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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려 44년’ 美 수감자, 출소 몇 주 앞두고 코로나19로 사망

    ‘무려 44년’ 美 수감자, 출소 몇 주 앞두고 코로나19로 사망

    무려 44년을 감옥에서 보낸 수감자가 가석방을 불과 몇 주 앞두고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미시간의 한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윌리엄 개리슨(60)이 지난 13일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개리슨이 인생의 대부분을 감옥에서 보내게 된 것은 지난 1976년 살인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당시 16세 청소년이었던 그는 강도짓을 벌이다 한 남성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사실상 여생을 모두 감옥에서 보내게 된 것. 이렇게 40년 넘게 감옥에서 보내던 그에게 빛이 찾아온 것은 올해 1월. 담당 변호사의 도움으로 연방대법원이 청소년 시절의 범행 임을 고려해 감형해준 것. 이렇게 지난 1월 그는 즉각 가석방 혹은 오는 9월 완전한 석방 자격을 얻게됐다. 그러나 이때 그는 9월 완전한 석방을 요청해 감옥에 남게됐으나 이는 인생 최악의 선택이 되고 말았다. 코로나19가 미국의 전 지역을 휩쓸면서 미시간 주의 교도소 수감자들 역시 감염 위기에 놓인 것. 이에 미시간 주 법무당국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을 우려해 개리슨에게 다시 가석방을 제의했고 이에 개리슨도 동의했다. 이렇게 개리슨은 5월 초 새로운 삶을 기약하며 가석방을 기다렸으나 결국 코로나19가 그의 생명을 앗아갔다. 보도에 따르면 개리슨은 사망 당일 감방 내에서 숨을 가프게 내쉬며 쓰러졌고 곧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사망했다. 사후 실시된 검사에서 개리슨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미시간 교정국 대변인 크리스 고츠는 "개리슨이 쓰러지기 전 한번도 교도소에 코로나19 관련 의심 증상을 호소하지 않았다"며 안타까워 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파라다이스 하와이…美 전체 실업률 1위 ‘오명’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파라다이스 하와이…美 전체 실업률 1위 ‘오명’

    꿈의 섬 하와이가 미국 전체 주 가운데 실업률 1위의 오명을 안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전체 주 가운데 하와이 주의 실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유력 언론 ‘USA 투데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하와이 주의 실업률은 21.7%를 넘어서는 등 미국 내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미시간 주(21%), 로드아일랜드 주(20.6%) 등이 실업률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시기 실업률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는 사우스다코타 주(4.9%)가 1위, 웨스트 버지니아주가 5.8%로 2위, 플로리다 주가 6.2%로 3위에 링크됐다. USA 투데이의 이번 조사는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이 집계한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약 3주 동안의 전국 실업률을 추산, 해당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최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 노동부가 해당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했던 지난 1967년 이후 최고치를 갱신한 수준이다. 실제로 하와이 소재 대형 호텔과 여행사 등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오는 대규모 셧다운에 동참했다. 세계적인 관광지로 꼽히는 와이키키 해변 인근의 글로벌 호텔 그룹들은 오는 30일까지 일제히 운영을 멈춘 상태다. 이로 인해 해당 호텔과 여행사에 고용됐던 상당수 근로자들은 업체 측의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일시 해고 또는 무급휴직을 통보 받은 상태다. 반면 이 같은 대량의 실업률 발생에 대해 하와이 주 정부는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반응이다. 보도에 따르면, 하와이 노동 당국과 업계 관계자들을 지역 기반 사업이 관광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업률 증가 문제는 예상한 결과라는 반응이다. 빌 쿤스트먼 노동당국 대변인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주민이동금지령’ 이후 하와이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은 일찍이 예상하고 있던 결과”라면서 “대량의 실업 사태와 실업급여 신청의 급증 등의 상황에 대해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이달 초 실업 급여 신청자의 수가 20만 건을 넘어섰을 때 정부는 그 규모에 대해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더 큰 문제는 이번 통계가 과거에 기반한 통계이며 향후 지속적으로 실업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4월 중순 이후에도 하와이 주에 신고된 실업급여 신청자 수는 가파르게 급증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하와이 주 정부는 지난 3월 초부터 이달 중순까지 약 24만 4300건의 실업 급여 신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하와이 주 내에 등록된 노동 인구 수가 65만 1650명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하와이 노동 인구 3명 중 1명이 실업 상태에 빠진 것으로 예측되는 대목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하와이 주의 실업률이 이미 37%를 초과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비관적인 목소리가 우세한 상황이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주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하와이 소재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들을 위해 약 20억 달러의 급여 보호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는 계획을 공개했다. 해당 20억 달러 규모의 기금은 연방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것으로 일종의 근로자 대출 형식으로 지원될 방침이다. 해당 기금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는 대상자는 실업자로 간주되지 않는 등 법적 사각지대에 놓인 무급여자를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즉, 실업급여를 받을 자격이 없는 상태의 재직 중 무급 휴직 상태의 근로자들이 주요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한편, 하와이 경제 연구소 관계자는 현지 실업 문제와 관련, “4~6월 중 실업률은 약 25%의 최고점을 찍은 후 점차 낮아질 것”이라면서 “향후 1년 동안은 평균적으로 13.7% 수준의 실업률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관광업을 중심으로 한 지역 경제 산업이 몇 개월 동안 문을 닫고 폐쇄됐을 경우 침체되는 기반 경제 산업은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일 것”이라면서 “현지 주민이라면 누구나 하와이 주가 이미 깊은 불황의 늪에 빠져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이번 경제 침체의 규모는 하와이 주민들이 일생동안 경험했던 어떤 침체적인 상황보다 심각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처참한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4만명 넘어…8일 만에 두배 급증

