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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삼웅 칼럼] 예술혼과 전문가정신

    “우리 인생은 예술에 의하여 짧은 수명을 연장할 수 있으니 가야금의 곡조에서는 오늘날까지도 오히려 우륵의 유음(遺音)을, 석굴암의 조각에서는 오늘날까지도 오히려 김대성의 수택(手澤)을 찾을 것이다. 혜원(惠園)의 풍속화에는 혜원의 넋이 뛰어놀고 단원(檀園)의 영(靈)이 움직이니 인간은 불후의 예술을 창작함으로 말미암아 불사(不死)의 생명을 향유할 것이다.” 호암 문일평선생의 짧은 글에서 우리는 새삼 ‘예술(가)의 수명’을 느끼게 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술가의 삶은 고달프다. 춥고 배고픔을 숙명처럼 받아들인다. 그래서 버나드 쇼는 “참된 예술가는 아내를 굶기고 아이들을 신발도 못 신기고 70세가 되는 어머니에게 살림을 거들게 하면서 자기의예술 이외의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오늘 이땅의 예술가들의 생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일부 사이비 예술가들은 입시부정, 가짜 그림 유통 등 비리를 통해 배를 불리지만 ‘참된 예술가’들은 여전히 춥고 배고프다. 올해 문화예산이 국가 총예산의 1%수준을 넘었다고 화제가 되어도 음지의문화예술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서울 대학로 소극장이 하루가멀게 문을 닫고 헌책방은 이제 ‘희귀업종’이 되었으며 인문출판사들도 폐업이 속출한다는 소식이며 판소리 등 국악계의 어려움도 겹겹이다. ‘문화의 세기’원년을 맞아 정부의 철저한 보호대책이 요구된다. 전문가 대접받는 사회를 우리가 21세기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각분야의 전문가를 길러야 한다. 국가정책으로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도 ‘전설적’인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 예술분야는 특히 그러하다. 중국 남조시대 양나라 화가 장승요(張僧繇)는 산수화·금수화를 특히 잘 그렸다. 그의 매 그림이 마치 살아있는 듯하여 비둘기가 놀라 달아났다 한다. 안락사(安樂寺)의 네 백룡 벽화를 그렸는데 그 중 두마리는 눈동자에 점을찍자 곧 하늘로 날아갔다 한다. 화룡점정(畵龍點睛)의 성어는 이로부터 생겼다. 당나라 화가 오도현(吳道玄)은 궁중화가로서 인물화·산수화를 잘 그렸다. 당대인들은 그를 화성(畵聖)이라 불렀다. 어느날 그는 자신이그린 산수도속으로 걸어들어가서 나오지 않았다는 전설이 남는다. 신라의 화성 솔거는 황룡사의 노송도(老松圖)를 그렸는데 얼마나 실감나게그렸던지 새들이 착각하고 날아들다가 벽에 부딪혔다고 한다. 이날치(李捺致)는 조선후기의 판소리 명창이다. 쉰 목소리와 같이 걸걸한소리인 수리성으로 성량이 컸으며, 울리고 웃기는 형용동작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그가 새타령을 부르면 새들이 몰려와 어깨와 손바닥에 앉았다고전한다. 왜 전설같은 사람들의 얘기를 하느냐고 힐난할지 모르겠다. 두가지 이유다. 하나는 자신의 예술에 ‘미치는’ 장인정신이 중요하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자존을 지키면서 민족혼을 잇는 것이 바로 예술인의 본령임을 말하고자함이다. 며칠전 가족과 함께 임권택감독의 ‘춘향뎐’을 관람했다. 임감독의 치열한 ‘장인정신’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16세 소녀와 19세 소년의 ‘뜨거운’ 정사장면은 아무리 흥행을 위한 ‘양념’이라 하더라도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술(가)이 타락하면 최근 여고생이 알몸으로 극중에 등장한 연극 ‘로리타’와 노골적인 섹스장면을 담은 영화 ‘거짓말’에는 비교가 안된다지만 ‘판소리 고전 예술영화’까지 벗기는 것이어야 하는가 생각할 때 우울하기만 했다. 한쪽에서는 원조교제와 10대 윤락녀 단속에 나서고 다른쪽에서는 예술의 이름으로 미성년음란물이 판치게 되면 우리 예술의 정체성은 어디서 찾을 것이며 청소년은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걱정이다. 오지호(吳之湖)화백은 말한다.“만일 예술이 추(醜)와 타협할 때 그것은 우상은 될 수 있으되 이미 예술은 아니다. 만일 과학이 비진리와 타협할 때 그것은 미신은 될 수 있으되 이미 과학이 아닌 것과 같다. 그러므로 예술에는 오직 ‘철저’가 있을 뿐이요, ‘애매(曖昧)’가 있을 수 없다. 거기에는오직 ‘결단’이 있을 뿐이요 ‘준순(浚巡)’이 허용되지 않는다.” (‘예술가와 지조’) 우리 예술인들의 예술혼과 전문가정신이 아쉽다. 김삼웅 주필
  • [대한시론] 낙선운동과 정보화

    한국인의 정치의식은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다.특히 조선시대에는 ‘학문과덕을 닦고 집안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정치를 해야 나라 안이 평안해진다(修身齊家 治國平天下)’는 주자의 어록이 절대시되었다.그런데 어느 틈엔가 이 내용이 고학력의 좋은 집안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한다는 미신으로 뿌리내리게 되었고,정치인 사이에 병적인 엘리트 의식을 조성했다. 해방 당시 한글조차도 깨우치지 못한 사람이 전 국민의 80%나 되었던 상황에서 대부분의 국민이 기대한 정치인 상은 첫째가 고학력으로,일제시대의 독립운동에 참여한 지사(志士)적인 풍모가 있는 사람이었다. 요컨대 정치가는 일반 백성들과는 격이 다른 특별한 인사라는 것이다.그러나 현실적으로 해방 이후 우리가 목격해온 수많은 정치인들의 행각에서 그들이 결코 덕이 높고,나라와 겨레를 생각하는 사람만은 아니었음을 실감했다. 오랜 독재정권 하에서 정치가들의 현실적인 행동은 선거공약과는 전혀 관계없는 ‘지역차별,색깔논쟁’,그리고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일삼는 ‘오기’뿐이며,실질적으로 조선시대 당쟁의식과 하나도 다름이 없는 것이었다. 우리는 IMF 체제를 국난으로 여기고 있는데 그 극복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가? 국민적 일체감 형성에 힘쓴 바 있는가? 안타깝게도 이 물음에 당당하게 답할 수 있는 현 국회의원이 극히 적음을 알고 있다. 하나의 제도가 일단 정착하면 실력과 경륜보다도 그 제도를 잘 이용하는 인사가 배출된다.국민적 요망을 저버린 정당 내의 역학구조에서 반국민적·반민주적 행동을 일삼고,오직 지역민의 감정에 영합하여 눈앞의 소수집단 이익을 위해 나라의 앞길을 망치는 일에 앞장서는 것이다. 요즘 한국은 고등학교 졸업자의 약 80%가 대학에 진학하는,세계에서 보기드문 고학력사회가 되었다.정치인들과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는 높은 지식수준과 충분한 경륜을 지닌 수많은 시민층이 등장한 것이다. 이들이 독재적 권력에 아첨하고 반민주적인 행동을 일삼아온 정치가에게 혐오감을 나타내는 것은 당연하다. 또 정치인의 비양심적 행위에 대해서 적극 경고하고,나아가서는 부정적 인사의 국회진출을 막는것은 민주국가 국민으로서의 권리이자 의무이기도 하다. 그간 국민은 기존의 정치기구에 기생하며 자신의 이익추구에 급급해온 정치인이나,그런 패거리의 보호만을 일삼는 정당에 대해서 직접 경고하는 효과적인 수단을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 국민은 참을대로 참았다.이제 정보화(인터넷)로,정당이나 국회의사당을 거치지 않더라도 필요하다면 국정에 참여할 수 있는 실력도 충분히 갖추게 되었다.전 국민은 하나의 의제에 대해서 자기의 찬반 의지를 직접적으로 반영할 수도 있다. 낙선운동은 새로운 힘을 지니게 된 국민이 정치권의 울안에서 스스로를 특별한 존재로 착각하며 단잠을 즐기는 자에 대한 중대한 경고인 것이다. 정보화는 모든 분야에서 기존의 경계를 애매하게 만들고,Inter(際)적인 요소를 강하게 내세운다.국경이나 학문분야의 경계를 희미하게 하여 국제간·학제간의 폭을 넓히고 있는 것도 그 보기이다. 이 흐름 속에서 정당과 시민단체의 경계도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다.앞으로의 시민운동은 정치권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날뛰는 언론,경제계 등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반대의사를 표시할 것이다. 정보화에 의한 카오스는 단순한 혼란이 아니라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질서를 형성하는데,이 시대적 양상은 더욱 더 가파르게 진행되는 것이다.이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지혜는 새 질서 형성에 적극 참여하고 스스로 시대착오적인 자세에서 탈피하는 일이다. 김용운 한양대 명예교수·수학
  • 醫保·국민연금 내실화 주요 내용

