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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상속·증여세 경감과 소비촉진/주병철 논설위원

    어느 나라나 국가 재정의 원천인 세금을 깎아 주는 데는 인색하다. 역사상 세금 감면은 국가나 정권 차원에서 민심 달래기용으로 활용하거나 시대적 추세에 맞춰 세제 개편을 통해 이뤄지는 게 일반적이다. 굳이 찾자면 전자의 유래는 고대 문명의 발상지였던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쐐기문자 기록에서 확인된다. 이 기록에는 기원전 2500년 이 지역에서 세금 감면의 조치가 있었고, 이후 전쟁 때문에 무거워진 세금은 새 권력자가 나타나면 줄여 줬다고 돼 있다. 중국 역대 황제 중 재위 기간이 가장 긴 청나라 강희제가 왕위 등극 50주년을 맞아 세금 감면을 해준 적이 있긴 하지만 드문 예다. 후자는 정권별 세제 정책에 따라 과세 범위와 세율 조정 등을 통해 가능하다. 노무현 정부 때 부자증세를 위해 종합부동산세를 도입했고, 이명박 정부는 반대로 부자감세라는 정책을 폈다. 요즘 세계 각국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법인세를 낮추는 추세는 경제 논리를 반영한 것이다. 정부가 엊그제 상속·증여세를 깎아 주는 방안 등을 포함한 ‘중장기 조세정책 운용계획’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가운데 상속세 경감·증여세율 인하 검토와 함께 자녀 증여세 감면 방안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잘 알려진 대로 우리나라 상속·증여세의 최고 세율은 50%로 독일(30%), 미국·영국(40%)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 비해 높은 게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크고 작은 기업이나 부자들은 법망을 피해 가려고 혈안이 돼 있다. 회사를 운영하는 기업인 가운데 두지 않아도 될 해외 법인이나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차려 놓은 뒤 자식들을 위장 취업시켜 공부도 하게 하고 돈도 빼돌리다 적발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한다. 오죽했으면 국세청이 얼마 전 정부 수립 후 처음으로 ‘미신고 역외소득 및 재산 자진 신고 제도’를 도입했을까. 정부가 상속·증여세 경감과 관련해 세율인하 검토 등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으니 앞으로 탈세와 탈루가 통하지 않는 풍토를 만들고 세무 당국과 민원인의 유착 고리를 끊는 계기가 돼야 한다. 고소득자 등 부자들의 상속·증여는 규모가 큰 만큼 양쪽이 ‘꿩 먹고 알 먹자’는 식으로 손을 잡으면 손해 보는 건 정부다. 부모가 자녀에게 결혼비용, 주택구입, 전세자금 등을 지원해 주고 자식이 나중에 증여세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자녀 증여세 감면 추진’은 원활한 세대간 부 이전을 통해 소비 진작을 꾀한다는 점에서는 못할 것도 없다. 다만 세금이란 게 더 걷으려면 조세저항에 부딪히고, 어느 한쪽만 덜 걷는 셈이 되면 조세 형평의 문제에 봉착하는 양날의 칼이다. 그런 점에서 정부는 이걸 추진하는 데 제기될 수 있는 문제점을 좀 더 살펴보고, 혜택을 보지 못하는 층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고민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자본주의와 세금에 대한 납세자들의 의식 변화인 것 같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뉴스 플러스-국제] 신한銀 재일 한인 주주 68억 미신고

    신한은행에 출자한 재일 한국인 주주들이 거액의 신고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도통신은 11일 일본 나고야 국세국이 신한은행의 재일 한국인 주주 수십 명을 세무조사해 이들이 2013년까지 수년간 한국 계좌에 보유한 주식의 상속·양도나 배당금 등 최소 7억엔(약 68억 7372만원)의 신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세무당국은 이런 주주가 더 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 ‘역외소득·재산 자진신고 기획단’ 출범

    ‘역외소득·재산 자진신고 기획단’ 출범

    기획재정부가 7일 해외에 숨겨둔 소득과 재산을 스스로 신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역외 소득·재산 자진신고 기획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문창용 세제실장과 김경희 재산세제과장이 각각 단장과 부단장(국장급)을 맡았다. 법무부와 국세청, 관세청, 금융감독원 등 관계 기관에서도 인력을 파견한다. 김 과장은 기재부 최초 여성 과장이기도 하다. 기재부에서 여성이 국장급 업무를 맡은 것도 김 과장이 처음이다. 기획단은 ▲신고업무 운영 계획 ▲자진 신고 제도 홍보·안내 ▲세무조사·검찰 수사의 착수 여부 심사 ▲가산세 등 감면 여부 판단 ▲처벌 면제자 확정·통보 ▲이의신청 심사 등을 주요 업무로 한다. 정부는 다음달부터 내년 3월까지를 자진 신고 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에 해외 미신고 소득과 재산을 신고하고 세금을 내면 과거 신고 의무 위반과 세금 미납에 대한 처벌을 면제한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증권사 직원 주식 매매 ‘대수술’

    증권사 임직원들의 주식 거래에 대한 통제가 대폭 강화된다. 위반 금액이 1억원을 넘으면 정직 이상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3일 증권사 임직원의 주식 매매 횟수와 회전율, 투자한도 등을 제한하는 내용의 ‘불건전 금융투자상품매매(자기매매) 근절 방안’을 발표했다.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현행법은 자율 통제 아래 증권사 임직원의 주식 매매를 허용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임직원 중 주식거래 계좌를 신고한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88.4%(3만 1964명)다. 1인당 평균 투자금액은 6100만원으로 이 가운데 4700만원이 주식투자 대금이다. 하루 평균 매매 횟수는 1.8회인데 하루 평균 10회 이상 사고판 직원이 1163명이다. 내부 통제가 느슨해 지나치거나 불건전한 매매가 이뤄지는 것이다. 금감원은 이런 현상이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해치고 금융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협회, 증권사 10곳 등과 협의해 매매 회전율 월 500% 이하, 매매 횟수 하루 3회 이하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또 주식을 산 뒤 최소 5영업일은 보유하도록 할 방침이다. 투자 금액은 연간 급여 범위 내로 한정하고 누적 투자금액이 5억원을 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매매 실적을 성과급에 반영하는 일부 증권사의 내부 규정도 폐지된다. 미신고 등 불법 매매 적발 시 투자 원금이 1억원 이상이면 정직 이상의 징계를 받게 된다. 투자 원금이 1억원 미만이면 최대 감봉(문책경고) 조치된다. 현재는 투자 원금이 5억원 이상일 경우 정직 이상, 2억원 이상인 경우 감봉 조치인데 제재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해외 재산·소득 자진신고 땐 ‘처벌’ 면제

