 신고가 늦고, 경찰도 성인 실종자는 범죄 관련성이 적은 단순 가출이 많아 어린이·청소년 가출에 비해 초동 수사에 소홀히 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경찰서간 수사 공조체제 없어 비효율적” 지난달 13일 한강 밤섬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공인회계사 손모(47)씨 사건은 실종자 수사 시스템의 허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손씨가 1월23일 사라지자 가족은 이튿날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관할 문제로 경찰서를 옮겨 나흘이 지난 27일에야 수사에 착수했다. 초동 수사가 중요한 실종자 수사 시기를 놓친 셈이다. 2005년 6월3일 울산에서 회사 회식이 끝난 뒤 실종된 나기봉(47)씨 역시 뒤늦은 신고와 수사로 미궁에 빠졌다. 당시 4∼6일이 연휴인 탓에 가족들은 동료들을 수소문하다 5일 오전 1시 파출소에 신고했다. 나씨의 동생(45)은 “경찰에서 ‘연휴라 놀러갔을 테니 기다려 보자.’고 말한 뒤 6일에야 수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2남1녀의 생계를 맡았던 가장이 사라지자 온 가족은 생업을 포기하고 전단지를 돌리고 일대를 헤집고 다녔지만 헛수고였다. 아내와 딸을 필리핀으로 유학 보내고 혼자 살던 ‘기러기 아빠’ 박찬주(55)씨는 2004년 11월14일 오후 8시 친구와 통화한 뒤 실종됐다. 계속 연락이 안 되자 동생(49)이 17일 오후 2시쯤 신고했고, 오후 7시쯤 일산서에서 수사에 나섰다. 동생은 “경찰이 형 사건만 하는 게 아니라 이것저것 하다 보니 한계가 있었다.”면서 “가출인지 납치인지 판단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전담 수사팀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실종자가 연간 4만∼5만명에 이르지만 경찰서간 공조체제나 실종자 전문 수사팀이 없는 실정이다. 현재 경찰은 가출인 신고가 들어오면 관할서 형사과장 주재로 강력팀장과 여성청소년계장, 현장출동 경관, 보호자 등이 모여 합동심의위원회를 연 뒤 범죄 정황이 뚜렷해야 수사에 착수한다. 과장·허위신고가 많아 무작정 수사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전담수사팀·공익적 민간조직 연계 필요 경찰 관계자들은 “성인 가출인 신고가 들어왔을 때 수사에 착수하는 비율은 100명에 4∼5명꼴”이라면서 “신고는 쏟아지는데 범죄 관련성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고 인력도 부족하다.”고 털어놓았다.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 모임(www.182.or.kr·02-963-1256) 나주봉 회장은 “유영철 사건 이후 실종자 수사 보완책이 나왔지만 그동안 실질적으로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일선 경찰에서 성인 실종자에 대한 수사에 힘을 쏟기 쉽지 않은 만큼 지방청이나 본청에 전담기구를 만들어 관할서에 장비나 인력, 노하우를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표창원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는 “마약, 조폭, 과학수사처럼 전문인력을 양성해 상시 모니터링하고 발생시 범죄 관련성을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실종자찾기지원법을 제정해 영국이나 미국처럼 전직 경찰과 전문가로 구성된 공익적 제3섹터(민간조직)가 정부 재정 지원을 받아 수색 도우미로 나선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박창규기자 argus@seoul.co.kr
  • 젊어진 알카에다

