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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박람회’ 15~19일 개최

    맛깔스러운 20여개국 음식의 향연으로 미식가들을 유혹할 ‘2002 서울세계음식박람회’가 15일부터 19일까지 오전 11시∼오후 7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열린다.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조리사회중앙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국제대회 기준에 맞춰 개최하는 국내 최초의 음식축제다. 박람회장은 세계관·한국관·전시관으로 구분했다.40개 업체가 참가하는 세계관에서는 중국 일본 이탈리아 등 17개국의 전통 음식을 선보이고 판매도 한다.가격은 5000∼8000원.무료 시식·시음 코너도 마련한다.한국관에는 45개 업체가 참가해 김치 떡 한과와 혼례상,폐백음식 등을 전시한다.입구에는 절구·떡메·떡살 등 전통도구들을 전시해 아이들에게 옛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99개 업체가 참여하는 전시관에서는 각종 식자재·주방용품·음료·주류를 펼쳐놓는다.입장료 4000원. 행사가 시작되기 전인 매일 오전 9시부터 2시간 동안 6개국 요리사가 경연대회를연다.한국 오스트리아 몰타 모로코 아이슬랜드 콩고등의 대표팀이 맛대결을 벌인다. 또 국내 유명 호텔에서 13개팀 164명이 참가하는 ‘국내 요리경연’과 학생 31개팀,174명이 경합을 벌이는 ‘학생 요리경연’대회가 있다.6개국 단체팀의 요리는 현장 관람객들도 맛볼 수 있게 해준다.낮 12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80인분에 한해1만원에 판매한다. 이밖에 전통공연과 요리강좌 등 부대행사도 다양하다.15일 개막식에서는 길놀이와 대북·북 공연을 한다.브라질·터키·코스타리카의 민속춤과 한국전통 무용이 15∼18일 낮 12부터 1시간 동안 공연된다.청소년댄스,한복패션쇼,마임 퍼포먼스,난타 등의 공연이 전시장 앞 무대에서 음식 잔치의 흥을 돋우며 차문화·한국 전통주·약선요리·통일요리 강좌도 준비한다.(02)733-6238. 김소연기자 purple@
  • 월드컵/ 맛으로 즐기는 ‘음식 월드컵’

    ●경기도 보고 맛도 즐기자= 요즘은 모여서 대형화면으로 월드컵 경기를 보는 것이유행.각종 대형 음식점도 이런 신풍속도에 맞춰 초대형 TV로 축구를 좋아하는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포도주에 잰 삼겹살을 맛볼 수 있는 서울 상섬동의 ‘젠젠’,맥주전문점인 서초동‘밀러타임’,논현동의 정통 중식당 ‘타이타닉’,압구정동 호프집 ‘시저스’,남한강변에 위치한 퓨전 레스토랑 ‘거북선’,명동의 ‘월드원카레’등이 대형 TV를 마련했다.서울 태평로 파이낸셜센터 지하 중식당 ‘XingKai’와 일식당 ‘ikiiki’는 8∼10명의 방을 예약하는 손님에게 TV를 제공한다. ●16강 올라가면 공짜? =삼청동길에 위치한 아담한 이층집의 이탈리아 음식점 ‘수와래’는 한국팀의 16강진출이 확정되면 다음날 방문 고객에게 스파게티를 공짜로 준다.청담동의 인도요리 전문점 ‘아나르칼리’는 월드컵기간 중 생맥주를 무료로 준다.서초·강동·기천·대학로점의 놀부집에서는 월드컵 경기 당일 및 전·후일 입장권을 소지한 동반 3인까지 20%를 할인해준다. ●싸가지고 가자 = 서초동의 ‘차이니즈 투고’와 이대 앞 ‘푸이 익스프레스’는 포장식 중국요리집으로 유명하다.한남동의 ‘한스 비빔밥’은 다양한 비빔밥과 국물을 함께 포장해준다. 샌드위치는 간편하고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한남동 ‘퍼핀 카페’,성신여대앞 ‘샌드위치 하우스’,강남역 지하상가의 ‘코브코’ 등 샌드위치 전문점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만들어 먹는 게 최고 = 델리쿡(www.delicook.com)은 응원하면서 먹는 간편한 간식을 소개하고 있다.샐러드김밥,독일식감자구이,고구마김치떡,모차렐라 치즈튀김 등 맛깔스러운 간식이 가득하다. 메뉴판닷컴(www.menupan.com)에서는 간장떡볶이,호박죽,쟁반국수,뚝배기짬봉라면등을 야식에 어울리는 간식으로 추천했다. ■도움말= 메뉴판닷컴,델리쿡,시티 스케이프. 김소연기자
  • [식당문화를 바꾸자] (6)’빨리빨리’를 없애자

    회사원 김모(42)씨는 자칭 미식가다.김씨는 식당 종업원에게 으레 “바쁘지 않으니 음식을 천천히 내달라.”고 요구한다.맛을 음미하며 천천히 즐기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씨의 소박한 요구는 번번히 묵살된다.종업원들은 빨리 먹고 가라는 듯 음식을 잽싸게 내놓기 일쑤다.한요리를 채 먹기도 전에 다음 요리를 내놓는다.결국 김씨는 즐기기를 포기한 채 ‘한 끼를 때우고’ 만다.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인근 H식당.삼계탕으로 유명한 이 집은 항상 손님들로 북적댄다.주변 직장인들은 물론멀리 서울시청 공무원들도 찾아온다.뿐만 아니다.관광버스를 타고 온 일본 및 중국 관광객들도 많다. 하지만 이 집은 종업원들의 ‘빨리빨리’로 더 유명하다. 종업원들은 손님이 자리에 앉자마자 주문부터 독촉한다.각자 주문을 해도 결국 ‘삼계탕 손 드세요.’ ‘오골계손드세요.’라고 되묻는다.잠시 머뭇거리면 주문도 받지않고 가버린다. 음식을 나를 때도 뛰어다닌다.종업원들이 주방에 큰 소리로 주문을 전하는가 하면,자기들끼리 왁자하게 떠드는 통에 음식을 어떻게 먹었는지 모를 정도다.음식을 다 먹기도 전에 한쪽에서는 상을 치우기 시작한다.식사 도중에 디저트가 나온다.빨리빨리 먹고 가라는 식이다. 내·외국인 할 것 없이 식당문을 나설 때면 누구나 인상을 찌푸린다.일본 나고야에서 단체관광을 왔다는 미야쓰카 마사오(宮塚正夫·57)는 얼이 빠진 표정으로 “일본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중견기업체인 J사 사장인 문모(42)씨는 얼마전 가족과 함께 집 앞 냉면집을 찾았다가 기분 나쁜 경험을 했다. 종업원들이 너무 바삐 움직이며 손님들의 얼을 빼놓았다.다른 종업원과 이야기를 하면서 음식을 큰 소리가 날 정도로 식탁에 내던졌다.침이 튄다는 느낌도 들었다.손님 머리 위로 물이 뚝뚝 떨어지는 쟁반을 옮기기도 했다.종업원을 불러 “좀 천천히 해달라.”고 점잖게 요구하자 오히려“점심 때는 손님이 빨리 먹어야 다른 사람들도 먹을 수있지 않느냐.”며 “왜 자기 생각만 하느냐.”고 핀잔을줬다.한마디로 공급자 위주의 발상이었다. 우리나라식당의 빨리빨리 문화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하지만 이는 손님들 요구도 있지만 상당 부분 식당측이 강요하고 있다.회전을 빨리 해 매상을 올리려는 속셈 때문이다.이 결과 너나없이 알게 모르게 ‘빨리빨리 식당문화’에 젖게 된다. 월드컵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의 한 임원은 “음식을 여유있게 즐기려고 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는다.”면서“손님이 있은 다음에 주인이 있다는 인식 전환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중국 본토요리 ‘한자리’…23일부터 음식문화 엑스포

