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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피… 파티… ‘종말의 날’ 몸살 앓은 지구촌

    고대 마야 달력 주기가 끝나는 날인 21일(현지시간) ‘지구 종말설’로 지구촌이 떠들썩했다. 일각에서는 종말의 날을 이용한 파티 등 상업주의까지 판치면서 몸살을 앓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은 종말론이 마야 달력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재차 진화에 나섰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고대 마야인들이 남긴 마야 달력 주기를 근거로 일부 종말론자들이 ‘지구 종말의 날’이라고 주장한 이날, 세계 곳곳에서 갖가지 소동이 벌어졌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구 종말에 대한 온갖 소문이 퍼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두려움이 확산되기도 했다. SNS에서는 이날 호주 서부 퍼스의 하늘에서 포착된 ‘지옥의 문’ 사진이 유포돼 종말론을 부추겼다. 프랑스 피레네 산맥의 바위산인 부가라치산과 세르비아 루탄주산, 터키 시린제 마을 등은 종말의 날 피난처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전 세계에서 몰려온 종말론자들과 각국 취재진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아르헨티나 우리토르코산에서 집단 자살이 벌어질 것이라는 소문이 SNS를 통해 확산되자 아르헨티나 당국이 이 산에 대한 접근을 통제했다. 미국 미시간주 라피어카운티와 제니시카운티에서는 종말론이 기승을 부리자 일부 학교가 수업을 취소했다. 종말론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중국 당국은 종말론 유포 세력으로 신흥 종교집단 ‘전능신’(全能神) 교단을 지목하고 신도 1000여명을 붙잡았다. 러시아의 한 박물관은 지하 벙커를 이용해 ‘종말론 돈벌이’를 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박물관 측이 1500달러(약 160만원)를 받고 대피 장소 티켓 1000장을 팔았다는 것이다. 영국 솔즈베리 평원의 석기시대 원형 유적인 스톤헨지에는 ‘지구 종말 파티’를 즐기기 위해 몰려든 수백명의 관광객들로 들썩였다. 마야 문명의 근거지인 멕시코는 이날을 최후의 날이 아닌 새로운 시작의 날로 포장하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마야 문명의 대유적지인 멕시코 치첸이트사는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예술가들과 히피, 모험가들로 붐볐다. 이들은 지구 종말이 세상의 끝이 아니라 더 나은 시작을 뜻한다고 확신하면서 새 시대의 탄생을 기념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전 세계가 종말론으로 들썩인 가운데 나사는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마야 종말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나사는 “마야 달력은 일반 달력에서 12월 31일이 끝나고 1월 1일 새해가 시작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편견을 부수는 이름 D [detroit]

    편견을 부수는 이름 D [detroit]

