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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의 ‘파인다이닝’이 특별한 이유…” 폴 셈보시 밀리우 셰프 인터뷰

    “제주의 ‘파인다이닝’이 특별한 이유…” 폴 셈보시 밀리우 셰프 인터뷰

    코로나19로 국내 외식업은 산업 구조가 뒤바뀔정도의 타격을 입었다. 2년 이상 지속된 ‘사회적 거리두기’ 탓에 기존 오프라인 매장들은 영업 방식을 배달·포장 위주로 전환해 생존을 도모했고, 이 같은 흐름이 엔데믹에도 고착화되어 가고 있어서다. 특히 ‘배달·포장’을 주력으로 할 수 없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파인다이닝은 한끼에 1인당 최소 10만원, 식사시간은 2시간이 넘어가는 코스요리가 기본이다. 생존을 위해 먹는 음식이 ‘배달 음식’이라면 예술 작품 감상이나 여행처럼 새로운 미식 경험을 위해 찾는 곳이 파인 다이닝이다. ‘공간’이 빠진 파인다이닝은 상상할 수 없다. 코로나 기간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영업이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이 같은 현상과 달리 이 기간 제주 지역의 파인다이닝은 양적으로, 질적으로 눈부시게 성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제주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매장 수는 지난 3년 간 3배 이상 늘어 현재 인구 규모가 제주보다 6배 큰 부산보다 많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제주의 식문화는 흑돼지, 옥돔 등 제주 특산물로 만든 메뉴를 파는 관광 식당, 돔베고기, 고기국수 등 오래된 로컬 맛집 등이 전부였으나 제주의 느린 라이프스타일을 동경하는 대도시의 사람들이 제주로 대거 유입되면서 식문화 수준도 다양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가 터졌다. 국내에서 가장 이국적인 섬인 제주는 해외여행의 유일한 대체제였다. 제주 특급호텔들의 숙박료가 세배 이상 치솟았음에도 고급 식당엔 팬데믹 기간 특별한 여행을 하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 지역 최초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인 제주해비치리조트 ‘밀리우’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95% 증가했다. 이제 제주의 파인다이닝은 단순히 이국적 섬에 위치한 고급 식당이 아닌, ‘제주식 파인다이닝’이라는 하나의 장르를 구축해가고 있다. 최근 밀리우의 총괄셰프 폴 셈보시를 만나 ‘제주식 파인다이닝’에 대한 궁금증을 풀었다. 일본 국적의 그는 프랑스 파리 르 꼬르동 블루 출신으로 파리 포시즌호텔의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아시아인 최초의 수셰프로 일하다 4년 전 제주 밀리우에 합류했다. -‘제주식 파인다이닝’이 서울의 파인다이닝과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인가 “식재료다. 서울에선 셰프가 생산자를 만나기가 쉽지 않지만 우리는 셰프가 생산자와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식재료를 가장 신선하고 맛있는 시기에 쓸 수 있다는 점이 독보적인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옥돔을 요리한다고 치자. 바다에서 잡은 옥돔이 주방까지 들어오는데 단 한시간 걸린다. 신선도에서 엄청난 퀄리티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신선한 로컬 식재료를 사용한다는 것만으로 ‘제주식 파인다이닝’이라는 장르가 생겼다고 말할 수 있을까. “파인다이닝은 원래 프랑스 문화다. 프랑스에서는 지역의 재료를 살린 로컬 파인다이닝이 발전했지만 한국은 서울 중심으로 파인다이닝이 발전했기 때문에 ‘로컬 식재료’를 중요시하기보다는 한국적 터치를 살린 파인다이닝, 혹은 인터내셔널 파인다이닝 위주로 발전할 수밖에 없었다. 또 한국은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 나라이기 때문에 서울 파인다이닝은 미국식을 따르는 곳들이 많다. 이런 부분에서 제주만의 파인다이닝 문화는 독자적이다. 식재료의 75% 이상을 제주산으로 쓰고, 이 식재료의 신선함과 매력을 어떻게 살릴지 고민해 요리를 창작하기 때문이다.” -제주식 파인다이닝의 진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요리가 있다면 “‘옥돔 아스파라거스’를 추천한다. 앞서 언급했듯 ‘제주식 파인다이닝’은 어떻게 하면 미치도록 신선한 식재료 고유의 맛을 살리면서도 음식의 즐거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한 결과물이다. 프랑스에선 살아있는 생선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제주는 옥돔이 바다에서 한 시간만에 주방으로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이다. 이 생옥돔을 튀기는데 기름에 넣지 않고 뜨거운 기름을 서서히 부어서 익히면 생선의 맛이 한층 살아나지 않을까 생각해 창작한 요리다. 기름을 부어 익히면 속살은 더 촉촉해지고, 겉은 바삭해져 ‘겉바속촉’의 식감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함께 나오는 아스파라거스도 ‘월드 클래스’ 식재료다. 제주의 아스파라거스는 수분감이 충분하고, 흙내음도 풍부하다.” -제주를 대표하는 파인다이닝 셰프로서 지역의 식문화 발전을 실감하는지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다. 아마 지금 한국에서 가장 핫한 식문화의 무대가 제주가 아닐까 한다. 최근 프렌치, 이탈리안, 와인바 등 다양한 식당들이 부쩍 늘어났다. 코로나 기간 신혼여행을 온 부부가 많아져 고급 식당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프랑스 파리의 포시즌호텔에서 일하다가 제주에 온 것이 4년 전인데 당시 파인다이닝이 2~3곳 정도밖에 없었으니까.” -‘제주식 파인다이닝’ 발전을 위한 과제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결국 우리의 핵심 가치는 제주의 신선한 식재료를 이용한 창작 요리다. 이를 위해 지역의 생산자 조합과 레스토랑 간 커뮤니케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주는 따뜻한 기후로 다양한 특수 작물을 비롯한 채소 농장이 많다. 레스토랑들이 지역의 유기농 채소를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운송 수단을 거치지 않기에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 일전에 아티초코가 식재료로 필요한데, 농장이 없어 특별한 관계를 맺은 농장에서 우리를 위해 그 채소를 심어준 덕분에 멋진 요리를 완성할 수 있었다. 이런 식의 레스토랑들이 늘어나면 농장의 수익도 늘어나고 서로 윈-윈이 아닐까.”
  • [서울광장] 나쁜 부모찬스, 선한 부모찬스/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나쁜 부모찬스, 선한 부모찬스/임창용 논설위원

    “나의 축구는 온전히 아버지의 작품이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이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라고 한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씨는 프로축구 선수였지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28살에 은퇴했다. 그후 막노동과 헬스트레이너 등을 하며 생활비를 벌었다고 한다. 손씨가 지난해 출간한 자전 에세이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에 따르면 손흥민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축구를 배웠다. 선수로서 좌절을 겪은 손씨는 쉬운 길이 아닌걸 알기에 고민이 컸지만 여러 차례 아들의 강한 의지를 확인한 끝에 훈련을 시작했다. 훈련 방침은 ‘나처럼 하면 안 된다’였다. 손씨는 축구선수 시절의 자신을 ‘빠르기만 하고 기본기와 기술이 부족한, 축구가 뭔지도 모르는 천둥벌거숭이였다’고 혹평했다. 그래서 아들은 혹독하면서도 꼼꼼하게 훈련시켰다. ‘기본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단 하나의 진리였다. 그러면서 항상 “겸손하라, 네게 주어진 것들은 다 너의 것이 아니다”라며 삶에 대한 태도를 강조했다. ‘천둥벌거숭이’였던 자신을 반면교사 삼아 아들을 훈련시켰다. 손흥민으로선 ‘아빠찬스’를 제대로 살려 최고의 성공을 이룬 셈이다. ‘조국 사태’ 이후 아빠찬스 또는 부모찬스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거부감이 큰 키워드가 됐다. 하지만 부모의 능력이나 배경이 뒷배가 됐다고 모두 부적절하고 나쁜 것일까. 손흥민처럼 부모의 능력이나 경험에 힘입은 교육을 받고 성공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선한 부모찬스’라고나 할까.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도 성공 과정이 손흥민과 일맥상통한다. 조수미는 어머니가 못다 이룬 성악가의 꿈을 채우기 위해 혹독하게 키워졌다고 방송에서 얘기한 적이 있다. “너는 나같이 살면 안 돼”라고 다그치는 어머니를 한때 이해하지 못했지만 언젠가부터 노래를 자신의 꿈으로 받아들였고, 이뤄 냈다고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그의 모든 게 부모가 만든 작품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부모의 치밀한 관심과 교육을 받고 자랐다. 아버지는 그에게 독서 습관을 물려줬다. 교직에 종사하던 어머니는 각종 봉사활동에 활발히 참여했다고 한다. 독서광이면서 봉사와 기부가 몸에 밴 빌 게이츠의 삶 구석구석엔 부모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부모찬스 없이 성장하는 사람은 없다. 부모의 성품과 지적 수준, 경제력과 사회적 지위 하나하나가 직간접적으로 자식에겐 기회와 연결된다. 자녀들은 부모의 언행과 배경,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나 정호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만 해도 그들 자신은 물론 주변에 자녀들이 롤모델로 삼을 만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겠나. 굳이 편법·불법으로 허위 스펙을 만들어 주거나 자신이 병원장인 의대에 무리하게 입학시키지 않아도 얼마든지 자녀에게 기회가 생겼을 것이다. 손흥민, 조수미처럼 부모가 자신의 실패를 자녀 성공을 위한 기회로 바꾸는 사례도 찾아보면 적지 않을 것이다. 로버트 기요사키가 쓴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는 선한 부모찬스의 중요성을 잘 보여 준다. 책엔 아이가 뭔가를 사 달라고 할 때 “그런 거 살 돈 없다”고 잘라 말하는 아빠와 “내가 어떻게 하면 그런 걸 살 수 있을까” 하고 아이에게 자문하고 고민하게 한 아빠의 사례가 나온다. 승자는 당연히 후자 아빠다. ‘돈이 없다’고 습관적으로 말할 때 사고는 멈추고, ‘어떻게 살 수 있을까’라고 질문하면 사고가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논리다. 아이의 평생 경제력을 좌우할 수도 있는 생산적인 경제 관념을 심어 주는 것만큼 소중한 부모찬스가 있을까. 스펙과 특혜를 자녀에게 떠먹여 주는 부모찬스가 아닌 삶의 자세를 바로잡아 주는 선한 부모찬스가 넘치는 사회를 고대한다.
  • 전범국에서 모범국으로… 獨의 반전 비결

    전범국에서 모범국으로… 獨의 반전 비결

    ‘독일’이라고 하면 중산층이 튼튼한 유럽연합(EU)의 중추적 경제 대국으로, 일본과 달리 과거사 사죄에 적극적인 국가로서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 극우 포퓰리즘을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세계의 신뢰를 잃은 미국과 대조적으로 독일은 관용과 품위 있는 민주주의를 과시했다. 제2차 세계대전 전범국에서 70여년 만에 세계의 모범국으로 우뚝 선 독일의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영국의 방송인이자 평론가 존 캠프너가 다년간의 독일 생활을 바탕으로 쓴 ‘독일은 왜 잘하는가’는 현대 독일의 정체성을 만든 네 번의 결정적 시기를 중심으로 그 근원을 좇는다. 1949년 기본법 제정, 1968년 68혁명,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와 통일, 2015년 난민 수용 결정이 그 결정적 시기다.저자는 독일이 잘하는 다섯 가지로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책임, 이민 수용, 환경에 대한 관심, 외교정책, 문화를 꼽는다. 저자는 우선 1968년 학생 운동에서 기성세대에 대한 저항의 흐름이 거세게 일자 독일 사회 내부적으로 유대인 홀로코스트에 대한 반성의 기류가 거세졌다고 분석한다. 이 같은 반성의 기류는 포용으로 이어져 현재 독일 인구의 4분의1이 동유럽과 이슬람권 등 다양한 이민자 배경을 갖게 됐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독일은 100만명 이상의 난민을 받아들였다. 독일인은 미국과 소련 간 냉전의 각축장이 됐던 경험 때문에 핵전쟁과 원전 사고에 대한 공포감도 갖고 있다. 기후변화라는 전 세계적 위기 속에서 독일은 재생에너지가 전기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는다. 통일 독일이 유럽을 이끌 책임감 있는 국가임을 자각한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는 EU의 통합과 협력을 확대하고 보호 무역에 대항하는 리더가 됐다. 특히 저자는 독일인들의 이 같은 성취 기저에 흐르는 ‘규칙에 대한 강박’에 주목한다. 한 번은 새벽 4시에 빨간불이 켜진 횡단보도를 건너다 경찰에 딱지를 떼인 일이 있었다. 한적한 차로에 몇 시간은 차가 지나다닐 것 같지 않다고 항변했지만 “규칙은 규칙이다”라는 답변만 들었다. 이는 독일이 2차 대전 패배 후 잿더미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던 사정과도 관련 있다. 어제의 영광을 바탕으로 정체성을 만든 미국·영국 등과 달리 독일은 역사로부터 얻을 수 있는 긍정적 준거점이 거의 없었다. 대신 독일인들은 스스로를 제어하기 위한 규칙 기반의 질서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고 이는 위대한 헌법으로 평가받는 기본법과 법치주의로 나타났다. 성숙한 민주 국가는 경제도 뒷받침돼야 한다. 저자는 독일 경제의 원동력을 완전 고용을 추구하고 협력을 강조하는 ‘사회적 시장주의’에서 찾는다. 독일 기업은 근로자를 이사회에 참여시키는 공동 경영을 통해 임금 상승과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 낸다. 개인의 성공보다 공동체의 책임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는 문화 덕에 독일인들은 과시적 소비를 좋아하지 않고 주식시장에 열광하지 않는다.결국 저자는 전후 독일의 성숙한 국민 의식이 나치 유산에 대한 공포와 수치, 힘들게 학습한 교훈에 기반을 뒀다고 분석한다. 영국이 내버린 국가의 역할에 대한 가치가 사라진 적이 없었고, ‘함께 뭉치는 사회’를 향한 공감대 덕분에 숱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언뜻 보면 이 책은 영미식 신자유주의에 지친 영국인의 맹목적 독일 찬가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독일의 취약점에 대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 동독 출신 인구가 전체의 17%임에도 정치·경제 등 주요 부문에서 동독 출신 비율은 1.7%에 불과하다. 기차가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는 등 사회 기반 시설이 노후화되고 혁신에 뒤처진다는 점도 과제로 남는다. 그럼에도 저자는 독일의 미래를 낙관한다. 완벽을 추구하고 절차를 지키고, 공동체와의 연대를 중시하는 힘을 믿기 때문이다. 정치적 양극화와 사회 갈등이 첨예한 오늘날 한국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 구찌 이어 루이비통도... 명품이 한국에 카페·레스토랑 사업 확장하는 배경은?

