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식가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 원숭이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 신승태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 시어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 병역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48
  • “무모한 줄 알지만”…日‘고독한 미식가’가 봉준호 감독에게 한 부탁은

    “무모한 줄 알지만”…日‘고독한 미식가’가 봉준호 감독에게 한 부탁은

    한국에서도 유명한 일본 민영방송 TV도쿄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를 연기한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가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최근 첫 극장판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를 연출하며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 작품은 지난 2일 개막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오픈 시네마 부문에 초청됐다. 2012년 첫선을 보인 ‘고독한 미식가’는 수입 잡화상을 운영하는 중년 남성 고로가 밥 먹는 이야기가 중심축이다. 12년간 주인공을 맡은 마츠시게는 극 중 이름 ‘고로’로 불리며 한국에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영화 상영을 앞두고 3일 부산 영상산업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그는 첫 영화를 선보이는 소감에 대해 “12년 전 이 드라마를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이걸 재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지 불안했다”면서 “이런 자리에서 마이크를 잡고 말한다는 건 꿈도 못 꿨다”고 말했다. 그는 “맛있게 먹는 배우로서 다양한 기회를 얻고 감독까지 맡은 것은 음식이 만들어준 기적이 아닐까 싶다”고도 했다. 마츠시게는 ‘고독한 미식가’를 영화화하기로 결심한 초기에 봉준호 감독에게 편지를 썼다고 한다. 연출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해서다. 두 사람은 마츠시게가 봉 감독의 영화 ‘도쿄!’(2009)에 출연하며 연을 맺었다. 마츠시게는 “무모한 시도인 줄 알면서도 부탁했다”며 “봉 감독님이 답장으로 ‘시간이 맞지 않아서 어렵게 됐다. 하지만 완성되기를 기다리고 있겠다’고 했다. 봉 감독님이 기대한다는 말을 듣자 이 영화를 연출해야겠다 마음먹었다”며 웃었다.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프랑스에 사는 노인에게서 어릴 적 먹었던 수프의 재료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은 고로가 한국과 일본에 오가며 음식을 맛보고 국물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고로는 한국인에게도 생소한 경남 남풍도와 거제시 구조라 마을 등을 찾아 닭 보쌈과 황태해장국 등을 먹는다. 마츠시게는 배우로만 출연했을 때와는 달리 감독을 맡으면서 직접 장소와 음식을 선정하고 촬영 허가도 받아야 했다고 한다. 그는 “음식 코디네이터와 함께 한국을 탐험하며 촬영 장소를 찾았다”며 “시나리오 단계 때부터 여러 가지 한국 식재료로 맛을 실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작품에는 한국 배우 유재명도 출연한다. 밥을 먹는 고로를 옆에서 지켜보는 동안 침을 삼켜 웃음을 안기는 캐릭터다. 마츠시게는 “한국을 중심으로 영화를 찍겠다고 생각했을 때부터 한국 배우가 출연하기를 바랐다”며 “유재명이 주연한 영화 ‘소리도 없이’를 보고 ‘이 사람이다’라는 생각에 출연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마츠시게는 촬영 때가 아니더라도 한국을 찾아 삼겹살, 삼계탕, 비빔밥 등을 먹을 만큼 한식을 즐긴다. 그는 “후쿠오카에서 나고 자라며 한국 라디오 방송을 자주 들었고 늘 가까운 나라로 여겼다”며 “아시아는 운명 공동체인 만큼 문화와 산업 전반에서 함께 손잡고 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17개 지역축제 통합 브랜드 ‘G-페스타 광주’ 첫선

    17개 지역축제 통합 브랜드 ‘G-페스타 광주’ 첫선

    광주시가 17개의 다양한 지역축제와 행사·마이스를 통합 브랜딩해 마련한 ‘G-페스타 광주’가 올 가을 첫선을 보인다. 광주시는 오는 25일부터 10월 26일까지 한 달 간 17개의 축제·행사·마이스를 집적한 ‘G-페스타 광주’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광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지역에서 오래 머물며 축제와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G-페스타 광주’는 ‘예술’과 ‘맛’을 콘셉트로 ▲광주비엔날레 ▲광주에이스페어 ▲광주프린지페스티벌 ▲추억의 충장축제 ▲광주김치축제 ▲광주 서창억새축제 등으로 구성된다. G-페스타 시즌1 ‘조이풀(Joyful) 광주’는 25일부터 10월 13일까지 19일간 11개의 행사로 채워진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제15회 광주비엔날레’(9월7일~12월1일)는 30개국 72명의 작가들이 판소리를 매개로 소리와 공간이 함께하는 오페라적인 전시를 선보인다.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광주 최대 규모의 맥주축제인 ‘비어페스트 광주’(9월 25~29일)와 세계 30개국이 참여하는 문화콘텐츠 종합 전시회 ‘광주에이스페어’(9월 26~29일)가 열린다. 또 유명 뮤지션의 수준 높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야외 음악축제 ‘광주사운드파크페스티벌’(9월27일)도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광주를 대표하는 거리예술축제인 ‘2024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은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 금남로, 광주비엔날레, 시청 야외음악당 일원에서 잇따라 열린다. 금남로·충장로 일원에서는 ‘제21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10월 2~6일)가 열린다. ‘충장발光’을 주제로 추억감성콘서트, 열정의 댄스나이트, 로맨스 파이어 등 대규모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이밖에 광주·전남지역 대학생 e스포츠 최강자를 가리는 ‘빛고을 캠퍼스 이스포츠대회’(9월25일)가 조선대학교에서 열린다. G-페스타 시즌2 ‘테이스티(Tasty) 광주’는 10월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동안 맛을 주제로 6개의 축제가 열린다. ‘제31회 광주김치축제’는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광주시청 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천인의 밥상, 광주김치 스타셰프 푸드쇼, 김치경연대회, 헬로우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로 미식가들의 발길을 이끈다. 호남 최대 규모의 식품산업 전시회인 ‘광주식품대전’(10월 17~20일)과 다양한 주류 시음 및 구매, 주류소품 전시, 체험행사 등 직접 마셔보고 즐기는 ‘광주주류관광페스타’(10월 18~20일)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각각 열린다. 이밖에도 송정역세권 맛집, 남도 전통시장, 전국의 맛집들이 참여하는 ‘광주송정 남도 맛 페스티벌’(10월19일)과 다양한 로컬커피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동명커피산책’(10월26일)이 마련돼 ‘맛의 고장’를 더욱 폭넓게 체험할 수 있다. 광주시는 축제 먹거리 가격을 개별축제와 ‘G-페스타 광주’ 누리집에 사전 공개해 축제 바가지요금을 차단할 방침이다.
  • 옛 쌀창고선 커피 향이… 시장 노포엔 추억이… ‘힙당동’ 낭만 순례 어때![서울펀! 동네힙!]

    옛 쌀창고선 커피 향이… 시장 노포엔 추억이… ‘힙당동’ 낭만 순례 어때![서울펀! 동네힙!]