    월드컵 기간동안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쓰촨(四川)·광둥(廣東) 등 중국 ‘4대 본토요리’의 진기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월드컵축구대회와 한·중 수교 10주년을 기념,오는 23일부터 월드컵이 끝나는 다음달 30일까지 ‘중국본류음식문화 엑스포’를 개최한다. 종로구 부암동(세검정)에 위치한 ‘하림각’과 서대문구 연희동 ‘진북경’ 등 대형 중식당에서 열리는 이번 엑스포에는 중국본토의 유명 조리사 40여명이 대거 참가한다. 이들은 음식에 필요한 모든 식자재를 자국에서 직접 공수해 중국 본토요리의 진수를 시연한다. 특히 맛과 향,모양새 등에서 특이한 각 지방의 진귀한 요리를 한 곳에서 골고루 맛볼 수 있어 미식가들의 입맛을 한껏돋우고 있다. 베이징 요리는 높은 칼로리와 지방질이 많은 것이 특징으로 본토 요리사(吳方遵씨)가 직접 ‘베이징 덕’으로 불려지는 과루야쯔(掛爐鴨子) 등을 요리해 낸다.이와 함께 쓰촨(요리사 李德强),광둥(梁德勇),상하이(王士魁) 등에서 초청된 전문 요리사들이 자차이(炸菜),차오차이(炒菜) 등 정통 중국요리의 본토 맛을 선뵌다. 가격은 5000원에서 6만원대(1인당)까지 다양하다.3707-9114. 이동구기자 yidonggu@
  • 임진강 황복 10년만에 풍어

    임진강 명물 황복이 10여년만에 풍어를 이뤄 어민과 식도락가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9일 파주·고양시와 임진강 및 한강어선단에 따르면 지난 5일을 고비로 임진강과 한강 하류에서 황복 어획이 늘기시작,현재는 하루 평균 100㎏씩 잡히고 있다.지난해 하루평균 20㎏ 정도와 비교하면 엄청난 양이다. 황복은 바다에서 4∼5년 성장해 4∼5월쯤 임진강으로 거슬러 올라와 산란한 뒤 바다로 돌아가는 대표적인 회귀성어종으로 임진강에서는 4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 잡힌다. 그러나 20여년 전부터 임진강의 수질 악화와 남획 등으로 어획량이 해마다 감소해 90년대 중반 이후에는 한해 1∼2t에 불과했다. 장석진(41) 파주 어촌계장은 “지난달 말까지 봄비로 황복이 올라오지 않아 크게 걱정했는데 이 정도면 6월 중순까지 5∼6t은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최근수년간 볼 수 없었던 풍어”라고 활짝 웃었다. 어민들은 임진강 수질 개선,치어 방류 등 어족자원 보호노력 등이 서서히 열매를 맺어 황복이 많이 잡히고 있는것으로 보고 있다.이때문에 임진강 황복을 맛보려는 미식가들의 발길도 잦아지고 있다. 해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미리 돈을주고도 구하지 못했던’ 임진강 자연산 황복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진강 자연산 황복은 kg당 10만∼12만원으로 양식 황복 8만∼10만원에 비해 비싼데도 이미 봄부터 예약이 밀려 있어 구하기 쉬운 것만은 아니다.어민이 직접 운영하는 전문 식당에나 가야 겨우 구할 수 있을 정도다. 임진강 자연산 황복집인 파주시 파평면 두지리 Y음식점주인은 “올해는 황복이 많이 잡혀 예약한 단골손님은 물론 일반 손님에게도 돌아갈 몫도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팔당 붕어찜 축제…참붕어찜·탕·즙까지

    “참붕어찜 먹고 힘내세요.” 조선시대에는 황실백자 도자기터로,팔당댐 건설 이후에는안개마을로 유명했던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 팔당호반에서 12일까지 ‘제5회 붕어찜축제’가 열린다. 성남에서 남한산성을 지나거나 중부고속도로 경안IC를 빠져나와 팔당호를 끼고 10여분쯤 달리면 ‘팔당의 청정자연마을’이라고 새겨진 커다란 자연석 뒤로 농촌마을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이곳에서 야트막한 야산 사이로 뚫린 아스팔트길을 따라 들어가면 청사초롱이 집집마다 걸려있다.이곳이 한창 축제가 열리는 남종면 분원리. 주변경관이 수채화처럼 수려한데다 물좋기로 이름난 팔당호에서 갓 잡아 펄떡거리는 참붕어 만으로 찜과 즙,탕을 끓여내놓는 참붕어 전문식당들이 미식가들을 반긴다. 축제기간에는 가격이 평소보다 20%정도 싸다.1인분에 1만 2000원이면 붕어찜과 붕어즙을 즐길 수 있다.일부 업소는 붕어즙을 무료로 서비스하기도 한다. 마을의 백자자료관 앞 광장에는 조선백자 도요지의 명성이담긴 도자기를 전시,판매하고 마을 공설운동장에서는 붕어찜 시식회(매일 낮 12시)와 잉어잡기,불꽃놀이,사물놀이,연날리기,연예인 공연,경로잔치 등이 펼쳐진다.(031)766-1262. 광주 윤상돈기자 yoonsang@
  • 고이즈미는 미식가…中·佛·伊 음식 즐겨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일본 정치인들의 사랑방격인 요정 출입은 별로 하지 않은 반면 중화요리, 프랑스,이탈리아 요리점을 즐겨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고이즈미 총리가 공무를 마치고 바깥에서 식사를 한 횟수는 83차례. 중화요리가 20차례로 가장 많았고 일본 요리 18차례,프랑스 요리 12차례,이탈리아 요리 9차례의 순이었다.한국 요리라고 할 수 있는 불고기집은 스테이크 요리점을 포함,2차례였다. 그가 요정을 찾은 것은 6차례에 불과해 이른바 ‘요정 정치’는 즐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임자인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가 1년여의 총리 재임기간 115차례의 외식 가운데 69차례나 요정을 찾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고이즈미 총리가 집무 중에 면회한 횟수가 100회를 넘는관저 근무자는 4명에 불과했다. 최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간사장은 92회(5위),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간사장 대리 25회(20위),아소 다로(麻生太郞) 정조회장 23회(24위)의 순이었다. ‘저항세력’의 영수격인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전 총리는 12회(36위)로 한 달에 한 번 꼴로 고이즈미 총리를 만났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월드컵 경기보며 즐기는 식사 재미 만점…맛 두배…