    구찌 이어 루이비통도... 명품이 한국에 카페·레스토랑 사업 확장하는 배경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아시아 명품 ‘큰손’으로 떠오른 한국 시장에 카페·레스토랑 등 식음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오감을 통한 브랜드 체험을 통해 가방, 패션 위주의 상품군을 테이블웨어, 인테리어소품, 가구 등 ‘라이프 스타일’ 전반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23일 루이비통은 오는 5월 루이 비통 메종 서울 4층에 ‘루이 비통 카페’를 국내 최초로 오픈해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루이 비통 카페는 한국계 프랑스인 유명 셰프 피에르 상 보이에가 총괄할 계획이다. 루이비통 측은 “루이비통이 추구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 가운데 하나로 미식문화와 연결고리가 더 깊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오는 28일에는 구찌가 서울 이태원 구찌가옥 6층에 이탈리안 레스토랑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을 선보인다. 구찌는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의 오너인 셰프 마시모 보투라와 협업한다.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은 2018년 피렌체, 2020년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스, 2021년 도쿄 긴자에 이은 4호점이다. 온라인 접수 개시 20분 만에 한 달치 예약이 모두 마감될 정도로 주목받았다. 앞서 스위스 명품 시계 IWC와, 브라이틀링은 각각 지난해와 올해 카페와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특히 IWC가 식음료 매장을 연 것은 2017년 스위스 제네바에 칵테일바를 낸 이후 전 세계 두 번째로 아시아에서는 1호 매장이다. 기존 명품 브랜드가 집중하던 일본과 홍콩 명품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상대적으로 급성장을 거듭하는 한국 시장이 아시아 지역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명품시장 규모는 약 17조원으로 미국, 중국 등에 이어 세계 7위를 기록했다.업계는 소비자들이 선망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한편 브랜드를 보다 직관적으로 경험하게 하려는 전략으로 명품 브랜드의 식음료 사업 확장 트렌드를 보고 있다. 체험을 중시하는 MZ세대(20~30대) 소구에도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는 새롭고 다채로운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브랜드 팬덤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심한 입덧 놔두면 임신부 탈수, 아이는 저체중… 약 드셔도 괜찮아요

    심한 입덧 놔두면 임신부 탈수, 아이는 저체중… 약 드셔도 괜찮아요

    임신 12주차인 김서영(가명)씨는 3~4주 전부터 입덧으로 고통받고 있다. 공복이면 미식거리고, 배부르게 먹으면 다 토하는 바람에 약간의 포만감만 줄 정도로 과일이나 식빵 등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 냉장고 문만 열어도 냄새 때문에 화장실로 달려가는 지경이라 업무 집중도도 매우 떨어진다고 김씨는 털어놨다. 탈수로 인한 체내 전해질 불균형으로 병원에 수액만도 두 번 맞으러 간 김씨는 입덧약 ‘디클렉틴’을 하루 최대 권고량인 네 알까지 먹고 있다. ●호르몬 변화·유전 등 원인 다양 TV 드라마에서 ‘여성의 헛구역질=임신’으로 볼 정도로 흔한 임신의 첫 관문인 입덧. 전체 임신부의 70~85%가 입덧에 시달릴 정도로 흔한 일이지만, 다 겪는 일이라고 해서 별일이 아닌 것은 아니다. 임신부의 25%는 헛구역질 정도로 그치지만 50%는 미식거림과 구토를 함께 느낀다. 보통은 임신 4~6주 사이에 시작해 12~16주까지 지속된다. 하루 한두 번 헛구역질에서 10번 이상으로 증가해 정상적인 생활을 어렵게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증상은 주로 구역질과 식욕부진으로 나타난다. 피로감을 더 느끼기도 하고 두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아침 공복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 영어로 ‘모닝 시크니스’(morning sickness)라고도 불린다. 공복을 피하고자 과도하게 음식을 먹는 것도 증상 중 하나다. 권하얀 신촌세브란스 산부인과 교수는 “음식에 대한 기호가 변하는 것도 입덧의 증상”이라며 “임신 전에는 좋아하거나 싫어하던 음식에 대한 기호가 갑자기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입덧의 원인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으나, 여러 가설들이 제기돼 왔다. 첫 번째가 정신분석학적 이론에서 임신 중의 구역 및 구토를 전환 혹은 신체화의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융모성성선자극호르몬(hCG)의 분비와 관련돼 있다는 추측이다. 호르몬 양의 변화와 입덧을 하는 시기가 일치하는데, 호르몬 분비가 많을수록 입덧도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의학적으로 검증된 것은 아니다. 발생 위험인자로는 다태아 임신이나 융모성 질환(태반 외측의 가느다란 실 모양 조직인 융모만이 태아 대신 자궁에 남아 질환을 가져오는 것)으로 증가된 태반 부피를 가진 여성, 가족력이나 이전 임신에서의 심한 입덧 등의 병력 등이 포함된다. 류기영 한양대구리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이전 임신에서 중증의 구토를 호소한 임신부들은 60% 이상이 다음 임신에서도 비슷한 증상을 호소한다”며 “심한 입덧을 보인 여성의 딸과 자매, 또 여아를 임신한 경우 심한 입덧을 보일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방치 땐 ‘임신오조’·케톤증 올 수도 0.5~2%의 임신부들은 ‘임신 오조’로 이어진다. 임신 오조는 구역·구토가 너무 심해 음식물을 제대로 섭취할 수 없어 임신 전 체중보다 5% 감소한 경우다. 음식물이 식도를 통해 나오는 구토가 계속 이어지면 역류성식도염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또한 태아를 키우기 위해 체내 에너지가 필요한 상태에서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면, 몸이 지방 분해를 시작하며 케톤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영주 경희의료원 산부인과 교수는 “케톤증 때문에 피곤하거나 어지러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입덧으로 음식 섭취를 아예 못하는 임신부의 경우 탈수로 인한 전해질 불균형을 막기 위해 입원해서 수액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태아에 미치는 가장 흔한 영향은 저체중아와의 관련성이다. 임신 오조를 보였던 임신부가 저체중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된 바 있다. 또 임신부 체중이 감소한 경우와 반복 입원한 경우 신생아 출생체중도 이에 따라 감소한다고 보고되고 있어 이를 중증도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인스턴트·자극적 음식 피해야 경미한 증상은 일상적인 생활 태도나 식습관의 변화로도 좋아진다. 임신 초기부터 종합비타민을 꾸준히 복용하면 입덧을 감소시킬 수 있다. 입덧을 감소시키기 위한 치료법의 첫 단계는 충분한 휴식과 증상을 유발시킬 수 있는 자극에 대한 노출을 피하는 것이다. 적은 양의 음식을 자주 먹어 공복 기간을 줄여 주는 것이 좋다. 하루 세 끼분의 식사를 여섯 번에 걸쳐 나눠 먹는 것이 권장된다. 인스턴트 음식이나 양념이 많이 가미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입덧을 하면 탈수 증상 때문에 수분 공급이 중요하므로 소량의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가끔 스포츠 음료, 차, 레모네이드 등을 조금씩 섭취해도 좋다. 특히 아침 공복에 입덧이 유난히 심하다면 말린 식품, 고단백 스낵, 크래커 등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일부 임신부에게는 짠 음식이 도움이 될 수도 있으므로 감자칩 같은 짭짤한 과자를 먹어 보는 시도도 필요하다. 이 밖에 생강 파우더를 먹었을 때 구토 빈도가 줄어들었다는 보고와 손목 안쪽에 압력을 가하거나 전기적 자극을 주는 방법이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연구가 있다 임신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취미를 가지거나 산책 등 간단한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특히 가장 가까이 있는 남편, 가족, 친구 등의 도움은 임신부가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데 보탬이 된다. 여러 노력에도 증세가 더욱 악화되면 병원을 찾아 약물치료 등을 받아야 한다. 입덧약으로는 201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2016년부터 수입된 ‘디클렉틴’이 널리 활용된다. 30정에 4만 3000원, 한 알에 1500원꼴이다. 하루 최대 네 알까지 먹어야 하는 탓에 비싼 가격으로 임신부들에게 원성이 자자하다. 실제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디클렉틴의 건강보험 급여화를 주장하는 글이 두 건 올라 있다. 한 청원인은 “실제 입덧이 발생하는 임신부는 디클렉틴이 없으면 일상생활을 하는 것조차 너무 어렵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이 보험이 되지 않아 복용이 필요한 임신부들에게 과도한 부담이 된다”고 적었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탈모약을 급여화하는 공약을 내놓으며, 임신부들 사이에서도 ‘디클렉틴’의 건보 적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다. ●약 부작용 없어… 거부감 버려야 임신 중에 약을 먹는 걸 극도로 주저하지만, 디클렉틴의 경우 부작용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게 의료계 설명이다. 비타민B와 항히스타민제로 이뤄져 있는데 항히스타민제 복용 시 졸릴 수 있기 때문에 운전 등은 금하는 것이 좋다. 이영주 교수는 “디클렉틴은 비타민B가 주성분이라 태아에게 해를 입힐 이유가 없지만, 어떤 약이든 과다 복용하는 건 좋지 않기 때문에 하루 최대 네 알까지만 복용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마트 PB ‘피코크’, 인기 제품마저도 과감히 리뉴얼… 맛·품질 진화는 계속된다