    국제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지도부가 젊어지고 있다. 이라크 알카에다는 세계 테러 네트워크의 ‘허브(hub)’로 부상했으며 미래 테러 지도자를 배출하는 사관학교 구실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일 알카에다가 아프가니스탄, 체첸 등에서 전투 경험을 쌓은 30대 중·후반의 젊은 지도부로 진용이 재편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9·11테러 이후 와해됐던 것으로 파악됐던 알카에다 새 지도부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 중앙정보국(CIA) 등은 수년째 파키스탄에 은신 중인 오사마 빈 라덴과 2인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의 영향력이 상당 부분 감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새 지도부의 특징은 이집트와 파키스탄, 북아프리카 등 다양한 지역 출신으로 여러 개의 가명을 사용하고 빈 라덴에 대한 의존도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엄격한 서열 관계로 이뤄진 기존 지도부와 다르게 독자적인 활동을 펴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목받는 새 지도자는 이집트 출신의 아부 우바이다 알 마스리. 현재 파키스탄과 아프간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그는 2005년 7·7 런던 테러, 지난해 항공기 동시다발 테러를 지휘한 것으로 지목받고 있다. 이집트 무장세력인 가마 알 이슬라미야 출신인 아부 지하드 알 마스리, 또 리비아 출신의 폭탄 전문가인 이티야 아브드 알 라흐만, 모로코 출신의 할리드 하비브, 쿠르드족 출신의 압둘 하디 알 이라크 등이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이라크 메소포타미아를 거점으로 한 ‘이라크 알카에다’가 미래 테러 지도자의 양성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리처 CIA 관계자는 “이라크로 돌아온 지하드(성전) 세력은 훨씬 뛰어난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면서 “그들은 세계 최고의 군대(미군)와 싸운 경험에다 최고의 기술과 전술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서울 뉴타운에 초중고 23개 신설

    서울 뉴타운에 초중고 23개 신설

    서울시내 뉴타운 지구에 자립형 사립고 2곳을 포함, 초·중·고등학교 23개교가 신설된다. 서울시는 시범 뉴타운(은평, 길음, 왕십리)에 12곳,2차 뉴타운 지구에 11곳 등 총 23곳의 초·중·고등학교를 신설해 교육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은평뉴타운에는 초등학교 4곳, 중학교 2곳, 자립형 사립고 1곳을 포함한 고등학교 3곳이 신설된다. 왕십리뉴타운에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각 1곳이 생기고 길음뉴타운에는 자립형 사립고 1곳이 들어선다.2차 뉴타운은 가재울지구에 초등학교 3곳과 중학교와 고등학교 1개교씩 신설된다. 전농·답십리, 미아, 신정지구에 각각 고등학교 1곳씩이 생긴다. 중화, 아현, 노량진지구에 각각 초등학교 1곳씩이 들어선다. 학교용지 매입비용은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 규정에 따라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각각 절반씩 부담해 용지를 매입하고, 교육청에서 학교 건물을 신축하게 된다. 용지 매입에 필요한 총비용은 9232억원으로, 이 가운데 시가 5755억원, 시교육청이 3477억원을 부담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日 전국 공시지가 16년만에 상승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국토교통성은 22일 2007년 1월1일을 기준으로 전국의 공시지가가 16년 만에 모두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주택지는 전국 평균 0.1%, 상업지는 2.3% 상승했다. 도쿄·오사카·나고야 등 3대 도시권으로 한정하면 주택지는 2.8%, 상업지는 8.9% 올랐다. 공시지가가 정점이었던 91년에 견줘 주택지는 절반, 상업지는 3분의 1에 불과하다. 도쿄의 미나토구 미나미아오야마 5가는 상승률이 무려 45.5%로 전국에서 최고였다. 긴자 츄우오토리(야마노 악기긴자 본점)의 경우 1㎡에 3060만엔으로 6년 만에 최고 가격을 회복했다. 최고가격이 3000만엔을 넘은 것은 14년 만이다.3대 도시권의 주택지가 2.8%, 상업지가 8.9% 오른 데 비해 지방권은 각각 2.7%,2.8% 떨어져 지역간의 격차를 더욱 크게 했다. 주택지·상업지 등 3만곳의 조사 대상에서 상승 지점에 비해 하락 지점이 많았지만 대도시 중심부의 지가 상승이 평균치를 끌어 올렸다. 주택지의 3대 도시권 상승률의 경우, 도쿄권 3.6%, 오사카권 1.8%, 나고야권 1.7%이다. 상업지는 각각 9.4%,8.3%,7.8%이다.3대도시권 이외에 후쿠오카시, 센다이시 등의 상업지에서도 부동산 투자에 따른 상승률이 컸다.hkpark@seoul.co.kr
  • 가출 치매노인 실태·위험성 조명

