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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계의 ‘인종’차별?…“검은 고양이 입양률 훨씬 낮아”

    동물계의 ‘인종’차별?…“검은 고양이 입양률 훨씬 낮아”

    백인이 자신과 피부색이 다른 흑인을 강하게 차별하는 인종차별, 동물계에도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검은색 털을 가진 고양이는 검은색 이외의 털을 가진 고양이에 비해 입양률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이하 RSPCA)의 이스트서퍼크 지부 동물보호센터는 현재 총 8마리의 검은색 유기고양이를 보호하고 있다. 새끼를 포함한 8마리의 검은 유기고양이들은 모두 새로운 주인과 보금자리를 기다리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현지인들이 검은 고양이는 한사코 입양해가길 원치 않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에는 동양인 못지않게 강하게 믿는 ‘미신’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다. 영국인들은 검은 고양이가 악마나 불운, 사악한 주술 등과 연관이 있다고 믿고 검은 고양이를 집에 들이는 것을 꺼린다는 것. RSPCA의 한 관계자는 “사람들은 검은색을 제외한 다른 색깔이나 무늬를 가진 고양이들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것도 없이 입양을 해가지만, 검은 고양이는 냉대하기 일쑤”라면서 “아무래도 검은 고양이가 불운과 연관이 있다는 미신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로부터 검은 고양이가 병마를 가져오고 이 때문에 아플 수 있다고 믿는 미신이 있었다”면서 “검은 고양이는 영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세시대 유럽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다 함께 검은 고양이를 죽이는 일련의 행사를 치르기도 했고, 17세기 초반 미국에서는 검은 고양이를 악마나 요술을 부리는 동물로 인식하고 꺼리기도 했다. 하지만 반대의 인식도 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검은 고양이가 달의 여신인 ‘바스트’와 특별한 관계가 있다고 믿고 이것을 신성한 동물로 숭배했다. 또 18~29세기 유럽 북부에서는 남편을 어부로 둔 아내들이 배를 타러 나간 남편의 안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일부러 검은고양이를 찾아다니기도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국-인니 국세청장 세정 협의

    한국-인니 국세청장 세정 협의

    임환수(오른쪽) 국세청장은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켄 드위주기아스테아디 인도네시아 국세청장과 두 나라 국세청 간 제6차 회의를 가졌다. 임 청장은 현지 진출 한국 기업과의 소통 확대 등 적극적인 세정 지원을 당부했다. 국세청은 인도네시아 측의 요청에 따라 한국의 미신고 역외소득 및 재산 자진신고 제도 운영 현황과 경험을 공유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르네상스 회화의 보물창고 피렌체 우피치 국립미술관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르네상스 회화의 보물창고 피렌체 우피치 국립미술관

