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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 (32)경남 당항포 도다리축제

    봄철의 별미 도다리축제가 21∼22일 경남 고성군 회화면당항포에서 열린다. 축제에는 고성 오광대 공연과 장승깎기 등 민속놀이와 에어로빅 공연,청소년 어울마당,저글링 쇼,품바 쇼,퀴즈대회등이 다채롭게 열려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갖기에 충분하다.특히 고성농요 전수자인 백지원 명창(45)이 출연해 흥겨운 우리가락도 들려줄 예정이다. 식도락가들은 행사장에 임시로 개설된 횟집촌에서 도다리회를 마음껏 맛볼 수 있다.도시에서 4만원인 2∼3인분 1접시 가격이 2만5,000원선이다.자연산 회를 고집하는 식도락가들은 봄 나들이 삼아 갈 만하다.특산물인 멸치와 쥐포 등 건어물도 시중보다 20% 정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당항포 청정해역에서 갓잡아 올린 봄 도다리는 떨어진 입맛을 되돌리기에 충분하다. 겨울철 산란을 마치고 봄이 되면서 통통하게 살이 올라 횟감으로 일품이다.껍질을 벗기면 드러나는 하얀 속살은 담백하고 쫄깃쫄깃해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도다리회는 속칭 ‘세꼬시’가 최고. 손바닥만한 도다리를 껍질만 벗기고 뼈째 썰어 양념된장을얹어 상추로 쌈싸 먹으면 그만이다.오죽 했으면 ‘봄 도다리,가을 전어’라는 말까지 생겼을까.1급 요리사 최성찬(崔成燦·47)씨는 “칼슘이 많아 어린이의 치아를 튼튼하게 하는 좋은 영양식”이라며 세꼬시 예찬론을 폈다. 도다리는 양식이 안돼 일부 악덕업자들이 양식 광어 새끼를 속여서 팔기도 한다.모양과 색깔이 비슷해 구별하기가어렵다.구별하는 방법은 ‘좌광우도’.대가리를 정면으로놓고 봤을 때 눈이 왼쪽으로 쏠려 있으면 광어,오른쪽으로쏠려 있으면 도다리다. 이를 확인해 보려면 22일 열리는 ‘도다리 OX퀴즈대회’에 참가하면 된다.잘하면 상품도 탄다. 당항포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왜적을 물리친 대첩지로 자녀들과 함께 이충무공의 나라 사랑 정신을 되새기고,돌아오는 길에 인근 옥천사를 찾아 부처님의 가르침을생각해보는 것도 괜찮다.특히 문수암에서 바라보는 다도해는 절경이다.답답한 가슴이 탁 트인다.연락처 (055)670-2431. 고성 이정규기자 jeong@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 (31)기장 대변멸치축제

    “동해의 나폴리로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기장에서 봄 향기와 함께 멸치회를 즐겨보세요” 먹기리·볼거리가 풍성한 부산 기장군(군수 崔鉉乭)이 20,21일 이틀간 대변항에서 ‘기장대변 멸치축제’를 연다. 올해로 5번째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열린 바다 풍요로운고장,항상 가고 싶은 곳 대변항’이란 주제로 멸치 무료 시식회,멸치 맛자랑,멸치 비비기 대회 등 여러 행사가 열린다. 멸치회는 바닷가 근처가 아니면 맛을 볼 수 없다.신선함이생명이라 그물에 걸린 멸치를 털자마자 손질해서 내놓아야하기 때문이다.배가 들어오는 오전에 먹는 멸치회가 오후보다 맛이 더 있을 정도다. 살이 연해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듯하면서도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당연히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온갖 채소와 함께 무쳐내는 봄멸치 무침회 한입에 봄향기가 가득하다.2만원짜리 한접시면 어른 3∼4명이 푸짐하게먹을 수 있다. 대변항에서는 오전 9시쯤이면 멸치를 가득 싣고 돌아와 멸치를 터는 어부들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다. 대변멸치로 담은 젖갈도 빼놓을 수 없는 독특한 맛을 선사한다.살이 다 녹아버리고 남은 액젖이나 육젖은 김장용이나보쌈의 양념으로 최고로 처준다.1말에 4만원. ‘칼슘의 왕’ 멸치는 고단백 고칼리 식품으로 동맥경화와고혈압 등 성인병을 예방하고 지능발달에 효과가 있는 EPH,DHA와 같은 불포화 지방산과 아미노산이 풍부하다.옛부터 노약자와 성장기 어린이들의 영양에 좋은 장수식품으로 알려져 있다.멸치는 또 혈압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심장에 좋은타우린이 풍부하다. 전국 유자망 멸치 어획고 70%를 차지하는 대변항에서는 연간 7,000여t의 멸치가 잡힌다.이 가운데 1,000여t이 횟감과젖갈용 등 생멸치로 팔려 나간다.기장 봄멸치는 산란기에 이른 길이 10∼15㎝의 왕멸치로 지방이 풍부하고 살이 연한 게 특징이다. 멸치축제에서는 특산물인 기장미역과 다시마를 살 수 있다. 멸치축제추진위원회(051-721-4063).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 (30)경남 홍현 전복축제

    미식가들은 이번 주말에 남해로 가면 ‘패류의 왕’이라고 불리는 전복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가족이나 뜻이맞는 친구들과 함께 청정해안에서 갓 잡은 자연산 해산물을 맛보고, 끝없이 펼쳐진 남해안에서 봄의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제3회 홍현 전복축제가 14,15일 이틀간 경남 남해군 남면홍현마을 해변에서 펼쳐진다. 놀이마당과 먹거리마당으로나뉘어 열린다.마을 부녀회와 청년회,어촌계가 공동으로마련한 먹거리마당은 미식가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하다.이곳에는 전복을 비롯,참소라와 해삼,멍게,개조개 등이푸짐하게 준비돼 있으며 시중보다 20%쯤 싸게 구입할 수있다.전복은 시중가격이 ㎏당 12만원이지만 축제기간중에는 10만원.특히 축제기간중 모듬판매도 한다. 살아있는 전복과 소라,멍게,해삼,개조개 등을 1박스로 포장해 4만원선에 특별판매할 계획이다. 전복은 옛부터 불로장생의 영약으로 일컬어 왔다.단백질이 풍부하고,아미노산과 비타민,칼슘 등이 다량 함유된 스태미너식이다.따라서 임산부의 산후조리나 회복기 환자들에게 좋다. 전복요리는 주로 회치거나 죽을 끓여 먹지만 숯불에 구워먹는 맛도 일품이다.알뜰파들은 참소라로 전복을 대신해도된다.소라에도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고육질이 부드러워 독특한 맛을 낸다. 보혈작용을 하고 간기능 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5일 오후 4시부터 30분간 관광객도 참가하는 해산물 채취 경연대회가 열린다.지정된 마을 앞 바다에 들어가 잡은해산물은 자신이 먹고,많이 잡으면 상품도 탄다. 참가비는없다.남면사무소(055-860-3606). 남해 이정규기자
  • 최호진씨 ‘눈물나게 맛있는 집’펴내