    SBS 시사 다큐멘터리 ‘뉴스추적-위험한 외출’은 21일 오후 11시15분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치매노인의 실종 실태와 치매노인 관리의 현주소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치매노인은 전체 노인인구의 8.3%인 39만 9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국민의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그 치매노인 또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실종전문 수사기관인 경찰청 182센터에는 하루 평균 20∼30건의 노인 실종사건이 접수되고 있다. 치매노인의 대부분은 길을 잃으면 기억 속의 고향을 찾아 무작정 걸어가는 배회현상을 보인다. 그런 만큼 행선지를 추적하기가 쉽지 않다. 미아와 달리 치매노인 찾기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도 적어 치매노인 실종은 그야말로 ‘죽음의 외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최근 위치추적이 가능한 전자팔찌와 위치추적기 등 실종노인을 추적하기 위한 기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도입 초기단계라 대다수 노인에게 적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치매노인을 위한 무료 장기요양시설도 전국에 364개(2만 5000여명 수용 가능)에 불과하다. 특히 민간 요양시설을 이용하려면 매달 150만∼200만원이 넘는 돈을 지불해야 한다. 이 때문에 대다수 치매노인 가족들은 치매노인을 집에서 돌볼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실종노인에 대한 신고의무를 규정한 노인복지법 개정안과 중산층의 노인수발 부담을 덜어줄 장기요양보험법도 1년 가까이 국회에서 표류 중이어서 치매노인 가족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다큐를 통해 치매노인의 실태를 짚어 본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지하철사고 CCTV전파로 예방

    지하철역 구내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전파를 활용해 기관사가 전동차에서 볼 수 있게 돼 지하철 안전사고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추락사고 등 지하철 승강장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하철 무선영상 전송용’ 주파수를 올해 분배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지하철 무선영상 전송장치란 기관사가 전동차 운전실 모니터를 통해 300∼500m 전방의 역 승강장 상황을 미리 파악해 투신 자살, 부주의에 따른 추락사고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장치다. 또 화재·침수 등의 재난 발생 시 긴급상황 전달, 미아찾기, 유실물 찾아주기, 도착지 안내방송 등의 부가서비스 제공도 가능하다. 정통부는 “관련 주파수는 혼신이 없고 고화질 영상, 데이터의 양방향 전송이 가능한 광대역 전용 주파수 대역”이라고 설명했다. 검토 중인 주파수 대역은 10∼30㎓. 정통부는 건설교통부, 철도공사, 서울메트로 등 관련 기관 및 전문가와 함께 연구반을 구성하기로 했다. 건교부 통계에 따르면 200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전국 지하철 역사(驛舍)에서 자살, 무단 출입, 열차 접촉 등으로 412명의 승객이 다치거나 사망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해외스타 해외입양 동기는 뭘까

    지난 주말 미 할리우드 톱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베트남 호찌민의 고아원에서 세살된 남자 아이를 입양한 것을 계기로 해외 유명 연예인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외국 아이 입양이 화제가 되고 있다. 졸리는 지난해 파트너인 배우 브래드 피트와 사이에 낳은 딸 실로 누벨 말고도 아들 매독스(6)를 캄보디아에서, 딸 자하라(3)를 에티오피아에서 이미 입양했다. 부모와 4자녀의 국적·인종이 제각각인 유례없는 ‘다민족·다문화 가족’을 이룬 셈이다. 팝 스타 마돈나도 최근 말라위에서 아들을 입양했다. 이혼한 배우 맥 라이언도 중국에서 딸을, 이완 맥그리거 부부도 두 아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네살난 여자아이를 몽골에서 입양했다. 해외 입양의 선구자격인 배우 미아 패로는 직접 낳은 아이 넷이 있지만, 한국 등 외국에서 10명을 입양했다. 동기는 뭘까. 졸리가 호찌민의 고아원에서 흘렸던 눈물에서 읽을 수 있듯, 인류애적인 사랑의 발현일까, 단순 동정심일까. 아니면 원죄의식에 대한 구원 심리일까. 미국 abc방송은 최근 심리학자와 해외입양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출산 능력이 있는 연예인들의 해외 입양 동기를 분석했다. 심리학자인 힐러리 허너핀 박사는 “‘엄마가 된 사람’으로서, 정상적인 가정을 갖지 못한 아이에게 사랑을 줄 수 있다는 모성애가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입양 전문가인 데이비드 커시너는 “일종의 강박관념일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 여러명을 입양하는 것은 ‘원죄 의식과 구원’의 복합적 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임신에 대한 공포와 출산의 고통이 하나의 동기일 수 있고, 감정적이고 심리적인 개인적인 성향이 경쟁적으로 작용, 세상에서 가장 다양하게 구성된, 훌륭한 대가족을 만들도록 이끈다는 것이다. 전 세계 고아들은 1억 4300만명. 전문가들은 연예인들의 해외 입양 동기가 어떻든간에 해외 입양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고통속에 있는 어린이들을 구제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女프로복싱 ‘가짜선수’ 파문 확산