    편견을 부수는 이름 D[detroit] 포드, 크라이슬러, GM 등 소위 미국 자동차의 빅3라 불리는 자동차 메이커가 한데 모인 곳. 덕분에 굳어진 공업도시라는 딱딱한 이미지와 달리 디트로이트는 미국만의 문화, 음악, 스포츠, 음식까지 결합된 ‘스위트 아메리카’ 그 자체였다. ●City Scope 흐르는 낭만을 느끼다 처음에는 워낙 자동차가 유명하다 보니 디트로이트의 어디를 가도 공장 굴뚝의 연기가 보일 것 같았다. 하지만 이러한 편견은 기분 좋게 망가졌다. 세련된 도시의 멋, 야구의 열기, 공연의 절정, 인기 뮤지션의 추억, 쇼핑의 흥분까지 담고 있어 심드렁했던 기분이 한껏 들떴으니. 분야별로 디트로이트의 자랑거리를 살펴봤다. baseball 펄떡이는 미국 야구의 진수 코메리카 파크 디트로이트에도 호랑이가 산다. 이 호랑이에게 지난 가을 전세계가 열광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를 맞아 4승 전승을 거두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올 시즌 28년 만의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지만 강호들을 상대로 포효하던 위엄은 여전하다. 코메리카 파크Comerica Park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홈구장이다. 한 발을 들고 덮칠 듯 으르렁거리는 호랑이 상이 인상적인 코메리카 파크는 야구 외에도 미식축구, 콘서트 등의 여러 이벤트가 열리며, 경기가 있을 때면 주변 술집은 열성적인 야구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좋아한다면, 아니 야구를 좋아하는 이라면 꼭 한 번 들러 보길 추천한다. 주소 2100 Woodward Avenue, Detroit, Michigan 4820 문의 313-471-2283 theater 10달러로 즐기는 공연 폭스 씨어터 폭스 씨어터Fox Theatre는 디트로이트 문화의 중심지 중 하나다. 내부로 들어가면 찬탄이 절로 터져 나온다. 화려한 부조, 금빛색채의 인테리어와 넓은 실내는 밖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장면. 1928년 폭스 씨어터 체인 중에서도 최고의 시설로 완성된 이곳은 당시 영화관 중에서 가장 큰 규모였고 처음으로 유성영화를 위한 사운드시스템을 구비했다. 무대 주인공마저 압도할 듯한 내부 디자인은 중국, 인도, 페르시아 등 동양적인 색깔을 가미해 신비롭고 오묘한 분위기를 담았다. 모두 5,132개의 객석에 1년에 상영되는 공연만 250여 개에 달한다. 입장료는 공연과 좌석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최저 10달러부터 시작한다니 저렴한 비용으로도 고품격 문화생활을 맛볼 수 있는 셈. 특이한 점은 결혼식, 리셉션 등 개인적인 이벤트도 열 수 있다는 것. 당신이 폭스 씨어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주소 2211 Woodward Avenue, Detroit, MI 48201 문의 313-471-6611 홈페이지 www.olympiaentertainment.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studio 세계적인 뮤지션의 산실 모타운뮤지엄 마이클 잭슨, 마빈 게이, 스티비 원더, 다이애나 로스…. 너무나도 유명한 이들의 음악은 모두 모타운Motown이라는 이름으로 수렴된다. 모타운뮤지엄Motown Museum은 앞서 열거한 뮤지션들을 길러낸 모타운 레코드사가 만든 박물관으로 창립 초기의 사무실과 스튜디오를 그대로 사용했다. 1968년 12월28일 주에는 빌보드 Top10 중 1~3위를 포함해 5곡이 모타운레코드의 곡이었을 정도다. 이처럼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뮤지션들이 직접 녹음했던 녹음실, 옛날 앨범 커버, 사진, 레코드 등의 전시물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도 기쁘지만 곳곳에 담긴 옛 이야기는 그 자체가 하나의 역사다. 레코드에 찍힌 라벨은 모타운 외에도 고디, 타믈라, 소울 등의 이름이 사용됐는데 모타운의 인기를 시샘하는 다른 제작자의 견제를 피하고자 뮤지션별로 각기 다른 라벨을 사용했을 정도라니 그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10대 시절의 스티비 원더가 자주 이용하던 녹음실 앞의 자판기나, 마이클 잭슨이 기증한 검은색 모자와 보석이 박힌 장갑 등을 보노라면 아련한 기억의 흑백사진을 다시 꺼내는 기분이 들 것이다. 주소 2648 W. Grand Boulevard, Detroit, Michigan 48208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일요일 휴관, 7~8월에는 일요일만 휴관) 홈페이지 www.motownmuseum.com outlet 고민없이 지른다 그레이트레이크스 크로싱아웃렛 미국에서 쇼핑할 것이 있을까? 환율이나 A/S 등을 고려하면 큰 장점이 없어 보였던 것이 사실. 하지만 그레이트레이크스 크로싱아웃렛Great Lakes Crossing Outlets에 도착한 순간 우리나라와는 차원이 다른 매장 크기에 놀라고 너무나 다양한 브랜드가 갖춰진 것에 발걸음이 절로 가벼워진다. 미시간주에서도 가장 큰 아웃렛 쇼핑몰이며 185개의 각종 브랜드 제품은 물론 식당, 1,000석 규모의 푸드코트, 25개 스크린의 극장 등이 들어서 있다. 코치, 폴로, 랄프 로렌, DKNY, 게스 등의 직영 매장이 자리하고 있으며 가격 또한 국내에 비해 저렴한 것도 많다. 실제로 A브랜드의 경우 한국에서는 1개 구입할 금액으로 후드티와 스웨터 등 3가지 옷을 살 수 있었다. 평소 가격 때문에 구매를 망설였던 제품을 마음껏 비교하고 입어 볼 수 있는 쇼핑의 천국이 바로 여기다. 홈페이지 www.greatlakescrossingoutlets.com 구름에 가까운 레스토랑 코치 인시그니아┃GM 글로벌 르네상스 센터의 72층에 자리한 코치 인시그니아Coach Insignia는 디트로이트와 강 건너 캐나다가 한눈에 보이는 탁 트인 전망을 제공한다. 눈이 시원한 곳에서 세계적인 와인을 즐기며 맛보는 요리는 최고의 궁합을 선사하며, 개인 맞춤 서비스로 불편함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이 레스토랑은 <디트로이트뉴스> 등의 언론으로부터 최고의 전망을 가진 식당으로 이름을 올리는 등 평가도 매우 우수한 편. 주소 Renaissance Center 72nd Floor Detroit, MI 48243 가격대 스프 6달러, 샐러드 8달러부터, 스테이크 28달러부터, 와인 9달러부터(글래스) ●Classic Cars 디트로이트는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가 모인 곳답게 흥미로운 자동차 박물관도 필수적인 방문코스다. 지금도 통할 것 같은 매력적인 디자인의 클래식 카부터 시대마다 혁신의 종을 울린 성능을 갖춘 제품까지 가득하다. 거대한 자동차 박물관에서도 눈길을 끌었던 모델들을 모아 봤다. 시대별로 눈에 띄는 자동차를 만나 보자! 1986 헨리 포드의 첫 작품 Runabout 미국 자동차 역사의 중요한 획을 그은 자동차. 헨리 포드가 만든 첫 번째 자동차이며 단 13대만이 제작됐다. 시속 20km의 속도와 4마력의 힘을 가진 이 차의 변속기는 가죽벨트와 체인 드라이브의 조합. 원래 공기 냉각 방식이었지만 너무 뜨거운 관계로 실린더에 물 재킷을 추가하기도 했다. 1909 꼬마자동차가 아닙니다 Hudson Roadster 1909년 설립된 허드슨 모터카에서 제작한 차. 고전 레이싱카를 보는 듯한 이 자동차의 판매가격은 900달러였으며, 발매 첫해에만 4,000대가 판매되는 성공을 거두었다. 제작사인 허드슨 모터는 1954년에 내시Nash사와 아메리칸모터스로 합병했으며, 이 회사는 1987년에 크라이슬러에 인수됐다. 1915 영화 속 차가 그대로 Dodge Touring Car 최대의 자동차 부품 공급 업체였던 닷지 브라더스사는 1914년 11월 최초로 자신들의 자동차를 만들었다. 이 차는 1915년에만 4만5,000대가 판매됐고 그해에 3번째 자동차 제조사로 자리잡았다. 정품 가죽 시트 장착, 전기 조명, 전기시동, 접이지붕, 속도계 등이 장착됐고 당시 판매가격은 785달러였다. 1924 크라이슬러 최초 자동차 Chrysler B70 Phaeton 1924년 뉴욕 자동차 쇼에서 공개된 이 차는 중급 수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6기통 엔진과 록히드사의 휠 유압 브레이크를 장착해 전례가 없다는 평가를 들었다. 판매가격은 1,350달러. 저렴하다고? 당시 미국 가정의 평균 연수입이 1,244달러 수준이었다. 1928 가난한 자의 벤틀리 Chrysler Model 72 Le Mans 1928년 실시된 르망 24시간 레이스에 참가했던 크라이슬러 자동차 중 하나. 크라이슬러는 당시 자사 자동차 4대를 시합에 내보냈는데 이 차는 3위를 기록했고 곧 유럽에 명성을 떨쳤다. 대량생산에 의한 합리적인 가격까지 더해지면서 영국에서는 ‘가난한 자의 벤틀리’라 불리기도 했다. 기본 판매가격은 1,500달러였다. 1934 이렇게나 스타일리시한 트럭이라니 Dodge Series KC 닷지 브라더사가 만든 트럭은 두 개의 시리즈로 분리돼 있었다. 표준 모델은 4기통이나 6기통 엔진을, 대형 모델은 6기통 엔진만 사용했다. 앞만 봐서는 도저히 트럭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것이 특징인 이 차의 스타일링은 닷지의 승용차 라인에서 차용했으며, 일명 글래머러스 시리즈라고 명명됐다. 판매가격은 480달러. 1939 핫도그를 팔 것 같은 차 Dodge Airflow Tank Truck 언뜻 보기에 소방차나 놀이공원에 있는 핫도그 판매 트럭처럼 생긴 이 차는 사실 일종의 급유 탱크 역할을 했다. 1940년대 중후반에 등장했으며 미국 정유회사 TEXACO가 정제한 제품을 각 주유소에 공급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941 자동차에 나무를 더했다? Chrysler Town & Country Station Wagon 언밸런스하다는 느낌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차체에서 목조로 구성된 부분에는 이제는 벌목이 금지된 고급목 온두라스 마호가니 등이 쓰였는데, 비에 따른 뒤틀림을 방지하고자 니스를 발라 방수처리를 해 변형을 막았다. 웨건과 세단의 크로스오버 차량 중 하나. 판매가격은 1,500달러. 1953 이탈리아의 감성이 녹다 Chrysler Special 1940년대 후반에 크라이슬러는 이탈리아의 피아트Fiat사의 초청을 받아 제조기술에 대한 조언을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크라이슬러는 이탈리아 자동차 메이커의 주문제작형 기술과 기타 여러 유용한 팁을 배웠고, 몇년 후 크라이슬러는 이탈리아의 감성이 듬뿍 서린 이 자동차를 생산했다. 1955 오직 여성을 위해! La Femme 핑크빛과 크림색이 어우러진 차로 여성을 위해 설계됐다. 달콤한 외관만으로도 눈길을 사로잡는 이 차는 1차 대전 이후 여성 운전자의 급증에 따라 마케팅 측면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전통적 성 역할의 약화와 이혼률 상승 등의 변화에 따라 여성들이 직접 운전할 차가 필요해졌다는 것도 주요 등장 배경. 여성을 고려한 만큼 금장로고에 더해 내부도 핑크빛으로 칠했고 조수석 뒤에 특별한 칸을 만들어 가방을 넣을 수 있게 했다. 또한 핑크색 어깨 가방과 함께 우산, 라이터, 립스틱, 콤팩트, 담뱃갑 등을 함께 구매자에게 제공했다. 기본 판매가격은 2,600달러. 1961 슬픈 역사를 담은 차 Lincoln(Kennedy Car) 미국 대통령이었던 존 F. 케네디가 댈러스에서 암살당했던 1963년 11월22일 당시 타고 있던 리무진. 헨리 포드 뮤지엄에는 아이젠하워, 루즈벨트, 레이건 등 다른 대통령이 탔던 차가 전시돼 있으나 관람객들의 발길을 가장 오래 붙잡는 것은 케네디의 비극이 담긴 바로 이 리무진이다. 사람이 아닌 역사를 싣고 박제처럼 멈춘 그의 리무진은 그 시간의 아픔을 고스란히 품은 채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Motor Museum 앞서 소개한 독특한 디자인의 차들은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 헨리 포드 뮤지엄과 크라이슬러 뮤지엄은 디트로이트의 대표적인 자동차 박물관으로 초기 모델부터 현재의 콘셉트카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포드의 열정을 한자리에 헨리 포드 뮤지엄 헨리 포드는 20세기의 자동차 시대를 이끈 혁신적인 인물 중 하나다. 1908년 헨리 포드는 새로 개발한 모델T를 선보였는데 저렴하고 효율적인 이 자동차는 50만대가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 모델의 성공으로 그는 엄청난 부와 영향력을 갖게 됐고 이후 역사, 독창성, 지혜, 혁신을 보여 주는 제품들을 수집했다. 헨리 포드 뮤지엄Henry Ford Museum은 이러한 포드의 열정으로 모은 수만점의 전시물로 채워져 있다. 어디서도 보기 힘든 옛날 자동차 외에 농기구, 발전기, 기관차, 비행기 등이 원형 그대로 전시돼 진귀한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실제 움직이는 증기기관차를 이용해 주위의 그린필드빌리지를 한 바퀴 둘러볼 수 있으니 그야말로 역사 테마파크라 할 만하다. 입장시간 매일 오전 9시30분~오후 5시 입장료 성인 17달러, 어린이 12.5달러(5~12세) 홈페이지 www.thehenryford.org 자동차 마니아라면 크라이슬러 뮤지엄 이름 그대로 자동차 메이커 크라이슬러가 만든 자동차 박물관. 헨리 포드 뮤지엄과 달리 자동차에만 집중해 전시한다는 점이 다르다. 1920년대 최초의 크라이슬러 자동차부터 미래지향적 콘셉트카까지 어느 하나 놓치기 힘든 모델들로 가득하고, 자동차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도 유혹할 만한 멋진 디자인의 차가 곳곳에 놓여 있다. 부작용이라면 신차를 구매하려던 이라도 방문 이후 옛날 클래식 카를 찾아 헤맬 수도 있다는 점. 입장시간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일요일 오후 12시~오후 5시(월요일은 휴무) 입장료 성인 8달러, 어린이 4달러(6~12세) 홈페이지 www.wpchryslermuseum.org 글·사진 김명상 기자 취재협조 디트로이트 메트로컨벤션www.detroit3point0.com 델타항공 www.delta.com ★포드의 최신 자동차는 어떨까? 올-뉴 이스케이프All-New 2013 Ford Escape 북미 베스트셀링 SUV 이스케이프가 새로운 기능들과 최고의 연비로 새롭게 탄생했다. 날렵한 외관, 동작 인식으로 열리는 핸즈프리 리프트게이트 등 첨단 기술로 무장한 올-뉴 이스케이프는 에코부스트 엔진(1.6L/2.0L)을 탑재해 연료 효율성도 보완했다. 2012년 9월 출시. ●Travel to Detroit ▶항공 디트로이트 하늘길, 델타항공으로 간다 델타항공이 매일 인천에서 출발하는 디트로이트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약 13시간이 소요되는 긴 여행길에서 델타항공이 제공하는 좌석은 비즈니스엘리트, 이코노미컴포트, 일반석(이코노미) 등 3개로 나뉜다. 보다 럭셔리하게 간다 비즈니스 엘리트Business Elite 비즈니스엘리트는 180도 완전 침대형 좌석이다. 모든 좌석은 통로와 바로 연결돼 다른 승객을 방해할 필요가 없고, 110볼트 범용 전기 콘센트, USB 포트, 개인용 LED 독서조명을 장착했다. 각 좌석에는 15.4인치 와이드 스크린 모니터가 설치됐고 1,00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제공으로 타 항공사들과 차별화했다. 긴 비행시간 동안 지루할 틈이 없다는 말씀. 부담은 줄이고 편안함은 더하고 이코노미컴포트Economy Comfort 이코노미컴포트 좌석의 경우, 좌석간 거리가 기존 35인치에 최대 4인치가 추가되며 등받이는 50% 더 눕힐 수 있다. 비즈니스엘리트는 부담스럽고, 장시간 여행에서 일반 이코노미석은 다소 불편한 여행객이라면 적극 검토해 볼 만한 옵션인 셈이다. 아울러 이코노미컴포트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는 먼저 탑승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비행하는 동안 기본 서비스에 더해 다양한 주류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용을 원한다면 먼저 일반석 항공권을 구매하고 델타항공 홈페이지나 공항의 셀프 체크인 기기에서 추가 비용을 지불 후 업그레이드를 하면 된다. 델타의 실버회원 이상은 할인이나 무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니 혜택을 확인해 볼 것! 나는야 합리적인 여행객 일반석Economy Class 현재 델타항공은 일반석 승객들에게 최대 2인치의 여유 공간을 추가 제공하는 좌석으로 업그레이드 중이다. 완료시 넓고 편안한 비행의 혜택을 누구나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각 좌석에는 날개, 높이, 기울기가 조절되는 머리받침대, USB 파워, 9인치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장착, 비즈니스엘리트에서 제공되는 것과 같은 개인 주문형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1 완전 침대형 좌석인 비즈니스엘리트석 2 비즈니스엘리트의 기내식 3 일반석에 비해 좌석 거리가 최대 4인치 긴 이코노미 컴포트 ▶날씨 디트로이트의 여름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덥다. 하지만 한국처럼 습한 더위가 아니라, 건조한 편이다. 10월부터 쌀쌀해지기 시작하는데 일교차가 심하다. 12월 최고 평균기온은 영상 1도, 최저는 영하 4도 정도이며 4월부터는 최고 12도, 최저 3도 정도로 온화해진다. ▶교통 미국은 자동차 없이 여행하기 힘든 나라다. 디트로이트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시내 주요 지점은 경전철로 이동이 가능하다. 완전무인운전으로 움직이는 이 열차는 총 13개 정거장을 순환하며 최대 새벽 2시까지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단, 평일은 오전 6시30분부터 새벽 2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일요일은 오후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 운영된다. 단, 헨리 포드 뮤지엄 등은 경전철이 닿지 않는 교외에 자리하고 있으니 유의할 것. www.thepeoplemover.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총기협회도 “재발방지에 협력”…美 총기규제 이번엔 명중할까

