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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탈북대학생 박연미 “흑인 강도 보호한 백인들…미국은 망했다”

    美 탈북대학생 박연미 “흑인 강도 보호한 백인들…미국은 망했다”

    미국에서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운동가로 활동하는 탈북자 박연미(27)씨가 자신의 인종차별 경험담을 공개하며, 미국 내 깊게 뿌리잡은 다양한 형태의 인종차별에 대해 비난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한 박 씨는 지난해 8월 시카고에 있는 미시간 에비뉴의 백화점 인근에서 지갑을 강탈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당시 박 씨는 현장에서 용의자로 추정되는 흑인 여성 한 명을 가까스로 붙잡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려 했지만, 주위에서 이를 지켜보던 행인들이 박 씨의 신고를 제지했다. 박 씨의 신고를 말린 행인 약 20명은 백인이었으며, 흑인 여성을 고발하겠다는 자신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당시 현장에서 나의 신고를 말린 백인) 행인들은 내게 ‘지갑을 가져간 여성의 피부색만으로 그들을 도둑으로 만들 수는 없다”면서 “흑인을 도둑이라고 하는 것은 인종차별”이라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나는 ’미국이라는 나라는 망했구나‘ 생각했다. 누구나 도둑이 될 수 있고 살인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 사람이 흑인 여성이었던 것”이라면서 “만약 그런 일이 북한에서 일어났다면, 행인들은 반드시 피해자를 도왔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 백인 행인들은 도리어 내게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소리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박 씨는 분실한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토대로 지갑을 훔쳐 간 흑인 여성의 행방을 찾았고 결국 체포된 29세 흑인 여성 레크레티아 해리스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공범자 중 한 명은 처벌을 피했다.박 씨는 다양한 형태의 인종차별에 대해 털어놓으며 “이러한 일들은 북한의 검열을 떠올리게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2016년 컬럼비아대에 진학한 박 씨는 지난 6월 미국의 교육 시스템을 겨냥해 “암담하다”, “북한도 이 정도로 미치지는 않았다”고 일갈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그녀는 “북한과 미국 대학이 반서구 정서, 집단적 죄책감, 정치적 올바름 등에서 유사하다며 “미국은 다를 것으로 생각했지만, 북한과 닮은 점이 정말 많다. 그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지난달 1일에는 올림픽 육상 대표 선수 선발 대회 시상식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되자 등을 돌리고 옷으로 머리를 덮는 행동을 한 미국 육상 선수인 그웬돌린 베리에 대해 “그녀가 억압과 제도적인 인종차별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불만을 가지는 것은 자신이 지나치게 특권을 갖고 있음에도 억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라고 지적하며 “북한에서 베리가 보인 행동을 할 경우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박 씨는 2008년 어머니와 탈북해 중국과 몽골을 거쳐 2009년 가을 한국에 정착했다. 이후 동국대에 진학했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컬럼비아대학교에 재학 중이며, 국제 사회에 북한 인권 실태를 알려 2014년 BBC 선정 ‘올해의 세계 100대 여성’에 선정됐다.
  • 하늘서 본 코로나 이후 최대 美 축제…총 40만명 바글바글 (영상)

    하늘서 본 코로나 이후 최대 美 축제…총 40만명 바글바글 (영상)

    최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록 축제 ‘롤라팔루자’가 코로나19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일 가디언은 하루 10만 명씩 나흘간 총 40만 명이 몰린 롤라팔루자 축제 이후 확진자가 급증할 거라는 공중보건 전문가의 말을 전했다. 지난달 29일, 시카고 도심 공원 그랜트파크에서 세계 최대 록 축제 롤라팔루자가 개막했다. 마일리 사이러스, 푸 파이터스, 포스트 말론 등 170여 개 유명 그룹은 매일 정오부터 밤 10시까지 시카고 초고층 빌딩 숲과 미시간호를 배경으로 설치된 8개 무대에서 공연을 펼쳤다.지난 1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축제에는 하루 10만 명씩 총 40만 명이 몰려 팬데믹 이후 최대 축제를 만끽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축제 현장에서는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몸을 흔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1991년 ‘대안 문화 축제’를 내걸고 시작된 롤라팔루자는 미 전역을 돌다 2005년부터 시카고에 둥지를 틀었으며, 2012년 10년간의 장기계약을 맺었다. 시카고시는 롤라팔루자를 통해 매년 수십억 원의 세수를 올린다. 2019년에는 740만 달러, 한화 약 85억 원을 거둬들였다.이 때문일까.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던 축제가 올해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롤라팔루자의 ‘경제적 효과’에 눈이 먼 시카고시 선출직 공무원들이 “대규모 집회는 야외라도 안전하지 않다”는 보건 전문가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행사를 강행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감염병학회(IDSA) 이사인 티나 탄 박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제법 가까운 공간에 10만 명 이상의 사람이 밀집했고, 대다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델타 변이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탄 박사는 ”최대한 안전하게 축제를 운영하려 했다는 것은 알지만, 다른 방법을 찾았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롤라팔루자 주최 측은 축제 참가자들에게 백신 접종 완료 또는 72시간 이내 음성 판정 결과 증명서를 요구했으며, 행사 첫날 600여 명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가디언은 ”백신 접종자도 돌파 감염 우려가 있으며, 백신 접종 확인서와 음성 확인서는 얼마든지 위조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58, 민주당)은 ”백신 덕분에 조심스럽게 도시를 재개할 수 있었다“며 축제 강행 결정을 옹호했다. 시 보건국에 따르면 시카고 주민 약 52%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시카고시에서는 현재 하루 평균 2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2~3주 후면 롤라팔루자가 발병률에 미친 영향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중국 꺾고 금메달 딴 입양아 출신 캐나다 수영선수에 “부끄럽다”

    중국 꺾고 금메달 딴 입양아 출신 캐나다 수영선수에 “부끄럽다”