    보건복지부는 27일 당정회의를 갖고 의료보험 통합 및 농어촌지역 노령연급지급 등을 골자로 한 의료보장 종합대책 및 국민연금 내실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의료보장 종합대책 먼저 의료보호제도의 내실화를 위해 오는 5월 실시 예정인 소득·재산 등의 조사결과에 따라 의료보호의 수준을 대상자별로 구분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총진료비의 18.5%를 차지하는 정신질환자 진료비를 억제하기 위해 입원 심사를 강화하고 지역정신보건센터나 사회 복귀시설 등과 연계해 장기 입원을 지양하고 사회 복귀를 촉진한다. 상반기 중 의료보호법을 개정해 의료보호업무를 전문기관에 위탁,일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의료보험 심사평가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을 설립한다. 특히 오는 7월로 예정된 의료보험 조직통합을 차질없이 추진,보수가 같으면같은 보험료를 내도록 한다. ◆국민연금 내실화 대책 우선 오는 7월부터 95년 농어촌지역 국민연금에 가입한 60세 이상 농어민 등 9만9,000여명에게 7만∼20만원의 특례노령연금을지급한다. 국세청의 과세자료 등 공적자료를 적극 활용하고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납부 예외자 및 소득 미신고자를 최대한 줄여 나간다.도시 지역 가입자의 보험료를 상향 조정하고,오는 10월까지 자영업자의 실제소득이 반영되는 합리적인 부과 기준을 마련하는 등 직장 가입자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마련,시행한다. 오는 10월부터 임시일용직 및 5인 미만 영세사업장 근로자를현재의 지역 가입자에서 사업장 가입자로 편입시켜 근로자의 보험료 부담을낮춘다. 기금의 수익성 및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금운용본부에 대한 외부평가제를 도입하고 올해 4개 민간투자회사에 2,000억원을 위탁 운영하는 등 민간위탁투자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민원방문이 어렵고 징수율이 낮은 지역에 ‘민원상담소’를 배치하고 연금상담전화(1355)를 확충,서비스를 개선한다. 김인철기자 ickim@
  • [대한광장] 새천년 해돋이

    산사(山寺)로 출가한 뒤 언제부터인가 계절의 변화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봄이면 꽃이 되고 새가 울고,여름이면 녹음이 짙어지고 매미소리 귀따갑고,가을이면 산 가득히 단풍이 붉게 물들고,겨울이면 앙상한 가지가 등을 더욱 시리게 하지만 눈이라도 내리는 날이면 소나무에 수북이 쌓인 눈을보는 것만으로도 또 하나의 감격입니다.이런 계절의 변화는 누구나 다 느끼고 누구나 다 아는 일일 것입니다. 성철스님께 누가 “스님! 하루 생활을 어떻게 보내십니까?”하고 물으면 “쳐다보니 흰구름이요 건너다보니 푸른 산이다”라고 답하곤 하셨습니다.‘무소유(無所有)’와 ‘재미없음으로 재미’로 알고 살아가는 스님들에게는 어쩌면 당연하고도 당연한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계절의 변화에 해와 달이 끼여들면 천문학적인 변화가 됩니다.하지절과 동지절을 전후해서 해가 뜨고 지는 곳이 달라집니다.겨울에는해가 남쪽으로 내려가고 여름에는 북쪽으로 올라와 뜨고 지는 곳이 달라집니다.계절에 따라 달도 뜨고 지는 지점이 달라집니다.글을 쓰려니 기억이 착각을 일으키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해가 남쪽으로 내려가면 달은 더욱 북쪽에서지는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겨울날,새벽 예불하러 나와서 백련암 신선대 위 소나무 사이에 걸쳐 있는보름달의 모습을 보노라면 또 다른 산사의 감흥을 불러일으키곤 했습니다.도시에 살 때는 해가 계절변화에 따라 어느 곳으로 옮겨다니는지 실감하고 살지 못했는데 산사에 살면서 해돋이와 달맞이가 계절 따라 옮겨다니며 나타내는 아름다움을 비로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계절에 따라 밤하늘에 떠오르는 북두칠성도 동쪽으로 서쪽으로 옮겨다니고 여름에는 사라져 보이지 않다가 겨울이면 찾아오는 오리온좌 등 밤하늘의 변화도 참으로 무쌍합니다. 산사에 오래 살다 보면 이렇게 들녘의 계절변화뿐만 아니라 밤하늘의 계절변화도 저절로 알아차리게 됩니다.제가 원시인 수준에서 계절의 변화와 밤하늘의 변화를 타령하는 것은,올해는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모습이,‘밀레니엄’이라 하여 새천년 맞이 행사가 어느 해보다 유난스러운 것 같기때문입니다. ‘밀레니엄’행사는 예수그리스도를 신앙하는 서구 기독교 국가에서 맞이하는 큰 축하행사로 알고 있습니다.특히 영국이나 프랑스,독일 등 서구 기독교 국가에서는 몇년 동안 ‘밀레니엄 맞이’를 준비해 왔고,그 완성되어 가는모습을 TV뉴스에서 접하고 “과연 대단하구나!”라고 감탄하였습니다.우리나라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새천년 맞이’ 행사가 언론을 요란하게 장식하고 있습니다. 몇 해 전부터 ‘정동진에서 새해 해돋이’ 행사가 열리기 시작하여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새해의 햇살을 감격스럽게 맞이하는 모습을 TV에서 보는 것도 익숙해졌습니다.그것이 유행이 되어서인지 ‘새 천년 해돋이’ 행사가 동해안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준비되고 있는 광경들을 언론에서 대대적으로보도하고 있습니다. 새 천년 새해에 떠오르는 해가 새 천년이라 해서 더욱 커질 리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우리는 ‘새 천년 새해 해돋이’라 해서 언론으로 보면 온나라가 떠들썩한 것 같습니다.기독교국가에서 문화적으로 내실있게 맞이하는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인 것 같습니다. 새해는 단기 4333년이 되는 해입니다.그런데 지금 시골학교에서는 모셔놓은 단군상의 목이 잘리고,마을에 세워놓은 장승이 미신이라 하여 누군가에 의해 불태워졌다는 기사도 읽은 적이 있습니다.유감스럽게도 동양 어느 나라에서도 우리만큼 ‘새천년 맞이’에 들떠 있는 나라는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서구문화가 우리의 전통문화를 압도하고 있는 현실 앞에서 다시 한번 우리를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고 하지 않습니까.새해에는 날마다 좋은 날이 되어서 풍성한 한 해가 되었으면합니다. 圓 澤 조계종 총무부장
  • 골수이식에 대한 ‘편견 벗기기’

