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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탐방] 열정으로 뭉친 사회인 미식축구 클럽

    [주말탐방] 열정으로 뭉친 사회인 미식축구 클럽

    수은주가 섭씨 영하 10도 아래로 곤두박질 친 지난 7일 오전 경기 남양주시종합운동장.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생리적으로 몸을 움츠리고 싶은 휴일 아침이다.하지만 초등학생보다 큰 가방을 둘러 멘 건장한 사람들이 어김없이 속속 모여든다. 이날 오후 1시 열리는 사회인 미식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티피씨코리아배 광개토볼’ 결승에 출전하는 쉬핑랜드 바이킹스 선수들이다. 맞대결을 펼칠 ADT캡스 골든이글스 선수들이 오전 도착하면서 찬바람만 불던 운동장이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오후 1시 드디어 휘슬이 울렸다.TV중계를 통해 미프로풋볼(NFL) 경기에서나 볼 수 있던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이 눈앞에 펼쳐진다.장비를 단단히 갖춰 입은 선수들이 서로 몸을 연신 부딪혔다.조금 과장하면 선수들의 땀에 얼어붙은 그라운드가 녹아내릴 정도.부딪히고 자빠지는 등 격렬한 몸짓이 상상을 웃돈다.부상자가 나오는 것이 다반사여서 늘 걱정이 앞선다.열기에 찬 운동장과는 달리 오늘도 관중석은 썰렁하다.스탠드에서 응원하는 관중은 100여명 남짓.요즘 흔하다는 치어리더도 없다.자사 직원이 15명이나 뛰는 ADT캡스가 북을 두드리며 단체 응원을 펼쳐 그나마 분위기가 살아있다. 이날 경기장의 풍경은 미식축구의 한국 내 위상을 대변하고 있다.지난 2006년 NFL 슈퍼볼에서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피츠버그 스틸러스)가 방한해 열풍을 불러일으킬 때 갑자기 친숙하게 다가왔다.하지만 그때뿐인 ‘비인기 종목’의 현실은 냉엄했다.광개토볼이 올해로 14회째를 맞지만 변한 것은 없다.선수들도 ‘우리만의 리그’라고 부른 지 이미 오래다. 이날 뛴 선수들은 당연히 전업 선수가 아니다.클럽에 속한 아마추어들이다.한국엔 중·고교에 미식축구팀이 없고,대학교 동아리에 가입해야만 처음 풋볼공을 잡을 수 있다.물론 대학졸업후 뛸 실업팀은 없다.대한체육회에 정식종목으로 등록돼 있지도 않다.전업선수들이 있을 수가 없는 구조라는 얘기다.따라서 8개 동호인 클럽이 전부인 이들의 직업도 가지가지다. 미식축구를 위해선 각자 호주머니를 털어 20만~30만원씩 연간 회비를 내야 한다.출전수당이나 월급도 없다.그래도 이날 경기에 출전한 바이킹스와 골든이글스 선수들은 그나마 사정이 낫다.바이킹스 는 쉬핑랜드와 티피씨코리아, 창성해운으로부터 번갈아 연간 7000여만원,골든이글스는 ADT캡스로부터 2000여만원의 후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후원사가 없는 팀들은 출전할 때마다 돈을 각출해야 한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부상선수들에 대한 보상도 있을 리 없다.당연히 환경은 열악하다.전용 경기장이 없다 보니 이번 결승전 장소도 어렵게 구했다.전용 경기장이 아닌 탓에 경기장 라인을 그을 수도 없었다.이날도 주최측은 편법으로 테이프로 일일이 인조잔디에 붙여가며 선을 만들어야 했다.거리표시도 플라스틱으로 만든 숫자판을 그라운드에 펼쳐놓는 것으로 대신했다.평소에도 전용 훈련장이 없어 떠돌아다니며 훈련을 한다.바이킹스는 인조잔디가 있는 서울 방배중을 주로 이용하지만 노원중에서 연습하기도 한다.골든이글스도 논현초교나 은평구 소년의집 운동장을 빌려쓴다.일본계 기업에 다니며 바이킹스에서 뛰는 일본인 후나하시 료타(30)는 “열정이 대단하다.일 하면서 이렇게 열심히 뛰니….”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일본에서는 실업팀이 상당한 인기를 누려 여건이 우리나라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며 선수들의 열정에 감탄을 쏟아냈다. 일본 교토대에서 미식축구에 입문한 료타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재능이 하나라도 있으면 할 수 있다.공을 잘 받으면 리시버를,덩치가 좋으면 라인백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이어 “하나의 작전에 맞춰 일사분란하게 움직임이 이뤄져야 한다.자기 역할을 잘 하면 이기고 한 명이라도 못하면 진다.”고 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보안관을 하는 바이킹스의 권혁진(33·윌리암 권)씨는 “같이 훈련하며 팀워크를 배운다.나를 죽이고 동료들을 도와주며 하나가 되는 게 매력”이라고 힘주어 말한다.10살 때 부모를 따리 이민한 그는 이날 대회 참가를 위해 올해만 네 번째 휴가를 냈다.권씨는 2005년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차저스의 연습생으로 들어갈 기회를 잡았으나,보안관 시험에 합격하면서 꿈을 접었다.대신 미식축구 열정을 모국에서 펼친다고 했다. 바이킹스 주장 박정일(31·동경종합상사 대리)씨는 “다른 스포츠는 싱겁다.한 경기 치르면 2~3㎏이 빠질 정도로 격렬하다.”며 만족해 했다.골든이글스의 서창호(33) 원주 치악중 체육교사는 “지상 최후의 남성 스포츠”라고 자부했다. 반도체 장비회사 PSK에서 근무하는 바이킹스 쿼터백 강호길(30)씨는 11명이 같이 움직어야 하고 호흡이 안맞으면 진행이 안 되는 종목이다.하나의 작전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복연습이 필요하고 호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씨는 대학교 때 불렀던 “미팅도 공부도 나홀로 씹어 삼키며 운동장 먼지 속을 헤매고 다녀도 미식축구 단 하나에 목숨을 걸었다.” 라는 내용의 노래를 부르며 식지 않은 열정을 과시냈다. 이날 결승에서는 열전 끝에 바이킹스가 28-3으로 완승했다.2005년 창단 첫해 우승 이후 두 번째로 영예를 안았다.바이킹스는 내년 1월11일 같은 장소에서 미국의 슈퍼볼 격으로 열리는 ‘김치볼’에서 타이거볼(대학리그) 3연패를 차지한 동의대와 우리나라 미식축구 의 왕중왕을 가린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KNFL 8개팀… ‘광개토볼’ 놓고 열전 국내 미식축구 팀은 대한미식축구사회인연맹(KNFL)에 속한 쉬핑랜드 바이킹스와 삼성중공업 그리폰즈,센토스,대구스틸러스,ADT캡스 골든이글스,피닉스,피자빙고 프론티어즈,할래스 등 8개가 있다.각 조 4개팀씩 두 조로 나눈 뒤 상위 2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최종 2개 팀이 우승을 가리는 게 ‘광개토볼’이다.우승 상금은 1000만원.대학팀은 35개가 있다.서울·경기·강원 리그 4팀,대구·경북 리그 4팀,부산 울산·경남 리그에서 4팀씩 12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러 ‘타이거볼’우승팀을 가린다.광개토볼과 타이거볼 챔피언은 왕중왕전인 ‘김치볼’에서 격돌해 최고의 팀을 결정짓는다.모두 아마추어팀으로 공부나 생업을 병행한다. 미식축구가 꾸준한 생명력을 유지하는 데는 대한미식축구협회장인 박경규(60) 경북대 생물산업기계공학과 교수가 버티고 있어서다.박 회장의 생존 노력은 눈물겹다.투자 여력이 있는 협회장을 영입할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자,비용을 줄이기 위해 협회 사무실도 없앴다.회장단 모임 등은 휴대전화와 메일로 연락을 취해 서울역에 모여 회의를 가진 뒤 흩어진다.직원도 따로 둘 형편이 못돼 박 회장이 직접 나선다.자비로 사진을 찍어 경기결과와 함께 언론사에 돌린다.그런 박 회장이 인터뷰 요청은 거절한다.그는 “물러날 사람이다.다른 사람을 소개하는 게 훨씬 낫다.”고 손사래를 친다.아울러 박 회장은 “미식축구는 육상의 스피드,레슬링의 몸싸움 등 각종 스포츠의 장점을 종합해놓은 운동”이라며 끊임없이 예찬론을 폈다.특히 “격렬한 운동을 하면서도 책에서 손을 놓지 않은 채,취업과 미식축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며 앞으로 사회 체육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고도 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UFC 프랭크 미어 “표도르는 최강… 이길 수 없다”