    해외 재산·소득 자진신고 땐 ‘처벌’ 면제

    다음달부터 내년 3월까지 해외 재산과 소득을 자진 신고하고 세금을 내면 과거 신고 의무 위반과 세금 미납에 대한 처벌이 면제된다. 내년 9월부터 미국을 포함한 세계 50여 개국과의 조세 정보 교환에 앞서 자기 시정의 기회를 6개월간 주는 것이다. 1993년 금융실명제 위반과 2006년 분식회계에 대한 자진신고제를 실시한 적은 있었지만 해외 재산·소득과 관련해서는 처음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최 부총리는 “신고 기간 종료 이후 세무조사와 검찰 수사를 실시해 엄정한 과세와 처벌을 추진한다”면서 “향후 더이상의 관용은 없다”고 강조했다. 신고 대상은 우리나라 거주자와 내국 법인(기업)으로, 그동안 국제 거래와 해외에서 발생한 소득과 재산(상속·증여 포함)을 신고하지 않았거나 축소 신고한 부분이다. 대상자는 지방국세청에 신고 서류를 제출하고 미납 세금과 지연 이자 성격인 ‘납부불성실 가산세’(1일 0.03%)를 현금으로 내면 된다. 자진 신고자에게는 ‘당근’을 준다. 거의 모든 가산세를 면제해 주고 해외 금융 계좌 미신고 과태료와 자본 거래 미신고 과태료도 물지 않는다. 예컨대 해외에 10억원을 숨긴 기업이 적발되면 지금은 형사 처벌을 빼고도 세금만 5억원을 내야 한다. 자진 신고하면 각종 가산세와 과태료를 면제받아 2억 9000만원만 내면 된다. 내야 할 세금 40% 정도를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해외 금융 계좌 신고 의무 위반자와 조세 포탈범의 명단 공개 대상에서도 빠진다. 탈세 행위와 외환 거래 신고 의무 위반, 재산 국외 도피 등의 형사 처벌에 대해서도 최대한 선처하기로 했다. 다만 횡령과 배임 등의 중대 범죄는 면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문창용 기재부 세제실장은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등 15개국에서 비슷한 제도를 시행해 세수가 늘었다”면서 “우리나라와 경제 규모가 비슷한 호주 사례에 비춰 (우리도) 세수가 50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비위’ 퇴직 교원 89명 정부 포상

    음주운전, 성범죄 등의 각종 비위로 징계를 받은 교원들이 정부 포상을 받고 퇴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교육부에 따르면 음주운전, 아동 성범죄 미신고 등 각종 비위 전력이 있는 교원 89명이 지난 2월 정부 포상을 받고 퇴직했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4월부터 ‘정부포상업무지침’을 개정해 금품·향응 수수와 공금 횡령·유용, 성범죄, 음주운전 등의 ‘비위’ 공무원들을 정부 포상 추천에서 영구 배제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지침이 시행되기 직전인 2월 말 이들 비위 교원들에게 포상을 했다. 또 포상 사실도 교육부 홈페이지에 공지하지 않았다. 실제로 교육부 감사 결과 직원 채용 과정에서 시험 계획을 공고하지 않아 경징계를 받았던 A 대학의 전임 총장 B씨는 지난 2월 말 청조근정훈장을 받고 퇴직했다. 당시 친인척 채용 의혹이 있었던 해당 직원은 합격 직후 사직했다. 교육부는 뒤늦게 지난달 말에 퇴직한 교원 중 징계 기록이 있는 인사 127명에 대해서는 훈포장 수여를 전면 보류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주병철 기자의 세금이야기 3] 탈세와 징수

