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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막 청소」 엑시머 레이저 승인

    ◎미 FDA/이식대상 환자 상당수 수술않고 치료/자외선 빔 이용,눈덮은 세포 증발/조직 태우는 「구형」보다 훨씬 정교 【워싱턴 AP 연합】 미식품의약국(FDA)은 『각막청소』로 시력을 개선함으로써 각막이식수술 필요성을 크게 낮추어줄 안과용 엑시머 레이저의 시판·사용을 승인한 것으로 6일 밝혀졌다. 이 레이저를 개발한 서밋 테크놀로지사는 이날 미국 최초의 엑시머 레이저가 FDA의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하면서 이 레이저는 각막 상처나 기타 안과질환의 치료에크게 도움을 주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레이저가 올해중 1만∼2만5천명의 미국인들을 치료하는데 사용될 수있을 것이며,연평균 4만건에 달하는 미국내 각막이식수술의 상당수가 이 레이저사용으로 궁극적으로 필요없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터프츠 의대 안과학 주임교수 카르멘 풀리아피토 박사는 『문자 그대로 수천명의 환자들이 재래식 눈(목)수술을 받지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레이저는 자외선의 차가운 빔을 이용,눈을 뒤덮은 각막내 세포들을 증발시킨다.즉,레이저의 각 파동은 각막조직의 극미층을 제거함으로써 시력을 방해하는 상처나 각막질환 등을 치료할 수있을 뿐아니라 종종 콘택트 렌즈 착용을 방해하는 각막이상도 바로잡을 수있다. 풀리아피토 박사는 이 레이저는 조직을 태워버리는 구형의 레이저들보다 훨씬 정교한 기능을 갖고있다고 설명하면서 이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비는 평균 약 1만달러에 달하는 각막이식 수술비와 비교하면 아주 저렴한 1천∼1천5백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대전 진로집 「두부 두루치기」(맛을 찾아)

    ◎굵게 썬 두부에 맛깔스러운 양념 듬뿍/25년전 시어머님 비법 전수… 값도 저렴 대전시 중구 대흥1동 314의1 진로집(주인 남임순·48)은 대전과 충남지역이 자랑하는 두부두루치기의 원조격이다. 진로집에는 지금도 유별나게 얼큰하고 개운한 두부두루치기를 맛보기 위해 하루 평균 2백여명의 미식가들로 북적된다.특히 주말에는 노부모나 자녀들을 동반한 손님들이 대거 몰려 자리잡기가 그리 쉽지 않다. 두부두루치기는 두부를 굵게 썰어 멸치국물에 담가놓았다 건져낸 뒤 그릇에 넣어 불에 데치면서 참기름·고춧가루·파·마늘 등 갖은 양념을 넣어 만든다. 주인 남씨는 부드러우면서도 푸석거리지 않는 두부만을 골라 쓴다.여기에다 맛을 좌우하는 참기름과 고춧가루는 자신이 직접 시골에서 사다 짜거나 빻은 것만을 넣는다.그래서 다른 집에 비해 감칠 맛이 진하게 우러난다. 상에 올려지는 고소한 배추김치나 무김치도 일품이다.여름철에만 내놓는 열무김치는 손님들이 서너그릇씩 찾는 바람에 동이 나기 일쑤다. 두부를 모두 먹은 뒤 남은 국물에 1인분에 7백원인 사리를 비벼먹는 맛 또한 제격이다. 두부전이나 오징어두루치기도 준비돼 있다.5천원짜리 제육을 두부두루치기와 상추에 싸먹는 것도 별미중의 하나다. 25년 전 남씨의 어머니 임금림씨(73)가 문을 연 진로집은 처음에 국수를 말아 팔았으나 손님들이 임씨가 만든 두부요리를 두부두루치기라고 이름짓고 많이 찾아 아예 주메뉴를 바꾸었다. 두부두루치기가 인기를 모으면서 유사한 음식점들이 대전시내 곳곳에 문을 열었다.뿐만 아니라 오징어두루치기·돼지두루치기 등을 파는 집까지 생겨 성업중이다. 가격은 두부두루치기 한 그릇에 2천5백원과 3천원짜리 두종류가 있다.사리나 1천5백원짜리 칼국수를 곁들여도 1만원이면 4사람이 충분히 먹을수 있다.(042­226­0914)
  • 건교위/박재홍·이성호 의원 “각축”/국회상위장 조정 어떻게 되나

    ◎행정위 김덕규­재경위 심정구 의원 유력 국회에서 건설위와 교통위는 그런대로 「괜찮은」 상임위로 얘기된다.때문에 이 두 위원회를 함께 맡게 되면 「노른자위」라고 할 수 있다.지난해 말 정부조직 개편으로 건설부와 교통부가 통합됨에 따라 건설위와 교통위가 합쳐 신설될 건설교통위원장 자리를 놓고 두달째 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박재홍 교통위원장과 이성호 건설위원장이 당사자다. 민자당 소속인 두 사람 가운데 한 명은 위원장 자리를 내놓아야 한다.그렇지만 양보할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인사는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니 윗분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만 말하고 있다. 박정희 전대통령의 장조카인 박위원장은 4선의원이고 이위원장은 3선이다.모두 「이한동의원 계열」로 분류된다.박위원장은 중진 경력에도 국회의원 생활 14년만에 처음으로 「그럴 듯한」 직책을 맡았다.이 위원장은 여당의 수석부총무를 지낸 데 대한 「예우」와 「공로」로 건설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박 위원장은 의원들 가운데 으뜸가는 미식가로 통한다.그만큼먹는 것을 즐기면서 많은 의원들과 어울리다 보니 친분관계의 폭이 넓다.성격도 원만하고 의리를 중시한다.이위원장은 끈질기고 의지가 굳기로 정평이 나 있다.수석부총무 때 야당의 강한 공세에 뚝심으로 버텼다. 성격만으로 비교해 보면 박위원장이 양보할 수도 있는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물러나는 사람이 쫓겨나는 것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상황이 이처럼 미묘하다 보니 민자당으로서는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결국 이한동 전원내총무가 『위에서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두 사람은 물론 당도 뒷전으로 물러나 김영삼대통령의 결정에 따르라는 것이다. 교통건설위 말고 앞으로 열릴 임시국회에서 개편될 상임위는 4개가 더 있다.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통합된 재정경제원을 맡기 위해 행정경제위와 재무위가 정리되어야 하는데 행정위와 재정경제위로 조정될 전망이다.김덕규 행정경제위원장(민주당)이 새 행정위원장을,심정구 재무위원장(민자당)이 새 재정경제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건설위와 교통위의 통합에도 전체 상임위 수 17개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노동환경위를 노동위와 환경위로 분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렇게 되면 홍사덕 노동환경위원장(민주당)이 노동위원장으로 가고,환경위원장은 교통건설위원장에서 탈락한 박위원장과 이위원장 가운데 한 사람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이종근위원장의 민자당 탈당으로 비게 된 윤리위원장도 새로 채워져야 한다.
  • 구속·수배 PD 모두 7명/“사실상 매듭” 연예계비리수사