    UFC 프랭크 미어 “표도르는 최강… 이길 수 없다”

    “표도르는 현재 최고의 선수… 이길 수 없다.” 미국 UFC 헤비급 통합 챔피언 도전길에 오른 프랭크 미어(29·미국)가 표도르 에밀리아넨코(32·러시아)만은 이길 수 없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오는 27일 UFC92에서 현 잠정 챔피언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32·브라질)와 맞붙는 미어는 노게이라와 힘겨운 승부를 예상하고 있다고 미국 스포츠 사이트 ‘팬하우스’(fanhouse.com)이 보도했다. 이 기사에서 미어는 노게이라를 이길 경우 대결하게 될 브록 레스너(32·미국)는 당연히 이길 것이라고 호언한 반면 통합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을 때 가능성이 있는 표도르와의 경기에서는 자신이 이기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미어는 “노게이라와의 경기를 준비하면서 그의 예전 경기들을 봤다. 노게이라는 정말 대단한 선수”라며 “내가 지금까지 치러온 경기에서보다 더 뛰어난 실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전설’ 랜디 커투어를 꺾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레스너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2월 UFC81에서 레스너를 한 번 꺾었던 미어는 “그(레스너)는 관절기를 하나도 쓰지 못한다. 일단 내가 넘어지더라도 그 이후에 뭘 할 수 있겠나.”라며 “그는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레스너는 힘이 세고 덩치도 크다. 그러나 격투기 무대는 미식축구 선수들로 채워지는 곳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자신감 넘치는 미어에게도 표도르는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미어는 “표도르는 세계 최고의 헤비급 파이터다.”라며 “만약 그와 싸우게 된다면 서브미션을 시도해 보겠지만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는 최강이다.”라고 표도르에게 찬사를 보냈다. 한편 UFC 통합 챔피언의 가능성이 있는 미어가 ‘넘지 못할 벽’으로 지목한 표도르는 내년에 여러 격투 단체의 상위 랭커들과 모두 싸워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사진=표도르(왼쪽 사진)와 프랭크 미어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특별한 날·특별한 모임 특별한 음식점 찾는다면

    친한 친구끼리 오랜만에 모이기 좋은 곳은 홍대앞 ‘프리모 바치오바치’,까다로운 그녀를 만족시키고 싶다면 삼청동 ‘펠리체 가토’,담백한 한식을 좋아하는 그를 위해선 서교동 ‘나물먹는 곰’.부산에서 회맛을 보고 싶다면 대변항에 있는 ‘남항횟집’,울산의 고래고기 맛을 제대로 알려줄 ‘고래고기 원조 할매집’,전주에 가면 꼭 들러야 할 콩나물국밥의 원조 ‘삼백집’…. 특별한 날 또는 타지에서 색다른 음식과 분위기에 도전하고픈 의욕은 충만하나 정보가 없어 막막할 때가 많다.‘절대 실패하지 않을’이라는 수식어가 달렸으며 스스로 ‘다이닝 바이블’이라고 자찬한 ‘접대명가 150(바앤다이닝 지음,랜덤하우스 펴냄)’은 대충 때우는 것이 아닌,격식 있는 끼니 자리를 만들기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나왔다.이런저런 모임이 많은 연말연시 절묘한 타이밍을 타고 나와 더욱 주목을 끈다. 접대명가,회식명가,지방명가 등 3개의 큰 섹션 안에 처음 만난 분 접대하기 좋은 곳,입맛 까다로운 미식가를 위한 곳, 그와 또는 그녀와 함께 가면 좋을 곳 등 모임의 성격에 어울릴 만한 레스토랑을 10군데씩 소개해 고민과 부담을 상당히 줄여준다. 음식점의 위치,영업시간,주요 메뉴와 가격 등 기본 정보와 대략적인 설명,사진이 실려 있어 음식점의 분위기가 어떠한지 감을 잡을 수 있다. 책 내용을 압축시킨 손바닥 크기의 휴대용 책자가 부록으로 달려 일일이 네이버 지식인에 묻는 수고로움도 없애준다.1만 6000원.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앙금 털고 초당적 협력”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17일(현지시간) 지난 4일 대선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대통령 선거에서 유례없는 부정적인 선거전을 펼쳤던 두 사람은 감정적 골은 뒤로 한 채 초당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시카고 시내에 있는 오바마 당선인의 정권인수위 사무실을 찾은 매케인 상원의원은 오바마 행정부를 도울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간략하지만 힘주어 말했다. 램 이매뉴얼 오바마 당선인 비서실장, 매케인 상원의원과 가까운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동석한 가운데 두 사람은 사진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하며 미식축구와 언론에 대해 덕담을 나눴다. 오바마와 매케인은 40여분간 진행된 회동을 통해 금융위기와 에너지, 국가안보 문제를 포함해 기후변화와 이민문제,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문제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회동에 참석했던 양측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밖에 워싱턴 정치문화를 바꿀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두 사람은 회동뒤 공동성명을 발표, 선거 기간 동안 쌓인 앙금을 털어내는 ‘정치적 제스처’도 내보였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금과 같은 역사의 결정적인 순간에 우리 두 사람은 당면한 도전과제를 풀어낼 수 있도록 단합을 이끌어내고 워싱턴 정가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지도자를 필요로 한다는 점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에서 오바마 당선인이 매케인 의원에게 입각을 제안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는 차기 정부의 원활한 국정운영에 대한 협조방안에 대화의 초점이 맞춰졌다. 대선 뒤 2주만에 전격적으로 성사된 이번 회동을 통해 오바마 당선인과 매케인 상원의원 모두 정치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당선인은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에 이어 대선의 상대를 포용함으로써, 초당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실용적인 정책 노선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매케인 역시 이번 선거를 통해 실추된 이미지를 복원하고 상원에서의 영향력과 초당적인 의회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재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기자들 앞에 앉아 잠시 덕담을 나누는 오바마 당선인에게서는 승자의 여유가 확연했고, 반면 72세의 매케인 상원의원은 웃고는 있지만 어쩐지 씁쓸함이 엿보였다. 두 사람이 앞으로 백악관과 상원에서 정책에 대해 협력도 하고 반대도 하겠지만 근본적인 세대차이와 인생관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mkim@seoul.co.kr
  • [책꽂이]