    프로복싱에서 제2의 ‘가짜 선수’ 사건이 불거져 한국권투위원회(KBC·회장 박상권) 간부가 사표를 제출한 데 이어 사무총장까지 사퇴 압력에 시달리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15일 프로복싱 체육관장들의 모임인 프로권투협의회와 KBC에 따르면 지난해 10월12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세계 여자프로복싱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해 밴텀급 이화원(25·대구 대한체)과 대결한 중국의 양야훠이(17)가 쉔예단(19)이란 전혀 다른 선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일 전북 임실에서 열린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슈퍼플라이급 세계챔피언 김지영(25)의 2차 방어전에 도전자로 쉔예단 본인이 출전하면서 밝혀졌다. 파문이 일자 이 사실을 알면서도 공표하지 않았던 KBC 간부 1명이 지난 6일 뒤늦게 사표를 제출했으며 이세춘 KBC 사무총장도 이틀 뒤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세춘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태가 수습되는 과정”이라며 “책임질 일이 있으면 과감히 책임지겠지만, 책임질 일도 아닌데 다른 사람들이 떠든다고 해서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 총장은 8일 이후 서울 강북구 미아동 KBC 사무국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연합뉴스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산장의 여인’권혜경의 삶과 사랑(1)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산장의 여인’권혜경의 삶과 사랑(1)