    중국에서 입양된 소녀가 캐나다의 2020 도쿄 올림픽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되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7일 전날 중국에서 태어난 캐나다 수영선수 마가렛 맥닐이 중국의 장위페이를 물리치고 2020 도쿄올림픽 여자 100m 접영 종목의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고 전했다. 중국의 장은 55.64초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맥닐은 0.5초 차이로 우승했다. 중국 장시성에서 2000년 2월 태어난 맥닐은 1년 뒤 캐나다로 입양됐다. 지역 보육원에서 맥닐과 그의 여동생을 입양한 이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 사는 수잔 맥네어와 에드워드 맥닐 부부였다. 맥닐은 2008년 수영을 시작했으며, 미시간대에 진학했다. 지난 2019년 한국 광주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그의 재능은 확실해졌다. 당시 맥닐은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55.83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21살 세계 수영 챔피언은 현재 폐기된 ‘한 자녀 정책’으로 버려진 수많은 중국 아이들 가운데 하나였다.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맥닐이 우승하자 “그녀가 고아원에서 입양되지 않았고, 낳아준 부모로부터 버림받지 않았다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라며 “입양은 삶의 궤적을 완전히 바꾸어놓았고, 그녀는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란 글이 올라왔다. 또 다른 웨이보 사용자는 “그녀가 중국에 남았더라면 아마도 남동생을 위해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언론에서 맥닐이 중국에서 태어났다고 보도하는 것이 부끄럽다”면서 “우리가 20년 전에 그녀에게 무엇을 주었는지를 언급하는 게 훨씬 더 가치있을 것”이라며 맥닐의 우승에 대해 중국이 언급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1980년 시작된 중국의 악명높은 인구정책은 2015년까지 이어져 30년 가까이 중국 대부분 부부는 한 자녀만을 출산할 수 있었다. 2021년에는 급격한 인구 고령화와 급감한 출산율로 두 자녀에 이어 세 자녀까지 허용하게 됐다. 한 자녀 정책 초기에 지방 정부는 낙태를 강요하거나 불임시술까지도 불사했다. 특히 농촌 지역에서는 남아를 선호한 탓에 여아를 낙태하거나 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성 불균형 현상을 초래했다. 2020년 쓰촨성에서는 7명의 아이를 낳은 가족에 71만여 위안(약 1억 2700만원)의 벌금을 물리는 등 한 자녀 정책을 위반하면 거액의 벌금을 내야했고, 직업을 구하기도 어려웠다.중국의 고아 숫자는 2012년 57만여명이었지만 2021년에는 3분의 1 수준인 19만여명으로 감소했다. 중국은 1991년 국제 입양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이후 11만여명의 중국 아기들이 주로 미국으로 입양됐다. 맥닐 이전에는 미국 체조선주 모건 허드가 중국 입양아 출신으로 뛰어난 운동 재능을 발휘했다. 2001년 중국 광시성에서 태어난 허드는 11개월때 미국 델라웨어의 세리 허드에 의해 입양됐고, 세살 때부터 체조를 시작했다. 허드는 2017년 세계체조선수권에서 ‘안경 쓴 체조선수’로 불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1999~2002년 8만 2456명의 중국 아이가 미국에 입양됐으며 이가운데 82.1%는 여자 아이였다. 맥닐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중국에서 태어났고 매우 어릴 때 입양됐다”며 “나는 캐나다인이며 항상 캐나다인이었고, 이는 지금 여기까지의 여정에서 매우 작은 일부분일뿐이며 수영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 美 선출직 공무원들, 코로나19 긴급 구호금으로 ‘보너스 잔치’

    美 선출직 공무원들, 코로나19 긴급 구호금으로 ‘보너스 잔치’

    미국 선출직 공무원들이 코로나19 구호금으로 보너스 잔치를 벌였다. 22일 AP통신에 따르면 미시간주 시아와시 카운티 이사회는 연방 차원의 코로나19 긴급 구호자금 50만 달러(약 5억7500만 원)를 나눠 먹기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아와시 카운티 이사회는 ‘위험수당’ 명목으로 적게는 5000달러(약 575만원)에서 많게는 2만5000달러(약 2872만 원)를 가져갔다. 이사회 의장인 제레미 루트를 비롯, 치안 담당관, 보건부 국장, 재무 담당 이사 등이 2만5000달러를 챙겼으며, 나머지 위원 12명은 최고 1만2500달러(약 1436만 원)를 받았다. 현지언론은 청소 직원 2000달러(약 230만 원) 등 위원회 근무자 전원에게 최소 1000달러(약 115만 원)가 돌아갔다고 전했다. 시간제로 일하는 위원들은 1년에 1만 달러(약 1150만 원)의 수당과 별도의 회의 수당을 받고 있다.문제는 이 같은 구호금 유용이 몇몇 공화당 위원들에 의해 슬그머니 결정됐다는 사실이다. 보도에 따르면 시아와시 카운티 이사회 공화당 위원들은 지난 15일 코로나19 구호금을 보너스로 지급하는 방안을 비공개로 표결에 부쳤다. 말린 웹스터 위원은 “은행 계좌에 입금된 돈을 보고 치욕감을 느꼈다. 창피하고 민망했다”고 개탄했다. 웹스터 위원은 “보너스를 반납 중이다. 다른 위원도 비영리단체에 기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모두 보너스 지급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2만5000달러를 받은 한 행정관 역시 “지역 사회를 위한 위원들 노력이 무색해졌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환영의 뜻을 밝힌 위원도 있다. 신디 가버 위원은 “나는 받을 자격이 있다. 위원회 일을 정말 열심히 했다. 말도 안 되는 한 해를 보내면서 내내 자리를 지켰다”고 말했다. 가버 위원은 “이사회 의장 역시 모든 긴급명령에 대한 부담을 지고 있기 때문에 보너스 지급은 정당하다”고 밝혔다.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한 주민은 보너스 지급을 비공개 표결에 부친 것은 미시간주의 공개 회의법 위반이라며 보너스 지급 철회 소송을 제기했다. 이사회 의장과 위원 등 5명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니콜 루지에로는 “이사회의 오만함이 기이할 정도”라고 분노했다. 루지에로의 변호인은 “의제에 대해 알고, 목소리를 내고, 공개적 결정에 참여할 기회는 모두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 이번 소송이 긴급 구호금을 사용했어야 했는지와 사용처가 적절했는지 등 핵심을 찌르는 것은 아니다. 일단 비공개로 진행된 결정 방식을 문제 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논란이 일자 미시간주 카운티 협회 측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시아와시 카운티 이사회와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다른 카운티도 선출직 공무원에게 이 같은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협회 차원에서 이렇다 할 지침을 내린 것도 없다”면서 “모든 결정은 궁극적으로 각 카운티 이사회에서 내려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사안에 대해 시아와시 카운티 이사회 의장 제레미 루트는 언론과의 접촉을 피한 채 그 어떤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있다.
  • “14세의 날 마약 정보원으로 쓰고 30년 콩밥 먹인 FBI에 1억 달러 소송”

    “14세의 날 마약 정보원으로 쓰고 30년 콩밥 먹인 FBI에 1억 달러 소송”

