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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기업인 만난 文 “경제 교류는 정치와 다르게 봐야”

    日 기업인 만난 文 “경제 교류는 정치와 다르게 봐야”

    서울재팬클럽 “한일관계 우려”에 답변 외투기업, 규제개혁·노동유연성 등 건의 文 “한반도 평화경제, 매력적 시장될 것” 참석자에 韓미쓰비시상사 대표도 포함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를 찾은 일본 기업인을 향해 “경제적 교류는 정치와 다르게 봐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기업 초청 간담회 ‘대한민국과 함께 만드는 혁신성장’의 마무리 발언에서 ‘서울재팬클럽’ 모리야마 도모유키 이사장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주한 일본 기업인 모임인 서울재팬클럽은 50여년간 활동해 온 단체다. 모리야마 이사장은 앞서 자유토론에서 “업계 차원에서 현재의 한일 관계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며 “우호적인 한일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양국은 물론 지역과 세계적으로도 중요하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한 답변 격으로 이같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한 해에 양국을 오가는 인원이 1000만명에 이른다”며 “이런 인적 교류가 민간 영역으로 확대돼 기업 간 경제 교류가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일제 강제징용 기업 배상, 초계기 갈등, 독도 왜곡 교과서 등 한일 외교관계가 악화일로지만 기업 활동·투자 등 경제 분야는 이와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행사에는 필립 누아르 BNP 파리바 대표, 셰퍼스 프랑크 로버트보쉬코리아 대표 등 13개국 56개 주한 외국 기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외국인 투자기업을 단체로 만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특히 참석 명단에는 한국 미쓰비시상사의 후지요시 유코 대표도 포함됐다. 미쓰비시상사는 미쓰비시중공업과 함께 전범기업인 미쓰비시 그룹의 핵심이다. 최근 대전지법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배상 소송의 피고 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에 상표권 압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한국 미쓰비시상사는 일본 미쓰비시상사가 100% 출자한 법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선정 기준에 대해 “주한외국상의와 코트라의 추천을 받아 산업통상자원부가 결정했다”며 “정치적 고려는 없었고 행사 취지는 한국 경제에 기여한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자유토론에서 기업인들은 규제 개혁 등 건의를 쏟아냈다. 잉그리트 드렉셀 주한독일상의 회장은 “디지털 분야는 노동시간 유연성도 중요하다”고 했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은 “신용정보법 등 금융 분야 혁신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 될 한반도 평화경제의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해 달라”고 강조했다. 마무리 발언에서는 “한국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여러분은 바로 우리 기업”이라며 “우리 기업과 똑같이 대우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법원 ‘강제징용 책임’ 미쓰비시 한국 내 재산 압류 결정

    법원 ‘강제징용 책임’ 미쓰비시 한국 내 재산 압류 결정

    지난해 11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대법원 확정판결 뒤에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는 전범기업 미쓰비시중공업(미쓰비시)의 국내 재산이 압류됐다. 25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시민모임)에 따르면, 대전지법은 지난 22일 미쓰비시의 한국 내 상표권 2건과 특허권 6건에 대한 압류를 결정했다. 법원의 압류명령 인용으로 미쓰비시는 해당 상표권과 특허권을 임의로 매매, 양도, 이전할 수 없게 됐다. 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88)씨 등 원고 4명이 신청한 압류 채권액은 모두 8억 400만원이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해 11월 29일 양금덕씨 등 강제징용 피해자 4명과 유족 1명이 미쓰비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들에게 1인당 1억~1억 5000만원을 배상하라”면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근로정신대에 대해 일본 기업에 배상책임을 묻는 판결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러나 대법원 확정판결 이후로도 미쓰비시는 변호인단의 교섭 요구에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에 시민모임과 변호인단은 지난 1월 서울중앙지법에 압류 신청을 냈고, 법원은 특허청이 있는 대전지법으로 사건을 이송했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압류 결정에 이어 환가 절차가 남아있다”면서 “미쓰비시가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향후 절차도 중단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말 많은 ‘KF-X’ 사업…조급증을 버려라

