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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대표기업] (8) 현대중공업

    [한국의 대표기업] (8)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울산공장 정문에 들어서면 한눈에 들어오는 큼지막한 문구가 있다.‘우리가 잘되는 것이 나라가 잘되는 길이며, 나라가 잘되는 것이 우리가 잘될 수 있는 길이다.’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라이벌 일본을 따돌린 것은 2003년이다. 이후 줄곧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 들어서도 지난달 말까지 3080만CGT의 선박을 수주했다. 전세계 선박 수주량의 3분의1을 훌쩍 넘는다.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인 클락슨이 수주잔량으로 뽑은 ‘세계 조선소 톱10’ 순위에서도 우리나라는 1등에서 5등까지를 휩쓸고 있다. 30여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의 연간 선박 건조량은 50만t에 불과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로 따지면 1%도 채 안 됐다. 반세기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조선강국 코리아’로 도약한 것이다. 그 중심에는 조선업계의 맏형 현대중공업이 있다. 그러나 그 시작은 결코 간단치 않았다. ●세계 최초로 1만TEU급 컨테이너선 수주 현대가 울산에 조선소를 짓겠다며 나선 것은 1972년이었다. 아무리 현대라도 기술력과 자금 부족으로 결국 실패할 것이라는 입방아가 많았다. 당시 세계 1위였던 일본은 “5만t급 선박만 만들어도 대성공”이라며 비웃었다. 그러나 당시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없는 미포만 모래사장 사진 한 장과 영국 조선소에서 빌린 유조선 도면 한 장 달랑 들고 세계를 누볐다. 그 결과, 마침내 초대형 유조선 2척을 수주해냈다. 정 명예회장 특유의 “해봤어?”가 빛을 발휘한 순간이었다. 한사코 망설이던 영국의 은행 관계자에게 정 명예회장이 거북선이 그려진 500원짜리 지폐를 보여주며 “우리는 1500년대에 이런 철갑선을 만들었다.”며 설득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해봤어?’ 정신의 원조답게 현대중공업은 유난히 무에서 유를 많이 만들어냈다.1994년 ‘조선기술의 꽃’으로 불리는 액화천연가스(LNG)선을 국내 최초로 만들었다. 1998년에는 척당 가격이 10억달러에 이르는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를 역시 국내 최초로 건조했다. 2004년에는 ‘꿈의 컨테이너선’이라 불리는 1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세계 최초로 수주했다.‘배는 도크에서 만든다.’는 고정관념을 깬 것도 이 해다. 땅에서 배를 만들어 진수시키는 육상 건조공법을 세계 최초로 시도한 것이다. ●순익 1조클럽 가입…‘실적 대풍’ 현대중공업이 지금까지 건조한 선박은 1300척이 넘는다. 수주잔량으로도 약 320척을 갖고 있다. 전세계 선박 건조시장의 15%를 차지한다.25년째 부동의 세계 1위다. 세간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선박 엔진 분야에서도 세계 1등이다. 세계 물량의 35%를 제작한다. 고급 선박인 크루즈선 건조도 미루지 않기로 했다. 선박뿐 아니라 생산품목도 굴착기(건설장비), 변압기(중전기기), 로봇 등으로 다양화, 종합 중공업회사로 자리잡았다.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은 세계 4위,7위다. 올해는 특히 실적이 더 좋다.9월말까지 11조 2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순이익 1조클럽에도 가입했다.9월말까지 1조 2232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순이익 1조원 시대의 첫 감격을 맛봤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목표치인 15조 2000억원의 매출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는 고국서’ 군산·울산 등에 수천억 투자 현대중공업은 2010년 매출 225억달러(20조여원)를 목표로 한다. 이에 맞춰 투자도 서두르고 있다. 한가지 눈에 띄는 특징은 ‘국내 투자’를 고집하는 점이다. 다른 조선소들이 “땅값과 인건비 감당이 안 된다.”며 중국 등 해외로 앞다퉈 나가는 것과 대조된다. 민계식 대표이사 부회장은 “(여건이)힘들더라도 가급적 고국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국내 투자 검토를 지시했다. 전북 군산(150만㎡ 부지)에 3000억원을 들여 선박블록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이나, 울산에 1300억원을 들여 열번째 도크를 짓기로 한 것은 그렇게 해서 나온 결정이다. 울산 엔진공장에도 2600억원을 추가 투자, 생산능력을 늘리기로 했다. 전남 영암에는 핀란드 바르질라사와 함께 680억원을 들여 LNG선용 엔진공장을 짓는다.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미래 먹거리에도 눈돌렸다. 충북 음성에 기존 생산 규모의 2배가 넘는 60㎿급 태양광 발전설비 공장을 설립, 지난 9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대우버스와 공동으로 하이브리드 버스도 개발했다.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원칙과 복지로 세계 1위 이끌어 지난해 가을 어느 날, 현대중공업의 주요 경영진들이 한자리에 모일 기회가 있었다.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도 참석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정 의원이 불쑥 이런 말을 했다.“신문기사를 보니 정년을 1년 연장했대요.” 그해 7월 현대중공업 노사는 정년을 57세에서 58세로 늘리기로 합의했었다. 경영진들은 서로 얼굴을 쳐다봤다. 그 자리에 있었던 한 임원의 얘기다.“‘당신이 보고 안했어?’하는 표정으로 서로가 서로를 쳐다보는데 참으로 무참했습니다. 다들 누가 (보고)했겠지 했던 거지요.” 이 임원은 “정 의원이 워낙 자율경영을 강조하고 일일이 간섭하지 않다 보니 빚어진 일”이라고 당시를 상기했다. 정 의원이 현대중공업을 맡은 것은 서른한살 때다.1982년 5월19일, 당시 정주영 명예회장은 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현대중공업 사장에 여섯째아들을 앉히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정 명예회장은 “어떻게 보면 파격적이지만 길게 보면 그렇지 않다.”면서 “우리나라의 어떤 젊은 경영진보다 확실히, 모든 것을 잘 분별해서 회사를 끌고 나갈 것”이라며 힘을 실어주었다. 젊은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세계 최고를 요구했다. 동시에 사내 복지수준도 최고로 바꿔놓았다. 그가 사장으로 취임한 이듬해인 1983년, 현대중공업은 선박 수주·건조량에서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을 따라잡고 세계 1위 조선소로 등극했다. 해마다 몸살을 앓던 ‘골리앗 농성’은 무노동 무임금의 철저한 원리원칙과 최고를 자랑하는 복지 수준 앞에서 13년 무분규로 바뀌어 나갔다. 지금도 정 의원은 노조를 만날 때마다 “아무리 의견이 달라도 (우리 모두가 같이 먹는)우물에 침은 뱉지 마라.”라고 강조한다. 정치권에 입문한 뒤 정 의원은 한때 ‘고문’ 직함으로 회사 경영에 간여했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내놓았다. 오로지 개인 대주주 자격으로 회사의 핵심경영 사안만 보고받는다.5년 전 대선때와 달리, 이번에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손을 끝까지 잡은 그의 행보에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기능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만 40명 “기술은 짧은 시간에 절대로 얻을 수 없습니다. 수많은 실패와 착오를 겪은 뒤 포기하고 싶은 마지막 순간에 얻는 값진 선물입니다.” 용접·금속재료·주조 기능장에 이어 최근 배관 기능장에도 합격해 기능장 4관왕에 오른 현대중공업 울산공장 재료연구실 허태영(49) 기사의 말이다. 기능장 시험은 경력 11년차 이상만 응시할 수 있는 국가기술자격시험이다. 현대중공업에는 허씨와 같은 기능장이 542명이나 있다. 이들이 갖고 있는 기능장 자격증만 643개나 된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단연 가장 많다. 여기에는 회사 차원의 기술인력 양성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현대중공업은 1972년 ‘기술교육원’을 설립했다. 절단, 용접, 도장 등 지금까지 배출한 기술인력이 11만여명이다. 조선업계의 기술사관학교로 불린다.1999년에는 현중기술대학도 설립, 조선·기계전기공학 등 해마다 100여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한다. 아마추어 기술 달인을 뽑는 ‘사내기능경진대회’의 명성도 자자하다. 여기서 뽑히면 국제기능올림픽 입선은 ‘따 놓은 당상’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실제 지난달 일본 시즈오카에서 열린 제39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현대중공업 소속 참가선수들은 9명 모두 메달을 땄다. 우리나라가 4년만에 종합우승을 탈환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금까지 현대중공업은 이 올림픽대회에서 금메달리스트 40명을 포함해 총 77명의 입상자를 냈다. 배관 부문에서 금메달을 딴 이영신(21) 기사는 “2년 가까이 기능훈련팀에서 맹훈련을 받은 덕분”이라며 공을 회사에 돌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日, 미사일 방위시스템 중무장