    처참한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4만명 넘어…8일 만에 두배 급증

    미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사망자가 19일(현지시간) 4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월 29일 워싱턴주에서 첫 희생자가 나온 지 50일 만이다. 미국은 지난 11일 누적 사망자 2만명을 넘기며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나라가 됐고, 8일 만에 누적 사망자가 두 배로 증가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은 이날 오후 5시 현재(미국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4만 461명, 환자는 75만 5533명이라고 밝혔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도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4만 419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드오미터가 집계한 미국의 환자 수는 존스홉킨스대학 통계보다 많은 76만 1379명이었다.트럼프 “주지사들 속도 높여 일해야”주지사들, 경제 재개 채근에 반발 코로나19 사망자가 4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미국은 경제활동 재개와 연방정부 및 주 정부의 역할론을 둘러싸고 극심한 혼란을 노출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방송에 따르면 백악관은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으며 주지사들의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반면 주지사들은 성급한 경제활동 재개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코로나19 진단이 충분히 이뤄졌다는 백악관의 주장은 “망상”이라고 반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내가 인공호흡기에서 옳았던 것처럼 검사에서도 옳다”면서 “주지사들은 속도를 높이고 일을 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지사들의 노력 제고를 촉구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지지층의 경제 활동 재개 촉구 시위와 관련해 “우리가 보는 것은 그들의 주지사가 책임감 있고 안전하게 경제를 재개할 방법을 찾길 희망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뉴욕주지사 “야수 여전히 살아 있다”버지니아주지사 “백악관 주장은 망상” 그러나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코로나19) 야수를 통제할 수 있다. 하지만 야수는 여전히 살아있고, 우리는 야수를 아직 죽이지 못했다”면서 “야수는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주의 입원율과 일일 사망자 숫자 하락을 근거로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을 내놓았지만, 성급한 경제 활동 재개는 코로나19 확산의 재발을 불러올 수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쿠오모 주지사는 “지금은 단지 하프타임”이라며 아직 코로나19 전투에서 승리하지 못했고, 경제 재개 계획은 환자 데이터와 코로나19 진단을 기반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뉴욕을 구할 것인가, 아니면 급사하도록 내버려 둘 것인가”라고 물으면서 뉴욕시에 대한 연방정부의 예산 지원을 촉구했다.다른 주지사들도 일제히 언론 인터뷰를 통해 경제활동 재개를 위해선 광범위한 코로나19 검사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백악관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했다. 랠프 노덤 버지니아 주지사는 지난 17일 펜스 부통령이 1단계 경제 재개를 위한 충분한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졌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망상”이라면서 버지니아주에는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면봉마저 부족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경제 재개를 위해) 코로나19 진단이 많이 이뤄졌다는 주장은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도 “(진단) 시약과 면봉이 절대로 필요하다”면서 “(진단을 할) 역량은 있지만, 물자가 없다”고 꼬집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럼프 갑자기 민주당 주지사 칭찬, ‘시위 배후조종’ 의식한 듯

    트럼프 갑자기 민주당 주지사 칭찬, ‘시위 배후조종’ 의식한 듯

    갑자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을 칭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브리핑을 통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지사, 그레첸 위트메르 미시간주 지사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쿠오모 지사가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 많은 일을 해냈다며 “우리는 병원들을 짓고 있다. 그는 우리와 아주 잘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오모 지사가 백악관과 트럼프 대통령을 높이 평가하는 동영상을 취재진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위트메르 지사에 대해선 “솔직히 미시간주 지사도 병상에 관한 한 우리와 아주 잘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파를 뛰어넘어 더욱 좋게 생각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유화적인 발언들은 대통령 자신이 민주당 소속 지사들이 이끄는 주 정부의 규제 완화를 위해 시위를 뒤에서 조종하거나 적어도 방관하고 있다는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는 지난 17일 미네소타, 미시간, 버지니아주를 지목해 “해방하라”는 트윗을 올려 민주당 소속 지사들이 이끄는 주에서의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부추기려는 것이란 지적이 나?다. 실제로 공화당 지지층과 극우 음모론자 등이 일부 주의 시위를 조직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 “우리가 보는 것은 그들의 주지사가 책임감 있고 안전하게 경제를 재개할 방법을 찾길 희망한다는 것”이라며 일터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미국인의 열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의 누구도 트럼프 대통령보다 나라를 더 정상화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미국인들은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친정인 공화당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주지사연합 회장이자 공화당 소속인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CNN에 출연해 시위대의 요구는 트럼프 행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도 반하는 것이라면서 “시위를 부추기고 대통령 자신의 정책에 대해서도 반대하도록 조장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위 지원의 표적으로 삼은 듯한 주들은 아직 연방정부의 1단계 정상화에 들어갈 여건이 아니라며 “마치 주지사들이 연방 정책과 권고를 무시해야 하는 것처럼 완전히 상충하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미국의 검사 능력이 경제를 안전하게 정상화할 수준이라며 그런 여건이 안 되는 주는 지사들이 임무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서도 “절대적인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ABC 뉴스에 출연해 “몇몇 지역, 대체로 민주당이 주지사인 곳에서 시위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의) 그 주장을 받아들이는 것은 그가 검사, 치료, 추적, 격리를 적절히 하지 못했다는 사실로부터 주의를 딴 데로 돌리려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약하다’, ‘제 정신이 아니다’라고 비난한 데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며 “그는 형편없는(poor) 지도자다. 그는 항상 책임을 회피하고 떠넘기려고 한다”고 받아쳤다. 이어 경제가 거짓에 기초해 정상화할 순 없다고 못박으며 “그가 잘못된 전제에서 취할 행동을 계속 공언한다면 우리는 추가 위험에 빠질 것이다. 그의 초기 (코로나19 대응) 지연과 부인이 죽음을 유발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한 트윗에서 “불안한 낸시는 선천적으로 멍청한 사람”이라며 “그녀는 지난번에 안팎으로 그랬던 것처럼 끌어내려질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경제 재개” 외치면서… 마스크·거리두기 무시하는 미국인들