    이마트 PB ‘피코크’, 인기 제품마저도 과감히 리뉴얼… 맛·품질 진화는 계속된다

    이마트 ‘피코크’가 올해도 두 자릿수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인기 제품마저도 과감하게 리뉴얼하는 혁신 경영이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이마트가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실적을 분석한 결과 피코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지난해 연매출인 32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브랜드 출시 이후 7년만에 연매출 3000억원 고지를 밟은 데 이어 올해도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3년 대형마트의 PB(자체브랜드)로 시작한 피코크는 기존 유통 업체 PB 제품에 대한 통념을 뒤엎은 브랜드로 평가된다. 일반적으로 PB 제품이라고 하면 시중 NB(National Brand)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에 중점을 두기 마련이지만, 피코크의 경우 론칭 초기부터 프리미엄을 지향해 ‘우수한 품질과 뛰어난 맛’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베스트셀러·스테디셀러 제품도 과감히 리뉴얼 피코크는 지난 6월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870g)’를 리뉴얼 출시했다.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는 피코크가 유명 맛집과 손잡고 선보인 ‘고수의 맛집’ 상품 중 하나다. 의정부 명물로 자리 잡은 부대찌개 골목의 원조인 60년 전통 노포 ‘오뎅식당’과 협업해 개발한 상품으로, 3대에 걸쳐 지켜온 비법 레시피를 재현한 양념장에 다진 소고기, 햄, 두부, 채소 등이 어우러져 깊고 진한 맛을 낸다.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는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인기를 끌며 연말까지 피코크 전체 매출 2위에 오르는 호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외식이 어려워지며 ‘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유명 맛집인 오뎅식당의 부대찌개를 가까운 이마트에서 사다가 손쉽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이에 힘입어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는 출시 후 1년 만에 30만개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며 피코크 매출 ‘톱(TOP) 3’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잘나가던 제품이었지만, 피코크 밀키트 담당자인 김범환 바이어는 제품을 리뉴얼하는 선택을 내렸다. 구매자가 많이 찾는 상품일수록 더 나은 맛과 품질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김범환 바이어는 상품 출시 후 구매자들의 상품평을 면밀히 모니터링했으며, 오뎅식당 측은 물론 피코크 비밀연구소 소속 셰프와의 협의를 통해 총 5개월간 상품의 리뉴얼 연구에 착수했다.이런 과정을 거쳐 지난 6월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를 리뉴얼 출시했다. 리뉴얼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원조 오뎅식당이 사용하는 레시피에 한층 더 가까운 형태로 제품을 업그레이드했다는 점이다. 먼저 기존에 사용되던 당면을 라면 사리로 대체했다. 구매자들의 상품평과 후기를 통해 대다수의 이들이 라면을 추가해 먹는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 이에 라면으로의 사리 변경을 오뎅식당 쪽에 제안했고, 오뎅식당 매장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전용 사리면을 도입하게 됐다. 밀키트 구성품인 소시지와 김치도 오뎅식당에서 사용하는 재료와 같은 것으로 바꿨다. 소시지는 국내산 돈육으로 만들어 맛과 식감을 자랑하고, 오뎅식당 부대찌개 맛의 비법 중 하나로 평가받는 숙성김치 역시 얼큰한 맛을 더해준다. 햄도 시판되는 제품 중 돈육 함량(92.4%)이 가장 높은 제품이자 오뎅식당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스팸으로 바꿨다. 이와 함께 구매자들에게 리뉴얼된 오뎅식당 부대찌개가 실제 매장에서 먹는 것과 같은 맛을 제공한다는 것을 알리고자 라면사리, 숙성김치, 스팸에는 오뎅식당 이름을 넣었다. 소시지에는 ‘본 제품은 오뎅식당 전용 제품으로 매장에서 드시는 소시지와 같습니다’라는 문구도 삽입했다. 이처럼 리뉴얼 과정을 거쳐 새롭게 탄생한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는 출시 초기에 버금가는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 매출은 전년보다 43.6% 신장했으며, 피코크 밀키트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 아울러 피코크의 국·탕·찌개류도 최근 대대적인 리뉴얼을 했다. ‘피코크 미역국’, ‘피코크 육개장’, ‘피코크 소고기무국’ 등은 2013년 피코크 초기 라인업으로 출시돼 피코크 인지도를 높이고 오늘날의 피코크가 있게 해준 상품들이다. 밥반찬으로 꾸준히 먹게 되는 상품인 만큼 꾸준한 매출을 올리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고 있다. 이들 제품의 리뉴얼 방향은 ‘건강 식단을 선호하는 오늘날의 소비자 트렌드 반영’이다. 피코크는 최근 ‘건강한 간편식 - 정갈한 국, 진한 탕, 우리집 찌개’라는 모토로 국·탕·찌개류 리뉴얼 작업을 진행해 총 25종의 상품을 새 단장했다. 이 과정에서 나트륨을 평균 16.9% 저감했으며 5가지 첨가물(D 소르비톨·글루코노델타락톤·수크랄로스·아세설팜칼륨 등)을 뺐다. 제품에 들어가는 고형물을 평균 4.1% 증량해 단백질 함량을 강화했으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도 주력했다. 매년 20만개 가량 판매되는 피코크 대표 상품 ‘피코크 진한 육개장’은 쇠고기와 대파 등 재료의 함량을 늘리고 L-글루탐산나트륨(향미증진제), 복합조미식품을 빼 재료 고유의 맛을 살렸다. 이를 통해 나트륨을 2043㎎에서 1880㎎로 8%가량 낮췄으며 고단백(18g), 저트랜스지방(0.7g), 저칼로리(180kcal) 육개장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피코크 정갈한 시금치된장국’은 소비자 리뷰를 반영해 집에서 끓일 때처럼 두부를 추가해 단백질 함량을 7g에서 11g로 57% 높이고 L-글루탐산나트륨, 복합조미식품 대신 국간장을 더해 나트륨을 2460㎎에서 1384㎎로 56% 낮췄다. 이를 통해 한층 건강한 제품으로 거듭났으며 집에서 끓인 듯한 깔끔한 맛을 구현했다. 이외에도 ‘피코크 우리집 찌개’류 대부분에 두부 및 고기 함량을 늘렸다. ●‘고객 평가단’ 운영… 이화학 평가 역량도 갖춰 피코크는 바이어 및 셰프들로 구성된 사내 관능평가단은 물론 객관적인 평가를 위한 피코크 ‘고객 평가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고객 평가단은 분기별로 운영되며 피코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피코크 클럽’ 회원 중 50명을 선정한다. 고객 평가단은 매월 2~3개의 상품을 대상으로 조리난이도, 맛, 향, 질감, 외관 등의 요소들을 정량적으로 평가한다. 이런 자료들은 피코크의 리뉴얼 필요 여부나 개선점을 확인하기 위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이마트 본사 9층에 있는 ‘피코크 비밀연구소’에는 이화학(물리학·화학) 평가를 위한 다양한 장치·설비가 마련돼 있어 피코크 제품의 당도, 산도, 염도, 점도 등을 측정할 수 있다. 여기서 측정된 데이터 역시 피코크 제품 품질유지 및 개선을 위한 객관적 근거로 활용된다. ●브랜드 로열티 높아져… 침투율·재구매율 등 상승 피코크 제품들은 구매자들의 브랜드 로열티를 높이는 효과도 낳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피코크를 구매한 이력이 있는 고객들의 비중(침투율)이 지난해(1~10월) 50.0%에서 올해 52.7%로 2.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중 절반 이상이 피코크 구매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을 뜻한다. 같은 기간 고객들의 피코크 재구매율도 60.4%를 기록했으며, 9개월간 평균 피코크 구매 횟수도 3.57회에서 3.87회로 늘어났다. 고객 1인당 구매액을 뜻하는 객단가 역시 25.2%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피코크를 구매하는 신규 고객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으며, 기존에 피코크를 구매하던 고객도 피코크 구매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는 것이라는 게 이마트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현 이마트 피코크 담당은 “피코크는 외형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기존 제품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품질·맛 검증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제품은 리뉴얼에 착수하게 되며 올 들어서만 해도 이렇게 리뉴얼에 돌입한 상품 가짓수가 전체 상품군의 10%에 달하는 100여 종에 이른다”고 말했다.
  • 마오쩌둥-덩샤오핑 반열에… 시진핑, 3연임 명분 다진다

    마오쩌둥-덩샤오핑 반열에… 시진핑, 3연임 명분 다진다

    두 번의 역사결의 이후 본격 장기집권시 주석도 지위 격상해 연임 근거 제공다 같이 잘사는 ‘공동부유’ 청사진 제시‘中도 민주주의’ 정치적 우월 강조할 듯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 기틀을 마련할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전회)가 8일부터 나흘간 베이징에서 열린다. 이번 6중전회에서는 공산당 역사상 세 번째 ‘역사결의’를 통해 시 주석을 마오쩌둥, 덩샤오핑과 같은 반열의 지도자로 격상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를 위해 ‘공동부유’ 청사진과 ‘중국 특색 민주주의’ 담론도 내놓을 전망이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5년마다 열리는 당 대회 사이에 7차례의 전체회의를 갖는다. 6중전회는 이 가운데 6번째 회의라는 뜻이다. 시 주석을 포함한 당 지도부와 정부부처 부장(장관), 성장, 장성, 국영기업 경영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다. 보통 1·2중전회에서 지도부를 선출하고 3·4·5중전회에서 당의 구체적인 정치·경제 정책을 마련한다. 6·7중전회에선 사상을 정비하고 차기 당대회를 준비한다. 지난달 인민일보 등 관영 매체들은 “이번 6중전회에서 ‘당 100년 분투의 중대한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결의’를 심의할 것”이라고 세 번째 역사적 결의를 예고했다. 중국 공산당은 창당 이래 두 개의 역사 결의를 채택했다. 마우쩌둥은 1945년 6기 7중전회에서 ‘여러 과거사 문제에 관한 결의’(당 창당 과정과 항일전쟁 관련)를, 덩샤오핑은 1981년 11기 6중전회에서 ‘건국 이래 당의 여러 과거사 문제에 관한 결의’(문화대혁명 오류)를 각각 채택했다. 각각 두 사람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 시점이다. 이러한 전례에 비춰 보면 세 번째 역사 결의는 두말할 것 없이 시 주석의 영도 지위를 명확히 하는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앞서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는 2018년 3월 ‘국가주석직 3연임 제한’ 조항을 삭제해 시 주석의 종신 집권 가능성을 열어 줬다. 명보는 베이징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번 역사결의는 시 주석의 업적을 공고히 해 내년 10월 열릴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인민대표자회의에서 그의 3연임을 순조롭게 이끌어 내고자 길을 닦는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 같이 잘사는 사회’를 뜻하는 공동부유의 구체적 청사진이 등장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시 주석은 지난 8월 열린 제10차 중앙재경경제위원회 회의에서 공동부유를 언급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 달러’ 시대를 연 자신이야말로 영미식 자본주의와 기존 사회주의 간 간극을 해결할 ‘제3의 길’을 열 수 있는 적임자라는 논리다. 중국식 민주주의 담론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시 주석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공작회의에서 “‘민주’는 일부 소수 국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각국 국민의 권리”라고 밝히는 등 ‘중국도 민주주의 국가’임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미중 갈등을 계기로 중국 일당독재 체제에 대한 서구세계의 비난이 커지자 ‘민주주의에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다. 각자 현실에 맞춰 알아서 하는 것’이라는 반론이다. 이번 6중전회에서 ‘중국 특색 인민 민주주의’에 대한 정의를 내려 중국 정치 체제의 우월성을 홍보할 것이란 분석이다.
  • 대전에 매머드급 ‘쇼핑 신세계’ 들어섰다