    일본이 18일 요격미사일(SM3)발사 실험에서 성공을 거두며 미사일 방위(MD)시스템의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반면 러시아는 “어떤 MD체제도 뚫을 미사일 개발”을 공언하면서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성공을 같은날 발표했다. 중국도 MD체제가 ‘동북아 힘의 균형’을 손상시킬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군비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MD협력이 동북아의 군사긴장과 군비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은 미국에 이어 해상배치형 SM3 요격에 성공, 지상배치형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3(PAC3)와 함께 MD시스템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게 됐다. 일본은 다음달 초 SM3를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 ‘곤고호’는 18일 오전 7시쯤 미국 하와이 카우와이섬에 위치한 미 해군 태평양 미사일 사격장에서 모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하자, 수백㎞ 떨어진 해상에서 탐지 및 추적을 시작,4분 뒤 탑재한 SM3를 쏘아올렸다. 이어 3분 뒤 고도 100㎞ 이상의 대기권 밖에서 미사일을 명중, 파괴했다. 첫 SM3 실질 훈련은 7분 만에 성공리에 끝났다. 미국은 SM3 요격실험을 13차례 실시,11차례 성공했다. 일본 방위성 측은 “탄도미사일에 대처할 수 있는 태세를 갖췄다.”면서 “일본 방위의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했다. 또 “미·일 양국이 기술·운영에서 협력한 성과”라고 말했다. 미국 측도 “미·일 협력에 매우 주요한 사건이다. 일본은 큰 걸음을 내디뎠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는 MD시스템에 대해 ‘확고한 미·일 동맹 관계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여기고 있다. 현재 미·일 양국은 2014년을 목표로 차세대 SM3의 공동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MD시스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기술이나 운영이 대부분 미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SM3는 미국제이다.PAC3는 미쓰비시중공업이 미국으로부터 라이센스를 받아 생산하고 있다. 탄도미사일의 발사 탐지는 미국 조기경계위성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장비와 정보를 모두 미국에 기댈 수밖에 없다. 더욱이 MD시스템의 유지와 새로운 장비 개발 등을 위한 방위비 부담도 만만찮다는 것이다.1조엔(약 8조 2900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MD시스템의 헌법상 해석 문제도 정리되지 않았다. 일본이 아닌 다른 나라를 표적으로 한 탄도미사일을 MD시스템으로 요격했을 때 헌법 9조로 금지된 ‘집단적 자위권 행사’라는 해석 때문이다. hkpark@seoul.co.kr
  • [新에너지 시대] 태양은 많다-일본

    [新에너지 시대] 태양은 많다-일본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은 태양광발전에서 선두주자다. 지난 1959년 전자회사인 샤프가 태양전지 개발에 처음으로 손을 댔다. 태양의 빛을 에너지로 바꾸는 태양광 발전 즉 태양전지의 연구에 나섰다. 샤프의 창업자인 하야카와 도쿠지는 “반드시 태양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예측해 오던 터다.1964년 샤프는 태양전지를 생산, 세계 최초로 상용화의 길을 열었다. 샤프는 2000년부터 7년 연속, 태양전지의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산총연, 원가절감 연구에 전력 도쿄도 근교인 이바라키현의 쓰쿠바는 한국의 대덕연구단지와 비슷한 연구학원 도시다. 도쿄의 아키하바라역에서 특급열차로 45분쯤 정도 걸린다. 일본 최대 연구소인 산업기술총합연구소(산총연)도 쓰쿠바의 한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산총연은 전체 연구동 및 부속건물 가운데 일부인 27개동을 4개 구역으로 나눠 건물의 옥상이나 외벽에 태양전지 모듈(태양광 에너지를 전기로 바꾸는 패널)을 설치했다. 모듈이 투명한 특수유리와 비슷해 유리벽이나 유리지붕으로 착각할 정도다. 특히 반도체의 다양한 무늬를 고려해 건물과도 조화를 이룬다. 대형 주차장은 100㎾ 규모의 태양전지 모듈로 지붕을 만들었다. 기업 등에서 제작한 모듈의 성능 등을 측정하는 목적도 있다. 산총연이 2004년 4월 태양광 발전을 시작한 이래 지난 7월 300만㎾를 넘어섰다. 그러나 하루 생산 전기량은 산총연 전체 소비전력의 1%에 불과하다. 산총연에서 태양광발전의 연구를 담당하는 곳은 태양광발전연구센터(센터장 곤도 미치오)다. 센터는 태양광발전의 생산단가를 절감하기 위한 신재료·디자인 등의 개발에서부터 태양전지의 표준화·상용화를 위한 평가기술, 국제협력에 이르기까지 국가 차원에서 태양광발전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다. 센터장 곤도는 “태양광발전의 핵심은 발전생산단가를 낮추고, 효율화를 높여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라면서 “우선 2010년까지 현재의 발전비용을 50%가량 삭감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원가 2030년 7엔으로… 정부도 개발 지원 일본 정부는 현재 ‘태양광발전 2030 로드맵’에 따른 태양광발전 기술개발에 나섰다. 지난 2002년 6월에는 ‘신에너지 전기이용법(RPS)’을 제정, 전력회사가 일정량 이상의 신에너지를 보급토록 의무화했다. 로드맵상 태양광발전량은 2005년 1GW에서 2010년 4.82GW,2020년 35GW,2030년 102GW이다. 신소재를 이용한 태양전지와 축전지의 연구개발도 단계적으로 함께 진행된다. 태양전지의 주재료인 실리콘 부족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태양광발전의 생산원가는 2002년 ㎾h당 50엔에서 2007년 30엔,2010년 23엔,2020년 14엔,2030년 7엔으로 대폭 낮출 방침이다. 생산원가가 낮아질수록 태양광발전의 대중화는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물론 지난 1993년 ㎾h당 260엔,95년 120엔일 때와 비교하면 훨씬 싸졌다. 그렇지만 아직 부담이 큰 탓에 현재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설치한 주택은 전체의 3% 정도인 30만채에 불과하다. 센터 주간연구원 사쿠타는 “로드맵에 맞춰 태양광발전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풍력·수력과 달리 환경의 영향을 덜 받는 태양광발전은 미래의 산업이자 꿈”이라고 강조했다. hkpark@seoul.co.kr ■태양광 사업에 뛰어든 기업 |도쿄 박홍기특파원|세계 태양광발전 시장은 넓다. 고유가 시대에는 더욱 각광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난 2005년 150억달러의 태양광발전 시장은 2010년 361억달러로 두 배에 이를 전망이다. 일본은 세계 태양전지 시장점유율 1위다. 태양전지의 생산뿐만 아니라 조립·설치·건설 등의 분야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샤프·교세라·산요전기·미쓰비시전기 등 4곳의 태양전지 제품은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무려 39.1%나 차지했다. 독일의 큐셀스(Q-cells)나 중국의 선테크(Suntech) 등의 급성장으로 전년도 대비 6.9%포인트가 줄었다. 샤프는 지난 1963년 태양전지의 대량생산에 성공, 태양광발전 시대를 열었다. 현재 세계 제일의 태양전지 셀과 모듈 제조회사다. 지난해 세계 시장의 19.3%를, 국내 시장의 46.8%를 점유했다.2003년 10억엔에 불과하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210억엔으로 엄청나게 늘었다. 특히 태양전지의 두께를 98년 300㎛에서 2006년 180㎛, 올해 160㎛까지 축소했다. 교세라는 1975년 태양전지 연구를 시작,1982년 대량생산에 들어갔다. 세계 시장에서 8.0%를 점유, 큐셀스에 밀려 3위를 차지했다. 국내 시장의 점유율은 18.4%다.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주택용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판매했다.2010년까지 300억엔을 투입해 생산능력을 현재의 3배인 50만㎾까지 끌어올릴 목표를 세웠다. 산요전기는 1980년 소규모 전자제품용 태양전지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6.9%로 4위, 국내는 22.7%로 2위다. 특히 내년부터 2010년까지 3년 동안 태양전지와 충전지 사업에 1000억엔을 투입,600㎿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미쓰비시전기는 1976년 우주용 태양전지 사업부를 설립,86년 산업용 태양전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4.9%, 국내는 10.7%다. 자동차제조사인 혼다는 지난 12일 ‘혼다솔텍’ 태양전지공장의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가정용 태양전지 사업에 참여했다. hkpark@seoul.co.kr [용어클릭] ●태양광발전과 태양열발전 태양에너지를 이용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발전 방식이 다르다. 태양광발전은 물질이 빛을 흡수하면 표면에서 전자가 생겨 전기가 발생하는 이른바 ‘광전(光電)효과’를 활용해 전기를 만든다(태양빛→전기). 주택용 태양광발전 시스템은 지붕 등에 설치하는 태양전지 모듈과 축전지, 직류를 교류로 바꾸는 변환장치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반면 태양열발전은 태양열로 물을 끓여 발생시킨 증기를 이용해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태양열→기계에너지→전기). 일본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사쿠타 고이치 산총연 주간연구원 |도쿄 박홍기특파원|“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산뜻하고 다채로운 디자인을 가진 태양전지 모듈 등의 고안도 필요하다.” 일본 산업기술총합연구소 태양광발전연구센터 주간연구원 사쿠타 고이치(56)가 밝힌 태양광발전의 또 다른 과제다. 사쿠타는 “태양광발전에서 얻은 전기를 장시간 모아두고 쓸 수 있는 축전지의 성능향상도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태양전지의 모듈은 거의 전부 검정 계통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썩 내켜하지 않는 편이다. 센터에서는 미관을 위해 색상 및 디자인 개발에도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사쿠타는 “최근 독일은 보조금정책을 실시, 태양광발전량이 일본을 앞질렀다.”면서 “독일 정부는 가정에서 쓰다 남은 태양광 전기를 ㎾당 50엔 정도로 되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때문에 독일 소비자들은 태양광발전에 적극적”이라고 했다. 통상적으로 전기가 전력회사에서 가정으로 공급되는 것과 달리 가정에서 전력회사로 전기를 파는 상황으로 바뀐 것이다. 최근 중국·타이완·스페인·프랑스 등지에서도 태양광발전량이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다. 사쿠타는 “일본은 보조금지급제를 2005년부터 폐지했다.”면서 “초기 단계에는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설치하는 가정에 보조금지급제 등의 인센티브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에서는 현재 30만 가구에서 태양광발전을 사용하고 있다. 보조금지급제가 폐지된 뒤 태양광발전의 설치가구가 다소 줄었다. 사쿠타는 “요즘 태양전지의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 가격이 비싼 실리콘보다 현재로선 효율이 아주 낮지만 가격이 싼 플라스틱 활용에 초점을 맞춘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세계적으로도 플라스틱을 통해 낮은 원가에 높은 효율의 태양전지를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hkpark@seoul.co.kr
  • 현대모비스, 유럽車부품 시장 공략

