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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진단] 뜨는 자가출판

    [정책진단] 뜨는 자가출판

    자판기에서 커피 뽑아 먹듯 ‘나만의 책’을 찍어낼 수 있는 ‘책 자판기’가 있다. ‘에스프레소 북 머신’이라고 부르는 주문형 출판용 책 제작기다. 전자책이 본격화하는 시대일지라도 종이책 자체가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대신 소량 다종 출판으로 바뀌며 전자책과 공생한다는 것이 출판계 안팎의 전망이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편집장 미란다가 주인공에게 아직 출간되지도 않은 해리포터의 책을 구해오라고 시키자 곡절을 거친 끝에 해리포터의 원고를 구해 제본해서 편집자의 책상 앞에 갖다놓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사용되는 것이 이 소량 책 출판 기계, ‘에스프레소 북 머신’이다. 200쪽 남짓 책 한 권을 제작하는 데 드는 시간도 고작 3~4분이면 충분하다. 비용도 1쪽당 13원 꼴이니 200~300쪽이면 3000원 안팎이다. 대당 가격은 12만~13만달러로 미국 미시간대학 도서관, 영국, 캐나다 서점 등에서는 이미 상용 중이다. 원고를 들고 여기 저기 출판사들을 기웃거리며 퇴짜 맞거나 내 뜻과 다르게 윤문되어지는 자존심 상하는 일도 겪을 이유가 없다. 작가 입장에서는 출판사를 거치지 않은 채 무라카미 류처럼 전자책 유통업체와 곧바로 계약하고 상징적인 차원에서 종이책을 찍어내면 되는 것이다. 또한 절판된 책이나 저작권이 만료된 책을 필요한 양만큼 재출간하기도 쉬워진다. 아마존 또한 자가 출판의 혁명을 일구고 있다. 출판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아마존 DTP(Digital Text Platform)를 통해서 책을 판매할 수 있다. 무명 작가 또는 파워블로거라면 자신의 글을 묶어서 전자책 형태로 아마존 킨들에 올리면 된다. 아마존은 전자책 콘텐츠를 등록하는 작가들에게 판매액의 70%를 인세로 제공한다. 기존 작가들에게 판매액의 30% 남짓을 주고 있음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인세율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美하원 세입위원장 FTA압박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의를 앞두고 100여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대폭 수정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하원의 수문장 격인 세입위원장이 미국 상품에 대한 시장접근성이 개선되지 않는 한 한·미 FTA 비준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샌더 레빈 하원 세입위원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의 정보통신노조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한·미 FTA를 보완하기 위한 협상에서 자동차와 쇠고기에만 국한할 게 아니라 미국의 모든 수출품의 한국 시장 접근을 용이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통상전문지 인사이드 트레이드 월드가 보도했다. 레빈 위원장은 자동차산업의 중심지인 미시간이 지역구로 의회 내 대표적 한·미 FTA 수정론자이다. 레빈 위원장은 “현재 자동차 교역이 한·미관계를 특징짓는 일방통행식 무역역조가 가장 심각한 부문이고 냉장고의 교역 역조는 매우 미미하지만, (향후 협상을 통한) 한·미 FTA 내용의 변화는 미국 공산품 수출업자들 전체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28일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간 자동차 교역의 심각한 역조현상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점을 거듭 지적했다. 커크 대표는 “한국과의 추가 협의에 앞서 현재 미 의회와 자동차업계, 노조 등과의 협의를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커크 대표는 “한국 자동차시장에서 수입차 비중이 10%도 안 되고 한 해 한국산 자동차 79만대가 미국에서 팔리는 데 비해 미국산은 한국시장에 7000대가 판매되는 데 그치고 있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면서 “ 한국 자동차업체들이 미국에서 누리는 것과 똑같이 미국업체들도 한국에서 제한 없는 접근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쇠고기 문제와 관련,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미국에 ‘광우병통제국’ 지위를 부여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일본이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제한하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OIE 기준이 완전히 준수되도록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크 대표는 한국과의 추가협의 개시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아직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의 접촉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미슈 등 민주당 하원의원 110명이 최근 한·미 FTA의 대폭적인 수정을 요구하는 서한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것과 관련, 의회 설득 전략을 묻는 질문에 “모든 의원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있지 않다.”며 의회의 반대 기류를 돌리기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2차전지 ‘제2의 반도체 신화’ 쏜다](중)전기차 배터리시장 쟁탈전