    열네 살 소년의 무용담은 2018년 할리우드 영화 ‘화이트 보이 릭’으로 제작됐다. 명배우 매튜 매커너히가 소년의 아버지로 나온다.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싶겠지만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순진한 소년을 꾀어 마약 수사에 활용했다. 역대 최연소 FBI 정보원일 것으로 짐작된다. 이제 30여년의 세월이 흘러 리처드 워셔 주니어(52)는 FBI가 아무 것도 모르는 자신을 마약 수사에 끌어들인 것은 아동학대에 해당한다며 1억 달러(약 1150억원)를 배상하라고 소송을 제기했다고 영국 BBC가 2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그가 정보원으로 암약한 기간은 3년 정도 밖에 안 됐다. FBI와 관계가 틀어졌는지 그는 열일곱 살이던 1987년 마약 관련 혐의로 기소돼 종신형을 선고받기에 이르렀다. 30년을 복역하고 지난해에야 교도소에서 석방됐다. 자유의 몸이 된 지 일년이 된 지난 20일 그는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들에 둘러싸인 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 인생의 이 장이 닫히길 희망한다”고 소송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워셔는 ‘화이트 보이 릭’이란 별칭이 친구들이나 가족이 붙인 것이 아니라 자신이 체포됐을 무렵 언론이 갖다붙인 것이라고 했다. 마약을 취급하던 흑인들과 비슷한 언행을 하는 백인 소년이란 뜻에서였다. 그의 소송 피고에는 FBI 뿐만아니라 전직 디트로이트 경찰, 은퇴한 FBI 요원, 전직 연방 검사, 디트로이트시 등이 망라됐다. FBI 디트로이트 지부 대변인은 소송이 진행 중이란 이유로 코멘트를 거부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열 쪽 분량의 소장에는 아버지가 딸이 이름이 제법 알려진 마약상과 데이트를 한다고 FBI에 제보한 뒤 처음 연방요원이 자신에게 연락을 해왔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있다. 그는 디트로이트의 마약 조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FBI 요원 및 디트로이트 경찰과 정기적으로 만났던 사실을 떠올렸다. 워셔는 “내가 태스크포스의 정보원이 아니었더라면 마약조직이나 어떤 종류의 범죄에도 연루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소장에 적었다. 그는 FBI의 끄나풀이란 의심을 받아 범죄자들이 자신을 암살하려고 노렸는데도 비밀작전을 계속하도록 “강요를 받았다”고 말했다. 2015년 그는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옥중 인터뷰를 통해 FBI 정보원으로 일히면서 돈, 여성, 물질 집착에 “눈이 멀었다”고 털어놓았다. 열일곱 소년은 코카인 소지 혐의로 체포된 뒤 자신이 FBI를 위해 비밀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고 하소연했지만 정보원 역할은 법정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는 가디언에 “잘못된 안내를 받았다”면서 “내 삶의 나머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길로 빠졌다”고 덧붙였다.
  • 이력서 낸 회사서 “귀엽지 않다” 황당 메일…美 구직 여성 폭로

    이력서 낸 회사서 “귀엽지 않다” 황당 메일…美 구직 여성 폭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이력서를 낸 여성에게 업체로부터 엉뚱한 답장이 돌아왔다. 면접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 속에 열어본 메일에는 자신의 외모를 ‘그리 귀엽지 않다’는 말로 평가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 업체 대표에게 쓴 것을 잘못 보낸 것이었다. 이에 화가 난 구직자 여성이 이를 틱톡 영상으로 폭로해 업체 측이 맹비난을 받고 있다고 폭스뉴스 등 현지매체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시간주 홀랜드에 있는 호프칼리지를 졸업하고 취업 활동에 나선 그레이시 로린츠(21)는 같은 주 오번힐스에 본사를 둔 의류업체 에이바 레인 부티크에서 판매직으로 일하고 싶어 이력서를 냈다. 업체는 ‘자신감을 통한 아름다움’을 좌우명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채용을 담당한 척 디그렌들 부사장은 이에 어긋나는 내용이 담긴 메일을 로린츠 지원자에게 보냈다. 해당 메일에는 ‘이 소녀는 대학을 갓 졸업한 데다가 그리 귀엽지 않다. 그녀는 판매 모델직에 지원했다. 정말 내가 면접을 보길 바라나?’고 씌여있었다. 입사 지원에 관한 답장으로 내용이 맞지 않는 이 편지는 사실 디그렌들 부사장이 회사 대표이자 아내인 사장에게 쓴 것이다.디그렌들 부사장이 메일함의 받는사람 부분에 로린츠 지원자의 메일 주소가 첨부돼 있는 것을 모르고 그대로 전송해 버린 것. 이에 대해 로린츠 지원자는 틱톡 영상으로 “(내가) 그리 귀엽지 않다니, 알겠다”며 충격 받은 모습으로 말한다. 로린츠 지원자의 어머니 헤더 로린츠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메일 내용은 딸을 당황스럽고 기분 나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또 “딸은 관종(관심종자)도 SNS 유명인도 아니다”면서 “이번 일이 크게 화제가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로린츠 지원자의 해당 영상은 지금까지 34만 회 이상의 ‘좋아요’(추천)를 기록하고 있으며 댓글에는 ‘이 회사는 좌우명을 바꾸는 것이 좋겠다’, ‘이런 생각을 지닌 업체에 채용되지 않아 다행’, ‘앞으로 이 가게에서 쇼핑하지 않겠다’ 등 업체를 비난하는 평가가 다수 전해졌다. 공개된 메일 내용을 보고 분을 삭이지 못한 사람들은 구글 지도상의 이 부티크 리뷰란에 별점 테러를 해 평가는 한때 별 5개에서 별 1개로 급락했다. 현재는 별점 테러 리뷰가 모두 삭제돼 최신 리뷰는 1개월 전의 것으로 돌아갔다. 또 가게의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도 비난의 소리가 쇄도해 디그렌들 부사장에게 댓글 등록 알림이 폭풍처럼 도착했고 현재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돼 글을 남길 수 없는 상태가 됐다.이런 상황에서 디그렌들 부사장은 페이스북 라이브로 사과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눈물을 흘리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면서도 “부적절하고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100% 내게 잘못이 있다”면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페이스북 라이브에는 아내인 로라 디그렌들 사장도 등장해 “가족의 휴대전화 번호나 집 주소도 확산해 아이들에게도 협박 전화나 메시지가 도착하고 있다”며 울면서 말했다.
  • 미국 내 증오범죄 탓에…‘아시아산 잉어’ 이름 바꾼다

    미국 내 증오범죄 탓에…‘아시아산 잉어’ 이름 바꾼다

    미국 내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 혐오범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아시안’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이름으로 불려온 물고기가 ‘개명’을 앞두고 있다.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네소타 주 천연자원부는 ‘아시아산 잉어’(Asian Carp)의 개체수를 통제하기에 앞서, 혐오적인 의미로 오해받을 수 있는 해당 물고기의 이름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시아산 잉어는 1970년대 미시시피강 일대 메기 양식업자들이 해조류 및 부유물 제거에 이용하려고 중국에서 수입했으나, 1990년 초 홍수로 강물이 범람하면서 미시시피강에 유입됐고 이후 일리노이강을 따라 북상하며 서식지를 넓혔다. 일리노이강은 오대호 중 하나인 미시간호수로 이어진다. 서식지를 넗힌 이 물고기는 닥치는 대로 포식하는 습성과 왕성한 번식력으로 토착 어종을 위협하고 오대호 생태환경과 어업기반을 파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샀다. 결국 당국은 수년 전부터 아시아산 잉어를 골칫덩어리로 치부하고, 아시아산 잉어의 개체군을 통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행정부는 2012년 당시 아시아산 잉어를 ‘침략적 외래 어종’으로 부르며 “아시아산 거대 잉어와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할 정도였다. 이러한 노력은 현재까지 어어져 왔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차별적 언행과 증오범죄가 폭증하자 개체군 통제를 담당해 온 일부 주 정부가 난색을 표하기 시작했다. ‘아시아산’이라는 단어 때문에 마치 아시아계를 침입자로 규정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 서비스 지역 책임자인 찰리 울리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아시아산 잉어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 별 다른 의미를 가지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증오범죄가 급증하면서 이는 매우 민감한 표현이 됐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해당 잉어의 이름에서 ‘아시아산’을 제외하고 ‘침입성 잉어’(invasive carp)라는 용어로 대체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잉어의 이름을 바꾸는 법적 절차가 다소 지연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아시아산 잉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둘이서 버디 13개… 쭈타누깐 자매, LPGA투어 팀 대회 우승