    가수 권혜경. 그녀의 이름 앞에는 늘 ‘산장의 여인’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닌다. 흔히들 ‘노래가 사람의 운명을 바꾼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 그러한 경우의 대표적인 가수가 권혜경씨가 아닌가 싶다. 그 노랫말대로 운명이 바뀌어 지금껏 살아온, 그러나 대중 앞에서는 늘 웃는 모습만을 보여 주던 가수 권혜경씨를 만나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얼마 전 ‘산장의 여인’의 작사가 반야월 선생과의 술자리에서였다. 작사가 반야월 선생은 어느덧 91세. 그럼에도 하루가 멀다 않고 술자리를 갖는다. 나 역시 얼추 이틀에 한 번꼴은 그 자리에 합류한다. 어느새 5∼6년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노랫말을 쓴 작사가, 동시에 그가 지은 노랫말의 노래비가 전국적으로 가장 많이 세워져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울고 넘는 박달재’,‘단장의 미아리 고개’,‘만리포 사랑’으로부터 비교적 최근에 세워진 ‘소양강 처녀’,‘삼천포아가씨’까지 무려 아홉 개의 노래비가 세워져 있는 만큼 그는 가요계의 산 증인이자 역사다. 그만큼 일화 또한 많다. 술자리에서 반 선생이 불쑥 ‘산장의 여인’의 노래비 또한 세워져야 하는 것 아닐까, 주장하다가 화제는 자연스럽게 권혜경씨의 근황으로 옮겨져 갔다. 문득 그녀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내친 김에 전화번호를 입수했다. 사는 곳은 충북 청원군 남이면이라 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사는 곳의 위치를 알기 쉽게 설명하지 못했다. 바깥출입을 거의 안하고 산 지 오래이기 때문이라고도 했고 또 기억력이 자꾸 떨어지는 일흔다섯의 나이 탓이라고도 했다. 마음에 걸렸지만 무작정 주소만 가지고 길을 나섰다. 집은 산마을의 거의 끝자락에 있었다.‘백발, 빨간 옷, 눈 주위의 짙은 검정 색조 화장, 때문에 더욱 작아 보이는 얼굴. 주름살 가득한 웃음. 헐렁한 트레이닝 바지에다가 맨발에 신겨진 검정 고무신….’ 이것이 내가 2년 전에 만난 권혜경씨의 첫 모습이다. 대문 안으로 들어섰다.‘예쁜 집’이다. 열 평 남짓한 정원에 이름을 알 수 없는 꽃나무들이 가득했다. 그 정원 한가운데에 움푹 파여진 웅덩이가 시야에 들어왔다. 스스로 혼자 팠다고 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조금씩 팠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했고, 나중에 본인이 누울 곳이라고도 했다. 이 정도 크기면 혼자의 몸을 충분히 눕힐 수 있다고 했고, 언젠가 누군가 찾아와줄 사람들과 되도록이면 가깝게 있고 싶어 일부러 지면에서 얕게 팠다고도 했다. 그녀의 바람은 이 묘 앞에 ‘산장의 여인’ 노래비(碑)를 세우고 싶은 것이라 했다. 그러고 보니, 나는 지금 ‘산장의 여인’의 바로 그 ‘산장’에 와 있는 셈이다. “아무도 날 찾는 이 없는 외로운 이 산장에/단풍잎만 차곡차곡 떨어져 쌓여 있네/세상에 버림 받고 사랑마저 물리친 몸/병들어 쓰라린 가슴을 부여안고/나 홀로 재생의 길 찾으며 외로이 살아가네.” (반야월 작사, 이재호 작곡, 권혜경 노래.1957년 발표) 그녀 나이 스물여섯에 발표한 데뷔곡이자 대표곡. 이 노래는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 작사가 반야월이 마산 결핵요양소를 찾았다가 그 곳에서 보게 된 한 환자복의 여인을 모티브로 해서 즉석에서 노랫말을 지었다. 그리고 이 가사에 작곡가 이재호 선생이 곡을 붙였다. 얼마 전 사석에서 반야월 선생은 당시 의학으로는 쉽게 치료할 수 없었던 불치병, 즉 결핵을 노래로 치유하고 싶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거실은 널찍했고 벽에 걸린 각종 그림과 사진들, 표창장을 비롯해 상패들이 가득 진열되어 있는 공간은 마치 개인 기념관에 들어선 것 같은 착각마저 불러 일으켰다. 벽면에 커다랗게 걸려 있는 사진들과 현재 모습이 묘하게 대비되었다. 물을 마시기 위해 일어섰다가 냉장고 앞에 붙어 있는 글귀에 시선이 멈췄다. ‘나 죽으면 연락해 주세요. 죽은 후 연락처-손성미 02)907-xxxx,019-xxx-0xxx.’ 자필 메모였다. 이 메모 속 ‘손성미’가 누구냐고 물어보았다. 서울 사는 ‘언니의 딸’이라고 했다. 죽음을 거둬 달라고 부탁할 이가 ‘언니의 딸’이라니. 이렇듯 권혜경씨는 이 ‘산장’에서 줄곧 홀로 지내고 있었다.1994년 5월부터다.(계속) 대중음악평론가 sachilo@empal.com
  • ‘푸르덴셜 사회공헌재단’ 출범

    한국에 진출한 푸르덴셜금융그룹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사회공헌재단을 세웠다. 푸르덴셜생명보험, 푸르덴셜투자증권, 푸르덴셜자산운용 3사는 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청소년 지원을 위한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을 설립, 개소식을 가졌다.재단은 그동안 푸르덴셜 3개사가 각각 진행해 왔던 장학사업, 난치병 어린이 지원사업, 미아찾기 사업 등을 앞으로는 ‘원 푸르덴셜’이라는 구호 아래 진행하게 된다.
  • [열린세상] 외국인 보호체계 재정립의 과제/설동훈 전북대 사회학 교수

