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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감염된 기증자 폐 이식 받은 여성 사망…미국 내 첫 사례

    코로나 감염된 기증자 폐 이식 받은 여성 사망…미국 내 첫 사례

    미국에서 장기이식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전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나왔다. 미시간주립의과대학 이식감염증 전문가이자 연구의 공동저자인 다니엘 카울 박사에 따르면 폐 기증자는 미국 중서부 지역에 거주하던 여성으로, 교통사고 후 심각한 뇌 손상을 입은 뒤 사망선고를 받았다. 이 여성의 폐를 이식받게 된 수혜자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만성기관지염이나 폐기종 등에 의해 호흡된 공기의 흐름에 만성적인 폐쇄를 가져오는 질환)을 앓고 있었다. 이식이 결정된 뒤 미시간주립의과대학병원은 기증자와 수혜자로부터 수집한 코와 목 세포 샘플을 분석해 코로나19 음성 확인을 받은 뒤 이식수술을 진행했다. 그러나 수술 3일 뒤 이식 수술을 받은 여성은 고열과 저혈압 및 심한 호흡기와 폐 감염을 증상을 보였다. 이 환자가 패혈성 쇼크를 보인 뒤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됐고, 이식받은 폐에서 채취한 샘플도 함께 테스트 한 결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연구진은 “기증자의 가족으로부터 받은 기록에 따르면 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여행 이력과 열, 기침, 두통 및 설사 등의 증상은 전혀 없었다”면서 “기증자의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양성이었다면 절대 이식 수술을 진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수술을 집도한 의료진은 이식 수술이 진행되기 전 기증자의 폐가 감염돼 있었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식 수혜자는 이후 증상이 빠르게 악화됐고, 결국 수술 61일만에 사망했다. 카울 박사는 “이번 사례는 코로나19 사례가 많은 지역에서 이식 수술을 진행하기 전 더 광범위한 장기 샘플링 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한다”면서 “이는 장기 이식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염된 미국 내 첫 사례”라고 밝혔다. 자세한 사례는 미국장기이식학회지(American Journal of Transplantation)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울버린 같은 병사 나오나…美 공군, 5배 빨리 상처 치유 기술 개발중

    울버린 같은 병사 나오나…美 공군, 5배 빨리 상처 치유 기술 개발중

    SF 영화 속 캐릭터인 울버린처럼 미 공군이 병사들이 부상을 입었을 때 빠르게 치유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 공군과학연구소(AFOSR)는 미시간대 연구진과 협력해 전투 중 입은 상처와 화상 그리고 기타 부상을 인체의 자연적인 상처 치유 속도보다 5배 빠르게 치료하는 ‘세포 재프로그래밍’(cellular reprogramming)을 연구하고 있다. 세포 재프로그래밍의 과정은 세포의 분열 및 성장, 세포의 이동 및 조직과 같은 활동을 제어하기 위해 다른 유전자들을 멈추게 하는 전사 인자라고 불리는 단백질을 사용해 유전체(게놈)를 수정한다. 전사 인자 단백질은 상처에 직접 뿌리는 분무식 붕대를 통해 투여할 수 있어 외부로 노출된 근육 세포의 상처 표면을 덮는 피부 세포로 변환해 더 빨리 치유할 수 있게 해준다.연구를 주도한 미시간대의 계산의학생물정보학과 부교수이자 수학과 부교수인 인디카 라자파크세 박사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라이브 셀 이미징 현미경’을 사용하고 있다. 이 기술을 통해 연구진은 세포의 내부를 고해상도로 볼 수 있어 상처의 치유 과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라자파크세 박사는 “미국에는 다른 국가들과 달리 과학을 인간에 적용하고 의학의 중요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놀라운 기회가 있다”면서 “우리는 이를 수행할 자원이 있고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유전자를 수정한 뒤에는 필요에 따라 다른 유형의 세포로 변하도록 염기서열을 작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병사가 근육이 드러난 부위에 부상을 입으면 근육 세포를 피부 세포로 재프로그래밍해서 상처를 빠르게 덮을 수 있다. 이 기술은 상처에 직접 전사 인자를 적용하는 분무식 붕대처럼 작용할 것이다. 연구진은 “이 방식은 노출된 심부 근육 세포의 표면을 피부 세포로 바꿀 것이며 이는 오늘날 피부 이식 수술보다 더 높은 치유 가능성을 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정확한 전사 인자를 수학적으로 확인하고 전사 인자가 원하는 변화에 가장 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세포 주기의 시점을 예측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때 라이브 셀 이미징 현미경은 알고리즘을 더욱더 개선하기 위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연구에 참여한 AFOSR의 프레더릭 레브 박사는 “수학이 그렇게 빨리, 그렇게 유망한 결과를 제공하는 사례는 드물다. 대개 기본적인 수학 연구가 기술에 적용할 수 있는 모델로 제작하는 기간은 보통 몇십 년이 걸린다”면서 “하지만 라자파세크 박사의 경우 거의 몇 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전직 앵커, 코로나19 백신 접종 하루 만에 돌연사

    美 전직 앵커, 코로나19 백신 접종 하루 만에 돌연사

    미국 전직 앵커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하루 만에 급사했다. 17일(현지시간) CBS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지역에서 40년 넘게 언론인으로 활약한 캐런 허드슨-사무엘스(68)가 돌연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무엘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하루만인 지난 9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무엘스가 쓰러져 있는 것을 남편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사망한 뒤였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지병 여부와 백신의 종류, 접종 회차 등도 알려지지 않았다. 유가족은 “사인이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진 건 아니지만 단순 뇌졸중이 아니었을까 싶다. 하지만 백신 부작용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검 결과를 통해 하루빨리 정확한 사인을 알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숨진 사무엘스는 CBS 계열 지역방송국 WGPR-TV에서 앵커, 프로듀서, 보도책임자 등으로 활약했다. 현지언론은 원로 언론인으로 지역 사회에 기여한 바가 큰 그녀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지난해 12월 백신 접종이 시작된 미국에서는 접종 후 사망 보고가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12일 캘리포니아주 칼 폴리 포모나의 78세 여성도 백신 접종 직후 사망했다. NBC뉴스에 따르면 백신 접종 직후 불편함을 호소하다 의식을 잃은 여성은 접종소 의료진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숨진 여성은 과거 심장 질환을 앓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이번 사건이 백신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의 60세 남성은 화이자 백신 2회차 접종 나흘 만에 사망했다. ABC뉴스에 따르면 사망한 남성은 지난달 5일 백신 2회차 접종 후 호흡곤란과 배탈을 호소하다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역시 백신이 부작용이나 질병을 유발했는지, 또 사망에 직접적 원인이 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같은 달 말 인디애나주 워소의 58세 여성도 화이자 백신 접종 당일 사망했으나 백신과의 연관성은 드러나지 않았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4일부터 2월 7일까지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사람 중 1170명이 사망했다. 이에 대해 CDC는 사망 진단서와 부검 및 의료기록 등을 포함해 모든 임상 정보를 검토했으며, 백신 접종과 관련이 없음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FDA 및 연방정부와 백신 안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소독비·청소비 고객에 부담… 美 부당한 코로나 비용 청구