    ◎「방송가 부패고리」 소문이 사실로/검·경 신경전… “수사미흡” 지적도 한달남짓 진행된 경찰의 연예계비리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0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뒤 지금까지 구속되거나 수배된 PD는 모두 7명. 방송출연 등을 대가로 금품을 상납받은 KBS 제작단이사 고성원(58)씨 등 4명이 구속됐고 가족과 함께 자취를 감춘 SBS 국장급 PD 곽영범(48)씨 등 3명은 수배된 상태다. 매스미디어시대 「대중의 우상」으로 군림해온 연예계의 치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셈이다. 「왕 PD」라고 불리는 국장급 PD 2명이 처음으로 사법처리된 점을 들어 경찰은 이번 수사가 성공작이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각각 7명,6명의 PD들이 구속된 지난 75년과 90년 검찰의 연예계수사에 비해도 규모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해당방송사측은 비리관련자에 대한 징계차원의 인사조치도 단행했다.성역으로 인식돼온 방송가와 연예계 자체에서 구체적인 자정 움직임을 보인 것도 사정차원의 수사라는 당초 의도를 만족시켰다는 시각이다.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게 된 것은 사회전반의 자정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방송가가 여전히 「성역」으로 남아 「검은 먹이사슬구조」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정당국의 판단때문. 경찰은 지난해말 청와대지시로 내사에 들어갔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10일 PD와 매니저,탤런트,기업체대표,연예담당기자 등 방송관련자 39명에 대한 은행계좌 압수수색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본격적인 공개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그동안 전국 28개 금융기관 예금계좌와 자동차할부전표등을 끈질기게 추적,그 결과를 토대로 물증위주의 정공법을 구사했다.그 결과 연예계의 고질적인 금품수수관행에 쐐기를 박은 셈이다. 한 수사관계자는 『자금추적결과 상납사실이 드러날 가능성이 짙은 거액의 돈거래는 앞으로 꼬리를 감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검·경의 손발이 맞지 않아 수사가 다소 삐걱거린 것은 흠집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곽영범 PD에 이어 10일 또다시 MBC PD 3명과 작가등 4명에 대한 경찰의 영장이 증거부족으로 검찰에 의해 반려되자 경찰은 은근히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혐의자들사이에 오간 금품의 성격과 명목,거래시점의 전후관계 등에 대한 경찰수사가 미흡해 배임증·수재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다. 경찰은 정황상 혐의사실이 명확한데도 검찰이 지나치게 법을 엄격하게 적용한다는 반응이다. 이는 최근 유전자정보은행의 관할권등을 둘러싼 검경의 미묘한 감정싸움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구속된 KBS PD 이덕건(이덕건·36)씨에 대한 11일 구속적부심에서 법원이 이씨를 석방하자 경찰이 성과에만 집착한 나머지 보강수사를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게다가 경찰의 당초 공언보다 사법처리 범위나 폭이 훨씬 줄어 일부에서는 경찰수사가 용두사미식으로 봉합된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경찰은 20명의 검거전담반으로 잠적한 PD 3명을 쫓고 있고 1개 수사반을 투입,혐의점이 확보된 일부 PD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경기 안양유원지/「강릉초당집」(맛을 찾아)

    ◎인조간수 사용않은 초당두부맛 고소/인삼·대추 등 넣은 돌솥밥 입맛 돋워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유원지 입구에 위치한 두부전문식당인 「강릉초당집」(주인 최규성·안양2동 15의29)은 한겨울에 영양식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미식가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이 식당은 예로부터 맛나기로 소문만 초당두부를 직접 만들어 식탁에 올린다.초당두부는 강원도 강릉 초당지역에서 예부터 만들어 온 것으로 연하고도 고소하며 담백한 특유의 맛 때문에 임금께 진상해 오던 음식이다. 강릉시 초당동이 고향인 주인 최씨는 4년전인 지난 91년 이곳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최씨가 두부를 만드는 방법은 특이하다.우선 콩을 8∼10시간 정도 물에 불린뒤 기계식 맷돌로 간다.뜨거운 물을 섞은 다음 얇은 천으로 비지를 거른뒤 재래식 가마솥에 놓고 1시간30분 정도 끓인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인조간수를 사용하지 않고 강릉시 초당동 동해 앞바다에서 가져온 바닷물을 넣고 응고시켜 두부를 만든다. 동해바닷물이 다른 지역의 바닷물에 비해 염분이 많기 때문에부드러운 맛을 내고 인조간수에 비해 응고력도 높다고 최씨는 말한다.최씨는 한달에 한번씩 강릉으로 가 바닷물을 실어온다. 초당두부를 반찬으로 초당돌솥밥과 순두부백반,초당순두부,초당모두부 등도 맛볼 수 있다. 초당돌솥밥은 인삼·대추·은행·밤·잣등을 함께 넣어 만든다.이 밥은 오색약수로 짓기 때문에 약간 푸른색을 띠며 윤기가 흐른다. 값은 1인분에 초당돌솥밥 8천원,순두부백반 3천원,초당순두부 2천원,초당모두부 2천5백원 등이다.연락처 (0343)72­2626.
  • 소염제 「피록시캄」 판금요청/시민의 모임,위궤양 등 부작용 가능성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회장 김순)은 26일 국내에서 소염진통제로 팔리고 있는 「피록시캄」제제가 치명적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면서 보건복지부에 판매금지를 요청했다. 이는 미국의 소비자단체인 랄프네이더그룹 산하 퍼블릭 시티즌이 「피록시캄」의 치명적인 부작용 사례를 밝히고 있는 미식품의약국(FDA)의 자료를 입수,지난 연말 시민의 모임측에 위험성을 통보해온데 따른 것. 이 FDA자료에 따르면 82년부터 94년 7월 사이 「피록시캄」을 사용한 사람 중2백99명이 사망했으며 이중 1백44명은 위궤양·위천공·위출혈 등 심각한 위장질환등과 관련,목숨을 잃었다.
  • 소설가 강신재(이세기의 인물탐구:67)