    KBS-TV 아침 프로그램에서 7년동안 별미리포터로 활약해온 최호진씨가 음식점을 소개한 책 ‘눈물나게 맛있는 집’을 펴냈다. 보통 사람들은 미식가라면 까다로운 눈초리에 나비넥타이를 매고 수트를 뽑아 입은 점잖은 신사를 연상하게 되지만 최씨는 그것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그가 소개한 음식점들의 가격도 전문 미식가들의 수준과는 거리가 있다. 최씨는 ‘순대가 먹고 싶어’ 밤12시가 넘어 거리를 헤매기도 하고 음식점 주인과 요리이야기에 빠져 날밤을 지새우기도하는 따듯한 감성의 소유자다. 그가 소개한 음식점 가운데 하나인 서울 여의도의 ‘서글렁탕집’은 상호와 주력 상품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삼겹살 숯불구이 전문점으로 연예인들이 많이 드나드는이 집은 처음 설렁탕을 간판 메뉴로 내놨으나 손님들이 삼겹살을 더 찾는 바람에 그렇게 됐단다.주인형제는 ‘먼동’의 작가 홍성원의 아우들로 대단한 독서량을 갖고 있기도 하다. 서울 종묘공원 뒤편의 홍어 전문음식점 ‘순라길’ 얘기도 들어있다. 허름한 차림의 노숙자가 들어와 홍어회를 시켰다.주인은‘홍어를 얼마나 먹고 싶었으면…’하는 생각에 조금 덜어 주었다.얼마 뒤 이 사람이 말쑥한 양복을 입고 식당을 찾아왔다.“노숙자들에게 밥도 사주고 얘기도 나누려고,부담감을 줄이려고 그런 허름한 차림을 했었다”는 그는 사업가였다. 그의 책에는 사람 향기가 그득한 음식점 31곳이 소개됐다. 책 말미에는 할인 쿠폰이 들어있다.김영사 8,800원. 임병선기자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 (25)울진 대게 축제

    경북 울진의 봄은 대게 삶는 내음에서 시작된다. 완연한 봄기운을 머금은 바닷바람에 실린 대게 내음이 7번국도로 퍼져 나간다.봄을 만끽하며 달리던 상춘객들은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채 항구에 들러 대게를 즐기게 된다. 대게는 큰게라는 뜻이 아니다.다리 모양이 대나무와 닮아서 붙여진 것으로 죽해(竹蟹)라 한다.대게는 필수 아미노산이많아 어린이에게 좋고 맛이 담백해 수술 회복기 환자에게도효과가 크고 알코올 해독작용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술안주로도 인기가 높다. 이런 즐거움은 17∼20일 울진군 후포면 후포항에서 열리는 ‘울진대게축제’에서 절정에 달한다.올해 2번째인 이 축제는 인근 영덕군의 대게축제,포항시 과메기축제 등과 함께 동해안의 대표적인 먹거리 축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울진군은 지난해 1만여명이 참가한데 이어 올해는 경북도민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2만여명이 넘는 미식가들이 찾아들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래 대게는 영덕이 유명하다.그러나 울진군은 대게 생산량이 지난해 383t으로 영덕의 188t보다 2배이상 많은점을 내세워 주산지의 명성을 찾기 위해 축제를 열게 됐다. 울진군은 대게탕 대게찜 등의 기존요리외에 대게 회 등 새로운 요리법도 개발,선보인다. 참가자들은 항구내에 마련한 1,650㎡ 크기의 축제장을 비롯해 항구주변 50여개 대게 전문점에서비교적 싼 가격에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몸통 크기가 9㎝이상되는 살아있는 대게들을 마리당 3만∼8만원선이다. 특히축제기간중에는 대게전시관을 비롯해 가요제,줄다리기대회등도 개최돼 전국에서 몰려던 미식가들이 대게를 통해 한데어우러지게 된다.미식가들은 대게와 축제장에서 울진송이,고포미역을 비롯한 울진 특산물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또수질좋기로 유명한 백암·덕구온천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울진 이동구기자 yidonggu@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 22.인제 소양호 빙어축제

    ‘팔딱팔딱 뛰는 담백한 빙어 맛을 보러 오세요’ 소양호 상류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빙어가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새끼손가락보다 작은 투명한 유선형의 빙어를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맛은 한겨울 별미중의 별미로 꼽힌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에 살아 움직이는 빙어를 입안 가득히 느끼며 먹는 원초적인 맛이란 어디에도견줄 바가 못된다.이같은 맛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식도락을 즐기려는 관광객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제천,충주 등 다른 지방에도 빙어가 많이 살고 있다.하지만 소양호빙어가 최고다.다른 곳보다 몸길이가 4∼5㎝ 작은 10㎝이하가 주종을이루고 있는데 쓴맛이 거의 없어서다. 게다가 빙어가 잡히는 강원도인제군 남면 소양호 상류지역은 설악준령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계곡수와 방태산을 휘돌아 흐르는 내린천이 합수,만들어지는 전국 최대의청정호수다 보니 오염과도 거리가 멀다. 이에 따라 소양호가 결빙되면 인제군 부평리 선착장을 중심으로 남전·관대·구만·가로리 등은 빙어낚시를 즐기려는 강태공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유난스레 추웠던 올 겨울 수양호 빙어도 제철을 만났다.낚시대를 드리우기만하면 한꺼번에 4∼5마리씩 올라온다.낚시꾼들은 호수 얼음위에서 즉석 빙어회를 맛보며 또다른 재미에 흠뻑 빠진다. 강원도 인제군은 이같은 관광객들을 위해 ‘빙어축제’를 연다.올해로 4회째로 남면 부평리 선착장에서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3일동안개최한다. 이번 축제에는 빙어낚시대회,빙어 시식회,빙어OX게임 등 빙어를 주제로 하는 각종 게임과 전국대회 규모의 스노우자전거 대회,얼음축구,축구공 차넣기,빙상 볼링경기,빙상 훌라후프 등의 레포츠 경기,썰매타기 대회,눈썰매장,이글루와 눈조각전시 등 눈과 얼음을 주제로 하는 체험행사가 개최된다. 수양호 수몰지역 주변 산촌마을 사람들을위로하는 윷놀이,팽이치기,투호,전통 힘자랑,널뛰기 등의 민속놀이및 전통 떡제조 경연,연날리기 등 세시풍속을 재현하는 행사도 펼쳐진다. 이같은 추세속에 빙어축제 참가자 수는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무려 15만여명라는 관광객이 빙어축제에 참가할 정도다. 인제 조한종기자 bell21@
  • [요리비화] 군사정권땐 정강이 채이기 일쑤

