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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웨덴식 복지 패배 아닌 승리”

    “스웨덴식 복지 패배 아닌 승리”

    지난달 17일 스웨덴 총선에서 우파연합이 승리하자, 한국에서는 유럽식 사민주의 복지모델이 드디어 파탄났다는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그런데 정작 스웨덴을 공부한 학자들은 보수언론이 주도한 얄팍한 아전인수식 해석에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이었다. 이번 기회에 스웨덴 모델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요청에 ‘오해의 결이 워낙 두껍게 쌓여 있어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조차 모르겠다.’(안상훈 서울대 교수)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러다 안재흥 아주대 교수가 아예 ‘2006년 스웨덴 총선 결과의 해석-스웨덴 모델의 특성과 신정치의 아이러니’라는 글을 본지에 보내왔다. 이번 스웨덴 총선의 전말과 의미를 분석한 글이다. 안 교수는 서강대, 미시간대를 거쳐 스웨덴 웁살라대학에서 유럽 사민주의를 연구한 정치학자다. ●스웨덴 총선결과는 ‘시장의 완패’ 환호성의 배경에는 ‘사민당 패배=스웨덴 모델의 패배=시장의 승리’라는 공식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안 교수는 이번 총선결과가 외려 스웨덴 모델의 철저한 승리라 분석한다. 이번에 승리한 보수당은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 같은 부자당·친기업당의 단골 메뉴인 ‘감세안’을 들고 나왔다가 창당 이래 최대의 참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감세안을 던져버리고 스웨덴 모델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끝에 승리했다. 보수당마저 스웨덴 모델을 지키겠다고 선언하고서야 집권할 수 있었으니 스웨덴 모델의 진정한 승리가 아니냐는 얘기다. 거꾸로 사민당의 패인은 실업과 복지같은 좌파적 이슈를 외면하고 ‘성장’,‘균형예산,‘물가안정’ 같은 우파 레퍼토리만 읊어댔다는 데 있다. ●사민당 패배는 복지개혁의 아이러니 안 교수는 이를 신정치, 즉 비난회피정치의 아이러니로 봤다. 세계화 시대 새로운 정치는 복지국가 개혁에 초점을 맞춘다. 문제는 총대를 누가 메느냐다. 복지혜택자들의 반발을 무릅써야 하는 위험은 크다. 이 비난을 피하는 데 사민당은 일단 유리하다. 최소한 ‘사민당이라면 엉뚱한 짓은 안 하겠지.’라는 믿음 때문이다. 이게 바로 감세안처럼 급진적 처방을 내건 보수당이 대패하고 사민당이 계속 집권할 수 있었던 이유다. 그러나 이게 이번 총선에서 역전됐다. 사민당은 1994년 재집권한 뒤 보편적 복지주의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복지개혁을 진행하면서 5%대의 높은 경제성장률까지 이뤄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완전고용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않고 이런 성과만 강조하다 보니 신자유주의적으로 비쳐졌고,‘그래도 스웨덴 모델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약속한 보수당보다 더 반노동자적으로 인식된 것이다. ●‘극적인 전환’은 없다 그렇기에 안 교수는 ‘사민당의 우향우, 보수당의 좌향좌’ 현상이 이번 총선에서 두드러졌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극적인 전환’이라는 데는 동의하지 않았다. 스웨덴 정당사에서 이런 유연함은 언제나 있어왔다는 것이다.20세기 초 노조를 기반으로 집권한 사민당은 외려 “정치권력을 장악했으니 이제 민간기업에 우호적인 조건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한걸음 물러선 뒤 법인세 감면, 임금억제 등 온갖 투자유인책을 마련했다. 동시에 우파인 자유당은 스웨덴 모델의 가장 큰 문제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소유집중을 해결하기 위해 ‘임노동자기금’(이윤의 일부를 주식 형태로 노조에 줘 소유집중을 완화하자는 방안)을 제일 먼저 구상했던 정당이다. 스웨덴 총선에서 진정으로 배울 것은 현실에 탄력적으로 반응하는 정당의 이런 모습이라는 주장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한미FTA는 한국경기 반전시킬 기회”

    |미시간 윤설영특파원|“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침체된 한국경제를 성장세로 반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국적 직접판매회사 암웨이의 지주회사인 미국 알티코(Alticor)의 스티브 밴 엔델(49) 회장은 23일 미국 미시간주 에이다의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렇게 말했다. 한·미재계회의 부회장이기도 한 밴 엔델 회장은 “한·미 FTA를 통해 두 나라가 같은 수준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되면 미국은 더욱 안심하고 한국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티코는 세제, 화장품, 건강보조식품 등 450여종의 제품을 생산, 직접판매 방식으로 세계 57개국에 판매하고 있는 다국적기업으로 전세계 300여만명의 직접판매사업자(IBO)를 통해 지난해 64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가운데 6232억원의 매출을 낸 한국은 2002년 매출 1조 1312억원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나라별 매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밴 엔델 회장은 한국시장의 매출이 최근 2∼3년간 급격히 줄어든 데 대해 “전 세계 어느 시장이든 경기순환의 영향을 받는다. 한국시장의 매출이 아직 반전될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히 의미 있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월마트나 까르푸 등 다국적 기업들이 한국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경기순환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겠지만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snow0@seoul.co.kr
  • [하프타임] 제다나, 연장 접전끝 2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3학년 유학생 제다나(22)가 2일 미시간주 U-M골프장에서 열린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울버린인비테이셔널 마지막날 라운드에서 브리애나 브로데릭(미시간대)과 연장 세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져 2위에 머물렀다.
  • 기아차 닛산 눌렀다

    기아차 닛산 눌렀다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한국 기아차와 일본 닛산차를 비교 분석한 결과, 기아차가 이겼다는 외신이 나와 화제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발행되는 일간 디트로이트 뉴스는 13일(한국시간) ‘세도나와 퀘스트의 대결’이라는 제목 아래, 승합차 시장에서 경쟁중인 기아차 세도나(한국명 카니발)와 닛산차 퀘스트의 성능과 디자인 등을 비교 분석했다. 퀘스트는 미국 승합차 시장의 인기 차종. 결과는 예상을 깨고 세도나의 승리였다. 신문은 차체의 내장 및 외장 부분에서는 일단 퀘스트가 앞선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안전도·파워·승차감·가격 등에서 세도나가 더 많은 점수를 받아 총점에서 ‘승자’가 됐다고 판정했다. 한국차를 일제차와 일대 일로 비교 분석한 기사는 흔치 않다. 신문은 고속도로를 주행한 결과, 엔진 가속시 세도나가 잠시 주춤거리는 듯한 느낌 때문에 신경이 쓰였지만 퀘스트보다는 참을 만했다고 전했다. 또 승차감은 두 차종 모두 뛰어났으나 퀘스트는 차체가 커서 상대적으로 핸들링이 더 어렵다고 덧붙였다. 두 차의 연비는 시내 주행시 갤런당 18마일, 고속도로 25마일로 같았다. 신문은 다만 개성이 뚜렷하지 않은 외관과 기능에 지나치게 충실해 상대적으로 감동이 떨어지는 내장을 세도나의 단점으로 꼽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부고]

