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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부터 고액논술·면접특강 집중단속

    교육과학기술부는 2013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12~23일 2주간 전국 13개 학원 중점관리 지역의 대입 컨설팅 학원 및 입시·보습학원 등을 대상으로 특별지도·점검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교과부는 각 시도 교육청과 함께 고액 논술 및 면접 특강을 집중 단속하고 심야 교습시간 위반, 수강료 초과 징수, 단기 강사 채용 미신고, 시설·위치 무단 변경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단속 지역은 학원이 밀집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 강동·송파구, 부산 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경기 성남 분당구, 고양 일산구, 수원, 용인, 광주 서부, 대전 서부, 경남 창원 등이다. 교과부는 수능이 끝난 직후 학원들이 대학 논술·면접의 난이도에 대한 불안감을 부추기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 단속 강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오피스텔을 빌려 특정 대학에 맞춘 논술·면접 집중 수업을 하는 학원에 대해서도 학파라치 등 제보자를 활용,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적발된 학원들은 등록 말소, 교습 정지 등 강력한 행정처분과 함께 과태료가 부과된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대장균 검출된 민물장어집…경기도 14곳 무더기 적발

    수족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대장균이 검출된 경기도 내 민물장어집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달 22일 군포·의왕·안양의 150㎡ 규모 이상 장어취급점 16곳의 위생실태를 점검한 결과 14곳이 부적합했다고 12일 밝혔다. 안양시의 A업소는 수족관 물에서 대장균군이 기준치(1000CFU/㎖)를 160배 초과한 16만CFU/㎖가 검출됐고, 일반세균도 기준치(10만CFU/㎖)보다 17배를 초과했다. 나머지 5개 업소에서는 기준치 10배 이상의 대장균군이 발견됐고 일반세균 기준치를 웃도는 곳도 4곳으로 조사됐다. 이들 10개 업소 외에 나머지 4개 업소는 미신고 영업, 유통기간이 지난 제품을 팔아 식품위생법 관리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도 특사경은 적발 업소에 대해 형사처벌과 함께 해당 지자체에 영업정지 등의 조치를 하도록 통보했다. 강희진 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민물장어 취급업소들의 수족관 물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플러스] 대선 대비 주민등록 일제 정리

    대선 대비 주민등록 일제 정리 용산구(구청장 성장현) 연말 대통령 선거에 대비해 주민등록 특별 사실조사를 실시한다. 합동조사반을 편성해 2개월 동안 전 가구를 대상으로 주민등록과 실제 거주 여부를 조사한다. 거주지 변동 후 미신고자, 부실 신고자, 말소자 등이 정리 대상이다. 자치행정과 2199-6375. 서울시립미술관 특별 소장전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 6~20일 서대문문화회관에서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작품 특별전시회 ‘낯설은 일상전’을 연다. 극사실주의 작가들의 작품 20여점을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단체 관람은 회관에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서대문문화회관 360-8564. 롯데와 일자리 창출 업무협약 중구(구청장 최창식) 7일 오후 3시 30분 구청장실에서 롯데자산개발㈜과 일자리 창출 업무협약을 맺고 다음 달 중 구민 1700명을 롯데자산개발 직원으로 채용한다. 분야는 판매, 식음료, 서비스, 청소, 경비, 주차 등이다. 취업정보과 3396-5684. 부산 국제관광전 홍보관 설치 강남구(구청장 신연희) 7~10일 부산 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열리는 국제관광전에 홍보관을 설치하고 전국 순회홍보를 한다. 의료관광, 강남명소21, 관광안내지도, 시티투어 등 홍보자료를 배부해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강남 브랜드 이미지를 홍보할 계획이다. 공보실 2104-1260.
  • 주거불명 성범죄자 추적

    경찰이 신상정보 등록 대상 성범죄자의 실거주지와 직업 등에 대한 특별 점검에 나선다. 실거주지 파악이 되지 않는 경우 따로 명단을 작성해 즉시 추적에 나서며, 성범죄 우범자도 개인별 위험성을 재평가하기로 했다.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27일부터 새달 14일까지 3주간에 걸쳐 등록대상 성범죄자 4500여명의 신상정보 변경 여부에 대한 현장 확인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발생한 서울 중곡동 부녀자 살인사건과 수원 흉기난동·살인사건 피의자가 모두 성폭력 전과자였다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관리·감독 수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는 강간, 강제추행 등 성범죄를 저지르고 법원으로부터 유죄판결을 받은 자로, 이들은 주소와 실거주지·직업·직장 소재지·차량번호 등의 정보를 등록해야 하며 변경할 때는 30일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 현재 법원 판결로 확정된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는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3487명, 성인 대상 성범죄자 1022명 등으로 ‘성범죄자알림e’(www.sexoffender.go.kr)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경찰은 점검을 통해 신상정보가 변경됐는데도 이를 신고하지 않은 성범죄 전과자에 대해서는 관련 법에 따라 처벌할 계획이다.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또 성범죄 전과자가 유치원이나 학원, 청소년 관련시설, 의료기관, 아파트 경비 등 취업 제한시설에 근무 중인 사실이 확인되면 관계부처나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해 해임하고 시설주도 처벌하기로 했다. 특히 경찰은 이번 점검에서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우범자가 있을 경우 즉시 추적에 나서기로 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4대강 오염물질 배출업체 절반이 ‘위법’