    [밀리터리 인사이드] 말 많은 ‘KF-X’ 사업…조급증을 버려라

    KF-X 오는 9월 80% 이상 형상 설계 완료기술 개발 조급증…‘장비 구입’ 극한 주장까지수십년간 실패해온 일본도 예산 논란 직면그러나 레이더·엔진·스텔스 기술 자체 개발‘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방위사업청이 지난 18일 2021년 ‘시제기’ 생산을 완료하겠다고 공언하면서 구체적인 사업 일정표가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시제기는 항공기를 대량 생산하기 전에 원형을 만들어 성능을 시험하는 기체를 말합니다. KF-X의 설계는 현재 15% 가량 진행됐고 오는 9월이면 80% 이상 완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체 개발을 맡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실물 크기의 모형을 제작해 오는 10월 열리는 서울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전시회(ADEX)에서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하지만 한편에선 우려도 많습니다. 인도네시아가 공동개발국으로 참여하고 있긴 하지만 사실상 우리가 독자 개발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예정대로 사업이 진행될지 우려하는 시각입니다. 벌써부터 해외에서 첨단 장비를 사들여 조립하는 게 경제성이나 효율성 측면에서 더 낫지 않느냐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4.5세대 전투기 개발 의미있나” 커지는 잡음 엄밀히 따지자면 KF-X는 4.5세대 전투기로, 개발을 완료해도 이미 실전에 투입된 첨단 전투기인 미국의 ‘F-22’, ‘F-35’, 러시아의 ‘Su-57’ 등 5세대 전투기 성능엔 미치지 못 합니다. 쉽게 표현하자면 기계식 4세대 전투기와 스텔스기로 개발하는 5세대 전투기의 중간쯤 되는 성능을 목표로 합니다. 이런 점에서 일각에선 “미국이 이미 6세대 무인전투기 개발에 나선 마당에 4.5세대 전투기 개발에 집중하면 너무 시대에 뒤쳐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이런 우려를 제기하는 분들께 일본의 사례를 전하려 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일본은 F-15의 자국 면허생산 버전인 ‘F-15J’와 미국과 공동개발한 ‘F-2’ 등을 주력 기종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30년 F-2 퇴역에 대비해 야심차게 ‘F-3’를 개발해왔습니다. 작년엔 10조~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막대한 개발 비용 때문에 사업을 포기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일본 방위성이 “결정된 바 없다. 미국 등과 공동개발도 고려하고 있다”고 해명하긴 했지만 일본 내부는 물론 우리 국민들에게도 충격파가 적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표면적인 논란으로 일본이 그동안 기울인 노력들이 모두 물거품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의 전투기 생산 과정은 효율성을 중시하는 이들의 입장에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방식이었습니다. 한 예로 F-15J의 생산에는 일본 방위산업체 1100여곳이 참가했고 생산단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정부가 미국의 동급 ‘F-15C/D’ 판매 가격의 3배에 이르는 높은 비용을 부담할 정도였습니다. 완제품에 가까운 형태로 수입해 단순 조립만 해도 되는데, 일본 정부는 묵묵히 지원을 이어갔습니다. ●일본, 예산 투입 논란에도 기술 개발 지속 일본은 또 F-35A 42대를 미국에서 23조 8000억원에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가 40대를 도입하는 데 들이는 비용인 7조 4000억원의 3배에 이르는 금액입니다. 4대만 완제품으로 도입하고 나머지 38대는 미쓰비시 중공업 공장에서 부품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계약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미쓰비시 중공업은 F-3 개발을 맡은 방산업체입니다. 아시아 지역의 정비창을 독점하고 정비 비용을 줄인다는 계산도 있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첨단기술 확보였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일본은 2016년 스텔스기 생산을 위해 기술을 시험하는 실증기 ‘X-2’를 공개했습니다. 실험 수준이긴 하지만 일본 방위장비청은 “스텔스 기술을 확보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개발 당국은 F-22 등 고성능 전투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인 엔진 1개당 최대 15t의 추력을 확보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순간적으로 성능을 높이는 ‘애프터 버너’ 기능을 사용했을 때 엔진 추력이고, 실제 추력은 11t이지만 자체 기술로 전투기 엔진을 개발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한 부분입니다.일본은 첨단 전투기에 꼭 필요한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기술을 이미 1990년대에 개발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전투기용으로 상용화된 AESA 레이더는 일본의 주력전투기 F-2에 장착됐습니다. AESA 레이더는 일반 기계식 레이더보다 탐지 거리가 긴 것은 물론 여러 목표를 한꺼번에 포착할 수 있고 탐색, 전자전, 무기 유도 등 여러 기능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어 첨단 항공기에 필수적인 장비로 꼽힙니다. 작년에는 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일본 방위장비청은 지난해 11월 도쿄에서 개최한 ‘국제항공우주전’에서 ‘질화갈륨’(GaN)을 사용하는 신형 AESA 레이더를 공개했습니다. 이 기술은 탐지거리가 1000㎞를 넘는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최신 육상레이더 ‘LMSSR’에도 사용하는 기술입니다. 우리가 ‘막대한 예산과 엄청난 시간을 투자하고도 F-3 개발 사업이 좌초됐다’고 비판하기엔 남긴 족적이 너무 뚜렷합니다. 너무 비효율적으로, 고집스럽게 항공기 개발을 시도한 일본의 사례를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는 겁니다. ●KF-X는 이제 ‘걸음마’ 단계…조급증 버려야 KF-X에는 8조 80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됩니다. 2015년 사업을 시작해 이제 5년차를 맞았습니다. 2026년 6월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벌써부터 설왕설래가 많습니다.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도록 채찍질하는 것은 옳지만, 사업 자체를 엎거나 궤도를 완전히 수정해야 한다는 극한 주장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AESA 레이더 개발은 지난해 6월 기본설계(PDR)를 끝냈고 이제 상세설계(CDR)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KAI는 지난 2월 시제기의 동체 앞쪽 구조물인 ‘벌크헤드’ 가공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것으로, 결코 성공이나 실패를 논할 단계가 아닙니다. 수십년간 실패를 거듭했지만, 절대 실패했다고 인정하지 않는 일본을 봐야 합니다. 정부가 해야 할 일도 있습니다.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가 작년 미납금 3300억원 중 급히 1320억원을 냈지만 여전히 1980억원이 지급되지 않은 상태라 국민들의 우려가 큽니다.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이 지난 6일 직접 국방부를 찾아 사업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고 하지만, 투자금 문제를 완벽히 해결하지 못한다면 해마다 잡음이 끊이질 않을 겁니다. 국민 신뢰를 높이려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화웨이, 지난해 특허출원 1위

    화웨이, 지난해 특허출원 1위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가 지난해 특허협력조약(PCT)에 따른 국제 특허출원 건수에서 5405건으로 단일 기업으로는 1위를 차지했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는 19일(현지시간) 이 같이 밝히면서, 미쓰비시 전자(2812건), 인텔(2499건), 퀄컴(2404건), ZTE(2080건)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고 삼성전자는 1997건으로 6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1697건으로 8위에 올랐다. PCT는 여러 나라에 개별적으로 특허를 출원했을 때 출원자에게 비용, 시간 부담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회원국에 특허를 출원하면 다른 회원국에도 함께 출원한 것으로 인정하는 국제조약이다. 지난해 전체 PCT 특허출원 건수는 25만3000건으로 전년보다 3.9%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5만6142건으로 전년보다 0.9% 감소했지만 여전히 1위를 지켰고 중국이 5만3345건(9.1% 증가)으로 바싹 그 뒤를 추격했다. 한국은 1만7014건으로 전년보다 8% 증가하며 3위 일본(4만9702건), 4위 독일(1만9883건)에 이어 5위를 유지했다. 아시아 국가들의 PCT 국제특허 출원 건수는 전체 출원 건수의 50.5%를 차지해 가장 활발하게 특허를 출원하는 지역으로 꼽혔다. 프랜시스 거리 WIPO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혁신 활동이 지구의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역사적, 지리학적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며 “아시아는 현재 WIPO를 통해 가장 많은 국제특허를 출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日정부, 직장내 괴롭힘 방지 의무화…기업들 대책 마련 부심

    日정부, 직장내 괴롭힘 방지 의무화…기업들 대책 마련 부심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경영진이나 상사 등에 의한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상사의 가혹한 갑질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은 샐러리맨 사례 등은 발생 때마다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곤 했다. 지위 등을 이용해 횡포를 부리는 것을 뜻하는 일본식 영어 조어 ‘파와하라’는 어느덧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는 일반명사로 굳어졌다. 영어 ‘파워’(힘이나 지위·일본식 발음 ‘파와’)와 ‘해러스먼트’(괴롭힘·일본식 발음 축약 ‘하라’)를 합한 말이다.일본 정부는 지난 8일 직장 내 괴롭힘을 방지하는 조치를 기업에 의무화하는 내용의 노동대책종합추진법 등 개정안을 각의(한국의 국무회의)에서 확정했다. 파와하라가 사원들의 근로의욕을 저하시켜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결과적으로 인재유출로 이어지는 등 부작용이 심하다고 보고 꾸준히 법제화를 추진해 온 결과다. 일본 정부는 ‘상사 등의 우월적 관계를 배경으로 업무상 필요한 범위를 넘어선 언행으로 근로환경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파와하라를 정의했다. 법률 개정안이 올해 정기국회를 통과하면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들은 내년부터 ‘파와하라 상담창구’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가해직원을 어떻게 제재할 것인지에 대한 규정, 피해자의 사생활 보호에 대한 지침 등도 마련해야 한다. 2017년 일본 전국의 노동국에 접수된 직장 내 따돌림이나 괴롭힘 등 상담건수는 총 7만 2067건에 달했다. 후생노동성의 2016년 설문조사에서는 파와하라가 직장에 미치는 영향(복수응답)에 대해 ‘직원이 충분히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가 81%, ‘직장의 생산성이 떨어진다’가 68%로 나타났다. 직장 내 괴롭힘 방지 의무화를 앞두고 기업들은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최대 광고회사인 덴츠는 사원의 정신적·신체적 건강상태에 대해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으로부터의 상담까지 접수하는 ‘패밀리 라인’을 개설했다. 자동차부품 대기업인 칼소닉칸세이는 사업장마다 상사 갑질 및 성희롱 등과 관련해 문제제기를 하거나 해결방법을 낸 우수사원에 대해 표창하는 제도를 신설했다. 미쓰이부동산은 지난해부터 직장 내 괴롭힘 방지 연수의 대상을 기존의 관리직에서 모든 사원으로 확대했다. 부동산 대기업 미쓰비시지쇼도 상사 갑질을 방지하기 위한 교육을 전 사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 日미쓰비시 유럽내 자산 압류 검토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 日미쓰비시 유럽내 자산 압류 검토

