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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싸움에 속옷서 권총 꺼내 발사한 흑인 여성, 결국은?

    말싸움에 속옷서 권총 꺼내 발사한 흑인 여성, 결국은?

    말싸움 끝에 속옷서 권총을 꺼내 발사한 흑인 여성이 체포됐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지난 20일 미국 미시간 주(州) 디트로이트 모빌 주유소에서 시비 중 권총을 발사한 흑인 여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지난 일요일 오전 4시 30분 모빌 주유소. CCTV 영상에는 흑인여성이 보라색 차량 보조석에 걸터앉은 남성과 말싸움 중인 남녀의 모습이 포착된다. 곧이어 파란색 차량 앞으로 녹색 폰티악 그랑프리 한 대가 들어온다. 폰티악 차량에 탄 그룹에서 시비를 걸어온다. 흑인 여성은 폰티악 차량을 힐끔 쳐다본 뒤, 글로브 박스에서 권총을 꺼내 팬티 속에 감춘 다음 남성과 함께 폰티악 차량으로 다가간다. 시비가 붙자 뒤편의 주유소 건물에서 두 명의 남성들 뛰어와 몸싸움이 붙는다.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 여성 일행 남성을 밀어 바닥에 쓰러트리자 이에 격분한 여성이 속옷에서 권총을 꺼내 남성에게 총을 발사한다. 총격에 놀란 폰티악 운전자가 급히 달아나려다 쓰러진 남성을 짓밟는다. 이른 본 여성이 흥분한 나머지 차량 앞좌석을 향해 권총을 여러 차례 발사한다. 디트로이트 경찰에 따르면 사건 직후 두 차량은 주유소에서 도주했으며 폰티악 차량에 타 있던 27살 흑인 남성은 여러 발의 총상을 입었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사고 직후 경찰의 영상공개와 탐문 수사로 권총을 발사한 20세 흑인 여성은 결국 체포됐다. 사진·영상= Fox / golli boli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벨기에 브뤼셀 공항 폭발 당시 영상 ☞ 테이저건 사용해 금은방 터는 강도들
  • [美대선 미니 슈퍼화요일] 흑인의 표심… 첫 여성후보 만든다

    클린턴, 후보 지명 매직넘버 66% 달성 15일(현지시간) 미국 5개 주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미시간의 기적’은 더이상 없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모든 주에서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을 누르고 승리하면서 ‘힐러리 대세론’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8일 미시간주 경선에서 샌더스가 깜짝 신승을 거두면서 미시간과 함께 중부 쇠락 공업지대인 ‘러스트 벨트’(Rust Belt)로 묶이는 오하이오주와 일리노이주 경선에서도 샌더스가 클린턴을 꺾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샌더스의 ‘아웃사이더 바람’이 클린턴의 경쟁력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 언론은 이날 클린턴이 플로리다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대승을 거둔 데 이어 오하이오·일리노이에서도 샌더스를 제치고 승기를 잡아 “클린턴 캠프가 기대했던 것보다도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클린턴의 남부 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 승리는 예상된 것이었다. 흑인·히스패닉 등 소수계 유권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남부 대다수 주에서 65~80%대 높은 득표율로 승리를 거둬 왔기에 이날 승리도 이 같은 흐름의 연장선상이 된 것이다. 그러나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20% 포인트 이상 앞섰던 미시간 경선에서 예상을 깨고 1.5% 포인트 차로 샌더스에게 역전당하면서 미시간 인근 오하이오·일리노이에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는 러스트 벨트 지역 유권자들이 클린턴이 지지해 온 자유무역 정책에 반감을 갖고, “자유무역이 아니라 보호무역을 통해 잃어버린 일자리를 되찾겠다”고 강조해 온 샌더스로 쏠린 결과였다. 하지만 클린턴은 미시간에서 패한 뒤 벌인 모든 유세에서 버락 오바마 정부가 합의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고, 중산층 경제 살리기를 위한 방안을 강조하면서 표심을 회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클린턴은 미주리주에서도 샌더스와 개표 초기부터 엎치락뒤치락하다가 결국 0.2% 포인트 차로 이겼다. 선거 전문가들은 “공개 경선이 열린 미주리에서는 민주당원뿐 아니라 무소속 유권자들이 샌더스를 상당히 지지했으나 클린턴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전했다. 미주리도 흑인 등 소수계 유권자 대다수가 클린턴을 전폭 지지했다. 클린턴은 이날 최소 326명을 확보하면서 지금까지 슈퍼 대의원을 포함, 대의원 1561명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7월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지명되기 위한 ‘매직넘버’ 2383명의 66% 수준으로, 이달 하순 애리조나주·워싱턴주, 4월 뉴욕주·메릴랜드주 등 경선을 거치며 매직넘버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언론은 “클린턴과 샌더스의 승부는 대의원이 가장 많은 546명이 걸려 있는 6월 초 캘리포니아주 경선 전 결판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SNS 중독 피해자는 고스란히 여학생?(연구)

    SNS 중독 피해자는 고스란히 여학생?(연구)

    문자를 쓰느냐,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하느냐는 한때 세대를 구분하는 기준이 됐다. 물론 이제는 그마저도 ‘○톡’으로 천하통일된 시대를 거쳤고,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두려움이 아예 해외에 서버를 둔 인스타그램, 바이버 등으로 옮겨갈 정도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렇게 상대방과 모바일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을 ‘텍스팅’(Texting)이라고 말하는데, 최근 과학자들이 이런 ‘텍스팅’에 강박증을 보이는 청소년들 가운데 특히 여학생들이 조심해야만 하는 이유를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미시간주립대 등이 참여한 심리학 연구진은 미 중서부에 있는 다소 전원적인 한 마을(미공개)에 있는 중·고교에 다니고 있는 8~11학년(중2~고2) 학생 403명(남 192명/여 211명)을 대상으로, ‘텍스팅 강박증’(compulsive texting)에 대해 조사했다. 대상자 대부분은 부모와 한집에 살며 백인이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연구를 이끈 캘리 리스터-랜드맨 박사(델라웨어 커뮤니티칼리지 조교수)와 연구에 참여한 그의 동료 사라 도모프 박사(미시간주립대 연구원), 에릭 듀보 박사(볼링그린주립대 교수)는 학생들이 ‘텍스팅’에 얼마나 빠져 있는지, 숨기면서 하는지 등의 관련 요소가 학업 능력을 방해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텍스팅 강박증 수준’(Compulsive Texting Scale)을 설계했다. 또한 학생들에게는 학업 능력과 학교생활 적응도 등에 초점을 맞춘 설문지를 작성하게 했다. 이를 통해 나온 데이터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에서는 ‘텍스팅 강박증’에 빠진 학생들 가운데 여학생들만이 학교생활에 있어 더 부정적인 연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여학생은 성적이 떨어지는 등 학업 능력이 하락했고 오프라인의 교우 관계 또한 나빠졌다. 이에 대해 리스터-랜드맨 박사는 “여학생들이 남학생들보다 ‘텍스팅’ 빈도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이는 서로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사는 또 “인터넷과 의사소통에 관한 이전 연구(2004년)에서 남학생은 인터넷(현재의 스마트폰)을 정보전달 목적으로 사용하지만 여학생은 이를 인간관계를 구축하고 그 관계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었다”고 말했다. 즉 이런 발달관계에서 여학생은 텍스팅을 통해 남학생보다 타인에 관해 너무 깊이 생각하고 강박증에 빠지기 쉽다는 것. 따라서 여학생의 텍스팅 목적이 학교생활에 더 혼란을 일으켜 학업에 매진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고 박사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중서부의 한 작은 마을에 사는 주로 백인 학생들의 설문을 통해 구성한 것이어서 제한적이라고 연구진은 인정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의 매월 전화요금이나 인터뷰를 통한 부모의 견해, ‘텍스팅’ 시 성향을 관찰하는 등 앞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를 통해 청소년이 ‘텍스팅’하는 동기(목적)뿐만 아니라 학업에서 멀티테스킹이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면 흥미로울 것이라고 박사는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리학회(APA)가 발행하는 심리학 전문 학술지 ‘대중문화 매체의 심리학’(Psychology of Popular Media Cultur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동생 낳으면 아이가 비만 될 가능성 줄어 - 연구