    쌀 400가마,소 500마리,양 1000마리,오리 5000마리,닭 1만 5000마리 등을 사용해 만든 요리를 18만명이 먹는 곳은 어디일까? 오는 5월31일부터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전국 10개 경기장에서는 식사를 하면서 경기를 볼 수 있다.원활한 경기진행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은 물론,관객석에 마련된 ‘스카이박스’와 ‘프레스티지석’을 예약한 관람객들은 월드컵 스폰서로선정된 롯데호텔이 준비한 다양한 요리를 즐기게 된다.호텔측은 8000여명의 서비스 인원과 버스·냉동차 1500여대를 마련하는 등 최고의 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어떤 음식 나오나] 10만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에게는 바쁜 중에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영양도 고려한 불고기 덮밥·커리 등이 제공된다.반찬과 샐러드도 다양하게 준비된다. 스카이박스 등을 이용하는 VIP고객들은 요리 수준에 따라 3가지 메뉴를 즐길 수 있다.스카이박스에 들어가는 세트메뉴는 훈제연어·감자크림수프·양갈비구이·치즈무스·커피·마른 안주 등으로 구성된다.프레스티지 ‘골드’는 각종 수프와 샐러드를비롯,생선구이·탕수육·갈비·생선초밥 등을 스탠딩 뷔페 형식으로 즐길 수 있다.‘실버’에는 홍어·호박죽·갈비찜·치킨 윙 등이 들어가며 전·잡채·묵·김치등 한국 고유의 전통음식들도 선보이게 된다. 관계자는 “전세계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각 나라 음식을 골고루 넣었고 생소한 음식은 배제했다.”며 “각종 후식과 음료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만드나] 양갈비구이는 전세계 미식가들이 선호하는최고의 요리.경기장 내 손님들에게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마늘과 로즈마리,올리브 오일을 섞은 소스에 양갈비를 넣고 1시간동안 절이면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없어진다.올리브 오일을 넣어 달군 후라이팬에 양갈비를 갈색이 나도록 노릇노릇하게 구운 뒤 송이·브로콜리 등을 데쳐 함께 먹으면 좋다. 파리지안 샐러드는 양상치와 양파,오이,토마토 등을 주사위 모양으로 썰은 뒤 올리브 오일과 레몬가루 등으로 만든 드레싱에 살짝 버무려 먹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봄을 부르는 이색 축제들

    바야흐로 꽃잔치가 흐드러지게 펼쳐지는 봄이다.설레는 가슴을 안고 꽃을 찾아 떠나 볼까나.가다 보면 봄타는 노곤한육신에 생기를 넣어주는 풍성한 먹거리를 곳곳에서 만날 수있다. 한 입 베어 물면 붉은 물이 뚝뚝 듣는 경북 고령의딸기가 철답지 않게 제법 탐스럽다. 울진의 대게에도 속살이 꽉 찼다.서해안을 주름잡던 서천 주꾸미에도 물이 올랐다.각 지역에서는 이들을 소재로 한 잔치 준비가 한창이다. 겨우내 웅크려지기만 했던 몸과 마음.이제 자리를 박차고일어나 밖으로 나가보자. ■서천 동백꽃 주꾸미축제. ‘동백꽃 아래서 주꾸미 한입 가득…’ 제3회 동백꽃 주꾸미축제가 31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동백정에서 열린다.동백정에는 수령500년이 된 동백나무 85 그루가 자라고 있다. 활짝핀 동백꽃 밑에서 먹는 주꾸미 맛은 각별하다. 주꾸미는 ‘낙지’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한급 아래로 친다.다리도 짧다.그러나 낙지보다 질기지 않고 끈적거림이 덜하다.맛이 꼬들꼬들하고 담백하다. 알이 통통 밴 요즘이 제철이다. 요리는뜨거운 물에 살짝데쳐먹는 샤브샤브와 볶음·전골·무침·회 등 다양하다. 양념이 많이 들어가는 볶음·전골·무침은 1㎏(10∼15마리)에 2만원.샤브샤브와 회는 1만 5000원 정도다.1㎏이면 4명이 먹을 수 있다.물때를 맞춰 선창에 가서 배에서 직접 사면 1만∼1만 2000원으로 더 싸다. 개막 전날인 30일 오후 1시30분∼2시30분에 시식회가 열린다.행사 중에는 주꾸미와 대하·해삼 등을 파는 활어장터와한산 소곡주·자하젓·도토리 묵 등을 파는 특산품 판매장이 운영된다.또 마량항∼오력도∼춘장대해수욕장을 돌아오는 유람선이 운행되고 주꾸미잡이 사진전 등도 열린다. 마량리는 일출 ·일몰의 명소지만 요즘에는 일출을 볼 수없다.대신 석양이 아름답다.하루 묵으려면 마량리와 인근춘장대해수욕장의 40여 여관·모텔·민박을 이용하면 된다. 가는 길은 서울의 경우 장항선 서천역에서 내려 마량리행버스를 탄다.승용차는 서해안고속도로 춘장대IC로 빠져 나와 장항 방면으로 20분쯤 가면 된다.(041)950-4224. 서천 이천열기자 sky@ ■울진 대게축제. 봄내 ‘물씬한’ 동해안 후포항이 대게로 바글바글하다. 대게 삶는 구수한 내음이 살랑이는 봄 바람을 타고 미식가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제3회 울진대게 축제가 22∼24일 경북 울진군 후포면 후포항 일대에서 열린다.후포항은 국내 최대의 대게 집산지로유명하다. 주제는 ‘대게와 함께’. 풍성하고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있다. 행사 내내 대게찜과 야채 등을 함께 넣어 끓인 대게탕은물론 새로 개발된 ‘대게 회’도 선뵌다. 대게 회는 바다에서 막 건져올린 대게의 다리 껍질을 벗긴다음, 찬 얼음물에 넣어 짠 맛을 빼내면서 게살을 오돌오돌하게 만드는 것이 비법이다.그 맛이 과히 일품이다.식도락가들은 한번 맛볼 만하다. 즉석에서 열리는 대게 요리 경연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솜씨도 뽐내고 요리도 덤으로 맛볼 수 있다.큰 대게잡이와즉석 경매체험은 잊지 못할 추억 만들기에 충분하다. 대게전시관을 구경할 기회도 잡고 민속놀이인 대게 줄 당기기와가요제·퀴즈대회 등에도 참가해 봄직하다. 행사장 주위 50여 대게 전문점은 시중가보다 절반 이상 싼 가격으로 손님을 맞는다.몸통 크기가 9㎝ 넘는 산 대게는 마리당 2만∼3만원선. 이밖에 ▲22일 품바·락페스티벌공연 ▲23일 해병 의장·군악대 시범,선박 무료 시승 ▲24일 요트 퍼레이드 및 뗏목노젖기, 조항조·임주리·루나 축하공연 등으로 흥을 돋운다.참가자들은 축제장에서 울진송이와 고포미역·오징어 등울진의 특산물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물 좋기로 소문난백암 ·덕구온천과 석류굴(천연기념물 제 155호)도 가깝다. (054)785-6291. 울진 김상화기자 shkim@ ■고령 딸기축제. 알알이 빨갛게 익은 딸기 잔치가 경북 고령에서 열린다. 딸기 주산지 고령군은 23,24일 쌍림면 쌍림중학교 운동장에서 딸기축제를 연다.지역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딸기를 전국에 널리 알려 딸기 재배농가의 소득을 올리기 위해 마련했다. 축제에 9개 지역 재배농가에서 출품한 딸기 중에서 최고의딸기를 가리는 ‘딸기품평회’와 딸기에다가 케이크·와인·생크림·설탕·딸기쨈 등을 섞어 만든 ‘딸기 트리폴’이라는 이색요리 시식회가 준비돼있다. 재배농가들의 포장 솜씨를 겨루는 ‘딸기 예쁘게 담기대회’와 ‘딸기상자 접기대회’ 등도 열린다. 관광객들이 딸기에 관한 상식문제를 푸는 ‘딸기 퀴즈’와딸기 꼭지를 떼고 1분 안에 많이 먹는 사람을 가리는 ‘딸기먹기대회’도 있다.딸기는 무료로 제공되며 관람자 누구나 참여할수 있다. 딸기 분재와 딸기로 만든 음식사진 등의 전시회가 열리고행사장 입구에서는 농민들이 딸기를 시중보다 20% 정도 싼값에 판다. 조항조·전미경 등 가수들이 참여하는 군민노래자랑과 청소년 댄싱대회,줄넘기·줄당기기·투호게임 등 여러 민속놀이도 함께 마련돼 있어 축제의 흥을 돋궈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경품추첨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TV 등 다양한 경품을 주는 경품권 추첨행사도 있다. 고령 딸기는 대부분 유기농법으로 재배돼 당도·맛·육질등이 뛰어나다.지난해에는 일본에 311t이 수출되기도 했다. 고령 한찬규기자 cghan@
  • ‘역사의 전설’ 영암이 부른다

