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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소하 의원 협박범은 진보 단체 간부”…대학생진보연합 “사실 무근”(종합)

    “윤소하 의원 협박범은 진보 단체 간부”…대학생진보연합 “사실 무근”(종합)

    경찰, 택배 발송지 역추적해 협박 피의자 유씨 검거유씨, 윤 의원실에 흉기·새 사체·협박 편지 보낸 혐의대학생진보연합 “사기조작극…진보·개혁 세력 분열 시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의원실에 흉기와 죽은 새 등이 담긴 택배를 보낸 협박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보수단체 관계자일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진보 성향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의 간부였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9일 대진연 산하 단체인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 유모(35)씨를 협박 혐의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윤 의원실에 온 협박 택배의 발송지를 확인한 뒤 (보낸 사람의) 주거지를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추적한 끝에 피의자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유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경찰서로 연행했다. 유씨는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 윤 의원실에 흉기와 부패한 새 사체, 협박편지 등을 담은 택배를 보낸 혐의를 받는다. 그는 편지에서 자신을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밝히며 윤 의원을 ‘민주당 2중대 앞잡이’라고 비난했다. 또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협박성 메시지도 적었다. 이 택배는 이틀이 지난 지난 3일 의원실 관계자에 의해 발견됐다. 이 관계자는 “쌓아 둔 택배에서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 열어 보니 죽은 새와 커터칼, 편지가 나왔다”며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당시 문희상 국회의장은 성명을 내고 “매우 충격적이고 참담함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특히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을 협박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전 행위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철저하고 수사를 촉구했다. 유씨가 속한 대진연 측은 “부당하고 어이없는 상황”이라며 반발했다. 이 단체는 페이스북을 통해 논평을 내고 “(유씨가 협박 소포를 보냈다는 건) 사기조작극”이라면서 “이번 체포 소동은 철저한 조작사건이자 진보개혁 세력에 대한 분열 시도”라고 주장했다. 대진연은 이날 오후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유씨 석방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단체는 진보 성향의 대학생들이 모여 만든 단체로 지난 25일 일본 우파 언론 후지TV 서울지국에서 한국 정부 비판보도에 항의 시위를 벌였다. 지난 9일에는 일제 강제징용에 항의하며 미쓰비시 계열사에서 기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조국 “정치권·언론, 한일 중 어디 동의하나 밝혀라”

    조국 “정치권·언론, 한일 중 어디 동의하나 밝혀라”

    대일 여론전을 이끌었던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3차례 글을 올리며 일본 수출규제 부당성을 다시 한번 성토하고 나섰다. 조 전 수석은 특히 “한국의 정당과 언론은 일본 정부의 주장에 동의하는지, 아니면 한국 정부 및 대법원의 입장에 동의하는지 국민 앞에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수석은 이날 오후 공개한 글에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강제동원과 관련한) 대법원 판결을 정독할 필요가 있다”는 말과 함께 2012년과 지난해 대법원 판결 요지를 게시했다. 그는 “법학 지식이 없더라도 충분히 독해 가능한 문장”이라며 “분량이 많아 부담이면 논지(論旨)가 선명한 이하 2012년 대법원 판결의 판결요지만 읽어도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여기에 “지난해 대법원 판결에는 별개 또는 반대의견이 있었고 이런 의견 차이는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한국 대법원의 공식 입장은 분명하고 불변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 판결이 틀렸다고 공격을 퍼부으며 한국의 ‘사법주권’을 모욕하는 것을 넘어 이를 빌미로 ‘경제전쟁’으로 도발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정당과 언론은 쟁점과 관련해 일본 정부의 주장에 동의하는지, 아니면 한국 정부 및 대법원의 입장에 동의하는지, 국민 앞에 분명히 밝혀야 한다. 이는 일본과의 외교와 협상을 추진하는 것과 별도로 확실히 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2000년과 2005년 미쓰비시 중공업과 신일철주금(현 일본제철)을 상대로 각각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가 1·2심에서 패소했다. 그러나 2012년 5월 대법원은 일본 기업에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며 사건을 서울·부산고등법원으로 각각 돌려보냈다. 당시 대법원은 “국민의 개인청구권이 청구권협정의 적용대상에 포함된다고 하더라도 개인청구권 자체는 청구권협정만으로 당연히 소멸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해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조 전 주석은 “2012년 및 2018년 대법원판결은 참여정부 입장과 동일하다”며 “일본의 양심적 법률가 및 지식인들도 이를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런 대한민국 정부 및 대법원판결의 입장을 부정하고 매도하면서 ‘경제전쟁’을 도발했고 한국의 일부 정치인과 언론은 이에 동조해 한국 정부와 법원을 비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전 수석은 지난 17일 ‘국가 대전략을 손상하는 감성적 민족주의’(조선일보), ‘닥치고 반일이라는 우민화 정책’(중앙일보) 등 조선·중앙일보의 일부 일본판 기사에 대해 “일본 내 혐한 감정의 고조를 부추기는 매국적 제목”이라면서 이를 강력 비판하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생각나눔] 노동계 ‘NO일본’ 조직적 동참… “日 노동자와 연대” 목소리도