    현대모비스가 유럽 자동차 부품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12∼13일 독일 폴크스바겐 개발센터에서 ‘2007 모비스 부품 박람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자동차업체가 독일에서 부품 박람회를 열기는 처음이다. 불모지 개간 차원에서 마련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행사장에는 폴크스바겐·아우디 등 독일 자동차 업계 구매담당자와 기술자 300여명이 참석해 구매 상담을 벌였다. 현대모비스는 운전석 모듈·파워스티어링펌프·에어백 등 12종을 전시했다. 함께 간 대원강업, 동양피스톤, 대기오토모티브 등 중·소 부품업체들은 파워트레인·섀시 등 50여종의 부품을 선보였다. 서영종 현대모비스 모듈사업본부장은 “유럽연합과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앞둔 상황에서 유럽 시장에 국산차 부품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박람회를 열었다.”면서 “지속적인 수주활동을 통해 유럽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0년부터 국내 중소 부품업체들과 함께 GM, 크라이슬러, 도요타, 닛산, 혼다, 미쓰비시 등 세계 굴지의 자동차업체 및 부품업체들을 방문해 자동차 부품전시회를 열고 있다.2002년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부품전시회를 열어 크라이슬러와 부품계약을 맺는 등 알찬 성과를 거뒀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日대법, 귀국 한인 피폭자에 손 들다

    |도쿄 박홍기특파원|2차세계대전 당시 한반도에서 히로시마시의 옛 미쓰비시중공업 공장에 강제 연행됐다가 원폭 투하 피해를 당한 한국인 징용 피해자 40명(이 가운데 25명은 소송제기뒤 사망)이 일본 정부와 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최종적으로 승소했다.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는 1일 상고심에서 일본 정부에 대해 1인당 120만엔씩(약937만원) 총 4800만엔의 국가배상을 처음으로 인정한 2005년 1월 히로시마 고등법원의 2심 판결을 찬성 3대 반대 1로 확정했다. 히로시마 고등법원은 당시 피폭 후 한국으로의 귀국을 이유로 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재외피폭자 대책을 위법으로 인정하며 1심 판결을 뒤집은 바 있다.hkpark@seoul.co.kr
  • 화면 뒤에서도 조작 가능한 디스플레이 개발

    화면 뒤에서도 조작 가능한 디스플레이 개발

    하루가 다르게 향상되고 있는 영상디스플레이 기능. 손에 따라 움직이는 멀티 디스플레이가 출시된데 이어 이번에는 액정 뒤에서 조작하는 터치식 디스플레이가 개발돼 LCD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루시드터치’(LucidTouch)라는 이름을 가진 이 디스플레이는 일본의 미쓰비시(三菱)전기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지금도 추가 연구 중에 있는 시작품(試作品). 지난 8월에 발표돼 아직 완성된 디스플레이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향후 인기제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루시드터치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터치스크린과 달리 액정 뒷면에서도 조작이 가능해 손가락에 의해 화면의 아이콘이 가려지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사용자는 이같은 디스플레이를 뒤에서 조작함으로써 보는이들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루시드터치의 작동원리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루시드터치의 시작품에서는 스크린 뒤쪽에 달린 카메라가 손가락의 움직임을 탐지해나가는 방식이며 향후 개발팀은 카메라를 제거하고 반응속도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미쓰비시 전기의 다니엘 위그돌(Daniel Wigdor)박사는 “애플의 아이폰(iPhone)이 출시되면서 멀티터치 기술이 시장을 휩쓸었다.”며 “그러나 아이폰은 투명스크린이 아니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 디스플레이에 손을 대면 화면이 가려지는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면상의 손가락때문에 생기는 그림자는 아이콘을 선택하는 데 불편함을 준다.”며 “화면에 닿는 손가락의 최소 면적을 이용하므로 기존의 디스플레이가 가진 문제를 보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patrickbaudisch.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 사이언스] 中과학자 한국인구보다 많아진다?

    [월드 사이언스] 中과학자 한국인구보다 많아진다?

    과학분야에서 인적 자원을 활용한 중국의 급격한 성장세가 돋보인다. 중국 당국은 “‘혁신형 인재’가 ‘혁신형 국가’를 만든다.”는 ‘인재 강국’ 전략을 내세워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과학기술 인력은 3500만명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유학파 귀국 급증 중국 과학기술부가 최근 발표한 ‘중국 과학기술 경쟁력 연구’에 따르면 중국은 내년 중 5000명 가량의 우수 대학원생들을 선발해 국비 유학을 시킬 계획이다. 현재 중국의 대학원 재학생 수는 37만명이며, 매년 20만명의 졸업생이 배출된다. 이 중 자연과학 및 공정기술 분야 대학원 졸업생 수가 45%를 넘어섰다. 특히, 중국은 해외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는 인원이 대폭 늘고 있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2006년말 현재 해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인원은 27만 5000명 수준이며,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국가 차원에서 과학기술 인력 자원을 개발하고자 시도한 정책들이 본격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미 의회, 에너지 저장 기술 촉진 법안 추진 미 하원 에너지·환경·과학 기술 소위원회가 에너지 저장 기술과 산업 에너지 효율 연구 개발을 촉진하는 법안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닉 램슨 의원은 “새로운 대안 에너지를 찾는 것 못지 않게 에너지 사용의 효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법안 배경을 설명했다. 같은 소위원회의 바트 고던 의원은 “에너지 저장 기술의 발전은 풍력과 태양에너지 등 다양화된 전력 생산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를 줄이고, 외국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자동차 모델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쓰비시,173m 엘리베이터 시험탑 완공 미쓰비시 전기가 이나자와 공장 안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173m 규모의 ‘엘리베이터 시험탑’을 최근 완공했다. 이나자와 공장은 연간 1만대 이상의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를 생산하는 미쓰비시 엘리베이터 사업의 주공장이다. 지금까지 미쓰비시는 높이 65미터의 시험탑을 이용해 실제 기기시험을 진행해왔다. 미쓰비시 관계자는 “세계 각국에서 초고층 건물이 잇따라 지어지면서, 고속·대용량 엘리베이터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이 시험탑을 통해 분속 1000m를 넘는 세계 초고속 엘리베이터나 한 번에 많은 사람을 옮길 수 있는 대용량 엘리베이터 등 선진 기술 제품을 개발해 승강기 사업을 보다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강한 식단이 난소암 줄여 미국 프레드 허치슨 암 연구센터 연구팀은 폐경기에 접어든 여성들을 8년간 연구한 결과, 나이가 많은 여성의 경우 지방 섭취량을 줄이고 섬유질을 늘릴 경우 난소암 발병 가능성이 40% 낮아진다고 밝혔다. 특히 과거에 지방을 많이 섭취했던 여성들에게서 이같은 건강 식단으로 인한 난소암 발병 가능성 감소 효과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에서는 매년 2만명의 여성들이 난소암에 걸리고 1만 5000명이 사망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닛산 저가형車 내년 10월 국내 시판

    일본 자동차업계 2위인 닛산의 승용차들이 내년에 국내에 들어온다.2005년 먼저 진입한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와 달리 ‘닛산’ 브랜드의 대중적인 차들이다. 한국닛산은 9일 “내년 10월 ‘닛산’ 브랜드 차량을 한국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들어오는 차종은 최근 미국에서 출시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로그’, 닛산의 대표 모델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무라노’, 미국 조사기관 JD파워가 가장 매력적인 중형차로 선정한 ‘알티마’ 등 3개 모델이다. 미국시장 기준으로 ‘로그’는 최상위 모델이 2만 1870달러(약 2000만원)이며 ‘무라노’는 3만 1930달러(약 3000만원),‘알티마’는 2만 8280달러(2600만원)다. 이에 따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의 경쟁은 기존 렉서스(도요타), 혼다, 인피니티 구도에서 내년부터 닛산과 미쓰비시가 추가돼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도요타가 고급 브랜드 ‘렉서스’ 이외에 ‘도요타’ 브랜드 차량을 선보일 경우 국산 대중차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국산차들의 품질이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 있고 가격대 성능비가 월등해 브랜드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는 해외 시장이 아닌, 국내시장에서는 일본 대중차들의 시장잠식 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땅끝마을에서 한양까지 다시 걷는 옛길] (8) 전주 원동 ~ 익산 여산