    ●문일선(사업)희선(〃)중선(YTN 심의팀 부장)영선(STX팬오션 타이완 카우숑지사장)씨 부친상 28일 부산 보훈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51)601-6797●신경식(삼성네트웍스 차장)씨 상배 영선(학생)영훈(〃)씨 모친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2)3010-2293●최광호(광성기업 대표)씨 별세 성욱(일양익스프레스 계장)희정(미시간대학원생)씨 부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2)3010-2236●당일증(크린에어텍 대표)성증(송곡고 학생부장)경자(교동초등학교 교무부장)월자(노원사회복지관 교사)씨 부친상 최대균(전 선학중 교장)홍만귀(고려대 경영감사팀장)씨 빙부상 27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30분 (02)921-3099●정대모(중앙창호 대표)영모(홈스웰 근무)씨 모친상 하을옥(한국토지공사 부장)씨 빙모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30분 (02)3410-6917●정귀옥(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사무국장)귀란(인성약국 대표)씨 부친상 주무홍(경원대 교수)김선우(에코로바 이사)이삼형(신생 컴 대표)씨 빙부상 27일 서울적십자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30분 (02)2002-8936●임장순(과학기술부 과장)승순(자영업)씨 부친상 김영진(외항선 선장)김용갑(회사원)김용인(선거관리위원회 공무원)주남진(회사원)김길동(〃)씨 빙부상 28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30일 오전 5시 (02)590-2540●황수일(알파씨카 코리아)영일(사업)효섭(도영기계)씨 모친상 조하희(광운대 교수)씨 빙모상 28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392-0899●정일만(광주 제석초등학교 교사)씨 별세 일윤(MBC 보도국장)씨 형님상 25일 광주 보훈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62)973-9161●김기조(예원학원 회장)씨 모친상 김호정(예원미용학원 원장)씨 시모상 김성원(삼성증권 차장)성준(재미 사업)씨 조모상 양은진(삼육간호보건대 외래교수)씨 시조모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2)3410-6901●장용기(서울경제신문 광고국 부국장)씨 부친상 28일 경남 마산의료원, 발인 30일 오전 10시30분 (055)249-1401
  • 숙제 숙제 숙제… “공부가 더 싫어져요”

    숙제 숙제 숙제… “공부가 더 싫어져요”

    미국 학생들의 숙제량이 해마다 늘고 있지만 정작 성적을 올리는 데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9월4일자)는 ‘숙제에 대한 신화’를 고발하는 두 권의 책을 소개하며 ‘쓸모 없는’ 숙제 때문에 온 가족이 매일 밤 압박을 받고 있고 아이들이 공부를 싫어하게 될 수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미시간 대학이 2004년에 2900명의 미국 학생을 조사한 결과 숙제량이 1981년보다 평균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학년으로 갈수록 숙제 부담이 커진다. 또 다른 연구에서 6∼8세 학생이 1981년에는 1주일에 평균 52분을 숙제하는 데 썼지만 1997년에는 128분으로 늘어났다.AOL과 AP통신이 올해 부모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초등학생이 하루 평균 78분을 숙제하는데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숙제량이 늘어난 배경에는 2002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낙제방지법(No Child Left Behind)’이 위력을 발휘했다. 미 연방 교육부는 매년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측정해 성적이 부진한 학교에 대해서는 경영진 교체 등 불이익을 주고 있다. 문제는 숙제를 많이 한다고 성적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듀크대 해리스 쿠퍼 교수는 “땀과 눈물이 밴 숙제가 읽기와 수학의 ‘길’을 열어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오히려 너무 많은 숙제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쿠퍼 교수의 수십차례 연구 결과, 중·고교에서 약간의 숙제는 시험 성적을 올려주었다. 하지만 중학생이 매일 밤 60∼90분, 고등학생이 2시간 이상 숙제할 경우 성적은 되레 떨어졌다. 나라별 사정도 이를 뒷받침한다. 일본과 덴마크, 체코 학생은 미국보다 공부를 잘 하지만 숙제는 더 적다. 반면 미국보다 공부를 못하는 그리스, 태국, 이란 등은 학생들이 산더미 같은 숙제에 시달리고 있다. 교육학자들은 숙제가 공부 습관과 자기 훈련, 시간관리 능력을 길러주는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학교에만 의존하는 태도를 키워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메마르게 하고 공부에 대한 흥미, 호기심을 망칠 수도 있다는 게 타임의 결론이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학생체벌 금지’ 법제화 논란