    새해를 맞아 선보이는 ‘요리비화’는 대한민국의 요리 명장(名匠)들이 직접 쓰는 칼럼이다.요리라면 내가 1인자라고 자부하는 ‘고수’들이 요리인생에서 겪은 사건과 비화를 털어놓는다. *군사정권땐 정강이 채이기 일쑤. 흔히 요리라면 누구나 하면 되지 하고 오산하는데 필자가 바라보는요리는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다.특히 전통적이고 전문화된 고급 요리는 재료 자체가 희소가치가 있어 진기한 것은 물론이거니와,요리 과정에서 요리사의 뛰어난 경험과 전문성,순발력,재치 등 복합적인 감각과 인간미가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고급 식당의 고객은 대개 정·재계 지도층 인사들로 어느 정도 요리에 대한 상식과 이해가 있고 나름대로 개성도뚜렷하다.그 높으신(?) 고객들의 취향을 요리사는 잘 알아서 맞춰야한다.한마디로 입안에 혀처럼 굴어야 하는 것이다.K고객은 식당에 올 때마다 양갈비만 찾고 J고객은 안심을 완전히 익혀서 소스에 다시푹 삶아 내어놓아야 만족해 한다.L고객은 야채를 4인분 가량 들어야흡족해 한다.그래서 주방에서는 ‘소’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또한 사회지도층의 식습관에서도 우리나라의 특징인 ‘빨리빨리 문화’를 읽을 수 있다.C고객은 항상 들어오면서 “오늘 식사는 빨리줘”라고 말한다.물론 식사 시간도 매우 빠르다.이런 분들은 결코 미식가는 아니지만 대식가들이다. 우리 국민의 식생활은 나라의 ‘어른’의 개성에 따라 크게 변해 왔다.70년대 혼식과 분식장려를 강조했던 박정희 대통령과 칼국수를 즐기던 김영삼 대통령의 모습은 일반 국민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또 ‘보통사람’인 노태우 대통령은 약간 탄 빵도 말없이 들었다.이는 이전 정권 때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다.군사정권 때는 음식이잘못되면 경호원에게 얻어맞곤 했다.경호원들은 구둣발로 걸핏하면요리사의 정강이를 걷어찼다. 김대중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점심 때 도시락을 놓고 회의한 이후 사회에 ‘도시락 미팅’이 퍼지는 것 처럼 지도층의 식습관은 한 시대의 식문화에 큰 영향을 끼친다. 구본길 63빌딩 조리팀장
  • 장터에 가면/ 강구항 영덕대게

    대게 삶는 냄새가 항구 가득 진동한다.항구 언저리에는 갓 잡아온싱싱한 대게들로 넘쳐난다. 건너편 도로변의 식당가에서는 “진짜 영덕대게 먹고 가세요…”라는 경상도 아주머니의 억센 사투리가 흘러나오는 등 항구 일대가 온통 대게판이다. 경북 영덕군 강구항은 제철을 만난 ‘영덕대게’를사고 팔려는 사람들로 하루종일 북적인다.대게 포획기인 11월1일부터 이듬해 4월말까지는 항구 전체가 대게시장이 된다. 이때의 강구항은 하루종일 드나드는 10여척의 대게잡이 어선이 쏟아내는 몸길이 10㎝ 이상의 싱싱한 대게들로 넘쳐난다.수협위판장을 통해 거래되는 대게는 하루 평균 3,500∼4,000여마리로 금액으로는 3,000만원에서 4,000만원을 호가한다. 대게는 큰 게라는 뜻이 아니라 다리의 모양이 대나무와 닮아 붙여진것으로 한자로는 죽해(竹蟹)라 표기된다.‘영덕대게’는 영덕군 강구면과 축산면에 이르는 3마일 앞바다에서 잡히는 대게만을 말한다. ‘영덕대게’는 꽉찬 속살과 담백하고 쫄깃쫄깃한 맛이 다른 곳의 대게와 구별된다.초겨울만되면 이 특별한 맛을 찾아나선 ‘미식가’들로강구항은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이듬해 봄까지 계속돼 ‘영덕대게 큰잔치’가 열리는 4월 중순(4월12일부터 19일까지) 절정을 이룬다.이기간 강구항을 찾는 전국의 미식가는 줄잡아 10만명이 넘는다.먹고가져가는 대게의 양은 연간 200∼300t에 이른다. 특히 주말이나 연휴때가 되면 가족나들이 객과 어우러져 항구와 200여m 떨어진 7번국도까지 북새통을 이룬다.이들은 강구항 주변에서 영업중인 대게전문식당에서 ‘영덕대게의 참 맛’을 본다.130여개에 이르는 대게전문식당은 살아있는 대게를 즉석에서 삶아 준다.가격은 마리당 5만원에서 12만원 정도.600g∼1㎏짜리 2마리면 한가족(4인기준)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저렴하게 즐기려면 강구항에서 판매하는 살아있는 대게를 구입,집에서 삶아 먹으면 된다.마리당 2만∼3만원선이다.삶을 때는 솥에 물을 적당히 붓고 소반에 대게를 얹어 찌듯이 익혀야 한다. 영덕 이동구기자 yidonggu@
  • 수입활어 제주산 둔갑 많아

    제주에서 생선회를 즐기는 관광객이나 미식가들 가운데 상당수가 제주산이 아닌 중국이나 일본산 활어를 먹고 있는 것으로 봐도 좋을듯싶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제주지역에 공급된 중국 및 일본산 활어 수입량은 모두 42.3t 17억4,800만원어치로,지난해수입량 16.2t 1억7,100만원어치보다 물량으로는 2.6배,금액으로는무려 10배 이상 늘어났다. 수입활어중 중국이나 일본에서 수입되고 있는 전복의 경우 18.06t 15억2,560만원어치가 들어와 전체 수입액의 87.2%를 차지했다. 또 방어는 13.2t(4,200만원),황돔 6.8t(4,160만원),능성어가 1.2t(2,780만원)가량 수입됐다.이밖에 농어 0.99t,민어 1.75t,노래미 0.2t등 1억1,100만원어치가 들어왔다. 이처럼 활어수입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제주산 공급물량이 크게 달리는데다 수입활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도내로 직수입되는 외국산 활어는 중간도매상을 거쳐 횟집 등으로공급되고 있는데 미식가들에게 인기가 큰 전복의 경우 ㎏당 8만원선에 공급받아 국내산과 비슷한 14∼15만원씩에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방어나 참돔 등도 배 이상의 차익을 남기고 제주산으로 둔갑돼 팔리고 있다. 제주도는 값싼 외국산 활어가 수입돼 제주산으로 둔갑,판매될 경우도내 어민과 관광객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고 활어도 원산지 표시품목에 포함시켜줄 것을 정부에 적극 건의하기로 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 (12)양양 남대천 연어