    4대강 유역의 오염물질 배출사업장 2곳 중 1곳이 미처리 폐수를 불법으로 배출하는 등 환경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올해 상반기 4대강 유역의 오염물질 배출사업장 626곳을 대상으로 합동 단속을 벌인 결과 환경법을 위반한 321곳(51.3%)을 적발해 이 중 188건을 사법 처리했다고 23일 밝혔다. 합동 단속 적발률은 지방자치단체가 적발한 것보다 7.5배나 높았다. 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한 지도·단속권이 지자체에 이관되고, 단속이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합동 단속반은 4대강 수질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환경부와 지방환경청 환경감시단, 검찰청 직원 등으로 구성해 현장에 투입, 오염물질 배출 방지시설의 적정 운영, 무허가(미신고) 배출시설 등 환경관련 법령 준수 여부를 중점 단속했다. 적발 사례는 폐기물 부적정 보관·처리가 118곳(37%)으로 가장 많았고, 무허가·미신고시설 운영 63곳(19%), 방지시설 비정상 가동 47곳(15%), 하수처리시설 관리기준 위반 등 기타 93곳(29%) 등이었다. 적발된 환경법령 위반 사업장 가운데 사법처리 대상인 188건은 지방유역환경청에서 직접 수사·송치했다. 나머지는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 조치를 의뢰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적발된 사업장은 환경관리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데다 고의성이 짙었다.”면서 “최근 남양주시의 공공하수처리장 불법 운영 사례 등이 밝혀짐에 따라 하반기에는 대규모 공공사업장에 대한 기획단속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산림품종 범죄 꼼짝 마!

    산림청이 산림품종 관련 범죄에 대한 단속·수사권을 갖게 됐다.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는 11일 충북 충주에서 품종 보호권 침해 및 불법유통 등의 범죄를 전담 수사할 특별사법경찰관(특사경) 발대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임명된 특사경은 총 8명으로, 충주를 거점으로 전국에서 버섯종균을 포함한 산림품종 등의 불법유통 및 품종보호권 침해행위를 단속하게 된다. 무등록 종자업자와 미신고 생산·수입판매자, 품질허위 표시·유통자 등이 대상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차명자금 은닉… 유령회사 투자… 공연소득 탈루…

    # 해운업체 사주 최모씨는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대표적인 탈세범이다. 그는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 명의의 선박회사를 운영하다 수익과 매각 대금 1700억원을 스위스 등 제3의 조세피난처에 개설한 차명계좌에 숨겼다. 거액의 상속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은닉 자금을 부인과 자녀, 내연녀 등 상속인에게 송금하거나 사용처를 불분명하게 조작해 물려줄 재산이 없는 것처럼 위장했다. 국세청은 최씨의 자녀 등을 상대로 상속세 등 1515억원을 추징하고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 부동산 투자업을 하는 재력가 서모씨는 선친이 친인척 이름으로 명의신탁한 기업 주식을 팔아 생긴 450억원을 국내 유령회사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미국으로 빼돌렸고 외국 현지법인의 가공경비를 계상해 136억원의 비자금을 조성, 홍콩 계좌에 숨겨왔다. 서씨는 상속·증여세 680억원과 국외금융계좌 미신고에 따른 과태료를 추징당했고 검찰에 고발됐다. 국세청은 이처럼 조세피난처 등을 이용해 국제거래로 탈세한 대기업이나 재산을 외국으로 빼돌린 중견기업 등 40개 업체에 대해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여기에는 외국 공연 등으로 번 소득을 탈세한 연예기획사 등 역외탈세 혐의가 있는 유명 엔터테인먼트 업체도 포함돼 있다. 7월 말 행정절차가 완료되면 스위스와 금융정보 교환으로 역외 탈세 추적을 위한 국제공조체제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국세청은 외국 과세당국과 교환한 조세정보 자료를 토대로 국외금융계좌 미신고자 중 역외 탈세혐의자를 선별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임환수 국세청 조사국장은 이날 “하반기에 역외 탈세 추적 강화와 반사회적 민생 침해 탈세자 근절에 주력하겠다.”며 “국부 유출과 사회양극화 폐해가 있는 역외탈세자는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에는 기술 제공에 따른 거액의 로열티를 사주의 국외 개인계좌로 받고 법인세를 탈루한 중견 제조업체와 비거주자로 위장해 외국인등록번호와 여권번호로 신분을 세탁한 뒤 배당소득을 챙긴 탈세혐의자 등이 있다. 외국에서 연예 관련 용역을 제공하고 대가를 별도의 국외 계좌로 빼돌리거나 현금으로 받아 신고 누락한 유명 엔터테인먼트업체도 조사 대상이다. 국세청은 지난해 역외 탈세조사에서 9637억원을 추징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 105건을 조사해 4897억원의 누락세금을 추징했다고 밝혔다. 특히 하반기에는 사채, 학원사업자 등 불법·폭리행위로 서민과 영세기업에 피해를 주는 민생침해 탈세자 색출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자유무역협정(FTA)을 악용한 유통 문란 업체 등 민생 침해 유통업체도 조사 대상이다. 이현동 청장은 지난 9일 열린 전국 조사국장회의에서 “역외 탈세 차단과 반사회적 민생 침해 탈세 근절, 대기업의 세무 투명성 제고를 하반기 역점과제로 흔들림 없이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국세청은 최근 조사국 직원이 금품수수 비리로 구속돼 나빠진 여론을 의식한 듯 이날 회의에 지방청 조사과장까지 이례적으로 참석시켰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국외 10억 초과계좌 38명 탈세의혹 혐의 632억 추징