    레트로에 꽂힌 청년들 새로운 시도 ‘광희문 밖 무당집’ 유래 살린 주점도반건조 생선구이 등 노포는 그대로유명 셰프들도 잇단 도전장옛것과 요즘 것 어울림의 매력‘난 낡았지만, 명랑한 시장이에요.’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인근 중구 신중앙시장 상인들이 지난해 내건 현수막이다. 2021년 말부터 힙당동(힙한 신당동의 줄임말)으로 불리게 된 이곳의 자신감이 드러난다. 젊은 창업가의 유쾌하고 색다른 시도와 노포의 따뜻한 정감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힙당동의 매력이 요약된 말이기도 하다. 해방 직후 서울 3대 시장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신중앙시장은 최근까지도 미식가가 인정하는 노포 ‘옥경이네 건생선’ 등이 유명한 전통시장으로 여겨졌다. 인근 싸전거리, 황학동 주방가구거리, 도깨비시장과 함께 전형적인 서울 구도심 상업지구로만 치부되던 이곳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은 것은 레트로(복고풍)에 착안한 젊은 창업가들이다. 시작점은 싸전거리의 오래된 일본식 쌀창고 건물이었다. 퇴계로 빌딩 사이 힐끔 보이는 삼각 지붕에 주목한 한 패션업계 종사자가 2017년 쌀창고를 개보수해 카페 ‘아포테케리’를 열었다. 1968년 준공 이후 매일 아침 서울 전역으로 유통되는 쌀이 쌓였던 넓은 창고엔 모던한 테이블이 놓였고 일본식 목재 트러스가 노출된 지붕은 색다른 공간감의 높은 천장이 됐다. 뒤이어 ‘카페 심세정’도 쌀창고에 자리잡았다. 박남철 아포테케리 대표는 “해외 출장을 다니며 한때 공장 지대였던 곳이 트렌디한 쇼룸으로 바뀐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사례를 접하면서 서울도 유사한 사이클을 겪지 않을까 예감했다”며 “흔치 않은 나무 지붕 창고는 오래된 것이 주는 편안함으로 풀 수 있는 인테리어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신당동의 유래가 조선시대 사소문 중 하나인 광희문 밖 무당집이라는 이야기를 엮은 ‘주신당’은 새롭고 재미있는 신당동을 각인시켰다. 2019년 장지호 TDTD 대표가 기획한 ‘십이지신 신당 콘셉트’ 형식의 칵테일 바다. 찢어진 천막과 촛불, 볏짚으로 장식한 외관은 영락없는 무당집이지만 고양이 석상을 밀고 입장하면 반전이 기다린다. 신비로운 분위기 속에 바텐더가 내민 오방기 메뉴를 뽑다 보면 신점을 보러 왔는지, 술을 마시러 온 건지 헷갈릴 수 있다. 세계관을 구현한 콘셉추얼 인테리어다. 장 대표는 “영화감독보다 더 꼼꼼하게 몰입할 수 있는 스토리를 기획했다”고 했다. 신중앙시장의 노포도 유명 유튜버가 재조명하자 야외 테이블에서 즐기는 ‘야장’의 성지로 떠올랐다. 자연산 반건조 생선구이 전문인 ‘옥경이네 건생선’은 이전부터 미식가들이 손에 꼽는 노포 맛집이었지만 2022년 가수 성시경의 유튜브 프로그램 ‘먹을텐데’에 소개되면서 손님들이 몰렸다. 임옥경 대표는 “시댁 어르신이 목포에서 직접 잡아 직배송하는 생선”이라며 “힙당동의 시작은 사실 우리 가게”라고 강조했다. 수제 어묵 전문 ‘이포어묵’도 매장을 늘려 나갔다. 거리의 인지도가 높아지자 유명 셰프나 외식 업체들도 도전장을 내밀며 콘텐츠 지수를 높였다. 유명 일식 셰프들이 2021년 시작한 ‘계류관’은 참나무능이장작구이와 막국수로 발 디딜 틈 없는 인기를 끌고 있다. ‘금돼지식당’으로 유명한 코리아미트클럽의 ‘하니칼국수’도 연일 문전성시다. ‘무월식탁’ 등 다양한 시도를 해 온 황윤민 위치컴퍼니 대표는 쌀창고를 개조해 편안한 동네 치킨집을 지향하는 ‘발라닭’을 열었다. 프랑스 감성의 ‘세실앤세드릭’, 미국 슈퍼마켓 같은 공간에서 패션 제품을 파는 ‘핍스마트’ 등 소품 숍도 등장했다. 신중앙시장 깊숙한 곳에 가게를 연 젊은 사장들이 상부상조하는 ‘신당유니온’은 지난 6월 꾸려졌다. ‘헤이웨이브’, ‘독주’, ‘텐진’, ‘불물’, ‘낫파운드 모어’ 등 5개 가게가 모인 신당유니온 카드를 발급받으면 10% 할인받을 수 있다. 신당유니온은 “불경기에 자영업자로서 무사히 생존하는 것을 목표로 재미있는 일을 만들어 보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힙당동에는 새로운 것과 오래된 것 사이의 긴장이 팽팽하다. 시장통 참기름의 고소한 냄새와 카페의 커피 향기가 뒤섞이고 행인들은 가구 전문점과 전통시장 사이 예쁜 카페와 힙한 술집을 찾아다닌다. 현대그룹을 일군 정주영 회장이 젊은 시절 싸전거리의 한 쌀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했다는 일화는 뮤지컬 펍 ‘쇼플릭스’가 “기운 받아 가세요”라는 입간판으로 활용했다. 지속 가능한 힙당동을 꿈꾸는 이들은 신당동만의 문화적 자산을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인위적으로 만들어 낼 수 없는 구도심의 리얼함과 신선한 기획이 힙당동의 매력”이라며 “문화적 자산을 최대한 덜 훼손한다면 고유한 매력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전 우려로 줄어든 신중앙시장 내 야장을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지난해엔 서울시의 디자인 혁신 전통시장 조성사업에 선정돼 중구청과 함께 관광 명소로 발돋움할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상업부동산 전문가 신지혜 STS개발 상무는 “힙당동은 외식업계의 유명한 기획자들이 새로운 매장을 내는 테스트베드가 되면서 풍성한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며 “힙당동의 활력은 인근 동대문시장의 풍부한 집객 인구와 왕십리뉴타운 등 배후 수요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 먹는 것만 봐도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 이유 [달콤한 사이언스]

    먹는 것만 봐도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 이유 [달콤한 사이언스]

    18~19세기에 활동했던 프랑스 법관이자 미식가인 장 앙텔름 브리야사바랭은 “당신이 먹은 것이 무엇인지 말해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음식 취향을 보면 그 사람의 사회경제적 위치를 알 수 있다는 뜻이다. 현대 과학은 먹는 음식을 통해 한 사람의 건강까지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건강한 음식을 먹는 사람은 건강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이 악화할 수밖에 없다. 최근 과학자들이 음식 속 미생물이 인간 체내 미생물에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내 눈길을 끈다. 이탈리아, 스페인, 아일랜드, 네덜란드, 독일, 오스트리아, 영국 7개국 23개 대학과 연구기관으로 구성된 국제 공동 연구팀은 2533종의 음식 메타 게놈을 시퀀싱 해 음식 마이크로바이옴(체내미생물) 데이터베이스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메타 게놈은 생물체 집단에서 추출한 모든 유전 정보의 집합으로 군(群) 유전체학으로도 불린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셀’ 8월 30일 자에 실렸다. 미생물은 우리가 먹는 음식 속에도 존재한다. 음식 속 미생물은 인간의 장내미생물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이와 관련한 연구는 많지 않다. 음식 속 미생물 연구는 실험실에서 하나씩 배양해서 분석해야 했지만, 이 과정은 지나치게 시간이 오래 걸리고, 모든 미생물을 쉽게 배양할 수 없다는 문제도 있다. 이에 연구팀은 각 음식 표본 속 모든 유전 물질을 동시에 시퀀싱 할 수 있는 메타 게놈 방법을 활용했다. 메타 게놈은 인간 체내 미생물이나 환경 표본을 분석할 때 사용됐지만 음식 분석에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50개국 2533개 음식 관련 메타 게놈을 분석했고, 이 가운데 1950개는 새롭게 시퀀싱 된 것이다. 이들 메타 게놈은 다양한 음식 형태에서 유래됐으며 65%는 유제품, 17%는 발효 음식, 5% 발효 육류였으며, 신선한 육류, 생선, 과일, 채소도 포함됐다. 연구팀은 이번에 분석한 메타 게놈을 기존에 연구된 약 600개의 식품 미생물 군집과도 비교했다. 그 결과, 1만 899개의 음식 관련 유전 물질로 구성돼 있고, 절반 정도는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다. 이들은 1036개 세균과 108개 균류로 분류됐다. 유사한 음식은 유사한 유형의 미생물을 보유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서로 다른 발효 음료의 미생물 군집은 발효 육류의 미생물과 비교했을 때 더 유사하다는 설명이다. 락토바실루스를 비롯한 젖산 생성 세균은 유제품에 많이 존재했지만, 그 구성은 다양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덜란드산 블루치즈에는 이탈리아산 폰티나 및 모짜렐라 치즈와는 다른 락토바실루스 종들이 서식하고 있었으며, 커피, 콤부차, 보이차의 미생물은 알코올성 음료의 미생물과 유사했다. 연구팀은 음식 마이크로바이옴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이번에 확인된 1만 899개 음식 게놈과 인간의 장과 입에서 채취한 1만 9883개의 마이크로바이오옴과 비교했다. 그 결과, 성인 장내 미생물의 약 3%, 어린이의 장내 미생물의 8%, 신생아 장내 미생물의 50%가 식품 마이크로바이옴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이끈 니콜라 세가타 이탈리아 트렌토대 교수(미생물학)는 “발효 식품과 비발효 식품의 다른 미생물이 맛과 부패 속도를 다르게 한다”라면서 “음식 마이크로바이오옴 연구를 통해 새로운 특성을 가진 새로운 종류의 식품 개발은 물론 음식 보존, 안전성 등이 미생물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더 잘 알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 ‘반갑다 전어야’··· 보성·광양 전어축제

    ‘반갑다 전어야’··· 보성·광양 전어축제

    “우리 지역 전어가 더 찰지고 맛나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 철이 돌아와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한다. 전남 보성군은 오는 16∼17일 율포 솔밭해수욕장에서 ‘5년의 기다림, 반갑다 전어야, 친구야 보성가자’라는 주제로 제16회 보성전어축제를 개최한다. 지난해까지 코로나 등으로 열리지 못했으나 회천면민협의회 주최로 5년 만에 열린다. 축제 첫날인 16일 오후 5시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식, 전어 음식 시식회, 관광객 어울한마당 행사가 펼쳐진다. 17일에는 참가비 1만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전어잡기 체험, 전어구이 체험 및 시식회가 열린다. 오후 3시 특설무대에서는 전어축제 노래자랑이 열린다. 축제 기간 율포 낭만의 거리에는 신토불이 농산물 코너와 먹거리장터도 운영된다. 보성군 관계자는 “득량만 청정해역에서 잡히는 전어는 부드러운 육질과 각종 영양이 풍부하다”며 “자연산 전어의 감칠맛 나는 참맛을 즐기실 수 있다”고 말했다.광양시도 다음 달 23일부터 25일까지 진월면 망덕포구 일대에서 ‘제23회 광양전어축제’를 연다. ‘전어! 별헤는 밤을 헤엄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에는 ‘배알도 섬정원 보물찾기’, ‘청소년 행복 락(樂) 페스티벌’, 대한씨름협회가 주관하는 ‘찾아가는 민속씨름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전남 무형문화재 전어잡이 소리 시연, 붓글씨 퍼포먼스, 초대 가수 장민호·김소유 축하공연, 불꽃놀이 등도 마련됐다. 망덕포구는 광양 진월 IC에서 5분 거리에 있다. 국도 2호선을 이용하면 행사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축제 기간 망덕 먹거리타운 일대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돼 전어조형물이 있는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임시 주차장이나 진월초등학교 뒤쪽 공용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김정일 광양전어축제추진위원장은 “방문객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고 있다”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광양의 대표 축제에 방문해 섬진강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고소한 전어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무더위야 물렀거라… 전주 가맥축제·뮤직페스티벌 나가신다