    둘이서 버디 13개… 쭈타누깐 자매, LPGA투어 팀 대회 우승

    에리야-모리야 쭈타누깐(태국) 자매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팀 대회에서 우승했다. 쭈타누깐 자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30만 달러) 4라운드에서 11언더파 59타를 합작했다. 이로써 최종 합계 24언더파 256타를 기록하며 재스민 스완나뿌라(태국)-시드니 클랜턴(미국)을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었다. 이번 대회 1·3라운드는 두 명이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2·4라운드는 각자 공으로 경기해 매홀 더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하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됐다. 동생 에리야가 버디 9개를 쓸어담으며 우승을 이끌었다. 언니 모리야도 버디 4개로 힘을 보탰다. 에리야는 5월 혼다 클래식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통산 12승을 올렸다. 모리야는 2018년 휴젤-LA오픈 우승 이후 3년 만에 2승 고지에 올랐다. 에리야는 인터뷰에서 전속 캐디 피트 갓프리와 동료 선수 제인 박(미국) 부부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들은 원인불명의 뇌질환을 앓는 딸 그레이스의 간호를 위해 투어를 중단했다. 에리야는 “그레이스에게 우승을 바치겠다”면서 “그레이스, 힘내라!”고 말했다.
  • ‘체조선수 265명 성폭행…징역 300년’ 나사르, FBI 알고도 수사 방치

    ‘체조선수 265명 성폭행…징역 300년’ 나사르, FBI 알고도 수사 방치

    ‘체조선수 265명 성폭행’‘징역 최대 300년’ 래리 나사르FBI, 8개월 이상 사건 방치 ‘논란’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미시간주립대 체조팀 성폭행 사건을 초기에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성폭행이 수개월 동안 지속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로이터 통신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법무부의 마이클 호로위츠 감찰관은 119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를 통해 FBI가 체조팀 주치의 래리 나사르의 선수 성폭행 의혹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FBI, 피해 선수와 전화 인터뷰 하는 데 5주 기다리게 해 FBI가 사건을 인지하고 나사르를 체포하기까지 추가로 70명의 여성이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로 밝혀진 전체 피해자는 265명에 달한다. 호로위츠 감찰관은 FBI에서 사건을 맡았던 제이 애보트가 수사 문제를 덮기 위해 FBI와 언론에 거짓말했다고 밝혔다. 특히 보고서는 애보트가 수사를 맡는 기간 미국 올림픽조직위원회와 구직을 위해 논의를 벌여 FBI의 이해충돌 방지 원칙을 위반했다고 결론내렸다. FBI는 2015년 나사르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조사를 착수했으나 피해 선수와 전화 인터뷰를 하는 데 5주를 기다리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시간주립대가 위치한 FBI 지부로도 관련 수사 사실을 통보하지도 않았다. 호로위츠 감찰관은 “FBI는 2015년 9월 피해자 인터뷰를 한 이후 8개월 이상 조사하지 않았다”면서 “그 시간 동안 나사르의 성폭행은 계속됐다”고 말했다. 이런 주장이 나오자, 애보트는 지난 2018년 1월 FBI에서 은퇴했다. 존 콘린 연방상원의원은 “보고서가 여러 사법 집행 단위에서 사건을 고의로 무시하는 등의 치명적인 실패가 있었음을 보여준다”면서 “책임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나사르는 미시간주립대 체조팀 주치의로 있으면서 선수들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두 건의 재판에서 지난 2018년 각각 징역 40∼125년, 징역 40∼175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앞서 2017년 아동 성학대물을 소지한 혐의로 징역 60년형을 선고받았다.존 게더트 전 여자 체조팀 감독은 스스로 목숨 끊어 래리 나사르와의 관련으로 기소된 존 게더트 전 여자 체조팀 감독은 지난 2월 25일, 기소된 지 몇 시간 만에 성적 학대 범행의 현장이던 미시간주 체육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게더트 감독은 이날 랜싱 인근 이튼 카운티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었다. 다나 네설 미시간주 법무장관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게더트 감독의 시신이 오늘 오후 늦게 발견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비극적 이야기의 비극적인 종말”이라고 말했다. 네설은 앞서 게더트가 성폭행, 인신매매, 범죄기업 운영 등 24건의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이 혐의들은 현재 수감 중인 전 미시간 주립대학 스포츠 의사 나사르의 성적 학대 스캔들과 관련돼 최근 제기된 것들이다.
  • [핵잼 사이언스] 7만 년 전 슈퍼화산 폭발에도 초기 인류 생존…이유는?

    [핵잼 사이언스] 7만 년 전 슈퍼화산 폭발에도 초기 인류 생존…이유는?