    국내 개인 사업자 A씨는 수년 전 외국 영주권을 이용해 국외 계좌를 개설하고 50억원을 송금했다. 상속세를 내지 않기 위한 편법이었다. A씨가 사망한 이후 이 돈은 자녀의 몫이 됐지만 지난해 10억원 초과 국외금융계좌의 보유사실을 국세청에 신고하지 않았다. 국세청 조사망에 걸린 이 자녀는 상속세 25억원과 과태료 등 모두 30억원을 추징당했다. 국세청은 A씨처럼 외국에 10억원 초과 금융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계좌 보유 사실을 신고하지 않고 탈세의혹이 있는 혐의자 38명을 조사해 632억원을 추징했다고 12일 밝혔다. 13명에게는 미신고 과태료 3억원을 부과했다. 국세청은 올해도 7월 2일까지 은행·증권 등 국외금융계좌 잔액의 합계액이 지난해 하루라도 10억원을 초과한 거주자와 내국법인을 상대로 국외금융계좌 신고를 받는다. 신고 의무자가 국외금융계좌를 보유한 기간에는 매년 신고해야 하고 이를 계속 거부하면 과태료가 5년간 누적돼 미신고액의 최고 50%가 부과된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가축 분뇨는 고농도·난분해성… 농가 처리시설 국고 지원”

    “가축 분뇨는 고농도·난분해성… 농가 처리시설 국고 지원”

    “생활하수는 하수처리장 확충 등으로 관리 체계가 궤도에 접어들었으나 가축 분뇨 처리는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가축 분뇨는 고농도·난분해성으로 갈수록 양이 늘고 있지만 배출시설(축산농가)에 대한 관리가 느슨해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종합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가축 분뇨 관리 종합대책’ 발표로 축산 농가·단체들이 반발하는 것에 대해 이정섭 환경부 물환경정책 국장은 대책을 마련한 배경부터 설명했다. 지금처럼 가축 분뇨 배출을 간과한다면 하천과 상수원의 획기적인 수질 개선을 기대하는 것은 요원하다. 제도가 정착되려면 불편과 고충도 있겠지만 맑고 깨끗한 자연을 조성하기 위한 차원이므로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이 국장은 10일 “가축 분뇨 배출부터 수집·운반, 최종처리 과정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전자 인계·인수제도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며 “올해 계획을 수립해 내년도 시범사업(제주도 등 3~5개 시·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비점오염원으로 무분별한 퇴비·액비 생산과 살포 등을 엄격히 규제하고 정화시설의 방류수 수질 기준 중 질소와 인의 배출 기준도 2~3배 강화하도록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그는 “가축 분뇨 종합대책은 전업화, 기업화된 대규모 축사시설을 관리하기 위한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신고 이하 소규모 농가에 대해서는 해당 시·군·구에 국고를 지원하여 가축 분뇨 공공처리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까지 공공처리시설 100곳을 신·증설하여 처리율을 현재 17.8%에서 50%로 상향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제기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었다. 이 국장은 “방류수 수질 기준과 무허가·미신고 배출시설 문제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최적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상수원 오염 주범’ 가축 분뇨 대책 갈등