    ●피카소의 맛있는 식탁(에르민 에르셰 지음, 이세진 옮김, 예담 펴냄) 미식가였던 피카소의 인생과 작품 세계를, 그가 즐긴 음식들과의 상관관계로 풀어냈다. 피카소의 그림감상은 물론, 언급된 음식들의 요리법도 나와 있다.1만 8000원. ●10월 혁명-볼셰비키혁명의 기억과 형성(프레데릭 코니 지음, 박원용 옮김, 책세상 펴냄) 1917년에 일어난 러시아 10월 혁명의 의미를 분석하고,1920년대 초반 소비에트 정권의 다양한 정치적 실험들을 조명했다. 소비에트 정권이 왜 스탈린 체제 수립과 더불어 사라지게 됐는지도 고찰했다.2만 3000원. ●50세, 빛나는 삶을 살다(에릭 뒤당 지음, 이세진 옮김, 에코의서재 펴냄) 50세 이후에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누린 30인의 생애. 앙리 마티스,J R R 톨킨, 귀스타브 에펠 등의 삶을 빌려 나이듦의 미덕을 발견한다.1만 2500원. ●철학의 벤치에 앉아 인생을 생각하다(잔 카제즈 지음, 박노출 옮김, 브리즈 펴냄) 고대철학에서 현대철학까지 두루 아우르며 생의 허무와 초월적 삶, 인간이 행복을 갈망하는 근원적 이유 등을 차분히 탐색했다.1만 5800원. ●경영불변의 법칙(피터 가버 지음, 손정숙 옮김, 전나무숲 펴냄) 성장기업들의 경영원칙을 생존, 변화, 의사소통, 형평, 성과 등 10가지 요소로 분석했다. 이들 원칙은 함께 작용할 때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주장.1만 3000원. ●비합리성의 심리학(스튜어트 서덜랜드 지음, 이세진 옮김, 교양인 펴냄) 의사들은 왜 어처구니없는 오진을 하고, 관객들은 왜 지루한 영화를 끝까지 볼까? 멀쩡한 사람들이 왜 어리석은 행동을 하게 되는지,100가지 실험을 통해 설명.1만 7800원. ●변해가는 북한 풍경(임영균 엮음, 눈빛출판사 펴냄) 2008 대구사진비엔날레 특별전에 참여한 국내외 사진작가 12명이 북한의 모습을 담은 사진 72점 모음. 김희중, 야니스 콘토스, 이장욱 등이 1950~2008년에 걸쳐 찍은 것들이다.2만원. ●갈구(최석영 지음, 글벗 펴냄) 계간 ‘웹북’의 편집위원이자 장애인 소설가인 저자가 절망의 끝에서도 삶의 희망을 찾아 몸부림치는 이들의 모습을 그린 소설.1만원.
  • [한국사회 오바마를 말하다] ‘코리안 드림’ 꿈꾸는 아이들

    [한국사회 오바마를 말하다] ‘코리안 드림’ 꿈꾸는 아이들

    버락 오바마가 미국 첫 흑인대통령으로 탄생하면서 국내의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흑인혼혈인 미식축구 선수 하인즈 워드의 방한 등을 계기로 다문화가정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나아지긴 했지만, 이들이 사회로부터 받는 차별은 여전하고 뛰어넘어야 할 벽은 높다. 이에 한국사회의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과 원인, 그리고 해결책 등을 3회에 걸쳐 싣는다. 흑인 혼혈 2세로 고등학교 2학년인 김모(17)군의 성적은 반에서도 상위권에 든다. 김군의 희망은 변호사가 돼 이주노동자, 혼혈인 등을 돕는 것이지만 가정형편이 힘들어 대학 진학이 어려운 상태다. 아버지 김모(44)씨는 한국사회의 편견 때문에 제대로 된 일자리를 얻을 수 없었고, 일용직 노동자로 전전했다. ●주민증 내밀때마다 “위조한 거 아냐” 의심 역시 흑인 혼혈 2세인 박모(34)씨는 중학교를 중퇴한 뒤 일용직 일자리를 전전하며 살아왔다.‘우리는 단일민족국가’라는 교과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친구들의 편견이 싫었다. 학교에서 도난사고가 발생하면 으레 자신을 의심하는 시선도 참을 수 없었다. 성인이 된 지금도 주민등록증을 내밀 때마다 ‘위조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다. 오바마가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으로 선출되자 시민들은 “오바마를 선택한 미국인들에게서 다문화 존중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한국에서 ‘오바마를 꿈꾸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여전히 사회적 무관심과 편견으로 위협받고 있다. ●“엄마는 외국인” 왕따 당할까봐 개명 오바마의 승리를 지켜본 직장인 유환선(40·성남시 분당구)씨는 “민주주의가 정착된 선진국답다. 우리나라도 사회·문화적으로 여러 인종들이 어우러져 살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지영(29·여·서울시 강남구)씨도 “보수적인 미국인들이 그를 택했다는 게 놀랍고 배울 만하다.”면서 “그가 미국경제를 회복시켜 한국경제도 나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성결혼이민자들은 한국사회는 다문화에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아이가 학교에서 놀림을 받지 않도록 국적변경뿐 아니라 개명도 해야 한다. 1999년 12월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혼인 이주한 성모(32)씨는 올해 초 한국이름으로 바꿨다. 초등학교 2학년인 딸 정모(8)양이 친구들에게 “엄마가 아프리카 사람이냐.”는 등의 놀림을 받았기 때문이다. 농촌의 경우 다문화가정이 도시보다 많지만 사정은 더 열악하다. 도시와 달리 어린이집이나 학원이 없어 기초적인 한글 교육이 힘들고, 농번기에는 더욱 아이에게 신경을 쓸 수가 없다. 전남에 사는 황모(29·여·베트남)씨는 “7살된 아들의 한글실력이 또래에 비해 부족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글을 가르쳐주지 못해 늘 미안하다.”고 말했다. ●어떤 법도 편견을 없앨 수는 없다 혼혈아이를 둔 부모들은 사회적 편견은 아이의 정서에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서울에 사는 왕모(39·여·중국)씨는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가 학교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해 아동 심리치료를 받도록 해야 했다. 외국인 아내를 둔 유모(45·조선업)씨는 “따돌림 당할 게 뻔해 학교에서 엄마가 외국인이라고 절대 말하지 못하게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어떤 법도 사회적 관심보다 못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한국사회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홍보는 많지만 실질적인 대책은 부족하다. 배기철 국제가족총연합회장은 “교과서에서 ‘순혈주의’·‘단일민족’이라는 단어만 빠졌을 뿐 한국인들의 단일민족주의는 여전하다.”면서 “지금 한국의 오바마를 꿈꾸는 아이들이 컸을 때는 사회가 많이 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03년 차별금지법이 생겼지만 이마저도 강제력이 없다. 사회적 편견은 이들이 변호사나 정치인 등 사회주류로 편입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그나마 연예계나 체육계 진출이 이들에게는 희망이다. 여성정책연구원 장미혜 연구원은 “제도나 정책보다 사회적 차별을 없애도록 다른 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감수성을 강화하는 시민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현재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다문화교육을 일반학생과 시민들에게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장형우기자 kdlrudwn@seoul.co.kr
  • 조리장·식재료까지 공수… 호텔서 즐기는 日요리