    대전에 매머드급 ‘쇼핑 신세계’ 들어섰다

    대한민국 중부권에 신세계가 열렸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7일 지역 최대의 랜드마크가 될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Art & Science)’의 문을 열었다. 문화·예술과 과학을 접목한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는 쇼핑은 물론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새롭게 시도한 신개념 미래형 백화점으로, 신세계의 13번째 점포다. 대전 유성구 엑스포로에 위치한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는 8개층 매장의 백화점과 193m 높이의 ‘신세계 엑스포 타워’로 구성돼 있고 총 지하 3층~지상 43층으로 이뤄진 중부 지역 최대 규모의 백화점이다. 연면적은 약 8만 6000평(28만 4224㎡), 백화점 영업면적만 약 2만 8100평(9만 2876㎡)으로 신세계백화점 중 세 번째로 큰 매머드급 점포다. 동시 주차 가능 대수는 2800여대로 대구신세계(3000여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총 투자비는 6500억원 규모다. 대전시 공모 사업을 통해 문을 연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는 현지 법인으로, 지역민을 우선 채용하고 로컬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쏟는다. 대전 지역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직접 고용 인원 3000명은 물론, 장학금 지원 사업과 전통시장 제휴 등 지역 사회 일원의 책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닌 과학과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이 되고자 하는 포부와 의미를 더했다”며 “대전 최고 높이의 전망대에서 관람하는 신세계만의 예술 콘텐츠와 과학 수도 대전의 정체성까지 담았다”고 설명했다. 1993년 대전엑스포가 개최된 곳에 자리해 해당 연도를 상징하는 193m의 신세계 엑스포 타워에는 그 자체로 예술품이 된 아트 전망대(918평)와 ‘호텔 오노마’(4900평)가 들어섰다. ▲카이스트(KAIST) 연구진과 함께하는 과학관 ‘신세계 넥스페리움’(530평) ▲대전·충청 최초의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스포츠 몬스터’(664평)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4200t 수조의 ‘대전 엑스포 아쿠아리움’(1755평) ▲대전을 가로지르는 갑천을 조망하는 옥상정원(4500평) 등 백화점 내 다양한 체험형 시설을 만들었다. 문화시설로는 ▲7개관 943석 규모의 충청권 최초의 돌비 시네마 ‘메가박스’(1572평) ▲성인·키즈 전용으로 나뉘어 구성된 ‘신세계아카데미’(350평) ▲쇼핑과 놀이를 함께 즐기는 레고숍(46평) ▲프리미엄 영어 키즈카페 ‘프로맘킨더’(90평) ▲미술품 전시 공간인 ‘신세계 갤러리’(137평) 등이 있다. 지역 상권 최적화 브랜드도 눈길을 끈다. 오픈과 동시에 선보이는 구찌, 보테가베네타, 발렌시아가, 펜디, 생로랑, 셀린느, 몽클레르, 브루넬로쿠치넬리, 로저비비에, 톰포드, 예거르쿨트르, 파네라이, 불가리, 피아제, 쇼메 등 인기 럭셔리를 포함해 다양한 장르의 패션, 뷰티, 잡화, 식품, 생활 등 총 500여개의 브랜드를 준비했다. 뉴욕 허드슨 맨해튼 타워와 롯폰기 힐즈를 설계한 KPF가 외관 건축 설계를 맡았으며, 뉴욕 노이에 하우스·마카오 MGM 호텔을 디자인한 록웰(Rockwell)을 비롯해 로만 윌리엄스, 제프리 허치슨 등 세계적 건설사가 백화점 인테리어 설계에 참여했다.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는 직사각형 구조물을 겹겹이 쌓아 올린 형태를 띠고 있으며, 외관의 수직 띠는 한국 전통 건축의 서까래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일반적인 백화점에 창이 없는 것과 달리, 유리 구조물을 도입해 자연을 바라보며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백화점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10m 크기의 대형 디지털 미디어는 시각적인 즐거움을 준다. 특히 중부권의 상징이 될 초고층 신세계 엑스포 타워는 256가지의 빛을 통해 대전 시내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주는 기능은 물론 계절별로 자연을 표현한 영상으로 경관 조명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코로나19 속 신규 점포를 출점하는 만큼 방역에도 만전을 기했다. 열화상 AI 카메라로 발열자를 감지하는 것과 더불어 방문객 시설에는 공기 살균기를 설치했다. 매장 곳곳 손이 닿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에는 항균·항바이러스 특수 코팅도 했다.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신세계가 5년 만의 신규 점포인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를 새롭게 선보인다”며 “신세계의 DNA가 집약된 다양한 문화·예술, 과학 콘텐츠를 앞세워 앞으로 중부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체험형 콘텐츠 다양… 예술과 과학의 신세계 ‘대전신세계 Art & Science’ 6가지 매력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는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로 오프라인 매장의 즐거움을 극대화했다. 보고, 듣고, 즐기는 오감만족 시설로 채웠다. 그 특징을 여섯 가지로 소개한다. ●일상 속 예술을 만나다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의 시그니처인 전망대 ‘The Art Space 193(디 아트 스페이스 193)’은 그 자체로 예술품인 아트 전망대다. ‘The Art’(예술), ‘Space’(공간), ‘193’(1993년 엑스포가 열린 연도를 상징하는 엑스포타워 높이 193m)의 합성어다. 대전 시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193m 상공에서는 세계적 설치 미술가인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의 특별전 ‘Living Observatory’을 경험할 수 있다. 대전을 가로지르는 갑천의 너울을 조망할 수 있는 아트 테라스에는 최병훈 작가의 아트벤치를 설치했다. ●과학과 문화의 만남 카이스트 연구진과 손잡고 만든 과학관 ‘신세계 넥스페리움’은 과학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공간이다. 대전엑스포가 개최된 곳에 있어 상징성을 계승한 것은 물론 2021년 최첨단 과학을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선보인다. 3대 미래 분야인 로봇, 바이오, 우주 등을 테마로 구성돼 있으며 인공지능을 통해 개개인의 관람 경험을 분석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한다. 또한 성인과 키즈 전용 아카데미를 나눠 운영한다. 연령에 맞게 공간을 이원화, 전문화했다. ●가족과 함께하는 놀이터 미디어 아트 결합형 ‘대전 엑스포 아쿠아리움’은 그리스 신화 속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테마로 구현했다. 4200t 규모의 수조에 250여 종 2만여마리의 생물이 전시돼 있으며 ‘ㄷ’자로 펼쳐진 수중 터널에서 입체적인 관람이 가능하다. 약 60여 마리의 국내 최다 가오리와 대형·중소형 상어, 바다거북이 등도 만날 수 있다.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해 해양 세계를 탐험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360도 파노라마 탱크에서는 혹등고래 등 희귀 자연보호 생물을 미디어 아트로 영상화해 마치 심해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도심 속 여행을 즐기다 ‘호텔 오노마, 오토그래프 컬렉션’은 신세계센트럴시티가 운영하는 첫 독자 브랜드다. 엑스포 타워 5~7층, 26~37층까지 총 15개 층으로 구성됐으며 객실 수는 총 171개다. 도심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26층의 수영장과 27층의 피트니스시설, 객실, 연회장, 레스토랑 등이 있다. 3400평의 옥상정원은 복층으로 구성됐다. 아이들이 공룡 등에 올라타 미끄럼틀을 타며 놀 수 있는 티라노 파크, 숨바꼭질을 할 수 있는 미로정원,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대나무 숲 등이 있다. ●격이 다른 브랜드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의 백화점은 주차장을 제외하고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까지 총 8개 층으로 구성됐다. 층별로 ▲지하 1층 식품관·생활·아쿠아리움 ▲1층 화장품·명품·시계·주얼리 ▲2층 해외패션·남성럭셔리 ▲3층 여성패션·남성패션 ▲4층 스포츠·아동 ▲5층 영캐주얼·스트리트패션·식당가 ▲6층 과학관·스포츠시설·영화관·갤러리 ▲7층 아카데미·키즈카페·과학관·영화관·옥상공원 등이 있다. 캠핑족을 위한 ‘캠프닉존’, 직영 골프 매장인 ‘골프샵’, MZ 골퍼를 겨냥한 ‘S.TYLE GOLF’ 등 카테고리별 서비스도 제공한다. ●미식의 신세계가 펼쳐진다 지하 1층 식품관에서는 한식부터 디저트 베이커리까지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우선 신세계가 직접 만드는 한식 시그니처 공간인 ‘발효:곳간’을 대전에서 처음 오픈한다. 한식의 정통성과 전문성, 희귀성을 느낄 수 있는 브랜드로 엄선된 한국의 맛을 선사한다. 건강기능식품 편집 매장 ‘신세계 웰니스케어’는 한방과 양방을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을 소개한다. 전국의 맛집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5층 식당가의 ‘고메 스트리트’와 프리미엄 푸드 코트 ‘한밭 대식당’은 오감을 자극하는 미식의 신세계를 선보인다.
  • 美언론인, 동료기자 日편의점 예찬에 “방사능” 언급했다가 봉변

    美언론인, 동료기자 日편의점 예찬에 “방사능” 언급했다가 봉변

    미국 뉴욕타임스 소속 기자 한 명이 해외 취재진의 잇단 ‘일본 편의점 예찬론’에 찬물을 끼얹었다. 5일 허핑턴포스트 일본판은 뉴욕타임스 에디터 줄리아나 바르바사가 동료 기자의 편의점 샌드위치 극찬에 ‘방사능’을 언급했다가 뭇매를 맞았다고 전했다. 지난 2일 뉴욕타임스 스포츠전문기자 타릭 판자가 일본 편의점에서 산 샌드위치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동료 말이 맞았다. 로손 편의점의 간단한 달걀 샌드위치인데 전혀 다른 수준의 미식 경험을 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각국 대표팀 선수와 스태프, 심판, 취재진은 행사 기간 내내 숙소와 경기장만 오갈 수 있다. 일정한 권역 내에 모아두고 외부 위험 요소를 차단하는 이른바 ‘버블 방역’ 차원이다. 외출은 딱 15분만 허용되는데, 숙소 바로 인근의 편의점 정도만 갈 수 있다. 매일 똑같은 숙소 조식과 메인프레스센터(MPC) 식당 고정 메뉴에 질린 해외 취재진이 색다른 먹거리를 접할 수 있는 곳도 사실상 편의점뿐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메인프레스센터 로비에 있는 로손 편의점은 새로운 먹거리를 체험하려는 각국 취재진으로 만원이다.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뉴욕타임스 기자 앤드루 케는 1일 기사를 통해 “편의점의 냉동 닭똥집이 내 삶을 구했다. 닭똥집을 해동해 한입 베어먹고 차가운 맥주 한 모금을 마신 그 순간, 평화가 찾아왔다”고 밝혔다. “일본의 편의점은 질이 뛰어나고, 다양하고, 어디서든 쉽게 만날 수 있다. 미국의 편의점과 비교해 얼마나 월등한지를 이루다 설명하기 어렵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CNN도 “숙소에서 벗어날 수 없는 많은 사람에게 일본의 24시간 편의점이 있다는 건 그나마 행운”이라며 “주장하건대 일본의 편의점은 세계 최고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음식과 음료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해외 취재진의 편의점 예찬론이 이어지면서, 각종 논란으로 얼룩졌던 올림픽에도 오랜만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일본 누리꾼은 모처럼 전해진 해외 취재진의 호평에 반색했다. 하지만 미국 뉴욕타임스 소속 에디터 한 명이 방사능을 언급하면서 분위기는 급냉각됐다. 뉴욕타임스 에디터 줄리아나 바르바사는 2일 자사 기사 타릭 판자의 로손 편의점 달걀 샌드위치 예찬 트윗에 “그거 약간 방사성 같은데”라는 답글을 날렸다.파장은 컸다. 현지에서는 “일본인에게 상처가 되는 표현”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특히 ‘원폭의 날’ 76주년을 앞두고 미국 기자가 방사능을 언급한 건 매우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였던 1945년 8월 6일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 전쟁을 끝내기 위해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미국이 (감히) 방사성과 피폭을 운운하냐”, “곧 미국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지 76년 되는 날이다. 미국 기자는 피폭국인 일본에 예의를 갖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일자 바르바사는 4일 트위터를 삭제했다. 허핑턴포스트 일본판에 따르면 “단어 선택에 문제가 있었다. 의도치 않게 다른 의미를 내포한 단어를 썼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분노는 쉬이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허핑턴포스트 일본판은 “바르바사가 소속된 뉴욕타임스 측에 코멘트를 요청했지만, 그녀가 트윗을 삭제하고 해명한 것만 지적했을 뿐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브라질에서 태어난 뉴욕타임스 에디터 바르바사는 이라크, 몰타, 리비아, 스페인, 프랑스, 미국을 오가며 생활하다 텍사스에서 언론인 생활을 시작했으며, 2003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특파원으로 AP통신에 합류했다. 현재는 미국에 머물며 뉴욕타임스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담당 에디터로 근무 중이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음식은 예술이 될 수 있을까/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음식은 예술이 될 수 있을까/셰프 겸 칼럼니스트

    “이건 정말이지 예술이야.” 이탈리아의 한 레스토랑에서 무려 4시간 동안 코스요리를 맛보고 나온 후 어안이 벙벙해진 채 혼자 중얼거렸던 기억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음식을 맛있게 하는 것을 넘어 감탄을 자아내는 정교한 플레이팅과 서비스를 통해 마치 예술적 체험 같은 경험을 주는 소위 파인 다이닝의 첫 경험이었다. 기승전결에 맞춰 등장하는 작고 아름다운 요리를 하나씩 맛보는 일련의 경험은 요리사가 지휘하는 한 편의 교향곡을 감상하는 것 같았다. 각 접시에는 저마다 존재 이유와 서사가 있었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놀라움과 즐거움을 안겨 준 인상적인 체험이었다.기대와 달리 음식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예술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 하지만 음식, 또는 음식을 만드는 요리 행위, 그리고 요리사를 각각 예술작품과 예술활동, 그리고 예술가에 견주기도 한다. 조형적으로 아름다운 플레이팅을 보고 있노라면 어떤 의심을 품을 수 있으랴. 어떤 이들은 음식은 우리의 모든 감각에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일종의 종합예술이라고 치켜세운다. 미국 뉴욕의 유명 페이스트리 셰프인 도미니크 앙셀은 “음식은 모든 감각을 통합하고 있기에 가장 친밀한 형태의 예술”이라고 말한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음식을 먹고 느끼는 건 오감을 동시에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유일한 행위다. 때문에 인간의 모든 감각에 호소하는 행위는 어쩌면 그 어떤 예술보다 상위에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음식이 예술이 될 수 있느냐는 논쟁을 부른다.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 본인뿐만 아니라 예술인, 평론가, 큐레이터 등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이 저마다 의견을 내놓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유명 일식 셰프 니키 나카야마는 “음식과 요리에서 예술이란, 맛을 추구하는 데서 오는 부산물일 뿐”이라고 스스로를 낮추는가 하면, 시카고현대미술관의 마들린 그린츠테인은 “음식은 예술은 아니지만 예술적일 수는 있다”고 말한다. 음식이 예술 자체가 되진 않더라도 맛본 이의 감정을 움직이게 한다면 예술적인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서양에서 음식을 예술로, 요리사를 예술가로 간주하는 경향은 고급 요리를 만드는 요리사가 갖고 싶어 했던 지위인 동시에 고급 요리를 소비하는 이들의 요구였다. 19세기 유럽 상류층에게 요리 취향은 그림이나 음악처럼 자신의 고상함을 보여 주는 덕목으로 자리잡았다. 이들을 위한 요리는 순수예술과 같은 취급을 받았다. 프랑스에서 미식법(가스트로노미)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도 이때 일이다. 프랑스의 상류층과 예술문화계에 종사하는 이들은 예술적으로 차려진 음식을 맛보며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레스토랑에 모여들었다. 요리사와 예술가는 서로 창의적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점에선 같은 부류였다. 예술가들은 훌륭한 요리사들이 있는 데서 번창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였다. 마침 경제적 문화적 황금기라는 배경 속에서 실력이 뛰어난 요리사는 예술가에게 자신들과 다름없다는 찬사를 받고, 요리사 스스로도 기술자나 장인보다 예술가라는 자각을 가지며 음식을 만들어 냈다. 난해한 순수예술보다 오감과 허기를 동시에 만족시켜 주는 식사가 더 즐기기 쉬운 일상의 예술 감상 행위라고 받아들여진 시대다. 음식과 예술을 둘러싼 논쟁의 본질은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논쟁 안에 포함돼 있다. 예술을 무엇으로 보는지에 따라 음식은 예술이 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예술은 속시원하게 정의되지 않았다. 따라서 음식이 예술의 영역인지에 대한 질문도 우리가 맞닥뜨리는 수많은 논쟁처럼 해답이 존재하지 않는 셈이다. 멕시코시티 푸욜의 셰프 엔리크 올베라는 음식 예술 논쟁에 대해 “음식은 예술보다 공예에 가깝지만,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고 즐거움을 주는 한 더이상의 진술은 필요하지 않다”고 일갈한다. 요리의 목적은 누군가 음식을 먹고 행복하게 웃는 걸 보는 것이지, 우리 존재를 의심하게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돈을 벌고 사람들이 좋아하고 팔릴 만한 요리를 하는 요리사가 있는 반면, 누가 강요하지 않았지만 내적으로 끊임없이 예술성을 갈망하고 다가가려는 요리사도 존재한다. 기존의 예술계에서 이들을 인정하느냐 마느냐는 어쩌면 그들에게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오늘 먹은 음식에서 예술성을 발견할 수 있을까’란 질문은 ‘우리 삶에서 어떻게 예술을 발견하고 향유할 수 있을까’란 질문과 맞닿아 있다. 결국 각자가 예술을 어떻게 느끼고 정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다.
  • 신한라이프, 홍석천과 워킹맘 FC가 함께하는 신개념 도시락 토크쇼 ‘석천이네 홍밥’ 선보여