    ‘상수원 오염 주범’ 가축 분뇨 대책 갈등

    정부가 상수원 오염원의 주범인 가축 관리 분뇨에 대한 관리 강화 방침을 발표하자 전국 축산 농가·단체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환경부는 가축 분뇨 관리 강화 없이 상수원과 하천 수질 개선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 종합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축산단체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가뜩이나 축산농가들이 위축돼 있는 마당에 가축 분뇨 관리 방안을 강화하겠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한다. 환경부는 축산 농가·단체들을 설득하기 위해 공청회와 설명회를 잇따라 개최하는 등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가축 분뇨 발생량 급증… 관리는 20년째 제자리 축산폐수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는 오래전부터 고민거리였다. 대부분 영세한 축산농가들을 고려하다 보니 규제가 규제가 느슨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축산농가들이 대형화, 기업화되면서 고농도 오염물질인 가축 폐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반해 관리·규제는 20년째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축산폐수의 심각성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8일 익산 왕궁 한센인촌을 찾았다. 이곳은 국내 최대 축산폐수 배출 지역이란 오명을 갖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 찾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주변 익산천은 여전히 축산폐수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정부 지원으로 올해 2월부터 하루 처리량 700t짜리 공공정화시설이 세워져 가동되고 낡은 축사 매입 등이 진행 중이지만 개선 효과는 미미하다. 마을 어귀에 들어서면 지독한 축분 냄새가 나고 개천은 정화되지 못한 축산폐수로 육안으로 봐도 먹물을 뿌려놓은 듯 시커멓다. 왕궁 축산단지에는 익산·금호·신촌농장 등 3개의 대규모 가축농장이 있다. 현재 돼지 11만 4000마리와 닭 5만 2000마리를 사육 중이다. ●가축 사육 제한·무허가 축사 폐쇄 추진 전북 정읍 청량리 정애농원(한센인 정착촌)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 이 마을에선 19가구에서 1만 2000마리의 돼지를 사육 중이다. 가축 분뇨 공동 처리장과 퇴비·액비 저장조가 있으나 시설이 낡아 폐수가 고부천을 거쳐 동진강으로 유입된다. 두 마을의 축산폐수는 만경강과 동진강물과 섞여 고스란히 새만금호로 흘러간다. 따라서 개발이 한창인 새만금호 수질 개선은 상류에서 흘러드는 축산폐수를 어떻게 걸러내느냐에 달려 있다. 환경부가 가축 분뇨 종합대책을 서둘러 마련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공포된 종합대책은 올해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1년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된다. 입법예고에 이어 시행규칙 등 세부 시행령 작업에 들어갔다. 환경부는 이미 7명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종합대책안은 상수원 보호 지역과 수변 구역 등 보존이 필요한 곳에 ‘가축 사육 제한구역’을 정하고 지나치게 많은 가축 사육 지역은 ‘과밀 사육지역’(농림수산식품부와 협의)으로 묶을 방침이다. 또 가축 분뇨 배출부터 최종 처리까지 확인이 가능하도록 ‘전자 인계인수 제도’를 도입하고 배출 시설의 방류수 기준도 2~3배 강화한다. 가축 분뇨와 퇴비·액비 또한 수질오염의 주요인이어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포함했다. 특히 전국 축산농가 중 34%로 추정되는 무허가·미신고 축사 등에 대해서는 법 개정 후 2년간 유예기간을 거쳐 사용 중지나 폐쇄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관련 법을 어긴 축산농가에 대해 과태료 등을 물릴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 아울러 2020년까지 100곳의 가축 분뇨 시설을 추가 설치해 현재 17.2% 인 공공처리 시설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시설비 압박으로 소규모 농가 피해” 축산단체와 생산자 단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환경부가 마련한 공청회와 설명회에 집단으로 참석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축산협회 한 간부는 “축산 분뇨 선진화 종합대책은 소규모 농가로까지 규제 범위가 확대돼 축산농가의 피해가 속출할 것”이라며 “한·미 FTA 발효 등으로 가뜩이나 위축된 마당에 규제 강화는 국내 축산업을 두 번 죽이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가축 분뇨(퇴비·액비) 역시 생산되는 지역을 벗어나 유통되기 때문에 단순 발생량 기준으로 가축사육을 제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한다. 무허가·미신고 축사 관리도 기존 건축법 등에서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가축분뇨법의 잣대로 처벌하는 것은 이중규제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병모 대한양돈협회장은 “축산시설의 방류수 수질기준을 2~3배로 강화하겠다는 것은 시설 투자비 압박으로 농가들이 곤궁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10억 초과 국외 금융계좌 이달내 국세청에 신고해야