    소독비·청소비 고객에 부담… 美 부당한 코로나 비용 청구

    미국에서 병원·요양원·미용실·식당 등이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소독비나 청소비를 고객에게 부담시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고객 감소로 수익이 급감해 어쩔 수 없는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은 부당한 청구라며 반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52개 주의 사법 당국 등에 문의한 결과 29개 주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부당 할증에 대해 510건의 민원이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일례로 미시간주 검찰은 11개 요양원이 노인 45명에게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개인보호장비 지급비, 청소 서비스료, 급식비 등의 명목으로 1인당 900달러(약 100만원)씩 청구했다는 고발이 들어오자 지난해 8월 이를 내지 않도록 조치했다. 검찰은 보도자료에서 “대유행이 미시간주의 많은 기업에 재정적 부담을 줬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정된 수입으로 생활하는 노인에게 무단으로 비용을 부과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NBC방송은 꽤 많은 치과가 개인보호장비 사용 및 소독 비용으로 8~15달러를 청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코로나19 비용은 보상해 주지 않는 보험사들도 있다고 했다. 지난해 6월에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식당들이 소독 비용은 늘고 실내 식사 가능 인원은 줄었다며 식사값의 4%를 코로나19 수수료로 청구했다가 소비자의 거센 반발에 철회했다. 뉴저지 미용실들은 청소·소독 비용 증가로 10~20%씩 가격을 올렸다고 한다. 안 그래도 등록금이 비싸기로 유명한 미국 대학들 역시 코로나19 비용을 덧붙여 비판을 받고 있다. CNBC방송은 매사추세츠주 메리맥대학의 경우 대면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코로나19 완화 비용’이라는 명목으로 연간 950달러(약 105만원)를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곳은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대면 수업이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될 경우에도 어떤 비용도 반환해 주지 않는다. 미시간대 역시 이번 학기에 코로나19 검사비 등으로 인해 학비가 500달러(55만원) 인상된다. 코로나19 비용을 부과한다는 점을 소비자에게 고지조차 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일례로 오하이오주의 한 요양원은 말없이 1인당 1200달러(약 133만원)를 청구했고, 노인들은 우선 이 비용을 내야 했다. 이후 노인들이 마을회의에서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오하이오주 검찰에 신고한 뒤에야 요양원 측은 비용 반환을 고지했다. 한 피해 노인(83)은 WP에 “계약서에도 명기되지 않았던 추가 비용이었다”며 “코로나19는 업주의 잘못도 아니지만 고객의 잘못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지하수가 용암처럼 솟구치네…신비로운 ‘얼음 화산’ 화제

    지하수가 용암처럼 솟구치네…신비로운 ‘얼음 화산’ 화제

    카자흐스탄 남동부 알마티주에 있는 얼음 화산이 기이한 경관으로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코로나19 위험과 혹독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이 몰려든 일명 ‘얼음 화산’은 지하에서 뿜어져 올라오는 지하수가 곧바로 얼어붙어 마치 화산처럼 보이는 일종의 얼음 언덕이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서는 자주 지하수가 지상으로 흘러나와 거대한 아이스링크와 같은 얼음 바닥이 만들어지곤 했다. 지난해에도 지상으로 뿜어져 나온 지하수로 인해 작은 ‘얼음 화산’이 만들어졌었지만, 올해처럼 거대한 규모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에 처음이다.이번에 형성된 ‘얼음 화산’은 높이 14m 정도이며 이례적으로 규모가 큰 덕분에 올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더욱 많아졌다. 게다가 지하로부터 얼음 언덕의 꼭대기까지 강하게 솟구치는 지하수의 모습이 마치 용암을 내뿜는 진짜 화산처럼 보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현지의 한 주민은 “겨울에는 지상으로 흘러나온 지하수로 빙판이 만들어지고, 여름에는 빙판이 녹아내린 뒤 녹색 식물이 덮이는 등 다양한 풍경이 만들어지는 곳”이라고 소개했다.'아이스 볼케이노'로 불리기도 하는 얼음 화산이 목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2월, 미국의 기상학자 어니 오스투노는 우연히 미시간주의 한 호수에서 원뿔 형태의 얼음 언덕을 발견했다. 당시 미 국립기상청은 “호수 수면에 얇게 얼음이 언 부분 아래에서 물결이 일면 얼음에 구멍이 생기면서 화산처럼 폭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얼음 화산’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뿜어져 나오는 지하수(호수)의 물결이 높아야 하며, 주위도 얼음으로 덮여 있어야 한다”면서 “땅 아래의 파동 에너지에 의해 지하수가 분출되고 구멍을 통해 물이 밀어 올려질 때 ‘얼음 화산’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동물원 북극곰, 교배 중 암컷 물어죽여…강제 짝짓기의 비극

    美동물원 북극곰, 교배 중 암컷 물어죽여…강제 짝짓기의 비극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북극곰 교배 도중 수컷이 암컷을 물어 죽이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디트로이트동물원이 북극곰 번식 프로그램에서 암컷 한 마리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디트로이트동물원 보도자료에 따르면 동물원 내 수컷 북극곰 누카(16)는 8일 교배 도중 암컷 북극곰 아냐나(20)를 물어 죽였다. 개체 번식을 위해 인위적으로 마련된 짝짓기의 장은 뜻밖의 사고와 함께 피로 물들었다. 이로써 디트로이트동물원은 1988년 북극곰 사육장에서 비슷한 일이 있은 지 30여 년 만에 또 한 번 북극곰을 잃게 됐다. 다만 짝짓기 시도 중 한쪽이 다른 한쪽을 물어 죽인 건 이 동물원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디트로이트동물학회 최고 생명과학 책임자인 스콧 카터 박사는 “아무런 갈등 없이 잘 지내던 북극곰 사이에 문제가 발생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다. 수십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갑작스럽게 ‘아냐나’를 잃은 사육사들이 망연자실한 상태”라고 밝혔다. 죽은 암컷은 신시내티동물원에 있다 2020년 1월 디트로이트동물원으로 왔다. 3월 말 수컷과 만나 별 문제 없이 서로를 탐색했고, 이후로 몇 달 간 각방을 쓰다 최근 개체 번식을 위해 합방했다. 수컷은 이미 다른 여러 암컷과의 교배에서 새끼를 낳은 적이 있는 짝짓기 베테랑이었다. 얼마 전에는 동물원 내 다른 암컷 수카(8)와의 사이에서 쌍둥이를 얻었다.그런데 아냐나와는 조금 달랐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전해지지 않았으나, 수컷인 누카는 암컷인 아냐나를 물어 죽였고 번식 프로그램은 실패로 돌아갔다. 디트로이트동물원은 이번 사고에 대해 참담함을 표하면서도, 개체 관리 및 보존 프로그램이 포획 동물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표했다. 같은 번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25개 동물원에 있는 북극곰은 55마리에 불과하다며 교배의 당위성을 강조했다.하지만 동물원의 인위적인 교배가 북극곰 목숨을 앗아간 사례는 또 있다. 지난해 러시아의 한 동물원에서도 짝짓기에 동원된 암컷이 수컷에게 물려 그 자리에서 죽은 바 있다. 당시 수컷 ‘발루’는 시베리아에서부터 3000㎞를 날아온 암컷 ‘오로라’를 물어 죽였다. 발정기였던 수컷은 처음에는 암컷에게 호기심을 보이며 주변을 어슬렁댔다. 하지만 암컷이 별 관심을 보이지 않자 순식간에 달려들어 암컷의 목덜미를 물었다. 황급히 진정제를 쏴 수컷을 단속했지만, 암컷은 이미 죽은 뒤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용암처럼 솟구치는 지하수…신비로운 ‘얼음 화산’ 등장(영상)