    강원도가 온통 떠들썩하다.불타는 설악의 단풍에다 알래스카 등 북태평양으로 떠났던 ‘우리 연어’가 떼를 지어 어머니의 강 남대천으로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3,4월 양양 앞바다에 방류된 1,200만마리의 연어 치어는 3,4년뒤 몸무게 3∼4㎏,길이 40∼80㎝의 어른이 돼 설악산이 붉게 물들무렵이면 동해로 귀향한다.10월부터 12월초 사이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연어는 연간 3만5,000여만리.이중 2만5,000여 마리가 남대천에서새 생명을 잉태하기 위한 수정을 하고 삶을 마감한다. 그리고 이때는 알래스카 등지에서 들여온 냉동 또는 훈제 연어에 익숙한 미식가들이 모처럼 갓 잡은 싱싱한 연어를 맛볼 수 있는 유일한시기다. 강원도 양양군이 주최하는 제 5회 남대천 연어축제가 오는 4,5일 이틀간 남대천 둔치와 내수면연구소 채란장 등에서 열린다. 축제에서는연어 맨손잡기 체험,연어 낚시대회,하천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와함께 달리기,연어 탁본뜨기 등 연어를 주제로 한 생태체험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체험행사의 참가자는 하루 1,000여명으로제한되며올해의 경우 이미 접수를 마감했다. 그러나 행사기간중 누구나 남대천 둔치 상설전시장을 찾아 싱싱하고향긋한 연어 요리를 맛보며 행사에 동참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랠수 있다.국립수산진흥원 내수면연구소에서는 지난달 11일부터 그물로잡아 채란을 마친 연어를 마리당 4,000원씩,양양군 가평리 부녀회는훈제 연어구이를 한 토막에 2,000원씩 이달말까지 판매한다.냉동연어와 연어포 등 각종 연어 제품은 물론 은어뚜가리탕,감자부침,송이요리 등의 시식코너도 있다. 연어는 담백한 맛도 일품이지만 ‘나이아신’ 함량이 높아 피부미용및 정신건강에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들의 건강식품으로 적격이라는 것이다. 연어고기는 주로 살짝 훈제하거나 말려서 먹는다.회는 민물과 바다를 오르내리는 도중 기생충에 감염됐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연어요리에 대한 연구가 짧아 훈제구이,튀김,회,연어포 정도가 고작이지만 일본에서는 연어를 재료로 100여 가지가넘는 요리가 개발돼 인기를 끌고 있다.문의 양양군 개발기획단 이벤트기획팀 (033)670-2239,2418.연어축제 홈페이지(salmon.or.kr)양양 조한종기자 bell21@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10)제주 감귤

    제주의 가을은 노란색이다.늦가을 감귤나무의 푸른 잎 사이로 주렁주렁 매달린 감귤이 노란색으로 익어가는 정경이 바로 제주를 대표하는 영주 10경의 하나인 ‘귤림추색(橘林秋色)’이다. 요즘 제주에서는 붉게 타는 한라산 단풍과 황금색의 억새꽃,향긋한감귤밭 곳곳을 오가며 도란대는 신혼 부부들의 분주함이 너무도 정겹다. 옥돔,표고버섯 등과 함께 제주를 대표하는 특산물인 제주감귤의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풍작을 자축하기 위한 행사인 ‘제 20회 제주감귤축제’가 오는 2∼3일 제주도 전역에서 제주감귤협동조합 주최로열린다. 2일 오후 7시 제주KAL호텔에서의 전야제를 시작으로 3일 오후 2시에는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감귤아가씨 선발대회가 열린다.이어 오후 5시30분부터 감귤아가씨 퍼레이드가 제주시청 광장에서 탑동까지 사이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와 함께 문예회관 대극장과 광장에서는 우수 감귤재배 농가 시상,감귤품종 전시,기술 및 토양상담,감귤 농자재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이밖에 즉석 3행시 경연,감귤 많이 먹기,즉석 감귤쥬스 시연회 등 각종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축제의 압권은 감귤 조리제품 전시회와 시식회.감귤을 주 재료로 사용해 만든 도넛과 잼,샌드위치,보리빵,주먹밥,시루떡,화전,쿠키,청묵,약식,식혜,송편,요구르트,병조림,건과,전과 등 무려 80여종의 감귤요리 및 가공제품이 선보이며 미식가와 관광객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는다. 지난해 축제때도 이 코너는 “감귤 하나로 이렇게 맛있고 멋있는 음식들을 만들 수 있구나”라는 찬탄 속에 인산인해를 이뤘었다. 관람객에게는 시식 기회는 물론 감귤요리 책자가 무료로 제공된다.제주도농업기술원 생활지도사들이 현장에서 요리법 등도 상세히 알려준다. 또 농가에서 직접 만든 당유자차,금감건과,감귤병조림,유자분말차등을 시중가보다 값싸게 구입할 수 있다. 문의 제주도 감귤과 (064)710-2114.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8)충주 사과

    여름내내 가을 하늘을 닮았던 사과가 가을이 깊어지자 어느덧 새색시 볼처럼 붉게 변해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충북 충주시 충주체육관 앞 광장을 비롯,시내 주덕·동량·산척면과안림동 사과마을에서는 주말인 28일 향긋한 사과축제가 펼쳐진다. 올해로 4번째인 축제에는 1,700여 사과재배 농가가 참여해 과수원에서 직접 따온 사과를 비롯해 사과떡 등 30여종의 응용식품을 선보인다. 특히 충주체육관 앞 5,000여평의 행사장에는 3,000여 개의 사과로쌓은 높이 10m의 사과탑을 비롯,시식회장과 전시·판매장,향토음식코너 등이 마련된다.시식회장에서 각종 사과를 맛본 뒤 바로 옆 판매장에서 한 상자에 1만5,000원∼3만원에 원하는 사과를 고르면 된다. 충주사과는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많은 산간 지역에서 재배돼 때깔이 곱고 향이 좋아 이미 전국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올해전체 2,000여㏊의 과수원에서 2만5,000t정도를 수확할 전망이다. 행사장 한 켠에서는 사과국수 등 사과를 응용해 만든 30여종의 요리가 미식가들의 품평을 기다린다.충주시생활개선회 회원들이 만든 사과떡,사과 말랭이,사과 약식,사과 강정,사과 식혜,사과 아이스크림,사과 식빵 등을 직접 맛보고 살 수 있다.별미인 사과국수의 경우 450g에 1만3,000원이다. 북적대는 행사장을 벗어나 한적한 가을 분위기를 느끼고 싶으면 사과밭 천지인 동량면 장선마을로 발길을 돌리면 좋다. 충주시내에서 10여분 거리에 있는 이 마을에는 70여 개의 사과과수원이 도로를 사이로 늘어서 있다.사과향을 맡으며 드라이브하다 길가에 차를 세우면 금방 따온 싱싱한 사과상자가 손님을 반긴다.70개 들이 한 상자는 1만5,000원,50개 들이는 2만원,40개 들이는 2만5,000원정도다. 자녀들에게 가을걷이 체험을 선사하고 싶으면 과수원 주인의 양해를얻어 몇개 정도 따볼 수 있다. 더 나아가 한 상자 가득 딴 뒤 2만원에 구입하면 된다.다만 사과나무의 가지를 찢거나 내년에 나올 꽃눈부위를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문의 충주시청 (043)850-5547. 충주 김동진기자 KDJ@Kdaily.com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7)미조항 해산물