    신한라이프, 홍석천과 워킹맘 FC가 함께하는 신개념 도시락 토크쇼 ‘석천이네 홍밥’ 선보여

    방송인 홍석천과 가수 왁스가 특별한 도시락을 만들어 신한라이프 임직원 및 고객을 찾아가는 미식 토크 프로그램 ‘석천이네 홍밥’ 2화가 신한라이프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2화의 도시락 레시피 재료는 여름 대표적인 퍼플 푸드 ‘가지’였다. 베이컨과 소고기를 활용한 가지롤을 만드는 홍석천과 그의 절친 왁스는 요리 과정 내내 신경전을 벌이며 요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특히 가지롤의 풍미를 더하는 자신들만의 소스 비법을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 따끈한 도시락을 준비해 그들이 찾아간 오늘의 주인공은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FC 였다. 환한 미소로 두 MC를 맞이한 그녀는 평범한 주부였던 자신이 FC로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비롯,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남편과 아이들의 든든한 응원은 물론, 신한라이프의 유연한 근무 시간 조정,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을 그 이유로 꼽으며 높은 업무 만족도를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그녀는 낯을 많이 가렸던 자신이 FC일을 시작하면서 다양한 직업과 폭넓은 연령대의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을 쌓으며 영업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다며,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신한라이프 FC에 도전할 수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영상 말미, 두 MC가 만든 베이컨 가지롤과 소고기 가지롤을 맛본 FC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도시락은 과언 무엇일까? 그 결과는 신한라이프 공식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신규 론칭한 신한라이프 유튜브 채널은 오픈과 동시에 많은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앞서 소개한 ‘석천이네 홍밥’을 통해 디지털 브랜드 리쿠르팅은 물론 MZ 세대와의 소통에 중점을 둔 ‘골목길 힙스터’ 등의 라이프 공감 콘텐츠를 전면 배치하며, 양질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채널 오픈 첫 주 만에 구독자 1,000명을 돌파하며 계속해서 상승 중에 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라는 착각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라는 착각

    “당신이 먹은 것이 무언인지 말해 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겠다.” 적어도 한 번 이상은 들어 봤을 이 말은 19세기 프랑스의 법관이자 미식가였던 장 앙텔름 브리야사바랭이 한 이야기다. 그는 이 문구가 후세에 수없이, 그리고 아마도 영원히 회자될 거란 걸 당시 짐작이나 했을까. 브리야사바랭의 말은 전가의 보도처럼 쓰인다. 특히 식품 판매자들이 즐겨 사용하는데 그들은 ‘먹는 것이 곧 나다, 그러니 건강하고 좋은 식품이나 식재료를 사서 먹어야 한다’고 외친다. 하지만 그의 말은 먹는 것이 중요하니 잘 먹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한 사람의 음식 취향을 통해 그 사람의 신분이나 경제력을 알 수 있다는 게 본래 뜻이다. 즉 고상한 미식가라면 상대방이 먹는 음식을 통해 어떤 신분 또는 소양을 가진 사람인지 금방 유추해 낼 수 있다는 말이다. 지금 관점에서는 다소 속물적으로 들리지만 당시엔 전혀 이상할 게 없었다. 어떤 음식이 좋고 훌륭하고 그것을 어떻게 먹고 즐겨야 하는지에 관한 ‘미식 행위’는 프랑스 혁명 후 자본과 함께 권력을 획득한 부르주아의 다양한 유흥거리 중 하나였다. 기존의 지배층을 대신해 새롭게 사회적 영향력을 손에 쥔 부르주아들은 그들과 다른 이들을 구분해 줄 무언가가 필요했고 그것이 바로 취향이었다. 취향은 문화 계급을 나누는 유용한 수단이었고, 그 판단 기준 중 하나가 바로 음식이었다. 음식이 단지 허기를 채우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인간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하나의 사회적 지표가 된 것이다.음식으로 사람을 규정한다는 발상이 그다지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인간뿐 아니라 동물도 무리 생활을 하는 순간부터 위계가 만들어진다. 자연스럽게 역할과 직업, 신분에 따라 다른 음식을 먹어 왔다. 수렵 같은 고된 일을 하는 이들에게 지방과 단백질 같은 큰 에너지원이 돌아갔고, 채집과 농사일을 하는 이들에겐 탄수화물이 주된 식단이었다. 공동체마다 규칙이 있겠지만 대개 무리에서 권력을 가진 이들이 더 잘 먹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음식의 역사를 훑어 보면 흥미로운 지점이 보인다. 끊임없는 탐식의 역사라는 사실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빈자들은 언제나 굶주렸고 부자들은 과식했다. 빈자들은 언제나 부자처럼 더 먹길 원했고, 부자들은 빈자들이 먹는 음식은 되도록 피하면서 색다른 걸 맛보고 싶어 했다. 유럽에서 향신료는 중세까지 고가의 사치품이었다. 원재료의 맛이 무엇인지도 모를 정도로 향신료를 많이 넣은 음식은 부의 과시이자 신분의 상징이었다. 근대로 넘어오면서 부유해진 중산층이 상류층의 음식 관습에 따라 향신료를 많이 소비하자 상류층은 향신료에 급속히 흥미를 잃었다. 점차 향신료를 덜 넣은 자연스러운 음식을 선호하게 된 것이다. 마치 유행의 변화와도 같다. 유행을 주도하는 쪽은 언제나 소비의 정점에 있는 이들이고 대다수는 뒤쫓아 간다. 그리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지금은 모두가 먹는 것에 있어 평등한 시절에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불평등은 여전히 존재한다. 어떤 이들은 한 병에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로마네 콩티 와인이나 벨루가 캐비어, 화이트 트러플을 즐겨 맛보겠지만 다수의 사람들은 그 맛은 물론 존재도 인지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다. 부모의 교육 수준이나 경제력에 따라 자녀가 경험하는 음식 종류와 범위도 달라진다. 해외 경험을 통해 많은 나라의 음식을 먹어 본 이와 낮은 경제력으로 음식의 스펙트럼을 넓혀 가려는 이 사이의 간극은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부의 대물림마냥 미각도 대물림되는 현실인 셈이다.다행스러운 건 특별한 것을 먹었으니 나도 특별하다는 전근대적 사고를 하는 건 이제 우스워진 세상이 됐다. 자기만족이나 과시를 위한 소비는 스스로 속물이라는 정체성을 보여 줄 뿐이다. 이제는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어떤 생각을 갖고 음식을 대하느냐가 그 사람의 경제적, 사회적 정체성을 나타내는 척도가 되는 시대다. 가급적 환경친화적인 식품을, 맛보다 가치를, 개인보다 공동체를 더 생각하는 음식 소비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게 요즘 트렌드이자 앞으로의 방향이다. 이 시대의 부르주아들은 ‘무엇’(What)이 아니라 ‘어떻게’(How) 먹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2025년이 되면 브리야사바랭이 그 유명한 말을 실은 ‘미각의 생리학’이 출간된 지 200주년을 맞는다. 브리야사바랭이 아직 살아서 현대를 경험해 본다면 아마 이렇게 문구를 수정하지 않았을까. “당신이 음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 달라, 그러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 주겠다.”
  • SPC삼립, ‘에그슬럿’ 서울 여의도에 2호점 오픈

    SPC삼립, ‘에그슬럿’ 서울 여의도에 2호점 오픈

    SPC그룹의 계열사 SPC삼립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명물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슬럿(Eggslut)’ 2호점을 서울 여의도에 개점했다.에그슬럿 2호점은 여의도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는 ‘더현대 서울’ 지하 1층 식품관 ‘테이스티 서울(Tasty Seoul)’ 내에 자리잡았다. 에그슬럿 여의도점은 시그니처 네온 로고가 돋보이는 모던한 인테리어와 제품을 조리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오픈 키친(open kitchen)이 특징이다. 에그슬럿 2호점은 오픈을 기념하며 미국 본사와 오랜 시간 협업해 개발한 기간 한정 신메뉴 ‘랍스터 아보카도 버거’도 선보인다. ‘랍스터 아보카도 버거’는 시즈닝한 랍스터 테일에 앵거스 비프 패티, 동물복지란, 아보카도, 피클, 스리라차 마요(핫 소스의 일종인 스리라차에 마요네즈를 섞은 소스) 등을 사용한 버거로 에그슬럿 여의도점과 코엑스점에서 모두 맛볼 수 있다. SPC삼립은 에그슬럿 2호점 오픈 및 신메뉴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에그슬럿 여의도점 오픈 당일부터 10일 동안 2만 원 이상 구매 고객 중 선착순 100명에게 ‘블랙 로고 머그컵’을 증정할 예정이다. 또한 해피포인트 앱에서 퀴즈를 맞히는 고객 10명에게 ‘랍스터 아보카도 버거’ 신메뉴 교환권이 제공된다. SPC삼립 관계자는 “국내 금융∙상업의 중심지인 서울 여의도는 ‘에그슬럿’의 파인캐주얼 콘셉트를 선보일 최적의 장소”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들에게 ‘에그슬럿’만의 창의적인 미식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그슬럿은 파인다이닝 출신 셰프가 달걀과 최상급 식재료를 이용해 개발한 에그샌드위치 등을 판매하는 파인캐주얼 브랜드로 국내에는 SPC삼립이 지난해 7월 서울 삼성역 코엑스에 1호점을 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통주 덕후’, 한국 전통주 소믈리에 더스틴 웨사