    정부가 지난 1일 정부 수립후 처음으로 ‘미신고 역외 소득 및 재산 자진신고 제도’를 다음달부터 6개월간 한시적으로 실시한다고 했다. 자진 신고하고 세금을 내면 가산세와 과태료 없이 형사처벌을 등을 면제받거나 경감받을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이다. ●한국, 조세피난처 이전 누적자산 세계 3위 역외 탈세 추징액이 2010년 509억원에서 지난해 1조 2179억원으로 늘었지만 적발된 탈세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평가다. 영국의 한 단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1970~2012년 상반기 조세피난처로 이전된 한국의 자산 누적 금액은 7790억달러로 세계 3위였다고 한다.  비난 역외 뿐이겠는가. 탈세는 누구에게나 유혹의 대상이다. 우리나라 재벌 기업들이 부의 대물림 과정에서 불거지는 것도 탈세 문제다. 나중에 들켜 형사처벌 되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옛날에는 어땠을까.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한다. 이집트에는 식민지에서 세금을 거둘때 탈세를 감시하기 위해 탈세 제보자를 뒀다. 탈세가 발각되면 병사를 보내 세금을 징수했고, 제보자에게 탈세액에 대한 약간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시대에도 탈세 제보자에게는 징수 금액에 붙는 가산세의 절반을 포상금으로 지급했다. 중국 한나라시대에는 세금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으면 재산을 전부 몰수했고 제보자 한테는 몰수 재산의 절반을 줬다. ●다인종국가 미국만 탈세제보포상금... 한국도 도입 로마는 좀 특이했다. 탈세 제보자에게 포상금을 주는 제도가 있었으나 세무공무원이 세법에 따라 거둬야 할 세금을 초과해 거두면 그 공무원한테도 벌금을 물렸다. 다만 탈세제보자의 폐해가 너무 심해 서기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탈세 제보를 못하게 하는 칙령을 내렸다. 이게 계기가 돼 지금은 대부분의 나라가 포상제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미국만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고 우리가 이 제도를 도입했다. 로마가 탈세 제보자를 두지 않았던 배경이 흥미롭다. 탈세 제보자의 정보가 중요하지만 이를 둘러싸고 사람간에 생긴 불신을 더 큰 문제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미국이 탈세 제보자를 활용하는 건 다인종으로 모인 나라라는 점에서 그 이유를 찾아야 할 것 같다. 각국에서 온 이민자들로 구성된 국가에서는 법과 원칙이 중요한 잣대가 될 수 밖에 없다. 이게 무너지면 나라가 혼란스러워진다. 우리나라는 워낙 탈세를 교묘하고 지능적으로 하는 데다 규모도 커서 차선책으로 선택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로마처럼 서로 불신을 초래하는 부작용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탈세를 막자는 목적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부당 과세 연 1조8000억원... 세무공무원의 책임은?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역외 소득 및 재산에 대한 신고가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알 수 없지만 신고하지 않다가 발각되면 어떤 불이익을 당할 지는 누구보다 잘 아는 국민들이기에 어느 정도의 소득은 있지 않을까 싶다. 한편 국세청이 잘못 부과한 세금이 연간 평균 1조 8000억원에 이르다는 사실이 밝혀져 눈길을 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이 2일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서 알려졌다. 2012~2014년 이의신청, 심판청구, 행정소송 등으로 국세청의 세금 부과에 불복한 사례는 3만 8751건(금액 33조 8713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8728건, 5조 3881억원은 이의신청과 심판청구가 인용되거나 행정소송에서 승소했다는 것이다. 로마식으로 따지면 잘못 징수한 세무공무원에게 벌금을 과세해야 한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1999년 이후 소득·재산 등 신고 ‘유리’… 상속·증여도 포함

    1999년 이후 소득·재산 등 신고 ‘유리’… 상속·증여도 포함

    정부가 1일 발표한 ‘미신고 역외 소득·재산 자진 신고 제도’의 핵심은 해외에 숨겨놓은 재산을 ‘자수’하면 최대한 관용을 베풀겠다는 것이다. 가산세와 과태료를 안 물리고 형사 처벌도 경감해주겠다는 것이다. 자수하면 어떤 혜택이 따르고, 자수를 안 하면 어떻게 되는지 등을 문답으로 짚어 봤다. →어떤 사람이 대상인가. -우리나라 국민 등 거주자와 내국 법인이다. 외국인과 외국 회사는 대상이 아니다. →무슨 재산을 신고해야 하나. -국세청에 신고하지 않은 해외 소득과 재산이다. 소득세와 법인세를 매기는 개인과 법인의 해외 소득이 대표적이다. 해외 재산을 자녀에게 몰래 물려줬다면 상속세와 증여세도 신고해야 한다. →언제까지 어디에 신고해야 하나. -올해 10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주소지 관할 지방국세청에 신고 서류를 내면 된다. →10년 전에 취득해 ‘묻어둔’ 재산까지 신고해야 하나. -통상 세금은 신고 기한으로부터 5년 지나면 안 내도 된다. 하지만 소득세와 법인세는 사기 등 부정행위로 탈세했을 경우 10년까지 추적해 매긴다. 국제 거래로 번 소득은 15년까지다. 소득세는 전년도 소득에 매기고 법인세도 회사마다 3·6·12월 등 신고하는 때가 달라서 개인과 회사 모두 1999~2000년 소득까지 신고하는 게 좋다. 상속세와 증여세는 10년 전, 부정행위가 있다면 15년 전 재산까지 신고 대상이다. →자진 신고하면 세금을 안 내도 되나. -그렇지는 않다. 원래 내야 했던 세금과 이자 성격의 ‘납부 불성실 가산세’(연 10.95%)는 내야 한다. →그렇다면 무슨 혜택이 있다는 것인가. -원래는 무신고 가산세(안 낸 세금의 최대 60%)와 해외 금융계좌 미신고 과태료(미신고액의 최대 20%)도 내야 한다. 자진 신고하면 이 가산세와 과태료를 안 내도 된다. 예컨대 어떤 기업이 2012년 해외에서 번 돈 10억원을 숨겼다고 치자. 자진 신고하면 법인세 2억 2000만원(세율 22%)과 납부 불성실 가산세 7000만원(세액×가산세율 10.95%×3년) 등 2억 9000만원만 내면 된다. 자진 신고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가 나중에 적발되면 가산세와 과태료를 합쳐 총 5억원을 내야 한다. →형사 처벌은 어떻게 되나. -탈세하면 2년 이하 징역이나 벌금(탈세액의 2배 이하)이 매겨진다. 탈세한 돈이 10억원 이상이면 무기징역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자진 신고하면 형법상 자수로 보고 형사 처벌을 면제하거나 줄여주기로 했다. 탈세범 명단 공개 대상에서도 빼준다. →외국에서도 처벌이 줄어드나.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만 적용된다. 외국 국세청에도 소득과 재산을 신고하지 않았다면 처벌받을 수 있다. →횡령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데 이것도 자수하면 처벌이 면제되나. -횡령, 배임, 사기 등 중대 범죄는 처벌 수위를 감해주지 않는다. →자수하고 싶은데 토해내야 할 세금이 너무 많다.-쪼개서 내는 것도 가능하다. 세금과 가산세가 1억원을 넘으면 내년 3월 말까지 70%만 내고 나머지는 6월 말까지 내면 된다. →국세청 해외 금융계좌 신고 제도와 별개인가. -그렇다. 전년도 매월 말일 중 하루라도 10억원이 넘는 해외 금융계좌를 갖고 있다면 매년 6월 국세청에 신고해야 한다. 이번 자진 신고는 10억원 이하의 금융계좌를 비롯해 해외 소득과 재산을 모두 신고하는 것이다. →그런데 왜 이런 제도를 시행하는 것인가. -내년 9월부터 한·미 양국 국세청이 금융계좌 등 조세 정보를 해마다 교환하기로 했다. 2017년 9월에는 영국 등 51개 국가 및 지역과도 금융계좌 정보가 자동 교환된다. 외국에 돈과 부동산을 숨겨 놓은 자산가와 회사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래서 정부가 외국과 조세 정보를 교환하기 전에 자수 기간을 주기로 한 것이다. 부족한 세수를 메울 수 있고 지하경제 양성화 효과도 있어 정부로서는 일석삼조다. →조세피난처에 숨겨놓으면 되지 않나. -세계 3대 조세피난처인 버뮤다, 버진 아일랜드, 케이만 군도도 우리나라와 조세 정보를 교환할 51개국에 포함돼 있다. 조세피난처로 유명한 바하마도 우리와 조세 정보 교환 협정을 따로 맺었다. 페이퍼 컴퍼니 등 탈세 자료를 언제든 요청할 수 있다는 얘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조세 정보 자동 교환 국가를 늘리는 추세라 돈 숨길 곳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미신고 역외소득·재산 자진신고제도 담화 [전문]