    미국 코네티컷주 초등학교 총기 난사 참사 이후 침묵을 지키던 미국총기협회(NRA)가 18일(현지시간) 나흘 만에 애도 성명을 내고 “재발 방지를 위해 의미 있는 기여를 하겠다.”고 밝혔다. 총기 규제 강화 법안에 대한 정치권의 논의가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NRA가 협력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번엔 실질적인 성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AP통신에 따르면 NRA는 이날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끔찍하고 무분별한 살상 소식에 충격과 함께 비통함을 느낀다.”면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NRA는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21일 워싱턴에서 열겠다고 덧붙였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이 주도하는 총기 관련 법규 강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총기 관련 법 개정과 정신 질환 및 청소년 폭력 등의 현안을 검토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공화당 소속 미시간 주지사는 이날 공공장소에서 총기 휴대를 허용하는 법안을 거부했다. 미시간주 의회는 학교, 병원, 어린이집 등에서 총기를 휴대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릭 스나이더 주지사는 “명확한 법적 권한이 필요하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총기에 관한 경각심은 민간 기업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사모펀드 업체인 세르베러스 캐피털매니지먼트는 범인 애덤 랜자가 사용한 부시마스터 소총을 제조하는 프리덤 그룹의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세르베러스 측은 “샌디훅 초등학교 참사는 미국에서 총기 규제에 대한 논의를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린 분수령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美 ‘노조 메카’ 미시간도 反 노조법 통과

    미국 자동차산업의 본산이자 ‘노동운동의 요람’으로 불리는 미시간주에서 노동조합의 영향력을 대폭 제한하는 법안이 통과돼 미 노동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앞서 미 중서부 산업 벨트의 또 다른 축인 위스콘신주와 인디애나주에서도 해당 법안이 통과된 바 있어 이번 조치가 미 전체 노조의 힘을 크게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시간주 하원이 11일(현지시간) 노조 가입과 조합비 납부 강제를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근로권법’을 찬성 58표, 반대 51표로 가결처리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공화당이 미시간주 정부와 의회를 모두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의회 상정 하루 만에 상원이 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이날도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에서 전격 통과됐다. 공화당 소속인 릭 스나이너 주지사는 법안이 통과된 지 몇 시간 만에 서명을 마쳤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전날 미시간을 방문해 “경제가 아닌 정치적인 의도”라며 법 통과에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지만, 공화당은 수적 우위를 기반으로 밀어붙였다. 이에 따라 미시간주는 근로권법을 제정한 미국의 24번째 주가 됐지만, 미 산업계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미국 전체 노조운동에도 상당한 타격을 입힐 전망이다. 미시간은 미 노동운동의 시발점이다. 미국 자동차 ‘빅3’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가 미시간주 최대 도시인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그 밖에 철강과 가구 등 700개에 이르는 제조업체가 주 전역에 자리 잡고 있다. 강성으로 손꼽히는 전미자동차노조(UAW) 역시 미시간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자동차산업 침체와 함께 강성 노조가 일자리를 줄인다는 인식이 늘면서 한때 30%에 육박하던 노조가입률이 최근에는 17.5%까지 떨어졌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벤츠와 토요타 등 미국에 진출한 해외 메이저 자동차 기업들도 미시간 대신 상대적으로 노조가 약한 남부 앨라배마주나 조지아주 등에 둥지를 틀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부고]