    동생 낳으면 아이가 비만 될 가능성 줄어 - 연구

    만 7살이 되기 전에 형이나 누나 혹은 오빠나 언니가 된 아이는 비만이 될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 어린이병원 줄리 루멩 박사가 이끈 연구진이 아동 697명의 자료를 분석해 위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아이가 2~4세쯤일 때 동생이 태어나면 이후 초등학교 1학년이 될 때까지 비만과 관련 있는 ‘체질량지수’(BMI)가 더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비교해서 외동아들이나 딸인 아이들이 1학년이 될 때까지 비만이 될 확률은 거의 3배나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루멩 박사는 “동생이 있는 아이들은 형·누나나 오빠·언니가 있거나 외동인 아이들보다 과체중이 될 위험이 더 적었다”면서도 “하지만 형제자매의 탄생이 어떻게 아동기 비만에 영향을 주는지에 관한 정보는 현재 너무 적다”고 설명했다. 또 루멩 박사는 “이번 연구는 한 아이가 형·누나 혹은 오빠·언니가 된 뒤 BMI가 후속해서 어떻게 증가하는지를 추적한 최초의 연구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과에 대해 연구진이 예측하는 한 가능성 있는 설명은 부모가 새 아이가 태어난 뒤 자녀에게 밥을 먹이는 방식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이다. 아이는 약 3세가 됐을 때쯤 오래 지속되는 식습관이 발달하는 데 이때 식습관 변화가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또 연구진은 아이들은 동생이 태어난 뒤 활발해지거나 TV 앞에서 앉아 있는 시간이 줄어 더 건강한 BMI를 갖게 됐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루멩 박사는 “우리는 형제자매가 생겼을 때 식사 시간의 행동과 신체 활동과 같은 미묘한 부분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추가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아동기 비만 증가는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형제자매의 탄생 등 가족 안에서의 행동 변화가 아이의 비만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형제자매의 탄생과 몸무게 사이의 잠재적 연관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짜려는 의료진이나 가족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소아과학 저널’(The Journal of Pediatrics) 4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백인표 싹쓸이한 두 남자… 샌더스 깜짝 승·트럼프 연승 행진

    백인표 싹쓸이한 두 남자… 샌더스 깜짝 승·트럼프 연승 행진

    “엄청난, 놀라운, 예상 밖의 승리다. 샌더스 측도 기대하지 않았던 결과다.” 8일(현지시간) 밤 11시 40분쯤 미국 CNN방송에 출연해 미 대선 경선 개표 결과를 지켜보던 선거 전문가들은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날 미시간주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에서 예상을 깨고 버니 샌더스(74·버몬트주)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을 1.7% 포인트 차로 누르고 최종 승리가 확정되자, 미 언론과 정치 평론가들은 일제히 “이변이 벌어졌다”며 샌더스의 깜짝 승리 원인을 분석하느라 열을 올렸다. 클린턴은 최근까지 발표된 미시간 여론조사에서 20% 포인트 이상 차로 샌더스를 앞서, 이날 경선에서도 안정적 승리가 점쳐졌다. 그러나 입구조사와 개표 초기부터 샌더스가 박빙의 차이로 앞서기 시작하더니, 1% 포인트 내로 표 차가 좁혀지기도 했지만 한순간도 클린턴에게 1위를 내주지 않았다. 샌더스의 미시간 승리는 10~30대 젊은층과 중산·서민층 진보적 성향 백인 유권자들의 표를 대거 받은 것이 유효했다. 특히 68%를 차지하는 백인 유권자의 60% 정도가 샌더스를 지지하면서 승패를 갈랐다. 덕분에 샌더스는 개표가 99% 진행된 현재 득표율 49.9%를 얻어, 48.2%를 얻은 클린턴을 제압했다. 클린턴은 이날 미시시피주 경선에서 흑인 유권자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 82.6%의 지지율로 샌더스(16.5%)를 크게 눌렀다. 클린턴은 이날 87명, 샌더스는 69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미국 언론은 “샌더스가 미시간에서 승리하면서 유권자 성향이 비슷한 오하이오, 일리노이 등 오는 15일 ‘미니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민주당 경선의 장기화를 예고하는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샌더스는 이날 플로리다에서 가진 연설에서 “경선을 할수록 승리를 위한 동력을 얻고 있다”며 자신의 ‘정치 혁명’이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클린턴은 미시간 경선 결과에 충격을 받은 듯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날 4개 주에서 열린 공화당 경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68)가 미시간과 미시시피주에서 승리하면서 대세론을 굳혀 갔다. 트럼프는 정치권 주류에 실망한 유권자들, 특히 서민층 백인과 복음주의자, 무소속 유권자들의 표를 대거 얻으며 미시간에서 36.5%를, 미시시피에서 47.3%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하와이주에서도 득표율 1위를 굳힌 트럼프는 이들 주에서 승리가 확정된 뒤 플로리다주에서 가진 연설에서 “나를 공격해 온 사람들은 모두 사라졌다”며 “나는 대통령이 될 만한 사람이다. 내가 클린턴을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테드 크루즈(45·텍사스주) 상원의원은 아이다호주 경선에서 45.4%를 얻어 1위를 차지, 겨우 체면을 유지했다. 그러나 공화당 주류 후보인 마코 루비오(44·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은 아이다호와 하와이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미시간과 미시시피에서는 존 케이식(63) 오하이오 주지사에게 3위 자리마저 빼앗기는 등 ‘최악의 날’을 맞이했다. 케이식은 이날 발표된 전국 여론조사에 이어 2개 주 경선에서도 안정적 3위에 올라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미 언론은 “15일 ‘미니 슈퍼화요일’에서 루비오와 케이식이 각각 지역구인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에서 트럼프를 누르지 못하면 후보 하차와 단일화 압력을 더 받게 될 것”이라며 “특히 루비오의 경쟁력이 줄어들면서 크루즈와의 후보 단일화 요구가 강해지겠지만 지지층이 달라 쉽지 않은 것도 트럼프를 막지 못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반(反)트럼프 진영의 전략이 성공하지 못하면서 공화당 경선도 장기전으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그리운 남편 품으로…‘美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퍼스트레이디’ 낸시 레이건 별세