    MBC가 골수이식과 관련된 ‘미신 벗기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미 몇몇 프로를 통해 골수이식만이 희망인 ALD병 환자들의 사례를 제기한MBC-TV는 교양제작국 차원에서 후속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이 문제를 사회이슈화 해나갈 계획이다. 골수이식에 대한 몰이해로 고통받는 윤관·용해·홍주 세 어린이의 사연이지난 9일 ‘생방송!임성훈-이영자입니다’와 21일 ‘PD수첩’을 통해 잇달아 방송되자 MBC측엔 기증을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쳤으며 PC통신으로도 네티즌의 격려가 쏟아졌다. MBC측은 이를 발판삼아 이번주에도 ‘생방송…’(29일 오전9시45분)과 ‘MBC스페셜’(10월1일 오후11시15분)등을 통해 골수이식만이 살길인 또다른 환자들의 사례에 메스를 댄다.‘생방송…’은 수소문끝에 조직이 일치하는 골수공여자를 찾았으나 갑작스런 기증의사 철회로 난관에 부딪힌 12세 백혈병환자 선종이를 소개한다.이와 함께 남들이 한번도 꺼리는 골수기증을 세번씩이나 마다하지 않은 이연(25)씨를 만나 배경얘기를 들어본다. ‘MBC 스페셜’은 백혈병중에서도 희귀병인 ‘필라델피아 크로모좀’에 걸린 호영이의 투병기를 담은 ‘여섯살 호영이의 두번째 전쟁’편을 방송한다. 미국 조지아주에 사는 호영이는 ABC방송과 지역신문 등에서 잇달아 대서특필,지역 유명인사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껏 맞는 골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아이의 병엔 특이한 동양인 골수가 필요한데 한국을 비롯한 동양인들의 골수기증률이 턱없이 낮기 때문이다. 이 프로에서는 호영이의 눈물겨운 병상일지와 함께 골수기증률을 높일 수 있는 의식적·제도적 보완책을 짚어본다. 우리 사회의 골수기증률이 낮은 것은 채취 절차 및 후유증에 대한 두려움과편견이 만연해 있기 때문.골수를 뽑으려면 뇌수술을 해야 한다고까지 오해하는 이들이 있지만 실제는 헌혈만큼 간단하며 재생산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도 아무 지장이 없다.골수기증이 필요한 환자는 줄잡아 3만여명에 이르는데정부가 지원하는 골수검사 비용이 고작 3,000명분 뿐이라는 점도 걸림돌 꼽힌다. MBC 교양제작국 장덕수CP는 “잘못된 편견을 바로잡고 소외지역을 밝히는 것도 방송의 큰 역할”이라면서 “앞으로도 교양제작국내 여러 프로들이 손잡고 사회의 모순을 발굴해 부각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화제의 책]

    ▲ 왜 다시 사회주의인가 (송병헌 지음) 흔히 사회주의는 몰락했다고 한다.또 앞으로 남은 유일한 이데올로기로 신자유주의를 꼽는다. 그러나 이 책은 빈부격차,노동조건 악화 등 자본주의의 병폐를 메울 수 있는 대안으로 사회주의의 좋은 면을 제시한다.나아가 소유문제와 사회주의적민주주의의 시각에서 베른슈타인과 레닌이 제기한 구상의 본질이 무엇인지를보여준다.또 그 한계를 분석한다. 저자는 특히 베른슈타인의‘사회적 소유'의 의미는 단순히 재산몰수 차원이아니라 불평등한 체제를 통제함으로써 사회민주주의를 실현하려는 것이라고지적한다.당대펴냄,1만5,000원. ▲ 보티첼리가 만난 호메로스 (노성두 지음) 18세기 화가 지롤라모 바토니의 그림 ‘갈림길의 헤라클레스’에는 선하고악한 두 여인 사이에서 고민하는 헤라클레스가 잘 드러나 있다. 책에서는 서양미술사 전문가인 노성두씨가 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한 근대서양 예술가들의 사상과 해석을 그림으로 설명한다.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을 비롯해 푸생의 ‘테세우스’,루벤스의‘파리스의 심판’,라파엘로의 ‘삼미신’ 등 24개의 신화를 해부한다. 그리스·로마신화에 관한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탁월한 감각이 곳곳에 배어있다.한길아트펴냄, 1만8,000원. ▲ 헤르만헤세의 인도여행 (이인웅외 옮김) 헤르만 헤세가 서른네살때 체험한 인도 여행기다.인도에서 자란 어머니의영향으로 인도를 여행하게 된 헤세는 “인도여행으로 자신을 발견하고 시련을 이겨내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 바 있다. 현지 여행을 생생하게 기록한 ‘헤세의 인도여행’과 여행 뒤의 감상을 쓴‘여행후의 기록’으로 구성돼 있다.전편에는 동남아 지역의 경제·문화가유럽 식민통치에 유린·착취되는 모습을 담고 있다.후편에는 동방인들의 삶을 문학작품으로 승화시킨 이야기와 부처의 설법,중국의 지혜·사상에 대한견해를 실었다.푸른숲, 1만5,000원. 정기홍기자 Hong@
  • 돌팔이 藥師 무더기 고발