    ‘학생체벌 금지’ 법제화 논란

    교육인적자원부가 학생체벌 금지를 법제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학생인권 차원에서 체벌을 원천 금지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이런 문제까지 법으로 해결해야 하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학생체벌을 둘러싼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생각을 들어봤다. ●“이런 선생님,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서울 강남의 A중학교는 2003년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한 여교사가 말을 듣지 않은 학생들에게 엎드려 뻗치기를 시킨 뒤 신고 있던 뾰족 구두로 학생들의 머리를 때린 사건 때문이었다. 학부모들이 흥분했지만 정작 학교에 제대로 항의조차 하지 못했다. 당시 학부모였던 박모씨는 “선생님을 대상으로 들고일어나 큰 문제를 삼는 것은 학부모가 약자인 현실에서 엄청난 ‘명물’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경기도의 B초등학교에도 이런 여교사가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저학년들에게 심한 체벌을 주기 때문이다.2학년생에게 주먹 쥐고 엎드려 뻗치기를 시키고 발로 차거나, 수업에 방해된다며 교실 밖으로 끌어내 쫓아내기도 했다. 학부모들이 항의했지만 교장은 이듬해 해당 교사에게 1학년 담임을 맡겨 학부모들을 경악시켰다. 학부모들은 한목소리로 “언론에 보도된 것과는 별도로 폭력에 가까운 체벌이 일상화돼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 학교에 체벌과 관련해 문제 있는 교사 몇몇은 꼭 있는데, 이 교사들이 문제라는 것이다. ●언어폭력도 위험수위 학부모들은 교육부가 정한 체벌 규정이 사실상 학교 현장에서 유명무실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때문에 “법으로 금지하는 한이 있더라도 폭력은 막아달라.”고 강조한다. 체벌이 교육적 차원을 넘어 폭력의 수준에까지 이르렀다는 것이다. 학부모 이모씨는 “교육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하지만 체벌을 풀어놓다 보니 일반화되는 것이 문제”라면서 “부작용도 있겠지만 법제화하지 않음으로써 생기는 문제점이 더 많다.”고 말했다. 언어 폭력도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 서울 강북의 C중학교에 자녀가 재학 중인 이모씨는 “일반적으로 나이 드신 분들이 신체적·언어적 체벌에 무감각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평생 가도 빌어먹을 놈’이라든지, ‘네 아버지 직업이 뭔데 이 모양이냐.’,‘거지 팔자 못 면한다.’는 등 가족사나 아이의 미래를 언급하며 꾸짖는 경우 아이들에게는 지울 수 없는 마음의 상처가 된다.”면서 “‘강남 아이들은 안 그런데 너희는 왜 이 모양이냐.’는 등 지역차별적인 발언도 무의식 중에 한다.”고 지적했다. ●“아이들 지도할 방법 없다” 하소연 서울의 D초등학교 김모 교사는 최근 황당한 일을 당했다. 한 학생에게 “선생님, 인생을 그렇게 살면 안 됩니다.”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김 교사는 “그 아이가 평소 내게 불만이 많이 쌓여서 나온 행동이었겠지만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참 답답했다.”면서 “교육적 차원의 체벌로 고쳐질 수 있는 수준의 문제가 체벌금지 법제화로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사들 사이에 ‘내 자식도 아닌데 왜 욕을 먹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확산될 수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교사들은 과도한 체벌에는 명백히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적 차원의 체벌에는 찬반이 엇갈린다. 체벌금지를 법제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하나같이 안타까워했다. 서울 E중 송모 교사는 “의무교육인 중학교에서 마땅한 대안도 없이 체벌을 금지한다면 아이들을 지도할 방법이 없다.”며 답답해했다. 서울 F여고 박모 교사는 “체벌은 사라져야 하지만 그렇다고 아이들을 방치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면서 “무조건 법으로 규제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했다. ●“능력 없는 교사일수록 체벌 의존” 법제화를 둘러싼 의견이 학부모와 교사를 중심으로 나뉘지만 한 가지에서만큼은 의견일치를 보고 있다. 교육부가 법제화만 서두르지 말고, 학교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대책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G고 3학년 박모군은 “체벌 자체도 문제지만 학생들이 선생님을 보고 배워 후배들을 똑같이 때리는 등 폭력이 대물림된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면서 “법제화도 필요하지만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이냐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 원모씨는 “가르치는 능력이 떨어지는 교사일수록 체벌에 의존하는 반면, 체벌 없이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교육적으로 운영하는 반이 있다.”며 대안의 실마리를 제시했다. 체벌을 포기한 지 7년 됐다는 서울 H중 함모 교사는 “경험상 체벌은 효과가 없다.”고 전제한 뒤 “아이들 속으로 들어가 이해하고 설득하다 보니 훨씬 효과가 있더라.”면서 “결국 교사가 운영의 묘를 잘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폭력은 또다른 폭력 낳아” vs “교단 자율성 침해우려 커” ‘사랑의 매인가, 또 하나의 폭력인가.´ 학생체벌 법제화 방안을 둘러싸고 찬반이 팽팽하다. 올해에는 교육부가 근본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찬반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 법제화를 찬성하는 쪽에서는 무엇보다 학생 인권 보호를 강조한다. 교도소와 군대에서조차 금지하고 있는 체벌을 교육적이라는 이유로 허용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현재 교육과 시민사회, 바른교육권 실천운동,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등 학부모·교육단체와 전국교직원 노동조합,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 등이 법제화를 촉구하고 있다.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은 “공개되지 않은 채 묻혀가는 일상적인 폭력 사례들이 부지기수로, 그 결과 학부모와 학생들의 공교육 불신은 높아지고, 교사 집단을 혐오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이민숙 대변인도 “학생 인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올 하반기 중에 체벌금지 규정을 반드시 법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학생들이 과도한 체벌을 그대로 보고 배워 또다른 폭력을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법으로 체벌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 공통적인 주장이다. ●사제 신뢰회복에 걸림돌 반면 법제화를 반대하는 쪽에서는 체벌 문제점은 인정하면서도 법으로 강제하는 데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학교별 학교생활 규정에 따라 체벌을 금지하거나 합리적인 사랑의 매만 허용할 수 있는데, 굳이 법으로 금지할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이다. 체벌 대신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는 대안을 활용하도록 돕는 것이 훨씬 교육적인 대책이라는 것이다. 서울 S초등학교 김모 교사는 “교육적인 작은 체벌에도 교사를 신고하는 마당에 법으로 체벌을 금지한다면 생활지도를 아예 포기하는 교사들이 속출할 것”이라면서, 교사와 학생간 신뢰가 회복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를 것을 걱정했다. 한국교총 한재갑 대변인도 “교사와 학생간 신뢰관계가 크게 훼손될 수 있고 교단의 자율성도 침범할 우려가 크다.”면서 “현행 학교생활규정으로도 학생에 대한 과도한 체벌을 막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체벌 정의와 법적 규정 현행 초중등교육법 18조에는 ‘학교의 장은 교육상 필요한 때에 법령 및 학칙에 정하는 바에 의해 학생을 징계하거나 기타의 방법으로 지도할 수 있다.’고 규정, 체벌을 간접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교육부는 원칙적으로 체벌을 금지하면서도 교육상 불가피한 체벌의 경우 학교 공동체 구성원의 민주적 합의절차를 거쳐 사회통념상 합당한 범위 안에서 학교 규정에 명시해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제대로 지키는 학교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교육부는 대법원의 2004년 판례에 따라 ‘용인되지 않은 체벌’을 ▲체벌의 교육적 의미를 알리지 않은 채 교사의 성격·감정에서 비롯되거나 ▲공개적으로 체벌이나 모욕을 가하는 지도행위 ▲학생의 신체나 정신건강에 위험한 물건이나 교사의 신체를 이용해 부상의 위험성이 있는 부위를 때리거나 ▲학생의 성별, 연령, 개인적 사정에 따라 견디기 어려운 모욕감을 주는 행위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외국에선 어떻게 하나 우리나라처럼 교사가 학생들에게 ‘사랑의 매질’을 하는 것이 외국에서는 가능할까? 나라마다 전통과 관습, 사제간에 대한 인식차가 있어 일률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현재 체벌금지에 대한 법제화 기류가 적지 않게 형성된 시점이어서 외국 사례는 주목된다. 교육인적자원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체벌을 금지한 나라는 이슬람권 국가와 독일, 룩셈부르크, 스웨덴, 스페인, 영국, 오스트리아, 우루과이, 일본, 중국, 프랑스, 호주 등이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 교원이 학생을 ‘너’라고 부르는 것도 금지할 정도로 체벌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독일도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집단 벌과 모든 체벌을 금지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체벌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27개 주에서는 법으로 체벌을 금지한다. 하지만 텍사스, 뉴햄프셔 등 13개 주에서는 잔인한 체벌을 금지하지만 제한적으로 체벌을 허용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김창환 연구위원은 “미시간주의 경우, 학기초에 학생과 학부모에게 훈육관련 지침을 통보하는데 학생이 학교에서 비행을 저지르면 저녁에 남아서 별도 공부를 시키는 것은 가벼운 벌이고 며칠간의 정학도 있다.”고 소개했다. 교육부 서유미 국제교육협력과장도 “아이오와주의 경우, 장난을 심하게 치는 아이에게 서있게 한다든지, 평소 사용하던 화장실이 아닌 멀리 떨어진 화장실을 이용하게 한다든 지 심리적 압박은 주더라.”라고 소개했다. 이밖에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싱가포르 등도 제한적으로 체벌을 허용한다. 반면 캐나다와 태국은 체벌을 전면 허용하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체벌을 교육의 최후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체벌했을 때에는 학생의 위반 행동과 체벌경위를 기록으로 보관하고 장학사 요구가 있으면 이를 언제든지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지도에 개인적 감정이 개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태국은 학교 규율을 위반하거나 학생 본분을 이탈한 행위에 한해 제3자가 없는 닫힌 방에서 교사가 체벌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학생의 허벅지 뒤쪽 부위를 때리돼 표면이 매끄럽고 둥글며 직경 0.7㎝를 넘지 않는 회초리로 6대 이내를 때릴 수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쇠고기 수입·車 추가 개방 압박 美 중간선거 앞두고 파상 공세

