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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영속 “「미신고 2곳」 우려/「북 사찰수용」 각국 반응

    ◎핵문제 협의는 이제부터 시작/일본/북한도 국제사회에 참여해야/중국/사태해결을 위한 현명한 선택/러시아 북한이 IAEA의 핵사찰을 수용키로 한데대해 일본·중국 정부와 언론들은 일제히 환영을 표시했다. 그러나 녕변지구의 핵시설 2곳이 이번 사찰대상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의혹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다는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일본◁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 관방장관은 16일 일본정부의 공식논평을 통해 『북한이 그들의 7개 핵시설에 대해 사찰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은 핵을 군사목적에 전용하지 않겠다는 제1보적인 조치로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일본 신문들도 이날 북한 핵사찰 수용 결정을 대부분 1면 머리기사로 크게 보도하면서 이로써 북한이 유엔안보리의 경제제재를 당분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 사찰대상이 지난해 2월까지 IAEA의 통상·임시사찰이 진행됐던 7개 신고 핵시설에 국한되고 있다는 것에 주의를 환기시키고 북한과의 핵문제협의는 이제부터라고 강조했다. ▷중국◁ 중국관리들은 이날 『대화와 타협을 통한 문제해결을 주장해온 우리의 판단이 옳았다』며 적극 지지하고 환영하는 표정들을 보였다. 북경의 한 관변 소식통은 『당연한 귀결』이라면서 『북한도 다른 나라와 대등한 입장에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길 희망하고 있음을 보여준 셈』이라고 지적하는가 하면 다른 한 소식통은 『앞으로도 강대국들은 무조건 힘으로만 누르려 하지말고 대화를 통해 풀어갈 생각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중앙TV방송은 이날 낮 12시 뉴스에서 외신 머리기사로 북한 핵사찰수용과 IAEA사찰팀이 앞으로 이들 핵시설에서 핵물질의 이전상황등을 검사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경에 진출해 있는 한 한국무역업체 간부는 그동안 핵문제로 남북관계가 경색돼 북한측과의 무역거래가 순조롭지 못했으나 앞으로 이같은 분위기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러시아정부는 이날 북한의 핵사찰수락 결정에 대한 뉴스가 전해지자 『핵확산방지를 위한 국제적 노력의 개가』라고 논평했다. 러시아 외무부의 관계자는 『북한의 사찰수락은 벼랑끝에 선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현명한 선택이었다』면서 『북한은 이번사찰을 계기로 NPT 조약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핵의혹 완전 해소까진 “험로”/「북 사찰수용」 전문가 시각

    북한문제전문가들은 북한의 핵사찰수용을 핵문제해결의 큰 진전으로 볼 수 있으나 북한이 핵의혹을 완전히 불식시킬 정도로 사찰에 협조적일지 의문이며 남북대화에도 소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미신고 핵시설 두곳 시간벌기 가능성/남북 관계개선도 성급한 기대는 금물 ▲강인덕극동문제연구소장=북한이 사찰을 받아들인 데에는 미국과 한국이 중국에 대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설득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문제는 사찰을 통해 핵의혹을 완전히 해소하는 것인데,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팀에 사찰이 중단된 지난해 8월이후 플루토늄을 추출했는지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미신고시설등에 대해 자유스런 사찰을 허용할 지 의문이다. 북한은 남북대화에 응하고 나오겠지만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역점을 둘 뿐 남북관계개선에는 성의를 보이지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따라서 남북관계에 큰 진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런 만큼 핵사찰에 있어선 완전한 사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제재등을 통해 북한쪽에 큰 손실이 가해질 것임을 인식시켜 사찰에 협조하도록 해야하며,남북간 접촉에 있어서도 합의사항이 꼭 이행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할 것이다. ▲전현준 민족통일연구원 연구위원=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의 핵사찰을 수락한 이상 남북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에 응하는 등 일단 대화마당에는 나올 것이다.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을 통해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토록 했지만 한국을 소외시킬 수는 없다는 점을 북한도 잘 알고 있는 만큼 북한이 미국과 3단계고위급회담을 갖기 위해서는 마지 못해 대화를 하는 척이라도 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북 3단계회담이 이뤄지면 남북대화에서 슬쩍 꽁무니를 뺄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남북간 교류·협력의 급진전으로 이어질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북한측은 우리측이 개별기업 차원에서 나진·선봉 등 경제특구에 참여하는 것은 묵인하겠지만 정부간 교류에는 여전히 부정적인 자세로 나올 공산이 크다. ▲김국진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실장=북한에 대한 IAEA의 핵사찰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남북한 상호 핵사찰을 위한 특사교환이 실현된다면 금년중에 북한핵문제는 해결국면에 들어가고 이어 남북관계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제까지 북한의 태도로 볼때 남북관계가 극적으로 진전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성급한 생각이다.북한은 남북교류를 확대하면 내부체제유지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그리고 아직도 대남사회주의 혁명노선과 관련된 통일전선전술을 버리지 않고 있다.따라서 미국·일본등 제3국과의 관계개선및 경제협력을 먼저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는 두만강경제특구 개발참여정도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시일은 걸리겠으나 북한의 궁극적 경제개발을 위해서는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 ▲전인영 서울대교수(국제정치학)=북한의 이번 핵사찰수용 결정은 미국의 대화및 강경제재라는 양축의 위기관리능력과 북한의 막판 일보후퇴 전략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여러 보도들이 엇갈리고 있는 것처럼 북한이 핵을 갖겠다는 인센티브는 항상 존재한다.따라서 IAEA사찰 수용으로 북한이 핵개발의지를 완전히 포기했다고 확언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지금 당장 핵을 가진 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며 마치 가진 것처럼 위장,미국·일본과의 협상에서 많은 것을 얻어내려는 외교전략을 계속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IAEA사찰 수락은 일단 국면의 악화를 막고 시간을 더 벌어보자는 것으로 봐야한다.북한은 미신고 핵시설 두곳에 대한 사찰을 놓고 다시 미국과 협상을 벌여 자기에게 유리한 것을 얻어내려 할 것이다.
  • 남북특사 새달초 교환 추진

    ◎정부,북 사찰수용 따라/내주 판문점접촉 모색/IAEA팀 19일 입북/미­북3단계회담은 새달 중순에/정부 당국자/팀훈련 중지 내주초 발표할듯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전격 수용함에 따라 다음달초까지는 남북한 특사교환이나 또 다른 형태의 남북대화가 이루어지고 이어 중순쯤 미국­북한 제3단계 고위급 회담이 열릴 전망이다. 미국과 북한은 16일(한국시간) 뉴욕에서 실무협상을 갖고 IAEA의 핵사찰단이 북한에 들어가는 시점에 남북한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을 시작하고 IAEA사찰단이 북한에 머무르는동안 남북한 특사교환이 이루어지도록 한다는데 의견접근을 보았다고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가 밝혔다. 정부는 그러나 특사교환이 북한핵문제 해결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방침아래 핵사찰만을 위한 남북접촉에 집착하지 않고 의미있는 남북대화만 이루어지면 된다는 내부방침을 정했다. 따라서 이번 특사교환 의제에 남북정상회담개최,남북이산가족문제 등이 포함될 수 있으며 특사교환이 아닌 다른 형태의 남북대화 혹은 고위급회담의 재개도 핵문제해결을 위한 남북대화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또 상호파견이 아니라 서울이나 평양 어느 한군데서 남북대화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당국자는 IAEA사찰팀이 주말인 19일쯤 북한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따라서 남북한사이의 판문점 실무접촉이 다음주초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IAEA사찰팀은 3월 3·4일까지 북한에서 활동할 것으로 보이며 그때까지는 남북한 특사교환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당국자는 말했다. 당국자는 이러한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IAEA사찰 결과분석이 끝나는 3월중순에는 미국과 북한의 3단계 고위급회담이 제네바에서 개최될 것 같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앞서 남북대화추진을 위해 17일 이회창국무총리주재의 통일외교안보장관회의를 열고 남북기본합의서 발효2주년인 19일에 즈음해 북한측에 특사교환에 조속히 응하도록 촉구하는 담화를 발표하거나 전통문을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정부는 북한이 남북한 실무접촉에 응할것으로 예상되는 다음주초 미국과의 협의를 거쳐 팀스피리트훈련의 중지를 공식발표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정부는 이어 미국­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이 미신고핵시설 두곳에 대한 특별사찰에 동의한다면 미국이 북한의 체제를 인정하고 안전을 해치지않는다는 약속을 해주는 방안을 미국 정부와 함께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미국­북한 관계정상화,경수로지원,경제협력등은 시간을 두고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 “사찰국면 대전환” 숨가뿐 서울·워싱턴