    ◎「젊은 느티나무」로 60년대 낭만주의 새바람/주제설정 명확하고 작중인물 심리파악에 민감/오페라 가수가 아리아 부르듯 혼신의 창작작업/“언제나 깨어있는 작가”… 최근엔 역사재조명 작업 전념 ­그에게서는 언제나 비누냄새가 난다.아니,그렇지는 않다.언제나라고는 할 수 없다­ 이렇게 시작되는 강신재의 「젊은 느티나무」는 1962년 이 소설이 발표되자 문단은 한동안 「젊은 느티나무 감동」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듯했다.당시 카뮈 사르트르의 반항과 부조리문학에 감염되어 기진하고 황폐하던 젊은이들에게 이 한편의 명편은 푸르른 낭만과 사랑의 절제를 심어줬으며 「비누냄새」는 지금까지도 싱그러운 젊음의 상징으로 대변되고 있다. 강신재소설은 현대적 감각과 단편소설만의 「영롱한 완벽성」을 추구하면서 지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화섬의 문체가 특징이다.그의 글은 독자에게 긴장된 추적을 강요하지 않는다.난해한 관념을 함축하기보다 간결하고 명징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것들을 설명해낸다.사랑에 빠진 한 소녀가 상대방 청년에게 느끼는 미묘하고도 애틋한 감정을 「그에게서 비누냄새가 난다」고 표현한 것이 그 예다. ○천분의 재질 갖춘 작가 일찍이 월탄은 그의 소설을 향해 『주제설정이 명확하고 작중인물의 다면적·복합적 심리파악에 특히 민감하다』고 했고 남의 작품평에 까다로운 박화성도 『인물들의 개성을 신기에 가깝도록 그려내기 때문에 그의 소설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찬사를 보냈다.평론가 김윤식은 그의 첫장편소설인 「임진강의 민들레」에 이르러 『천분의 재질로 황홀한 경지를 이룩한 작가』임을 전제,『만일 불모성을 향한 소멸의 미학이 사랑이라면 한국문학은 이 작가에 의해 종종 양식에의 도전을 받게 될 것』을 예고했다. 작가자신은 「언제나 깨어 있는 작가」이기를 원한다.그리고 작품을 쓸 때마다 자신의 슬픔이나 기쁨을 『마치도 오페라가수가 전심전력을 기울여 아리아를 부르듯,혹은 해변의 빛과 볕에 마음을 그을리듯』 그렇게 함몰된 상태에서 혼신을 다했다고 말한다.이런 투철한 문학정신으로 63년 「현대문학」에 연재한 「파도는 노소층을 막론한 이례적인 절찬을 모았고 그후 20여개에 이르는 신문연재소설도 일과성이 아닌 문학작품의 범주에서 독자의 수준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의 삶을 이리 밀치고 저리 밀치면서 걷잡을 수 없이 소용돌이치는 사회기구의 힘을 어떻게 느끼지 않을 도리가 있으며 그것의 포악과 비정과 어리석음을 작가로서 어찌 무심할 수가 있겠는가』 그래서 모든 시대상의 아픔을 가족사나 남녀의 이룰 수 없는 사랑으로 승화시키면서 작품의 진실과 완벽성에 천착할 뿐 이리저리 가꾸어 맵시나게 만들자는 생각은 애초부터 갖고 있지 않았다.그런 만큼 「감각적」이라거나 「아름다운 수채화」란 말을 듣기보다 「이지적인 필치」「냉정한 태도로 대상을 간파한 문학작품」이란 평을 들을 때 그는 비로소 작가로서의 긍지를 느낀다. 그에게선 시류에 휩쓸리거나 감정에 복받치거나 상황에 따라 모습을 변환시키는 속물근성은 찾아볼 수 없다.불가근불가원으로 대상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세상을 냉철하게 정시하고 어떤 소설에서든지 적시에 삶의 진실과마주치는 필연을 제시해나간다. 낮고 조용한 목소리,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따뜻한 표정은 실은 무한히 다정할 것 같지만 은근히 까다롭고 은근히 고집과 자존심이 세어서 하지 않는다고 마음먹은 것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60년대말 조선일보에 「유리의 덫」을 연재할 때가 그 좋은 예일 것이다. 당시 편집국장으로 있던 선우휘가 그에게 연재소설을 부탁했고 『원고료는 작가에게 실례가 되지 않게 대접해드리겠다』고 단서를 붙였다.그러나 연재 한달만에 붙여온 고료는 결코 섭섭지 않게 대접하겠다는 약속과는 전혀 거리가 멀었다.그는 편집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일년동안 쓰겠다고 약속했으니 그 약속은 지키겠다.그러나 원고료는 보내지 말라.이번에 보낸 고료도 다시 가져가라』고 했다.이 전화를 받은 선우휘는 혼비백산하여 사정을 알아보고는 그에게 백배사죄한 후 그의 부군인 서임수씨를 만나 『서선생,애 많이 잡숫갑시다』했다는 것이다.「그처럼 까다로운 여류작가를 부인으로 모셨으니」 부군으로서 참으로 고달프리라는 우려였다. ○남편의 식사는 손수준비 그러나 실은 그는 누구보다 가정적인 여류로 유명하다.번거로운 모임이나 단체에 관여하지 않고 어쩌다 문단모임에 나와서도 시간이 되면 소리없이 빠져나가 부군의 식사를 손수준비한다.미식가이며 특히 무청과 배추줄거리를 좋아하는 부군을 위해 새벽마다 시장에 나가 채소상이 길에 버린 무청을 거둬들이자 시장사람들이 오죽하면 『집에서 토끼를 기르시나보다』고 했다는 에피소드도 있다.그런 그를 문단에서는 「쌀쌀이」란 별명을 붙이고 있지만 낯모르는 후배가 책을 출간하여 증정하면 잘 받았다는 축하카드와 함께 반드시 문학의 정진을 격려하는 글을 써서 보내준다. 언젠가 「북간도」의 작가 안수길은 『강신재가 있으면 장미꽃밭처럼 화사하고 향기롭다』고 말한 적이 있다.원로·중진들이 엄숙하게 모여앉은 자리에 그가 나타나면 무겁고 지루하고 낡아보이던 모든 것이 금가루를 뿌린 듯 금세 현란해진다는 것이다.그것은 무엇보다 그의 타고난 미모탓일 수도 있다.지금도 여전히 섬연하여 만모의 기색이나 비풍이 없이 사람을 반기고 감싸면서 그가 쓴 「레이디 서울」처럼 만년숙녀의 모습을 변함없이 간직한다. 그는 지금의 남대문근처인 용산구 어성동에서 태어났다.부친은 세브란스병원 의사인 강태순씨이고 어머니는 숭의학교를 졸업한 신여성으로 풍금·피아노가 있는 환경에서 비바람을 모른 채 곱게 성장했다.경기고녀에 다닐 때는 영미문학에 심취했으나 일본인 교사가 『귀축미영과 전쟁을 하고 있는데 영문학을 한다는 것은 사상이 불건전해 보이기 쉽다』고 경고하여 이전 가사과에 가게 되었다.그러나 염색이니 자수·재봉은 체질에 맞지 않아 대학재학중에 만난 서임수씨와 결혼,우연히 써본 단편소설을 손소희를 통해 김동리에게 보였고 과찬의 추천사와 함께 문단에 등단했다. ○아직도 청랑의 미모간직 그가 소설을 쓰기까지는 서임수씨(남성해운 이사)의 보이지 않는 외조를 빼놓을 수 없다.서임수씨는 경향신문부사장·국회의원·국민대학장등을 지낸 저명인사로 그는 소설집필에 필요한 모든 자료와 책들을 일일이 구입해주어 서재에 산적해 있는 수천여권의 장서중작가의 손으로 산 책은 한권도 없을 정도다.자녀(건축가 기영씨와 피아니스트인 타옥씨)는 결혼후 따로 나간 지 오래이고 동호가 내려다보이는 옥수동 한남 하이츠빌라에서 부부가 새벽산책과 음악과 미식을 즐긴다. 그에게도 어쩔수없이 세월이 스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이제는 청랑의 미문이나 감각의 번뜩임을 휘두르기보다 「육성에 닮아 있을수록 문학이 우수하다」는 것을 지키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역사는 사실로 존재하던 소설이며 소설은 존재할 수 있던 역사』라는 공쿠르의 말에 공감하여 최근에는 역사를 있는 그대로 재조명하는 작업에 계속 전념해 있다.지난해말 아홉번째 역사소설인 「광해의 날들」을 펴냈고 이번 겨울 조선조말을 무대로 하는 다음 작품의 구상을 끝냈다. 별은 딸 수 없는 물건이지만 그것을 바라보며 웃고 울고 생각하는 인간의 행위는 이후로도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그리고 그런 행위에 많은 시간과 힘을 바치는 사람들의 행렬에 끼어 그는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가슴속에 별빛 같은 화섬의 광채를 언제까지나 비쳐줄 것이다. □연보 ▲1942년 경기고녀 졸업 ▲1944년 이화여전 중퇴 ▲1949년 「문예」지 소설「얼굴」「정순이」추천 ▲1958년 단편집 「희화」(계몽사) ▲1968∼82년 문협 PEN이사 ▲1982년 한국여류문학인 회장,한국소설가협회 분과위원장 ▲1992년 소설가협회 대표위원회 위원장 대한민국예술원 정회원, 소설가협회 대표위원 단편집 「여정」(중앙문화사 59년)「젊은 느티나무」(대문출판사 72년)「황량한 날의 동화」(삼중당 76년) 장편집 「청춘의 불문률」(여원사 60년)「임진강의 민들레」(을유문화사 62년)「이 찬란한 슬픔을」(신태양사 64년)「그대의 찬손」(신태양사 65년)「오늘과 내일」(을유문화사 66년)「신설」(대문출판사 67년)「숲에는 그대 향기」(대문출판사 69년)「유리의 덫」(삼성출판사 70년)「파도」(대문출판사 72년) 강신재대표작전집 8귄(삼익출판사 74년)「레이디 서울」(선일문화사 75년)「서울의 지붕밑」(문리사 76년)「그래도 할말이」(서음출판사 77년)「마음은 집시」(태창문화사 77년)「밤의 무지개」(청조사 77년)「천추태후」(동화출판사 78년)「불타는 구름」2권(지소림 78년)「우연의 자리」(명서원 78년)「모험의 집」(범조사 79년)「사도세자빈」3권(행림출판사 81년)「사랑의 묘약」2권(중앙일보사 86년)「신사임당,문정왕후 아수라」(한벗 87년)「간신의 처」(문학세계사 89년)「명성황후」3권(세명서관 91년)「광해의 날들」(창공사 94년) 수필집「사랑의 아픔과 진실」(중앙문화사 66년)「모래성」(서문당 74년)「거리에서 내마음에서」(평민사 76년)「무엇이 사랑의 불을 지피는가」(나무사 86년) 한국문협상 여류문학상 중앙문화대상 예술원상
  • 경기 안양 「연천 매운탕집」(맛을 찾아)