    ●진홍(한국생산성본부 회장)석(석치과 원장)해경(캐나다 거주)씨 모친상 차명훈(차피부과 원장)씨 장모상 10일 전북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63)250-2450 ●유영수(뉴시스 전북취재본부 차장)씨 모친상 10일 부안 효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10-2360-0014 ●곽재구(전 한국산업인력공단 입국지원팀장)씨 별세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3410-6903 ●신정호(하나은행 원당지점장)재호(사업)씨 부친상 1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30분 (02)2227-7594 ●백승정(한국전력 대구경북지역본부장)씨 장인상 10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53)956-4445 ●장남수(전 충북예총 회장)씨 장인상 10일 대전성모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42)220-9971 ●홍선표(통일재단 사무총장)정표(올어슈 이사)씨 모친상 최상찬(미래시설관리 대표)이종호(노블리지에셋 팀장)씨 장모상 홍성현(이원의료재단 대사체연구센터장)성덕(일성건설 차장)씨 조모상 10일 건국대병원,발인 12일 오전 6시 (02)2030-7902 ●이하경(JTBC 광고사업총괄이사)씨 모친상 손병희(강남도시가스 고객센터장)씨 장모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410-3151 ●최계호(전 한국지역진흥재단 이사장)철호(포항대 교수)씨 부친상 홍영표(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 조리장)씨 장인상 10일 영남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53)620-4245 ●엄종기(전 서울강동교육청 교육장)씨 별세 정례(상지대 교수)영래(미국 미시간주립대 교수)윤숙(전 한영외고 교사)희준(신한금융투자 차장)태현(한국외대 교수)씨 부친상 데니스 하트(미국 미시간주립대 교수)신 정(화이트코리아 상무)씨 장인상 10일 중앙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860-3500
  • “아내가 시부모와 친밀하면 이혼율 높아”

    남편이 장인·장모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결혼 생활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지만, 아내가 시부모와 친밀하면 오히려 이혼율이 높다는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대학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진이 지난 1986년부터 그해 결혼한 부부 363쌍(당시 25~37세)을 26년간 추적 연구한 결과 위와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연구를 이끈 테리 오부흐 교수는 결혼 첫해에 여성에게는 남편이 장인·장모와 얼마나 가깝다고 생각하는지를, 남성에게는 아내가 시부모와 얼마나 친밀하다고 생각하는지를 1~4점 사이에서 기재하도록 했다. 그 결과, 결혼 초기 장인·장모와 친밀한 남편을 둔 부부는 16년 뒤 이혼할 확률이 집단 평균보다 20% 낮았다. 반면 아내가 시부모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기록한 부부는 정반대로 이혼할 확률이 20%나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시부모에 친밀함을 느끼는 여성이 가족 간에 선을 제대로 긋지 못함에 따라 나중에는 시부모와의 가까운 관계를 참견으로 느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연구결과를 보면 여성은 아내나 엄마로서의 정체성을 매우 중요시하는 데 시부모와 가까우면 육아나 살림에 대해 간섭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여성은 이를 정체성에 대한 간섭으로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남성은 남편이나 아빠로서의 정체성보다는 경제를 책임지는 가장으로서의 정체성을 중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장인·장모의 충고나 간섭이 자신의 정체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즉 이번 연구 결과가 아들과 딸을 둔 부모들에게 각기 다른 시사점을 갖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오부흐 교수는 “아들을 둔 부모라면 며느리와 가깝다고 해서 많은 조언을 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일이다. 반대로 딸을 둔 부모라면 사위를 가족처럼 가까이 여긴다는 표현을 가능한 한 많이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가족관계 저널’ 최신호에 실릴 예정이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보라돌이~” 텔레토비 옷입고 음주운전한 NHL 유망주

    ’꼬꼬마 텔레토비’를 즐겨보는 어린이들의 동심을 상하게 하는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NHL) 디트로이트 레드 윙스 소속의 유망주 릴리 쉐한(20)이 만취한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인기 스포츠 유망주라는 신분을 넘어 현지에서 더욱 논란을 일으킨 것은 그가 어린이들이 즐겨보는 ‘텔레토비’의 복장을 하고 있었기 때문. 평소 ‘텔레토비’의 팬으로 알려진 쉐한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의 한 도로에서 기준치의 3배가 넘는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쉐한은 파티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던 중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경찰의 운전면허증 제시 요구에 팀 동료의 면허증으로 경찰을 속이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현지경찰은 “쉐한은 무면허로 음주운전을 했으며 체포당시 ‘보라돌이’ 옷을 입고 있었다.” 면서 “제대로 말도 못할 만큼 취해있었다.”고 밝혔다. 쉐한의 재판은 다음달 열릴 예정이며 만약 유죄로 판결나면 180일의 징역과 그의 고향인 캐나다로 추방될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뉴스팀              
  • 美 디트로이트市 “공무원 수천명 강제휴직”

    벼랑 끝의 파산 위기에 몰린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가 급기야 수천명의 직원에 대해 강제 무급 휴직을 단행키로 했다.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와 함께 미국 4대 도시로 영화를 누리던 곳이 이제는 극약 처방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 데이브 빙 디트로이트 시장은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시 재정상 현금 고갈을 피하기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강제 무급 휴직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다만 경찰과 소방관, 세금징수 직원 등 핵심 인력은 휴직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디트로이트시가 이처럼 전례 없이 과격한 방안을 채택한 것은 전날 밤 시 의회가 미시간주의 ‘시 재정 회생안’을 끝내 반대했기 때문이다. 미시간주는 3000만 달러(약 320억원)를 디트로이트에 긴급 지원하는 조건으로 민간 로펌 ‘밀러 캔필드’에 시의 구조조정을 맡기는 안을 제시했으나, 시 의회는 밀러 캔필드가 빙 시장과 사적 친분이 있어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반대했다. 디트로이트의 재정은 빚이 빚을 낳는 악순환을 거듭하면서 1년 전부터 급속히 악화됐다. 지난 1월 기준 디트로이트의 부채는 132억 달러에 이르고, 연간 이자로만 1억 5000만 달러가 나갔다. 디트로이트 재정난의 근본 원인은 GM 등 자동차 3사의 지속적인 위축으로 실업률이 높아지고, 인구가 줄면서 세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기준 디트로이트의 실업률은 19.6%로 전국 평균 8.1%의 2배가 넘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오바마냐 롬니냐… 美 오늘 대선] 롬니는 누구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 역사상 첫 모르몬교 대통령이 된다. 롬니는 대학 시절 모르몬교 선교사로 프랑스에서 활동했을 정도로 신앙심이 깊다. 부인 앤은 원래 성공회 신자였지만 롬니와 사귀면서 모르몬교로 개종했을 정도다. 롬니는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공부도 잘했고 인물도 준수한 전형적인 ‘엄친아’형 정치인이다. 롬니의 어머니는 어릴 적 롬니를 ‘기적의 아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아기를 낳으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어머니가 죽음을 무릅쓰고 출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롬니가 프랑스 선교사 시절 차량 충돌 사고로 의사의 사망 진단을 받고도 살아난 것 역시 롬니 집안에서는 기적으로 받아들인다. ●대학시절 모르몬 선교사 활동… 부인도 개종 롬니의 아버지는 아메리칸모터스 회장과 미시간주 주지사, 리처드 닉슨 정부의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을 역임한 조지 W 롬니로, 그 역시 1968년 대선 경선에 도전한 적이 있다. 그의 어머니 레노어 롬니도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따라서 롬니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집안의 대를 이어 온 꿈을 실현하는 셈이다. 롬니는 1975년 하버드대에서 2개 학위(법학 박사와 경영학 석사)를 동시에 땄을 정도로 머리가 좋다. 그는 하버드대를 졸업한 뒤 1990년 베인앤드컴퍼니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그는 이 시기에 돈을 많이 벌었는데 아버지의 도움 없이 사업에 성공했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2002년엔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으면서 흑자 대회를 일궜고 그 영향으로 2003년 민주당 텃밭인 매사추세츠에서 주지사로 당선됐다. 주지사로서도 그는 주 재정을 흑자로 전환시키는 등 수완을 발휘했다. 2008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게 밀려 중도 사퇴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당내 경선에서 대세론을 구가해 왔다. ●매사추세츠 주지사시절 흑자전환 수완 발휘 롬니는 공화당에서 상대적으로 중도 성향이다. 한때 동성애자의 결혼과 낙태에 찬성했으며 오바마케어(건강보험 의료개혁안)의 모태인 의료보험 개혁을 주지사 시절 실시한 전력 때문에 공화당 보수층으로부터 노선을 의심받아 왔다. 롬니의 대북정책은 강경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지난해 김정일 사망 직후 “김정일의 죽음으로 북한 주민들의 길고 잔인한 고통이 끝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경제 전문가인 롬니가 대통령이 될 경우 외교 문제에서는 주관이 없이 측근들에게 휘둘리면서 대북정책 등에서 강경책을 불사할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일각에서는 조지 W 부시 정권 때로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당선땐 ‘부자 이미지’ 불식 급선무 롬니가 당선될 경우 선거 때 내놓은 과격한 공약들을 어떻게 현실화할지가 관심사다. 그는 당장 취임 첫날 오바마케어를 백지화하고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막상 행동으로 옮길 경우 엄청난 저항과 논란이 수반될 만한 민감한 쟁점이다. 물론 실용주의적 성향인 그이기에 그럴듯한 명분으로 공약을 철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롬니 입장에서는 당선될 경우 선거 과정에서 부각된 ‘부자 이미지’를 불식시켜야 하는 일도 과제다. 무엇보다 “미 국민의 47%가 정부에 의존하고 산다.”는 발언으로 그에게 등을 돌린 절반에 가까운 국민의 마음을 돌려놓는 것이 급선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Romney] *나이:64세 *출생:미시간주 디트로이트 *학력:하버드대 법대, 경영대 *경력:베인 캐피털 창업,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매사추세츠 주지사 *가족:부인 앤과의 사이에 5남
  • 美대선 롬니 공화당 후보를 분석하다