    [2차전지 ‘제2의 반도체 신화’ 쏜다](중)전기차 배터리시장 쟁탈전

    #1.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시 LG화학 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나타났다. 일주일 전 갑자기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 일정이 발표되자 포드는 일정을 앞당겨 LG화학이 자사의 순수 전기차 ‘포커스’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2. 일본 자동차업체 닛산은 올 연말부터 전기차 ‘리프’를 미국과 일본에 출시하기로 결정하고 올해 초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혼다 역시 2012년 전기차를 일본과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닛산은 NEC와, 혼다는 GS유아사라는 2차전지업체와 손잡고 있다. 세계 2차전지 시장에서 바야흐로 ‘2차대전’이 시작되고 있다. 에너지 위기와 친환경정책 확대 등으로 인해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2차전지 시장도 휴대전화에 쓰이는 소형에서 전기차 등 중대형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2015년 전 세계 전기차가 420만대에 이르고 10년 안에 전체 자동차의 10~20%를 전기차가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 간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대결이 치열하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2007년 현대차의 하이브리드카 아반떼 배터리를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GM, 포드, 볼보 등 모두 7곳의 배터리 공급처를 확보하고 있다. 삼성SDI는 2008년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독일 보슈와 지분 비율 50대50으로 합작사 ‘SB리모티브’를 세워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SB리모티브는 지난해 독일 BMW의 전기차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된 데 이어 세계적 자동차 전장업체인 델파이에 2012년부터 하이브리드카 배터리를 단독 공급하기로 했다. SK에너지도 독일 다임러그룹의 미쓰비시 후소와 현대기아차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일본 2차전지 업체들도 서둘러 일본 자동차 완성업체들과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에 나섰다. 파나소닉은 도요타, NEC는 닛산, GS유아사는 혼다 및 미쓰비시와 각각 합작회사를 세워 전기차 배터리 개발과 생산·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2차전지 업체들의 자동차기업 간 ‘짝짓기’를 보면 뚜렷한 차이점이 드러난다. 한국 업체들은 전 세계의 다양한 자동차 완성업체 또는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차종별로 공급 계약을 했다. 반면 일본 업체들은 대체로 일본 내 자동차 완성업체들과 함께 설립한 합작사를 통해 자동차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문신학 지식경제부 반도체·디스플레이과 과장은 “현재 자동차 메이저 업체들이 전기자동차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가져가리라는 보장이 없다.”면서 “그런 측면에서는 다양한 공급처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배터리 규격 제정 측면에서 다양한 공급처를 확보하는 방식이 유리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배터리 표준 규격 제정 과정에서는 다양한 공급처를 확보한 업체들이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업체들의 저력을 무시하면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영준 전자부품연구원 센터장은 “일본 업체들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을 뿐이지 다양한 공급처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LG전용기 지구 25바퀴 돌았다

    LG전용기 지구 25바퀴 돌았다

    LG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함께 타는 LG 전용기가 운항 2년 만에 지구 25바퀴를 돌았다. 25일 LG그룹에 따르면 2008년 5월 첫 비행에 나선 LG 전용기는 2년간 1100시간에 걸쳐 100만㎞를 날아다니며 그룹 경영진의 글로벌 경영을 도왔다. 전용기는 미 걸프스트림사가 제작한 G550 기종이다. LG 전용기가 지구 25바퀴를 비행하는 동안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24차례,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15차례 이용했다. 또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11차례,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은 9차례 전용기를 활용하는 등 해외 사업 비중이 높은 계열사 CEO들의 ‘발’ 구실을 톡톡히 담당했다. 특히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지난 15일 전용기를 타고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에서 열린 전기차용 배터리공장 기공식 현장을 방문했다. 항공사를 이용하면 20시간 이상 걸릴 거리였지만 전용기 덕분에 13시간 만에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LG 전용기가 가장 많이 오간 곳은 LG의 해외 매출에서 3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 45회로 가장 많고, 이어 유럽(40회)과 북미(30회) 순이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미 FTA로 갈라진 민주당 美판 세종시?

    한·미 FTA로 갈라진 민주당 美판 세종시?

    미국 민주당이 상·하원 할 것 없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를 놓고 찬반으로 의견이 갈리고 있다. 한·미 FTA의 추가협의를 앞두고 민주당 의원들이 자신들의 입장을 담은 서한을 앞다퉈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내고 있다. 반대하는 의원들은 대부분 자동차와 일부 농업지역을 지역구로 하고 있어 11월 중간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로 보인다. 민주당의 거물급 상원의원인 존 케리(매사추세츠) 외교위원장과 제임스 웹(버니지아) 동아태 소위원장, 무소속이지만 친(親)민주당 성향인 조 리버맨(코네티컷) 국토안보위원장 등 10명의 의원들은 한·미 FTA의 조기비준을 촉구하는 서한을 20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 앞으로 발송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한·미 FTA가 미국의 수출을 늘려 미국내 일자리 창출 및 경기회복에 기여할 뿐 아니라 한·미 동맹 강화 및 미국의 대 아시아 영향력 유지 등 전략적 효과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행정부가 한·미 FTA 비준안을 의회에 제출할 경우 합심해 이를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한에는 다이앤 파인스타인(캘리포니아) 정보위원장과 대니얼 이노우에(하와이) 세출위원장, 블랜치 링컨(아칸소) 농업위원장, 대니얼 아카카 향군위원장 등이 함께 서명했다. 이 밖에 버지니아주지사 출신인 마크 워너 상원의원, 재무위 소속 마리아 캔트월(워싱턴), 군사위 마크 배기치(알래스카) 상원의원이 지지서한에 서명했다. 주미대사관측은 상원에서 한·미 관계를 직접 다루는 외교위원장과 동아태소위원장 등이 서명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향후 의회내 한·미 FTA 논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애덤 스미스(워싱턴), 보비 브라이트(앨라배마), 다이앤 왓슨(캘리포니아) 등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초당적인 한·미 FTA 워킹그룹을 결성, 한·미 FTA 바로 알리기와 지지확산 활동을 펴고 있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자동차산업과 농업지역을 지역구로 하는 민주당 상원의원들도 한·미 FTA의 원안 비준에 우려를 표명하는 서한을 백악관에 전달했다. 민주당의 셔러드 브라운(오하이오) 상원의원과 데비 스태브노우(미시간) 상원의원은 19일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한·미 FTA의 원안 비준에 우려를 표시했다. 이들 의원은 “현재의 한·미FTA는 미국이 지금까지 옹호해 온 노동·안전·환경기준 강화와 자동차산업을 포함해 미국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하는 시장 접근, 공정한 투자환경 보장 등에서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한국과의 추가협의에서 행정부가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상원 재무위원장인 맥스 보커스 의원도 쇠고기 시장의 완전 개방 없이는 한·미 FTA를 지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고, 하원세출위원장인 샌더 레빈은 자동차와 냉장고 등 일부 가전제품 등을 지적하며 원안 비준에 우려를 표명했다. 하원에서는 마이크 미쇼(메인) 의원이 한·미 FTA와 미국의 통상정책에 중대한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의 서한을 백악관으로 보내기 위해 동료의원들을 상대로 서명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5일 현재까지 민주당 하원의원 86명의 서명을 받았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오바마 “李대통령 참 좋아해”