     르네상스는 14세기 중반 이탈리아에서 시작돼 15세기 절정을 이룬다. 이 시기 미술분야는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절이었다. 피렌체의 메디치가를 비롯해 부유한 상인들과 은행가들은 자신의 죄를 사하고 천국행 티켓을 얻기 위해 수도원에 기부를 하는 한편 새로운 경제적·정치적 세력을 나타내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 위해 경쟁적으로 가족 예배당과 대저택을 주문했다. 그 치장을 위해 최고의 예술가들을 불러들이고 이들을 적극 후원했다.  피렌체가 자랑하는 우피치 미술관은 르네상스 예술의 보물창고다. 메디치가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이뤄진 우피치 미술관을 빼놓고는 르네상스 예술을 논할 수 없다는 것은 절대 과장이 아니다. ‘사무실’을 뜻하는 우피치는 메디치가의 코시모 1세(1519~1574)가 행정과 사법 업무를 담당할 공간으로 가문의 전속 화가였던 조르조 바사리에게 주문해 지은 것이다. 베키오 궁과 자신의 가족들이 머무는 피티 궁 중간 쯤에 두 개의 건물로 지어졌다. 코시모 1세는 우피치 1층에 자신의 집무실 공간을 마련하면서 2층엔 당대의 위대한 예술가들이 작업할 공간을 마련했고 3층에는 메디치가가 소장하고 있던 작품들을 전시했다. 1560년 착공한 건물은 그의 아들 프란체스코 1세 때인 1581년 완공됐다. 프란체스코 1세는 베키오 궁, 메디치가의 옛 저택에 있던 예술품들을 우피치로 옮겨 왔다. 대칭을 이루는 두 개의 건물은 좁은 복도로 이어지는 현재의 구조로 자리 잡는다. 이후 공간은 더욱 확장된다.  1737년 메디치가의 마지막 상속녀였던 안나 마리아 루이자가 우피치 가문의 소장품들을 새 왕조인 로레나가에 양도하면서 우피치의 작품들은 1765년 우피치 미술관이라는 이름으로 일반에게 공개되기 시작했다. 안나 마리아 루이자는 메디치가의 소장품을 양도하면서 “모든 작품들은 피렌체를 떠나지 않도록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덕분에 작품들은 피렌체의 상징으로 남을 수 있었다. 1800년 메디치가의 소장품들 중 조각품들은 바르젤로 국립미술관으로 이전하면서 우피치는 르네상스 회화 작품들이 주를 이루게 된다.  짧은 복도로 이어진 동관과 서관 두개의 건물로 이뤄진 우피치 미술관은 3개 층에 걸쳐 100여개의 전시실이 있다. 1층은 고문서, 2층은 판화와 드로잉, 3층은 13세기부터 후기 르네상스 시기까지의 회화작품들이 동관부터 서관까지 시대순으로 전시돼 있고 복도를 따라 로마시대와 15세기의 조각작품들을 전시해 놓았다. 2500점 이상의 작품들을 다 감상하려면 하루 이틀을 가지고는 절대로 부족하다. 시기별로 대표작들을 체크하고 방을 따라 가면서 봐도 놓치는 작품들이 허다하다.  미술관에서는 동선을 미술사적으로 자주 언급되는 르네상스의 회화작품들을 시대순으로 보도록 짜 놓았다. 유명 작품들은 주로 3층(1~45전시실)에 전시돼 있다. 2전시실은 최초의 르네상스 화가로 언급되는 조토와 그의 스승으로 피렌체 화파의 선구자인 치마부에, 치마부에와 동시대에 활동한 두초 디 부오닌세냐가 각각 그린 ‘마에스타’(가장 높은 옥좌에 오른 예수를 형상화한 제단화)를 볼 수 있다. 3~6 전시실에서는 14세기에 피렌체와 경쟁 관계에 있었던 시에나의 유명한 화가 시모네 마르티니가 그린 ‘수태고지’, 로렌초 모나코의 ‘동방박사의 경배’와 ‘마리아의 대관식’ 같은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르네상스가 무르익었던 시기의 작품들은 7전시실부터 시작된다. 산마르코 수도원을 장식한 프라 안젤리코의 ‘성모의 대관식’, 원근법에 몰두했던 파올로 우첼로의 ‘산로마노 전투’, 도메니코 베네치아노의 ‘성 모자와 네 성인’ 등 중세적인 색채가 남아있는 작품들을 지나면 세속의 고결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데 집중했던 수도사 화가 필리포 리피의 ‘두 명의 천사와 함께하는 성모마리아’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게 된다. 그림 속의 성모마리아는 세속의 여인들이 샘을 낼 정도로 아름답다. 이 여인은 루크레치아라는 수녀를 모델로 그린 것이다.  9전시실의 중앙에는 웬만한 미술사 책에 단골로 등장하는 유명한 한쌍의 측면 초상화가 놓여있다.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가 그린 그림 속 남자는 당대 최고의 용병 대장이었던 우르비노의 페데리코 다 몬테펠트로 공작이고 그를 마주보고 있는 여자 주인공은 아내 바티스타 스포르차이다. 몬테펠트로 공작은 전쟁 중 부상으로 한 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 측면 초상화는 이것을 감추면서 신비롭고 근엄함을 강조하기 위한 훌륭한 해법이었다. 그는 아내가 아들을 낳고 얼마 안 있어 세상을 떠나자 자신의 초상화와 쌍을 이루는 부인의 초상화를 주문했다고 전해진다. 미남 미녀는 아니지만 남자는 카리스마가 강하게 부각되고 여자는 순종과 희생, 사랑의 상징으로 그려졌다.  10~14 전시실은 우피치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산드로 보티첼리의 방이다. 너무나 유명한 그림 ‘비너스의 탄생’ 앞은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로렌초 디 메디치의 후원을 받았고 플라톤아카데미를 드나들며 인문주의자들로부터 그리스 고전과 신화를 배운 보티첼리는 아름다운 피조물을 통해 신의 위대함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신화를 주제로 벌거벗은 10등신의 아름다운 여인상을 과감하게 그렸다. 중세 이후 실물크기로 등장한 최초의 여성누드라는 점에서도 유명한 이 그림은 결정적인 부분을 가림으로써 자신의 정숙함을 과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고대 그리스의 ‘베누스 푸디카(정숙한 비너스라는 뜻)’ 스타일을 보티첼리가 부활시킨 것이다.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싣고 다른 다리는 살짝 구부린 콘트라포스토 자세 또한 고대 그리스 조각상에서 자주 발견된다. 자연스럽게 굴곡진 몸매를 드러나게 하는 포즈다. 그림 왼 쪽의 남녀는 서풍의 신 제피로스와 미풍의 신 아우라다. 이들이 불러일으킨 따뜻한 바람에 실려 거품 속에 태어난 비너스가 키프로스 섬까지 밀려올 수 있었다. 비너스에게 망토를 건네주려는 꽃무늬 옷차림의 여인은 제우스의 딸로 계절의 변화를 관장하는 여신 호라이다.  ‘비너스의 탄생’ 다음으로 관람객이 북적이는 곳이 ‘프리마베라’(봄)다. ‘위대한 자 로렌초’의 조카인 로렌초 디 피에르프란체스코 데 메디치의 저택 침실에 침대 등받이 위에 걸려 있었다. 막 결혼한 그를 위해 가문에서 결혼선물로 주문한 것으로 추정한다.  화면 한 가운데에는 비너스가 서 있고 그 위로 큐피드가 화살을 겨누고 있다. 화면 왼쪽에는 부터 제우스의 심부름꾼 헤르메스가 있고 그 옆으로 세 명의 여자가 둥글게 원을 그린 채 서 있다. 순결, 사랑,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삼미신이다. 비너스의 오른 쪽에 두 여인이 서있다. 그 중 바람의 신 제피로스에게 잡혀있는 여인의 입에서는 꽃이 피고 있다. 이 유명한 그림의 정확한 의미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지중해에 봄의 따뜻한 기운을 불러들이는 제피로스의 입김에 클로리스라는 요정이 꽃의 여신 플로라로 변신한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배경의 나무들은 감귤나무로 학명에 ‘메디카’가 붙기 때문에 메디치 가문을 상징한다고 본다. 학자들은 목판에 템페라로 그려진 이 그림 곳곳에 그려진 꽃이 500여종에 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따뜻한 봄 같은 신혼부부의 사랑을 축복하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메디치가문으로 인해 황금기를 구가하는 피렌체의 영광을 표현했다고 볼 수도 있다. 보티첼리의 방에 있는 그림들은 보고 또 봐도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아름답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수태고지’와 ‘동방박사의 경배’, 미켈란젤로의 ‘성가족’, 라파엘로의 ‘방울새와 성모’와 ‘율리우스 2세의 초상’, 티치아노의 ‘우르비노의 비너스’ 등 우피치 미술관에는 너무나 유명한 그림들이 미처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있다. 워낙 유명 작품이 많은 인기있는 미술관이기 때문에 항상 관람객으로 붐빈다. 반드시 사전예약을 해야 입장할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인터넷을 통해 사전예약을 하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반드시 봐야할 명화들을 놓치지 않고 감상할 수 있다. 긴 줄을 서야하는 불편함이 있기는 하지만 르네상스 시대 위대한 예술가들이 남긴 걸작들을 온전하게 오늘날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참 대단한 일이다. 메디치 가문이 아낌없이 예술가들들을 후원한 덕분임은 말할 것도 없다. 메디치가의 350년 영화는 오래 전에 막을 내렸지만 예술은 영원히 남아 우리를 감동시키고 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신욱수 복지부 과장에게 들어본 ‘기초연금제도’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신욱수 복지부 과장에게 들어본 ‘기초연금제도’