    아주 오랜 옛날 월출산 구정봉 아래에 움직이는 세 개의바위가 있었다.이 바위들은 큰 인물을 만들어낼 신비스러운 힘을 지니고 있었다.이를 시기한 중국 사람들이 바위를 밀어 떨어뜨렸으나 그 가운데 하나가 스스로 제자리로 올라갔다.그래서 그 지역 일대를 신비스러운 바위라는 뜻의영암(靈岩)으로 불렀다. 서해와 남해가 서로 맞닿아 있는 곳,월출산이 병풍처럼둘러싼 가운데 호남의 젖줄 영산강이 굽이쳐 흐르는 전남영암은 전설로 전해져오는 지명만큼이나 오래된 고장이다. 선사시대 거주지와 지석묘,백제시대 옹관고분이 산재해있고,왕인박사의 출생지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유약을 바른 시유(施釉)도기 터인 구림마을,풍수지리학의 시조라 일컬어지는 고려 초 도선국사의 자취가 남아있는 도갑사 등이역사의 향기를 간직하고 있는 드문 역사 기행지다. 월출산이 있어 더욱 정겨운 영암으로 역사 여행을 떠나보자. ● 월출산. 영암이라는 지명을 탄생시킨 월출산(809m)은 전라남도 남단에 우뚝 서 있으면서 서해에 인접해 있고 달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곳이라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이름 그대로 야간산행 때 정상인 천황봉에 걸쳐 있는 달의 모습은 말로표현하기가 힘들 정도로 아름답게 느껴진다.천황봉을 비롯,구정봉 향로봉 장군봉 매봉 시루봉 주지봉 죽순봉 등 기기묘묘한 암봉으로 거대한 수석 전시장같이 깎아지른 산세가 압권으로 호남의 소금강이라고도 한다. 등산코스는 3가지.천황사에서 시작하는 코스는 바람폭포~구름다리~천황봉~구정봉~억새밭~도갑사에서 끝나는 가장긴 코스로 6시간이 소요된다.시루봉과 매봉을 연결하는 구름다리는 월출산의 관광명소 중 하나.계곡위 지상 120m 높이에 있으며,길이는 무려 52m로,우리 나라에서 가장 긴 구름다리이다.산행길이 험하긴 하지만 이 구름다리는 빼놓지 말고 건너 보는 것이 좋다.천황사에서 40∼50분 정도 걸린다.나머지 2개 코스는 5시간이 걸리는 도갑사~억새밭~구정봉~바람재~경포대 코스와 4시간30분 정도 소요되는 경포대~바람재~천황봉~바람폭포~구름다리~천황사 코스다. ● 도갑사. 천황봉 서쪽에 자리잡고 있는 도갑사는 신라시대에 창건된 고찰로맑은 기운이 가득하다.사찰의 커다란 가람 여러 동이 조선조까지 유명했지만 계속된 화재로 지금은 규모가 매우 작아졌다.그러나 경내의 소슬한 운치는 예와 다름없다.조선 성종조에 지어진 국보 50호 해탈문과 고려시대석가모니불인 보물 89호 석조여래좌상,드라마 ‘태조 왕건’에 나오듯 후삼국통일의 단초를 제공한 도선국사의 업적을 소상히 기록한 도선수미비(守尾碑)가 옛 영광을 대변하고 있다. ● 구림마을과 도기가마터. 영남에 안동 하회마을이 있다면 호남엔 영암 구림마을이있다.헤아릴 수 있는 역사만 2200년이나 된다는 이 마을은 인근 선사주거지가 일러주듯 늦게 잡아도 삼국이전 삼한시대부터 삶의 터였다.지금도 700여가구가 자리잡고 있는구림마을은 주민자치 규율 및 조직인 향약 대동계가 400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고 대동계 집회장인 회사정,죽정서원,400년 넘게 보존된 창녕조씨 종택 등 전통사회의 흔적이남아 있다.영암군에서는 돌담길 조성 등을 통해 새롭게 단장,하회마을 못지 않은 전통마을로 복원한다는 계획 아래현재 복원공사를 진행중이다. 구림은 또 우리나라 최초로 유약이 입혀진 시유도기의 출토지다.마을의 경계를 이루는 작은 구릉지대 1km에 걸쳐지난 87년부터 발굴된 10여개의 가마터(사적지 338호)는역사교육 현장으로 보존돼 있고 이 도기의 역사와 예술성을 전승하기 위해 도기문화센터가 들어서 있다.구림(鳩林)도기는 일본의 시가라키나 세토의 도기보다 200∼300년 앞선 것으로 예술적,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 왕인문화축제와 왕인유적지. 영암은 옛멋만을 간직한 역사기행지에 머물지 않는다.4월 초 다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화려한 100리 벚꽃길을 배경으로 치러지는 왕인문화축제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장엄한 예술제로 옛 전통을 오늘에 되살리고 있다.전국 5대 축제로 지정된 왕인문화축제는 왕인박사 유적지 일원에서 향토성 짙은 민속예술 공연과 도포제 줄다리기,정동 우물제등을 성대하게 펼친다. 4세기경 일본 응신일왕의 초청으로 도일,일본인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종이와 토기제작 기술을 가르쳐 일본 아스카문화를 일으킨 왕인박사의 유적지는 구림마을을중심으로탄생지와 묘,전시관,박사가 책을 쌓아두고 공부를 했다는책굴 등이 산재해 있다. 영암 곽영완기자 kwyoung@ ●먹거리= 영암은 바다와 육지가 맞붙어 있어 밥상에 오르는 반찬이 어느 곳보다 풍부하다.오랜 숙성을 거쳐 상에 오르는 게장이나 젓갈류는 밥 한그릇을 뚝딱 해치우게 한다.특히 영암 갈낙탕은 전라도 한우와 개펄에서 잡히는 낙지가 어울린 별미 중 별미이며,기름진 개펄을 먹고사는 짱뚱어로 만든 탕은 영암을 찾는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운다. ●갈낙탕= 영암 갈낙탕은 전라도 한우 갈비와 개펄에서 잡히는 낙지가 엮어낸 별미탕으로 영암 특별음식 가운데 제일로 꼽힌다.갈낙탕은 영양탕(보신탕)을 대신할 만큼 건강식으로 사랑받는다. ●짱뚱어탕= 기름진 개펄을 먹고 사는 짱뚱어를 재료로 만든별미음식으로 맛이 진하고 개운하다. ●낙지구이= 살아있는 세발낙지를 젓가락에 감아 양념해살짝 구워서 내놓은 낙지구이는 연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장어구이= 깨끗한 월출산에서 흘러내린 물로 양식한 민물장어 구이는 고단백식품.특히 영암만의 양념 비결이 있어 담백하고 감칠맛이 난다. ● 교통정보=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서해안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접근이 훨씬 수월해졌다.서해안고속도 종점인목포에서 영암까지는 40분 정도 소요된다. ◇승용차편. ●서울 출발→호남고속도로→광주→영암●서울 출발→서해안고속도로→목포→영암 ●광주 출발→국도 13호선→지방도819호선●목포 출발→국도 2호선→지방도 819호선 ◇항공편 ●부산↔광주(30분 소요,매일1회 운항)●제주↔광주(30분소요,매일5회 운항)●서울↔목포(50분 소요,매일6회 운항)●목포↔제주(40분 소요,매일1회 운항)◇직행버스편(영암터미널061-473-33570,광주터미널 062-360-8114)●광주↔영암(10분간격,소요시간 1시간 20분) ●목포↔영암(매 20분간격,소요시간 50분)
  • 외국인 호텔지배인 첫 대학강사 웨스틴조선호텔 버나드 브랜더씨