    다음달 5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3차 협상을 앞두고 곳곳에서 복병들이 튀어나오고 있다. 의약품을 둘러싼 갈등은 미국이 우리나라의 의약품 선별등재방식(포지티브 리스트 시스템)을 수용한 뒤 싱가포르에서 별도의 협상이 마무리됐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했을 뿐 합의도출에는 실패했다. 더욱이 미 의회가 이달초 노무현 대통령 앞으로 쇠고기 수입을 즉각 재개하지 않으면 한·미 FTA협상이 난항에 부딪힐 수 있다고 ‘경고’성 서한을 보낸 데 이어 이번에는 자동차시장 개방을 놓고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두 나라는 지난 15일 주고받은 상품·농산물·섬유 관세 양허안에서도 뚜렷한 입장 차를 드러냈다. 더욱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 의회가 자국 산업 및 이익단체들을 의식해 협상단에 압박을 가하고 있고, 한·미 FTA에 대한 반대 여론 속에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우리나라 협상단도 관련단체들의 요구 사항이 많아져 3차 협상부터는 난황이 예상된다. 앞서 수전 슈워브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한·미 FTA와 관련, 쌀 관세와 개성공단 제품 문제가 가장 큰 난제라면서 양국간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분야에서는 서로 양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미 의회, 이번에는 자동차시장 추가 개방 압박 미국 상원에 한국 자동차시장의 추가개방을 압박하는 내용의 법안이 제출됐다. 미 자동차산업 중심지인 미시간주 출신 데비 스태비노·칼 레빈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달초 한·미 FTA협상이 타결돼도 이 협정과 무관하게, 한국내 연간 자동차 판매량에서 외국 수입차 비율이 20%에 이를 때까지 미국에 수입되는 한국산 자동차에 현행 2.5%의 관세를 계속 부과토록 하는 이른바 ‘한국공정무역법안’을 제출했다. 법안에는 한국에 ‘국산차 구매 장려’ 등 관세·비관세장벽이 있고 한국이 1998년 맺은 양해각서에서 특별소비세를 30% 감축키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등 미 자동차업계의 입장을 반영하고 있다.●‘본게임’은 지금부터 지난 21∼2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의약품 분야 별도 협상에서 미국측은 16개 요구사항을 제시하며 우리측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싱가포르 의약품 별도 협상은 3차 협상의 분위기를 짐작케 한다. 두 나라는 상품·농산물 관세 양허안과 서비스 유보안에 이어 이달 말까지 개방 요구사항을 담은 ‘리퀘스트 리스트(request list)’를 모두 교환하면 다음달 협상 테이블에서는 구체적으로 주고받기식 협상이 진행된다. 우리나라 협상단 관계자는 “양국 협상단은 상대방 요구사항의 구체적인 의미와 진의를 파악하는 등 신경전과 기싸움이 치열해지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를 것”이라고 말했다.●정부, 각계 의견 적극 수렴중 정부 각 부처는 3차 협상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각계 의견을 모으고 있다. 재경부와 산자부, 정통부에 이어 노동부도 23일 노동계·경제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FTA 노동분야 토론회를 가졌다. 재경부는 지난 21일부터 은행협회 등 민간협회와 개별접촉을 갖고 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달콤한 맛의 리더 ‘체리’

    달콤한 맛의 리더 ‘체리’

    상큼하고 달콤한 맛있는 체리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아직까지 제대로 된 체리를 맛보지 못하셨다면 세상의 많은 행복 중에 하나를 놓쳐버린 것이랍니다. 시원한 얼음에 재워놓은 체리를 먹으며 영화나 책을 보는 즐거움은 무더운 여름을 이기는 맛난 ‘보약’이랍니다. ‘체리’를 아시나요. 나이트 클럽에서 과일 안주를 시키면 맨 위를 장식한 빨간 과일, 먹었을 때 ‘물컹’ 씹히며 설탕의 맛이 강하게 묻어 나오는 과일이라고 이야기하시겠지요. 그건 감히 체리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형 할인점이나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체리를 맛 보세요. 빨간 예쁜 모양에다 아삭아삭 씹히며 달콤한 맛이 그야말로 과일 중에 최고랍니다. 참 체리는 꼭꼭 숨겨놓고 어른들만 먹어야 한답니다. 아이들이 한번 맛보면 너무 맛있어서 계속 찾아 주머니가 거덜나거든요. 우리 땅에서 나는 과일은 아니지만 요즘 수입 과일 중에서 뜨고 있는 것이 바로 체리다. 보통 국내에 6∼8월까지 수입되며 미국 북서부 지역(일명 워싱턴 체리)에서 생산된 것을 최고로 친다. # 맛이 끝내줘요 생과일 체리는 가공된 통조림과는 확연한 맛의 차이를 보인다. 일단 앵두보다 훨씬 알이 크고 색깔도 붉고 예쁘다. 씹히는 맛이 사각사각하고 달콤한 과즙이 가득하다. 아주 단 대추를 먹는 느낌에 상큼함이 더해진 듯하다. 너무 맛있어서 앉은자리에서 몇십 개는 후딱 먹어치운다. # 팔방미인 체리 미국에선 체리를 스테이크 먹을 때 꼭 함께 곁들이는 과일 중 하나인데 이유는 간단하다. 체리의 붉은 색이 식욕을 자극하기도 하지만 암을 예방하는 붉은 과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체리에 들어있는 대표적 항산화 물질인 케르세틴은 폐암 발생을 억제하는 성분으로 이를 함유한 식품을 많이 먹은 사람은 폐암에 걸릴 확률이 현저히 낮아진다. 또한 안토시아닌의 경우 고기 구울 때 탄 부분에 생기는 발암 물질의 생성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체리는 더운 여름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주는 과일이다. 