    ◎자연산 메기·쏘가리탕 등 얼큰하고 개운/깻잎·파 등 무공해 야채 넣어 입맛 돋워 겨울철 최고의 미각은 역시 민물 매운탕이 꼽힌다.물고기들이 살쪄 있을 뿐만 아니라 물이 차가워지면서 민물고기 최대의 흠인 비린내가 싹 가시기 때문이다.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청옆의 연천매운탕집(주인 나덕연·57)은 얼큰하면서도 개운한 이 계절의 특유의 맛을 즐기기 위해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싱싱한 자연산 민물고기와 전통적인 양념,여기에 이 집 주인만의 요리비법이 「연천 매운탕집」특유의 맛을 우려내고 있다. 「연천 매운탕」이 이곳에서 맛을 선보이기 시작한 것은 10년전인 지난 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주인 나씨의 고향인 민통선안의 경기도 연천을 지키고 있는 처남이 군부대의 허가를 얻어 임진강변에서 민물고기를 잡으면서부터였다. 물고기를 민간인들의 출입이 금지된 청정수역에서 잡아 올리는데다가 매일 차량으로 이를 운송해 수족관에 기르면서 그때그때 식탁에 올린다.그만큼 고기맛이 싱싱하다. 여기에 어족의 고갈로 시중에서는 좀처럼 맛보기 어려운 메기·빠가사리·쏘가리 등 이른바 민물 매운탕의 귀족으로 불리는 민물고기도 쉽게 맛볼 수 있다는 점도 「연천 매운탕」의 이름을 높이는데 한 몫을 한다. 맛은 주인 나씨의 손끝에서 나온다.무엇보다 나씨의 정성이 맛에 가득 배어있다고 손님들은 전한다. 민물고기와 함께 매운탕 맛을 좌우하는 고추는 물론 비린내를 없애주는 깻잎에서 파,마늘에 이르기까지 일체의 양념거리를 경기도 연천에서 재배한 무공해 야채를 써 음식맛을 한결 북돋운다. 메기매운탕은 2인분에 1만8천원,3인분에 2만5천원이고 메기·동자개(속칭 빠가사리)·피라미 등 잡어 매운탕은 2인분에 1만3천원,3인분에 1만7천원이다. 다만 전용 주차장이 없어 승용차 이용자들이 불편하지만 부근의 만안구청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0343)43­4101.
  • 불 정치인/어떤 요리 즐기나

    ◎불서 「정치인의 식탁」 출간… 2만여명 식성 담아/미테랑→해산물,시라크→송아지 고기/발리뒤르→양 넓적다리,돌로르→연어 미식가의 나라 프랑스의 정치인들과 그들이 즐기는 음식을 소개하는 책이 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치인의 식탁」이라는 이 책은 대통령에서부터 국내 작은 도시의 시장에 이르기까지 2만여명의 정치인들과 좋아하는 음식을 싣고 있다.그들은 정치 스타일 만큼이나 각기 개성있는 음식을 찾고 있다.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은 해산물을 유독 좋아하는 것으로 이 책은 소개하고 있다.얼마전 숨겨진 딸인 마자린과 함께 오찬을 함께 했다가 주간지 파리마치의 카메라에 잡힌 것도 해산물 음식점 「르 디벨렉」에서였다.이날 오찬은 당시 딸 마자린이 4등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에 입학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 내년 대통령 선거의 강력한 후보인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은 송아지 머릿고기를 좋아한다.그는 프랑스인들이 즐기는 포도주 대신 맥주를 마시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 시라크 시장의 라이벌인 에두아르발라뒤르 총리는 7시간 동안 푹 삶은 양의 넓적다리를 좋아하며 샴페인에 아이스크림을 넣어 마시는 미식가.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선언해 프랑스 정가에 충격을 주었던 자크 들로르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스코틀랜드산 연어 요리와 피자를 즐긴다.지스카르 데스탱 전대통령은 집에서 식사하는 것을 좋아하고 샤를르 파스콰 내무장관은 재미있는 얘기를 나누면서 바다가재 요리를 먹는 회의 진행으로 유명하다. 지난 88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던 레이몽 바르 전총리는 미식가라기보다는 결코 식사를 건너뛰는 일이 없는 성실형으로 꼽힌다. 프랑스의 정치인들이 찾는 음식점은 파리시내에서 최고로 선정된 음식점들은 아니다.해산물 음식점 「르 디벨렉」도 최고의 음식점은 아니며 유명 정치인들과 연예계의 스타들이 즐겨 찾는 피에르 샤롱 거리의 음식점 「르 피셰」도 최고의 축에 끼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 미테랑 대통령은 개인적인 생일축하연을 엘리제궁이 아니라 「폴 미셀리」라는 음식점에서 측근들과 만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한편 프랑스 정치인들이 주로 찾는 음식점의 한끼 음식값은 최하 3백프랑(4만5천원)에서 7백프랑(10만5천원)을 웃도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 표고버섯(최선록 건강칼럼:49)