    출입국관리법에 의한 외국인 ‘보호’는 일상적 용어와는 다른 의미를 가진다. 그것은 권력적 행정작용으로서 행정처분이고, 인신의 자유를 박탈하는 ‘억류’로 정의된다. 그러므로 외국인 보호시설은 ‘구금시설’일 수밖에 없다. 지난달 11일 새벽 전남 여수 출입국관리사무소 외국인보호실에서 외국인 9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경찰은 304호실에 수용되어 있던 한 중국인이 혼란을 틈 타 탈출할 목적으로 일회용 라이터를 이용해 바닥재에 불을 지른 사건으로 잠정결론을 내렸다. 보온을 위해 깔아놓은 매트리스가 화재시 유독가스를 뿜는 우레탄 재질이었고, 보호실들이 방화벽 없이 쇠창살로만 구획되어 있으며,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고, 화재 발생시 수용자들이 대피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전혀 없었다. 게다가 당직 직원들이 소화기 등을 이용한 화재 초동 진압에 실패하였을 뿐 아니라, 보호실 화재시 대처 요령을 숙지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면서 수용자 대피가 지체되는 바람에 단순화재에 그칠 수 있었던 사고가 대형 참사로 커졌다. ‘감금시설’ 화재 참사는 세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2001년 5월 경기도 광주시 송정동 기숙형 대학입시학원에서 담뱃불에 의한 화재로 학원생 10명이 사망했다. 불이 난 강의실은 불법으로 지은 가건물이었는데, 스프링클러·방화문 등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고, 화재감지기가 화재를 감지해 내지 못했으며, 출입구는 학원생들의 무단이탈을 막기 위해 밖에서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었다. 둘째,2002년 12월 충남 서천시 복지원 화재로 장애노인 10명이 사망하였고,2006년 12월 광주시 남구 송하동의 복지선교원 방화 사건으로 보호실에서 잠자던 수용자 4명이 숨졌으며,2000년 11월에는 서울 중곡2동 신경정신과 화재로 환자 8명이 사망하였다. 그 사건들은 쇠창살, 밖에서 걸린 자물쇠, 폐쇄회로 TV라는 공통 요소를 간직하고 있었다. 셋째,2000년 9월 군산 대명동 쉬파리 골목 집창촌 화재사건(5명 사망),2001년 2월 부산 완월동 성매매업소 화재사건(4명 사망),2002년 1월 군산 개복동 성매매업소 화재사건(14명 사망),2005년 3월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미아리 집창촌 성매매업소 화재사건(5명 사망) 등으로 감금 상태에 있던 성매매 여성들이 사망하였다. 그들은 감금장치 때문에 제때 몸을 피하지 못하고 숨져갔다. 이 모든 사건들이 작은 화재로 그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위기 대응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대형 참사가 되었다. 과거 감금시설 화재 사건들이 민간업주의 관리 소홀 또는 강제감금이라는 인권유린의 결과였다면, 여수 출입국관리사무소 외국인보호실 화재 참사는 국가의 관리 미숙에 의한 것이다. 그러므로 국가의 외국인 보호 체계 자체를 재정립하는 게 필수적이다. 첫째, 정부는 출입국관리법을 개정하여 ‘보호’의 내용과 절차를 명시하여 인권침해 시비를 없애야 한다. 현행처럼 출입국관리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에 포괄적으로 위임하는 방식은 위헌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둘째,‘보호 받는’ 외국인에게 안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호 제도와 그 운영 방식을 점검해야 한다. 위기 대응 체계를 개발하여, 직원들이 체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생명 존중과 안전 보장’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함은 부언할 필요가 없다. 셋째, 피보호 외국인을 충실히 관리할 수 있는 인적·물적 기반이 확충되어야 한다. 여수 참사는 폐쇄회로 TV를 통한 전자 감시가 인간 노동을 대체할 수 없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 교수
  • 세계적인 女축구스타 미아 햄 명예전당에

    세계적인 여자축구 스타 미아 햄(35)이 미국 축구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자로 결정됐다고 28일 AP통신이 보도했다. 헌액된 129명 가운데 여자 선수는 햄을 포함해 5명이다.
  • [부고]