    소득 없이 서울 강북구 4억원짜리 주택만 가진 A씨는 기초연금으로 생활비 일부를 충당해 왔지만, 지난해 같은 가격의 경기 과천시 주택으로 이사했다가 기초연금을 못 받게 됐다. 소득과 재산은 달라진 게 없는데 대도시에서 중소도시로 이사하면서 기본재산공제액이 줄어 기초연금 수급 대상에서 탈락한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지역별 거주 비용을 고려해 현실에 맞게 기초연금의 공제 기준을 정비하기로 했다. 조만간 관련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욱수(41) 보건복지부 기초연금과장은 기초연금 제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2014년 기초연금을 도입한 이후 노인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2013년 48.1%에서 2014년 47.4%로, 지난해에는 44.8%까지 떨어졌습니다. 우리 국민을 소득 수준에 따라 줄 세웠을 때 한가운데를 중위소득 50%라고 하는데, 상대적 빈곤율 44.8%란 이 중위소득 50% 미만인 노인의 비율이 44.8%란 의미입니다. 여전히 빈곤한 노인이 많지만 기초연금을 도입한 이후 노인 빈곤 지표가 확실히 개선됐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기초연금을 받아야 할 많은 노인이 제도를 잘 몰라서, 혹은 ‘내 재산 정도면 받지 못할 거야’라고 지레짐작해 신청도 안 하는 바람에 기초연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법에 따라 기초연금은 65세 이상 노인의 70%가 받아야 하지만 올해 6월 기준 실제 수급률은 66.1%입니다. 거주불명자가 10만명, 직역연금 일시금 수급자가 12만명 정도이고 이 중에는 소득·재산이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미신청자도 있습니다. 정부의 홍보가 부족했던 면도 있습니다. 기초연금 선정기준액은 매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새로 정하기 때문에 선정기준에 맞지 않아 탈락한 노인도 해가 바뀌면 기초연금을 받을 자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올해 선정기준액은 단독가구 100만원 이하, 부부 가구 160만원 이하입니다. 내년에는 이 선정기준액이 더 오릅니다. 더 많은 노인이 기초연금 수급 대상이 되는 것이지요. 현재 선정기준액을 새로 정하려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기본재산공제액을 좀더 세밀하게 정비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기초연금을 받으려면 소득인정액이 하위 70%여야 합니다. 소득인정액은 재산과 소득을 일정 비율로 환산한 것으로, 가구의 실제 생활 수준을 판단하고자 활용합니다. 노인의 재산을 소득으로 환산할 때는 최소한의 주거 비용을 공제합니다. 가령 농어촌은 1억 5000만원으로 집을 살 수 있지만 대도시는 힘들지요. 그래서 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을 구분해 대도시에 살면 일반 재산(건축물·토지)에서 1억 3500만원을, 중소도시에 살면 8500만원, 농어촌은 7250만원을 공제하고서 재산을 계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소도시 중에서도 일부 지역은 대도시 못지않게 집값이 비쌉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이런 현실을 고려해 지역별 기본재산공제액을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공제액을 일률적으로 적용해선 안 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현재 3단계 지역 구분을 세분화하거나 도시를 특정해 공제액을 조정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역 간 형평성 문제도 있고 기초연금 외에도 15개 복지사업이 3단계 기본재산공제를 활용하고 있어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반기에 연구도 하고 어느 정도 안이 나오면 관계부처와 협의해 개선 방안을 찾으려고 합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세청 1∼7월 세수, 20조원 더 걷혀…세무조사 줄였다더니 왜?

    국세청 1∼7월 세수, 20조원 더 걷혀…세무조사 줄였다더니 왜?

    “비과세·감면 정비, 역외소득 자진신고 효과도” 국세청이 올해 7월까지 거둔 세금이 지난해보다 20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국세청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세무조사와 사후검증을 줄였는데도 세수가 늘었다. 국세청은 지난해 법인들의 영업실적이 나아지고 민간소비가 증가하는 등의 효과로 세금이 더 걷혔다고 분석했다. 7일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세청 소관 세수는 총 150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9조 9000억원보다 20조 1000억원이 증가했다. 올해 예상했던 세금 중 실제로 걷힌 금액의 비율을 나타내는 세수 진도비는 67.2%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8% 포인트 늘었다. 국세청은 올해 세수가 늘어난 것에 대해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4.9% 성장하고 법인 영업실적이 개선된데다 민간소비가 증가하는 등 긍정적 경제요인에 기인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비과세·감면을 정비하고, 미신고 역외소득·재산 자진신고 제도를 시행하는 등 세법개정 효과가 더해졌다고 국세청은 분석했다. 국세청은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올해도 세무조사를 늘리지 않기로 했다. 총 세무조사 건수를 지난해와 비슷한 1만 7000건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미 매긴 세금의 오류나 누락을 잡아내는 사후검증은 혐의가 큰 경우에 한해 최소한으로 신중하게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 총 건수를 지난해 3만 3735건보다 대폭 줄어든 2만 3000건 안팎으로 관리한다. 또 사후검증 대상자를 선정할 때 영세납세자 비율을 줄이고, 중소법인에 대해서는 사후검증 유예제도를 적극 시행하기로 했다. 반면 국세청은 고액·상습체납자는 지방청 재산추적팀을 통해 집중 관리하고, 현장 징수활동을 강화해 숨긴 재산을 끝까지 추적하기로 했다. 추적조사 실적은 올 상반기 86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탈세 논란 이어 재단 모금 중지 명령… 트럼프 최대 위기

    잇단 악재에 클린턴에 6%P 뒤져 일각 “트럼프 재단만 겨냥 불공평”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운영해 온 자선재단 ‘도널드 J 트럼프재단’이 자선단체로서 적절한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고 활동해 왔다며 뉴욕주 검찰로부터 모금 활동 중단 명령을 받았다. 트럼프는 최근 18년간 세금 회피 의혹에 이어 트럼프재단의 부적절한 활동까지 도마 위에 오르면서 대선 레이스를 시작한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그는 두 차례 TV토론 등을 통해 ‘네거티브 전략’을 강화해 전세를 역전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과 뉴욕 검찰청 대변인실에 따르면 뉴욕 검찰은 지난달 30일자로 작성된 ‘위법행위 통지서’를 트럼프재단에 보냈다. 통지서에 따르면 트럼프재단은 2008년 이후 기부금만으로 활동하면서도 일반인으로부터 매년 2만 5000달러(약 2760만원) 이상의 기부금을 걷는 단체는 반드시 주 정부에 등록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겨 왔다. WP는 “이는 트럼프재단이 정해진 감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뉴욕주 관련 법규를 어겼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뉴욕 검찰은 또 트럼프재단에 미신고 기간의 감사보고서를 포함해 단체 활동 관련 서류들을 15일 안에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미 언론은 그동안 트럼프재단이 뉴욕을 비롯한 여러 주에서 재단 활동에 필요한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운영돼 왔다고 보도했지만 트럼프 측에서는 악의적 보도라고 반박해 왔다. 호프 힉스 트럼프 선거운동본부 대변인은 검찰의 모금 활동 중단 명령과 서류 제출 지시에 “검찰의 이번 수사 배경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점에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지만 수사에는 전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재단은 그동안 자주 구설에 올랐다. 최근에는 트럼프재단으로 들어온 기부금을 트럼프 본인의 사업과 관련된 벌금과 합의금으로 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칼을 뽑음으로써 트럼프재단이 존폐 위기에 처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가족이 운영하는 ‘클린턴재단’의 의혹에 대해서는 면죄부를 주면서 트럼프재단만 겨냥하는 것은 불공평한 일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때리기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세금 회피 의혹과 트럼프재단 문제를 비롯해 미스유니버스 등에 대한 성차별적 발언과 클린턴 외도설 발언 등이 한꺼번에 불거지면서 트럼프의 지지율도 흔들리고 있다. 이날 발표된 CBS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지지율 49%를 얻어 43%를 얻은 트럼프에게 6% 포인트 앞섰다. CNN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은 51%를 얻어 45%를 얻은 트럼프보다 역시 6% 포인트 높았다. 지난달 26일 첫 TV토론 직후에도 박빙의 지지율을 보였던 상황과 달리 이달 들어 발표된 대다수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우위를 점한 것이다. 의회 전문지 더힐은 “대선판이 클린턴 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아직 승패를 점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뉴욕타임스는 “TV토론이 2차례나 남아 있어 클린턴이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트럼프가 남은 토론에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과 건강, 남편 빌 클린턴의 성추문 등 네거티브 공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안전운항 외면’ 낚싯배 위법행위 급증