    인도네시아의 슈퍼 화산인 토바 화산이 7만4000년 전 폭발해 세계적으로 심각한 기후 변화를 일으켰지만, 초기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를 과학자들이 제시했다. 미국과 영국의 공동연구진은 지난 200만 년간 발생한 화산 분화 사례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손꼽히는 7만4000년 전 토바 화산 폭발이 지구의 기후 변화에 미친 영향을 조사했다. 이들 연구자는 이번 연구에서 토바 화산 폭발 규모와 화산재 도달 고도 그리고 당시 기후 상태 등 다양한 조건을 토대로 42차례에 걸쳐 지구 기후 모형 시뮬레이션을 분석했다.그 결과, 토바 화산의 폭발로 인한 기후 변화는 지역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뮬레이션에서는 기후 모형의 매개변수에 따라 북반구의 기온은 4℃까지 떨어졌고 국지적으로는 10℃까지 떨어진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토바 화산의 가장 심각한 폭발 조건에서도 아프리카 남부나 인도와 같은 지역에서는 화산 폭발로 인한 황 배출로 강수량이 줄어들긴 했지만, 초기 인류가 거주한 지역을 포함한 남반구에서는 기온이 4℃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이는 토바 화산의 대규모 분화가 아프리카에서 태동한 초기 인류의 발달에 미미한 영향을 미쳤다는 독립적이고 고고학적인 증거를 뒷받침한다. 이에 대해 연구 주저자인 미국 뉴욕시립대의 밴저민 블랙 박사는 “우리는 많은 기후 모형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역설처럼 보이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면서 “기후 모형화로 과거 화산 폭발이 일어나 기후에 심각한 영향을 줬을지도 모르지만, 아프리카의 고고학적이고 고기후에 관한 기록은 그렇게 극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또 “아프리카나 인도와 같은 지역은 (화산 폭발로 인한 기후 변화에 대해) 상대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지역이었기에 기존의 과학자들은 잘못된 장소에서 원인을 찾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면서 “고대 조상인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수아인 역시 당시 유럽과 아시아에서 살고 있었으므로 토바 화산의 폭발이 이들 인종에게 미친 영향을 평가할 가치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생 인류는 대부분 온화한 기후를 지닌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따라서 화산 폭발이 일어났을 때 가장 심한 기온 저하를 겪더라도 그렇게 추운 날은 많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일부 전문가는 토바 화산이 당시 폭발로 미시간 호수보다 더 큰 용적인 약 5300㎦의 마그마를 분출하고 이로 인한 화산재는 최고 40㎞의 고도에 도달했는데 이는 태양을 가려 몇 년간 지구를 대폭 춥게 만들었다고 추정한다. 이 거대한 폭발은 화산 겨울을 일으켰고 이는 거의 10년간 지속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는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크게 영향을 줘 어쩌면 거의 멸종에 이를 뻔한 결과를 가져와 당시 세계 인구가 최소 1만 명에서 최대 3만 명밖에 되지 않았다고 추정한다. 반면 2018년 발표된 연구를 포함한 또 다른 몇몇 연구에서는 토바 화산의 폭발이 인류를 위험에 빠뜨리지는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 공동저자로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안자 슈미트 박사는 “우리 연구는 약 7만 4000년 전 토바 화산 폭발의 여파에 관한 법의학적인 분석일 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이런 대규모 폭발이 미칠 수 있는 불균형적인 영향을 이해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면서 “궁극적으로 이는 앞으로 화산 폭발로 인한 환경과 사회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7월 5일자)에 실렸다.
  • [영상] 폭발 위험 화재 차량서 운전자 구조한 美 ‘참경찰’

    [영상] 폭발 위험 화재 차량서 운전자 구조한 美 ‘참경찰’

    미국 미시간 주의 한 경찰이 폭발 위험이 있는 교통사고 차량에 뛰어들어 운전자를 구조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시간 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30세 운전자가 탄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은 인근에서 순찰 중이던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인근 하퍼 우즈 경찰서 소속 루크 폴리 경관이었다. 경찰관은 화염에 휩싸인 차량에 다가가던 중 현장에 있던 목격자가 “누군가 차량 안에 갇혀 있다”고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 이후 차량 가까이에서 의식이 흐릿한 것으로 추정되는 운전자를 확인했다. 운전자는 스스로 차량 밖으로 빠져나오려 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그 사이 불길은 더욱 거세졌고 차량이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위험한 순간, 경찰관은 지체없이 운전자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고, 그를 화염 속에서 꺼낸 뒤 안전한 곳까지 끌고 이동했다.  아찔했던 구조의 순간은 당시 현장에 함께 충돌했던 동료 경찰관의 바디캠에 고스란히 담겼다. 해당 경찰관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외부 문손잡이가 잠겨 있었기 때문에 손을 차 안으로 넣어 문을 열어야 했다. 이후 운전자가 안전하게 내 팔 안쪽으로 떨어졌고, 이후 재빨리 안전한 곳까지 그를 끌고 가야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불타고 있던 차량이 폭발할 까봐 두려웠다. 무언가 터지는 소리가 계속 났었다. 아마도 타이어에서 난 소리였을 것”이라면서 “다행히 운전자를 구하기에 완벽한 타이밍이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한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화염에 휩싸인 차량으로 용감하게 돌진한 경찰관 덕분에 목숨을 구한 운전자는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사고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이 일로 다치거나 숨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전했다.
  • 기자 질문에 버벅거린 바이든, 보수측 인지능력 공격

    기자 질문에 버벅거린 바이든, 보수측 인지능력 공격

    미시간 트래버스 방문서 가게 들린 바이든러시아 해킹 질의와 계산대 직원 대화 혼동언론들이 ‘문제 숨겨 준다’ 보수진영 비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트래버스 시티의 한 매장에서 물품을 사던 중 기자들의 질문에 즉각 답하지 못한 것을 두고 미국 보수 진영에서 ‘인지능력 평가가 필요하다’며 공격에 나섰다. 보수성향의 뉴욕포스트는 4일 “계산원에게 정신이 팔려 방금 전 보고받은 주제에 대해 기자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메모지를 찾아야 했다”며 “이는 바이든의 인지능력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미 언론들이 공개한 현장 영상에서 바이든은 미국 정보기술(IT) 및 보안 관리 서비스업체인 카세야가 지난 2일 러시아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그룹으로부터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데 대한 기자의 질문에 “러시아 소행인지는 아직 모른다”고 답했지만 곧 계산대 직원과의 대화로 혼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재킷 안 주머니에서 참모들이 준 종이를 꺼내 “첫째, 그것(해킹의 배후)이 누구인지 확실치 않다. 그리고 정부의 모든 자원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고 읽었다. 이에 대해 폭스뉴스는 이날 “(친바이든) 언론이 바이든의 우물쭈물하는 행동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같다”는 리처드 그레넬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대행의 언급을 전했다. 또 보수 성향의 칼럼니스트 몰리 헤밍웨이는 “여러분이 훈련된 안목을 가지고 있다면 언론이 이전 대통령(도널드 트럼프)과 이 사람(바이든)을 취재하는 방식에서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현장에 있던 기자들이 답변에 어려움을 느낀 바이든에 대해 눈을 감았다는 의미다. 바이든의 말실수는 줄곧 비판의 대상이 됐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때는 문재인 대통령을 ‘총리’로 호칭했고, 지난 3월 첫 기자회견 때는 “내가 상원에 갓 들어왔던 120년 전에는”이라며 잘못 말했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는 바이든의 잦은 말실수를 언급하며 ‘치매걸린 노인’이라고 공격하고 정신감정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바이든 측은 어린 시절 말 더듬이였고 이를 고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보수진영은 최고령 대통령인 바이든의 정신건강을 지속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이에 지난 5월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대변인은 워싱턴포스트에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말 건강검진을 받을 계획이며 결과는 대중들에게 공개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바이든은 지난 3월 재선 도전 질문에 “대답은 ‘예스’다. 내 계획은 재선에 출마하는 것이다. 이것이 나의 기대”라고 밝힌 바 있다.
  • 바이든도 “규정은 규정” 언급한 리처드슨 파문… 이면엔 마리화나 합법화 논란