    외국인 호텔 총지배인이 처음으로 국내 대학 강단에 선다. 2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 따르면 버나드 브랜더(56)총지배인은 오는 3월부터 1학기동안 한국항공대학교 경영대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호텔산업에 대한 이해’라는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독일 출신인 브랜더 총지배인은 지난 91년 쉐라톤워커힐호텔 부총지배인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99년 조선호텔 총지배인으로 자리를 옮겼다.현재 최장수 특1급 호텔 총지배인이다.한국미식가협회 회장도 맡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감포 참가자미회 미식가 유혹

    경북 경주시 감포 연안에서 잡히는 ‘참가자미’가 상종가를 치면서 어민들의 소득을 높여주는 효자 생선이 되고있다. 6일 경주시 감포지역 어업인 후계자들에 따르면 소형선주협회 회원들이 소형 어선 20여척과 그물을 이용,연간 참가자미 1,500여t을 어획,척당 7,000여만원씩의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 겨울철 참가자미는 맛이 담백하고 단백질이 풍부하다.또동맥경화와 뇌졸중 억제 등 각종 성인병 예방과 항암 효과에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식가들 사이에 인기를끌고 있다. 그 결과 경주와 감포지역에서 참가자미회 횟집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그래서 참가자미 가격도 높다. 15㎏들이 상자당 여름철에 4만∼5만원이지만 요즘엔 8만∼9만원선을 웃돈다. 참가자미는 회로도 좋지만 반쯤 말린 상태에서 초고추장을 발라서 굽는 구이는 고소하고 담백해 맛도 일품이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
  • [한강 그곳에 가면] 물안개 피는 ‘의암호’

    강원도 춘천이 ‘호반의 도시’‘안개의 도시’로 불리는것은 의암호 덕이다. 의암호가 춘천 시내를 휘감아 흐르며 봄·가을로 뽀얀 안개꽃을 피우기 때문이다.뿐만 아니라 의암호는 북한강 상류의여러 호수 가운데 등산로와 놀이공간,볼만한 곳이 즐비한 데다 주변에 깎아지른 암벽 등으로 장관을 연출해 으뜸 호수로 꼽힌다. 늦가을의 끝자락이 푸른 호수위에 낙엽을 흩뿌리며 겨울을재촉하지만 주변의 삼악산과 계곡에는 아직도 떨어지지 않은 단풍이 알록달록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의암호는 67년 의암댐이 생기면서 춘천의 서쪽을 흐르던 신영강과 대바지강을 단숨에 삼키며 춘천의 명소인 거대한 호수로 탄생했다. 북으로는 춘천호와 소양호가,서로는 의암호가 춘천을 에워싸며 춘천이 내수면 면적만 90㎢에 이르는 ‘호반의 도시’가 된 것. 의암댐은 길이 273m,높이 30m의 중급 댐으로 시간당 45,000㎾를 생산한다. 이 댐으로 의암호가 형성됐고 곳곳에 위도,중도,붕어섬 등여러 섬을 낳아 유원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의암댐에 인접해 있는 삼악산은 등반코스로 잘알려져 있다. 댐에서 곧장 오를 수 있는 등산로는 바위와 나무들이 아기자기하게 어우러졌고 반대쪽 등선폭포까지 2시간이면 정상을밟을 수 있다.댐쪽에서 해발 650m정도의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대부분 절벽으로 이뤄져 춘천시내 전경과 호수의 비경이한눈에 들어온다.정상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화천의 용화산능선들이 구비쳐 천상에 오른 느낌마저 준다.주말이면 서울등지에서 수백명의 등산객이 찾는데 등산로가 가파르고 길이 젖어있어 등산화 등 장비를 반드시 갖춰야한다. 또 댐에서 춘천시내로 이어지는 호수 인근에는 인어상과 춘천이 낳은 문인 김유정의 문인비가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청동으로 만들어진 인어상은 ‘한국의 로렐라이’를 연상시키며 연인들의 사진 담는 곳으로 인기다.연인들이 이곳에서사랑의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고 소문난 곳이기도 하다.몇년전 도로변에 주차 공간이 마련되는 등 주변도 정비됐다.이곳에서 100m쯤 떨어진 곳에 호젓한 산장 분위기의 횟집이 있어 미식가들의 구미를 돋운다. 마리나시설을 지나 만나는 중도배터광장은 강변가요제를 비롯해 춘천만화축제,막국수축제,물축제 등 호수를 배경으로한 각종 행사가 연중 끊이질 않는 춘천 문화의 중심 무대다. 이곳에서는 호수속의 중도(中島)로 이어지는 배가 수시로드나든다.중도에는 70년대에 발굴된 선사유적지가 고스란히복원돼 있고 잔디로 유원지가 꾸며져 학생·연인·가족들의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서면 중간쯤에서 신매대교를 건너다 다리 아래로 내려가면유원지 위도(島)가 나온다.이곳은 대학생들의 수련회 장소로 유명하다. 한때 ‘안개때문에 시민건강이 위협받는다’는 주장에 밀려 의암댐 존폐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지만 춘천의 명소로 계속 살리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앞으로 30년간 댐은 존속된다. 호젓한 의암호로 ‘추억만들기’ 여행을 떠나보자.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맛·멋 가득…소·돼지고기 화려한 변신