    ● 기획재정부와 법무부의 합동 담화문 전문  -미신고 역외소득·재산 자진신고제도 시행에 즈음하여-   국민 여러분! 정부에서는 지하경제를 양성화하고 성실납세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해 말 정기 국회에서 입법화하여 금년 중에 시행 예정이었던 미신고 역외소득·재산 자진신고제도를 실시하고자 합니다. 자진신고제도는 국내에 있는 소득·재산과 달리 다른 나라에 소재하는 소득·재산의 경우 최초 신고기간을 놓친 신고의무자가 해당 해외재산을 지속적으로 은닉하려는 유인이 높고 과세당국의 정보 접근에도 한계가 있는 점을 감안하여 그동안 신고하지 않았던 해외 소득과 재산을 스스로 신고하고 관련 세금을 모두 납부하도록 하는 것으로 과거 세금·외환신고의무 위반 등을 적극 시정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이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호주 등 세계 각국에서도 OECD 권고사항을 토대로 해외 소득·재산에 대한 자진신고제도를 시행하여 상당한 역외소득 양성화 효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도 외국과의 조세정보 자동교환 협정에 따라 해외 금융·과세정보를 본격적으로 획득하기 전에 다른 OECD 주요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해외 소득·재산 자진신고제도 시행을 통해 단 한 번의 한시적인 자기 시정 기회를 부여하고자 합니다. 이번 자진신고기간 내에 과거 미신고된 해외 소득·재산을 신고하고 관련 세금과 지연 이자 성격의 가산세를 모두 완납하여 과거의 의무위반을 적극 시정하는 경우에는 과거 세금·외환신고의무 위반에 대한 가산세, 과태료, 명단공개를 면제할 계획입니다. 또한 이러한 의무 위반 등과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조세포탈, 외국환거래 신고의무 위반, 국외로의 재산도피 등의 범죄에 대해 형법상 자수로 간주하여 최대한 형사 관용 조치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다만, 해당 해외 소득·재산 형성과정에서 횡령, 배임, 사기 등 중대한 범죄 및 불법행위가 관련되어 있는 경우에는 이번에 자진신고하더라도 적법 절차에 따라 형사처벌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단 한번 한시적으로 실시하는 이번 자진신고기간 내에 신고하지 않은 해외 은닉 소득과 재산에 대해서는 자진신고기간 종료 후 세무조사 및 관련 검찰 수사를 실시하여 ‘조세범처벌법’ 등 관련 법률에 따라 엄정한 과세와 처벌을 추진할 계획으로 향후 더 이상의 자기 시정 기회와 관용이 없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아무쪼록 국민 여러분께서는 이번 미신고 역외소득·재산 자진신고제도의 시행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여 주시고 앞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납세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동 제도 실시에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2015년 9월 1일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경환 법무부 장관 김현웅
  • 기업부설연구소 연구개발전담부서 설립 인증, 세제혜택 유념해야