    그리운 남편 품으로…‘美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퍼스트레이디’ 낸시 레이건 별세

    마약 퇴치 ‘Just say no’ 주도오바마 “온화·관대함의 본보기” 경선 후보들도 공방 멈추고 추모 6일 오후 8시(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플린트시에서 열린 미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 TV토론은 이날 세상을 떠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퍼스트레이디’ 낸시 레이건 여사를 위한 추모 묵념으로 시작했다. 낸시 여사의 타계 소식이 전해지자 미 정치권은 모처럼 공화당과 민주당이 한목소리로 그를 추모하며 애도를 표했다. 낸시 여사 측 조앤 드레이크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제40대 미 대통령을 지낸 로널드 레이건(1911~2004) 전 대통령의 부인 낸시 여사가 이날 오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벨어에 자택에서 울혈성 심부전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94세. 낸시 여사는 캘리포니아 시미밸리에 위치한 ‘로널드 레이건 기념관’ 내 레이건 전 대통령 묘지 옆에 안장될 예정이다. 남편이 떠난 지 12년 만에 그의 곁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1921년생으로 뉴욕 출신 영화배우였던 낸시 여사는 역시 영화배우로 활동하던 레이건을 만나 1952년 결혼했다. 1964년 정계에 뛰어든 레이건을 내조했으며, 그가 캘리포니아 주지사(1967~1975년)로 활동할 때 베트남전 참전 군인 돕기 등 대외 활동을 펼치는 등 든든한 후견인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어 대통령으로 당선된 남편을 따라 1981년 백악관에 입성, 1988년까지 퍼스트레이디로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미 언론들은 낸시 여사를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퍼스트레이디”라고 평가했다. 낸시 여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마약 퇴치 캠페인으로 꼽히는 ‘아니라고 말하라’(Just say no) 운동을 주도했으며, 퇴임 후에는 남편이 앓던 알츠하이머병 퇴치 운동도 적극적으로 펼쳤다. 지인들은 “낸시가 없었다면 주지사 레이건도, 대통령 레이건도 없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백악관에서 정책과 정치에 관여하는 퍼스트레이디 역할상을 처음 세웠다는 평을 받는다. 미국 정부와 정치권 인사들은 잇따라 애도성명을 내놨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그가 “온화하고 관대함의 자랑스러운 본보기”였다며 추모한 뒤 그가 “알츠하이머병이라는 아픈 현실을 겪어야 하는 많은 미국인들의 목소리가 됐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낸시 여사는 남편과 나라에 맹렬히 헌신했다”고 회고하고 “백악관에서 그녀의 영향력은 완벽하고 항구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레이건 전 대통령은 이제 부인이자 동반자와 다시 결합하게 됐지만, 미국과 레이건 일가는 우아하고 강인한 여성을 잃었다”고 했다. 민주당과 공화당 경선 후보들도 잠시 정치 공방을 멈추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같은 퍼스트레이디 출신인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낸 애도성명에서 “낸시는 비상한 여성”이라며 “자애로운 퍼스트레이디이자 자랑스러운 어머니였으며 남편에 대해 헌신적 부인이었다”고 밝혔다. 공화당 출신 대통령 중 가장 인기가 높았던 레이건 전 대통령의 ‘적통’임을 자처하는 도널드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상원의원, 마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 등은 앞다퉈 성명을 내고 낸시 여사를 추모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그들의 입, 본선 싸움 시작됐다

    ■클린턴, 트럼프 때리기…“미국을 하나로 만드는 게 우리의 과업” “우리의 과업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미국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다.” 1일(현지시간) 미국 슈퍼 화요일 대선 경선에서 승리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경선 결과가 나온 직후 행한 승리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분히 공화당의 유력한 본선 진출자로 떠오른 도널드 트럼프를 겨냥한 것이다. 트럼프의 핵심 선거 구호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다. ●“국경에 벽? 기회의 사다리 쌓을 것” 클린턴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한 뒤 “미국은 이제껏 위대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움푹 파인 곳을 채우고, 부숴진 곳을 튼튼히 하고, 온 나라를 신뢰와 존경으로 다시 이어 붙이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은 “멕시코 국경에 벽을 쌓겠다”는 트럼프의 발언과 반이민 공약을 의식한 듯 벽의 비유를 활용해 자신의 정책 비전을 설명했다. 그는 “벽을 쌓는 대신 장애물을 부수고 기회의 사다리를 세워 모든 미국인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해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 냈다. ●샌더스 겨냥 “좋은 기업과 함께할 것”클린턴은 당내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대한 견제도 잊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의 탐욕”에 대해 항상 비판의 날을 세우는 샌더스와 달리 클린턴은 이날 “나는 기업 모두를 비난하는 데 관심 있지 않다”며 “기업이 노동자를 속이고 소비자를 착취하면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지만, 기업이 노동자들과 미국의 미래에 투자한다면 그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경선지인 미시간과 오하이오의 노동자들이 제조업 몰락으로 고난을 겪고 있다며 이들을 도울 것이라고 언급, 바로 선거전에 돌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샌더스는 이날 자신의 고향이자 클린턴에게 압승을 거둔 버몬트주에서 연설을 갖고 “아직 35개 주가 남아 있다”며 경선 완주의 뜻을 내비쳤다. 그는 “대선 경선은 승자 독식이 아니다”라면서 “두 후보가 각각 52%와 48%의 득표율을 기록하면 거의 비슷한 수의 대의원을 확보한다”며 클린턴의 슈퍼 화요일 승리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트럼프, 공화 적임자 강조…“클린턴이 대통령 되면 나라의 슬픈 날” ‘슈퍼 화요일’ 공화당 경선에서 대승을 거둔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이 공화당을 대표할 적임자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화당은 훨씬 더 좋고 통합되고 더 커진 당이 될 것”이라고 자신이 그런 공화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은 민주당에 없는 큰 에너지를 갖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수는 줄고 있고 우리의 수는 지붕을 뚫을 정도로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공화당 지지자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공화당이 더 역동적이고 다양한 정당이 돼야 한다”고도 했다. ●“클린턴은 지금까지 솔직하지 않아” 그러면서도 같은 날 민주당 경선에서 이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공격도 빼놓지 않았다. 트럼프는 질의응답 때 “힐러리(클린턴)가 대통령이 되도록 허락된다면 이 나라의 슬픈 날이 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클린턴은 솔직하지 않았고 앞으로 4년 동안도 솔직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점점 더 나빠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경선에서 텍사스·오클라호마주에서 승리한 테드 크루즈(텍사스주) 상원의원은 트럼프를 제압할 후보는 자신뿐이라며 경쟁 후보들에게 경선 포기를 요구했다. ●크루즈, 루비오에 “후보 갈려선 안돼” 크루즈는 텍사스 지지자들에게 “후보가 나뉘어 있을수록 트럼프가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은 더 커진다. 이는 공화당원과 국가 전체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밤이 지나면 우리 선거 캠프가 트럼프를 유일하게 이길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직 하나의 주에서도 이기지 못하고 많은 대의원 수를 확보하지 못한 후보들에게 힘을 모아 경선을 치를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슈퍼 화요일 전까지 단 한 곳에서도 득표율 1위에 오르지 못한 마코 루비오(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루비오는 이날 치러진 경선에서 미네소타주에서 1위를 지켰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양부모 무관심으로..” 37년간 시민권 취득 못한 한인 또 수감