    용암처럼 솟구치는 지하수…신비로운 ‘얼음 화산’ 등장(영상)

    카자흐스탄 남동부 알마티주에 있는 얼음 화산이 기이한 경관으로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코로나19 위험과 혹독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이 몰려든 일명 ‘얼음 화산’은 지하에서 뿜어져 올라오는 지하수가 곧바로 얼어붙어 마치 화산처럼 보이는 일종의 얼음 언덕이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서는 자주 지하수가 지상으로 흘러나와 거대한 아이스링크와 같은 얼음 바닥이 만들어지곤 했다. 지난해에도 지상으로 뿜어져 나온 지하수로 인해 작은 ‘얼음 화산’이 만들어졌었지만, 올해처럼 거대한 규모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에 처음이다.이번에 형성된 ‘얼음 화산’은 높이 14m 정도이며 이례적으로 규모가 큰 덕분에 올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더욱 많아졌다. 게다가 지하로부터 얼음 언덕의 꼭대기까지 강하게 솟구치는 지하수의 모습이 마치 용암을 내뿜는 진짜 화산처럼 보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현지의 한 주민은 “겨울에는 지상으로 흘러나온 지하수로 빙판이 만들어지고, 여름에는 빙판이 녹아내린 뒤 녹색 식물이 덮이는 등 다양한 풍경이 만들어지는 곳”이라고 소개했다.'아이스 볼케이노'로 불리기도 하는 얼음 화산이 목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2월, 미국의 기상학자 어니 오스투노는 우연히 미시간주의 한 호수에서 원뿔 형태의 얼음 언덕을 발견했다. 당시 미 국립기상청은 “호수 수면에 얇게 얼음이 언 부분 아래에서 물결이 일면 얼음에 구멍이 생기면서 화산처럼 폭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얼음 화산’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뿜어져 나오는 지하수(호수)의 물결이 높아야 하며, 주위도 얼음으로 덮여 있어야 한다”면서 “땅 아래의 파동 에너지에 의해 지하수가 분출되고 구멍을 통해 물이 밀어 올려질 때 ‘얼음 화산’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재택근무 하며 쓰는 전기는 가정용? 산업용?… 英·美 논쟁 시작

    재택근무 하며 쓰는 전기는 가정용? 산업용?… 英·美 논쟁 시작

    폭염 중 재택근무에 튼 에어컨 전기료 부담은 누가?로니 골든 美 유펜 교수 ‘재택 비용 회색지대’ 주장英, 봉쇄로 재택근무한 가계에 업무용 경비 세제혜택2019년 대학을 졸업한 라이언 벡(24)은 그 해 10월 미국 미시간주 랜싱 지역의 생명보험회사에 입사했다. 그리고 몇 달 뒤 코로나19 사태가 발발,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주로 식탁의자에서 컴퓨터 작업을 하다보니 허리에 무리가 가해지는 것을 느껴 사무용 의자를 구입해야 했지만, 벡은 스스로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미국에서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월급을 계속 받을 수 있는 사례가 25%에 그쳤다는 조사도 있던 터였다. 그러나 벡처럼 재택근무에 돌입한 ‘운 좋은’ 직원들에게도 고충은 있었다. 재택근무 동안 수행할 수 있는 범위에 대한 생각이 상사와 다르든지, 업무 조율이 원활하지 않아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겪는 일 등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출근했다면 회사 경비가 되었을 비용을 자비로 지출하게 되는 경비가 늘었다는 현실적 고민도 생겼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플레이스는 재택근무 중 자비로 부담하게 되는 업무용 지출을 뜯어보면 부담 주체가 명확하지 않은 ‘회색지대’가 섞여 있다고 주장하는 펜실베니아 주립대 로니 골든 교수의 견해를 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이를테면, 근로자가 집에서 일하는 동안 에어컨을 작동하면 폭염 중 지출하는 전기요금이 ‘회색지대’에 속할 수 있다고 골든 교수는 설명했다. 출근이 당연했던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업무용으로 휴대전화를 많이 써야 하는 근로자에게 회사가 통신료를 따로 지급하던 관례가 적용될 수 있는 분야가 가정 전기료, 가구 구입비 등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논의를 좀 더 확장한다면, 재택근무 경비에 대해 세금공제 등 공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논쟁도 가능하다. 영국 웨일즈에선 관련 정책이 이미 일부 실행되고 있다. 돈 절약 전문가란 단체의 공동설립자인 마틴 루이스는 북웨일즈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재택근무자들을 향해 “평균적인 근로자는 연 62파운드(약 10만원), 고소득자의 경우 연 124파운드(약 20만원)를 받을 수 있다. 세금환급 청구를 잊지 말라”고 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근무를 권고하면서 영국 정부가 약속했던 세금 공제를 신청하라는 당부다. 코로나19 봉쇄 조치의 일환으로 영국은 재택근무를 위해 구입한 추가 가구 비용, 난방·수도세, 가정용 콘텐츠 보험, 업무용 전화와 인터넷 연결 등의 추가 비용에 대해 세금 감면을 청구할 수 있게 했다. 모기지 이자, 주택 임대료, 세금과 같이 집에서 일하든 사무실에서 일하든 동일하게 유지되는 비용은 세금공제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노트북이나 의자와 같은 장비 구입비에 대해선 세금 감면을 청구할 수 있다. 주당 6파운드까지는 실제 든 비용이 얼마인지 입증하지 않아도 되고, 그보다 많이 썼을 땐 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첨부해야 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국가고객만족도, 작년보다 0.4% 상승… 역대 최고치