    “이명박 대통령은 내가 참 좋아하는 대통령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 주 홀랜드 시에서 열린 LG화학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 대통령에게 안부를 전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20일 밝혔다. LG그룹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구 회장과 인사를 나누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안부를 전해달라. 그는 내가 참 좋아하는 대통령이다.”(Say hello to President Lee. He is my favorite president.)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LG 측은 “구본무 회장은 귀국 뒤 ‘오바마 대통령이 악수를 하면서 공장 건설에 대한 축하인사를 건넨 뒤 이같이 부탁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국 그린기업과 美경제 살릴 것”

    “한국 그린기업과 美경제 살릴 것”

    ●구회장에게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구본무 LG그룹 회장에게 다가와 서툰 한국말로 먼저 인사를 건네며 손을 내밀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시에서 열린 LG화학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서 아주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수백명이 일할 수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미국에 건설하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고 말했고, 구 회장은 “뜻깊은 자리에 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16일 LG화학에 따르면 오후 1시15분쯤 오바마 대통령이 도착하자 행사장은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지역 주민들을 포함해 400여명이 초대돼 행사장은 축제의 분위기로 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축사에서 “이곳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단지 새로운 공장건설 이상의 의미가 있다.”면서 “이는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는 현장으로, 미국 경제에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또 “배터리 제조기술의 발전은 향후 수년 동안 비용을 70%가량 떨어뜨릴 것”이라면서 “이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입 석유에 대한 의존을 줄이게 해 결국 미국 경제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LG화학의 배터리가 장착된 포드의 전기차 ‘포커스’를 직접 시승하고 행사장을 돌면서 깊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친환경 경제 패러다임 본격 시동 전기차는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때부터 강조해 왔던 친환경 정책과 맞닿아 있다. 즉 자신이 강조해 온 친환경 기술을 통해 위기에 빠진 미국의 자동차산업을 부흥시켜 일자리를 창출하고 나아가 미국 경제를 회복시킨다는 정책 기조와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것이다.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둔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경제정책이 순항 중이라는 것을 알리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인 셈이다. LG화학이 GM에 이어 최근 포드와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마쳤다는 점도 대통령의 기공식 참석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달 미시간주 미들랜드시에서 열린 한·미 합자사인 ‘다우코캄’의 2차전지 공장 기공식에는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참석했다. 따라서 공장 규모나 투자액이 더 작은 LG화학 공장 기공식에 도리어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LG화학으로선 높은 기술력과 사업 능력을 전 세계에 인정받은 셈이다. 오마바 대통령의 기공식 참석 소식을 듣고 현지로 날아간 구본무 회장은 최근 글로벌 전자업계의 치열한 경쟁으로 피곤한 심신을 한순간에 날려보낼 수 있었다. 이날 그의 입가에선 미소와 웃음이 떠나지를 않았다. ●LG화학, GM·포드와 공급계약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3억달러(약 3600억원)에 이르는 총투자액의 절반인 1억 5000만달러를 미국 연방정부가 추진 중인 전기차 개발·양산정책에 따라 현금으로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LG화학은 또 1억 3000만달러는 미시간주에서 세금 감면을 받아 공장 건설에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었다. LG화학은 50만㎡ 부지에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3억달러를 투자해 연간 전기차 6만대(하이브리드카 기준 2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이로써 LG화학은 2015년까지 매출 2조원, 세계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할 계획이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버렸던 친아들을 ‘성노리개’삼은 인면수심 母

    버렸던 친아들을 ‘성노리개’삼은 인면수심 母

    버린 것도 모자라서 친아들을 성노리개로 만든 인면수심 미국 여성에 철창행이 결정됐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오클랜드 법원은 에이미 L. 스워드(36)가 2년 전부터 미성년 친아들과 성관계를 맺어온 혐의를 유죄로 확정했다. 미시간 주에서 화장품 가게 보조점원으로 일하는 스워드는 스무 살에 아들을 낳았지만 키울 형편이 안 된다는 이유로 아들을 다른 가정으로 입양 보냈다. 이후 한 남성과 결혼해 아이 5명을 둔 그녀는 2년 전 페이스북으로 아들을 찾았다. 당시 아들의 나이는 14세. 스워드는 훌쩍 자라서 다시 만난 아들을 유혹해 성관계를 맺었다. 이 충격적인 사실이 들통 나 지난 12일(현지시간) 법정에 선 그녀는 아들을 길러준 부모 앞에서 자신의 추악한 행동을 고백하고 고개를 떨어뜨린 채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클랜드 법정은 “피고가 단 한차례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지만 조사 결과 호텔과 자신의 집 등지에서 수 차례 성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유죄를 확정했다. 최대 30년 징역형에 처할 것으로 미국 언론매체들은 내다봤다. 사진=에이미 L. 스워드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사설] LG화학 美공장 기공식에 참석하는 오바마