    3살 때 미국에 입양됐지만 양부모들의 무관심으로 마흔에도 시민권 취득 절차를 밟지 못한 한인 영주권자가 또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돼 수감됐다.  양부모의 학대와 두 차례의 파양으로 방황 끝에 추방위기에 놓인 애덤 크랩서(한국명 신송혁·40) 씨다.  그는 지난 1월 5일 ‘가족 문제’로 체포된 후 유죄 평결을 받아 1개월간 실형을 살고 지난 8일 석방됐지만 ICE는 그를 ‘가족 위협’ 혐의로 또다시 체포했다.  크랩서의 추방 반대 운동을 펼쳐온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 등은 이번 수감 조치에 대해 “결혼해 자녀들을 둔 그를 추방해서는 안 된다”며 “추방 반대 운동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1979년 한국의 보육원에서 누나와 함께 미국 미시간주에 입양된 크랩서 씨는 9살 때 양부모에 의해 버려졌다. 다시 새 양부모에 입양된 그는 극심한 육체적·정신적 학대에 시달리다 16살 때 다시 쫓겨났다.이후 정처 없이 떠돌았고,경범죄를 저지르는 등 방황했다.  그사이 결혼하고 자녀까지 낳아 기르는 등 자립과 재기를 다졌지만 방황하던 시절 경범죄 전과가 드러나며 추방 위기에 몰렸다. 그의 사연은 지난해 뉴욕타임스,CBS,AP통신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우! 과학] 인류를 화성으로 인도할, 이온 로켓 엔진

    [와우! 과학] 인류를 화성으로 인도할, 이온 로켓 엔진

    나사는 2030년대까지 인류를 화성에 착륙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더미 같습니다. 영화에서처럼 화성에 감자를 키우는 연구는 물론이고 화성 우주 유인기지 건설과 이륙 및 착륙용 로켓, 그리고 화성으로 갈 우주선을 쏘아 올릴 대형 로켓까지 개발해야 하는 상황이죠. 이 중에서 화성으로 갈 우주선을 지구 주변 궤도로 발사할 로켓은 현재 개발 중인 SLS(Space Launch System)로 결정되었습니다. 화성 탐사선은 한 번에 발사하기엔 너무 크므로 역대 가장 큰 화학 로켓인 SLS로 화성 우주선을 몇 차례에 나눠서 지구 궤도로 발사한 후 여기서 조립을 하는 것이 가장 합당한 방법일 것입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화성까지는 어떻게 갔다 오느냐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아직 지구궤도에서 화성까지 왕복할 우주선이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일단 SLS와 같은 대형 화학 로켓은 너무 무겁고 비싸므로 가능성이 떨어집니다. 더 적은 연료로 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엔진이 필요합니다. 나사는 화성 유인 로켓에 대해서 여러 가지 제안을 해왔는데, 이 중에는 원자력 로켓도 존재합니다. 수년 전 나사가 공개했던 DRA(Mars Design Reference Architecture) 5.0 에는 열핵추진로켓(NTR: Nuclear Thermal Rocket) 제안이 들어있으며 사실 이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원자력은 반대 입장도 만만치 않은 데다 만약 사고가 나면 우주비행사가 치명적인 방사선에 노출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나온 다른 대안은 태양 에너지와 이온 로켓을 조합하는 것입니다. 빠른 속도의 이온을 전기의 힘으로 발사하는 이온 엔진은 이미 태양계를 탐사하는 우주선과 위성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나와 있는 이온 엔진의 출력은 대형 유인 우주선에 사용하기에는 너무 낮습니다. 나사는 넥스트스탭 프로그램(NextSTEP program)의 일부로 로켓 엔진 제작사인 에어로젯 로켓다인(Aerojet Rocketdyne)사에 XR-100이라는 차세대 플라스마 이온 엔진의 개발을 의뢰했습니다. 650만 달러의 자금을 3년간 지원받았는데, 이 엔진의 핵심은 미시간 대학의 알렉 갈리모어(Alec Gallimore)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개발하는 X3 홀 추진기(Hall thruster·사진) 입니다. 홀 추진기는 이온 엔진의 일종으로 나선의 자기장을 이용해서 제논(Xenon) 이온을 고속으로 가속해서 발사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추진기의 모습이 원통형으로 생겼습니다. X3는 3개의 원통을 이용해서 더 많은 제논 이온을 발사할 수 있습니다. 갈리모어 교수에 의하면 현재 지구 궤도에 있는 가장 강력한 이온 로켓도 4.5kW급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X3는 200kW급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X3는 제논 이온을 30,000m/s라는 고속으로 발사해서 추진력을 내기 때문에 기존의 화학 로켓 대비 적은 연료로 같은 속도를 내거나 반대로 같은 연료로 더 빠른 속도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화성에 인류를 보낼 대형 우주선에 매우 중요한 장점입니다. 다만 아직 어떤 형태의 엔진이 화성 유인 탐사선에 탑재될 것인지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나사는 우선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는 SLS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 개발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과연 이번 세대 안에 가능할지는 알기 어렵지만, 인류의 도전이 계속된다면 언젠가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인류가 화성에 도착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압도적 1위’ 트럼프 3연승… 슈퍼 화요일 앞두고 전국구 흥행