    [땅끝마을에서 한양까지 다시 걷는 옛길] (8) 전주 원동 ~ 익산 여산

    옛길은 이야기속으로 사라진 길이다. 한때 민족 이동의 대동맥이었던 호남대로는 이제 역사로만 기억되는 잊혀진 길이다. 하지만 옛길은 우리 역사와 문화를 오롯이 간직한 보고이다. 길을 다니던 사람들의 삶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옛길의 생명력은 또한 끈질기다. 국토의 개발이라는 거대한 밀물에 사라지기도 했지만 아직도 원형이 보존된 곳이 적지 않다. 개발에서 소외된 호남지역은 그런 의미에서 옛길을 가장 많이 보존하고 있는 지역일 수 있다. 원(院)과 주막(酒幕), 객주(客主)는 사라지고 없지만 기쁨, 슬픔, 절망, 한의 역사를 간직한 옛길의 흔적을 좇을 수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전주의 뒤안길이 된 옛길 전북 지방의 옛길은 전북의 도청 소재지인 전주시의 서쪽 변두리를 지난다. 호남대로란 옛말이 무색할 정도다. 나지막한 구릉지대를 지나는 옛길은 한적한 2차선 도로로 변했다. 옛날 원이 있었다 해 붙여진 전주시 원동을 지난 옛길은 전주∼군산간 국도 26호선과 교차한다. 국도 26호선은 호남평야에서 생산된 쌀을 군산항을 통해 일본으로 반출하기 위해 일제가 만든 길이다. 봄이면 전국에서 가장 긴 일백리 벚꽃터널을 이룬다. 벚나무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재일교포들이 전해준 것이다. 일제가 수탈을 위해 만든 길에 재일교포들이 일본의 나라꽃을 심은 길은 이제 전주와 익산, 군산을 연결하는 산업도로로 변했다. 옛길이 국도 26호선과 교차하기 직전 오른쪽에는 ‘한국도로공사 수목원’이 자리잡고 있다. 1970년 호남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남은 땅에 다양한 수목과 희귀식물을 심어 꾸민 수목원이다.33만 9380㎡의 부지에 178과 3010종의 수목을 재배하고 있다. 인터체인지 부근은 일제 시대에 미쓰비시 재벌이 운영하던 동산농장을 비롯한 일본인들의 대규모 농장이 있었던 곳이다. 전라선 철도도 동산농장에서 생산되는 쌀을 반출하기 위해 부설된 사설 협궤 철도였다. 그러나 동산농장이 있던 곳에는 전주월드컵경기장이 들어섰다. 옛길은 용덕·용정·구정마을을 지나면서 호남고속도로와 교차해 완주군 삼례읍을 향한다. 호남고속도로를 왼편에 끼고 삼례까지 펼쳐지는 평야지대를 나란히 달린다. 옛길은 아련한 모습으로 논밭 사이를 지나다 만경강 상류인 삼례 한내 천변에서 끊겼다. 강을 건너던 다리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한내를 건너면 완산팔경(完山八景)의 하나인 비비정(飛飛亭)이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비비정은 1573년(조선 선조 6년) 무관이었던 최영길에 의해 건립됐다. 이곳에 오르면 전주시내와 호남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앞으로는 한내가 흐르고 주변으로 드넓은 평야가 펼쳐져 풍광이 대단히 아름답다. 유유히 흐르는 물위로 기러기들이 내려앉는 풍경을 볼 수 있어 옛 조상들은 이곳을 비비낙안(飛飛落雁)이라 했다. 양반들은 이 정자에 앉아 술을 마시고 시를 지어 주고 받으며 정취를 달랬다고 한다. 깊고 천이 넓어 군산, 부안에서 온 소금배와 젓거리배가 쉴새 없이 오르내렸다. 백사장 한쪽에는 큰 시장이 열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곳은 조선시대 9대로 가운데 전주·남원·통영 방면으로 가는 ‘6대로’가 분기하는 곳이다. 호남대로는 비비정 옆 언덕을 지난다. ●동학농민군 2차 집결지 삼례 비비정 마을을 지난 옛길은 삼례읍 중심지에 들어선다. 삼례초등학교 앞을 지나 원삼례마을을 향하면서 헤어졌던 국도 1호선과 다시 교차한다. 국도 1호선은 익산쪽을 향하지만 옛길은 호남고속도로와 나란히 삼례중앙초등학교 옆을 지난다. 삼례는 동학농민혁명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1894년 9월(음력) 10만여 농민군이 항일 투쟁의 깃발을 앞세우고 재집결한 2차 봉기 장소이다. 일본군이 경복궁을 침범하고 청일전쟁을 일으키자 일본군과 탐관오리를 아내기로 결의한 농민군들은 삼례뜰에서 거대한 물결을 이루었다. 삼례봉기는 근대 민족·민중운동의 출발이요 새로운 한국사회를 밝히는 위대한 횃불이었다. 이에 앞서 1892년 11월(음력)에는 동학교도 수천명이 교조 최제우의 억울함을 탄원하기 위해 모인 장소다. 이른바 교조신원운동(敎祖伸寃運動)이다. 삼례집회는 전라감영의 무력진압을 각오한 것으로 실은 탐관오리에 대한 투쟁이었다. 이들은 삼례역에 모여 두차례 전라감영에 의송(議送)을 보내 동학 교조의 신원(伸寃)을 할 것과 동학도에 대한 수탈 중지를 요구했다. 삼례집회는 본 뜻을 이루지 못했으나 동학도에 대한 부당 주구금지 조치를 얻어냈다. ●백제 도읍지 익산 호남고속도로 삼례인터체인지를 지나면 행정구역이 변한다. 옛길 남쪽은 완주군 삼례읍, 북쪽은 익산시 왕궁면이다. 왕궁은 백제문화제가 널리 분포되고 있는 지역이다. 제석사지(사적 제405호), 왕궁리 유적(사적 제408호), 함벽정(전북도 유형문화제 제127호) 등이 있다. 왕궁리 유적은 1989년부터 학술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마한의 도읍지설, 백제 무왕의 천도설, 안승의 보덕국설, 후백제 견훤의 도읍지설이 전해지고 있다. 왕궁리 유적지에는 백제계 석탑 형식에 신라탑 형식이 가미된 고려 초 작품으로 추정되는 5층 석탑(국보 제289호)이 남아있다. 옛길은 왕궁면 남촌마을과 삼례읍 농원마을 사이를 지나 봉광동을 스친다. 통정·역기·신기마을을 지날 때까지 왼쪽으로는 호남고속도로가 계속해 달린다. 전광리에서 호남고속도와 교차한 옛길은 왕궁저수지를 향한다. 왕궁저수지는 1931년 일제시대에 준공됐다. 옛길은 왕궁저수지 건설로 일정 부분이 수몰됐다. 대동여지도에 옛길은 왕궁저수지 중앙을 통과하는 것으로 기록돼있다. 저수지를 지나 연봉정 마을을 지난 옛길은 탄현고개를 넘는다. 연봉정 마을은 주막촌이었으나 현재는 초라한 농촌 마을에 지나지 않는다. 탄현고개를 넘으면 익산시 여산면이다. 이곳부터 옛길은 국도 1호선과 다시 한몸이 된다. ●천주교 성지 여산 여산은 한양에서 내려올 때 호남의 초입 고을로 위세를 떨쳤던 지역이다. 호남에 들어가기 전 중요한 길목이어서 주막과 객주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는 장급 여관 하나 볼 수 없는 전형적인 농촌 면소재지다. 충청도와 전라도의 경계를 이루는 여산은 한때 학문과 행정의 중심지였다. 천주교의 전래도 다른 지역보다 훨씬 빨랐다. 그만큼 박해도 많이 받았다. 여산성당은 1866년 병인박해 때 여산부의 속읍지였던 금산·진산·고산 등지의 심산유곡에 숨어있던 신자들이 여산관아로 잡혀와 모진 형별과 굶주림의 고통을 당하고 1868년 처형돼 순교한 성지다. 이곳에는 다른 곳에서는 대부분 철거된 동헌이 남아 있다. 동헌은 사또가 있었던 관아다. 여산동헌(전북도 유형문화재 제93호)은 조선 후기 관아 건물 가운데 원형에 가깝게 잘 보존된 몇 안되는 귀중한 문화재다. 동헌 앞에는 천주교 신자들의 얼굴에 물을 뿜고 그 위에 백지를 여러 붙여 질식사시킨 ‘백지사(白紙死)터 성지’가 남아 있다. 옛길은 여산 동헌을 지난 뒤 1번 국도와 다시 만나 충청남도 논산시를 향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신정일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대표 “옛길 복원해 보행권 되찾아야” “역사 속에서 실재했던 옛길을 복원해 국민들의 보행권을 확보해야 합니다.”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53) 대표는 “옛길을 복원해 보행권이 확보되면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우리 국토의 재발견과 민족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땅 걷기 모임은 차를 타는 것 보다 느리게 걸으며 우리 국토를 다시 보아야 한다는 취지로 발족했다.‘보행권 되찾기 운동’과 ‘옛길 문화재 지정 운동’을 벌이고 있다. 두발로 우리 땅을 걷자는 뜻으로 11월11일을 ‘길의 날’로 정했다. “우리 산, 우리 강, 우리 국토가 너무 아름다워 걷기를 멈출 수 없습니다.” 그는 전국 방방곡곡을 답사하며 얻은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한 지식을 책으로 쓰고 있다. ‘다시 쓰는 택리지’를 비롯해 그가 펴낸 책은 무려 32권이나 된다. 모두 그가 발로 뛰며 몸으로 느끼고 본 것을 엮은 것이다. 영남대로, 삼남대로는 물론 한강, 낙동강, 금강, 만경강 등 8개 강을 걸었고 400개의 산을 올랐다.25년 동안 전국을 답사하며 걸은 거리만 해도 지구를 몇바퀴 돌 정도다. 이 때문에 그에게는 ‘현대판 김정호’라는 별명이 따라 다닌다. “옛날 만경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주로 배를 탔지요. 비비정이 완산팔경으로 꼽히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는 “현재 왕궁리 근처에 가면 축산 폐수가 악취를 풍기지만 옛 백제의 숨결을 느끼고 대화를 할 수 있는 의미 깊은 곳”이라며 “호남대로는 걸으면 걸을수록 깊은 맛을 느낄수 있다.”고 강조한다. “옛 선비들은 산천을 유람하는 것은 좋은 책을 읽는 것과 같고 책을 읽는 것은 산천을 유람하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저 역시 답사를 하다 지치면 책을 읽거나 쓰고, 이 역시 지치면 다시 답사를 떠나지요.” 그는 이처럼 요즘도 일주일에 3일은 답사를 위해 걷고 4일은 책을 쓴다. 신 대표는 “걷는 것은 곧 자연 사랑이고 자연 속으로 내가 들어가는 하나의 첩경”이라며 옛길 복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미쓰비시 중소형車 연말 국내 상륙