    국가고객만족도, 작년보다 0.4% 상승… 역대 최고치

    한국생산성본부와 조선일보, 미국 미시간 대학이 공동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해 조사한 2020년 국가고객만족도(National Customer Satisfaction Index·이하 NCSI) 결과 77.0점으로 2019년의 76.7점에 비해 0.3점(0.4%)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국내 75개 업종, 316개 기업·대학·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했다. 한국생산성본부 관계자는 “1998년 NCSI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고치”라며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고객중심경영이 빛을 발하며 고객만족도 상승을 견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2020년도 NCSI 조사 결과 전체 316개 조사대상 기업 중 아파트 업종의 삼성물산이 8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고객만족도 ‘톱(TOP) 9’에는 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한 병원 7개, 도시철도의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이름을 올렸다. 경제 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해와 비교가 가능한 14개 경제 부문 중 7개 경제 부문의 고객만족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전년도와 비교가 가능한 전체 74개의 업종 중 지난해 대비 고객만족도가 상승한 업종은 34개 업종으로 전년도 27개보다 증가했다. 한편 1위를 차지했던 기업의 순위가 뒤바뀐 업종이 13개, 공동 1위로 나타난 업종이 11개로 나타났다. 업종별 NCSI 점수는 최고 80점에서 최저 68점의 분포를 보이며 최고점과 최저점의 격차는 12점으로 조사됐다. 중·하위권 기업들의 고객 만족 노력이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상위권과의 격차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는 게 한국생산성본부 측의 설명이다. 국가 전체의 경제부문별 고객만족도 수준을 살펴보면 14개 경제 부문 중 전년 대비 7개 경제 부문은 상승, 5개 경제 부문은 정체, 2개 경제 부문은 하락했다. 2020년 가장 높은 NCSI 향상률을 기록한 경제 부문은 ‘건설업’으로 전년 대비 2.4%(1.8점) 상승했다. ‘사업시설 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은 1.7%(1.3점), ‘정보통신업’은 1.6%(1.2점)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또한 전년 대비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1.4%(1.1점), ‘금융 및 보험업’이 1.2%(0.9점) 각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내구재 제조업’은 전년 대비 0.6%(0.5점), ‘비내구재 제조업’은 전년 대비 0.4%(0.3점)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 눈에 띄는 점을 살펴보면 먼저 건설업의 경우 올해 아파트 업종의 고객만족도는 77점으로 전년 대비 2점(2.7%) 상승했다. 재택근무의 확산, 외부활동 빈도 감소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안전한 보금자리로서의 주택에 대한 가치와 아파트 내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활용 가치를 재인식하게 되면서 고객만족도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시설 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부문의 렌터카 업종은 전년 대비 1점(1.3%) 상승한 78점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이나 출장 용도의 단기 렌터카 수요는 줄었으나 대중교통에 대한 불신으로 장기 렌터카 수요는 오히려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최근 언택트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견적과 심사, 계약까지 비대면으로 진행 가능한 장기렌터카에 대한 만족도가 상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부문의 병원 업종 고객만족도는 전년 대비 1점(1.3%) 상승한 80점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위험성에 대비해 각 병원에서는 선별진료소와 일반 진료의 동선 분리, 입원 환자의 면회 제한, 철저한 개인 방역지침 안내 등으로 확산 방지 노력을 기울였다. 병원과 의료진의 노력으로 국민들 사이에 ‘덕분에 챌린지’ 등이 확산하며 병원 이미지를 높였고 이는 고객만족도의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안녕? 자연] 그 많던 얼음은 어디로…23년간 녹은 얼음 28조t

    [안녕? 자연] 그 많던 얼음은 어디로…23년간 녹은 얼음 28조t

    지난 20여 년 간 지구에서 녹아 없어진 얼음의 면적이 영국 면적에 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해외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영국 리즈대학교 북극관측연구소와 런던대학, 에든버러대학 등 공동 연구진은 1994~2017년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했다. 총 17곳의 위성센터에서 촬영한 사진과 함께 얼음의 부피와 질량의 변화를 측정하기 위한 중력 센서 및 위성 고도계 등도 동원했다.그 결과 2017년은 1990년대에 비해 얼음이 녹는 속도가 약 60% 이상 빨라졌으며, 이 영향으로 23년 간 지구 전체에서 녹아 사라진 얼음의 무게는 약 28조t에 달한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구체적으로 그린란드에서 3.8조t, 북극에서 7.6조t, 남극에서 9.9조t, 히말라야 등 산지에서 6.1조t이 녹아내렸다. 23년 동안 녹은 얼음은 영국 전체 또는 미국 미시간주의 면적에 달하는 두께 100m의 얼음에 해당하는 양이다. 상상 이상으로 거대한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전 세계의 해수면은 2.5㎝ 이상 상승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대기 및 해양온도 상승은 얼음손실 규모를 증가시켰다. 1990년대 얼음손실은 연간 8000t이었지만 2017년에는 1조 3000억t까지 증가했다. 또 얼음손실의 절반 이상이 북반구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얼음은 지구의 기후 전체를 조절하는데 매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데, 이런 얼음이 사라지면서 화재나 폭염, 홍수, 폭풍과 같은 이상 기후변화의 빈도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지난 수년간 미국과 호주, 아마존 등지를 중심으로 통제하기 어렵고 회복도 거의 불가능한 대형 화재가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해 6월 시베리아는 최고 온도 38℃를 기록했고, 지난 14일 아프리카 사하라와 중동 사우디아라비아 사막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눈이 내려 쌓이는 등 기상이변이 나타났다. 해안도시 역시 빠르게 녹아내리는 얼음 때문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 2019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 기온 상승을 막지 못한다면 오는 2050년경 세계 각지의 해안 도시가 “100년에 한 번 겪을 극한 현상을 매년 겪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유럽지구과학연맹(EGU) 저널인 지구빙권(The Cryospher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번 겨울 텍사스에 북부보다 더 많은 눈이 내렸다

    이번 겨울 텍사스에 북부보다 더 많은 눈이 내렸다

    텍사스 아마릴로 15.3인치, 미시간 시카로 8.6인치미 북동부 평균기온 5~10도 높아 눈 보다 비 내려미국에서 남부의 텍사스주에 북부 지방보다 더 많은 눈이 오는 이상기후가 이어지고 있다고 CNN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텍사스주 아마릴로에는 이번 겨울에 15.3인치(38.8㎝)의 눈이 왔는데 이는 북부 미시간주의 시카고(8.6인치·21.8㎝)보다 1.78배에 이른다. 또 텍사스의 샌앤젤로(5.8인치)도 북쪽에 있는 오하이오주 신시내티(3.1인치),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5.4인치), 켄터키주 루이빌(3.5인치) 등과 비교해 적설량이 많았다. 남부의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적설량도 11.9인치나 됐다. 실제 미국의 북동부 지역에서 올해 평균 기온은 평균보다 5~10도 가량 높은 상태로 눈보다 비가 주로 오고 있다. 미시간주 현지 언론들은 이번 겨울 그랜드 래피드의 적설량이 9.4인치로 1932년(7.8인치) 이후 89년만에 눈이 가장 적게 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유는 2019년 겨울 미국 북부지역을 영하 25도까지 떨어뜨렸던 ‘극소용돌이’(polar vortex)가 올해는 미 북부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극소용돌이는 북극에 있는 거대한 저기압 소용돌이로 통상 제트기류에 갇혀있지만, 지구 온난화 등으로 제트기류가 약화될 경우 중위도 지역까지 세력을 확장한다. 워싱턴포스트(WP)도 최근 따뜻한 겨울로 벌어지는 지구촌의 진풍경을 보도한 바 있다. 일본 삿포로 축제는 인근에서 눈을 빌려 와야 했고, 러시아의 한 동물원에서는 겨울잠을 자던 곰이 깨어 나기도 했다. 핀란드에서는 시들었을 꽃이 피거나 철새들이 겨울을 핀란드에서 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파워볼 8049억 대박 이틀 뒤 메가밀리언 1조 1050억 ‘돈벼락’