    사람들의 이동이 잦은 공항이나 버스터미널,백화점 등에 위치한 약국에서무자격자가 약을 팔다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6일 무자격자가 의약품을 조제·판매한 98개 약국과무허가로 의약품을 취급한 슈퍼 등 54개 업소 등 152개 업소를 적발,고발 및 관계기관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전국 2만3,761개 업소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특별단속에서 ■서울 강서구 공항동 국제공항약국 ■서울 중구 봉래동 서울역 구내약국 ■전남 목포시 상동 터미널 금호약국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킴스백화점약국 등이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행위로 업무정지 등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 송파구 잠실본동 바다약국은 무자격자가 의약품을 판매하고 미신고 약국제제를 만들다 적발돼 업무정지 35일에 해당하는 과징금 및 과태료가 부과됐다. 이밖에 서울 은평구 갈현동 하나마트 등 54개 업소는 무자격자가 의약품을팔아 시정조치되거나 고발됐다. 식약청은 앞으로도 무자격자를 고용,의약품을 판매하는 개설약사에 대해서는 행정처분과함께 형사고발하는 등 약사감시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임태순기자 st
  • [氣차게 삽시다] (19) 순리껏 사는것이 氣의 근본

    기의 세계는 무한하다.다시말하면 시공간이 없다.엣날 우리의 부모님들은아들이 과거를 보러 가면 매일밤 목욕 재계를 하고 정한수 한그릇을 장독대위에 떠놓고 두손을 모아 정성껏 빌고 또 빌었다. 그 정성이 아들에게 다가가서는 편안한 마음으로 평소 자기가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여 장원급제를 하여 금의환향하도록 하는 것이다.정성이 지극하면 하늘도 감동을 시키는것이다.바로 부모의 기가 하늘을 울리고 마침내 아들에게 행운을 안겨다 주게 된다. 요즘도 입시날만 되면 시험보러가는 아들에게 엿을 먹이고 학교 대문에다가 엿을 붙여놓고 기도하는 모습을 본다.이 역시 정성의 한 단면임을 알 수 있다.이중 엿에 관해서 현대의학이나 과학으로 풀어보면 재미있다. 엿을 먹이고 학교 교문에 붙이는 모습들이 미신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과학적으로 규명이 되는 것이다.엿을 먹이는 이유는 불안정한 마음을 달래주려는 데 있다.초조할 때 당분을 섭취토록 하면 뇌세포가 안정이 되어서 시험보는 수험생에게 답안을 차분히 쓰는 효과를 낸다고 한다.옛날 당분을 구하기는엿밖에 없었기 때문에 이를 사용하였고,이는 수험생에게 가장 좋은 신경안정제가 되었던 셈이다. 우리의 인생은 60부터 시작이라고 한다.그래서 이 나이부터 어린아이가 된다지 않던가.모든 동물은 자기 성장기의 5배를 살 수 있다.인간의 성장기는24세다.여기에 5배를 하면 120세가 된다.우리 인체의 구조는 태어날 때 바이오 리듬이 0이고 60이 되면 0이 된다.그리고 다시 120이 되면 0이 된다.60을 기점으로 원을 그리면 음양의 원리가 되어 물질적인 삶의 60세와 정신적인삶의 60을 살게 되어있다.그런데 물질에만 탐닉하다 보니 60 정도에서 삶을마감하게 된다.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중부지방 하늘을 거대한 물탱크라고 표현한 신문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이는 인간이 저지른 죄과를 스스로 받는 것이라 생각한다.우리가 개발이라는명목으로 마구잡이식으로 자연을 훼손하니 생태계의 질서가 깨져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본다. 자연 생태계를 우리의 몸과 마음처럼 소중히 여길때 자연은 우리에게 축복을 준다,마을과 마을 사이를 흐르는 냇가경계에 ’물챙이’라는 오염물질을 건져내는 나무그물을 만들어 오염되는 물을 막은 선인들의 지혜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때가 아닌가 한다.그런 속에서 순리대로 사는 것이 기의 세계이며 욕심을 조절하는 것이 기의 기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李載奭 한국정신과학학회 이사]
  • 테헤란로 ‘정보통신의 거리’ 굳혔다

    서울 강남의 테헤란로 일대가 국내 ‘정보통신의 메카’로 확고한 위상을굳혀가고 있다. 최근들어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선릉∼역삼∼강남역 구간을 중심으로 굵직굵직한 통신회사와 소프트웨어(SW)·하드웨어(HW)·인터넷회사들의 이주가잇따르고 있다. 이 일대가 강북 도심지역을 제치고 국내 최대의 정보통신 수요처로 떠올랐다는 사실이 이런 붐을 가져온 직접적인 원인이다. 이곳의 동향과 정보를 남보다 앞서 파악해 따라잡지 않고서는 급속도로 바뀌는 정보통신 산업의 흐름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동종 업체간정보교환이 쉽고,네트워크와 보안시설이 완비된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이 많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016 개인휴대통신(PCS)회사인 한국통신프리텔은 오는 11일 서울 서소문의임대빌딩을 떠나 삼성역∼선릉역 중간의 18층짜리 빌딩으로 옮겨간다.이미신세기통신(017 이동통신)과 온세통신(008 국제전화) 및 각각 SW와 네트워크장비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국내 최대인터넷경매 서비스회사인 ‘미래와 사람’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한통프리텔의 이사로 강남역 부근의 LG텔레콤(019) 한솔PCS(018)를 포함,국내 5개 이동전화회사 중 4개사가 강남에 터를 두게 됐다. 또 데이콤(002 국제전화,080 시외전화,PC통신 천리안)이 오는 11월 선릉역과 역삼역 사이 지하 7층,지상 20층짜리 대형 신축건물에 새로 둥지를 튼다. 국내 최대 시스템통합(SI)회사인 삼성SDS의 바로 옆이다. 나모인터랙티브(웹에디터 등 인터넷관련 SW)도 이달말 선릉역 근처로 옮길예정이고,이찬진(李燦振) 전 한글과 컴퓨터 사장이 새로 차린 인터넷회사 드림위즈도 지난달 포스코센터 사거리에 간판을 걸었다. 이밖에 삼성역 부근에는 썬마이크로시스템즈·다이아몬드 멀티미디어·SGI·AMD 등 국제적인 HW 회사의 한국지사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015 삐삐 나래이동통신·인터넷회선서비스 아이네트·동양최대 정보통신학원 삼성멀티캠퍼스·국내 최대 인터넷검색서비스 네이버(이상 역삼역 부근),초고속인터넷두루넷·야후코리아·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아담소프트(〃강남역)도 테헤란로를 ‘미래의 거리’로 만드는 대표주자들이다.때문에 정보통신 전문 홍보대행사들의 강남진출도 두드러진다.이달말 역삼역 상록회관 부근으로 옮기는 드림커뮤니케이션즈를 비롯,링크·인컴 등이이 일대에 자리한 대형 홍보대행사들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깊이읽기] 부르크하르트의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