    ◎남북관계 전망/핵투명성 확보면 관계개선 빨라질듯/특사교환땐 기업인방북 등 경협 확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전격 수락함으로써 경색된 남북관계가 풀릴 계기를 맞았다. 북한의 7개 신고된 핵시설에 대한 IAEA의 사찰이라는 첫단추가 순조롭게 채워지는 것을 전제로 한­미의 팀스피리트훈련 중지 선언과 함께 남북간 특사교환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연말 북·미간 뉴욕실무접촉에서 합의한 「작은 일괄타결」이 실천되는 것을 뜻한다.다시 말해 북한이 체제유지 차원에서 사활을 걸고 있는 3단계 북­미간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싫든 좋든 남북대화에 응하지 않을 수 없고,이 과정에서 북한에 대해 팀스피리트훈련 중지라는 「선물」이 주어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시나리오다.이 경우 북한핵문제를 둘러싸고 비등점을 향해 치닫던 국내외적인 긴장분위기도 일단 가라앉아 대화 분위기가 일단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같은 남북관계의 단기적 청신호가 장기간 지속될 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왜냐하면 북한이 실질적인 남북대화 보다는 우리의 어깨 너머로 미국과의 직접 협상에 매달릴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북한의 궁극적인 목표는 핵카드로 미국과 수교를 통해 체제유지와 경제지원을 보장받는 「큰 일괄타결」이라고 볼 수 있다. 때문에 IAEA의 사찰팀의 입북에 맞춰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이 빠르면 내주중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우리가 바라는대로 미­북간 3단계회담 이전에 특사교환이 성사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더욱이 특사교환이 성사된다 하더라도 녕변의 2개 미신고시설에 대한 IAEA의 특별사찰과 함께 북한의 핵투명성 보장에 필수적인 남북 상호사찰이 합의되기까지는 아직 첩첩산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핵문제를 가능하면 대화로 푼다는 대원칙을 갖고 있는 정부로서는 신축적인 자세로 특사교환에 임해 북한을 진지한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견인한다는 방침이다.북한의 핵투명성 확보와 남북간 교류협력의 확대라는 본질에 어긋나지 않는 한 포용력있는 대북 자세를 견지한다는 것이다. 즉 남북기본합의서 발효 2주년이 되는 오는 19일 북한측에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한편 실무회담 과정에서 특사의 임무와 관련해 북측의 주장을 가급적 수용해 특사교환 시기를 앞당긴다는 복안이다.또 특사교환 과정에서도 기업인 방북 허용 등 적극적인 남북 경협 카드를 제시한다는 입장이다. ◎미·북관계 전망/“일단 문은 열렸다”… 양측 대화 활기띨듯/특별사찰 둘러싼 3단계회담이 변수 북한이 15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상교착 한달여만에 핵사찰을 전격 수락함으로써 미­북한은 관계개선의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었다. 향후 미­북한관계는 단기적으로는 제3단계 양측고위회담 결과에 따라 진로가 결정될 전망이다.우선 3단계 회담이 열리기 위해서는 ▲녕변 7개 핵시설사찰의 원만한 진전 ▲남북한 대화의 재개라는 두 가지의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이 두 조건은 미국측이 일관되게 주장해온 것이고 또한 작년 연말 북한측도 이미 동의했던 것이다. 미­북한 양측은 3단계 회담의 개최를 위한 비공식 실무접촉을 15일 하오부터 시작했다.미국은 IAEA의 핵사찰팀이 영변에 도착,사찰에 임하고 한반도비핵화선언의 이행을 위한 남북대화재개 실무회담이 시작되면 3단계회담의 개최일정을 밝힌다는 입장이다.또 한­미양국의 사전협의에 따라 금년도 팀스피리트훈련의 중단도 함께 공표할 예정이다. 핵사찰의 진척도라든가 남북특사교환준비회담의 진행속도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3단계 회담의 개최시기는 대체로 3월 중순 쯤으로 예측되고 있다.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정권의 속성상 사찰과정에서 엉뚱한 문제가 돌발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는 점을 전제로 순탄한 진전을 보일 경우 3월초순에는 남북대화재개를 위한 실무회담도 열릴 것으로 내다보았다. 미­북관계의 중장기적 전망은 3단계 회담이 어떤 모습으로 결말지어지느냐에 달려있다.왜냐하면 3단계 회담이 열리면 북한의 핵투명성에 대한 완전한 확인을 전제로 대북경제지원,미­북한관계정상화가 반대급부로 제공되거나 논의될수 있기 때문이다. 핵투명성의 확인을 위해서는 92년 이전까지 북한이 얼마 만큼의 플루토늄을 생산했느냐를 입증해 줄수 있는 핵폐기물 저장소 2곳에 대한 사찰이 요구된다.북한은 이 곳은 핵시설이 아닌 군사시설이라며 IAEA의 핵시설목록에 신고도 하지않았다.북한은 이 핵폐기물저장소에 대한 IAEA의 특별사찰수용을 미­북한 수교를 이끌어내는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보여 3단계 회담은 상당기간에 걸쳐 힘든 행보를 보이게 될 공산이 크다. 미국측은 북한이 특별사찰에 응할 경우 한­미­일을 중심으로 대북경제지원,북한핵원자로의 경수로 전환을 위한 지원,관계정상화 노력도 기울인다는 복안을 갖고있다.그러나 미국측의 궁극적 목표는 핵폐기물저장소 등에 대한 특별사찰 뿐만 아니라 북한이 지금까지 제조한 플루토늄을 전부 받아냄으로써 핵능력을 제거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북한이 과연 이러한 미국의 목표를 쉽사리 만족시켜 줄것인지는 매우 불투명하며 3단계 회담,그리고 양자간 관계정상화는 상당한 기간과 우여곡절을 거치게 될것으로 전망된다. ◎북한핵 관련 일지 ▲92.4.10=북한,IAEA 핵안전협정 비준. ▲〃 5.10∼16=한스 블릭스 IAEA 사무총장 방북. ▲〃 5.25∼6.5=IAEA,북한 핵시설에 대한 임시사찰. ▲93.3.12=북한,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선언. ▲〃 5.10=미·북한,북경에서 열린 33차 접촉서 고위급회담개최 합의. ▲〃 6.2∼11=로버트 갈루치 미국무차관보,강석주 북한외교부부장 1단계고위급회담(뉴욕).북한,NPT 탈퇴유보 발표. ▲〃 7.14∼19=미·북한,2단계고위급회담(제네바).북한,IAEA와 사찰협의 재개할 것에 동의. ▲〃 11.11=북한,미국에 핵사찰수용,미­북한수교 팀스피리트훈련중지등 핵문제 일괄타결 제의. ▲〃 11.22∼23=김영삼·클린턴대통령,워싱턴 정상회담서 북한핵문제 해결 공동노력 합의. ▲〃 12.29=미·북한,뉴욕 핵사찰 수용합의. ▲94.1.7=북한·IAEA,사찰협상 시작. ▲〃 1.21=북한,IAEA 사찰조건 수용불가 선언. ▲〃 1.25=북한·IAEA 협상 결렬. ▲〃 2.12=북한,핵협상재개 시사. ▲〃 2.15=IAEA,북한핵사찰 수용발표.
  • 1급이상 재산변동내역 월말쯤 공개/공직자 재산실사 어떻게 하나

    ◎새달부터 3개월간 과세자료 추적/입각­승진 13명·퇴직 27명도 공표 전국의 재산등록대상 공직자 3만4천여명의 재산변동신고가 모두 마감됐다. 이들 가운데 재산공개대상자인 1급이상 공무원과 국회의원 지방의원등 6천9백명의 변동재산내역은 이달 안에 관보·공보를 통해 공개된다.이어 3개월동안 각 공직자윤리위에서 그 내용을 심사해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번달말 혹은 5월쯤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재산사정바람이 지난해처럼 강하지는 않겠지만 또 한차례 불어올 수도 있다.연말연시의 해이해진 분위기를 틈탄 일부 공직자들의 비정상적 축재가능성도 있어 공개및 심사결과가 주목되는 것이다. ▷행정부◁ ○…1급이상공직자 6백82명의 재산변동내역이 이달 중순쯤 공개될 전망이다.이영덕통일부총리등 신임각료와 연말에 승진한 1급공직자 13명의 재산은 처음으로 공개된다.아울러 퇴직공직자 27명의 재산변동사항도 함께 공표될 예정. 재산변동사항의 심사방법은 지난해 첫공개 때와 같다.즉 부동산에 대해서는 내무부·건설부·국세청으로부터 과세자료등을 넘겨받아 누락재산이 있는지를 확인하게 된다.예금등 동산에 대해서는 주소지와 근무지 주변의 금융기관 점포 5백여개를 임의선정해 미신고계좌여부를 점검하고 자금흐름을 추적할 계획이다. ▷국회◁ ○…정부공직자윤리위에 신고서를 제출하는 서청원정무1장관등 민자당 입각의원 4명을 뺀 국회의원 2백95명 모두가 신고를 마쳤다. 이들 가운데 공개대상자의 재산변동사항은 오는 21일 윤리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 이달말쯤 국회공보에 게시되고 3월부터 3개월동안 실사를 받게 된다. 이번 신고는 지난해 공개 때 상당수가 홍역을 치렀기 때문에 신경을 써서인지 여야를 막론하고 『눈에 번쩍 뛰는 케이스가 별로 없다』고 윤리위 관계자들은 말했다.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청구동자택을 포함,24억5천4백만원으로 지난8월 공개내역에 변동이 없다고 신고했다.이만섭국회의장은 처음 신고한 13억3천5백만원에서 인상된 세비와 예금이자등 2천5백만원가량 늘어나 13억6천만원이 됐다고 신고. 대부분의 의원과 여야당직자들의 재산변동액도 1백만∼1천만원가량이다. 첫신고 때 부실신고로 경고를 받은 금진호의원은 39억5천5백만원에서 세금을 내고 저축금이 조금 늘어 1천2백84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신고했다.금의원과 박재홍의원은 지난번 재산일부를 누락시켰다가 홍역을 치렀으나 이번에는 당시 누락분에 대해서는 재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법규정 때문에 변동이 거의 없는 것으로 등록. 결국 지난해 50∼60명의 의원들이 고의 또는 착오로 재산신고를 누락,보완통고를 받았음에도 제도상 허점으로 이들 누락분이 공개대상에서 영구히 빠지는 결과가 나타났다.
  • 한반도근해 항모배치 검토/미,신형 패트리어트 256기도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클린턴행정부는 북한의 기습적인 미사일공격에 대비키위한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한국배치 계획 외에도 주한미군의 구형 코브라헬리콥터 부대를 신형 아파치헬리콥터 2개 대대로 교체,보강하는 계획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27일 보도했다. 특히 한국에 배치될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PAC­레벨3」으로 알려진 최신형으로서 날라오는 탄도미사일들을 추척하는 컴퓨터유도장치가 개량된 것이라고 또다른 미신문인 워싱턴타임스가 보도했다. 워싱턴타임스지는 특정소식통을 인용하지 않은채 미국방부가 주한미군 및 장비를 추가배치하고 한반도 인근 해역에 항공모함을 배치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임스지는 또 고위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미정부가 최고 64대의 패트리어트 미사일발사대를 한국에 배치하는 계획을 검토중이라고 말하고 『럭 주한미군사령관이 요청한 것은 패트리어트미사일 대대이며 이 대대는 64기의 발사대,2백56기의 미사일,수개목표물을 동시 추적할 수있는 특수레이더장비를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북,핵전면사찰 거부/외교부대변인/감시장치 전지·필름 교환만 허용