잠을 청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가 인체 내의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부족하면 그렇다. 체리에는 여느 과일보다 이 멜라토닌이란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또 체리는 관절염 환자에게 아주 좋은 과일이다. 서양의 민간 요법으로 체리나 체리 주스가 관절염 등으로 인한 통증과 부종을 줄이는데 체리에 다량으로 포함된 안토시아닌 성분이 염증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미시간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안토시아닌은 아스피린보다 10배 높은 소염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여름철은 높은 습도와 잦은 비로 관절염을 앓고 있는 부모님을 위해 체리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보자. # 체리 알고 먹읍시다. 체리를 흔히 ‘서양버찌’나 ‘버찌’라고 하는데 그건 좀 틀린 표현이다. 체리와 버찌는 재배하는 지역, 생산시기는 물론 맛과 색깔 크기가 전부 다르다. 또 체리는 종류도 다양하다. 과실이 크고 단단하며 과즙이 풍부하고 익을 때 적갈색을 띠는 체리가 ‘빙(bing)이란 품종이다. 미국 북서부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며 흔히 우리가 먹는 체리가 대부분 ‘빙’이다. 핑크빛과 빨간색이 감도는 황금빛인 ‘레이니어’는 당도가 가장 높고 속살이 노랗다. 아마 체리 중에 가장 맛있는 품종이다. 근데 좀 비싼 것이 흠이다. 이밖에 스위트하트, 래핀스, 티톤 등 다양하다. 영양도 듬뿍, 맛도 좋은 체리는 씻어서 냉장고에 보관했다 먹거나 냉동실에서 살짝 얼려 먹는 것도 좋지만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도 응용이 가능하다. 쿠킹아트센터의 장경진 팀장이 여러분을 위해 체리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 (1) 체리 셰이크 딸기나 바나나 등 여러 가지 재료로 셰이크를 만들지만 요즘처럼 땀을 많이 흘리고 더울 때 체리로 만든 셰이크는 잠을 편하게 이루게 할 뿐 아니라 부족한 비타민까지 채워준다. 재료:손질 된 체리(씨 제거 한 체리) 1컵(분량은 많으면 많을 수록 진하고 맛있는 셰이크가 된다.), 플레인요구르트 1통, 우유 1/2컵, 레몬즙 1큰술, 각 얼음 10개 만드는 법 (1)체리는 씨를 제거한다. (2)손질 된 체리에 얼음을 뺀 모든 재료를 블랜더나 믹서기에 넣고 간다. (3)얼음을 넣고 다시 한번 간다. 팁:(2)번까지만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다 필요할 때 얼음만 넣고 갈아먹으면 편리하다. (2) 체리머핀 체리의 달콤함과 쫄깃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체리머핀. 아이들의 간식으로 그만이다. 재료:손질된 체리 1컵, 우리밀가루 240g, 버터 180g, 달걀 3개, 베이킹파우더 1작은술, 꽃소금 1작은술, 설탕 70g, 메이플시럽 100g 만드는 법 (1)체리 씨를 제거 한 후 큼직하게 썬다. (2)밀가루, 베이킹파우더를 섞어 체에 친다. (3)볼에 버터를 넣어 거품기로 잘 저은 다음 설탕을 조금씩 넣으면서 섞고 마지막에 메이플시럽과 소금을 넣고 잘 젓는다. (4) (3)에 달걀을 조금씩 넣어가며 거품기로 저어 섞는다. (5)반죽에 체 친 밀가루와 체리를 넣어 살짝 저은 후 머핀 틀에 2/3정도 채워 넣은 다음 180도의 예열된 오븐에서 25분간 굽는다. 막 구워낸 머핀은 밀폐용기에 두시간 정도 담아두면 촉촉하고 부드러워진다. (3) 체리빙수 색깔이 무척 곱다. 얼음도 향이 좋고 아주 맛있다. 재료:손질된 체리 1/2컵, 물 5컵, 키위, 빙수용 팥, 연유, 체리시럽 만드는 법 (1)체리는 씨를 제거해 믹서기에 물과 체리를 넣어 곱게 갈아 냉동실에서 얼린다. (2)그릇에 간 체리얼음, 팥, 체리, 키위 순으로 담는다. (3)위에 연유를 얹어 완성한다. 체리의 향과 맛을 많이 느끼려면 체리 얼음을 만들 때 체리를 좀 더 넣고 팥이나 연유의 양을 줄인다. 그러면 영양도 좋고 보기에도 그만인 빙수가 만들어진다. (4) 체리스콘 담백하고 칼로리가 낮은 스콘은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에게 인기가 있는 빵이다. 여기에 체리를 넣으면 향긋한 체리향과 달콤함이 어우러져 아주 고급스러위진다. 재료:손질된 체리 1컵, 우리밀가루 300g, 버터 80g, 꽃소금 1작은술, 베이킹파우더 1작은술, 설탕 30g, 달걀 1개, 플레인요플레 1팩, 달걀물 약간 만드는 법 (1)체리는 씨를 제거 한 후 큼직하게 썬다. (2)밀가루, 베이킹파우더를 섞어 체에 친다. (3)체에 친 밀가루에 버터를 넣고 양손으로 보슬보슬하게 만든 뒤 꽃소금, 설탕을 넣고 가볍게 섞는다. (4) (3)에 달걀, 플레인요플레, 체리를 넣고 가볍게 뭉쳐 반죽한 뒤 동그랗게 뭉쳐 볼에 담고 랩을 씌운다. 냉장고에 30분간 휴지시킨다. (5)휴지시킨 반죽을 꺼내어 덧밀가루를 뿌리며 가볍게 주무른 뒤 두께 2.5㎝ 정도 되도록 밀대로 민다. 모양이 있는 둥근 틀로 찍어낸다. (6)틀로 찍어낸 반죽을 철판에 간격을 두어 얹는다. 윗면에 달걀물을 고르게 바른 뒤 180℃로 예열 된 오븐에 15∼20분 정도 구워낸다. (5) 체리 타르트 갑자기 손님이 찾아 왔을 때 간단하고 보기 좋게 내놓을 수 있는 간식. 또한 홍차나 커피랑 잘 어울리는 쿠기로 타르트에 보기 좋게 체리를 올려보자. 타르트는 만들어도 좋지만 대형 할인점에 팔기도 하고 타르트가 없으면 담백한 과자를 이용해도 된다. 재료:체리, 생크림(럼, 설탕), 타르트 만드는 법 (1)볼에 생크림을 넣고 거품기로 거품을 내다가 럼, 설탕을 넣고 단단하게 거품을 올린다. (2)타르트에 생크림을 약간 담고 체리를 살짝 얹어 완성한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도움말:북서부체리협회·촬영협조:쿠킹아트센타(www.foodcodi.or.kr)
  • [뷰익오픈] 우즈, 뷰익오픈 우승… 30살 최연소 PGA 통산 50승