    쇠고기, 돼지고기 한근으로 요리를 해보라면? 우선 당장떠오르는 메뉴는 구이,불고기,갈비찜.좀더 솜씨가 있는 사람이라도 탕수육,스테이크,바비큐가 고작이다.하지만 상상력 풍부하고 손맛 야무진 사람들을 만나면 고기 한근은 화려하게 변신할 수 있다. 최근 열린 미국육류수출협회 고기요리 컨테스트의 수상 작품은 상식을 깨는 아이디어 만점의 요리들이 수두룩하다.한방재료를 곁들인 영양만점의 바비큐,막걸리로 잰 돼지갈비찜,너비아니를 양념삼아 면에비빈 스파게티,시루에 쪄낸 갈비살 수삼찜,된장 크림소스의 배추잎말이 돼지고기찜 등등. 한방보양식 바비큐로 대상을 받은 ‘김효정(27·영양사)-이혜원씨(27·샘표식품 사원) 팀’은 맛있는 집 찾아다니는 것이 취미인 미식가 대학동창.음식을 먹으며 더 맛있게먹을 수 없을까를 고민한다는 이들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돼지고기의 특성을 살려 건강식으로 만들었다”면서 기름기를 말끔히 빼면서 육질을 부드럽게 하는 데는 ‘압력솥’이 최고라고 귀띔했다. 막걸리로 찐 돼지갈비찜을 내놓은 최우수상박영재씨(46·경기 광명시)는 흥미롭게도 막걸리 제조사 대표.“요리를 못하는 아내 탓에 막걸리를 빚으며 음식에 응용할 수있는 방법을 늘 연구해왔다”며 “막걸리의 효모가 고기를감칠맛나게 해준다”고 막걸리 예찬론을 폈다. 누린내를 없애는 수상작들의 비결도 눈여겨둘만하다.물,청주에 담가 핏물을 뺀 뒤 사용하면 냄새가 감쪽 같다.또양념장에 와인을 넣거나 통조림 파인애플을 곁들여도 좋다.다음은 수상작품중 독창적이면서도 집에서 손쉽게 해먹을수 있는 요리 3가지. ◆ 한방보양식 바비큐. [재료] 돼지갈비 1.5㎏,인삼4뿌리,당귀 4뿌리,밤 대추 은행 4∼5개,잣 10개,표고버섯 2장,건홍고추 2개,고추기름 2작은술,참기름,양념장(진간장 4작은술,꿀 ½작은술,흑설탕2작은술,파 다진마늘 양파 생강 약간)[만드는 법] ①돼지갈비를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다 ②물기를 뺀 갈비에 양념장을 바른다 ③팬에 고추기름 1작은술을 두르고 갈비를 갈색이 될 정도로 살짝 구워준다 ④압력솥에 구운 갈비,인삼,당귀,밤,건홍고추를 넣고 양념장 ½과 물1컵을 넣는다 ⑤10분간 압력솥에서 끓인 뒤 불을 끄고 김을 뺀다 ⑥압력솥에서 당귀를 꺼내고 익은 갈비에 양념장과 대추,은행,표고버섯을 넣어 윤기가 나도록 졸인다⑦고추기름과 참기름을 넣어 살짝 저어준 뒤 불을 끈다 ⑧그릇에 ⑦을 넣고 파무침을 곁들인다.잣을 다져 위에 뿌려낸다◆ 막걸리로 잰 돼지갈비찜. [재료] 돼지갈비 600g,무 반토막,양파1개,대파 3∼4개,홍고추 1개,막걸리 1컵,양념장(진간장 2큰술,설탕 4큰술,막걸리 2큰술,생강즙 1큰술,다시마물 1컵)[만드는 법] ①돼지갈비 기름을 잘라내고 찬물에 1시간정도 담가 핏물을 뺀다 ②끓는 물에 살짝 데친 뒤 막걸리를넣어둔다 ③무는 갈비 크기와 비슷하게 자르고 양파는 6등분한다.홍고추는 마름모로 자른다 ④양념장을 만들어 갈비,무,양파,대파등을 넣고 중불에서 찐다 ⑤갈비가 부드러워지면 홍고추를 넣고 조금 더 끓여 간을 한다◆ 너비아니 스파게티. [재료] 쇠고기 살치살 또는 등심 300g,스파게티면 200g,양파 ½개,배 ¼개,마늘1큰술,버터1큰술,청주 조금,양념재료(다진파 2큰술,마늘 1큰술,간장 4큰술,설탕 3큰술,물엿 3큰술,칠리소스 2큰술,참기름 1큰술,청주 2큰술,후추 생강즙 깨소금 조금)[만드는 법] ①양파와 배는 강판에 갈아 고기 양념재료와섞는다 ②고기는 3×4㎝로 썰어 칼집을 넣은 후 냉수에 청주를 조금 섞어 담갔다가 체에 받쳐 핏물을 뺀 다음 고기양념에 재운다 ③냄비에 소금을 조금 넣고 물이 끓으면 스파게티 면을 펴서 넣는다.12분간 익힌다 ④면이 익으면 팬에 버터나 올리브유를 두른 뒤 마늘 다진 것을 넣어 노릇하게 익힌 뒤 면을 넣고 볶는다 ⑤달궈진 팬에 고기를 익힌다 ⑥그릇에 면을 담고 한쪽에 고기를 담아 양념을 끼얹어 낸다. 허윤주기자 rara@
  • 대나무 이용 건강요리 인기