    특급 호텔의 일식 레스토랑들이 일본 현지의 맛을 서울에서 재현해내고 있다. 현지 유명 조리장은 물론 식재료까지 공수해 오는 공을 들였다.10개월간의 재단장을 끝내고 지난 4일 오픈한 서울웨스틴조선호텔의 일식당 ‘스시조’에 자극을 받은 것이 크다. 호텔 20층에 위치한 스시조는 다시 문을 열면서 72년 전통의 일본 유명 스시레스토랑인 ‘긴자 스시 큐베이’와 손을 잡고 일본인 스시 주방장까지 영입했다. 본토의 맛을 선보인다는 각오로 일본 스시 큐베이에서 사용하는 생선을 그대로 들여온다. 또한 최고의 스시 맛을 유지하기 위해 특별히 350년 된 히노키 나무로 만든 스시 카운터까지 마련했다. 세트 메뉴 가격대는 아침 3만원, 점심 6만 5000원, 저녁 12만원부터다. 세금·봉사료 별도. 재오픈을 기념해 오후 5시30분~7시에 방문하면 스시조 독점 사케를 시음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02)317-0373. 롯데호텔 일식당 ‘모모야마’는 일본 본토에서도 쉽게 맛보기 힘든 신선하고 질 높은 미야기현산 식재료를 직접 공수해 만든 미야기식 코스 메뉴를 28일까지 선보인다. 이를 위해 미야기현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총조리장 다다시 스즈키까지 초청했다. 미야기현의 명물인 연어알을 이용한 하라코,370년 전통의 된장으로 만든 센다이 큐탕, 상어지느러미 차완찜, 도미 종이 말이 구이 등이 준비돼 있다. 점심 코스 10만원, 저녁 12만~15만원. 세금 및 봉사료 별도.(02)317-7031. 서울신라호텔 일식당 ‘아리아께’에 가면 12일 일본 최고의 튀김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일본 최고의 덴푸라 레스토랑 ‘덴푸라 미카와’의 장인 소우토메 데쓰야가 일본 현지에서 공수해온 자연산 재료를 45년의 기술로 만들어낸 특유의 튀김 맛을 즐길 수 있다.23일에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장어 전문 레스토랑인 ‘쥬바코’의 8대째 장인 오타니 신이치로의 우나기 미식 행사가 펼쳐진다.18만~40만원.(02) 2230-3356.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阿 자연문화유산의 보고, 에티오피아

    阿 자연문화유산의 보고, 에티오피아

    흔히 알고 있는 에티오피아의 이미지는 척박하다. 기아, 가뭄, 내전, 황폐한 국토…. 하지만 에티오피아의 진면목을 알게 되면 깜짝 놀랄지도 모른다. 에티오피아는 모로코, 튀니지와 함께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많은 자연문화유산을 간직한 나라이자 고유 언어와 문자를 가진 독립국가이기도 하다. EBS ‘세계테마기행’은 편견에 가려졌던 에티오피아 고유의 경이로운 문명과 자연,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순박한 사람들을 화면에 옮겼다. 여행 사진작가 신미식이 안내하는 ‘아프리카의 재발견, 에티오피아’는 13∼16일 오후 8시50분에 방영된다. 13일 방송될 1부는 ‘나일 강의 시원, 타나 호수’편이다. 문명의 기적을 낳은 나일 강은 수단의 화이트 나일 강과 에티오피아의 블루 나일 강에서 시작된다. 블루 나일 강은 고원지대로부터 다량의 유기물을 싣고 흘러 이집트 하류에 비옥한 점토층을 만들었으며, 덕분에 농업발달에 크게 기여했다. 타나 호수는 고원지대에서 발원한 수많은 지류가 모여드는 곳. 이곳의 블루나일 폭포는 에티오피아 최고의 장관을 연출한다. 14일에는 2부 ‘아프리카의 지붕, 시미엔’이 안방을 찾아간다. 시미엔 산을 가리켜 고대 그리스인들은 ‘신들의 장기판’이라 일컬었다. 거칠면서도 화려한 산세, 보기 드문 지질 현상들이 장기판 말 같은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희귀종 동식물들을 키우며 소박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주변 환경은 숨막히게 아름답다. 15일 방영되는 3부 ‘뜨거운 땅, 다나킬’은 화산활동이 왕성해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땅으로 알려져 있는 다나킬로 간다. 옛날 이곳에는 바다가 있었으나, 지금은 바닷물이 모두 증발해 1200㎢의 땅에 112만t이 넘는 소금이 남았다. 평균해면보다 116m가 낮아 연일 50도를 넘나드는 열기로 가득차 있기도 하다. 드넓은 소금사막과 소금호수, 그 사이로 뿜어져 나오는 간헐천, 가지각색의 유황호수 등은 다른 어떤 곳에서도 보기 힘든 절경들이다. 한편,3000여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에티오피아는 성서에도 60여차례 언급된 초기 기독교 국가 중 하나다.16일 방영되는 4부 ‘제2의 예루살렘, 에티오피아’는 에티오피아의 기독교 문화를 성지와 전통축제 메스켈을 통해 만나본다. 아프리카 대륙에선 유일하게 기독교 문명을 지켜낸 나라. 에티오피아의 숨겨진 면모를 구석구석 헤집어볼 수 있는 시간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2002 한국-이탈리아戰, 최대 이변 톱10 선정

    2002 한국-이탈리아戰, 최대 이변 톱10 선정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탈리아 대표팀을 상대로 거뒀던 2002년 월드컵 16강전 승리가 지난 10년간 일어난 최대의 스포츠 이변 중 하나로 꼽혔다. 영국 베팅사이트 ‘온라인 카지노레포트’(onlinecasinoreports.com)는 지난 9일 ‘예상외의 경기 결과 톱10’을 발표했다. 지난 10년간의 경기 중 베팅 결과와 실제 결과가 가장 달랐던 경기들을 뽑은 이 목록에서 한국과 이탈리아의 2002년 월드컵 경기는 8번째로 기록됐다. 사이트에 따르면 2002년 경기 당시 한국의 승리에 베팅했을 경우 배당률은 무려 150/1이었다. 배당률이 높을수록 같은 결과를 예상한 사람이 적다는 뜻. 사이트는 “그러나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국이었던 한국은 본선 조별예선 첫 통과 이후 도박사들의 예상과는 달리 4강까지 진출했다.”며 “놀라운 질주였다.”고 밝혔다. 순위를 따로 적지는 않았지만 가장 먼저 소개된 것은 미국 미식축구 NFL의 지난 겨울 슈퍼볼 경기에서 와일드카드로 진출한 뉴욕 자이언츠와 시즌 중 ‘무적의 팀’으로 불렸던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트’와의 경기 결과. 당시 자이언츠는 상대전적의 차이와 도박가들의 예상을 뒤엎으며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다. 이 외에 그리스 축구대표팀의 유로 2004 대회 우승과 그리스 농구팀이 미국팀을 꺾었던 지난 2006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경기도 10년간의 이변 중 하나로 꼽혔다. 사이트는 이 목록을 공개하면서 “객관적인 약팀에게 베팅을 하는 것이 현명할 때도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결과들”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선정된 10개 경기. 뉴욕 자이언트 vs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2008 미국 NFL 슈퍼볼 결승) : 뉴욕 승 룩셈부르크 vs 스위스 (남아공 월드컵 지역예선) : 룩셈부르크 승 그리스 유로 2004 우승 방글라데시 vs 오스트레일리아 (2005년 크리켓 월드컵) : 방글라데시 승 아나 이바노비치 vs 줄리에 코인 (테니스 2008 US오픈 2라운드) : 코인 승 스탠포드 대학 vs USC (전미 대학 풋볼 대회) : 스탠포드 승 보스턴 레드삭스 vs 뉴욕 양키스 (2004 MLB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시리즈) : 보스턴 승 한국 vs 이탈리아 (2002 월드컵 본선 16강) : 한국 승 프랑스 vs 뉴질랜드 (2007 럭비 월드컵 4강) : 프랑스 승 그리스 vs USA (2006 세계 농구 선수권대회) : 그리스 승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휘청대는 세계금융] 얼어붙은 유럽 자금시장