    미쓰비시 중소형車 연말 국내 상륙

    일본 자동차업계 4위인 미쓰비시자동차가 이르면 11월 대우자동차판매와 공식 계약을 맺고 국내에 들어온다. 대우자판이 미쓰비시 차를 수입해 자사 영업망을 통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대우자판 관계자는 26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미쓰비시측과의 협상이 최근 급물살을 타면서 큰 틀에서 합의가 끝났다.”면서 “이르면 11월, 늦어도 12월까지는 공식 수입판매 계약을 맺고 국내 시판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각 렉서스와 인피니티라는 고급 차종으로 한국에 들어온 도요타, 닛산과 달리 미쓰비시는 중·소형 차량 중심이 될 것이며 국내 시장의 특성에 맞춰 신축적으로 수입차종을 선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자판이 미쓰비시와 손잡는 것은 독점판매하는 GM대우의 자동차가 인기차종이 많지 않은 데다 내수시장 점유율도 전체의 10.2%(올 7월 기준)밖에 안돼 수익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대우자판 내부에서 미쓰비시의 국내 인지도와 수익성 등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도 제기됐으나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제휴를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차종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미쓰비시의 해외진출 선례에 비춰볼 때 준중형 세단 ‘랜서’, 중형 세단 ‘갤랑’, 중형 스포츠유틸리차량(SUV) ‘파제로’ 등이 우선 수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 차들은 2000만∼3000만원대에서 국내 판매가격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소형 시장에서 현대·기아 등 국산차와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미쓰비시는 높은 비용을 들여 한국에 신규 딜러망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대우자판의 기존 판매망을 활용하는 것이어서 비교적 싼 값에 차량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 외국 자동차회사 국내법인 관계자는 “다양한 선택의 폭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을 감안할 때 국산차 회사들은 적잖은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회사 관계자는 “미쓰비시 차의 품질이 국산차보다 나을 것이 없는 데다 본선인도가격(FOB)에 8%의 관세가 붙고 이를 기준으로 특별소비세까지 합산되면 동일 차급이라고 해도 국산과의 가격차가 상당히 커져 큰 반향은 일으키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도요타등 6개 자동차사 올스톱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니가타의 지진피해를 입은 현지 자동차 부품회사의 조업이 중단됨에 따라 도요타자동차를 비롯, 자동차 6개사의 생산라인도 연쇄적으로 멈추는 등 자동차 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19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자동차를 비롯, 스즈키, 후지중공업은 이날부터 생산 라인을 멈췄다고 발표했다. 닛산자동차와 미쓰비시자동차는 20일부터 조업을 중단할 방침이다. 일본 최대급 자동차 부품업체 ‘리켄’의 니가타공장은 자동차 각사에 피스톤 링, 시프트 등을 공급해왔으나 지진으로 생산설비가 파손돼 부품 공급이 불가능해졌다. 자동차 회사들은 리켄의 복구상태를 지켜본 뒤 향후 생산 계획의 수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편 가리와 원전 7호기의 방사능 물질이 함유된 냉각수 유출은 당초 지진이 발생한 16일만이 아닌 18일까지 3일간 지속된 것으로 드러났다. 원전 측은 이에 대해 “공중 보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지만 허위·축소보고 의혹을 받고 있다. 또 18일 가동정지명령을 받은 가리와 원자력 발전소는 지난 2005년 6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를 통해 원전의 화재에 대한 체제개선 필요성을 지적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가리와 원전의 방사능 물질 유출과 관련,“전면적인 조사 필요성이 있다.”면서 “IAEA가 참가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hkpark@seoul.co.kr
  • [월드 이슈-대체에너지 전쟁(하)] ‘가솔린 사용량 20% 줄이기’ 나선 미국

    [월드 이슈-대체에너지 전쟁(하)] ‘가솔린 사용량 20% 줄이기’ 나선 미국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미국은 국가전략 차원에서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대체(재생)에너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23일 의회 연두교서에서 “향후 10년 동안 재생에너지 개발을 통해 가솔린 사용량을 20% 줄이겠다.”는 이른바 ‘20/10 계획(The 20 in 10 Plan)’을 천명했다. 미 의회도 공화당과 민주당 구별없이 외국에서 수입하는 석유에 대한 의존율을 줄여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렉서스와 올리브 나무’,‘세계는 평평하다’의 저자인 토머스 프리드먼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는 “미국의 석유에 대한 지나친 의존이 중동 지역과 베네수엘라와 같은 나라의 독재정권을 강화시켜 주고 있다.”면서 대체에너지 개발이 미국의 국제전략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석유를 대체하는 에너지에 대한 연구가 시작돼 대체에너지, 청정에너지, 자연에너지, 그린에너지 등의 용어가 사용됐으나 주무 부서인 에너지부는 대체에너지(Renewable Engergy)로 용어를 통일했다. 미 에너지부는 무려 14억 7000만달러(약 1조 4000억원)에 이르는 대체에너지 예산을 보유하고 있다. 에너지부는 막대한 예산을 통해 정부와 기업의 대체에너지 개발 연구를 지원하고, 연구의 성과를 산업화하며, 산업화된 대체에너지를 일반 국민에게 보급하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에너지부 내에서도 대체에너지 분야의 업무는 ‘에너지효율 및 대체에너지국’에서 담당한다. 이 조직을 이끄는 알렉산더 카스너 차관보는 석유와 대체에너지에 투자하는 기업 ‘에너코’의 창업자로 에너지 분야의 전문가이다. 에너지효율 및 대체에너지국은 올해 들어서만 대체에너지 개발을 지원하는 데 7억 2720만달러(약 7200억원)의 예산을 쏟아부었다. 에탄올 생산공장 건설에 3억 8500만 달러, 태양열 발전 프로젝트에 1억 6800만달러, 수소 배터리 개발에 1400만달러 등을 지원했다. 에너지부는 이와 함께 생물자원(Biomass)과 지열(地熱), 풍력, 조력을 통한 발전의 연구에도 예산을 배정한다. 미 에너지부는 이와 함께 이미 개발된 대체에너지 기술들을 주거 및 업무 건물에 적용하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만 1억 1160만달러의 예산이 저소득층 주택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지원된다. 정부의 전폭적인 정책 및 예산 지원 아래 미국의 기업들은 대체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보기술(IT)의 발전에 중대한 기여를 했던 실리콘밸리에서도 바이오테크와 함께 대체에너지 연구가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벤처캐피털 업계에서는 대체에너지 시장이 향후 10년간 1670억달러(약 16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기술력있는 대체에너지 기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CNN의 경제전문지인 비즈니스2.0에 따르면 벤처캐피털의 투자액 가운데 대체에너지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1년 2.3%. 2002년 2.7%,2003년 3.0%,2004년 3.3%로 서서히 늘다가 2005년 4.2%로 뛰었다.2006년에는 전해에 비해 투자 비율이 22% 상승했다고 비즈니스2.0은 전했다. 이에 따라 태양열이나 풍력처럼 이미 상업화되고 있는 대체에너지 외에 새로운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통해 성장하는 대체에너지 관련 기업들도 미 관련 업계와 미디어의 주목을 끌고 있다. 실리콘밸리에 자리잡은 테슬라모터스는 전기로 움직이는 스포츠카를 생산한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테슬라는 단순히 전기를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 아니라 포르셰 등 기존의 스포츠카와 비교할 때 디자인이나 성능에서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시동을 걸고 4초안에 60마일의 속도에 도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환경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은 구글이나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등 IT기업의 경영진들이 테슬라를 주문하거나 아예 투자까지 하고 있다. 오리건주에서는 서핑에 심취해 40년 동안 조류를 관찰해온 전기공학도 출신 사업가 조지 테일러가 창업한 ‘오션파워테크놀로지’가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는 조류가 오르내리는 움직임을 전기 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 부유물 장치을 개발했다. 이 장치는 해변에서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바다속의 생태계에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오리건주립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력의 0.2%만 이용해도 전세계의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 회사의 발전 가능성은 매우 큰 것으로 미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의 G-Sky는 도심 빌딩의 옥상과 벽을 담쟁이와 같은 관목으로 덮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의 10층짜리 빌딩의 옥상과 4개 벽면을 담쟁이로 덮으면 1년 전기료가 22만 1000달러에서 14만 1000달러로 줄어들 뿐만 아니라 대기중에 녹아있는 이산화탄소를 40t까지 흡수할 수 있다고 한다. dawn@seoul.co.kr ■‘에너지 수입국’ 일본의 사례 |도쿄 이춘규특파원|석유나 가스 등 대부분 에너지자원을 수입에 의존하는 일본은 바이오 에탄올이나 태양력, 풍력 등 대체 에너지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대체)에너지 개발 분야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다만 전기모터(출발·저속주행시)와 휘발유(주로 일반 주행)를 함께 이용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자동차 부문에서는 도요타자동차와 혼다자동차 등 일본 업체들이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연료전지차 개발은 여전히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일본 정부가 우선 힘을 기울이는 부분은 화석 연료의 대체 에너지로 기대되는 바이오에탄올이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바이오에탄올을 휘발유 소비량의 10분의1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의 연간 휘발유 소비량은 6000만㎘이지만 바이오에탄올의 생산량은 현재 연 30㎘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경제산업성과 농림수산성, 환경성 등 관계 성·청은 2010년까지 사탕수수나 옥수수, 규격외 소맥 등을 사용한 생산 체제를 확충하고, 볏짚과 목재 등 식물성 재료를 이용한 신기술 실용화도 추진한다.1ℓ당 300엔 정도인 생산비용을 100엔 수준까지 끌어내린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교토의정서에 따라 사용한 만큼의 이산화탄소(CO)의 배출삭감을 인정받기 위해 2003년 바이오에탄올을 3% 혼합한 휘발유의 판매를 허용했으나 주유소 등의 대응이 늦어 보급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바이오 에탄올 연구수준도 높지는 않다. 석유 가격이 비쌀 때 연구가 활발하다 싸지면 흐지부지된다. 쌀 주생산지로 에탄올 연구가 활발한 니가타시의 시노다 아키라 시장은 최근 “쌀을 이용해 에탄올을 생산하는 연구는 십수년전부터 재개와 중단이 되풀이되고 있다. 지금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대량생산되는 쌀을 이용한 에탄올 생산 연구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 등 신에너지 분야에도 일본 정부는 신경쓰고 있다. 문제는 상업성이다. 현재 일본의 전체 전력 사용량의 60%는 화력이고, 원자력은 30%다. 나머지는 거의 수력이며, 이른바 신에너지는 1.4%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2003년부터 ‘신에너지 이용 특별조치법’을 시행중이다. 전력회사들에 총발전량의 일정비율을 풍력 등 신에너지를 이용하도록 의무화했다. 신에너지 비율은 2003년 0.39%에서 2010년에는 1.35%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보조금 등으로 연 2000여억엔(약 1조 6000억원)의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 기술면으로만 보면 태양광 발전 기술은 일본이 세계 최고수준이다. 일본의 태양광발전 총 생산량은 2005년 독일에 뒤졌지만 개별업체들의 경쟁력은 세다. 샤프는 세계 태양전지 시장에서 6년 연속 1위를 지켰다. 교세라, 산요, 미쓰비시전기 등도 세계최강급이다. 하지만 경제성과 안정성 면에서 신에너지 분야는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일본 전기사업연합회 관계자는 “태양력, 풍력 발전은 날씨나 바람에 의존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장애가 많다. 따라서 이용 확대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희망과 업계측의 현실에 차이가 있는 것이다. 가격 경쟁력도 큰 장벽이다. 예를 들면 태양광 발전은 원자력 발전과 비교하면 전력생산 비용이 거의 5배에 이르며, 풍력발전도 역시 원자력 발전에 비해 2배 이상이 든다. 따라서 전력회사들에 있어 신에너지 비율 증가는 현재로서는 비용증가를 의미해 소극적이다. 신에너지는 이처럼 기존의 에너지와 비교할 때 안정성이나 양, 비용 등 제반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본격 개발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게 현실이다. 기존 전력회사들의 입장에서 신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자칫 성과없이 끝날 수도 있어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 그런데도 일본에서 바이오에탄올, 태양력, 풍력 등 신에너지 투자가 활발한 것에 대해 도이치 쓰토무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 전무이사는 “공공사업 분야 투자가 축소된 가운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에탄올 등에 대한 연구예산은 따내기 쉬워져 정치인들이 경쟁적이다.”라면서 “찬·반 양론이 있고,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있다.”고 소개했다.taein@seoul.co.kr
  • 외국기업협력 국내 업체 外投지역 입주 허용키로