    ‘안전운항 외면’ 낚싯배 위법행위 급증

    지난 7월 2일 오후 2시쯤 전북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 0.9마일(1.4㎞) 해상에서 해경 형사기동정이 ‘갈지자’로 달리는 낚싯배를 발견해 추적에 나섰다. 해경은 “승객을 볼모로 불법 항해를 하면 안 된다”며 정지를 명령했다. 그러나 선박은 이를 무시한 채 어망 등으로 어수선해 추적하기 어려운 연안을 향해 계속 내빼다 35분 뒤 검거됐다. 정원 10명에 12명을 태웠다. 이모(67) 선장은 운항금지 기준인 혈중 알코올 농도 0.03%를 초과한 0.09%로 밝혀졌다. 운항금지 기준 이상으로 선박 조타기를 조작하거나 조작을 지시한 경우 또는 음주측정을 거부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500만원 이하의 벌금(다중이용 선박 제외한 5t 미만은 200만원 이하 과태료)으로 처벌한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지난 3월 25일~8월 30일 전국 10개 해경서에서 기획수사를 벌여 안전법령을 위반한 낚싯배 638척을 적발, 327척을 입건하고 311척에 대해서는 행정기관에 과태료 부과를 요청했다고 26일 밝혔다. 5개월간 적발된 건수가 지난해 전체 적발 건수를 합친 488건보다 30%나 많다. 세부적으로 보면 영업구역을 벗어난 선박이 68건으로 가장 많았다. 어업용 면세유를 불법으로 사용한 선박이 60척이었다. 특히 선박안전기술공단(KST)과 합동으로 선미 갑판부를 개조한 낚시 선박 전체에 대해 현장실측한 결과 불법 증·개축한 53척을 적발했다. 미신고 운항도 28척이었다. 불법 증·개축은 경남 통영해경서 관할에서 39척으로 최다였다. 해경은 9.77t급 어선을 운영하는 강모(53)씨 등 39명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전남 완도해경서는 미역 양식장 등 다른 용도로 쓰이는 해상 사각바지(7m×3m)에 낚시손님을 내려주고 영업한 업자 4명을 입건했다. 또 수협 면세유 담당자 2명은 수급권도 없는 낚시 어선업자와 짜고 과세액 5억 6000여만원에 이르는 면세유 42만 5000ℓ를 불법으로 수급해 구속됐다. 인근 시장에서 구입한 수산물을 경매소에서 되팔거나 거래내역서를 조작해 허위 실적서를 제출, 면세유 총 158만ℓ(과세액 20억원)를 부정수급한 19명도 입건됐다. 인천 옹진군 북도면 장봉도에서 낚시 어선업을 신고하지 않고 영업한 5척은 잠복해 있던 해경서 수사관에게 적발됐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작년 낚싯배 사고 206건, 3년새 176%↑

    어한기 어민 소득을 감안해야 하고 규모가 작아 단속하기 어려워 ‘규제 사각지대’로 꼽히는 게 낚시 어선이다. 레저 인구의 급증과 더불어 이용객이 2013년 205만명에서 지난해 281만명으로 37% 늘었다. 사고는 3년 새 77건에서 206건으로 176%, 인적 피해는 2013년 26명(사망 1명·부상 25명), 2014년 43명(실종 2명·부상 41명), 지난해 62명(사망 17명·실종 3명·부상 42명)으로 뛰었다. 22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13~2015년 월별 낚싯배 사고를 분석한 결과 10월에 55건으로 가장 많았다. 10월과 함께 성수기인 9월과 11월 각각 44건, 32건을 기록했다. 성수기를 빼면 5월 32건으로 늘기 시작해 6월에 48건으로 가장 많았고 8월 41건, 7월 36건, 12월에도 29건이 발생했다. 김광용 안전처 안전기획과장은 “10t 미만의 소형 선박에 최대 20여명이나 되는 많은 인원을 태우는 특성상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승선해 술을 마시면 안전사고를 부를 수 있으니 삼가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운영자는 승객에게 승선 전 신분증을 제시하도록 안내하고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3년간 사고 유형을 보면 기관고장이 156건(75%), 충돌 19건(9%), 침몰 16건(8%), 좌초 11건(5%), 화재 7건(3%)이었다. 안전처는 바다낚시 최성수기를 맞아 미등록 영업, 출입항 미신고, 과다 승선, 허위 승선명부 작성, 음주 운항 등에 대한 현장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방승언의 삐-급 문화 쪼개기] ‘손오공’이 백인?…헐리우드 ‘화이트워싱’의 역사

    [방승언의 삐-급 문화 쪼개기] ‘손오공’이 백인?…헐리우드 ‘화이트워싱’의 역사

    고전 서부극 ‘황야의 7인’의 리메이크 작품 ‘매그니피센트 7’가 출연 배우들의 인종 다양성으로 주목 받고 있다. 실제 서부 개척시대에 미 대륙에는 여러 인종이 몰려들었었다는 점에 착안, 원작과 달리 동양인, 아메리카 원주민, 멕시코인 배우 등을 주역으로 캐스팅한 안톤 후쿠아 감독의 참신한 시도는 이른바 ‘화이트워싱’ 관행으로 늘 논란을 빚는 미국 영화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화이트워싱(Whitewashing)의 오랜 역사 ‘화이트워싱’은 백인이 아닌 배역을 백인 배우에게 맡기는 미국 영화산업의 오랜 제작관행이다. 흔히 백인 이외 인종이었던 실존 인물을 백인 배우가 연기하는 경우, 또는 특정 작품을 재해석하며 백인 아닌 캐릭터의 배역에 백인을 기용하는 경우 등이 화이트워싱에 포함된다. 화이트워싱의 역사는 미국 영화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최초로 화이트워싱이 시작된 20세기 초반에는 특수 분장을 한 백인들이 흑인 및 동양인을 연기하는 일이 빈번했다. 다만 당시에는 미국에 백인 이외 배우가 절대적으로 드문 상황이었기에 관객의 반발은 비교적 적었다. ●‘현재진행형’인 화이트워싱 배우들의 인종이 다양해진 이후로는 극중 캐릭터의 인종을 아예 바꿔버리는 사례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 중 흑인 배역에 대한 화이트워싱은 크게 줄어들었으나 흑인에 비해 비교적 입김이 약한 동양인, 아메리카 원주민, 아랍인에 대한 ‘표백’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국내에 알려진 여러 작품에서도 이런 관행은 드러난다. 단적인 예로 ‘드래곤볼 에볼루션’(2009)에서는 누구나 알고 있는 동양인 외모의 캐릭터 ‘손오공’ 역할에 백인 배우가 캐스팅됐고, 이집트 제국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 영화 ‘갓 오브 이집트’(2016)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은 아랍계열이 아닌 백인 배우들이 연기했다. 다양한 배역을 소화해내는 것으로 유명한 ‘조니 뎁’은 ‘론 레인저’(2013)에서 아메리카 원주민 역을 맡았다. ●백인 배우는 ‘필수’? 2015년 6월 BBC는 미국의 이런 캐스팅 관행을 진단한 기사에서 백인 배우를 기용해야만 수익을 더 많이 창출할 수 있다고 믿는 일부 영화 제작자들의 믿음이 화이트워싱 성행의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제작자들의 이런 믿음은 ‘그저 미신에 불과하다’는 게 다수 영화 전문가들의 공통된 비판이다. 미국 배우·방송인노동조합(SAG-AFTRA) 대표 데이비드 화이트는 “흑인 배우가 통하지 않는다는 미신은, 그 믿음이 영화계에 끼치고 있는 실질적 폐해를 차치하고 말하면 우습기까지 하다”며 “윌 스미스, 덴젤 워싱턴, 데이비드 오예로워 등 흑인 배우들의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소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인 위주의 제작환경도 문제 미국 영화학 교수 미첼 W. 블록은 많은 영화 스튜디오들이 대부분 백인인 영화 투자자 및 제작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화이트워싱 관행에 영합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2013년에 작성된 미국 UCLA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로 미국 영화계에 포진한 경영진급 인사의 94%는 백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리들리 스콧 감독 또한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연출 당시 이집트인 배역에 백인 배우를 기용한 배경에 대해 “유명한 백인 배우가 없었다면 투자 유치와 영화 제작이 불가능 했을 것”이라고 해명하며 헐리우드의 백인 중심 제작 환경을 언급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개봉예정 작품들에서도 이런 흐름은 여전히 눈에 들어온다.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의 실사 영화에는 주인공 ‘쿠사나기 모토코’ 역할에 스칼렛 요한슨이 캐스팅돼 논란이 일었고, 마블코믹스 원작 ‘닥터스트레인지’에서는 주인공에게 깨달음을 전수하는 티벳 고승 역을 백인 여배우 틸다 스윈튼이 맡으면서 많은 비난을 사고 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경북도, 벌·뱀·멧돼지 인명 피해 전국 첫 보상