    ◎미,“북사찰 거부땐 3자회담 불응” 【도쿄 로이터 AFP 연합】 북한은 21일 핵사찰 재개를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최근 접촉에서 IAEA가 최종 제시한 7개 핵시설 전면사찰 수용요구를 강력 비난,이를 공개적으로 거부했다. 북한 외교부대변인은 이날 중앙통신에서 『우리가 허용하기로 한 사찰은(핵확산금지)조약상 의무에 따르는 정기및 비정기사찰이 아니라 우리가 처하고 있는 특수한 상황에 맞는 순수 담보의 연속성 보장에 필요한 사찰』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또 지난해 뉴욕에서 진행된 미­북한 접촉에서 미국이 북한에 대한 핵위협 제거조치의 일환으로 팀스피리트 훈련의 중지 의사를 표명했으며 북한은 이에 대해 『담보의 연속성 보장을 위한 사찰을 받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같은 제안이 『합리적인 안』이며 IAEA가 이를 거부할 『어떠한 이유도 없다』고 주장,북한이 내건 사찰조건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수락할 것을 촉구하면서 한반도의 핵안전이 깨어진다면 그것은 IAEA의 책임이라고 경고했다. 외교부 대변인은 또 『국제원자력기구의 당치않은 주장으로 담보의 연속성이 보장되지 못할 경우 우리는 그에 대해 책임질 수 없으며 그 책임은 핵문제의 복잡성을 조성한 상대측에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은 북한이 일부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는 감시 카메라등의 필름및 배터리 교환등만을 허용하고 2개 미신고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은 물론 IAEA가 이미 착수한 바 있는 신고시설에 대한 임시및 통상사찰조차 허용할 뜻이 없음을 밝힌 것이다. 이 대변인은 또 정기및 비정기 사찰문제는 미국과의 3단계 회담이 열려 일괄타결안이 합의되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진의 예의 주시/내부 무마용 가능성/김삼훈대사 한편 이와관련,외무부의 김삼훈핵담당대사는 『현 상황에서는 북한측의 태도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힐 시점이 아니다』면서 『그러나 외교부 대변인의 성명에는 북한과 IAEA사이의 협상을 어렵게 끌고 가려는 측면과 북한 내부 무마용일 가능성이 반반이다』라고 밝혔다. 김대사는 『그동안 북한이 보인 미국과의 협상태도로 볼때 내부용일 가능성이 보다 높다』고 말하고 『정부로서는 당분간 북한과 IAEA사이의 협상을 지켜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NYT지 보도 【뉴욕=임춘웅특파원】 마이클 매커리 미국무부대변인은 북한이 핵사찰문제와 관련해서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절차 요구사항을 충분히 받아들이지않으면 미국은 북한과 양국간 외교관계정상화등을 위한 3차 고위급회담을 열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21일 뉴욕 타임스지가 보도했다. 매커리 대변인은 타임스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IAEA가 북한과끝내 합의점을 찾지못한다면 미국은 유엔에 대북경제제재조치를 취해줄것을 요청하는등 다른 대안을 찾을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과 북한은 북한이 7개핵시설에 대한 IAEA의 사찰을 받아들이고 이어 양국은 외교관계수립등 보다광범한 문제토의를 위한 고위급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었다.그러나 북한측은 사찰절차문제 협의를 위한 IAEA와의 협상과정에서 IAEA측이 요구하는 사찰절차를 다는 받아들이지 않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주협상 성과 기대/더이상 지체 못한다/IAEA대변인 【빈 AFP 로이터 연합】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1일 북한이 IAEA의 핵사찰 수용요구를 전면거부한 데 대해 더이상 지체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 데이비드 키드 IAEA 대변인은 『앞으로 열흘이내에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만일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오는 2월21일 IAEA이사회에 만족스런 대북사찰이 이루어지지 않아 북한의 핵무기개발여부를 알 수 없다고 보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키드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핵시설에 대한 사찰 형식에 아직 합의하지못하고 있으나 내주 빈에서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대북협상에서 합의가 이루어질 수있기를 여전히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유선방송 사업자 50곳 확정

    ◎33개구역 기존사업자 참여법인 선정/공보처 공보처는 14일 서울 종로·중구에 「삼화케이블비젼」(최대주주 삼화제지)을 종합유선방송국사업자로 선정하는등 전국 50개 구역의 방송국사업자를 확정,발표했다. 선정된 사업자는 서울이 21개 법인이고 부산 7,대구 4,인천 5,광주 2,대전 2,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는 1개씩이다. 1단계 허가대상인 54개 구역 가운데 시범방송구역인 수원시 권선구와 3개 미신청지역등 4개 구역은 이번 선정에서 제외됐다. 선정업체 가운데 서울의 종로·중구,서대문구,노원구,강남구,부산 해운대구,대구 달서구등 6개구역의 법인은 주주나 임원구성,법인명칭등을 보완하는 조건으로 허가됐다. 오인환공보처장관은 이날 심사결과를 발표하면서 『1차 시·도심사에서는 지역성을,2차 공보처 심사에서는 공공성과 방송운영능력을 중심으로 평가했다』고 밝히고 『특별한 법적인 하자가 없는 한 1,2차심사 평점을 종합해 최고득점을 얻은 업체를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오장관은『이번 심사에서는 가능한한 기존 중계유선방송사업자의 이익이 반영되도록 노력했다』면서 『이에 따라 33개 구역에서 기존사업자가 참여한 법인이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 미 양론/“성과 크다”/“실패 했다”/미­북 핵사찰협상 합의

    ◎긴장 해소… 단계적 해결발판 마련/긍정론/1회사찰에 「팀」훈련 중단 큰 양보/비판론 미·북한간의 핵사찰협상 합의내용에 대한 미국내 평가가 엇갈리고 있어 주목된다. 우선 비판적인 시각은 ▲6개월이상 끌어온 협상의 결과가 단 한차례의 사찰이냐 ▲이를 얻는 대가로 팀스피리트훈련중단이라는 「큰 당근」을 주어야했느냐는 질문으로 요약된다. 이에 대응하는 클린턴행정부의 해명이나 긍정론은 ▲우선 고조된 긴장을 줄여 대화로 사태를 풀수있게됐고 ▲다음 단계에서 핵투명성을 완전확보할수 있는 지렛대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반된 시각의 대표적 사례가 바로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의 사설로 표출되고있다. 6일자 워싱턴 포스트가 클린턴행정부의 대북핵협상결과에 대해 얻은것이 무엇이냐며 날카롭게 비판하고 나서자 8일자 뉴욕 타임스는 단계적 해결의 발판을 마련한 외교적 성과라며 미·북합의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북한핵보유 안된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클린턴행정부의 대북핵협상결과는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가지고있을지도 모르지만 더이상 못 갖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쪽으로 대북협상전략이 바뀐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작년 11월 클린턴대통령은 『북한의 핵무기개발은 허용될수없다』고 말했는데 이번 결과는 『북한이 「핵강국」이 되는 것을 허용할수없다』는 의미를 잘못 말했었음을 인정하는셈이라고 꼬집었다. 포스트지는 『이번 합의가 7개 신고시설에 대한 한차례의 사찰로 알려지고있는데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서명국으로서 반복적인 통상사찰은 물론 의심을 받고있는 핵폐기물저장시설도 당연히 사찰을 받아야한다』고 강조하고 『핵무기보유가 「타협의 대상」이 될수있다고 생각하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하고있다. 이에 비해 뉴욕 타임스지는 『북한이 아직 미신고 2개 핵시설에 대한 사찰을 거부하고있지만 7개 신고핵시설 통상사찰이 실시되면 북한핵개발에 대한 긴박한 우려는 해소될것』이라고 진단하고있다.타임스지는 미·북한고위회담의 진전에 따라 한반도에서의 핵확산을 보다 영속적으로 억제할수있는일괄타결협상의 발판이 마련될수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일련의 「당근」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클린턴행정부는 비판적 시각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과 함께 향후 정부의 협상방향을 비교적 분명히 제시하고있다. 대북협상의 주무부처인 국무부의 린 데이비스차관이 「1회 사찰합의」보도에 대해 『북한이 핵안전조치의 계속성을 보장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힌데 이어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은 9일 북한의 핵비확산체제로의 진입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레스 애스핀국방장관도 이날 같은 프로의 별도 대담에 나와 북한을 먼저 핵무기확산금지조약에 완전 복귀시킨뒤 추가 조치를 취한다는 것이 미정부의 기본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몇주후에는 퇴임할 애스핀장관은 금년봄에 팀스피리트훈련이 실시될것이냐는 질문에 북한과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렸다면서 『한·미간에는 많은 종류의 군사훈련이 실시되어오고있으며 팀스피리트훈련은 북한이 취소를 요구하고있는 사안으로 협상카드의 하나』라고 말했다. 애스핀장관의 이같은 언급은 IAEA의 영변7개시설에 대한 사찰시작과 동시에 팀스피리트훈련취소발표가 있더라도 어떤 이유로든 통상사찰이 중단되면 팀스피리트훈련취소도 원상복구된다는 의미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샘 넌 미상원군사위원장도 같은 프로의 별도대담에서 『북한이 어떤 핵사찰이든 거부하는 것이 용인되어서는 안되며 핵무기를 보유하거나 그 운반수단을 갖도록하는 것은 더더욱 용납될수없다』고 강경론을 폈다. 그는 이어 『만약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개발하여 지하동굴속에 은닉했을 경우 특별사찰을 한다해도 찾아내기가 매우 어려울것』이라면서 『그럴경우 전쟁은 피하되 모든 방법을 강구,그들의 핵보유를 막아야할것』이라고 말했다.
  • “북,핵사찰 수용 임박/미신고 2곳 단계적 관철”/미 국무부