    [생각나눔] 노동계 ‘NO일본’ 조직적 동참… “日 노동자와 연대” 목소리도

    택배·마트노조 “배송도 안내도 안 하겠다” 무조건 일제 불매운동 향한 우려 시선도 “아베에 맞서는 양심적 세력과 손잡아야”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노동조합이 조직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노동계 내부에서는 무작정 불매운동에 동참하기보다는 아베 신조 정권과 맞서 싸우는 일본 내 노동자·시민단체와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는 24일 서울 용산구 롯데마트 서울역점 앞에서 ‘마트노동자 일본제품 안내 거부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기완 마트노조 위원장은 “마트노조는 3대 대형마트(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에 일본제품 판매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면서 “우리는 지금부터 일본 상품에 대한 안내를 중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 원주점에서 주류를 담당하는 김영주 롯데지부장은 “하루 400개 나가던 아사히 맥주가 요즘은 50개 정도로 줄었다”고 말했다.택배연대노조 등도 이날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니클로 배송 거부 등 범국민적 반일 물결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택배 노동자들은 자신이 담당하는 배송 구역에서 유니클로 로고가 찍힌 물품을 확인하면 배송하지 않겠다는 거부 의사를 표현하고 회사에 통보할 방침이다. ‘택배 노동자들은 유니클로를 배달하지 않습니다’라고 적힌 스티커도 차에 붙이기로 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불매운동에 노조가 집단적으로 참여하는 것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노동계 관계자는 “혹여 불매운동의 대상이 되는 기업에 속한 일본 노동자들이 아베 정권과 맞서고 있다면, 그런 기업의 물건까지 불매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면서 “오히려 전범기업인 미쓰비시를 변론하고 기업들의 노무관리를 해주는 한국의 대형 로펌 김앤장이 대기업과 계약을 하지 못하도록 압박하는 게 더 낫지 않으냐”고 제안했다. 일본 기업이 만든 제품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불매운동을 펼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나현필 국제민주연대 사무국장은 “유니클로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하청 업체 노동자들의 노동권을 탄압한 나쁜 기업이기도 하다”면서 “노동자들의 보이콧 운동은 국경과 민족을 넘어 탄압받는 이들과 연대하기 위해 이뤄져 왔다. 그래야 설득력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일본 시민단체는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유니클로 하청공장에서 해고된 노동자의 일본 원정 투쟁을 도왔다. 유니클로처럼 국제적으로 연대해 싸워야 하는 기업의 제품을 거부하는 것은 옳지만, 모든 일본 기업을 상대로 불매운동을 한다면 일본 내 양심적인 시민 및 노동자들과는 어떻게 연대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다. 일본의 레미콘, 덤프트럭 운송노동자들이 소속된 전일본건설운수연대노조와 20년 가까이 연대를 해 온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불매운동 대신 지난 6일 일본 오사카 경찰본부 앞에서 항의 집회를 하고 투쟁기금 20만엔(약 220만원)을 전달했다. 운수연대노조 간부들이 아베 정권 아래에서 연이어 구속되는 등 전후 최대의 노조 탄압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일본 내 평화세력과 연대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싸움에 관심을 갖고 이들과 연대할 방법을 더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日 외면’에 성난 강제징용 피해자, 미쓰비시 자산 매각 신청

    ‘日 외면’에 성난 강제징용 피해자, 미쓰비시 자산 매각 신청

    특허·상표권 8건… 최소 6개월 이상 소요 근로정신대 시민모임 “日정부 최종 책임” 日정부 “우려… 한국 정부가 대응해야” 부산 日총영사관내 시위에 문제 제기도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중공업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이 23일 대전지법에 미쓰비시중공업 자산에 대해 매각 명령을 신청했다. 강제동원 피해자의 배상 협의에 응하지 않는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 매각 절차는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에 이어 두 번째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쓰비시중공업의 국내 자산 상표권 2건과 특허권 6건에 대해 매각 명령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미쓰비시는 지난해 11월 대법원이 피해자 5명에게 1인당 1억~1억 5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확정 판결을 내렸지만 배상을 거부하고 있다. 시민모임은 “일제 강제동원 문제는 과거 일제 식민통치 과정에서 파생된 반인도적 범죄로 일본 국가 권력이 직접 개입하거나 관여하지 않고서는 일어날 수 없었던 일”이라며 “최종적인 책임 역시 일본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일본이 한국 정부에 제공한 무상 3억 달러는 한일청구권과 무관한 ‘경제협력자금’에 불과하다고 2006년 12월 아베 총리의 국회 대정부 질문 답변에 드러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이 문제가 끝났다면 2009년 양금덕 할머니 등 피해자들에게 지급된 후생연금 탈퇴수당 99엔은 왜 지급했겠는가”라며 “아베 총리는 한 입으로 두말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는 하루빨리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법원은 이번 매각명령 신청에 따라 미쓰비시 측으로부터 특허권 등 자산 현금화에 대해 의견을 듣는 심문 절차를 진행한다. 그러나 자산 현금화는 빨라야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미쓰비시 본사에 심문서를 보내더라도 송달에만 3개월 이상 소요된다. 그럼에도 미쓰비시 측이 별다른 의견을 제시하지 않으면 자산 매각 절차는 그대로 진행된다. 심문 이후 특허권과 상표권의 정확한 가치를 측정하기 위한 감정에도 수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감정을 마친 뒤에는 입찰이나 양도, 경매 등의 방식으로 매각이 이뤄진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강제징용 배상소송 원고 측의) 일본 기업 자산 현금화 움직임이 계속돼 우려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로서는 한국 정부가 이에 대응할 것을 요구하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산 일본총영사관 구내에서 한국 학생들의 반일 시위가 이뤄진 것에 대해 “주한 일본대사관이 한국 정부에 강하게 문제의식을 전달했으며 일본의 공관의 경비태세를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학생들이 침입해 일본 정부를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기 때문에 현지 경찰당국과 협력해 바깥으로 내보낸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관의 안전유지를 위해 적절한 대응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시민모임, 미쓰비시 자산 매각 신청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중공업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이 23일 대전지법에 미쓰비시중공업 자산에 대해 매각 명령을 신청했다. 강제동원 피해자의 배상 협의에 응하지 않고 있는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 매각 절차는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에 이어 두 번째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쓰비시중공업의 국내 자산 상표권 2건과 특허권 6건에 대해 매각 명령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미쓰비시는 지난해 11월 대법원이 피해자 5명에게 1인당 1억~1억5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확정 판결을 내렸지만 배상을 거부하고 있다. 시민모임은 “일제 강제동원 문제는 과거 일제 식민통치 과정에서 파생된 반인도적 범죄로, 일본 국가 권력이 직접 개입하거나 관여하지 않고서는 일어날 수 없었던 일”이라며 “최종적인 책임 역시 일본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일본이 한국 정부에 제공한 무상 3억불은 한일청구권과 무관한 ‘경제협력자금’에 불과하다고 2006년 12월 아베 총리의 국회 대정부 질문 답변에 드러나 있다”며 “아베 총리는 이 무상 3억불에 일제 피해자들이 받아야 하는 미지급금이 포함돼 있는 지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이 문제가 끝났다면 2009년 양금덕 할머니 등 피해자들에게 지급된 후생연금 탈퇴수당 99엔은 왜 지급했겠는� 굡窄� “아베 총리는 한 입으로 두 말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인류의 보편적 양심에 반하는 태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확인하는 것은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다”며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는 하루빨리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법원은 이번 매각명령 신청에 따라 미쓰비시 측으로부터 특허권 등 자산 현금화에 대해 의견을 듣는 심문 절차를 진행한다. 그러나 자산 현금화는 빨라야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미쓰비시 본사에 심문서를 보내더라도 송달에만 3개월 이상 소요된다. 그럼에도 미쓰비시 측이 별다른 의견을 제시하지 않으면 자산 매각 절차는 그대로 진행된다. 심문 이후 특허권과 상표권의 정확한 가치를 측정하기 위한 감정에도 수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감정을 마친 뒤에는 입찰이나 양도,경매 등의 방식으로 최종 매각이 이뤄진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강제징용 피해자들, 미쓰비시 압류 재산 매각 신청…상표권·특허권 등