    ‘압도적 1위’ 트럼프 3연승… 슈퍼 화요일 앞두고 전국구 흥행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파죽의 3연승으로 경선 초반을 압도했다. 23일(현지시간) 열린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트럼프가 1위를 차지하면서 북동부(뉴햄프셔)와 남부(사우스캐롤라이나)에 이어 서부(네바다)에서도 저력을 보였다. 트럼프가 전국적인 경쟁력을 입증함에 따라 11개 주의 경선이 동시에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3월 1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트럼프는 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45.9%를 득표하며 마코 루비오(23.9%)와 테드 크루즈(21.4%)를 여유 있게 앞질렀다. 트럼프는 네바다에 배정된 30명의 대의원 중 득표율에 비례해 최소 12명을 확보했으며, 루비오와 크루즈는 각각 최소 5명을 얻었다. 나머지 8명의 대의원은 배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이날까지 트럼프는 최소 79명의 대의원을 얻어 2위 크루즈(최소 16명)를 크게 따돌렸다. 트럼프는 코커스 종료 1시간 뒤 승리를 선언하며 “놀라운 경선이 두 달간 펼쳐질 것”이라면서 “솔직히 말하면 우리는 두 달도 필요 없을지 모른다”며 남은 경선에서 압승을 거둬 조기에 후보 지명을 확정 짓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럼프의 승리 배경에는 미국 유권자들 사이에 만연한 기존 정치권에 대한 혐오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AP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네바다 코커스에 참가한 유권자의 60%가 연방정부에 분노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가량이 트럼프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대통령이 기존 정치권에 속하지 않은 ‘아웃사이더’가 돼야 한다는 의견은 유권자의 60%에 달했다. 트럼프의 반이민 노선도 네바다에서 승리를 이끈 원동력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네바다주에서 최근 라틴계 인구가 급증하면서 백인 노동자 계층 사이에 반이민 정서가 높아졌고,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고 멕시코 국경에 벽을 쌓겠다’는 트럼프의 정책이 이들에게 반향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네바다주 전체 인구에서 라틴계가 차지하는 비율은 27%에 달하지만, 이날 네바다 코커스에 참가한 유권자 중 8%만이 라틴계였고 85%가 백인이었다. 다만 코커스에 참가한 라틴계 집단에서도 트럼프가 쿠바 이민자 출신인 루비오와 크루즈를 꺾고 지지율 1위를 차지하면서, 라틴계가 밀집한 서부 및 남부 주에서 승기를 잡는다는 두 후보의 전략에 제동이 걸렸다. 네바다 코커스는 공화당 전체 대의원의 3.3%만 선출하지만 서부에서 치러지는 첫 경선지이기에 서부 지역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는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이어 네바다에서도 압승하면서 전국적으로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과 미니 슈퍼 화요일(3월 15일)에도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트럼프는 이날 17~29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 성별, 인종에서 1위를 기록해 전 계층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여온 루비오와 크루즈는 이날 경선에서도 상대를 압도하지 못해 ‘트럼프 대항마’ 결정은 슈퍼 화요일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의 대세론을 꺾기 위해서는 루비오와 크루즈 중 1명은 경선을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공화당 내에서 힘을 얻고 있었다. 이에 두 후보는 네바다 코커스를 앞두고 서로에 대한 비난전의 수위를 높이며 확고한 2위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벌여왔다. 이날 경선 결과가 드러나자마자 크루즈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자 슈퍼 화요일에 경선이 치러지는 텍사스로 향했으며, 전날 루비오는 다음달 8일 경선이 열리는 미네소타와 미시간으로 이동해 다음 경선 선거전에 돌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하늘길 지키는 늠름한 공항 경찰견, 그런데 심장이…

    하늘길 지키는 늠름한 공항 경찰견, 그런데 심장이…

    미국 미시간주(州)에 있는 한 공항에서 일하고 있는 경찰견(K9) 한 마리가 남다른 모습과 역할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파이퍼’(Piper)라는 이름을 가진 이 경찰견은 현재 트래비스 시티 공항(체리 캐피탈 공항)에서 항공 사고의 주된 원인 중 하나인 조류 등의 야생동물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올해 나이 7살인 파이퍼는 개 중에서도 똑똑하기로 유명한 보더콜리 견종으로, 공항 감독자인 브라이언 에드워즈와 함께 활주로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새를 쫓고 있다. 근무 중인 파이퍼의 모습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밖에 없다. 눈에는 멋진 스키 고글을 착용해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은 물론 헬리콥터 등에 있는 프로펠러에서 발생하는 풍압으로 모래 등의 이물질이 날려 눈에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 또 귀에는 항공기에서 발생하는 굉음으로 청력이 손실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이어 프로텍터’를 착용한다. 이뿐만 아니라 어두운 곳에서도 눈에 띌 수 있도록 목에 야광 밴드가 달린 하네스, 추위를 막기 위한 방한용 신발까지 필요한 모든 장비를 착용하고서 일한다. 파이퍼의 근무 시간은 파트너인 에드워즈와 같다. 주 4일 10시간 교대 근무로 중간마다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져 건강 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다. 또한 파이퍼는 공항에서 직원 등 입주자들의 사기를 강화하는 별도 임무도 맡고 있다. 특히 여직원들은 그가 있어 든든하다고 말하고 있다. 파이퍼의 임무는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공항에서는 매우 중요한 임무 가운데 하나다. 지난 5년(2010~2015년)간 해당 공항에서는 조류 충돌 37건, 스컹크 충돌 1건이 발생했다. 이 중 가장 큰 사고는 2014년 5월 발생했다. 당시 착륙 중인 항공기에 아비새 한 마리가 충돌하면서 조종석 유리로 뚫고 들어와 자칫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는 것이다. 사실 조류 충돌 사고는 거의 모든 공항에서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공항은 새를 쫓는 방안으로 경고음이나 총포에 의존한다. 조류 사고가 끊이질 않자 트래비스 시티 공항 역시 지난 2014년부터 파이퍼를 채용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파이퍼는 특히 미시간주에서 야생동물 통제·관리를 위해 공항에 채용된 유일한 경찰견으로 알려졌다.  파이퍼와 같은 일을 하는 개는 미국 전역에서도 10마리가 채 되지 않는다고 공항 측은 설명한다. 그렇다고 해서 경찰견을 활용한 조류 통제가 완벽하다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파이퍼는 안타깝게도 맹금류인 올빼미를 쫓는 과정에서 앞다리를 다쳐 한동안 임무를 수행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 한해 파이퍼가 조류를 쫓은 횟수는 무려 2450건에 달한다. 그런 파이퍼의 모습은 체리 캐피탈 공항 K9팀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사진=체리 캐피탈 공항 K9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묻지마 총기 난사범은 40대 우버 운전자