    ◎체내 혈액순환 도와 고혈압·동맥경화 치료·예방/암·독감·심장·당뇨·간장병에도 탁월한 효과보여 옛날부터 식탁의 별미로 손꼽혀 온 표고버섯은 독특한 향기와 싱그러운 맛 때문에 미식가들로부터 인기가 높은데다가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아왔다. 이 버섯은 최근 참나무 원목이나 톱밥을 이용,손쉽게 인공재배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일반 서민들도 비교적 싼 값으로 구입할 수 있다. 전국 어느 숲속에서나 쉽게 자랄 수 있는 표고버섯은 갓의 크기가 5∼10㎝가량되고 모양이 반구형이며 표면은 엷은 갈색을 띠고 있는데 가을이나 봄철에 참나무 졸참나무 너도밤나무 떡갈나무 밤나무의 죽은 줄기나 그루터기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표고버섯의 영양학적 특징은 단백질이 풍부하면서도(12.5%) 칼로리가 낮고 채소의 섬유질처럼 질긴 키틴질이 많으며 칼슘 철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과 비타민 B,D,E등이 푸짐하게 들어있다.또 조미료 성분인 글루타민산,알라닌,라이신 등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감칠 맛이 난다. 표고버섯속에는 특별한 생리작용을 나타내는 엘리타디닌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고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때문에 혈압이 높은 사람이 이 버섯을 자주 먹으면 혈압이 내려 고혈압과 동맥경화가 치료되고 예방된다.또 엘리타디닌은 신장염 담석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요즘 많은 의학자들은 표고버섯의 항암작용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왜냐하면 버섯속의 렌치난이라는 성분이 바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임파세포나 식균세포의 작용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당뇨병 심장병 간장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의 섭취를 제한해야 치료가 가능할때 표고버섯은 칼로리가 대단히 낮기 때문에 이상적인 건강식품이 될 수 있다. 표고버섯은 겨울철에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감기와 유행성 독감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도 탁월한 약효를 가지고 있다.버섯의 갓 밑에 붙어있는 포자에는 감기나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대해 항체를 생성하는 인터페론 유도체가 들어있다.이 성분이 바로 암의 특효약으로 관심을 끌고있는 물질이다. 한편 버섯속에 들어있는 멜라닌 색소는 자율신경을 안정시켜 인체에 생기를 불어넣어 생동감이 넘치게 해준다. 이밖에도 비타민B₁은 체내에서 각기병이나 심장비대증을 예방하고 탄수화물 대사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다.비타민 B₂는 구순염과 각막염에 효과가 있고 비타민B6는 피부염 치료에 유효하며 비타민B₁₂는 악성빈혈증을 예방 또는 치료해준다.또 비타민D는 체내에서 칼슘의 흡수를 돕고 비타민E는 노쇄한 모세혈관벽을 회복시키며 체내의 각 조직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주는 작용을 한다. 버섯은 요리하기 전에 반드시 물에 오래 담가 두어야 그윽한 향기가 많이 난다.이는 버섯속에 들어있는 렌티오닌이 물과 접촉해야 향기를 풍기기 때문이다.
  • 토종돼지 숯불구이/대구 「가마솥 식당」(맛을 찾아)

    ◎지방질 완전 제거한 목살구이 감칠맛/양념엔 잰 갈비배추쌈 군침이 절로 대구시 수성구 두산동에서 최근 문을 연 가마솥식당(주인 이윤화·40)은 토종돼지 숯불구이 전문점으로 유난히 담백한 맛 때문에 벌써 찾는이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주인 이씨는 이곳에서 지례토종돼지 되살리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문재원씨(47·지례신협 이사장)의 토종돼지만 사다 목살과 갈빗살 부위만 골라 쓴다. 우선 목살요리는 잘 발라낸 연한 목살을 둥근통속에 차곡차곡 넣어 압력을 가해 나무토막처럼 굳힌뒤 두께 1㎝정도로 잘라 천연 조미료가 첨가된 왕 소금을 뿌려 숯불애 올린다.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없으며 특히 압력과정에서 지방이 완전히 제거돼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콜레스테롤도 거의 없다고 주인 이씨는 자랑한다. 양념갈비는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고추·마늘·양파·참기름등을 버물러 만든 양념을 얹져 열시간 정도 재운뒤 숯불에 굽는다.절인 배추로 쌈을 싸 먹으면 더욱 좋다. 또 지례 지역에서 나는 취나물·도라지·고사리등 9가지 나물로 맛을낸 돌솥비빔밥이나 잔치국수 및 된장찌개를 곁들이면 어느 듯 포만감에 접어든다. 식사뒤 무쇠 가마솥에서 끓여 내놓는구수한 슝늉맛은 또 별다른 별미다. 손님들은 식탁 앞에서 잃어버렸던 지례돼지맛과 싼가격 때문에 다시 찾게 된다고 입을 모은다. 주인 이씨는 『집안 어른들로 부터 요리법을 배워 식당을 내게 됐다.『우리가문만이 갖고 있던 맛을 미식가와 함께 조선시대 왕실 진품이기도 했던 지례돼지 되살리기 운동에 조그만 도움이 됐으면』좋겠다고 말한다. 목살구이는 1인분(2백g)4천원 갈빗살은 3천5백원이다.잔치국수는 1천5백원 된장찌개는 1천원이다. 연락처(053)761­8550
  • 허드슨강 되살리기 운동/미국에선:6(녹색환경가꾸자:97)