    美대선 롬니 공화당 후보를 분석하다

    EBS TV ‘다큐10+’는 6일 밤 11시 15분 미국 대선을 맞아 특집 다큐멘터리 ‘2012 미국의 선택’을 방송한다. PBS가 제작한 다큐멘터리는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맞서 도전장을 낸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면면을 소개한다. 갑부의 아들로 태어나 미시간의 명문 사립학교에 다닌 롬니는 부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의 아버지 조지 롬니는 미국에서 4번째로 큰 자동차 회사의 회장이었고 이후 정계에 진출해 미시간 주지사를 지내고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도 출마했다. 롬니 역시 하버드 경영대학원 졸업 후 벤처투자자와 기업회생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고 이후 정계 진출을 노렸지만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거물 정치인 에드워드 케네디한테 참패를 당했다. 롬니의 정치적 재기를 이끈 건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이었다. 조직위를 성공적으로 이끈 롬니는 매사추세츠 주지사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주지사 시절 건강보험 개혁안 ‘롬니 케어’를 통과시켜 미국 최초로 보편적 의료복지를 시행했다. 2008년에는 미 대선 공화당 경선에 나섰지만 낙태와 동성애자 권리, 세금정책 등에 대한 말 바꾸기로 공격을 받고 중도 하차했다. 2012년 롬니는 경제침체에서 미국을 구해 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롬니를 이야기할 때 종교도 빼놓을 수 없는데, 독실한 모르몬교 신자인 그를 미국인들이 대통령으로 선택할지도 관심사다. 미 대선에 나선 두 후보의 면면은 완전히 다르다. 도전자 롬니는 기업회생 전문가로 미국 경제를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다고 장담한다. 재선을 노리는 오바마는 미국 정치 무대에 샛별처럼 등장한 뒤 현실정치에서 4년간 치열한 전투를 치렀다. 두 후보는 모두 자신이 미국을 이끌 적격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국민의 선택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美대선 D-10] 17 vs 15… 언론 지지도 초박빙

    [美대선 D-10] 17 vs 15… 언론 지지도 초박빙

    미국 대선이 초박빙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미국 주요 신문들은 공화당 후보인 밋 롬니보다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4년 전 대선 당시 오바마를 지지했다가 이번에 등을 돌린 신문이 많은 데다 승부를 좌우할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에서는 롬니 지지 신문이 약간 많아 최종 투표 결과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대학 대선 프로젝트팀이 미국 100대 일간지(발행 부수 기준)의 대선 후보 지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25일(현지시간) 현재 오바마 지지 신문은 17곳으로 15곳인 롬니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 지지 신문의 발행부수 합계는 오바마가 409만부, 롬니가 333만부로 집계됐다. 오바마를 지지한 17개 일간지 중 16곳은 4년 전에도 그를 지지했다. 한 곳은 당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지지했다가 이번에 돌아섰다. 반면 롬니를 지지하는 15개 일간지 중 4곳은 지난 대선에서 오바마를 지지했다가 이번에 등을 돌렸다. 숫자만 놓고 보면 오바마가 ‘마이너스(-) 3’의 순손실을 입은 셈이다. 주요 언론별로는 각각 발행부수 4위와 8위인 LA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가 자체 사설을 통해 오바마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고, 7위와 10위인 뉴욕포스트와 댈러스모닝뉴스는 롬니를 지지했다. 이번 대선 승패를 좌우할 스윙 스테이트에 속하는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주의 지역 일간지 가운데 롬니를 지지하는 곳은 7곳으로, 5곳에 그친 오바마를 앞섰다. 해당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이 굳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 지방지의 지지 의사 표명이 최종 투표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 신문들은 예전부터 대선이 다가오면 특정 후보 지지 입장을 밝혀 왔으며, 지난 대선에서는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 전국 단위 유력지들이 오바마에게 지지를 보내 당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발행 부수 1~3위인 월스트리트저널, USA투데이, 뉴욕타임스는 이날 현재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았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美대선 D-10] 전국 지지율 롬니 2%P 우세… 스윙 스테이트선 오바마 강세

    [美대선 D-10] 전국 지지율 롬니 2%P 우세… 스윙 스테이트선 오바마 강세

    미국 대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은 한국, 중국 등의 권력 교체와 시기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의미를 갖는다. 미국 국내적으로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 재선(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 또는 최초의 모르몬교 대통령 선출(밋 롬니 공화당 후보) 등의 역사적 의미가 있다. 다음 달 6일 승부가 결정되는 미국 대선은 지금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 중 누구도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극도의 혼전 양상이다. 전국 지지율에서는 롬니가 상승세에 있지만, 주별 승자가 선거인단을 독차지하는 미국 특유의 선거 제도가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번 주 중반을 기해 롬니는 대부분의 여론조사 전국 지지율에서 오바마를 앞질렀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조사 결과 롬니는 47%의 지지율로 45%의 오바마를 눌렀다. 이날 ABC방송 조사의 두 후보 간 격차(롬니 50% 대 오바마 47%)는 더 컸다. ‘22일 오바마 1% 포인트 우세→23·24일 롬니 1% 포인트 우세→25일 롬니 3% 포인트 우세’로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양상이다. 특히 롬니가 과반선에 도달했다는 사실이 예사롭지 않다. 과반 지지율은 거품으로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부동층 유권자의 61%가 롬니를 지지한 반면 오바마 지지는 절반인 34%에 그친 점도 주목된다. 지난 3일 1차 TV토론에서 롬니가 완승한 이후 부동층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국 선거였다면 롬니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할 만한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은 전국 득표수를 합산하는 게 아니라 주별 승자독식 제도에 따라 선거인단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인구 구성상 민주당 성향의 주에 배당된 선거인단이 더 많기 때문에 롬니는 10개 안팎의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 가운데 거의 7곳 이상에서 승리해야 한다. 정치전문 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25일 현재 11개 부동층주 가운데 7곳에서 오바마가 우세하고 4곳에서 롬니가 앞섰다. 아직은 조금이라도 더 오바마가 유리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롬니는 다른 스윙 스테이트에서 선전하더라도 오하이오, 위스콘신, 아이오와 등을 빼앗지 못하면 대선에서 승리하기 힘들다. 그런데 이들 3개 주에서 아직은 역전의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오바마는 롬니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오하이오에서 49% 대 44%로 롬니에 5% 포인트 앞선 것으로 이날 시사주간지 타임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하지만 롬니의 상승세는 대부분의 스윙 스테이트에서 빠르게 번져 나가고 있다. 일찌감치 오바마 우위로 기울었던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등이 최근 며칠 사이 다시 스윙 스테이트에 포함된 게 단적인 예다. 따라서 이번 대선의 승패는 롬니가 플로리다와 버지니아, 콜로라도 등에서 우위를 굳힌 뒤 그 기세를 몰아 최대 승부처인 오하이오를 함락시키느냐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롬니가 지속적인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끝내 오하이오를 빼앗지 못한다면 전국 득표율에서는 앞섰지만 선거인단 확보에서는 패배해 대선에서 졌던 2000년 대선 당시 앨 고어 민주당 후보의 전철을 밟게 된다. 미 정가에서는 다음 달 2일 월간 실업률 발표가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업률이 큰 폭으로 개선된다면 오바마에게 결정적으로 유리하게 되고, 반대 상황이라면 롬니가 쾌재를 부르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롬니의 지지율이 상승일로라는 점에서 투표 때까지 남은 열흘을 대하는 두 후보의 느낌은 극단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오바마는 시간이 너무 더디게 간다고 초조해하고, 반대로 롬니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고 아쉬워할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대선 D-11] 부동층주 급부상 ‘미시간’ 가보니