    기업부설연구소 연구개발전담부서 설립 인증, 세제혜택 유념해야

    정부에서는 중소기업의 R&D 지원제도를 장려하기 위해 공제나 감면제도 등의 혜택을 부여해 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기업부설연구소와 연구개발전담부서의 설립신고 제도는 중소기업의 기술력 확보는 물론 연구활동에 따른 세제지원 혜택에 중점을 두고 있어 미보유 중소기업의 관심을 충분히 살만 하다. 연구소 인증 제도(기초연구진흥 및 기술개발지원 법률 제14조)는 기업의 과학기술분야 또는 지식서비스분야의 연구개발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일정요건을 갖춘 기업부설연구소와 연구개발전담부서를 신고받아 인정함으로써 각종 조세, 관세, 자금지원 및 병역특례 등의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세제혜택 연구소 설립 '붐'일단 기업부설연구소의 설립이 인증되면 '연구 및 인력개발비 세액공제', '연구 및 인력개발을 위한 설비투자 세액공제', '기업부설연구소용 부동산의 지방세면제', '기업연구소 연구원 연구활동비에 대한 근로소득 비과세' 등의 조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기술개발과 세제혜택이라는 장점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어 많은 기업들이 설립을 하고 있다. 5월말 현재 국내 기업부설연구소는 3만3,819개소로 3만2,458개 중소기업 산하에 운영 중이며 관련된 연구원은 31만1,246명에 달하고 있다. 연구개발전담부서도 전국적으로 1만7,940개소에 달하고 있어 앞으로도 기술력 확보와 세제 혜택의 장점까지 갖추고 있는 연구소 설립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업부설연구소의 설립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연구전담요원에 대한 인적요건과 연구시설 및 공간 등에 대한 물적요건의 기준을 충족시켜야 하므로, 설립에 앞서 득실을 정확히 따져보고 인증에 필요한 프로세스를 준수하는 절차가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인정취소 유의해야기업부설연구소(연구개발전담부서)는 설립 후 관련 기관으로부터의 인정을 받았더라도, 추후 사후관리 및 변경신고 등의 유지관리 정도에 따라 인정취소 등의 사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점검과 유지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허위 또는 부정한 방법으로 설립신고나 변경신고가 된 경우에는 향후 1년간 연구소/전담부서를 재신고 할 수 없으므로,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취소되는 사례는 다음과 같다. 기업체의 휴폐업 및 연구소/전담부서의 휴폐업이 발생한 경우, 인정요건에 미달되는 경우, 장기간 변경신고를 안한 경우, 연구개발활동이나 수행능력이 부재인 경우, 관련법규를 위반한 경우 등이 해당된다. 획득 이후라도 변경/유지/사후 관리가 병행해야 하고 현장 실사를 통해 취소사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유지를 위해 철저한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 현지확인 대상은 2년간 변경 미신고 업체나 연구개발활동조사 미체출한 연구소/전담부서이거나 신규변경처리 과정에서 사실 확인이 필요한 연구소/전담부서 등이다. R&D의 시작 기업부설연구소는 필수기술개발을 근간으로 하는 기업들을 포함해 R&D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업체라면 향후 기업연구소 설립은 필수나 다름없다. 정부에서는 기업부설연구소/연구개발전담부서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을 활용해 기업과 공동개발을 꾀하고 필요한 기술을 이전하는 등 R&D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앞으로도 연구소 설립 붐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경경영지원본부(www.maekyungbiz.com)에서는 기업부설연구소의 설립에 따른 기업별 득실분석과 유효한 업종별 세제혜택안내 및 사후관리 노하우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으므로 참고할 수 있다. 문의 : 1800-944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폐수 무단 방류·오염시설 미신고 40곳 적발

    환경부 중앙환경기동단속반은 지난달 부산·대구·인천지역 배출사업장 150곳을 단속한 결과 폐수를 무단 방류하거나 오염시설을 신고하지 않은 사업장 등 40곳(42건)을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적발된 40곳 중 16곳은 오염물질 배출시설 설치 대상이면서도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무단 방류 등 22건은 고발조치하고 나머지는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적발된 사업장의 위반 형태는 폐수 무단 방류와 배출시설 미신고, 폐기물 유출 등으로 다양했다. 부산시 하수슬러지(침전물 찌꺼기) 육상처리시설은 슬러지 건조 과정에서 발생한 폐수 420t을 화학처리만 한 뒤 불법 배관을 통해 무단 배출했다. 폐수의 총질소 농도는 321.9㎎/ℓ로 수질기준(60㎎)의 5.3배에 달했다. 대구의 A산업은 수질기준을 66.2배나 초과한 금속연마 폐수 57.7t을 정화 없이 무단 배출하다 적발됐고, B공업사는 절삭유가 포함된 청소수와 폐유를 우수로(빗물길)를 통해 흘려보냈다. 또 인천의 C업체는 이화학실험실을 운영하면서 폐수를 우수로로 유출했고, D노즐은 금속제품 제조를 하면서도 폐수 배출시설을 설치조차 하지 않았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대법 “불법 체포 맞선 경찰 폭행 처벌 못해”

    경찰의 집회 해산 명령이 부적절했다면 이에 맞서 폭력을 휘두른 사람도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공무집행 방해, 상해, 공용물건 손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A(46)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2009년 12월 빈곤사회연대 회원 80여명과 함께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노숙인 추모문화제에 참석했다. 문화제에서 정부 규탄 발언이 나오자 경찰은 ‘야간 미신고 불법 집회’로 판단, 해산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참가자들은 이에 불응했고 경찰은 이들을 체포하려고 했다. A씨는 경찰에 맞서는 과정에서 전경의 무전기를 빼앗고 이를 휘둘러 전경의 얼굴을 다치게 했다. 1심은 폭력 행위가 없었던 집회이기 때문에 경찰의 조치가 위법하다고 보고 무전기 파손에 대해서만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경찰의 직무집행이 정당했다며 공무집행 방해와 상해를 유죄로 판단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공공질서에 명백한 위험이 초래된 때만 집회·시위의 해산을 명할 수 있고 이런 요건을 갖춘 해산 명령에 불응할 때만 처벌할 수 있는 만큼 당시 경찰의 조치가 적법했는지를 우선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北, 핵시설 전모 공개 전엔 6자 재개 안돼”

    로버트 아인혼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군축담당 특보는 북한이 핵시설의 전모를 공개하기 전에 북핵 협상을 재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0일 보도했다. 아인혼 전 특보는 “북한이 영변 핵물질 농축시설 이외의 핵 프로그램 핵심 요소의 존재를 부인하는 상황에서 관련 협상이 열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핵 프로그램에 관한 어떤 협상도 먼저 북한이 시설 전 범위를 인정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협상 개시 단계에서 추가 핵시설의 가동을 중단할 필요는 없지만 처음부터 사실을 밝혀 협상 테이블로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도 최근 의회에 제출한 공식 보고서에서 “(영변 이외) 북한의 추가 미신고 핵시설이 존재한다는 분명한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래리 닉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위원은 “6자회담이 재개된다면 북핵 시설에 대한 ‘검증과 조사’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면서 “영변만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사찰은 결국 속임수를 써 온 북한에 외교적 승리를 안겨 줄 뿐”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영변 이외에 비밀 핵시설”