    “경제 재개” 외치면서… 마스크·거리두기 무시하는 미국인들

    WP “공화당원 등 조직한 정치적 집회” 트럼프 ‘해방하라’ 트윗이 시위 부추겨 잭슨빌 해변 재개방하자 시민들 쏟아져 사망 4만명 육박… 방역라인 붕괴 우려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74만명에 육박했지만 곳곳에서 ‘경제 재개’를 주장하는 집회가 열렸고, 플로리다 해변 재개방 등 일부 주는 실제 봉쇄 완화책을 개시했다. 하지만 집회 참가자나 해변에 쏟아져 나온 시민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도 지키지 않아 방역 라인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CNN은 19일(현지시간) “플로리다가 지난달 20일 처음 폐쇄했던 잭슨빌 해변을 17일 오후 5시에 재개방하면서 시민들이 쏟아져 조깅, 수영, 서핑, 산책, 선탠 등을 즐겼다”며 “주지사는 2m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당부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CBS도 마스크 없이 해변 산책에 나선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 ‘플로리다 멍청이들’(#FloridaMorons)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조롱글이 쏟아지고 있다고도 했다. 플로리다 당국은 잭슨빌·넵튠·애틀랜틱 해변을 매일 오전 6~11시, 오후 5~8시에 개방한다. 텍사스도 20일부터 주립공원을 개장하고 24일부터 소매점의 배달 및 테이크아웃 영업을 허가한다. 단, 5명 이상이 모일 수는 없다. 버몬트도 다음달 1일부터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재개장한다. 미네소타는 지난 18일부터 2m 거리 두기를 전제로 골프장, 공원, 요트 정박장 등을 열었다. 지난 18일에는 텍사스 오스틴 주의회 앞에서 ‘미국을 닫지 말라’ 시위가 열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들은 마스크 없이 밀착해 “바이러스는 무섭지 않다”, “미국은 자유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실직 등 경제적 어려움이 시위의 동력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원 및 극우 인터넷언론인 인포워스 등이 정치적 이념에 따라 시위를 조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7일 ‘미시간을 해방하라’, ‘미네소타를 해방하라, ‘버지니아를 해방하라’ 등의 3개 트윗을 연속으로 게재해 시위대를 부추겼다는 의혹을 짙게 했다. 최근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 주의회 인근에서 드라이브스루 형태로 경제 재개를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고, 미시간 주도 랜싱에서도 차량을 몰고 나온 시민들이 경적집회를 벌였다. 네바다·인디애나·캘리포니아·오하이오·켄터키·미네소타·노스캐롤라이나·유타 등에서도 같은 성격의 집회가 열렸다. 이처럼 사회적 거리 두기가 느슨해지고 있지만 미국의 확진자(한국시간 19일 오후 3시 기준)는 73만 8923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고, 전체(233만 2466명)의 31.7%나 된다. 사망자 수(3만 9015명)도 세계 1위다. 뉴욕시는 5월까지 모든 행사를 취소했고, 코네티컷은 대선 예비선거를 8월 11일로 연기했다. 일리노이·아이오와·메릴랜드 등은 이번 학기 내내 학교를 닫는다. 부분적인 봉쇄 해제를 택한 텍사스도 학교 문은 열지 않는다. NYT는 하버드대 연구를 인용해 “경제 재개가 가능하려면 코로나19 일일 검사능력이 현재(14만 6000명)의 최소 3배(50만~70만명)가 돼야 한다”며 “현재 51개주 중 이 정도 능력이 있는 곳은 로드아일랜드뿐”이라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미국서 귀국한 인천거주자 2명 코로나19 확진… 총 92명

    미국서 귀국한 인천거주자 2명 코로나19 확진… 총 92명

    미국에서 귀국한 인천거주자 2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인천내 확진자는 모두 92명으로 늘었다. 인천시는 19일 남동구에 거주하는 10대여학생에 이어 계양구에 사는 20대남성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계양구에 사는 A(28)씨는 지난해 2월 27일부터 미국 뉴저지에서 취업차 체류 중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A씨는 19일 계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한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인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또 남동구에 사는 B(19)양은 지난 8월 20일부터 미국 미시간에서 유학 중 지난 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B양은 귀국 직후 남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행한 검체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미국발 입국자여서 집에서 2주간 자가격리 중이었다. 지난 18일 자가격리 해제를 위해 보건소에서 2차 검체 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고 인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인천서 미국 유학생 귀국 10대 코로나19 확진… 총 91명

    인천서 미국 유학생 귀국 10대 코로나19 확진… 총 91명

    인천시는 미국에서 유학 중 귀국한 10대 여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인천내 확진 환자는 모두 91명이다. 시에 따르면 남동구에 사는 A(19)양은 지난 8월 20일부터 미국 미시간에서 유학 중 지난 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여학생은 귀국 직후 남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행한 검체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미국발 입국자여서 집에서 2주간 자가격리 중이었다. 지난 18일 자가격리 해제를 위해 보건소에서 2차 검체 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고 인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美 사망자 계좌에 1200달러 속출, 트럼프 “해방하라”