    LG그룹의 간판 계열사인 LG화학이 미국에 건설하는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배터리) 공장 기공식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새벽(한국시간) 미시간 주 홀랜드 시에서 열리는 LG화학 자회사인 컴팩트파워(CPI)의 전기차 2차전지 기공식에 참석, 축하연설을 할 예정이다. CPI는 LG화학의 현지법인이다. 한국기업의 공장 기공식에 미국 현직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LG화학은 2013년까지 3억 300만달러를 투입해 이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미국 연방정부가 1억 5000만달러를 지원하고 미시간 주 정부는 1억 3000만달러의 세금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 LG화학은 이 공장에서 연간 하이브리드 자동차 20만대 분량의 배터리 셀을 생산할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파격적으로도 보일 수 있는 외국기업의 공장 기공식에 참석하는 것은 차세대 자동차로 알려진 전기차 및 친환경 산업에 대한 육성 의지를 보이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정부 차원에서 전기차 사업을 신(新)수종 사업으로 꼽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5년 안에 전기차 100만대를 미국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미시간 주에서 “미래의 자동차를 작동할 기술이 바로 이곳 미국에서 개발되고 활용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미시간 주는 미국 자동차산업의 본거지와도 같은 곳이다. CPI는 500명의 현지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홀랜드 시의 인구가 3만 5000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서울이라면 15만명에게 근무조건이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LG화학의 공장이 준공되면 홀랜드 시는 고용이 늘어 활기를 찾을 게 분명하다. 우리 정부와 지방정부도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유인책을 보다 더 강구해야 한다. 부지 제공과 세금 감면은 많은 나라의 정부에서 제공하는 유인책이다. 기업들도 틈만 나면 세율을 낮춰 달라거나 규제를 풀어 달라고 우는 소리만 할 게 아니라 신수종사업을 비롯해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현 정부는 법인세율을 낮췄지만 대기업들이 투자나 고용을 늘렸다는 뉴스는 거의 없다.
  • LG화학 시총6위… 그룹 선두주자로