    무더위야 물렀거라… 전주 가맥축제·뮤직페스티벌 나가신다

    ‘맛과 멋의 고장’ 전북 전주시에서 찜통더위를 날려 버릴 다양한 야간 문화축제가 펼쳐진다. 시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져 함께 즐기는 여름밤 축제는 재방문율이 높은 ‘기다리는 축제’로 유명하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여도가 높아 상인들도 반긴다. 전주시는 오는 25일부터 9월까지 ‘전주가맥축제’와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JUMF), ‘한여름 가맥마당’, ‘조선팝 상설공연’ 등 다양한 축제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여름 한마당 잔치는 전주만의 독창적인 음주 문화로 자리잡은 ‘가맥(가게 맥주) 축제’로 막이 오른다. 25~27일 전주종합경기장 일원에서는 ‘2024 전주가맥축제’가 열려 열대야에 시달리는 여름밤을 시원하게 적셔 줄 예정이다. 올해로 10회째다. ●오늘 만든 맥주! 오늘 마신다 전주가맥축제는 글로벌 관광거점도시 전주를 대표하는 여름 축제다. ‘오늘 만든 맥주! 오늘 마신다’는 입소문에 전국의 미식가들이 전주로 몰려 인산인해를 이룬다. 올 축제 기간에는 방문객이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축제 기간 관광객들은 흥과 취기가 고조돼 전주의 여름밤을 뜨겁게 달군다. 수만명이 한자리에 어울려 함께 노래 부르고 춤을 추는 ‘떼창’과 ‘떼춤’은 기본이다. 전주시는 드론 쇼, 가맥지기 특별공연, 불꽃놀이, 클럽파티, 콘서트 등으로 축제의 흥을 돋운다. ‘가맥’이란 단어는 전주를 대표하는 음주 문화의 한 형태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독창적이고 다양한 음식 문화를 가지고 있는 전주에서만 만날 수 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봉급생활자와 서민들이 동네 슈퍼 간이 탁자에서 맥주와 간단한 안주를 즐기던 게 시초다. 지금도 전주 시내 슈퍼나 편의점 앞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300여곳이 성업 중이다. 가맥은 매장에서 직접 만든 다양한 안주가 곁들여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업종으로 자리잡았다. 간판은 ‘○○슈퍼’이지만 사실상 가맥만 파는 업소도 등장했다. 연탄불에 구운 황태포와 갑오징어, 두툼한 계란말이, 참치전, 두부김치, 제육볶음, 치킨 등 업소마다 독특한 안주와 소스가 자랑이다. 이번 축제에는 전주 시내에서 유명한 가맥업소 30여곳이 참여한다. ●음악과 맥주 함께 즐기는 풍성한 축제 다음달 9~11일에는 전주종합경기장 일원에서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이 펼쳐진다. 다양한 연령층이 ▲7090 ▲록 ▲발라드·대중가요를 테마로 음악과 맥주를 즐기며 여름철 무더위를 날릴 수 있는 축제다. 전주가맥축제의 연장전으로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올해도 풍성한 라인업으로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첫날인 9일에는 DJ이하늘×배드키즈, 강산에, 김경호밴드, 육중완밴드, 네미시스 등이 화려한 무대를 꾸민다. 10일에는 QWER, UV, 적재, 멜로망스, YB, 이디오테잎 등이 공연을 펼친다. 11일에는 장기하, 카더가든, 린, 하동균, 김필 등이 축제의 마지막 밤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이어 다음달 10~17일에는 한국전통문화전당 야외마당에서 ‘한여름 가맥마당’이 첫선을 보인다. 지역 대학이 개발한 특화 메뉴를 기반으로 컨설팅을 지원한 지역 가맥업체와 대학 외식산업 조리학과 학생들이 참여한다. 특화된 안주를 소개하는 새로운 형태의 가맥축제로 꾸며진다. 한여름 가맥마당에서는 지역의 일러스트 작가가 개발·제작에 참여한 재활용 가맥컵, 전주를 상징하는 지비츠 등 전주의 가맥 문화를 확산시키고 관광 자원화하기 위한 다양한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달 30일부터 5주간 매주 금·토요일 오후 7시에는 ‘2024 전주 조선팝 상설공연’이 송천동 세병호공원·용호공원 등 시 주요 관광지에서 야외 거리공연 형태로 펼쳐진다. 이번 조선팝 상설공연은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조선팝을 다채롭게 엮어 내고 있는 지역 예술가들에게 공연 무대를 제공하게 된다. 시민과 관광객에게는 야간에 즐길거리와 다양한 문화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야간 축제를 통해 체류형 관광지로 관광 기반을 확대하고, 전주만의 글로컬 관광콘텐츠를 지속해 강화함으로써 머무름과 함께 다시 찾는 전주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관광공사, ‘골목 매니저 역량 키운다’···골목 특강·투어

    경기관광공사, ‘골목 매니저 역량 키운다’···골목 특강·투어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이하 공사)는 18일, 수원화성 행리단길에 있는 ‘미식가의 주방’에서 올해 선정된 도내 관광테마골목 골목 매니저 23명을 대상으로 ‘골목 매니저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지난 2020년부터 발굴한 관광테마골목의 안정적 관리 및 지속적 운영을 위해 골목별 전담 인력을 양성하고 활동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마련했다. 관광테마골목의 운영 주체인 ‘골목 매니저’는 앞으로도 골목관광 이해, 상품 기획, 홍보·마케팅 등 자체 역량을 갖추는 데 필요한 현장 실무형 교육 및 1:1 개별 컨설팅 등의 교육을 받게 된다. 특히, 이번 교육은 올해 첫 교육인 만큼 전체 사업 및 향후 진행될 역량 강화 교육에 대한 소개와 함께 도시문화기획자인 박승현 대표의 골목 관광에 대한 특강을 통해 골목 매니저의 역할과 갖춰야 할 소양 등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또한, 2020년에 선정된 수원 행리단길 골목을 유옥현 활동가와 함께 탐방하면서 역사, 공방, 식음 등 골목 내 다양한 관광자원을 체험하고, 콘텐츠 기획 경험을 직접 접하는 등 골목 매니저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알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대면 교육을 시작으로 7월부터 10월까지 총 10회에 걸쳐 온오프라인으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며, “사업 운영 인력이 부족한 개별 골목에 관광 운영 주체로서 지속 가능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오늘 점심도 이것?… 김 부장님, 노화가 너무 빨리 달려오네요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오늘 점심도 이것?… 김 부장님, 노화가 너무 빨리 달려오네요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18세기 프랑스 법률가이자 미식가로 잘 알려진 장 앙텔름 브리야사바랭은 말년에 쓴 ‘미식 예찬’이라는 책에서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 보라, 그러면 나는 당신이 누군지 말할 수 있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이 말은 미식 차원에서 한 말이겠지만 현대 과학의 관점에서도 근거가 있습니다. 먹는 음식이 무엇인가에 따라 현재의 건강 상태가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40대 식단 70대까지 간다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 연구팀은 중년기 식습관을 통해 노년의 건강과 노화 속도까지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미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영양학회 연례 콘퍼런스에서 발표했습니다. 이전 많은 연구에서 건강한 식단이 만성 질환 예방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지만 무병장수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지에 대한 여부를 규명한 것은 많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1986년부터 하버드대에서 진행한 건강 연구 조사에 참여한 10만 6000명의 건강 자료를 정밀 분석했습니다. 연구 참여자들은 연구 시작 당시 평균 연령 39세였고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상태였으며 4년 단위로 식단과 건강 상태에 대한 조사에 응했습니다. 분석 결과 40대부터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70세가 됐을 때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할 가능성이 최대 8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패스트푸드 끊고 지중해식 식단으로 특히 과일과 채소 중심의 지중해식 식단과 지구건강식단(PHD)이 무병장수에 도움을 준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PHD는 인간의 건강과 지구 환경에 모두 도움이 되는 식단으로 지중해식 식단처럼 과일과 채소를 중심으로 통곡물, 견과류, 콩류 등 식물 단백질과 적당한 육류와 유제품, 약간의 당분으로 구성됩니다. 과일, 채소, 통곡물, 불포화 지방, 견과류, 콩류, 저지방 유제품은 많이 섭취할수록 건강하게 나이 들 수 있지만 트랜스 지방, 나트륨, 붉은색 육류, 가공육을 많이 섭취할 경우에는 각종 질병에 시달릴 가능성이 커진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이 건강하고 우아하게 나이 먹기를 원하지만 70세 이후까지 별다른 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사는 사람은 10명 중 1명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세 살 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은 식습관에도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패스트푸드를 입에 달고 살았다면 지금이라도 끊고 채소와 과일 중심의 건강한 식단으로 바꿔 보는 것은 어떨까요.
  • 공복엔 피하세요… 맛, 멋, 미 모두 녹여낸 ‘프렌치 수프’[영화 프리뷰]

    공복엔 피하세요… 맛, 멋, 미 모두 녹여낸 ‘프렌치 수프’[영화 프리뷰]