    미국발 금융위기가 유럽 금융시스템을 강타했다. 각국 정부는 잇따라 공적자금 투입 등 금융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부도위기에 몰린 아이슬란드는 러시아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애초 유럽 각국은 여유만만한 태도였다. 프랑스 정·재계는 “영미식 금융자본주의가 드디어 한계를 드러냈다.”고 비웃었다. 독일 정부는 “금융위기는 단지 미국에 국한된 문제일 뿐”이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유럽 각국은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의 구제공조 요청도 거절하고 자체적인 해결방안을 찾는데 골몰했다. 그러나 상황이 급변했다. 지금은 “유럽 상황이 미국보다 훨씬 급박하다.”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우선 자금시장이 완전히 얼어붙었다. 유럽 은행들은 자금시장에서 돈을 차입해 예금과 대출 사이 차액을 메워 왔다. 그런데 최근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돈줄이 말라버린 것이다. 대출 규모가 예금의 140%에 이르는 유럽 은행들로서는 유동성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점도 은행들에 큰 부담이다. 대출 규모는 큰데 담보 가치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특히 미국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관련 채권에 투자했던 금융회사들은 엄청난 손실로 한계선상에 몰려 있다. 문제는 많은데 실마리는 보이지 않는다. 금융전문가들은 “유럽 각국의 이해가 엇갈리면서 상황이 더욱 꼬여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 재무부는 금융위기에 대한 대책을 포괄적으로 주도할 수 있지만 유럽연합(EU)은 그게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런던 도이체방크 토머스 메이어는 “EU 회원국의 납세자들은 자기 돈이 다른 나라 금융시스템을 구제하는 데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유죄 평결 OJ심슨, 종신형 위기

    유죄 평결 OJ심슨, 종신형 위기

    미국 ABC, 영국 더 타임스 등은 1995년 전처인 니콜 브라운과 남자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증거부족으로 풀려난 전 미식축구 스타 OJ 심슨(61)이 무장강도 및 납치 혐의 등으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고 4일 전했다. 언론들은 최소 15년 이상의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많아 심슨은 남은 인생을 교도소에서 보내야 하는 운명에 처했다고 덧붙였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日 아소는 민족주의자 아닌 종속주의자”

    “日 아소는 민족주의자 아닌 종속주의자”

    “고이즈미와 아베, 후쿠다 전 총리 등은 ‘민족주의자’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정치적 수사일 뿐 실제론 일본 사회를 미국에 자발적으로 종속시키려는 ‘종속주의자’에 불과합니다. 아소 다로 차기 총리 역시 이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고이즈미 기점으로 대미 종속화 가속 일본 전문가인 개번 매코맥(71) 호주 국립대 명예교수는 24일 서울 한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일본, 허울뿐인 풍요’‘범죄국가, 북한 그리고 미국’ 등의 저서를 펴낸 매코맥 교수는 신작 ‘종속국가 일본’(창비)의 한국어판 발간에 맞춰 서울에 왔다. 그는 고이즈미 체제를 기점으로 일본의 대미 종속화 경향이 가속화됐다고 진단한다. 정치, 경제, 안보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미국의 요구를 무제한 수용함으로써 국가 전체를 신자유주의적, 대미의존적으로 개조하는 개혁을 7년간 추진해 왔다는 것이다. 그 결과 대내적으론 경제불황과 사회불안정을, 대외적으론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국제사회 신뢰 하락이라는 악재들을 불러 왔다. 특히 최근 미국이 북핵 6자 회담 등에서 일본을 제치고 중국과 더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일본 정치권은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고 매코맥 코수는 설명했다. 그는 이런 맥락에서 이명박 정부의 한·미동맹 강화와 고이즈미식 개혁정책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일본은 전후 일·미 동맹을 통해 경제에만 집중할 수 있는 이득을 얻었지만 한국은 동북아 국제질서 재편 시기에 이미 쇠퇴의 길에 접어든 미국과의 관계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은 대미종속 극복할 경험 지녀 그러면서 “한국은 1987년 민주화운동을 통해 대미종속을 극복할 만한 역사적 틀을 만든 경험이 있는 만큼 신자유주의가 근본적인 위기를 맞은 지금, 이를 극복할 대안 체제를 모색하는 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은 대미의존도가 높고 미 군정기를 경험했다는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되는 지점이 없지 않다. 그는 “고이즈미 전 총리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항상 부시보다 짧게 말했고 새로운 발언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반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나름대로 할 말은 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는 한국과 일본의 대미 종속도 차이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샷] 경기 취소 결정은 신중해야

    지난 21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협회 투어 SK에너지인비테이셔널대회는 매끄럽지 못한 경기 운영으로 빈축을 샀다. KLPGA측은 둘째 날 경기가 폭우로 지연되자 2라운드 대회를 전격 취소했다. 물론 골프 규칙 33조 d항에는 ‘어떤 사정에 의해 경기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위원회 또는 대행자가 해당 라운드의 플레이를 취소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다. 분명 대회 취소는 상황에 따라 가능하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지켜본 골퍼와 전문가들마저도 성급한 판단이었다며 KLPGA의 매끄럽지 못한 운영을 비난했다. 골프 중계를 지켜보던 한 지인은 필자에게 전화를 걸어 대회 취소를 할 상황이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아마 그도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성급한 결정이 아니냐는 질문 같았다. 골프가 태생되고 발전한 곳은 영국이다. 영국 스코틀랜드 골프장은 비와 바람이 많기로 소문이 나있다. 여기에 거친 잔디와 러프는 골프를 치는 골퍼라면 다 안다. 만일 영국에서 이런 날씨에 대회를 진행했다면 이곳 경기위원들은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궁금하다. 영국에서 생겨난 축구, 골프 등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상황이면 대부분 강행한다. 특히 골프는 자연 그대로의 상태에서 도전하고 극복하는 스포츠란 인상이 강하며 골프 정신은 바로 영국의 링크스 코스와 기후에 맞닿아 있다. 반면 미국에서 생겨난 야구나 미식축구는 조금만 비가 내려도 대회를 취소한다. 이것이 영국에서 생겨난 축구, 골프와 미국에서 생긴 야구, 미식축구의 다른 점이다. 따라서 골프는 플레이가 가능하거나 여건이 웬만하면 취소가 없다. 우리가 가장 많이 시청하고 있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대회만 해도 비바람이 몰아쳐도 대회를 취소하는 사례가 적다. 당일 다 플레이를 하지 못하면 그 다음날 36홀 경기로라도 끝낸다. 이번 KLPGA의 경기 취소는 다소 성급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마지막조가 9개 홀을 마친 상태였기에 다음날 오전 일찍 잔여경기를 속개해도 대회를 충분히 마칠 수 있었다. 누가 봐도 이번 2라운드 경기 취소는 협회의 성급한 결정이었음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협회에 대한 비판은 운영 자체의 문제점으로도 번진다.1990년대 초 7,8개 대회로 겨우 명맥을 유지해 왔던 시절을 생각하라는 골프 관계자들의 충언도 이어지고 있다. 예컨대 지금은 국내 여자대회를 유치하고 싶다는 스폰서의 경우,‘협회로 들어와서 이야기하라.’,‘대회를 하려면 3년 이상 계약을 해야 한다.’는 식의 다소 일방적인 말을 듣는 등 협회 운영에 대한 불만 토로도 있다. 협회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상업성 우선이 결코 나쁘다고 할 수만은 없다. 하지만 이번과 같은 ‘성급한 대회 취소’라는 대회 운영이 계속된다면 TV 앞에 있는 시청자도, 갤러리도, 스폰서도 외면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스코틀랜드에 불어오는 바닷바람, 파도, 비를 맞으며 자란 거친 잔디를 헤쳐나가며 도전, 정복하는 것이 바로 골프 정신이다. 그렇기에 국내 아마추어 골퍼들도 아무리 비가 와도 ‘골프 라운드 취소는 골프장에 도착해서 한다.’는 불문율을 지키고 있는지 모른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깔깔깔]