    지난해 대법원 판결을 통해 승소가 확정된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 원고들이 일본 미쓰비시의 자산을 유럽에서 압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원고측 법무법인 지음의 김정희 변호사는 최근 나고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유럽에서 미쓰비시 중공업의 자산을 압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한국에서 손해배상액에 상당하는 자산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유럽에서 자산 압류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11월 근로정신대 피해자 양금덕(90)씨 등 5명이 미쓰비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1인당 1억~1억 2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확정했다. 그러나 미쓰비시 측이 배상을 이행하지 않자 올 1월 별세한 김중곤 씨를 제외한 원고 4명은 이달 7일 서울중앙지법에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자산 압류명령 신청을 했다. 김 변호사는 연합뉴스에 “유럽에서 자산 압류를 신청하는 것을 여러가지 방안과 함께 고려 중”이라며 “유럽에 압류 신청을 할 경우 현지 법원이 이를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정부, 징용판결 대항 조치로 관세 인상 검토…100개 리스트 마련”

    “日정부, 징용판결 대항 조치로 관세 인상 검토…100개 리스트 마련”

    지지통신 보도…“대항조치 발동 시 한일관계 더 악화할 것”한국인 징용피해자 소송의 원고 측이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압류자산을 매각하면 일본 정부가 관세 인상 등으로 맞대응하기로 했다고 지지(時事)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한일 관계가 수교 이후 최악이라는 현재의 상태보다 더욱 악화될까 우려된다. 지지통신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 경제에 동등한 손실을 주는 조치로 한국산 일부 물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축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지통신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일본 정부는 100개 전후의 리스트를 마련해 놓고 있다고도 했다. 통신은 “일본 정부가 한일청구권협정에 기초한 협의를 최대한 요청할 방침이지만 한국 정부가 응할 조짐이 없다”며 “대항 조치가 발동되면 한일관계는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韓징용피해자 미쓰비시 자산압류 신청에 日정부 “극히 심각”▶문희상 “일왕, 위안부 직접 사죄”에 日외상 “말조심해야” 지지통신은 관세 인상 외에 일부 일본산 제품의 공급을 중단하거나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방안도 부상하고 있다며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맞는지와 일본 경제에 어떤 영향이 나타날지를 고려해 구체적인 대응 수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은 또 일본 정부는 해당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매각이 이뤄지면 한국 정부에 대한 협의 요청을 중단하고 청구권협정에 따라 제3국 위원을 포함한 중재위원회 설치를 요구하는 쪽으로 입장을 전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정부가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관련해 대응에 나서지 않는 ‘무시전략’에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최근 ‘전쟁 주범 아들인 일왕 사죄 발언’ 등으로 일본에서 반한 분위기가 더욱 깊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일본 정부는 징용 배상 소송에서 이긴 피해자들의 한국 내 일본 기업 자산압류 움직임에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면서도 공식적으로는 구체적인 대응 조치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지난 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그런 일이 행해지는 것은 극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한국 정부가 이 문제를 정부 차원에서 풀기 위한 협의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여당 내에선 한국 정부가 청구권협정에 따른 협의에 응하지 않자 주한 일본 대사의 소환과 방위 관련 물품 수출규제, 한국산 수입품 관세 인상 등 강경 대응을 요구하는 의견이 올 초부터 나오고 있다.한국 대법원은 2018년 11월 말 근로정신대 피해자 양금덕(90) 할머니 등 5명이 미쓰비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1인당 1억~1억2천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확정했지만, 미쓰비시는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에 지난 1월 별세한 김중곤 씨를 제외한 원고 4명은 서울중앙지법에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한국 내 자산 압류명령 신청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韓징용피해자 미쓰비시 자산압류 신청에 日정부 “극히 심각”

    韓징용피해자 미쓰비시 자산압류 신청에 日정부 “극히 심각”

    지난해 한국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미쓰비시중공업의 한국 내 자산에 대해 7일 법원에 압류명령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극히 심각한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에 따르면 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등 4명은 이날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자산 압류명령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대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은 피해자는 5명이었지만 김중곤 할아버지가 지난 1월 별세해 압류 신청에 함께하지 못했다. 김 할아버지에 대한 상속 및 승계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추가 신청할 예정이다. 압류 대상은 미쓰비시중공업 측이 소유한 한국 내 상표권 2건과 특허권 6건 등이다. 압류명령이 법원에서 인용되면 미쓰비시중공업 측은 해당 상표권과 특허권을 임의로 매매, 양도, 이전할 수 없게 된다. 시민모임과 소송대리인단은 “사법부의 정당한 결정을 이행하지 않아 강제집행 절차까지 하게 돼 유감”이라며 “이번 압류 신청은 충분한 시간을 줬음에도 스스로 기회를 저버린 미쓰비시 측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앞서 시민모임과 소송대리인단은 1월 18일 미쓰비시중공업 측에 대법원 판결과 관련한 전반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섭을 요구했지만, 미쓰비시중공업 측은 응하지 않았다. 압류명령과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그런 일이 행해지는 것은 극히 심각한 상황이다”며 “한국 정부가 이런 (한일 청구권) 협정 위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일본과의 국가 간 협의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은 한국 정부에 협의에 응할 것을 거듭 요구하고 있다”며 “한국이 당연히 성의를 갖고 협의에 응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법원의 압류명령이 만약 나오면 일본 정부의 대응도 주목된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정부간 협의가 불발로 끝나면서 제3국 관계자가 참여하는 중재위원회로 넘어갈지, 새로운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앞서 한국 대법원은 작년 11월 말 근로정신대 피해자 양금덕(90) 할머니 등 5명이 미쓰비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1인당 1억~1억 2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확정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日법원 곤 前닛산 회장 보석 결정에 檢 ‘준항고‘로 맞서