    ◎북­IAEA 2차 실무접촉 【워싱턴 연합】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9일(현지 시간)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 수용이 『아주 임박했다』면서 이것이 실현되면 미국이 『대단히 진전된 중요한 성과를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미ABC­TV 대담프로 「데이비드 브링클리와 금주를」에 나와 이같이 말했다.이 발언은 핵사찰과 연계된 미·북한 관계개선 가능성을 점치게하는 것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그는 그러나 『북한과 해결해야할 추가 사안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강조해 북한이 신고하지 않은 2개 핵폐기물 보관장소에 대한 특별사찰을 단계적으로 관철시킬 방침임을 사실상 다시한번 분명히했다. 【빈 연합】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0일 상오(현지시간) 빈의 IAEA본부에서 핵사찰문제와 관련한 제2차 공식실무접촉에 들어갔다고 한스 마이어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접촉도 지난 7일의 1차접촉때와 마찬가지로 빈주재 북한대사관의 윤호진참사관등과 디미트리 페리코스 IAEA핵안전조치국장간에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영변핵 「1회사찰」 합의 부인/미 국무차관

    ◎“3단계회담때 특별사찰 논의” 【워싱턴 연합】 린 데이비스 미국무차관은 5일 영변 7개 핵시설에 대한 사찰합의가 단 한차례의 사찰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진행중인 과정』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강조함으로써 1회 사찰에 합의했다는 미언론의 비판들을 부인했다. 데이비스 차관은 맥닐­레러 뉴스시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핵안전조치의 계속성을 유지한다는 원칙을 명확히 다짐받았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수주내에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미·북한 3단계 고위회담에서 북한의 미신고핵시설에 대한 특별사찰문제가 주요 의제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미조건 양보한것 없다”/데이비스 미국무차관 일문일답

    ◎안전조항 깨지면 안보리 회부 린 데이비스 미국무차관은 5일 미·북한 핵사찰합의 사실을 미국관리로서는 최초로 공식 확인 한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이번 북한핵에 대한 제한사찰 수용은 지난 3월 북한에 요구한 원래의 요구에서 후퇴한 것이 아닌가.아니라면 그 근거는. ▲미국은 북한과 국제사회간의 핵쟁점을 해결하려는 노력과 관련,요구조건에 있어서 후퇴한 바 없다.미국의 첫 목표는 북한의 신고된 7개시설에 대한 사찰과 미신고된 2개소에 대한 특별사찰을 이행하도록 한다는 것이다.두번째는 이를 토대로 한반도비핵화선언을 구축한다는 것이다.이같은 목표는 3단계회담에 들어가도 변함이 없다. ­북한이 잠정적 조치로서 핵안전조항의 계속성을 유지키로 했는데 그 대가로 팀스피리트훈련을 취소할 계획인가. ▲북한측이 제의한 「1회에 한한다는 조건부 사찰」은 잠정적인 것이 아니다.안전조항의 계속성은 대화와 상관없이 유지돼야 한다.안전조항이 깨지면 미국은 유엔안보리로 가야 한다. ­미국은 북한이 1회에 한해 사찰을 받겠다고 한것 외에 다른 약속을 받은게 있나. ▲IAEA가 안전조항의 계속성이 유지됐다고 말하기에 필요한 사찰을 7개시설에 대해 받겠다는 약속을 얻어냈다.IAEA는 사찰에 따른 구체적 세부사항을 북한과 마련할 필요가 있다. ­7개시설이 마지막으로 사찰을 받거나 사진촬영된 것은 얼마전 일인가. ▲지난해 8월 일부 시설만이 핵사찰을 받았다.IAEA사찰팀이 9월에 다시 사찰을 행하려 했으나 필요한 사찰을 하지 못했고 교착상태에 빠졌다. ­그렇다면 꽤 오랫동안 사찰을 받지 않은 시설도 있다는 얘긴가. ▲시설에 따라 다르다.적어도 한 경우에 있어서는 1년이상 사찰을 받지 않았다.한 시설은 1년에 한차례만 사찰받으면 된다. ­IAEA는 안전조항의 계속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사찰이 필요하다고 한다.북한이 앞으로 이같은 정기사찰을 기꺼이 받겠다고 약속했나. ▲북한은 안전조항의 계속성을 보장하는데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나는 이 말이 『IAEA의 안전성 판단에 요구되는 조치들을 기꺼이 행하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한다. ­IAEA가 정기적인 사찰을 주장할 경우 북한이 수용한다는 뜻인가. ▲그렇다.
  • “큰 진전” 자평속 「예외 인정」부담/미 「북핵제한사찰」수용 안팎

    ◎“협상 계속성 담보위한 전술적 후퇴” 강조/IAEA,“통상사찰 수준에도 미달” 불만 지난 10개월여 상승곡선을 그리던 북한핵사찰을 둘러싼 한반도의 긴장상태가 미국이 북한측 제의를 받아들이기로 공식결정함에 따라 중대한 전환점을 맞게됐다. 미국무부의 린 데이비스 차관은 5일 뉴스 브리핑에서 북한이 신고된 7개 핵시설 모두에 대해 사찰을 받기로 했다고 밝히고 이는 문제해결의 「중대한 진전」이라고 논평했다. 같은날 북한이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계자와 실무접촉을 갖고 핵사찰 세부절차등과 관련한 IAEA측 의견을 청취,핵문제가 대화에 의해 풀려가기 시작했음을 입증했다. 미국측은 이번 합의가 제한적 핵사찰이란 예외를 인정,미측이 대단히 양보한 결과가 됐다는 일부 지적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미국관리들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를 막고 협상의 계속성을 담보하기 위한 「전술적 후퇴」라고 강조한다. 미국의 이같은 대응은 북핵문제는 당사자인 북한측의 협조적자세 없이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는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다.이와 관련,데이비스 차관은 통상사찰이라는 구체적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북한당국의 협조적자세란 지속적이고도 일상적인 사찰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행정부의 이같은 판단의 밑바닥엔 핵문제 해결이 실패할 경우 유엔안보이를 통한 국제적 경제제재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데 경제제재의 성공 가능성은 높지않다는 우려가 깔려있다.따라서 합의된 「1회 사찰」을 계기로 향후 진행될 고위회담에서 반복사찰,더 나아가 통상사찰과 핵물질 저장시설로 추정되는 영변의 2개 미신고 시설에 대한 특별사찰까지도 얻어 낸다는 계산으로 볼수 있다.디 디 마이어스 백악관 대변인은 4일 이와 관련,『우리는 완전한 사찰이 우리의 최종목표라는 점을 명확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의 낙관적 관측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북한의 합의에 대한 비관적 전망도 만만치 않다.브렌트 스코크로프트 전백악관 안보보좌관은 5일 뉴욕 타임스지에 기고한 칼럼에서 이번 합의의 미비점을 지적하면서 미행정부에 정면돌파를 촉구했다.월스트리트저널지의 카렌 엘리오트 부사장도 팀훈련중단 및 미­북한간 3단계 고위회담재개등 정치적 선물로 북한 핵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미정부의 생각은 환상이라고 공박했다. 특히 사찰의 실무 당사자인 IAEA측은 현재의 상황이 북한이 NPT 탈퇴를 선언할 당시보다 나아진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영변의 2개 미신고 핵시설에 대한 징벌 성격을 띤 특별사찰을 고집해온 IAEA로서는 1년에 4차례의 사찰을 규정한 통상사찰 수준에도 훨씬 못미치는 이번 미­북한 합의가 달가울리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IAEA 사찰 규정에도 없는 전면사찰이니 반복사찰이니 하는 용어가 미­북한 협상과정에서 자주 튀어나온 것도 IAEA의 심사를 불편하게 한 요인이 되고있다.이미 이라크의 핵문제해결과정에서 떨어질대로 떨어진 IAEA의 위신을 다시 한번 실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미­북한의 「정치적」 타협을 수용함으로써 북핵문제가 일단 대화에 의한 해결쪽으로 가닥을 잡아갈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기는 하다.그러나 이번 타결방식이 점증하는 제3세계로의 핵확산 방지문제를 풀어가는데 부정적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 국제적 우려의 시각이 집중되는 것도 미국에는 하나의 부담이 아닐 수없다.
  • 북,7개핵시설 한번만 사찰 허용/미신고 시설 추가·반복사찰 거부