    법인세와 임대료가 감면되는 외국인 투자지역에 국내 ‘토종기업’의 입주가 허용된다. 다만 외국인 투자기업과 거래하는 협력업체이어야 하며 이 업체들에는 세제혜택 등을 주지 않는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해 지상파 방송의 1개 프로그램에서 영어자막 서비스가 시범 실시된다. 오는 10월에는 미국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한 개성공단 투자설명회도 열린다. 정부는 지난 20일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2007년 제1차 외국인투자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한·미 자유뮤역협정(FTA)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코트라(KOTRA) 산하 인베스트코리아에 미국 투자자 유치 전담조직인 ‘USA 데스크’를 설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를 중점 유치해야 할 분야로 ▲기계 ▲화학 ▲전기·전자 ▲반도체 ▲방송·통신기기 ▲바이오 ▲자동차 ▲물류·유통 ▲관광 및 인프라 ▲연구개발(R&D)센터 등 10개 산업을 선정했다. 일본의 미쓰비시레이온과 호남석유화학이 3500만달러씩 투자, 정밀화학원료 등을 생산할 대산엠엠에이(충남 서산)와 미국 스탠퍼드인베스트먼트가 2000만달러를 투자한 스탠퍼드호텔코리아(서울 상암)가 들어서는 용지를 모두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했다. 한편 서울 용산국제학교의 건립 재원 350억원 가운데 부족액 200억원은 경제단체 등 민간이 170억원을 출연하고 정부가 30억원을 지원해 보충하기로 결정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신출귀몰한 도둑이 백만장자로 변신한 내막

    “뭐,30대의 뛰어난 솜씨를 자랑하는 ‘양상군자’가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백만장자’로 변신했다구요?” 중국 대륙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날렵한 솜씨를 가진 한 양경장수가 단기간에 백만장자로 둔갑해 주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화제의 장본인’은 중국 동북부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 차오양(朝陽)구에 살고 있는 웨젠(岳建·35)씨.차량 절도로 6년형을 살고 출옥한 그는 불과 2년동안 훔친 돈 등으로 주식에 투자하고 검소하게 생활해 일약 ‘갑부’의 반열에 오른 기인(奇人)이다. 웨씨는 지난 2005년부터 2007년 2월까지 2년여에 걸쳐 창춘시내 길거리에 주차하고 있는 150여대의 고급차를 털어 현금 60여만 위안(원·약 7200만원)을 후무린 혐의로 붙잡혔다고 동아무역신문(東亞貿易新聞)이 최근 보도했다. 특히 그는 끼니마다 찐빵 5∼6개와 콜라 1캔으로 때우는 등 검소한 생활을 하고 훔친 거액의 돈을 유흥비로 탕진하지 않고 주식에 굴려 일약 ‘백만장자’로 변신해 조사하던 경찰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2월 27일 오후 7시50분쯤,창춘시 위안성쥐(元盛居)호텔 부근에서 30대 남자 서성거리고 있다.마침 이곳을 지나가던 민경(民警)이 다가가자 궐자는 자전거를 타고 도망을 가다 뒤쫓아간 민경에게 붙잡혔다.궐자를 데리고 그가 서성거리고 있던 곳에 가보니 미쓰비시 지프차의 유리창에 깨져 있었고 차를 털기 위한 도구 등이 그대로 놓여 있었다.48시간에 걸쳐 웨씨를 집중 추궁하자 저간의 상황을 모두 털어놨다. 민경에 따르면 그는 2년여동안 창춘시내에서 털렸던 차량 절도 150여건의 범행을 저질러 모두 60만여 위안의 현금을 후무렸다.이같은 수치는 이 기간동안 발생했던 차량 절도사건의 3분의 2가 넘는 것이었다. 웨씨가 본격적으로 차량 절도를 시작한 것은 지난 199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하지만 솜씨가 일천한 탓에 샐닢이나 챙기는 좀도둑에 불과했다.이런 서툰 솜씨로 동분서주하다보니 96년 결국 덜미를 잡혀 6년형을 살았다. 하지만 그는 ‘학교(교도소)’에 있는 동안 보이지 않은 내공을 쌓았다.양경장수로서의 여유 등등.특히 출옥 후에는 인터넷을 통해 차량 절도의 솜씨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자신이 직접 제작한 쇠탄환 새총만 있으면 창춘시의 고급 차량은 자신의 것이나 다름 없었을 정도였다. 이같은 솜씨는 즉각 현실화됐다.지난해 9월 창춘시내에서 지프차를 하나 털었는데,그 지프차에는 현금이 무려 13만여 위안(약 1560만원)이나 챙겼을 정도로 ‘대도(大盜)’로 변신한 것이다. 웨씨는 그러나 생활은 매우 검소했다.‘학교’생활을 하면서 뼈저리게 느꼈다.돈이 없으면 사람 행세를 하지 못한다고….이런 까닭에 그는 한 달 생활비로 300 위안(약 4만 2000원)밖에 쓰지 않았다.식사도 조그마한 찐방 5~6개와 콜라 한 병이면 끝.특히 유흥비로는 한푼도 쓰지 않았다. 그렇다면 후무린 거액의 돈은 무엇을 했을까? 모두 주식에 투자했다.중국 증시가 상승장세라 투자하는 족족 수배∼수십배를 불어났다.이 덕분에 웨씨는 일약 백만장자로 변신한 것이다. 장리유(張力游) 차오양구 공안분국 형경(刑警)부대대장은 “웨는 차량을 훔치는데 밤이건 대낮이건 가리지 않고 대담했다.”며 “그는 특히 ‘좀도둑’이라고 부르면 시종 함구하다가,‘대도’라고 불러주자 범죄 사실을 줄줄 털어놓은 괴이한 성격의 소유자”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샌드위치속 한국 경제 사업 다각화 나서라”

    “샌드위치속 한국 경제 사업 다각화 나서라”

    한국 경제가 ‘4대 샌드위치’에 직면했다는 주장이 일본 연구소에서 나왔다. 일본 경제의 부활은 한국 기업에 위협이 아닌 기회라는 주장도 나왔다. 오노 히사시 노무라종합연구소 서울지점장이 20일 제기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개최한 ‘샌드위치 한국경제 진단과 해법’ 세미나 자리에서다. 오노 지점장은 “노무라연구소에서 한국, 중국, 일본 등 주로 아시아기업에 상담(컨설팅)을 해왔다.”며 “일본인 컨설턴트의 눈에 한국경제가 어떻게 비치고 어떻게 극복했으면 좋겠는지 말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최근 한국경제가 ▲상위 기업의 기술력을 따라잡지 못하고 하위 기업의 가격경쟁력에 추격당하는 ‘기술장벽 샌드위치’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가격 하락으로 이익이 줄어드는 ‘이익장벽 샌드위치’ ▲막대한 설비투자와 연구개발비로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는 ‘시장지배 샌드위치’ ▲축적된 지적 자산과 브랜드 파워 부족으로 하청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첨단산업 샌드위치’ 상황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각각의 ‘샌드위치 신세’ 대표업종으로는 자동차·부품소재, 조선·평판디스플레이(FPD), 철강·제약, 정보기술(IT)·서비스를 꼽았다. 오노 지점장은 “기업마다, 또 기업내 사업 라인마다 처한 샌드위치 상황이 다른 만큼 해법도 각각의 특성에 맞게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컨대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친환경 기술에 눈돌려 하이브리드차를 개발한 것이나 캐논사가 로봇의 눈과 손을 활용한 의료 관련 특화기술 사업 등에 나선 것은 기술장벽 샌드위치의 좋은 탈출 사례라고 소개했다. 오노 지점장은 “과거 미쓰비시중공업이 대형 여객선으로 수익원을 이전하면서 한국의 추격을 피했다.”며 “한국 조선업과 FPD 사업도 수익원 이전과 단일품목 사업구조 탈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유럽연합(EU)과 중국·인도 사이에 낀 한국 조선업과 제약업체에는 다국적 철강회사 미탈 스틸이 세계 2위 철강회사 아르셀로를 인수한 것을 본보기 사례로 제시했다.‘합종연횡’을 통해 글로벌 규모를 갖춰야 한다는 충고다. 오노 지점장은 “거품경제 붕괴 이후 일본에서 자살하는 사람들로 전철이 자주 멈춰서야 했을 정도”라면서 “장기간에 걸친 구조조정으로 경쟁력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거품을 타고 호황을 누렸던 디스코클럽 사장이 하루아침에 부도 위기에 내몰렸다가 노인요양사업(개호 비즈니스)으로 업종을 전환, 재기에 성공한 사례도 소개했다. 오노 지점장은 “일본경제의 부활이 한국에 위협이겠는가, 아니면 기회이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한국과 일본은 각자 잘하는 사업과 시장이 다른 만큼 양국이 협력관계를 모색한다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삼성전자와 소니의 액정패널 공동사업과 포스코와 신일본제철의 전략적 제휴를 그 대표 사례로 들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역사왜곡 日·바로잡기 소홀 韓 모두 반성을”