    파워볼 8049억 대박 이틀 뒤 메가밀리언 1조 1050억 ‘돈벼락’

    이틀 전 파워볼 추첨 결과 메릴랜드주에서 7억 3110만 달러(약 8049억원) 잭팟을 터뜨린 당첨자가 나온 데 이어 22일(이하 현지시간) 메가밀리언 추첨에서도 미시간주의 한 복권 구입자가 무려 10억 달러(약 1조 1050억원) ‘돈벼락’을 맞았다. 메가밀리언 로또에서는 지난해 9월 15일 위스콘신주에서 당첨자가 나온 뒤로 게속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당첨금이 계속 쌓였는데 22일 추첨에서 마침내 다섯 숫자 4, 26, 42, 50, 60에 메가볼 숫자 24까지 모두 맞힌 로또가 디트로이트 외곽 노비에 있는 크로거 점포에서 발매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AP 통신이 다음날 전했다. 미국의 역대 로또 당첨금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금액인데 2016년 1월 파워볼 일등 당첨자가 15억 8000만 달러(약 1조 7459억원)의 횡재를 맞았지만 테네시와 플로리다, 캘리포니아주의 세 당첨자가 나눠 가져 일인당 액수를 따지면 이번이 훨씬 많다. 일인당 액수를 따져 최다 당첨금은 2018년 10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한 사람이 쥔 메가밀리언의 15억 3700만 달러(약 1조 8964억원)다. 이날 당첨자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거나 확인되지 않았는데 한번에 현금으로 수령하거나 30년 이상에 걸쳐 연금 식으로 수령할 수 있다. 대다수는 일시금으로 받아간다. 이번 당첨금을 현금으로 일시 수령하면 7억 3960만 달러(약 8173억원)가 된다. 한편 파워볼 일등 당첨자는 추첨 이틀이 지나도록 자신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낳고 있다. 182일 안에 찾아가면 되고, 메릴랜드주에서는 당첨자가 신원을 감추고 싶으면 끝까지 감출 수 있다. 하지만 쇠락한 탄광 마을이고, 빈곤층이 미국 전역 평균보다 훨씬 높은 가난한 마을이라 신원을 끝까지 감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통신은 전망했다. 두 로또의 당첨 확률은 3억분의 1 정도다. 통신은 포틀랜드주립대의 수학자이자 통계학자인 스티븐 블레일러를 인용해 너비 12m, 길이 36.5m, 깊이 152cm의 수영장 풀에 M&M 초콜릿을 죄다 깔아놓고 그 중 녹색인 알 하나를 집어드는 일만큼 어려운 일이라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17년마다 기차 정도의 소음…美 주기매미 수조 마리 출현 예상

    17년마다 기차 정도의 소음…美 주기매미 수조 마리 출현 예상

    지난해보다 훨씬 더 많은 매미 떼가 미국 곳곳에서 출현할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N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5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 미국 15개 주에서 17년간 땅속에서 유충으로 살아온 매미 수조 마리가 일제히 땅위로 올라온다. 일정 주기마다 나타나는 주기매미의 일종인 ‘브루드 텐’(Brood Ⅹ)의 수컷들이 짝짓기할 짝을 찾기 위해 내는 울음 소리의 크기는 기차 소리와 같은 10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브루드 텐은 몸통을 따라 주황색 줄무늬, 눈 사이 주황색 반점이 특징인 종으로 주로 미국 동부와 중부 지역에서 출현하는 17년 주기 매미이며, 4년 전인 2017년에 출현한 13년 주기 매미 역시 같은 주기 매미 종으로 알려졌다. 이런 주기 매미는 미국에서 총 15종이 존재한다. 브루드 텐은 델라웨어와 조지아, 일리노이, 메릴랜드,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뉴저지, 뉴욕, 펜실베이니아, 테네시, 버지니아, 웨스트버지니아 그리고 워싱턴DC뿐만 아니라 코네티컷과 오하이오, 켄터키 그리고 인디애나에도 출현할 예정이다. 매미의 첫 출현 시기는 순전히 지면 기온에 달려 있다. 미국 남부 지방은 5월 초, 북부 지방은 5월 하순이나 6월 정도가 매미 유충이 땅 위로 올라오는 시기에 해당한다. 매미는 소음을 제외하고 인간에게 특별히 해를 끼치지 않지만, 종종 자동차 앞유리로 날아들어 부딪혔을 때 죽으면서 자국을 남긴다. 작고 어린 나무에도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미는 대부분 생애를 땅속에서 나무 뿌리를 먹고 사는 유충으로 보내는데 겨울잠을 자지 않는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사는 곤충 중 하나이기도 한 매미는 땅위로 올라오기 전 성장 과정에서 네 번의 탈피를 거친다. 이후 유충은 지면 기온이 17.8℃에 달하면 땅위로 올라온다. 나무 위 성충으로 변하는 탈피 과정에서 허물을 벗으면 1㎝ 이상 더 커진다. 한편 매미는 종에 따라 5년, 7년, 13년, 17년이라는 주기를 가지고 출현하는데 그 이유는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는 이런 전략이 천적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바이든 취임식 앞둔 美 ‘준전시’ 방불...50개주 초비상