    외국에 금융계좌를 갖고 있으면서 잔고가 지난 1년간 하루라도 10억원을 넘었다면 이달 말까지 국세청에 계좌 자산을 스스로 신고해야 한다. 10억원 이상 국외금융계좌를 세무당국에 알리지 않은 예금주를 찾아내 신고할 때 최대 1억원 이상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포상금 제도’가 처음 시행된다. 국세청은 6일 국내에 주소를 둔 거주자나 내국법인으로 외국 금융기관의 예·적금계좌 등 은행 계좌와 예탁증서를 포함한 상장주식 등 평가액의 합이 10억원을 초과한 납세자를 대상으로 국외금융계좌 신고를 받는다고 밝혔다. 국외금융계좌 신고제도는 역외금융정보 수집을 통해 역외 탈세를 방지하고 세원 기반 확대 및 과세 형평성을 높이고자 지난해에 처음 도입됐으며, 미국·프랑스·캐나다·호주 등 여러 선진국에서 이미 시행 중이다. 이를 신고하지 않거나 자산을 줄여서 신고한 경우에는 미신고 또는 과소 신고금액의 10% 한도에서 과태료가 부과된다. 과태료 한도액이 지난해 5%에서 올해 10%로 두 배 늘었다. 지난해 신고했던 국외금융계좌 보유자도 신고를 해야 한다. 이를 계속 이행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5년간 누적돼 부과된다. 5년 후 미신고 계좌가 드러나면 미신고 잔액의 최고 45%까지 과태료를 물 수 있다. 지난해 10억원 이상 국외금융계좌 자진신고에서는 개인 211명, 법인 314개사가 5231개 계좌에 11조 4819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경석 국세청 국제세원관리담당관은 “제도 시행 2년차를 맞아 지난해 지연 신고자에게 부여했던 과태료 경감 혜택이 줄어들고 과태료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에 성실하게 자진 신고하여 혜택을 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권고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보육교사 허위 신고해 딴 주머니 유아 식자재는 원장 가족 입으로

    보육교사 허위 신고해 딴 주머니 유아 식자재는 원장 가족 입으로

    #1 충북의 한 민간어린이집 원장은 지난해 8월 고용하지도 않은 보육교사 2명을 당국에 허위로 신고하고 7개월간 근무한 것처럼 꾸며 처우개선비 288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또 이들에게 급여를 지급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매달 200여만원씩 총 1300여만원을 챙겼다. #2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어린이집 원장 김모(75·여)씨는 2010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학부모들로부터 영어·체육 등 특별활동비를 2~3배 부풀려 받은 뒤 특별활동 업체로부터 1억 1000여만원을 차명계좌로 되돌려 받았다. 전국 어린이집 곳곳이 보조금 부정 수령, 특별활동비 부풀리기 등 각종 비리를 자행했다가 덜미가 잡혔다. 어린이집을 믿고 자녀를 맡긴 부모들이 피땀 흘려 번 돈과 국민의 혈세가 이들 어린이집 원장의 주머니로 들어간 셈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8일까지 전국 어린이집 500곳을 대상으로 지자체와 함께 합동점검을 실시해 39개 어린이집에서 48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적발된 주요 사항은 ▲보육교직원을 허위 등록하는 등의 방법으로 보조금 부정 수령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보관하는 등 급식·간식 관련 규정 위반 ▲운영비를 원장의 사적 용도로 지출하는 등 회계 관련 규정 위반 ▲통학차량 미신고 등 운영기준 위반 등이었다. 광주의 한 어린이집 원장은 지난해 1월부터 올 4월까지 한 달에 2~3번, 한 번에 10여만원씩 고기 등 각종 식자재 400여만원어치를 어린이집 운영비로 구입했다. 원장은 그러나 이 식자재를 어린이를 위해 사용하지 않았다. 식자재를 자신의 집으로 가져가 가족들이 함께 먹어 치웠다. 보조금을 가족 식비로 전용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 양천경찰서는 학부모들로부터 특별활동비를 실제 비용보다 부풀려 걷은 뒤 특별활동 업체로부터 이 가운데 일부를 되돌려 받거나 보육교사와 아동을 허위로 등록한 뒤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챙긴 서울·인천·경기 지역 어린이집 181곳을 적발해 김씨 등 46명을 영유아보육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2010년 4월부터 최근까지 이들 어린이집이 특별활동비를 부풀려 받아 챙긴 차액만 16억여원에 달했고, 이 중 9곳은 각종 수법을 총동원해 8000여만원의 보조금을 부정 수령하기도 했다. 적발된 어린이집 181곳 중에는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인건비 보조를 받는 서울형어린이집 94곳이 포함돼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한 어린이집 원장은2010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소속 아동 140여명의 절반인 70명분의 우유만 구매하고도 140명분을 납품받은 것처럼 허위 청구서를 제출하도록 해 1200여만원의 차액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적발된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보조금 환수와 운영정지, 폐쇄 등 행정처분을 내리는 한편 경찰에 형사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신진호기자 sora@seoul.co.kr
  • “특정세력 반대의사 표현은 정치중립 침해”

    “특정세력 반대의사 표현은 정치중립 침해”