    “역사를 왜곡한 일본이나 바로잡기에 소극적인 한국 정부 모두 반성해야 합니다.” 일제의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한·일 정부의 대응에 대해 일본 시민단체인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지하는 모임’의 다카하시 마코토(高橋信·65) 대표는 단호한 비판으로 말문을 열었다.3·1절을 즈음해 식민 지배와 관련된 사료(史料)들이 잇따라 공개되고 있지만 정작 선고를 앞둔 근로정신대 재판은 관심 밖인 현실을 답답해했다. 나고야 아쓰다 현립고 세계사 교사로 36년간 재직한 뒤 2003년 퇴직한 그는 지난 20년 동안 여자근로정신대 문제에 천착해 왔다. 오는 5월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항소심 판결을 앞두고 전화와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일본에서는 관례적으로 선고공판 두 달 전인 이달 말 재판부가 판결 내용을 최종 조율하기 때문에 이때까지 한·일 양국에서 벌인 서명운동 결과를 전달, 최대한 압박한다는 것이 그의 복안이다. 하지만 국내 서명인은 고작 300여명뿐이다.●“법정에서 오열하던 피해자 잊지 못해” 1943년부터 미쓰비시중공업 등 군수업체들이 노동력을 충원하기 위해 조선의 10대 소녀들을 꾀어 데려갔던 ‘여자근로정신대’의 진실을 접한 것은 지난 86년. 덧칠된 역사를 제대로 가르쳐야겠다고 마음먹은 그는 나고야가 전투기 생산의 중심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 ‘일본에서 일하면서 학교도 보내주고 급료도 받을 수 있다.’는 사탕발림과 협박에 끌려온 소녀들의 피눈물이 뿌려진 것도 밝혀냈다. 이 재판은 99년 3월1일, 생존피해자 5명이 미쓰비시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 불을 댕겼다.2005년 2월 나고야지방재판소는 “65년 한·일협정에 따라 개인의 손해배상 청구권은 소멸됐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하지만 원고단은 2005년 3월 나고야고등재판소에 항소했다. 힘겨웠던 1심에 이어 항소심까지 갈 수 있었던 것은 양심적인 일본인들의 도움 덕분이다. 지원모임은 시민 10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미쓰비시와 내각, 의원회관을 항의 방문해 재판부를 압박하고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원고들이 수십 차례 법정을 오갈 수 있었던 것도 지원모임에서 교통편과 숙박비를 마련해 줬기 때문에 가능했다.●“역사에서 배우지 못한 일본에 미래는 없다” “법정에서 오열하던 할머니들을 잊지 못한다.”는 다카하시 대표는 “항소심 재판도 어려울지 모르지만 원고들만 원한다면 끝까지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분들은 이제 여든 살에 가깝다. 살아서 한을 풀어야 하지 않겠냐.”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재판 과정에서 일본 정부와 사법부의 역사 의식 부재에 그는 분노했다.“일본의 역사 왜곡이나 우경화는 용서할 수 없다. 반성이 앞서야 하고 교과서에 기술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거꾸로 가고 있다. 역사에서 배우지 못한 일본에 미래는 없다.” 한국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에 대해서도 아쉬워했다.“근로정신대나 군 위안부, 히로시마 피폭자 문제 등에 한국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보였으면 한다. 피해자들이 살아 있을 때 일본 정부에 보상을 요구하고 받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언론에도 관심을 호소했다.“서울신문을 시작으로 보도가 이어졌으면 좋겠다.2월20일부터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자유족회(www.truelaw.net)’에서 시작된 온라인 서명운동에 참여하면 힘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임일영 김동현기자 argus@seoul.co.kr
  • 더타임스 “현대車서 크라이슬러 인수 관심”… 현대車 전면 부인

    다임러 크라이슬러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크라이슬러 부문의 인수에 현대자동차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영국 더 타임스 일요판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정통한 금융계 고위 인사를 인용해 “크라이슬러 인수에 제너럴 모터스(GM)와 함께 현대차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의 체리 등도 의향이 있으나 GM과 현대차가 인수 가능성에서 선두에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계 소식통은 현대차 등이 크라이슬러의 딜러망에 특히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더 타임스는 크라이슬러의 시가가 약 70억파운드(12조 8000억원)이지만 막대한 연금·의료보험 부담 때문에 실제 인수비용은 이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문은 현대차가 이미 크라이슬러·미쓰비시와 함께 엔진 개발을 위한 ‘월드 엔진 프로그램’을 운용해 왔으며 이를 통해 3사가 새로운 4기통 엔진을 개발해 왔다고 전했다. 이러한 보도에 대해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유럽의 자동차 전문지에 난 것을 더 타임스가 그대로 인용한 것 같다.”면서 “우리는 크라이슬러 인수를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한편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북미에 이어 유럽시장에서도 일본 도요타에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 16일자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달 유럽에서 7만 6649대를 팔아 7만 958대를 판매한 다임러 크라이슬러를 제쳤다. 지난해 도요타는 유럽시장에서 전년보다 9.7% 증가한 89만 6831대를 판매해 0.8% 늘어난 92만 2461대를 판 다임러크라이슬러에 이어 8위를 기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원폭피해 손배소 국내서도 패소

    일제강점기 때 강제징용으로 일본에서 노역중 원폭에 피폭된 한국인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사상 처음으로 국내 법원에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패소했다. 부산지법 제6민사부(재판장 이승호 부장판사)는 2일 원폭 피해자인 이근목(84)씨 등 6명이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6억 600만원을 배상하라며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원고들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들이 피해를 본 시점은 1944년에서 1945년 사이로 우리 민법상 소멸시효인 10년이 지난 사안이어서 원고들의 청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기각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또 “미쓰비시에서 받지 못한 미지급 임금 부분의 청구도 관련 증거가 부족할 뿐 아니라 이 부분도 소멸시효 10년을 지나 청구를 기각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어 “원고들은 피고가 노예제를 금지하는 관제관습법, 강제노동에 관한 국제노동기구조약 등을 들어 국제적 범죄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있으나 국제노동기구 등 관련 국제법에는 범죄자에 대한 직접 손해배상을 구할 수 있는 규정이 존재하지 않아 원고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판시했다. 원고의 청구가 기각되자 원고측 소송대리인 최봉태 변호사는 “가해국인 일본에서도 반인도적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소멸시효를 인정하지 않는 판결이 나오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사법부가 단지 소멸시효가 경과했다는 이유로 국내 원폭 피해자들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것”이라며 원고들과 협의해 항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피해 당사자와 일제하강제동원진상규명시민연대 등 사회단체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강제동원진상규명시민연대는 “한국 사법부만큼은 역사적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에 함께 해 주기를 바랐지만 패소로 끝나 지난 60여년 동안 고통스럽지만 희망을 놓지 않고 살아온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얼굴을 들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세계의 싱크탱크] (18) 일본 니혼게이자이연구센터