    [뷰익오픈] 우즈, 뷰익오픈 우승… 30살 최연소 PGA 통산 50승

    “‘ROUTE 66’을 타고 50승 고지에 올랐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0·나이키골프)가 7일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블랭크의 워익골프장(파72·7127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뷰익오픈에서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로 통산 50승의 위업을 쌓은 뒤 내놓은 미국 언론의 반응이다. 묘하게도 나흘 연속 66타를 친 걸 빗댄 표현이다.‘66번 도로’는 미국 시카고에서 7개주를 관통, 서쪽 끝인 로스앤젤레스까지 이어지는 3900여㎞의 기나긴 길. 현재는 공식적으로 지도에서 사라진,‘전설의 하이웨이’다. 그들의 표현대로 우즈의 50번째 타이틀은 PGA 역사상 또 하나의 전설임에 틀림없다. ●승부 근성이 낳은 50승 지난 1996년 프로에 데뷔한 지 10년째. 우즈는 30세7개월 만에 50승을 일궈 1973년 33세6개월의 나이로 같은 승수를 올린 ‘황금곰’ 잭 니클로스(65·미국)의 기록을 3년이나 앞당긴 최연소 선수가 됐다.‘50승 클럽’의 7번째 회원. 모두 210개 대회에 출전,4개 대회에 한 번꼴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셈이다. 그의 대기록은 철저한 승부 근성이 이끌어 낸 결과라는 게 중평이다. 어린 시절 지독한 ‘연습벌레’로 통하던 그의 내심에는 인종차별을 실력으로 극복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배어 있었다.“이길 때 끝내야 한다.”는 태국인 어머니 쿨 디다의 승부철학도 고스란히 그에게 전수됐다.“동등한 조건에서 경기를 치른 뒤 모두를 이기고 코스에서 빠져나올 때가 가장 기쁘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그다. 반면 얼마 전 타계한 부친 얼 우즈는 “맹렬한 승부는 경기의 일부분이고, 승패를 떠나 항상 상대에게 공손해야 한다.”고 그에게 강조했다. 우즈가 시기와 질투에서 이제는 경외의 대상으로 인정받고 있는 까닭이다. ●“계속 갈아치운다” 우즈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메이저 황제’ 잭 니클로스다. 그가 니클로스를 처음 만난 건 15세 때. 이후 그의 침대 머리맡에는 니클로스의 사진이 붙었다. 뛰어넘겠다는 각오였다.15년 뒤 우즈는 니클로스의 기록 달성 속도를 이미 앞질렀다. 지난달 브리티시오픈에서 11번째 메이저우승컵을 들어올렸으니 이대로라면 니클로스의 메이저 최다승(18승) 기록도 멀지 않다. 향후 10년 동안 매년 메이저 대회 1승씩을 추가한다고 가정하면 40세에는 22승에 이를 전망. 더욱이 골프 선수의 최전성기가 30대 중반인 점을 감안하면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통산 승수에서도 우즈는 샘 스니드의 PGA 최다승 기록(82승)에도 도전한다. 올시즌 이내엔 바이런 넬슨의 52승을 무난히 갈아치울 태세. 이변이 없는 한 통산 상금 1억달러 역시 우즈의 몫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번 대회까지 포함, 우즈의 상금은 6089만 8324달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美 조세피난 年700억弗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프로 미식축구팀 ‘뉴욕 제츠’ 소유자로 가정용품업체 ‘존슨 앤드 존슨’ 상속자인 로버트 우드 존슨 4세,2000년 대선을 앞둔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9번째로 많은 정치자금을 헌금해온 텍사스의 형제 기업인 샘과 찰스 와일리, 어린이 TV쇼 ‘파워 레인저스’ 제작자로서 민주당 정치자금 조달자인 하임 사반 등등. 미국에서 내로라하는 이들 부호가 조세 피난처를 활용해 세금을 내지 않는 바람에 미 정부의 조세 수입 손실이 한해 700억달러(약 66조 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칼 레빈 상원의원(민주·미시간)이 케이먼 제도 등 유명 조세 피난처를 통해 세금을 탈루한 유력 인사 명단과 금액, 수법을 망라한 400쪽 분량의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이를 입수한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레빈 의원은 “이들의 세금 회피가 너무 일상화돼 있고 정부의 단속이 무용지물인 상황에 놀라는 한편, 깊은 분노를 느꼈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또 조세피난처가 그토록 방대하게 전세계에 펼쳐져 있는지 이번에야 알았다고 털어 놓았다. 성실한 납세자가 낸 1달러당 7센트 가량은 부정한 방법으로 납부되지 않은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존슨과 사반은 주식 매각 차익에 대한 과세를 피하기 위해 아일랜드해의 맨 섬에 있는 가짜 회사를 통해 서류로만 주식을 거래한 것처럼 위장,20억달러의 자본 손실을 거짓 계상해 미 재무부는 결과적으로 3억달러의 세금을 걷지 못했다. 이들은 조세회피 수법을 알려준 브로커에게 소정의 사례금까지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레빈 의원은 두 회사의 거래가 “허위”였다는 사실은 96억달러 상당의 주식을 거래하면서 정작 지불금액은 2파운드였다는 점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존슨은 성명에서 2000년에 당시 거래가 세법과 일치한다는 변호사의 조언에 따른 것뿐이라고 해명하고 국세청(IRS)이 지난 2003년에 문제를 제기한 뒤 세금과 이자를 전액 납부했다고 밝혔다. 사반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그가 상원 소위원회의 조사에 협력할 것이며 “오랜 기간 세금 조언자의 충고에 의존해 왔다.”며 직접적인 개입을 부인하고 있다. 브로커인 켈로스 그룹은 성명에서 “당시 거래는 세금 집행을 연기시키는 전략으로서 적절했으며 미국내 유명 법률회사에서 주의깊게 검토되고 승인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레빈 의원 보고서가 일방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컴퓨터 소프트웨어와 예술품 공급으로 돈을 번 와일리 형제 역시 조세피난처를 이용해 10년간 7억 2000만달러의 이득을 챙겼고,1992년에는 국외 신탁자에게 1억 9000만달러의 스톡옵션을 보내면서도 그와 관련된 세금을 일절 납부하지 않았다. 그의 변호사 역시 상원에 e메일을 보내 와일리 형제는 “그들의 행동이 적법했으며 관련 세금을 모두 지불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dawn@seoul.co.kr
  • “의회에 보고도 안하고 첩보활동”

    조지 부시 행정부가 몇 개의 첩보 프로그램을 의회에 보고도 하지 않고 가동해 오다 내부자 고발이 있은 뒤에야 미 하원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고 피터 획스트러 위원장이 9일 주장했다. 획스트러 위원장(공화·미시간주)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정부의 이같은 비밀 정보수집은 위법일 수 있다며 지난 5월 부시 대통령에게 이를 경고하는 4쪽짜리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그는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여긴다.”면서 “안 그렇다면 편지를 쓰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획스트러 위원장은 그러나 편지 내용과 비밀 프로그램의 내용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부시 행정부는 국가안보국(NSA)이 국내 전화를 도청하고 재무부가 국제 계좌를 비밀리에 추적한 것으로 드러나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같은 맥락에서 획스트러 위원장의 발언도 비밀 첩보 활동의 실체와 타당성을 둘러싼 논쟁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알렉스 코난트 백악관 부대변인은 획스트러 위원장의 편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채 “우리는 획스트러 위원장 및 다른 의회 지도자들과 중요한 국가안보 이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 연합뉴스
  • “4년후엔 ‘1가정 1로봇시대’ 될 것”

    “4년후엔 ‘1가정 1로봇시대’ 될 것”

    “로봇을 만드는 것은 어릴 적에 봤던 만화 ‘아톰’을 실현하는 과정입니다.” 로봇업계 1세대인 신경철(50) 유진로봇 사장은 로봇과의 인연을 ‘꿈의 실현’이란 말로 대신했다. 로봇을 만드는 것이 어릴 때 영화에서, 만화에서 봤던 꿈을 이뤄가는 것이란 말이었다. 로봇전문가를 만나는 발길에서 기대했던 ‘공상적 답변’ 그대로 였다. 신 사장은 지난 1일 지난해 11월 유진로보틱스와 합병했던 완구업체 지나월드를 합쳐 유진로봇으로 회사 이름을 바꾸고 이미지통합(CI·로고)도 발표했다. 로봇과 캐릭터, 완구를 아울러 도약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유진로봇은 로봇업계의 맏형답게 지능형 로봇분야에서 앞서 있는 기업이다. 서울 금천구 가산동 본사 등 6곳에서 115명의 사원이 근무한다. 신 사장은 로봇과의 인연을 “대학 졸업때였던 70∼80년대가 산업용 로봇이 태동할 때여서 그리 낮설지 않게 접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대학(서울대)에서 기계설계학을 전공한 이후 미국 미시간대에서 로봇공학을 전공했고,88년 삼성종합기술원 정밀기계연구소에서 2년간 로봇개발팀을 맡았다. 이후 90년에 로봇 제조업체인 유진로보틱스를 설립, 독자 사업길을 걸었다. 신 사장은 회사 전망에 대해 “설립 이후 88∼97년이 기초기술 축적 기간이었다면 도약기를 넘어 지금은 지능형 로봇의 상품화 시기”라면서 “지능형 로봇 개발에 주력하면서 8∼9년간 수익이 떨어졌지만 올해부터 수익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가 제시한 올해 로봇분야 매출은 310억원. 흑자도 예상했다.2010년 매출 5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달성 등의 외형키우기 계획도 세워놓았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R&D)비율도 수직 상승시키고 있다. 유진로봇의 제품군으로는 저가 로봇청소기인 ‘아이클레보’ 시리즈가 시장을 선도하고 정찰구조용 로봇인 ‘롭해즈’, 지능형 로봇인 ‘아이로비’와 ‘쥬피터’, 축구로봇인 ‘빅토(VICTO)´와 ‘YSR-A’ 등 다양하다. 국산 청소로봇시장의 포문을 연 아이클레보 시리즈가 국내시장 35% 점유율을 갖는 등 각 제품은 선두를 가고 있다. 그는 “로봇시장이 아직 라면, 기저귀 시장보다 규모가 작지만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말했다. 로봇은 콘텐츠가 다양하고 지능이 있어 휴대전화보다 미래시장이 더 크다는 점을 들었다.4년쯤 지나면 휴대전화처럼 로봇시장도 ‘1가정 1로봇시대’가 될 것이란 확신도 갖고 있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美 진보·보수 마찰 ‘조기 게양’에 불똥