    강제징용 피해자들, 미쓰비시 압류 재산 매각 신청…상표권·특허권 등

    시민모임 “아베 총리, 경제협력자금에 보상금 미포함이라고 답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압류한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국내 재산을 매각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23일 광주시의회 시민 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다림에도 한계가 있다”면서 “오늘 미쓰비시중공업 압류 자산에 대한 매각 명령을 대전지법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제 강제동원 문제는 과거 일제 식민통치 과정에서 파생된 반인도적 범죄로, 일본 국가 권력이 직접 개입하거나 관여하지 않고서는 일어날 수 없었던 일”이라면서 “최종적인 책임 역시 일본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이 1965년 지급한 경제협력자금 5억달러 가운데 무상으로 준 3억달러는 한일청구권과 별개라는 입장을 과거 아베 총리가 밝힌 바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006년 ‘무상 3억 달러에 강제징용 보상금이 포함돼 있는지’ 묻는 일본 참의원 의원 후쿠시마 미즈호의 질의에 “청구권에 관한 문제 해결과 병행해 양국간 우호 관계를 확립한다는 견지에서 한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를 두고 시민모임 측은 “(무상 자금은) 말 그대로 청구권과는 전혀 별개의 경제협력자금이라고 확실하게 선을 그은 것”이라면서 “지금에 와서 말 바꾸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베 총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이 답변에서 피해자들의 미불금이나 보상액, 연금총액이 얼마나 되는지 제대로 말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상식적으로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이 문제가 끝났다면 2009년 피해자들에게 후생연금 탈퇴 수당 99엔은 왜 지급했겠는가”라면서 “아베 총리는 한 입으로 두말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인류의 보편적 양심에 반하는 태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확인하는 것은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다”면서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는 하루빨리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나선 양금덕 할머니는 “일한 돈을 회사가 보관했다가 나중에 보내준다더니 지금까지 무소식”이라면서 “죽기 전에 한을 풀고 죽을 수 있도록 일본은 양심에 따라 행동해달라”고 호소했다. 피해 당사자들이 미쓰비시 측 재산에 매각 명령을 신청함에 따라 법원은 송달과 심문 등 절차를 거쳐 조치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매각 명령을 내리면 압류된 미쓰비시 소유의 한국 내 상표권 2건과 특허건 6건이 어느 정도의 가치를 지니는지 감정평가를 한 뒤 이를 근거로 경매에 부치게 된다. 경매에서 최고가로 낙찰받은 매수인이 대금을 입금하면 피해자 측에 배상금이 지급된다. 통상적으로 내국인의 재산을 매각하는 절차는 3개월 정도 걸리지만, 외국 재산인 만큼 매각까지는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변호인단은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대법원은 양금덕 할머니 등 강제징용 피해자 5명이 미쓰비시 측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1인당 1억~1억 5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선고하는 등 2건의 징용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모두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이후 강제징용 피해자 측은 미쓰비시중공업이 판결 이행을 거부하자 미쓰비시 소유의 한국 내 상표권 2건과 특허권 6건을 압류했다. 압류된 상표권은 영어로 된 미쓰비시 상표 문자와 문양, 압류된 특허권은 발전 기술에 관한 특허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국이 먼저 답 가져와라” 아베에 靑 “최소한의 선 지켜라”

    “한국이 먼저 답 가져와라” 아베에 靑 “최소한의 선 지켜라”

    청와대는 22일 일본 참의원 선거 직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악화하는 한일관계와 관련해 ‘한국이 먼저 답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최소한의 선을 지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베 총리의 언급에 대해 “지금까지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며 “한일 양국 간 미래 협력을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선을 지키며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게 양 국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는 대법원 판결 등을 근거로, 대북 밀반출 주장에 대해서도 유엔 제재위원회 검토를 받자고 일본 측에 설명해왔다”며 “‘한일관계는 과거와 미래라는 투트랙으로 가자’는 우리의 입장을 누차 말해왔고 그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까지 외교적 노력을 해왔고 지금도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물론 해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일본 측이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안보 문제라고 했다가 역사 문제라고 했다가 다시 안보 문제라 했다가 오늘 또다시 역사 이슈를 언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참의원 선거 직후 아사히TV 개표방송에 출연해 ‘한국에 정상회담을 요청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한국이 청구권 협정 위반 상황에 대한 제대로 된 답변을 가져오지 않으면 건설적인 논의가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자민당 등 집권 연립정부가 과반을 차지한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일본 선거에 대해 우리 정부가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만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아침 청와대 회의에서도 언론을 모니터링하는 차원의 공유 정도만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역할론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5당 대표와 회동 때 ‘특사를 보내는 것만이 해결책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며 “지금도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다. 일본 전범 기업의 배상책임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피해자 단체 측이 미쓰비시중공업 등에 대한 국내자산 매각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정부가 대화에 나설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피해자들의 동의, 국민적 수용성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데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일 외무상 한국대사 불러 “잠깐만요” 말 끊고 ‘결례’…“조치 취할 것” 추가보복 시사