    ●미인 아내 아내 앞에서 신문을 읽던 남편이 미모의 여배우가 멍청하고 싸움 잘하기로 유명한 미식 축구 선수와 약혼했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덩치만 크고 머릿속에 든 게 아무것도 없는 자들이 어떻게 이렇게 멋지고 매력적인 여성들을 배우자로 얻는지 도통 모르겠단 말야.” 아내가 남편에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그렇게 말해주니 고마워요, 여보.” ●스트레이트 “누가 ‘스트레이트’의 스펠링을 말할래요?” 중학교 3학년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물었다. “S-T-R-A-I-G-H-T” 하고 앞줄의 한 소년이 답했다. “잘했어요. 무슨 뜻인지도 알고 있지요?” “얼음 없이 마시는 위스키예요.”
  • “미국 땅에 영원한 한국문화 상징물을…”

    “미국 땅에 영원한 한국문화 상징물을…”

    “웬만한 유럽국가는 물론 일본과 중국, 심지어 한국보다 훨씬 못사는 아프가니스탄이나 아르메니아도 ‘문화실’을 두고 있습니다. 더 이상 주저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 대학도시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시 한 복판에 한국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알리는 전시실이 마련된다. 현지 교민들이 피츠버그대 본관 ‘배움의 전당(Cathedral of Learning)’에 ‘한국 문화실’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건립기금 50만弗… 교민들 기부 행렬 추진위원장을 맡은 이관일(63) 박사는 최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교민들이 그러하듯, 먹고 사는 문제에 바빠 고국에 대한 애정을 마음속에만 담아 두고 살았다.”면서 “누군가는 나서야 한다는 생각에서 지난해 의사를 그만둔 뒤 문화실 건립에 뜻있는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곧바로 추진위원회를 결성한 그는 지난해 7월 피츠버그대 김홍구 교수 등 지역사회 한인 유지들과 함께 대학측에 공문을 보내고 총장을 면담하는 등의 노력 끝에 한국 문화실을 배정받는 데 성공했다. 피츠버그대 ‘배움의 전당’ 내 강의실들은 1900년대 초반부터 각국 문화를 상징하는 기념실로 꾸며지기 시작했다. 비용은 각국 교민들이 댔고, 내부 설계와 공사에는 기부자들의 의견이 모두 반영됐다. 현재까지 26개 국가의 문화실이 꾸며졌고 한국을 포함해 덴마크, 핀란드, 라틴 아메리카, 필리핀, 스위스 등 9개 전시실의 건립이 진행 중이다. 피츠버그대측 관계자는 “대학 강의실에 각국 문화실을 마련한 것은 피츠버그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문화실을 찾는 관광객이 연간 2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피츠버그 한인회 전용식 회장은 “50만달러의 기금을 모아 대학측에 전달하면 대학이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기로 했다.”면서 “2000여명에 불과한 피츠버그 교민들만으로는 50만달러를 모으기에 힘이 벅차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워드·최경주 동참… 2010년 개관 목표 피츠버그 한 복판에 한국문화실 건립을 추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지는 물론 인근 도시 교민들의 기부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기금 마련을 위한 음악회나 바자회도 여러차례 열렸다. 교민회측은 한인 식당과 식료품점 등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해외교류재단에도 도움을 요청했다.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미식축구 선수 하인스 워드와 골프선수 최경주 등 한인 운동선수들과도 접촉해 지원 약속을 받아냈다. 추진위측은 전시실 개관 시기를 2010년 광복절로 잡고 있다. 이 박사는 “그리스 전시실(1940년 개관)은 그리스 정부가 본토에서 직접 대리석을 보내줘 건립됐고, 일본 전시실(1999년 개관)은 본국에서 건축전문가 3명이 직접 건너와 장식 하나하나까지 만들어줬다.”면서 “‘영원한 한국 문화’의 상징물을 만든다는 각오로 문화실 건립에 한국인들의 힘을 최대한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피츠버그(미국)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추석 남은 음식으로 ‘뚝딱’ …와, 영양만점 별미식 되네