    범행 직후에도 계속 영업 시도… 우버 운전자 등록 허점 도마에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의 소도시 캘러머주에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스마트폰 기반의 운송서비스인 우버의 운전자로 드러났다.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6명의 목숨을 앗아 간 살해 용의자가 4년간 보험회사에서 일하다 최근 우버 서비스에 운전자로 등록한 제이슨 브라이언 돌턴(45)이라며 이 회사의 신원 조회가 느슨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돌턴은 범행 직후에도 손님을 계속 태우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돌턴이 신원 조회 과정에선 결격 사유가 없어 손쉽게 운전자로 등록했다며 이는 운용 과정의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는 미 택시노조들의 주장을 인용했다. 택시업체들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우버는 사설 신원 조회 업체에 조회 업무를 아웃소싱하고 있다. 조회 과정에서 성폭력과 음주운전, 마약 복용, 사기, 폭력 등의 전과만 발견되지 않으면 누구나 운전자 등록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원자가 다른 사람의 사회보장번호(SSN)를 도용하는 등 허위로 등록할 경우 뚜렷한 대처 방안이 없다는 점이 그동안 문제로 지적받아 왔다. 이와 관련해 CNN은 치안 당국이 우버와 이번 사건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돌턴은 20일 밤 승용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아파트 주차장과 자동차 대리점, 식당 등 세 곳에서 불특정 다수를 향해 마구 총을 쏴 6명을 죽이고 2명을 다치게 만들었다. 희생자 중에는 자동차를 보러 대리점에 왔던 아버지와 아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사건 이튿날 돌턴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웃들은 그가 평소 친절한 사람이었지만 편집증적 성격이 강했다고 전했다. 자택 뒤뜰에서 정기적으로 사격 연습을 할 만큼 총기에도 집착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가장 완벽한 계란 후라이 모양 만드는 비법

    가장 완벽한 계란 후라이 모양 만드는 비법

    계란 후라이를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고민해봤을 문제, 바로 예쁜 계란 후라이 모양 만들기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지난해 2월 22일(현지시간) 한 대학생이 완벽한 모양의 계란 후라이 만드는 비법을 소개한 영상 하나를 소개했다. 그 주인공은 미국 앤아버에 위치한 미시간 대학의 학생 딜런 바스(Dylan Barth). 딜런이 만든 영상에는 유명 셰프가 만든 것같은 예쁜 모양이 계란 후라이 하는 비법이 담겨 있다. 우선 가열된 프라이팬 위에 가장 큰 양파링을 올려 놓는다. 계란을 깨 양파링 안에 놓고 약한 불로 자신이 취향에 맞게 계란 후라이를 만든다. 다 익은 계란 후라이를 양파링과 함께 접시나 밥, 빵 위에 옮긴다. 정말 셰프의 손길이 닿은 듯한 완벽한 계란 후라이가 완성됐다. 오늘은 딜런 학생이 알려준 비법으로 계란 후라이를 한 번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사진·영상= Spoon University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하늘길, 제가 지킬게요…美공항서 ‘조류 쫓는 견공’ 화제

    하늘길, 제가 지킬게요…美공항서 ‘조류 쫓는 견공’ 화제

    미국 미시간주(州)에 있는 한 공항에서 일하고 있는 경찰견(K9) 한 마리가 남다른 모습과 역할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파이퍼’(Piper)라는 이름을 가진 이 경찰견은 현재 트래비스 시티 공항(체리 캐피탈 공항)에서 항공 사고의 주된 원인 중 하나인 조류 등의 야생동물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올해 나이 7살인 파이퍼는 개 중에서도 똑똑하기로 유명한 보더콜리 견종으로, 공항 감독자인 브라이언 에드워즈와 함께 활주로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새를 쫓고 있다. 근무 중인 파이퍼의 모습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밖에 없다. 눈에는 멋진 스키 고글을 착용해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은 물론 헬리콥터 등에 있는 프로펠러에서 발생하는 풍압으로 모래 등의 이물질이 날려 눈에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 또 귀에는 항공기에서 발생하는 굉음으로 청력이 손실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이어 프로텍터’를 착용한다. 이뿐만 아니라 어두운 곳에서도 눈에 띌 수 있도록 목에 야광 밴드가 달린 하네스, 추위를 막기 위한 방한용 신발까지 필요한 모든 장비를 착용하고서 일한다. 파이퍼의 근무 시간은 파트너인 에드워즈와 같다. 주 4일 10시간 교대 근무로 중간마다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져 건강 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다. 또한 파이퍼는 공항에서 직원 등 입주자들의 사기를 강화하는 별도 임무도 맡고 있다. 특히 여직원들은 그가 있어 든든하다고 말하고 있다. 파이퍼의 임무는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공항에서는 매우 중요한 임무 가운데 하나다. 지난 5년(2010~2015년)간 해당 공항에서는 조류 충돌 37건, 스컹크 충돌 1건이 발생했다. 이 중 가장 큰 사고는 2014년 5월 발생했다. 당시 착륙 중인 항공기에 아비새 한 마리가 충돌하면서 조종석 유리로 뚫고 들어와 자칫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는 것이다. 사실 조류 충돌 사고는 거의 모든 공항에서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공항은 새를 쫓는 방안으로 경고음이나 총포에 의존한다. 조류 사고가 끊이질 않자 트래비스 시티 공항 역시 지난 2014년부터 파이퍼를 채용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파이퍼는 특히 미시간주에서 야생동물 통제·관리를 위해 공항에 채용된 유일한 경찰견으로 알려졌다.  파이퍼와 같은 일을 하는 개는 미국 전역에서도 10마리가 채 되지 않는다고 공항 측은 설명한다. 그렇다고 해서 경찰견을 활용한 조류 통제가 완벽하다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파이퍼는 안타깝게도 맹금류인 올빼미를 쫓는 과정에서 앞다리를 다쳐 한동안 임무를 수행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 한해 파이퍼가 조류를 쫓은 횟수는 무려 2450건에 달한다. 그런 파이퍼의 모습은 체리 캐피탈 공항 K9팀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사진=체리 캐피탈 공항 K9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LG화학 배터리 크라이슬러 전기차에도 탑재된다

    LG화학 배터리 크라이슬러 전기차에도 탑재된다

    LG화학이 크라이슬러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LG화학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북미 3대 완성차 업체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게 됐다. 전 세계 배터리 업체 중에서는 최초다. LG화학은 크라이슬러가 올해 말 양산 예정인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미니밴 ‘퍼시피카’에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탑재되는 배터리 용량은 16h이며, 전량 미국 미시간주의 홀랜드 공장에서 생산된다. LG화학은 2000년 미국에 연구법인(LGCPI)을 세우면서 북미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이후 9년 만에 GM 전기차 ‘볼트’(Volt)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이듬해 포드와 계약을 맺고 전기차 ‘포커스’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GM의 순수 전기차 ‘볼트’(Bolt)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된 LG화학은 내친김에 크라이슬러와도 손을 잡았다. LG화학은 수십 만대에 달하는 공급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현지 공장 1개 라인을 추가로 증설하고 인력도 새로 뽑았다. 현재 이 공장에는 330여명이 근무한다.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이번 수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주도권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실제 도로 달리는 ‘자율차’… 새달 고속도로에서 만나요