    문화국민은 저마다 그들의 고전을 창출한 황금기를 갖는다.단테와 페트라르카,다빈치와 미켈란젤로,메디치 가와 피렌체의 이름과 맺어지는 15·16세기이탈리아 르네상스는 참으로 유럽 아니 세계사상 유례가 없는 현란한 문화의 황금기였다.우리들은 야콥 부르크하르트의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1860)라는 명품(名品)을 통해 그 전체의 면모를 체험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문화사학의 정초자(定礎者)요 미술사가인 부르크하르트에 있어 역사란 인간정신의 형태학이요, 르네상스의 주조음은‘개인’의 탄생과 발전이었다.이때개인이란 이성과 감성, 정신과 육체,아가페와 에로스의 조화를 이룬, 그러므로써‘위대한 삶’을 실현한 인격을 말한다. 부르크하르트는 15세기의 이탈리아를 가리켜 선과 악이 기묘한 혼합을 이루었던 시대였다고 말한 바 있으며,그러한 인물로서 당시의 전제군주,용병대장,고위 관리들을 우리들 앞에 내세운다. 성직자나 휴머니스트,예술가와 귀부인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마키아벨리가 군주에게 요청한 청탁을 함께 삼키는 덕성‘비르투’가 인간의 가능성과 위대함의 징표로서 찬탄되고 악도 또한 덕으로서 미장된,그리고‘명성’에 신들린 르네상스적 자아.그 자아의 비밀을 밝히는 소도구로서 부르크하르트는 그들의 기쁨과 좌절,환상과 불안,야심과 절망,영광과 몰락, 기지와 풍자,향락과 참회의 모양을 전체적 삶의 수준에서 펼쳐주며,또한 당시의 격언과 우화,사교와 의식,연설과 개선식,위상과 귀금속,간통과 창부,놀이와 성의물 숭배,미신 등의 변주곡도 빠짐없이 들려준다.이탈리아 르네상스를향한 애증(愛憎)이 뒤섞인 관찰에 있어 이 ‘진리를 널리 말하는 시인’은직관과 상상력 그리고 감정 표출의 독특한 문체를 아낌없이 구사한다.인간의심층세계를 파헤친 이 정녕의 역사가에 의해 역사서술은 예술이 되고 역사와문학의 주제는 하나가 되었다.그리하여 그는 아날 학파와 역사심리학의 개척자가 되기도 한 것이다. 부르크하르트는 도시공화국과 전제정치 그리고 특히 자유로운 시민의 공동체인 피렌체를 요람으로 자란 르네상스적 인간이 지향한 ‘보편적 인간’,‘독자적 인간’의 위대함과 그들에 의해 창출된 교양(휴머니타스),심미적 문화를 찬탄하여 마지않는다.그러나 이 뛰어난 인간 관찰자는 르네상스풍의 자아의 문제성을 결코 간과하지 않는다.그는 그들 속에 ‘무엇인가 진정 악마(demon)적인 것’을 예감하였다. 부르크하르트는 1789년 이후 그가 놓인 ‘혁명의 시대’의 상황이 ‘모든격정과 이기심을 방출한’광기의 소행임을 잘 알고 있었다.부르크하르트는반문화적인 정치가 모든 것을 제패하는 그의 시대를 철저하게 거부하였다.그리하여 그는 현실로부터 탈출과 구제의 길을 ‘아름다움과 위대성’에 빛났던 과거 속에서 찾았다.‘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는 바로 아름다운 역사에게 바쳐진 그의 신앙 고백이다. ‘모든 것을 단순화하는 무서운 인간’의 불길한 도래를 예언한 부르크하르트.마이네케는 역사적 삶의 심연을 통찰함으로써 현대의 우리들의 문제를 그발단에서 그리고 그 해답을 최초로 제시한 부르크하르트에 감탄하였다. 이 책은 역사서술을 시와 예술로 드높인 고전 중의 고전이다.만시지탄의 감이 없지않으나 이제라도 명저의 번역본이 나온 것은 반가운 일이다.하지만몇가지 오역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교황국→교황권,현대적→근대적,계급→신분,도덕과 종교→풍속과 종교 등등의 오역은 재판에서 바로잡아지기를 바란다.(안인희 옮김,푸른숲 2만9,000원)
  • 中종교인구 실태

    미신과 사이비 종교 신봉자 등 중국의 종교인구는 개혁개방의 진전속에 봇물처럼 불어나고 있다.중국정부의 공식통계는 1억명 가량이 각종 종교를 믿고 있는 ‘종교인구’라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신도수는 들불이 번지듯 빠르게 늘고 있다.정확한 통계도,정부의 통제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개신교 신자수는 중국정부의 공식통계에 따르면 1,500만명가량.그러나 실제론 9,0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거대한 지하조직망을 통해 교세와 신도를 넓혀가고 있다. 중국정부는 자생적인 ‘독자교회’만을 인정하고 있다.법으로 외국 선교사의 입국 및 활동을 금지하고 있다.90년대 들어 교회 등록 등 통제의 고삐를죄고 있지만 외국교회와 종적·횡적인 관계를 가진 지하 교회조직이 더욱 몸집을 불리고 있다. 정부의 금지에도 불구,가톨릭신자수도 수백만명으로 추산된다.주교도 6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정부는 ‘중국천주교 애국회’,‘천주교 주교단(主敎團)’등 두 공식단체를 통해 가톨릭계의 장악을 시도해 왔지만 지하교회의 성장을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 이슬람신도도 신장 위그르 지역의 1,600만명 등 3,000만명에 달하고 있다. 라마교라 불리는 티벳 불교도 티벳지역을 중심으로 2,000만명가량의 신봉자를 갖고 있다.불교 인구만도 5,000만명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도교의 경우 정부는 중국도교협회를 중심으로 도교인구를 관리하고 있지만각 지역마다 토속신앙과 결합,사이비 종교들을 양산해 내고 있다.믿음을 통해 길흉화복을 선택할 수 있고 건강과 사회적 성공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과학적 사회주의’와 ‘유물론’을 대체하면서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특히 8억의 인구가 산재해 있는 농촌지역에선 전통 토속신앙의 현대판인 신흥종교가 중앙정부의 권위를 훼손할 지경까지 확산되고 있다.부적과 점을 통해 액운을 물리치고 복을 얻겠다는 태도가 광범위하게 민중들의 가슴속으로파고 들고 있는 것이다.급격한 사회변동,공산주의 이념의 퇴색 등으로 인한종교가 민중들의 마음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중국의 민속학자들은 도교와 구복신앙 등을 결합한 토속종교인 “즈푸첸녠지아오(至福千年敎) 등 일부 신흥종교의 경우 강력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지방정부의 통제력을 위협하는 수준”이란 평이다. 그러나 종교의 자유에 대한 헌법적 보장에도 불구,중국공산당과 정부의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란 기본 관념은 크게 바뀌지 않고 여전하다.헌법도‘종교를 믿지 않을 권리’도 보장, 포교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신흥종교뿐아니라 이슬람교,라마교 등이 중국정부와 공산당에 사실상 적대적이라고 보고 순치에 노력해 왔다.중국정부는 미신과 사이비 종교를 비롯,각종 종교의 확산이 사회문제를 넘어 권위와 질서에 도전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그러나 빠른속도로 퍼지고 있는 종교열풍을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이석우기자 swlee@
  • 中·美 ‘파룬궁’ 파문 확산