    미식가라고 자부한다면,아니 비릿한 갯냄새와 쪽빛 바다가 그리운사람이면 이번 주말 남해로 먼 여행길을 나서자.그곳에는 삼남 유일의 절승영악(絶勝靈岳) 금산이 있고 ‘남해안의 베니스’ 미조항이있다. 그리고 남해섬 끄트머리에 땅콩처럼 붙어 이름처럼 아름다운 미조항에서는 별미 중의 별미가 여로에 지친 나그네들을 기다린다.갈치회,멸치회,감성돔·장어·볼락회,전복과 소라·돌멍게 등. 주말인 28,29일 경남 남해군 미조항에서 제1회 해산물 축제가 열린다.청정해역을 유일한 삶의 터전으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지역 주민들이 처음으로 마련한 먹거리축제다. 축제에서는 미조항 앞바다에서 낚시로 잡아올린 갈치와 감성돔·장어·볼락 등은 물론 해녀들이 바다속에서 바로 건져낸 전복과 소라·돌멍게 등 싱싱한 해산물을 싼 가격에 맛볼 수 있다. 특히 미조항에서 뱃길로 1시간30분 거리인 세존도 주변 바다에서 잡아올린 은빛 갈치회는 한창 기름이 오르고 고소해 관광객들의 입맛을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남해의 향토먹거리 ‘미조 갈치회’는 길이 40∼50㎝의 싱싱한 횟감은 물론 곰삭은 고추장과 막걸리를 발효시킨 재래식초로 만든 초고추장을 쓰는 독특한 조리법으로 전국적으로 이미 명성이 자자하다. 항구에 늘어선 횟집들은 싱싱한 갈치를 얼음에 채웠다가 손님이 주문하면 비늘을 벗겨낸 후 뼈채 썰어 파·마늘과 미나리,양파 등 갖은양념과 배즙을 넣고 초고추장에 버무려 접시에 담아낸다.매콤 새콤하면서 자극적이지 않고,쫄깃한 살과 뼈가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여기에 막걸리 한사발을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다. 행사기간중 미조면 사항부녀회 회원들이 수협공판장 앞 행사장에 설치된 간이식당에서 2∼3명이 먹기에 충분한 갈치회 한접시를 1만원에내놓는 것을 비롯,수협중매인협회,가두리협회, 연안·근해통발협회,나잠업협회 등 각종 어민단체 회원들이 나와 각종 해산물을 싼 가격에 판매한다.문의 미조면사무소 총무팀 (055)867-6114,860-3605. 남해 이정규기자 jeong@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4)홍성 남당항 왕새우

    깊어가는 가을 새우굽는 고소한 냄새가 여행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살아 한자씩 튀어오르는 왕새우의 활력을 감상하는 재미 또한 각별하다.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천수만에 연한 작은 어촌은 요즘 한창물이 오른 대하(왕새우)잡이로 날이 새고,날이 진다. 어민들은 밀물 때면 200m나 되는 선창 양쪽을 가득 채운 대하잡이뱃전에 앉아 막 끌어 올린 왕새우를 그물에서 떼내느라 눈코 뜰새 없다. 주말인 21일부터 31일까지 서해안 외진 곳에 위치한 남당항에서는오직 ‘대하’만을 내세워 전국의 내노라하는 식도락가들을 부르는먹거리 축제가 펼쳐진다. 바닷가에서 포장마차 영업을 하는 지문원(池文媛·43)씨는 “경기도김포에서 강화도, 안산 제부도, 아산만 방조제,안면도에 이르기까지서해안 곳곳에서 왕새우 잔치가 열리고 있으나 막 잡은 ‘자연산’대하를 마음껏 즐기기에는 남당항이 최고”라며 “생새우의 싱싱한맛은 외지인의 다리품을 보상하고도 남는다”고 자랑했다. 지씨는 “요즘 평일에는 하루 평균 1,000여명,주말에는 1만명 이상이 전국에서 찾아온다”면서 “남당리 앞바다에서 잡은 대하는 인천이나 흑산도산보다 살이 단단하고 쫄깃쫄깃한 게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자연산 새우는 급한 성질 탓에 금방 잡아 올렸다 해도 그물에서 떼어낼때면 이미 축쳐진 모습이지만 속살만은 싱싱하기 이를데 없다.가격은 그날 그날 잡는 양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에 2만8,000원∼3만원 한다.1㎏이면 엄지 굵기에,길이가 15㎝ 안팎 되는 게 17∼18마리 정도. 자연산은 수염이 25㎝를 넘을 정도로 길며, 꼬리는 무지개 색을 띤다. 양식은 검은 색.요즘에는 자연산이 몸통도 양식에 비해 크다. 불판에 오르는 순간까지 펄펄 살아 튀는 양식 대하는 자연산보다 조금 싼 1㎏에 2만5,000원.가격 변동이 거의 없다.어느 것이든 구이 등요리로 주문하면 2,000원∼3,000원이 추가된다. 대하 요리는 소금구이가 주종.후라이팬에 소금을 0.5㎝쯤 깐 뒤 노릿하게 구워 껍질째 꼬리까지 먹으면 된다.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산 새우는 회로도 먹는데 감칠 맛이 나고 소금구이에 비해 덜 질려미식가들이 즐긴다.튀김은 고소하며 바삭바삭한 맛이 좋고,얼큰한 매운탕은 해장국으로도 그만이다. 낭당리에서는 60여개의 식당이나 해변가에 늘어선 포장마차나 한결같이 대하요리를 전문으로 내놓는다. 열차로 장항선 홍성역으로 오거나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타고 홍성버스터미널에 닿으면 1시간 간격으로 남당리행 버스가 있다.30분 거리.승용차의 경우 서울에서는 경부고속도로 천안IC∼아산∼예산∼홍성,광주·부산쪽은 호남고속도로 유성IC를 거쳐 공주∼청양∼홍성 노선을 타면 된다. 25일부터 29일까지는 ‘새우젓·조선김 대축제’가 열리는 인근 광천 읍내에 들러 김장용 젓갈을 사면 일석이조의 여행길이 될 것이다. 문의 어촌계장 김건수씨(017-408-2500). 홍성 이천열기자 sky@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3)부산 자갈치 수산물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비릿한 갯냄새와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가 한데 어우러진 부산 자갈치시장이 전국의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다.특히 ‘깨가 서말이나 들어 있다’는 ‘가을 전어’가 계절의 진미를 자랑하며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전국 최대의 수산물집산지인 부산 중구 남포동 자갈치시장에서 19일부터 23일까지 제5회 부산자갈치수산물축제가 열린다.행사에는 지하철 자갈치역과 남포동역 사이 자갈치어패류시장과 신동아회센터,건어물상가 등에서 엽업중인 1,000여 횟집과 건어물상 등이 일제히 참여,부산 최고의 맛을 경쟁적으로 선보인다. (사)부산자갈치문화관광축제위원회 홍보담당 김성진(金聖珍·28·여)씨는 “1년 내내 막 건져올린 생선처럼 퍼덕이는 생동감으로 가득한 자갈치시장에는 바다에서 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있다”면서 “특히 요즘에는 전어를 비롯,물오징어,우럭,돔,장어 등이 한껏 물이 올라 있다”고 말했다. 45년동안 자갈치시장에서 영업했다는 ‘춘자상회’의 최춘자(崔春子·65·여)씨는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곳에서 주로 사는 전어는까다롭고 급한 성질 탓에 수족관에서 하루 이상 살지를 못한다”면서 “때문에 요즘 상에 오르는 전어는 모두가 막 바다에서 건져 올린자연산”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이어 “전어는 포를 뜨듯 회를 떠 초장 대신 된장이나 막장에 찍어 먹어야 제맛이 난다”면서 “살을 바른 뒤 가락국수처럼 가늘고 길게 썰어 야채와 콩가루를 섞어 초장에 비벼 먹는 것도 별미”라고 소개했다. 축제기간중 어느 식당이나 2∼3명이 전어와 우럭,돔 등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생선회 한 접시를 1만원에 내놓는다.비린내 때문에 생선회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담백한 물오징어도있다.마른 멸치,김,미역 등 각종 건어물도 도매가격으로 판매한다. 이밖에 대형수족관에 바지를 걷고 들어가 고기를 직접 잡아보는 ‘활어낚시’,장어를 바톤처럼 들고 뛰는 ‘장어이어달리기’,‘외국인요리경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을 기다린다.문의 자갈치축제위 (051)243-9363.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갯내음 맡으며 맛보는 ‘계절 별미’