    ◎“남북,사찰수락·「팀」 중단 동시발표” WP지 보도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북한은 영변의 7개 핵시설에 대해 단1차례만 사찰을 허용키로 했으며 미신고 핵폐기물 저장소등에 대한 추가사찰은 물론 신고시설에 대한 반복사찰도 일체 허용하지 않았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북한의 핵사찰수락과 한국의 팀스피리트훈련 취소는 동시에 발표키로 했으나 남북대화재개에 대한 발표는 전혀 합의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포스트는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당국은 북한으로부터 핵시설에 대한 적절한 접근을 보장하겠다는 분명한 사전약속이 없이는 사찰단을 파견하는데 반대하고 있으며 7개 핵시설에 대한 반복적인 사찰을 포함,IAEA가 원하는대로 사찰을 허용해야 하는 법적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북한이 계속 인정하지않고 있는데 대해 매우 불편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 94 지구촌/무한 「경제전쟁」 돌입 UR체제 대응 총력

    ◎미국/“시장개방” 고성… 새 무역질서 주도/아시아 중시속에 대한 방위공약 불변 미국의 클린턴행정부는 새해 들어서도 아시아중시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대량살상무기의 확산방지를 외교정책의 우선과제로 견지할 것이다. 미국은 새로운 세계질서의 재편을 냉전시대의 군사력에 의한 힘의 균형으로부터 자국경제안보를 중심으로한 자유무역주의의 신경제질서로 강력히 끌고나갈 것으로 전망된다.이 과정에서 미국은 무역상대국에 대한 시장개방을 그 어느때 보다 강도 높게 요구할 것이다. 미국의 아시아·태평양무역고가 이미 유럽지역의 대서양 쪽을 앞지른 데다 특히 중국·동남아등 국가의 급성장으로 인해 이들 아시아국가들과의 이해관계가 훨씬 많아지고 있다.또한 지난해 11월 시애틀 APEC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의 아시아중시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클린턴대통령이 강조했듯이 군사목적의 플루토늄이나 농축우라늄의 생산금지조약,미사일기술통제체제의 확립등을 추진하면서 특히 북한의 핵개발을 절대 용납치 않음으로써 동북아의 핵비확산체제붕괴방지에 적극 대응할 것이다.이러한 대외정책의 틀에서 한·미,미·북한관계를 조망해볼때 가장 핵심적인 변수는 역시 북한의 핵문제로 귀결된다. 북한의 핵문제는 결국 지난해에 이어 신년에도 한·미,나아가 동북아 안보의 최대현안으로서 계류될 것으로 예상된다.북한핵문제가 풀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신고한 녕변의 7개 핵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사찰이 이뤄져야 하고 이에 따른 반대급부로 한·미양국도 「당근」을 제시해야 한다.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이 열리더라도 빨라야 1월하순이나 2월이 될 가능성이 많다.가령 북한의 통상사찰수용­올해 팀스피리트훈련중단의 주고받기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풀어야 할 많은 과제들은 남아있다. 예를 들어 미국으로서는 당연히 녕변의 미신고 핵폐기물저장소 2곳에 대한 특별사찰을 요구할 것이고 동시에 한반도비핵화선언에 의거,남북한상호사찰을 위한 구체적인 사찰계획을 한국측과 협의할 것을 촉구할 것이다.이에 반해 북한측은 팀스피리트훈련은 물론 여타 한미합동훈련의 중단을 주장할 것이고 미국과의 외교관계수립을 요구하며 동시에 경수로건설지원을 비롯한 경제지원문제도 제기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전망은 북한핵문제가 일단 외교적 해결을 통해 풀려나간다고 보는 긍정적인 견해를 전제로 한것이다.그러나 가능성은 작지만 만에 하나,제재쪽으로 갈 경우에도 내년 2∼3월까지는 절차상의 문제로 시간을 끌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양국관계는 안보면에서 북한핵사찰에 대한 공동대응을 중심축으로 하여 전개 되어나갈 것이다.지난해 11월23일의 김영삼­클린턴대통령간의 워싱턴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핵문제에 대한 양국의 시각차가 조율되었기 때문에 2인 3각식 협력은 유지될 것이다. 양자간 안보협력은 올연말까지 평시작전통제권이 미군으로부터 한국군에 이양됨으로 해서 한국방위의 한국주도가 점차 기반을 다져나갈 것으로 평가된다. 클린턴대통령은 북한의 한국에 대한 공격은 바로 미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듯이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은 계속 확고할 것이다. 한·미양국의 경제관계는 올해도 기본적으로 무역의 균형을 바탕으로 통상·산업·과학·기술등 분야에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의 결과와 관계없이 미국의 대한시장개방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물론 지난해 7월 클린턴대통령의 방한시 출범된 「경제협력대화기구」가 마찰의 소지를 사전에 제거하는 노력은 할것이다. 미국이 무역상대국의 시장개방을 위해 슈퍼 301조 등을 강력히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을 전후로 하여 보여준것 처럼 쌀시장과 함께 금융시장에 대한 개방압력을 배가할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미국이 새해 중국이나 일본과의 경제관계에 있어 매우 긴장될 소지가 많은데 비하면 한국과의 관계는 대소로울 것이 없다고도 할수 있을 것이다. ◎일본/「21세기 대국」 겨냥 정계개편 가속/소선거구제 도입땐 공산·사회당 몰락할듯/ 일본은 지금 역사적 전환기에 있다.냉전종결이라는 세계사의 변화와 함께 전후 냉전형 「일본시스템」도구조적 대전환을 하고 있다.1994년에도 일본개조라는 이러한 변화의 물결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자민당 장기집권과 관민협조체제라는 이름의 「일본주식회사」는 냉전대응형 국가체제였다.냉전시대의 「공포의 균형」을 배경으로 경제개발에 전념해온 관민협조체제는 전후 일본경제신화를 창조했다.그러나 냉전시대에 유효했던 이러한 일본시스템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폐쇄성의 상징으로 국제마찰의 원인이 되고 이를 지원해온 자민당은 정권에서 밀려났다. 전후 38년간 일본정치를 지배해온 자민당 장기집권의 종언은 일본의 변혁을 상징적으로 말해준다.1994년엔 이러한 변혁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어사회각분야의 개혁으로 구체화되기 시작할지 모른다.호소카와(세천호희)총리는 정치개혁뿐만아니라 경제·행정개혁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소카와총리는 그러나 정국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그는 지난 12월14일 최대현안중의 하나인 쌀시장의 부분개방을 결단, 중요한 고비를 넘겼다.그러나 결단의 후유증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는 국익을 위해 쌀시장의 개방을 수용하지않을수 없었다고 강조하지만 농민들의 호소카와정권에 대한 불신은 높아가고 있다.쌀시장의 부분개방을 반대한다면서도 연립정권의 유지를 위해 호소카와총리의 결단을 받아들인 사회당도 심각한 내분을 겪고 있다. 1994년 새해 최대의 초점은 그래도 정치개혁이 될것이다. 호소카와총리는 정권의 운명을 담보로 정치개혁의 실현을 공약했다.정치개혁은 현행 중선거구제를 소선거구·비례대표 병립제로 바꾸는 선거제도의 개혁등 일본의 정치구조를 바꾸는 것이다.정치개혁법안은 지난 11월 중의원을 통과했으나 참의원 통과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정치개혁법안이 성립될 경우에는 자민당이 재분열 될지 모른다.중의원에서 정치개혁법안에 찬성한 일부 의원을 비롯,소선거구의 지역구를 갖지못하는 자민당의원들의 탈당이 예상되기때문이다.정치개혁법안은 이같이 일본정국의 중대한 변수를 내재하고 있으며 올해는 또다른 정계재편의 한해가 될지도 모른다. 소선거구제 도입은 일본정계의 막후 실력자 오자와이치로(소택일낭) 신생당대표간사가 추구하는 보수양당제 정계개편 시나리오의 한 부분이다.일본정국이 「오자와 시나리오」대로 움직일지 호소카와총리가 지향하는 「완만한 다당제」로 재편될지는 미지수이다.그러나 소선거구제가 될 경우 공산당과 사회당좌파의 몰락은 확실하다. 오자와는 선거를 통해 낡은 좌파를 제거하는 일본정치의 보수화를 지향하고 있다.좌파는 오자와가 그리는 「일본개조」의 걸림돌이다.오자와는 헌법의 개정등을 통한 자위대의 적극적인 해외파견등 일본의 국제공헌 강화를 추구하고 있으나 좌파들은 헌법의 준수를 강조하고 있기때문이다. 오자와의 일본개혁구상의 완결편은 「21세기 대국」이다.호소카와총리는 오자와의 개혁구상과는 다른면이 있다.그는 군사대국화를 지향하고 있지않다.그러나 호소카와총리도 일본의 적극적인 국제공헌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의 50대 뉴리더들은 전쟁을 직접 체험한 원로 지도자들과는 달리 경제력에 어울리는 국제무대에서의 정치적 영향력을 추구하고 있다.일본은 「21세기 대국」을 향해 가고 있다. ◎중국/「사회주의 시장경제」 착근에 주력/개혁 구체안 시행… 강택민입지 더 강화될듯 중국은 올해에도 고도 경제성장을 향해 줄기차게 나아가면서 지금까지 구호차원에 머물던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뿌리내리는데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 같다. 지난 한햇동안 눈코뜰새 없이 준비해온 시장경제를 위한 각종 제도나 법률을 올해부터는 실제로 시행해가면서 현실에 적합한지의 여부를 점검하게 된다.사회주의 정치체제에다 자본주의 경제를 접목시키는 역사적인 시험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공당은 지난해말 14기3중전회를 열고 금융·재정세제·투자·무역·국유기업운영등 5개 분야를 중점 개혁해나가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50개항의 사회주의 시장경제 추진 기본방안을 선언 했었다.이를 근거로 마련된 소득세법·부가가치세임시조례등 수많은 법안 조례들을 이미 공포,연초부터 시행에 들어가고 있다. 최근 이붕총리가 밝힌 94시정방침담화에서도 『전국경제사업의 중심과업은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의 개혁 속도를 가속화하고 국민경제의 지속적이고 쾌속적이며 건전한 발전을 유지하는것』이라고 밝혔다.이는 개혁과 고도성장이 양대 국정지표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은 지난 92년에 12.8%라는 놀라운 경제성장률을 달성한 이래 지난해에도 이와 비슷한 13%선의 성장을 이룩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고도성장추세는 올해에도 지속돼 3년 연속 두자리 숫자의 성장이라는 보기드문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도성장을 추진할 수 밖에 없는 이유중의 하나로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고도성장을 추진하라』는 당부를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 그는 심지어 『발전이 더딘 것은 사회주의가 아니다.빠르게 발전하는 것이 제일의 도리이다』고까지 강조하며 고도성장을 채근해오고 있다. 내정문제와 관련해서는 강택민총서기와 이붕총리의 이른바 강리체제가 별다른 저항세력이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더욱 굳어져 등소평 사후의 후계불안문제를 크게 줄여갈 것으로 보인다.강의 정치적 입지는 지난해 3월 8기 전인대출범과더불어 국가주석직까지 맡아 전권을 장악한데다 거의 모든 혁명원로들마저 일선에서 은퇴함에 따라 더욱 강화돼 왔다. 이들 원로들의 퇴장 때문인지 개혁파와 보수파간의 갈등도 거의 사라진 가운데 강의 독무대가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오는 8월로 90세에 접어드는 등의 건강이 금년 한 해만 무사히 넘길수 있게되면 강체제는 확고부동한 기반을 잡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은 올해 들어 외교적으로도 눈에 띄게 중대한 현안은 없어 보인다.그동안 6·4천안문사태 이후 계속돼온 서방선진국들의 각종 제재도 지난해 11월 강택민국가주석이 시애틀에서 클린턴 미대통령과 미중정상회담을 가짐으로써 사실상 완전 해제된 것으로 볼수 있다. 유혈사태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지도자들과는 상면조차 않겠다던 서방지도자들이 다시 악수를 청하고 있어서 중국지도자들로서는 그동안 가슴을 무겁게 짓눌러온 압박에서 해방되고 있는 것이다.그렇다고 외교분야의 태평성대가 다가온 것만은 아니다.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는 앞으로도 기회 있을 때마다 인권탄압을 내세워 중남해지도자들의 심사를 괴롭힐게 뻔하다. 오는 97년 넘겨받게될 홍콩을 둘러싸고도 민주화를 고집하는 크리스 패튼총독때문에 계속 티격태격할 것이고 북한핵문제가 깨끗이 풀리지 않을 경우에도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감수해야 할 처지이다. 사회·문화 방면에서는 내년에도 돈벌이를 위해 본래의 직장을 이탈,시장경제에 뛰어든다는 이른바 「하해」현상이 줄을 잇는 가운데 순수문학과 순수예술이 상업주의에 밀려 더욱 침체현상을 보일 것이다. 매스컴분야에도 상업주의가 판을쳐 지난해부터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 황색신문·잡지들이 이를 단속하려는 정부 당국과 숨바꼭질을 계속할 것이지만 이 분야에도 개방물결이 어쩔수 없이 스며들수 밖에 없는게 대세인 것 같다. ◎독일/불황 탈출·콜총리 재집권에 암운/구동독인 “홀대” 반발… 상호반목 치유 난제 94년 새해를 여는 독일인들의 마음은 밝지 못하다.오랫동안 그들의 머리속을 지배해온 경기침체의 어두운 그림자를 새해라고 쉽게 떨쳐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이들의 관심은 온통 독일경제의 회생및 콜총리정권의 교체여부에 집중돼 있다. 연일 경신되는 실업자 수로 상징되는 독일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자 실업에의 공포는 독일인들의 마음을 짓누르는 가장 큰 문제가 됐다.폴크스바겐사에서의 주4일 근무제 도입결정,휴일축소논쟁,각종 사회보장혜택의 삭감논의 등 독일에선 지금 일자리를 보장하고 긴 침체의 터널에서 빠져나갈 방안들이 활발히 논의·모색되고 있으나 여전히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독일경제가 불황의 밑바닥을 벗어났는지 여부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서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의견은 기술개발의 부진,계속되는 국제경쟁력의 약화 등을 감안할때 독일경제가 빠른 시일내에 회복의 기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쪽에 모아지고 있다. 실업의 증가와 경기침체는 독일뿐 아니라 유럽전체가 안고 있는 공통된 문제이기도 하다.미·유럽간 무역전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유럽통합의 가속화작업에 더욱 박차가 가해질게 틀림없다.그러나 유럽각국들이 자신들의 상충되는 이해에 묶여 있어 협조체제를 얼마나 잘 구축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시되고 있다. 오는 3월 니더작센주에서 열리는 지방의회 선거를 시작으로 독일에선 94년 한햇동안 유럽의회선거를 포함해 19개의 각종 선거가 줄을 잇고 있다.그러나 최대의 관심은 아무래도 오는 10월 치러질 총선에서 집권 12년이 된 콜총리 정권이 교체될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 93년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콜총리의 재선은 거의 확실할 것으로 여겨졌었다.콜총리자신도 총선에서 다시한번 승리,콘라드 아데나워총리의 14년 기록을 깨고 독일의 최장수총리가 되고 싶다는 개인적 야망을 숨기지 않았었다.그러나 통일이후 독일경제에 팬 주름살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깊어 경제가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콜총리에 대한 지지도가 급락,집권후 최저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게다가 콜총리의 독단으로 연방대통령후보에 지명됐던 스테펜 하이트만의 자질을 둘러싼 논란과 하이트만의 후보직 전격사퇴,집권 기민당이 집권하고 있는 작센 안할트주에서의 서독출신각료 봉급을 둘러싼 스캔들 등으로 기민당에 대한 여론마저 나빠져 지금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내년 총선에서 기민당 재집권은 힘들 것으로 점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반면 루돌프 샤르핑 사민당당수의 인기는 상대적으로 오르고 있다.샤르핑은 처음 사민당당수로 선출됐을 때만 해도 지방정치인 이미지를 완전히 벗지 못했었다.그러나 그는 신중한 정책접근으로 독일유권자들의 마음속에 믿을수 있는 정치지도자란 인식을 심는데 성공,최근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콜총리를 큰 차이로 앞지르고 있다. 지난 12월초 브란덴부르크주 지방선거에서 사민당의 급부상으로 확연히 드러난 구동독인들의 구서독에 대한 반발이 94년 각종 선거에선 어떻게 나타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통일후 4년째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높기만 한 동서독인간의 심리적 분단의 벽은 독일의 내적 통합 완수를 가로막고 있어 구동독인들의 투표성향이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럽의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동구국가들의 94년은 더욱 힘든 한해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지난해 폴란드총선에서 다시 좌파정부가 들어선데서 알수 있듯이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꾀하는 동구의 노력은 아직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고 이에따른 부작용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형편이다. 유럽의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더해 독일을 비롯한 많은 유럽국들이 세계경제에서 가장 활기를 보이고 있는 아시아지역과의 관계 강화에 큰 관심을 보임으로써 서유럽의 동구에 대한 경제지원은 더 줄어들지도 모른다.더욱이 대부분의 서구국가들이 동구로부터의 난민에 대한 문호를 계속 좁히고 있어 동구 각국의 어려움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 이키섬의 성모궁(일본속의 한국문화:12)