    바이든도 “규정은 규정” 언급한 리처드슨 파문… 이면엔 마리화나 합법화 논란

    마리화나 성분 검출에 1달 출장정지도쿄 올림픽 100m 여제 맞대결 불발美 여론 “마리화나 합법화 반영하라”여자 스프린터 샤캐리 리처드슨(21)의 ‘마리화나 파문’이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각주에서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상황에서 경기력을 향상시킨다는 증거가 없는 마리화나 때문에 올림픽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서 “규정은 규정”이라고 진화에 나섰을 정도다. CNN은 3일(현지시간) 미시간주를 방문한 바이든이 한 행사에서 리처드슨에 대한 미국반도핑기구(USADA)의 1개월 출전 정지 결정에 대해 “규정 유지 여부는 다른 문제지만 규정은 규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리처드슨은 지난달 19일 미국 대표선발전 100m 경기에서 우승해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지만, 소변 샘플에서 마리화나 성분이 검출되면서 자동 실격됐고, 올림픽 100m 경기에도 출전을 못하게 됐다. 400m 계주를 출전할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5·자메이카)와 벌일 것으로 기대됐던 100m 맞대결은 불발됐다. 앞서 트위터에 ‘아이 엠 휴먼’(I am human)이라는 글을 남겼던 리처드슨은 NBC 방송에 출연해 친모의 사망 등으로 자신이 마리화나를 피운 것을 인정했다. 자신이 마리화나를 피운 곳은 합법화 지역인 오리건주였다고 했지만 그는 “변명을 하거나 공감을 구하는 게 아니다”라며 사과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마리화나를 금지약물로 지정하고 있다. 리처드슨은 흑인 인권 등 사회 문제에 적극 목소리를 내고, 학창 시절 가족 문제로 치료를 받았던 사연도 담담하게 드러내면서 인기가 더욱 높아진 상태였다. 리처드슨 논란의 이면에는 마리화나의 합법화가 깔려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코네티컷주까지 올해 5개 주가 기호용 마리화나를 추가로 합법화하면서, 총 19개 주가 마리화나를 허용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프로풋볼(NFL)이 최근 통증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통증 치료제로서 마리화나를 연구키로 했다며 “리처드슨은 페어플레이와 관련된 어떤 규정도 어기지 않았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미량의 마리화나 성분 검출로 출전을 정지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의 칼럼을 게재했다. 마리화나 금지 법안은 10년이 넘었지만 그간 마리화나의 합법화가 진행됐다는 것이다.
  • “포스트 LNG 찾아라”… 한국 조선 3사 친환경 선박 개발 경쟁

    “포스트 LNG 찾아라”… 한국 조선 3사 친환경 선박 개발 경쟁

    LNG船 시장 1위 불구 ‘환경 규제’ 대비한국조선해양, ‘메탄올 연료 컨선’ 박차삼성重, 탄소 제로 암모니아 추진선 추진대우조선은 글로벌 R&D 네트워크 구축액화천연가스(LNG) 등 글로벌 가스선 시장을 주름잡은 한국 조선 3사가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빅3’(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는 메탄올, 수소, 암모니아 등을 연료로 운항하는 선박 연구개발(R&D)에 몰두하고 있다. 기존 화석연료의 한계를 넘어 온실가스 배출을 극단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관심이 뜨거운 연료는 메탄올이다. 가삼현 사장이 이끄는 한국조선해양 자회사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글로벌 선사 머스크가 발주한 메탄올 연료추진 컨테이너선 3척에 대해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기존 선박유보다 황산화물(99%), 온실가스(25%) 배출을 획기적으로 낮춘 메탄올에 대해 글로벌 선사들의 관심이 크다. 해양수산부가 지난 17일 메탄올 연료추진 선박의 검사 기준을 반영한 ‘저인화점 연료 선박규칙 개정안’을 승인하며 국내에서도 관련 R&D가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수소연료추진선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탄소 배출이 없어 ‘꿈의 연료’로 주목받는 암모니아에 대한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정진택 사장이 이끄는 삼성중공업은 2019년부터 말레이시아 선사(MISC)와 독일의 엔진 제조사 ‘만 에너지 솔루션’과 함께 암모니아추진선을 개발하고 있다. 2024년쯤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10월 영국 로이드선급에서 2만 3000TEU급 암모니아추진선에 대한 승인을 획득한 이성근 사장의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서울대, 미국 미시간대 등이 참여하는 ‘친환경 스마트 선박 유체기술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꾸리기도 했다. 이미 글로벌 가스선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는 조선 빅3가 차세대 친환경 선박을 개발하고 나선 것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탓이다. IMO는 오는 2025년까지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30% 감축토록 했고, 2050년에는 이산화탄소와 온실가스 배출을 각각 70%, 50% 이상 감축토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 ‘슈퍼사이클’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 중심에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美 13살 소년, 백신 2차접종 후 사망…“젊은남성 상대적 위험” 경고

    美 13살 소년, 백신 2차접종 후 사망…“젊은남성 상대적 위험” 경고

    미국 13살 소년이 백신 2차접종 사흘 만에 숨을 거뒀다. ABC12에 따르면 미시간주 보건복지부는 최근 새기노카운티 보건부로부터 소년의 사망을 보고받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백신부작용보고시스템(VAERS)에 사례 등록을 마쳤다. 새기노카운티 보건부는 24일 성명을 통해 “백신 2차접종을 마친 13살 소년이 사망했다. 어떤 이유에서든 청소년의 죽음은 가슴 아픈 일”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다만 소년이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 또 사망 직전 어떤 증상을 보였는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보건부 측은 “소년의 죽음과 백신 접종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 조사 중이며, 조사가 끝날 때까지 구체적 사인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보건부 발표와 별개로, 유가족은 소년이 화이자 백신을 맞았고 초기 부검에서 심장 이상이 발견됐다고 전했다.사망한 소년의 고모는 20일 트위터를 통해 “13일 화이자 백신 2차접종을 마친 조카가 16일 사망했다. 초기 부검에서 심장 비대가 관찰됐으며, 심장 주변에서 체액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카는 지병이 없었으며 평소 복용하는 약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차접종 후 젊은 남성에게서 나타난 심근염 사례를 언급하고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소년의 고모는 “백신이 비교적 안전하다는 것을 안다.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하리라 믿는다. 내 14살짜리 아들도 백신을 맞았다. 하지만 조카는 백신접종 후 사망했다. 어떤 아이도 (백신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CDC는 현재 소년의 죽음과 백신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그간 코로나19 백신과 젊은층에 드물게 발생하는 심장질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의문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CDC도 조사를 통해 12~39살 접종자 100만명 당 12.6명꼴로 심장질환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2차접종 며칠 내로 12~24살 남성에게서 발생할 가능성이 비교적 큰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로 개발된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의 팩트시트에 심근염과 심낭염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문을 추가했다. FDA는 CDC와 함께 심장질환 부작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영향도 평가할 예정이다. 다만 심장질환이 생긴 환자들은 가벼운 치료만으로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 [나우뉴스] “자녀를 갖지 않기로 선택한 부부도 부모 만큼 행복”

    [나우뉴스] “자녀를 갖지 않기로 선택한 부부도 부모 만큼 행복”