    식당가에 미식가들을 유혹하는 죽향(竹香)이 그윽하다. ‘강직함’의 대명사쯤으로만 통하던 대나무가 요리에 본격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2∼3년전부터.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대나무통에 쌀 밤 은행 등을넣어 찐 대통밥,닭을 넣은 대나무 삼계탕,반을 가른 왕대에양념돼지고기를 넣어 구운 대통구이를 요리해내는 식당들이잇달아 생겨 성업중이다. 또한 대잎을 이용한 술,냉면,차도시판돼 인기를 끌고 있다. 대나무 요리 붐에 호텔도 가세했다.여름철 건강식으로 대통밥을 새롭게 선보인 서울 워커힐 한식당 ‘온달’의 민영기 조리장은 “대나무가 너무 인기라 인터넷을 통해 요리법을 배웠다”고 털어놓았다. 대나무 수액은 고로쇠보다 칼슘이 6배 많다.경남 사천에서인터넷사이트 ‘대나무의 친구들’(www.bamboo.co.kr)을 운영하는 강태욱씨는 “아미노산과 함께 마그네슘,철분 등 몸에 흡수가 잘 되는 수성 무기질이 많다.몸속 노폐물을 씻어내는 효과도 있어 노인,환자에게 특히 좋다”고 말했다. 이사이트를 보고 대나무를 구입,집에서 대통밥 등을 직접 요리할 수도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대나무를 태울 때 나오는 진액 ‘죽력’이뇌졸중, 심신안정에 좋다고 적고 있다. 일본인들은 수액을하늘이 내린 ‘신수’(神水)라고 부른다. 대나무 숯도 쓸모 있다.몇조각을 밥에 넣으면 밥이 더 찰지고 농약을 없앤다.고기를 재울 때 넣으면 누린내가 적다. 대나무 통밥은 옛부터 경상도,전라도 일부 지역에서 먹던별미음식.대나무통에 쌀을 넣고 황토를 발라 화톳불에 구워먹기도 했던 음식이 건강식으로 변신한 것이다. 회사원 채진호씨(37·서울 공덕동)는 “통밥의 은은한 향과 고소한 맛이 일품”이라며 “먹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어 즐겨 먹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대나무가 ‘신비의 명약’처럼 과대포장되는것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한의사 양서현씨는 “찬성질의 대나무에 고혈압, 당뇨병 치료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건강을 챙기는 현대인들의 심리에 상술이편승한 현상 아니겠느냐”며 지나친 맹신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맛있는 집. 경남 하동 ‘동이주막’(055-883-3934) 주인 강대주씨(50)는 대나무통밥의 원조격.지름 10㎝의 굵은 대통에 쌀,찹쌀,차조,수수,검정콩,흑미,대추 등을 넣고 죽염으로 간을 한뒤 한지로 봉해 푹 찌는 요리법을 처음 개발했다.대나무 술,대잎냉면도 맛볼 수 있다.경기도 분당 ‘고가’(031-707-5337)도 유명하다.1만원. 대구 경산시 ‘신라삼계탕’(053-854-9939)이성문 사장은대무한방삼계탕 요리를 특허출원중.당귀,천궁,산수유 등 12가지 한약재와 대나무 수액을 첨가해 기름기가 적고 고기가쫄깃하다. 서울 양재동 ‘뉴젠’(02-2057-8885)은 와인에 재운 생삼겹살을 대나무 통에서 숙성시킨 ‘대나무통삼겹살’이 전문.부드러운 육질이 특징.1인분 6,600원. 서울 영등포 ‘대통나야’(02-677-8211)는 왕죽을 잘라 죽염 등으로 양념한 고기를 넣고 원적외선 세라믹 오븐에 구운 ‘대통구이’를 선보인다.고기는 원적외선에 의해 익고죽력,죽황 등 대나무 성분이 고기에 녹아든다.1인분 6,000원. 허윤주기자 rara@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 (37)봉성 돼지숯불요리

    “돼지고기 맛도 요리에 따라 엄청나게 달라집니다” 이번 주말 경북 봉화군에 가면 특이한 돼지고기 맛을 만나보게 된다. 제5회 봉성 돼지숯불요리축제가 14,15일 이틀간 봉화군 봉성면 봉성장터와 봉성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다. 봉성 돼지숯불요리는 1010년 고려 현종 때부터 내려 온 지역의 토속음식.당시 봉성장터를 오가는 보부상들이 즐겨 먹었다. 이 요리는 소나무 숯을 부채로 부쳐가며 토종 돼지고기를익혀 먹는 게 특징이다.소나무 향기가 나는 담백한 맛이 미식가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하다.익힐 때 지방이 분해돼 시중 돼지고기 요리보다 콜레스트롤이 적다.봉화지역에서기른 암퇘지만을 사용한다. 함께 나오는 나물과 야채도 이 곳의 자랑거리다.당귀,취나물,상추,양파 등 봉화에서 재배한 무공해 나물이다.고기를먹고 난 뒤 나오는 눌은밥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 500g 2인분에 8,000원으로 4인 가족이 3인분만 주문해도충분히 먹을 수 있다.지난해 축제에는 2만명이 찾아 3,250㎏(돼지 400여 마리)의 돼지고기를 소비했다. 관광객들이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도 펼쳐진다.찰흙으로 돼지 만들기,요리 대회,걷기대회,시식회,제기차기,윷놀이 등이 열린다. 주변에는 물 좋기로 유명한 다덕과 오전약수탕이 있고 도립공원 청량산과 청옥산자연휴양림,도산서원,도산온천,안동 하회마을도 가 볼만하다.눈꽃열차로 유명한 승부역도 인근에 있다.문의 봉화군청 위생계(054-679-6175). 봉화 한찬규기자 cghan@
  • 괴테·슈트라우스가 초대하는 요리 향연

    “혀끝에서 단 3초간 머문 맛있는 요리가,느낌은 그 어떤예술가의 작품보다 감미롭다.” 요리를 예술가와 결부시켜작품으로 승화한 이색적인 책 두권이 출간됐다. 대문호이자미식가였던 괴테의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아홉가지 음식을재현한 ‘훌륭한 요리 앞에서는 사랑이 절로 생긴다’(황금가지)와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의 음악과 요리를접목시킨 ‘슈트라우스의 왈츠와 함께하는 낭만의 요리’(해냄)가 그것. 19세기 낭만 문학의 대가였던 괴테는 83살의 나이로 숨지기 3개월 전 점심으로 거위간 요리,갈비,노루 등심,사과무스 등 대만찬을 즐긴 대식가였다.대학 재학시절에는 갓 튀겨낸 생선을 먹기 위해 수업을 빠지곤 했다.뿐만 아니라 새연인의 관심을 끄는 데는 달콤한 과자나 초콜릿을 선물하는것만큼 효과적인 전략이 없음을 잘 아는 바람둥이였다. 책은 괴테의 서신과 기행문,소네트 등에 등장하는 그의 창작의 원동력이 됐던 수많은 여성들의 초상화와 함께 아홉가지 요리의 조리법과 특징을 소개한다. ‘슈트라우스의 왈츠와…’에서는 슈트라우스의 아름다운왈츠곡들이 탄생하게된 배경을 그가 좋아했던 음식 소개와함께 들려준다.곡 하나하나에 숨겨진 재미있는 사랑이야기와 그가 즐겼던 소박한 ‘오스트리아 빈 요리’에서부터 파리에서 유행한 ‘슈트라우스 프라이드 치킨’에 이르는 총14가지의 메뉴는 왈츠처럼 경쾌하고 달콤하게 다가온다. 책에는 유럽 각국의 유명 요리사 사진과 이름,그들이 근무하는 음식점의 주소 및 전화번호도 실려 있다. 이송하기자 songha@
  • [Drive & Dining] 파주 임진강변 황복요리