    신선한 재료로 정성 들여 만든 요리들을 보고 있자니 슬슬 배가 고파진다. 공복에 영화를 본다면 자칫 낭패를 겪을 수 있겠다. 19일 개봉하는 트란 안 훙 감독 영화 ‘프렌치 수프’는 1885년 프랑스를 배경으로 20년 동안 최고의 요리를 만들어 온 외제니(줄리엣 비노쉬 분)와 도댕(브누아 마지멜 분)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고기와 채소를 푹 익히며 끓인 국물을 헝겊으로 걸러 낸 콩소메 수프, 페이스트리의 가운데를 파내 고기나 해산물, 채소 등을 소스와 함께 채운 볼로벙, 스펀지케이크 시트에 아이스크림을 얹고 머랭으로 덮어 오븐에 구운 디저트 오믈렛 노르베지엔 등 프랑스 요리의 향연을 펼친다. 맛뿐 아니라 고풍스러운 멋이 배어 나오는 대사도 음미해 봄 직하다. 도댕은 한 왕국의 왕에게서 정찬 대접을 받은 뒤 보답으로 초대를 계획하는데, 평범한 프랑스 수프 요리 포토푀를 주메뉴로 내놓으려 할 정도로 자신만만한 요리사다. “마흔 전에는 미식가가 될 수 없다”거나 “새로운 요리를 발견하는 것은 새로운 별을 발견하는 것과 같다”는 등 그가 요리를 바라보며 표현하는 대사에서 진중한 멋이 느껴진다. 영화는 1920년대 출간된 마르셀 루프의 소설 ‘도댕 부팡의 삶과 열정’을 각색했다. 외제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시작하는 원작과 달리 영화는 둘이 함께 요리를 만들고 사랑하며 존중하는 모습을 주로 담았다. ‘인생의 가을’인 중년에 들어선 외제니와 도댕의 사랑을 그려 낸 시선은 자못 철학적이다. 서로 사랑하지만 외제니는 도댕의 구애를 번번이 거부하고 도댕은 그런 외제니를 ‘파트너’로 존중하며 늘 사랑한다. 트란 안 훙 감독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 도댕이 여전히 외제니에게 매료되어 있는 이유는 그가 그녀를 온전히 소유한 적이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라며 “둘 관계의 아름다움은 바로 거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부부였다가 이혼한 두 배우가 오랜만에 연인으로 연기하는 모습도 이색적이다. 1993년 데뷔작 ‘그린 파파야 향기’로 제46회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씨클로’로 제5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감독은 빛과 색채의 미학을 추구하기로 유명하다. 요리 과정과 이를 즐기는 장면, 아름답고 평화로운 시골 풍경, 요리에서 외제니의 나신으로 옮겨가는 장면 등 탄성이 나올 미장센이 가득하다. 맛과 멋, 미까지 잘 녹여낸 영화는 그야말로 일품이다. 135분. 12세 이상 관람가.
  • 보고 있으면 배고파진다…맛, 멋, 미 잘 녹인 ‘프렌치 수프’[영화프리뷰]

    보고 있으면 배고파진다…맛, 멋, 미 잘 녹인 ‘프렌치 수프’[영화프리뷰]

    신선한 재료로 정성들여 만든 요리들을 보고 있자니 슬슬 배가 고파진다. 공복에 영화를 본다면 자칫 낭패를 겪을 수 있겠다. 19일 개봉하는 트란 안 훙 감독 영화 ‘프렌치 수프’는 1885년 프랑스를 배경으로 20년 동안 최고의 요리를 만들어온 외제니(줄리엣 비노쉬 분)와 도댕(브느와 마지멜 분)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고기와 채소를 푹 끓인 국물을 헝겊으로 걸러낸 콩소메 수프, 페이스트리의 가운데를 파내어 고기나 해산물, 채소 등을 소스와 함께 채운 볼로방, 스펀지케이크 시트에 아이스크림을 얹고 머랭으로 덮어 오븐에 구운 디저트 오믈레트 노르베지엔 등 프랑스 요리의 향연을 펼친다. ‘너무 맛있어서 신 몰래 먹었다’는 요리로 알려진 오르톨랑 조리법과 수건을 뒤집어쓰고 먹는 장면 등도 볼거리다. 맛뿐 아니라 고풍스러운 멋이 배어 나오는 대사도 음미해봄 직하다. 도댕은 한 왕국의 왕에게서 정찬 대접을 받은 뒤 보답으로 초대를 계획하는데, 평범한 프랑스 수프 요리 포토푀를 주메뉴로 내놓으려 할 정도로 자신만만한 요리사다. “마흔 전에는 미식가가 될 수 없다”거나 “새로운 요리를 발견하는 것은 새로운 별을 발견하는 것과 같다” 등 그가 요리를 바라보는 대사에서 진중한 멋이 느껴진다. 도댕의 미식가 친구들이 정찬을 함께 즐기며 각 요리의 역사에 대해 술술 풀어놓고, 토론을 벌이는 장면, 경매에서 산 50년 된 와인에 대한 예찬 등도 진득하게 다가온다.영화는 1920년대 출간한 마르셀 루프의 소설 ‘도댕 부팡의 삶과 열정’을 각색했다. 외제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시작하는 원작과 달리, 영화는 둘이 함께 요리를 만들고 사랑하며 존중하는 모습을 주로 담았다. ‘인생의 가을’인 중년에 들어선 외제니와 도댕의 사랑을 그려낸 시선은 자못 철학적이다. 서로 사랑하지만 외제니는 도댕의 구애를 번번이 거부하고, 도댕은 그런 외제니를 ‘파트너’로 존중하고 여전히 사랑한다. 트란 안 훙 감독은 “두 사람을 갈라놓는 유일한 것은 결혼에 대한 생각 차이인데, 둘의 관계의 아름다움은 바로 거기에 있다”면서 “도댕이 오랜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외제니에게 매료되어 있는 이유는 그가 그녀를 온전히 소유한 적이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부부였다가 이혼한 두 배우가 오랜만에 연인으로 연기하는 모습도 이색적이다. 1993년 데뷔작 ‘그린 파파야 향기’로 제46회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씨클로’로 제5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감독은 빛과 색채의 미학을 추구하는 이로 유명하다. 요리 과정과 이를 즐기는 장면, 아름답고 평화로운 시골 풍경, 요리에서 외제니의 나신으로 가는 장면 등 탄성이 나올 미장센이 가득하다. 맛과 멋, 미까지 잘 녹여낸 영화는 그야말로 일품이다. 135분. 12세 이상 관람가.
  • 똑똑하고 건강한 아이 낳는 방법, 간단하네 [사이언스 브런치]

    똑똑하고 건강한 아이 낳는 방법, 간단하네 [사이언스 브런치]