    미국 국무부가 최근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영변 이외에 비밀 핵 시설을 운영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의 추가 핵 시설 존재는 그동안 전문가들 사이에서 공공연한 비밀이었으나, 미 정부가 이 같은 정보 판단을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6일(현지시간) 국무부와 의회에 따르면 국무부는 지난주 의회에 제출한 ‘군축·비확산 조약 이행’ 연례보고서에서 “미국은 (영변 이외에) 북한의 추가 미신고 핵 시설이 존재한다는 분명한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에 미신고 핵 시설이 실제 존재한다면 지금까지 영변 핵 시설에 초점을 맞춰온 북한 핵협상이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6자회담 등이 재개될 경우 이에 대한 검증 필요성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는 이어 북한이 영변에 건설 중인 실험용 경수로(LWR)에 주목하며 “만일 성공적으로 완공되고 운영에 들어간다면 북한에 상대적으로 부족한 전기발전의 원천을 제공하면서, 핵무기 제조를 위한 핵분열 물질을 생산하는데 잠재적으로 이용되는 우라늄 농축기술의 보유에 정당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무부는 또 북한이 2013년 영변 5㎽급 흑연감속로를 재가동함으로써 무기급 플루토늄 생산 과정을 재개했다고 확인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경제 브리핑] 가축질병 미신고 벌칙금 3000만원으로

    농림축산식품부는 31일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 질병 취약 분야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사육농가의 방역 개선을 담은 ‘가축전염병 예방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방역규정 위반 농가의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가축질병 미신고 벌칙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소독시설 미설치 또는 백신 미접종 과태료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올린다. 소독설비 설치 의무대상자도 기존 300㎡ 초과 가축사육시설에서 50㎡ 초과 시설로 확대했다. 사료 등 질병을 전파할 우려가 있는 물품에 대해서도 이동제한 명령을 내릴 근거를 마련했다.
  • 세월호 광화문, 차벽에 막힌 집회 참가자들…보수단체 “인양 옳지 않다”

    세월호 광화문, 차벽에 막힌 집회 참가자들…보수단체 “인양 옳지 않다”

    세월호 1주기 광화문 분향 행렬 세월호 광화문, 차벽에 막힌 집회 참가자들…보수단체 “인양 옳지 않다” 세월호 참사 1주년인 16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관련 시민단체, 추모객들이 모인 가운데 대규모 추모제가 열렸다. 유가족 모임인 4·16가족협의회와 시민단체 4·16연대가 개최한 추모제 ‘4·16 약속의 밤’에는 오후 8시 기준 주최측 추산 3만여명(경찰 추산 1만명)이 모여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정부에 세월호 선체 인양과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를 촉구했다. 행사에는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출발한 세월호 유가족들과 이날 낮부터 각지에서 집회와 문화제를 열었던 시민단체 회원과 대학생 등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새정치연합 정청래·원혜영·진선미·남윤인순·이학영·최민희·홍익표·신경민·우원식 의원, 정의당 천호선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위원장은 “진상규명을 제대로 해서 안전한 사회를 만들자는 것과 온전하게 세월호를 인양해 실종자를 끝까지 찾아주겠다는 대답을 기다렸지만 끝내 답변을 듣지 못했다”면서 “대통령은 우리 가족들을 피해 팽목항에 잠시 머물렀다 대국민 담화문 발표만 하고 해외로 떠났다”고 비판했다. 행사에는 안치환과 자유, 이승환 밴드, 노래패 우리나라 등이 무대에 올라 고인들을 기리고 유가족들을 위로했으며, 시인 진은영과 유용주의 시 낭송도 이어졌다. 경찰은 약 130개 부대, 1만여명을 세종로와 광화문광장 일대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같은 시간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가 설치된 광화문 광장에는 오후부터 분향 행렬이 이어졌다. 광화문광장 분향에 참석한 김병수(32·회사원)씨는 “평소 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간 잊고 있었다”면서 “잊었던 것이 미안해 1주기를 맞아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4·16 약속의 밤’ 행사를 마친 시민들이 광화문 광장 쪽으로 이동하다 미신고 집회라는 이유로 경찰 차벽에 막히기도 했다. 대학생 연인인 백대성(24)씨와 원미리(23·여)씨는 “오늘 1주년 추모제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일부러 수원에서 광화문까지 함께 분향하러 왔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 도심 곳곳에는 대학생들과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행진과 퍼포먼스, 집회가 잇따랐다. 15개 대학 총학생회·단과대학생회와 대학생단체로 구성된 ‘세월호 대학생 대표자 연석회의’ 소속 1천명은 각기 경희대·이화여대·남영3로터리·마로니에공원 등에서 오후 4시16분 출발해 청계광장까지 행진을 벌인 뒤 추모집회를 열었다. 이 가운데 이화여대에서 출발한 단체들은 단원고 2학년 1∼10반을 나눠 맡아 세월호 희생자·실종자 304명의 기억을 담은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서울역 광장에서는 역시 오후 4시 16분 민주노총의 율동 퍼포먼스가 진행됐고,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오후 5시 추모 연극제가 열렸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분위기 속에서 세월호 단체들을 비판하는 기자회견과 집회도 잇따랐다. 보수 성향의 단체 엄마부대봉사단 소속 회원 30여명과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소속 150여명은 각각 이날 오전과 오후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집회 등을 갖고 “국민 혈세로 이뤄지는 인양이 옳지 않고 세월호 단체들은 유가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라고 주장하며 세월호 단체들을 비판했다. 이들은 광화문 광장에 모인 세월호 시민단체 회원들과 서로 구호를 외치거나 욕설을 하며 마찰을 빚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1주기 광화문 분향 행렬…보수 단체 맞불 집회