    바이든 취임식 앞둔 美 ‘준전시’ 방불...50개주 초비상

    오는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둔 주말에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DC가 전면봉쇄, 요새화되는 등 50개 주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전역에서 친(親)트럼프 세력의 무장 시위가 계획되고 있다는 당국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정부와 주 정부들이 삼엄한 경계 태세에 들어가면서 준(準)전시 상황을 방불케 했다. 수도 워싱턴DC에는 2만 명의 주 방위군이 투입되고 이를 2만5000명까지 늘릴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병력 규모는 현재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군을 합친 것보다 크다. 취임식장인 의사당 앞 내셔널몰에는 과거 수십만 인파가 몰렸지만, 올해는 이미 봉쇄에 들어가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 또는 금지됐다. 군용 차량들도 시내 곳곳이 막혀 있었고, 백악관과 의사당을 잇는 내셔널 몰 인근의 지하철역도 모두 폐쇄됐다. 워싱턴DC 내 주요 도로의 통행도 차단됐다. 백악관과 의사당, 기타 연방정부 건물, 내셔널 몰 주위로는 높은 철조망까지 세워지는 등 워싱턴DC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수준으로 사실상의 셧다운 상태였다. 연방수사국(FBI)은 주말인 16일부터 취임식 날인 20일까지 미전역의 주 의회에서 극우 집단의 무장 시위 가능성을 경고한 상태다. 이에 50개주 정부 역시 보안을 대폭 강화하고 주 방위군과 경찰 등 치안 인력 배치를 대폭 늘렸다. 특히 초박빙 승부 끝에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한 주와 공개장소에서 총기를 소지할 수 있는 주들의 경우 긴장도가 더 높았다. CNN방송에 따르면, 플로리다와 메인주는 주 의사당 주변에 방위군을 이미 배치했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미시간, 버지니아주는 주 의회 주변에 철조망을 설치하고 시위대 통제를 위한 추가 조처를 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장벽을 세웠으며 켄터키와 텍사스주는 주 의사당 부지를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이처럼 미국 전역이 제2의 의회 난입 사태를 막기 위한 철통 방어 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대부분의 시위는 일요일인 17일에 예고된 상태다. CNN방송 보도에 따르면, 친(親)트럼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7일 무장 시위에 참여하자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일부 무장세력은 시위가 당국이 설치한 ‘함정’이라고 주장하며 참여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국계 지나 리 백악관 근무…질 바이든 여사 담당

    한국계 지나 리 백악관 근무…질 바이든 여사 담당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백악관 참모진에 한국계 여성 지나 리가 합류했다. 14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발표한 영부인 참모진 명단에는 한국계인 지나 리가 일정담당 국장으로 포함됐다. 지나 리는 한국에서 태어나 뉴욕주 롱아일랜드에서 자랐고 보스턴대학교를 졸업했다. 현재 취임준비위원회에서 질 여사를 돕고 있으며 대선 당시 캠프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의 일정담당 국장을 맡았다. 캠프에 합류하기 전에는 바이든재단의 선임정책담당관으로서 질 여사의 군인가족 지원 등을 조력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권에 도전했을 때도 캠프에서 팀 케인 부통령 후보의 일정을 담당했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선 백악관 법무실과 인사실에서 일했다. 지나 리가 미국 백악관에서 일정 업무를 담당하는 첫 한국계 인사는 아니다. 미시간주 태생인 유진 강이 2009~2017년 8년간 오바마 행정부에서 대통령의 특별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로 일한 바 있다. 그는 종종 오바마 전 대통령과 골프를 칠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反엘리트주의에 대한 방심, 美민주주의를 무너뜨리다

    反엘리트주의에 대한 방심, 美민주주의를 무너뜨리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이건 우리(미국)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니, 이것이 바로 미국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지난 6일(현지시간) 국회의사당에 난입하는 참사를 일으켜 시위대·경찰 6명이 사망하고 바이든의 승리를 인증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6시간 동안 중단되자 이런 트위터 글이 확산됐다. 사실 예고된 참사나 마찬가지였다는 탄식이었고, ‘현대 민주주의의 본산’이라는 자부심을 잃어버린 모양새였다. 미국 민주주의가 멈춰 버린 초유의 6시간, 어디서부터 고장이 났던 것일까. 이날 뉴요커는 “지난 4년간 일부에서 트럼프의 선동적인 언사를 경시했고 이는 대선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는 존 캐시디 기자의 칼럼을 실었다. 그는 “트럼프와 같은 권위주의자에게 대응할 때 공식적인 제도에만 집중하는 건 실수다. 위험은 체제 밖에서 온다”고 썼다. 민주주의라는 규칙 자체를 무시하고 때때로 링 밖에서 뛰어드는 ‘변칙 복서’ 트럼프에게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반성문이었다. 트럼프는 지난해 7월 19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나는 (패배 시) 깨끗하게 승복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패배하는 것을 싫어한다”며 처음 불복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은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봐야 할 것”이라며 끝을 흐렸지만 그가 사면한 40년 지기 정치 컨설턴트 로저 스톤은 이미 보수 유튜버를 모아 비공식 유세에 나선 상태였다.코로나19에 대한 무능한 대응, 경기침체, 흑인 시위로 박빙의 승부가 전개되자 트럼프는 적극적으로 ‘우편투표 사기’를 주장하며 대선 불복의 판을 깔았다. 