    어떤 사람은 부모가 되는 게 삶의 가장 큰 기쁨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자녀가 없는 사람도 그만큼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주립대 연구진은 미시간주 현황 조사에 참여한 성인남녀 약 1000명의 표본 데이터를 사용해 자녀 유무와 삶의 만족도 등을 조사했다. 특히 이 연구는 자녀가 없는 부부를 단순히 ‘비부모’(Non-parents)로 지칭하는 대신, ‘자녀를 갖지 않기로 선택한 사람’(Child-free)과 ‘현재 상황에서 자녀가 없는 사람’(Childless) 그리고 ‘아직 자녀가 없는 사람’(Not-yet-parents)이라는 세 가지 범주로 세분화했다. 연구진은 이런 작업을 위해 조사 대상자들에게 ‘친자나 양자가 있거나 예전에 있었는지’와 ‘친자나 양자를 가질 계획이 있는지’ 그리고 ‘친자나 양자를 가지길 원하는지’라는 세 가지 질문을 던졌다. 그중 모든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한 사람을 자녀를 갖지 않기로 선택한 사람(Child-free)으로 분류했다. 연구진은 또 5개 항목의 삶의 만족도 척도(SWLS)와 20개 항목의 국제 성격문항 축소판(Mini-IPIP)이라는 측정 도구를 활용해 각 개인의 5대(빅5) 성격 특성을 측정했다. 이는 개방성(Openness)과 성실성(Conscentiousness), 외향성(Extraversion), 우호성(Agreeableness) 그리고 신경성(Neuroticism)이라는 5가지 대표 유형으로 심리학에서 가장 많이 받아들여지고 흔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석 결과, 부모와 비부모 사이 삶의 만족도와 성격 특성에서 의미있는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또 비부모에 포함된 사람들 사이에서도 삶의 만족도와 성격 특성에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아이를 갖지 않기로 선택한 사람(Child-free)은 아이가 있는 부모보다 더 큰 자유로움을 느꼈다. 다만 자녀를 갖지 않기로 선택하지 않은 나머지 사람들은 자녀를 갖지 않기로 선택한 사람(Child-free)를 덜 따뜻하다고 느꼈다. 애초 연구진은 아이를 갖지 않기로 선택하는 사람들이 2~9% 사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이 연구에서는 무려 27%의 사람들이 아이를 갖지 않기로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 연구진은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아이를 갖지 않기로 선택해 놀라웠다”고 말했다. 다만 이 연구는 미시간주 성인만을 대상으로 하고 표본도 상대적으로 작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앞으로 대표 표본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추가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미시간주립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씨줄날줄] 몽고메리 김치/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몽고메리 김치/이종락 논설위원

    미국 남동부 앨라배마주 주도(州都) 몽고메리시. 몽고메리는 1960년대 버스 안에서 백인에게 자리 양보를 거부했던 로자 파크스의 저항을 계기로 흑인 인권운동을 촉발한 본거지다. 사양길에 접어든 섬유산업과 목축업에 의존해 미국에서 못사는 농촌의 작은 도시이기도 하다. 2005년 주청사에서 남쪽으로 15분 거리에 있는 곳에 현대차 공장이 들어서면서 이 도시는 모든 게 달라졌다. 자동차산업에 의존했던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가 포드와 크라이슬러, 제너럴모터스(GM) 등 완성차 기업들의 잇단 이탈로 ‘러스트벨트’로 전락했지만, 미국에서 가장 가난한 주 가운데 하나였던 앨라배마주는 현대차 등 글로벌 기업의 잇단 유치로 남동부에서 실업률이 가장 낮은 주로 탈바꿈했다. 주정부는 현대차 공장의 주소를 한국의 현대차 울산공장 번지수와 같은 ‘700번지’로 배정했다. 도로명을 ‘현대대로’(Hyundai Boulevard)로 아예 바꿨다. 현대차는 14억 달러를 투자해 연간 3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지으면서 현지 지역민 3000여명을 채용했다. 현대모비스가 동반 진출해 협력사 직원까지 더하면 1만명 이상의 신규 고용이 이뤄졌다. 앨라배마주정부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인구가 약 21만명인 몽고메리에는 한국인이 약 1만 3000명이 산다. 이런 한국에 우호적인 분위기는 야구팀에도 번지고 있다. 몽고메리에는 최지만이 뛰는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더블A 팀인 ‘몽고메리 비스킷’이 있다. 팀명인 비스킷은 우리나라 패스트푸드점에서도 흔히 맛볼 수 있는, 옛날 미국 남부에서 치킨과 함께 식사로 먹던 빵이다. 미국 남부 지방 노예들은 저가의 재료로 요리했는데 이런 남부 가정식을 ‘솔푸드’(Soul Food)라고 한다. 미국 남부의 몽고메리를 상징하는 음식이 비스킷이라면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은 김치다. 몽고메리 구단은 다음달 17일 안방경기 때 하루 동안 팀 이름을 ‘몽고메리 김치’로 바꾼다. 이는 우리나라 프로야구팀인 LG 트윈스나 롯데 자이언트가 팀 이름을 LG 몽고메리나, 롯데 몽고메리로 바꾸는 것과 같은 파격적인 결정이다. 구단 측은 “‘한국 문화유산의 날’을 맞아 팀 이름도 바꾸고, 김치를 모티브로 한 유니폼 디자인도 선보이기로 했다”고 그제 발표했다. 주황색 유니폼 상의 앞면엔 영어 ‘MONTGOMERY’ 아래에 한글로 큼지막하게 ‘김치’가 쓰여 있다. 뒷면 등번호 위에 고추 양념의 배추김치를 얹었다. 미국 프로야구팀 ‘몽고메리 김치’는 기업의 활약이 국가의 브랜드와 음식의 가치를 얼마나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 주는 사례다. jrlee@seoul.co.kr
  • “자녀를 갖지 않기로 선택한 부부도 부모 만큼 행복” (연구)

    “자녀를 갖지 않기로 선택한 부부도 부모 만큼 행복” (연구)

    어떤 사람은 부모가 되는 게 삶의 가장 큰 기쁨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자녀가 없는 사람도 그만큼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주립대 연구진은 미시간주 현황 조사에 참여한 성인남녀 약 1000명의 표본 데이터를 사용해 자녀 유무와 삶의 만족도 등을 조사했다. 특히 이 연구는 자녀가 없는 부부를 단순히 ‘비부모’(Non-parents)로 지칭하는 대신, ‘자녀를 갖지 않기로 선택한 사람’(Child-free)과 ‘현재 상황에서 자녀가 없는 사람’(Childless) 그리고 ‘아직 자녀가 없는 사람’(Not-yet-parents)이라는 세 가지 범주로 세분화했다. 연구진은 이런 작업을 위해 조사 대상자들에게 ‘친자나 양자가 있거나 예전에 있었는지’와 ‘친자나 양자를 가질 계획이 있는지’ 그리고 ‘친자나 양자를 가지길 원하는지’라는 세 가지 질문을 던졌다. 그중 모든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한 사람을 자녀를 갖지 않기로 선택한 사람(Child-free)으로 분류했다. 연구진은 또 5개 항목의 삶의 만족도 척도(SWLS)와 20개 항목의 국제 성격문항 축소판(Mini-IPIP)이라는 측정 도구를 활용해 각 개인의 5대(빅5) 성격 특성을 측정했다. 이는 개방성(Openness)과 성실성(Conscentiousness), 외향성(Extraversion), 우호성(Agreeableness) 그리고 신경성(Neuroticism)이라는 5가지 대표 유형으로 심리학에서 가장 많이 받아들여지고 흔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석 결과, 부모와 비부모 사이 삶의 만족도와 성격 특성에서 의미있는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또 비부모에 포함된 사람들 사이에서도 삶의 만족도와 성격 특성에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아이를 갖지 않기로 선택한 사람(Child-free)은 아이가 있는 부모보다 더 큰 자유로움을 느꼈다. 다만 자녀를 갖지 않기로 선택하지 않은 나머지 사람들은 자녀를 갖지 않기로 선택한 사람(Child-free)를 덜 따뜻하다고 느꼈다. 애초 연구진은 아이를 갖지 않기로 선택하는 사람들이 2~9% 사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이 연구에서는 무려 27%의 사람들이 아이를 갖지 않기로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 연구진은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아이를 갖지 않기로 선택해 놀라웠다”고 말했다. 다만 이 연구는 미시간주 성인만을 대상으로 하고 표본도 상대적으로 작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앞으로 대표 표본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추가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미시간주립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살려줘요” 하수구에 끼여 머리만 쏙…새끼 라쿤 울먹울먹