    日법원 곤 前닛산 회장 보석 결정에 檢 ‘준항고‘로 맞서

    보석금 10억엔 완납에 준항고 기각되면 ‘석방’거주지 도쿄도내·주택 출입구 감시카메라 설치해외방문 금지에 컴퓨터·휴대폰 사용 제한 조건자신에 대한 구속이 “반역”이라고 주장했던 카를로스 곤(64) 전 니산자동차 회장에 대해 일본 법원이 5일 보석 결정을 내렸다. 이에 검찰이 이날 즉시 준항고했다. 검찰의 준항고가 기각되고 보석금을 완납하면 곤 전 회장을 풀려날 수 있다. 일본 도쿄(東京)지방재판소(지방법원)는 이날 곤 전 회장에 대한 보석을 결정했다. 보석금은 10억엔(약 100억원)이다. 보석 조건으로 거주지도 도쿄도이며, 자택 출입구에 감시카메라 설치와 사건 관계자와의 접촉 금지, 해외 방문도 금지된다. 또 컴퓨터와 휴대전화 사용도 제한된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 “이건 책략이고, 반역이다”…구치소서 인터뷰한 곤 前회장 법원이 그동안 곤 전 회장 측의 보석 청구를 두 번 거절한 끝에 세 번 만에 보석을 결정했지만 검찰은 즉시 이에 불복해 준항고를 했다. 법원이 검찰의 준항고를 기각하고 보석금 10억엔을 완납하면 이르면 풀려날 전망이다. 보석을 결정한 재판관(판사)와 다른 별도의 재판관이 준항고에 대해 판단한다. NHK는 보석 결정과 관련해 법원이 보석을 승인해도 곤 전 회장이 관계자와 말을 맞추는 등 증거 인멸을 할 우려는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곤 전 회장은 2011~2015년 유가증권보고서에 5년간의 연봉 50억엔(약 500억원)을 축소 신고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1월 19일 도쿄지검 특수부에 체포됐다. 곤 전 회장은 자신의 혐의를 전면적으로 부인하고 있는 구속 상태는 107일째 이어지고 있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자동차 3사 연합(얼라이언스)의 수장이던 그는 검찰에 체포된 이후 닛산과 미쓰비시 회장직에서 해임됐으며 지난 1월 르노 회장직에서도 물러났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시민단체,미쓰비시중공업 한국자산 강제집행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 피해자들이 배상 책임을 이행하지 않는 미쓰비시중공업의 한국 자산을 강제 집행하기로 했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4일 성명을 내고 “미쓰비시 측이 교섭에 응하지 않아 빠른 시일 안에 미쓰비시중공업의 한국 내 상표·특허 등 자산을 압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압류 절차 진행에는 시민모임과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피해자 소송 변호단(이상갑·김정희 변호사), 미쓰비시 히로시마 징용 피해자 소송 변호단(최봉태·김세은 변호사),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가 동참한다. 조선여자근로정신대에 동원돼 미쓰비시중공업에서 강제 노역했던 피해자들은 1·2·3차로 나눠 소송을 진행 중이며 양금덕씨 등 1차 소송 원고 5명은 지난해 11월 29일 대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확정받았다. 이 판결 이후 근로정신대 및 징용 피해자 소송 변호인단이 미쓰비시 측에 2월 말까지 판결 이행을 협의하기 위한 교섭을 요구했고 지난달에는 일부 원고들이 직접 도쿄를 방문해 미쓰비시 측의 성의 있는 답변을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미쓰비시 측이 판결 이행을 거부하는 사이 고령인 원고들이 잇따라 별세하고 있다”며 “미쓰비시 측은 교섭 요청에 응하지 않은 만큼 확정판결을 근거로 강제집행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돌아온 모터쇼의 계절, 전기차가 달려온다

    돌아온 모터쇼의 계절, 전기차가 달려온다

    상상을 현실로 구현한 최첨단車 출격 한국은 기아차만 전기 콘셉트카 공개바야흐로 ‘모터쇼’의 계절이 돌아왔다. 오는 7일(현지시간)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2019 제네바 모터쇼’를 시작으로 29일 ‘2019 서울 모터쇼’, 다음달 21일 ‘2019 상하이 모터쇼’까지 3~4월에만 3개의 국제 모터쇼가 잇따라 열린다. 그동안 ‘미래형 콘셉트카’와 ‘친환경차’가 모터쇼의 키워드였다면 앞으로의 모터쇼는 상상이 구현된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대중 앞에 선보이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89회째를 맞는 제네바 모터쇼를 앞두고 전 세계 유수의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새로운 ‘전기차’를 뽐내며 출격 준비에 여념이 없다. 모두 200여곳의 업체가 150종의 신차와 콘셉트카를 선보일 예정이다.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는 미니밴 형태의 다목적차량(MPV) 전기 콘셉트카인 ‘EQV’를 내놓는다. EQV는 2021년부터 본격 양산된다. 지난해 차량 화재로 홍역을 앓았던 BMW는 뉴 7시리즈와 뉴 3시리즈, 뉴 X5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로 선보이며 재기를 노린다. 아울러 오는 7월 출시되는 전기차 ‘뉴 330e’도 처음 공개한다. 아우디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4 e트론 콘셉트카’와 ‘Q5 PHEV’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폭스바겐은 미국식 ‘듄 버기’를 모델로 한 순수 전기 콘셉트카인 ‘e버기’를 선보인다. 프랑스의 푸조는 8종에 이르는 전동화 모델을 대거 전시한다. ‘e208’, ‘3008 하이브리드4’, ‘508 하이브리드’, ‘e레전드 콘셉트’ 등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일본에서는 혼다와 미쓰비시, 스코다 등이 전기차 콘셉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이런 전기차의 향연 속에 국내 자동차 업체는 이렇다 할 명함을 내밀지 못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만이 새로운 전기 콘셉트카 1대를 공개한다. 쌍용자동차는 디젤 엔진을 장착한 신형 코란도를 모터쇼에 내놓고 유럽 진출을 모색한다. 그동안 프랑크푸르트, 파리, 디트로이트, 제네바 등 4대 모터쇼에 빠지지 않았던 현대자동차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는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모든 자동차 업체가 전기차에 ‘올인’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정부만 ‘수소차’를 외치고 있어 국산차가 전기차 시장에서 완전히 도태되는 게 아닌지 우려가 크다”면서 “중국이 강력한 정부 지원으로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에서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머지않아 국산차가 자칫 중국차에 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대법원 판결 기다리다…미쓰비시 강제징용 피해자 심선애 할머니 별세