    LG화학 시총6위… 그룹 선두주자로

    LG화학이 LG그룹의 선도기업으로 떠올랐다. LG화학의 괄목할 만한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지표는 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이다. 12일 장중 현재 LG화학의 시총은 20조 7400억원대로 한국전력을 제치고 6위에 올랐다. 시총 규모는 LG그룹에서 대표적 계열사라 할 수 있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넘어섰다. 2007년 시총 순위 35위에 머물렀던 LG화학은 2008년 25위, 2009년 9위로 해마다 껑충 뛴 반면에 2007년 7위였던 LG디스플레이는 등락을 거듭하다 현재 12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시총 순위 7위까지 올랐던 LG전자는 13위로 밀리고 말았다. 이로써 LG그룹 안에서 차지하는 시총의 비중도 2008년과 2009년 각각 14.5%, 15.5%에서 현재는 지난 9일 기준 26.8%로,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 비중을 살펴봐도 LG화학의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LG화학의 그룹 내 영업이익은 2007년 20.9%에서 2009년 27.6%로 커졌다. 해마다 실속있게 사업을 꾸리고 있는 셈이다. LG화학의 성장세는 연구·개발(R&D)에 대한 지속적 투자를 통해 추진한 사업구조 다각화가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LG화학은 R&D 분야에 연간 2500억원이 넘는 투자와 함께 1500명이 넘는 연구원을 운용하고 있다. 올해도 400명 이상의 연구인력을 신규로 채용한다.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신사업은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 LG화학은 미국의 GM 등 6곳의 완성차업체들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마쳤고 향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5일 미국 미시간주 LG화학의 배터리 현지공장 기공식에 오바마 미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도 성장세를 과시할 기회이다. 그 외에도 편광판, 액정표시장치(LCD)용 유리기판 사업 등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 선두 기업의 위치를 자리매김하고 있어 탄탄대로를 예고하고 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오바마대통령 美LG화학공장 기공식 참석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LG화학의 미국 2차전지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다. 11일 AP와 UPI 등 미국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시에서 열리는 콤팩트파워의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제조공장 기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콤팩트파워는 LG화학의 미국 현지 연구법인이다. LG화학 관계자는 “15일 미시간주에서 공장 기공식이 열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3억 300만달러가 투자된 이 공장은 2013년 완공 예정이며, 하이브리드카 기준으로 연간 20만대 분량의 배터리 셀(Cell)을 생산한다. 미국 정부는 현지공장 건설에 1억 5000만달러의 현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지공장 투자 금액의 절반이다. LG화학은 이 공장에서 제조되는 배터리를 오는 11월 생산될 GM의 전기자동차 ‘시보레 볼트’에 공급한다. 미국 현지공장이 완성되기 전까지 시보레 볼트에는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생산되는 2차전지가 수출돼 장착된다. LG화학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분야에서 2015년 2조원의 매출과 세계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달성해 세계 1위 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美의회, 한·미 FTA 車에 치중하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한국을 방문하기 전에 한· 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위해 쟁점들을 11월까지 해소하자고 처음으로 구체적인 시한을 제시함에 따라 비준의 열쇠를 쥔 의회의 분위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미 의회는 제한적이지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 보도했다. 미 상원에서 한·미 FTA 비준 문제를 다루는 주무 상임위인 재무위원회의 맥스 보커스(민주·몬태나) 위원장은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과의 FTA를 진전시키겠다는 분명한 계획을 발표한 것은 미국 경제에 중대한 뉴스”라고 환영했다. 보커스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한국의 비과학적인 쇠고기 시장 장벽에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를 오랫동안 갖고 있다.”며 쇠고기 시장의 완전 개방을 거론했다. 하원의 주무 위원회인 세입위원회의 샌더 레빈(민주·미시간) 위원장도 성명에서 “한국이 쇠고기 시장과 산업 부문에서 일방통행식 무역장벽을 걷어내야만 오바마 대통령의 목표 일정이 달성될 것”이라면서 “행정부가 의회와 충분히 협의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의회는 쇠고기 문제보다 자동차 문제에 상대적으로 신경을 썼다. 쇠고기의 경우 ‘30개월 미만’만 한국에 수출하고 있지만, 잃었던 한국의 수입 쇠고기 시장을 상당 부분 회복해 쇠고기 수출업체들이나 축산업계로부터 완전 개방에 대한 압박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들 업계는 오히려 괜스레 쇠고기 시장 완전 개방을 강하게 밀어붙였다가 2년 전 촛불시위와 같은 역풍을 맞아 다시 축산업계가 직격탄을 맞을까 우려하고 있다. 의원들 중에서도 몬태나 등 일부 30개월 이상 소의 비중이 높은 지역을 제외하고는 원칙의 문제이지 실질적인 효과는 크지 않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는 편이다. 관건은 자동차다. 지난해부터 미 자동차업계의 구조조정이 이뤄졌고 미 자동차산업의 회복이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인 까닭이다. 초점은 자동차 대수와 연비다. 미 행정부와 의회는 한국이 연간 70만대의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하면서 미국산 자동차는 7000대만 수입한다며 불균형 해소를 강조해 왔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또 지난 4월 초 발표한 연례 무역장벽보고서에서 한국 정부의 연비 강화 정책을 문제 삼았다. 미 행정부는 업계와 의회 쪽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를 토대로 협의안을 마련, 의회 관계자들과 본격적인 협의에 나설 전망이다. 협의 진행 상황에 따라 한국 측에 미국의 요구를 제시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미국의 한·미 FTA 전문가들은 자동차와 관련해 관세율이나 관세철폐 시기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미 자동차업계와 노조, 일부 반대 의원들을 설득할 수 있는 ‘묘수’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을 제기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G20 정상회의] 새 국면 맞는 한미 FTA 쟁점과 전망

    [G20 정상회의] 새 국면 맞는 한미 FTA 쟁점과 전망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수면 위로 재부상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한·미 FTA의 의회 비준에 앞서 양국 간 이견을 11월까지 해소하고 이후 몇 달 안에 비준동의안을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미 FTA는 2007년 6월30일 역사적인 서명식을 한 뒤 3년째 방치됐다. 오바마 대통령의 언급은 몇 가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선 ‘재협상’이 아닌 ‘새로운 논의’로 협의 수준을 명확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adjustment(조정)’라는 표현을 썼다. 기존의 틀에서 협의를 진행하자는 얘기다. 시점을 11월로 정한 것도 중요한 대목이다. 그만큼 의지가 강하다는 방증이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으로 (FTA비준을 위한) 시간 계획을 언급했다.”면서 “종전보다 강하고 구체성 있는 안을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간의 논의에서 가장 민감한 쟁점은 결국 자동차 부문이다. 그동안 미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 핵심 인사들과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자동차 통상 불균형을 지적하며 FTA 비준에 반대 목소리를 높여 왔다. 한국차의 미국 수출량은 연간 70만대에 달하는데 미국차의 연간 한국 수출량은 5000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2007년 FTA 체결 당시 한국은 자동차 전 분야의 관세 8%를 즉시 철폐하는 대신, 미국은 3000㏄ 미만 승용차 관세(2.5%)는 즉시 철폐하되 3000㏄ 이상은 발효 뒤 3년 내 철폐키로 했다. 하지만 미국 자동차업계는 한국 수출 때 세제상 차별과 규제 등 비관세장벽을 거론하면서 협상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수입쇠고기도 또다시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미 양국은 2008년 쇠고기 협상 당시 4월에 전면 개방을 합의했지만, 우리나라에서 촛불시위가 불거지자 추가협상을 벌여 30개월 미만 쇠고기만 우선 수입하고 추후 시장을 완전 개방키로 했다. 미국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어 결과에 따라 FTA 비준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한·미 FTA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수입쇠고기 문제를 자동차와 끝까지 연계시킬 경우 논의가 어려워진다. FTA를 다루는 미 하원 세입위원회 위원장은 자동차 산업의 메카인 디트로이트가 있는 미시간주 출신이고, 같은 역할을 맡고 있는 상원의 재무위원회 위원장은 대표적인 비프벨트(쇠고기 생산지)인 몬태나주 출신이다. 한·미 간에 어떤 형태로든 가시적인 합의가 도출된다면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와 협의를 거쳐 한·미 FTA협정문과 국내이행법안 최종안을 패키지로 상·하원에 제출한다. 이렇게 되면 의회는 최장 90일 내 심의를 거쳐 통과시키고 대통령이 최종서명하면 비준은 끝난다. FTA의 법적인 효력은 협정문에 정해진 데 따라 양국 의회가 비준한 날을 기준으로 60일 이후부터 발생한다. 반대로 논의가 잘 마무리되지 않으면 의회 비준 동의 절차를 시작할 수 없어 표류하게 된다. 한·미 FTA비준안이 본회의에 계류돼 있는 우리나라는 미 의회의 심의과정을 지켜보겠지만 FTA와 수입쇠고기 문제를 연계시키는 데 대해 여·야 간 시각차가 커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일각에서는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친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태호 통상교섭본부 FTA정책국장은 “미국 일부 의원들이 30개월령 이상 쇠고기도 수입하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도 “그럴 경우 30개월령 미만 쇠고기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인식까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미국 업계도 원하지 않는 터라 무리하게 밀어붙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트위터·이메일은 절친의 적”