    세월호 1주기 광화문 분향 행렬…보수 단체 맞불 집회

    세월호 1주기 광화문 분향 행렬 세월호 1주기 광화문 분향 행렬…보수 단체 맞불 집회 세월호 참사 1주년인 16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관련 시민단체, 추모객들이 모인 가운데 대규모 추모제가 열렸다. 유가족 모임인 4·16가족협의회와 시민단체 4·16연대가 개최한 추모제 ‘4·16 약속의 밤’에는 오후 8시 기준 주최측 추산 3만여명(경찰 추산 1만명)이 모여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정부에 세월호 선체 인양과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를 촉구했다. 행사에는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출발한 세월호 유가족들과 이날 낮부터 각지에서 집회와 문화제를 열었던 시민단체 회원과 대학생 등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새정치연합 정청래·원혜영·진선미·남윤인순·이학영·최민희·홍익표·신경민·우원식 의원, 정의당 천호선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위원장은 “진상규명을 제대로 해서 안전한 사회를 만들자는 것과 온전하게 세월호를 인양해 실종자를 끝까지 찾아주겠다는 대답을 기다렸지만 끝내 답변을 듣지 못했다”면서 “대통령은 우리 가족들을 피해 팽목항에 잠시 머물렀다 대국민 담화문 발표만 하고 해외로 떠났다”고 비판했다. 행사에는 안치환과 자유, 이승환 밴드, 노래패 우리나라 등이 무대에 올라 고인들을 기리고 유가족들을 위로했으며, 시인 진은영과 유용주의 시 낭송도 이어졌다. 경찰은 약 130개 부대, 1만여명을 세종로와 광화문광장 일대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같은 시간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가 설치된 광화문 광장에는 오후부터 분향 행렬이 이어졌다. 광화문광장 분향에 참석한 김병수(32·회사원)씨는 “평소 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간 잊고 있었다”면서 “잊었던 것이 미안해 1주기를 맞아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4·16 약속의 밤’ 행사를 마친 시민들이 광화문 광장 쪽으로 이동하다 미신고 집회라는 이유로 경찰 차벽에 막히기도 했다. 대학생 연인인 백대성(24)씨와 원미리(23·여)씨는 “오늘 1주년 추모제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일부러 수원에서 광화문까지 함께 분향하러 왔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 도심 곳곳에는 대학생들과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행진과 퍼포먼스, 집회가 잇따랐다. 15개 대학 총학생회·단과대학생회와 대학생단체로 구성된 ‘세월호 대학생 대표자 연석회의’ 소속 1천명은 각기 경희대·이화여대·남영3로터리·마로니에공원 등에서 오후 4시16분 출발해 청계광장까지 행진을 벌인 뒤 추모집회를 열었다. 이 가운데 이화여대에서 출발한 단체들은 단원고 2학년 1∼10반을 나눠 맡아 세월호 희생자·실종자 304명의 기억을 담은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서울역 광장에서는 역시 오후 4시 16분 민주노총의 율동 퍼포먼스가 진행됐고,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오후 5시 추모 연극제가 열렸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분위기 속에서 세월호 단체들을 비판하는 기자회견과 집회도 잇따랐다. 보수 성향의 단체 엄마부대봉사단 소속 회원 30여명과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소속 150여명은 각각 이날 오전과 오후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집회 등을 갖고 “국민 혈세로 이뤄지는 인양이 옳지 않고 세월호 단체들은 유가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라고 주장하며 세월호 단체들을 비판했다. 이들은 광화문 광장에 모인 세월호 시민단체 회원들과 서로 구호를 외치거나 욕설을 하며 마찰을 빚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캠핑장 화재 “3분 만에 화마 휩싸여” 사고원인은?

    인천 캠핑장 화재 “3분 만에 화마 휩싸여” 사고원인은?

    인천 캠핑장 화재 인천 캠핑장 화재 “3분 만에 화마 휩싸여” 사고원인은? 인천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인근의 한 캠핑장(일명 글램핑장) 내 텐트시설에서 22일 불이 나 어린이 3명을 포함해 5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사상자 가운데 6명은 중학교 동창 사이인 두 남성의 일가족으로 확인됐다. 화재 취약시간인 새벽에 불이 났고 텐트가 가연성 소재여서 인명피해가 컸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불은 오전 2시 9분쯤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동막해수욕장에서 500m가량 떨어진 한 캠핑장 내 텐트에서 일어났다. 경찰이 확보한 캠핑장 내 폐쇄회로(CC)TV 화면을 보면 텐트 안에서 초롱불 같은 불꽃이 번쩍한 직후 불과 3분 만에 텐트 전체가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엿다. 이 불로 이모(37)씨와 각각 11살, 6살 된 이씨의 두 아들이 숨졌다. 다행히 이씨의 둘째 아들(8)은 인근 텐트에 있던 박모(43)씨와 펜션 관리인 김모(53)씨가 구조해 2도 화상만 입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박씨도 구조 과정에서 다쳤다. 또 이들과 함께 텐트에 있던 이씨의 중학교 동창 천모(36)씨와 천씨의 아들(7)도 숨졌다. 박씨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부인과 통화를 끝내고 잠자리에 들려는 순간 밖에서 비명소리가 들려 나와보니 옆 텐트에서 불이 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우리 애들을 급히 대피시키고 옆 텐트의 문을 열고 들어가 입구 쪽에 앉아서 울고 있던 아이를 안고 밖으로 나왔다”고 긴박한 상황을 설명했다. 불이 난 글램핑용 텐트 시설은 16㎡ 크기로 일반 텐트보다는 다소 크기가 컸지만 통상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화재 현장에 비하면 공간이 협소했다. 그러나 순식간에 5명의 목숨을 앗아갈 정도로 인명피해는 컸다. 화재 현장 규모에 비해 인명피해가 컸던 가장 큰 이유는 텐트 재질이 불에 잘 타는 가연성 천막이었던 탓으로 추정된다. 류환형 강화소방서장도 현장 브리핑에서 “텐트가 연소가 잘 되는 소재로 돼 있어 불이 순식간에 번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가연성 재질의 천막인데도 화재에 대비한 장비가 적절하게 비치되지 않은 점도 인명피해를 키웠다. 불이 난 텐트는 캠핑장 사업자가 설치해놓고 빌려주는 텐트다. 내부에 컴퓨터, 냉장고, 난방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정작 화재에 대비한 소화기는 없었다. 옆 텐트 이용객인 박씨와 펜션 관리인은 불이 나자 캠핑장 마당에 있던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끄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인근 샤워장에서 물을 받아 진화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에 취약한 새벽 시간에 불이 난 점도 인명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일부 사망자가 대피하려는 흔적 없이 정 자세로 누워 있었던 점으로 미뤄 잠든 상태에서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캠핑장은 관할 강화군에 민박업이나 야영장 등록신고도 하지 않은 채 영업을 했다. 지난 1월 시행된 관광진흥법 개정시행령에 따르면 캠핑장 등 야영장은 적합한 등록기준을 갖춰 담당 시·군·구에 신고해야 한다. 그러나 시행령의 유예기간이 오는 5월 31일까지여서 엄밀히 말하면 이 캠핑장의 경우 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 다만 캠핑장 외에도 같은 공간에서 독립건물을 활용해 민박업을 했음에도 군에 신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미신고 시설인 탓에 안전관리의 사각지대도 있었다. 강화소방서는 민박집·펜션·숙박업소 등을 대상으로 1년에 1∼2회 정기적으로 화재 대비 안전점검을 하고 있지만, 이 캠핑장은 점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점검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펜션·캠핑장 임대업주 김모(62·여)씨와 관리인인 김씨 동생을 상대로 화재 당시 상황과 소방시설 현황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 김씨에게 펜션과 캠핑장을 빌려준 실소유주 유모(63)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김씨는 지난해 5월 15일 유씨와 임대차 계약을 하고, 같은 해 7월 펜션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이날 오전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등과 합동으로 감식 작업을 벌였다. 최초 불이 시작된 지점은 텐트 입구 왼쪽 바닥 근처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텐트 안 바닥에 깔린 실내 난방용 전기패널에서 누전 등으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해 사망자 5명 전원의 부검을 국과수에 의뢰할 예정이다. 한편 해당 펜션과 캠핑장은 화재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보상 문제도 난항이 예상된다. 펜션은 공중위생 관리법에 따른 숙박업이 아니라 관광진흥법의 적용을 받는 관광편의시설로 분류돼 의무보험 가입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찰의 다른 관계자는 “현재 캠핑장 업주가 화재보험에 들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보상문제도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분석] ‘3無’가 부른 참변… 3분 만에 잿더미