    ‘전통주 덕후’, 한국 전통주 소믈리에 더스틴 웨사

    “오늘은 40여 가지나 되는 술을 뽑아내야 돼서 밤을 새워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지난 11일 종로구 효자동 한옥집에서 만난 미국인 더스틴 웨사(38)씨가 취재진을 보자 준비하고 있던 술 증류 장비를 점검하며 내뱉었다. 그는 위스키나 와인보다 막걸리를 더 사랑하는 한국 전통주 소믈리에로 전통주를 연구하고 홍보하는 일에 오랜 시간을 바쳤다. 여러 방송을 통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지난 9월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신기루 식당’에서 홀팀을 맞아 전통주 추천은 물론 다양한 술과 음식의 찰떡궁합을 선보였다. 그는 또한 전국의 산과 들, 바다로 직접 나가 토종 식재료를 채집하고 즉석에서 요리하는 팝업 레스토랑 ‘야생 식탁’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미식가이기도 하다. “솔직히 말해서 전 입맛이 조금은 까다로운 편이에요. 몇몇 분들이 직접 만든 술을 맛봐달라고 요청하기도 하고, 만든 술이 어떤 음식과 어울리겠느냐”라고 물어보기도 해요. 물론 기본적으로 ‘어떤 분위기에서 어떤 음식과 어울릴 수 있겠다’라고는 얘기는 해드리지만 제 입맛에 맞지 않는 술은 다른 분들께 절대로 추천하지 않아요.” 그가 말하는 한국 전통주의 매력은 무엇일까. 전국 양조장을 찾아다니면서 고된 발품을 팔면서까지 찾고자 하는, 그가 추구하고 찾고자 하는 전통주는 어떤 맛일까. 다음은 더스틴 웨사씨와의 일문일답(Q) 한국에서 생활한 지는한국에 온 지 15년 정도 됐다. 내 인생에서 한 곳에 가장 오랜 시간 머물렀던 곳이 서울이다. 그만큼 한국을 빼놓고 나의 인생을 생각할 수 없다. 지금은 한국 전통주 역사와 술 만드는 과정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통주를 맛보고 연구하면서 전통주 소믈리에란 직업으로 돈을 벌고 있다. 삼겹살엔 소주, 파전엔 막걸리처럼 우리가 기본적으로 잘 알고 있는 전통적인 페어링보다 좀 더 다양한 음식에 맞는 술을 매칭해 주는 일도 하고 있다. 올 한 해 코로나가 심각했지만 지방에 계신 유명 양조 명인 밑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고 개인적으론 운이 좋았던 거 같다. (Q) 전통주 소믈리에를 유명 레스토랑에서 VIP 대접하는 이유많은 음식이 와인과 페어링을 많이 하는 편이다. 어떤 요리가 어떤 와인과 잘 어울리는지, 제공된 음식의 격을 높여줄 수 있는 와인은 어떤 건지. 한국음식뿐만 아니라, 북유럽, 중국, 프랑스 음식과 어떤 술이 잘 어울리는지 찾아내고 추천하고 있다. 그런 일이 너무 재밌다. 물론 무료로 맛있는 거 먹을 수 있는 건 덤이다. (Q) 한국 전통주에 빠지게 된 계기이렇게 되리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원래는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 공부하러 왔는데 한국말이 너무 어려웠고 한국어 시험 볼 때마다 매번 떨어졌다. 그래서 포기했다. 미국에서 생활할 때 음식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한국 발효문화에 대해 공부하는 게 재미있었다. 그냥 앉아서 공부만 하는 것보단 사람을 만나서 대화하는 게 더 좋았다. 결국 한국 발효음식과 전통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고 공부하게 됐다.(Q) 여러 종류의 전통주 자격증 보유자전통주 소믈리에 자격증, 증류주 마스터 자격증 등 여러 가지를 가지고 있다. 전통주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전통주에 대해 관심만 가지고 있다면 자격증을 따놓으면 좋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은 한국에서 전통주 자격증 따는 게 크게 어렵진 않은 거 같다. 내 스스로 전통주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잘났다’, ‘대단한 사람이다’라는 건 아니지만 전통주에 대해 나 스스로 ‘시작했다’란 표시다. 이걸 가지고 ‘과연 내가 어디까지 갈 건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 나에게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Q) 외국인이 만든 전통주를 맛 본 주변 분들의 반응오랫동안 이태원 경리단에 살고 있다. 이곳에 계신 토박이 분들께선 저를 이십 대 초반에 봤기 때문에 외국 사람으로 신기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거의 없다. 하지만 외국인이 한국 전통주를 만든다는 건 신기해하고, 과연 어떤 맛일까, 외국인의 손맛은 어떤 걸까 하는 궁금증은 있다. 반응은 좋은 편이다. 전통주 맛은 달고, 새콤달콤, 신맛, 톡 쏘는 맛, 드라이한 맛 등 다양하다. 저희 동네 사시는 분들은 단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 제가 만든 술은 원주에 가까워 18도 이상 나오니깐 독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주변에 직접 술을 만든 경험이 많은 바텐더 하는 친구들은 맛보고 한 단어로 ‘크리미’라고 얘기한다. 걸쭉하면서 향은 좀 달고 부드러운 느낌이라고 할까. (Q) 대부분의 단맛이 나는 전통주와 달리 본인이 지향하는 맛은전통주의 맛을 말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맛을 제일 많이 표현한다. 제가 이번에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문헌 속 ‘가마’, ‘동’ 등 전통적인 계량법에 의한 전통주 제조법을 당시 쓰였던 재료들을 리터, 킬로로 똑같은 비율로 환산해서 40여 가지의 술을 담궜다. 옛날 사람들은 어떤 입맛을 가지고 있었는지, 어떤 술이 인기가 많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단맛보다 신맛, 드라이한 맛을 내는 술이 굉장히 많은 것을 알게 됐다. 이 얘기는 옛날 사람들도 쌀, 누룩, 물, 온도 등의 다양한 비율을 통해서 단맛을 내는 술도, 톡 쏘는 맛을 내는 술도, 드라이한 술도 원하는 맛은 다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사람들의 입맛이 모두 제 각각이지만, 전 단 것보다는 드라이한 맛을 더 좋아한다. 단 거는 많이 마시지 못한다. 사람들에게 잘 땡기는 술은 수제맥주처럼 쌉싸름하고 시원하면서 드라이한 맛이 아닐까. 외국인뿐만 아니라 한국 사람들의 입맛도 많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맛의 술이 음식과 함께 할 때 더 어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Q) ‘걸쭉한’, ‘아릿아릿한’ 등 놀라운 한국어 능력가끔씩 술맛을 설명할 때 단어의 정확한 뜻을 모르고 쓸 때도 있다. 한국어가 완벽하지 않아 우회적으로 돌리면서 설명하기도 한다. 하지만 명인들과의 대화에서 그분들이 사용했던 다양한 표현들이 머릿속에 흡수돼 자동적으로 나오기도 한다. ‘꽐라’, ‘진상’ 같은 단어들도 주위 젊은 한국 친구들을 통해 쉽게 익히게 된 거 같다. 물론 저는 술이 약해 아직까지 ‘진상’ 된 적은 없다. 수업 시간에 레시피를 적을 때도 한국말로 적는다. 영어로 적으면 한국말을 머릿속에서 번역하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문법이나 철자가 틀려도 일단 적어놓는다. 내가 적은 거 나만 알 수 있으면 된다는 생각에서다. (Q) 고추장도 직접 만들어 본다는 데한두 번 정도 만들었는데 잘 나올 때는 꽤 맛있다. 실패했다고 생각했을 때는 사서 먹는데, 솔직히 말해 사서 먹는 게 두말할 나위 없이 훨씬 맛있다. 전통주 소믈리에로 발효에 대해서 공부를 계속하다보니깐 김치, 간장, 된장과 같은 발효음식에도 관심이 생겨 고추장을 만들기 시작한 거다. 궁금한 건 못 참는 성격이라 이것저것 다 해보는 중이다. (Q) 한국 음식(반찬)의 매력이라면한국을 처음 방문한 외국인들은 한국 음식을 말할 때 삼겹살, 무침, 브라운 수프, 레드 수프 등으로 크게 구분해서 이해하고 있는 거 같다. 아마도 탕이 갈색과 빨간색으로 나눠져서 그런 말을 하는 거 같고 삼겹살은 워낙 외국인에게 유명한 음식이고. 하지만 한국 음식은 정말 다양하다. 해산물만 보더라도 다른 나라에서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 개불도 참기름에 찍어 먹는다. 또한 바다 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식감도 좋은 굉장히 특별한 재료들이 많다. 한국 사람들은 바닷속 바닥에 있는 ‘청각’으로 어떻게 동치미를 만들 생각을 했을까 하는 생각도 자주 해봤다. 요리는 원래부터 관심이 많았고 이것저것 만들어 보는 거를 좋아했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김치나 여러 반찬 만드는 법을 알고 싶어서 요리책 몇 권 사서 뭔지도 모르는 ‘명란젓찜’ 같은 것도 시도해봤다. 뭔가를 배우고 있다는 느낌, 음식이 완성되어 가는 느낌이 좋았다.(Q) 전통주 관련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는데유튜브 콘텐츠들 대부분은 한국 전통주와 문화에 대한 거다. 기관과 일할 때도 있고, 일반 기업이랑 일할 때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 전통주의 맛과 매력을 알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했으면 한다. 저보다 경험도 많고 대단한 술을 만드는 전국의 전통주 명인들의 양조장을 소개하고 그분들의 제작 노하우를 홍보하기도 한다. 혹자는 ‘더스틴 양조장’ 하나 만들어 보는 게 어때라고 말을 하는 분도 계시지만 저는 나만의 양조장을 지금으로서는 만들 생각 없다. 가끔 친한 명인들께서 함께 콜라보레이션 해보자는 말씀은 하신다. (Q) 채널에 소개하는 양조장 선택 기준이 있다면맛은 어떤지, 어떤 음식이랑 잘 어울리는지 봐달라고 술을 보내주는 곳도 있다. 고마운 마음으로 맛보고 나의 느낌을 전달해 드린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입맛이 굉장히 까다로운 편이라 내 입맛에 맞지 않는 술은 어떤 음식이랑 어울릴 거 같다는 정도의 조언은 해드리지만,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추천은 하지 않는다. 어떤 전통주를 맛보고 관심이 생기면 만드신 명인을 직접 찾아가 자세히 물어보고 작업의 비밀을 조금이라도 얻어 집에서 만들어 보기도 한다. 입이 무거운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의 명인들께선 노하우를 알려주신다. (Q) 유튜브 찍을 때 술맛을 설명하는 게 어렵지 않은지술맛 보면서 단도, 산미, 도수, 찹쌀을 썼는지 멥쌀을 썼는지, 단양주인지 이양주인지 혹은 삼양주인지, 밀누룩인지, 쌀누룩인지, 전통누룩인지 아닌지 등에 대한 베이스를 깔고 질문을 돌린다. 그리고 이후에 뿌리야채를 넣었는지 등도 물어보고 풀 향기가 나면 어떤 풀인지도 물어본다. 사과 맛이 난다든가 하면 덜 익은 아오리인지, 부사인지 등도 물어보기도 한다. 때론 시인이 표현하는 것처럼 맛과 풍미를 느끼면서 자동적으로 말이 나온다. (Q) 전통주 매력을 젊은이들에게 알리기 위한 방안한국 젊은 분들이 전통주에 대해서 잘 모르는 이유는 전통주를 많이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전통주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해서 부끄러워할 일도 아니다. 단지 전통주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여러 방법으로 관심을 갖도록 해준다면 문제될 게 없다. 나도 술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에 아는 거다. ‘이 술은 유기농 쌀로 만들었고, 몇 백 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술’, ‘우리 고유의 역사가 농축된 술 맛’ 등의 접근 방법은 나이 드신 분들께는 어필될 수 있겠지만 젊은 분들에겐 호기심이 전혀 안 생길 거다. 병 디자인도 예쁘게 만들고 젊은 분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활용해 접근해야만 가능하다. (Q) 전통주 개발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쌀, 누룩, 물 이 세 가지다. 깊이 공부하기 전에는 레시피가 몇 개 없었다. 찹쌀 80%, 멥쌀 20% 아니면 반대로 찹쌀 20%, 멥쌀 80%로 만든 거 외엔 없었다. 거기에 단호박을 넣으면 단호박 막걸리, 야생 영지버섯을 넣으면 쓴맛의 막걸리 이런 식이었다. 하지만 이젠 관심이 바뀌었다. 향을 넣어서 술을 만드는 것보다는 쌀, 누룩, 물 세 가지만 가지고 술을 뽑아내는 거다. 이 세 가지의 기본 재료를 조금씩 건들면서 비율과 숙성시간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나오게 하는 거다. 또한 이들의 다양한 배합을 통해 내 입맛에 맞는, 내가 원하는 술을 만들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는 중이다. (Q) 계획과 소망한국 전통주가 충분히 알려질 때까지 방송 등을 이용해서 계속 홍보하고 싶다. 한국에서 기반을 잘 다지고 나서 뉴욕, 싱가포르, 파리 등 해외로 많이 소개하는 중심에 서고 싶다. 그런 마음 자제로 한국 전통주에 대해서 열심히 공부할 계획이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형우 기자 sungho@seoul.co.kr
  • 한병 22만원…품격이 철철, 특별한 우리술이 술술

    한병 22만원…품격이 철철, 특별한 우리술이 술술

    전통주 업계에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한국 술 관련 제품군이 다양해지고, 시장이 성장하면서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고급 술이 최근 들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저렴하고 획일적”이라는 기존 전통주 이미지는 말 그대로 ‘옛날 사람’들이나 갖고 있는 고정관념이 되어가고 있답니다. 울산광역시의 양조장 ‘복순도가’는 최근 프리미엄 소주와 약주를 출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복순도가는 2010년 한 병에 1만원이 넘는 고급 막걸리를 처음 생산해 전통주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한 곳이기도 한데요. 이 막걸리를 걸러 약주를 만들고, 또 이 약주를 증류해 소주를 내놓고 있습니다. 약주와 소주 가격은 각각 6만원, 22만원으로 자주 사 마시기엔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통주에 대한 선입견이 없고 새로운 술을 경험해보기를 원하는 MZ세대(1980년 이후에 태어난 밀레니엄·Z세대)들이 프리미엄 소주, 약주에 대해 가장 반응이 뜨거운 소비자층이라고 하네요. 울산의 양조장에서 소주를 시음해보니 누룩 잡내가 거의 느껴지지 않고 마치 맛있는 생수를 마시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깨끗했습니다. 약주 맛은 약주라기 보다 오히려 화이트와인에 가까운 산미가 고급스러웠고요. 김민규 대표는 “전통 방식으로 일체의 첨가물을 넣지 않고 천천히 빚어 소량 생산하고 있다”면서 “홍콩 등 이미 수출하고 있는 막걸리와 함께 소주, 약주도 아시아 수출을 준비 중”이라고 했습니다. 한 병에 무려 15만원인 막걸리도 있습니다. 바로 전남 해남의 해창 주조장에서 만든 알코올 도수 18도짜리 막걸리인데요. 보통 1만원대를 형성하는 프리미엄 막걸리보다 가격이 10배 비싸고 알코올 도수도 3배 높아 ‘롤스로이스 막걸리’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지난 가을 출시돼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은 이 막걸리는 해남의 유기농 찹쌀을 사용했고, 감미료 없이 4번에 걸쳐 발효와 숙성을 진행했습니다. 마케팅을 노리고 나온 제품은 아니고, 양조장에서 자부심을 갖고 최고의 막걸리를 만들어보겠다며 시험 삼아 출시한 막걸리였는데 반응이 예상 외로 폭발적이었습니다. 추석 기간 제품이 완판을 기록했고, 최근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양조장에 직접 찾아가 시음을 한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기까지 했죠. 이 밖에 한 병에 36만원인 경북 문경의 오미나라에서 만드는 오미자 증류주 ‘고운달’도 국내 프리미엄 증류주를 상징하는 ‘스테디 셀러’입니다. 국내 주류시장에서 ‘비싼 전통주’ 제품군이 형성되고 자리를 잡고 있는 건 그만큼 시장이 성숙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실제로 aT센터에 따르면 2016년부터 전체 주류시장 규모가 9조 2961억원, 9조 2437억원, 9조 394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전통주 시장 규모는 397억원에서 2017년 400억원, 2018년 456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소규모 전통주 양조장에 한해 주류 통신 판매가 허용되면서 MZ세대가 전통주의 주 소비자층으로 떠오른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고요. 명욱 숙명여대 미식문화최고위 과정 교수는 “전통주가 고급화되고 있다기보다는 일부 대기업의 획일화된 제품이 시장을 장악했던 과거와 달리 ‘다양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acduck@seoul.co.kr
  • ‘온더보더’, 현대 중동 유플렉스에 신규 매장 오픈