    美 사망자 계좌에 1200달러 속출, 트럼프 “해방하라”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긴급 부양책의 하나로 국민들에게 나눠주는 1200 달러(약 147만원)의 지원금이 사망자에게 지급되는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다. CNBC 방송의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재무부 산하 국세청(IRS)은 일정 소득 이하의 국민을 대상으로 개인당 최고 1200달러의 현금 지급을 이번 주에 시작했는데, 그 중 일부가 이미 고인이 된 이들의 은행 계좌로 입금됐다. 공화당의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켄터키)은 한 친구가 문자를 보냈다면서 2018년 숨진 친구 부친 앞으로 1200달러를 지급돼 있었다고 말했다. 일간 USA 투데이에 따르면 트위터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잇따라 나왔다. 재정 자문역으로 일하는 한 금융인은 사망한 배우자의 계좌로 1200달러가 입금됐다는 글을 올렸고, 한 여성은 자신의 어머니가 먼저 세상을 뜬 부친 몫까지 합해 2400달러를 받았다는 트윗을 올렸다. 물론 얼마나 많은 사망자가 지원금을 받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CNBC는 전했다. 또 연방 정부가 사망자에게 경기부양책 지원금을 지급한 것이 처음은 아니라고 방송은 설명했다. 미 사회보장국(SSA) 감사관의 2010년 보고서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인 2009년 제정된 경기부양법에 따라 지급한 1인당 250달러의 지원금이 사망자 7만 1500명의 계좌로 송금됐다. 당시 정부는 소셜 시큐리티(사회보장) 수급자들을 돕기 위해 13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마련해 5200만명에게 지원금을 지급했는데 그 중 사망자들에게 약 1800만 달러가 전해진 것이다. IRS의 에릭 스미스 대변인은 “우리는 관련된 모든 문제를 알고 있고 그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금 신고 소프트웨어나 세금 보고 대행업체를 이용해 세금을 납부한 수백만명은 계좌 정보가 IRS 파일에 없어서 이로 인한 시스템 오류로 지원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날 보도했다. IRS는 2018∼2019년 세금을 보고할 때 개인이 등록한 계좌 정보를 활용해 계좌로 이체하거나 계좌 정보가 없으면 수표로 지급하기로 했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18일 오전 8시 10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감염자는 69만 2169명으로 7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망자는 3만 6721명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주 정부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이 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까지 통계에 포함시키도록 하면서 앞으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주 정부가 경제 정상화는 시기상조라며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 조치를 연장하는 가운데 일부 주는 20일부터 일부 경제 활동을 재개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재가동의 목표로 잡았던 5월 1일보다 더 일찍 경제 봉쇄령을 풀기로 한 것이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 지사는 20일 주립공원을 개장하고 24일 일부 소매점의 영업 재개를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다고 밝혔다. 다만 공원 방문자는 마스크를 쓰고 5명 이상 모여서는 안 되며, 소매점은 물건을 가져가거나 배달하는 영업만 허용된다. 22일부터 허용되는 의료 수술은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병상을 고갈시키거나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를 소진하지 않아야 한다. 버몬트주도 20일부터 일부 사업이 재개되도록 한다. 필 스콧 지사는 마스크를 쓰고 2m가량 거리를 유지해 건설이나 주택 감정평가, 부동산 관리업 등이 업무를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음달 1일부터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문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가 가장 심각한 뉴욕주에서는 신규 사망자가 전날의 606명보다 증가한 630명이 나왔다고 앤드루 쿠오모 지사가 밝혔다. 일리노이주와 아이오와주는 이번 학년도 말까지 학교 문을 계속 닫기로 했다. 웨스트버지니아주는 모든 장기 요양시설의 입소자와 직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자택 대피령과 사업체 폐쇄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경제 활동이 마비되자 반발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자택 대피령이 연장된 미시간주 주도 랜싱에서는 수천명이 차량을 몰고 나와 경적을 울리며 시위를 벌였다. 일부는 주의회 의사당 앞에서 총기를 들고 ‘봉쇄 해제’를 요구했다. 또 버지니아주에서는 주지사 관저 앞 광장에 주민들이 돗자리를 펴고 음식을 먹는 ‘피크닉 시위’를 벌이며 경제 활동 재개를 요구했다. 오하이오·켄터키·미네소타·노스캐롤라이나·유타주 등에서도 시위가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네소타, 미시간, 버지니아주를 지목해 “해방하라”는 연쇄 트윗을 올렸다. 이 3개 주는 민주당 지사가 있는 곳이자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열린 지역이다. AP 통신은 지지자들이 사용한 수사를 동원해 트위터 글을 썼다며 “자택대피령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부추긴 것”이라고 지적했고, 블룸버그 통신도 자택 대피령 등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힘을 실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딸 사랑해, 곧 갈게” 마지막 문자… 코로나에 쓰러져 가는 美의료진

    “딸 사랑해, 곧 갈게” 마지막 문자… 코로나에 쓰러져 가는 美의료진

    의료인 9200명 확진… 실제 더 많아 간호사들 사비로 마스크 구매·제작인도 출신 미국 이민자 마드비 아야(61)는 뉴욕 브루클린의 공공 병원인 우드헐 메디컬 센터 수석 보조의사(PA)였다 그는 일한 지 12년 만에 코로나19가 도시를 생지옥으로 만드는 걸 목격했다. 그는 의료진이 부족한 응급실에서 의료 기록뿐 아니라 문진과 검사 결정 등 많은 일을 도맡다 어느새 감염이 돼 버렸다. 남편과 18살 딸이 있는 집에서 3㎞ 떨어진 병원에 입원한 아야에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만이 가족과 연결된 통로였다. 그러나 병세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문자는 점점 뜸해졌다. 지난달 말 “보고 싶다. 희망을 버리지 말라”는 딸의 문자를 받고도 즉각 회신을 하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나빠진 그녀가 하루 뒤 보낸 “사랑한다. 곧 돌아갈 거야”라는 답장은 작별 인사가 됐다. 최악의 코로나19 피해국이 된 미국에서 보건 의료 종사자들이 아야처럼 바이러스에 속수무책으로 희생되고 있다. 환자들에게 둘러싸여 일하면서도 보호장비가 부족해 비닐봉지를 방호복 대신 입는 등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실제로 수많은 의료진이 감염돼 속절없이 목숨을 잃고 있지만 의료인 사망은 수치조차 제대로 집계되거나 발표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같은 문제를 지적한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체 환자의 16%라는 단순 확률로 계산해 의료인 확진자가 9200여명, 사망자가 27명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의 헨리포드 병원 한 군데서만 의료인 확진자가 700명이나 보고된 만큼 CDC 수치는 실제보다 터무니없이 작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야의 비극적 사례는 공중보건을 무시한 미국 의료계의 처절한 민낯을 보여 준다고 NYT는 보도했다. 한 달 전 근무 중에 기침을 시작한 그는 이튿날 저녁 검사를 받고 일주일 뒤 병원에 입원했다. 그날이 가족을 본 마지막이었다. 병원 입원 후 열흘 만에 상태가 위독해졌고 인공호흡기를 달게 된 아야는 감염 우려 때문에 가족 없이 홀로 병실에서 사투를 벌이다 지난달 30일 숨을 거뒀다. 세계 최대 부국인 미국에서 기본적인 의료물자 부족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속출하면서 의료진도 들고 일어섰다. 이달 초부터 마스크, 방호복 등 개인보호 장비 지급 요구 시위를 벌이고 있는 미국 전국간호사연합(NNU)은 15일 뉴욕, 매사추세츠, 미시간, 일리노이, 캘리포니아, 펜실베이니아 등 6개주에서 연대 시위를 진행했다. 환자 속출로 의료체계 붕괴인 상황에서 사태는 그다지 진전되지 않는 분위기다. AP통신은 감염을 막기 위한 의료진의 개인적 차원의 사투(!)를 소개했다. 한 의사는 귀가 전 호텔방을 빌려 수백번의 손씻기가 동반된 샤워를 마친 뒤 옷을 갈아입고 귀가한다. 간호사들 가운데 사비로 마스크를 구매하거나 직접 제작하는가 하면 보호장비 없이 환자 병실에 들어가기를 거부해 병원으로부터 업무에서 배제되는 징계를 받은 경우도 있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미시간 주민들 ‘자택 대피 명령’ 반대시위

    미시간 주민들 ‘자택 대피 명령’ 반대시위

    미국 미시간주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택 대피 명령이 내려진 15일(현지시간) 주도 랜싱에서 몇몇 시민들이 주의회 건물로 나와 성조기를 흔들며 격리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앞서 그레천 휘트머 주지사는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환자가 3만명에 육박하자 안전 유지를 위해 주민들에게 “이달 말까지 자택에서 격리하라”고 행정명령을 내렸다. 랜싱 AFP 연합뉴스
  • “보고도 눈 의심” 선반에 겹쳐진 시신…美병원 상황