    *'봄철 최고의 진미' . 매년 4월부터 6월 중순까지 임진강변에 가면 봄철 최고의진미(珍味)로 꼽히는 황복요리를 맛볼 수 있다. 서해로부터 올라오는 황복의 회귀통로인 임진강변 옆 문산읍 사목리 반구정(伴鷗亭)근처 복요릿집에는 전국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통일의 염원을 안고 남북으로 시원하게 뻗은 자유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긴 후 강너머 멀리 북녘땅이 바라다 보이는 복요릿집에 들르면 옛날 임금님에게 올려졌다는 황복의참맛을 음미할 수 있다. 황복은 어획량이 매년 줄어들어 그만큼 귀해졌고 값도 비싸졌다. 30년 전통의 황복요리 전문점 버드나무집(주인 황명하·50)에서 내놓는 1㎏짜리 황복회 1접시(300g 안팎) 값은 10만원.2명은 먹을만한 양이지만 3명이 먹기엔 조금 부족하다. 값이 비싸지만 제철인 요즘 황복이 남아도는 일은 거의 없다.매운탕이나 지리,찜으로 주문하면 8만원이고 국물이 있어 3명도 충분히 먹을 만하다. 회는 여느 민물고기나 회귀성 어류에 비해 씹히는 맛이쫄깃쫄깃하고 달짝지근하다.매운탕은 텁텁한 듯하면서도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찜은 황복의 배를 갈라 칼집을 내고 고춧가루나 미나리·마늘 등의 양념을 섞어 쪄낸다. 직접 담근 김치·된장·고추장과 무말랭이·짠무 등이 양념과 밑반찬으로 나오고 소스는 고춧가루·파·마늘·쑥갓·호박과 정종을 이용해 만든다.회가 매운탕이나 찜보다더 비싼 것은 의외로 가공과정이 복잡해서다. 기름기가 많아 심하게 미끌거리는 황복살을 회로 뜨기 쉽도록 하고 백설같이 희게 만들기 위해서는 식초 등을 써야 한다. 시어머니의 가업을 물려받은 버드나무집 안주인 박영숙씨(43)는 요리비법을 묻자 “영업상 비밀이라 더이상 자세한요리법은 공개할 수 없다”고 손사래를 친다. 버드나무집 외에 74년 인근에 문을 연 나루터집 등도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이곳 황복요릿집에서는 황복뿐만 아니라 장어구이나 메기매운탕도 취급한다.자연산 장어는 요즘 황복보다 더 귀하다.2∼3명분 양식 장어구이는 1㎏에 4만원선,자연산 장어는 황복과 같은 10만원을 받는다. 메기매운탕은 2만∼2만5,000원이면 3∼4명이 충분히 먹을수 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씨줄날줄] ‘귀족’ 샌드위치

    여행객이나 유학생들이 간단하게 요기를 하기에는 샌드위치만한 게 없다.기차역 앞 벤치나 학교 잔디밭에 쭈그리고 앉거나 서서 먹을 수 있는 편리함과 경제성에서 샌드위치는 어느 식품보다 뛰어나다.롤빵 가운데나 두쪽의 식빵 사이에 햄,고기,계란과 채소 등을 끼워 후다닥 먹을 수 있다.콜라나주스 한잔만 곁들이면 된다.음식도 생소하고 값도 바가지 쓸지 모르는 음식점에 가서 먹기 부담스러울 때도 샌드위치가제격이다.햄버거,치킨과 함께 정크푸드(junk food)로 불리지만 샌드위치는 담백하면서도 영양분은 높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로마시대에도 검은 빵에 고기를 넣어 먹었다.‘샌드위치’라는 말은 18세기 후반 영국 샌드위치가(家)의 4대 백작인존 몬터규에서 유래했다고 한다.그는 트럼프에 너무 열중한나머지 시간을 절약하려고 빵 사이에 육류와 채소를 넣어 테이블 옆에 놓고 먹으며 도박을 했다.영국 해군장관을 두차례나 역임한 몬터규 백작 가문 이름을 따서 1778년에는 하와이가 ‘샌드위치 제도’로 명명되기도 했다.다른 분야에서도샌드위치라는 말이 널리 쓰인다.공휴일이 화요일이나 금요일이면 중간에 낀 월요일과 토요일을 흔히 ‘샌드위치데이’로부른다. 광고게시판 두장을 끈으로 연결해 어깨에 걸고 다니는 사람을 ‘샌드위치 맨’이라고 한다. 러시아,프랑스,미국 등에는 각각 특징있는 샌드위치가 있을정도로 종류가 다양화됐다.식사용 샌드위치는 고기와 채소를 듬뿍 넣는다.차나 칵테일에 곁들여 나오는 샌드위치가 있다.또 얇게 썬 빵 가운데 고기와 야채 등을 넣고 돌돌 말아이쑤시개로 고정시켜 잘라 먹는 파티용 샌드위치는 모양이좋고 맛이 가벼워야 한다.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 카페테리아가 외국에서도 보기 힘든 ‘귀족’샌드위치를 시판한다고 한다.가격이 5만원,7만5,000원을 비롯해 최고 10만원을 호가한다.판매업소는 ‘미식가용’이라는데 어느 나라에서도 들어본 적이 없는 용도다.재료는 러시아와 이탈리아산 철갑상어알,스위스산 치즈에다 프랑스산 시금치까지 넣어 거의 100%수입품이다.10만원짜리 샌드위치는 1,500원인 식빵 66개 또는 쌀 반가마분이 넘는다. 한끼당수십만원짜리 고급요리도 나오는 세상이라지만 서민들이 위화감을 느낄 만하다.돈있는 상류층만 겨냥한 상술(商術)을 보는 것같아 입맛이 씁쓸하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 (36)평창군 청옥산 산나물축제

    “쌉싸름하고 향기로운 청정 산나물을 맛보러 오세요” 나른하고 입맛이 없는 계절,강원도 깊은 산에서 나는 산나물로 초여름 원기를 되찾아보자. 해발 1,255m의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청옥산 육백마지기에서 27일 ‘해피 700 육백마지기 산나물축제’가 열려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청정지역인 육백마지기 일대는 취나물,참나물,곰취,곤드레,삽주,딱죽이 등 각종 토종 산나물이 지천이다.평지에서는 오래전에 산나물이 시장에 나와 있지만 고산지대인 육백마지기 일대는 요즘이 제철이다. 오염되지 않고 높은 산 청정지역에서 자란 청옥산 산나물은 씹는 맛이 연하고 향기가 진해 최고의 산나물로 인정받아오고 있다. 육백마지기는 미탄면 회동2리와 평안2리 사이의 청옥산 정상 일대로 600마지기(1마지기 150∼200평) 정도의 농사를 지을 수 있을 만큼 넓다는 데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더구나 이곳은 생체리듬에 가장 좋다는 700m의 넓은 고원지대라 휴양지로도 유명하다.축제이름에 ‘해피 700’이 들어간 것은 이 때문이다. 축제는 청옥산 아래 미탄면 미탄중학교에서 펼쳐지지만 ‘산나물 뜯기’는 임도를 따라 차량으로 30분정도 올라가는육백마지기 정상과 산아래 앞골과 장재터(해발 700∼900m)등에서 펼쳐진다.산나물뜯기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오후 2시까지며 입장료는 무료.임도라 소형차량이나 화물트럭만이 올라갈 수 있다.등산을 겸해 걸어서 정상까지 오르려면 2시간가량 걸리기 때문에 새벽시간부터 서둘러야 한다.육백마지기 정상에는 축구장 3배 넓이의 주차공간이 있어 주차는 가능하다.지난해에는 서울 등 외지에서 4,0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밖에 산신제를 비롯해 산나물 보물찾기,산나물 요리경연대회,송어 맨손잡기,토종닭 잡기,통나무 자르기 등이 펼쳐진다.학교 운동장에서는 농산물특판장과 먹거리 난전도 열린다.문의는 전화(033-332-3817,330-2602)나 인터넷(www.happy700.or.kr). 평창 조한종기자 bell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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