    야생동물 포획 중 피해는 제외 “야생동물로 인한 인명 피해를 보상해 드립니다.” 경북도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야생동물로 인한 인명 피해 보상에 나서 호응을 얻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올 들어 ‘야생동물에 의한 인명 피해 보상을 위한 보험제도’를 도입, 지난 7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경북도에 주소를 둔 사람이 지역에서 벌이나 뱀·멧돼지·야생진드기 등 야생동물로 인해 인명 피해를 입었을 경우 치료비 등을 보상받을 수 있다. 이전에는 야생동물에 의해 사망 등의 피해를 입더라도 보상받을 길이 전혀 없었다. 결국 피해 주민과 가족들은 그 억울함을 고스란히 감내해야 했다. 보상액은 1인당 치료비 자부담분 100만원 이내이며 사망의 경우 위로금 500만원을 지급한다. 치료 중 사망할 경우 최고 600만원까지 지급받는다. 다만 ▲수렵 등 야생동물 포획 허가를 받아 포획 활동 중 피해를 입은 경우 ▲로드킬(동물이 도로에 나왔다가 차에 치여 죽는 사고) 등 야생동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가 아닌 경우 ▲시·군 조례 등에 의해 지자체나 국가로부터 치료비 등을 보상받은 경우 등은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야생동물에 의한 경북도 내 인명 피해 발생 건수는 연간 3000건(미신고 제외)에 육박한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1~2015년) 경북 지역에서 뱀에 물리거나 벌에 쏘여 보험료를 청구한 건수만도 연평균 2779건(자부담분 1억 3738만원)이었다. 멧돼지 등 다른 야생동물 피해까지 감안하면 건수 등은 더욱 늘어난다. 조남월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도민들이 멧돼지 등 유해 야생동물로부터 인명 피해를 입더라도 하소연조차 하지 못하는 억울한 일은 없어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 대책을 마련했다”며 “도민들을 위한 제도인 만큼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인명 피해 발생 시 시·군에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알쏭달쏭+] 바닥에 떨어진 음식, 바로 주워먹으면 괜찮을까?

    [알쏭달쏭+] 바닥에 떨어진 음식, 바로 주워먹으면 괜찮을까?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바로 주워먹어도 문제가 없을까? 최근 미국 러트거스 대학 연구팀이 이에대한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내놔 관심을 끌고있다. 우리도 일상에서 많이 겪는 떨어진 음식을 주워 먹는 습관에 대해 일부 연구팀에서는 5초 이내에 주워먹으면 건강에 이상없다는 연구결과를 내논 바 있다. 그 이유는 바닥에 사는 세균이 음식물로 충분히 옮겨오기에 5초는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서구에서는 이를 '5초의 법칙'으로 부르는데 이같은 인식이 미신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번 러트거스 대학 연구팀의 주장이다. 연구팀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흥미로운 실험을 실시했다. 수박, 식빵, 버터바른 식빵, 젤리 등 4종류의 음식물을 각각 카펫, 타일, 스테인리스, 나무 바닥 등에 떨어뜨린 것. 이어 연구팀은 떨어진 음식물을 줍는 것을 1초 이내, 5초, 30초, 300초로 놓고 실험을 실시했다. 곧 이 실험의 핵심은 어떤 종류의 바닥에 어떤 음식물이 떨어졌을 때 가장 빨리 박테리아가 퍼지느냐(오염)는 것이다. 그 결과는 흥미롭다. 수박이 가장 오염도가 높았으며 의외로 식빵과 버터바른 식빵은 별 차이가 나지 않았다. 또한 음식물로 가장 빨리 박테리아를 옮기는 바닥 종류는 스테인리스와 타일이었으며 카펫이 가장 적었다. 연구를 이끈 도널드 샤프너 교수는 "바닥에 떨어진 음식물을 오염시키는 핵심은 수분과 시간"이라면서 "박테리아는 다리가 없기 때문에 수분에 따라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곧 많은 물기를 머금고 있는 수박이 가장 박테리아가 옮겨가는 속도가 빠른 이유인 셈. 이어 교수는 "이른바 5초의 법칙은 시간의 중요성을 지나치게 단순화시킨 설명"이라면서 "바닥에서 음식물로 박테리아가 옮겨가는 것은 순식간이지만 바닥에 오래 있을 수록 오염도가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제주 우도 교통 혼잡 주범 전동스쿠터 퇴출 수순

    제주 우도 교통 혼잡 주범 전동스쿠터 퇴출 수순

    ‘섬 속의 섬’ 제주 우도의 교통혼잡 해소와 교통사고 예방 등을 위해 전동스쿠터 ‘사용신고 및 보험가입’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우도 교통종합대책 1단계 조치로 미신고·무보험 상태로 운행 중인 시속 25㎞ 이상 전동스쿠터 219대에 대해 ‘자동차관리법’ 상 이륜차로 보고 이달 중 사용신고 및 보험에 가입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우도에는 하루 입도차량이 평균 770대에 자전거 718대, 이륜차 419대, 전기삼륜차 492대, 전동스쿠터 219대 등 2618대가 운행,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고 있다. 우도에서 운행되는 전동스쿠터는 최고 속도가 35㎞, 주행거리는 50㎞로 자동차관리법상 이륜차에 해당하는 것으로 제주도는 보고 있다. 도는 전동스쿠터의 경우 대부분 중국산으로 안전기준이 미달해 사용신고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용신고가 안 된 전동스쿠터는 퇴출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미신고, 무보험, 무면허 전동스쿠터 운행을 경찰과 집중적인 단속을 펼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천진항과 검멀레해변, 하고수동 해수욕장, 서빈백사 등 교통혼잡 지역에 대한 도로구조개선을 추진한다. 도로 폭이 협소한 해안도로(4~5m)의 경우 양방향 운행으로 인한 교통혼잡 및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일방통행도 검토 중이다. 밀려드는 우도 관광객으로 극심한 혼잡을 겪는 성산항에도 주차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도는 선사와 우도 주민 등의 의견을 수렴해 12월까지 우도 교통종합대책을 확정, 시행할 계획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경기지역 중국음식점 13% ‘위생 엉망’…1년 지난 돼지고기 2년 넘은 수입쌀 등