    ●김유근(국정홍보처 운영지원팀 서기관)씨 상배 27일 인천 부평 세림병원, 발인 3월1일 오전 7시 (032)508-1346●김영길(전북도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씨 모친상 27일 새전주병원, 발인 3월1일 오전 10시 (063)280-3081●박인섭(전 KBS 사회팀장·국방대학원 연수)문섭(순천 연향초등학교 교사)씨 모친상 26일 순천의료원, 발인 3월1일 오전 10시 (061)752-4404●이대종(전 혜양개발 대표)씨 별세 항복(ING생명 올림픽지점장)경은(과천문인협회 회장)씨 부친상 최기환(신흥 상무이사)이강진(엘지전자 한국마케팅팀장)씨 빙부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월1일 오전 8시 (02)3410-6916●최용암(전 삼성테크윈 상무)오암(건축사사무소CMA 대표)씨 모친상 주수희(인천 부일초등학교 교사)씨 빙모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월1일 오전 5시 (02)3410-6920●유병화(국제법률경영대학원대학교 총장)병기(사업)병운(홍익대 법대 교수)씨 모친상 김내현(김내현화랑 관장)씨 시모상 27일 고양시 일산병원, 발인 3월1일 오전 9시 (031)932-9163●서용석(서울공대 교수)씨 부친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월1일 오전 8시 (02)3410-6911●김순경(예비역 공군 장군)씨 상배 도영(한림의대 춘천병원 정형외과 과장)씨 모친상 손미아(춘천성심안과 원장)씨 시모상 최동욱(최동욱의원 원장)씨 빙모상 27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3월1일 오전 7시 (02)590-2697
  • 예비 신랑·신부 잡기 백화점 할인·특별전

    결혼시즌을 맞아 백화점들이 박람회·기획전 등 다양한 혼수 판촉행사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4일까지 수도권의 모든 점포에서 ‘혼수 가전·가구 박람회’를 연다. 본점, 잠실점, 인천점, 노원점, 미아점에서는 여성용 예복을 정상가보다 30∼50% 싸게 판다. 현대백화점은 경인지역 7개 점포에서 다음달 4일까지 ‘봄 웨딩 페어’를 통해 가전·침구·주방용품을 10∼40% 할인판매한다.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는 다음달 11일까지 ‘럭셔리 가구 페어’를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강남점에서 다음달 4일까지 ‘마이 웨딩 스토리, 봄 웨딩 페어’를 연다. 본점에서는 ‘10대 웨딩특보 상품전’ ‘수입 명품침구 기획전’ ‘목욕용품 신혼 특집전’을, 강남점에서는 ‘행복 플러스! 웨딩 4대 특별기획전’ ‘프리미엄 웨딩가전 특집전’을 연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 이스트 4층의 웨딩전문 매장 ‘웨딩 W by 갤러리아’를 업그레이드했다. 예식장, 드레스, 스튜디오, 헤어·메이크업, 여행, 예물, 이바지 등 최고급 웨딩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GS스퀘어 백화점은 ‘봄맞이 혼수대전’을 통해 가구, 침대, 보석 등을 최고 30% 할인판매한다. 아이파크리빙백화점은 다음달 4일까지 ‘제1회 아이파크 가구대축제’를 연다. 에이스침대, 보르네오, 리바트 등 40여종의 국산·수입 가구를 10∼40% 할인 및 한정특가 판매한다. 거의 모든 백화점들이 상품권·적립금 등 형태로 구매액의 일정비율을 산 사람에게 되돌려준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대통령까지 나섰지만… 부실한 소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강원도 평창,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경쟁하고 있는 소치 지원에 직접 나섰다. 푸틴 대통령은 2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현지 실사가 시작된 것과 때맞춰 소치에 도착했다고 공보비서의 말을 인용해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IOC 평가위원들과 면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연합뉴스는 소치 유치위원회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크라스나야 폴랴나 리조트의 스키 코스를 직접 브리핑하고 소치 시내 호텔에서 홍보전을 펼친다고 보도했지만, 이같은 보도는 밤 9시(한국시간)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만약 푸틴 대통령이 적극적인 유치 지원에 나설 경우 실사를 성공적으로 끝냈다고 자부하던 평창으로선 ‘어퍼컷’을 허용하는 셈. 이미 푸틴 대통령은 인프라가 열악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소치에 10조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할 계획을 밝히는 등 총력전을 펼쳐왔다. 전날 실사단을 환영하기 위해 소치 유치위원회가 예브게니 플루셴코, 타티아나 나브카, 로만 코스토마로프, 타티아나 토트미아니나, 막심 마리닌, 이리나 슬루츠카야 등 올림픽 챔피언 출신들과 내로라하는 스타들을 모아 ‘피겨 쇼’를 열 수 있었던 것도 강력한 정부 드라이브 없이는 불가능한 일. 그러나 이날 쇼는 오히려 열악한 소치의 실상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쇼 장소가 이름만 ‘특설 링크’였지, 천막 안에 임시로 가설된 초라하기 짝이 없는 링크였기 때문.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설연휴 눈길 끄는 통신서비스