    ‘온더보더’, 현대 중동 유플렉스에 신규 매장 오픈

    정통 아메리칸 멕시칸 레스토랑 ‘온더보더(ON THE BORDER)’가 오는 30일 경기도 부천 현대백화점 중동 유플렉스에 신규 매장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서울 신도림 현대디큐브시티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을 오픈한 이후 2020년 4번째 오픈이자 14번째 매장 오픈 소식이다. 온더보더 이혁수 대표는 “서울 주요상권에 집중돼 있던 온더보더는 재작년부터 부산, 대전, 수원에 매장을 성공적으로 오픈하면서 전국구 브랜드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부천 중동 유플렉스점은 온더보더의 주 고객층인 20-40대의 젊은층이 주고객으로 중동의 배후지인 시흥, 인천에서도 방문인구가 높다. 향후 수도권 서부지역에서 온더보더를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중동 현대유플렉스점 출점 이유를 전했다. 현대 유플렉스 중동점 1층에 위치한 온더보더 현대 중동 유플렉스점은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연중 무휴로 운영된다. 주문한 메뉴를 요리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오픈 키친이 특징이며, 흥겨운 라틴음악이 흘러나와 365일 축제를 즐기는 멕시코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고객들의 꾸준한 성원으로 신규 매장 오픈이 이뤄진 만큼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30일 매장 오픈부터 재고 소진할 때까지 온더보더 중동 유플렉스점 매장에서 결제 영수증 확인 후 에어팟2, 뮤지컬 고스트 초대권. 화이타 샐러드 등 푸짐한 경품이 들어있는 100% 당첨 스크래치 카드를 제공한다. SNS 후기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11월 30일까지 현대 중동 유플렉스점 방문 고객은SNS에 방문 인증샷을 업로드하고 매장 직원에게 제시하면 온더보더의 인기 음료인 논알콜 마가리타를 1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현대 중동 유플렉스점 오픈에 앞서 사전 프로모션으로 오픈 축하 메세지 이벤트를 실시해 고객과 소통하고, 프리 오프닝을 개최해 ‘HOLA온더보더 미식단’을 초청하는 등 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고객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한편, 온더보더는 최근 코로나로 인한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해외 여행 대신 맛으로 여행을 기억하고 경험하려는 최근 소비자 트렌드에 따라 멕시칸&아메리칸 문화를 담은 메뉴 개발 및 다양한 매장 이벤트를 통해 이색적인 맛과 피에스타를 즐기는 현지의 분위기를 전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멀리 떠날 수 없는 가을… 포크로 유럽을 느껴요

    멀리 떠날 수 없는 가을… 포크로 유럽을 느껴요

    갤러리아, 伊브랜드 100여개 소개안다즈, 스페인 요리·주류 프로모션파라다이스시티인천 ‘伊가정식’ 등해외지명 붙인 신제품·행사 줄이어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해외여행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겨냥해 유통업계가 이국적인 행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이탈리아무역공사(ITA)와 함께 이달 말까지 ‘비바! 이탈리아 2020’(VIVA! ITALIA 2020)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행사는 지난 2년 동안 서울 압구정 명품관에서만 진행됐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중단되며 외국 문화를 경험하고 체험하는 것에 대한 욕구가 높아진 만큼 명품관, 수원광교, 대전 타임월드, 서울고메이494한남 등 오프라인과 갤러리아몰 등 온라인까지 규모를 확대했다. 각 지점과 온라인몰을 통해 ‘가장 이탈리아적 삶’을 테마로 의·식·주 영역에서 전통과 실력을 겸비한 이탈리아 100여개 브랜드가 소개된다. 명품관·광교·타임월드에서는 지점별로 ‘마르니’, ‘체사레 아톨리니’ 등 이탈리아 디자이너 패션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클래식웨어를 선보인다. 갤러리아 광교와 타임월드에서는 브랜드별 스타일링 클래스도 진행된다. 이탈리아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페스티발 비노&쿠치나’ 행사도 열린다. 식품관 ‘고메이494’ 및 스페셜 비노 행사장에서 이탈리아 대표 와이너리 와인 할인 판매와 더불어 식재료 특별 프로모션 혜택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이탈리아 식문화를 소개한다. 갤러리아명품관 웨스트 5층에는 이탈리아 와이너리와 마켓을 투어하는 콘셉트로 100평 규모의 이탈리아 식품 박람회장이 마련된다. 갤러리아 광교에서는 이탈리아의 리빙과 라이프스타일을 테마로 한 ‘이탈리안 디자인 퍼레이드’ 팝업스토어를 연다. 파라다이스시티 인천은 해외여행 대신 호캉스를 선택한 고객들을 위해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스칼라’에서 이탈리아 가정식 세트와 프랑스 치즈 세트를 판매하기로 했다. 호텔 관계자는 “유럽 여행을 가지 못하는 대신 현지에서 식사하는 기분을 낼 수 있도록 이 프로모션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의 가을’이라는 주제로 선보이는 이탈리아 가정식 메뉴는 현지 미슐랭 레스토랑을 거친 체카토 마우리지오 총괄 셰프의 레시피로 차려내 이탈리아 요리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꽃게와 홍합 등 풍성한 제철 해산물을 냄비에 쪄낸 ‘크랩 캐서롤’, 통통한 제철 새우와 ‘유럽의 불로초’ 아티초크를 듬뿍 올린 ‘쉬림프 아티초크 피자’ 등 현지의 맛을 극대화했다. ‘가든 카페’와 ‘라운지 파라다이스’에서는 프랑스 프리미엄 크림치즈 ‘키리(Kiri) 치즈’를 활용해 남녀노소 즐기기 좋은 ‘바스크치즈 홀케이크’와 ‘키리 치즈 기프트세트’를 선보인다. ‘라운지 파라다이스’는 이색 브런치 ‘빅빵 이론(BIG ‘B’BANG THEORY) 세트’를 내놨다. 지름 20cm가 넘는 거대한 크기로 먹는 재미를 더한 프랑스 전통빵 루스틱과 특제 디핑 소스 3종, 커피 2잔이 제공된다.안다즈 서울 강남은 스페인식 카나페 요리와 무제한 주류를 즐길 수 있는 ‘스페니쉬 버블 앤 바이츠’ 프로모션을 다음달 30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호텔 2층에 위치한 조각보-롱하우스에서 진 행한다. 이 프로모션은 5만원대의 합리적인 금액으로 스파클링 와인, 화이트와인, 레드와인 등 다양한 주류를 무제한으로 카나페 스타일의 안주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스페인을 콘셉트로 작은 크기의 빵을 바삭하게 구워 화이트 앤초비를 올린 크로스티니, 으깬 토마토와 스페인 대표 생햄인 하몽을 곁들인 치아바타, 작은 새우와 마늘을 주재료로 한 감바스, 미트볼 그리고 츄로스 등 매주 다른 6~7가지의 메뉴가 카나페 스타일로 차례로 고객의 테이블로 개별 서비스되며 와인 외 스페인 전통 칵테일인 상그리아 3종도 함께 준비된다. 가격은 1인 기준 세금 포함 5만 5000원이며, 객실 투숙객은 4만 4000원이다.외식 업계는 메뉴에 해외 지명을 붙인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이번 여름 미국 테네시주의 내슈빌을 딴 ‘내슈빌 핫치킨 시리즈’를 내놨다. 미국에서 올해 음식 트렌드로 선정된 ‘내슈빌 핫치킨’ 스타일을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내슈빌 핫치킨은 지역 유명 메뉴로, 카이엔 고추로 양념한 매운맛이 특징이다. 버거킹은 재즈와 미식의 고장인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딴 ‘뉴올리언스 치킨버거’를 리뉴얼해 출시했다. 매콤한 잠발라야 시즈닝을 가미해 숙성시킨 국내산 통닭가슴살 패티에 양상추, 피클 등이 어우러진 버거다. 잠발라야 시즈닝은 뉴올리언스의 잠발라야를 베이스로 개발한 것으로, 카이엔 고추와 여러 가지 허브가 어우러져 매콤한 맛을 낸다. 매드포갈릭도 최근 이탈리아 여행을 콘셉트로 도시별 메뉴 특성을 살린 신메뉴 6종을 내놨다. 볼로냐 지방에서 즐겨 먹는 ‘파파델레 생면’과 구운 닭다리를 카차토레 풍으로 조리한 ‘알라 카차토레 프레시 파스타’, 이탈리아 밀라노 지방의 오소부코를 매드포갈릭만의 레시피로 재해석한 ‘트위스트 갈릭 시즐링 라이스’ 등이 대표적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경기도, 이천 ‘도자예술마을 회랑길’ 등 7곳 관광지로 육성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이천 도자예술마을 회랑길,김포 북변동 백년의거리 등 테마 골목 7곳을 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 5∼6월 관광 테마 골목으로 ▲수원 화성 행리단길 ▲안산 원곡동 다문화 음식거리 ▲평택 신장쇼핑로 솜씨로 맵씨로 ▲김포 북변동 백년의 거리 ▲이천 도자예술마을 회랑길▲포천 이동갈비 골목 ▲양평 청개구리이야기 거리 사업대상지 7곳을 선정 7곳을 선정했다. 도는 이후 실시한 테마 골목별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10∼11월 두 달 동안 각 골목별로 골목 고유의 이야기 개발, 관광상품 개발 및 시범운영, 벽화, 설치미술 등 골목 경쟁력 강화, 주민참여 역량강화(해설사 육성 교육 등), 온·오프라인 홍보 등의 사업을 진행하며 이들 지역의 관광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포 북변동 백년의 거리에는 여행 작가들이 직접 골목을 찾아가 100년의 세월이 만들어 놓은 오래된 골목 속 이야기를 발굴해 카드 뉴스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알릴 예정이다. 또 노후 건물에 예술 콘텐츠를 입히는 설치미술을 통해 예술가 골목으로 꾸미기로 했다. 안산 다문화음식거리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의 고향 음식을 소재로 ‘원곡동으로 떠나는 세계음식 여행’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의 다문화 주민을 대상으로 음식문화 해설사를 육성하고 그들이 계속 활동할 수 있도록 다문화음식거리에서 즐길 수 있는 미식 투어 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테마 골목마다 관광 크리에이터나 문화기획가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골목 투어도 추진한다. 또한, 도는 관광테마골목이 상품성이 있는지 알아보면서 골목 홍보도 하기 위해 관광 유투버나 문화기획가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시범투어를 공통사업으로 운영한다. 김포 북변동 백년의 거리는 100년 된 김포성당에서 시작해 북변동 청년 문화거점 공간인 1950 해동서점을 거쳐 지역 내 휴식공간인 363예술광장까지의 코스다. 안산 원곡동 다문화 음식거리는 다문화 음식들을 경험해보고 요리교실에 참여하는 코스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페루, 의외로 가까이 있는 ‘남미의 맛’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페루, 의외로 가까이 있는 ‘남미의 맛’