    “보고도 눈 의심” 선반에 겹쳐진 시신…美병원 상황

    美 총 확진자 60만2989명, 총사망자 2만5575명침대와 선반에 겹쳐진 시신 미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신규 확진자가 하루동안 1만1600명 증가하고, 사망자는 1535명 추가됐다. 13일(현지시간) CNN은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 실시간 통계사이트를 인용해 미국의 12일 하루동안 증가한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위와같이 보도했다. 이에 미국은 영안실 부족 현상으로 시신 수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CNN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시나이 그레이스 병원 응급실 의료진들로부터 입수한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이달 초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사진에는 방으로 보이는 곳에 시신 보관용 가방(Body bag)이 겹쳐져 놓여있는 장면이 담겼다. 첫번째 사진을 촬영한 곳은 평소 수면습관을 연구하는 데 쓰이는 병원 내 공간이다. 한 병원 직원은 “영안실이 꽉 찼을뿐더러 영안실 근무자가 밤에는 일하지 않기 때문에 이 방을 시신 보관용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사진은 철제 선반이 설치된 창고다. 일부에는 사망자 개인 물품이 담긴 파란 가방이 올려져 있기도 하다. 병원 내 냉동 시신보관소가 부족하자 건물 바깥에 간이 냉장 보관소를 마련해 임시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시에서는 병원에서의 사망자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에 그 외의 사망자 수는 오히려 불안할 만큼 높이 치솟았다. 미국의 총 확진자는 59만4207명, 사망자는 2만5163명으로 증가하게 됐다. 이같은 숫자는 미국 본토와 미국령을 포함한 것이다. 존스홉킨스대 사이트의 15일 오전7시31분(한국시간) 현재 미국의 총 확진자는 60만2989명, 사망자는 2만5575명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캐나다 간호사 1600명 매일 美국경 넘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이 국경의 벽을 높이고 있지만 예외도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병원으로 매일 출근하는 간호사가 1600여명에 이른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캐나다를 향해 “3M 마스크 등을 수출하지 않겠다”며 벽을 높이는 사이 캐나다 의료진은 매일 국경을 오가며 미국의 ‘코로나19와의 전쟁’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이다. 전염병 확산에 맞설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매일 국경을 넘나드는 이들 캐나다 의료진은 미국인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가 됐다. 반면 캐나다에서는 자칫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자국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시간주에서만 코로나19 사망자가 1600명을 넘어섰는데 이는 780명 수준인 캐나다 전체 사망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이 때문에 국경을 넘는 자국 의료 인력의 수를 대폭 축소하거나 차라리 미국에 머물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캐나다 당국 내에서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내 전체 사망자가 2만 3000명을 넘어선 대재앙과도 같은 상황에서 바이러스와의 사투를 멈출 수 없다는 캐나다 의료진의 반응도 적지 않다. 디트로이트의 여성병원에서 일하는 캐나다 간호사 르네 암요트는 WP에 “캐나다 내에서 논란이 벌어지는 모습이 안타깝다”면서 “환자들도, 나도 국경을 신경 쓰지 않는다. (치료가 필요한) 모든 인간은 간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내에서는 이제라도 적극적으로 해외 의료진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20만 3700명의 간호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지만, 2018년 한 해 실제 간호사 면허를 취득한 인력은 17만명에 불과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이 강경해지면서 타국의 의사·간호사의 미국행이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신규 비자 발급 자체가 중단되며 의료 취업 목적의 비자 발급도 불가능해졌다. 더불어 이민자 출신 미국 의료진조차 강경한 비자 정책에 따라 다른 주로 이동하는 것까지 제한을 받는 실정이다. 이에 토니 카데나스 캘리포니아 하원의원 등은 연방정부에 서한을 보내 “미국을 위해 봉사할 준비가 된 해외 의료진이 비자정책의 유연성 부족과 현재 이민제도의 한계 때문에 제약을 받고 있다”며 국경의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대책을 호소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트럼프의 친구 체라 코로나19로 운명, 브리핑 불참 이유?

    트럼프의 친구 체라 코로나19로 운명, 브리핑 불참 이유?

    도널드 트럼프(73) 미국 대통령의 막역한 친구이며 부동산 개발업자로 대통령 선거 때 기부도 많이 한 스탠리 체라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체라는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숨진 것으로 뉴욕 부동산 업계 소식을 다루는 ‘더 리얼 딜’이 처음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백악관 브리핑 도중 친구 한 명이 의식을 잃고 많이 아프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체라였던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체라가 창업한 크라운 애퀴지션과 함께 일한 적이 있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으며 고인의 나이는 70대 말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의 한 관리도 12일 체라가 숨진 것이 맞고 대통령과 친구 사이인 것도 맞다고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 도중 “친구 한 명이 병원에 갔는데 나보다 나이가 더 많다. 몸무게도 많이 나간다. 하지만 그는 강한 사람이다. 그리고 다른 날 병원에 갔다가 혼수상태로 유도됐다. 그는 잘 이겨내지 못했다. (감염력도) 빠르고 사악할 정도다. 특히 사람을 제대로 고르면 끔찍하다. 정말 끔찍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루 뒤에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아픈 친구들이 있다. 우리 생각에 그들은 그냥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것 같다. 그리고 한 사례의 그는 의식이 없다. 코마다. 그러면 여러분은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지?’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마치 아는 사람이 코로나19로 아픈 것이 그의 태도를 바꾼 것 같다는 인상을 심어줬고 나중에 브리핑 도중 이런 질문이 나오자 자신은 통계를 보고 급증하는 감염자 수를 보고 그랬을 뿐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 유세 때 체라를 “세계에서 가장 대단한 건설업자이며 부동산 업계 인물 가운데 한 명”이라고 소개하고 “그는 대단한 남자며 처음부터 나와 함께 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틀 연속 백악관 브리핑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일부에선 그가 너무 많은 말을 해 오히려 위신과 지도력을 깎아먹으며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난이 쏟아지는 상황이 마뜩찮아 그런 것으로 짐작됐는데 친구를 잃은 개인적 아픔과 충격도 작용한 것이 아닌가 짐작해볼 수 있겠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등록금 돌려 달라” “운영비 더 들어가”… 코로나에 美 학생·대학 소송전