    대법원 판결 기다리다…미쓰비시 강제징용 피해자 심선애 할머니 별세

    전범기업인 미쓰비시로 강제 징용됐던 피해 당사자 심선애(88) 할머니가 별세했다. 22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따르면 심선애 할머니는 전날 오후 6시 20분쯤 눈을 감았다. 빈소는 광주 기독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23일이다. 심선애 할머니는 광주 수창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1944년 5월쯤 미쓰비시로 강제 징용됐다. 이후 심선애 할머니는 2014년 다른 피해자 3명과 함께 미쓰비시를 상대로 한 국내 2차 손해배상 소송에 참여했다. 이 사건 심리를 맡았던 1·2심 재판부는 심선애 할머니에게 1억원을 배상하라는 승소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미쓰비시 측이 상고해 대법원 확정판결을 남겨두고 있다. 이 재판의 쟁점은 일본 기업들의 개인 상대 배상 책임 여부와 피해자들의 청구권 시효 소멸 여부 등이다. 2심 재판부는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으로 양국 간 피해 배상과 보상이 이뤄졌어도 개인 간의 청구권과 책임은 살아 있다고 판단한 대법원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청구권 시효에 대해서도 “권리 행사에 사실상 장애가 있었으며, 그 장애가 해소된 시점은 2018년 10월 30일 신일본제철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각각 1억원을 배상하도록 한 대법원 판결이 확정된 날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조선여자근로정신대라는 이름으로 소녀들을 강제 동원한 미쓰비시, 후지코시와 남성들을 강제 징용한 신일본제철 등을 상대로 한 14건의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가상화폐는 사기”라던 JP모건, 월가 최초로 가상화폐 발행 왜?

    “가상화폐는 사기”라던 JP모건, 월가 최초로 가상화폐 발행 왜?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가 월가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체 가상화폐(암호화폐)를 발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은행인 JP모건이 나선 만큼 세계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을 따라잡을지 주목된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JP모건이 발행할 자체 가상화폐 ‘JPM 코인’은 미국 달러화와 가치가 1:1로 고정되는 ‘스테이블 코인’ 형태다. JPM 코인 한 개가 1달러 가치와 맞먹으며 JP모건의 기업 고객간 거래 및 실시간 결제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JP모건은 성명에서 “JPM코인을 수개월 내 출시할 것”이라며 “소수 고객에게만 먼저 서비스를 제공해 시범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일반 투자자는 아직 JPM코인을 사용할 수 없다. JP모건의 기업 고객들은 매일 6조 달러(약 6777조원) 규모 거래를 주고받는다. JP모건은 기업 고객들 결제 처리에 드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JPM 코인을 도입할 계획이다. 기존 은행 전산망보다 가상화폐를 이용하면 시스템 유지비용을 비롯해 거래 소요시간·비용 면에서 효율적인 덕분이다. 비트코인 등 기존 가상화폐와 달리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다는 장점도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겸 최고경영자(CEO)는 2017년 “가상화폐는 사기”라고 말한 적 있다. 그는 그러나 지난해 그 발언을 후회한다면서 “블록체인은 현실이며 암호화된 가상 달러화도 가능하다”고 180도 달라진 발언을 내놓았다. 이때 언급한 ‘암호화된 가상 달러화’가 1년 만에 JPM 코인 발행으로 실현된 셈이다. JP모건 이외에도 미 제도권 금융기관들도 가상화폐 결제에 대비하고 있다. HSBC는 자체적으로 가상화블록체인 플랫폼 ‘FX Everywhere’를 개발, 사용하면서 외환거래 비용이 25% 줄였다. 앞서 지난해 바클레이스와 크레디트스위스(CS), 캐나다임페리얼상업은행, HSBC, 미쓰비시UFJ 파이낸셜그룹(MUFG), 스테이트스트리트 등 6개 은행이 스위스 UBS가 제안한 가상화폐 ‘유틸리티 세틀먼트 코인(USC)’ 개발에 동참했지만 아직 발행되지는 않았다. 기술주 중심으로 운영되는 나스닥은 오는 25일부터 가상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지수를 도입한다.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금융상품 출시를 염두에 둔 것으로 관측된다. 운용자산 규모 8000조원이 넘는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는 기관투자자를 위한 비트코인 수탁 서비스를 다음달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권거래소 모회사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는 스타벅스·마이크로소프트 등과 손잡고 디지털 자산거래소 ‘백트(Bakkt)’를 연내 오픈할 예정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명투수서 PGA 골퍼로…52세 스몰츠 ‘인생 2막’

    명투수서 PGA 골퍼로…52세 스몰츠 ‘인생 2막’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명투수에게 인생 2막으로 프로골프 도전의 자신감을 심어 준 계기는 무엇일까. 올해 52세인 존 스몰츠는 메이저리그 22시즌 동안 213승 154세이브(역대 첫 200승 150세이브 동시 달성)와 탈삼진 3084개의 기록을 남긴 명투수다. 1996년 사이영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09년 9월 30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야구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스몰츠는 2015년 야구 명예의전당에 헌액됐다. 핸디캡 1.5로 알려진 그는 현역 시절부터 야구 글러브를 빼고 나면 골프클럽을 잡을 정도로 골프광이었다. 스몰츠가 야구 다음으로 애정했던 골프에 인생 2막을 거는 건 새삼 놀라운 선택은 아니다. 하지만 프로와 아마추어는 어느 종목에서든 천양지차. 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프로스포츠 선수 출신이기에 그의 미국프로골프(PGA) 도전기는 새삼 주목을 받게 된다. 지난 9일 PGA투어 사무국에 따르면 스몰츠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 투어(시니어 투어) 3개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챔피언스 투어는 만 50세 이상 골퍼만 출전할 수 있는 베테랑 무대로, 최경주(49) 선수도 내년부터는 출전 자격을 받게 된다. 스몰츠는 다음달 2일 개막하는 콜로가드클래식부터 4월 20일 미쓰비시일레트릭클래식을 거쳐 6월 22일 아메리칸패밀리인슈어런스 챔피언십까지 차례로 도전한다. 그는 지난해 6월 시니어 US오픈 예선에 컷 탈락하는 쓴맛을 봤다. 스스로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왕년 최고의 야구선수였다고 해도 다른 분야에서 인생 2막을 펼친다는 게 쉽지 않지만 무엇보다 스몰츠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 1월 지은희(33)가 우승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스몰츠는 아마추어 우승을 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LG화학, 브랜드 가치 급상승… 美 듀폰도 제쳤다