    추석 남은 음식으로 ‘뚝딱’ …와, 영양만점 별미식 되네

    명절이 끝난 뒤 언제나 남은 음식 활용이 가장 큰 골칫거리. 아이들 손이 잘 가지 않는 나물류, 차갑게 식어 기름기 도는 모듬전, 차례 상에 올리고 남은 과일 등으로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별미식을 한국요리학원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 봤다. 어머니가 바리바리 싸주신 명절 음식을 냉장고에 넣어놓고 방치하기만 했던 싱글들도 가뿐하게 만들 수 있는 ‘초간단’ 레시피를 자랑한다. # 나물 누룽지피자 명절 음식 중 가장 많이 남는 음식 가운데 하나가 나물이다. 자연스레 비빔밥의 재료가 되기는 하지만 나물을 싫어하는 아이들은 고개를 돌리게 마련. 누룽지를 좋아하는 어른들도 반색하는 한편 피자라면 사족을 못쓰는 아이들까지 제대로 꾈 수 있는 영양 별식이다. ▲재료:밥 1공기, 남은 나물(고사리, 시금치 등 원하는 대로) 약간씩, 불고기 남은 것 100g 정도, 베이컨 4장, 체다치즈 4장, 피자치즈 약간 ▲조리법:1. 사각형 유리용기(450㎖)4개에 밥을 얇게 펴 담는다. 전자레인지나 가스오븐레인지에 사용 가능한 내열유리 제품이어야 한다. 2. 밥 위에 시금치, 고사리, 콩나물 등 등 각종 나물을 적당히 흩뿌려 얹는다. 3.2에 고기-베이컨-체다치즈-피자치즈를 차례대로 올린 뒤 200℃의 오븐에서 15∼20분 정도 구워 낸다. 전자레인지 사용시 ‘강´에서 7분 조리한다. 완성되면 밥이 바삭한 누룽지로 변해 아주 고소하다. # 가지구이 카나페 ▲재료:가지 2개, 삶은 계란 3개, 체다치즈 2장, 피자치즈 약간, 방울토마토, 쇠고기 50g(양념:간장·파 각 1작은술, 설탕·마늘·참기름 각 1/2작은술, 후추 약간) ▲조리법:1. 가지는 1㎝두께로 편썰기한 다음 소금을 약간 뿌려 둔다. 2. 삶은 계란은 껍질을 벗겨 가지보다 얇게 썰어둔다. 3. 쇠고기는 갖은 양념을 한다. 4. 가지-체다치즈-삶은 계란-고기-피자 치즈-방울토마토를 순서대로 올려 유리용기에 넣은 뒤 200℃의 오븐에 약 15분 정도 구워 낸다. 전자레인지 사용시 강에서 7분 조리한다. # 모듬전 유자청 샐러드 한번 부친 전은 식으면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 집에 있는 유자차를 넣어 만든 새콤달콤한 드레싱이 전의 기름기를 싹 가셔준다. ▲재료:고기전, 생선전, 호박전 등 먹고 남은 각종 모듬전, 샐러리, 양상추 등 냉장고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각종 야채. ▲유자청 드레싱:유자청 6큰술, 소금 1/2작은술, 감식초(또는 각종 과일식초) 3큰술, 오렌지주스 3큰술 ▲조리법:1. 드레싱 재료들을 믹서기에 넣고 간다. 2.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한 뒤 샐러드용 야채 위에 뿌리고 모듬전에 곁들여 먹는다. # 과일밥과 바나나 약고추장 그냥 깎아서 먹던 과일, 진작 밥에 한번 넣어볼 것을…. 약간의 변칙이 큰 기쁨을 선사한다. 고슬고슬하게 지어진 밥 위로 하얀 김과 함께 피어오르는 향긋한 과일향에 마냥 행복해진다. 간장 소스나 고추장 소스와 곁들여 먹으면 반찬이 따로 필요없을 듯. ▲조리법:1. 사과, 배, 키위 등 과일을 깍둑썰기 해둔다. 처음부터 과일을 넣으면 물러지고 색이 나지 않는다. 2. 일반 밭솥을 이용해 평소처럼 밥을 짓는다. 뜸을 들이기 직전 썰어둔 과일을 밥 위에 흩뿌려 주기만 하면 된다.5분 정도 뜸을 들여 밥을 완성한다. ▲바나나 약고추장:바나나 2개, 레드와인 1/2컵, 간장 1/3컵, 꿀 2큰술, 고추장 2컵(계량컵이 없을 때 종이컵을 활용한다. 종이컵 1컵의 분량은 200㎖다.) ▲조리법:1. 바나나, 레드와인, 간장, 꿀을 믹서기에 넣고 간다. 2. 냄비에 담아서 1/3정도 졸인 다음 고추장을 넣고 5분 졸여낸다. *과일밥과 어울리는 다른 양념 ▲과일간장:간장 2컵, 꿀 1큰술. 파 1개, 각종 과일 1컵 1. 간장 2컵에 꿀과 파, 과일을 3시간 정도 절인다. 2. 건더기를 건져내고 센불에서 4분 정도 끓인다. 3. 유리병에 담아놓고 사용한다. 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그릇 협찬:락앤락 ‘젠앤락’
  • [2008 美 대선] 페일린 vs 힐러리… 女心 어디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여성 유권자들은 세라 페일린과 힐러리 클린턴 중에서 누굴 선택할까. 미국 대선에서 백인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이 최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민주·공화 양당이 ‘여심(女心)’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ABC 지지율조사에 따르면 전당대회 전까지만 해도 55% 대 37%로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했던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의 지지율이, 특히 백인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오히려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에게 역전당한 것으로 나타났다.●백인 여성표 매케인쪽 이동 워싱턴포스트-ABC 조사 결과 백인 여성의 지지율은 전당대회 전 50% 대 42%로 오바마가 앞섰으나 8일 조사에서는 53% 대 41%로 매케인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20%포인트나 지지율이 변화한 것이다.백인 여성 응답자의 67%는 페일린에게 우호적이라고,58%는 페일린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매케인의 선택에 신뢰가 간다고 응답했다. 자녀를 둔 백인 여성은 80%가 페일린을 우호적이라고 답해 백인 여성들 사이에서 페일린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편 힐러리의 여성 지지자 가운데 78%는 오바마 지지로 돌아섰다. 하지만 힐러리를 지지했던 남녀 유권자 가운데 약 25%는 11월 선거에서 매케인을 지지할 계획이라고 밝혀 오바마측을 긴장시키고 있다.●두 여걸 맞대결 이뤄지지 않을 듯 기대했던 힐러리와 페일린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모두 이같은 상황을 피하는 기색이 역력하기 때문이다. 페일린은 부통령 후보로서 첫 유세에서 힐러리의 선전을 높이 평가했고,8일 플로리다 단독 지원유세에 나선 힐러리도 페일린에 대해 직접적인 공격은 자제했다. 힐러리는 대신 페일린이 공화당 첫 여성 부통령 후보로 나선 것은 “위대한 업적”이라고 평가한 뒤 “이번 대선에서는 후보가 아닌 이슈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오바마-바이든 지지를 호소했다. 힐러리의 선거 책임자였던 하워드 울프슨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힐러리-페일린의 대결은 TV시청률을 올리고 잡지 판매를 늘리겠지만, 민주당에는 물론 여성 권리 신장 측면에서도 좋지 못하다.”고 맞대결 가능성을 일축했다. 매케인 측은 페일린 지명 이후 여성 표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매케인 진영은 격전 주들에 여성 주요 인사들과 자원봉사 인력을 집중 투입,‘월요일은 매케인을 위해’라는 캠페인을 펼 계획이다. 미식축구시즌이 개막되면서 매주 월요일 남편들이 미식축구 TV중계를 보는 동안 아내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낙태와 교육 등에 대한 페일린의 보수적인 입장을 부각시키며 여성표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kmkim@seoul.co.kr
  • [데스크시각] 와인과 한국관광/손원천 미래생활부 차장