    각급 법원에서 유·무죄로 판결이 엇갈려 혼란이 가중됐던 200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교사들의 시국선언 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처음으로 유죄 확정판결을 내렸다. 향후 유사사건 판결에도 대법원의 이번 판결이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19일 국가공무원법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전교조 대전지부장 이모(54)씨 등 3명에 대해 벌금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교원이 특정세력에 대해 집단적으로 반대의사를 표현한 것은 교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국민의 신뢰를 직접적으로 침해하는 행위”라며 “이는 국가공무원법상 금지하고 있는 ‘집단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박일환, 전수안, 이인복, 이상훈, 박보영 대법관은 “표현의 자유 범위 내에서 특정 사안에 대한 정부 정책 등의 개선을 요구한 것은 공익에 반하는 목적의 행위가 아니고 시국선언으로 학생들의 수업권이 침해되었다거나 교사들의 직무수행 등 교육행정에 지장이 초래되었다고도 볼 수 없다.”며 무죄 취지로 반대의견을 냈다. 신영철 대법관은 2차 시국선언에 한해 무죄 취지 소수의견을 냈다. 재판부는 해산명령에 불응한 이씨 등의 집시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미신고 옥외집회라는 이유만으로 해산명령을 할 수 있다고 본 원심은 부적절하다.”면서도 “개최 경위와 경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공공의 안녕과 질서에 위험이 초래됐다고 보여져 해산명령은 적법하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에 대해 전교조는 성명을 통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은 공무원의 정치적 독립성을 의미하는 것일 뿐 ‘공무원의 정치적 무권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번 판결은 국민의 비판을 두려워한 정권과 보수적인 사법부의 합작품”이라고 주장했다. 이씨 등은 2009년 6월 청와대 인근에서 미신고 옥외집회를 열고 정치 구호를 외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지만 2심은 유죄로 판단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학원서 숙박비를… 불법영업 311건 적발

    학원 건물에 불법 기숙시설을 설치하거나 심야교습 제한 시간 이후 출입문을 잠그고 수업을 계속하는 등 불법 영업을 해온 학원들이 대거 적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3월 한달간 전국 16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학원 5774곳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311건의 불법행위를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단속은 주5일 수업제 전면 시행에 따른 불법 기숙형 학원과 교습시간 위반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불법 운영사례는 교습시간 위반이 72건(23.2%)으로 가장 많았다. 강사 채용·해임 미통보는 49건(15.8%), 장부 미비치·부실기재는 46건(14.8%), 미신고 개인과외는 24건(7.7%), 강사 게시표 등 미게시는 23건(7.4%), 교습비 반환 명령 위반 등 비용 관련 위반은 20건(6.4%)이었다. 무등록 학원은 4건(1.3%), 무단기숙시설 운영은 3건(1%)이다. 경기도 고양시의 한 학원은 같은 건물에 기숙시설을 차린 뒤 재수생 8명에게 학원비 외에 숙박비 30만원을 받아 운영하다 단속에 걸려 교습정지와 함께 과태료 290만원의 처분을 받았다. 또 대구 수성구의 한 빌라에서는 거실을 개조해 강의실로 사용하며 중학생 4명을 대상으로 월 96만원의 개인과외를 했다가 고발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66건, 경기 41건, 대구 35건, 경남 26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점검학원 대비 적발 비율이 높은 곳은 울산(26.4%), 경남(23.9%), 대구(17.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대치동·목동·중계동 및 경기 분당·일산, 부산 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등 7대 학원중점관리구역에서는 점검학원 1023곳 가운데 61곳(6.0%)이 걸렸다. 적발 건수는 경기 분당 13곳, 서울 목동 12곳, 대구 수성 11곳, 서울 중계 10건, 서울 대치 9곳, 경기 일산 6곳이다. 부산 해운대에서는 한 건도 적발되지 않았다. 교과부는 단속된 학원에 대해 시정명령 및 경고 126곳(41.4%), 교습정지 16곳(5.3%), 등록말소 4곳(1.3%), 고발조치 21곳(6.9%)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 나머지 137곳은 현재 처분이 진행중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의회 최루탄 투척’ 김선동의원 기소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전형근)는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을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총포·도검·화약류 단속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국회 본관 4층 기자석 출입문을 부수고 국회 방호원을 폭행한 통합진보당 당직자와 의원 보좌관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동의안을 강행 처리하자 본회의장 발언대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그동안 국회 회기를 이유로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지난 1월까지 6차례에 걸쳐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또 2006년 4월부터 2008년 2월까지 민주노동당 회계책임자로 일하면서 미신고 계좌로 정치자금 144억원가량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다음 달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해 김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 없이 사건을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경제 브리핑] 부가세 25일까지… 미신고땐 20% 가산세