    미국 듀크대 연구팀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1985년부터 2004년 사이 미국인들이 마음을 터놓고 지낼 수 있는 친구는 3분의1가량 줄었다. 25%는 아예 고민을 의논할 상대가 한 명도 없다고 답했다. 원인은 이메일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 이른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의 영향이었다. 시사주간 타임은 22일(현지시간) ‘이메일은 어떻게 대인관계를 망치는가’라는 기사를 게재하고 이메일과 SNS가 인간관계 설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각종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미시간대 연구팀은 재학생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요즘 학생들이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동조하는 경향이 과거에 비해 뚜렷하게 떨어진다는 점을 확인했다. 심리학자들은 이 같은 현상이 대면 접촉이 아닌 디지털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고 관계를 맺는 일이 잦아진 탓으로 분석했다. 타임은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나는 대신 이메일이나 SNS를 통해 얘기를 주고받는 것은 타인에 대한 관심도를 저하시킨다.”면서 “친구의 고민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컴퓨터를 끄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케빈 록맨 조지메이슨대 교수와 그레고리 노스크래프트 일리노이대 교수의 공동연구에서도 이메일과 SNS가 상대방에 대한 주의력을 낮춰 결국 신뢰성 부족으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록맨 교수 등은 200명의 학생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핵무기 감축과 가격 선택에 대한 과제를 준 뒤 그룹별로 이메일, 비디오 콘퍼런스, 대면회의를 활용해 해결토록 했다. 연구 결과 대면회의를 진행한 그룹이 가장 효율적인 성과를 냈고, 팀원 간의 신뢰성도 높았다. 노스크래프트 교수는 “새로운 기술적 시도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면서 생기는 공감대를 약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 “첨단기술은 능률적이지만 감동적이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美 정계 오바마發 흑색돌풍 없었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등장이 흑인들의 정계 영향력 상승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진행되고 있는 중간선거에서 주지사나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흑인 후보들은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전인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 비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USA투데이는 15일(현지시간) “올해 주지사 및 연방 상원의원 후보를 선출하는 민주·공화 양당 당내 경선에서 승리가 점쳐지는 흑인후보는 4명 정도”라며 “이는 지난 2006년 중간선거 당시의 6명에 비해 줄어든 수치”라고 전했다. USA투데이는 오바마 대통령의 탄생이 공직선거에서 흑인후보들의 도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현실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경선 승리가 예상되는 주지사 및 연방 상원의원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주 역사상 최초의 흑인 주지사인 디발 패트릭 매사추세츠 주지사, 마이클 서먼드 조지아주 상원의원 후보, 플로리다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켄드릭 미크 하원의원 등이 주요 후보들이다. USA투데이는 “그나마 대부분의 후보들이 공화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거나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흑인후보들의 민주당 편중 현상이 선거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빈센트 허친스 미시간대 교수는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소수인종들만을 중시하는 정당이란 이미지를 강화시켜 백인 유권자와 다른 인종의 지지가 필요한 주 전체 선거에서는 흑인후보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KB금융지주의 앞날은] “사업다각화 위해 우리은행 인수 검토”

    [KB금융지주의 앞날은] “사업다각화 위해 우리은행 인수 검토”