    실제 도로 달리는 ‘자율차’… 새달 고속도로에서 만나요

    고속도·국도 6곳서 시험운행… 7월 판교 창조밸리 시범지구로3차원 정밀도로지도 구축도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로드맵 일정이 확정됐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2020년 자율차 운행 상용화를 앞두고 다음달부터 ‘실제도로’ 자율차 시험운행을 허용한다. 7월에는 경기도 판교창조경제밸리를 실제 도로 자율차 운행 시범지구로 지정하기로 했다. 자율차 실제 도로 시험운행은 제한적(시험·연구 목적)이나마 일반도로에서도 자율차 운행 시동을 걸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국토부는 고속도로 1곳과 일반국도 5곳을 지난해 10월 일반도로 시험 구간으로 지정했고, 단계적으로 시험 구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판교 시범지구는 실제 교통환경 주행시험이 가능하게 조성된다. 실제 도로 운행에서 할 수 없는 차량·인프라 간 협력주행 시험과 다양한 실제 교통환경 주행 시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2017년 5월 완공된다. 정부는 단지 조성 초기 단계부터 첨단 자율차 운행에 필요한 차량·인프라 간 통신시설, 정밀 도로지도 구축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 연말에는 시내구간 시험운행도 허용한다. 일반도로와 달리 시내구간은 운행 차량이 많고 다양한 변수가 있어 자율차가 극복해야 할 환경이 많은 곳이다. 경기도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자율차 실험도시(K-City)도 구축한다. 미국 M-City(미시간대 이동혁신센터에 조성된 자율주행차 실험도시·13만㎡)를 본뜬 것으로 시가지의 다양한 교통 상황(도로표지판·보행자·공시구간·터널·통신시설 등)을 재현해 실제 도로에서 맞닥뜨리기 어려운 상황을 반복 실험할 수 있는 소규모 도시다. K-City는 우선 자율차 개발 실험 장소로 이용하고, 향후 자율차 상용화 시 인증시험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민간 기업 파트너십 유치도 추진한다. 올해 공사를 시작해 2019년 완공할 계획이다. 자율차 개발(민간)과 제도를 마련하는 동시에 지원 인프라 구축도 앞당기기로 했다. 우선 자율주행 시험 구간의 3차원 정밀도로지도(정확도 25㎝급)를 올해 말까지 만들고 2019년까지 시험운행과 고속도로 정밀지도를 만든다. 2020년부터 전국 4차로 이상 도로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밀도로지도에는 신호등·차선·정지선·중앙분리대·터널 등 11개 정보가 들어간다. 또 정밀 GPS 인프라를 구축하고 2018년까지 정밀 GPS 기술 상용화를 추진한다. 자율차와 도로 인프라 간 통신을 통해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CITS)을 올해 세종~대전 간 도로에 시범 구축하고, 2018년부터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전국 도로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용석 자동차관리관은 “자율차 기술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초기 선점이 중요하다”며 “자율차 성능 기준과 국제기준 제정 과정에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술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민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알쏭달쏭+] 휴대폰에 붙은 귀신 ‘유령진동증후군’ 원인은?

    [알쏭달쏭+] 휴대폰에 붙은 귀신 ‘유령진동증후군’ 원인은?

    진동이 느껴져 휴대전화를 꺼냈는데 아무 전화나 메시지가 오지 않은 경험을 자주 겪는 사람들이 유념해야 할 소식이다. 최근 미국 미시간 대학 연구팀은 오지 않은 전화를 왔다고 느끼는 ‘유령진동증후군’은 애착불안이 높은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다소 낯선 단어인 유령진동증후군(phantom ringing syndrome)은 디지털 시대가 낳은 새로운 증상이다.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68%가 이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밝힐 만큼 널리 퍼져있는데 영어권에서는 전화벨이 울리는 링(ring)과 근심(anxiety)이라는 단어가 합쳐진 '링사이어티(Ringxiety)'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 그간 이와 관련해 그 원인을 찾는 연구가 학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일부에서는 ‘환영사지증후군’(사고로 팔이나 다리를 잃었는데 계속 붙어있는 것으로 착각해 고통을 느끼는 것)의 일종으로 휴대전화가 신체의 일부가 된 것을 이유로 해석하며, 전화를 꼭 받아야 한다는 강박관념 등 심리적인 이유에서 그 원인을 찾기도 한다. 이번에 미시간 대학 연구팀은 411명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이 증상을 조사했으며 이들 중 75%가 유령 진동을, 절반이 유령 벨소리를 들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팀은 피실험자 중 대인관계의 불안감이 강한 사람일수록 이 증후군의 수치 또한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곧 개인의 심리적인 불안감이 전화나 문자가 왔다고 착각을 하게 만든다는 것. 연구를 이끈 다니엘 크루거 박사는 "친한 친구나 상대방에게 배척될까봐 두려운 감정이 강한 사람일수록 이 증후군의 수치가 높았다"면서 "심리적인 원인에서 시작되나 두통, 스트레스, 수면장애로도 이어질 수 있어 마음의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와 반대인 연구결과도 있다. 과거 호주 시드니 대학 심리학 교수인 알렉스 블라스진스키는 “유령진동증후군은 실제로 전기적인 신호에 의해 우리 감각이 느끼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가 스피커 근처에서 전화를 하면 소음이 나는 것처럼 실제로 전기적인 신호를 자신이 받아 느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래리 로센 심리학 교수는 “이는 전화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종종 나타나는 현상”이라면서 “전화 신호와 관계없는 신호(외부 자극)를 전화가 온 것으로 믿고 사람들이 오인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씨줄날줄] 구글 시총 세계 1위/박홍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구글 시총 세계 1위/박홍기 논설위원