또 대선 당일인 11월 3일 승기를 잡다가 역전당하는 소위 ‘레드 미라지’(붉은 신기루) 현상이 나타나자 즉각 ‘대선 불복’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미국 민주주의 역사상 전례가 없고, 평화로운 정권 교체도 위협하는 ‘분열의 65일’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그런데도 민주당과 주류 언론들은 대선 불복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제도적 장치를 언급할 뿐이었다. ●트럼프 지지자 19%가 반엘리트주의자 트럼프는 패자의 승복 연설 대신 ‘사기 선거 결과’를 인증해서는 안 된다며 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애리조나·미시간·조지아 등 경합주에서 줄소송에 나섰다. 물론 연방대법원은 이를 모두 기각했고 혼란이 계속되자 공화당 내에서도 대선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공화당의 1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바이든의 승리를 인정했고, 자기 당 의원들에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바이든 승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의회의 선거 결과 인증을 막으라는 트럼프의 요청에 대해 “나는 그런 권한이 없다”며 거부했다. 이 지점까지는 미국의 민주주의 제도가 효과적으로 작동했지만 그 제도 밖에서 넘실대는 위험을 막지는 못했다. 트럼프는 지난 6일 백악관 인근 엘립스 공원에서 “우리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를 따라 (국회의사당으로) 걸어갈 것이다. 공화당원에게 미국을 되찾기 위해 필요한 자부심과 대담성을 줄 것”이라고 연설했다. 선거 결과를 부정하며 폭력을 휘두르는 시위대를 예상하지 못했던 만큼 국회의사당 앞 바리케이드는 빈약했고, 상·하원 합동회의는 6시간 남짓 중단됐다. 트럼프라는 소위 ‘나쁜 대통령’이 미국 민주주의를 위기로 몰아간 것은 사실이지만 그를 키운 건 광범위한 지지층이었다. 셰릴 캐신 조지타운대 법대 교수는 9일 폴리티코 기고에서 의회 난입 참사를 ‘화이트 래시’(Whitelash·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반란)라고 정의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인종 분포가 바뀌고 다양한 가치가 스며든 다원화된 사회, 미국 경제가 쇠퇴하는 가운데 제4차 산업혁명 등 산업구조가 재편되는 사회에서 낙오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낀 백인 남성들이 주류를 이루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저학력·저소득 백인을 중심으로 반(反)엘리트 흐름이 형성됐고 2016년 트럼프 집권의 기반이 됐다.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을 탄생시킨 대선에서 비영리 재단인 카토 연구소는 설문을 통해 당시 트럼프 지지자를 분류했다. 확고한 보수주의자(31%), 자유시장경제 지지자(25%), 미국 전통 가치 옹호자(20%)에 이어 반엘리트주의자가 19%로 이미 한 축으로 자리했다. 트럼프의 펜실베이니아 유세 때 만난 한 30대 백인 남성은 “인종, 종교 등 사회문제에 대해 의견을 말하려고 하면 (다 가진) 백인이 뭘 알겠느냐고 반박하니 아예 말을 안 한다”며 “이를 ‘샤이 트럼프’라고 부르더라”고 했다. 그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는데도 정책 지원의 대상에서는 제외된다는 박탈감을 언급하며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이 틈을 파고든 트럼프는 줄곧 주류 언론, 기성 정치인 등을 가리켜 ‘부패한 엘리트’라며 오물 청소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는 이번 대선에서 역대 2위인 7500만표를 얻었고, 의회 난입 사태를 촉발시켰다는 맹비난에도 지난 9일 42.8%의 국정 지지도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40%대 콘크리트 지지율이 무너지지 않았다. 그간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기성 정당들은 반엘리트주의 흐름에 대응하지 못했고, 주류 언론 역시 이들을 대변하지 못했다. 트럼프는 의회와 언론을 무시한 채 직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지지자들과 소통했다. 기성 정치인과 엘리트를 부패한 기득권 세력으로 비판하며 국민과 직접 거래하려는 것은 포퓰리즘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포퓰리즘은 사회적으로 배제됐던 민의를 반영하는 것 같지만 권력 분립을 무너뜨려 민주주의를 고장 낸다. 미 언론이 의사당 난입 참사에 대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포퓰리즘이 민주주의를 붕괴시킨 상징적인 장면으로 분석하는 이유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SNS와 유튜브를 통해 같은 성향의 뉴스만 공유하며 더욱 극단으로 나아갔다. 국회의사당 난입에 대해 극렬 지지자들은 “경찰이 시위대를 그냥 들여보냈는데 (트럼프 지지자들이 폭력을 행사케 하려는) 의도적인 것 아니었겠느냐”는 또 다른 음모론을 SNS에 퍼뜨렸을 정도다. 주류 언론 역시 지나치게 극단화되면서 사회 분열을 부추겼다는 책임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인터넷 매체 복스의 공동 창립자인 에즈라 클라인은 저서 ‘우리는 왜 극단화됐나’에서 수많은 케이블TV의 드라마·스포츠·오락 프로그램을 넘어 컴퓨터 게임 등과의 경쟁에서 독자를 정치 뉴스에 머물게 하기 위해 “기사는 더 양극화됐고, 기자들은 관찰자가 아닌 활동가가 됐다”고 평가한 바 있다. ●바이든 정부, 포퓰리즘 도전 대처 ‘시험대’ 향후 숙제는 미국 민주주의의 회복이다. 바이든은 “그래도 낙관적”이라며 “힘을 합치면 못할 일이 없다”고 했다. 트럼프가 촉발한 초유의 참사에 대해 곧바로 경찰이 투입돼 상황을 정리했고, 군은 어떤 개입도 하지 않았으며, 의회는 6시간 후 다시 작동했고, 트럼프의 관료들은 사퇴했으니 ‘민주주의에 의해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평가도 미국 일각에서 나온다. 하지만 미국의 민주주의는 포퓰리즘의 도전에 대처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바이든도 조지아주 상원의원 지원 유세에서 부채 증가 우려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상원 다수가 되면 긴급재난지원금 2000달러 수표를 (온 국민에게) 보낼 것”이라며 트럼프를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의사당 난입 참사를 두고 미국이 ‘반민주주의 국가’로 비판했던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은 ‘왜 민주주의를 해야 하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내상이 깊은 미국 민주주의가 불평등의 심화로 극단으로 갈라진 사회를 통합하고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 is back)는 기치를 실현할 수 있을까.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kdlrudwn@seoul.co.kr
  • 한국외대 교육대학원 이준규 교수, 한국응용언어학회 제18대 회장 취임