    “등록금 돌려 달라” “운영비 더 들어가”… 코로나에 美 학생·대학 소송전

    학생 “온라인 강의는 가치 떨어져학교 기부금으로 50% 환급도 가능” 대학 “시스템 구축·방역 비용 소요학위 이수 간주… 반환 승소 어려워”미국에서 대학생들의 등록금 환급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학생들이 학교를 상대로 소송에 나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강의가 진행되자 수업료 일부를 돌려 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미 대학 측은 온라인 수업을 위한 소프트웨어나 기술 투자와 학교 방역 비용 등을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 시카고트리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10일(현지시간) 시카고와 일리노이뿐 아니라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의 대학들은 학생들의 거센 등록금 환급 요구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또 드렉셀대와 마이애미대뿐 아니라 200개가 넘은 대학이 학생들의 등록금 일부 반환 소송에 휩싸였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가 직접 배우는 것보다 가치가 떨어지고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적으로 고통받는 가족을 위해서 수업료를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한 해 대학 등록금은 4만~7만 달러(약 4800만~8400만원)에 이른다. 시카고대에서 인류학을 공부하는 리비아 밀러는 공정한 등록금을 위한 시민단체인 U시카고와 함께 봄학기 등록금 50% 환급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밀러는 “주변의 많은 학생이 등록금 대출이나 휴학 등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학생이 끔찍한 고민에 빠져 있는 것을 알고 등록금 50% 환급 운동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오는 29일 동맹 온라인 수업 거부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밀러는 대학이 등록금을 50% 환급할 수 있는 근거로 기부금을 꼽았다. 시카고대는 2019년 82억 달러의 기부금과 54억 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따라서 이를 활용한다면 대학이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50% 환급해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런 학생들의 요구에 대부분 대학은 급식비나 기숙사비 등은 환급할 수 있으나 수업료 등 다른 부분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브렌던 캔트웰 미시간주립대 부교수는 “학생들의 등록금 환급 요구를 외면하는 것은 대학들이 이익을 탐하거나 학생들의 주장을 공감하지 않아서가 아니다”라면서 “현재 대학을 운영하는 비용이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더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대학들은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을 위한 시스템 구축뿐 아니라 대학 건물의 소독과 연구 보조금, 취소된 이벤트 비용 지급 등 오히려 학교 운영에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리노이의 12개 공립대학은 코로나19 확산으로 2억 2400만 달러(약 2716억원)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학교 폐쇄 기간이 늘수록 경제적 피해도 더 늘 전망이다. 리처드 배더 오하이오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학교들은 양질의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교육의 질이 떨어지더라도 온라인 강의를 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속상하고 손해를 본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개인적인 판단으로 법적 소송에서 학생들이 이길 확률은 아주 낮다”고 말했다. 시카고대 대변인은 “온라인 강의라 할지라도 모든 학위 과정을 이수하는 것으로 간주할 것이기 때문에 대학은 정규 등록금을 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면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재정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며 학생들의 등록금 환급 요구를 일축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10만, 트럼프 “미국인 6만 희생될 것”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10만, 트럼프 “미국인 6만 희생될 것”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월 9일 첫 사망자가 중국 우한에서 나온 지 92일 만이다. 로이터 통신은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희생자가 10만 35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11일 오전 4시 25분(한국시간) 세계 185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사망자를 10만 1732명으로 집계했다. 세계 사망자가 지난 2일 5만명이 되기까지는 84일이 걸렸으나 10만명을 넘는 데는 불과 여드레 밖에 걸리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사망자 수는 하루 6∼10%씩 증가해왔다. 9일에는 하루 사망자가 거의 7300명에 달했다. 사망자 10만명은 1660년대 영국 런던 대역병과 비교할 만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당시 런던 인구의 3분의 1에 이르는 10만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코로나19 환자 수를 161만 181명으로 집계하며 이 경우 치명률은 6.25%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다만 무증상 환자나 가볍게 앓고 지나간 환자 등이 감염자 집계에 반영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실제 치명률은 더 낮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은 1만 8849명이 발생했고, 이어 미국(1만 8022명), 스페인(1만 5970명), 프랑스(1만 3179명), 영국(8958명) 순이었다. 또 코로나19 확진자를 167만 7256명으로 집계한 가운데 미국(48만 6994명), 스페인(15만 7053명), 이탈리아(14만 7577명), 프랑스(12만 5930명), 독일(12만 157명) 순으로 많았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을 통해 미국 사망자가 당초 우려했던 10만명보다는 적을 것이라며 감염병 확산세가 정점 근처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지난달 31일 백악관은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 등을 잘 지키더라도 미국인 희생자가 10만명에서 24만명에 이를 것이란 예측 모델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로운 전망치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6만명 사망도 여전히 큰 수치지만 첫 예측보다는 훨씬 더 낮은 것이라고 말했다. 새 사망자 예측이 6만명 가량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는 또 미국의 감염률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전국의 코로나19 감염자 곡선이 편평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 확산 우려가 컸던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상황이 안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매년 5억달러의 자금을 지원해 온 문제와 관련해 다음 주에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이 중국보다 훨씬 더 많은 자금을 지원하지만 WHO가 중국 편을 들고 있다고 비판하며 지원 보류를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하는 등 불만을 표시했다. 이날은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할 말이 많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로나19로 인해 재정적 위기에 처한 농민들을 돕기 위해 소니 퍼듀 농무부 장관에게 모든 자금과 권한을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14일쯤 경제활동 재개 문제 등을 다룰 초당적인 가칭 ‘국가재개위원회’(opening our country council) 구성안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회에는 의사, 기업인, 주지사와 함께 지역의 상황이 고루 반영되도록 다양한 지역 인사가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미국, 코로나 사망 스페인 앞질러 2위로… ‘배양접시’ 된 항공모함들