    [美 대선 D-11] 부동층주 급부상 ‘미시간’ 가보니

    24일 오전 11시쯤(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동남부 75번 고속도로 북쪽 방면. 디트로이트를 50㎞ 앞둔 지점부터 고속도로가 대형 트럭들로 정체되기 시작했다. 미국 자동차 산업의 본산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10여분쯤 더 달렸을까. 차창 왼쪽으로 엄청난 규모의 크라이슬러 자동차 공장과 수많은 차가 가득 들어찬 야적장이 눈에 들어왔다. 2009년 버락 오바마 정부의 구제금융 조치가 없었더라면 파산해 지금은 사라졌을지도 모를 풍경이다. 미시간(선거인단 16명)은 원래 선거 때마다 표심이 오락가락하는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 가운데 한 곳이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일찌감치 민주당 후보인 오바마 대통령이 우세를 보여왔다. 오바마가 3년 전 파산 위기에 처한 디트로이트 일대의 미 자동차 회사 ‘빅3’(GM, 포드, 크라이슬러)에 구제금융 조치를 단행한 반면 밋 롬니 공화당 후보는 그것에 반대한 여파 때문이다. 그러던 미시간이 최근 며칠 사이 부동층주로 급부상했다.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은 24일 “미시간에서 오바마 대 롬니의 지지율이 50% 대 46%로 좁혀졌다.”면서 미시간을 11개 스윙 스테이트에 포함시켰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판세 변화는 지난 3일 1차 TV토론에서 롬니가 오바마에게 완승하면서 나타났다. 라스무센에 따르면, 오바마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지지율에서 여유 있게 두 자릿수로 롬니를 앞섰지만, 1차 토론 이후인 지난 11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52% 대 45%로 격차가 좁혀지는 양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미시간의 판세 변화가 특히 의미가 있는 것은, 이곳이 롬니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롬니는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났고, 그의 아버지 조지 롬니는 미시간 주지사를 역임했으며, 그의 어머니 러노어 롬니는 미시간주 몫의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했었다. 이처럼 ‘뼛속까지’ 미시간 사람인 그가 다른 곳도 아닌 고향에서 패배한다면 불명예가 아닐 수 없다. 미 정가에서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만약 롬니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미 역사상 자신의 고향에서 버림받고도 대통령이 된 드문 케이스일 것”이라는 말이 회자됐을 정도다. 그러던 롬니가 1차 토론 압승 덕분에 고향에서 역전승으로 체면치레할 희망을 갖게 된 것이다. 지난 8일 폴 라이언 공화당 부통령후보가 미시간을 방문한 것은 롬니가 아직 미시간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실제 디트로이트 외곽 도시 먼로에 있는 공화당 선거 사무실은 역전승을 꿈꾸는 부산함으로 가득차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은 쉴 새 없이 전화기를 붙들고 유권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유세국장 톰 슐츠(32)는 “미시간은 이미 오바마 지지로 기운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정색하며 “여론조사를 액면 그대로 믿지 않는다.”면서 “현재 판세는 팽팽하다. 특히 1차 토론 이후 지지율이 껑충 뛰었다.”고 반박했다.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민주당 선거 사무실 관계자들도 1차 토론이 판세에 영향을 준 점은 인정했다. 사무국장인 댄 민튼(41)은 그러나 “GM을 부도나도록 내버려둬야 한다는 롬니의 발언은 미시간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기 때문에 아무리 롬니가 발버둥을 쳐도 판세를 뒤집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지난 22일 3차 토론에서 롬니는 부도 발언을 부인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민튼 국장은 “어떻게 그런 거짓말을 태연하게 할 수 있는지 기가 차다.”라고 말했다. 이날 막 민주당 자원봉사자로 등록했다는 앤 로버츠(61)는 “아버지가 GM의 직원으로 일했다.”면서 “내가 아는 이곳 자동차 회사 직원들은 대부분 오바마 편”이라고 했다. 반면 ‘롬니 지지’ 푯말을 들고 거리에 서 있던 자원봉사자 제이슨 데스먼드(59)는 “롬니는 ‘자동차 3사가 부도나도록 내버려둬야 한다’고 말한 게 아니라, ‘부도 절차를 통해 부실을 털어낸 뒤 회생시켜야 한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롬니를 두둔했다. 일반 시민들의 의견도 갈려 있었다. 자신이 운영하는 중고품 교환 상점 앞에서 만난 레이 로즈(63)는 “오바마가 디트로이트를 살렸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면서 “지금 디트로이트는 많은 공장이 문을 닫고 경제도 엉망”이라고 비난했다. 쇼핑몰 앞에서 만난 러슬 워(71)는 “미국에서 네 번째로 부자 동네인 오클랜드카운티는 원래 공화당 텃밭이었지만, 롬니의 ‘부도’ 발언 이후 민주당 지지성향으로 바뀌었다.”면서 “롬니는 고향에서 명예회복할 길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트로이트(미시간주)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시대 앞서간 ‘박제가 된 천재’들… 제대로 평가 받을 길 열리나