    모 방송사에서 연락을 받았다. 내용인즉슨 감자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려 하는데 유럽의 감자 요리 그리고 페루 요리에 대해 좀 아는 바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유럽에서 맛있는 감자 요리를 맛본 경험은 있지만 난데없이 페루라니. 많은 나라를 다녔지만 가장 멀리 간 곳이 기껏해야 포르투갈일 만큼 유라시아 대륙을 벗어난 적이 아직 없다.제작진이 페루를 언급한 이유는 감자의 원산지가 바로 페루 안데스산맥이기 때문이다. 약 8000년 전부터 식량으로 재배된 것으로 알려진 감자는 페루인들에게 없어선 안 될 주식이다. 감자의 원산지인 만큼 다양한 품종의 감자가 있는데, 알려진 것만 해도 무려 5000여종에 달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형태의 노란 감자뿐만 아니라 주황 감자, 보라 감자 등 껍질 색깔이 다양하고 속의 무늬, 크기와 모양도 제각각이다. 수미 감자가 대부분인 우리나라에서는 감자를 구분할 때 크기 정도로만 구분하지만 감자를 즐겨 먹는 곳에서는 다르다. 감자를 남미에서 가장 먼저 받아들인 스페인도 남미 못지않게 감자가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다. 스페인의 마트에서 인상적이었던 건 감자를 구이용, 튀김용, 삶는 용으로 구분해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페루의 수도 리마에는 국제감자센터가 자리잡고 있는데, 남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감자 품종을 보존하고 연구한다. 페루가 감자의 고향이라는 걸 천명한 셈이다. 이만하면 페루에 가서 직접 감자를 맛봐야 하겠지만 시국이 시국인지라 그럴 순 없었다. 대신 제작진은 경기도 평택의 한 식당으로 안내했다. 페루인 요리사가 현지식 음식을 만드는 곳이 있다는 것이다. 엉겁결에 찾아간 송탄 국제중앙시장은 실로 놀라운 곳이었다. 인근 미군기지의 영향으로 미군들이 좋아하는 세계 각국의 음식점들이 늘어서는 등 마치 이태원 거리와 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사보르 페루아노, ‘페루의 맛’이라는 이름의 식당 셰프인 마리아는 페루에서 한국인 남편을 만나 한국에 정착해 7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몇 가지 감자 요리를 선보였는데, 그중에서 ‘파파 데 우앙카이나’란 요리가 꽤 흥미로웠다. 노란 고추와 치즈를 주재료로 만든 소스를 감자에 끼얹어 먹는 요리다. 마리아 셰프는 리마에선 식전에 이 요리가 없으면 밥이 안 넘어간다는 설명과 함께 한국으로 치면 김치 같은 요리라고 전했다. 과거 우앙카요 지방과 리마를 잇는 기찻길을 건설할 때 인부들을 위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만들어 낸 것이 시초라고 알려져 있다. 심심할 수 있는 감자에 달큼한 고추의 풍미와 치즈의 고소한 감칠맛이 더해져 입맛을 한층 돋워 준다. 이 밖에도 감자를 고원에서 말린 ‘파파 데 세카’와 돼지고기로 만든 ‘카라풀크라’도 우리 식으로 치면 제육볶음에 감자를 더한 스타일로 이질감이 덜한 요리다. 페루는 최근 몇 년 사이 세계 미식가들 사이에서 남미에 가면 반드시 가 봐야 할 미식의 고장으로 손꼽힌다. 남미에 다른 나라도 많은데 왜 하필 페루인가 의문이 든다면 남미의 지도를 펼쳐 보면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남미의 여러 국가 중 페루만큼 다양한 자연환경을 갖고 있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안데스산맥과 태평양에 인접한 바다, 아마존강의 상류와 해안가의 사막, 초원지대까지 다 갖춘 나라는 사실상 페루가 유일하다. 유럽에서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이 그러한 것처럼 자연환경이 다양하다는 건 그만큼 식재료의 다양성도 풍부하다는 의미와 통한다. 하지만 식재료가 다양하다고 해서 반드시 음식문화가 발달하는 건 아니다. 페루가 갖고 있는 저력은 식재료의 다양성을 넘어선 문화적 다양성, 그로 인한 개방성에 있다. 페루는 옛 잉카제국의 후예뿐만 아니라 스페인인과 그들이 노예로 데려온 아프리카인, 이민 온 중국인과 일본인 등 다양한 인종과 국적의 문화가 한데 뒤섞인 곳이다. 다양한 식재료, 다양한 출신의 훌륭한 요리사들이 연대해 페루 음식을 세계인이 꼭 한번 먹고 싶어 하는 요리로 만들어 냈다. 페루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글로벌 미식가들의 눈에 띈 셈이다.페루의 대표 요리인 세비체는 한국의 김치처럼 음식에 관심 있는 세계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요리로 자리잡았다. 한국에 음식이 김치만 있는 게 아니듯 페루에도 우리가 평생 먹어도 다 못 먹어 볼 다양한 식재료와 음식이 존재한다. 다행인 건 멀리까지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감사하게도 원한다면 현지의 맛을 한국에서 언제든 느낄 수 있다. 페루의 맛은 의외로 우리 가까이에 있었다.
  • 겉은 터프한 상남자… 속은 담백한 ‘맛잉어’

    겉은 터프한 상남자… 속은 담백한 ‘맛잉어’

    ●자다가도 벌떡… 돼지고기처럼 살맛이 좋아 ‘수돈’ 민물의 제왕으로 불리는 쏘가리는 이름부터 남다르다. 민물고기 중에서 가장 터프한 이름이 아닐까. 등지느러미에 있는 날카로운 가시에 쏘이거나 찔리면 몹시 아프다고 해 쏘가리가 됐다. 생김새도 날카롭다. 아래턱이 위턱보다 길어 입은 크고 비스듬히 찢어졌다. 쏘가리는 성격까지 거칠고 포악하다. 새우와 어류를 잡아먹는 육식성 어종으로 일단 표적이 된 물고기는 절대 놓치지 않는다. 최상위 포식자로 다른 물고기들에게 두려운 존재다. 난폭한 사냥꾼이지만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식재료다. 살 맛이 돼지고기처럼 좋다고 해 수돈(水豚)이라 불린다. 식감이 쫄깃하고 담백해 ‘맛잉어’라는 별칭도 있다. 궁중요리에 자주 쓰여 궁궐의 물고기라는 의미인 ‘궐어’(魚)로 불린 적도 있다. 건강에도 좋다. 예로부터 노인이나 어린이의 기력을 돕고 살찌는 음식이라 보약처럼 먹었다고 한다. 단백질 함량이 풍부해 면역력 향상에 좋고 함황아미노산도 많아 피로회복과 간 기능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골다공증 예방과 조혈작용 등에 효과가 있는 철과 칼슘도 풍부하다. 심장마비 억제에 도움이 되는 니아신도 많다. 쏘가리 쓸개는 소화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소화제로도 사용된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쏘가리에 열광한다. 소설가 성석제씨는 쏘가리를 사랑하는 친구를 산문집에서 이렇게 묘사했다. “이 친구는 자다가도 누가 옆에서 ‘쏘가리’라고 속삭이면 벌떡 일어날 정도로 쏘가리를 좋아한다. 새벽 몇 시건 간에 “쏘가리 먹으러 올래?” 하는 전화가 오면 옷을 걸쳐 입고 대문을 나서고 본다. 쏘가리를 보는 즉시 인사고 뭐고 “아이고, 쏘가리!” 외치는 동시에 번개처럼 숟가락을 뽑아들고 상으로 달려든다.”●남한강 낀 단양 도담삼봉 수변로에 쏘가리 특화거리’ 맛 좋고 몸에 좋은 쏘가리를 즐기려면 남한강을 낀 충북 단양군이 제격이다. 정도전이 어린 시절 자주 찾았던 도담삼봉이 있는 단양에는 쏘가리매운탕과 쏘가리회 전문식당들이 모여 있는 쏘가리특화거리가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다. 군은 2010년 향토음식거리로 지정했다. 단양읍 수변로에 있는 특화거리에서는 현재 전문식당 10곳이 영업 중이다. 28년간 부자가 운영하는 유서 깊은 맛집과 충북 향토음식경연대회에 쏘가리회와 쏘가리매운탕을 출품해 대상을 받은 식당 등 하나같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만하다. 전화로 예약하면 올갱이파전과 더덕구이를 서비스로 주거나 쏘가리껍질을 공짜로 즐길 수 있는 곳도 있으니 알아보고 가면 더욱 좋다.쏘가리매운탕은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쏘가리와 깻잎, 미나리, 쑥갓, 대파, 마늘 등을 넣고 푹 끓여 낸 국물이 만나 칼칼하면서도 시원하다. 끓일수록 맛은 깊어진다. 쫀듯한 식감을 자랑하는 쏘가리살을 빨간 국물과 함께 입에 넣으면 매운탕의 진가를 경험할 수 있다. 잘 익은 쏘가리와 채소를 건져 먹은 뒤 남은 국물에 라면 사리를 넣어 먹거나 밥을 볶아 먹으면 세상 부러울 게 없다. 쏘가리매운탕은 국물 안주를 좋아하는 애주가들에게도 강추다. 진한 국물과 탱탱한 쏘가리살을 안주 삼아 한잔 기울이면 소주 한 병이 금세 두 병이 된다. 매운탕이 술안주와 해장을 동시에 해결해 주기 때문이다. 업주들은 전국에서 단양 지역 쏘가리매운탕이 최고라고 말한다. 아버지와 함께 ‘그집쏘가리’ 식당을 운영 중인 김해석(39)씨는 “쏘가리는 거꾸로 올라가는 습성이 있는데, 우리 고장을 흐르는 남한강은 다른 곳보다 물살이 세다”며 “강한 물살을 이겨 내며 헤엄을 치다 보니 육질에 탄력이 있다”고 자랑했다. 업주들은 단양특산물인 육쪽마늘이 비린내를 완벽하게 잡는다고 강조한다. 쏘가리매운탕은 비싼 게 흠이다. 특화거리에선 쏘가리 1㎏이 들어가는 4인 기준 큰냄비가 10만원이다. 잡어매운탕은 4인 기준이 6만원이다.단양에서 먹는 쏘가리회도 일품이다. 바다에서 잡히는 고급어종인 다금바리 회와 비교해도 맛이 전혀 뒤지지 않는다. 쏘가리는 육식성 어종이라 다른 민물고기보다 살에 단백질과 지방이 많아 쫄깃쫄깃하다. 송어회가 부드럽다면 쏘가리회는 단단해 씹는 맛이 좋다. 미식가들은 쏘가리회를 간장에 찍은 뒤 고추냉이를 얹어 먹는다. 회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해 상추나 깻잎을 싸 먹지 않는다. 대부분 식당에 가면 쏘가리회는 메뉴판에 ‘시가’라고 쓰여 있다. 3~4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 대략 15만원 안팎이다. 박용철 단양농업기술센터 팀장은 “매운탕은 작은 쏘가리를 쓰지만 회는 길이가 30㎝ 이상 되는 것을 쓴다”며 “큰놈들은 항상 많이 잡히는 게 아니라 가격이 수시로 변한다”고 말했다. 쏘가리는 낚시꾼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손과 입을 모두 즐겁게 해 주기 때문이다. 박응기(57)씨는 “쏘가리를 잡은 뒤 기포가 나오는 아이스박스에 담아 집에 오면 신선도가 유지된다”며 “회를 뜬 뒤 냉장고에 2시간 정도 넣어 뒀다가 먹으면 숙성회가 돼 맛이 더 좋다”고 했다. 쏘가리는 가을철이 가장 맛있다고 한다. 겨울잠에 들어가기 전 새우와 어류를 많이 잡아먹어 쏘가리 몸이 실해져서다. ●먹고 걷다 보면 길이 6m 대형 황쏘가리가 입을 떡~ 단양에서 쏘가리를 즐기는 방법은 음식만이 아니다. 특화거리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는 단양 다누리센터가 있다. 다누리센터 광장에서는 자동차보다 큰 대형 쏘가리 조형물이 입을 떡 벌린 채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길이 6m 80㎝, 높이 2m 80㎝에 달한다. 일반 쏘가리였다가 2015년 보수공사를 하면서 노란색 페인트를 칠해 지금은 천연기념물인 황쏘가리 모습을 뽐내고 있다. 밤에 쏘가리 조형물을 둘러싸고 조성된 연못에 조명이 비치면 거대한 황쏘가리가 물 위에서 펄떡이는 듯한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황쏘가리는 다른 동물 개체에서 볼 수 있는 백화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다누리센터 안에는 국내 최대 민물고기 전시관인 아쿠아리움이 있다. 이곳에선 쏘가리, 황쏘가리 등 토속어종과 동남아시아 젖줄인 메콩강과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강 등 전 세계에서 들여온 희귀 어종 등 총 192종 2만 2000여마리를 만날 수 있다. 5월에는 맨손 민물고기잡기 체험, 쏘가리루어낚시대회, 축하공연 등으로 꾸며지는 단양 쏘가리축제가 펼쳐진다. 지난해 전국에서 3300여명이 다녀갔다. 군은 2012년 쏘가리를 군어로 지정했다. 그해 쏘가리명품화 지원조례도 만들었다. 올해 4월에는 쏘가리를 활용해 만든 카카오톡 이모티콘 ‘다소미’를 선보였다. 1998년부터는 해마다 쏘가리 치어 수만 마리를 방류하는 등 마릿수 늘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는 4000만원을 투입해 5만 마리를 방류했다. 단양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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