    1998년 9월 7일 스탠퍼드대학 근처의 한 차고(車庫)다. 25살의 동갑내기 두 젊은이가 있다. 스탠퍼드대학의 컴퓨터과학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밟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다. 사무실로 빌린 차고에 간판을 내걸었다. 구글(Google)이다. 세계 최고 검색 사이트를 운영하는 인터넷 기업의 시작이다. 브린은 메릴랜드대를 거쳐 1993년 대학원에 진학했다. 활달한 성격에 리더십이 강했다. 미시간대학 출신인 페이지가 1995년 브린 앞에 나타났다. 내성적이지만 열정이 대단했다. 둘은 거의 모든 주제에서 다른 시각을 가졌다. 토론은 격론으로 이어지기 일쑤였다. 라이벌로 의식했다. 초기엔 사이가 좋지 않았다. 브린과 페이지의 관심은 다르지 않았다. 페이지가 추진하던 ‘웹사이트의 링크를 역으로 추적한다’는 의미의 백럽(BackRub) 프로젝트는 둘을 묶어 주는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브린의 도움과 관여가 점점 늘어나면서 공동 프로젝트가 됐다. 가장 가까운 친구로 발전했다. 구글의 명칭은 백럽을 바꾸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백럽 이름을 촌스럽게 여겼던 터다. 동료 가운데 10의 100제곱을 뜻하는 구골(GooGol)을 제안했다. 방대한 데이터 검색과 체계화라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다. 그러나 구골이라는 도메인은 이미 등록된 상태였다. 대신 선택한 게 구글이다. 구골보다 발음이 쉽고 창조적인 느낌이라는 이유에서다. 페이지와 브린은 애초 구글을 팔 작정이었다. 100만 달러를 생각했다. 검색 엔진에서 이름난 알타비스타, 야후와 접촉했으나 실패했다. 다른 곳도 거절했다. 창업으로 방향을 틀었다. 구글의 앞날을 알아본 이는 선 마이크로시스템스의 공동 창업자 벡톨샤임이다. 설립도 되지 않은 회사에 10만 달러를 선뜻 댔다. 최초의 투자자다. 대학원 연구실에서 독립해 차고를 빌릴 수 있었던 배경이다. 구글은 이렇게 세상에 첫발을 내디뎠다. 구글이 그제 미국 뉴욕 나스닥시장에서 시가 총액 세계 1위에 올랐다. 5700억 달러(약 686조원)로 21세기 최고 발명품 아이폰을 만든 애플의 5346억 달러를 넘어섰다. 설립 18년 만이다. 원동력은 혁신이다. 하루 업무시간의 20%를 새로운 일에 쏟아붓는 ‘20%의 규칙’과 ‘문샷싱킹’(Moonshot Thinking)이 비결이다. 문샷싱킹은 10%의 개선보다 10배의 성장을 가져올 수 있는 혁신적인 생각을 지향하는 구글만의 사고방식이다. 구글은 검색 엔진 시장의 최강자에 머물지 않았다. 스마트폰 운영 체계인 안드로이드, 유튜브, 지도, 광고상품 애드센스 등 영역의 다양화로 수익을 창출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드론, 무인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구글식 ‘개방형 혁신’의 결과다. 우리 기업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심장이식 수술 후 깨어난 소년, 감동의 첫마디

    심장이식 수술 후 깨어난 소년, 감동의 첫마디

    “정말 행복해요. 이 순간을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왔어요.” 지난해 11월, 심장이식 수술 후 깨어난 15세 소년이 아빠에게 꺼낸 첫마디다. 소년은 계속해서 “다시 숨 쉴 수 있고 말할 수 있어요. 정말 놀라워요. 지금까지 이렇게 좋았던 적은 없었어요”라며 울먹였다. 외신에 따르면, 이 소년은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 사는 트레버 설리번(Trevor Sullivan·15)으로 2014년 9월부터 심장에 이상 증세를 보이다 작년 2월 미시간대 C.S. 모츠 어린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명은 심근증이었다. 결국 트레버는 심장 이식 수술이 필요해졌다. 하지만 기증자는 쉽게 나타나지 않았고, 9개월이 흐른 같은 해 11월이 돼서야 익명의 기증자로부터 심장을 기증받아 수술을 받게 됐다. 트레버의 부친 필립 설리번은 아들이 심장 이식 수술을 마치고 깨어나는 순간을 영상에 담아냈다. 그리고 영상은 얼마 전 유튜브뿐만 아니라 장기 기증 홍보 단체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 올라왔다. 자신이 살아있다는 사실에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소년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트레버는 “내가 심장 이식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찾은 것처럼 몸이 회복되는 대로 장기 기증의 필요성을 널리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영상=Trevor Sullivan/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와우! 과학] 괜히 큰 게 아냐~ 뇌 클수록 똑똑

    [와우! 과학] 괜히 큰 게 아냐~ 뇌 클수록 똑똑

    두뇌 크기가 큰 동물이 그렇지 않은 동물에 비해 더 똑똑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주립대학 등 4개 대학 연합 연구진은 최근 9개의 동물원에 서식하는 동물 39종, 140마리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여기에는 북극곰부터 사자와 치타, 미어캣까지 각기 다른 몸집과 뇌의 크기를 가진 동물들이 포함돼 있으며, 연구진은 이들 동물에게 일종의 퍼즐을 제공하고 풀게 했다. 연구진이 제공한 퍼즐은 각 동물이 좋아하는 간식이 담긴 투명한 상자다. 상자의 뚜껑은 밀거나 혹은 여닫는 형태로 이뤄져 있으며, 연구진은 동물들에게 각각 30분을 주고 어떻게 손을 이용하고 상자를 열어 간식을 꺼내는지를 살폈다. 그 결과 실험에 참가한 동물 중 35%(총 23종의 49마리)가 주어진 시간 안에 상자에서 간식을 꺼내는데 성공했다. 이중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성공한 동물은 북극곰이었다. 북극곰은 주어진 20분 만에 상자 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반면 너구리과 포유류인 라쿤과 미어켓은 해당 시간 안에 미션을 수행하지 못해 결국 간식을 얻지 못했다. 또 치타나 사자 등 고양이과 동물이 개를 포함한 개과 동물에 비해 미션을 수행하는 능력이 더 뛰어난 것을 확인했으며, 몸집이 크지 않은대신 날렵하기로 유명한 하이에나 종(種)은 실험에 참가한 하이에나 중 단 15%만이 미션에 성공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가 날렵한 동물이 지능도 뛰어나고 손재주도 있다는 고정관념을 깬 것이며, 특히 진화이론 중 하나인 ‘사회적 두뇌 가설’(Social Brain Hypothesis)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사회적 두뇌 가설은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진화 및 비대해진 두뇌는 서로 나누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인 사회적 관계의 산물이라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비록 북극곰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긴 했으나, 이는 사회적 성향보다는 뇌의 크기가 큰 동물일수록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한다. 연구를 이끈 미시간 대학교의 케이 홀캠프 박사는 “몸집과 더불어 뇌의 크기가 큰 동물들은 몸집도 작고 뇌의 크기도 작은 동물에 비해 똑똑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번 연구는 뇌의 크기가 동물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알게 하며, 지구상에서 큰 뇌를 가진 일부 동물 종이 진화할 수 있었던 이유를 알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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