    한국외대 교육대학원 이준규 교수, 한국응용언어학회 제18대 회장 취임

    한국외국어대학교(HUFS, 총장 김인철) 이준규 교육대학원 교수가 제18대 한국응용언어학회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임기는 2021년 1월 1일부터 2년이다. 이준규 교수는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제2언어습득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외대 외국어교육연구소 소장, 한국외대 테솔전문교육원 원장을 맡고 있다. 1978년 창립된 한국응용언어학회는 응용언어학 분야에서 가장 전통 있는 학술단체로서 언어의 다양한 응용분야(언어습득 및 평가, 뇌과학, 언어공학 등)에 관해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그 이론과 결과를 일반에게 보급하여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세계가 똑똑히 지켜봤다… 美 ‘일그러진 민주주의’

    세계가 똑똑히 지켜봤다… 美 ‘일그러진 민주주의’

    트럼프 연설 직후 지지자들 의회로 직행난입 성공 후 “우리가 대선 이겼다” 주장경찰 26명 체포하며 내보내, 4명 사망인명피해에 트럼프 마지못해 귀가 요청롬니 “트럼프 자존심과 지지자들의 분노미국 역사에서 부끄런 일화로 기록될 것”전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트럼프 지지자의 난입으로 ‘민의이 전당’이 마비되면서, 현대 민주주의 종주국이라 불리던 미국은 고개를 숙였다. 공화당 의원들도 이날 사태에 대해 ‘미국 역사에 길이 남을 부끄러운 유산’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승리로 끝난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는 상하원 합동회의에 앞서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엘립스 공원에서 불복 의지를 고수하며 “우리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를 따라 걸어갈 것이다. 공화당원에게 미국을 되찾기 위해 필요한 자부심과 대담성을 줄 것”이라고 연설했다.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는 국회의사당으로 향하는 길이다. 곧 국회에 도착한 지지자들은 상하원 합동회의가 시작하는 오후 1시가 되자 국회 주변 바리케이트를 넘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동시에 의회 안에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헙법상 자신은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폐기할 권한’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결과 전복 요청을 거부했다. 이어 ABC 순으로 앨라배마부터 선거인단 투표 인증이 시작됐고 3번째 애리조나에서 바이든 당선인 승리에 대해 공화당 의원들이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합동회의는 10분만에 상하원이 각각 ‘이의 수용 여부’를 두고 2시간씩 토론하는 절차로 전환했다. 하지만 이 도중에 트럼프 지지자들이 국회에 난입하면서 펜스 부통령 등 의원들이 긴급대피하고 회의는 중단됐다. 오후 2시쯤 의사당 안까지 진입한 시위대 중 10명 이상이 총기를 소지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하원 회의장에서는 의회경찰이 대형 출입문에 큰 책상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깨진 창문을 향해 총을 겨누는 긴박한 장면도 포착됐다. 이들은 의회 기물을 뒤지고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사진을 떼는 등 난동을 벌였다. 상원의장석도 점거했고, 일부는 “우리가 (대선에서) 이겼다”고 소리치기도 했다.뮤리엘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주 방위군 총동원령과 함께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시내에 통금령을 내렸다. 주 방위군 1100명과 비밀경호국 및 연방수사국(FBI)이 합류했고 인근 버지니아주 경찰관 200명도 워싱턴으로 긴급 이동했다. 워싱턴DC 경찰은 이들을 내쫓는 과정에서 26명을 체포하고 총기를 포함해 5개의 무기를 압수했다고 전했다. 인근 지역까지 총 체포인원은 52명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의사당 내에서 경찰이 쏜 총에 한 여성이 쓰러져 중태에 빠졌고,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이 여성을 포함해 총 4명이 세상을 떠났다. 이날 인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본부 근처에서는 파이프 폭탄이 발견돼 의원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경찰은 최루가스 등 무력을 이용해 5시 30분쯤 이들을 의사당에서 내보냈지만, 약 4시간에 걸쳐 생방송으로 전세계에 타전됐다. CNN은 “시위가 아닌 반란이자 폭동”이라고 했고, ABC방송은 ‘실패한 반란’이라고 평가했다. 폭력시위가 격화되자 각계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위대의 철수를 권고했지만 그는 두 차례의 트윗을 통해 “평화시위”만을 요청했고, 4시 40분에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동영상을 올렸다. 하지만 여기서도 “집에 가야 한다.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한다”면서도 “도둑 맞은 선거였다. 당신의 고통을 안다”며 시위대의 분노를 부추기는 듯한 표현을 썼다. AP통신은 해당 동영상도 트럼프 대통령이 사태를 TV로 지켜만 보다 보좌진의 채근에 마지못해 올린 것이라고 전했다.이날 오후 4시쯤 국회 인근에서 만난 60대 켈리는 “사기 선거로 뽑힌 바이든을 인정할 수는 없지 않냐”고 말했고 50대 매튜는 “부정선거를 막으려 미시간에서 왔다. 공화당부터 깨어나야 한다”고 했다. 반면 이곳을 지나던 한 시민은 “오늘 미국이 죽었다”며 답답해했다. 국회의사당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을 모두 내보낸 뒤 오후 8시부터 재개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공화당 소속 밋 롬니 상원의원은 “한 이기적인 남자(트럼프)의 자존심과 지지자들의 분노로 오늘 여기에 모였다”며 “이는 미국 대통령이 선동한 폭동이었고, 미국 역사에서 부끄러운 일화로 그들은 기억될 것이며 (국회 난동은) 그들의 유산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트럼프 지지자들은 뉴멕시코, 오리건, 미네소타, 조지아, 오클라호마, 유타, 오하이오, 캔자스주 등지에서도 주의회 의사당 앞에 모여 대선 불복 시위를 벌였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거실에 불시착한 비행기?!…美서 주택과 비행기 충돌사고 (영상)

    거실에 불시착한 비행기?!…美서 주택과 비행기 충돌사고 (영상)

    미국 미시간주의 한 평범한 가정집이 난데없이 날아든 소형 비행기로 초토화됐다. 비행기와 주택의 충돌로 조종사를 포함해 3명이 사망했다. ABC 뉴스 등 현지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3시 47분경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외곽에 있는 한 주택으로 비행기가 날아들었다. 당시 주택에는 어린이를 포함한 일가족 5명이 머물고 있었다. 가족 중 어머니는 아이들과 함께 거실에 모여 주말에 어떤 영화를 볼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평범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중 갑자기 커다란 굉음과 함께 집 거실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놀란 가족들은 곧바로 다른 방으로 몸을 피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지만, 주택은 화마에 휩싸이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사망한 사람은 3명이며, 모두 소형비행기에 탑승한 일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행기의 조종간을 잡은 사람은 미시간주 주택건설협회의 전 회장을 지낸 남성이었으며, 비행기에는 그의 아내와 아들이 탑승해 있었다. 일가족이 탄 비행기의 본래 목적지는 추락한 지점에서 남쪽으로 1.6㎞밖에 떨어지지 않은 오클랜드공항이었다. 소방 당국은 “비행기와 충돌한 주택이 거대한 화염에 휩싸였지만 다행히도 주택 내부에 있던 일가족 5명은 부상없이 무사히 탈출했다. 이 과정에서 가족이 키우던 고양이는 미쳐 탈출하지 못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어 “비행기에 탑승해있다 사망한 3명 역시 일가족으로, 데이비드 S. 콤보 드리로이트 지역주택건설협회의 전 회장과 그의 아내 아들로 확인됐다”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2021년 맞이 ‘2021弗 팁 릴레이’ 시작됐다

    美 2021년 맞이 ‘2021弗 팁 릴레이’ 시작됐다

    노스마이애미비치서 2021弗 팁준 고객“새해를 올바르게 시작하고 싶었다”페토스키·클리어워터 등서도 2021弗팁코로나19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에서 ‘2021달러 팁 챌린지’가 시작됐다. 식사 후 2021달러(약 220만원)의 팁을 남기는 방법으로 식당 종업원들을 도우며 2021년을 뜻깊게 시작하자는 이른바 ‘기부 운동’이다. CNN은 “전날 플로리다주 노스마이애미비치의 한 카페에서 고객이 71.84달러의 식사를 한 후 2021달러의 팁을 남겼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이블 위 영수증을 본 식당 종업원은 20.21달러의 팁을 준 것이 아닌지 고객에게 다시 돌아가 확인했는데, 고객은 “새해를 올바르게 시작하고 싶어 이 팁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식당 주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감사의 뜻으로 해당 영수증을 게시했고, 25명 직원들이 나눠 갖도록 했다. 미시간주 페토스키의 한 식당에서도 44달러 상당의 식사를 한 커플이 2021달러의 팁을 남겼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영수증에는 “JBN(Just Be Nice) 팁 챌린지. 2021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의 한 카페에서도 한 고객이 2021달러의 팁을 남겼는데 영수증에 ‘JBN(Just Be Nice) 팁 챌린지’라는 같은 문구가 적혀 있었다. 팁 챌린지는 원조 아이돌그룹 ‘뉴키즈 온 더 블록’의 멤버이자 배우인 월버그는 지난해 1월 2일 일리노이주 세인트찰스의 한 식당에서 2020달러를 팁으로 남기며 시작됐다. 그는 지난해 11월에도 매사추세츠주의 한 식당에서 금액의 팁을 남겼고 종업원이 거액의 팁을 주는 이유를 묻자 “다음은 누굴까”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이후 영화배우 톰 셀렉이 지난달 뉴욕의 한 레스토랑에서 약 200달러 상당의 식사를 한 뒤 2020달러의 팁을 줬고, 많은 시민들이 곳곳에서 2020달러 팁 챌린지에 참여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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