    ◎철갑상어 50년만에 돌아와/뉴욕시,하수처리장 짓고 선박왕래 규제/72년 수질정화법 제정… 오수방류땐 벌금 최고 8억원 『허드슨 캐비어를 아시나요』 뉴욕의 미식가들은 수년전부터 허드슨강에서 철갑상어(스터전) 잡이가 재개되면서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1백여년전까지 허드슨강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강가에 산재하던 철갑상어 요리집에서 스테이크와 캐비어 등의 맛을 감상하던 조상들의 풍류를 즐기게 될 날이 멀지 않았기 때문이다. ○캐비어·스테이크 일품 철갑상어의 알을 소금에 절인 캐비어는 값비싼 술안주로 식탁에 오르며 중앙아시아 카스피해에서 나는 것을 최고로 치나 허드슨강을 중심으로한 북대서양 캐비어의 맛도 그에 뒤지지 않는다.또 철갑상어 스테이크는 허드슨강 상류의 뉴욕주도인 알바니가 유명해 「알바니 비프」라고 불릴 정도로 당시에는 최고의 요리로 쳤었다. 뉴욕주 중북부의 아디론대크산지에서 발원하여 맨해턴의 대서양 어귀까지 5백여㎞를 흐르는 허드슨강은 수량이 많고 깨끗해 북대서양 철갑상어들의 최고 서식지로 알려져 있었다.따라서 이 일대에서 1800년대 초에는 연 3천t의 철갑상어가 잡힐 정도로 많았으나 점차 줄어들어 1890년대에는 4백30t으로 줄어들더니 그뒤 1920년대 들어서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는 것이다. 철갑상어는 67년 멸종동식물로 지정돼 많은 어류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되었다가 다시 나타난 것은 지난 70년대,사라진지 50여년만의 일이었다.그때부터 20여년동안 중부 허드슨강가의 하베스트로 베이를 중심으로 철갑상어의 증식 노력이 계속됐으며 그 수는 점차 늘어 91년에는 북대서양 어획량 85t 가운데 5분의 1이 허드슨강에서 잡힐 정도가 되었다.과거의 명성에는 비교할 바가 아니지만 돌아온 철갑상어의 보호를 위해 주환경국은 지난해부터 1년에 1개월로 조업을 제한하고 있다. ○공원서 폐수 마구버려 허드슨강은 1900년 이후 알바니를 비롯한 상류지방에 조성된 공업지대에서의 폐수유입과 왕래하는 수많은 선박들의 폐유 등으로 하류에서 3백20㎞ 까지가 연방환경보호처(EPA)의 환경보호 특별기금인 슈퍼펀드 투입지역으로 선정될 정도로 수질이 악화돼 있었다.암을 유발하는 유독성 공해물질인 PCB(폴리염화비페닐) 등 화학물질들로 인한 허드슨강의 오염은 70년대 한때 모든 낚시와 수영을 금지시킬 정도까지 심해져 있었다. 더욱이 외부에서 전파된 얼룩조개(Zebra Mussel)가 강어귀에서 급속히 번식,물의 흐름을 방해함은 물론 식물성 플랑크톤의 90% 이상을 먹어치워 강물속의 생태계 파괴를 급속히 진전시켰다.이로 인해 철갑상어 뿐 아니라 청어류와 농어 등 허드슨강의 어족 자원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한편 강물을 정화시키는데는 터널 등의 완공으로 허드슨강을 오가는 선박의 왕래를 줄인 것이 큰 역할을 했다.뉴저지의 호보컨과 맨해턴을 잇는 통근페리는 1908년 연간 2억1백만명이 이용했으나 홀랜드터널 건설 뒤인 67년에는 5백만명으로 크게 줄었다.또 73년 하루평균 1백91척의 선박이 오가던 것이 83년에는 1백72척,93년에는 65척으로 줄어 들었다. 또한 72년에 제정된 수질정화법 역시 허드슨강을 살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85년까지 강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의 근절을 목표로 한다고 규정한 이 법에 따라 뉴욕시는 건축할 때 하수정화 및 재처리 시설을 의무화했고 86년에는 노스리버에 하수처리장을 건설,1일 2억갤런의 맨해턴 오수가 허드슨강으로 흘러드는 것을 막았다. 이 법은 87년 처벌규정을 강화해 위반하는 개인에게는 25만달러까지의 벌금 혹은 15년 이하의 징역을,단체에게는 1백만달러까지의 벌금을 물릴 수 있도록 했으며 지방정부에 대해서도 감독책임에 따른 벌금을 부과할 수 있게 돼있어 환경에 관한 책임행정을 제도적으로 강화해 놓고 있다. ○수돗물 1년동안 정화 74년에 제정된 식수안전법은 수질정화법과 함께 깨끗한 물을 지탱해가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최대오염지수(MCLS)를 도입,인체에 유해성 여부를 엄격히 가려내 통제하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뉴욕시의 수돗물을 마음놓고 마실 수 있다. 뉴욕시의 수돗물이 이같이 좋은 수질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취수지에서 끌어온 물을 12개월 동안 중간 저수지에 보관했다가 정화시켜 가정으로 보내기 때문이다.충분한 시간을 가짐으로써 그동안 물의 자체정화와 함께오염물질이 가라앉아 깨끗해진다는 것이다. 현재 뉴욕시의 수돗물은 1백60㎞ 이상 떨어진 뉴욕주 중서부의 델라웨어강과 캐스킬산지 일대의 호수에서 취수해오고 있다.그러나 허드슨강물이 맑아지면서 수도당국자의 바람은 가까운 허드슨강물을 취수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그것은 취수및 송수 비용을 절감시켜 양질의 수돗물을 싼 값에 공급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뉴욕시는 92년부터 신축건물에는 그동안 사용하던 7갤런까지 들어가는 대형변기 대신 1.6갤런이 들어가는 소형으로 사용토록 했다.「1백w 전구를 10시간 켜는데 물 4천갤런」「우유 1갤런 생산에 물 4갤런」「미국신문 하루치 생산에 3억갤런」 등 「깨끗한 물,아껴쓰기」 계몽에 열중하고 있다.
  • 기업인 유일한(외언내언)