    [세계의 싱크탱크] (18) 일본 니혼게이자이연구센터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도쿄 시내 금융중심지인 니혼바시에 있는 ‘니혼게이자이 연구센터’(JCER)는 일본과 세계 경제의 경제예측·분석을 통해 일본경제의 활력소 역할을 담당한다는 평을 듣는다. 1963년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설립된 민간연구기관으로 회원단체들의 회비와 연구용역, 기부금 등으로 운영된다. 모체인 최대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연구소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한다는 것이 무로이 히데타로 아시아연구부 주임연구원의 설명이다. 연구소의 회원제도는 일본사회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일반 회원은 일본의 기업과 단체 등이 법인단위로 가입한다. 그 밖에 경제분석가나 학자 등이 이사회나 총회의 승인을 받게 되면 개인의 특별회원이 된다. 일반회원은 입회금이 10만 5000엔(약 82만원)이다. 연회비는 1계좌에 94만 5000엔으로 5명이 이용할 수 있다.2계좌 회원은 연회비가 119만 7000엔(7명 이용),3계좌는 157만 5000엔(10명),4계좌는 182만 7000엔(12명),5계좌는 220만 5000엔(15명)의 회비를 내야 한다. 회원 가입시에는 면세인 100만엔(약 780만원)의 찬조비도 낸다. 회원이 되면 월간지인 ‘니혼게이자이연구센터 회보’나 예측·연구보고서 등 각종 출판물을 받아볼 수 있다. 또 각종 세미나와 토론회 등에도 초대된다. 니혼게이자이연구센터는 회원 단체의 관계자들에 대한 교육훈련도 병행, 인재양성을 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른바 일본 경제계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인적네트워크 구축력이 유명하다. 후카오 미쓰히로 이사장은 “1200명이 넘는 연수생들이 경영간부나 이코노미스트, 학자, 저널리스트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인적교류 네트워크를 통해 일본경제에 공헌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설립 이후 이 연구소에서 연수를 마친 인재들이 일본 굴지의 기업에서 사장이나 이사 등 경영진은 물론 중견간부로 활약하고 있다. 저명한 경제분석가도 이 연구센터 출신이 많다. 미쓰비시UFJ리서치·컨설팅 시마나카 유지 투자조사부장, 경제평론가 모리나가 다쿠로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처럼 연구소 출신 인재들은 무시못할 일본내의 ‘파워엘리트 집단’으로 활약 중이다. 특히 대학으로도 많이 진출하고 있다는 것이 한국 출신 김명중 연구개발부 연구원의 소개다. 1∼2년간 계속되는 연구과정의 연구생은 일본 및 세계경제의 실전적 분석과 예측을 하며 전문성을 강화한다. 일본경제의 구조문제를 분석, 정책제언이나 계획작성능력을 갖게 된다. 활발한 경기토론회나 세미나 개최 등의 현장연구도 주목을 끈다. 후카오 이사장에 따르면 이 연구센터는 도쿄와 오사카 등지에서 경기토론회, 세미나 등을 1년간 무려 270회나 개최해 일본 안팎의 주목을 끌고 있다. 격월로 개최되는 회원 기업 경영자 대상의 조찬세미나는 최고경영자들이 모여 경제인 교류의 장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강사는 현직 각료나 일본은행 총재 등이 맡는다. 중식 세미나는 회원 기업의 부장급들이 참석, 내외경제나 정치정세 등 폭넓은 분야를 공부한다. 일반세미나는 매주 3∼4회 정도 도쿄와 오사카에서 회원기업 관계자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열고 있다. 지난 11일엔 ‘2007년 세계의 논점’을 주제로 열려 경제·산업·금융 등 시사성 있는 내용들을 다뤘다. 세미나는 정보교류의 장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연구성과는 출판물로 공개되고 있다.‘일본경제의 신국면’,‘중국의 경제구조 개혁’,‘단카이 마켓-거대소비집단의 미래를 읽는다’‘일본기업 경쟁우위의 조건’ 등 단행본 30여권을 최근 수년간 펴냈으며, 학술논문집인 ‘일본경제연구’도 연 2∼3회 낸다. taein@seoul.co.kr ■ 한국무협·국회예산정책처등 일반회원 가입 |도쿄 이춘규특파원|니혼게이자이연구센터를 지탱하는 회원들은 화려하다. 지난해말 현재 도요타자동차, 마쓰시타전기산업, 소니, 히다치제작소, 스미토모생명보험 등 세계 최고수준 기업들이 대부분 회원이다. 기업이나 정부부처, 민간연구소와 대학교까지 모두 361개 단체가 일반회원이다. 한국에서도 무역협회, 국회예산정책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골드만삭스증권, 듀폰, 다임러·크라이슬러일본, 인텔 등 외국 기업들과 주일 영국대사관 등도 회원이다. 와세다대학 파이낸스종합연구소, 가쿠슈인대학 경제학부, 게이오대학 미타미디어센터 등은 물론 방위성 장비본부나 지바현 등 관공서도 회원이다. 연구센터 주요 인사들은 일본사회를 이끄는 논객이 많다. 고지마 아키라 회장과 게이오대 교수인 후카오 미쓰히로 이사장은 일본 사회의 대표적인 논객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달 일본정부의 경제정책 사령탑인 정부세제조사회장에 고사이 유타카 특별연구고문이 내정되면서 이 연구센터는 관심을 끌었다. 연구센터의 일본내 영향력을 방증해 주는 대목이다. 고사이 회장은 1987년부터 16년간 연구센터의 이사장과 회장을 지냈다. 아울러 고이즈미 정권 5년반 동안 고이즈미 정부의 개혁을 진두지휘한 다케나카 헤이조 전 총무상이 지난해 12월 특별고문이 된 것도 화제다. 향후 그의 역할이 주목된다. 이 밖에도 일본 최대의 경제단체인 게이단렌의 미타라이 후지오 회장, 조 후지오 도요타자동차 회장 등이 연구센터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한국기업 중국 투자 치우쳐 제품설명서등 세부 보완을” |도쿄 이춘규특파원|후카오 미쓰히로 니혼게이자이연구센터 이사장은 “인구가 감소되고 있는 일본은 우수한 외국이민자를 한 해 수 만명 정도 받아들여 활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지속적인 성장전략은. -경쟁원리가 충분히 투입되지 않은 분야의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 의료산업과 서비스 산업이 대표적이다. 농업도 고령화 시대에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식회사가 자유롭게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일본경제 성장의 저해요인은. -인구감소다. 속도가 너무 빠르다. 대안으로 좀 더 우수한 외국인 이민이 필요하다. 일본어능력시험 1급에 합격하고, 헌법과 역사 정도의 시험을 통과시킨 뒤 취직할 곳이 있는 사람을 받아들이면 활력을 유지할 수 있다. 한국, 중국, 타이완 등은 물론 유럽이나 미국서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면 세계의 우수한 인재들이 일본에 모여들어 일본이 세계의 비즈니스센터가 될 것이다.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연간 수천명 선에서 한 뒤 잘 될 경우 늘리면 된다. 궁극적으로 한국인 수만명, 중국인 수십만명이 일본에서 살게 되면 일본의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일본이 한국·중국과 충돌할 때 완충역을 하는 등 국제관계나 안전보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연구소와 한국과의 인연은. -한국의 싱크탱크들과 교류가 있다. 초청돼 강연하고는 한다. 무역협회 파견 연수생 등 한국인 연구원도 있다. ▶일본의 올해 경제전망은. -국내총생산(GDP)이 실질로 1.7% 성장하는 등 잠재적 성장률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나쁘지도, 매우 좋지도 않은 수준이다. 그러나 고용이 매우 좋다. 대학 3학년생이 10월부터 기업의 스카우트를 받을 정도로 인재 확보전이 뜨겁다. ▶재정적자나 국가채무가 심각한데. -재정적자는 줄일 필요가 있다. 아직도 불필요하게 쓰이는 재정을 줄일 여지가 많다. 그러나 필요한 부분, 즉 공적의료보험 등은 유지해야 한다. 재정적자는 직접세를 줄이고, 소비세를 올리는 방법으로 줄여야 할 것이다. 소비세는 높여도, 일시적으로 소비위축 우려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문제없다. 유럽은 20%인 나라도 있지만 일본은 5%에 그치고 있다. ▶한국경제에 대한 평가는.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투자가 별로 안 좋다. 삼성전자 같은 건강한 회사도 있지만 약한 부분도 많다. 한국기업이 중국투자에 치우쳐 국내투자가 줄고 있다. 일본도 민간부문 투자가 2003년부터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은 수준이 낮다. 중국시장은 투자시장으로 매력도 있지만 불안정한 요인이 많다. 빈부격차가 매우 심하다. 참고해야 한다. ▶한국경제가 일본서 배울 점은. -정치안정이다. 대통령제라 국민적 인기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것은 좋지만, 초기는 잘나가다 레임덕이 온다. 정치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본다. 노무현 정권의 북한 현실에 대한 인식도 너무 안이한 것 같다. ▶한국경제의 강점과 약점은. -한국은 대기업은 강하지만 중견·중소기업은 약하다. 강한 점은 역시 역동적이라는 점이다. 내가 갖고 있는 휴대전화기도 삼성 제품인데 매우 얇고 작아 편리하다. 일본어 설명서가 있지만 설명이 부자연스럽다. 이런 세부적인 것을 조금 보완하면 완벽해질 것이다. 인천공항도 통과 승객은 이용이 불편하더라. 섬세한 서비스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한국기업에 대한 조언을 해달라. -품질을 좀 더 향상시키고, 서비스를 확실히 하면 일본에서 이미지를 올릴 수 있다. 일본은 세세한 부분까지 까다롭다. 일본시장서 통하면 세계에서 통한다고 하지 않나. 일본 기업 제품에 지지 않는 수준의 품질과 서비스로 승부수를 던져 이겨내면 세계에서 통할 것이다. 그런데 한국 기업은 중국과 미국으로 쉽게 향해 버린다. taein@seoul.co.kr
  • 인스턴트 라면 개발 안도 닛신식품 회장 별세

    |도쿄 이춘규특파원|‘즉석(인스턴트) 라면’을 세계 처음으로 만든 안도 모모후쿠 일본 닛신식품 회장이 5일 오사카부 이케다시의 한 병원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했다.96세. 즉석 라면은 현재 전세계에서 한 해 857억개나 팔리는 대중소비식품. 1910년 타이완에서 태어난 안도 회장은 1933년 일본으로 건너왔다. 대학시절 타이베이와 오사카에 의류회사를 운영하기도 했다.2차대전 종전 직후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던 일본 국민을 위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라면을 개발하기로 마음먹고 1948년 닛신식품의 모태를 설립했다. 전후 자신이 이사장을 하던 신용조합이 도산, 한때 무일푼의 나락에 빠지기도 했으나 추운 밤 라면을 먹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선 것을 보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라면을 개발하기로 작심했다. 이런 배경에서 자택 실험실에서 1년간 하루도 쉬지 않고 하루 3∼4시간씩 실험을 계속한 끝에 48세이던 1958년 즉석라면인 ‘치킨라면’ 만들기에 성공했다. 59년에는 ‘라면에서 미사일까지’ 판매한다는 미쓰비시상사와 판매제휴에 성공, 당시 부상하던 슈퍼를 통해 즉석라면을 판매하며 불티나게 팔려나가 ‘식품대량소비시대’를 열었다. 무일푼에서 성공한 경험을 토대로 ‘기상천외의 발상’이란 책을 내 새롭게 사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었다. 미국 출장 중 자신의 즉석라면을 미국인이 종이컵에 넣은 뒤 물을 부어 먹는 것을 보고 착안,1971년에는 뜨거운 물만 부으면 되는 ‘컵라면’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안도 회장은 닛신식품을 매출 27억달러(약 2조 5000억원)의 회사로 성장시켰으며 2005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2005년에는 주위에 “올해 골프 라운딩을 100회 하겠다.”고 다짐,101회나 소화했을 정도로 건강체질이었다고 주치의가 밝혔다. 타계 전날인 4일에도 회사 신년회에서 30분간 신년사를 하기도 했다.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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