    ‘전어 굽는 냄새를 따라 여행길을 떠나보자’가을의 진미인 전어 축제가 서남해안 바닷가에서 잇따라 열려 맛기행을 떠나려는 미식가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충남 서천군은 23일부터 10월6일까지 서면 홍원항 일원에서 전어축제를 연다. 군은 관광객들이 싱싱한 전어회와 전어구이 등을 1만원 안팎의 싼가격에 맛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자하젓,까나리 액젓,서천 김,꽃게,대하 등 먹거리 장터도 운영한다. 만선과 풍어를 기원하는 기벌포 풍물마당팀과 서면초등학교 풍물놀이팀의 풍물놀이시연,서면 갯마을 덕타령 보존회의 덕타령시연도 열린다. 30일부터는 섬진강 물길이 마지막으로 머무는 곳,전남 광양시 진월면 망덕포구에서 제3회 광양 전어축제가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광양 버꾸놀이를 시작으로 전어잡이 시연을 비롯,전어요리경연대회,전어잡이노래 시연,큰줄다리기,연예인 초청 및 주민노래자랑 등이 열린다. 이어 10월6일부터 3일간 경남 마산의 합포구 오동동 어시장에서도‘마산 전어축제’가 열린다. 올 첫 행사로 어시장 일원에서펼쳐지는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연예인 축하공연,풍물패 공연 등 이벤트와 함께 전어회·전어구이 시식회도 열린다. ‘전어 아지매’선발대회와 ‘생선광주리 이고 달리기’‘전어회 썰기’ 등 주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행사도 마련된다. 해양수산청이 선정한 ‘10월의 어종’인 전어는 서남해안에서 많이잡히는 별미생선.가을철 살이 통통하게 오른 전어는 매콤하고 담백하며 은은한 향이 으뜸이다.요리는 주로 버무림회·일반회·구이 등 3가지.버무림회는 비늘과 내장,뼈를 발라낸 뒤 통째로 썰어 들깨·마늘·오이·미나리·풋고추 등과 함께 무친다. 광양 남기창,대전 이천열기자 kcnam@
  • e 메일 ‘개성시대’

    ‘메일도 개성에 맞춰 고르세요’ 기발한 아이디어의 e-메일 주소가 속속 등장해 네티즌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언어공학연구소는 최근 다국어 및 자연어 검색사이트인 월드맨닷컴(www.worldman.com)을 통해 7가지 주제로 구성된 개성 e-메일을 제공하고 있다.가장인기가 있는 테마는 이른바 ‘키 크는 메일’.이 회사는 ‘160㎝.com’부터‘190㎝.com’까지 다양한 도메인을 확보,네티즌들에게 무료로 나눠 주고 있다. 미식가들을 위한 ‘pizzamail.net’ ‘sojupa.com’ ‘kfcmail.com’ ‘500cc.com’이나 ‘worldman.com’ ‘shinzuku.com’ 등 ‘세계로 가는 메일’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tongilkorea.com’ ‘dokdolove.com’ ‘kokurea.com’ 등 나라사랑을 담은 메일도 사랑받고 있다. 솔루션 마케팅 회사인 커플메일닷컴(www.couplemail.com)은 요일별로 바뀌는 계정을 제공한다. 개인ID@mondaymail.co.kr이나 ID@friday.co.kr처럼 ID를 입력하고 요일을 고르면 7가지를 번갈아 가며 쓸 수 있다. 또 e-메일 전문회사인 예스데이닷컴(www.yesday.com)은 연예인들의 이름을e-메일 계정으로 만들어 제공중이다.10대 댄스그룹 GOD의 팬들이 이용하는‘lovegod.co.kr’나 탤런트 장동건의 팬을 겨냥한 ‘lovedonggun.co.kr’을 비롯,핑클 클론 신화 조성모 김민종 등 모두 19명의 이름을 딴 도메인을 확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성파 e-메일은 한번 들으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는 장점 때문에 이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밥먹는 로봇 세계 첫 개발