    시대 앞서간 ‘박제가 된 천재’들… 제대로 평가 받을 길 열리나

    오늘날 우리는 한 사람이 모든 것을 할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한 사람의 힘이 세상을 바꾼 사례는 흔치 않고, 이 때문에 천재는 쉽게 사라진다. 실패한 천재라면 더욱 그렇다. 학자의 최고 영예로 꼽히는 노벨상 수상자들도 먼저 연구를 시작한 사람의 아이디어를 이어받아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거나 검증한 덕분에 영광을 얻게 된다. 지난 17일 미국에서 잊혀진 천재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 그의 시대가 열리고 있지만 그의 이름은 어느 곳에도 없다. 반면 영국에서는 여자라는 이유로 잊혀진 천재들을 기억하기 위한 운동이 시작됐다. 잇따른 두 개의 사건은 우리에게 역사가 승자의 시각에서 쓰여진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동시에 한번 내려진 평가가 언젠가 뒤집힐 수도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 고졸 ‘발명영웅’ 美 재조명 한창 토머스 에디슨이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발명과 사업에서 모두 성공한 그가 혁신과 실용을 중시하는 미국의 정신에 걸맞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17일 미시간에서 전립선암 때문에 89세를 일기로 숨진 스탠퍼드 오브신스키도 그 길을 걸었다. 고졸인 그는 독학으로 1947년 고속 자동선반을 개발했고, 1952년에는 방위산업체인 허프의 연구디렉터가 됐다. 그는 시대의 흐름을 바꿨다. 1950년대 후반 오브신스키는 ‘비정질 불균질’ 물질인 실리콘이 반도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1951년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트랜지스터 개발에 성공했지만 반도체가 본격적으로 쓰이게 된 것은 오브신스키의 발견 이후였다. 하지만 고졸인 그의 공헌은 철저히 무시됐다. 1960년 두 번째 아내인 이리스를 만나면서 오브신스키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에너지 컨버전 랩’이라는 회사를 세워 발명품을 상품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초로 태양전지를 만들었고, 지금도 사용되는 ‘태양열 계산기’도 출시했다. 400개가 넘는 특허를 가졌던 오브신스키의 가장 큰 업적은 ‘니켈-메탈 배터리’다. 현재 전 세계에서 출시되는 모든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달리게 하는 원동력이다. LA타임스는 “그는 50년 전에 석유산업의 종말을 예견했다.”면서 “수소연료전지를 만들었고, 자동차 내연기관까지 완성하면서 하이브리드의 역사를 혼자서 썼다.”고 추앙했다. 세상도 그를 인정하는 듯했다. 시사주간 타임은 그를 ‘지구의 영웅’으로 칭했고, 이코노미스트는 ‘우리 시대의 에디슨’이라고 지칭했다. 7개 대학이 명예박사 학위를 줬다. 노벨상 수상자들이 수상소감에서 오브신스키에 존경을 표했다. 오브신스키는 “진정한 발명가는 돈이 아닌 아이디어와 창조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그런 오브신스키의 몰락은 엉뚱한 곳에서 시작됐다. 그의 니켈-메탈 배터리는 1996년 GM이 출시한 전기차 EV1에 탑재됐다. 오브신스키의 배터리는 4시간 충전에 최대 시속 130㎞의 속도로 100㎞ 이상을 달릴 수 있었고, 곧 300㎞까지 거리가 늘어났다. 톰 행크스, 멜 깁슨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EV1의 첫 구매자였다. 하지만 GM은 돌연 EV1을 모두 수거해 애리조나의 사막에 폐기처분했다. GM은 오브신스키의 회사들을 적대적으로 합병했고, 이 회사들은 화학회사와 석유회사로 팔려나갔다. 2006년 다큐멘터리 감독 크리스 페인은 ‘누가 전기자동차를 죽였나’라는 영화에서 오브신스키의 몰락 뒤에 석유회사와 자동차회사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음모론이 사실이든, 아니든 이제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전기차 시대가 열리고 있다. 헬무트 프리츠슈 시카고대 교수는 “그는 교수 생활 40년간 만나본 수많은 이들 중 유일한 천재였다.”고 그를 회고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男에 가린 女과학자들 발굴 열기 에이다 러브레이스는 1815년 영국 낭만파 시인 바이런의 딸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수학에 비상한 재능을 보였지만, 19세에 러브레이스 백작과 결혼하면서 평범한 귀족부인으로 살아야 할 운명이 됐다. 우울증까지 생긴 에이다는 어느 날 찰스 베비지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발명품 소개회에 참석하면서 삶의 의미를 되찾았다. 당시 베비지는 로그와 삼각함수를 계산할 수 있는 계산기인 ‘차분기관’을 완성한 상태였고, 모든 종류의 계산을 할 수 있는 기계식 자동계산기 ‘해석기관’을 설계 중이었다. 에이다는 베비지의 해석기관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같은 공식을 반복하는 ‘루프’, 사용한 공식을 다시 사용하는 ‘서브루틴’, 구문을 뛰어넘어 실행하는 ‘점프’, 조건식이 달린 구문인 ‘IF’ 등의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 에이다는 36세인 1852년 세상을 떴고, 그후 100년간 까맣게 잊혀졌다. 1975년 미 국방부는 서로 난립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들을 통합하기 위한 작업을 완료한 뒤 이 언어를 ‘에이다’라고 명명했다. 에이다를 ‘최초의 프로그래머’로 인정한 것이다. 지난 19일은 에이다를 기념하는 ‘에이다 러브레이스의 날’이었다. 엘리노어 맥과이어 런던대 교수와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는 ‘편집 마라톤’을 계획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지식을 보태는 위키피디아의 특성을 살려 ‘역사의 그림자 속에 숨은 여성과학자에 대해 각자의 지식을 모으는’ 마라톤이었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과학은 여성을 냉대했다. 원자폭탄을 만들어낸 맨해튼 프로젝트에는 수많은 여성과학자들이 동원돼 ‘인간계산기’로 사용됐지만 역사는 그들의 존재를 기록하지 않았다. 또 1892년 레드클리프 칼리지를 졸업한 천재소녀 헨리에타 스윈 리비트는 빛이 변하는 변광성의 주기를 발견, 빅뱅이론의 토대를 제공했지만 공적은 하버드천문대장이었던 에드워드 피커링에게 돌아갔다. 위키피디아의 과학자 서술에서도 남녀차별이 존재한다. 여성에게 까다롭기로 유명한 ‘왕립학회’의 문턱을 넘은 여성과학자들조차 위키피디아에서 외면받고 있다. 최초의 흑인 신경외과의인 알렉사 캐나다는 고작 5줄로 위키피디아에 기록돼 있고, 단백질결정학의 선구자 루이스 나피에르 존슨 옥스퍼드대 교수는 지난달 사망소식이 보태져 고작 8줄 뿐이다. 존슨 교수의 남편인 노벨상 수상자 아브두스 살람 교수는 200줄이 넘는다. 왕립학회 종신회원인 우타 프리스 박사는 “에이다조차도 베비지와의 공동연구가 서술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편집 마라톤’은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19일 이후 수백명 여성 과학자들의 위키피디아 서술이 크게 늘거나 새로운 여성과학자들의 이름이 등장하고 있다. 위키피디아 영국 책임자인 샘 하르켈은 “일반인이 아닌 여성과학자들조차 마리 퀴리 이외의 여성과학자의 이름을 잘 대지 못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그들의 업적이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11.6 선택 2012] 28억원 vs 377억원

    [11.6 선택 2012] 28억원 vs 377억원

    미국 대선 양당 후보의 최대 후원자는 누구일까. AP통신은 19일(현지시간)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밋 롬니에게 선거자금을 기부한 230만명을 분석, 이 가운데 대형 후원자 각 5명을 소개했다. 오바마 캠프에 가장 많은 돈을 내놓은 지지자는 할리우드 거물인 제프리 카젠버그(왼쪽) 드림웍스 최고경영자(CEO)로, 지금까지 모두 255만 6000달러(약 28억 2000만원)를 기부했다. 카젠버그는 국빈 만찬 등 백악관 행사에 종종 초청받았으며, 이를 통해 구축한 인맥을 사업에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IT 업체인 퀄컴의 창립자 어윈 제이컵스가 212만 2000달러를 기부해 뒤를 이었고, 시카고 지역 미디어기업 설립자 프레드 아이캐너와 미시간주의 독지가 존 스트라이커(각 206만 6000달러), 텍사스주 변호사인 스티브 모스틴(200만 3000달러) 등이 ‘톱5’에 들었다. 롬니의 가장 큰 ‘돈줄’은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대부 셸던 아델슨(오른쪽)으로 무려 3420만 달러(약 377억원)를 내놨다. 카젠버그가 오바마에게 기부한 액수의 13배에 달하는 거금이다. 아델슨은 지난 8월 롬니가 이스라엘을 방문했을 때 현지에서 나란히 식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어 텍사스주 기업인 해럴드 시먼스(1600만 달러), 텍사스주 부동산 갑부 밥 페리(1530만 달러), 텍사스주 지주회사 TRT홀딩스 대표인 로버트 롤링(410만 달러), 플로리다주 에너지업체 대표인 윌리엄 코크(300만 달러) 등이 롬니 캠프에 거액을 내놓았다. 롬니 측 기부자 5위인 코크의 후원금이 오바마 측 최고 기부자인 카젠버그를 앞선 셈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분쉬의학상’ 전남대 정명호 교수 수상

    ‘분쉬의학상’ 전남대 정명호 교수 수상

    정명호 전남대의대 내과 교수가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제정한 제22회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젊은의학자상’은 지헌영 미국 미시간대 연구원과 문형곤 서울대의대 외과 교수에게 돌아갔다. 정 교수는 심근경색증 분야에서 최근 10년간 국내외 학회지에 548편(국제학회지 265편)의 논문을 게재했으며 1996년에는 국내 최초로 동물 심도자실을 설립, 지금까지 1600여 마리의 돼지 심장실험을 통해 새로운 심장병 치료 방법을 연구 중인 대표적 근거 중심 의학자로 꼽힌다. 또 세계 최초로 심근경색증 환자를 대상으로 혈소판 응집억제제 부착 스텐트를 개발해 미국 심장학회지에 보고하기도 했다. 본상 수상자에게는 5000만원, 젊은의학자상에는 각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분쉬의학상은 대한제국 시절 고종의 시의(侍醫)였던 독일인 의사 리하르트 분쉬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90년 제정됐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11·6 선택 2012] 백인 유권자“세금 쏟아붓는데 경기 안 좋아” 중국계 미국인“대통령 바꾼다고 해결되나”

    [11·6 선택 2012] 백인 유권자“세금 쏟아붓는데 경기 안 좋아” 중국계 미국인“대통령 바꾼다고 해결되나”