    이라크 전쟁 전사자를 추모하기 위해 조기(弔旗)를 다는 문제를 두고 미국내 진보·보수 진영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이라크전 사망자의 장례식이 열리는 날 관공서에 조기를 달고 있는 주는 미시간, 오리건, 미네소타, 캘리포니아 등 16개주.캘리포니아를 제외하고는 주지사가 민주당 출신인 주가 대부분이다. 조기 게양은 애국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존경 표시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희생자 유족들도 찬성하고 있다. 반면 비판론자들은 관련 법을 위반한 정략적인 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다. 전사자 추모를 명분으로 조기를 다는 것은 1942년 제정된 국기법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국기법에 따르면 주지사는 주정부 공무원이 사망했을 때만 조기 게양을 명령할 수 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양측 모두 정치적 의도가 따로 있다. 신문은 “조기를 달려는 측은 희생자를 부각시켜 이라크전 반대 여론을 자극하려는 의도가 다분하고, 반대하는 측에선 조기 게양이 반전 여론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높다.”고 전했다. ‘남북전쟁 참전용사 후예의 모임’ 관계자는 “전몰자 추모를 위한 현충일이 있는데도 일부 주정부가 조기 게양에 나서는 것은 순전히 정치적 계산에 따른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제니퍼 그랜홈 미시간주 지사는 “자유국가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대가와 희생을 사람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조기 게양을 결정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오작교’ 없어도…

    “그녀는 제게 ‘자기는 물론, 자기 종교까지 사랑하니까 (결혼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그녀가 여기 못 온다니, 세상이 온통 무너져내리는 줄 알았어요.” 철부지들의 불장난일까, 아니면 진정한 로맨스일까. 팔레스타인 예리코에 사는 20살 청년 압둘라 짐자위는 인터넷을 통해 사귄 4살 아래 미국 소녀를 자기 집에 초청했다가 그녀의 부모와 미 당국에 의해 제지당하자 크게 상심, 분노를 터뜨렸다고 AP통신이 20일 전했다. 짐자위는 8개월 전 미국의 10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인터넷 교제 사이트 ‘마이 스페이스’를 통해 미시간주 길포드에 사는 캐서린 레스터를 사귀게 됐다. 그는 음악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레스터에게 들을 만한 노래를 소개해주면서 마음을 사 급기야 매일 5시간 이상 대화하는 사이로 발전했다. 그러다 짐자위는 21일이 그녀의 17번째 생일이란 사실을 알고 함께 축하하자며 예리코로 초청했고, 엄마 집에서 몰래 빠져나온 레스터는 이스라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딸이 사라지자 부모들은 당국과 협력해 중간 기착지인 요르단 암만 공항에서 그녀를 귀국행 비행기에 태워 돌려보냈다. 지난 9일 돌아온 그녀는 언론을 피해 아빠와 함께 숨어 지내고 있다. 보안관은 가정 법원에 가출 청소년 탄원서를 제출했다. 부모와 당국은 인신매매에 넘길 미성년자를 약취, 유인하는 통로로 알려진 마이 스페이스를 통해 짐자위가 접근한 점으로 미뤄 그가 성착취범일지 모른다는 이유를 들었다. 19일 심리에서 판사는 레스터에게 여권을 포기하고 카운슬링을 받을 것을 명령했다. 만약 법원이 레스터의 가출을 인정하면, 그녀는 18세가 될 때까지 법원의 보호 관찰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짐자위는 그녀가 집에 왔더라도 여동생 침대에서 잠잤을 것이며 생일을 축하한 뒤 결혼 서약서에 서명하고 결혼식은 그녀가 18세가 된 뒤 올릴 계획이었다고 항변했다. 그는 “우린 같은 물건, 같은 노래를 사랑하고 같은 꿈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영혼의 동반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그녀를 찾아가기 위해 비자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4월주택지수 12년만에 최저

    미국 주택시장이 냉각되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CNN머니 등 미 언론들은 이로 인한 충격은 미국 경제 전반에서 감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4월 주택착공과 건축허가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건축업체들의 신뢰지수도 12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미국 부동산시장은 지난 한 해 동안 12.2% 올랐으나 올 1·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3% 이상 하락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149개 지역을 대상으로 주택가격을 조사한 결과,1분기 미국 집값(중간치)은 전분기 22만 5300달러에서 21만 7900달러로 3.3% 떨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의 -1%에 이어 2분기 연속 가격이 하락했다.NAR는 올해 미국 집값 평균상승률이 6.4%로 지난해(13.6%)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전망이 옳다면, 가격 상승세의 둔화폭은 사상 최대치에 이르게 된다. CNN머니는 주택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거품이 붕괴되지 않더라도 최근 가격 상승세의 둔화는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미 경제정책연구센터(CEPR)의 딘 베이커 공동 책임자는 “부동산 가격이 조정단계에 들어섰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주택가격 상승에 힘입어 소비를 지탱해왔기 때문에 상승세가 끝난다면 소비가 상당히 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 악화 신호는 곳곳에서 감지된다.16일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4월중 주택착공은 7.4% 줄어든 185만호(계절조정후 연율환산)로 2004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축 허가는 5.4% 감소한 198만호로 2004년 2월 이후 최저치였다.15일 발표된 주택건설업협회(NAHB) 5월 주택지수도 10여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여기에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5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까지 감안하면 앞으로 경기가 후퇴할 가능성이 더 커진 셈이다. 때문에 관심은 17일(현지시간) 발표될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쏠려 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美 대학원 강의실 ‘노트북 사용’ 금지해?

    美 대학원 강의실 ‘노트북 사용’ 금지해?

    미국의 대학원들이 강의실에서 학생들의 노트북 사용을 허용하는 문제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노트북 사용이 강의에 대한 집중을 막고 수업분위기를 해친다는 교수들의 불만이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미시간대 로스쿨의 던 헤어조크 교수는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다. 공들여 준비한 강의를 마친 뒤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졌지만 한참동안 어색한 침묵만 이어진 것이다. 같은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헤어조크 교수는 시간을 내 동료 교수 강의실에 들어가 보았다. 강의실 광경은 경악 그 자체였다. 무선 인터넷에 접속한 노트북으로 신문을 읽거나 이메일을 검색하는 것은 그나마 양호한 편이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옷을 고르거나 주식거래 사이트를 기웃거리는 등 서핑에 정신이 팔린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던 까닭이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4일 한때 첨단 교육환경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무선 인터넷망이 교수들로부터 집중적인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UCLA와 버지니아대에 이어 미시간대 로스쿨이 최근 강의실에서 학생들의 인터넷 노트북 사용을 금지했다. 하버드대 로스쿨에 재직중인 두 명의 교수도 강의실에서 노트북 컴퓨터의 인터넷 접속을 막아달라고 학교측에 요청했다. 교수들이 노트북 사용에 반대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얼굴을 마주보며 토론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하지만 학생들의 반발은 만만찮다. 미시간대 로스쿨에 재학중인 마이클 제이콥슨은 “노트북 컴퓨터는 수업시간에 흘려보낼 수 있는 중요한 내용을 빠짐없이 기록할 수 있게 함으로써 학습에 획기적 진보를 가져왔다.”고 옹호했다. 인터넷 사용을 막는 것에 대한 불만도 적지않다. 인터넷도 엄연한 학습도구인만큼 강의실에서도 인터넷 접속을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인터넷 사용 옹호자들은 강의실에서 교수와 학생이 온라인으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을 수 있고 토론에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신문은 강의실에서 온라인 컴퓨터의 사용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미국 대학의 약 25%가 캠퍼스 전역에 무선 네트워크망을 설치해놓고 있다.2004년의 16%,2000년의 3.8%와 비교해 획기적인 진전을 이룬 셈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美 2030 ‘캥거루족’ 는다