    워싱턴 AFP AP 연합 중국은 지난주 파룬궁(法輪功)을 금지한 데 이어 29일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파룬궁 창시자 리훙즈(李弘志·48)에 대해 공공질서를 문란케 한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인터폴(국제경찰) 회원국에 협조를 요구했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과 범죄인인도조약이 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리훙즈를중국 당국에 인도할 수 없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중국 공안부는 이날 리가“인민들을 기만하기 위해 미신과 악의적인 허위를 유포,많은 수련자들의 죽음을 초래했다”면서 각급 지방정부의 치안부서와국경검문소에 대해 리를 적발,체포하도록 지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리의 체포를 위해 국제형사기구(인터폴) 회원국들간의 국제적협력도 모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베이징,상하이,톈진,우한 등지에서 파룬궁 관련 출판물 수 만권이 소각됐다.
  • [외언내언] 法輪功

    중국인들처럼 기공(氣功) 연마를 생활화해 즐기는 민족도 없다.베이징(北京)을 비롯,중국 대륙 곳곳 사람 사는 지역은 물론 홍콩·싱가포르 등 이른바중화권의 하루 아침을 여는 것은 그곳 주민들의 기공체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른 새벽부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공원이나 집앞 좁은 공간을 이용해말 그대로 기(氣)에 공(功)을 드리는 정신과 육체의 건강증진에 몰입한다. 슬로모션의 느린 동작이 특징인 이 기공수련의 역사는 중국 고대로부터 이어내려온 것이기는 하나 일반화된 것은 마오쩌둥(毛澤東)시절 문화혁명이 끝난 뒤인 지난 78년 이후로 보는 게 정설.당시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전국기공경연대회가 개최됐고 이때 대륙 각 지방에서 몰려든 기공 고수들이 신기(神技)에 가까운 실력들을 과시,대회에 참석했던 고위층 인사들을 감탄케 했다는 것이다.그후 당총서기였던 후야오방(胡耀邦)이 기공의 과학화를 국가사업으로 추진토록 지시,기공 연마의 열기가 대륙을 뒤덮고 국외로까지 퍼지게된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엔 갖가지 무술로서의 권법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익혀 왔으나 70년대 후반 중국 당국이 기공의 건강증진과 질병치료 기능을공식 인정하고 국민보건 향상을 위해 누구나 할 수 있는 느린 동작의 간이태극권(太極拳)을 개발,보급하고 있다는 것이다.또 덩샤오핑(鄧小平)·양상쿤(楊尙昆) 등 내로라 하는 실권자들도 직접 기공을 하거나 고수의 기공사로부터 질병치료를 받아 90이 훨씬 넘도록 장수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그런데 최근 외신은 기공에 불교와 도교의 교리를 결합한 법륜공(法輪功)지도자들이 중국당국에 체포되고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추종자 규모도 엄청나 1억명에 이른다고 한다.중국당국은 이 법륜공을 다른 기공과 달리 종교적이고 미신적 색채가 강한 사교(邪敎)로 규정했다.법륜공이 모든 병을 고친다는 그릇된 교리를 좇다가 많은 사람들이 제때 의학적인 치료를 못받고 죽거나 비이성적 상태에서 자살하는 사례가 늘어난다는 것이다.순수한 건강수련의 목적을 벗어났다는 얘기다.청(淸)대 말기에도자신들의 건강술과 권법을익히면 총알에 맞아도 다치지 않는다는 의화권(義和拳)이란 단체가 있었다.한때 서태후의 후원으로 서구열강 세력에 대항했다.이른바 의화단의 난이다.원(元)대에는 불교와 무술이 결합한 백련교(白蓮敎)란 반정부단체가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정도(正道)와 상식을 넘어선 주술적 힘에 대한 맹신과 혹세무민의 교리가 빚어낸 중국 특유의 사실(史實)들이다. [우홍제 논설실
  • [포커스 투데이] 中 파룬궁 창시자 리훙즈

    중국 당국이 22일 “미신과 사설(邪說)을 퍼뜨리며 군중을 속이는 등 사회안정을 파괴했다”며 불법화한 파룬궁(法輪功)은 지난 92년 리훙즈(47)가 창시했다. 지린(吉林)성 궁주링(公主嶺)시에 태어난 리훙즈는 창춘(長春)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뒤 82년까지 군대에 복무했다.이후 창춘시 양유(糧油)공사 위생과에서 근무한 그는 91년 본격적인 기공활동에 들어간 뒤 92년부터 파룬궁 전파에 나섰다. ‘파룬다파(法輪大法)’로도 불리는 파룬궁은 기공에다 윤회·명상 등 불교·도교적 요소를 결합한 반(半)기공·반(半)종교적 색채를 띠고 있다.추종자들은 간단한 기공보다 수련단계가 훨씬 높은 고차원의 기공이라고 주장한다. 호흡법을 통해 기를 생성,내공을 기르면 일정한 단계에 도달한 뒤 내공이 오히려 사람을 단련시키는 경지에 이르는데,이 경지에 오르면 병을 고치고 물론 체내 조직도 꿰뚫어 보는 등 신통력이 얻는다는 것. 92년 베이징(北京)에 총본부격인 “파룬다파 연구회’를 만들며 추종자들이 급속히 늘어나 각 성·자치구·직할시 등등 전국에 1,900개의 파룬궁 지도소와 2,800여개의 수련장이 설립됐다.추종자들은 현재 중국 7,000만명을 비롯,해외 3,000만명 등 1억명이 넘는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중국 정부는 23일 관영언론을 통해 파룬궁의 치료를 받은 사람들이 실제로효과가 없었다는 증언을 보도하며 ‘사교’라고 주장했다.일부 추종자들은리훙즈를 환생한 석가모니로 추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훙즈는 당국의 단속이 강화되기 시작하자 지난해 부인과 딸을 데리고 미국으로 이주,현재 뉴욕에 거주하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 장·차관엔 수당명칭이 ‘웬수’인가

    “이름을 잘 지었어야 했는데….” 정부 부처의 한 장관 비서실 관계자는 14일 “하필이면 수당 명칭을 가계안정비로 하는 바람에 장·차관이 사실상의 임금삭감분을 받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유명한 작명가에게 미리 이름을 물어보기라도 했을 걸…”이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정부는 당초 명칭을 놓고 체력단련비 부활,생활안정비,가계안정비 등을 놓고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민 끝에 정부는 국민의 거부감이 덜한 데다공무원 가족들의 어려움을 부각시킬 수 있는 ‘가계안정비’로 작명했다. 정부는 그러나 지급대상인 공무원의 범위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급기야 본지가 차관급 이상 행정부 사법부 입법부 고위공직자도 가계안정비 지급대상이 된다고 보도한 것을 시작으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자 당초 취지에 어긋난다며 이를 백지화하기로 했다. 공무원들조차 “국회의원까지 포함되고 경조사비 접수금지 대상에서 빠진지방자치단체장들이 이번에도 받겠다고 나서다니…”라며 분개했다. 고위 공직자들은 분위기 때문에 말은 못하지만 억울한 측면도 있다.행정부차관의 경우 체력단련비 지급중단으로 실제 연봉이 1급 공무원과 비슷하게됐다.또한 고위공직자 가운데는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인사가 더러 있어 안타깝다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고위 공직자들에게는 ‘이름을 잘 지어야 재물이 모인다’는 미신이 그럴 듯하게 들리게 됐다. 박선화기자 pshnoq@
  • 엉터리 주식투자자문기관 활개