    국세청은 2011년 하반기 부가가치세를 오는 25일까지 신고·납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가가치세 부당환급(공제) 근절을 사후 검증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지능적인 위반자는 추징금 부과와 별도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엄벌할 방침이다. 5일 국세청에 따르면 2011년 2기 확정 부가가치세 신고 대상자는 개인 497만명, 법인 57만명으로 모두 554만명이다. 이들은 작년 7월부터 12월 말까지의 매출·매입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내야 한다. 25일을 넘겨 부가가치세를 신고할 경우 납부세액의 20%의 가산세가 붙는다
  • 현직판사 2만4000弗 소지 미신고 출국하다 세관 적발

    대법원은 서울중앙지법 H 판사가 한도 이상의 달러를 소지한 채 출국하려다 세관에 적발돼 외국환관리법 위반으로 입건된 사안에 대해 경위 파악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H 판사는 미국에서 박사 과정 연수 도중 귀국했다가 지난 18일 출국하면서 2만 4000달러를 신고하지 않고 소지한 채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다 적발됐으며, 입국 즉시 조사를 받는 조건으로 출국했다. H 판사는 “1만 달러 이상을 소지했을 때 신고하는 절차나 장소를 몰라 여권을 제출하는 곳에서 신고하려 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법원 관계자는 “의도적으로 돈을 빼돌리려 한 것이 아니고, 신고절차를 몰라 발생한 사건”이라며 “윤리감사관실에서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Weekend inside] 무법자 멧돼지 출몰에 잠 못 이루는 농촌 마을

    [Weekend inside] 무법자 멧돼지 출몰에 잠 못 이루는 농촌 마을

    ‘멧돼지를 잡아라.’ 전남 장성군 북하면 약수리 가인마을 민가 옥상에서 엽사 2명이 사냥총을 든 채 이틀을 꼬박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혹시 마을에 내려올지 모르는 멧돼지를 잡기 위해서다. 이 마을은 백암산 국립공원 안에 있으며, 20여 가구 70여명의 주민이 민박과 고로쇠 수액 채취 등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그러나 최근 거의 매일 밤 나타나는 멧돼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로 밤에 내려오는 멧돼지는 4~5마리씩 떼지어 마을 안을 누비며 밭작물 훼손은 물론 된장이나 간장 항아리마저 부숴놓기 일쑤다. 이 마을 이장 한봉운(75)씨는 “백양사가 위치한 국립공원 지역으로 사냥이 금지된 터라 멧돼지의 개체수가 갈수록 늘고, 피해도 그만큼 증가하고 있다.”면서 “최근 들어 멧돼지가 마을에 너무 자주 출몰해 군청에 민원을 제기했고, 급기야 전문사냥꾼까지 불렀다.”고 말했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장성군에 접수된 야생조수 피해 건수는 177건으로 지난해 70건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 피해는 대부분 멧돼지에 의한 것으로 고구마, 옥수수, 벼 등 각종 농작물이 파헤쳐지거나 훼손되고 있다. 장성군은 이에 따라 지난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순환수렵장의 허가를 얻어 야생조수 사냥에 나섰다. 한 달 남짓 동안에 멧돼지 18마리를 잡았다. 강원과 경북 등의 산간벽지도 사정은 비슷하다. 특히 폭설 등으로 먹이가 부족한 겨울철에는 멧돼지가 민가에 내려오는 횟수가 늘고 있다. 이달 초 서울 도봉산에서 내려와 날뛰던 300㎏짜리 수컷 멧돼지가 사살되는가 하면 부산 금정구 주택가에 멧돼지가 출몰해 경찰에 포획되기도 했다. 지난 13일 울산 동구 서부동 마골산 당고개에서도 멧돼지 5마리가 사살됐다. 또 15일 새벽 부산 사상구 주례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몸길이 1m, 무게 150㎏가량의 멧돼지 1마리가 경찰에게 사살됐다. 이처럼 산간 마을이나 도심을 가리지 않고 멧돼지가 잇따라 출몰하는 것은 개체수 증가와 서식지 파괴, 먹잇감 부족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환경부는 최근 5년간 100㏊당 멧돼지의 서식밀도가 3.5~4.6마리로, 전국적으로 25만여 마리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국립환경과학원이 연구를 통해 제시한 적정 서식밀도는 100㏊당 1.1마리다. 결국 적정 수를 크게 초과한 개체수 증가는 농작물 피해와 도심 출현 등을 야기해 사람과의 잦은 ‘충돌’을 빚게 되는 것이다. 멧돼지의 도심 출현은 2009년 31건에서 지난해 79건으로 2배 이상 늘었으며, 올 11월 현재 65건을 기록했다. 멧돼지에 의한 농작물 피해액도 2009년 53억원에 이어 지난해엔 64억원으로 늘었으며, 이는 야생동물에 의한 전체 피해액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 전남 22개 시·군의 야생동물 농가 피해는 최근 5년간 평균 12억~15억원에 이르는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 지역의 피해농가도 2008년 1498개 농가, 2009년 1803개 농가, 2010년 2088개 농가, 올 현재 1538개 농가 등 4년 새 모두 6927개 농가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미신고 건수까지 합치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해당 자치단체들은 포획과 도심 출몰 예방 등 멧돼지 퇴치를 위한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환경부는 순환수렵장을 전년도 22개에서 올해 30개로 늘렸다. 수렵허용 면적도 전년도 8315㎢에서 1만 2408㎢로 넓히는 등 ‘멧돼지와의 전쟁’을 펼치고 있다. 지자체는 ‘멧돼지 기동포획단’을 편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포획단에는 경찰, 소방본부, 한국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 울타리, 방조망, 경음기 등 야생동물 피해 예방시설 설치와 피해 보상조례 제정, 보상액 증액 등을 꾀하고 있다. 전문 엽사들은 사방에서 호출을 받아 정신없이 돌아다니고 있다. 장성군 관계자는 “올해 야생동물 피해보상을 위해 1000만원의 예산을 세웠으나, 솔직히 턱없이 부족한 만큼 내년부터는 민간 보험사에 보험을 드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미신고 장애인 시설 더 촘촘히 감시하라