    [데스크시각] 와인과 한국관광/손원천 미래생활부 차장

    와인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여전히 뜨겁다. 와인을 주제로 한 서적이 불티나게 팔리고, 와인 전문 매장과 와인 바 등도 곳곳에서 성업 중이다. 그 ‘뜨거운 관심과 수요’가 국내산 와인에 대한 것이 아니어서 다소 유감스럽지만 말이다. 곰곰 살펴보면 와인과 국내 관광은 닮은 점이 많다. 관심과 수요가 많은 것이 그렇고, 늘 국내산보다 수입산이 선호된다는 것도 그렇다. 과연 ‘잘 키운 국내산 와인 하나, 열 수입산 안 부럽다.’는 명제는 성립될 수 없는 것일까. 서울 중구 태평로 지역홍보센터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23개 지방자치단체에서 각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해 와인을 만들어 내고 있다. 포도와 산딸기(복분자)·사과 등이 주재료이고, 송이버섯이나 감 등이 쓰이는 경우도 있다. 적지 않은 지자체에서 다양한 와인을 만들어 내고 있는 셈이다. 이 중 충북 영동의 ○사에서 생산한 ‘샤또 마니’란 브랜드의 와인이 비교적 성공작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수입산 와인들의 각축 속에서 토종 와인이 그나마 선전하고 있는 이유 중에는 명산지에서 생산된 질좋은 포도와 양조 기술 등 기본적인 요인들 외에 ‘와이너리 투어’(winery tour)를 적절히 운용한 것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사 관계자에 따르면 매주 두 차례 서울과 영동을 오가는 네 량의 ‘와인 열차’가 테마여행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화요일엔 두 량, 토요일엔 네 량이 가득 찰 정도로 사람들이 몰린다는 것. 이처럼 소비자를 와인 산지로 유도해 와인 소비뿐 아니라 그 지역에 대한 친밀감을 높여 관광 수요까지 촉발시키는 것이 와이너리 투어의 효과다. 호주, 프랑스 등 와이너리 투어 선진국들이 교육적 차원에 머물지 않고 골프, 스파, 미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연계해 와이너리 투어의 상품성을 높이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이제 논의의 배경을 충북 충주시로 옮겨 보자. 충주호, 충주사과 등 적지 않은 관광 자원을 가진 도시다. 현지인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이 찾지 않는다고 하소연한다. 왜 그럴까. 관심을 사과로 좁혀 보자. 고유명사처럼 유명해진 충주사과에 더해 사과 와인도 출시돼 있다. 사과 국수란 파생 상품도 만들어 뒀다. 충주 시내에 서정적인 사과마을과 와인터널도 있고,‘리쿼리움’이란 술박물관도 있다. 물안개로 사과의 맛을 더해주는 충주호도 있다. 이쯤되면 ‘사과로 만든 술’에 관한 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을 만한 여건이라 보여진다. 그런데 관광객 입장에서 보자면 하나하나 독립변수로만 존재할 뿐 연관성을 찾을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사과야 인터넷에서 사면 되는데 무엇하러 충주까지 가겠는가. 여러가지 요인들을 하나로 꿰 관광객을 유인할 보배 덩어리로 만드는 ‘그 무엇’이 부족하다는 얘기다.‘그 무엇’을 만드는 작업은 지자체에서 해야 한다. 여러 요인들에 스토리 텔링을 얹고, 편의성을 더해 관광객들이 찾을 만한 상품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해마다 사과축제가 열린다. 지자체에서는 이 행사를 통해 충주 사과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축제 한 번 치렀다고 사람들에게서 충주와 충주사과에 대한 애정이 듬뿍 솟아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일회성 행사보다는 연중 찾을 수 있는 요인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 지자체의 역할이고 책무다. 사실 충주시는 국내 관광의 현실을 상징한 것뿐이다. 그보다 더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지자체가 수두룩하다. 재료가 없지는 않다. 이제 그것들을 모아 ‘작은 요인들의 힘’을 보여줄 때다. 그래야 비로소 ‘잘 키운 국내산 와인 하나, 열 수입산 안 부럽다.’는 명제가 성립될 게다. 손원천 미래생활부 차장
  • ‘세계음식백화점’ 입맛 사로잡다

    ‘세계음식백화점’ 입맛 사로잡다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이 산다는 경기 안산시 원곡동 ‘국경없는 마을’은 세계음식백화점으로 불린다.59개국 6만여명의 외국인들이 모여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들을 위한 음식점들이 생겨났다. 외국에 가지 않고도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어서 주말에는 내국인 미식가들도 많이 찾는다. 원곡동 일대에서 외국인들이 직영하는 업소 149곳 가운데 음식점은 82곳. 지하철 4호선 안산역앞에서 원곡본주민센터까지 500여m에 이르는 구간에 밀집해 있다. 이 중 우즈베키스탄 전통음식점 ‘훌세다샤마르칸’은 저렴한 가격과 한국인 입맛에 맞는 음식으로 소문나 있다. 빵 속에 양념을 해 삶은 고기가 채워진 ‘사므싸’, 양갈비 구이에 감자를 곁들인 ‘카잔카바’, 양고기 전통 바비큐 ‘샤슬릭’ 등을 3000원∼1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주인 쉐리줘드(35)는 “다른 나라 음식에 비해 향이 진하지 않고 음식이 정갈하게 나와 한국인 단골도 꽤 많다.”고 자랑했다. 러시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도 이곳만의 매력이다. ●본국서 식재료 직접 공수 ‘정통의 맛´ 인도·네팔 음식점인 ‘나마스테’도 주말이면 동남아시아 근로자들로 북적인다. 닭 살코기를 바비큐한 ‘치킨티가 마살라’, 시금치를 곱게 갈아 크림과 수제치즈를 넣은 ‘팔락 파니르’, 다진 마늘을 얹어 구워낸 ‘갈릭 난’ 등이 인기 메뉴이다. 최근 국내에도 베트남 쌀국수 집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딤헨 등 이곳 전통 베트남 음식점과 맛을 비교해 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듯싶다. 반다넴이라는 베트남식 만두도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인도네시아 음식점인 ‘와룽 히끄마’에서는 인도네시아 전통 감자떡과 커리, 열대과일 음료 등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원곡동 외국인 음식점은 손님의 대부분이 자국민인 만큼 퓨전요리는 취급하지 않는다고 한다. 식재료 등을 본국으로부터 공수받아 요리하는 등 정통의 맛을 고집한다. 때문에 주말이면 수도권은 물론 전국 각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고향 음식을 잊지 못해 줄을 잇는 등 사랑방 역할도 한다. 싼 가격에 현지 그대로의 맛을 즐길수 있어 내국인 손님도 적지 않다. 식당 내부 환경 등이 깔끔하지 않은 게 흠이다. 안산시 외국인주민센터 김창모 소장은 “다양한 나라의 음식문화, 고유문화가 공존하게 되면서 원곡동 일대는 그야말로 세계음식백화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매년 가을에 개최되는 음식문화 축제에 외국인 업소들도 참여시켜 내국인과의 거리를 좁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문화 체험 특구… 新관광명소 부상 안산시는 원곡동 일대 31만 3000㎡를 다문화체험 특구로 개발하기로 하고 다문화교류센터 건립, 전선 지중화, 만남의 광장 조성, 간판 정비, 걷고 싶은 거리 조성, 안산역 환승센터 건립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주원 안산시장은 “안산 원곡동처럼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공존하는 곳은 세계 어느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며 “이런 독특한 환경을 바탕으로 이곳을 특성화해 다문화 관광명소로 개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안산시에 등록된 외국인은 지난 4월말 현재 59개국 3만 2940명이며 대부분 원곡동에 밀집해 있다. 불법체류자까지 포함하면 6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글·사진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패밀리가 떴다’ 일요 예능 최강자로 떴다

    ‘패밀리가 떴다’ 일요 예능 최강자로 떴다

    SBS ‘일요일이 좋다’의 1부 코너인 ‘패밀리가 떴다’가 예능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방송된 ‘패밀리가 떴다’는19.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경쟁프로그램인 KBS 2TV ‘해피선데이’는 15.8%,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1부 ‘우리 결혼했어요’는 11.9%를 기록했다. 특히 동시간대 방송되는 ‘우리 결혼했어요’ 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예능계의 강자로 급부상했다. 한편 ‘덤앤더머 형제’인 유재석과 대성, ‘계모’ 김수로, ‘미식연구가’ 윤종신, ‘천데렐라’ 이천희, ‘효리효과’의 이효리, ‘달콤 살벌’ 박예진 까지 멤버들 각자의 개성으로 똘똘 뭉친 ‘패밀리가 떴다’는 일요일 안방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 SBS ‘패밀리가 떴다’ 캡쳐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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