    경기도에서 유통기한이 1년 지난 돼지고기로 탕수육을 만들고, 2년 넘은 수입쌀로 볶음밥을 조리해온 위생 빵점의 중국음식점이 대거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도내 전 중국음식점을 대상으로 위생 점검을 벌여 식품위생법 위반 업소 등 474곳을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점검 대상이었던 3485개 도내 전 중국음식점의 13%에 해당하는 것이다. 적발된 음식점은 원산지 허위 표시 265곳, 미신고 영업 34곳, 식재료 유통기한 경과 20곳, 영업자 준수 사항 위반 14곳, 기타 141곳이다. 평택시 A음식점은 식재료를 보관하는 용기와 주방 바닥에 바퀴벌레가 다니고 음식물 쓰레기를 조리실에 방치했다가 적발됐다. 안양시 B음식점은 식자재를 보관하는 냉장고 안에 곰팡이가 가득했고 습기 가득한 주방 바닥은 음식물쓰레기가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었다. 고양시 C음식점은 기름때로 찌든 지저분한 전기밥솥에 탕수육 소스를 보관했다. 고양시 D음식점은 중국산 김치와 미국산 돼지고기를 국내산이라고 속이고 반찬과 제육덮밥 등에 사용했으며, 중국음식점에 돼지고기를 납품하는 안산시 E유통업체는 유통기한이 10개월이나 지난 고기를 판매 목적으로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의정부시 F중국음식점은 2년이나 묵은 미국산 쌀을 국내산으로 속여 음식을 조리하는 데 사용했고 같은 지역 G음식점은 출처를 알 수 없는 미표시 계란을 보관, 사용하다 적발됐다. 도는 신고를 하지 않고 영업한 34개 식당을 폐쇄 조치하도록 해당 시·군에 통보하는 등 적발 음식점 등에 대해 형사처벌, 과태료 부과, 영업정지 등 처분하기로 했다. 도 특사경은 지난 5월 선포한 ‘부정불량 식품 제로 지역’ 달성을 위해 이번 단속에 25개 반 1402명을 투입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김욱동 창문을 열며] 농장과 공장사이

    [김욱동 창문을 열며] 농장과 공장사이

    우리말에 “‘어’ 다르고 ‘아’ 다르다”는 말이 있듯이 어떤 낱말은 모음 하나 차이로 뜻이 크게 달라진다. 자음도 마찬가지다. 가령 ‘농장’과 ‘공장’은 자음 ‘ㄱ’과 ‘ㄴ’밖에 다르지 않은데도 의미에서는 엄청난 차이가 난다. 사전에서는 농장을 농사지을 땅과 농기구·가축·노동력 따위를 갖추고 농업을 경영하는 곳이라고 정의한다. 밀 농장, 돼지 농장이니 하는 곳이 바로 그것이다. 공장은 원료나 재료를 가공해 물건을 만들어 내는 설비를 갖춘 곳이다. 한마디로 농장이 살아 있는 식물이나 동물을 기르는 곳이라면 공장은 생명이 없는 물건을 만들어 내는 곳이다. 최근 애완용 강아지를 대량 공급하는 이른바 ‘강아지 공장’에 대해 정부가 전수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강아지 공장의 동물 학대 문제가 논란이 되자 실태를 파악하겠다는 것이다. 얼마 전 농림축산식품부는 20마리 이상을 키우는 전국의 개 번식장 4천여 곳에 대해 석 달 동안 실태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조사에서 미신고 영업 같은 위법 행위가 발견되면 계도를 거쳐 벌금이나 과태료 부과 등 행정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한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얼마 전 방영된 한 공중파 TV 프로그램이 계기가 됐다. 전남의 한 개 번식장에서 개를 강제로 임신시키고, 수의사도 아닌 농장주가 마구잡이로 제왕절개를 하는 장면이 방송된 것이다. 이후 동물보호단체 등이 ‘강아지 공장 철폐 서명 운동’을 주도했고 무려 30만명 이상이 동참했다. 사정이 이 정도라면 강아지를 사육하는 ‘농장’이 아니라 차라리 만들어내는 ‘공장’이라고 불러야 마땅하다. 도대체 왜 강아지 공장이 생겨났을까. 두말할 나위 없이 소비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인형이 어린이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이라면 강아지는 이제 어른들에게 반려동물로 사랑을 받는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면서 길거리나 공원에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반려동물 인구가 무려 1천만명에 이른다. 한때는 보신탕용으로 개를 사육하더니 이제는 반려동물로 개를 사육하는 것이다. 반려용 개를 기르는 사람이 많다 보니 공급이 달리고, 공급이 달리다 보니 무리하게 공장에서 강아지를 생산해내는 것이다. 이왕 ‘강아지 공장’이라는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서양에서 개를 비롯한 동물을 생명체가 아닌 기계로 처음 간주한 사람은 다름 아닌 프랑스의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였다. 근대 철학의 아버지인 데카르트는 소나 개 같은 동물한테는 인간과는 달리 영혼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분법적 논리에 따르면 영혼이 없는 동물은 기계와 다름없다. 소는 우유를 만드는 기계일 뿐이고, 소가 ‘음매’ 하고 소리 내어 우는 것은 기계가 기능 장애를 일으켜 ‘끼익’ 하고 소리를 내는 것이다. 데카르트의 논리대로 한다면 개는 생명을 지닌 존재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인간의 친구가 되어 주는 인형 같은 존재일 뿐이다. 그러니 그의 관점에서 보면 강아지를 공장에서 만들어 내는 것은 하나도 이상하지 않고 오히려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만약 데카르트가 지금 문제가 된 ‘강아지 공장’ 이야기를 듣는다면, 기계를 공장에서 생산하지 그러면 농장에서 생산하느냐고 되레 따져 물을지도 모른다. 데카르트의 반대편에는 “신은 죽었다”고 부르짖은 19세기의 이단아 니체가 서 있다. 니체가 이탈리아 투린 지방을 여행할 때다. 호텔 문을 막 나선 니체는 마부가 채찍으로 말을 때리는 모습을 목격한다. 아무 말 없이 말에게 다가가 목덜미를 잡고 눈물을 흘린다. 그러더니 갑자기 땅바닥에 나뒹군다. 니체의 전기 작가들은 이 순간부터 니체가 정신착란을 일으키기 시작했다고 지적한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아마 마부한테 채찍을 맞는 말을 보고 눈물을 흘릴 리 없기 때문이다. 인류는 이제 데카르트 편에, 아니면 니체 편에 설 것인가 하는 갈림길에 놓여 있다. 하루가 다르게 지구상에서 생물이 사라지는 지금 답은 명약관화하다. 그 어느 때보다 생물 다양성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20대 국회의원들이 동물 보호를 넘어 동물 복지를 내세운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
  • 거제보건소, 세번째 콜레라 환자 의심증상 미신고 병원 고발