    미국, 코로나 사망 스페인 앞질러 2위로… ‘배양접시’ 된 항공모함들

    주춤하는 듯했던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45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스페인을 앞질러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아졌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10일 오전 8시 49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5만 6828명, 사망자는 1만 6294명으로 그동안 세계에서 두 번째로 사망자가 많았던 스페인(1만 5238명)을 훌쩍 앞질렀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지사는 주의 코로나19 환자가 1만여명 증가한 15만 9937명, 사망자는 799명 늘어난 706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하루 신규 사망자는 최대 규모다. 쿠오모 주지사는 “9·11(테러) 때 2753명의 목숨을 잃었다. 이 위기(코로나19)에 7000명이 넘는 생명을 잃었다. 매우 충격적이고 고통스러우며 숨이 멎는 듯한 일이다. 우리는 곡선을 평평하게 하고 있다.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지금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물러설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이번 학년도 말까지 학교 문을 계속 닫기로 결정했다. 미국에서는 애리조나·조지아·캔자스·미시간·뉴멕시코·버지니아·워싱턴주 등 14개 주가 이번 학년도에 학교 문을 열지 않기로 했다. 캘리포니아·아이다호주 등 3곳도 학년도 말까지 휴교를 권장한 상태다. 또 네드 러몬트 코네티컷주 지사는 최소한 한 달 더 휴교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메인주 교육국은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태블릿 PC를 나눠줬다. 미 해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 호에서는 수병 중 41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함장 경질과 해군장관 대행 사임을 초래한 이 항모에는 원래 4800여명이 승선하고 있다가 절반 정도가 괌에 하선했는데 승조원의 97%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전날 286명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이가 100명 이상 늘어났다. 317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1000명 이상이 결과를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핵 추진 항모인 로널드 레이건 호에서도 15명의 양성 환자가 나왔고, 항모 칼빈슨 호에서도 소규모의 코로나19 발병 사태가 있다고 존 하이튼 미 합참차장은 밝혔다. 로널드 레이건 호는 일본에서, 칼빈슨 호는 워싱턴주 퓨젓사운드에서 각각 정비 작업 중이다. 워싱턴주 브레머턴 기지에 정박 중인 니미츠 호에서는 양성으로 추정된 승조원이 회복돼 현재는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없는 상황이라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바이든의 ‘민주 통합’ 진짜 시험 시작됐다

    바이든의 ‘민주 통합’ 진짜 시험 시작됐다

    美대선 트럼프·바이든 맞대결 확정200여일 남은 미 대선(11월 3일)까지 도널드 트럼프(왼쪽·73·공화당) 현 대통령과 조 바이든(오른쪽·77·민주당) 전 부통령이 46대 미국 대통령 자리를 두고 혈전을 치르게 됐다. 미 언론들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경선 포기로 대통령 후보가 된 바이든이 이제 진짜 자신의 능력을 검증할 시험대에 섰다고 평가했다. 그간 민주당 주류인 중도층 결집이 뒷배였다면, 이제 샌더스의 젊고 급진적인 지지자를 흡수하는 큰 숙제를 안게 됐다는 의미다. 뉴욕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샌더스의 경선 중단에 대해 “이제 바이든에게 가장 힘든 시기가 온다”며 “이미 샌더스의 청년지지조직들이 바이든에게 45세 이하 계층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통상 8월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가 결정되지만 이를 4개월이나 앞당겼고, 불과 경선 레이스 65일 만에 승리를 거둔 것은 고무적이지만, 민주당 통합 능력이 있는지를 증명해야 한다는 의미다. 샌더스는 이날 버몬트에서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대의원 수가 (바이든보다) 300명 뒤지는데 승리는 불가능하다”며 “(바이든과) 트럼프를 물리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통합을 강조했다. 하지만 바이든이 ‘메디케어 포 올’(전국민 의료보험), 최저임금 인상, 대학 학자금 부채 탕감 등 샌더스의 급진 정책을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버니 샌더스가 그만뒀다. (경선 포기 후 같은 급진좌파 성향이면서 샌더스를 지지하지 않은) 엘리자베스 워런만 아니었으면 샌더스가 슈퍼화요일에 거의 모든 주에서 이겼을 것”이라며 “사기꾼 힐러리 사태(2016년 대선)와 똑같다. 버니의 지지자들은 공화당으로 와야 한다”며 분열을 부추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면 당시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샌더스가 끝까지 반목했다면 이번에는 바이든과 샌더스는 보다 우호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폴리티코는 “바이든은 샌더스의 승리가 현실적으로 힘들어진 뒤에도 퇴진을 요구하지 않았다”며 “힐러리와의 실수를 재현하지 않으려는 전략적 목표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샌더스도 이날 바이든과 통화를 해 경선 포기 뜻을 전한 뒤 공식 발표를 했다. CNN은 여기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샌더스가 경선 포기를 결심하도록 막후에서 역할을 하며 통합과 단결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를 이기는 게 진짜 목표라는 데 의견을 일치했다는 것이다. 급진좌파 샌더스가 아닌 중도 성향의 바이든이 승리하면서 올해 대선은 중원경쟁이 중요해졌다. 지역적으로 보자면 플로리다,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다. 그럼에도 최대 변수는 코로나19다. 소위 ‘집콕’ 유세만 하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보다도 존재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바이든이 매일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하며 존재감을 높이는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묘수를 찾을지가 관건인 셈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샌더스의 운명 걸린 위스콘신 경선, 코로나19 위험 속에 치러져…. 결과는 오는 13일에