    주부 김모(37·서울 노원구 월계동)씨는 지난 1월초 TV를 통해 알게 된 주식투자자문회사 A사를 찾아갔다.김씨는 150만원을 수수료로 지불하며 1억원을 주식에 투자해 달라고 맡겼다.그러나 불과 7일만에 2,700여만원의 손해를보고 말았다. 이 회사는 위험성을 따지지 않고 주식과 선물(先物) 등 20여종목에 멋대로 투자했다.A사는 이익을 내기 위해 여러 곳에 나눠 투자하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했다.김씨는 이 회사를 증권거래법 위반 및 사기혐의로 서울지검 등에 고소했다. 주가상승 바람을 타고 불법 투자자문업체 및 유사 투자자문기관들이 활개를치고 있다. 불법 투자자문회사들은 ‘연구소’라는 이름을 내걸고 고객을 유혹한다.그러나 이들은 수수료 챙기기에만 급급할 뿐 전문성이 없어 투자의뢰자들에게 손해를 입히기 일쑤다. 이 업체들은 보통 증권사 근처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주식을 사고 판다.증권사들은 많은 고객을 유치해오기 때문에 불법 여부를 따지지 않고 오히려 ‘중요 고객’으로 대접한다. 서모(52·자영업)씨는 최근 친구의 소개로 B투자자문사를 찾았다.이익이 생기면 20∼30%를 수수료로 받고 손실이 20% 이상 발생하면 손실액의 80%를 부담한다는 얘기에 솔깃해 계약을 체결했다.서씨가 투자한 1억원 중 열흘만에2,000여만원이 날아갔다.알고 보니 자문사는 마구잡이식으로 30여군데나 옮겨다니며 투자를 했다.서씨는 손해를 봤지만 약속한 손실분 보상금을 돌려받지 못했다.약속은 구두상의 계약이라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분통만 터뜨렸다. 투자자문업은 3명 이상의 투자운용 전문인력,5억원 이상의 자본금 요건을갖추고 금융감독원에 등록을 해야 한다.고객의 돈을 맡아 투자하는 일임매매를 하려면 자본금이 30억원을 넘어야 한다.유사 투자자문업체는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인터넷 및 전화자동응답서비스 등을 통해 주식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 등록된 투자자문업체는 30개,신고된 유사 투자자문업체는 100여개에이른다.미등록 미신고 업체는 전국적으로 4,000∼5,000개나 활동하고 있는것으로 추정된다.금감원 관계자는 “이들 업체에돈을 맡겼다가 피해를 본투자자들이 매우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업체 여부를 알려면 투자자가 직접 금융감독원에 등록·신고됐는지를확인하는 길밖에 없다.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수사기관의 단속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금융당국이 고발해야 수사에 나서는 등 소극적으로 대응하고있다. 금감원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4월 투자자문업 등록을 하지 않고 고객26명과 계약을 맺어 4억여원을 투자한 Y경제연구소 유모(35)소장 등 2명을투자일임업 불법영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금감원 자산운영감독팀 박광철(朴光喆)과장은 “투자자문회사들이 선전과달리 고객의 이익만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투자초보자들은 돈을 일방적으로 맡기는 일임매매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주현진기자 jhj@
  • [대한광장] 아버지의 눈물

    아버지 고향은 평안남도 강서다.1926년생 호랑이 띠,올해 우리 나이로 일흔넷이 되셨다.해방 직후,시절이 하수상하니 잠시 피하라고 등 떠다미신 당신어머니 모습을 뒤로 하고 혈혈단신 월남하신 지 올해로 반백년하고도 네해가더 지났다. 우리 아버진 평소에 말이 별로 없으신 분이다.당신 연애 시절 “우리 영화보러 가요”엄마가 청하면 “난 그 영화 봤으니 당신이나 보구려”했던 분이시다. 그런 우리 아버지께서 지금까지 꼭 세 번을 우셨다.첫 번째 울음은 장남이원인이었다.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역시 엄마와 딸만큼이나 애증이 복잡하게얽혀있는 것이 우리 가족의 맛 아니겠는가.아버지의 기대주 장남이 내리 세번째 서울대 입시에서 낙방하고 돌아온 날 저녁,아버지는 술이 거나하게 취하신 채 술병을 가슴에 한아름 안고 들어오셨다. 그리고는 아들에게 당신이 손수 사오신 술을 권하며 “그래,세상에는 안되는 일도 있지”하시며 눈물을 흘리셨다. 아버지의 두 번째 눈물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1972년 여름 ‘7·4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되던 날,아버지는 한없이 눈물을 흘리셨다.누군들 고향 떠나와 고생하지 않은 이 있으랴만,내리 석달을 끼니마다 ‘뜯어국’(수제비의 이북 사투리다)만 해 드신 통에 지금은 수제비만 보셔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아버지시다. 정말 일가친척 하나 없이 홀로 서울 땅에 발붙이고 사는 동안 세상살이가참으로 서러웠다는데,이제 당신 살아 생전에 어쩌면 부모님을 뵈올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만 눈물이 나오더라셨다.그 때만 하더라도 당시 실세였던 중앙정보부장이 평양을 다녀왔다는 사실만으로,우리는 금방이라도 통일이 되어 이산가족의 감격적 만남이 이어지리라 한껏 기대에 부풀지 않았던가. 그로부터 어언 27년이 훌쩍 흘렀다.이제 아버지는 이산가족 상봉 운운해도별 기대를 하지 않으신다.지난 해 겨울 ‘역사적인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었다고 떠들썩했을 때도 두 분 금강산 가시려느냐 여쭈었더니 “금강산이나설악산이나 그게 그거겠지,고향땅 못 밟아보면 무슨 소용이야”하시며 고개를 저으셨다. 최근 남북한간에 진행되는 일련의 사태들-서해교전이다,금강산 관광객 억류다,이산가족 문제를 위한 남북차관급 회담 전망이 불투명하다 등등을 지켜보며 이번에도,혹시나 했던 기대가 역시나 하는 실망으로 끝나는 이 악순환을우리는 언제까지 참아내야 할 것인지 막막하기만 하다. 한데 이번에는 북한에 대한 분노만큼이나 우리 자신에 대한 실망이 커지고있음을 숨길 수가 없다.분단된지 벌써 54년,이제 북한이 어떤 상대라는 것쯤은 누구보다 잘 알 수 있을만큼 오랜 시간이 흐르지 않았는가. 북한은 지금까지 ‘일관성있게 비일관성’을 유지해왔다.고도 정보화 시대에 자신들의 정보 자체를 철저히 차단함으로써 자신들의 정보를 파워로 전환하는 대신 우리의 정보력을 무력화하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알면서도 당하는 우리가,모르면서 당한 것처럼 보이는 미국보다 훨씬 한심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이산가족 문제만 해도 그렇다.실제로 가족만큼 정치적 쟁점을 불러일으키는 집단은 없을 뿐더러 가족만큼 자신의 정치성을 교묘히 숨기고 있는 집단도흔치 않다. 남북이 모두 이산가족 문제를 앞세워 자신들의 실리를 챙기고자 하는 한 이문제는 인도적 차원의 뜨거운 가슴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님은 분명하다. 우리 아버지는 당신의 막내 아들이 부모 몰래 해병대 시험을 보고 훈련소로 향하던 날,그날 아침에도 우셨다고 한다.당신 인생이 분단의 희생물이거늘,부모형제를 지척에 두고도 못 만나는 설움에 더하여 아들을 군대에 보내야만했던 마음,그 아픈 마음이 어찌 우리 아버지뿐이랴. [咸仁姬 이화여대 교수·사회학]
  • [대한매일을 읽고] ‘氣차게 삽시다’ 미신적 내용 웬말