    LG화학, 브랜드 가치 급상승… 美 듀폰도 제쳤다

    英브랜드파이낸스 선정 화학사 브랜드 가치 4위전년 대비 성장률에선 단연 1위… 37.9% 성장 LG화학이 전 세계 화학사 가운데 브랜드 가치가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유명 화학 업체인 듀폰도 제쳤다는 결과를 담은 보고서도 나왔다.8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글로벌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최근 발표한 ‘2019년 화학기업 10’ 보고서에서 LG화학은 브랜드 가치 33억 3800만달러(한화 3조 7540억원)로 4위를 차지했다. 1위는 독일 바스프로 브랜드 가치 82억 5300만달러로 평가됐다. 2위는 미국 다우로 68억 1900만달러, 3위는 사우디아라비아 사빅으로 39억 6400만달러 가치로 평가받았다. 화학 브랜드의 대명사인 미국 듀폰은 32억 6100만달러로 평가돼 LG화학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이어 ▲6위 미국 라이온델바젤 30억 7300만달러 ▲7위 프랑스 에어리퀴드 25억 9400만달러 ▲8위 일본 미쓰비시케미칼 25억 3500만달러 ▲9위 미국 프렉스에어 23억 700만달러 ▲10위 일본 아사히카세이 22억 4600만달러 순이었다. 전년 대비 브랜드 가치 성장률에서는 LG화학이 1위를 기록했다. LG화학은 지난해 24억 2100만달러에서 올해 33억 3800만달러로 1년 만에 37.9% 증가했다. 상위 10개사 가운데 성장률이 30%대인 기업은 LG화학과 미국의 라이온델바젤(32.3%) 두 곳뿐이었다. 바스프는 10.8%, 다우는 4.2%, 사빅은 6.5%의 성장률을 각각 나타냈다. 브랜드파이낸스는 “LG화학은 다른 어떤 화학기업보다도 빠른 브랜드 성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판매량 증가와 중국에서의 배터리 공장 증설 등으로 인해 아시아 지역에서의 브랜드 가시성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LG화학은 지난해 전년보다 10% 가깝게 늘어난 연간 매출 28조 1830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또 지난달에는 중국 난징(南京) 신강(新港) 경제개발구에 있는 전기차 배터리 1공장과 소형 배터리 공장에 오는 2020년까지 각각 6000억원씩 총 1조 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안희정 법정구속’ 홍동기 부장판사…성폭력상담소 선정 ‘우수법관’

    ‘안희정 법정구속’ 홍동기 부장판사…성폭력상담소 선정 ‘우수법관’

    1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실형을 선고하고 안 전 지사를 법정구속한 서울고법 홍동기(51·사법연수원 22기) 부장판사는 2년째 성폭력사건 전담 재판장을 맡으며 다양한 사건을 심리해왔다. 해박한 법리로 사건을 꼼꼼하게 들여다 보고 무엇보다 재판 과정에서 성폭력 피해자들의 인권을 보장하는 심리를 한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지난해 1월에는 한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가 홍 부장판사가 이끈 서울고법 형사12부를 성폭력 사건 우수 재판부로 선정하기도 했다.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홍 부장판사는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서울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법원행정처 윤리감사심의관, 서울고법 판사, 법원행정처 양형위원회 운영지원단장 등을 맡았다. 쾌활하고 친화력 있는 성품으로 학창시절부터 법관 생활에서도 두루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2011년 당시 이용훈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 공보관에 발탁됐다가 사법부 수장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으로 바뀌면서 양 전 대법원장의 초대 공보관이 되기도 했다. 지난해 안 전 지사의 1심 재판을 맡았던 서울서부지법 조병구 부장판사도 양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 공보관을 지내 안 전 지사의 사건을 맡은 재판장이 모두 행정처 공보관 출신이라는 연결고리가 회자되기도 했다. 홍 부장판사는 2014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부 시절 일본 군수 기업인 후지코시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을 해야한다고 판결했고, 다음해 광주고법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미쓰비시 중공업에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홍 부장판사는 당시 재판에서 “대법원 판결을 기다려보자”며 선고를 연기해달라는 미쓰비시 측 요청에 “대법원에서 판결이 확정되면 배상액을 지급할 의사가 있느냐”고 묻고는 그대로 선고를 진행했다. 이후 홍 부장판사는 2017년 서울고법에서 성폭력 전담 재판부인 형사12부 재판장을 맡았다. 성폭력 사건을 다수 심리하면서 성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뛰어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당초 안 전 지사의 항소심 사건은 같은 성폭력 전담 재판부인 형사8부(부장 강승준)에 배당됐다. 형사8부는 지난해 배우 조덕제씨의 영화 촬영 과정에서 일어난 강제추행 혐의를 유죄로 인정한 재판부다. 그러나 안 전 지사의 변호인과 재판부 사이에 연고관계로 사건이 재배당됐고 홍 부장판사가 안 전 지사의 사건을 맡게 됐다. 10가지 공소사실에 대해 전부 무죄를 선고했던 1심과 달리 이날 9가지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고 안 전 지사를 법정구속한 홍 부장판사는 안 전 지사에게 “피고인이 범행을 극구 부인함에 따라 피해자가 당심 법정에 또 출석해 피해사실을 회상하고 반복적으로 진술해야 했고, 피고인은 아직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했다”고 질책한 뒤 선고를 다 마친 뒤에도 “상고할지에 대해선 본인이 잘 숙고해서 정하시기 바란다”고 따끔히 지적했다. 홍 부장판사는 최근 대법원 인사를 통해 오는 14일자로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건 책략이고, 반역이다”…구치소서 인터뷰한 곤 前회장

    “이건 책략이고, 반역이다”…구치소서 인터뷰한 곤 前회장

    르노-닛산 통합 반대 日경영진, 검찰 동원한 쿠데타 시각“의심할 여지 없이 이건 책략이고 반역이다.” 자신의 소득을 축소 신고한 혐의로 체포돼 수감 중인 카를로스 곤(64) 전 닛산 자동차 회장이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자신의 결백을 강조했다고 이 매체가 31일 보도했다. 인터뷰는 전날 도쿄구치소에 이뤄졌다. 곤 전 회장은 검찰 수사가 자신이 추진하던 프랑스 르노-닛산의 통합에 반대하는 사내 일부 그룹이 관여했다고 보는지에 대해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하게 긍정했다. 곤 전 회장의 이런 발언은 검찰 수사가 닛산차의 일본인 경영진들이 꾸민 쿠데타의 결과라는 ‘쿠데타설(說)’을 자신의 입으로 주장한 것이다. 곤 전 회장의 수사를 둘러싸고는 그가 프랑스 르노 그룹과 닛산차의 통합을 추진하자 이에 반대하는 닛산차의 일본인 경영진이 검찰을 움직인 것이라는 분석이 퍼져있다.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廣人) 사장 등 닛산차의 내부 인사들은 작년 초부터 비밀팀을 꾸려 곤 전 회장의 비위를 조사했으며 ‘사법 거래’를 통해 검찰의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곤 전 회장은 작년 11월19일 일본 검찰에 체포된 뒤 70일 넘게 구치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두차례 보석 신청을 했으나 도주 우려와 해외 관계자들의 입을 맞출 가능성 때문에 법원은 보석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곤 전 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증거는 닛산차가 모두 가지고 있다. 왜 증거인멸이 가능한가”라며 구금 장기화에 불만을 표했다. 곤 전 회장의 구금 장기화와 관련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장기 구금이 가혹하다. 최소한의 품위를 지킬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일본 검찰은 재체포와 구속 연장으로 곤 전 회장을 구치소에 잡아두고 있다. 그러는 사이 곤 전 회장은 닛산차 미쓰비시(三菱)자동차, 르노 그룹 회장직에서 잇따라 해임됐다. 곤 전 회장은 니혼게이자이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인에게 12억 8000만엔(약 131억원)을 송금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필요한 간부가 결재 사인을 했다”며 위법성을 재차 부인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인수한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날 “갑작스런 체포와 무기한 구류는 스탈린 시대의 소련을 연상케 한다”고 일본 검찰을 비난했다. 또 또 “변호사가 동석하지 않은 채 하루 8시간 매일 똑같은 것을 반복해 신문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을 ‘자유주의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며 “지금이야말로 일본의 사법제도는 기본적 인권을 부정하고 국가의 오점이 되고 있다고 분명히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색다른 인터뷰] “3·1독립선언, 현대적 관점서도 탁월한 동아시아 평화선언문”