    18~19세기 프랑스 법관이자 미식가인 장 앙텔름 브리야사바랭은 “당신이 먹은 것이 무엇인지 말해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겠다”라고 말했다. 음식 취향을 통해 그 사람의 사회경제적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현대 과학은 먹는 음식을 통해 한 사람의 건강까지 파악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건강한 음식을 먹는 사람은 건강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이 악화할 수밖에 없다. 독일 헬름홀츠 환경보건 연구센터 실험 유전학 연구소, 당뇨 연구센터(DZD), 라이프치히대 의정보학 연구소, 라이프치히 아동·청소년 병원, 오스트리아 빈 수의학대, 빈 자연·생명과학대, 보쿠대 환경생명공학연구소(IFA-Tulln), 핀란드 투르쿠대, 투르쿠대학병원 공동 연구팀은 고지방식을 즐겨 먹고, 체질량 지수가 높은 수컷 생쥐는 대사장애를 가진 수컷 새끼를 낳는다고 7일 밝혔다. 결국, 아빠의 식단이 아들의 미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런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6월 6일 자에 실렸다. 엄마가 자손에게 대사 특성을 물려줄 수 있다는 연구들은 많이 나왔다. 그렇다면 아빠는 어떨까. 2016년 미국 유타대 연구팀은 생쥐 수정란에 고지방식을 섭취한 아빠 생쥐의 정자 RNA를 주입했더니, 새끼가 자라서 대사 장애가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부모의 식습관이 자손의 후성 유전체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팀은 수컷 생쥐를 두 집단으로 나눠 2주 동안 한쪽은 고지방식을 먹이고, 다른 쪽은 저지방식을 먹인 뒤 생체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식습관이 정자의 미토콘드리아 RNA, 특히 DNA를 단백질로 만드는 전달RNA(tRNA)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지방식을 먹은 쥐의 정자는 저지방식을 섭취한 쥐의 정자보다 짧은 tRNA 조각이 더 많았다. 이런 RNA 조각은 특정 미토콘드리아 유전자의 활성을 높이거나 낮추는 등 유전체의 후성유전학적 조절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몸에 좋지 않은 고지방식 먹이를 섭취한 수컷 생쥐는 당뇨의 대표적 특징인 포도당불내성 같은 대사 문제를 수컷 새끼에게 유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과체중인 아빠를 둔 사람과 고지방식을 먹은 수컷 새끼의 건강을 조사했다. 그 결과, 고지방식을 먹고 BMI가 높은 아빠를 가진 자식은 그렇지 않은 자식보다 아빠의 미토콘드리아 tRNA를 훨씬 많이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3431명의 인간 자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임신 시 아빠의 BMI가 높을수록 자손의 대사 건강이 나빠진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건강한 아이를 얻기 위해서는 건강하게 먹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식단은 정자에 전달되는 정보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자손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다. 연구를 이끈 독일 헬름홀츠 실험 유전학 연구소 라파엘레 테페리노 박사(후성유전학)는 “고지방 식단이 미토콘드리아에 스트레스를 줘 정자에 영향을 미치고 자손에게까지 전달된다는 당연한 사실을 실험적으로 증명한 것이 이번 연구의 의의”라고 말했다. 테페리노 박사는 “외부 스트레스가 미토콘드리아 활동을 증가시키고 정자가 난자에 도달하게 하는 힘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 생각·마음 넓어지는 공간… 겹겹이 예술을 입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생각·마음 넓어지는 공간… 겹겹이 예술을 입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와 용산구 이태원로 6·25전쟁 아카이브센터는 한두 해 사이 문을 연 아카이브다. 예술과 전쟁은 상반된 단어지만 그것을 기록하는 여정은 한결같다. 인류의 보편적인 자유와 평화를 지향하는 바도. 더불어 흥미로운 건 약속이나 한 듯 도서관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사실이다. 책으로 가볍게 말을 걸고, 조금 더 깊은 관심을 보인 이들은 아카이브로 이끈다. 그래서 아카이브 도서관만의 도서 분류법은 꽤나 흥미롭다. 물론 공간을 구성하고 전개하는 방식만으로도 충분히 탐스럽다.●미술관 로비, 라이브러리가 되다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로비는 특별하다. ‘레퍼런스 라이브러리’ 즉 도서관이다. ‘책을 매개로 미술에 대한 생각과 마음을 넓히는 공간’이다. 전시실에서 안내 부스와 레퍼런스 라이브러리를 지나 안쪽 전시실까지, 그리고 측면 계단을 이용해 2층 라운지로 물 흐르듯 이어진다. 레퍼런스 라이브러리 열람석은 2층까지 열린 복층 구조다. 창은 전체가 유리로 돼 있어 채광이 좋고 시원스럽다. 벽과 난간과 계단은 미술관 특유의 정제된 직선들이 화이트 큐브의 공간을 가르는데, 비율과 균형이 딱딱 맞아떨어진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켜게 되는 건 어찌할 수 없다. 튀지 않지만 그만큼 매력 있다. 레퍼런스 라이브러리의 장서는 5500권 정도로 국내외 미술 분야 단행본과 연속간행물, 전시도록 등을 비치한다. 압도적 수량은 아니다. 그나마 개관 시점에 비해 1000권이 늘었다. 이쯤에서 서가를 쓰윽 훑고 소셜미디어에 담길 사진 몇 장 담았으니 떠난다면? 어찌하나, 레퍼런스 라이브러리가 가진 톡 쏘는 매력은 정작 만나지도 못한 채 이별일 텐데.●‘찌라시’에서 도록까지 아카이브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 책만 한 자료는 없다. 그렇다고 레퍼런스 라이브러리가 일반 도서관의 문법을 따르는 건 아니다. 서가의 장서는 미술관으로서 이용자의 편의를 따랐다. 총류, 예술, 전시자료, 철학, 문화·사회·과학 등으로 직관적이다. 그 가운데 국내 전시자료는 다시 국공립과 사립, 그리고 소규모 전시공간과 프로젝트, 레지던시로 구분한다. 특히 소규모 전시공간 주제는 레퍼런스 라이브러리를 담당하는 학예연구사의 전문성이 빛을 발한다. 책과 자료 등은 무척이나 ‘게릴라’스럽다. 전시가 끝나면 사라지는 소위 ‘찌라시’ 전단에서 국제표준도서번호(ISBN)가 없는 독립출판물, 소량의 전시도록이나 무가지, 예를 들면 을지로의 ‘신도시’ 같은 공간의 프로젝트성 발간물 등을 포함한다. 희소성 높은 자료들이다. 해외 중고 서점에서 어렵게 구한 책들도 있다. 받아 들고 보니 어느 도서관에서 소장하던 책이었다. 책 뒷면에 종이 도서 대출 카드를 넣어 두던 흔적이 고스란했다. 이를 그대로 서가에 비치했다. 서가를 뒤적여 찾아내는 이런 소소한 재미가 레퍼런스 아카이브의 장점이다.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만의 큐레이션 ‘책 생각들’도 흥미진진하다. 작가, 기획자, 비평가 10인이 제안하는 책과 글이다. 방문객에게는 작가의 창작 여정과 함께하는 독서 여행이다. 이형구 현대미술 작가는 ‘아니마투스의 기원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몇 권의 책을 건넨다. 인체 해부학 그림이 실린 ‘A Colour Atlas of Human Anatomy’(인체 해부학 지도) 등의 원서와 작가의 도록을 같이 보면, 창작은 막연한 상상의 표출을 포함해 명확한 탐구의 결과라는 걸 알 수 있다. ‘언어의 세계에서 인간으로 살면서 기록하고, 상상하고, 대화하는 것만큼 아름다운 일이 또 있을까?’라고 말을 거는 이는 작가이자 뮤지션 이랑이다. 그는 ‘사이보그가 되다’(김초엽·김원영, 사계절)와 ‘슬픔의 방문’(장일호, 낮은산) 등을 소개했다. 홍콩 창작그룹인 ‘디스플레이 디스 트리뷰트’는 뜻밖에도 만화 ‘고독한 미식가’(구스미 마사유키·다니구치 지로, 이숲) 1, 2권을 추천했는데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인기도서로 등극했다.●전시와 전시를 잇는 레퍼런스 라이브러리 레퍼런스 라이브러리만의 특징은 또 있다. 기획 전시 중인 작품들은 전시장 밖을 나와 로비의 도서관까지 기분 좋게 잠식한다. 한자리에서 책과 미술 여행을 같이 할 수 있는 영역 없음이 좋다. 전시도 개성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의 아카이브에 기반을 둔다. 현재는 강홍구 작가가 기증한 불광동 작업 시리즈 5800여점, 20년간 작업한 은평뉴타운 시리즈 1만 5600여점 등의 자료를 학예연구사들이 분석하고 기획한 전시가 한창이다. 아카이브란, 레퍼런스란 무엇인가? 이 말들이 귀에 쏙쏙 들어오지 않는다면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일이다. 김영민 교수, 정지돈 소설가, 조한 건축가 등 7명의 전문가가 강연하고 전시를 기획한 주은정 학예연구사와 강 작가가 ‘잡담’하는 행사 등도 열린다. 마치 ‘사람 책’(휴먼 라이브러리, 책 대신 특정한 경험과 지식을 가진 ‘사람책’을 대여해 주는 신개념 도서관 서비스)을 읽고 나누는 독서 모임 같기도 하다. 전시는 1층의 두 전시실 외에 2층 라운지까지 유연하게 활용한다. 그리고 2층에서는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 리서치랩으로 이동할 수 있다. 리서치랩은 아카이브 활용의 고급 수준이다. 폐가식으로 운영해 원하는 자료를 사전 신청해 열람해 보고 반납하는 구조다. 열람석 한쪽에는 ‘최민 컬렉션: 저공비행, 활강, 그리고 놀이’가 전시 중이다. 그는 평생에 걸쳐 수집한 161점의 작품과 2만 4924건의 자료를 기증했다. 그의 아카이브를 사유해 기획한 개관 전시가 ‘명랑 학문, 유쾌한 지식, 즐거운 앎’이다. 아카이브의 진수를 보여 준 바 있다. 3층 리서치랩에서는 바깥 공중정원으로 나갈 수 있다.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전체와 평창동 마을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장소이자 쉼터다. 현재는 직접 만져 볼 수 있도록 제작한 김채린 작가의 ‘기억하는 조각’ 등이 ‘SeMA-프로젝트 A: 촉감의 공간, 촉각의 리듬’을 채운다.●조금씩, 천천히 아카이브! 옥상정원에서는 작품 외에 마을 풍경도 만져진다. 평창동은 드라마를 자주 보는 이들에게는 서울의 부촌이고, 미술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유서 깊은 서울의 미술관 거리다. 5층을 넘는 건물을 만나는 게 쉽지 않은 마을로,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건물 역시 동네에 녹아든다.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는 모음동, 나눔동, 배움동 등 세 개로 이뤄진다. 삼거리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마주한다. 중심은 전시실과 레퍼런스 라이브러리, 전시실 등을 갖춘 모음동이다. 오르막에 계단을 쌓듯 층층이 그리고 한 걸음씩 뒤로 물러서며 들어앉았다. 레퍼런스 라이브러리에서 계단과 엘리베이터로 3층 리서치랩과 옥상정원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이해가 간다. 옥상정원에서는 곧장 동네 골목으로 길이 나 있다. 고 이어령 교수의 영인문학관을 지나 가나아트센터와 토탈미술관까지 평창동을 산책하며 북한산 산세와 조용한 동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늘은 이른 여름 볕이 막아서는 날, 아쉬움을 삼키며 1층 레퍼런스 라이브러리로 내려온다. 적당히 볕 드는 자리를 찾아서는 그림책 비평가 그룹 CONPB가 추천한 ‘책 생각들’의 목록을 들여다본다. 얼마 전 ‘에디토리얼 씽킹’(터틀넥북스)을 인상 깊게 읽었다는 이유만으로 최혜진 작가가 추천한, ‘화성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입니다’(이현·최경식, 만만한책방)를 읽는다. 오퍼튜니티는 화성을 탐사했던 로봇이다. 태양열 에너지로 움직이는, 3m를 가는 데 1분이 걸리는 로봇은 15년 동안 약 45㎞를 탐사했다. 기대 수명을 60배나 넘는 시간이었다. ‘가까이 밀착했다가 돌연 아득히 바라보는 낙차 덕분에 외로움, 실망, 다짐 같은 인간적 감정이 피어난다’는 추천의 말에 공감하며, 글자보다 짙은 그림의 이야기에 빠져든다. “그래도 괜찮다. 조금씩, 천천히,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그림책 속 오퍼튜니티의 말이다. 비록 이야기가 더해진 그림책 속 대사지만 아카이브의 선언처럼 다가온다. 조금씩 천천히, 우리가 사는 세계의 진일보를 이끄는 발자취. 그것이 우리 각자의 삶을 가꾸고 대하는 태도여도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며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를 나선다. 자유·평화 전파하는 공간… 층층이 기억을 쌓다용산 6·25전쟁 아카이브센터 ●전쟁과 평화의 기록실 6월은 호국의 달이다. 6월 6일은 현충일이고 6·25전쟁은 약 74년 전 6월 25일에 있었다. 6·25전쟁 아카이브센터는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와 더불어 주목할 만한 서울의 아카이브다. 크게 도서자료실(Library)과 전문자료실(Archive Lab)로 나뉘는데, 책 중심의 도서자료실은 도서관 성격, 6·25전쟁 관련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전문자료실은 아카이브의 비중이 높다.위치는 전쟁기념관 2층 동쪽 면이다. 그에 앞서 3층 높이 아트리움의 대형 유물을 마주한다. 도서관과 탱크와 전투기가 한눈에 들어오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도서자료실에 들어서서는 눈앞에 펼쳐진 파노라마에 다시 놀란다. 용산공원의 녹지와 멀리 남산의 N서울타워까지 황홀하게 펼쳐진다. 아는 이들만 찾아온다는 서울의 숨은 ‘뷰맛집’을 시각으로 체감한다. 서가를 뒤로한 채 창가로 먼저 걸음을 옮겨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본능이다. 소파에 기대 잠시 창밖을 품고서 머문다. 유월의 이른 봄 하늘은 푸르고 뜨겁다. 전쟁 같은 서울의 소음도 사라진다. 이 고요한 평화야말로 전쟁을 잊지 않아야 하는 이유일 테다. 톨스토이의 소설 제목을 빌리면 ‘전쟁과 평화’다. ●6·25전쟁 아카이브를 세계문화유산으로 6·25전쟁 아카이브센터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미 있는 장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기능적으로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6·25전쟁 관련 자료를 종합적으로 아카이브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아카이브센터가 생겨나며 그간 비공개였던 자료부터 기증받은 자료까지 국내외를 아우른다. 최종 목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다.도서자료실은 그 작은 출발점이다. 서가의 분류는 ‘전쟁’ 주제와 교양, 어린이도서로 등으로 나뉜다. 전쟁사는 국내전쟁사, 세계전쟁사, 6·25전쟁으로 분류하는데 6·25전쟁이 눈길을 끈다. 6·25전쟁 아카이브센터를 준비하며 삼은 주제는 ‘하나의 사건, 모두의 기억’이다. 타워형의 6·25전쟁 서가는 각각 국가, 군인, 민간, 유엔 참전국, 공산권, 전후세대의 여섯 가지 시점으로 전시해 이를 전달한다. 민간의 기억은 도서자료실을 찾는 많은 이들이 민간인이라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인문학자의 기록에서 어머니, 여고 동창생, 종군신부까지 다양하다. 공산권의 기억은 ‘조선인민군 우편함 4604호’(이흥환, 삼인) 같은 책이 눈에 띈다. 북한 조선인민군의 전해지지 않은 편지를 수록한 책이다. ‘아이들 죽이지 말고 잘 길러주시우’, ‘고향에 돌아올 때는 이 편지를 꼭 품 안에 넣고’ 등 그 목차만으로 절절하다. 이 모든 편지가 결국 전해지지 않았다.●전쟁을 알리는 육성과 손글씨 전문자료실은 도서자료실보다 규모는 작지만 한층 생생하고 입체적이다. 6·25 당시 사진, 문서, 영상, 기록화 등의 자료를 꼼꼼하고 촘촘하게 정리해 개방한다. 가운데 연구테이블에는 6·25전쟁 당시 조직된 종군문인단인 ‘문총구국대’의 기록을 전시했다. 시인 유치환, 화가 우신출, 사진가 김재문 등이 각자의 영역에서 기록한 한국전쟁의 자료다. 6·25전쟁 자료서가는 서랍을 열어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특히 1950년 8월 16일 입대해서 1954년 7월 3일 전역한 류영봉(미 제7사단17연대 의무중대)씨의 기록이 눈길을 끈다. 한반도 지도 위에 빼곡하게 적은 손 글씨는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전쟁을 이끈 장군이나 유명한 문인과는 달리, 평범한 한 개인의 기록은 한층 깊은 울림을 전한다. 안쪽 미디어 부스에서는 그의 인터뷰 영상을 볼 수도 있다. 소설가나 영화와 드라마 미술팀이 고증을 위해 찾을 만큼 방대하고 세세한 자료를 갖췄다.6·25전쟁 아카이브센터를 보고 나오는 길에는 기획전시실도 둘러볼 일이다. 기획전시실에서는 6·25전쟁 아카이브 기획전 ‘어제의 기록, 내일의 기적’(~6월 30일)이 열리고 있다. 현재는 6·25전쟁 자료 수집 과정을 기록으로 남긴 내용이 주다. 하지만 이는 아카이브센터와 기획전시, 학예연구사와 사서의 협업을 예고한다. 전시장을 나오기 전에는 ‘세상을 보는 지혜’(발타자르 그라시안, 자화상)로 잘 알려진 예수교 신부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글이 전송된다. ‘기록은 기억을 남긴다.’ 전쟁을 겪은 이에게 전쟁은 두 번 다시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지만 그 기록은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에게 평화의 격언처럼 다가온다. 당연한 이 말은 유월의 6·25전쟁 아카이브라 다시 한번 그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한다. [여행수첩] ●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오전 10시~오후 8시(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주말, 공휴일 3~10월), 오전 10시~오후 9시(매월 첫째, 셋째 금요일)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매주 월요일 휴관, 누리집 semaaa.seoul.go.kr (02)2124-7400. ● 6·25전쟁 아카이브센터 -오전 9시 30분~오후 6시,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매주 월요일 휴관, 누리집 www.warmemo.or.kr (02)709-3224~5.
  • “kg당 50만원, 성기능 개선”…고기 맛으로 유명한 ‘이것’ 인공재배 성공