    일 외무상 한국대사 불러 “잠깐만요” 말 끊고 ‘결례’…“조치 취할 것” 추가보복 시사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19일 한국 정부가 징용배상 판결을 논의할 중재위원회 구성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한 자리에서 남 대사의 모두발언 도중 말을 끊고 반박하는 결례를 저질렀다. 한일 무역 당국 간 ‘실무 협의’ 때 창고 수준의 회의실에 한국 측을 부른 데 이어 대놓고 무례한 행동을 한 것이다. 일본 외무상은 또 이날 곧바로 담화를 발표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면서 추가 보복을 시사했다. 고노 외무상은 19일 남 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자국이 제안한 제3국 중재위원회의 설치 시한인 18일까지 한국이 답변하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이날 초치 자리는 양측 합의로 모두 발언이 취재진에 공개됐다. 양측은 한 차례씩 모두 발언을 하기로 했다. 먼저 회의실에서 기다리는 남 대사에게 고노 외무상은 “이른 아침에 와주셔서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다. 남 대사가 먼저 손을 내밀면서 둘은 악수를 하기도 했다. 이는 그나마 지난해 10월 30일 한국 대법원이 신일철주금(현 일본제철)에 대해 강제징용 손해배상을 명령한 판결을 내린 직후 이수훈 당시 주일대사를 초치했을 때보다는 우호적인 모습이었다. 당시 고노 외무상은 악수도 하지 않고 이 전 대사를 자리에 앉으라고 한 뒤 자국의 입장을 읊었다.고노 외무상은 이날도 이례적으로 긴 모두발언을 하며 한국을 비판했다. 그는 한국이 중재위 개최에 응하지 않아 “매우 유감”이라며 “(한국이) 국제법 위반 상태를 방치하는 것은 문제”라고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이어 “한국이 근래 판결을 이유로 해서 국제법 위반 상태를 방치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한국 정부가 지금 하는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 질서를 뒤엎는 일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사님이 본국에 정확히 보고하고 한시라도 빨리 이 상황을 시정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 대사는 “우리 정부에 (고노 외무상의 발언을) 잘 전달하겠다”고 답한 뒤 “양국의 국민과 기업이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다. 일본의 일방적인 조치가 한일관계의 근간을 해치고 있다. 대화를 통해 조속히 해결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 대사는 일본의 중재위 개최 요청과 관련 “현안이 되고 있는 사안은 민사 사안으로 개인 간의 의지에 의해 어떻게 타결될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 정부는 양국 관계를 해치지 않고 소송이 종결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우리 정부의 구상을 제시한 바 있고 이 방안을 토대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양측이 함께 기대를 모아나가길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일본 측에 강제징용 배상 해법으로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이 1대1로 기금을 마련해 피해자들을 돕는 방안을 제안했던 것을 언급한 것이다.남 대사는 이후 발언을 이어나가려 했지만 고노 외무상은 “잠깐 기다려주세요”라며 이례적으로 남 대사의 말을 끊었다. 그는 “한국의 제안은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 한국 측의 제안이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는 해결 방법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이전에 한국 측에 전달했다. 그걸 모르는 척하면서 제안을 하는 것은 극히 무례하다”고 면박을 줬다. 고노 외무상이 이런 발언을 한 것은 양측이 한 차례씩 모두 발언을 하기로 한 합의에 어긋난 것이다. 여기까지 발언이 나온 뒤 외무성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회의실에서 나가 달라고 요청했고 결국 남 대사는 취재진 앞에서 고노 외무상의 발언에 대한 재반박 기회를 놓쳤다. 고노 외무상은 “한국 측의 제안은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는 해결 방법이 될 수 없는 것은 이전에 한국 측에 전달했다”며 “그걸 모르는 척하면서 제안하시는 것은 극히 무례”라고 거친 언사를 동원하기도 했다. 주일 한국 대사관이 낸 자료에 따르면 남 대사는 고노 외무상에게 “언론에 우리측(한국)이 징용공 문제와 경제 조치를 연계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일방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고 유감스럽다”고 항의했다. 남 대사는 “일본 측의 협정상 조치 요구(중재위 설치 요구)는 우리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고 사안을 가볍게 보고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는 사실이 아니며 일방적으로 앞서 나가고 있는 것(앞서 나가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는 방안이 아니다”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외교부는 “초치시 고노 외무대신이 보인 태도야말로 무례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남 대사 역시 일본 측 태도의 부적절성을 지적하고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고노 외무상과 남 대사는 10시 15분부터 25분간 대화를 나눴다. 일본 정부가 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한 것은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과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대법원이 배상 확정판결을 내린 지난해 10월 30일과 11월 29일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일본 정부는 대법원 배상 판결이 나온 뒤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경제협력협정(청구권협정)에 따라 모든 청구권이 소멸했다고 주장하면서 해당 기업에 판결을 이행하지 못하도록 해 왔다. 그러면서 청구권 협정에 따른 분쟁 해결 절차로 외교 경로를 통한 협의,양국 직접 지명 위원 중심의 중재위 구성, 제3국 의뢰 방식의 중재위 구성 등 3단계(3조 1~3항) 절차를 차례로 요구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사법부 판단에 개입할 수 없는 점과 협의가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중재위를 가동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이유 등을 내세워 일본 측 요구를 거부했다. 고노 외무상은 남 대사와 만난 직후 담화를 발표하고 “한국 측에 의해 야기된 엄중한 한일관계 현황을 감안해 한국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필요한 조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으면서 이달 초 단행한 경제 보복 조치에 이은 추가 보복을 할 수 있다는 뜻을 비치며 한국을 압박한 것이다. 담화는 또 “한국은 거듭되는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할 필요가 있다”면서“한국 정부에 이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즉시 강구하도록 다시 한번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고노 외무상은 또 약식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을 설명하며 “수출 관리는 일본 법령에 정해진 것이므로, (강제징용 관련) 대법원 판결과 관계없이 행해진 것”이라고 기존 일본 정부의 주장을 반복했다. 외무성은 지난해 10월 이수훈 당시 대사 초치 때에도 고노 외무상의 발언이 끝난 직후 이 대사가 말을 시작한 상황에서 취재진의 퇴실을 요청하는 결례를 저지른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2일 경제산업성에서 열린 경제 보복 조치와 관련한 한일 과장급 실무회의 자리에서도 대놓고 한국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였었다. 당시 회의실은 테이블과 의자가 한쪽에 포개져 있고 책상과 의자만 덩그렇게 놓인 창고에 가까운 공간이었다. 일본 측은 한국 대표단이 입장하는데도 목례도 하지 않고 정면만 응시했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일본 정부, 주일 한국대사 초치…중재위 불응에 “매우 유감”