    장애인 시설의 인권침해가 영화 ‘도가니’ 이상의 충격을 주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민관합동조사반을 꾸려 지난 10월부터 장애인 시설 104곳의 실태 조사를 한 결과 26곳에서 인권침해가 확인됐다. 장애인 시설 4곳 중 1곳에서 인권침해가 있었다는 얘기다. 인권침해 내용도 폭행, 학대, 성추행 등과 같은 일은 다반사고, 심지어 김칫독에 구더기가 득실대는 등 위생관리라는 말조차 쓰기 어려운 열악한 환경에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쓰는 곳도 다섯 군데나 됐다고 하니 장애인 인권침해의 심각성에 울분을 토하지 않을 수 없다. 충북 청원군 한 안식원의 김칫독에는 구더기가 득실댔지만 이 시설은 최근까지 ‘따뜻한 시설’로 홍보하며 후원금과 쌀을 기부받았다고 하니 후안무치가 따로 없다. 다른 시설은 새벽 기도 시간 등 하루 두 차례 간식 외에는 밥도 굶기면서 노동력을 착취했다. 방안에 감금해 창밖으로 용변을 처리해야 하는, 상상도 못할 일도 벌어졌다고 한다. 장애인 시설이 이처럼 인권 사각지대로 전락한 데에는 당국의 관리·감독 부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간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 등이 있었던 만큼 장애인 시설에 있는 장애인들의 참담한 생활상을 당국이 모를 리 만무다. 당국이 제 할 일을 다 못한 것이다. 정부는 궁극적으로 장애인 시설에 의존하는 잘못된 사회복지 정책에서 탈피해 자립생활 지원으로 방향을 틀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는 많은 시간과 예산이 필요하다면 우선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유린하는 시설 운영자에 대해 보다 엄격히 처벌해 사고 재발부터 막아야 한다. 앞에서는 사회복지가처럼 행세하고, 뒤로는 장애인을 내세워 돈벌이하느라 그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시설 운영자는 퇴출해야 마땅하다. 이번 조사에서 보듯 폐쇄적으로 운영돼 상대적으로 사건 은폐가 쉬운, 미신고 시설을 더욱 촘촘히 감시하는 것도 시급하고 절실한 과제다.
  • 10억원이상 해외계좌 자진신고 예금주에 과태료 절반 깎아드려요

    10억원 이상 국외 예금 사실을 숨겼더라도 스스로 신고하면 과태료 액수가 대폭 낮아진다. 국세청은 “지난 6월 시행한 ‘10억원 이상 국외금융계좌 자진신고’를 놓친 고액 예금주의 신고를 독려하고 양성화하기 위해 법정 과태료를 50%까지 줄여 주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질서위반 행위 규제법과 국제조세 조정에 관한 법(국조법)의 과태료 경감 규정을 적용한 조치다. 일례로 외국에 입금된 10억원의 미신고 예금을 자진 신고하면 올해 최대 1500만원까지 부과되는 과태료가 750만원으로 낮아진다. 국세청은 “고액 국외 예금보유자의 미신고 사유를 들어 보면 제도의 취지나 법 규정을 몰라 신고하지 못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고 경감 배경을 설명했다. 예금주가 국세청에서 과태료 통보를 받은 뒤 소명요구 기한 내에 납부하면 추가로 고지액의 20%를 더 할인받을 수 있다. 과태료 감경 대상은 자진 신고자로 제한된다. 고액 국외계좌 미신고자에 대한 과태료는 올해 예금액의 5%에서 내년에 10%로 늘어난다. 국세청 관계자는 “과태료 외에도 가산세가 하루 단위로 산정되기 때문에 자진신고를 늦게 할수록 세금부담이 커진다. 뒤늦게 세무조사를 받아 고액 국외계좌 보유 사실이 드러나면 최악의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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