    [색다른 인터뷰] “3·1독립선언, 현대적 관점서도 탁월한 동아시아 평화선언문”

    3·1 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 한국과 일본은 과거보다 더 높고 두터운 장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성난 얼굴로 응시하고 있다. ‘피해’와 ‘가해’라는 역사의 대척점에서 상대를 바라보는 방향과 관점이 극명하게 엇갈리기 때문이다. 두 나라 사이의 어두운 과거를 정리하고 발전적인 미래를 추구한다는 당위론적 명제는 갈등과 대립 속에 좀체 현실화하지 못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한·일 연구에 오랜 시간 천착해 온 도노무라 마사루(53) 도쿄대 교수(한국학연구센터장)를 지난 24일 도쿄 메구로구 고마바 캠퍼스 연구실에서 만나 100년 전 한국 독립선언과 만세운동의 의미와 발전적인 양국 관계를 위한 제언을 들어 봤다. 도노무라 교수는 지난해 국내 번역된 책 ‘조선인 강제연행’을 비롯해 활발한 저술활동을 펴고 있다.→오랫동안 일제강점기 한반도 연구를 해 오셨는데, 3·1 독립운동의 의미를 요약한다면. -3·1 독립선언은 현대적 관점에서 봐도 탁월한 내용이 담긴 동아시아 평화선언문이라고 할 수 있다. 군사력을 바탕으로 다른 나라를 강압적으로 지배하는 것은 동양의 전통이 아닌데도, 일본이 조선을 힘으로 누르며 그 평화적 전통을 깨고 있음을 지적했다. 일본의 지배하에서는 조선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없기 때문에 독립을 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당시나 지금이나 3·1 독립선언서를 제대로 읽어 본 일본인은 거의 없다.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무엇을 주장하는지 알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쉽다. →3·1 독립선언은 ‘우리 민족이 우리의 힘으로 살아가는 정당한 권리’를 특히 강조했는데. -독립선언서는 자신들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독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인들 스스로 자립의 길을 걷겠다는 선언이었다. 관련해서 일본이 한국을 기만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일본의 통치로 조선이 발전하고 있다는 일본 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당시 일본은 철도와 도로가 놓이고 근대적인 학교와 병원이 세워지고, 농업생산이 늘었음을 통계적으로 보이며 조선 통치를 정당화하려고 했다. 그러나 독립선언서는 그것이 조선인이 추구하는 행복의 본질과는 무관한 것임을 강조했다. →당시 3·1 독립운동을 보는 일본 내 분위기는 어땠나. -일본 언론에서는 ‘천도교라는 미신을 믿는 불온한 사람들이 무지하고 어리석은 한국의 대중을 선동해 만세를 외친 사건’ 정도로 보도했다. 일본은 “천황(일왕) 아래에서는 일본인도 조선인도 평등하다”고 선전했지만, 그렇다면 왜 조선인들이 일본으로부터 독립을 요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3·1 운동은 일본에서 어떻게 기억돼 왔나. -식민통치 기간 중에도 3·1 운동을 기념하려는 움직임은 일본 당국의 거센 탄압 속에서도 지속됐다. 특히 당시 공산주의자들은 민족해방을 계급투쟁 혁명에서 매우 중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해마다 3월 1일을 전후해 조선의 독립을 호소하는 전단지 배포나 집회 개최 등을 시도했다. 일본 경찰들은 이것이 또 다른 민중운동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경계했고, 193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이에 대한 탄압이 한층 강화돼 거의 대부분 공공장소에서 3·1 운동을 기념하는 활동이 불가능해졌다. →1945년 일본의 패전 후에는 어땠는가. -전쟁이 끝나면서 3·1 운동을 기념하는 움직임이 되살아났다. 1947~48년 신문을 보면 재일 조선인들이 3·1 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모임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일본 진보진영에는 3·1 운동을 세계혁명을 위한 기념비적 사건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를 전후로 과거 한국 식민지배 문제를 다시 돌아보게 된 일본인이 늘면서 3·1 운동이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조선의 독립에 대한 일본사회의 분위기는 어땠나. -일본이 근대화하는 과정에서 대다수 일본인들은 타국에 대한 식민지배에 찬성했던 것이 사실이다. 국민을 소중히 여기고 국민들의 생활을 최우선으로 여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1894년 청·일 전쟁 이후 제국주의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압도적으로 높아졌다. 1930년대 이후가 되면 대다수 일본 국민들이 침략전쟁을 적극 지지하게 된다. 하지만 침략에 대해 반대했던 사람들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주변국을 침략하는 것은 일본의 전통이 아니며, 소국주의와 평화주의를 견지해야 한다는 이념을 바탕으로 식민지배에 반대한 정치인과 언론인도 있었다. 물론 소수에 지나지 않았고 자기 주장을 드러낼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라는 한계는 있었다. 패전 후 조선에 대한 불평등한 지배 관계를 깨닫고 이를 반성하며 속죄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했던 일본인들도 있었다. 이를테면 ‘식민자(植民者) 2세’로 불리는 한반도 출생자로 유명 소설가였던 가지야마 도시유키는 ‘이조잔영’과 같이 식민시대 조선의 아픔을 그린 작품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일본에서 과거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에 대한 반성 분위기가 이전보다 약해졌다는 평가가 많다. -과거 ‘무라야마 담화’가 나오던 때는 물론이고 자민당의 하시모토 류타로, 오부치 게이조 총리 등 시절만 해도 과거사와 관련해 반성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었다. 그러나 자민당 소장파가 세력을 얻은 후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역사수정주의 책들이 많이 나온 가운데, 1990년대 말 이후 보수우파의 현실참여 활동이 부쩍 늘어난 것 등도 이유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한·일 관계 악화의 주된 이슈는 일제 징용 노동자에 대한 한국 법원의 배상 판결이다. 강제동원 문제는 어떻게 봐야 하나. -‘징용’이라는 말은 오해를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전시노무동원피해자’라고 부르는 것이 적절하다. 조선인 노무동원의 피해는 매우 광범위하다. 직접 노동을 했던 당사자만이 아니다. 동원됐던 사람의 가족들, 강제동원을 피해 산골에 은신하느라 인간답게 못 살았던 사람들도 모두 피해자다. 특히 미쓰비시니 신일철이니 장소와 시기를 기억하고 있는 피해자들은 재판이라도 받을 수 있으니 다행인 경우다. 당시 조선은 학교교육을 받지 못해 일본어는 물론이고 한글조차 못 배운 사람이 대다수였다. 그렇다 보니 자신이 홋카이도에 있었는지, 규슈에 있었는지, 언제부터 언제까지 강제노동을 했는지를 전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소송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보상을 받을 수 없다. 어찌 보면 가장 큰 피해자일 수 있는 사람들이 재판 시도조차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피해까지 다 고려해 구제하려면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한·일 관계 미래에 대해 한 말씀 하신다면. -일본에는 정치인이나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한국의 3·1 운동 100주년 기념을 통해 일본에 대한 반감과 반일 행동이 강화될 것으로 우려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보다 3·1 운동은 동아시아의 평화를 응원하고 한국인들 스스로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벌인 독립운동이라는 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일본의 중년 이후 세대에게 한국은 경제적으로 낙후되고 오랫동안 군사독재가 지배했던 나라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젊은 세대에게 한국은 경제적으로 잘사는 민주주의 국가로서 이미지가 강하다. 이는 미래 한·일 관계에 희망을 주는 부분이다.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도노무라 교수는 누구 1966년 일본 홋카이도 출생. 와세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와세다대 사회과학연구소,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등을 거쳐 2007년부터 도쿄대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공은 일본근대사. 주요 저서와 논문으로 ‘재일조선인 사회의 역사학적 연구’(2010년 국내번역), ‘식민지 시기에 있어서 재일조선인의 문화활동’ 등이 있다.
  • 日 최대 영자지, 역사왜곡 ‘분노’…위안부·징용공 표기 멋대로 고쳐