    어윤대(65)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장이 15일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지주 회장 후보에 내정됐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만장일치 찬성을 얻었다. 17일 마지막 검증 절차를 거쳐 이사회에 추천되며, 다음 달 13일 임시주총을 통해 정식으로 취임한다. 당초 예상을 벗어나지는 않았다. 고려대(경영학과) 인맥으로 ‘MB(이명박 대통령) 최측근’이란 부담스러운 악재도 어 위원장의 경력과 파워를 넘어서지 못했다. 어 위원장은 장관급으로 분류되는 대통령 직속기관 위원장인 데다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경영학과 2년 후배다. 이 때문에 지난 3월 말 한국은행 총재 선임 때에도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KB금융 회추위가 마지막 후보 면접이 끝난 지 20분도 지나지 않아 어 위원장을 회장 후보로 결정한 것만 봐도 대세는 한참 전에 기운 셈이었다. 면접을 앞두고 후보 간 팽팽한 대결을 감안하면 싱겁게 끝난 게임이었다. 어 위원장은 이날 후보 지명이 결정된 뒤 서울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영 합리화를 통해 효율을 높여 이익을 많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금융 인수 의향을 숨기지 않았다. “우리은행이 국민은행보다 사업 다각화가 잘 돼 있어 시장에 나오면 조건을 보고 인수전 참여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외환은행에 대해서는 “증권, 투신을 갖고 있지 않아 관심이 없을 뿐 아니라 현금이 5조~6조원 정도 필요해 현실적으로 인수도 쉽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또 “KB금융을 금융계의 삼성전자로 키울 것”이라며 내실과 외형을 동시에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나·우리 등 고대3인방 역할 관심 어 위원장은 고려대 총장과 국제금융센터 소장, 국가브랜드위원장 등을 지내면서 특유의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고려대 총장(2003~2006년) 시절에는 3500억원의 학교 발전기금을 유치했다. 삼성, 포스코, LG 등 대기업의 후원을 이끌어 내 학교 캠퍼스를 탈바꿈시킨 ‘최고경영자(CEO)형 총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어 위원장이 KB금융 회장에 강한 의욕을 보인 것은 본인의 순수한 주장과 엇갈리는 대목도 있다. 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민간기업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곱지 않은 시선에서부터 장관직보다 돈을 더 주는 민간 금융회사에 더 매력을 느꼈다는 설까지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민간 금융회사는 1억원 남짓 되는 장·차관 봉급과는 비교도 안 된다. 전직 장관 출신이 민간 금융그룹 회장으로 가면서 받은 첫 월급을 두고 부인이 1년치를 받아왔느냐고 물었다는 얘기가 이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얼마 전 금융 공기업 사장으로 있는 모 인사도 금융회사 사장으로 옮겼는데 연봉이 전보다 5배가량 많다고 털어놨다. ●10억대 연봉·스톡그랜트 등 20억 넘어 KB금융도 마찬가지다. 회장의 1년치 보수가 10억원대 중후반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영 실적에 대한 상여금 성격인 ‘스톡 그랜트’까지 포함하면 연간 20억원이 넘어설 수도 있다. 수억원대 업무 추진비는 별도다. 국내 금융권의 수장이란 상징성도 있다. KB금융 회장은 총 직원 2만 7568명, 자산 규모 325조 6000억원(3월 말 기준)으로 웬만한 대기업을 압도하는 국내 최대 금융그룹 수장이란 상징적 의미도 있다. 특히 최대 자회사인 국민은행은 자산 273조 8000억원으로 국내 은행 중 확고한 1위를 지키고 있다. 또 국민은행은 전국에 1000개가 넘는 지점을 갖고 있다. KB금융 내부에서는 어 위원장의 선임을 일단 반기고 있다. “현 정권에서 힘 센 사람이 왔으니 외풍을 충분히 막아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직원들 사이에 나오고 있다. 그러나 금융권 근무 경험이 없다는 것은 큰 약점으로 지적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금융회사 경험이 전무한 사람이 국내 최대 금융기관의 수장이 됐다는 것은 부정적”이라면서 “앞으로 당면한 인수합병이나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처지는 수익성을 높이기에 일정 부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용장형… 조직개편 진통 가능성 어 위원장에게 코 앞에 닥친 과제는 지난해 9월 전임 황영기 회장 사퇴 이후 9개월간의 최고경영자(CEO) 장기 공백 상태로 망가진 조직을 추스르고 새로운 경영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내부 반발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석인 지주회사 사장과 계열사 사장들의 거취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특히 이달 초 KB금융이 지주 회장에게 계열사 사장 인사권을 갖도록 정관을 바꾸면서 회장의 권한은 더욱 막강해졌다. KB금융 계열사 중 3월 결산법인인 KB생명과 KB자산운용, KB선물 등은 이달 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장을 선임하게 된다. 이것이 사실상 회장 후보로서 첫 인사권을 행사하는 ‘데뷔무대’라고 봐도 무방하다. 또 지주 손익 기여도의 90% 이상이 은행에 몰려 있는 KB금융의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손질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어 위원장은 덕장보다는 용장에 가깝다. 괄괄한 성격으로 유명하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으면 거칠게 다그치는 편이다. 같이 일해 본 부하직원들 가운데는 부담스럽게 여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를 강한 자신감의 표출로 해석하기도 한다. 지난 2월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제회의에서 한 다국적기업 회장과 언성을 높이며 설전을 벌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KB지주 회장 후보로 결정된 어 위원장의 역량은 앞으로 펼쳐질 금융권 재편의 회오리 속에 1차적으로 검증될 것으로 보인다. 어 회장 선임으로 국내 4대 금융지주 중 3곳의 수장이 고려대 출신으로 채워졌다. 앞으로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고려대 3인방’과 어떻게 역할을 정립해 나갈지도 관심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출생 및 학력 1945년 경남 진해. 경기고-고려대 경영학과 학사·석사-미국 미시간대 경영학 박사 ●대학·학계 경력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국제경영학회장, 한국금융학회장, 한국경영학회장, 고려대 총장 ●공직 경력 한국은행 금융통화운영위원, 국제금융센터 소장, 공적자금관리위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산학협력총연합회 공동대표, 한·미 FTA 국내대책공동위원장, 한국투자공사(KIC) 운영위원장, 국가브랜드위원장
  • [서울플러스] 자녀 가능성 개발 교육법 특강