    설 연휴를 맞아 빈 집이나 사무실로 걸려오는 전화를 놓칠까 불안하다면 통신업계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걱정을 덜 수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집이나 사무실로 걸려온 전화를 아무도 받지 않으면 지능망 시스템이 미리 지정한 휴대전화나 안(Ann) 전화기 등으로 발신번호를 통보해주는 ‘알림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신청은 국번 없이 100번. 요금은 월 1000원, 문자메시지 요금은 월 20건까지 무료로 제공된다.KT는 또 비어 있는 집이나 사무실로 걸려오는 전화를 원하는 전화로 돌려 받을 수 있는 착신전환 서비스도 제공한다. 요금은 월 1000원이다. 전환할 때는 ‘*88착신희망번호’, 취소할 때는 ‘#88*’을 누르면 된다. 기타 다른 서비스나 문의사항은 전화 1545번이나 인터넷(www.ktann.com)에서 알아볼 수 있다. 연휴기간 빈집이나 사무실의 보안이 걱정된다면 KT의 네스캠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무선인터넷 ‘네스팟’과 무선카메라를 이용한 보안감시 시스템이다. 휴대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집안이나 점포 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월 3만 8000원의 요금을 내면 이용할 수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고도착신전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신의 번호로 착신되는 전화를 조건별로 등록한 다른 착신번호로 전환시켜주는 서비스다. 월 이용료는 500원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연휴 기간 해외 여행객을 위해 16일부터 20일까지 해외에서 한국으로 거는 로밍 국제전화를 현지접속료만 받고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벌인다. 이들 서비스 외에도 KT의 고속도로정보 서비스(1588-2505)도 유용하다. 관광정보 안내는 국번없이 1330번, 미아신고번호는 182번, 응급질병 상담과 병원 안내는 1339번, 일기예보 131번, 교통정보는 1333번으로 알아보면 된다. 아울러 다급한 상황에서 동전도 전화카드도 없을 때는 콜렉트콜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KT는 1541, 하나로텔레콤은 1595이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미아 균촉지구내 2년간 신축등 제한

    미아 균촉지구내 2년간 신축등 제한

    서울 성북구는 미아 균형발전촉진지구(균촉지구) 가운데 자율정비구역으로 묶여 있던 길음동 31의1 일대 8421㎡를 계획정비구역으로 변경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미아사거리 신세계백화점 주변을 길음 1구역으로 지정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구는 또 기존의 월곡 1·2구역의 면적을 조정해 공원을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미아 균촉지구 전체에 대해 2009년 1월까지 2년간 건축물의 신축, 용도 변경 등 개발행위를 제한하는 고시도 지난달에 냈다. 속칭 ‘미아리 텍사스’로 불리던 월곡동 성매매 집결지에는 폭 20m의 관통도로를 내는 공사가 한창이다. 도봉로에서 월계로로 가는 P턴 도로를 개설하기 위해 보상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길음 뉴타운과 인접한 길음구역(2만 8178㎡)에 27층 규모의 초고층 문화·교육·연구 건물 1개 동, 주상복합 3개 동 등 건물 4개와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성매매 집결지와 인접한 월곡 2구역(1만 7686㎡)에는 33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 4개 동과 공원을 만든다. 미아사거리와 접한 성북 1구역(1만 4900㎡)에는 문화·업무·판매 기능을 갖춘 41층짜리 초고층 건물 1개 동과 주상복합 3개 동, 분수광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밖에 성매매 집결지가 집중된 월곡 1구역(5만 3773㎡)에는 33∼40층짜리 상가 1개 동, 주상복합 8개 동 등이 세워진다. 서찬교 구청장은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 21개 동이 들어서면 성매매 집결지는 사라지고 동북부의 중심 상권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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