    1971년 3월11일 제약회사 유한양행의 창업자 유일한씨가 76세로 타계했을 때 국내의 모든 언론매체들은 빠짐없이 그의 공적을 대서특필 했다.「육영 사업에도 헌신한 기업가」「맏아들에 한푼없이 자립하라는 유언장을 남긴 고인」「기업이익 사회환원을 신조로 삼아온 창업주」등의 제목으로 유씨의 발자취를 소개했다. 기업인으로서 그만큼 언론의 찬사를 받아본 인사는 없을 것으로 보아도 무방할 듯싶다.지금도 기업인의 사표로서 나무랄데가 없다는게 경제계의 중론이다. 일찍이 개화된 부친의 엄명에 의해 귀국하는 선교사를 따라 10세때 도미했던 유씨는 고학으로 미시간대학교를 졸업했고 학창시절 미식축구선수이기도 했다.동양인으론 처음으로 제너럴 일렉트릭사에 취업했으며 식품회사로 큰 돈을 번 그는 26년 귀국,유한양행을 세워서 당시 가난과 질병에 허덕이던 일반서민을 위해 약효가 높은 제품을 싼값에 공급했다.네오톤제품의 경우 6·25동란 이후까지 영양실조 상태의 많은 서민들에게 귀한 영양제로 쓰인 사실을 기억하는 중년이후 사람들이 적잖을 듯하다. 유씨는 한때 정치적인 이유때문에 한달동안 세무사찰을 받았으나 한푼의 탈세사실도 드러나지 않아 조사관들을 탄복케 한 일화가 있다.또 직원들이 창의적인 업무를 시도하다가 회사에 피해를 끼쳤을 때 징벌함이 없이 오히려 격려하고 보너스를 준 것으로 유명하다. 발전과 개선의 잠재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요즘 말로 복지부동을 매우 혐오했다는 얘기다. 처음으로 컴퓨터를 들여오고 기업공개에 앞장서는 등 자본주의사회의 참된 기업인으로 살았던 그는 전재산을 유한공고 연세대보건장학회 YWCA등에 기증했다.유일한박사 탄신1백주년 기념사업회와 경영사학회가 내년 1월15일 그의 출생 1백돌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사업을 벌인다고 12일 발표했다. 우리기업인 가운데 이런 사람이 있었음을 되뇌이고 싶은 마음이 들게하는 것이 오늘의 재계가 아닌가 생각된다.
  • 미,「휴대폰 유해」 대책 마련 착수

    ◎미약한 전파가 두뇌에 악영향 우려/모델변경·형식승인 규제강화 모색 【워싱턴 연합】 미정부는 휴대용전화기가 인체에 해로울 수 있음을 우려해 수신기와 안테나가 아주 가깝게 붙어있는 기존모델을 바꾸고 형식승인규제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미식품의약국(FDA)은 기존 휴대용전화기가 안테나와 수신기가 너무 가깝게 붙어 있어 안테나에서 나오는 미약한 전파가 사용자의 「두뇌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음을 감안해」 모델변경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감사원보고서가 밝혔다. 미 국립암연구소도 지난해 뇌암환자 8백명 등을 대상으로 휴대용전화기 사용이 뇌암발생과 관계가 있는지 여부를 규명하기 위한 「유행병학적」 연구에 착수했다.
  • 복요리 전문/서울 「진샤브정」(맛을 찾아)

    복요리가 제철을 맞아 미식가들의 미각을 돋우고 있다. 서울 서초동 16 98의1 「진샤브정」(주인 정영숙·48·여)은 복요리만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규모는 크지 않지만 깨끗하고 밝은 분위기로 연출된 실내장식이 음식의 정갈함을 짐작케 해준다. 이 집은 복을 얇게 저며 살짝 데쳐 먹는 「복 샤브샤브」가 자랑이다. 이 요리의 참맛은 육수 맛에 달려 있고 육수 맛이 이 식당 맛의 비결이다.복뼈와 조개,바지락,재척등을 한데 고아 잘 우러낸 육수가 일품이다. 육수에는 미나리,콩나물,쑥갓,배추,버섯,죽순등의 야채를 푸짐하게 넣고 끓인뒤 얇게 저민 복을 끓는 육수에 살짝 데쳐 야채와 함께 먹는다.복 샤브샤브 용기가 돌그릇인 것이 이채롭다.고기맛은 부드럽고 담백하며 육수는 깔끔하고 시원하다. 또 식단에 함께 오른 찹쌀,고추,된장등으로 구어낸 고향맛 장떡이 반갑고 고추조림,젖갈등 7∼8가지의 밑반찬 또한 일미이다.요리맛을 즐긴 뒤 남은 육수로 죽도 만들어 준다. 복요리는 알과 간등에 독이 있어 섣불리 다루다보면 내장을 완벽히 제거하지 못해 자칫 화를 초래할 수 있기때문에 가정에서 요리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복 샤브샤브는 1인분 2만원이며 복튀김(보통 3만원),복매운탕(1만2천원)등도 인기이다.매월 셋째 일요일 휴무.595­0767.
  • “유난히 붉은 육류 먹지말라”/태국 과학자 경고

    ◎붉은 색깔 내기위해 유해물질 주입/동물실험결과 난소암 유발 가능성 백화점과 슈퍼마켓 또는 정육점에서 판매하는 육류가운데 색깔이 유난히도 붉고 싱싱하며 육질이 잘 발달해 보이는 것은 사료에 혼합돼있는 화학물질인 심장박동촉진제 「살부타몰」의 작용에 의한 것이라고 보면 틀림없으며 따라서 이같은 고기를 장기간 먹을 경우 인체에 유해할 수도 있다고 태국 과학자들이 27일 경고했다. 태국 최대 명문 국립 출라롱콘대 통차이 찰렘차이키트 교수(수의학 박사)팀은 방콕에 공급되는 돼지고기의 90% 이상은 살부타몰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경고하고 서구에서의 실험결과 살부타몰은 이미 실험쥐 몰모트에 난소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살부타몰은 일반적으로 인체 기관지계통의 질병치료에 쓰여왔으나 역시 심장박동제의 일종인 클렌부테롤 보다는 안전하다는 미식품의약청(FDA)의 분류에 따라 가축사료에 혼합해 고기의 색깔을 붉게하는 물질로 이용되고 있다. 렌돌이라는 상품명으로 보다 잘 알려져있는 클렌부테롤은 과학자들에 의해 이미 부작용등 인체에 유해하다는 보고서가 제출된후 사용이 금지돼왔으나 일부 축산업자들은 지금도 이를 소나 돼지에 몰래 사용하고 있다. 통차이 교수팀은 심장의 박동을 자극하는 살부타몰은 각성제의 일종인 앰페타민이 인체에서 중추신경을 자극시켜 언제나 긴장상태에 있게하는 것처럼 가축을 경계상태에 두게한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살부타몰이 체내 지방을 줄이고 근육의 성장을 촉진함으로써 고기에 기름기가 없게해 육질을 언제나 장미꽃처럼 붉게 보이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차이교수팀은 아직 이 살부타몰이 인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연구결과가 없으나 이미 동물실험결과 난소암을 유발할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점을 고려할때 살부타몰이 축적된 고기를 장기간 먹을 경우 유해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고 말했다.
  • 천식약 「세레벤트」 복용/미서 20명 잇따라 사망

    ◎그락소사 제품명 바꿔 전세계 시판 【워싱턴 AP 연합】 미제약회사인 그락소사의 만성천식약 「세레벤트」를 사용한 환자 20명이 최근 잇따라 숨진 것으로 드러나 미식품의약국(FDA)이 조사중이다. 「세레벤트」 혹은 「살마테롤 시나포아테」라고 명명된 이 약은 그락소가 지난 4월 시판을 개시했는데 회사측은 약 자체에는 이상이 없으나 환자들이 약을 잘못 사용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 약이 다른 천식약 보다 천식예방에 효과가 크며 약효가 오래 가는 반면 복용 후 30분 이상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이미 시작된 천식 발작을 중단시킬 수는 없다며 이점을 잘 이해해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약은 과다 복용했을 경우 심장 박동 이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 약은 제품명을 달리 한 채 전세계에 시판되고 있는데 회사측은 사용법에 대한 경고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 참새요리 전문식당/전주 「두메산골」(맛을 찾아)