    “살려줘요” 하수구에 끼여 머리만 쏙…새끼 라쿤 울먹울먹

    하수구에 빠져 머리만 내밀고 있던 새끼 라쿤이 겨우 위기를 넘겼다. 12일 CNN은 미국 미시간주에서 하수구 덮개에 머리가 끼인 새끼 너구리가 구조됐다고 전했다. 지난 8일 미시간주 매콤카운티 해리슨타운십 소방서에 라쿤 구조 요청이 도착했다. 매콤카운티동물보호소는 하수구에 빠진 새끼 라쿤을 발견했다며 도움을 청했다.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눈 앞에 펼쳐진 안쓰러운 광경에 서둘러 구조 작전에 돌입했다. 새끼 라쿤은 하수구 덮개 정중앙의 동그란 구멍에 끼인 채 머리만 쏙 내밀고 있었다. 로르코프스키 대원은 “하수구 덮개에 끼인 오리는 몇 번 구해봤는데, 라쿤을 구조한 기억은 없다. 도대체 좁디좁은 구멍 사이로 어떻게 머리를 밀어 넣었는지 모르겠다”고 갸우뚱했다. 소방대원들은 라쿤을 최대한 안전하게 구할 방법을 고심했다. 로르코프스키 대원은 “전기톱을 댔다간 라쿤이 다칠 위험이 컸다. 할 수 있는 다른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목 주변으로 비누를 둘렀으나 소용이 없었다고도 말했다.그 사이 새끼 라쿤은 점점 더 난폭해졌다. 잔뜩 겁에 질려 버둥거리며 자신을 구하려는 소방대원들을 깨물고 할퀴었다. 빠른 구조가 시급했다. 그때, 인근 주민 한 명이 식용유를 들고나왔다. 로르코프스키 대원은 “식용유가 큰 도움이 됐다. 물론 굉장히 어려웠지만 결국 라쿤을 하수구 덮개에서 빼냈다”고 전했다. 무사히 구조된 라쿤을 다행히 별다른 부상은 없었다고 동물보호소 측은 밝혔다.앞서 잉글랜드소방대원들도 가파른 절벽 위에 위태롭게 선 양 한 마리를 구조했다.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잉글랜드 더럼주 소방대원들은 8일 벼랑 끝에 양 한 마리가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서는 높은 사다리를 댄 소방대원들이 절벽을 기어 오르는 아슬아슬한 장면이 연출됐다. 관계자는 “구조에 투입된 소방대원 5명이 암컷 양을 무사히 구조했다. 양이 배가 조금 고팠던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술 깨려고 시작해 365일 아침마다 미시간 호수에 다이빙한 남자

    술 깨려고 시작해 365일 아침마다 미시간 호수에 다이빙한 남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다 선거까지 짜증나는 일이 많았다며 지난 일년 내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침에 미국 미시간 호수에 뛰어든 남성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사는 버스 운전사 댄 오코너(53). 지난해 6월의 어느 토요일 아침 처음으로 미시간 호수와 이어진 몬트로즈 항구를 찾아 다이빙을 했다. 정확한 날짜를 확신하지 못하지만 지난해 6월 13일(이하 현지시간) 입수한 것으로 치고 12일 365일째 물에 뛰어들었다. 음악인도 부르고 다양한 샌드위치와 팝콘 등을 준비해 떠들썩한 자축 행사를 마련했으며 수십명이 함께 물속에 들어가 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마침 일리노이주는 오랜 봉쇄 조치를 풀어 그의 축하 자리를 더 많은 사람들과 즐길 수 있었다. 세 아이 아빠인 그는 “365일 빠짐없이 다이빙을 했다는 점을 축하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다이빙을 한 날은 마침 아들의 고교 졸업식 다음날이었다. 이웃들과 버번 위스키를 들이부은 탓에 숙취에 절어 기신대자 아내가 집 밖으로 나가라고 엄명을 내렸다. 하는 수 없이 그는 자전거를 타고 5㎞쯤 떨어진 몬트로즈 포인트를 찾아 물속에 뛰어들었다. 숙취는 물론, 모든 염증과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가는 것을 절감했다. 그 뒤 일종의 루틴이 됐다. 자전거를 타고 왕복 10㎞를 달리니 건강을 챙기는 데도 일석이조였다. 겨울에 혹독한 추위가 엄습해도 이곳을 찾았다. 직접 살얼음을 깨고 구멍을 만들어가며 잠수한 직후 그의 몸 20여곳에 ‘영광의 상처’가 발견되기도 했다. 한 여성이 나타나 자살하려는 것이냐며 뜯어 말린 적도 있었다.그는 이런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사람들의 격려 덕분이었다고 했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다이빙 영상을 올려온 오코너는 “사람들이 이 도전을 통해 얻는 게 뭔지,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지 내게 물어왔다. ‘보기 좋다’며 댓글을 달아주는 사람들 덕분에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그가 날을 거르지 않고 입수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그의 입수를 보기 위해 선착장에 나오는 사람까지 생겨났다. 하루는 폴란드에서 온 수다쟁이 아주머니들이 며칠째 나타나 성원하기도 했다. 그는 팬데믹에 일자리를 잃은 현지 밴드를 초청해 콘서트를 열어 돕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전한 일간 뉴욕 타임스(NYT)의 줄리 보스먼 기자도 오코너를 응원하는 사람 중의 한 명이었다. 매일같이 코로나19 희생자 소식을 전하던 그녀의 일상에 잔잔한 재미를 준 것이 오코너의 다이빙 동영상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오코너의 이웃인 부동산 중개업자 밥 파스터는 “우리 모두 집안에 앉아 지겨워하며 세상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두려워하기만 한다. 여기 희한한 턱수염 기른 녀석이 호수에 계속해 뛰어든다. 그는 일상에 잔잔한 폭발 하나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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