    ◎신공황후의 신사… 임난·일제침략 악용/“궁밑에 적의 목10만구 묻었다” 악감정 촉발/성모상은 한국과 일본 잇는 “뱃길의 수호신” 신공황후를 모신 이끼섬의 성모궁은 크지도 않고 오래되어 보이지도 않았다.그러나 통신사가 이곳에 묵고 가던 3백년전에도 확실히 성모궁이 있었으니까 상당히 오래된 신사임에 틀림없다. 옛날의 통신사들은 성모를 모셨다는 설명을 듣고 일본인들의 미신을 비웃었다.그런 신공황후라는 무당이 신자를 정벌했다는 이야기는 두고두고 한국침략의 구실로 이용되었다.한가지 신화가 이토록 오래 침략전쟁에 이용된 예는 달리 없다할 정도로 성모궁에 모신 귀신은 우리에게 무서운 마귀인 것이다. 중상씨가 두주를 찾는동안 안내판을 들여다 보았더니 엄청난 거짓말이 적혀 있었다. 중애천황의 부인 신공은 구주의 당진에서 이끼섬을 향해 3천2백70척의 군선을 출발시켰다.그때 배가 항해하는데 좋은 동풍이 불었다.일기를 그래서 풍본이라 했는데 황후는 이곳에서 잠시 바람을 기다려 다시 대마도의 악포로 갔다.삼한으로부터 돌아오는 길에 황후는 이곳에 다시 들러 앞서 지어주신 풍본이란 이름 대신 승본이라 지어주셨다. ○안내판에 학살 숫자 안내판을 읽고 있노라니까 사주가 흰 제복을 갈아 입고 나왔다.손에는 항아리 하나가 쥐어져 있었는데 표면의 커피색 유약이 일부 떨어지고 깨어지기까지 한 골동품이었다. 『이것좀 보아 주십시오.혹시 도자기를 볼줄 아신다면 이 항아리의 제작연대를 가리켜 주십시오』 속으로는 웃음이 터져 나올듯하였으나 웃을수는 없었다.도자기 감정을 할 처지도 아니었지만 신공황후라는 무녀의 존재 자체가 하늘로 올라간 이마당에 이 항아리 하나를 가지고 다시 지상에 끌어내릴수 없기 때문이었다.항아리에 쓰인 글귀는 이러했다. 『진입,일본이끼섬 풍본궁 성모대보살 귀신을 위한 다항아리.이것을 바치나이다.희재 백양내촌생천정 20연 경백』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항아리가 제작되었다는 천정20연이란 해다.본시 천정은 19년으로 끝나고 임진위란이 일어나는 천정20년을 문록 1연으로 고쳤다.그래서 일본인들은 임진왜란을 문록·경장의 역이라 부르고 있는데 이 항아리가 제작된 해가 1592연 바로 임진년이었다.그러고 보니 이 항아리의 내력을 알법도 하다. 희재 백양내촌이란 자는 풍신수길의 침략군이 대거 이끼섬에 도착하니까 기뻐서 이 항아리를 성모궁에 바친 것이다.그 뜻은 두말할 것도 없이 신공황후가 옛날에 삼한정벌을 하고 돌아왔듯이 이기고 돌아오게 해달라는 기도문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다시 안내판의 끝부분을 읽어보니 끔찍한 학살사실이 숫자로 적혀 있는 것이 아닌가. 『이적의 목 10만1천5백을 들고 돌아온 황후는 풍본의 해안가에 굴을 파서 묻고 그 위에 석축지를 쌓아 보전을 세웠으니 이것이 바로 성모궁의 기원이다』 ○조작된 역사의 표본 필자는 10만1천5백의 목을 잘라서 바로 이 성모궁 밑에다 묻었다는 구절을 보고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물론 신공황후의 이야기는 후대에 조작된 역사왜곡의 표본이지만 이 거짓말이 그뒤 정말 있었던 일처럼 꾸며져서 일본인의 대한인감정을 촉발시키고 그것을 다시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침략전쟁을 자행하여 수백만명의 인명을희생시켰으니 치가 떨리지 않을수 없었던 것이다. 이처럼 신공황후의 신화는 임진왜란때 이용되었을 뿐 아니라 19세기에 와서는 일제침략전에 이용되어 『한국은 본시 일본땅이었다』『조선은 신공황후때부터 일본의 지배를 받아 왔다.그러니 지금의 한일합방은 잃었던 우리땅을 되찾는 것이고 조선인은 본래의 주인을 찾아 돌아오는 것이다』라는 침략논리를 발전시켰다. 일본식민주의 사학자들은 신공황후의 신화만 가지고서는 증거가 불충분하니까 고구려의 광개토대왕비문을 훼손하여 1백년,2백년 틀리는 기사를 신공황후에 맞추는가 하면 백제왕이 위왕에게 하사했다는 칠지도를 거꾸로 위왕이 백제왕에게 바친 것처럼 꾸미다가 발각되었다. 지금도 비교적 양심적이라 평가되고 있는 고대사학자,예컨대 이노우에 히데오(정상수웅)와 같은 일본학자가 임나일본부의 존재를 아주 부정하는데 망설이고 있다.신공황후의 이야기는 어린이용 만화같은 것인데 사람들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이 우화 하나때문에 한 민주이 한 민주을 증오하고 죽이고 한 2천년 역사가실제로 벌어지고 만 것이다. 과거의 일은 앞으로도 일어날수 있다. 물론 일어나지 않을수도 있다.그러나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이끼섬의 성모궁 같은 것을 과감히 헐어 없애거나 본래의 성모상으로 되돌려 보내는 일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성모는 한국과 일본을 잇는 항군의 수호신의 어머니였다.뱃사공들이 그녀에게 빌고 그녀를 배안에 간직하고 떠나면 반드시 살아서 돌아온다는 해신이었다.그런데 어느듯 위구가 이바다에 득실거리게 되자 도적놈들과 침략자들의 목숨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바뀌고 말았다.성모가 어디 도적놈을 지켜주어서야 되겠는가.도적을 막아주어야 한다.침략자를 응징해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는한 마귀할머니란 누명은 벗기 어려울 것이다.
  • 「북 핵무기 보유」 여부 막판 변수로/미­북 핵협상 어떻게되나