    ◎참기름 바른 돌판 참새구이 군침이 절로/도토리묵 입맛 돋우고 참새탕도 감칠맛 맛의 고장인 전북 전주시 도심을 벗어나 김제 금산사로 통하는 2차선 포장도로를 5㎞쯤 달리면 참새요리 전문식당인 「두메산골」(완산구 삼천동·주인 이안림·여·47)이 미식가들의 발길을 잡아 끈다. 영양도 영양이지만 맛이 뛰어나 제철을 만난 요즈음 하루종일 손님들로 북적댄다. 주인 이씨는 포장마차시절부터 올해로 꼭 20년동안 참새요리만을 고집해왔다.이씨는 농촌의 골칫거리가 돼버린 참새를 재료로 구이와 탕을 정성들여 요리한다. 구이는 갓 잡아온 참새의 털을 깨끗이 벗긴 뒤 여린 불에 달구어진 돌판 위에 얹어 참기름을 바르면서 천천히 굽는다.참새고유의 맛을 잃지 않도록 일체의 양념을 하지 않는다.구이는 1꼬치에 3마리를 꿰어 너무 타거나 설익지 않도록 노릇노릇하게 굽는다.불의 온도와 굽는 기술이 맛을 내는 비결이라는 주인 이씨는 귀띔한다. 즉석에서 구워내는 구이는 맛이 유별나게 고소하면서 담백하다.뼈째 먹어도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이 맛때문에 40여평의 음식점은 초만원이다. 「두메산골」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참새탕.참새를 잘게 다져 멸치와 비슷한 생선인 뒤포리를 삶아 울궈낸 육수에 무·파·마늘·생강·고춧가루 등을 갈아 버무린 양념을 넣어 함께 끊인다.싱싱한 무와 파맛이 얼큰한 국물맛과 어우려져 감칠맛을 낸다. 참새탕이 끓기 시작할 때 생고기특유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청주와 짜장을약간 넣는다. 여기에 주인 이씨의 손맛과 정성이 담긴 도토리묵·취나물·더덕장아찌·고추장아찌·총각김치·배추김치 등 밑반찬이 입맛을 더욱 돋게 한다. 수렵이 해제되는 기간에는 꿩과 비둘기·오리탕 등을 덤으로 맛볼 수도 있다. 참새구이는 한꼬치에 3천원,참새탕은 1인분에 1만원이다.
  • 백악관 앞길 폐쇄 여부 고민(특파원 수첩)

    ◎총격사건계기 「대통령경호­시민통행권」 논란 지난 29일 하오(한국시간 30일 상오)한 청년이 백악관에 총격을 가한 사건은 「대통령의 경호와 시민의 통행권리」에 관한 문제를 새삼 제기하고 있다. 콜로라도주에 사는 올해 26살의 마틴 듀런은 중국제 SKS 반자동 소총을 클린턴대통령의 집무실이자 관저인 백악관을 향해 20∼30발을 난사했다.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범인은 이날 백악관 북쪽 앞길 펜실베이니아 거리의 인도에서 약 90m 떨어진 백악관을 향해 총을 쏘았던 것이다. 매일 수천명의 관광객들이 이 길을 걸으면서 철제 울타리를 통해 백악관건물을 관광한다.백악관 남쪽 사우스 론 쪽에서도 관광객들이 철제 울타리 바깥에서 백악관의 발코니를 배경으로 사진들을 찍는다.아침일찍 줄을 서서 기다려 백악관경내 관람권을 타면 낮무렵 백악관 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워싱턴 관광명소 가운데 하나인 이 백악관 관광에는 외국인도 많지만 거의 절반 이상이 전국 각주에서 온 미국시민들이다.서부의 캘리포니아에서부터 남부의 텍사스에 이르기까지 미국민들 가운데 많은 수가 수도 워싱턴의 백악관 관광을 고대하고 있다. 총격사건 당시 클린턴대통령은 중동순방에서 돌아와 백악관 2층 거처에서 텔레비전을 통해 미식축구 중계를 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이날 백악관건물에 맞은 총탄 8발중 3발이 대통령이 쉬고 있는 건물에 맞았으나 다행히 인적 피해는 전혀 없었다. 백악관 경호실측은 이번 사건이 있기 전부터 대통령의 경호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백악관 북쪽 펜실베이니아거리의 15가와 17가 사이를 차단,일반의 통행을 통제할 것을 건의했다고 한다. 6주전인 지난 9월12일에는 한밤중에 현직 트럭운전사가 경비행기를 훔쳐몰고 남쪽 워싱턴기념탑 방향에서 백악관을 향해 가미가제 특공대식으로 돌진,대통령숙소 부근에서 박살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당시 클린턴 대통령은 관저의 내부수리 때문에 펜실베이니아 거리 건너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 머물러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었다. 경비행기 돌진사건에 이은 이번 총기난사 사건은 백악관 경호에 대한 전반적 재검토를 강요하고 있고그 과정에서 펜실베이니아가의 일부 폐쇄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경호실측은 펜실베이니아가를 차를 타고 가면서 백악관을 향해 총격을 가할 수 있는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리언 파네터 백악관비서실장은 대통령의 경호와 시민의 대통령관저에 대한 접근 허용간에 최대한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경비행기 돌진사건 직후 『백악관은 국민의 집』이라고 강조했던 클린턴은 이날 총격사건에도 불구,예정대로 열린 백악관 만찬석상에서 『(공격용 총기의 휴대·판매를 제한한) 범죄방지법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이번 사건이 입증해 준다』며 자신이 적극 추진했던 이 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동요의 빛이 없었다. 워싱턴을 찾는 많은 사람들은 펜실베이니아 거리를 걸으며 지척의 백악관을 바라보고는 미국의 민주주의를 피부로 느낀다고 말한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 거리가 과연 폐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20대가 백악관에 소총난사… 사상자 없어

    ◎경호체계 이상 우려 확산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한 20대 전과자가 29일(한국시간 30일)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중동순방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던 백악관에 중국제 자동소총으로 총격을 가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대통령 경호실이 밝혔다. 리처드 그리핀 경호실 부실장은 사건후 브리핑을 통해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 출신의 프란시스코 마틴 듀런(26)이 이날 하오 3시께(한국시간 30일 새벽 4시) 백악관 북편 펜실베이니아 거리 인도에서 중국제 SKS 반자동 소총을 꺼내 20∼30발가량을 난사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번 총격 사건을 대통령 암살기도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총격 당시 클린턴 대통령은 대학 미식축구경기를 관전하고 있었고 부인 힐러리 여사는 캘리포니아에 여행중이었으며 딸 첼시양도 외출했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달 한 세스나기가 백악관에 착륙하는 일이 발생한지 6주만에 일어난 것으로 철통같은 경계 태세를 자랑하는 백악관의 보안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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