    [런던·파리 AFP DPA 연합] 음식을 소화해 스스로 동력을 얻는 새 형태의로봇이 미국에서 개발됐다.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소재한 사우스 플로리다대학의 스튜어트 윌킨슨 박사가 발명한 ‘가스트로봇’은 전적으로 음식에동력을 의존하는 세계 최초의 로봇이라고 영국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가 19일자 최신호에서 소개했다. 공식 이름이 가스트로놈(미식가)인 이 로봇의 애칭은 ‘츄츄’이며 다음달하와이에서 열리는 로봇공학 학술회의에서 공개될 예정이다.츄츄의 몸체는로봇의 ‘기관’들을 실은 각각 1m 길이의 4륜차 3개로 구성돼 있으며 중앙부에 미생물 연료전지가 있어 E콜리 박테리아로 ‘위장’ 속의 음식물을 분해한다. 윌킨슨 박사는 현재 츄츄가 먹는 음식은 각설탕이라고 설명했다.각설탕은‘위장’ 안에서 미생물에 의해 완전 분해돼 찌꺼기를 거의 남기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그러나 츄츄의 가장 이상적인 에너지원은 야채보다 열량이높은 육류라고 그는 말했다. 설탕분자는 츄츄의 위장 속에서 분해돼 물과 이산화탄소로 변한 뒤 배터리를 충전시키는 전자를 발생한다.배터리가 충전돼야만 로봇이 12개의 바퀴를움직여 전진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윌킨슨 박사는 음식물을 이용해 전력을 얻는 기술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배터리를 로봇에 장치할 수 있을 정도의 작은 크기로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로봇이 인간처럼 돌아다니며 스스로 식사를 해결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문가들은 가스트로봇 기술을 차량에 응용할 수 있는 잠재성은 충분하지만 열차나 심지어 소형차의 경우에도 엄청난 동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 작가와의 대화

    본지에 연재될 작가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는 두 가지의 커다란 새로움을 한꺼번에 독자에게 선사할 전망이다.잊어버린 맛의 기억을 새롭게 되살려주고 작가 ‘황석영’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케 하는 것이다.모두 우리의삶을 살찌우는 새 기억이고 새 모습임이 틀림없다. 충남 홍성 부근의 덕산에 신축한 집에서 작품활동에 여념이 없는 작가를 서울에서 잠깐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오른‘오래된 정원’의 독자사인회 상경길이었다.웬 요리 이야기냐는 등의 질문에 논리정연한 대답을 내놓았다.그만큼 이 연재물에 대한 생각과 준비가 숙성된 표시였다. 작가는 우선 요리가 “새로운 세기에도 대단히 중요한 일거리로 남을 것임”을 강조한다.사람끼리의 사적인 관계와 소통,인간적인 작업,비획일성,다양함,생산의 창조적인 과정 등이 사라지는 후기 산업사회에서 요리는 인간적이고 가족적인 영역으로서 한층 소중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거기에 세계화에도불구하고 요리는 지역적 전통적 특수성을 잃지 않으면서 서로 어우러지고섞여 새롭게 태어난다는 점에서 새 세기의 인간적 ‘모델’이 될 수 있다고덧붙인다. “한 시대의 먹거리는 당대 삶의 표현입니다.이 점은 글쓰는 사람한테 굉장히 중요하게 다가옵니다.담론의 형식이 바뀐 것이 분명하다면 요리를 통해서 시대를 새롭게 조명할 수 있다고 보여지는 거죠” 시대의 실체를 밝히는 소설을 쓰듯 이번 연재물에 접근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엿보인다.소설이 재미있어야 하듯 ‘맛따라 추억따라’는 작가의 구수하고흥미진진한 음식 이야기가 먼저 독자들의 구미를 당길 것이다.장떡 개떡 수제비 술찌게미 보리밥 장아찌 등 우리 모두가 잃어버린 음식은 물론 베트남유럽 중국 일본 미국 그리고 북한에 체류하면서 작가가 유일하게 경험한 음식 이야기가 ‘입담좋게’ 펼쳐질 전망이다. 그러나 ‘맛따라 추억따라’는 이런 구상적인 소재와 소품 일색이 아니다. 작가는 음식,요리로 인간과 삶을 꿰뚫어보고 싶은 것이다.작가가 그간 작성한 집필 메모를 읽어보면 이같은 인문학적인 시선과 각오가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일정한 기간 단식을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침 점심 저녁의 식사가 하루 중에서 얼마나 중요한 행사인가를 알게되었을 것이다.‘끼니’를 잇는 일은 생명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잠자는 시간 외에 깨어나 활동하는 사람들의 ‘시간’을 적절히 분할해주고 매 단락을 맺어준다.아무것도 먹지 않고 있으면 하루가 엄청나게 길고 모든 것이 갑자기 무의미해진다” “그리고 매우 소중한 발견은 만남이나 헤어짐이나 대화나 목소리 얼굴의인상 따위와 같은 사람끼리의 관계가 빠져버린다는 점이다.천하가 적막하고고요할 뿐이다.남과의 소통은 당연히 끊기고 자기 자신마저 살아있는 것 같지 않다.먹지 않는 시간은 시간이 아니다.” “우리는 모든 맛을 잃어버렸다.맛있는 음식은 노동의 땀과,나누어 먹는 즐거움의 활기,오래 살던 땅,죽을 때까지 언제나 함께 사는 식구,낯설고 이질적인 것과의 화해와 만남,사랑하는 사람과 보낸 며칠,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궁핍과 모자람이라는 조건이 그 기억을 최상으로 만든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미식가나 식도락자를 ‘맛을 잃어버린’ 사람으로 규정한다.마치 진정한 사랑을 찾아서 끝없이 헤매는 돈 쥬앙처럼 말이다” 이어 작가 황석영은 “무엇보다 인생살이와 사람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작정”이라는 말로 음식에 관한 멋지고 선도적인 담론을 쓰기 위한 집필메모를 마무리하고 있다. 김재영기자 kjykjy@. *삽화 민홍규 화백…“우리색채로 고유의 맛 우려낼 것”. 황석영씨와 함께 일을 하게 되어 기쁘다.새달부터 시작되는 새연재 제목처럼 황씨의 파란만장한 삶속에 녹아있는 구수한 맛의 향수를 단화(單畵)로 승화시키는 작업은 만만치 않을 일로 본다. 맛을 그림으로 그려낸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감응과 묘한 맛이 배어있어 때론 정반합의 역설화법이 필요하다.삽화의 획일성에서 가끔 벗어나는 일도 있어야 한다. 독자들의 일방적 ‘감상 들추기’에 폭넓은 구상,비구상 형식이 전개될 것이다. 된장찌개는 할머니의 손맛으로,장떡은 코흘리개 아이들의 가슴으로,보리개떡은 늦은 봄 야윈 어머니의 미소로 그려내고 싶다.밥상 위에 다양한 맛의반찬이 있듯 ‘우리색채’로 맛을 우려내려고 한다.아울러 고단한 우리네 삶을 녹여주는 숱한 표상을 그려내고 싶다. ■프로필 1952년 경남산청에서 출생했다.중학시절 석불문하에서 ‘옥새전각’전수생활을 했고 극장간판을 그리기도 했다.90년 옥새전각의 종합성으로새로운 미술사조인 LAP ART(선묘,문자예술) 장르를 정립했다.1991년 ‘현대서예협회’를 창립해 서예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도 했다.현재 옥새복원작업을 하고 있으며 해외 LAP ART 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 미식가들은 지금 ‘딤섬’ 먹으러 간다