    대한매일에 연재되는 ‘기차게 삽시다’를 읽으면서 느낀 소감을 적는다.마술이나 미신은 과학과 이성에 의해 억제되고 있긴 하지만 인간의 본성을 이루는 요소의 하나로 뿌리뽑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술이나 미신은 억제돼야 한다. 어느 시대에도 마술은 존재했지만 지난 20∼30년간 특히 심해졌고 일반대중이 가리기 힘든 과학적 용어로 위장돼 나타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와 같은 ‘마술의 부활’에 주도적인 단체가 바로 정신과학학회다.‘기차게 삽시다’는 한마디로 마술에 대한 믿음이자 미신적인 내용이라고 생각한다.초정상을 근거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 자들은 부정직한 돈을탐하는 부류다. 대한매일에 대한 기대가 크다.연재원고에 대한 윤리기준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한다. 강건일[전 숙명여대 교수]
  • 氣차게 삽시다(7)-쥐·개미·뱀등 동물 기변화 민감

    부둣가에 사는 사람이라면 어느날 갑자기 항구에 정박중인 화물선에서 쥐들이 밧줄을 타고 줄줄이 육지로 나오는 것을 목격했을 것이다.쥐들은 앞으로일어날 일들에 대하여 예민한 감각을 가졌기 때문에 그 배가 멀지않아 재난을 당할 징조가 있음을 알고 먹을 것이 많은 배를 버리고 육지로 탈출을 시도하는 것이다. 지진이 일어나 소 돼지 뱀 닭 쥐들은 땅속에서 나오는 이상징후인 기를 감지하고 평소에 안하던 이상한 짓들을 한다. 장마가 시작되기 직전 개미들은 집을 높은 곳으로 옮기거나 집입구를 높이쌓아올린다.제비가 빨리 오면 그해는 풍년이 든다.이는 기후가 예년보다 따뜻해서 농사철이 빨라지고 일조량이 많아 곡식이 잘자라고 잘익기 때문이다. 새들이 집을 짓는 곳은 나무가 곧다.그만큼 새들은 기감이 좋아 수맥이 흘러휘어진 나무위에는 집을 짖지 않는다. 뒷산에서 여우가 운다든가 까마귀가 울면 그 마을에는 곧 초상이 난다.여우나 까마귀는 특별한 후각기관을 가지고 있어서 썩는 냄새를 잘 맡는다.그래서 죽어가는 사람의 체취를 맡고서찾아와서는 재수없게 우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이러한 이야기를 하면 미신시하지만 이는 매우 과학적이다. 모은행의 고급간부인 P씨가 한 일간지에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던 필자의 글을 보고 찾아와서는 어린 손녀가 백혈병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이 견딜 수없다며 어떤 방도가 없느냐고 문의해왔다. 그 집의 도면을 탐사해보니 손녀의 어머니가 임신했을 때 사용하던 방이 수맥이 흐르고 있었다.그래서 신비의 6각형(히란야) 목걸이를 권했다.그후 2개월쯤 지나서 신기하게도 조금씩 효과가 있다면서 필자의 제자가 되었다. 그가 어느날 고향 서천의 산소자리를 보아달라고 부탁하여 현지를 답사했다.세사람의 산소중 하나가 암반위에 모셔졌다고 말해주었다.그랬더니 그가 놀란다.조카가 산소를 파다가 바위 때문에 허리를 다쳤다는 것.필자는 4자 이상을 파야 황토흙이 나올 것이라고 일러주고 그곳에 수정을 묻을 것을 권했다.수정은 좋은 기가 발산되기 때문에 고대 왕실이나 귀족의 무덤에서 많이출토되고 있다. 우주선 시계 컴퓨터 정밀기계에는 반드시수정이 들어간다. 그 결과는 생각보다 좋았다는 것을 밝혀둔다. 李載奭 한국정신과학학회 이사
  • [굄돌] 밀레니엄의 역사적 현주소

    사람은 대개 낮에 일하고 밤에 잠잔다.이 하루살이(日常生活) 없이 한해살이 없고,한해살이 없이 즈믄해(천년)의 삶을 그릴 순 없다.즈믄해의 삶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하루살이의 연속일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즈믄해를 강조하는 말이 많아졌다.물론 즈믄해라 하지 않고밀레니엄이란 외국어를 쓴다.또한 왜 밀레니엄인가가 아니라 주로 어떻게 밀레니엄을 맞이할 것인가를 말한다.원래 밀레니엄은 1,000을 가리키는 라틴어 숫자 밀리아에서 온 말이며,‘영원한 행복’을 상징한다.특히 서구기독교문명권에선 이 숫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가령 ‘천년이 하루같다’는 성경 시편의 구절을 비롯하여 메시아의 지배 기간 등이 모두 1,000년이기 때문이다. 기독교와 게르만 부족의 관습이 결합한 유럽의 중세사회도 5세기부터 15세기까지 1,000년간 지속됐다.비록 현대인처럼 두렵고 불안한 살림살이 속에맞이했지만 그들은 서기 1,000년을 아무 일도 없이 지났다고 한다.그 이전엔 로마인들이 서기 247년에 로마 건설 1000년을 기념하는 축제를 거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오늘날 유럽인들의 미래의식 뿌리에는 이러한 오랜 경험과 유산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로맹 롤랑도 “우리는 일종의 밀레니엄을 향해가고 있다”고 했다. 이와같이 서기 2,000년을 맞이하는 밀레니엄의 미래의식이야말로 우리의 과거와는 거리가 먼 서구문명의 연속성과 그 변환의 공간을 뜻한다.그런데 우리의 미래를 낙관하는 수 많은 설명들은 지금 밀레니엄이란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다.이미 서구화에 익숙해진 까닭도 있을 것이다.결국 우리의 미래를 강조하고 있는 밀레니엄이란 말도 다른 모든 단어의 가치처럼 어원에 있지 않고 용도에 있을 것이다. 문제는 역사적 체험이 없이 현실적 용도로 남용되는 지적 언어의 감정이다. 화려하게 포장된 밀레니엄이 자신의 하루살이와 한해살이를 속이는 시대의미신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안타까운 것은 ‘어제’와 ‘오늘’처럼 미래를 나타내는 우리말 자체가 없다는 사실이다.그렇다면 밀레니엄에 대한 등가어를 찾는 노력 대신 그것을 빌린 안이한 태도에서 도리어 우리 자신의 역사적 현주소를 발견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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