    거제보건소, 세번째 콜레라 환자 의심증상 미신고 병원 고발

    경남 거제에서만 올해 세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 그런데 이 환자가 입원했던 병원이 경찰에 고발됐다. 콜레라 의심증상을 보였음에도 보건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혐의다. 거제시보건소는 31일 대우병원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보건소에 따르면 대우병원은 세번째 콜레라 환자로 확인된 거제주민 김모(64)씨가 복통 및 설사 증상으로 지난 25일 입원 치료를 했지만 보건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 21일부터 설사 증세가 나타난 데 이어 지난 24일 복통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김씨는 보건당국에 “지난 19일에서 20일 사이 오징어는 데쳐먹고 정어리는 구워 먹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입원 치료 과정에서 탈수 증세로 급성신부전증이 발생, 부산의 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정기만 거제시보건소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우병원이 세번째 콜레라 환자가 설사 증상이 있었지만 자체 병원 검사에서 콜레라 음성으로 나와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감염병 의심 증세를 보인 환자는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두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을 때 콜레라대책반을 긴급 편성하면서 전국 의료기관에 복통 없는 묽은 설사 등 콜레라 의심 증상을 보이는 모든 환자에 대해 콜레라 검사를 하도록 통보한 적이 있다. 경찰은 거제시보건소의 고발에 따라 대우병원을 상대로 콜레라 환자 조처 내용 등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 주간지 ‘부항은 위약효과, 많이 붙인다고 펠프스 되는건 아니다’

    英 주간지 ‘부항은 위약효과, 많이 붙인다고 펠프스 되는건 아니다’

    첨단 과학 훈련을 신봉하는 미국 선수단의 마이클 펠프스가 이례적으로 동양 의술인 부항 애호가로 알려지면서 실제 효과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분분하다. 지난 7일 2016 리우올림픽 남자 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딴 펠프스가 등과 어깨에 남은 부항 자국으로 화제가 되자 러시아 국영 TV는 “부항은 금지약물과 같다”며 딴지를 걸고 나섰다. 러시아 측은 “부항은 다른 물리적 치료보다 근육 회복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며 “이러한 효과를 다양한 측면에서 고려해볼 때 부항은 금지약물인 멜도니움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펠프스 외에 같은 미국 선수단의 체조선수인 알렉스 나도어도 부항이 전통 마사지 역할을 대신한다면서 물리적 통증을 완화하고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는 11일 선수들이 메달에 한 발짝이라도 더 다가가기 위해 신형 패드와 미신을 동원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펠프스가 사용하는 부항의 경우 의학적 효과가 아직 입증되지 않고 있다면서 오히려 ‘위약효과’에 비중을 뒀다. 실제 효과 여부와 관계없이 부항 시술에 따른 심리적 요인이 경기력에 미세하나마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세계 톱클래스 선수들의 경우 기량 차가 미세한 만큼 위약효과에 따른 심리적 확신이 실제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져 메달 색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등에 난 선명한 부항 자국은 경쟁선수들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곧 “나는 네가 하지 않은 것도 했다”는 압박감을 준다는 것이다. 영국 한 대학연구진에 따르면 위약효과가 선수들의 경기력에 1~3%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장거리 달리기 선수에게 카페인이 든 것으로 생각되는 스포츠 드링크를 마시게 한 결과 기록이 평균 1.7% 향상됐다고 밝혔다. 부항 외에 선수들이 애용하는 또 다른 ‘신형무기’는 ‘할로’ 헤드폰이다. 이른바 ‘경두개 직류자극’(tDCS) 기술을 사용한 이 헤드폰은 뇌를 자극해 근육과 신경의 연결을 촉진한다고 한다. 순간적 반응이 핵심적인 육상 단거리 선수들이 즐겨 착용하고 있으며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도 착용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효과에 관해서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경기력을 향상하기 위한 선수들의 이러한 노력은 고대 그리스 선수들이 아데나 여신으로부터 힘을 부여받기 위해 몸에 올리브유를 듬뿍 발랐던 것과 다름없는 허구라면서 ‘등에 부항을 많이 붙인다고 펠프스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참 무관심한 가족…다섯식구 함께 살다 부친 사망

    다섯 식구가 함께 사는 연립주택에서 숨진 아버지의 시신이 심하게 부패할 때까지 방치되다가 뒤늦게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6시 23분쯤 부산의 한 연립주택 이모(65)씨의 방에서 이씨가 숨져 있는 것을 이씨의 매형이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씨의 방 안에 불상과 함께 가재도구가 어지럽게 놓여 있었고, 이씨의 시신은 매우 부패한 상태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검안의는 “시신 상태로 보면 한 달 전에 숨진 것으로 보이지만 날씨가 더워 실제 사망 시기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부패가 심해 사망 원인은 추정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씨의 가족들은 “평소 미신을 믿는 아버지가 올해 초부터 126살까지 살 수 있는 기도를 한다며 단식을 선언했고 7월부터는 바깥출입을 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씨와 이씨의 아들은 같은 현관문을 통과하는 방 2곳에서 각자 거주했고, 부인 김모씨와 각각 30대와 40대인 딸들은 다른 현관문으로 연결된 방에서 살았다. 식사 때가 되면 딸들은 이씨의 방문 앞에 식사를 갖다 놓았다. 며칠째 아버지가 밥상에 손을 대지 않았지만, 올해 초 아버지가 단식을 선언한 이후 장기간 식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번에도 이상 징후를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족은 모두 직업이 없었고, 이씨의 연금과 거주지 바로 옆에 소유한 주택의 임대료 수입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경찰은 “현재까지 수사 결과 타살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족들에게 신고가 늦은 부분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한 집에 같이 살면서도 아버지가 사망해 부패할 때까지 몰랐던 아내와 아들딸들