    ◎증거확보땐 대북정책 급변가능성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면 앞으로의 대북핵협상과 핵문제해결은 어떻게 될것인가.그것은 한마디로 북한의 핵사찰에 이어 핵무기를 찾아내어 폐기하도록 해야하는 매우 어려운 과제가 된다고 할 수 있다. 「핵을 보유한 북한」은 단순한 가설이 아니라 미CIA(중앙정보국)를 비롯한 국방정보국(DIA),국가안보국(NSA)등 미국의 주요정보기관이 최근 공동으로 작성한 국가정보평가(NIE)에서 내린 결론이다. 지난 26일자 뉴욕타임스지는 CIA가 최근 북한이 1∼2개의 핵무기를 이미 개발한 것같다는 종합평가를 클린턴대통령에게 보고했으며 다른 정보기관들도 이 견해에 동의했다고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이같은 정보평가는 물론 결정적 증거에 의해 딱 떨어지게 입증된 것은 아니다.그러나 이미 12㎏정도의 플루토늄을 추출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또한 영변핵시설부근에 핵폭탄폭발에 필요한 재래식 기폭제폭파실험때 생겨난 것으로 보이는 웅덩이들이 포착된 것등 정황적증거를 종합분석한 결과이다. 북한이이처럼 1∼2개의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다면 장기적으로는 일본의 핵무기개발을 촉발할 것이고 나아가 동북아의 무기경쟁을 초래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정설로 되어있다. 북한이 비록 조잡하더라도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같다는 정보평가를 클린턴대통령이 정책수행의 전제로 받아들일 경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북한간의 핵협상은 매우 복잡해진다. 클린턴대통령이 지난 22일 주요 국제통신사들과 송년회견을 갖는 자리에서 자신은 북한이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는지 확실히 알 수 없다고 말한 것을 보면 그는 아직 이같은 북한의 핵보유 정보평가를 수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앞으로 증거보강에 따라서는 대북정책수행의 기본틀로서 「핵을 보유하고 있는 북한」을 상정하게 되면 대북핵협상양상이 현재와는 사뭇 달라질 것이다. 우선 핵협상의 기본목표도 현재와 같이 북한의 전면적인 핵사찰수용의 실현을 통해 핵개발을 중단하도록 하는 것뿐아니라 개발된 핵무기를 제거하는데 까지로 확대된다. 핵무기를 개발,보유했다가 지난 90∼91년에 자진폐기한 남아공의 경우 국제적인 경제제재와 고립화압력에 따라 핵무기를 갖고 국제고아가 되기보다는 이를 없애는 편이 낫겠다는 판단에 의해서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이미 고립될대로 된 북한이 생존전략으로 핵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남아공의 전례를 추구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연말을 앞두고 미·북한간의 뉴욕 비공식실무접촉을 통한 핵사찰협상이 급진전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나온 「북한의 핵무기 1∼2개 보유」정보평가는 미국이 북한에 주려고하는 「당근」의 종류나 수준,제공속도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미국 대북핵협상의 주무부서라 할 수 있는 국무부측은 이같은 정보기관의 분석이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 것이라며 다소 느긋한 자세다. 북한이 영변의 7개 핵시설 전부에대한 사찰을 원칙적으로 수용키로 함으로써 관계정상화,경제적 지원등을 논의할 제3단계 미·북한고위급회담이 내년 1∼2월에는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정보평가로 인해 3단계회담이 열리더라도 구체적인 관계개선절차,경제지원방법등을 논의하기에 앞서 북한이 신고한 핵시설외에 미신고시설에 대한 특별사찰도 이뤄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를 바탕으로 핵무기보유여부를 확인하고 보유가 입증되면 은닉처를 캐내 폐기토록 해야하기때문에 3단계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는 전혀 예측불허라고 할 수 있다.
  • “북핵 예외없는 사찰”한·미뜻 중개/갈리유엔사무총장 왜 북한 갔나