    강남구(구청장 맹정주) 17일과 오는 30일 대치문화센터에서 자녀 교육을 위한 ‘열린 부모 특강’이 열린다. 17일에는 미국 미시간공대 심리학 교수를 지낸 최성애 박사가 강사로 나서 자녀의 가능성과 잠재력 개발을 위한 교육법을 강의한다. 30일에는 김미라 서강대 평생교육원 교수가 21세기형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법을 소개한다. 수강 인원은 300명이며, 전화(2104-1683)와 인터넷(longlearn.go.kr)을 통해 선착순 마감한다.
  • [월드컵 新풍속도] (1) 트위터가 응원을 지배한다

    [월드컵 新풍속도] (1) 트위터가 응원을 지배한다

    다시 잠 못 드는 ‘열병의 날들’이 찾아왔다. 거리에서, 집에서, 사무실에서 ‘그라운드의 쇼’에 울고 웃을 월드컵 시즌이다. 2002년, 2006년 월드컵 때도 여러 신조어와 신풍속도가 속출했다. 올해는 어떨까. ‘2010 남아공 월드컵’이 낳을 신풍속도를 집중 조명해 본다. #장면1: ‘(오후 7시) 장대비 쏟아지지만 강남거리 사람들 엄청 많음. 열기 후끈 ’ ‘(오후 7시40분) 빨리 코엑스 앞으로 집결합시다!’ ‘(오후 8시38분) 이정수 첫 골, 강원도도 열광?’ 경원대 트위터 동아리인 ‘소통과 창조’ 회원인 홍기훈(20)씨. 그는 지난 12일 저녁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 한국-그리스전을 보며 스마트폰으로 거리응원 모습을 전달했다. 홍씨의 ‘팔로워(트위터 가입 회원)’들은 실시간으로 홍씨의 메시지를 읽고 응원 소감을 전했다. 비가 내려 길거리 응원을 취소했다가 그의 글을 보고 응원을 나온 트위터들도 많았다. #장면2: ‘(미국 미시간주 오전 8시35분:한국시간 오후 9시35분). Korea team is wonderful!’ ‘(같은 시각 서울광장) Goal in~~ nice!!!’ ●스마트폰 이용 응원 독려 여행사에 근무하는 박선화(30·여)씨는 2년 전 미국 유학 때 알게 된 친구 윌리엄과 온라인을 통해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박씨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에 있는 친구와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감격과 흥분을 함께 누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트위터가 ‘2010 남아공 월드컵’의 응원문화를 바꾸고 있다. 대도시 광장을 벗어나 지방은 물론 지구촌을 하나의 응원 공간으로 묶고 있다. 특히 실시간 소통을 무기로 6·2 지방선거 때처럼 젊은 층의 대규모 거리응원을 이끌어내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즉각적 반응… 전국 상황 중계 이날 저녁 코엑스 응원 현장에는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트위터에 기상상황과 거리 분위기 등을 전하는 20~30대가 많았다. 이들은 지방이나 해외에까지 실시간으로 경기 내용을 생중계하고, 응원전 참여를 독려했다. 때문에 경기가 시작된 후에도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오후 5시 3만 3260명이던 서울광장과 코엑스 등 서울 전역 길거리 응원객들은 오후 8시30분 경기 시작과 함께 16만 860명, 9시45분엔 19만 4500명으로 폭증했다. 3시간 사이에 무려 5배나 늘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2002년 월드컵 당시 인터넷과 유선전화가 광장 응원문화를 만들었다면 2010년에는 트위터가 공간적 개념인 광장을 뛰어넘어 지방은 물론 해외까지 아우른 새로운 응원풍속을 창조했다.”고 분석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경제플러스] 현대모비스 美부품공장 준공

    현대모비스는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의 웨스트포트에 설치한 부품 생산라인을 준공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곳에서 크라이슬러의 2011년형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닷지 두랑고’에 장착되는 프런트·리어 섀시모듈을 생산하게 된다. 이 모듈은 완성차의 차체를 지지하는 척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완성차의 ‘감성 품질’에도 영향을 주는 부품이다.
  • 美고교 수석졸업 이민경양 오바마 앞에서 연설

    美고교 수석졸업 이민경양 오바마 앞에서 연설

    대구 출신의 여고생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앞에서 졸업연설을 하게 돼 화제다. 미국 미시간주 캘러머주 센트럴 고교 이민경(18)양은 7일 오후 7시(현지시간) 웨스턴미시간대학교 농구장에서 열리는 졸업식에서 수석졸업생 자격으로 연설한다. 이양은 고교 4년간 줄곧 A+ 성적을 유지했으며 노약자 돌보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경험을 넓혔다. 졸업식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다. 센트럴고교는 졸업시즌을 맞아 다른 학교와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오바마 대통령을 졸업식에 초청했다. 졸업식은 ABC, NBC 등 미국 유수 방송사들도 경쟁적으로 취재할 만큼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양은 현재 연설문을 다듬고 있으며, ‘우리의 앞길에 놓여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이상을 향해 다 같이 함께하는 사회를 위해 노력하자.’는 내용의 연설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4년간 전액 장학금과 여름학기 연구비 등을 받고 캘러머주 칼리지에 진학해 법의학을 전공할 예정이다. 이양은 대구 방촌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입석중 2학년을 마친 후 2006년 교환교수로 미국에 간 아버지(이상률 대구가톨릭대 대외협력처장)를 따라가 이 학교에 입학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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