    “kg당 50만원, 성기능 개선”…고기 맛으로 유명한 ‘이것’ 인공재배 성공

    농촌진흥청이 세계적인 희귀 버섯으로 야생 채취·수입에 의존하던 ‘모렐버섯(곰보버섯)’의 인공재배 기술을 3년간의 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모렐버섯은 쫄깃한 식감과 독특한 풍미를 지녀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에서 고급 식재료로 쓰인다. 미식가들은 모렐버섯에서 견과류의 고소함과 고기의 깊은 맛이 동시에 난다고 호평한다. 모렐버섯은 유기 게르마늄(Ge)을 많이 함유해 신장 허약, 성 기능 쇠약, 위염, 소화불량, 식욕부진 개선 등에 효과가 있으며, 단백질 또한 목이버섯보다 배 이상 많다. 이 버섯은 2000년 이후 중국에서 처음 인공 재배에 성공했으나 급증한 수요로 생산량이 소비량을 따라가지 못 해 건조 버섯 1㎏당 50만원을 호가한다. 우리나라는 전량 중국에서 수입하거나 야생에서 채취해 식재료로 이용하고 있다. 농진청은 3년간의 연구 끝에 인공 시설에서 모렐버섯을 재배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모렐버섯 종균(씨균)을 배양한 뒤, 이를 상자나 온실 토양에 접종해 버섯이 자라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재배 기술을 개발했다. 또 온실에서 재배할 때는 두둑을 만들어 종균을 뿌리고 위에 흙을 덮은 뒤 비닐을 씌웠다. 농진청은 이 기술을 청년 농업인 또는 새로운 품목 재배를 원하는 농가에 이전할 계획이다. 장갑열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장은 “희귀버섯 인공 재배 기술 개발로 농가의 새로운 소득 창출을 이끌고 관련 산업 발전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 영산포 홍어축제 “오~메! 톡 쏘는 이 맛이제”

    영산포 홍어축제 “오~메! 톡 쏘는 이 맛이제”

    전라도 잔칫상 대표 별미이자 ‘600년 전통을 이어온 삭힘의 미학’이라 평가받는 ‘숙성 홍어’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먹거리 향연이 나주 영산포에서 열린다. 나주시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영산포둔치 시민체육공원 일원에서 ‘제20회 영산포 홍어축제’가 열린다고 밝혔다. ‘영산포 홍어축제’는 나주지역 최장수 음식문화축제로, 홍어를 소재로 시식 및 다양한 체험, 콘테스트, 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축제추진위원회는 ‘홍어 맛보go~ 음악 취하go~ 양귀비 물들go’라는 주제로 6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삭힘의 미학’을 전국의 미식가들에게 선보인다. 특히 3일간 행사장 홍어 판매 부스에선 50% 할인된 가격에 홍어를 구매할 수 있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인근 홍어의 거리 상가를 방문하면 30% 할인된 가격에 정품 영산포 ‘숙성 홍어’를 맛볼 수 있다. 토요일인 25일과 일요일인 26일에는 계란 1000개를 방문객 1인당 10개씩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펼친다.축제객 맞이를 위해 강변 4만㎡ 유휴지에 심은 꽃양귀비도 만개해 강렬하고 화려한 다홍색 물결을 이루고 있다. 축제추진위원회는 축제 기간에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만 50% 할인된 가격에 숙성홍어를 구매할 수 있도록 특별 혜택을 제공하며, 인근 홍어의 거리 상가에서도 30%할인된 가격에 숙성 홍어를 판매한다. 여기에 축제 최대의 즐길거리인 맛깔 난 먹거리가 가득한 음식 부스도 운영한다. 숙성 홍어회에 찰진 돼지 수육과 곰 삭힌 묵은지를 얹혀 먹는 ‘홍어삼합’(三合)과구수한 김을 더하면 ‘홍어사합’(四合)의 풍미를 느껴볼 수 있다. 회뿐만 아니라 찜, 전, 무침, 홍어 간(애)을 끓인 애국, 막걸리를 곁들인 홍탁 등 침샘을 자극하는 홍어 요리를 종류별로 맛볼 수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엔 계란 1000개를 방문객 1인당 10개씩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갖는다. 한편 홍어 주산지인 전남도에서는 톡 쏘는 알싸한 맛이 일품인 삭힌 홍어회를 주로 먹는다. ‘숙성 홍어’에 찰진 돼지고기 수육과 곰삭힌 묵은지를 얹혀 먹는 ‘홍어삼합(三合)’, 여기에 구수한 김으로 감싸면 ‘홍어사합(四合)’의 풍미를 느껴볼 수 있다. 회뿐만 아니라 찜, 전, 무침, 홍어 간을 끓인 애국, 막걸리를 곁든 홍탁 등 ‘막힌 코가 뻥 뚫리는 알싸한’ 홍어 요리를 종류별로 느낄 수 있다.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영산포 홍어는 차별된 숙성 방식에서 오는 맛의 깊이와 효능에서 최고로 친다. 장행준 축제추진위원장은 “올해로 스무 번째를 맞은 영산포 홍어축제에 전국 미식가 여러분을 환영한다”면서 “3일간 ‘숙성 홍어’로 대표되는 남도 음식의 진수와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통해 나주 관광 활성화의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1개 53만원 ‘명품 파인애플’ 출시…얼마나 팔렸나