    음식에도 유행이 있다. 너나없이 오래전부터 즐겨먹던 찌개나 냉면,짜장면 처럼 ‘스테디 음식’이있는가 하며 새로운 것들이 입맛을 자극하기도 한다.몇년 전부터 새 맛 소개가 활발해졌는데 지난해 베트남 쌀국수나 퓨전요리가 성행한 것이나 최근 인기몰이에 들어간 딤섬이 좋은 예. 딤섬(點心)이 국내에 소개되기 시작한 것은 2∼3년전.딤섬은 만두와 같은 종류지만 좀더 수분이 적은 건조한 음식으로 한국인의 전통적인 입맛과 다른데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어서 크게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다.그러나 최근몇몇 호텔 중식당에서 홍콩과 중국에서 딤섬전문 주방장을 직접 초빙해 여러종류를 선보이고 있고, 냉동딤섬 업체가 백화점 및 대형유통센터 공급과 동시에 대대적으로 홍보, 딤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청담동에 문을 연중식당들도 딤섬을 전채요리나 단품으로 내놓아 이런 분위기 조성에 한몫을거든다. 딤섬의 인기에 대해 하얏트호텔 중식당 산수의 딤섬조리장 원권낭(黃光能·48)씨는 “종류가 다양해서 같은 것을 먹기 싫어하는 요즈음 젊은이들의 취향과 맞으며 모양이 예뻐 입맛을 돋워주고 먹기 편해서 일 것”이라고 말한다. 중국 광동지방 음식인 딤섬의 종류는 쓰는 재료나 모양에 따라 무궁무진하다.우리나라 찐만두나 고기만두 같은 것에서부터 윗부분이 열려있는 ‘쇼마이’,호떡같이 생긴 것,물기가 많은 ‘상하이식 만두’등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 얌차(飮茶)라고도 불리는 딤섬은 오래전부터 차와 함께 중국인들의 아침 혹은 점심에 주식 또는 간식으로 먹는 가장 인기있는 요리였다.딤섬의 유래에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제갈공명이 전쟁시 빠른 군사이동을 위해 속이 없는 왕만두를 건빵처럼 만들어 가지고 다니다가 배가 고프면 물과 함께먹었던 데서 유래해 점차 속을 넣어 먹는 음식으로 발전했다는 설도 있다. 만두와 달리 딤섬의 묘미는 쫄깃쫄깃함에 있다.쫄깃하게 만드는 첫째 비결. 속재료의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다.예로 딤섬 전문업체에서는 속의 양이 1㎏ 정도면 20분,3㎏ 정도면 1시간 쯤 물빼는 기계에 넣고 돌려 속의 수분을 제거한다고 한다. 둘째 비결.새우딤섬을 만들 때는 반드시 새우 양의 5분의 1 정도 돼지고기를 넣어준다.돼지의 비계가 응고되어 찰지게 만드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모양이나 크기에 비해 많이 먹기 부담스런 이유가 바로 수분이 적고 기름기가 많은 데 있다.그래서 딤섬과 가장 잘어울리는 음료로 차가 꼽히는 것이다.종류에 따라 피로 밀가루나 찹쌀가루,감자·옥수수전분 등을 사용하며 조리법도 찜,튀김 등 여러가지로 응용할 수 있다. 집에서 만들 때 유의할 점은 찌는 온도와 시간이다.반드시 물이 끓고나서 나오는 수증기로 찐다.찌는 시간은 속에 따라 다른데 돼지고기류는 7분,김치나쇠고기는 5분,새우나 야채일 때는 3∼4분이면 다 익는다.또한 대바구니에 찌면 향기가 우러나와 더 맛있다. 많이 만들어 냉동실에 보관해도 되지만 즉석에서 만들어 먹는 것이 더 맛깔스럽다. 강선임기자 sunnyk@. *세계 각국의 만두요리. ‘딤섬’(중국)‘사모사’(인도)‘규아상’ 및 ‘편수’(한국)‘차죠’(베트남)‘라비올리’(이탈리아)‘뽀삐아 사보이’(태국)‘엠파나다스’(아르헨티나)의 공통점은?밀가루 피로 해산물,닭고기,소고기,돼지고기,야채 등 소가 될만한 것을 싸서찌거나 튀겨서 먹는 음식인 만두의 각각 다른 이름이다. 이처럼 ‘만두’는 ‘면’과 함께 세계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음식이다. 우리나라에는 고려말,일본에는 15세기경에 각각 중국에서 소개된 음식이며서양만두의 원조가 된 만두 모양의 이탈리아 파스타 ‘라비올리’나 칼조네피자도 13세기 마르코 폴로가 중국에서 이탈리아로 전달했다고 전해진다.다른 설도 있다.이탈리아 만두 원산지는 북부지방인 리구리아로 바다에서 선상의 남은 음식을 이용하는 데 선원들이 그 내용물을 알지못하게 하기 위해 만두처럼 만들었다는 이야기. 우리나라 만두 역시 종류가 여러가지.규아상은 해삼의 옛말로 만두 모양이해삼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인 이름.어만두는 생선을 얄팍하고 넓적하게 포를떠서 중간에 소를 넣은 것이며, 편수는 여름철 차가운 육수와 함께 먹는 물만두로 호박을 주재료로 해 이뇨작용을 돕는다. 일본의 ‘교자’도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돼지고기랑 부추마늘 대신에요즘엔 과일이나 단팥까지 속으로 넣은 만두가 인기있다고 한다. 베트남의 ‘차죠’나 태국의 ‘뽀삐아 사보이’는 중국 딤섬의 한 종류인 ‘춘권’과 같다.동남아로 전달되면서 달라진 것은 밀가루 대신 쌀이나 찹쌀로피를 만들어 먹는다는 점이다. 일본에서도 하루마끼라 하여 찌거나 튀겨먹는다.인도의 ‘사모사’는 만두피에 야채나 고기 치즈 등을 듬뿍 얹어 삼각형모양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며 ‘모닥’이라는 옥수수모양 만두는 힌두인들의최대 명절인 ‘가네쉬 차투루디’ 때 빚어 먹는다. 리츠 칼튼 호텔 조리이사 롤란드 히니씨는 “만두는 세계 여러나라에서 비슷한 것들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사람들에게 친숙한 음식”이라며 “한국만두도 속재료를 다양화하고 모양을 낸다면 딤섬처럼 세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다. 강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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