    일본 정부, 주일 한국대사 초치…중재위 불응에 “매우 유감”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논의할 제3국 중재위원회 구성에 한국 정부가 답변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일 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등 외교적 압박을 이어나갔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해 일본 측이 정한 제3국 의뢰 방식의 중재위 설치 요구 시한인 18일까지 한국 정부가 답변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항의했다. 고노 외무상은 한국이 중재위 개최에 응하지 않아 “매우 유감”이라며 “(한국이) 국제법 위반 상태를 방치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한 것은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과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대법원이 배상 확정 판결을 내린 지난해 10월 30일과 11월 29일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일본 정부는 대법원 배상 판결이 나온 뒤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경제협력협정(청구권협정)에 따라 모든 청구권이 소멸했다고 주장하면서 해당 기업에 판결을 이행하지 못하도록 해 왔다. 그러면서 청구권 협정에 따른 분쟁 해결 절차로 외교 경로를 통한 협의, 양국 직접 지명 위원 중심의 중재위 구성, 제3국 의뢰 방식의 중재위 구성 등 3단계(3조 1~3항) 절차를 차례로 요구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사법부 판단에 개입할 수 없는 점과 협의가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중재위를 가동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이유 등을 내세워 일본 측 요구를 계속 거부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19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과 관련해 한국 정부에 ‘제3국에 의한 중재윈 구성’을 제안했는데, 답변 기한을 18일까지로 통보했다. 한국 정부는 애초부터 제3국 중재위 구성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나 거부 방침을 분명히 확인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일본 정부는 그 동안 ‘한국으로부터 회답이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중재위 구성’에 의미를 부여한 것은 국제 사회에 ‘한국이 협상에 응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하며 추가 보복 조치를 정당화하기 위한 명분을 축적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이 중재위 구성 제안을 수용하지 않으면서 일본 정부는 한국에 대한 비판 공세를 강화할 전망이다. 외무성 간부는 요미우리에 “국제법 위반 사실이 더 축적됐다. 일본은 국제법이 인정하는 대항 조치를 언제든 취할 수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제소에 한국 정부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당분간은 제소하지 않은 채 상황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 인상 등의 보복 조치를 고려하고 있지만, 일단은 한국 정부에 판결 후속 대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 한국 정부는 일본 측에 강제징용 배상 해법으로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이 1대1로 기금을 마련해 피해자들을 돕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일본 측은 이 제안을 거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판사가 의원과 축구하는 나라/이기철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판사가 의원과 축구하는 나라/이기철 국제부 선임기자

    한일 관계가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으로 빠져들고 있다. 기업의 대응이나 ‘의병’, ‘죽창가’가 등장하는 것을 보면 일본에 ‘경제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이런 최악의 관계는 ‘한일 청구권 협정에도 불구하고 개인 청구권은 소멸하지 않았다’며 일본제철이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취지의 대법원 강제징용 판결이 결정적 불씨가 됐다.지난해 10월 이런 판결을 내린 재판장 김명수 대법원장은 최근의 한일 관계를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해졌다. 서울 서초동에 있는 한 인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명수 대법원장, 요즘 한일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할까요?” 물었더니 그는 “글쎄요…”라며 한 장의 사진을 보내 줬다. 그 사진을 받아 보고 눈을 의심했다.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의 친선 축구대회였다. 경기 파주 NFC에서 국회 주최로 공을 찼고, 각각 20여명이 파랑·빨강·하양 유니폼을 갖춰 입고 ‘입법·사법·행정 3부 친선 축구대회’라는 현수막을 앞세워 기념 촬영한 사진이었다. 행정부 팀이 우승했고, 사법부 팀이 준우승을 했다고 한다. 수년 만에 열렸다는 이 체육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은 검사가, 최우수공격상은 판사가, 최다득점상은 의원에게 돌아갔다는 뒷이야기도 들렸다. 3부 체육대회는 일본 정부가 경제보복 조치를 발표하기 불과 이틀 전에 열렸다. 그동안 일본의 보복 시그널은 많았고 강해졌다. 강제 징용자에 대한 확정 판결이 나온 지 8개월이 흘렀고,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타개책은 나오지 않았다. 조짐은 많았지만, 지혜를 모아야 할 정부가 ‘한가롭게’ 친선 체육대회를 가진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체육대회에 판사들이 출전한 것이 석연찮다. 물론 판사들이 축구를 좋아할 수도, 공을 찰 수도 있다. 그러려면 사법부 내에서 판사들끼리 하거나 동호인 모임에서 해도 충분하다. 사람 만나는 것도 가린다는 판사들이 사법부 대표로 행정부·입법부와 축구를 한다는 것도, 그리고 판사들의 출전을 허용한 ‘김명수 코트’의 감수성도 이해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사법부는 재판 거래니 사법 농단이니 하는 홍역을 앓았다. 구속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비롯해 관련자들에 대한 엄정한 재판이 한창 진행 중이다.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 농단 혐의의 시발점은 법원행정처 사람들이 행정부 및 국회의원들과 어울렸던 데 있다. 판사들의 3부 축구대회 출전은 소통과 화합, 친선이라고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무게중심은 사법부 조직 확대나 예산 확충에 실린다. 재판 거래를 허용해서는 안 되듯 판사를 동원한 예산거래 역시 안 될 일이다. 행정부나 입법부는 그동안 끊임없이 사법부에 영향력을 미치려 해왔다. 판사들의 축구대회 출전을 허용한 김명수 대법원장이 정부 권력으로부터 사법부 독립, 재판의 독립을 지키려고 하는지 이번 축구대회를 보면서 매우 의문스러워졌다. 일본과 최악의 경제 갈등의 도화선이 된 ‘김명수 코트’는 강제징용 판결 후폭풍과 관련해 어떻게 생각할까. 그러고 보니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의 국내 자산 매각도 째깍거리고 있다. chuli@seoul.co.kr
  • ‘강제징용’ 미쓰비시도… 자산 매각 본격화되나