    1개 53만원 ‘명품 파인애플’ 출시…얼마나 팔렸나

    미국에서 1개에 400달러에 달하는 파인애플이 출시됐다. 붉은색을 띤 껍질이 특징으로, ‘프리미엄 과일’을 넘어 ‘명품 과일’이라는 마케팅에 힘입어 수십개가 팔려나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미국 최대 특수농산물 수입유통업체 멜리사 프로듀스는 최근 ‘루비글로우(rubyglow) 파인애플’을 395.99달러(53만원)에 출시했다. 루비글로우 파인애플은 겉 껍질이 붉은색을 띠고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으로, 중국에서만 소량 생산돼왔다. 이를 미국 델몬트사가 15년 동안 연구해 코스타리카에서 재배하는 데 성공했고, 이를 멜리사를 통해 유통하기 시작했다. 유통사인 멜리사는 루비글로우 파인애플을 ‘명품 과일’로 홍보하고 있다. 멜리사의 홈페이지에서는 루비글로우를 ‘희귀 보석’, ‘명품 과일의 정점’으로 소개하며 “미식가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이라고 설명한다. 멜리사에 따르면 루비글로우 파인애플은 50개 한정 판매로 시작해 최근 한 달 동안 절반 가까이가 팔렸다. 라스베가스와 캘리포니아 일대의 고급 레스토랑 등에서 ‘진열용’으로 구매했다는 게 멜리사 측의 설명이다. 멜리사의 홍보 책임자인 로버트 슐러는 “모든 소비자가 아닌 아주 작은 틈새 시장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30여년간 ‘프리미엄 과일’ 시장이 확대됐다고 CNN은 전했다. 1990년대 초반 출시된 ‘허니크리스프’ 사과가 단맛과 바삭한 식감으로 인기를 얻은 데 이어 ‘코튼캔디 포도’, 한라봉과 비슷한 외관의 ‘수모 시트러스’ 등이 대표적이다. 델몬트는 2020년 분홍색 과육의 ‘핑크글로우 파인애플’을 50달러에 출시했는데, 이는 소셜미디어(SNS)에서 인플루언서들이 분홍색 과육을 보고 놀라는 후기를 공유하며 입소문을 탔다. 멜리사 측이 루비글로우 파인애플을 홍보하기 위해 협업한 요리 인플루언서 보 콜리는 루비글로우 파인애플에 대해 “보통 파인애플을 너무 많이 먹으면 쓴 뒷맛이 나지만, 루비글로우 파인애플에는 그런 맛이 없다”면서도 “(맛이) 400달러의 가치가 있는 건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파인애플을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과시하기 위해 사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600년 전통 ‘톡쏘는 홍어’ 참맛 보러 오세요”

    “600년 전통 ‘톡쏘는 홍어’ 참맛 보러 오세요”

    막힌 코가 뻥 뚫리는 잊을 수 없는 맛, ‘숙성 홍어’의 진수를 보여 줄 남도음식의 대향연이 나주에서 펼쳐진다. 나주시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영산포둔치 시민체육공원 일원에서 ‘제20회 영산포 홍어축제’를 개최한다. 영산포 홍어축제는 나주지역 최장수 음식문화축제다. 홍어를 소재로 시식과 다양한 체험, 콘테스트, 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축제추진위원회는 ‘홍어 맛보go~ 음악 취하go~ 양귀비 물들go’라는 주제로 6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삭힘의 미학’을 전국의 미식가들에게 선보인다. 3일간 행사장 홍어 판매부스에선 50%상설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인근 홍어의 거리 상가를 방문하면 30% 할인된 가격에 영산포 숙성 홍어를 구매할 수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계란 1000개를 방문객 1인당 10개씩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갖는다. 축제추진위원회는 ‘홍어 맛보go~ 음악 취하go~ 양귀비 물들go’라는 주제로 6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삭힘의 미학’을 전국의 미식가들에게 선보인다. 나주시 세대별 홍어 애호가를 선발하는 ‘홍어시식 콘테스트’, 홍어를 초특가에 구매할 수 있는 ‘홍어 깜짝경매’, ‘홍어 예쁘게 썰기’, ‘홍어 탑 쌓기’ 등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3일간 축제 현장에서 진행된다. 음식부스에서는 홍어삼합에 막걸리를 곁들인 홍탁, 홍어회, 찜, 홍어애국 등 다양한 홍어 음식을 판매한다. 축제 개막식은 24일 오후 6시부터 열린다. 축제 분위기에 흥을 더해줄 공연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25일 축하공연은 우연이‧배일호‧천가연‧박건우‧동후, 26일에는 김희재‧무룡‧최윤하‧나혜진‧김산하‧김벼리 등 트로트 가수가 총 출동한다. 어린이 관광객들을 위한 ‘풍선묘기쇼’(24일 오후 3시), ‘코믹매직쇼’(25일 오후 3시), ‘파워버블쇼’(26일 오후 3시)도 눈길을 끈다. 폐막하는 26일엔 영산강 밤하늘을 수놓을 불꽃쇼도 예정돼있다.
  • 3일 개최 ‘보성다향대축제’와 함께 즐길거리 풍성한 보성군 인기몰이

    3일 개최 ‘보성다향대축제’와 함께 즐길거리 풍성한 보성군 인기몰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차(茶) 축제인 ‘제47회 보성다향대축제’가 3일부터 오는 7일까지 5일간 개최된다.  ‘제47회 보성다향대축제’의 주 행사장인 한국차문화공원은 봇짐을 지고 가다 잠시 쉬어 가는 곳이라 붙여진 ‘봇재’에서부터 굽이굽이 펼쳐진 차밭을 따라 차를 타고 회천면 방면으로 내려가면 도착한다. 이곳에서는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보성 전통차 농업 시스템 계단식 차밭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보성 계단식 차밭은 CNN 세계의 놀라운 풍경 31선에 선정될 만큼 계절에 상관없이 경이로운 풍경을 자랑한다. △ 5월 3일부터 ‘제47회 보성다향대축제’ 3일 개막식에는 2024년에서 2025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된 보성다향대축제와 군민들의 화합의 장이 될 제47회 군민의 날이 열린다. 이와 함께 하루 간격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판소리 르네상스를 선도하는 △제26회 서편제보성소리축제, 전국 최대 철쭉 군락지에서 펼쳐지는 △제20회 일림산 철쭉 문화축제, 아이들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제102회 어린이날 행사가 열린다. 또 해양레저의 폭을 넓혀줄 △2024 한국옵티미스트 전국요트대회, 초록빛 메타세쿼이아 길을 달리는 △제19회 보성녹차마라톤대회, 군민과 관광객이 하나되는 △데일리 콘서트, 500대 이상의 드론을 활용한 △보성드론라이트쇼를 개최하면서 매일 새로운 즐길거리로 관광객을 붙잡는다.우선 다향아트밸리 마련된 환영마당에서는 녹색의 옷, 소품 등을 착용한 관광객들에게 기념품을 증정하는 드레스코드 그린, 녹차스탬프 소원지 쓰기가 진행된다. 품평관 및 남측 차밭에서 천년 보성차의 역사를 경험하고 전통차를 체험할 수 있는 찻잎따기, 차밭스냅사진, 차밭 보물찾기 등이 마련돼 있다. 축제 주무대인 잔디광장에서는 보성군과 하동군, 중국·일본 등의 차 문화관, 전통다례처험, 말차격불체험, 차로스팅, 블렌딩 차 체험과 같은 차 관련 체험 프로그램이 열려 차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 보성의 자랑 제암산자연휴양림 보성에 오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있다. 산과 트래킹을 선호한다면 제암산자연휴양림을 추천한다. 4회 연속 우수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된 제암산자연휴양림은 보행 약자도 휠체어나 유모차를 타고 5.8km 길이의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무장애 툇마루 산책길인 ‘더늠길’이 명물이다. 맑고 깨끗한 제암산에서의 산림욕은 회색빛 도시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생기 있는 그린 에너지를 선사한다. 피톤치드 가득한 숲속에서 하룻밤을 묵으면 다음날 상쾌하게 눈이 떠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놀이 숲’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제암산 자연휴양림에서는 숲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에코어드벤처 모험시설과 짜릿한 스피드를 즐기는 전용짚라인, 243m 길이를 내려오는 곰썰매 등 액티브하게 숲을 만끽할 수 있다.제암산자연휴양림 내 전남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에서는 정신건강 선별검사 및 상담, 기초건강검진을 비롯 원예치료, 제암산 숲 체험, 녹차 족욕, 정신건강 증진 교육 등 다양한 내용의 심리지원 프로그램이 있다. △ 보성의 명소(핫 플레이스) 율포솔밭해수욕장과 율포해수녹차센터 아름다운 은빛 모래밭과 푸른 청송이 매력인 율포솔밭해수욕장은 쾌적한 휴양지를 위해 수시 시설 점검, 방역 활동 등으로 고운 모래사장을 자랑한다. 맨발 걷기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바다를 바라보고 모래사장 왼쪽으로 걷다 보면, 요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서 인생 사진 찍기로 인기가 좋은 손가락 하트 모양 조형물이 있다. 시간대에 따라 바다와 하늘의 색이 변해 하늘색, 분홍색, 주황색 등으로 물든 나만의 특별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율포솔밭해수욕장과 인접해 있는 율포해수녹차센터는 해수와 녹차를 이용한 종합 힐링 센터로 전남도가 추천하는 여행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스파 명소로 소개되기도 했다. 1층에는 지역 작가들을 위한 전시 공간과 특산품 판매장, 카페가 입점해 있다. 2층은 남녀목욕장, 3층은 야외 노천탕을 비롯한 스파시설이 갖춰져 있다. 특히 3층 야외 노천탕은 온탕 외에도 족탕, 유아탕 등이 있어 탁 트인 율포해변을 바라보며 가족끼리 둘러앉아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며 힐링할 수 있다. △ 잃어버린 입맛도 되찾는 보성의 맛 남도 여행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이 바로 먹거리다. 보성은 산과 바다, 들이 있어 사계절 제철 농특산물이 쉬지 않는 풍요의 땅이다. 미식가는 철마다 보성까지 맛을 찾아 식도락 여행을 즐기러 온다. 찬바람이 불면 벌교꼬막이 당기지만 봄이 되면 향기로우면서도 갯내가 물씬 풍기는 바지락이 제철이다. 여러 사람들이 비벼 먹을 수 있는 바지락 회무침과 살이 꽉 찬 바지락으로 끓여 먹는 국 맛은 일품이다. 보성에서 먹는 정식에는 보성의 특산물인 녹돈, 꼬막, 해삼, 키조개, 낙지 등 싱싱한 재료를 사용해 음식을 만든다. 물도 맹물보다 녹차물을 주는 곳이 많다. 건강한 한상을 찾는다면 녹차를 곁들인 한정식도 적극 권한다. 이외에도 보성에서는 청정 득량만에서 잡은 뻘낙지와 주꾸미, 새콤달콤 무쳐 먹는 서대회무침 등 싱싱한 해산물과 언제 먹어도 맛있는 녹차떡갈비, 육질에 탄력이 남다른 녹차 먹인 돼지 ‘녹돈’ 등 보성에서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제철 음식들을 만날 수 있다.
  • 아시아 최고 레스토랑에 일본 ‘세잔’…한국은 4개 업소가 50위권