    다섯 식구가 함께 사는 연립주택에서 숨진 아버지의 시신이 심하게 부패할 때까지 방치되다가 뒤늦게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6시 23분쯤 부산의 한 연립주택 이모(65)씨의 방에서 이씨가 숨져 있는 것을 이씨의 매형이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씨 방안에 불상과 함께 가재도구가 어지럽게 놓여 있었고, 이씨의 시신은 매우 부패한 상태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검안의는 “시신 상태로 보면 한 달 전에 숨진 것으로 보이지만 날씨가 더워 실제 사망 시기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부패가 심해 사망원인은 추정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씨의 가족들은 “평소 미신을 믿는 아버지가 올해 초부터 126살까지 살 수 있는 기도를 한다며 단식을 선언했고 7월부터는 바깥출입을 하지 않았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이씨와 이씨의 아들은 같은 현관문을 통과하는 방 2곳에서 각자 거주했고, 부인 김씨와 각각 30대와 40대인 딸들은 다른 현관문으로 연결된 방에서 살았다. 가족들은 이씨가 평소 술에 늘 취해있고, 술버릇도 좋지 않다며 집에서도 서로 접촉을 꺼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바로 옆방에 사는 아들은 심한 당뇨병으로 눈이 잘 보이지 않아 방안에서 거의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 때가 되면 딸들은 이 씨의 방문 앞에 식사를 내려놓았다. 며칠째 아버지가 밥상에 손을 대지 않았지만, 올해 초 아버지가 단식을 선언 이후 장기간 식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번 경우에도 이상 징후를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김씨는 “이씨 방문 앞에 갔다가 냄새 등이 평소와 다른 것을 느끼고 무서운 마음에 친오빠에게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들 가족은 모두 직업이 없었고, 이씨의 연금과 거주지 바로 옆에 소유한 주택의 임대료 수입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경찰은 “현재까지 수사결과 타살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족들에게 신고가 늦은 부분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이 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폐수 사업장 단속하니 COD 30% 뚝

    환경부는 3일 공공 하수처리장 주변 지역에 있는 폐수배출사업장을 특별 단속한 결과 유입폐수의 ‘화학적산소요구량’(COD) 농도가 30% 이상 낮아졌다고 밝혔다. 특별단속은 지난 6월 7일부터 24일까지 중앙환경기동단속반을 투입해 인천·김천·안산 하수처리장 배수구역에 있는 99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기동단속반은 공공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는 폐수관로의 오염도가 높은 지역을 사전 조사한 후 단속지역과 사업장을 정해 주야간으로 농도를 측정했다. 단속 결과 인천 가좌하수처리장의 유입폐수 COD 농도가 단속 전 803㎎/ℓ에서 570㎎/ℓ으로 개선됐다. 김천하수처리장은 260㎎에서 123㎎으로 저감률이 52.7%에 달했고 안산 하수처리장은 275㎎에서 202㎎으로 낮아졌다. 99개 사업장 가운데 37곳(41건)이 폐수 무단방류 등의 혐의로 적발됐다. 폐수 무단방류와 유해화학물질 자체점검 미이행, 대기오염물질 배출 미신고 등 12건에 대해서는 관련 법률에 따라 고발 조치했다. 수질기준 초과와 변경신고 미이행, 방지시설 방치훼손 등 29건은 관할 행정기관에 수질초과배출부과금과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호준 시간여행] 서낭당이 품은 뜻은

    [이호준 시간여행] 서낭당이 품은 뜻은

    충북 진천을 자주 찾는 이유는 농다리를 보기 위해서다. 농다리는 고려 고종 때 임연이 놓았다고 전해지는 ‘1000년 다리’다. 언뜻 보면 엉성하게 쌓은 것 같은 돌다리가 어떻게 홍수와 침식의 긴 시간을 견뎠는지 늘 궁금하다. 농다리를 건너 고개를 넘으면 초평호가 있다. 숲과 호수 사이를 걷는 내내 호젓한 풍경이 펼쳐진다. 초평호로 넘어가는 고개를 ‘용고개’ 또는 ‘살고개’라고 부른다. 고개를 넘을 때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는 한다. 거기 서낭당이 있기 때문이다. 안내판에는 성황당(城隍堂)이라고 써 놓았지만, 민초들에게 더 자주 불렸을 서낭당이라는 말이 좋다. 이곳 서낭당은 원형이 잘 유지된 전형적 형태를 갖추고 있다. 큰 나무에 오색 헝겊을 둘렀고 그 아래에 크고 작은 돌들을 쌓았다. 서낭신을 모시는 사당, 즉 당집은 없다. 1960~70년대까지만 해도 마을마다 이런 모습의 서낭당이 있었다. 서낭당은 주로 고갯마루나 큰길 가에 자리를 잡았다. 마을과 토지를 지켜 주는 신이 서낭신인데, 그 서낭신이 사는 나무(神木, 神樹)나 돌무더기를 서낭당이라고 불렀다. 서낭당은 마을의 안녕을 지켜 주고 잡귀나 병을 막아 주는 역할 외에도, 먼 길에서 돌아오는 가족을 마중하고 길을 떠나는 가족을 배웅하는 만남과 이별의 장소이기도 했다. 그래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이가 마을 어귀 서낭당에 나가 하염없이 하늘바라기를 하는 모습은 낯선 풍경이 아니었다. 동네를 지나던 나그네가 서낭당을 만나면 돌을 하나 얹거나 침을 뱉기도 했다. 돌을 얹는 것은 소원하는 것이 이뤄지도록 해 달라고 염원하는 의식이며, 침을 뱉는 것은 길 위를 떠돌아다닌다는 악령의 해를 피하기 위한 것이다. 서낭당에는 매년 정초에 왼새끼로 꼰 금줄을 쳐서 신성한 지역이라는 표시를 했다. 그리고 마을에 불행한 일이 닥치지 않고, 풍년이 들게 해 달라고 제를 지냈다. 당나무에는 아이들의 장수를 빌며 부모가 걸어 놓은 헝겊 조각, 길 떠나는 장사꾼이 돈을 많이 벌게 해 달라고 달아 놓은 짚신 등이 걸려 있었다. 아이를 낳게 해 달라고, 남편의 노름이나 바람기를 재워 달라고, 부모님이 무병장수하게 해 달라고 찾아가는 곳도 서낭당이었다. 이렇게 오랫동안 민초들과 고락을 함께했던 서낭당이 사라지게 된 것은 1970년대부터였다. 불길처럼 전 국토를 휩쓸고 지나간 새마을운동은 서낭당을 향해 이중포화를 퍼부었다. 길을 넓힌다는 이유로 당나무가 베어졌고 쌓아 놓은 돌무더기가 통째로 흩어졌다. 또 다른 시련은 ‘미신(迷信) 타파‘라는 명분 앞에 뭇매를 맞은 것이다. 꼭 그래야 했을까. 길을 넓힌 것이야 편리한 생활환경을 위해 필요했다고 쳐도, 미신이란 이유로 서낭당을 척결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공감하기 어렵다. 풍성한 수확과 마을의 안녕을 빌고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던 서낭당이 백성들을 미혹했다는 게 타당한 주장인지. 미혹한 게 사실이라면 누가 어떤 피해를 입었다는 것인지. 세상의 모든 종교가 마음의 평화를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던가. 힘없는 민초들이 등 가려운 소가 언덕에 몸을 비비듯 마음을 기대던 곳. 서낭당 앞에 설 때마다 새기는 뜻이다. 오래된 것이라고 무조건 배척하는 것만큼 어리석인 짓은 없다. 지혜로운 자는 지나간 시간 속에서 지혜를 캐낸다.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던 그 간절한 마음이야말로 지금의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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