    日 최대 영자지, 역사왜곡 ‘분노’…위안부·징용공 표기 멋대로 고쳐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영자신문 재팬타임스가 단어 표기를 제멋대로 바꾸는 수법으로 역사를 왜곡해 비난을 사고 있다. ‘위안부’(comfort woman)란 표현 대신 ‘성행위를 제공한 여성’으로 지칭하고 있으며 ‘징용공’(forced labor) 단어에서도 ‘forced’(강제)를 뺀 상태로 표기하고 있다.재팬타임스는 지난해 11월 30일자 사고를 통해 “오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표현을 사용해왔다”면서 ‘comfort woman’과 ‘forced labor’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문은 ‘comfort woman’에 대해 “지역에 따라 위안부의 경험이 다양하다”면서 앞으로는 ‘자신의 의사에 반한 경우를 포함해 전시 사창가에서 일본 군인들에게 성행위를 제공하기 위해 일한 여성들’로 지칭하겠다고 했다. ‘forced labor’와 관련해서는 “일했던 조건이나 동원된 방식이 다양하다”며 ‘전시 노동자’(wartime labor)’라고 표현한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자기 의사에 반해 강제적으로 끌려간 위안부나 징용노동자의 피해가 감춰지게 된다. 재팬타임스의 사고가 나간 날은 한국 대법원이 강제동원 재판에서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 바로 다음 날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이 신일철주금 관련 배상 판결을 내린 지난해 10월 30일에는 관련 부처들에 ‘징용공’이라는 표현에서 강제성을 지우고 ‘옛 한반도 출신 노동자’라는 표현을 쓰라는 지침을 내렸다. 재팬타임스는 일본 내 판매부수가 가장 많은 영자신문으로, 일본 거주 영어권 외국인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佛르노, 24일 곤 회장 교체...20년 ‘곤 시대’ 막 내린다

    佛르노, 24일 곤 회장 교체...20년 ‘곤 시대’ 막 내린다

    프랑스 자동차 업체 르노가 24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어 일본에서 구속 수감 중인 카를로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르노 인사추천위원회는 프랑스의 세계적 타이어 기업 미슐랭(미쉐린)의 CEO에서 물러나는 장 도미니크 세나르를 신임 회장으로, 곤 회장의 대행을 맡아온 티에리 볼로레 전 르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CEO에 각각 임명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인사추천안은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계획이 막판에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일본 닛산 자동차 CEO를 겸직했던 곤 회장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닛산의 유가증권 보고서에 약 91억엔(약 938억원)의 보수를 축소 신고하고, 닛산 자금을 동원해 지인인 사우디아라비아인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체포된 뒤 2개월 넘게 구금돼 있다. 곤 회장은 체포되기 전 세계 2위의 자동차 그룹인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동맹)의 회장 겸 CEO를 맡고 있었다. 그는 이번 사태 이후 닛산과 미쓰비시 CEO 자리에서는 물러났지만 르노 CEO 및 회장직은 유지하고 있었다. 곤 회장은 일본 법원에 두차례 보석 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그는 적어도 3월까지 구금돼 있을 가능성이 커졌다. 르노의 대주주인 프랑스 정부는 곤 회장의 구속이 장기화되자 경영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하고 교체를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이번 결정이 20년에 걸쳐 르노·닛산을 이끌어온 곤 회장의 시대가 마감하는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르노가 1999년 파산 직전의 닛산을 인수, 동맹을 결성해 굴지의 글로벌 완성차업체로 성장시킨 데에는 곤 회장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곤 회장은 당시 닛산의 COO로 파견된 뒤 철저한 경영 합리화로 닛산의 실적을 반등시켰다. 닛산의 일본인 CEO 사이카와 히로토는 곤 회장 체포 후 르노가 닛산 이사회의 새 의장을 임명하려는 움직임에 반발하는 등 자사에 대한 르노의 지배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애써왔다. 르노는 닛산의 지분 43.4%를 보유하고 있으며, COO 이상의 닛산 경영진을 선임할 권한을 갖고 있다. 반면 닛산은 르노의 지분 가운데 15.0%만 쥐고 있으며 이마저도 의결권이 없는 주식이다. 다만 닛산은 얼라이언스의 또 다른 파트너인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의 지분 34.0%를 보유하고 있다. 르노에 신임 경영진 체제가 들어서면 르노의 대주주인 프랑스 정부는 르노·닛산의 동맹 관계를 공고하게 하기 위한 새 지배구조 구축 작업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곤 회장도 지난해 르노와의 계약을 갱신할 때 이 같은 임무를 부여받았다. 반면 일본측은 이런 움직임을 경계하고 있다. 사이카와 사장은 지난주 인터뷰에서 지배구조의 변경이 급선무가 아니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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