    美 2030 ‘캥거루족’ 는다

    ‘성인이 되면 독립한다.’는 미국식 교육 방침은 한물 갔나 보다. 졸업을 해도, 결혼을 해도 부모가 도와주지 않으면 자립하기 어려운 게 요즘 미국의 2030세대라고 뉴욕 타임스가 주말판에서 보도했다. 대학을 나와 연봉이 3만달러(약 3000만원)인 제이슨 맥기네스(23)는 뉴욕 맨해튼에서 월세 1100달러(약 110만원)짜리 아파트에서 룸메이트랑 산다. 밥은 주로 사 먹고 가끔 뉴욕메츠팀 경기를 보러 가는 평범한 샐러리맨이다. 그 역시 교육 잘 받고 직장도 가진 또래의 젊은 도시민들처럼 부모의 도움을 받는다. 매달 300달러(약 30만원)짜리 수표에다 휴대전화 요금까지 부모가 내준다. 휴가철이면 20달러(약 2만원)가 든 돈봉투도 찔러준다. 이른바 ‘부모님 장학재단’의 생계 보조금이다. ●대학 졸업, 혼인 늦어져 지난 20년 사이 미국 젊은이들의 교육기간은 늘어나고 혼인은 늦어져 진정한 ‘성인’이 되기가 점점 더 어려워졌다. 맥기네스의 어머니는 “내 주변 부모들이 모두 자식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자식들은 부모의 간섭은 싫어하지만 매달 수입과 지출을 맞추기 위해, 또 중산층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부모에게 손을 벌린다. 집세와 각종 고지서, 여행 경비 등이 늘 모자란다. 부모들은 매년 수천달러의 돈도 모자라 가끔 고급 옷과 자동차도 갖다 바쳐야 한다. 심지어 서른살이 되도록 부모의 등골을 뽑는 자녀도 있다. 엔야 카메네츠의 책 ‘세대 빚’과 타마라 드라우트의 책 ‘왜 미국의 2030세대는 혼자 못 살아가나.’를 읽어보면 치솟는 부동산 가격과 하늘을 찌르는 학비, 위험수준에 육박한 신용카드 등이 모두 원인이다. 미국 대학생은 이미 평균 2만달러(약 2000만원)의 빚을 안은 채 졸업한다. ●하루 1시간꼴 자녀에 봉사 비단 물가가 비싼 뉴욕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18∼34세의 34%가 부모의 도움을 정기적으로 받는다고 미시간대의 사회조사기관은 보고했다. 부모 도움을 받는 자녀들은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해 정부 통계에 따르면 연간 7만 2600달러(약 7200만원) 미만을 버는 중산층 부모는 자녀를 17살까지 키우는 데 평균 19만 980달러(약 1억 9000만원)를 쓴다. 이후 17년을 더 키우는 데 4만 2280달러(약 4200만원)를 쓴다. 졸업 후인 25∼26살에도 1년에 2323달러(약 230만원)를 쓰고, 보통 결혼 후인 33∼34살에도 1년에 1556달러(약 150만원)를 자녀에게 준다. 18∼34살 자녀의 절반은 부모의 시간적 도움도 받는다. 손자·손녀를 돌봐줄 뿐 아니라 시골 부모의 집을 방문하고 돌아가는 도시의 자녀를 차로 데려다 주기도 한다. 시간적 지원은 1년에 평균 367시간이나 된다는 통계도 있다. ●육아, 선물, 돈봉투 끝이 없다 부모의 지원은 자녀들의 경력 관리에도 필수적이다. 취업이 힘든 초기엔 다소 저임금 직장에 일단 들어갔다가 그 경력을 바탕으로 이후 좋은 직장을 잡는 것이 추세다. 데이지 프레스(27)는 8년간 성악 공부를 했다. 부모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했다고 고백한다. 맨해튼의 원룸을 사주고 등록금을 댄 프레스의 부모는 “우리 딸이 스타벅스에서 일한다는 건 상상도 못 해요.”라고 말한다. 이들 부모들은 하나같이 “어차피 그들의 돈”이라는 입장이다.“유산을 지금 쓰는 게 좋아요. 우리 세대는 복 받았잖아요.”라고 말한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한국와이브로 美서 상용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인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이 국내에 이어 통신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내년 상반기부터 상용 서비스된다. 삼성전자는 9일 미국 미시간주의 지역통신사업자인 아리아링크사와 와이브로 상용화 계약을 함으로써 북미 와이브로 시대를 열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이기태 사장과 미국 아리아링크 최고경영자(CEO) 제이슨 슈라이버는 ‘CTIA 2006’ 행사장인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현지시간) 만나 계약식을 가졌다. 한국 주도의 통신기술이 세계 최대의 통신시장인 미국 본토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와이브로가 미국에서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하게 됨에 따라 세계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일본(KDDI), 미국(스프린트 넥스텔), 이탈리아(TI), 영국(BT), 브라질(TVA) 등 7개국과 와이브로 공급 및 상용화 계약을 했다. 두 회사의 제휴에 따라 삼성전자는 아리아링크에 와이브로 장비를 공급하게 됐다. 아리아링크는 올 하반기 시범 서비스를 거쳐 내년부터 미시간주 머스키건시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기태 사장은 “미국의 와이브로 서비스 시작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무선 통신의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와이브로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슨 슈라이버 CEO는 “와이브로는 미국 통신서비스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박완서씨등 5명 올 ‘호암상’ 수상자로

    호암재단은 올해 호암상 수상자로 과학부문의 김기문(52) 포항공대 교수와 예술부문의 소설가 박완서(75)씨 등 5명을 선정해 5일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위·아래가 열려 있는 통 모양의 거대고리 화합물인 ‘쿠커비투릴’ 동족체와 기능성 유도체 합성법을 최초로 발견해 약물전달, 촉매, 바이오칩, 나노소자 등 다양한 분야의 활용 가능성을 연 공적이 인정됐다. 공학상을 받는 신강근(60) 미국 미시간대 석좌교수는 내장형 실시간 운영체제와 인터넷·산업용 로봇 제어분야의 연구업적과 더불어 이를 산업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응용기법들을 선도적으로 연구해 왔다. 의학상 수상자인 최용원(44)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트랜스’로 명명된 새로운 종양괴사인자 계열의 사이토카인을 세계 최초로 발견, 면역·골격계 연구의 새 장을 개척했다. 예술상을 받는 소설가 박완서씨는 1970년 장편소설 ‘나목’으로 등단한 이래 왕성한 창작활동으로 150여편의 중·단편과 20여권의 소설집,16권의 장편소설을 집필했다. 분단상황과 근대사의 질곡, 물질 중심주의 풍조, 여성 문제 등 다채롭고 의미있는 우리 사회 현상을 예리하게 형상화했다. 봉사상 수상자인 윤기(64) 공생복지재단 명예회장은 부친이 설립한 목포 공생원을 이어받아 고아, 장애인 등 불우 청소년을 위해 헌신해 왔고 일본에서도 재일동포 고령자의 노후를 위한 시설을 운영하면서 한·일간 사회복지 교류 활성화에 기여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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