    “위자료 협의 3번째 요청에도 응답 없어” 일본제철 소유 19만주 매각 추진 임박 일제 강제징용 가해 일본 기업들에 대한 국내 자산 매각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에 이어 미쓰비시중공업에 대해서도 자산 매각 명령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다만 매각 명령 결정이 내려져 실제 현금화가 될 때까지는 앞으로도 수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미쓰비시중공업 강제동원 피해자 대리인단은 미쓰비시 측이 세 번째 배상 협의 요청에도 전날까지 아무런 의사 표명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리인단은 지난 1월과 2월에 이어 지난달 미쓰비시 측에 협의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지만, 미쓰비시는 마지막 시한까지 끝내 반응하지 않았다. 이에 대리인단은 “90세를 넘긴 원고들로서는 법이 정한 절차를 더이상 늦출 수 없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미쓰비시 자산에 대한 매각 명령 신청을 접수할 것”이라고 했다. 미쓰비시 측 한국 내 자산은 지난 3월 법원이 압류한 특허권 6건과 상표권 2건이다. 일본제철에 대한 자산 매각 작업은 이제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법원행정처는 지난 8일 일본제철 측에 “매각 명령 신청과 관련해 의견이 있으면 60일 이내 서면으로 의견을 제출하라”는 내용을 담은 심문서를 보냈다. 지난 5월 1일 대리인단이 대구지법 포항지원에 일본제철이 소유한 주식회사 PNR 주식 19만 4794주(9억 7000만원 상당)에 대한 매각 명령 신청을 한 지 2개월여 만이다. PNR은 일본제철과 포스코가 세운 합작법인이다. 심문서는 14일 일본 외무성에 도착했다. 일본제철이 직접 송달받기까지 걸리는 기간과 의견 진술 기간(60일)을 감안하면 법원의 매각 결정은 올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일본계 은행대출 되레 늘어 25조원… “금융 보복 확대 땐 부담”

    일본계 은행대출 되레 늘어 25조원… “금융 보복 확대 땐 부담”

    “금융당국 문제없다지만 만약 대비해야”국내에 풀린 일본계 은행의 대출 규모가 2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당국은 리스크 관리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일본계 자금의 규모가 큰 만큼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일본계 은행 국내 지점의 총여신(대출)이 지난 5월 말 기준 24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3월 말보다 2조 8000억원 늘었다. 미쓰비시파이낸셜그룹, 미쓰이스미토모, 미즈호, 야마구치 등 4개 일본계 은행의 국내 총여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줄다가 이번에 반등했다. 지난해 9월 23조 5000억원, 지난해 말 22조 8000억원, 지난 3월 21조 9000억원으로 6개월 동안 1조 6000억원 줄어들어 일본계 은행들이 자금 회수 움직임을 보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금융위는 특별한 흐름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계 은행의 여신이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인 만큼 향후 일본의 보복 조치가 확대되면 부담이 될 수 있다.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일본의 단기대출 만기 연장 거부로 위기가 악화된 경험을 고려할 때 금융 보복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 “금융위는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文, 변호사로 첫 미쓰비시 상대 징용소송 참여…‘외교 해결’ 주목

    文, 변호사로 첫 미쓰비시 상대 징용소송 참여…‘외교 해결’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변호사로 2000년 피해자 6명과 함께 미쓰비시 중공업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한국 법원에서 일본 전범 기업을 상대로 낸 첫 소송이었다. 해당 소송에는 법무법인 삼일, 해마루, 부산, 청률 등이 함께했고, 문 대통령은 당시 법무법인 부산의 변호사로서 소장 제출, 준비서면, 증거 자료 제출 등 재판 관련 업무를 도맡았다.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 때인 2005년에는 당시 국무총리였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원장을 맡은 ‘일제강제동원희생자 지원대책 민관공동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강제징용 관련 소송이 어떻게 진행돼 왔는지 가장 가까이서 들여다본 셈이다. 이 때의 경험과 법률가 출신으로서의 소신이 겹쳐 법원의 판단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후 이 문제에 대해 발언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부가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해 왔다. 법률가 출신이자 헌법수호의 책무가 있는 대통령으로서 삼권분립의 원칙을 훼손할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16일 문 대통령이 과거 직접 강제징용 손배소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직접 소송을 맡아 이 사안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 이런 ‘원칙론’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는 바탕이 되고 있다는 해석도 일부에서 나온다.문 대통령은 올해 1월 10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일본도 한국도 마찬가지로, 삼권분립에 의해 사법부 판결에 정부는 관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조금 더 겸허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면서 “일본 정치 지도자들이 그 문제(강제징용 판결)를 정치 쟁점화해서 논란거리로 만들고 확산시키는 것은 현명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가 불거진 후에도 이처럼 원칙론적 입장을 고수하며 일본을 향해 연일 ‘경고’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국정 전반을 운영하는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데에 힘을 쏟는 등 변호사 시절과는 달라진 모습도 보인다. 우선 대법원 판결을 그대로 존중하면서도 원만하게 사태를 마무리지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한일 기업의 자발적 기금으로 피해자에 위자료를 지급한다’(이른바 1+1 안)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문 대통령은 언론 합동 서면인터뷰에서도 “현실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면서 “이 문제를 포함해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두 정상 간의 협의에 대해 나는 언제든지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며 외교를 통한 해결을 강조했다. 일본 정부가 이 제안을 거부한 뒤에도 한국 정부는 물밑에서 접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일본 정부는 일방적인 압박을 거두고 이제라도 외교적 해결의 장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일제 강제징용피해자,미쓰비시중공업 재산 매각 추진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위자료 지급 협상 요구를 3차례나 거부한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국내 압류 재산에 대한 매각을 서두르기로 했다. 16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에 따르면 미쓰비시중공업은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협의를 통한 포괄적인 문제 해결을 원한다”는 내용을 담은 3번째 교섭요청서에 대해 마지막 시한인 전날까지 아무런 답변이나 조치도 없었다. 시민모임 측은 “오랜 시간 계속된 소송에서 결국 패소한 미쓰비시중공업은 일본 정부의 뒤에 숨어 우리의 요구를 묵살했다”며 “한일관계의 발전을 위해 대화를 통한 합리적 방법을 찾고자 했던 노력이 무산돼 깊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특히 추가 소송에 참여했다가 전날 고령으로 세상을 떠난 이영숙(89) 할머니 등 피해 당사자들이 사망하거나 건강이 좋지 않은 점을 우려하며 “법이 정한 절차를 더는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판결 확정 이후 반년이 넘도록 협의를 요청하면서 (강제) 집행을 늦춰왔지만 결국 마지막 시한까지 미쓰비시중공업은 최소한의 유감 표명도 하지 않았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해당 자산에 대한 매각 명령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자 측은 앞서 압류해놓은 미쓰비시 소유의 한국 내 상표권 2건과 특허권 6건의 매각 명령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매각 명령을 내리면 압류 재산을 평가해 경매에 부치게 된다. 경매에서 낙찰받은 매수인이 대금을 입금하면 곧바로 피해자 측에 배상금이 지급된다. 통상적으로 내국인의 재산을 매각하는 절차는 3개월 정도 걸리지만 외국 재산인 만큼 매각까지는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변호인단은 보고 있다. 대법원은 앞서 지난해 11월 양금덕 할머니 등 징용피해자 5명이 미쓰비시 측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1인당 1억~1억5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선고하는 등 2건의 징용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모두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이후 강제징용 피해자 측은 미쓰비시중공업이 판결 이행을 거부하자 미쓰비시 소유의 한국 내 상표권 2건과 특허권 6건을 압류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日정부 “미쓰비시 자산매각해 피해 생기면 필요 조치” 보복시사