    [뉴스 분석] ‘3無’가 부른 참변… 3분 만에 잿더미

    인천 강화군의 한 캠핑장 텐트에서 불이 나 어린이 3명을 포함해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지난해 11월 전남 담양군 펜션 화재로 10여명이 죽거나 다치고, 지난 14일 경기 양평군 야외 캠핑장 텐트에서 석유난로가 폭발해 남아 2명이 숨진 것과 닮은 꼴이다. 2010년 60만명이었던 캠핑 인구가 올해 300만명으로 급증하고 있지만 법과 제도의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캠핑장에서는 ‘인재’(人災)가 끊이지 않고 있다. 22일 인천 강화경찰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9분쯤 강화군 화도면 동막해수욕장에서 500m가량 떨어진 A캠핑장 텐트에서 불이 나 이모(37)씨와 11살, 6살 된 두 아들이 숨졌다. 함께 잠을 자던 이씨의 중학교 동창 천모(36)씨와 천씨 아들(8)도 변을 당했다. 이씨의 둘째 아들(7)만이 1m 떨어진 옆 텐트에서 야영하던 박흥(42)씨에 의해 구조됐다. 박씨도 화상을 입어 이번 화재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텐트 안에서 불꽃이 번쩍한 직후 3분 만에 텐트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다. 참사 발생 캠핑장처럼 텐트 시설 일체를 빌려주는 ‘글램핑’은 지난해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캠핑장 내 텐트는 법적으로 건축물이 아니기 때문에 소방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 글램핑 텐트는 설치와 철거를 반복하는 게 아니라 고정적으로 설치돼 있고 내부에 TV와 컴퓨터, 냉장고, 냉난방시설 등 전열기구가 갖춰져 있으며 텐트 자체가 가연성 소재이지만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는다. 게다가 해당 캠핑장은 미신고 시설이어서 소방점검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 캠핑장 1800여곳 가운데 90%가량이 미등록 영업 행위를 하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캠핑장 등록을 의무화하는 관광진흥법 시행령을 지난 1월 마련했지만 5월 말까지 등록을 유예했다. 불이 난 캠핑장처럼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야영시설이 전국적으로 1000여곳이 넘는다는 얘기다. 공하성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소방법에서는 텐트를 건축물로 보지 않아 방염처리 규정이 전혀 없다”면서 “전기 불꽃이 튀면 1분 안에 연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기성 원광대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최근 레저 수요가 늘어 관광 펜션업체가 증가하고 있지만 소방안전관리 관련 법률은 미비한 상태”라면서 “펜션과 캠핑장의 경우 규모가 작더라도 소방점검과 소방특별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단속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강화도 캠핑장 화재, 5명 사망-2명 부상..알고보니 미신고 캠핑장

    강화도 캠핑장 화재, 5명 사망-2명 부상..알고보니 미신고 캠핑장

    22일 오전 1시20분경 인천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인근의 한 캠핑장 내 텐트시설에서 불이 나 어린이 3명을 포함해 2명이 다치고 5명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불로 이모(37)씨와 각각 11살, 6살 된 이씨의 두 아들이 사망했다. 또 이들과 함께 텐트에 있던 남성 1명과 여자 어린이 1명도 숨졌다. 이씨의 둘째 아들(8)과 인근 텐트에 있던 박모(43)씨 등 2명은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텐트 내 바닥에 깐 난방용 전기패널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캠핑장 관리인을 상대로 화재 당시 상황과 소방시설 현황 등을 확인하고 있으며 펜션 임대업주 A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해당 캠핑장은 군청에 민박업이나 야영장 등록신고도 하지 않은 채 영업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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