    미국 대선(11월 6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투표 결과에 따라 최초의 흑인 대통령 재선 또는 최초의 모르몬교 대통령 선출이라는 역사가 새로 쓰인다. 지난 3일 첫 대통령 후보 토론에 이어 오는 11일 부통령 후보 토론과 16일, 22일 2차례의 대통령 후보 토론을 거치면서 10개 부동층 주(스윙 스테이트)의 표심이 최종적으로 누구를 선택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정부가 국민들을 위해 뭘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접은 지 오래입니다.” 6일 낮(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비에나시의 한 쇼핑몰 커피숍에서 만난 스콧 러스키(32)는 올해 대선에서 누굴 찍을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두달 전 직장에서 해고된 뒤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다는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 가운데 누굴 지지할 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가 많은 세금을 쓰는데도 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은 것은 문제 아니냐.”는 그의 말에서 오바마에 대한 반감이 읽혔다. 같은 곳에서 대화를 나눈 메리 애니스(48)라는 중년 여성은 오바마의 건강보험 개혁정책(일명 오바마케어)을 거론하면서 “왜 내가 내는 세금으로 다른 사람들(저소득층)의 의료비를 부담해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데이브 리지(35)는 손으로 돈을 나눠 주는 동작을 하면서 “오바마는 세금을 걷어 사람들에게 공짜로 그냥 나눠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런데 왜 오바마의 지지율이 롬니보다 높게 나온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글쎄 잘 모르겠다. 그냥 ‘록스타’처럼 그에게 열광하는 계층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기자가 이날 쇼핑몰에서 만난 러스키, 애니스, 리지 등의 백인 유권자 5명 중 오바마를 지지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는 것 같았다. 롬니를 지지한다고 밝힌 사람이 한 명이었고 나머지 4명은 지지 후보를 명시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오바마에 대한 불만을 잔뜩 털어놓았다는 점에서 롬니 지지 성향이라는 것을 가늠할 수 있었다. 반면 자신을 중국계 미국인이라고 소개한 마이클 첸(40)은 “경기가 안 좋은 것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 등 전 세계가 마찬가지인 만큼 대통령을 바꾼다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쇼핑몰에서 만난 유색인종 유권자 3명은 대체로 오바마 지지 성향을 내비쳤다. 이 같은 분위기는 4년 전 대선 때와 확연히 다르다. 당시엔 ‘오바마 바람’이 불면서 백인의 43%가 오바마에게 표를 던졌다. 반면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에 대한 백인들의 지지는 40% 선을 밑돌거나 40%에 간신히 턱걸이하는 수준이다. 따라서 현재 오바마에 대한 지지율은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아계 등 유색인종의 압도적 지지에 힘입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올해 미 대선은 인종 대결 경향이 4년 전에 비해 강해졌다는 얘기도 된다. 4년 전 일시적으로 흑인 대통령에게 마음을 줬던 백인들이 경기가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자 쉽게 지지를 철회하는 반면 유색인종들은 첫 흑인 대통령의 실패를 바라지 않는 마음에서 더 적극적으로 오바마를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롬니에 대한 흑인들의 지지율이 0%로 나온 바 있다. 롬니가 숱한 실언과 악재 속에서도 오바마와 4~5% 포인트의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며 혼전을 벌이고 있는 것은 백인들의 마음이 4년 전과 달라진 데 힘입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오바마로서는 4년 전에 비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특히 지난 3일 첫 TV토론에서 롬니가 선전을 펼치면서 격차가 좁혀지는 조짐이 나타나는 것은 오바마에게는 ‘빨간 신호등’이다. 남은 2차례 토론에서 롬니가 연거푸 선전할 경우 롬니를 지지할 명분을 찾지 못해 망설이던 백인 유권자들에게는 ‘울고 싶은데 뺨 때려주는 격’이 될 수도 있다. 미국 대선은 전국 유권자 투표수를 합산하는 게 아니라 주별 승패에 따라 그 주의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방식이다. 전체 선거인단은 50개 주 538명이다. 이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면 승리하는 것이다. 현재 캘리포니아 등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인 17개 주(선거인단 201명)는 이변이 없는 한 오바마의 승리가 확실하다. 전통적으로 공화당의 아성인 텍사스 등 23개주(선거인단 191명)에서는 롬니의 승리가 확실시된다. 따라서 승부는 ‘스윙 스테이트’로 불리는 10개 주(선거인단 146명)에서 판가름나게 돼 있다. 지난달 17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각종 여론조사를 토대로 10개 경합 주의 지지율을 분석한 결과 오바마가 전체적으로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는 미시간, 콜로라도, 플로리다, 네바다, 뉴햄프셔, 오하이오, 버지니아, 위스콘신 등에서 비교적 여유 있게 롬니를 앞서고 있으며 아이오와는 혼전, 노스캐롤라이나는 롬니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첫 TV토론에서 오바마를 압도한 롬니가 남은 2차례 토론에서도 선전을 펼쳐 스윙 스테이트에서 역전을 이룰 수 있을지가 대선 투표일까지 남은 관전 포인트다. 특히 선거인단이 상대적으로 많으면서도 선거 때마다 혼전이 벌어지기 일쑤인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의 표심이 결정적이다. 좀 더 확대하면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 콜로라도의 표심도 중요하다. 비에나(버지니아주)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독거미에 물려 ‘수술비로 11억원’ 날린 여대생

    독거미에 물려 ‘수술비로 11억원’ 날린 여대생

    독거미에 한번 물려 수술을 무려 20번이나 한 여대생의 사연이 알려졌다. 미국 미시간에 사는 밴더빌트 로스쿨 학생 제인 헤프란은 4년 전 집에서 잠을 자다 무릎 근처를 거미에게 물렸다. 처음에는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던 그녀는 별다른 치료 없이 넘어갔으나 이것이 비극의 시작이었다. 이후 물린 부위는 타박상을 얻은 것 같은 아픔이 찾아왔고 벌겋게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헤프란은 결국 병원을 찾았고 수술을 해야할 것 같다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았다. 헤프란은 “상처 부위에 타는 듯한 아픔이 느껴졌으며 처음에는 거미에게 물린 것이 원인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면서 “의사가 물린 피부 조직이 괴사하기 시작해 잘라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에도 괴사는 계속 진행됐으며 결국 수술은 무려 20차례나 진행됐다. 병원비로 그녀가 날린 비용만 무려 1백만 달러(약 11억원). 헤프란은 “괴사가 뼛속까지 진행됐지만 운좋게도 다리를 잘리는 비극은 면했다.” 면서 “가족을 비롯해 친구들의 모금으로 큰 도움을 받아 이제 건강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한편 헤프란을 문 거미는 독거미의 일종인 ‘브라운 레클루즈 거미’(Brown Recluse Spider)로 알려졌다. 인터넷뉴스팀 
  • 대학 교수, 수업 중 갑자기 옷을 모두 벗고…

    대학 교수, 수업 중 갑자기 옷을 모두 벗고…

    한 대학교수가 수업중 갑자기 옷을 벗고 날뛰다 경찰에 체포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시간 주립대 수학 교수인 존 맥카시가 수업 중 갑자기 옷을 벗고 광분하는 소동을 벌였다. 이같은 사실은 수업을 듣던 한 학생이 사진과 함께 인터넷에 올리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학생들은 소셜네트워크에 “수학 교수가 수업 중 갑자기 왼쪽 오른쪽을 쳐다보며 소리를 질렀다.” 면서 “창문을 손으로 치고 얼굴을 눌렀으며 복도에 나가서도 소리를 질렀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강의실로 들어와서는 양말을 제외하고 모두 옷을 벗었다.”고 덧붙였다. 교수의 이같은 이상 행동은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끝났으며 곧바로 지역 병원으로 후송됐다. 학교 측은 그러나 “이 남자의 신원은 확인해 줄 수 없다.” 면서 “당시 사건을 목격한 학생들 중 정신 상담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복권 맞고도 빈민행세” 20대 여성 돌연사

    거액의 복권에 당첨되고도 가난한 척 기초생활 복지혜택을 꼬박꼬박 챙겨 비난을 받았던 20대 여성이 짧은 삶을 마감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29일(현지시간) 73만달러짜리 복권에 당첨되고도 저소득층 식료품 지원과 의료혜택을 받아 논란이 됐던 아만다 클레이튼(Amanda Clayton.25)이 디트로이트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디트로이트 경찰의 헤링 경사는 “약물 과다 복용으로 돌연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레이튼은 검찰에 의해 불법수령 등 사기죄로 기소되었으며, 올 7월에 유죄가 인정돼 9개월의 보호관찰형을 선고 받았었다. 그녀의 변호사는 클레이튼이 죽기 전 식품지원과 의료혜택으로 부당 수령한 5500달러를 상환했다고 밝혔다. 미시간주 복지부는 클레이튼이 작년 대박 복권 당첨사실을 주정부에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시간 주지사 릭 스나이더는 지난 4월 복권업체가 당첨자 신원을 주정부에 알리도록 하는 일명 ‘아만다법’에 서명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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