    아시아 최고 레스토랑에 일본 ‘세잔’…한국은 4개 업소가 50위권

    아시아 최고의 레스토랑에 일본 도쿄의 ‘세잔’이 선정됐다. 한국의 레스토랑으로는 서울 강남의 ‘밍글스’ 등 4개 업소가 50위권 안에 오르는 성적을 냈다.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아시아 50br)은 26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발표 및 시상식’을 열고 아시아 최고의 레스토랑 50곳을 선정, 발표했다. 1위를 차지한 도쿄의 ‘세잔‘은 아시아 50br이 선정한 ‘일본 베스트 레스토랑’의 영예도 함께 안았다. 2위 역시 일본 도쿄의 ‘프로릴레쥬’가 차지했다. 3위는 태국 방콕의 ‘가간 아난드’였다. 한국에서는 서울 강남의 ‘밍글스’가 13위에 올랐다. 이 업소는 ‘한국 베스트 레스토랑’의 영예도 함께 안았다. 이어 서울 강남의 ‘세븐스 도어’가 18위, 서울 종로의 ‘온지음’이 21위, 서울 용산의 ‘모수’가 41위에 각각 선정됐다.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은 미쉐린 가이드와 함께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미식 평가 가이드다. 앞서 21일 발표된 51~100위에는 이타닉 가든(62위), 본앤브레드(64위), 솔밤(65위), 권숙수(89위), 알라 프리마(91위) 등의 국내 레스토랑이 이름을 올렸다. 23일 개막한 이번 행사에선 세계적인 셰프와 미식가, 평론가, 미디어 등 관계자 800여 명이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신라호텔, 포시즌스호텔 등에서 열리는 시상식과 만찬, 포럼 등 공식 행사에 참가했다. 이날 시상식엔 오세훈 서울시장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폐막은 27일이다.
  • 세계의 셰프들 서울로 집결…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23~27일 서울서 개최

    세계의 셰프들 서울로 집결…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23~27일 서울서 개최

    올해 아시아의 최고 레스토랑을 가리는 국제 미식 행사가 서울에서 열린다.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아시아 50br)은 “‘2024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이 이달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서울 일대에서 열린다”고 21일 밝혔다.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은 미쉐린 가이드와 함께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미식 평가 가이드다. 이번 행사에서는 세계적인 셰프와 미식가, 평론가, 미디어 등 관계자 800여 명이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신라호텔, 포시즌스호텔 등에서 열리는 시상식과 만찬, 포럼 등 공식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발표 및 시상식’은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파르나르호텔에서 열린다. 오후 8시부터는 공식 유튜브를 통해 행사가 생중계된다. 아시아 50br 측은 공식 행사에 앞서 올해 51~100위 식당을 선정, 발표했다. 아시아 50br 관계자는 “지난해엔 3곳이었는데 올해는 51~100위에 국내 한식당 5곳이 이름을 올렸다”며 “역대 최고 기록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51~100위에 선정된 국내 식당은 이타닉 가든(62위), 본앤브레드(64위), 솔밤(65위), 권숙수(89위), 알라 프리마(91위) 등이다.
  • 새만금 일구는 미래 개척자들[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새만금 일구는 미래 개척자들[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새만금개발청은 단군 이래 최대 간척사업인 새만금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2013년 9월 문을 열었다. 개청 후에 ▲기본계획 수립 ▲법령 정비 ▲국가산단 조성 및 투자유치 등 성과를 냈다. 특히 이번 정부 들어 1년 6개월 만에 8조 7000억원의 투자 유치를 끌어내며 역대 최대 성과를 이뤘다. 입주 기업의 성장 동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킬러 규제개혁 태스크포스(TF)와 식품허브지원 TF를 신설하고 원스톱 행정 지원 서비스를 강화했다. 앞으로 입주 기업들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비상하도록 뒷받침하고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도약시키는 역할이 남았다.김경안 청장은 새만금 방조제가 착공된 1991년부터 30년 넘게 새만금에서 지역 목소리를 대변한 자타공인 새만금 전문가다. 국민의힘 계열 정당에 오래 몸담은 그는 이명박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새만금TF 전문위원으로 새만금종합개발계획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참여했다. 현 정부 출범 당시에도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새만금발전기획단장을 맡아 국제투자진흥지구 지정을 국정과제에 포함시켰고, 지난 7월 청장에 부임했다. 강한 추진력이 돋보이는 김 청장은 전임 김규현 청장과 함께 현 정부 들어 새만금 사업 시작 이후 최대 규모인 9조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윤순희 차장은 부드러우면서도 강단 있는 일 처리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운 외유내강형 리더다. 국무총리비서실, 대통령실 등을 거친 윤 차장은 국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남다르고 현안 관리에 탁월한 엘리트다. 휴직계를 내고 민간기업 유한킴벌리에서 일한 독특한 이력도 있다. 현장에서 체득한 기업 경영마인드를 바탕으로 유연하게 새만금청의 기업지원 정책을 기획하고 있다. 평소 독서를 좋아하고 트렌드에도 관심이 많다. 정인권 기획조정관은 급박한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 ‘돌부처’ 스타일이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 다양한 부처에서 핵심 보직을 맡았고 국무총리실 국정과제과장,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 등 파견 경력도 있어 업무 전반을 아우르는 이해력을 갖췄다. 변화에 유연하고 결단력도 있다. 직원들과 숨은 맛집을 찾아다니는 새만금청의 대표 미식가다. 이동민 개발전략국장은 개발 분야에 잔뼈가 굵다. 새만금 국제투자진흥지구 개발을 진두지휘하며 김 청장 등을 보필해 사상 최대 투자 유치 성과인 9조원을 달성했다. 이 국장은 상황에 알맞은 조언을 통해 직원들의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유능한 멘토라는 평가도 받는다. 뮤지컬 공연 관람이 취미다. 가끔 사석에서 뮤지컬 곡을 부르기도 하는데 실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김민수 개발사업국장 직무대리는 새만금 사업을 위해 국토를 넓힌 네덜란드에 유학을 다녀올 정도로 새만금에 ‘진심’이다. 특유의 조정 능력으로 국무조정실에서 새만금 주요 현안을 둘러싼 관련 부처 간 이견 조정에 힘썼다. 간척 사업을 가장 잘 이해하고 새만금 사업의 진행 상황을 세세하게 파악해 새만금의 차세대 아이콘으로 통한다. 아이들 사진찍기가 취미인 가정적인 스타일이다. 이범 대변인은 중국 베이징에서 유학하고 산둥성 옌타이시정부 연수를 마친 중국통이다. 베이징공업대에서 도시계획 석사 과정을 마쳤을 정도로 학구파다. 국토부 주요 부서를 두루 경험했고 새만금의 해외 투자와 첨단전략기업 유치에 힘썼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대변인을 맡았고 MZ 세대 직원들과 새로운 콘텐츠 구상에도 몰두하고 있다. 매일 새벽 아내와 테니스를 치며 체력을 다진다. 그동안 공직열전에 관심을 가져 준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윤석열 정부 2023 공직열전’ 시리즈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수록돼 있습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