    日정부 “미쓰비시 자산매각해 피해 생기면 필요 조치” 보복시사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지난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 배상 판결에 따라 한국의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미쓰비시 중공업의 자산을 매각해 피해가 발생하면 ‘보복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1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쓰비시중공업의 자산이 매각될 경우를 염두에 두고 “만에 하나 일본 기업에 피해가 미치는 일이 있으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에 대해 고노 외무상이 보복 조치를 취할 생각을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노 외무상은 “그렇게 (일본 기업에 피해가 발생하게) 되지 않게 할 대응을 한국 정부에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대법원은 지난해 11월 양금덕 할머니 등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 등 5명에게 미쓰비시 측이 1인당 1억~1억 2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선고했지만, 미쓰비시 측은 판결 내용을 이행하지 않았다. 원고 측은 협의에 응하라며 기한으로 제시한 15일까지 미쓰비시 측으로부터 답변이 없자, 이날 미쓰비시의 국내 압류 재산에 대해 조속한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미쓰비시 사죄 못 받고… ‘日징용’ 이영숙 할머니 별세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추가 소송 원고인 이영숙 할머니가 지난 14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90세. 이씨는 북정보통학교(현 광주 수창초등학교) 고등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944년 5월쯤 여학교를 졸업시켜 주겠다는 미쓰비시 직원과 시청 직원의 말에 속아 동기, 후배 학생들과 함께 나고야 미쓰비시중공업 항공기제작소로 동원됐다. 그는 학업 대신 비행기 부속품에 일일이 페인트칠을 하는 강제노동에 시달렸지만 월급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1944년 12월 7일 도난카이 대지진으로 공장이 무너져 학생들이 벽돌에 깔려 죽는 모습을 목도했음에도 공포에 질린 채 작업을 했다. 이후 도야마로 이동해 일하다가 해방을 맞아 1945년 10월쯤 귀국했다. 이씨는 지난 4월 29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광주전남지부가 지원하는 강제 동원 피해자들의 추가 집단소송에 참여했으나 미쓰비시의 사죄와 배상을 받지 못하고 운명했다. 빈소는 광양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6일 오전, 장지는 광양 영락공원이다. 062-365-0815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강제징용 배상 판결 협의 요구 끝내 거부한 미쓰비시

    압류자산 매각 신청 땐 추가 보복 가능성 한국 대법원으로부터 일제 강제징용 피해에 대해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은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판결 이행 방안을 논의하자는 원고(피해자) 측 요구를 15일 최종적으로 거부했다. 미쓰비시 측은 배상명령 이행을 위한 협의에 응하라고 원고 측이 제시한 시한인 이날까지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지난 14일 교도통신은 “미쓰비시중공업이 한국의 원고 측 요구에 답변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원고 측은 지난달 21일 미쓰비시에 “대법원 판결에 따른 후속 조치를 포괄적으로 논의하자”고 요구하는 내용의 마지막(세 번째) 요구서를 전달했다. 이를 통해 “7월 15일까지 협의 요청에 응하지 않을 경우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압류자산의 매각을 통한 현금화 등 후속 절차를 밟겠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미쓰비시 측은 지난달 27일 주총에서 주주들에게 “회사의 기본 입장은 청구권협정으로 이미 배상 문제가 해결됐다는 것”이라며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대법원은 지난해 11월 양금덕씨 등 징용피해자 5명에게 미쓰비시 측이 1인당 1억~1억 5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선고하는 등 미쓰비시를 피고로 한 2건의 징용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모두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그러나 미쓰비시가 판결 이행을 거부하자 이후 원고 측은 미쓰비시 소유의 한국 내 상표권 2건과 특허권 6건을 압류해 놓은 상태다. 원고 측이 법원에 압류자산의 매각을 신청하는 등 후속 절차를 밟게 되면 일본 정부는 이달 4일 시작된 반도체 소재 등 수출 규제 강화에 이어 추가로 보복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서 꼬박 5박 6일 지샌 이재용 귀국, 현지 일정 물으니