    ◎객관적 견해 피력… 평화적 해결 모색/김 주석에 국제적 우려분위기 전달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24일 『김영삼대통령등 한국의 많은 지도층인사와 만나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한국의 정책을 들었다』고 밝히고 『한국정부가 공식적으로 요청하지는 않았으나 이를 비공식적으로 북한측에 전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날 사흘동안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가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 『북한에 가서도 김일성주석을 비롯한 북한지도층을 거의 다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비록 짧은 답변이었지만 여기에는 갈리사무총장이 왜 방한했고,입북해서 앞으로 무슨 일을 할 것인지가 함축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갈리총장은 남북한이 함께 가입해 있는 유엔의 최고책임자다.그는 회원국과 관계강화를 위해 유엔분담금이나 평화유지활동(PKO)참여문제등 어떤 얘기도 나눌 수 있다.나아가 냉전시대의 마지막 유산인 한반도의 긴장관계를 그대로 지켜만 볼 수도 없는 처지다.갈리총장이 『회원국간 위기악화를 예방하고 미리 해결책을 찾아보는 것은 유엔조항에 명시된 사무총장의 의무』라고 강조한 것도 어쩌면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한반도의 주요현안이 북한핵문제이고,그의 방문시점에 맞춰 묘하게도 미·북 뉴욕실무접촉이 재개돼 양쪽의 이견이 상당히 좁혀졌다는 점이다.때문에 그의 남북한 연쇄방문에서의 주요역할은 비공식적이긴 하나 북핵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방한기간 그가 우리쪽과 나눈 논의내용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그는 먼저 한승주외무부장관과 만나 우리의 기본정책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사무총장의 방한을 북한이 이용하려 들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전달받았다.역시 23일 김영삼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북핵문제가 주된 의견교환의 대상이었다.그래서인지 일본방문 때 보인 『중재역할을 하겠다』는 식의 자신에 찬 태도와는 사뭇 거리가 있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견지했다. 더욱이 한국이나 미국은 그에게 어떤 공식적인 메시지도 전달하지 않았다. 이러한 정황들은 그의 북핵에 대한 역할이 조정자가 아니라 그저 「유엔사무총장의 의무」라는 정해진 테두리를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따라서 갈리총장은 김주석을 비롯한 평양측과의 면담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유엔의 북핵문제에 대한 우려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 하는 국제사회의 분위기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여기에서 자연스레 김대통령과의 면담결과도 전달될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대화는 자신이 주도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라기보다는 남북한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면서 서로간 신뢰의 폭을 넓히는 데 있다고 볼 수 있다.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판문점을 넘어 입북하면서도 「예방외교」 「평화의 메시지」라는 표현으로 이 점을 분명히 했다. 갈리총장은 이날 정오 판문점을 통해 방북하기에 앞서 우리측 자유의 집과 군사정전위 회담장 사이의 노상에서 유엔사 7개국 연락장교단및 중립국감독위 대표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내외신기자들과 잠시 환담하는 여유를 보였다.갈리총장은 이 자리에서 『한·미 양국이나 IAEA의 공식중재요청을 받았느냐』는 잇따른 핵사찰관련 질문에 『평화야말로 내가 선의로 북한을 방문하는 목적』이라고 말해 공식적인 중재를 위한 방문이 아닌 친선방문임을 애써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김주석을 만나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생각』이라고 여운을 남겨 북한이 7개 미신고시설에 대한 사찰을 수용하지 않으면 유엔안보리의 제재가 불가피하다는 한·미 두나라 정부의 뜻을 어떤 형태로든 전달할 뜻임을 시사했다.
  • “남침 사흘째부터 한미연합군 북진”/국방부,미 「워 게임」 반박

    ◎미자료 주한미군·우리지형 고려안해/“방어전략상 취약점 보강하라는 신호” 국방부는 14일 워싱턴포스트지가 지난 12일자에서 「초반 서울함락 가능성」을 보도한데 대한 입장발표를 통해 『지난 91년이후 한반도 방위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한반도에 위기가 발생할 경우 미신속억제전력(FOD)을 사전전개하는 등 다양한 억제대책을 발전시켜왔으며 최근에는 한국군에 기동군단을 추가 창설하는 등 일련의 대비태세보완으로 한미 연합방위 태세가 보다 확고히 정착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또 『현재 한반도 쌍방의 무장력이나 파괴위력으로 미뤄볼 때 만일 전쟁이 재발한다면 그것은 승자도 패자도 없는 민족공멸의 위기가 될 것』이라며 『북한은 냉철한 이성으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와 협상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워싱턴 포스트지가 미국방부 비밀보고서를 출처로 하여 『한반도에 전쟁이 나면 서울이 북한군에 초반에 함락되고 엄청난 재앙이 빚어질 것』이라고 보도하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지가 지난달 『미국방부 컴퓨터 워게임 결과 북한이 지상전에서 승리,1∼2주내에 서울이 함락될 것』이라고 이미 보도해 우리 군당국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당국은 이와 관련,자칫 한미양국간에 갈등을 야기할 것을 우려해 그동안 미국언론보도에대한 논평을 피해 왔었다.그러나 군관계자들은 비공식적으로 『미 언론에 나온 워게임 결과는 터무니 없는 것』이라고 일축하면서도 보도 배경을 놓고 『미국측이 뭔가 우리에게 사인을 보내는 게 아닐까』라며 으아해하고 있다. 우리 군당국자들이 워게임에 대해 신뢰를 갖지 않는 것은 워게임이 입력된 데이터 베이스에 따라 결론이 도출되기 때문이다.즉 현실에 부응하는 자료가 입력된 컴퓨터 실험결과라야 신빙성이 있으나 이번 미 언론의 워게임결과는 자료가 제한적이므로 신뢰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군의 한 당국자는 『미국신문에 보도된 것은 제한된 목적을 파악하기 위한 워럼프(warramp)의 하나로 보인다』면서 『워럼프는 한반도 방위의 취약점을 극명하게 파악하기 위해 주한미군·한국의 특수한 지형등 다른 여건은 고려하지 않고 순수하게 한국 독자적 군사력과 북한의 군사력만을 놓고 컴퓨터 실험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매년 한미연합방위체제 아래 군사자료를 입수해 컴퓨터모의실험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기습공격할 경우 전쟁초기에는 우리측이 다소 밀릴 수 있으나 수일내에 한미양국의 반격작전이 펼쳐져 전세가 역전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합참이 실시한 워게임에서도 북한의 기습남침 이후 이틀동안은 휴전선부근에서 피아가 큰 피해를 입으면서 북한측이 유리한 듯하다 사흘째부터 총반격에 나선 한미양국군이 북진을 거듭하는 낙관적 분석이 도출됐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최근 일련의 보도와 관련,『미국이 북과 벌이고 있는 핵협상이 자주 교착상태에 빠지자 협상의 주도를 위해 국력을 투사하려는 의도이거나 한반도의 방위상 취약점을 빨리 보강하라는 사인을 주는 것이 아닐까 하고 분석중』이라면서 『미국방부가 취급자의 부주의로 실험결과를 유출했을 수도 있어 다각도로 의미를 해석중』이라고 말했다.
  • “부분 미흡” 예외없는 사찰 요구/미,대북 역제의 어떤내용일까

    ◎사찰팀 방북과 고위급회담 연계 가능성 북한의 일부 핵사찰수용제의에 대한 미국측의 대응방안마련은 7일 한미정상의 전화협의를 시작으로 본격화 되고있다.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 미대통령은 이날 25분간에 걸친 협의에서 쌀개방협상문제와 함께 북한핵문제에 대해 ▲북한의 제의는 미흡하며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사찰에 합의해야하고 한반도비핵화선언의 이행을 위한 남북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일부 수용가능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양국정상의 이같은 기존입장확인은 북한의 7개 신고핵시설중 5개만 핵사찰을 받겠다는 등의 수준으로는 받아들일수 없으며 남북대화도 실질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것이다. 이같은 기본인식에서 미국은 한국을 비롯,일본·중국과도 협의를 계속하여 빠르면 금주말이나 내주중에 대북역제의를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이 앞으로 어떤 내용으로 「역제의」를 할지는 아직도 우방간에,혹은 미행정부내에 더 협의를 거쳐야 하겠지만 지금까지의미정부의 입장에 비추어 그 방향은 짐작되고 있다. 디 디 마이어 백악관대변인과 크리스틴 셀리 국무부대변인이 7일 밝힌 미국의 입장은 이렇게 정리될 수 있다. 첫째,최대한 외교적 해결을 모색한다.둘째,북한의 핵사찰수용에 대한 시한을 못박고 있지는 않지만 사안의 성격상 긴급성을 요한다.셋째,『공은 미국쪽에 와 있다』는 것이다. 또 한 외교소식통이 언급한 「역제의」라는 단어에 유의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이 소식통은 『한미양국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역제의」를 할지는 아직도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역제의」와 마이어 백악관대변인이 말한 『공은 지금 우리쪽에』라는 말을 연결시켜 보면 단순히 전면사찰과 남북대화를 다시 촉구하거나 또는 북한의 제의를 적당히 수정하여 제의하는 것이 아니라는 감을 전해준다. 지난번 북한의 제의는 녕변일대의 7개 신고핵시설중 5개에 대한 무제한 사찰을 허용할수 있으나 2개는 감시장치의 작동계속을 위한 카메라 필름및 배터리교체만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북한이 사찰허용을 밝힌 5개시설은 ▲60년대 소련이 설치해준 실험용 원자로 ▲핵연료제조공장 ▲임계시설(핵분열을 촉진해주는 시설) ▲준임계시설(핵분열이전까지의 지원시설) ▲핵연료저장소등이다.반면 사찰을 거부하고 있는 시설은 ▲북한이 자체개발한 5메가 원자로 ▲방사화학실험실로 불리는 플루토늄재처리시설이다. 물론 지난 3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위협까지 벌인 2개의 미신고 핵폐기물저장소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도 없다. 남북대화문제는 「핵전쟁연습」(한미군사훈련)과 한국의 핵관련「국제공조체제」의 포기등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러한 북한의 제의에 대해 미국은 한미양국의 협의를 토대로 신고시설 7개에 대한 전면사찰과 핵사찰실시와 다소 시차가 있더라도 한반도비핵화선언에 따른 남북대화재개 약속을 반드시 받아내는 내용의 역제의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이 과정에서 『전면사찰의 수용을 전제로 한 IAEA핵사찰팀의 도착과 동시에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일정발표』등 북한의 대미의구심을 불식시켜주는 협상의 기술적인 면도 고려할 것으로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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