    샌더스의 운명 걸린 위스콘신 경선, 코로나19 위험 속에 치러져…. 결과는 오는 13일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운명이 걸린 미국 위스콘신의 경선이 7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유행 와중에 치러졌다. 2016년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압도적인 차이로 이긴 위스콘신에서도 샌더스 의원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패한다면 ‘중도하차’ 선언을 할 것으로 워싱턴정가는 전망하고 있다. 또 현지언론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자택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이날 치러진 위스콘신 경선에 대해 우려와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안팎으로 중도하차 압력을 받고 있는 샌더스 의원이 2016년 경선에서 대승을 거뒀던 미시간 등에 이어 위스콘신마저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빼앗긴다면 더 경선을 이어갈 동력을 잃을 것”이라면서 “위스콘신 경선의 결과에 따라 샌더스 의원의 거취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자택대피령이 내려진 위스콘신에 치러진 이날 경선을 두고 AP와 CNN 등 현지언론은 ‘가장 위험한 선거‘라고 비판했다. 토니 에버스 주지사가 전날인 6일 경선을 두 달 연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하지만, 공화당이 이에 반발하고 주 대법원이 반나절 만에 공화당 손을 들어주며 행정명령을 무력화했다. 이날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이 맞붙은 민주당의 경선은 물론 위스콘신주 대법관을 비롯해 선출직 행정가들을 뽑는 것이기도 하다. AP통신은 공화당의 투표 강행 이유를 “투표율이 낮으면 보수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대 ‘가장 위험한 선거’라는 미 언론의 표현처럼 코로나19의 감염 우려로 투표는 곳곳에서 비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위스콘신의 최대 도시인 밀워키는 선거 관리 요원이 부족해 180곳의 투표소 중 무려 175곳을 폐쇄했다. 투표소에서는 유권자 간 거리를 유지하도록 테이프를 이용해 공간을 분리하고, 선거 관리 요원과 유권자의 접촉이 최소화하도록 투명한 플라스틱 칸막이가 설치되기도 했다. 또 차량 이동형(드라이브 스루) 투표소도 등장했다. 선거 관리 요원이 신분을 확인한 뒤 투표용지를 차량에 탄 유권자에게 전달하고 투표가 끝나면 개표함에 용지를 넣는 방식이다. 한편, 이날 투표의 최종 개표 결과는 오는 13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7일 기준 우체국 소인이 찍힌 부재자 투표까지 유효 투표로 인정키로 했기 때문이다. 주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심야회의를 열어 오는 13일까지 투표 결과를 공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AP는 “많은 유권자가 연방 보건당국의 권고를 무시하고 밀집된 투표소에서 긴 줄을 선 채 몇 시간을 기다렸다”면서 “이보다 더 많은 유권자는 건강 위험 때문에 집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뉴욕시 코로나 사망자 9·11테러 희생자 넘어서

    뉴욕시 코로나 사망자 9·11테러 희생자 넘어서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1만 2000명을 넘었고, 환자는 38만명대에 이르렀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7일 오후(미 동부시간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 2021명, 환자는 38만 325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그다음으로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 스페인(14만 511명), 이탈리아(13만 5586명), 프랑스(11만 43명) 등 세 나라 환자를 모두 합쳐놓은 규모다. 또한 미국의 사망자는 이탈리아(1만 7127명), 스페인(1만 3897명)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많다. 코로나19 최대 확산 지역인 뉴욕주에서는 하루 사망자(6일 기준)가 731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누적 사망자는 5489명으로 늘었다. 뉴욕시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3202명으로, 2001년 9·11 테러 당시 희생자 숫자인 2977명을 넘어섰다. 한편 미국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 흑인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은 8일 전체 코로나 사망자가 가운데 국가 전체의 인종 비율은 없지만 미국 시카고에서는 사망자의 68%가 흑인이라고 보도했다. 흑인은 시카고 인구의 30%밖에 되지 않는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6일(현지시간) 코로나 관련 설명회서 “높은 비율의 흑인 사망자는 노스캐롤라이나, 루이지애나, 미시간, 위스콘신, 수도 워싱턴 D.C에서도 공통으로 발견되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조지 벤저민 박사도 “흑인들은 버스 기사로 또는 슈퍼마켓 계산원으로 일하거나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해 대중과 접촉하는 빈도가 높다”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1만명 넘겨, 뉴욕시만 3000명 넘어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1만명 넘겨, 뉴욕시만 3000명 넘어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사람이 1만명을 넘어섰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7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만 389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29일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지 37일 만이고, 사망자가 1000명을 넘긴 지난달 25일로부터 열이틀 만에 10배가 됐다. 미국의 사망자는 이탈리아(1만 6523명)와 스페인(1만 3169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고, 전 세계 184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사망자(7만 3703명)의 약 7분의 1에 해당한다.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35만2천546명으로 올라섰다. 세계에서 가장 많고 두 번째 스페인(13만 5032명)이나 세 번째 이탈리아(13만 2547명)보다 세 배 가까이 된다. 전 세계 확진자(132만 4907명)의 약 4분의 1에 이른다. 미국 내 최대 확산지인 뉴욕주의 앤드루 쿠오모 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신규 입원 환자와 중환자실(ICU) 입실자가 모두 감소하고 있다며 “좋은 신호들”이라고 말했다. 또 뉴욕의 코로나19 감염률이 낮아지고 있으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작동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코로나19 환자는 계속 증가해 13만 68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4159명이다. 짐 멀래트래스 뉴욕주립대(SUNY) 엠파이어스테이트 칼리지 총장도 브리핑 도중 새로운 예측 모델이 종전보다 낮은 환자 수를 예상했다며 “이는 어쩌면 우리가 지금 정점에 있거나 정점에 도달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시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쿠오모 지사는 그러나 필수적이지 않은 사업체·점포의 휴점과 학교 휴교 조치를 오는 29일까지 연장했다. 또 사회적 거리 두기 명령을 위반한 사람에 대한 벌금 상한선을 500달러에서 1000달러로 올렸다. 그는 경찰 등 법 집행기관이 더 엄격하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집행하기를 원한다며 “이는 당신의 생명에 관한 것이 아니다. 당신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브렛 지로어 보건복지부(HHS) 보건 차관보는 이날 NBC 방송에 나와 “우리의 모든 예측, 모든 (전망) 모델, 우리가 본 데이터와 얘기 나눈 의료 종사자들로부터 우리가 아는 것은 뉴욕과 뉴저지, 디트로이트는 이번 주가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자와 사망자가) 정점이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 물자·장비 부족에 대한 호소는 계속되고 있다.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주 지사는 이날 일부 병원이나 의료법인에서 사나흘이면 마스크·장갑 등 의료용 개인보호장비(PPE)가 동날 상황이라면서 “우리는 개인보호장비가 위험할 정도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지사는 주가 보유한 인공호흡기 500개를 국가전략비축량(SNS)에 빌려준다고 밝혔다. 뉴섬 지사는 “인공호흡기 확보에 목숨이 달린 미국인들을 외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욕주에서도 가장 상황이 심각한 뉴욕시에서는 사망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 영안실과 묘지의 수용 능력을 넘어선 탓에 당장의 시신들은 공공부지에 일시 안치될 예정이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브리핑 도중 “존엄을 갖추고 종교적 절차에 맞춰 유족들과 얘기하려고 한다”면서 “다만 임시로 매장을 하고 나서, 유족들과 적절한 안치 장소를 협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시 라이커스 교도소에 수용된 죄수들이 근처 하트(Hart) 섬에서 대규모로 무덤을 파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한 바 있다. 뉴욕시 공공묘지 부지로 사용되는 하트 섬에는 100만구 이상의 시신이 매장돼 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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