    日서 꼬박 5박 6일 지샌 이재용 귀국, 현지 일정 물으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박6일 동안의 일본 출장 일정을 마무리하고 12일 오후 8시55분쯤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일본 정부가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규제 조치를 실행한지 사흘 만인 지난 7일 출장길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입국장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의 현지 일정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3종의 핵심 소재, 그 중에서도 불화수소 물량 확보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출장길에 나섰다. 이 부회장은 일본에서 미쓰비시 UFG 금융그룹 등 일본 3대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들을 주로 접촉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이 부회장에겐 일본 금융권보다 산업계 인사들을 만나는 일이 시급했지만, 일본의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같은 게이단롄이 그의 방일 중 이 부회장과 만나지 않는다는 점을 밝힐만큼 현지 산업계 인사들이 접촉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기류가 감지됐다. 삼성전자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직후 반도체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하는 서한을 고객사들에게 보낸 바 있다. 일본의 반도체 수출규제 이면에 정부 간 외교적 갈등이 내재된 상태여서 기업, 또는 기업인 단독으로 문제해결을 이룰 수 없는 사안이란 관측이 있었다. 이런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이 부회장은 당초 2박3일 일정 출장일 것이란 추측을 깨고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30대 그룹 총수 간담회에도 불참하며 주중 꼬박 일본에 머물렀다.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일본, 한국 반도체 견제 장기전 가능성” vs “단기적으로 한국 기업에 긍정적”

    “일본, 한국 반도체 견제 장기전 가능성” vs “단기적으로 한국 기업에 긍정적”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가 단순한 정치 보복을 넘어 한국 반도체 산업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규제를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반면 수출 불허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가지 않는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에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창고에 쌓아둔 재고를 소진하면서 생산량을 줄이면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공급량 감소로 가격 상승이 기대돼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80년 미일 반도체 갈등 사례의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한일 갈등 문제가 불거지는 배경이 글로벌 반도체 주도권 혹은 차세대 산업을 둘러싼 갈등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한일 무역 갈등을 이해하려면 과거 미국과 일본의 반도체 무역 갈등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세계 반도체 시장의 후발 주자였던 미쓰비시전기, 히타치, 도시바 등 일본 업체들은 1980년대 들어 일본 정부의 반도체 육성 정책에 힘입어 급성장해 미국 업체들을 제치고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잡았다. 이에 미국 정부는 최첨단 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을 되찾고 자국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해 일본 업체들의 반도체 덤핑을 조사하는 등 강한 통상 압박을 가했다. 미국 정부는 일본과 반도체 협정을 맺어 미국산 반도체 수입을 늘리도록 강요해 시장 점유율을 높였고 1990년대 중반 다시 세계 시장을 장악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일본 정부의 반도체 관련 중간재 수출 규제도 향후 반도체 산업에서 한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비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경쟁에서 한국이 앞서는 것을 막기 위한 전략적 규제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일본의 추가 조치도 주목해야 하지만 미국 정부의 입장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반도체 산업을 견제하는데 미국 정부의 암묵적 동의가 있었다면 일본의 규제가 더 커질 수 있어서다. 박 연구원은 “이미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한국 반도체 산업이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 육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간다면 일본은 물론 미국도 한국을 견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향후 반도체 산업을 두고 미국과 일본의 경제 규제가 장기화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정창원 노무라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서울 사무실에서 연 ‘하반기 한국 주식시장 전망’ 미디어 브리핑에서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완제품 재고가 많은 상황이어서 단기적으로는 일부 감산을 하는 것이 반도체 가격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반도체 재고가 너무 많은 것이 이익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했는데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불허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만 아니라면 이번 사태가 독이 아닌 약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 센터장은 “반도체는 필수재이기 때문에 가격이 수급에 따라 탄력적”이라면서 “반도체 완제품 재고는 기업들이 IR(기업설명회)에서 6주 정도의 공급분이 있다고 얘기하는데 실제로는 조금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두 달 정도는 가동이 중단돼도 큰 영향이 없을 테고 (공급이 줄어) 비싸게 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일본이 앞으로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 불허까지 규제를 확대할 가능성은 굉장히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란에서 정치적 불안이 있으면 유가가 오르는데 디지털 시대에는 D램이 원유만큼 중요하고 만약 이런 저런 이유로 생산을 못 하게 된다면 전 세계적으로 불편해지는 회사들과 나라들이 엄청 많아져 파장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이 가진 D램이 전 세계 시장 점유율 75%로 파워(영향력)가 굉장한 제품”이라면서 “일본의 주요 소재 수출 규제에 따라 국내 반도체 생산이 2개월여만 중단돼도 지구적 상황이 발생하고 그렇게 되면 반도체 가격이 폭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주식시장에서는 일본 정부가 한국 반도체 산업 관련 무역 보복 조치를 선언한 지난 1일 이후에도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11일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5872억원, SK하이닉스 주식을 2477억원 순매수했다. 지난 11일 삼성전자 주가는 1주당 4만 6200원으로 일본의 무역 보복 조치 발표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8일보다 1.7%(800원) 떨어지는데 그쳤고, SK하이닉스 주가는 7만 5500원으로 같은 기간 8.6% 올랐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했던 이유는 공급 과잉과 수요 감소로 수익성이 약화됐었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사안이 결국 우리 반도체 기업들에 공급 축소 요인이 된다면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어서 악재라고 볼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강제징용 사죄하라” 미쓰비시 사무실 기습 농성한 대학생들

    “강제징용 사죄하라” 미쓰비시 사무실 기습 농성한 대학생들

    일제강점기 당시 강제징용 가해 책임이 있는 전범기업 미쓰비시 중공업(미쓰비시)의 한국 계열사 건물에서 대학생들이 기습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건조물 침입과 업무방해, 퇴거불응 등의 혐의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대학생 26명을 연행해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학생들은 이날 낮 1시쯤 미쓰비시 계열사가 입주한 서울 중구 명동 빌딩에 들어가 사무실 앞 복도에서 약 2시간 30분 동안 농성을 벌였다. 학생들은 ‘미쓰비시 강제징용 사죄하라’, ‘일본은 식민지배 사죄하라’, ‘식민지배 철저히 배상하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미쓰비시 사죄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학생들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해산 요구에 불응했고, 경찰이 연행하려고 하자 바닥에 누워 스크럼을 짜기도 했다. 앞서 대진연 학생들은 지난 4월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나 원내대표 의원실을 점거하는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학생들은 “김학의 성접대 은폐 황교안은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50여분 동안 시위를 벌였다. 대진연 학생들은 또 지난 3월 나 원내대표의 지역구 사무실을 점거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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